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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몇 해전 미국오하이오주에 있는 초등학교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교육 과정과 수업 참관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교육과 비교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무슨 정책이나 프로그램이든 그 나라의 상황과 실정에 맞아야 하지만 만민공통의 내용도 있는 것이어서 직업이 교사인 필자의 뇌리에 들어와 박힌 몇 가지 내용을 적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학생들의 아침 등교시간 교사들은 항상 학생보다 먼저 출근해서 교실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며 하나씩 반가운 얼굴로 맞아 준다. 물론 교문에서는 교장선생님이 인사를 받으며 아이들을 기다리고 계신다. 만약 교사가 늦게 출근하게 되면 그 반의 학생들은 교실에 입실하지 못하고 교장선생님이 관리하게 되어 있다. 원칙적으로 교사가 없는 교실에 학생들의 입실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 쉬는 시간이나 중간 놀이 시간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바깥 놀이를 하도록 하고 있었다. 이 때 바깥놀이 지도교사가 있는데 학생들과 함께 운동장에 나가 아이들의 놀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바깥놀이 지도교사의 역할은 안전지도와 학교 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예방이라고 하였다. 공부 시간 수업의 내용은 실제 체험활동 위주로 진행 되었다. 예를 들면 수학시간에 실제로 돌의 무게를 재어 보거 물건의 길이를 재어 비교해 보기도 하고 과학 시간에는 여러 가지 재료로 배를 만들어 물의 부력에 대한 실험을 하기도 하였다. 한 가지를 지도하더라도 천천히 검증을 거치면서 꼼꼼히 지도하고 있었다. 교과의 수도 많지 않았고 학생들은 교과서 대신 교사가 교과내용에 맞게 새롭게 구성한 워크북 한 권만을 가지고 다녔다. 이 워크북은 교사마다 수업 목표에 맞게 다르게 구성할 수 있으며 교사 개인의 수업 노하우이기도 하였다. 수업의 내용도 우리보다 훨씬 적었으며 일주일 단위로 배운 것을 평가한 내용과 학교생활 태도를 가정에 안내하고 있었다. 그 밖에 입학식 졸업식 외에는 학교 행사가 거의 없었고 교육과정이 차분히 내실 있게 진행되고 있었다. 학교행사가 없으므로 그에 따른 잡무가 없으므로 교사들은 수업 준비와 교재연구에 집중할 수 있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하고 있었다. 그 밖에 학교 운영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교육관련 사업 등은 모두 교사가 아닌 학교 직원이 처리하고 있었다. 물론 위의 내용이 모두 바람직하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학년 초 쏟아지는 업무 때문에 학생지도보다 잡무에 더 많이 시달리고 있는 동료 교사들을 보면 도대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안타까운 것이현실이다. 교과부에서도 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며 잡무경감을 위한 방안을 세우고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현장엔 아직까지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 교사들이 ‘도대체 학교를 아이들 가르치러 다니는지 일하러 다니는지 모르겠다’는 푸념을 더 이상 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지원해주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60~70년대까지 교원들은 박봉과 생활고에 시달리다 자살하는 일이 많았다. 새한신문(한국교육신문 전신) 63년 8월 5일자에는 교직경력 10년의 광주 한 초등학교 김 모 교사가 기차선로에 뛰어든 자살사건이 실렸다. 양친과 4명의 처자식, 집을 뛰쳐나간 형의 가족들, 그리고 동생들까지 월 5000원, 박봉으로 부양하느라 늘 점심을 굶었다는 김 교사, 그 버거운 삶이 품에 안긴 어린 자녀들의 손을 놓게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68년 4월 15일자에는 생활고를 비관한 경남 모 초등교장의 투신자살 소식이 실려 교단을 비탄에 빠뜨렸다. 교직경력 23년, 월 1만4000원(17호봉)으로 3남 4녀의 학비를 감당하지 못해 10여만원의 빚에 쪼들려온 그는 일주일 전에도 음독자살을 기도했었다는 가슴 아픈 사연이었다. 비단 자살 교원만 궁핍하지는 않았다. 대한적십자사 청소년회는 정년퇴직 후 끼니를 걱정하는 노 스승을 위해 매년 쌀 모으기 운동을 전개했다. 65년 당시, 건설노동자의 일주일 치 일당이 약 4000~5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교직은 고단하고 비전 없는 직업이었다. 그 실례로 67년 서울시 교위가 교원 1만2600여명을 진단한 결과, 600여명이 영양결핍으로 인한 결핵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또 68년 경북도교육회가 관내 초등교사 600명에게 날로 늘어나는 퇴직사유를 물은 것에 대해 ‘생활고로 인한 빚 청산’(250명), ‘장래성 결여’(160명)를 꼽았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당시 교원 퇴직실태를 조사한 대한교련은 ‘63년 이래 5년간 교원 퇴직률은 5배 이상 늘었으며, 67년에는 전체 교원의 6.96%인 7833명이 경제적 이유 등으로 자진 사퇴했다’고 밝혀 사회문제화 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교사들의 생계를 돕는 부업이 권장됐고, 새한신문에서도 여러 번 특집기사화 됐다. 일례로 부산시교위는 68년 ‘교원 가정부업추진계획’을 마련, 교사 대상 기능교육과 판로 개척에 나섰다. 교사마다 전공과 기호에 따라 가질 수 있는 원예, 축산, 편물, 봉제 분야 부업과 월 예상 이득까지 자세히 소개됐다. 부업을 갖자는 계몽운동이 각 시도로 번진 시기였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과학습 진단평가’가 각 시·도교육청 별로 상이하게 시행 돼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전국 초등학교 3~5학년,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진단평가에서 시험을 치르지 않거나 별도로 시행한 시·도는 서울, 광주, 경기, 전남․북 등 5개 시·도교육청. 모두 이른바 진보교육감 지역이다. 광주와 전북의 경우 아예 평가를 하지 않았으며, 서울은 평가는 하지만 의무과목과 자율과목으로 나눠 시행했으며 이마저도 학교가 원하면 자체문제로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전북의 경우 학교 자율 방침 따라 치르도록 했으나 시험을 치른 학교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생의 학력을 진단해 교사들이 부진학생을 돕는 기초자료로 삼겠다는 진단평가의 본의가 훼손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 강북의 한 초등 교장은 “시험을 공통문제지로 보느냐, 교사가 만든 문제로 치르느냐에 대해 특정 교원단체 소속 교사들과 의견충돌이 있었다”며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에 자율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또 강남의 한 중학생 학부모인 한 모씨는 “학부모들은 아이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한 것이 당연한데 의견은 묻지도 않은 채 교육감의 성향에 따라 이렇게 일방적으로 결정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교총은 시험이 치러진 당일 입장을 내고 “교과학습진단평가의 시행여부, 방법을 시·도교육감이 결정하는 사항이라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시·도간 형평성 문제, 일부학교 내 시험 유형 선택 갈등, 학부모의 의견 수렴 부족 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총은 “학부모 입장에서 볼 때 소위 진보교육감 지역에서만 평가가 시행되지 않거나 자율적일 이뤄지는데 대해 이념에 경도된 결정이 아닌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며 “자녀의 학업성취 수준을 파악하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욕구를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해당 교육감들은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시․도교육청이 학교자율이라는 미명하에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한다면 현장갈등만 증폭될 것”이라며 “시·도연합 평가와 관련해 교육감협의회 등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임용 교사들의 학교 배정을 앞두고 경기도내 초등학교들 사이에 '남자 선생님' 모시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갈수록 학교의 남자 교사가 줄어들면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9일 초등 신규교사 509명에 대한 인사를 발령했다. 이들은 지역 교육지원청별로 학교를 배정받아 오는 17일부터 근무한다. 학교 배정을 앞두고 각 지역 교육지원청에는 남자 교사를 보내달라는 '청탁(?)'성 전화가 각 학교로부터 밀려들고 있다. 이번 신규 배정 교사 가운데 여교사는 83.3%인 424명인 반면 남교사는 16.7%인 85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43명의 신규 교원을 배정받은 수원교육지원청의 경우 남자 교사가 4명에 불과해 발령을 앞두고 각 학교로부터 "남자 선생님을 보내달라"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장선생님을 제외하고 남자 선생님이 한 분도 없는 초등학교도 많다"며 "이렇다 보니 각 학교에서 남자 선생님을 많이 원한다"고 말했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도 "인사 때만 되면 남자 선생님을 보내달라는 학교의 민원 전화가 많이 걸려 온다"고 말했다. 수원의 S초교 교감은 "전체 교사 36명 가운데 남자는 3명에 불과하다"며 "이번 신규 교사 발령시 남자 교사를 보내달라고 교육지원청에 부탁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교감은 "남자 교사가 부족해 학생들의 여성화가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며 "많은 학교에서 출산 휴가 등으로 자리 이동이 많을 수밖에 없는 여교사보다 남자 교사를 원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경기도내 전체 교원 가운데 여교사 비율은 72.8%에 이르며, 초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이보다 높은 78.0%에 달한다. 이같은 초교의 여교사 비율은 2006년 76.1%, 2008년 77.5% 등 매년 높아지고 있다. 남자 교사 부족에 따라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학교의 남자교사 비율을 적정선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본 도쿄고등재판소(고등법원)는 10일 "학교 입학·졸업식 때 국기(일장기)를 향해 일어나서 국가(기미가요)를 부르지 않았다고 해서 징계한 것은 부당하다"며 도쿄 도립(都立)고교 교직원 168명이 도쿄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167명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라고 요구했지만, 일인당 55만엔의 배상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별개 소송의 항소심에서도 전직 교직원 2명에 대한 징계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단해 169명에게 구제 가능성이 생겼다. 오하시 히로아키(大橋寬明) 재판장은 '(국기를 향해) 일제히 일어나서 국가를 불러야 한다'는 직무 명령 자체가 '(헌법상)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침범한다'는 주장은 부정했다. 하지만 교직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거나 국가를 부르지 않은 것은 "역사관이나 신조 등에 따라 진지한 동기로 한 일이었고, (입학·졸업)식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판단한 뒤 "징계 처분은 재량권 남용"이라고 밝혔다. 도쿄도 도립고교 교직원들은 지난 2003~2004년 학교 행사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거나 기미가요의 피아노 반주 등을 거부했다가 2003년 10월의 도 교육장(교육감) 통지를 어겼다는 이유로 경고나 감봉 처분을 받자 소송을 냈다. 2009년 3월의 1심 판결은 "교직원들이 직무 명령을 어긴 것은 상당히 비난받을 수 있는 행위인 만큼 징계 처분도 재량권을 벗어났다고 할 수 없다"며 도쿄도의 손을 들어줬다. 기미가요(君が代)의 가사는 '임의 치세는 천 대에 팔천 대에 작은 조약돌이 큰 바위가 되어 이끼가 낄 때까지'라는 것으로 일부 교직원들은 이중 '임'이 '일왕'을 가리키며, 기미가요가 일왕의 치세가 영원히 이어지길 바란다는 점에서 군국주의 일본을 상징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99년 국기·국가에 관한 법률에서 기미가요를 국가로 규정했고, 2008년 3월28일 학습지도요령에 '초등학교 음악 시간에 기미가요를 부르라'는 요구를 담는 등 국기·국가 제창 요구를 강화하고 있다.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가 도지사로 있는 도쿄도는 1990년대 말부터 이를 요구했고, 지시를 따르지 않은 교직원을 다수 징계해 소송 사태를 빚었다.
6학년 아이들과 생활할 때의 일이다. 저학년 아이들은 몸을 고되게 하고 고학년 아이들은 마음을 고되게 한다. 때때로 애인처럼, 친구처럼 다가왔다가도날카로운 발톱을 세우고 선생님을 할퀴려고 덤벼들기도 한다. 반 아이 중에 유난히 얄미운 아이가 있었다. 야리야리한 몸에 민첩한 동작으로 교실 여기저기를 누비고 다니는 한이라는 남자애였다. 한이는 나뿐아니라 학급 아이들 중 제법 많은 아이들에게 얄미움을 받고 있었다. 그렇다하여도 전혀 소외되지 않은 것은 남이 무어라 하건 모든 학급일에 스스로 나서서 꼭 참여하며 자신의 입지를 나름대로 확고하게 마련하곤 했기 때문이다. 그애는 말이 무척 빠르고 많았는데 특히 얌체같은 말을 많이 했다. 그 누구에게도, 심지어는 교사에게도 절대로 지지않고 자기 말을 따발총처럼 쏟아내기 일쑤였다. "너 왜 숙제 않했어?" "학원가느라고 바빠서..."(매우 빠른 말소리) "학원만 다니고 학교는 끊을 참이야?" "그러고 싶지만 어머니가 싫어하셔서" "뒤에 서서 반성좀 해야겠다" "지난번에 용범이도 안해왔는데 용서해주셨잖아요" "그 애는 몸이 아팠잖아" "에이... 그럼, 나도.. 몸이 아팠어요 헤헤헤..." 뭐 이런식이었다. 그렇게 말꼬리를 잡고 대꾸하기가 일쑤였으니 친구들도 모두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 수밖에. 수련회를 갔을 때의 일이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기 위해 승차하려는데, 아이들이 머물던 자리를 점검하던 여자 아이가 한이의 점퍼를 들고 왔다. 짐 정리를 제대로 못하고 점퍼를 빠트린 것이다. 아이는 내게 다가와 귀엣말을 했다. "선생님, 이거 한이에게 그냥 주지 말아요" 우린 금세 한 편이 되어 한이의 점퍼를 숨긴채 한시간쯤 왔을 때, 그제서야 점퍼가 없는 것을 깨달은 한이가 허겁지겁 앞으로 나왔다. "야, 고속도로에서는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잖아" "선생님, 제 점퍼를 놓고 왔어요" "뭐야! 아까 그렇게 챙기라고 말했는데... 맨날 잘난척은 도맡아놓고 하면서 자기 점퍼도 못챙겨???"(이런 얘기쯤엔 전혀 끄떡도 안하는 아이다) "제 점퍼 어떻게 해요" "야, 그렇다고 서울이 코 앞인데 돌아갈 수도 없잖아. 그냥 잃어버렸다고 엄마께 말 해" "안되요.... " 그 애는 정말 슬프고 난감한 표정이었다. "글쎄.... 서울에 도착하면 선생님이 한 번 수련원에 연락해서 그 점퍼가 있으면 택배로 붙여달라고 할게.... 근데 될지 모르겠다" "선생님, 제발요. 그거 새거란 말이에요" 평소에 남의 실수를 꼬챙이같은 말로 후벼파는 그 아이가 쩔쩔매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아이들과 나는 매우 고소해했다. 결국 서울에 도착해서도 한참동안 한이를 고생시킨 후 '선생님 말씀에 절대로 토달아 대꾸하지 않는다'는 다짐을 받고 큰 인심이라도 쓰듯 점퍼를 돌려주었다. 어찌보면 나도 참 심술장이선생이다. 그런데 한이와 난 사실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고 있었다. 가끔씩 아침에 출근하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곤 했는데 그 때마다 학교에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것이다. 자전거 등교 금지라고 그렇게 여러번 이야기를 했는데도 말이다. 그 좁은 엘리베이터에, 그것도 출근시간에...... 그 날도 왠지 한이를 만날 것 같은 예감에 '오늘도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면 꼭 한마디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더니 정말로 한이가 올라탔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다행이도 그 날은 자전거 없이 홀가분한 몸이었다. 곧 바로 뒤 이어 젊은 아주머니가 유모차를 밀며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아침에 종종 만나는 아주머니로 유모차에는 벌써 학교에 입학하고도 남을 만한 장애 아들이 타고 있다. 아침마다 아들을 특수교육기관에 데리고가는 모양이다. 아이가 괴성을 지르거나 손을 마구 휘젖는 딱한 모습을 보며 내 마음도 아팠던 적이 여러번이었기에 나는 애잔한 마음으로 엘리베이터 한켠으로 비켜섰다. 그 때, 갑자기 한이가 말했다 "엄마, 우리 선생님이세요" "어머나... 선생님 . 그 동안 얼굴도 모르고 인사도 못했네요. 이렇게 뵙게 되어서 정말 죄송해요.." 젊은 아주머니는 죄스런 표정과 몸짓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며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아주머니도 아들의 선생님이 뜻밖이었겠지만 사실은 내게도 한이의 어머니와 동생이 정말 뜻밖이었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져 고개를 숙였고 엉거주춤 어색한 몸짓으로 그 옆에 서 있는 한이의 모습이 그 날은 정말 의젓하고 어른스러워 보였다. '한이 동생이었구나' 그 날 이후 한이는 변했다. 아니, 한이가 변한 것이 아니고 내가 한이를 보는 눈이 변한 것이다. 그저 그 아이의 동생과 어머니가 누구인지를 안 것 뿐인데 한이는 내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 아이의 빠른 말과 민첩한 행동과 항상 자신의 공로를 인정받으려는 과잉스런 몸짓이 더이상 이상하게 보이지도 얄미워보이지도 않았다. 비로소 한이를 이해하게 된 것이다. 사랑은 그 대상에 대해 아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는 것, 한이를 통해 비로소 그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6학년의 남은 기간이 그 아이로 인해 따스했음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10일 출근을 해서 이메일을 확인해보니 교과부장관의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라는 글이 도착해 있었다. 내용은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규모가 줄었다는 소식이었다. 그리고 부실한 공교육이 사교육비 증가를 낳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공교육 강화가 사교육 경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었다. 교과부 장관의 메일에는 ‘사교육비가 줄어든 것은 전국 단위 조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공교육을 살려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매년 사교육비가 증가된다고 하더니 모처럼 감소했다니 반가운 일이다. 아울러 교직에 몸담고 있는 필자로서는 기대가 되는 부분도 많다. 그런데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늘 ‘사교육은 공교육이 부족하고 부실한 데서 비롯된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이 논리는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8일자 중앙일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사교육비 핵심은 교실이다’라는 칼럼이었는데, 내용대로 사교육비의 주범은 공교육의 부실 때문일까.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를 공교육의 부실로 단정하기 어렵다. 뿌리 깊은 학력 중심의 사회가 사교육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세칭 명문대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그 후광으로 결혼도 좋게 하는 것이 인생의 성공처럼 인식되어 있다. 이러한 사회적 환경에서 사교육은 개인의 출세를 위한 기반이 된다. 그에 따라 부모들도 독특한 자녀 교육관을 지니게 되었다. 무조건 대학에 보내야 하는 ‘한풀이 교육열’도 여기서 생겼다. 지금도 우리나라는 공교육과 상관 없이 사교육이 성행한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사교육 시장에 발목을 담그고 있다. 초등학생은 학교를 마치고 두세 군데의 학원을 다니고 대학생도 취업 준비를 위해 영어 학원으로 달려가고 있다. 공교육이 튼튼해도 이런 사교육이 없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공교육 부실로 사교육이 성행한다는 문제점 진단은 잘못이다. 그 사례로 교육방송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정부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교육방송에 힘을 쏟고 있다. 교육방송은 양과 질 면에서 엄청난 성장을 했다. 급기야 수능시험 문제 출제를 교육방송 교재에서 내겠다는 엄포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방송의 성장만큼 사교육은 줄지 않았다. 오히려 학원은 교육방송 교재를 학습하는 강의를 개설하면서 사교육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문제에 대한 처방은 근본적인 원인 발견부터 시작한다. 교육에 대한 처방도 정확한 문제점 발견이 우선이다. 그러나 현재의 공교육과 사교육의 관계는 진단부터 실패하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진단은 절대로 교육을 살릴 수 없다. 사교육의 문제는 공교육의 강화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 개선에서 찾아야 한다. 맹목적인 학벌 중심의 사회는 사교육이 사라지지 않는다. 기업도 학력 위주의 고용 관행을 바꾸는 작업이 절실하다. 사회 구성원도 학벌이라는 고리에 얽매이기 보다는 인재를 우대하는 건강한 사회의식이 형성되어야 한다. 공교육은 해방 이후 성장을 거듭하면서 체계적인 정착을 해왔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다. 그런데도 교육의 힘으로 산업화에 성공을 했다. 공교육은 이미 국가 발전의 기틀이 되었다는 사회적 합의도 이루었다. 따라서 공교육은 우리가 보호하고 존중해야 할 대상이다. 우리는 공교육을 통해서 미래를 읽어야 한다. 언론에서 무조건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언급하는 것은 신중해야 하지만, 그 탓을 교사에게 몰아붙이는 것도 잘못이다. 그동안 교육의 주체인 교사는 교육의 수동적인 존재였다. 교육정책에 대한 구성원의 동의 없이 무리한 교육 개혁을 시행하면서 우리 교육이 방황하게 된 것이다. 현재 교원평가 문제도 교과부와 교육청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상급식과 내부형 교장 공모제 등 학교 현장은 바람 잘 날이 없다. 이러한 갈등의 양상은 정치적 측면이 강한데, 피해는 고스란히 교사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교육의 힘으로 우리 경제가 살아났다. 이제 경제가 교육을 밀어주어야 한다. 교실에 40명이 넘는 학생을 모아놓고 공교육 부실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교육 재정의 안정적인 확보와 투자로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 돈이 안 드는 교원평가 정책 등으로 공교육의 해답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이제 그만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대 사범대학이 경인교대를 인수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 이후 해묵은 교·사대 통합론이 새삼 쟁점이 되고 있다. 한 신문은 7일 서울사대가 초등교육을 담당하는 경인교대를 인수 합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합병이 성사될 경우 서울대는 초등교육의 중심센터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내년 서울대가 법인화 될 경우 단과대별 재정적 독립이 필요한 상황에서 경인교대의 넓은 캠퍼스를 개발해 수익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보도 이후 ▲두 대학 간의 인수합병설 진위 ▲서울사대와의 통합 대상이 서울교대가 아닌 경인교대라는 점 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경인교대 “서울대도 아니고 사대가 인수라니…” 먼저 여러 관계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초등과 중등교원 양성기관인 두 대학간에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 등을 두고 두서너번 만나 협의 하는 과정에서 통합 방안이 거론됐지만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상태로 보인다. 인수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서울사대나 경인교대 모두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으며, 어느 쪽이 주체가 돼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입장이 달랐다. 경인교대는 대학 발전 방안을 두고 ▲경인교대 독자 생존 방안 ▲대학간 합병 연합을 통한 방안 등 여러 가지 카드를 검토하는 단계에 불과하며 아직 어떠한 내부 방침도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정동권 경인교대 총장은 대학간 합병 연합을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그동안 거론됐던 국립한경대, 한국재활복지대, 한국철도대 등과 경기도 거점국립종합대학으로 발전시키는 방안, 서울대사대와 통합하는 방안, 수도권 교대가 연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수 있지만 어느 쪽이 유력하다고 밝힐 수 있는 단계도 아니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대도 아닌 일개 단과대가 경인교대를 인수 합병한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 총장은 “경인교대 통합에 관한 보도는 한두 번이 아니라 덤덤했지만,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특히 단과대가 교대 정도는 집어 삼킬 수 있다는 식이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인교대는 2월 연례적인 교수 세미나에서 발전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수준은 아니었고, 향후 다양한 구성원들로 추진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2년 전에는 서울교대 통합론 서울교대가 아닌 경인교대가 서울사대 통합 대상으로 거론된다는 점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부분이다. 우선 내년부터 시작되는 서울대법인화 과정에서 서울대사범대의 입장이 어려운 것으로 얘기되고 있다. 낮은 교원 임용률로 인한 대학 전체 취업률 저하, 졸업 동문들의 미미한 대학 발전 기여도 등으로 사범대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수익창출 모델을 제시하라는 대학본부의 요구에 따라 경인교대 캠퍼스를 활용해 수익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셈법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2년 전에는 서울대가 서울교대를 통합한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가 국무회의에까지 보고되는 헤프닝도 있었다. 송광용 서울교대 총장은, 당시 서울대 모 학장이 그런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서울교대 어떤 사람이 통합에 합의했느냐?”며 강하게 따진 적이 있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통합하려면 서울대사대가 나와서 서울교대랑 통합하자고 역제의했고, 그 이후부터 통합론은 잦아들었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서울교대 법인화 방안을 연구 중에 있으며 이르면 상반기 중에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동권 총장과 경합한 이 모 총장 후보가 서울대사대와의 통합을 공약으로 들고 나온 적도 있다. 서울대사대측은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권역별 교대 통합·교원종합대 방안 제안 교과부는 두 대학간의 통합에 대해서는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관련 부서인 교원정책과와 국립대학 제도과는 교원양성기관 평가 등을 통한 정원 조정과 대학 간의 자율적인 통합은 지원하지만, 강제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남기 교대총장협의회장(광주교대 총장)은 공주교대, 공주대, 충남대가 통합돼 세종시로 들어갈 것이라는 보도도 있어 교대총장협의회서 두 사안에 대한 경과보고를 듣고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장은 사범대학이 원한다면 교대에 들어와 유치원, 초중등, 대학교수까지 양성하는 특화된 교원종합대 형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현재 고등교육법상으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경우라도 중등교원양성시스템 정리가 선행돼야 하며, 그 방안으로 교원전문대학원제도 병행을 제안했다. 박 총장은 3, 5년 전 교대총장협의회는 전국교대가 연합해 가칭 한국교육대학교를 만들고 10개 캠퍼스를 두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는 권역별 교대 통합방안(수도권, 중부권, 남부권)은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광주교대 총장 입장에서 그는 전남대 사범대학이 광주교대에 들어와 초중등 교원을 함께 양성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으며, 전남대가 원치 않으면 정부의 기초학년제 도입 방침에 따른 유치원, 특수교사 양성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80년 역사와 노하우를 갖고 있는 교대가 중등교원을 양성한다면 초등교원이 갖고 있는 학급경영과 수업전문성, 소명의식을 갖고 있는 교원을 양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도교육청이 도내 초·중·고등학교 986곳의 8.6%에 해당하는 115곳의 소규모 공·사립학교를 점진적으로 통폐합해 전체 학교수를 줄인다. 도교육청은 2011학년도 학생수가 60명 이하인 초등학교 171곳, 중학교 37곳, 고등학교 5곳 등 223개 학교 가운데 1개면에 1개 학교밖에 없는 경우, 택지개발로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 등을 제외한 초등학교 66곳, 중학교 44곳, 고등학교 5곳 등 115개 학교를 학부모 동의를 전제로 통폐합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초등학교의 경우 도서·벽지는 학생수 10명 이하, 일반지역은 학생수 20명 이하가 통폐합 대상이다. 중학교는 학생수 20명 이하, 고등학교는 학생수 30명 이하가 통폐합 기준이다. 통폐합되는 학교별로 교육여건 개선과 통합버스·통학비 지원, 폐지학교를 주민복지시설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지원금이 10억~60억원씩 지원된다. 사립학교는 법인 해산을 유도하거나 다른 교육기관이나 법인간 합병 등의 방법으로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2개 이상 학년이 한 교실에서 수업받는 '복식학급'과 비전공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 교사'가 줄어들어 교육과정 정상화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나섰다가 지역주민과 동창회 등의 반대가 커 차질이 빚어진 전례가 있었던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도교육청은 "단기간에 목표를 정해 강제로 밀어붙이지 않고 학부모들이 75% 이상 찬성할 때 통폐합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바로 어제 스카우트 수원지구연합회 총회가 있었다. 수원 관내 초중고 교장 50여명을 비롯해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모여 감사 결과와 작년도 사업결과 및 결산 보고를 받는 자리다. 올해 계획과 예산도 함께 보고하였다. 스카우트! 듣기만해도 가슴 설레는 말이다. 필자의 유년 시절엔 아무나 스카우트 대원이 될 수 없었다. 그야말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집 자녀들이 가입하여 제복 입고 활동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본인이 희망하면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가입할 수 있다. 필자는 수원지구 중등훈육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도자 생활을 20여년 하여 스카우트가 청소년 활동에 얼마나 좋은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애국심을 기를 수 있고 품성이 함양되며 체력이 단련된다. 유용한 기능을 취득하고 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 단체생활을 하는 동안 리더십도 길러진다. 그런데 이 좋은 청소년 활동이 해마다 위축되고 있다. 대원들이 늘어나야 하는데 줄고 있다. 아마도 입시 위주의 제도 탓이 아닌가 싶다. 등교해서는 학교 공부하느라, 하교 후에는 학원 다니느라 그 좋은 활동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수원의 경우, 초등학교 86개교 중 84개 학교에서 단위대를 등록하였다. 유년대 대원수는 1464명이다. 중학교는 50개교 중 8개교가 등록, 174명의 대원에 불과하다. 고등학교는 38개교 중 7개교가 등록하여 107명이다. 수원시 초등학생 8만700명, 중학생 4만9600명, 고등학생 5만2400명에 비하면 미미한수준이다. 지도자수는 훈육지도자 315명, 협조지도자 222명이 등록하여 활동하고 있다. 훈육지도자는 대개 지도자 훈련을 받은 학교 선생님들이고 협조지도자는 학부모들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인들도 학교나 지구에 등록하면 활동할 수 있다. 필자는 교사 시절, 수원지구연합회 업무에 동참한 적이 있다. 각급 학교 선서식, 기능훈련, 부자(父子) 하이킹, 숲속생활학교, 하계 야영대회, 고적답사 하이킹, 스키학교, 지도자 표창 및 송년회, 스키학교 등에서 동료 지도자들과 함께 대원들을 지도하였다. 또 경기연맹 뿐 아니라 중앙본부에서도 활동하였다. 특히 세계잼버리, 아태잼버리, 한국잼버리 등에서는 취재반원, 취재반장, 한국어편집장이 되어 잼버리 신문을 발행한 것은 지금도 그 추억이 생생하다. 자녀를 둔 독자들에게 자녀들을 스카우트활동을 시키라고 권유하고 싶다. 학창시절 이 활동은 삶의 큰 자양분이 된다. 세상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사회성을 기를 수 있고 단체생활을 통해 사회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다.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국제 이해가 증진되어 세계평화와 인류 복지에 공헌할 수 있다.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들이 외치는 스카우트 선서는 스카우트 정신이며 생활의 지침이 된다. 하느님과 나라에 대한 의무, 타인에 대한 의무, 자신에 대한 의무를 다짐하는 것이다. 대원들이 지켜야 할 규율은 12가지가 있다. 스카우트 표어는 '차리고 있다'이고 표방은 '1일1선'이다. 스카우트에 몸 담았던 사람들에게는이런 말이 전해지고 있다. "한 번 스카우트는 영원한 스카우트다."
인천연수도서관(관장 심상길)에서는 새학기를 맞이하여 어린이열람실을 이용하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독서의욕을 고취시키고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길러주고자 '책속에서 보물찾기(독서퀴즈)!'행사를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실시한다. 행사를 시작하는 3월의 '독서퀴즈' 책으로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많이 읽었을 안데르센 동화를 선정하여 시작할 예정인데 150여편의 안데르센의 동화 속에는 멋진 상상력과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을 향한 따뜻한 사랑이 숨어있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으며, 그가 남긴 아름다운 동화들은 온 세상의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 그리고 사랑을 일깨워주고 있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안데르센 동화가 있다면 찾아서 읽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응모방법은 어린이열람실에 비치된 문제지에 정답과 기재사항을 적어 응모함에 넣으면 된다.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 중 정답자를 추첨하여 문화상품권을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연수도서관 홈페이지(http://www.yslib.go.kr)를 참고하거나 어린이열람실(☎ 032-899-7560)로 문의하면 된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은 9일 본청 회의실에서 2011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이하 교육복지)의 본격적인 가동을 위하여 관내 교육복지 대상학교 32개교(초등 14개교, 중등 18개교)의 지역사회교육전문가 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교육복지 사업이 확대·실시됨에 따른 2011년 사업 활성화를 위한 계획과 주요 추진 과제와 신규학교의 사업 안정화 방안과 2011년 남부교육복지의 주요 추진 과제로 지역공동체 구축 및 대상자의 실질적인 지원을 위한 연계망 발굴과 신규학교의 사업 안정화를 위한 관계자 연수 지원으로 교육복지 사업의 긍정적 이미지 확립을 위한 총체적인 운영 방안이 논의되었다. 또한 기존 학교(13개교)와 신규 학교(19개교)의 지역사회교육전문가는 서로 멘토-멘티가 되어 우수사례 및 노하우를 함께 나누면서 교육복지 사업에서 지역사회교육전문가의 전문성 확보 및 사업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남부교육지원청 교육복지사업은 2009년 13개교에서 2011년 32개교로 확대·실시되면서 19명의 민간전담인력(지역사회교육전문가)이 신규학교에 배치되었다. 이들은 각 학교에서 교육복지 대상자 관리, 지역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교육복지 실무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며, 신규 인력의 업무 지원을 위하여 신규 지역사회교육전문가 협의회를9일과 10일 양일간에 걸쳐 실시 할 예정이다. 한편 정영수 창의인성교육지원과장은 교육복지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 간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역사회교육전문가의 지역 연계를 통한 위기 학생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IMF 구제금융 시대에 실의에 빠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었던 프로골퍼가 있었다.박세리다. 불리하게 전개된 경기에서 맨발로 물에 빠져가면서 악전고투 끝에 경기를 이끈 후 우승을 한 장면은 지금도 우리 가슴속에 깊이 각인돼 있다. 그런 박세리 선수가9일 대전시교육청을 방문했다. 박 선수는 대전이 고향이며, 초·중학교(유성초, 갈마중)를 대전에서 다녔다. 이번에 고향에 와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기도 했다. 우리 교육청을 방문한 날 박 선수는 김신호 교육감에게 "세계적인 골프선수로 자랄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은 훌륭하신 선생님들 덕택"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 "이번에 건강 검진을 했는데 다행히 이상이 없고, 컨디션이 좋아서 올해 시즌에서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박 선수의 초등학교 담임이었던 서부교육지원청 여양구 장학사는 "세계적인 선수로 컸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항상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며, 앞으로 좋은 배필을 만났으면 한다"고 했다. 박 선수는 앞으로 유망주를 발굴하는데 힘을 쏟고 싶고, 교육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진다면 은퇴 이후 대전에서 살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진로교육 선도교육청으로 선정된 올해부터 전문계 고교생을 대상으로 해외 인턴십 과정을 도입하는 등 직업교육을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금 5억원으로 해외 인턴십, 진로체험 캠프 운영, 일선학교에 커리어 존을 운영하는 방법으로 초·중·고등학교 때부터 학생들의 진로탐색과 진학을 지원한다. 전문계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인턴십은 올해 특성화고(옛 전문계고) 재학생 40명 정도를 뽑아 호주에서 인턴십 과정을 밟게 한다. 대학진학 대신 취업을 목표로 관광과 원예, 요리, 미용, 항공, 해양 분야의 기술을 익히게 한다. 또 도교육청 내에 진로교육 정책을 수립하는 '진로진학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진로교육 시범학교인 창원 안민초등학교, 내서중, 신월고에 진로진학 상담을 위한 전용공간인 커리어 존을 운영한다. 이밖에 다문화가정과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가정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체험 캠프를 열고 모든 초중고생을 대상으로는 커리어 포트폴리오 제작대회도 연다.
아이들의 눈동자가 반짝인다. 초롱초롱 빛나고 있는 눈빛이 살아 있다. 바라보고 있는 눈빛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넘쳐나고 있다. 한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는 눈동자들에서는 희망을 볼 수 있다. 설렘이 넘쳐난다. 기대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보석처럼 빛나는 모습이 강당에 가득 넘쳐난다. 신입생들의 눈빛으로 가득 차 있는 강당은 활기로 넘쳐나고 있다. 어린이들의 눈빛에는 무한한 힘이 담겨 있었다. 2011학년도 입학식. 가천초의 입학식 및 병설 유치원의 입학식이2일강당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신입생의 학부모님들이 함께 하여 축하를 해주었다. 이제 새롭게 출발을 하게 되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참석하여 진심으로 축하를 해 주셨다. 입학식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꽃을 활짝 피어났다.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즐거워졌다. 반짝이는 눈동자. 가천초에 입학하는 어린이는 모두 4명이다. 신영대, 백세찬, 김민우, 이진혁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농촌 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농촌 학교의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4명이 입학하는 것은 경사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소수이기 때문에 더욱 더 열정으로 가르쳐 아름다운 재목으로 키워내야 할 것이다. 맞춤식 교육을 통해서 어린이들의 재능을 찾아 계발시킬 수 있는 그런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은 무한한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는 강점 지능이 있고 약점 지능이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수많은 재능을 필요로 한다. 맞춤식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어린이들의 잠재된 능력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들의 강점 지능을 강화하고 약점 지능을 보완할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맞추어서 사랑으로 가르친다면 그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농촌 학교의 소수 학급이기에 걱정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다. 학생 수가 적은 것을 장점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일대일 맞춤식 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천초에서는 어린이들의 맞춤식 프로그램을 완비하고 있다. 수준별 교육과정을 통해서 어린이들의 재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교육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신입생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입학생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힘이 솟는다. 불끈불끈 솟구치는 힘을 느낀다. 그들에게서는 싱그러움이 넘쳐나고 있고, 기쁨이 넘쳐난다. 반짝이는 그들의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쳐야 할 책임감을 새롭게 다지게 된다. 그들이 열어갈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 다짐해본다. 꿈을 펼쳐나갈 그들을 위해 진력할 것을 다짐해본다.
황토현 끝자락에 자리잡은 작고 아름다운 도학초(교장 박영선)에서는 입학식에 1학년 꿈나무들에게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인라인스케이트를 선물로 주었다. 입학식을 마친 학생들은"공부를 많이할 수 있어 좋아요"(한정진),"친구들과 즐거운 게임을 해서 좋아요"(임동천),"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아서 좋아요."(표아영),"과학책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아요."(김지훈)라고 말하며, 인라인스케이트와 달콤한 초콜릿을 선물로 받아서 기쁘다고 하였다. 학생은 각자 이 세상의 유일한 인격체로서 다양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존중 받으며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잠재능력을 찾아 최대한 계발하여 미래 사회에 적응하며 저마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따라서 학교경영의 방향과 중점을 전 교직원은 물론 학부모와 학생들이 어떤 상황과 입장에서도 항상 확실하게 붙잡고 매진하도록 간단명료하게 '1강(康) 3성(性)의 전인교육'으로 설정하였다. 1강은 행복한 삶을 위한 건강 안전교육, 3성은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교육(심력), 명품으로 이끄는 개성교육(자기관리), 지식기반사회 대응의 창의성교육(지력)이다. 황토현 도학초등학교 꿈나무들의 생활모습은 학교홈페이지(http://www.dohak.es.kr/)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교과부의 ‘제12회 교실수업개선실천사례연구발표대회’의 영어과 입상작을 발표하는 ‘제5회 영어수업발표회’가 11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전국 초·중·고 영어 교사 899명이 응모해 시·도교육청 예선, 교과부 전국 대회를 거쳐 선발된 17명 중 1등급을 수상한 단 3명의 교사가 수업을 직접 발표하는 자리였다. 초등 남호정 경북 복주초 교사, 나효선 대전 관저초 교사, 중등 오수정 경기 늘푸른중 교사가 그 주인공. 수업을 발표한 남호정 교사(사진)에게 재미있는 영어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수상하신 ‘SMART 활동으로 영어배우기’ 수업을 간략히 설명한다면. “6학년이 되면 아이들은 단순한 활동보다 연상, 재배열과 같이 두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활동을 할 때 집중도가 높아진다. 학생들의 발달단계와 뇌의 기본특성을 이용해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고안하게 된 것이 SMART 활동이다. S(Speed·스피드 주기), M(Movies·재미있는 동영상), A(Arranging·색다른 배치), R(Recalling·기억과 연상), T(Traveling cultures songs·새로운 문화를 찾아 여행)를 통해 아이들은 보다 재미있게 영어를 배우게 된다.” - ‘SMART 활동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어떻게 달라졌나. “한 학기가 지나고 나니 학생들이 더 이상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서투른 영어지만 원어민 교사에게 말을 건네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3월초 10여 명이던 영어부진 학생이 7월 치른 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서는 전무했고, 도 학력고사에서도 전체적으로 영어성적이 고른 향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이집트, 중국 출신 선생님들을 초청해 수업을 하기도 했는데. “유네스코의 ‘외국인 문화교실’을 통해 이집트, 중국 출신의 타학교 원어민 교사를 초청했다. 영어권 이외 국가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이집트 전통악기 연주를 듣고 중국 과자를 먹어보며 아이들이 재미있어 했다. 소감문에서 한 학생이 나일강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른다는 내용까지 이해한 것을 보고 놀랐다.” - 초등학생들에게 어떤 영어수업이 가장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하나. “6학년쯤 되면 영어를 포기하려는 학생들이 생긴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초등에서는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수업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업내용을 재미있게 구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모둠 구성도 중요하다. 학생들의 수준을 섞어서 모둠을 구성하되 친한 아이들을 배려해서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도움이 됐고 아주 효과적이었다.” - 한국의 영어교육 환경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교사가 가진 양질의 수업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전국 단위 네트워크가 생겼으면 좋겠다. 전국의 훌륭한 교사들이 개개인의 수업 노하우와 자료를 공유한다면 영어 공교육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수업은. “영어동화를 활용한 수업을 해보고 싶다. 학생들과 영어동화책을 읽은 후 이야기를 직접 써서 책을 만들고 아이들이 직접 그 책을 가지고 스토리텔링 수업을 하는 방식인데 생각만 해도 기대가 된다.”
서울시교육청이 관내 초·중·고 교장 평가 시 학생들의 방과후 스포츠클럽활동이나 수학여행 참가학생 수 등을 추가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지표를 포함함으로써 공교육 신뢰회복을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지만 학력을 중시하는 교과부의 방침과 배치는 되는 것이서 일선 교장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시교육청이 지난달 28일 공개한 올해 ‘학교장 경영능력 정량 평가 지표 예시안’은 ▲ 교사 1인당 수시평가회수 ▲수학여행 테마별 평균 학생 수 ▲학교스포츠클럽 참여 실태 ▲교원 1인당 상담학생 수 ▲사교육 참여율 및 1인당 사교육 경감 실적 등이다. 이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6개월 간 강조해 온 문·예·체 교육 활성화나 학교 혁신 정책들이 대거 포함된 것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친 체벌전면금지에 대한 평가항목인 징계 학생 비율이나 중간, 기말고사를 대체하기로 한 수시평가의 횟수도 학교장 평가에 반영하기로 해 “교육감 정책 추진에 평가를 활용하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력증진을 강조해 경쟁을 조장하기보다 다양한 평가지표를 도입, 공교육을 정상화함해 학교 혁신을 추구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라며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의 책무성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시교육청의 바람과는 달리 현장 교장들의 입장은 부정적이다. 한 초등교장은 “시교육청이 공표한 내용에 따르면 교육감의 정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이어서 아무래도 진보성향의 교장들이 유리하게 됐다”며 “평가지표라는 것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신뢰성이 있어야 하는데 교육감의 성향에 따라 바뀐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초등 교장은 “학교장경영능력평가가 2년도 안됐는데 바꾼다고 하면 어떻게 학교에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며 “학교평가, 교원능력평가 등 안그래도 평가 받는 것이 많아 혼란스러운데 교장능력평가를 급격하게 변경하는 것은 학교장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강북의 한 중등 교장은 “학교 여건이나 주위환경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평가한다면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강남의 한 고교 교장은 “항목이 많아 학교장이 의욕적으로 이를 추진하려 하다보면 학교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교장들은 다양한 평가항목으로 오히려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이에 대해 교총은 “시교육청이 제시한 항목들이 학교별, 학생별 자율권 확대라는 교육계 전반적인 흐름에 역행한다”며 “교육감이 학교행정을 획일화 시킬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번 예시안을 바탕으로 3월내에 ‘2011 교장평가 지표 및 평가방식’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2009년부터 자체적으로 학교장의 경영능력을 평가해왔으며, 교장전보와 전직, 성과상여금 지급, 표창, 해외연수 등 다양하게 평가에 인사 참고자료로 활용해오고 있다.
김준호 서울상수초 교사는 최근 단국대에서 논문 ‘교사의 핵심역량이 학생의 학교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교사는 서울지역 초등교원 639명과 6학년생 3703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초등교사의 핵심역량이 학생의 학교 삶의 질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7일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경기교육2청)를 압수수색해 2011학년도 초등교원 임용 3차 시험 채점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일부 불합격자들이 "시험 감독관이 일부 응시생에게 국어 과목 문제를 사전에 유출하고 일부 수험생들에게 심층면접 준비시간이 3배 많게 주어졌으며, 일부 고사장에는 교과서와 조건지가 배치되지 않아 불리한 조건에서 시험을 치렀다"며 경기교육2청 과장 1명과 시험 감독관 4명을 직무유기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해 경찰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으로 채점표 전체를 모두 확보해 분류 중"이라며 "고소인들의 주장이 사실인지 조사하고 있으며 결과는 2~3일 후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지역 초등교사 임용 3차 시험은 지난 1월18~20일 의정부지역 6개 학교에서 치러졌으며, 1200명이 응시해 825명이 합격했다. 불합격자 일부는 시험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재시험 또는 전원 합격을 요구하고 있으나, 경기교육2청은 시험 진행에 문제가 있었던 것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합격자 성적을 분석한 결과 당락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