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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하점초등학교(교장 남광렬)는 1월 17일 겨울방학 방과후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짚풀 공예 및 떡만들기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겨울방학 중 색다른 체험학습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짚으로 새끼 꼬기, 달걀 꾸러미 만들기, 새끼로 금줄 만들기 등 농사가 끝난 뒤 생긴 짚으로 예로부터 초가지붕을 만들고 우리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물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함으로써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어서 돌아가면서 떡메를 치고 고물을 묻혀 인절미를 만드는 떡만들기 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표정은 떡메를 직접 쳐 보는 새로운 체험과 만든 떡을 친구들과 나눠먹을 수 있다는 흐뭇한 표정이 가득했다. 체험학습을 통해 만든 달걀 꾸러미와 인절미를 한 봉지씩 담아들고 귀가하는 학생들은 저마다 "전통체험학습을 통해 사라져 가는 우리나라의 고유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과 계승에 관심을 갖게 됐다.", "새끼 꼬기와 떡메치기가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지푸라기 하나도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귀한 생활재료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며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약속 시간인 8시보다 호텔 출발이 35분 늦어졌다. 전날 가이드에게 10분 전까지 로비로 내려오라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전달과정에 혼선이 있었다. 모르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여행은 이해와 양보가 필요하다. '늦는 게 무슨 대수냐'는 듯 우리 일행은 싱글벙글 웃으며 북쪽으로 향했다. 아무리 좋은 구경거리더라도 자주 보면 식상한다. 페더데일 야생동물원으로 가기 위해 관광버스가 어제 지났던 블루마운틴 고갯길을 오랫동안 달린다. 가이드는 지루함을 달래주려고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는데 전날 시드니에 도착하기 바쁘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관광을 했던 터라 아침부터 단잠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 건국기념일이 영국의 죄수인단이 도착한 날이고, 대부분의 직장이 12월 23일부터 1월 5일까지 휴가에 들어간다. 올림픽 후 영연방 국가대항 경기가 열리기에 람볼링, 크라켓 등 영국에서 시작된 공으로 하는 경기를 즐긴다. 전철, 버스비 등 기본 물가가 무척 비싸고 모든 농산물을 자급자족한다. 기름 값이 조금 저렴하지만 동에서 서쪽 끝까지 비행기로 5시간 걸릴 만큼 땅이 커 실질적으로는 연료비가 많이 든다. 아름다운 뉴질랜드의 남섬이 비행기로 3시간 거리지만 최소 2주 이상의 여행경비 때문에 우리나라 교민 중 이웃나라를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교민들이 시드니에 7만여 명, 호주 전역에 12만여 명 살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능력을 발휘하기에는 아직 힘이 부족하다. 특히 부족한 직업군(헤어디자이너, 제빵사) 이민 허용 불발로 많은 돈 투자하며 열심히 공부한 몇 만 명의 사람들이 허탈해하나 일본 등과 대조적으로 한국정부가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을 서운해 했다. 여행을 하다보면 오가는 차안에서 듣고, 보고, 배우고, 느끼는 것도 많다. 가이드의 얘기에 귀기울이다보니 동물원에 도착했다. 페더데일 야생동물원은 날지 못하는 새 에뮤, 식물을 통해 물을 섭취하기 때문에 이름이 물이 없다는 뜻인 코알라, 육아낭에서 새끼를 기르고 두 발로 깡충깡충 뛰는 캥거루 등 호주의 희귀동물을 관람하는 곳이다. 야생동물의 생활과 함께 관목림과 나무그늘이 만든 자연 생태계의 모습도 볼만하다. 입구의 풍경이 동물원임을 알린다. 이곳에도 오리너구리가 있는데 나무 뒤에 숨어 카메라에 담을 수 없는 게 아쉬웠다. 잠든 코알라는 기념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이 만지고 떠들어도 반응이 없다. 코알라는 등을 만져야 하는데 먹이를 제공하는 유칼립투스 나무에 1마리씩만 올라가 생활한다. 잔뜩 겁먹은 표정의 캥거루가 사람들 사이를 뛰어다닌다. 늙은 거북이가 있는 파충류관과 옆에서 느리게 걸어 다니는 에뮤도 구경한다. 한국은 영하 13도라는데 이곳은 영상 30도를 오르내려 동물원을 돌아보는 동안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동물원을 나와 사막과 바다가 공존하는 북부 휴양지 포트스테판으로 이동해 호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이다. 포트스테판지역의 아나베이에 위치한 스톡턴비치는 바다와 해변, 모래사막이 만든 풍경이 이국적이다. 거대한 양떼처럼 남태평양이 만들어내는 파도와 포말이 끝없이 펼쳐지고, 그 끝의 고운 모래 해변이 웅장한 사막으로 이어진다. 스톡턴비치는 바다와 사막과 산이 공존하는 진행형 모래사막이다. 입장료를 내면 자기 차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지만 관광객들은 전용차량인 지프를 타고 사막을 실감하는 드라이브를 즐기며 해풍에 따라 수시로 옮겨 다니는 모래언덕을 찾아간다. 뜨거운 태양에 데워진 모래 때문에 맨발이 고통스럽지만 30여m 높이의 모래언덕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이 아름답고, 모래에서 타는 썰매타기가 이색적인 경험이라 여행객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모래썰매를 타고난 후 바닷가로 내려가면 해수욕을 즐기거나 햇볕에 몸을 태우는 사람들이 많다. 눈길이 쏠리는 이방인이지만 비키니 차림이 아니면 어떤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바닷물에 발목만 담가도 더위가 싹 달아난다. 남태평양이 만든 수평선을 바라보며 해변을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점심을 먹으러 간 식당 앞에 꽤 규모가 큰 람볼링장이 있다. 람볼링을 즐기는 노인들의 인상이 모두 인자하고 여유롭다. 여유로움이 하도 부러워 여행지에서 불현듯 앞에 닥칠 노후를 생각해봤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인생살이다. 스스로 행복을 찾아내고, 그것을 갈고 닦아 내 것으로 만드는 수밖에 없다. 포트스테판의 넬슨베이는 돌고래와 펠리컨 서식지로 유명하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면 남태평양의 야생 돌고래들이 떼를 지어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이 타고 있는 배 주위를 맴돌다가 물 위로 뛰어오르고, 가까이까지 배를 따라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날씨가 좋은데 고래가 보이지 않는 날도 있단다. 그래서 넬슨베이에서 고래 구경하는 것은 고래마음이라는 말이 생겨났나보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어딜 가나 깨끗한 하늘, 깨끗한 공기, 깨끗한 바다를 만난다. 배위에서 바라보면 넓은 바다와 접하고 있는 주변 마을의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휴가와 주말을 맞은 도시인들이 여유를 즐기기 위해 이곳으로 몰려오는 이유를 알게 한다. 주민들이 길거리에서 대형 독수리만한 펠리컨에게 먹이 주는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모래사막과 돌고래 관광 등의 사업권을 주며 지역민들을 우대한다. 암까지 무료로 치료해 주는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사회복지정책이 자식에게 유산을 상속하지 않고 기부를 당연시하게 만들었다. 직업선택은 일찍 고등학교에서 결정하고 타일, 목수, 용접 등 한국인이 손재주를 발휘할 수 있는 힘든 일에 보상이 크다. 세계 100위 안에 드는 유명대학이 5곳이나 되고 졸업정원제라 수료자가 많다. 학자금 대여제도가 잘 되어있고 취업 시 전공을 살린 졸업자만 인정한다. 교민들은 혈연과 지연이 작용하는 서류전형이라 취업에 어려움이 많고 의사, 변호사 등 남부럽지 않은 직업을 가져도 손님이 없다. 공부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닌데 언어와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시기에 이뤄지는 조기유학의 문제점이 많다. 출산율이 낮아 아기가 태어나면 1만 불씩 지원하고, 상점들이 5시면 문을 닫아 생활이 불편하다. 서서 먹는 문화라 안주를 필요로 하지 않고, 술 취한 사람에게 술을 팔 수 없다. 짧은 시간이지만 달리는 차안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니 오스트레일리아라는 나라가 많이 이해되었다. 입구에 청포도가 달려있는 포도밭이 있고, 잘 가꾸어진 정원과 나무들이 탐나는 와인농장을 방문하여 다양한 와인을 맛보고 저녁은 호텔근처의 수모(SUMO)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교민이 운영하는 한식과 스시 전문식당으로 돼지불고기와 된장국이 맛있다. 상추와 쌈장을 여러 번 추가 주문해도 웃으며 갖다 주는 친절서비스가 돋보였다. 여행사에서 추진하는 해외여행은 관광객이 식당과 음식을 결정할 수 없는 구조다. 교민들이 운영하는 식당이더라도 이렇게 서비스가 좋은 식당을 추천하는 가이드가 신망 받는다. 호텔로 돌아와 씻고 나니 불꽃놀이가 시작된다. 냇가 양옆의 잔디밭은 2010년 마지막 밤을 의미 있게 보내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다리를 건너 부모님과 함께 나온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가족부터 생각하는 게 나이 먹는 증거이고 성인이 된 자식 잘못될까 늘 조바심하는 게 부모마음이다. 가족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며 여행에 동참하지 못한 아이들이 생각났다. 사람들로 넘쳐나는 시내의 밤거리를 돌아본 후 맥주와 콜라를 사가지고 호텔로 들어왔다. 소인수인 동행자 19명의 주거지가 전주, 용인, 부산, 수원, 청주로 전국구였다. 이번 여행에 7명이나 동참하신 전주 분들이 초대를 했다. 와인과 소주를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누니 더 다정해진다. 때로는 이렇게 맺은 인간관계가 활력소가 된다. 방으로 돌아와 아내와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는데 시드니 중심가에서 열리고 있는 새해맞이 행사가 TV에 나왔다. 이곳은 새로운 2011년을 맞이했다고 길거리에서 폭죽을 쏘며 축하하는 시간이지만 한국의 새해맞이는 아직 두 시간이 남았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싶었지만 피곤에 지친 아내는 금방 잠이 들었다. 혼자 여행내용을 정리하며 새해를 열었다.
인천중앙도서관(관장 최종설)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관내 32개 초등학교 4학년생을 대상으로 책읽기의 즐거움과 필요성을 깨닫고 올바른 독서태도 및 습관을 길러주며 도서관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도서관 이용을 생활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1월 10일(월)부터 1월 14일(금)까지 5일 동안 2011 겨울독서교실을 운영 성황리에 마쳤다. 남동구 관내 4학년 학생 49명을 대상으로 '세계 속 우리, 우리 속 세계'라는 주제로 운영된 이번 독서교실 프로그램 내용은 도서관 바로알기, 제대로 알아볼까? 다문화, 세상을 담은 내 이야기, 이웃나라 전통놀이, 우리 속 다문화, 나도 다문화 人, 독서 골든벨, 원고지 작성법등으로 다양한 독후활동을 통하여 어린이들이 친근하고 재미있게 책과 친해지고 다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지식을 접할 수 있었다. 특히 치종설 관장이 직접 선보인 '어설픈 마술사의 썰렁한 매직쇼'는 신비로운 마술의 세계를 눈 앞에서 접할 수 있어 참가학생들에게 더 없는 선물이 되기도 했는데, 추운날씨 속에서도 한해의 시작을 중앙도서관과 함께 책속 여행을 통하여 창의적이고 자주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으리라 기대하며 참가학생들의 독후활동작품은 1월 18일(화)부터 1월 23일(일)까지 어린이자료실내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2011년도 수석교사를 2000명 선발하겠다고 야심차게 대통령께 보고한 교과부의 계획이 큰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예년과는 달리 금년 시․도별 수석교사 선발전형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수석교사(Advanced Skills Teacher)는 교장이나 교감 등의 관리직에 진출하지 않고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면서 자신의 교수기술을 확산시키는 업무를 맡는 직위를 말한다. 다시 말해, 수석교사는 부장교사와 교감의 중간 위치에서 학교수업 외에 학교와 교육지원청 단위의 수업코칭, 현장연구, 교육과정 등 개발보급, 교내연수 주도, 신임교사 멘토, 교원양성 및 연수기관 강의 등을 맡게 된다. 수석교사가 되면 교과부장관 명의의 인증서와 함께 매달 연구 활동 지원비를 지급되며, 학교상황에 따라 수업시간이 50% 까지 줄어든다. 이러한 수석교사제도는 이미 교육선진국인 영국 등 몇몇 나라에서 시행중인 제도이다. 수석교사제는 그동안 많은 교육정책들과 달리교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정책의 성공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또한 승진보다는 교단교사가 존경받고 잘 가르치는 교사가 우대받는한 차원 높은 수석교사제는 성공적인 교육정책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그래서 모든 교원의 관심과 함께우리 교육의 신선한 변화를 예고한 정책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008년부터도입된 수석교사제가4년째 시범운영만 되풀이하면서 이번에 확대운영 계획은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가장 큰문제는 시도별 수석교사 전형에서 우수교사들이 지원을 기피한 것이다. 이 같은 기피현상은 한 마디로 수석교사제에 대한 법적인 뒷받침이 없고, 그 지위와 역할이 불분명하여 불안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1년 단위의 시범제도로 매년 지원해야 하는 부담도 있고, 주당 수업시간의 감축으로 인하여 당해학교 교사의 수업시간의 증가에 대한 불편한 점도 기피의 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수석교사제는 그 운영에서도 애매한 점이 많다. 특히 동료교사에 대한 수업컨설팅을 하라고 수업을 최대 50%까지 줄여 놓고 수업결손에 대한 정책적 대안이 없고, 성과상여금 평가에서는 수업시수가 적어 낮은 등급을 받아야 한다. 또한 당해학교의 교원연수뿐 아니라 인근학교 및 교육지원청의 교원연수 등으로 인한 잦은 출장은 동학년과 관리자와의 심리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수석교사제가 학교현장에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첫째, 수석교사의 확실한 법적 신분이 보장되어야 한다. 이미 수석교사제 법제화 법안은 국회 교과위에 상정되어 계류 중이지만 법안이 통과되지 않아 4년째 시범운영 중이라면 하루 빨리 법제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1단계 서류평가 및 동료교원 면담, 2단계 수업시연과 수석교사의 역량평가 등을 통해 선발되었다면 교과부장관의 인증제보다는 수석교사 자격증을 발급해 주어야 한다. 또한 지금처럼 수석교사를 시범운영이라는 미명 아래 1년마다 재선발 하는 것보다 교사의 별도정원으로 관리해야 동료교사들로 오는 부담을 줄이고 수석교사로서 당당한 권리와 자존심을 찾을 수있다. 둘째, 수석교사에 대한 확실한 처우가 제시되어야 한다. 거듭되는 말이지만 시범운영이다 보니 수석교사의 연구 활동비도 월 15만원에서 40만원, 주당 수업시수도 초등 12~14시간, 중 10~12시간, 고 8~10시간 내외로 애매한 표현을 하고 있다. 문제는 시․도의 교육예산에 따라 다르게 지급될 수 있고, 학교의 실정에 따라 수업시간의 적용도 다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불명확한 규정은 수석교사들로 하여금 마음의 짐인 동시에 동료교사들 간의갈등의 단초가될수 있다. 셋째, 수석교사는 미국의 교사교육교사(training teacher)처럼 교원의 인적자원관리를 위한 교사가 되어야 한다. 이 트레이닝 티처는 학생의 수업지도 없이 교사수업계획 및 지도, 교사연수지도 및 관리를 하고 있다.수석교사가 일정시간의 수업을 담당하면서 교사연수를 제대로 관리․ 운영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두 마리의 토끼보다는 한 마리 토끼라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현재와 같은 제도 하에서는 무리한 요구라 생각된다. 지금까지 수석교사제의 시범운영을 통해 역할, 지위, 권한, 보상에 관해 보다 명료한 법제화 없이는 교과부가 밝힌 "교감, 교장으로의 승진체제 외에 교사로서 가르치는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의 취지는 요원하기만 하다. 그러므로교육의 제도나 정책은 보다 철저한 계획과 신중한 시행, 그리고 냉정한 평가가 뒤 따라야 성공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회식자리가 많았을 텐데 2차나 3차로 가는 곳이 노래방이다. 반주가 있고 노래의 가사가 나오니까 마음 편하게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까지 풀 수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것 같다. 어쩌다 반주도 없고 가사도 보이지 않는 장소에서 노래를 부르라고 하면 노래방에 익숙해져서인지 가사를 몰라 노래를 못 부르겠다고 한다. 낮선 지역을 찾아가려면 필수품이 된 내비게이션은 운전할 때 너무 편리하다. 이제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운전을 못할 정도로 의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것들은 예전에는 없었던 문명의 이기(利器)이다. 노래방이 없을 적에는 젓가락으로 상을 두드리며 박자를 맞추어 노래를 불렀었다. 내비게이션이 없을 적에는 운전을 하면서 옆 차나 길을 가는 사람에게 물어서 찾아가야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핸드폰에는 여러 개의 전화번호가 입력되어 있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 거래처와 같이 자주 사용하는 전화번호는 단축다이얼로 입력되어 번호하나만 누르면 전화가 연결된다. 어쩌다 핸드폰을 잊고 안가지고 나갔을 때 급히 가족에게 전화를 하려해도 전화번호가 생각나지 않아 쩔쩔 맬 때가 있다. 심지어 직장의 CEO가 자기 방에 급히 전화를 걸려고 해도 전화번호가 생각나지 않아 당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들은 우리가 너무 편리한 시대에 살아가면서 생활하기 때문에 평소 자주 사용하지 않는 사소한 것을 기억을 하지 않는데서 오는 해프닝일 수 있다. 그러나 옛날 할머니들은 글을 배우지 않았는데도 온가족의 생일날은 물론 제삿날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 밖에도 누가 언제 결혼했고 지난 과거사를 줄줄이 외우고 있다. 집안 뿐 아니라 동네의 중요한 대소사는 물론 잡다한 일들까지 모두 기억하는 어른들도 있었다. 물론 지금처럼 복잡한 생활을 하지 않았던 농경사회에 살았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글씨로 기록해 두지 않고 기억만으로 그 많은 것들을 저장해 놓고 살았다는 것에 놀라울 뿐이다. 지금은 글씨 말고도 컴퓨터에 글로 남기고 사진으로 남기고 동영상으로 남겨 두고 필요한 것을 수시로 꺼내어 활용하는 아주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어 머릿속에 기억해 두는 습관이 사라지는 것 같다. 인간의 기억용량은 한계가 있기에 컴퓨터의 기억장치는 우리의 또 다른 두뇌를 컴퓨터에 입력해 두고 사용하는 첨단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하겠다. 기억력도 사용하지 않으면 퇴보되는 것 같다. 편리한 기계문명에 익숙해져서 인지 두뇌의 기억장치의 용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다. 문명의 이기가 편리하다고 하여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면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두뇌의 기능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정상의 기능을 잃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머리는 자주 쓰는 것만큼 발달이 된다고 한다. 이러다가 머릿속에 기억하기 보다는 핸드폰이나 컴퓨터 같은 기계에 의존하는 삶이 될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은 문명의 이기인 기계에 예속되어 인간의 본성을 점차 잃어가는 것이다. 문명의 발달로 생겨난 빛에 의해 시력이 약해지고 기계소리에 의해 청력을 조금씩 잃어가고 전자파 때문에 우리의 건강을 잃어간다면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는 대안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우리 몸은 대자연속에 들어가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 지고 생체리듬이 살아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문명이 발달되어가는 것만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경제가 발전되어 복지국가로 살아가는 북유럽의 부자나라 보다 아프리카의 저개발국가 사람들이 행복지수가 높다고 한다. 복지제도가 잘된 나라 사람들이 더 행복해야하고 삶에 만족을 느껴야 하는 법인데 자살률이 높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우울증환자가 많은 것은 문명의 발달이 사람들에게 반드시 이로운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도 가난했던 나라에서 살기 좋아진 나라로 발전해 가고 있는데 자살율과 이혼율이 높아지고 각종 암과 같은 스트레스성 질병이 증가하는 현상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의 생활 속에 너무 많이 사용되는 편리한 기계와 전자제품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인체에서 멀어져 가는 기억력을 회복해야 하는 것처럼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는 생활습관을 찾는 것이 행복한 삶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광주교육대학교광주부설초등학교(교장 심혜옥)에서는 광주공부방영재교육원(원장 박병진) 주관으로 '선생님과 함께하는 공부방 영재캠프'를 개최한다. 공부방 영재캠프는 지역아동센터 공부방에서 공부하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과 4학년 학생 각 12명씩 총 24명의 우수아동을 선발하여 1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운영된다. 현재 광주에는 200여개의 지역아동센터에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공부방에는 1000여명의 학생들이 자원봉사선생님들의 지도로 공부를 하고 있다. 이번 캠프는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 때문에 학원에 가지 못하지만, 우수한 학습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재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현직교사들이 시도한 것. 이번 영재교육캠프는 수학, 과학, 영어, 정보, 미술 5개 과목으로 실시되며 현재 영재교육원에 출강하는 현직 교사들이 강의를 맡는다. 학생들에 대한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지도를 위해 MMTIC 검사(청소년용 성격검사)도 무료로 실시한다. 이번 무료영재교육을 기획한 박병진 원장(광주부초 교사)은 “각 기관별로 앞 다투어 영재교육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은 영재교육에서도 소외되어 있다”며 “공부방에서 공부하는 우수한 학생들이 영재교육의 혜택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갖게 하고 싶었다”고 개설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영재교육캠프는 제1회인만큼 4일간만 진행되지만 올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개최되는 영재교육캠프에서는 수강인원을 현재보다 2배 늘리고, 교육기간도 현재의 4일에서 10일로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개강식 일시 : 2011년 1월 17일 10:00(오전) 장소 : 광주교육대학교광주부설초등학교 수업참관실 문의 : 박병진(광주공부방영재교육원장, 광주부초 교사, 011-644-5656)
12월 29일부터 1월 7일까지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계획대로 여행을 하고 할인도 받기 위해 미리 계약을 했던 터라 떠나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었다. 떠나기 일주일 전 여행이 불발됐다는 여행사의 연락을 받고 황당했던 경험이 있다. 그 후 해외여행은 여유 있게 날짜를 잡아 계약하고 준비한다. 여행을 떠나던 29일은 흰 눈이 온 세상을 동화의 나라로 만들었다. 마음과 달리 하는 행동은 늘 바쁘고 위태롭게 생활한다. 집 앞에서 택시를 탔는데도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인천공항으로 2시에 출발하는 우등버스에 간신히 탑승했다. 며칠간 전국에 폭설이 내려 길이 미끄러울까 걱정했는데 예정시간보다 빠른 4시 6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 한교투어의 김광용 팀장과 같이 여행을 떠날 일행들을 만나 수속을 밟고 면세점을 돌아봤다. 화려한 조명 아래 진열대의 물건들이 눈길을 끈다. 견물생심이라고 좋은 것 보면 갖고 싶고, 그걸 못 사면 괜히 기분만 상하게 되어있다. 말이 좋아 아이쇼핑이지 대충 눈도장만 찍고 우등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한 후 23번 게이트로 갔다. 서양의 젊은 연인들이 대기실 의자에 앉아 입을 맞춘 채 끌어안고 있다. 하기야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주위 사람 의식하지 않는 세상이라 특별한 일도 아니다. 우리를 태운 대한항공 KE121편 비행기는 예정시간보다 늦은 7시 40분경 불야성을 이룬 공항을 이륙해 시드니로 향했다. 비행기가 정상궤도에 접어들자 '지금 비행기가 고도 1만m, 시속 1천㎞로 비행중이며 시드니까지 안전하게 모시겠다.'는 기장의 인사말이 들려왔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 항공사의 서비스가 최고다. 생수, 과자, 주스, 맥주, 식사가 연달아 이어진다. 여행 시 자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44C 좌석에 앉았더니 식당 바로 앞이라 스튜어디스들이 톱니바퀴처럼 짜인 생활을 하며 내는 소음을 들어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비행기의 운항정보를 확인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비행시간이 길다보니 지루하고 엉덩이가 아팠다. 오늘따라 기류가 불안정한지 비행기가 자주 흔들렸다. '승객여러분, 비행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자리에 앉아 좌석벨트를 매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기장의 안내방송이 여러 번 나왔다. 우리나라 시간은 오전 5시 3분, 오스트레일리아 시간으로는 7시 3분에 시드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뜨거운 열기가 몰려온다. 참 좋은 세상이다. 한파 속에서 떨며 우리나라를 떠났는데 10시간 만에 무더운 여름나라에 와있는 게 꿈이 아니고 현실이다. 시드니국제공항은 국가에서 개인은행에 판매해 좁고 서비스 수준이 낮은데다 연말연시를 맞은 사람들로 넘쳐나 수속이 더뎠다. 겨울 잠바와 바지를 반팔티셔츠와 반바지로 갈아입으니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졌다. 이쯤에서 오스트레일리아와 매력적인 미항의 도시 시드니에 대해 알아보고 여행에 나서는 것도 좋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입헌군주국가로 호주의 최고 통치권자는 명목상 영국의 왕이고 실질적인 최고 통치권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총리이며 수도는 캔버라이다. 세계에서 6번째이고 섬나라 중에서는 제일 크며 한반도의 약 35배나 될 만큼 면적이 넓고, 90% 이상이 사막이나 고원으로 이루어졌으며, 주요 도시들이 해변의 수목지대에 형성되어 전체 인구의 3/4이 동남쪽에 거주하고 있다. 나라가 넓다보니 같은 나라 안에서도 동부ㆍ중부ㆍ서부의 시간대가 다르고, 대륙이 남위 10.41°~ 43.39°에 걸쳐 있어 여러 개의 기후대를 가지고 있다. 사계절, 운전석과 자동차 운행방향, 변기의 물이 내려가는 방향 등 우리와 정반대인 것도 많다. 호주 달러인 1A$의 환율은 1250원 정도이며 사치품이나 기호품 등 공산품의 가격이 상당히 비싼 나라다. 시드니는 2000년 올림픽을 개최한 오스트레일리아 최대도시이자 경제·문화의 중심지로 세계 3대 미항인 시드니 항, 코발트 빛 바다와 어우러지는 오페라하우스, '코트 행어'라는 별명을 가진 하버 브리지가 위용을 자랑하며 아름답게 펼쳐진다. 시드니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1770년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 탐험대가 최초로 항만을 발견하고, 1788년 이민선단이 상륙하여 개척을 시작하였으며, 영국에서 끌려온 죄수들이 황량한 들판의 바위를 깨고 길을 만들고 교회와 관공서를 세운 역사를 알아야 한다. 시내에는 고층 빌딩이 빽빽이 서있으나 인구에 비해 땅이 넓어 공원과 녹지가 잘 조성되어 있고, 시내중심가를 벗어나면 본다이비치나 맨리비치 등 경치가 아름다운 해변에서 해수욕이나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은종수 현지가이드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공항 밖으로 나왔다. 주차장에 대기하다 가이드의 전화를 받고 손님을 맞이하러 오는 시스템이라 관광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데 섭씨 30도의 태양빛에서 열기가 느껴졌다. 사막에서 열풍이 불어오면 45도까지 온도가 급상승하는 여름철이지만 그늘 속에서는 시원하다. 차에 오르자 가이드는 안전벨트부터 맬 것을 권유한다. 운전자의 면허를 취소시킬 만큼 안전벨트 미착용을 엄하게 다스린단다. 이곳에 있는 동안 차를 탈 때마다 가이드가 확인하는 게 안전벨트 착용 여부다. 드라이버를 캡틴으로 부르는데 우리 일행의 차를 운전한 캡틴은 에릭이다. 달링하버로 가는 차안에서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했다. 겨울에도 잔디가 얼지 않는 곳이라 골프장을 많이 만난다. 영국인들이 세운 도시답게 도심과 농촌이 공존하는 유럽을 닮았다. 가이드로부터 바다 속의 산호 군락들이 해일 등 자연재해를 막아줘 동남부 바닷가에 도시가 발달했고, 오존층 파괴와 깨끗한 환경으로 자외선이 강해 다른 곳보다 피부질환 환자가 많다는 얘기를 들으며 목적지에 도착했다. 달링하버에는 국립해양박물관, 수족관, 컨벤션센터 등이 자리 잡고 있는데 방직, 곡물, 석탄을 운반하는 선박터미널이 있던 공업지대였다. 1984년 재개발을 시작해 우리나라에서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건국 200주년을 맞아 복합체건물을 설립해 더 의미가 있는 곳이다. 가까운 거리의 간이역에서 사람들이 연달아 타고내리는 모노레일의 넓은 통유리 창으로 10여분 동안 주변의 풍경을 감상한 후 오스트레일리아의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드니 수족관으로 갔다. 달링하버 오른쪽 바다 밑으로 설계된 수족관은 바다 속의 신비한 모습을 실감할 수 있도록 약 5천여 종의 해양생물들이 대형수족관 및 50여개의 크고 작은 수족관에 전시되어 무시무시한 악어와 상어, 아름다운 빛깔을 지닌 열대어와 산호 등을 만난다. 주둥이와 발은 오리ㆍ몸통은 너구리를 닮아 가장 원시적인 동물이라는 오리너구리와 물풀을 먹고 몸길이가 3m나 된다는 바다소 듀공이 낮에는 활동하지 않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영국의 주택에서 유래한 이곳의 주택들도 우리나라의 전원주택과 많이 닮았다. 1870년대에 지어진 건물로 교민이 운영하고 아름다운 정원이 우리의 옛집을 닮아 정이 가는 에버튼하우스에서 스테이크로 점심을 먹었다. 파리들이 신경 쓰였지만 음식 등 입안으로 들어가는 것 가지고 장난치면 용서하지 않고, 살충제 뿌리는 것도 허가받아야 할 만큼 환경을 중요시한다는 게 부러웠다. 시내에서 서쪽으로 100여㎞ 떨어진 블루마운틴은 해발 1100m로 동고서저의 지형에 산지가 17%에 불과한 이곳에서는 꽤 높은 곳이지만 도로가 등성이로 연결되어 차안에서 오르막을 느끼지 못한다. 외길이라 차들이 병목현상으로 거북이걸음을 한다. 은종수 가이드는 이렇게 길이 막힌 것 처음 본다며 블루마운틴에 대해 열심히 설명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그랜드캐니언으로 유네스코 지정 자연유산인 블루마운틴은 영국이 죄수들을 오스트레일리아로 유배하던 시절 원주민(에버리진)이 살았던 곳이다. 그런데 바써스트에서 금광이 발견되고, 1878년 카툰바에서 석탄개발을 시작하며 이곳으로 일확천금을 노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처음 이 길을 발견했던 3명의 탐험가는 마을명칭 앞에 이름이 들어갈 만큼 지금까지 존경받는 인물이다. 허물 벗는 나무 유칼립투스가 80%나 되는 산악지대이지만 현재 3만여 명이 거주하고 도시가스를 제외하면 평지와 같이 생활한다. 차창 밖으로 옛 탄광촌 카툰바마을의 숲에 둘러싸인 모습이 펼쳐진 후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세 자매 동상을 배경으로 추억남기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산 전체를 뒤덮은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분비된 수액이 강한 태양빛과 만나 푸르게 반사되는 높은 산 블루마운틴의 에코포인트는 세 자매 봉으로 유명하다.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세 자매 봉과 절벽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러 가지 버전으로 변형되어 전해지고 있는 세 자매 봉에 관한 전설도 재미있다. 옛날 블루마운틴에 사냥을 하는 홀아비와 세 딸이 살고 있었다. 인간세상을 순찰하고 돌아오는 부하들마다 세 자매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자 마왕이 직접 인간으로 가장하고 인간세상으로 내려와 마을사람에게 길을 물었다. 길을 알려준 후 마왕의 꼬리를 보게 된 마을사람들이 주술사인 아버지에게 자초지정을 이야기하였고, 아버지는 지팡이로 세 자매를 바위로 변하게 하여 숨겼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게 된 마왕이 아버지를 죽이는 바람에 세 자매는 주술을 풀지 못한 채 지금까지 바위로 남아있고, 아버지는 까마귀로 환생해 세 자매 봉을 떠돌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길게 줄서 한참을 기다린 후 케이블카(시닉센더)를 타고 계곡 아래로 내려가면서 산악관광이 시작된다. 숲은 웅장한 나무와 양치류 식물들이 만든 멋진 풍광이 중생대의 쥐라기시절을 연상시킨다. 향긋한 나무냄새가 코를 간질이는 숲길을 걸으며 산책을 하고, 옛날 석탄채굴 현장의 유적들을 둘러본 후 수직의 절벽을 탄광 레일을 개조한 궤도열차를 타고 올라오는 재미가 쏠쏠하다. 병목현상으로 차가 막히고 에코포인트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느라 시간이 늦어져 일정에 있는 동물원 관람은 다음날로 미루고 새우, 홍합이 주 메뉴인 뷔페로 이른 저녁을 먹었다. 식당 앞 잔디밭에서 혼자 운동하는 노인을 구경하다 호텔로 향했다. 국민소득 5만 불이 넘는 나라답게 길가의 풍경과 사람들이 사는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범칙금이 주차위반 15만원, 신호위반 37만원이나 되어 경찰이 없어도 교통도덕을 잘 지킨다. 보행자는 신호등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다 녹색의 걸어가는 모습이 신호등에 나온 후부터 적색의 정지한 모습이 점멸신호로 이어질 때까지 횡단보도를 건너면 된다. 보행자우선 횡단보도에 걷는 모습의 발과 다리가 그려져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가이드에게 오스트레일리아는 의료와 복지제도가 잘되어 있고, 여성과 장애인을 철저히 우대하며, 냉동선ㆍ콤바인 등을 세계 최초로 만들고, 주어진 임기가 끝나면 수상이 외상ㆍ사장이 공원으로 근무하고, 1.2차 세계대전ㆍ한국동란ㆍ걸프전ㆍ월남전 등에 군대를 보냈으며, 법으로는 철저히 금지하나 백호주의가 뿌리 깊게 존재하고, 주택의 가격이 바닷가는 몇 백억ㆍ해안에서 54㎞ 떨어졌지만 배로 시내 접근이 용이한 물가는 15억 정도 된다는 이야기를 듣다보니 호텔에 도착했다. 방을 배정 받고 샤워를 한 후 시내구경을 나갔다. 일반 가게들은 대부분 일찍 문을 닫았고 9시 전에 백화점도 문을 닫는다. 밤이 되니 호텔주변 길가의 빈 공간이 노천카페로 변해 사람들로 넘쳐났다. 맥주잔을 앞에 두고 대화를 나누는 젊은이들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아내와 1시간 정도 산책을 하고 호텔로 돌아와 오스트레일리아에서의 여행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저는 忠州에서 初等學校 校長으로 지난해 8월 말로 停年退職한 사람입니다. 제가 漢文을 처음 接한 것은 옛날 國民學校를 卒業하고 中學校 進學을 못하고 1년간 마을에 있는 書堂을 다닌 것이 漢文工夫의 시작이었습니다. 書堂 訓長님께서 啓蒙篇 부터 배우라고 하여 아침 일찍 訓長님께 큰절로 人事를 드리고 전날 배운 內容을 돌아 앉아 暗誦하고 붓으로 외워 쓰는 것으로 다음 進度를 나갔습니다. 漢文을 읽고 쓰고 하는 反復學習은 지금 생각해 보니 完全學習이었습니다. 외우고 쓸 줄 알아야 다음 進度를 나가니까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 밤늦도록 글을 읽었습니다. 1년 동안에 啓蒙篇, 明心寶鑑, 小學까지 배우고 이듬해에 중학교에 進學하였습니다. 當時는 中學校 先生님들이 漆板에 板書를 할 때 漢文을 많이 썼습니다. 級友들은 모르는 漢字가 나오면 나에게 묻는 것이었습니다. 學齡이 1년 늦어졌지만 文章을 읽고 讀解하는 데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中ㆍ高等學校를 다니면서 漢文을 잘 배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成績도 向上되어 優等賞도 받았습니다. 敎育大學을 卒業하고 初等學校 敎師가 되어 漢文 배울 때 익힌 書藝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며 學校에서 글씨 쓰는 일을 도맡아 하였습니다. 書藝指導를 하여 賞도 받으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政府의 한글專用政策에 따라 初等學校에서는 漢文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漢文使用이 줄어들게 되었고 나의 漢文實力도 줄어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이버 硏修를 通해 漢字 2級 資格을 받고 漢字指導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校監이 되면서부터 特技適性敎育 또는 裁量活動時間에 漢文을 가르치기 시작하였습니다. 漢文을 가르치면서 역시 先生은 아이들을 가르쳐야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父母님들도 自己子女에게 漢文을 가르쳐주는 것을 너무 좋아하였습니다. 漢文을 알아야 冊을 읽어도 讀解力이 길러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더 큰 所得은 漢文을 배우면서 우리 것을 알게 되었고 傳統禮節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校長이 되니까 時間的 餘裕가 더 많았습니다. 特技適性敎育이 活性化 되면서 放課後 敎育으로 外部講師들이 學校 안으로 들어와서 많은 部署가 運營되었고 政府나 地方自治團體의 支援도 있어서 많은 惠澤이 學生들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人的資源이 不足하여 漢文講師를 求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資格을 잘 받았구나 하는 생각으로 나도 放課後 敎室 講師가 되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옛날 書堂처럼 글자만 暗誦하게 하면 싫증을 느끼고 散漫해져서 授業이 잘되지 않습니다. 平素授業時間에 活用하는 ICT나 사이버상의 資料를 活用한 授業을 해야 效果가 있습니다. 저는 漢文 사이트에 會員으로 加入하고 資料活用을 위해 돈을 내고 멀티TV를 통해 學生들이 畵面을 보면서 四字成語나, 漫畵, 에니메이션, 게임까지 多樣한 資料를 使用하여 學生들의 興味를 끌면서 授業을 하였습니다. 人性敎育을 위해 高學年에게 明心寶鑑을 가르쳤습니다. 繼善篇을 說明하고 授業을 마치고 나니 6學年 學生 두 名이 내 앞으로 나와서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敎卓에 놓으며 贖罪하는 모습으로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었습니다. 明心寶鑑 文句를 배우고 良心의 呵責을 받아 잘못을 容恕 받으려는 것은 漢文敎育이 人性敎育을 하는데 가장 效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學生들에게 漢文글자를 가르치는데 重點을 두지 않았고 漢文指導를 통해 讀解力을 向上시키고 올바른 人性을 涵養하여 올곧은 삶을 살아가도록 全人敎育에 힘썼습니다. 停年을 한 達川初等學校에서는 아침 8시30분부터 9시 10분까지 曜日 別로 全 學年을 對象으로 水準에 맞게 漢文을 가르쳤습니다. 分校學生들은 1週日에 한번 午後에 1시간씩 指導하였습니다. 初等學生들과 生活하면서 漢文을 가르쳤던 일이 나의 敎職生活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記憶하고 있습니다. 退職 後 지금은 (社)全國漢字敎育總聯合會 理事長이며 仁濟大 碩座敎授이신 陳泰夏 敎授님의 文字學 特講을 受講하기 위해 每週 火曜日 忠州에서 講義를 들으러 서울을 다녀옵니다. (社)全國漢字敎育總聯合會에서 펼치고 있는 初等學生에게 漢文을 가르치자는 運動은 매우 옳은 方向이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 運動에 同參하여 初等學校에서 漢文을 배우지 못하는 안타까운 現實이 하루속히 改善되도록 政府當局에 促求하는 바입니다. 初等學生에게 漢文을 가르쳐야 하는 理由를 몇 가지 列擧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初等學校過程은 言語, 文字, 人性, 生活習慣, 人間關係 등 그들이 平生을 살아가는데 가장 基本이 되는 것들이 形成되는 期間인데 우리글의 70%를 차지하는 漢字를 指導하지 않는 것은 매우 잘못된 政策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漢文은 우리 民族인 東夷族이 만든 글인데 中國의 글이고 어렵다는 理由로 가르치지 않는 것은 漢文 속에 담긴 우리 民族의 精神과 歷史를 無視하는 잘못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셋째, 漢字 文化圈에서 우리 祖上이 만든 글을 賤視하는 愚를 범하고 있다는 現實을 바로알고 아시아는 물론 世界의 文化 先進國으로 우뚝 서기에 가장 有利한 與件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넷째, 初等學校 過程에서 한 人間의 根本이 되는 基本틀이 形成되기 때문에 中學校부터 漢文을 가르치는 文字政策은 改善되어야 합니다. 初等學校가 그만큼 重要한 時期이기 때문에 6년을 가르친다는 事實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한글의 優秀性을 지나치게 强調하는 나머지 言語習慣이 形成되는 初等學生들에게 한글만 專用하게 하는 것은 잘못된 文字政策입니다. 우리 祖上(東夷族)이 만든 漢文을 함께 가르쳐야 文化 先進國이 될 수 있다는 것을 先覺者들부터 愛國衷情의 마음으로 더 늦기 前에 國民運動으로 펼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정책독주가 거침없다. 대안 없는 무조건 체벌금지와 다른 교육예산 끌어오기식의 전면적 무상급식에 이어 이번에는 초등 중간․기말고사 폐지를 들고 나왔다. 곽 교육감은 지난해 12월 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초등학교 교실·교사별 상시평가 시스템 도입 구상을 10일 신년 간담회에서 정식으로 밝혔다. 무조건 체벌금지, 복장 두발 자유를 포함한 학생인권조례 추진도 학생들이 두 손 들어 환영할 정책들이었지만 이번 것도 너무나 솔깃한 것이어서 그런지 이미 초등학생 카페에서는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찬양하라” “곽노현 교육감님 사랑해요” 라는 환영의 글이 올라오는 등 한껏 들뜬 모습이다. 그러나 학교현장과 학부모의 반응은 반대로 가고 있다. 교총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중간․기말고사 폐지 반대 학교현장 의견은 62%로 매우 높았다. 그 이유로 수행평가만으로는 학생실력 평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꼽았고, 만약 이 정책을 실행할 경우 74%가 학력저하 우려라는 반응을 보였다. 몇 가지 정책에서 이미 검증되었듯이 곽노현 교육감의 정책은 ‘학생은 찬성, 교원은 반대’라는 등식이 여기서도 성립됨을 보여준다. 학부모들도 “중간․기말고사 폐지로 매일매일 평가로 바뀐다면 시험부담이 오히려 더 높아지는 것 아니냐?” “시험자체가 없어진다면 학원가서 돈 내고 레벨 테스트 받거나 경시대회에 나가 실력 평가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오히려 사교육비가 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세상에 시험 좋아하는 사람이 많겠는가. 시험 전날 학교에 불이라도 났으면 하는 염원을 누구나 한번쯤은 가졌을 것이다. 우리는 초등학교에서 중간․기말고사가 필요하냐, 안하냐의 논의가 학생편의위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한다. 부정적 측면이 있다손 치더라도 이것을 폐지하는 문제는 우리나라 교육전체의 큰 맥락 속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과 학교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론화하는 과정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일선 “2, 4월 국회서 법제화 꼭 돼야” 올해 수석교사를 2000명 선발하겠다고 대통령께 보고한 교과부의 계획이 공염불에 그쳤다. 13일 끝난 시도별 선발전형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벌어지며 최종인원이 727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지난해 3월 제1차 청와대 교육개혁대책협의회에서 올해 2000명을 시작으로 매년 1000명씩 확대해 1만 명의 수석교사를 두겠다고 야심차게 밝혔다. 우수한 교단교사를 수석교사로 우대해 교사들의 수업전문성을 높이고, 결국 학생들에게 ‘좋은수업’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2008년 시범도입된 수석교사제가 법제화 없이 4년째 시범운영만 되풀이하면서 확대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시도별 전형에서 우수교사들이 지원을 기피해서다. 한 시도교육청 담당자는 “관리직 승진을 포기하고 최고 수업전문가로서 타 교사들의 수업지원에 나선 수석교사들이지만 법이 없어 지위와 역할이 불안한데다, 되레 인사나 처우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형편”이라며 “애당초 미달이 예상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동료교사에 대한 수업컨설팅을 하라고 수업을 50%까지 줄여줘 놓고, 성과금 평가에서는 수업이 적다고 C등급을 받게 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 수업시연, 수업분석, 심층면접 등 엄격하게 선발된 수석교사를 시범운영이라는 미명 아래 1년마다 재선발 하는 과정도 부담스럽고 자존심에 상처마저 주고 있다. 결국 “법제화 전에는 업무만 많고 손해만 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시도교육청들은 교과부의 당초 목표 2000명보다 750명이나 적은 1250명을 모집했었다. 교과부도 이 같은 현실을 감지하고 새해 대통령 업무보고 때는 올 수석교사 확대인원을 1200명으로 은근슬쩍 낮췄다. 하지만 법제화 없이는 1200명도 ‘희망사항’일 뿐이었다. 시도교육청마다 재공고, 연장공고까지 했지만 지원자는 미달했고, 심지어 선발인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우도 많았다. 전북 초등은 45명 선발에 15명 내외, 대전 중등은 32명 지원에 14명이 지원했고, 100명을 뽑는 경남도 지원자가 50명이 안됐다. 이 때문에 일부 시도에서는 중도 기권자를 제외한 지원자 전원을 선발했다. 그러고서도 최종 선발인원은 727명에 그쳤다. 교사들의 ‘꿈’이어야 할 수석교사가 기피대상으로 전락한 셈이다. 게다가 다급해진 교과부가 5일 시도에 ‘추가모집’을 지시하면서 수석교사들의 불만은 더 커지고 있다. 수석교사들은 “억지로 전형이 끝난 마당에 숫자 늘리기식 모집을 또 한다는 것은 선발기준을 낮추겠다는 의도로 비친다”며 “교과부는 먼저 법제화에 올인하고, 추후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학교에 공문을 두 번이나 시행한 시도교육청들도 난색을 표한다. 경북교육청 담당자는 “목표인원 114명보다 크게 적은 68명을 뽑았지만 세 번이나 할 수는 없다”며 “2차 역량평가에 결시했던 5명에게 기회를 주는 것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 교과위에는 수석교사제 도입을 골자로 한 민주당 김진표 의원 법안과 한나라당 박보환, 임해규 의원 법안이 발의된 상태지만 계속되는 교과위 파행으로 법안이 상정조차 안 된 상태다. 이와 관련 한국교총 신정기 정책추진국장은 “3년 시범운영 결과, 제도의 효과가 구성원 사이에서 충분히 입증됐다”며 “2월이나 늦어도 4월 임시국회까지는 수석교사 법제화가 반드시 이뤄지도록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몇일전 로봇영재가 자살해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그는 화제의 인물로 초등학생 시절부터 국내외 로봇경진대회에서 60차례의 상을 수상했고, 중학생 시절에는 고교생들을 제치고 로봇올림피아드 국가대표로 선발돼 세계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전문계고 출신으로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입학한 로봇연재로 모두의 부러움과 주목을 받아왔다. 이러한 그가 갑자기 자살한 이유가 학업스트레스로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주변에선 미리 선행학습을 실시하는 과학고 출신 학생들과 달리 영어로 실시되는 수업을 힘겨워했고, 수학에서도 많이 뒤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잠재력 있는 영재를 뽑아놓고도 제대로 맞춤식 관리를 하지 못해 자살에 이르게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교육의 본질은 학생들의 미래의 행복한 삶을 준비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결론부터 말해서 교육은 인간의 삶의 과정이다. 그런데 우리교육은 교육이 과정이 아니라 결과로 생각하고 있다. 즉 초, 중등 교육의 목적은 대학입학에 있다.어느 대학을 입학하느냐가 곧 성공적인 삶을 보장받는 나라다보니 모든 교육이 대학입학에 쏠려있다. 그래서 대학도 서열로 평가되어 졸업장은 인생의 신분을 메기는 사회다. 최첨단의 기술혁신 시대에도 아직도 실력이나 능력보다 과거의 대학 졸업장이 담보되는 유일한 나라라 생각된다. 한번 사법고시에 합격되어 판검사가 되면 일반 시민이 평생을 벌어도 안될 수입을 한달에 벌어 모든 사람들을 허탈케 하는 것이 우리의 학벌사회의 표상이기도 하다. IT 강국인 나라에서 암기력을 테스트하는 고등학생의 ‘골던벨’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교육의 잘못된 정책의 결과이다. 골던벨을 울린 기억력 좋은 학생이 우수한 학생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우리는 항상 입버릇처럼 말한다. '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그러나 우리교육의 현실은 어떠한가?학생들의 사고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강조하면서도 아직도 사지선다형 중심의 암기력을 측정하는 학원식 교육에 밀려 정상적인 학교교육까지 비난을 받아 파행적교육으로 치닫는 현실을 보면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현 정부는 성적중심의 대학입학을 개선하기 위하여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였다. 소질과 잠재력을 보고 학생을 선발하자는 것이 제도의 취지였으나 선발 후에 이들에 대한 관리가 재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자살은 단지 몇 분간의 잠재력 테스트가 불러온 화일지도 모른다. 사실 입학사정관제로 선발된 학생들이 정상적인 교과과정을 따라가지 못해 중퇴하거나 다른 학교로 편입한 사례가 있다는 것을 계획적으로 연구하고 제도를 보완해야 하지만 이러한 후속 대책에는 너무 안일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교육은 학생의 능력에 따라 교육해야 한다, 그래서 초·중등학교에서는 수준별 교육과 개별화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의 능력을 평가하여 능력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적용해야 교육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 물론 고등교육이다 보니 모든 학습의 결정은 학습자에게 있지만 대학이 진정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수중심의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학생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 외국대학의 사례를 보면 교수와 학생사이의 끊임없는 토론이나 대화는 우리의 대학교육이 본 받아야 할 사례이다. 또한 졸업만 시킬 것이 아니라 졸업후 추수지도로 인생의 멘토로 책임지는 대학교육이 필요한 것이다.이러한 대학교육이 이루어질 때 졸업생은 모교에 대한 애정을 갖고 적극후원하여하버드같은 명문대학으로 성장될것이다. 이번 로봇영재의 죽음은 우리교육 현실의 어두운 자화상을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잠재력 있는 영재로 포장된 교육보다는 학생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한 교육을 해야 진정한 상아탑일 것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일등만을 최고로 여기는 성적 지상주의로 인해 스스로 힘든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지 못하는 것도 우리교육이 되돌아봐야 할 일이다. 이처럼 우리교육이 일등제일주의 명문지상주의에서 벗어나지 않은 한 또 이런 일을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교육은 결과가 아니라 분명히 과정인 것이다. 과정인 교육을 결과로 생각하는 한 우리교육은 속빈강정일 수밖에 없다. 스티브 잡스나 빌게이츠처럼 우리의 고등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이젠 바뀌어야 진정한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젠 교육이 말 그대로 평생교육이 되어야 한다.그 이유는 인간의삶의 과정에서 필요한 새로운 정보를 계속 습득하지 않으면정상적인 생활에 불편을 겪기 때문이다. 로봇영재의 자살, 이제는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도록 교육계의 뼈를 깎는 자성이 필요하다. 아울러 명문대학보다 학생의능력이나 적성에맞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교육 선진국이되었으면 한다.
새해 벽두부터 어지러운 소식뿐이라서 마음이 더 무겁다. 카산드라가 전하는 암울한 소식보다는 메시아가 전하는 복음의 소식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줄 터인데 그러하지 못하니 더 그렇다. 살아있는 짐승들을 강제로 땅에 묻지를 않나, 부적합한 사람을 인사청문회에 올려서 세상을 더 시끄럽게 하는 것을 보면 뉴스를 보기가 싫어질 지경이다. 그러던 차에 필자의 마음을 더 안타깝게 들리는 교육계 소식이 있다. 우리지역에 있는 학교인 카이스트(KAIST)에 합격한 부산의 모 공고출신 학생이 학업부담 등으로 입학 1년 만에 자살을 한 것이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이다. 아직은 경찰에서 조사 중이지만 정황증거와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안타까운 자살로 사인이 모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 학생은 공고 출신으로 ‘로봇영재’로 불렸으며,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로봇 경진대회에 60여 차례 참가해 각종 상을 휩쓸며 뛰어난 실력을 보여 왔다고 한다. 게다가 전문적으로 로봇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로봇 기능 전문계고로 전학할 만큼 로봇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이러한 열정이 인정되어서 지난해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공고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KAIST에 입학했다. 하지만 당시 매스컴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가 벅차다고 주변에 어려움을 토로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로봇 분야에 천부적인 재질을 보였지만 공고라는 학교 특성상 수학 등의 분야에서는 특목고나 일반고 출신들과 학력에 있어서 현격한 차이가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특히, 영어로 진행하는 미분과 적분 수업 등은 학업 성취에 있어서 상당한 부담이었다고 한다. 왜 안 그렇겠는가? 자신이 고등학교에서 배운 것은 공학 분야였는데 단시일에 순수학문 분야를 따라잡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하였기에 일부 과목에서 학사경고를 맞아서 괴로움과 부담은 더 컸을 것이다. 더군다나 그 학생의 경우는 이른바 "개천에서 용났다"는 표현대로 전문계라고 해도 재능이 있으면 이른바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사례로 자리 잡아서 성공신화에 대한 부담은 더 컸을 것이다. 로봇분야의 천재로 추앙되며 타고난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던 젊은꽃이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한 채 허무하게 진 것이 정말 안타깝다. 이번 젊은 로봇영재의 자살 원인은 개인의 무능으로 몰아붙이기 보다는 현 입학사정관제도의 미비 탓과 대학의 무관심으로 보아야 한다. 물론 카이스트에서는 이 학생을 선발한 후 입학 전 교육인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보충학습을 했다고는 하지만 일반고나 특목고 등에서 배운 학생들과의 격차는 단기간의 학습으로 간극을 매우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래서 특별한 재능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대학 교과과정을 따라가지 못해서 학습의욕이 떨어져서 낙오하거나 배움의 의지를 꺾는 안타까운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은 지속적인 학력 보충프로그램을 지원해서 선발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관심을 가지고 지원했어야 옳았다. 또한 대학 쪽에서 이러한 인재선발을 대학교육 발전의 역량과 사회에 책임지는 숭고한 사명의식을 가지고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선전하는 하나의 이벤트성 도구로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사람을 목적으로 대해야지 수단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새삼 느끼게 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고인이 이루지 못한 로봇 연구의 꿈을 천상에서라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올 초중등 교원 연구년 예산을 전액 삭감해 연수․연구비 지원 없이 연구년 운영을 시작할 처지에 놓였다. 각 시도교육청별로 연구년 교사 선발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13일 현재 자체 계획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 예산부서에서 연구년 예산 6억원(60명)을 특별연수비 정도로 치부해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과부 정책사업인 연구년제를 담당자의 설명까지 듣고도 가위질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재도 서울은 14명의 초등교사가 연구년에 들어가 있다. 이와 관련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무상급식 예산 확보 때문에 웬만한 신규사업은 뒤로 밀렸다”고 잘라 말했다. 예산 삭감으로 연구년제 시행여부를 고민하던 담당부서는 최근에서야 ‘우선 시행, 추경 반영’ 원칙을 세우고 시행방안을 최종 조율중이다. 초등교육정책과 안상숙 장학사는 “초등 30명, 중등 30명을 연구년교사로 선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삭감된 예산은 추경에 반영해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연구년 교사에 대한 연구․연수비는 하반기에나 지급할 형편이다. 상반기에는 국내 개별 연구활동 위주로 운영하고, 하반기에 국외 연수나 대학 위탁 연구를 진행하는 편법을 동원할 형편이다. 당장 지급해야 할 대체 인력 인건비는 다소 여유가 있는 비정규직 인건비에서 끌어 쓸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빠르면 1월말 공고를 하고 2월 중에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처음 시범운영에 들어간 초중등교원 연구년제에는 전남, 제주를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99명의 교사가 선발돼 활동하고 있으며 올 3월부터는 약 500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일률적 평가 대신 학급별로 교사가 평가방식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추진한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10일 시교육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급마다, 선생님에 따라 수업·평가방식을 다르게 할 수 있도록 수업 및 평가의 패러다임 혁신을 위한 4개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교사에 따라 학급별로 평가방식이 다르면 사교육이 발붙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에서는 중간·기말고사 대신 교사가 수시단원평가나 수행평가 형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중·고교에서는 교과부 훈령을 고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장 교원들은 이같은 정책이 학교나 교사에 따라 학생의 학력 차이를 가져오는 등 혼란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교총이 8~10일 전국 교원 4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평가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중간·기말 고사를 폐지하고 수시평가체제로 가는 방침에 대해 응답자의 62%가 반대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교육체제나 학교현실에서 중간·기말고사 없이 수행평가로 학생의 실력을 평가하는 것에 대해 ‘매우 불가능하다’가 29.21%, ‘불가능하다’가 38.43%로 높게 나왔다. ‘수시평가 체제가 학생의 학력저하 요인, 학교별·교사별 차이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에 응답자의 36.4%가 ‘매우 그렇다’, 37.75%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교육청의 서술형, 논술형 평가 확대 방침이 사교육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응답에 대해서는 44.27%가 ‘매우 그렇다’, 42.47%가 ‘그렇다’라고 밝혀 사교육 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서울시학생교육원(원장 홍순식)은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초중등다문화교육연구회와 함께 '2011 다문화 몽골캠프'를 운영 하고 있다. 11일 대성리교육원에서 참가자들이도미노 활동을 통해 우의를 다지고 있다. 이번 캠프에는 몽골 7명, 일본 4명, 베트남 2명, 태국 2명, 중국 2명, 이탈리아 1명, 총 18명의 학생(초등 16명, 중학생 2명)이 참여했다.
금년 3월부터 교육과학기술부 수석교사제가 4년째 시범 운영된다. 수석교사는 해당 학교에서 수업을 코치하고 교육과정을 개발, 보급하며 교내연수와 신임교사 지도 등을 담당한다. 한마디로 학교에서 교수지도자가 된다는 것이다. 사실 수석교사제는 이미 1980년대부터 교육계에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어온 과제다. 실제로 1982년 정책적으로 추진됐다가 중단된 적이 있고, 1995년에도 교육당국이 추진하다가 중단한 적이 있다. 당시 예산 부처에서는 수석교사를 위한 수당까지 확보했으나, 제도 시행과 관련된 미시적 문제들을 갖고 논쟁을 벌이다 기회 자체를 상실했던 뼈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수석교사제는 교사가 교육의 중심에 서도록 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동안 많은 정책들이 교사를 주체가 아닌 객체로 삼아왔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제도는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고 본다. 교단교사가 존경받는 교직풍토가 교육 현장에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어서 반갑고, 교장이 되는 것을 부러워하기보다는 학생을 잘 가르치는 교사를 더 부러워하는 풍토가 아쉬운 상황이어서 더 반가운 것이다. 수석교사가 지향하는 바는 교사 중에 계급이 높은 교사가 아니라, 학생을 잘 가르치는 유능한 교사다. 동료 교사들이 부러워하고, 학생들이 존경하며 학부모들이 신뢰하는 교사를 일컫는다. 우리의 교육은 지금까지 해방이후 교직생활 20~30여 년 이상을 학생교육보다는 관리직으로 승진을 하기위한 일에 열정을 쏟아왔다. 몇 자리 되지 않는 승진을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고 승진을 하게 되면 교실현장을 떠나 전문직이나 관리직으로 앉게 되는 것이다. 즉, 유능한 교사일수록 학생지도를 위한 교실현장을 빨리 떠난다는 것이 문제점인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정년퇴직 시까지 실패한 낙오자로 성공하지 못한 무능한 교사로 위축된 생활을 하도록 하는 교원승진 시스템이 단선화 되어있기 때문이다. 사회구조가 직장생활 30여 년이 넘도록 승진을 하지 못하고 평교사로 생활한다는 것은 당연히 무능한 것으로 인식되기가 쉽다.따라서 가족들 보기도 민망하고 주위 친지들이 보는 시각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학생지도를 잘하는 유능한 교사가 정년퇴직 시까지근무하지 못하고접는 것을 숱하게 많이 보아왔다. 수석교사제 도입은 교사들에게 교감·교장이 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져 있는 단선적 승진구조 체제에서 벗어나 관리직렬(교감→교장)과 교수직렬(선임교사→수석교사)로 2원화함으로써 상위 자격 취득 과정에서 전문성 향상을 유도하는 직무만족을 위한 교원승진 시스템이다. 이는 교직생애 주기에 따른 교원들의 전문성 개발을 지속적으로 유도·촉진시킴으로써 교직사회에 창조적 긴장과 활력을 불어 넣고, 학교를 전문적 학습공동체로 전환시키기 위해 교원 승진의 단선화의 폐단에서 벗어나 투 트랙(관리직렬과 교수직렬)으로 마땅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시범운영 수석교사제는 2008년도에는 초등 88명 중등 84명 172명, 2009년 초등 150명, 중등 145명 계 295명, 2010년 초등170명 중등 163명 333명이 활동을 해 왔다. 지난 해 3월 제1차 청와대 교육개혁대책협의회에 전국수석교사 대표로 필자가 참석을 하여 금년부터 수석교사 2000명 선발을 필두로 하여 해마다 1000명씩 선발하여 전국 1만 여개 학교에 학교당 1명씩 수석교사가 임용이 되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발표가 있었으나 법제화 미비와 지위가 분명치 않은 상황에 교육현장의 기대수준과 역할이 너무나 많은 부담으로 작용하여 금년에도 응시자가 극히 미미한 상태에 있다. 이미 수석교사제 법제화 법안은 국회 교과위에 상정되어 계류 중에 있다. 교과부 시범운영이 벌써 3년차 하고 있으나 홍보부족으로 인하여 현장에 있는 교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학생 및 학부모도 수석교사(首席敎師)가 물가에 돌을 줍는 동호인 교사(水石敎師)가 아닌가 묻는 현실이다. 수석교사제 법제화가 시급히 이루어져 국가경쟁력에서 경제 못지않게 교육도 선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
서울시교육청이 학생평가 방식을 학급별로 교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10일 시교육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학급마다, 선생님에 따라 수업방식과 평가방식을 다르게 할 수 있도록 수업 및 평가의 패러다임 혁신을 위한 4개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교사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동시에 강화해 교사주도형 학교혁신을 이루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며 "교사에 따라 학급별로 평가방식이 다르면 사교육이 발붙일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교육감은 "학급별로 교사가 절대평가를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며 "교과부가 추진하는 절대평가 체제로 조속히 전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교육감이 구상하는 학급단위 자율적 평가방식은 초등학교에서는 현재도 가능하지만, 중·고교에서는 교과부 훈령을 고치는 것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곽 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구체적 방안을 찾아내겠다"며 "우선은 공·사립학교에 각각 설치된 인사자문위원회, 인사위원회를 내실화하고 교사의 행정업무를 경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1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도 "학교혁신과 책임교육, 교육격차해소 등 크게 세 가지를 고려해 창의적인 정책을 만들어가겠다"며 "특히 수업혁신과 생활지도 혁신을 위해 교사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의 승진위주의 교직문화를 바로잡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더 유능한 인재를 학교장으로 선발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가 교장공모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점차 공모교장을 확대하며, 그 경쟁률도 최대 10대 1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 교원인사 비리를 차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퇴직교장의 40% 이상을 공모로 선발하는 교장공모제를 확대․시행하였다. 금년이 시행 2회째를 맞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경쟁률이 시들해졌다. 경기도는 78개교에 대한 교장후보를 공모한 결과, 절반 이상이 단독 응모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4개 학교는 1명도 지원하지 않아 공모를 철회하는 일이 일어났다. 예상 외의 결과는 단지 경기도뿐이 아니었다. 전국이 모두 작년 1회와는 달리 낮은 경쟁률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을 통해 유능한 학교경영자를 선발한다'는 애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처럼 교육정책은 몇몇의 교육관료들의 즉흥적인 생각만으로 입안하여 추진해서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는 사실을 잘 입증하고 있다. 우리는 버릇처럼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말하고 있다. 교육만은 보다 신중히 설계하여 추진해야 올바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인기영합에 급급한 설익은 교육정책들로 학생을 실험대상으로 하여서는 안된다. 교육정책 중에서도 교원의 정책들은 더욱 서서히 장기계획의 추진하여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야 교원의 혼란과 학생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필자도 이번에 두 번째 교장공모제에 응시를 했다. 첫 번째 응시에서는 지역을 달리해서 인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4년의 교장의 경력으로 많은 스팩도 제시했지만 3배수에도 들지 못했다. 모두 교감들이 응시한 학교에서 교장경력을 가진 교장이 심사위원의 눈길을 얻지 못함에 불만을 토로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행 교장공모제 심사 객관성이 무엇이며 어떤 기준이었는지다시 묻고 싶은 심정이다. 교장공모제 응시의 실패감을 맞본 사람이라면 더 이상 응시할 생각이 없음을 이해해야 한다. 경력교장뿐 아니라 교장자격을 가지고 새로운 학교경영의 기대감으로 가득한 교감선생님들에게 희망보다 좌절감으로 교원의 자존심마저상처를 주는 교장공모제 더 이상 확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번 교장공모의 낮은 경쟁률은 바로 이러한 문제점에서 나타난 결과로 생각된다. 그리고 교원, 학부모, 외부인사로 구성한 당해학교의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보면 이미 객관성이 결여되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지역적 이기주의 및 온정주에서 오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고, 학부모위원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무리한 요구와 욕심, 교원위원들의 공모교장에 대한 업무과중에 대한 경계심과 편안한 근무여건 요구 등은 공모교장의 소신 있는 학교경영을 저해하고 있다. 사실 공모교장은 학교경영에 새로운 아이디어나 경험, 그리고 경력을 갖고 당해학교의 비전과 목표를 설계하여 제시할 수 있다. 그 외의 외부적인 여건이나 지원은 크게 기대할 수 없음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학교의 개혁과 혁신으로 학생들의 학교 삶이 당장 변화되길 바란다. 이러한 학부모의 기대는 다시 학교에 대한 불만과 불평으로 나타날 수 있는 소지가 있으므로 공모교장은 나름대로 부담감을 갖고 있다. 교장자격을 가진 교감의 경우는 교장공모제에 응시하면 근무평정에서 낮게 평점된다는 염려에서 지원을 꺼려하고 있다. 또한 현행 승진규정에 의하면 교감이 교장공모제에 응시하여 교장으로 발령을 받아 4년간 근무가 끝나면 발령당시의 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공모학교 교원의 경우는 공모교장의 공약추진으로 인하여 교원의 업무가 과중되고 학교혁신과 교실개혁으로 학생지도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원들은 공모학교 신청을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공모교장에 대한 부담감, 불안감은 교장으로서 역할과 리더십 역량을 위축시켜 공모교장을 꺼려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교육은 교장 혼자서 할 수 없으므로 교원,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그러나 공모교장이란 이유로 이들이 비협조한다면 자칫 새로운마찰과 갈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로 인하여 교원이 기피하는 학교로 낙인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공모교장, 교육비리를 차단하기 위한 방편으로 서둘러 도입되는 것이라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교직에 오랜 경력을 가지고 참신한 교육철학으로 어려운 경쟁을 통과하여 교감이 되고, 교장자격을 받아 소신 있게 학교경영을펼칠 수 있는 교육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교육정책만은 슬로우 리더십이 필요하다. 교육 전문성을 갖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장의 교원연수제도가 뒷받침될 때 교원능력평가도 성공할 수 있다. 교원의 자존감과사회적 존경을 받는 교장뿐만 아니라 국민의 사표로 다시 자리잡을 수 있는 선진화된 교육정책이 필요하다.
교과부(장관 이주호)는 6일 작년 한 해 동안 학교 교육과정을 특색 있게 운영해 창의·인성교육을 실천한 100개교를 선정, ‘2010학년도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창의·인성 우수학교)’로 발표했다. 이번 우수학교 선정은 공모 주제를 ‘창의·인성 우수학교’로 설정하고, 교과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의 공동심사를 통해 진행한 것으로 창의·인성 관련 전문가 및 대학입학사정관을 포함한 학교급별 심사위원 47명이 현장 실사를 포함 4차에 걸친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100개교는 초등학교 50개교와 중학교 30개교, 고등학교 20개교로 이뤄져 있으며, 100개교의 사례는 27일부터 28일까지 2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학교 교육과정 선진화 엑스포’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 명단: 첨부파일 참조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 및 창의·인성 함양 수업의 실천하고 있는 100개교 중 우수 사례를 소개한다. ▨ 대구 중앙초=‘작가되기 프로젝트’로 창의적 표현력을 기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독서 교육 및 도서관 활용 수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창의적 재량활동에 30시간을 편성·운영해 1인 1책 쓰기 운동을 전개했다. 또한 학년별 책쓰기 워크북을 개발·보급했다. ▨ 경남 율하초=교과별 탄력적 적용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 교과 재구성형, 교수중심 조직형, 체험강조형, 수준강조형, 학교행사 연계형, 교과활동 종합형 등 총 6개 유형을 개발했으며, 각 교과 특성을 살린 특색 있는 수업을 운영해 학생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끄집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대전 성덕중=창의·인성교육 평가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교과별 수행평가 방법을 개선했다. 개념도 수행평가, 매체 활용(경제관련 신문 활용 수업) 평가, 확산적(열린) 발문 평가, 영어·수학 수준별 평가 문항 개발(인터뷰 형식) 등 다양한 평가로 학생들의 도전 정신과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 광주 양산중=북구청, YMCA, 시청자 미디어센터, 청소년 인권센터, 굿네이벗, 시민종합복지관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화했다. 또한 아름다운 학급 만들기, 소중한 ‘나’ 찾기, 함께 떠나자 예술의 세계로! 등의 자율 활동 및 동아리 활동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봉사활동(시각 장애인학교인 세광학교와 협약, RCY 활동 등) 및 진로활동(진로 수업, 나의 길 찾기 프로젝트, 전문직업인 초청, 상상 디자인 스쿨 운영 등)도 진행했다. ▨ 서울 휘경공고=취업에 필요한 기초 소양교육과 직업 진로교육을 창의·인성교육과 연계했다. 직업 진로 지도 교육과정 운영 및 지역사회, 산업체와 협약을 맺고 교육내용을 산업 현장과 부합하도록 구성해 현장 적응성이 높은 산업인력을 양성한 것. 직업 기초 교육 강화, 취업 능력 인증서 실시, 기업 주문식 실습 지시서 개발 및 수업 적용, 1학과 7사 멘토링 운영, 사이버 취업 지원 센터 운영 등을 진행한 결과 55%의 높은 취업율을 달성했다. ▨ 경기 동백고=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에 의한 창의·인성교육 평가 시스템을 강화했다. 먼저 고등 사고력 신장을 위해 전교과 논술형 수행 평가를 실시하고, 연 14회 이상 교과 관련 독서평가를 실시해 독서 인증서를 수여했으며, ‘과제연구논총집’ 개발 및 과제연구 전시를 진행했다.
서울시학생교육원 퇴촌야영교육장에서는 4일부터 2월 18일까지 초등 6학년, 중학교 3학년 중 1개 학급을 기준으로 전환기 학급수련활동 '겨울아! 꽁꽁 캠프'를 열었다. 4일 캠프에 참가한 삼성중 3학년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비료포대를 사용해 눈썰매를 타며 즐거워 하고 있다. 삼성중 3학년 1반학생 28명은 윤미경담임선생님과 함께'전환기 학급수련활동겨울 캠프'에 참가해 짚라인을 타며 멋진 추억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