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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책 읽는 데 취미가 있는 데다교사라는 직업 때문인지 동화책을 자주 접하게 된다. '창비어린이' 출판사에서 개최한 '제3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부문 대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세간의 조명을 적지 않게 받은 이 작품을 읽으면서 뭐랄까, 씁쓸한 뒷맛을 지울 수 없어 몇 글자 끼적거려 본다. 비교적 풍요롭게 살던 한 가정,가장인 아빠가 실직을 하게 된다. 아빠는 건강상의 이유로 요양을 목적으로, 또 한편으로는평생의 소원이었던 목동(?)의 꿈을 이루기 위해 뉴질랜드로 떠나고, 엄마는 힘든 카피라이터 일을 하면서 두 아이를 떠맡는다. 아쉬움 없이 살던 가족들은 졸지에 반지하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고, 엄마와 함께 이 미련조차 없을 것 같은 땅에 남은 두 아이들은 순박한 동심에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그저 모든 것을 부정하고 싶은 그런 상황, 하지만 그런 아이들을 붙들어 준 건 사실 열심히 살려는 엄마의 의지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자기들 내면에서 우러난 현실 자각 능력 역시 아니었던 것 같다. 그 맘때면 누구나 그랬듯이, 또래 친구들에게서 느끼는 정서적인 안정감이 무엇보다도 큰 역할을 했고, 전혀 대도시라는 주변 환경과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전원적인 그들의 집 주변의 일상적인 풍경들과 모습에서 두 아이는 급격하게 변화된 불안정한 환경에 서서히 적응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소설가 박완서씨가 "그런 일(IMF와 관련된 일련의 주제들)은 조금도 신기할 게 없는 이 시대의 가장 우울하고도 진부한 리얼리티이다. 외면할래야 외면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에겐 안 보여 주고 싶기도 하고, 동화에는 이 구차스러운 현실을 뛰어넘을 수 있는 최소한의 환상의 힘이라도 있길 바라는 마음에도 어긋난다. 그런 생각으로 읽었는데도 이 동화가 재미있고 참신하기까지 한 것은 무슨 까닭일까. 등잔 밑에 오히려 신기한 게 숨어 있을 수 있는 것처럼 가장 가까운 그늘에서 들춰낸 리얼리티가 새롭게 빛나 보인다."라고 추천사에서 밝히기까지 한 이 작품...... ("가만 있어도 웃는 눈", 이미옥 저, 창비, 4쪽) 우리 나라에서 가장 인정 받는 소설가 중의 한 사람인 그 분이 그렇게 생각하고 이 책을 추천했다면 분명 타당한 얘기이겠지만,정말 이 작품이 그렇게 생각될 정도로 가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까?대문호의 추천에도 불구하고 다 읽고 난 뒤에 밀려드는 씁쓸함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실직이라는 어찌 보면 자연적이면서도 지극히 보편적인 그런 현상에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가 이야기를 읽는 내내 많이 무책임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누구든 그럴 것이다. 실직을 하면 생활정보지를 집안에 가득 쌓아놓고서 여기저기 전화를 해 댈 것이고, 멀든 가깝든 그 어느 곳이라도 달려가서 새로운 직장을 구하려 노력하는 것이 당연한 가장의 역할일 텐데, 이 가장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머나먼 곳으로 떠나 버린다. 유학이라는 명목으로 떠나게 된 그 이주가-물론 적극적인 자신의 의지에 따른 선택이었다거나 혹은 단지 꿈의 실현만을 위해 비행기에 오른 건 아닐지라도- 한낱 조금이라도 여유 있는 자의 호기로 비친 것은 비단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분히 부정적이기 때문일까? 가족들의 그나마의 안정적인 삶을 보장해 주는 집을 처분(제법 값 나가는 집이라도 있어서 그를 처분하고 떠났지만, 좀더 냉정히 우리들의 현실로 돌아와 생각해 본다면 그런 팔 것조차 하나 없는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들에겐 그의 행동은 지나친 사치가 아닐 수 없다)하고 떠나버린 아빠, 아무리 배우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고는 하나 자라나는 두 아이들을 생각하면 그의 선택은 분명 잘못되었다. 그렇잖아도 더 어려워진 경제적 난관을 직접적으로 타개하기는커녕, 두 아이를 키워가며 홀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아내가 보내 준 돈으로 이주 생활의 밑천을 삼는 그런 상황들이 정상적인 상식으로 이해될 수 있는 일일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니던 멀쩡한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엄마 역시 그렇게 실직을 하고 만다. 물론 엄마는 방금 말했던 그런 적극적이면서도 경제적인 난관 타개책을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의 흔적을 보이긴 했지만, 결국엔 엄마 역시 학창 시절 꿈이었다던 작가되기를 소망한다.엄마는 그래서 글을 쓴다. 습기가 눅눅하고 온갖 시끄러운 소리들이 다 스며들고 열악하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자신의 아이들을 외면(?)하고 말이다. 물론 아이들에게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그래서 더욱 절망적인 심정으로 글쓰기에 매달렸겠지만)은 이해가 가지만, 카드 빚에 시달리고 차를 처분하면서까지 어려워진 형편에 원고를 보내놓고 당선을 기다리는 그 모습은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어느 날 자식(두 아이들의 엄마)이 그렇게 사는 걸 보고는 아이들의 외할머니는 이렇게 말했다."다 집어치우고 나 따라 가자!"고.만일의 경우에 도피할 수 있는 그 어떤 곳, 혹시라도 그런 경제적인 여유를 최후의 보루로 하고 있었기에 엄마가 그렇게 행동한 건 아닐까? 평생의 꿈이었던 목동을, 그리고 소싯적 꿈이었던 작가를, 그것도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에 그와 같은 꿈들을 열망하는 엄마와 아빠의 행동을 어찌 무책임하다고 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난 이 두 부모가 자식들에 대해서, 아니면 적어도 헤쳐 나가기 힘든 시련을 맞닥뜨린 상황에서 대처한 그들의 행동은 분명히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불우해져 버린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사람들에 절대적인 믿음과 삶을 바라보는 긍정적이고 순수한 마음의 끈만큼은 놓치 않게 했던 작가의 역량이나, 일상 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아빠와 엄마가 실직을 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는 그 정도 선에서의 이야기까지만 해당되지 않을까?-를 작품 내내 흐르는 잔잔한 감동으로 이끌어 간 작가의 그 섬세한 관찰력과 삶을 바라보는 긍정적인(사실, 긍정적이다못해 너무 이상향을 꿈꾸고 있지만) 자세만큼은 높이 평가하고 싶지만, 그래도 작품 구석구석에서 너무 비현실적인 작가의 생각을 개입해 놓은 건 아닌가 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이 시대를 힙겹게 살아가는 소위, "기러기 아빠들"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삶의 태도를 보이는 작품 속의 무책임한 아빠, 그리고 지금도 그다지 많지 않은 돈(대부분은 물론 아이들 사교육비에 충당된다는 것쯤은 누구나가 알고 있다)에 몸과 마음이 사그러들면서까지 온갖 잡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열심히 살아가는 엄마들"에게도어쩌면 자신의 보다 더 가치있고 고결한 삶에 매달리라고 충고하는 듯한 작품 속의 무책임한 엄마를, 작가가 그려 내고 있다는 점에서더욱 불쾌감을 지울 수 없다.
우리 학교 일년 농사 수확의 현장 2010년 11월 10일 강당에서 열린 영암덕진초등학교한마음놀이잔치 축하공연중인 사물놀이팀 교육과정 침해 없이 알차고 신명나게 본교(교장 최철남)는 2010년 11월 10일 오전 9시 25분부터 12시 20분까지 학부모와 함께 하는 한마음 놀이잔치를 열었습니다. 이 날 행사는 학교 교육과정 운영 계획에 따라 각 학년 별로 평소에 익힌 학급 특색을 살려 무대에 올리는 1부 학예회 행사와 2부 학부모와 함께 하는 놀이마당으로 구성하였으며 급식 공개의 날로 정하여 참가한 학부모와 지역민에게 점심도 제공하였습니다. 2010년 9월1일 부임하신 최철남 교장 선생님의 대회사 장면입니다. 아침 일찍 나오셔서 붓글씨를 쓰시며 공수인사로 교직원을 맞아주십니다. 학교 행사판을 직접 꾸며주시는 예술가의 면모를 보여주십니다. 모자부터 그런 인상을 풍기지요? 새로 부임하신 최철남 교장 선생님의 의지에 따라 학예회 진행을 학생회 임원이 진행하였고 특히, 소모성 경비를 최대한 아껴서 전교생 46명에게 체육복을 한 벌로 맞춰서 선물하여 어린이가 중심이 되어 행복하고 즐거운 놀이마당을 설계하였습니다. 이같은 방침은 전년도의 관행에 따라 물품 신청 과정에서 학예회 예산과 체육계 예산에서 전교생에게 똑 같이 티셔츠를 샀으면 좋겠다고 건의를 드렸는데, 한 발 더 앞서 생각하는 교장 선생님이 바지까지 넣어서 체육복을 사 입히자고 한 것입니다. 덕진초 개교이래 전교생이 체육복을 학교에서사서 입힌 사례가 없었기에 선생님들과 학부모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체육 행사 때마다 형편에 따라 서로 다른 체육복을 입다 보니,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뛰어야 할 놀이마당에서 옷 때문에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다 같은 옷을 입혀 놓고 보니 어린이들도 활발하고 밝았습니다. 체육복을 정하는 과정에서도 어린이 개인의 의견을 조사하여 색깔과 디자인, 학교 마크를 새기는 것에 이르기까지 의견 조사를 실시해서 다수결로 정했기 때문에 옷에 대한 만족도도 더욱 높았습니다. 의견 수렴 과정부터 광주도매시장에 직접 가서 옷을 주문하고 택배로 우송 받아 에듀파인으로 결재하는 과정이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강당에 걸었던 플래카드도 3년 전에 만든 것입니다. 경비 절감을 위해 공연 날짜를 넣지 않았고 신문에 잘 말아주면 새 것처럼 쓸 수 있답니다.) 첫 인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1학년 신류재, 서유정 두 어린이는 멋있는 인삿말을 깔끔하게 외워서 박수를 받았습니다. 서 있는 모습이 마치 꼬마 신랑과 색시 같지요? 류헌자 선생님의 깔끔한 준비와 지도가 오랜 경륜이 어떤 것인지 눈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교단에는 이런 선배님이 늘 곁에 계셔야 후배들이 보고 배운답니다. 유치원 탈춤 공연입니다. 특히 의상을 일일이 만들어 입혀서 나현 선생님의 노고에 감탄했습니다. 한 번 빌려입고 반납하는 비싼 대여복 대신에 한지로 상의를 만들어 입히고 탈춤 손자락과 탈까지 씌운 그 노고에 놀랐답니다. 아낀 경비는 아이들의 복지와 좋은 교구 구입에 활용하였으면 좋겠다는 교장 선생님의 충고를 받아들인 선택이랍니다. 종이 옷을 입고 천방지축 뛰면서 춤사위를 자랑하는 이 꼬마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1학년 국악창의 모습입니다. 류헌자 선생님의 장구 반주에 맞춰 씩씩하게 노래 부르는 9명의 천사들입니다. 1학년이지만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도 열심히 참여하는 당찬 어린이들이랍니다. 이 어린이들이 바로 덕진의 희망이며 이 나라의 우람한 나무가 될 소중한 싹이랍니다. 2학년 동화구연 장면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이랍니다. 우리 2학년 아이들은 평소에 열심히 해 온 읽기 책 속의 동화 야들야들 다 익었을까와 지혜로운 아들을 목소리와 표정, 동작을 함께 넣어서 실감나게 연기하는 장면이랍니다. 이방과 양반의 모자는 검정 색지와 컵라면 컵으로 만들고 양반의 수염도 검정 색지를 턱에 붙이니 훌륭한 분장이 되었답니다. 이 아이디어도 우리 반 아이들이 연습하면서 생각한 것을 즐거운 생활 시간에 협동하여 만들면서 참 즐거워했답니다. 여자 아이들은 남자 역할을 하느라 남자 한복을 입었는데 참 귀엽지요? 이것 역시 특별한 시간이 들지 않았습니다. 받아쓰기 할 때 10번씩 읽어 오기를 하다보니 저절로 외우게 된답니다. 3학년 연극 늑대와 아기 양들입니다. 이 공연에서는 특히 이기현 군의 연기력에 깜짝 놀랐답니다. 늑대 역할을 맡은 왼쪽 끝에 앉아 있는 어린이인데 다양한 목소리 변신을 선 보여서 미래의 연기자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지도는 새내기 임채영 선생님이 대본을 각색하여 지도하여 주셔서 초보의 열정을 보여주셨답니다. 이 아이들도 2학년 때 제가 가르친 천사들이지요. 순진하고 착해서 글감을 많이 제공해 주었답니다. 그런데 이 날 일기를 쓰지 않았다고 11일 방과후학교 짓기 시간에 예전 담임 선생님의 자격으로 혼쭐을 냈더니 감사하다고 눈물을 글썽이던 소녀는 오른 쪽 끝에 앉아있는 조주아랍니다. 서운해 할 줄 알고 걱정하고 미안해했는데 "선생님, 고맙습니다. 일기를 꼭 쓰겠습니다."라고 해서 제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2학년 때 열심히 쓰게 했던 일기를, 학예회 같은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단 한 명도 안 썼다고 예방주사(?)로사랑의 매를 한 대씩 때렸거든요. (체벌 반대론자인데, 죄송합니다.) 4학년 즐거운 음악 시간 공연 장면입니다. 악기 연주에 무용, 학부모를 위한 춤까지 선사하여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답니다. 특히 튀는 의상을 준비하여 남자 어린이가 입은 노란 치마는 노란 한지로 만들어서 춤을 출 때 매우 멋졌답니다. 2년 전 제가 가르친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곁에서 보는 재미도 여간 쏠쏠하답니다. 시험지를 주면 자올자올 졸던 키 작은 꼬마 김현민의 노래 솜씨가 빛나던 무대, 얌전하던 부끄럼쟁이 아가씨들이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즐겁게 춤추던 모습이 잔상으로 남아서 아직도 즐겁습니다. 예술적이신 최명화 선생님의 기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우리 학교의 재주꾼들이 모여 있는 5학년의 댄스 파티랍니다. 학력, 발표력 등 뭐든지 당당하고 우렁찬 대단한 아이들입니다. 특히 새내기 1년 차인 이산하 선생님의 빈틈 없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일취월장하여 시골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답니다. 가수가 꿈인 문주희, 필리핀 어학연수를 다녀온 이우빈, 꽃미남 김세일, 영재반 강재희, 키도 크고 효녀인 이은진, 빼빼로데이에는 전체 선생님께 감사하다며 마음을 전하는 김은경 등, 촉망되는 아이들입니다. 숫자는 적어도 30명 부럽지 않게 꽉찬 행복을 안겨주는 희망동이들이랍니다. 우리 학교 최고 학년 6학년의 리코더합주 모습입니다. 학력 향상의 울타리에 갇혀서 놀 시간도 부족한 힘든 6학년 시절을 잘 넘기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도 있지만 발랄하고 착한 모습으로 울지 않고 밝게 살아가는 장한 아이들입니다. 사물놀이 복장과 리코더 연주 모습이 인상적이지요? 이 아이들은 3년 동안 사물놀이팀을 지탱해 온 기둥들입니다. 전국대회 2회 입상 실력과 지역축제인 왕인축제와 월출제의 식전 축하공연으로 이름을 알린 팀이기도 합니다. 이제 더 너른 세상을 향한 그들의 비상이 순조롭기를 비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이 학교에서 6학년을 3년 내리 맡아서 지도해오신 정동방 교무부장님과 함께 모교를 졸업할 아이들이라 그런지 아쉬움이 많습니다. 2부 행사를 준비하는 새 천년 체조를 하고 있습니다. 전교생의 체육복에서 힘찬 열기가 느껴지죠? 청백 머리띠까지 학교에서 구입하여 착용하니 일류 선수단 같습니다. 젖 먹던 힘까지 모아서 당겨라! 아이들이 제일 재미있다고 한 줄다리기 장면입니다. 이 밖에도 전교생 경보 이어달리기, 티볼 경기, 학부모와 공굴리기, 산 넘고 물 건너, 굴렁쇠 굴리기 등 많은 경기를 했답니다. 마지막 무대로 류헌자 선생님이 3년 동안 해주신 천사의 꿈에 맞춰 포크댄스를 하였습니다. 몇 번이나 함께 하고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학부모와 선생님, 아이들이 모두 함께 손을 맞잡고 교육이라는 커다란 나무를 키우는 일에 이 순간처럼 행복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힘을 주며 살겠습니다. 이 날 행사를 위하여 측면 지원으로 열심히 도와주신 노인석 교감 선생님, 행정실장 이송범님, 시설물 설치에 애쓰신 이형래 주무관님, 사진 촬영 윤은경님, 권미리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평소보다 훨씬 많은 분량의 점심 준비에 애쓰신 김판녀 조리사 선생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날 전교생의 간식을 골고루 준비해주신 서치갑 운영위원장님의 숨은 노고도 기억해 드리고 싶습니다.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학교를 대신하여 감사드립니다. 덕진초 현장에서 리포터 장옥순입니다.
정체 불명의, 그리고 국적 불명의 빼빼로 데이가 다가왔다. 교실에서는 아이들끼리 서로 빼빼로를 주고받느라고 정신이 없는 것은 물론 빼빼로 봉지와 상자들로 쓰레기가 넘쳐나지저분하기가 이루 말할 데 없다. 그래서 교육적으로는 어쩌면 이 날을 제지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뻔한 상술에 놀아나는, 주체성 없이 흔들리는 모습은 분명 교육적으로 옳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런 생각도 무리가 아닌 것이 맨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11월 11일로 알려진 "빼빼로 데이"가 기막힌 상술에서 비롯된 날이라는 확신마저 든다. 그래서,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모종의 교육적인 지도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 버렸다. 일선에선 매우 우려스런 목소리로 적어도 학교에서만큼은 이 날이 성행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팽배해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과연 막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일까? 그러기 전에 우선은 이 해괴망측한 날의 유래에 대해서 먼저 살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빼빼로 데이는 대한민국의 독특한 기념일로,빼빼로와 그 꼴이 닮은 '11월 11일'에젊은 층과 연인들 사이에서 빼빼로나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자리잡았다. 일설에 의하면 빼빼로 데이는 1996년 부산의 여중생들이 시작했다고 한다. 그들은 "빼빼로처럼 날씬해져라"는 뜻으로 서로에게 빼빼로를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원조 빼빼로의 제조사인 롯데의 판촉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기도 하다. 2003년 11월 11일, 안철수연구소는 빼빼로 대신 가래떡을 즐기자는 의미에서 사내 행사로 "가래떡 데이"를 열기 시작하였으며, 이는 대한민국에서의 "가래떡 데이"의 유래가 되었고,매년 11월 11일에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가래떡 데이와 관련한 행사를 개최한다. - 출처 : 다음(daum) 위키백과 "빼빼로 데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빼빼로 데이는 항상발렌타인 데이(매년 2월 14일여성이 남성에게 선물, 주로 초콜렛을 주는 날)와 화이트 데이(매년 3월 14일 남성이 여성에게선물, 주로 사탕을 주는 날) 등과 함께 이슈 아닌 이슈가 되어 왔다. 시쳇말로, 이 날들을 기념일로 기억하고 서로서로 선물을 주고 받으면 신세대로 인정받고, 이 날들을 무시한 채 그냥 지나치면 고리타분한 쉰세대가 되는 것이라 하겠다. 신세대가 되든 쉰세대가 되든 아무튼 이러한 날들은 벌써 전국적으로 하나의 커다란 문화 행사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향유하는 계층이 기껏해야 젊은 연인들이거나 혹은 주로 초중고등학생들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이들 사이에선 서로의 우정과 사랑을 확인하는 또 다른 하나의 강력한 메시지가 되어 버렸다.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고 그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움직임이 바로 문화라는 것이라면, 그리고 문화 상대주의적인 관점(이것은 분명히 교육적인 잣대로 들이밀 일이 아니라고 본다.)에서 본다면, 빼빼로 데이를 막는 건 그다지 현명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돈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나 여전히 학생들 사이에서 문제시되는 따돌림 현상이 여기에서도 효율적으로 극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엄연한 신세대들에게 각종 데이는-그게 바람직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분명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그래서 기성 세대들은 이것에 대해서 어쩌면 비판할 자격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그저 이 놀음에서 외면시되는 사람들의 푸념으로 여겨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기왕 문화로 규정된다면 좀더 보편적이고 실질적으로 운영이 된다면 좋겠지만 뭔가가 아직은 삐걱거리고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단점은 있다 하더라도, 이 조차도 사회 구성원들이 성숙해 나가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생각을 해 보면 어떨까? 빼빼로 데이를 더 이상은 나쁘게 보지 말았으면 한다. 어쩌면 순수한 동기에서 출발하지 못했고, 많은 사람들-특히 기성세대들-이 동의를 할 수 없는 국적 불명의 불쾌한 기념일이라 하더라도, 많은 청소년들에게 기쁨과 설렘을 주고 서로의 우정과 사랑을 과자라는 매개체로 확인하려는 이 날을 좀더 순수한 시선으로 봐 주었으면 한다. 지극히 뻔한 상술은눈에 뵈지만 그래서 이 날을 맞아 여기저기에서 특정 상품 홍보에 열을 올리는 풍경들에 눈살이 찌푸려지긴 하지만, 빼빼로를 주고 받는 아이들의 그 선하고 고운 마음까지 부정하지는 말자는 얘기이다. 그래프 자료 출처 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http://www.fnnews.com/view?ra=Sent1001m_Viewcorp=fnnewsarcid=0922133560cDateYear=2010c DateMonth=11cDateDay=02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는 11월 10일 저녁 7시,교사 40여명과 교생 15명은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농구경기를 관람하였다. 이 날 경기는 원주 동부 프로미와 대구 오리온스의 경기로 60: 51로 동부 프로미가 승리를 거두었다. 정대인 교장은 "전직원이 교생들과 함께 스포츠를 관람하면서 선후배 교사간의 정을 돈독히 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는 춘천교육대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11월 한달간 2010학년도 하반기 수업실습을 실시하고 있다. 김미령(춘천교대 3학년) 교생은 "대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현장에서 직접 활용해 볼 수 있어서 알찬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위 소득 10%와 하위 10%의 생후 9개월 된 아이들 IQ차이는 표준편차가 0.2밖에 안 되지만 24개월 아이들은 0.75로 커진다” 하버드 교육 대학원에서는 매년 ‘Dean’s Distinguished Lecture’ 시리즈를 통해 미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곳의 중대한 교육 이슈를 다루는 연구자를 초청해 교육 분야의 지식도 넓히고 활기찬 토론에 참여할 기회를 갖는다. 최근 이번 학기 첫 발표자로 스탠포드대 샨 리어든(Sean Reardon) 교수가 나섰다. 그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흑백인 성취격차는 차츰 줄어들어 제일 낮아진 상태지만 반대로 부모소득 성취 격차도는 점점 심해져 미국 역사상 제일 심각한 단계에까지 도달했다. 이런 학업 성취 격차를 income achievement gap이라 부른다. 미국교육평가원에서 관리하는 19가지의 데이터 분석결과 1943년부터 2001년 사이, 약 60년간 초중고생 영어언어와 수학 표준 학력 테스트 시험 성적을 가정 소득층으로 구분하여 검색하였다. 부모 소득을 100분위로 나누워 상위 10%안에 드는 학생들과 하위 10%에 드는 학생들의 성적을 비교했을 때 1940년도 영어 시험성적결과 표준편차도 0.5배 차이가 1990년에 이르렀을 땐 1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50년 동안 소득수준별 학업 성취격차가 계층 간 두 배로 증가한 셈이다. 수학성적도 50년 동안 50%가 증가했으며 같은 학생들을 여러 해 조사한 종단적 데이터만 따로 분석해도 이야기는 달라지지 않는다. 계층 간 격차도는 학년과 과목에 상관없이 줄어들지 않는다. 주로 교육의 기회를 출세의 도구로 다루기도 하지만 이 많은 데이터를 종합해서 분석한 결과 미국의 교육 제도는 사회 불균형을 악화시키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개선한다고 볼 수도 없다는 결과다. 더 악화되고 심해질 수 있는 여건을 유지시키는 것만으로도 교사와 학교를 운영하는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과연 계층 간 소득 격차로 인해 생겨나는 불균형, 또 이에 따른 많은 사회적 갈등과 이슈를 놓고 우리는 올바른 사회로 변화·발전시키기 위해 과연 교육의 목적과 공교육제도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할 점은 아이들이 학교란 교육시스템에 참여하기도 전 조기 유아발달 시기에서부터 소득계층간의 차이는 엄청나다는 사실이다. 리어든 교수의 연구 결과 소득 상위권 10%와 하위권 10%의 생후 9개월 된 아이들의 IQ차이는 표준 편차 0.2 밖에 안 되지만 생후 24개월 후 이 같은 아이들의 IQ는 표준편차 0.75 차이가나고 연령 4세가 되었을 땐 학교준비도(school readiness) 시험결과는 표준편차 1배 이상이 난다. 표준편차 1배는 백분위수 31 percentile 과 60 percentile의 차이와 같으며 표준 학생이 초등교육 3년 동안 또는 중고등교육 6년 동안 배울 수 있는 정도의 차이로 해석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최상위 소득 10%내의 아이와 부모 소득 90% 아래 아이의 학업 성취격차는 모든 것이 동등하다고 해도 어떤 가정에 태어나느냐에 따라 평균적으로 초등학교시절에는 3년 앞서 가게 되고 중고등시절엔 6년이나 앞 서 갈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렇게 심한 격차가 학교를 입학하기 전, 태어나자마자 첫 몇 년 안에 생겨난다는 사실은 아동 발달과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왜 어릴 때부터 이렇게 심한 격차가 생겨날까? 리어든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현재 미국 사회에서 상류층 10%가 wealth accumulation의 50%를 누리고 있다.뿐만 아니라중산층(median income) 가정이 하위권 10% 가정보다 4배나 더 많은 소득을 누리고 있으며 중산층이나 상위층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지능발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특히 만 여섯 살이 되기 전에 아이 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이 예전에 비해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부모소득이 낮으면 자녀성적도 하위권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는 건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소득 수준별 학업성취 격차가 지난 60년간 트렌드를 통틀어 본 결과 점점 심해지고 있으며 아이의 첫 4∼5년 안에 제일 심각한 격차가 일어난다는 건 다시 주목해 볼 만한 중요한 이슈이자 우리 모두의 과제이기도 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Brookings 연구소에서 발행할 편집볼륨 Social and Inequality and Economic Disadvantage 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전교총 ‘독도의 날’ 특별수업 개최 ○…대전교총(회장 오명성)은 지난 달 25일 대전흥룡초(교장 김대석)에서 ‘독도의 날’ 특별수업을 열었다.(사진) 주진숙 교사와 2학년 3반 학생들이 함께한 이날 수업은 ‘독도의 날’ 선포의 의미를 되새기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오 회장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독도사랑과 독도의 영유권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경기교총-경기교육청 2010년도 교섭․협의 요구 ○…경기교총(회장 정영규)은 5일 ▲교원의 전․출입관련 이전비 현실적 지급 ▲교원배상책임보험 도교육청 예산으로 일괄가입 ▲방학기간 중 토요일에 학교관리자의 근무지 외 자율연수 허용 등 총 40개조 63개항의 ‘2010년도 교섭․협의(안)’를 경기도교육청에 요구했다. 이번 단체교섭에 대해 정 회장은 “앞으로 실무협의와 본 교섭 등을 거쳐 내실있는 합의안이 도출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경기교총 2010년도 시․군교원총연합회장 연수회 개최 ○…경기교총(회장 정영규)은 지난 달 29, 30일 이틀간 평창 보광휘닉스파크호텔에서 당면 교육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시․군교원총연합회장 연수회를 가졌다.(사진) 시․군교총 회장 및 경기교총 회장단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연수회는 시도교육감 임명제, 교원의 정치참여, 학생인권조례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됐다. 충북교총 ‘도의원의 식판수거는 월권행위’ 강력 항의 ○…충북교총(회장 최한기)은 5일 “충북 교육위원회 모 의원이 세제 잔류량 검사를 하겠다며 10여개 학교에서 30여개의 학생 급식용 식판을 수거했다”며 “학교, 교육청 등 관련기관과의 어떠한 사전협의 없이 무단 수거를 벌인 것은 도의원의 권한을 넘은 월권행위”라고 강력 항의했다. 최 회장은 “최근 무상급식 문제 등으로 충청북도, 도의회와 도교육청 간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은 교육자치를 훼손하려는 의도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상황을 예의 주시하여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판단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충북의 모 학부모단체에서 8일 논평을 통해 “급식판 세제 잔류량에 대한 안전성 확보의 애초 목표가 훼손될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최 회장은 9일 “학생 안전성을 위한다는 목표에 대해서 우리도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잔류세제에 대한 허용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고 공신력 있는 검사방법 또한 없는 상태에서 이런 행동은 교육계를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 아니냐”며 즉각 반박했다. 충북교총은 또 상황에 따라 항의단 방문 등 강력한 대응활동을 펼칠 것임을 밝혔다. 대구교총 제12대 회장 신경식 후보자 당선 확정 ○…대구교총(회장직무대행 서진교)은 제12대 회장 선출과 관련, 지난 2일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신경식(대구성동초 교감) 후보자가 단독 출마했다고 밝혔다.(사진) 선거분과위원회는 5일 회의를 열어 회장선출규칙 제46조에 의거 ‘후보자가 1인일 때에는 무투표 당선으로 결정한다’에 따라 신 후보자를 제12대 대구교총 회장 당선자로 최종 확정․공고했다. 당선자 임기는 2011년 1월 1일부터 3년간. 대구교총 단체교섭 과제 의견 수합 ○…대구교총(회장직무대행 서진교)은 19일까지 각급 분회로부터 ‘2010 대구교총-시교육청 단체교섭’ 과제 의견을 수합한다. 교섭과제 선정은 내용별 선별과정, 교섭위원 회의 등을 통해 연내 확정된다. 최종안이 확정되면 대구시교육청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이후 실무협의, 교섭소위원회, 본교섭 등을 통해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된다. 전북교총 중등 대변인, 초등 정책실장 위촉 ○…전북교총(회장 김기천)은 사업추진상황 및 정책 홍보․기획, 교육현안에 대한 대응활동 등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유천승 전주생명과학고 교사를 중등교육 대변인으로, 장규선 전주평화초 교감을 초등 정책실장으로 각각 위촉했다.(사진) 임기는 2012년 10월말까지 2년. 경북교총 2010년도 남산사랑대회 등 개최 ○…상주교총(회장 이진배 낙동초 교장)은 오는 20일 남산(경북 상주시 소재)에서 ‘2010년도 남산사랑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정화운동 및 건강걷기, 친목행사 등 순으로 진행된다. ○…영주교총(회장 박은용 영주고 교장)은 13일 소백산(경북 영주시 소재)에서 ‘2010 영주교총 소백산 자락길 걷기 및 단합대회’를 진행했다. ○…경주교총(회장 정재윤, 선덕여중 교장)은 20일 옥녀봉(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2010 가을 교직원 친목등반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등반, 친목행사,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한국교총이 10일 여교원의 관리직·교육전문직 진출 확대와 육아휴직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건의서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교과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16개 시도교육청에 전달했다. 교총은 “현재 여교원의 육아휴직이 3년이 보장되더라도 최초 1년만 경력평정 기간에 반영돼 상대적으로 상위직 진출에 불이익이 발생하고 있다”며 “육아휴직 기간을 모두 경력평정 기간에 반영하고 관리직과 교육전문직 선발에서 한시적인 여교원 30%할당제를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2009년 전체 교원 중 초등학교는 74.6%, 중학교는 65.2%, 고등학교는 43.4%가 여교원이지만 여교장과 여교감의 비율은 전체 교원의 12.5%, 19.58%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교총은 또 ‘출산 후부터 월50만원’, ‘최초 휴직일로부터 1년 이내’로 제한하고 있는 육아휴직수당의 지급기간을 2년으로 연장하고 매월 100만원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현행 수준으로는 소수의 경제적 여유가 있는 교원만 이용 가능한 불평등한 제도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치원 자녀가 있는 여교원은 병설유치원이 설치된 초등학교나 인접 학교로 우선 전보하고 근로시간 단축제를 활용하는 방안도 건의했다. 학교 현장에서 여교원의 전문성을 신장하고 사기를 높일 수 있는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고 학교 내 여교원을 위한 편의시설의 확충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교총과 한국체육교육학회 등 체육관련 학회 및 연구회가 현재 8월에 열리고 있는 전국소년체전을 5~6월로 환원해줄 것을 교과부와 문체부에 요구했다. 관련 단체들은 “소년체전이 1972년 1회 대회 이후 지난해까지 5~6월에 개최돼 오다가 학습권 보장을 목적으로 올해 8월로 옮겨 실시됐지만 부작용이 많았다”며 “선수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최시기를 환원해 달라”고 밝혔다. 체육관련 단체들은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과 학습권 보장이란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대회기간이 4일에 불과한데다 오히려 방학을 통해 학습을 보충하고 휴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실질적인 학습권 보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7년 국가인권위원회의 학생 학습권 보장 차원의 권고에서 시작된 소년체전 방학 중 개최 논의는 올해 초 방학중 개최가 확정돼 8월 11~14일 대전에서 열렸다. 하지만 대회 중 야구와 체조 선수가 탈수증으로 쓰러지고, 실내 경기장의 냉방이 원활히 되지 않아 학부모가 항의하는 등 부작용이 드러났다. 이에 9월에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소년체전 5월 개최 환원을 교과부에 건의한 바 있으며, 10월 국정감사기간에는 민주당 장병완 의원이 소년체전 8월 개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5~6월 환원을 주장한 바 있다. 이번 건의에는 교총, 한국체육교육학회, 한국스포츠교육학회, 한국초등체육교육연구회, 한국체육정책학회, 한국체육학회 등이 참여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학부모교육 정책의 현황과 과제 1. 머리말 최근 정부에서는 학부모교육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2010년도 성과관리시행계획을 제시하면서 학부모교육을 강조하려 하고 있다. 먼저 교과, 특기‧적성, 초등 보육 등 학생‧학부모가 원하는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려 하고 있다. 또한 지역교육청의 기능과 조직을 교원ㆍ학생ㆍ학부모 등 교육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여 '학교현장 지원기관'으로 전환하고 있다. 즉 학생, 학부모 지원 중심의 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공교육 질적 수준 향상에 기여하려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국 교장승진 대상 연수에서도 상당부분이 학부모교육이다. 이들 내용을 중심으로 학부모교육에 대하여 살펴보자. 2. 교육과학기술부의 학부모 관련 정책목표 유치원 종일제 학부모 만족도 조사(만족응답인원/전체응답자수) ×100% 가 92% 이상 나오게 하려 하고 있다. 학부모의 유아학비 부담 경감이 되도혹 하려 하고 있는데 교육비 납부 편의성 제고를 위한 사립유치원 신용카드 수납율을 확대하고, 유아학비 만족도를 조사하려 하고 있다. 전국 단위학교 학부모회를 대상으로하는 ‘학교참여활동 계획서’ 공모․선정 하여 학부모회를 지원하려 하고 있다. 2009 교육과정 개정안에 대하여 학부모 연수․홍보 참여 실적(연수․홍보 참여 학부모수 ÷ 학생수)이 10%가 넘게 하려 하고 있다. 학부모의 시‧도교육청 교육만족도 조사(16개 시도교육청 만족도 평균)를 5점 만점에 3.39점으로 하려 하고 있다. 학부모단체 의견 수렴하기 위하여 6회의 협의를 하려 있다. 학부모 지원센터를 시범 운영하려 하고 있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자녀정보 제공 수의 총합이 39개가 되게 하고 있다. 나이스의 대국민 활용율(학부모서비스 가입자수/전체학생수)x 100)을 28%로 하려 하고 있다. 3.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은 제도적 장치를 기초로 하여 학부모 학교참여를 지원하려 하고 있다. 그 정책의 추진배경과 목적은 다음과 같다.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매우 높으나, 실제 학교교육에서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부모가 학교교육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학부모가 학교교육에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의 실질적인 교육 참여 보장이 필요하다.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여 학교운영위원회에 건의하는 등 학교운영위원회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학부모의 학교참여를 지원하여 학교교육에 대한 질을 제고하고 사교육에 대한 의존 경감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학부모 학교참여를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가 87.6%(’09 학부모 여론조사 결과)이다 . 그 주요내용 및 추진계획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부모의 학교참여 활동을 지원한다. 학부모 자원봉사 지원, 학교교육 모니터링 등 학부모회의 학교 참여 활동을 지원한다. 그중에서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을 살펴보면 16개 시도교육청 초중등학교 총수의 약 18%인 2,000개 학교를 목표로 선정한다. 단위학교 학부모회를 대상으로 학교참여 활동 계획서를 공모하여 전국 2,000여개 학부모회에 교당 평균 500만원씩 지원한다. 학부모 학교참여 활성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학부모 학교참여 선도학교를 운영 지원한다. 전국 48개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하여 ’10.3~’11.2월(12개월) 동안 운영한다. 학부모 교육수요 수렴을 위한 학부모 교육정책 모니터단을 구성․운영한다. 둘째, 학부모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원한다. ‘찾아가는 학부모교육’ 및 학교참여 전문성 교육 지원으로 학부모의 자녀교육 역량강화와 학교참여 전문성을 향상한다. 셋째, 학부모 지원 서비스를 강화한다. 학부모상담 주간 등 운영으로 학교 방문 및 상담 편의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시도교육청별로 교육정보 제공, 학부모 고충상담 등 학부모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학부모지원센터를 시범운영한다.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고충처리 및 학교참여 활동 지원을 전담할 학부모 상담사를 시범적으로 배치하여 운영한다. ’10년도 과제추진 계획은 다음과 같다. 1/4분기에는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사업 공모하고 2/4분기와 3/4분기에는 학부모회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고 4/4분기에는 학부모 학교참여 우수사례를 발표하려 하고 있다. 기대효과는 학부모들의 학교교육 및 교육정책 참여를 통해 학교교육의 질 향상 및 책무성을 제고하는데 있다. 학부모와 학교의 의사소통이 활발해짐에 따라 학부모의 의견이 학교교육에 반영되어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교육 실현 및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한다. 학부모의 시‧도교육청 평균교육만족도 조사(여론조사 전문기관)를 5점만점에 2009년 3.29점에서 2010년 3.39점으로 증가하려 하고 있다. 4. 학부모 자녀교육 역량강화 지원 또 다른 학부모 자녀교육 역량강화 지원사업에 대하여 살펴보자. 이 사업의 목적은 국가차원의 학부모 지원 정책을 통해 학부모 자녀교육 역량강화 및 교육 참여를 지원하는데 있다. 학부모지원 정책 홍보, 협력체제 구축, 파트너십 및 정보제공ㆍ운영 시스템 마련 등 인프라 형성을 지원한다. 주요내용은 ▲ 학부모 및 교육시민단체 등과 협의회ㆍ간담회 운영 ▲ 학부모 활동 우수사례 발표회 개최 및 관련 컨설팅 ▲ 학부모교육 지원 및 고충상담을 위한 학부모지원센터 시범 운영 ▲ 학부모 자녀교육 실태조사 ▲학부모 지원정책 홍보 및 해외우수사례 조사▲ 전국주부교실중앙회 지원 등이다. 평가기준은 학부모ㆍ학부모단체에 대한 현황파악 및 협력방안 모색을 위해 개별․집단 연6회 이상 협의하는 것과 학부모 고충상담 및 자녀교육 정보제공을 위한 ‘학부모 지원센터’를 1개 시범운영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학부모서비스학업정보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자녀정보 제공하는 항목을 ‘06~‘08년에 성적 등 33개 항목을 제공하는 성과를 달성하였으므로 ‘08~’09년 학부모서비스 기능개선을 통해 서비스 항목 확대하여 2010년에는 39개로 한다(참고로 07년 27개, 08년 33개, 09년 38개, 2010년 39개). 또한 나이스를 통하여 학부모에게 필요한 정보제공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시도교육청별 학부모서비스 대국민 활용율(학부모서비스 가입자수/전체학생수x 100)을 2007년 8.6%에서, 2008년 13.7%, 2009년 23%, 2010년 28%로 증대하려 하고 있다. 전국주부교실중앙회에 대하여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매년 28,000천원을 지원하고 있다. 5. 학부모 정책의 방향 전국 단위학교 학부모회를 대상으로하는 ‘학교참여활동 계획서’ 지원과정에서 과연 어느 정도 학부모들이 참여하는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상당수의 학부모들은 맞벌이 등으로 많은 참여가 힘들어 일부 학부모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은지 검토가 필요하며 좀 더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하도록 하여야 하겠다. 2009 교육과정 개정안에 대하여 학부모 연수․홍보 참여 실적(연수․홍보 참여 학부모수 ÷ 학생수)이 10% 정도로 하고 있는데 이 비율은 늘려야 한다고 본다. 부모들이 관심있는 자녀의 진학 진로사항에 대하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하여 이 분여에서 학부모 교육을 강화하여야 하겠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자녀정보 제공 수를 좀 더 다양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부모서비스를 활용하는 부모들의 비율을 현재의 28%수준에서 더 높여야 하겠다.
‘도시에서 유학 오는 꿈의 전원학교’로 손꼽히는 전북 완주군 이서면 이성초등학교. 2008년 ‘평생교육대상’ 수상, 2009년 교과부 선정 찾아오는 전원학교 사업의 모델로 선정되기도 한 이성초등학교는 그러나 2007년까지만 해도 폐교 대상 학교였다. 60년이 넘은 유서 깊은 학교지만 완주군과 전주시, 김제시 등 3개 시·군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행정사각지역’인데다 전주로 전출하는 주민이 늘어나면서 2007년 3월까지만 해도 전교생 25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였기 때문이다. 그런 이성초등교는 어떻게 폐교 위기에서 부활했을까. 이성초의 성공 스토리에서 전원학교의 롤 모델을 찾아봤다. # 지난 6일 오전 10시. 토요일 오전의 완주 이성초등학교 교실에는 아이들과 어른이 어울려 수업을 받고 있었다. 미술교실에도, 바이올린 교실에도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어우러져 그림을 그리고 바이올린 연습을 하는 모습이 생소하기도 하고 신기하게도 느껴졌다. 폐교 위기서 가고 싶은 학교로… 맞춤형 개별화 학급/ 특기적성 교육 전주의 집 가까운 학교를 포기하고 자녀를 이성초로 전학시킨 이유를 학부모들은 모두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과 학년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4학년 이승하 학생의 학부모인 박미림 씨는 “매일 8교시 수업을 하는데도 아이가 전혀 지루해하지 않는다”며 “버스로 통학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기도 했지만 도시의 어느 학교보다 좋은 교육 프로그램에 반해 결단을 내린 학부모들이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5학년 공규리 학생의 학부모 이도연 씨도 “사설학원에 보낼 때보다 아이의 외국어실력이 좋아졌다”며 “사교육비 부담 없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돼 너무 좋다”고 만족해했다. 서주상 학교운영위원장은 “이성초의 장점은 학생이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지역민 모두가 학교에 열심이라는 점”이라며 “많은 학부모나 일반인들이 학교에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우기도 하고 강사로 참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성초 학생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8교시 수업(토요일은 4교시)을 받는다. 1학년과 6학년의 수업시간이 같은 것이다. 학생들은 영어와 중국어, 바둑, 독서논술, 컴퓨터, 수영, 태권도, 축구, 연극, 바이올린, 서예, 미술 등 다양한 교과를 정규 교과 시간에, 원하는 학생이 아니라 전교생이 모두 필수로 수업을 받는 것이다. 김옥형 교무부장은 “국영수가 지루하다고 몇 달하다가 그만두지는 않지 않냐”며 “개인별 맞춤교육으로 꾸준히 진행되는 과정에서 소질이 계발될 수 있다”고 필수로 진행되는 특기적성교육을 이성초 교육의 장점으로 꼽았다. 김 교무부장은 “이런 교육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기숙형자율학교인 화산중학교에 외국어 특기생으로, 백산중학교에 바둑 특기생으로 입학한 학생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초의 또 다른 장점은 각 학년별로 개별화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1학년은 ‘1(사실):3(의견) 일기쓰기’와 ‘책 많이 읽는 학급’ 등으로 학생들의 감성지수를 높이기 위한 교육이 진행되고, 2학년은 ‘경필쓰기’, 3학년은 ‘한자 학습’, 4학년은 ‘동시외우기’, 5학년은 ‘독서논술과 스피치’, 6학년은 ‘논리수학’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맞춤형 교육은 이성초 교사들의 특기를 십분 활용했고, 각 학급‧학생별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기봉 교장은 “한 학급, 한 학급 이렇게 교사 중심으로 발전되어온 것이 이성교육의 힘”이라며 “교직원들의 헌신적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성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평생교육의 장…토요 해피스쿨/ 일요 실버 스쿨 이성초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탐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평생학습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이 같은 평생체험학습은 서 교장이 도교육청 평생교육과에서 근무한 경력을 최대한 활용해 구성됐다. 서 교장은 교사들과 함께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학교예산은 물론 각종 공모대회와 평생교육자대상 등에서 부상으로 받은 상금을 전문강사 초빙 등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쏟아 부었다. 학교가 지역문화센터로서의 역할도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학부모는 물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주중학교를 열고, 마을회관·복지관을 순회하는 야간학교를 열었다. 토요일에는 학생과 학부모·지역주민을 위해 4시간씩 도예와 한지공예교실 등 12개 강좌를 개설, 토요학교를 운영하고 매주 일요일에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웃음치료교실·아리랑한글교실 등을 열며 지역공동체의 평생교육을 지원했다. 학교의 노력에 동문과 지역사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개교 60년 이래 총동창회조차 없었던 학교에는 총동창회가 구성됐다. 구용기 총동창회장은 “교장선생님이하 교원들의 열정에 감동 받았다”며 “모교 발전을 위해 모금도 하고 학생 교육활동에 후원도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자 평생교육부장은 “주말이면 학부모와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하다가는 풍경이 친근하다”며 “학교가 아이들만의 공간이 아닌 마을 주민 모두의 공간이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서 교장은 “이론교육보다 체험활동은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며 “특히 주민과 함께하는 평생교육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유대관계를 넓혀가는 데 윤활유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학교… 교장도 교원도 CEO 소규모 전원학교의 성공에는 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따라붙는다. 학생 수가 일정수준 지속될 수 있을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재원이 계속 지원될 수 있을 지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서 교장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교장도 교원도 CEO가 되어야 한다”며 “이성의 교사들은 모두 CEO라는 생각으로 노력한다는 점에서 발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서 교장은 “정부도 소규모학교 통폐합만 유도할 것이 아니라 제도를 융통성 있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애경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최근 지역 맞춤형 학교가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주민들에게 교육여건 조성이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과제로인식되고있기 때문”이라며 “이성초는 이런 지역 주민의 요구와 학교의 프로그램을 잘 접목시킨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위원은 “이성초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것은 이런 시너지가 누구 한 사람의 힘이 아닌 어울림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일회적 지원이 아닌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학교에는 지속적인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6일 12시.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아이들의 함성과 웃음소리가 잦아들기 시작했다. 바둑교실에서도, 바이올린 교실에서도 아이들과 교사, 주민들이 함께 오늘의 수업을 이야기하며 함박웃음 지으며 하굣길에 나선다. ‘토요 해피스쿨’이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었다.
- 교장선생님께 이성초의 첫인상은. “2007년 3월 제가 이 학교에 왔을 때는 유치원 4명, 초등 25명으로 2008년 폐교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젊은이들은 다 도시로 떠나고 노인들이 주류를 이루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지요. 학생 수가 계속 줄어 오래전부터 폐교가 예상되어 온 만큼 시설투자도 안되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영화를 촬영할 만큼 정말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학교였습니다.” - 학교를 살리기 위해 무엇부터 시작하셨나요. “폐교가 되면, 이곳 어린이들은 어떻게 될까를 고민했습니다. 이 지역의 삭막한 모습을 그려보며 학교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지요.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를 만드는 일을 교직원들과 연구하며 외국어, 바둑, 바이올린, 수영 등을 교육과정으로 포함시킨 종일제 방과후학교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 ‘학원 돌리기’를 하던 도시의 맞벌이 부부에게 종일제 방과후교육은 이상적 교육시설로 인식되었던 거 같아요. 학생이 정말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 지역사회, 학부모, 동창회 등의 협조 얻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처음엔 지역주민들도 이농현상과 학생 수 감소를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성초가 지역사회학교 역할을 담당해야겠다는 생각에 학부모,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평생학습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학부모, 동창회, 교회 등으로 발을 넓혀가다 보니 어느새 지역사회 모두가 학교교육에 적극적이 되어 있었습니다.” - 전학생이 늘어남에 따른 부수적 문제도 있으리라 봅니다. 학생 수용 인원은 어느 정도인지, 주택 등의 문제는 없는 지, 중학교와의 연계 등에 대해 짚어 주세요. “현재 학생 수는 유치원 39명, 초등학생 147명으로 포화상태입니다. 학교 옆 야산에 주택단지를 조성하기도 했지만 저희는 공동학구인 만큼 최근 몇몇 학교들처럼 땅값이나 집값 폭등이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전주 등 도시지역의 자율중이나 특성화중에 갈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에만 올인하고 있습니다.” - 교장선생님 부임하신 지가 4년째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후가 걱정되기도 하는데요. “우리 학교는 교장이 중심인 학교가 아니라 각 학급을 운영하는 교사들이 중심인 학교입니다. 교육에 열정을 가진 한분 한분들이 모인 학교이기 때문에 제가 떠난다 해도 이성의 교육이 흔들리지는 않을 겁니다. 새 교장이 와도 지금의 기반위에 더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는 학생교육과 학부모, 지역주민들의 평생교육 활동장으로, 찾아오는 농촌학교로, 지역사회의 학습센터로,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힘쓸 것입니다.”
- 솜씨 자랑 축제 한마당 Ready Action! 인천부평서초등학교(교장 곽영길)에서는 11월 8일부터 11월 11일까지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과 학생들의 특기적성 계발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논술, 마술, 로봇과학 등 '사교육 없는 학교' 강좌의 수업 공개 및 작품 전시회로 구성된 '내 솜씨 어때요?' 축제 한마당이 펼쳐 성황리에 마쳤다. 이동렬 교수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는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마술, 바이올린 연주, 음악 줄넘기 등의 실력을 많은 교사들과 학부모들 앞에서 공연함으로써 풍성한 축제 한마당 분위기를 강당 가득 메워주었다. 또한 사교육 없는 학교 강좌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우수한 작품과 적극적인 활동 모습들로 가득 채워진 해오름관과 참석한 내빈들의 큰 호응은 이날의 축제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 주었는데, 행사에 참석한 백선미 학부모는“사교육 없는 학교 프로그램에서 우리 아이가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라며 흡족해 하였고, 마술 공연을 한 권현오 학생은“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 실력을 자랑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배워서 실력을 더 쌓아 다음에 또 공연하고 싶어요”라는 말과 함께 뿌듯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번 풍성한 축제 한마당은 학부모들은 학교 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과 신뢰를 높이게 되고, 학생들은 적극적인 배움의 의지를 불태우게 되며, 교사들은 가르치고자 하는 교육 열기를 끓어오르게 하는 장이 되고 있다.
요즘처럼 교육하기 어려움을 겪는 때는 일찍이 없었을 것이다. 일선학교 경영자들이 하나같이 학교경영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곤 한다. 교육환견의 변화와 함께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도 과거보다 훨씬 많아지고 학교의 기능 역시도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서 학생을 돌보는 방과후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면서 학교장의 학교경영 범위도 늘어나고 복잡해 졌다. 교육 선진국들은 우리교육보다는 먼저 학교교육의 다양화로 교육기능이 특성화, 전문화를 가져왔다. 특수계층의 사립학교에서 보통의 공립학교에 이르기까지 학교의 특수에 맞는 다양된 교육과정으로 교육의 특수성을 발휘하여 미래 환경에 적응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육은 모두가 동일한 교육과정에 의한 비슷한 교수방법에 의한 소위 붕어빵식 교육으로 비판의 대상과 함께 새로운 교육 아젠다로 등장되고 있다. 교육의 변화는 교실혁신 없이는 기대할 수 없다. 현장 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생각이 변화하고 교수방법이 바뀌어야 우리의 교육이 변화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도 학교현장의 교실에 전달되지 않는다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학교교육 혁신의 중심에는 학교를 경영하는 교장선생님들의 리더십 발휘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요즘 학교장은 과거와 같은 리더십으로는 교직원을 이끌 수 없다. 18세기 산업시대에는 '나를 따르라' 식의 관료주의자형 리더십이 통했으나 현대와 같은 복잡한 조직과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는 지식근로자들의 심리를 더 이상 설명해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현대 리더는 형제처럼 협력하고 도와주는 상호주의자형 리더, 일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 주는 리더, 팀원들의 비전과 자아실현을 이끌어 주는 리더, 지시자가 아닌 코치로서의 리더를 원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학교장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함으로써 이들의 마음을 공감하여 보듬어 주며 사기를 진작시켜 주는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새로운 리더십은 과거의 전통적 리더십과는 조직원과 함께 공감하고 배려하며 조직원의 사기를 진작시켜 주는 변혁적 리더십, 서번트 리더십, 감성리더십, 수퍼리더십 등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성공한 학교장의 리더십은 학교조직을 현재에서 미래로 움직이게 하고, 조직의 잠재적인 기회를 비전으로 창조하며, 교직원들을 변화에 동참하도록 이끌고, 에너지와 자원을 동원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새로운 학교문화를 창조하는 일인 것이다. 우수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학교장은 교사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학교경영 에 반영하고,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열린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며,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여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이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하는 학교장은 스스로 교직원의 마음을 헤아려 이들의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헌신할 수 있도록 자기를 진작시켜 주는 학교장이 되어야 한다. 이젠 학교장으로서의 권위보다는 교직원을 더 많이 이해하고 공감하며 배려함으로써 교직의 선배로서 롤모델이 되어야 모든 교직원들이 학교장을 존경하고, 학교교육 목표를 향하여 헌신할 것이다. 이처럼 좋은 학교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 학교장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교육공동체가 함께 노력해야 가능하다.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 학교의 다양한 모습들이 교육 현장에 새로운 열매로 맺을 수 있도록 우리 교육의 새로운 혁신을 다시한번 기대해 본다.
사랑 받은 쥐 미국 어느 대학에서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했다. 첫 번째 그룹은 한 마리씩 구분된 쥐에게 충분한 먹이를 주었다. 두 번째 그룹은 다섯 마리 쥐를 함께 지내게 하며 먹이를 주었다. 세 번째 그룹은 사람의 손에 쥐를 놓고 쓰다듬어 주면서 먹이를 주었다. 그 결과 첫 번째 쥐는 6백일을 살았도 두 번째 쥐는 7백일을 살았다. 그런데 세 번째 쥐는 무려 9백50일을 살았다. 또 학자들은 쥐를 해부하여 뇌를 살펴보았다. 세 번째 그룹의 쥐들이 다른 쥐들 보다 뇌가 크고 무거웠으면 잘 발달해 있었다고 한다. 용기를 주는 말 소설 아이반호로 유명한 영국의 계관시인 월터스콧은 어린시절 '멍청한 아이'로 놀림을 받았다. 그는 열등생이 쓰는 종이모자를 쓰고 교실 한구석에서 침울하게 지냈다. 그러나 스콧은 문학에 관심이 있어 좋은 시를 보면 열심히 외웠다. 그가 열세 살쯤 되었을 때 유명한 문필가 모임에 참석했는데 여기서 그의 운명이 변했다. 당시 유명한 시인이었던 로버트 번주가 우연히 스콧의 시 암송을 듣고는, "꼬마야, 너는 언젠가 영국의 위대한 인물이 될 거다." 라고 칭찬했다. 번즈의 칭찬을 받은 이 '열등생'은 그때부터 용기와 꿈을 가지고 인생을 개척, 1800년대에는 영국이 자랑하는 위대한 시인, 소설가, 법관으로 명성을 날렸다. 용기를 북돋워 주는 말은 한 인격을 변화시킨 것이다. 체벌, 그 대안을 찾아서 체벌금지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면 금지로 인해 벌어지는 웃지 못할 일들까지 기사로 접한다. 체벌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현직 교사와 모범생(?)들이다. 학부모가 내놓고 체벌을 주장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말로 통하지 않는 아이들, 자식 같은 아이들이 머리 꼭대기까지 기어오르며 이죽거리는 행동까지 보인다는 하소연들이 넘친다. 나도 그런 아이들을 만나는 게 힘들어서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6학년 영재반 교육 연임을 거절했다. 그런가 하면 체벌로 인해 피해를 본 학생과 학부모의 고소 고발로 여론의 뭇매를 맞거나 아예 교단에서 내려서야 하는 일까지 비일비재한 것도 현실이다. 그렇다고 교육하기를 포기할 수도 없으니 대안이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안 없이 학교 현장에 내맡겨진 셈이다. 필자 또한 체벌로 인해 잊을 수 없는 아픈 기억이 있기에 체벌에 관한한 최대한 신중하게 처신해 왔다고 생각한다. 오래 전 초등학교 고학년은 지금의 중,고등학생처럼 사춘기를 지나며 선생님이나 어른들께 버릇 없이 구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런 것을 몇 번 제지하다가 고집을 부리는 우리 반 반장 엉덩이를 20대 가까이 때린 경험이 있다. 잘 하겠노라는 다짐을 받기 위한 것이었지만 순종하지 않는 자세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섞이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 그때 우리 반에서 가장 내 말을 잘 따르고 학급 일에 모범을 보인 반장의 반항이었기에 더 흥분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학생과 나쁘게 헤어지진 않았지만 내 가슴 속에는 응어리로 남아 있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때의 상처를 생각하며 체벌을 해야 할 때마다 여러 번 생각하여 그 방법을 바꾸기 위해 애썼다. 머리보다 가슴으로, 대화가 먼저 내 나름대로 정한 체벌 규정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행동이 현저할 때, 여러 번에 걸쳐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날 때, 습관적으로 학습을 방해하거나 과제를 소홀히 할 때등과 같이 단순한 실수가 아닌 고의성이 짙은 잘못에 대해서는 1차로 철저한 상담을 했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따로 남겨 놓고 진지한 이야기를 하거나 변명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문제 행동 뒤에는 의외의 사정이 숨겨진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의 반항은 어찌 보면 관심을 가져 달라는 우회적인 표현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1단계에서 해결이 되었으나 반복 될 경우에는 선생님도 장기전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흡을가다듬고 본인이 쓴 반성문에 부모님이 친필로 답신을 쓴 것을 받아오게 하는 방법을 쓴다. 교실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먼저 화를 내면 이미 게임에 진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화를 내는 선생님을 두려워하기보다 이죽거림이나 뒷말로 뒤에서 무시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일단 화를 먼저 내는 사람이 진다고 생각한다. 교육하는 일이 아이들을 이겨야 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랜 참음과 기다림을 밑바닥에 깔고 어버이의 가슴에다 냉철한, 그러면서도 따스한 온기를 지녀야 가능한 선생의 길! 부모의 친필 싸인이나 편지를 받아오게 하는 방법은 매를 맞는 것보다 더 싫어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체벌(매를 들거나 벌을 서게 하는 일)보다 효과가 크다는 사실이다. 이런 방법으로 통하지 않는 아이들은 없었다. 초등학생이라서 이 방법이 순진하게 통했던 것일까? 세상이 날로 변해 집은 있으나 가정이 없는 아이들이 많은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원론적으로 말하면 물질을 앞서 가지 못한 정신 문명의 황폐함에서 기인된다고 생각한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왜 사는 지 근본적인 물음은 던져 두고 남들 따라 장에 가고 학교에 가고 어른이 되어 부모된 자세나 교육에 대하여 깊이 성찰하지 못하고 달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음에서 기인되는 것은 아닐까. 법으로 규제하는 체벌 금지, 대안일 수 없다 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이 교육의 주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체벌 또한 선생님의 역량이며 책임도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체벌할 수 있다고 해도 체벌하지 않는 선생님이 있을 수 있고, 체벌하지 말라고 법으로 정해도 체벌하는 선생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체벌금지를 하면 교육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문란해진다고 말하는 것도 그럴 듯한 이유가 될 수 없으니 난감하다. 결국은 체벌금지는 법 규정 이전에 선생님 각자의 뚜렷한 소신이 정립되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체벌을 하여 불이익을 보면서까지 할 바에는 아이들에게 무관심할 수 밖에 없지 않냐고 하는 말도 그리 좋게 들리지 않는다. 소극적으로 피난처를 찾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때려서라도 가르쳐 달라는 학부모도 있지만 그걸 진심이라고 믿지는 말아야 한다. 속으로는 때리지 않고도 잘 가르칠 수 있기를, 그렇게 무한한 사랑과 능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는 뜻이 숨겨 있다고 생각하는 게 낫다. 자랑은 아니지만, 교직 경력 30년 동안 체벌을 하면서까지 열심히 정열적으로 가르쳐서 주셔서 감사하다고 한 제자는 한, 두명에 그친다. 대부분 자상하게 대화하고 함께 아파하며 참고 기다려 주며 가슴으로 가르친 제자들이 잊지 않고 자식처럼 찾아준다. 체벌이 뜨거운 태양이라면, 인내하는 방법이 훈풍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체벌에 대처하는 나만의 방법 이제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열의 문 앞에 서 있다. 언제까지 구시대의 잔재인 독재 시대의 강압과 군사 문화의 전유물인 폭력이나 체벌 문화를 필요악으로 여기며 합리화 시킬 수는 없지 않은가? 바야흐로 세상은 인권시대이다. 민주주의를 배우는 교정에서 빠른 효과를 보겠노라고, 모범생들의 학습을 방해한다고, 선생님의 훈육에 대든다고 체벌을 합리화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반드시 없어질 체벌문화라면 힘들더라도 함께 대안을 찾을 일이다. 가정 폭력으로 맞고 자란 아이들이 다시 때린다고 한다. 학교에서도 맞고 군대 가서도 맞으면서 체벌이 세습되는 것이다. 학교 폭력을 추방하자고 결의 대회를 하면서 선생님의 체벌은 어쩔 수 없으니, 필요악으로 용인하자고 하는 것도 궁색한 변명일 뿐이다. 이제는 정말 머리를 싸매면서 공부를 하고 그 상황에 대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는, 최소한 다음과 같은 3가지 원칙을 세워 놓고 가능한한 기록으로 남기며 대처하고 있다. 1.체벌이 아니면 그 학생을 지도할 방법이 없는가? 2.체벌이 그 학생에게 유익이 되는가? 3.문제 행동을 하기까지학생의 사정이나 형편에 관해 몇 차례나 기록을 남기고 상담을 했는가? 서두에 인용한 사랑 받은 쥐와 용기를 주는 말에는 체벌이나 사랑의 매는 없다. 선생님이 때려 주어서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도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이제는 힘들더라도 '사랑의 매'는 괜찮다는 어설픈 교육철학은 던져버리자고 나 자신에게 다짐해 본다. 사랑의 매에는 사랑이 없다. 고통과 책임만 따를 뿐이다.
세 가지 관문 어떤 현인의 제자 중에 남의 말을 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특히 이 사람은 말을 지어내 남을 험담하고 다녔다. 현인은 조용히 제자를 불러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말은 생명의 수분이요, 파멸의 무기라네. 남을 판단하는 말은 삼대문을 통과한 후에 해야하는 법일세." "그게 도대체 어떤 문입니까?" "첫째로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는 문을 통과해야 한다네. 둘째로 자신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 하는 문을 통과해야지. 셋째는 이웃에 무슨 유익이 있을까 하는 문을 통과해야 할 걸세." 선생은 그 업의 특성 상 학생들에게 늘 잔소리를 달고 삽니다. 교직원 간에도 업무의 특성 상 본의 아니게 충고를 하거나 불평 불만을 하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매우 사소한 개인적인 일에서부터 공적인 일에 이르기까지 많은 말을 달고 사는 직업입니다. 그러다보니 소통의 부재에서, 생각의 차이에서, 같은 표현이라 하더라도 전달 상황에 따라서 오래가 생기기도 하여 어려움에 처하는 일이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러합니다. 선생님의 말을 처음부터 듣지 않고 꼬리만 듣고 집에 가서 전달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그것이 칭찬이라면 괜찮지만 혹시 꾸지람이나 질책을 주는 경우라면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말을 한 사람의 의도는 전혀 고려되지 않고 내용만 전달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오늘 아침에 위의 세 가지 관문을 읽고 느낀 바가 많아서 함께 나누고 싶어서 올립니다. 학교도 엄연히 직장이기에 교직원 간에도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이 꼭 있습니다. 특히 매사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거나 태클까지 거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는 직장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니까요. 교직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인간 관계의 망이 거의 다 노출되어 살아야 하는 학교도 이제는 더 이상 안전 지대가 아님을 실감합니다. 오랜 세월 거의 성역에 가까웠던 교직 사회는 정보 공개 시대를 지나며 먼지 하나 없어야 하는 투명한 유리창으로 세상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맡은 업무를 공명정대하게 처리하는 일, 학부모를 비롯한 대민 관계에서도 세 가지 관문을 늘 염두에 두고 살아야겠습니다. 당당하고 떳떳하게, 그러면서도 의연한 선생이고 싶습니다. 특히 모든 불행의 단초인 내 입에 세 가지 열쇠를 채워서 달고 살아야하겠습니다.
"수업 분위기가 더 흐려졌어요. 공부에 방해되니 친구를 때려주세요. 매를 들지 않는데 선생님 말을 누가 듣겠어요. 차라리 맞고 끝나는 게 편해요." 체벌 전면금지를 시행하고 있는 서울의 학생이나 학부형들이 털어놓은 얘기란다. 손들기나 팔굽혀펴기까지 어떤 형태의 체벌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게 체벌 전면금지 지침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더라도 모두의 입맛에 맞추기는 어렵다. 특히 대상자가 학생, 학부모, 교사로 구분되는 교육은 더 그러하다. 8일 머니투데이가 발표한 서울 시내 초·중·고교 체벌 전면금지 여론조사에 의하면 찬성 32.1%, 반대 64.9%로 반대 의견이 훨씬 높다. 맞지 않도록 법으로 보호해주니 학생들로서는 당연히 좋아해야할 일이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체벌 당사자인 학생층의 반대 응답률이 75.8%로 평균을 10% 넘게 초과했다. 이 수치로 보면 아이들도 혼란을 겪고 있는 게 분명하다. 체벌이 교육적이냐 비교육적인 수단이냐를 떠나 체벌금지의 당위성은 누구나 인정한다. 하지만 극소수이더라도 체벌 없이 지도가 어려운 학생들이 존재하고, 그 아이들이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게 문제다. 오늘날의 교육현장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느냐를 살펴봐야 한다. 체벌금지가 다수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소수의 학생들을 그냥 방치하는 교육방종이나 교육포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완책도 마련해야 한다. 주관이 뚜렷한 교사들이 어려운 일을 감수하며 속 깊은 정으로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랑이 가장 좋은 교육이고, 감정이 개입된 체벌이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 다 안다. 그동안 일부 교사의 지나친 체벌이 사회문제로 심각하게 대두되기도 했다. 하지만 교사도 감정의 동물이라 치미는 화를 못 참는 경우도 있다. 오냐오냐 받아주면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려는 아이도 있다. 교사의 권위가 사라지면 교실의 질서가 문란해져 교사들이 고압적인 자세를 취해야 할 때도 많다. 교실 민주화를 이루기 위한 성장통을 겪는 과정이지만 집에서 부모에게 반항하고, 학교에서 교사에게 대드는 아이를 말로 지도하는 일이 어디 쉽겠는가? 더구나 부모가 자기 자식만 감싸거나 나는 포기했으니 학교에서 알아서 하라며 발뺌하면 교사들은 허탈감과 무력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학교가 소란스런 아이들과 무기력한 교사들이 공존하는 교육현장으로 전락한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다. 서울시교육청의 체벌 전면금지 지침이 발표된 후 체벌금지를 시행하지 않는 다른 시도의 학생이나 학부모들까지 체벌에 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상·벌점제, 상담교실, 교내 봉사활동, 학부모 소환제 등 여러 가지 체벌 대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체벌금지가 뿌리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체벌금지가 비타민 역할을 하도록 부작용을 최소화하하려면 다양한 공론과정을 통해 학생의 학습권과 인권, 교사의 교수권이 같이 보호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공부 시간에 옷에 실수하는 아이들 우리 2학년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책은 재미있는 제목들의 책이랍니다. 주로 똥이나 오줌, 방귀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들이지요. 공부 시간에 그런 단어만 나와도 금방 웃음을 참지 못하는 아이들입니다. 심지어 그런 종류의 책만 즐겨 읽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정규 시간이 끝난 후 일주일에 한 번씩 마련하는 독서발표회 시간이면 똥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의 인기가 높습니다. 웃겨주기 때문이지요. 그런 아이들이 실제로 방귀를 뀌거나 뒷처리를 잘 못해서 교실에서 냄새를 풍기는 아이들을 보는 시각은 거의 '응징' 수준에 가깝습니다. 아직도 어린 아이들이라 때로는 본의 아니게 옷에 실수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학기 초부터 아랫도리 속옷과 바지를 여벌로 교실에 갖다 놓게 합니다. 아침식사가 잘못되었거나 우유가 몸에 맞지 않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그런 일이 가끔 생기기도 하니까요. 개인별 지도를 하다가 내가 발견한 경우는 그래도 낫습니다. 아이들 몰래 얼른 조치를 취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아이들이 코를 그러쥐고 말합니다. "선생님, 이상한 냄새가 나요. 똥 냄새가 나요. 철수(가명)가 그런 것 같아요." "어허, 그런 소리 하는 게 아니야, 아마 어떤 친구가 아침에 속옷을 못 갈아입었나 봐요. 그 친구가 미안할 테니 너무 그러지 마세요. 여러분은 그런 적 없어요?" 일단 아이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얼른 쉬는 시간을 주어 밖으로 나가게 해서 문제의 아이를 심부름 보낸 것처럼 다른 곳으로 가게 합니다. 옷이 교실에 없으면 집에 얼른 연락해서 해결합니다. 2학년 아이들은 호기심 덩어리라 친구가 안 보이면 기어코 찾습니다. "선생님, 철수가 안 보이는데요?" "응, 철수가 갑자기 배탈이 나서 아빠가 집에 데려갔어요. 곧 돌아올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본의 아닌 거짓말로 둘러대지만 아이들은 그 아이가 올 때까지 자꾸 묻습니다. 왜 오지 않느냐고 말입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아이들의 엉덩이를 유심히 보거나 개별지도를 하려고 곁에 가서 코를 킁킁대는 버릇까지 생겼습니다. 자세히 관찰해 보면 학교 공부를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거나 학업 스트레스가 많은 아이들, 아침 식사를 못하고 오는 결손 가정의 아이들은 좋아하는 음식은 과도하게 먹으려고 하고 싫어하는 음식은 매우 싫어해서 배탈이 나는 일이 있습니다. 그런 날은 그야말로 학습 진도가 엉망이 되어버립니다. 애들 몰래 처리해 주랴, 상처 받지 않게 숨겨 주랴, 혼비백산하여 공부를 어떻게 시켰는지 모르지요. 부모와 상담을 해 보면 자신의 욕구를 음식으로 해결하려는 보상 심리가 있어서 마구 먹는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식사지도를 하면서 모든 욕심이 음식을 많이 먹으려는 데서 시작된다는 점을 가르치고 음식에 감사하며 먹기, 적당히 남기지 않고 먹기, 좋아하는 것만 먹지 않기를 지도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학교 수업 시간 40분을 참지 못하고 실수하는 아이들에게는 예외적으로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것을 용인해 줍니다. 규칙을 준수하게 하는 엄격한 직선도 필요하지만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곡선을 가미하지 않으면 날마다 냄새와 싸우며 수업 시간 자체가 엉망이 되어 버리니까요. 선생님이 방귀도 못 뀌게 한다고? 냄새 이야기가 나오니 아주 오래 전 일이 생각납니다. 읍내 학교에서 6학년 36명을 담임할 때였습니다. 3월 중순을 지날 무렵, 2교시 중간쯤이면 아이들은 어김없이 교실 뒤쪽 창문을 열었습니다. 아직 찬바람이 매서운 3월에 창문을 여는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아직 추운데 왜 자꾸 문을 여는 거지? 어서 창문 좀 닫아요." "선생님, 냄새가 나서 공부를 못 하겠어요." "무슨 냄새? 누가 벌써 도시락이라도 먹은 거니?" "아니오, 영수(가명)가 방귀를 뀌어서 그래요. 그것도 여러 방을 뀌었습니다." "영수는 거의 날마다 이런답니다. 그래서 짝꿍하기가 싫습니다." 상황이 이쯤 되면 진지하게 공부를 할 수 없습니다. 여기저기서 킥킥대며 웃는 소리, 영수를 향해 쏟아지는 농담으로 금방 웃음바다가 되어버렸습니다. "얘들아, 영수에게 너무 심한 것 아니니?" "아니에요, 영수는 5학년 때까지 쭈~욱 그랬어요. 방귀가 나오면 아무 때나 뀐답니다. 냄새 나서 싫어요. 선생님! 자기 엄마가 방귀를 참으면 병 된다고 아무 때나 뿡뿡 뀌라고 했대요." "영수야, 참말이니? 어머니께서 교실에서도 아무 때나 뿡뿡 뀌라고 했니? "예, 어머니께서 어렸을 때부터 그러셨어요. 방귀를 참으면 병 된다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방귀를 참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정작 영수 본인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오히려 억울하다는 말투였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아무 때나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방귀를 뀌었다는 말에 웃음도 나오고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하던 수업을 뒤로 미루고 그 상황을 지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영수는 친구도 별로 없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몸도 훨씬 작아서 4학년쯤 되어보일 정도였습니다. 아이들이 부르는 별명이 '방구쟁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냥 웃어 넘길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그 아이에게도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할 위험까지 내포된 그 애의 행동은 교육적 지도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말했습니다. "영수에게도 건강상 무슨 사정이 있어서, (어머니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을 겁니다. 자기도 모르게 어쩌다 나온 방귀라면 모르지만 참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조용한 수업 시간에 친구들을 습관적으로 불편하게 하는 것은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영수를 포함해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실은 여러 사람이 모여 사는 공공시설입니다. 그러니 나 혼자 사는 곳처럼 행동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나에게는 자유스런 행동이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한다면 자신의 행동을 고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뱃속이 불편하여 방귀를 꼭 뀌어야 할 상황이라면 교실 뒷문을 열고 살짝 밖으로 나가서 복도에서 처리하고 들어와도 됩니다. 선생님에게 눈짓만 하고 나가면 됩니다. 다른 친구들도 영수가 그러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니 이상한 별명으로 영수를 힘들게 하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지도한 뒤로 더 이상 수업 시간에 창문을 열거나 킥킥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영수가 다른 아이들에게 방귀쟁이라고 놀림을 당하는 일도, 친구들이 기피하여 짝꿍을 하지 않으려는 일도 없었습니다. 황당한 오해, 가정방문으로 풀었어요 그런데 해결된 줄로만 알고 있던 '방귀 사건'이 엉뚱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3월 하순 전교생 가정방문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학급의 모든 어린이의 집을 방문하여 실태 파악을 했습니다. 먼 곳에 있는 아이들 집에 다녀오면 몇 시간이 걸리고 신발 굽이 다 망가지던 때였습니다. 자가용도 없던 시절이라 걸어서 다니다 보면 저녁 늦게 퇴근하는 일도 생겼던 때였습니다. 영수는 학교 밑에 사는 아이라서 제일 늦게 방문했습니다. 먼 곳에 사는 아이들은 방문할 기회를 놓치면 다음에 방문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아이들은 시간을 내기가 쉬우므로 가장 나중으로 남겨 두었지요. 영수네 집은 학교에서 제일 가까웠기에 가장 나중에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만나자마자 들은 영수 엄마의 첫마디가 나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우리 영수가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합니다. 이유를 물어보니까 선생님이 방귀도 뀌지 말라고 하셨다고 하더군요. 방귀를 못 뀌니 뱃속이 편하지 않아서 공부 시간에 집중이 안 된다고 합니다." 처음 만난 나에게 첫마디부터 그런 이야기를 할 정도이면 그동안 쌓인 불만이 얼마나 컸는지 알만했습니다. 그래서 자초지종을 자세히 말씀드렸습니다. 공부 시간에 아무 때나 방귀를 뀌어서 아이들이 코를 막고 창문을 열어대니 수업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그래서 다른 아이들 몰래 살짝 밖에 나가서 처리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집에 가서는 선생님이 방귀도 못 뀌게 한다고 한 것입니다. "영수가 엄마 말씀대로 아무 때나 방귀를 뀌는 바람에 아이들 사이에서 놀림감이 되기도 하고 같이 짝꿍을 하지 않으려는 일까지 생기면 되겠습니까? 조금 불편하더라도 참는 습관을 길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6학년이나 되었는데 그런 일로 아이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건 원하지 않으시지요?"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제가 아이 말만 듣고 오해를 했습니다. 앞으로는 저도 주의를 주겠습니다. 우리 아이가 어려서부터 어른들보다 더 크게 방귀를 뀌어도 그냥 지나쳤습니다. 몸도 약하고 아들도 저 하나뿐이라서 저 하는 대로 두어서 그런가 봅니다. 저는 선생님이 얼마나 무섭게 하면 우리 아이가 방귀조차 뀌지 못할까 하고 걱정을 많이 했답니다." 오히려 그런 일을 계기로 그 학부모님과 더 친하게 되어서 허물 없는 사이로 지내게 되었으니 전화위복이 된 셈이지요. 영수도 아이들과 더 잘 어울리고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다며 좋아하셨습니다. 영수가 졸업하던 날, 감사하다며 속옷 선물까지 안겨 주셨으니 '방귀 사건'이 맺어준 좋은 인연이었지요. 참으로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그때의 방귀 사건은 어제 일처럼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그때 그 일은 식사 시간이나 공부 시간에 교양 있고 예의 바른 행동을 가르칠 때 아주 좋은 예화 자료로 활용합니다. 아이들은 재미있어 하면서도 자기들의 이야기처럼 들리니 참 좋아합니다. 소통의 부재는 오해의 싹으로 그 뒤로 영수는 방귀를 뀌어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거나 웃기는 일이 없이 졸업하는 날까지 별 문제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하는 말만 믿고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오해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자기 잘못이나 실수는 쏙 빼놓고 친구나 선생님의 언행을 문제 삼아 갈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나는 그 일을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할 때 한층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나로서는 매우 당연한 교육 활동일지라도, 다른 아이들이 볼 때에도 객관적일지라도, 듣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매우 주관적인 해석을 하기 때문입니다. 요즈음은 가정방문도 없고 학부모의 학교 방문도 거의 없으니 학교 생활의 단면은 아이들의 입을 통해서 전해지는 게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가정통신문을 내기도 하고 전화나 문자로 알림장으로 의사소통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오해가 생기는 것은 의사소통의 부재에서 발생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허심탄회하게 학부모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하여야 아이들 교육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학급 담임으로서 느끼는 애로 사항과 부모로서 느끼는 어려움이 서로 통해야 아이를 이해하고 더 나은 교육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어른이 되어서 자식을 둔 학부모로 살고 있을 영수(가명)는 자신의 자식에게는 이렇게 가르치리라 믿습니다. "얘야,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이나 교실, 밥을 먹는 곳에서는 방귀를 함부로 뀌어서는 안 된단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기분이 좋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럴 때는 다른 사람 몰래 밖에 나가서 해결하는 거란다. 다른 사람이나 친구가 너를 방귀쟁이라고 놀리면 좋겠니?"
학교 자율성·창의성이 교육과정 성패 가름 문제점 극복, 현장안착 책무도 단위학교에 2009개정교육과정의 현장 적용이 2011학년도 신학기로 다가왔다. 지난 해 고시된 2009 개정 교육과정은 그 동안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연수와 홍보를 진행해왔다. 또 일선 초ㆍ중ㆍ고교에서는 2009 개정교육과정 적용과 밀접하게 관련된 2011학년도용 검정 교과서 심의ㆍ선정 및 주문을 이미 마무리했다. 2009 개정교육과정은 2011학년도 신학기부터 전국 초ㆍ중ㆍ고에서 연차적으로 적용된다.2009 개정교육과정은 세계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교양 있는 사람 등 글로벌 창의 인재 육성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교육과정의 구조를 개선, 단위 학교의 자율권과 창의성을 극대화하려는 새로운 교육과정이다. 2009 개정교육과정은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등 두 영역으로 편제되어 있다. 그리고 교과군, 학년군, 집중 이수제, 기준 시수의 20% 증감 이수 등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였다. 사회ㆍ도덕, 과학ㆍ실과, 예술(음악ㆍ미술)등 교과군이 신설되었고, 재량활동과 특별활동 그리고 ‘우리들은 1학년’이 통합되어 창의적 체험활동이 편제되었다. 또 초등학교의 저ㆍ중ㆍ고학년, 중학교와 고등학교별로 학년군을 도입하였고, 매 학기 8개 교과목 이하 이수를 바탕으로 특정 교과목의 학년ㆍ학기 집중 이수와 기준시수 20% 이내의 증감 이수를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교과목 편제, 교과서 선정, 집중 이수제 등이 함께 연계되고 고려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2009 개정교육과정의 핵심인 집중 이수제와 20% 증감 적용 교과목이 몇몇 주 교과목 위주에 그칠 우려가 있고, 귀국자 자녀와 중도 전입 학생에 대한 보충 학습 과정 등 이행 조치 곤란 등이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사실 2009 개정교육과정은 애초의 명칭인 ‘미래형 교육과정’에서 개명된 데서 보듯이 전면 도입에 다소 애로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이론과 학교교육 현실 간의 간극이 매우 넓다는 지적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물론, 고시된 교육과정에서는 교육과정의 자율화 차원에서 이와 같은 문제점 해결을 단위 학교와 학교장에게 일임하고 있다. 2009 개정교육과정의 핵심은 단위학교의 자율ㆍ창의적 교육의 지향이다. 따라서 각 단위 학교마다 특성화된 교육과정 편성ㆍ운영으로 교육의 다양화를 모색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위 학교와 학교장, 교사들에게 교육과정 결정권이 폭넓게 부여되고, 또 바람직하게 발휘되어야 한다. 2009 개정교육과정이 현실 여건과 다소간 유리(遊離)되어 있더라도 단위 학교와 교원, 학생 등의 요구와 여건을 최대한 고려해 학교교육과정을 창의적으로 편성(개발)하고 운영(실행)해야 한다. 국가 수준의 고시된 교육과정을 학교 교육과정에서 자율권을 갖고 창의적으로 보완ㆍ실행해야 하는 것이다, 아울러 2009 개정교육과정의 전면 도입과 적용에 즈음하여 교원양성기관인 교ㆍ사대의 학과별 모집정원조정, 교원임용시험, 장기적인 교원수급 계획 등이 교육과정과 상호 연계되어야 교육 현장의 갈등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2009 개정교육과정의 전면 도입ㆍ적용을 앞두고 유념해야 할 점은 제 아무리 금과옥조처럼 훌륭한 교육과정일지라도 전국 모든 지역과 학교의 여건, 모든 사람들의 요구를 완벽하게 포괄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의사결정권자로서의 학교장과 교사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교육과정 개발ㆍ실행의 성패를 가름하는 열쇠가 된다. 즉 전국의 모든 학교가 당해 학교와 지역,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의 여건과 요구를 고려해 이에 적합한 다양하고도 창의적인 학교교육과정을 편성ㆍ운영하여야 한다. 2009 개정교육과정 도입ㆍ적용에는 교육과정관 전환과 교육과정 수용의 열린 자세가 전제되어야 한다. 교육과정 중앙 집중화의 오랜 관행에서 벗어나, 지방 분권화 차원에서 단위 학교의 특성화 교육과정 프로그램이 설계(design)되고 실행(implement)되어야 한다. 모름지기 2009 개정교육과정은 ‘교과서 중심’에서 ‘교육과정 중심’으로, ‘주어진 교육과정’에서 ‘실현해가는 교육과정’으로, ‘가만히 앉아 있는 교원’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교원’으로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학교장을 비롯한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자율권과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 교육과정이 곧 2009 개정교육과정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 2009 개정교육과정이 안고 있는 현실적 문제점을 슬기롭게 극복해 학교 현장에 안착시킬 권한과 책무도 교육과정 설계자이자 실행자인 학교장과 교사들에게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인천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진석)은 지난 11월 5일 연수구청 대강당에서 동부가족어울림문화축제의 일환으로 '동부 제11회 밝고 고운 노래 발표회'를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만수초등학교의 고적대 행진곡 메들리를 시작으로 총 19교 600명의 학생이 출연한 이번 밝고 고운 노래 발표회는 700여명의 학생 학부모와 지역사회 주민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성황을 이루었다. 밝고 고운 노래 발표회는 아름다운 노래를 통하여 고운 심성과 고운 꿈을 함양하는데 목적을 두고 개최되었으며 발표 형태는 합창, 중창, 하모니카 합주, 고적대 등 다양한 형태로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