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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등나무 꽃의 노래 4월 끝자락에 서서 지금 막 피워 올린 나의 보랏빛 향기를 그대에게 보냅니다. 윙윙 대는 꿀벌님 고개 숙인 채 힘들어하는 그대에게도 나의 향기를 보냅니다. 포도송이처럼 풍성하게 매달린 송이마다 달콤한 향기가 그대를 숨 쉬게 하기를 파란 도화지 하늘을 베고 누운 내 친구들 가슴에 품은 고운 내음에 그대의 슬픔도 살을 에는 고통도 한 순간에 잊으소서! 슬픔 뒤에 오는 고통 뒤에 맞이한 나의 향기를 기다려준 그대를 축복합니다. 무서리 내리던 늦가을도 휘몰아치던 혹독한 지난겨울도 눈물 머금고 이겨낸 그날들 그대도 나도 4월의 눈부신 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꽃이랍니다.
“아빠, 이 거 받으세요.” 퇴근 후 집에 돌아와 보니 식탁위에 커다란 봉투 하나가 놓여있었다. 봉투는 무려 다섯 개가 나란히 놓여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를 고르란다. “이 게 뭐야?” 난데없는 아들 녀석의 봉투 선물이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엊그제 첫 월급 받았다고 부모님과 동생 그리고 할머니와 조카까지 용돈을 챙겼단다. 순간 눈물이 글썽거리며 잘 말이 나오지 않는다. “우와, 월급이 얼마나 된다고……” 사실 올해 임용고사를 합격해 3월에 첫 발령을 받았는데 첫 월급은 첫 열매라 해서 헌금을 했다. 그러니까 한 달은 거의 거지같이 살았을 게 뻔하다. 더구나 방세 내고 혼자 자취하는데 필요한 부식을 사고 새로운 직원들과 인간관계를 터야 하니 많은 돈이 필요했을 법한데 어떻게 잘도 견뎠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대학시절 계속 고기 집 불판 나르기, 피아노 레슨, 과외 등의 아르바이트를 해가면서 한 푼 두 푼 모은 게 있다고 하는데 매몰차게 첫 월급을 몽땅 헌금을 했으니 아마 첫 발령지에서 어떻게 생활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아이의 자립심을 길러 준다고 좀 가혹할 정도로 아들에게만큼은 긴축재정을 했다. 그런데 두 번째 달 몇 푼 안 되는 월급으로 부모님 용돈까지 챙긴 아들이 참으로 기특하기만 하다. 요즈음 보기 드문 아이 같아 너무 감동을 받아 울컥하기까지 했다. 감기 몸살에 아이들이 말을 안 들어 마음고생까지 심했을 텐데 내색한 번 안하고 꿋꿋히 견딘 아들이 고맙고 대견스럽다. “영광아, 뭘 이런 것 까지 챙겼니? 눈물 난다 눈물 나.” 아내도 호들갑을 떨며 정말 감동의 순간이라며 이 돈 만큼은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단다. 자식을 위하는 부모 마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결같은 것 같다. 아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려고 얼른 시장에 가서 족발을 사왔다. 아들의 몸 상태가 좋다면 함께 막걸리 한 잔이라도 기울이면 좋으련만 안 아픈 곳이 없을 정도로 심하게 컨디션이 안 좋다니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길이 없다. 그래도 교직생활의 선배라고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경험담을 들려준다. 아내는 그만 좀 하라며 말리지만 나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아들만큼은 멋진 교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거의 설교에 가까울 정도로 열변을 토해낸다. “여보, 나도 교사야. 당신만 아는 척 하지 마.” 내가 좀 흥분을 했던지 아내는 그만 하라며 나의 설교(?)를 중단시킨다. 족발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는 아들을 바라보면서 교직생활의 첫 학기를 멋지고 알차게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간절히 기도를 해본다. ‘아들아, 인간의 영혼을 생명으로 이끄는 구도자의 자세로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소중하게 대하거라. 아빠의 간절한 바람이란다.’
MBC주말특별기획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이하 ‘아버님’)는 지난해 11월 12일 방송을 시작한 50부작 드라마다. 4월 22일 현재 46회가 방송됐다. 연말 ‘가요대제전’에 밀려 제15회를 결방해 이후 토요일 방송이 짝수 회가 됐다. 4월 23일 다시 제19대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 방송 여파로 전파를 타지 못해 아귀는 맞춘 셈이 됐다. ‘옥중화’ 후속작인 ‘아버님’은 시청률 9.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했다. 8.8%까지 떨어진 적도 있지만, 새해 들어선 줄곧 두 자릿 수 시청률을 유지했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제37회(3월 19일)의 16.1%다. 대박도 쪽박도 아닌, 그런 대로 선전하고 있는 주말드라마라 할 수 있다.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일간신문에서 ‘아버님’ 관련기사를 통 볼 수 없었던 점이다. 평균 시청률 4%대의 ‘불야성’이라든가 그와 비슷한 다른 드라마들조차 그러지 않았던 걸 떠올려보면 일견 의아한 일이다. 참고로 내가 정기구독하고 있는 신문은 중앙지 6개(스포츠지 1개 포함), 지방지 6개 등 총 12개다. 방송사 측에선 주말특별기획이라지만, ‘아버님’은 온 가족이 모여 볼 수 있는 드라마는 아닌 것처럼 보인다. ‘푼수’들의 대거 등장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출생의 비밀에 얽힌 복수극이어서다. 이현우(김재원)가 아버지를 목매달아 죽게한 한형섭(김창완) 등 이웃들에게 앙갚음하는 것. 무슨 흉기를 사용해 사람을 상하게 하는게 아니라 금력(金力)으로 하는 복수이다. 그래서일까. 한형섭 집안은 “우리 집 식구들은 한결같이 모자란다”는 한정은(이수경) 말처럼 푼수 집합소다. 사실은 그렇게 말한 한정은도 예외가 아니지만, 우선 내 자식만 알아 복수극에 노출된 한형섭이 그렇다. 그의 여동생 한애리(윤미라)도 만만치 않다. 오히려 그 딸인 한정은이 더 어른스럽게 보일 때가 많을 정도이니까. 사기를 두 번씩 당하는 큰아들 한성훈(이승준)보다도 둘째아들 한성식(황동주)은 못봐줄 정도다. 잘 나가는 변호사에 고정 패널의 방송까지 하는 인텔리인데도 그렇다. 15살짜리 아들도 있는 그가 청와대 수석 빽 운운하며 질질 짜며 부모에게 대거리하니 푼수가 아니고 무엇이랴. 부창부수라 그런가. 성식의 아내 강희숙(신동미)은 '자식 교육을 위해서라면 태평양 위에 고속도로도 만들' 여자이다. 이현우 복수로 집안이 온통 난리인데도 며느리로서의 모습은 흔적조차 없다. 가령 시할머니와 시부모 있는데서 아들도 아닌 조카일 뿐인 지훈(신기준)을 지도한다며 잡아끄는 것이 그렇다. 사실상 시고모부인 성악가 류명진(고성현)을 시한부 인생으로 꾸며 시고모인 한애리 집에 머물게 하는 건 그 결정판이라 할만하다. 말할 나위 없이 창수(손보승)의 레슨을 위해서다. 드라마가 사회나 시대상을 일정량 반영하거나 그 소산이라면 일견 끔찍한 일이다. 한국사회가 ‘아버님’에서처럼 그렇게 돌아가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온전한 캐릭터는 한성준(이태환)과 오동희(박은빈) 정도다. 근데 성준은 ‘주워온’ 아들이다. 복수의 칼을 연신 찔러대는 이현우의 친동생이다. 오동희 역시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성준이 본부장으로 근무하는 회사의 상속녀다. 그 둘은 사돈간이면서도 거침없이 사랑하는 사이다. 그들의 포옹은, 그러나 억지스러워 보일 만큼 되게 어색하다. 그런데 큰며느리 서혜주(김선영)와 강희숙 동서끼리 머리채 잡고 쌈질하거나 형이 15살 아들을 둔 동생에게 “야, 자식아”를 연발하며 예사로 머리를 쥐어박는 가정도 있나. 오동희의 극본 가작 입선 시상식에서 상패가 아니라 표창패인 점, 성훈이 치킨집을 막 개업해놓고 애 데리고 자전거 타며 노는 장면 등도 의아하다. 지훈과 창수의 바뀌기 소동이 황당하지만, 어느 정도 건질 것 있는 메시지는 줘 그나마 다행이다. 가령 부모가 원하는 자식 만들기라든가 지나친 사교육 의존 등 이 땅의 교육병폐 비판하기가 그것이다. 또한 자식 교육의 어려움도 곱씹어보게 한다. 푼수들과 출생의 비밀 가득한 등장인물을 통해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도 한다. 한편 바르지 못해서 듣기에 거북했던 대사들도 정리해둔다. “학자금 대출 받았으면 비츨(빚을→비즐) 갚아야 할 것 아냐”(제8회, 2016.12.4.), “쑥대바슬(밭을→바틀) 만들려고 그래”(제26회, 2.11), “이렇게 비슬(빛을→비츨) 보고 삽니다”(제36회, 3.18), “애들은 어떻게 가르킬건데(가르칠건데)”(제41회, 4.2) 등이다.
전남 담양 금성초(교장 이성준)는 지난 17일 금성초 무지개 농장에서 모종 심기를 했다. 전교생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학년 별로 다른 채소 모종을 심었다. 추위가 덜 가신 3월 초부터 텃밭의 돌을 골라내고 땅을 고른 김정훈 교사와 김성수 주사의 노고가 컸다. 먼저 전교생 다모임에 시간 심고 싶은 작물을 선정했고, 씨앗으로 심을 채소와 모종으로 심을 채소를 정했다. 전교생 45명이 학년 별로 심을 곳을 배정받았다. 우리 1학년 10명은 상추 모종을 받아서 심었다. 작고 여린 상추 모종을 받아들고 신기해하는 모습이 어린 싹들과 닮았다. 선생님의 시범에 따라 모종삽으로 조심스럽게 땅을 파고 상추 모종을 옮겨 심고 살살 흙을 덮어주었다. 무엇보다 잘 자라라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 상추가 자라면 잎을 따서 점심 식사 시간에 먹으며 수확의 기쁨도 누릴 것이다.금성초에서는 토끼도 기르고 닭도 기른다. 지금 부화기에는 닭들이 나은 유정란이 병아리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이들은 주 3회에 걸쳐 학년 별로 무지개 농장을 살피는 봉사활동도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아이들 모두 자기가 심은 상추 모종을 돌보며 생명의 소중함과 신비스러움도 배울 것이다. 식물을 가꾸고 기르는 생태학습은 생명존중교육으로 최상의 교육 방법이다. 흙과 함께 하는 교육은 인성교육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오늘날 각박해진 인정이나 척박한 삶의 현상들은 흙을 멀리한 시멘트 문화의 결과물이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임을 잊지 않는 교육, 흙이 생명의 시작임을 느끼게 하는 생태체험학습을 교육과정 속으로 들여와 일상적으로 들여다보며 키우고 돌보는 교육은 무지개학교가 아니더라도 모든 학교에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교정 어디서나 까치가 날고 참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학교에서 봄꽃들이 지천으로 핀 꽃밭을 돌며 꽃 이름을 익히고 꽃 수첩을 만들며 좋아하는 1학년 꼬마들의 행복한 웃음 속에서 우리 교육의 희망을 본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다.행복한 교육 공동체를 꿈꾸며 무지개 학교로서 학력과 사랑이 가득한 교육을 지향하는 금성초의 교육 활동 모습에 동참하기 위해 광주에서 이사까지 온 학생이 생길 만큼 지역민과 학부모의 관심도 지대하다. 내일은 아이들과 함께 보라색 꽃타래 향기를 내뿜는 등나무 꽃을 보며 시 쓰기 나들이를 해야겠다.
경기 여주 금당초(교장 김경순)는 세종의 얼을 담아 내 마음의 행복 나침반을 그려가는 생생지락의 비전을 갖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맞춰 4월 12일에는 전교생(유치원 포함)이 국립과천과학관으로 현장체험학습을 갔다. 특히 과학교과특성화 학교로 지정받아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능력, 창의성을 함양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와 연계하여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출발에 앞서 김경순 교장은 “보고, 듣고, 체험하는 것을 넘어서서 왜 이럴까 생각을 해보라”라고 당부했다. 학생들의 이번 현장체험학습이 단순한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탐구심을 키워주는 발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드러난 당부였다. 국립과학관은 자연사관, 기초과학관, 어린이 탐구 체험관, 첨단 기술관 등 여러 가지 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에 금당초는 학년별 특성을 고려해 유치원과 1~3학년까지는 선생님과 단체관람을, 4~6학년은 사전에 관심있는 영역을 조사해 수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프로젝트 학습지를 개발해 학생들이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의미 있는 체험을 하도록 했다. 저학년 학생들에게 이번 체험은 학년의 수준에 맞는 어린이 탐구 체험관, 자연사관, 곤충체험관, 로봇댄스 등을 재미있는 체험과 함께 관람하며 과학에 대한 흥미 높이는 계기가 됐다. 아직 과학을 배우지 않는 1, 2학년 학생들은 특히 여러 가지 체험을 하면서 “과학은 우리 주변에서 보던 것들과 관련되어 있고 재미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표현했다. 평소 과학을 좋아하는 3학년 손재환 학생은 “최고의 현장체험학습이었다. 정말 재밌었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 고학년 학생들에게도 자기주도적으로 관람함으로써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심도 있게 알아보고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 금당초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현대 사회에서 자기 생각을 펼쳐나가는 도전 의식을 심어주고자 교육공동체가 노력하고 있으며 현장체험학습 또한 그런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탐구력과 창의성을 키워주는 체험이었다.
세종의 얼을 담아 내 마음의 행복 나침반을 그리는 생생지락 교육을 펼치고 있는 경기 금당초(교장 김경순)는 제37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17일부터 20일을 장애인식개선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장애이해교육활동을 진행했다. 매년 다양한 장애인식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현실은 장애를 가진 학생을 이상하게 보거나 내가 도와줘야 하는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장애인식주간에는 학생들이 장애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학급별 학생 수준에 맞는 장애인식 프로그램 운영 및 장애인날 기념 신문을 발행했다. 학생들이 OX 퀴즈, 십자말 퀴즈, 오행시 짓기, 만화그리기, 장애인을 위한 로봇 만들기를 하면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교육이 됐다. 또한 학부모 및 교사의 인식변화를 위하여 교직원 장애 인식 개선 연수, 학부모장애인의 날 기념 가정통신문 발송했다. 특히 3학생들이 장애인에 대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장애인복지관과 연계하여 다양한 장애 종류, 장애인에 대한 예절, 다름에 대한 인식 활동, 휠체어 타기, 시각 장애인 흰 지팡이 체험을 했다. 김도훈 학생은 “복지관선생님께서 복지관이 하는 일도 알려주시고 장애학생들이 얼마나 힘든지도 알려주셨어요. 휠체어 탈 때는 재미있었지만 제가 계속 휠체어를 탄다면 정말 힘들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학교장은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통해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고 배려하겠다는 작은 마음가짐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당초등학교는 이번 장애이해 교육을 통해 일상에서 편견 없이 장애인을 대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남북통일 실현의 내적기반인 건전한 통일인식 확립을 위해 학교 통일교육이 활발하게 실시되고 있다. 그럼에도 통일인식 함양이 어느 정도로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누구도 만족스럽게 답하기 어려운 현실이다.물론 이런 문제가 통일교육의 부족 내지 미흡 때문인 것으로 설명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하지만 청소년의 통일인식 형성에 통일교육의 역할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따라서 기존 통일교육의 문제점을 살피고 내실화 과제와 새로운 추진방향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다.이와 관련해 통일교육 내실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학교교육과정에서 통일교육의 내용이 양․질적으로 보완돼야 한다.전체 학년, 교과에서 연계교육 해야현재의 교육과정에서는 도덕, 역사 등 일부 교과에서만 제한적으로 통일교육 관련 내용이 다뤄지고 있으며 이마저도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장 도덕교사들은 교과서 내 통일 관련 분량이 매우 적고, 내용 면에서도 북한을 부정적으로 기술하는 측면이 여전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통일교육의 내용을 양․질적으로 확대하고, 각 교과의 통일교육 관련 내용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전체 교육과정에서 체계적, 지속적으로 다룰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즉, 교육과정 내에서 통일교육의 내용을 수직적·수평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초·중·고교 전체 교육과정에서 단계별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다뤄질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통일교육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교과 뿐 아니라 국어과, 사회과, 예체능 교과 등 전체 교과에서 그 특성을 고려해 통일교육 관련 내용을 반영하고 이를 적절히 연계해 가르칠 수 있게 해야 한다. 나아가 창의적 체험활동 등 학교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활동에서 통일교육 관련 내용이 적극적으로 다뤄질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통일교육은 자칫 학생들이 무겁고 딱딱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수업 방법 등을 개발해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통일교육과 관련된 정형화된 내용을 매개로 교사가 전체 과정을 주도하는 방식이 아닌, 학생 스스로 통일에 대해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과 관심을 직접 표현하고 참여하는 학생 중심, 체험 중심 교육을 실천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 참여하고 사고하고 결론을 찾아가는 통일교육이 이뤄져야 한다.학교 통일교육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데 필요한 여건 조성에도 나서야 한다. 그 중에서도 통일교육의 계획과 실행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관리자, 교사의 인식 전환과 전문성 제고가 중요하다. 통일교육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입시, 진학에 밀려 교원들부터 관심이 없고, 설사 관심이 있어도 어떻게 가르쳐야 할이지 모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통일교육 관련 연수기회 확대 등 연수 강화는 필수적이다.교원 인식 제고, 수업 개선도 필요마지막으로 통일교육이 일관된 흐름과 내용을 토대로 진행될 수 있게 방향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남북 관계나 시대적 상황, 이에 따른 정부의 정책 방향이 통일교육에 반영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방향과 내용이 매번 지나치게 변화되는 것은 통일교육을 직접 실행하는 학교에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교육 효과의 반감과 교육 자체에 대한 무관심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통일부 등이 실시한 초‧중‧고생 대상 설문 결과를 보면 여전히 적지 않은 청소년이 통일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갈수록 통일의 필요성도 낮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통일교육의 내실화, 활성화가 시급하다.
‘지금 이 순간 내 모든 걸, 내 육신마저 내 영혼마저 다 걸고 던지리라 이기리라, 애타게 찾던 절실한 금연을 위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유명 넘버 ‘지금 이 순간’이 멋진 금연송으로 재탄생했다. 경기 화성과 수원지역 보건교사 8명이 뮤지컬 동아리 ‘금연파라솔’을 결성해 직접 흡연예방 뮤지컬 ‘금연은 사랑을 타고’를 제작, 공연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경기 입북초에서 첫 공연을 올린 후 8명 교사들의 소속 학교를 찾아 순회공연을 하고 있다. 21일에는 경기 화성반월초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5번째 공연을 마쳤다. 이들이 뭉친 건 외부 업체를 통한 흡연예방 뮤지컬, 연극 공연보다 아이들과 친숙한 선생님이 직접 공연을 하면 교육효과가 더욱 클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감독 역할을 맡고 있는 백순희 경기 입북초 보건교사는 “선생님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공연을 만들면 이해도가 훨씬 높을 것 같아 뜻을 모았다”며 “거창한 스토리는 아니더라도 학생들이 우리가 직접 만든 공연을 보면서 즐겁게 호응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자연스럽게 흡연예방교육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경험이 전무했기에 연기와 노래, 춤은 물론 음향과 무대장치까지 모든 과정이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다. 정인정 경기 화성반월초 보건교사는 “지난해 여름 결성 이후 2~3일에 한번 씩 모여 대본을 짜고 소품도 만들면서 밤 10시가 넘도록 열정적으로 준비에 매진했다”며 “뜻이 맞는 선생님들끼리 함께하니 처음인데도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 만족스러운 작품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뮤지컬은 오랫동안 흡연해 병을 얻게 된 아버지가 건강을 위해 금연을 결심하고 이를 응원하는 아들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음악은 ‘지금 이 순간’을 비롯해 아이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렛잇고’(겨울왕국), ‘썸머나이트’(뮤지컬 그리스), ‘오필승코리아’ 등 유명하고 친숙한 곡들을 선택했다. 공연 시작 전에는 가사를 미리 나눠줘 따라 부르며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효과성을 높였다. 또 공연 중간에 퀴즈쇼 형태로 암을 유발시키는 담배의 성분은 무엇인지, 담배로 인한 질병은 무엇인지, 세계 금연의 날은 언제인지 등을 맞추는 이벤트를 마련해 학생들에게 정확한 정보도 교육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버지 역을 맡은 이연희 경기 기산초 교사는 “아버지처럼 보이기 위해 목소리도 굵게 내고 콧수염도 붙여 학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분장과 연기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뮤지컬을 보고 난 학생들이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고 아버지의 금연을 도우려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연기했다”고 밝혔다. 김선진 반월초 교장은 “학생들 치료와 보건교육 및 고유 업무가 바쁜데도 불구하고 밤늦게까지 연습하며 애쓰는 모습에서 학생들을 사랑하는 보건선생님들의 마음을 느꼈다”며 “학생들이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환경에서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관람을 한 임서연 양은 “우리학교 보건선생님이 직접 배우로 나오니까 뮤지컬이 더 재미있었고 보건수업보다 훨씬 재미있는 흡연예방교육이 된 것 같다”며 “전에는 담배가 그렇게 나쁜 줄 몰랐는데 뮤지컬을 보고 앞으로 담배는 절대 손에 대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교사는 “순회공연을 마치고 나면 수원‧화성 지역 학교들의 요청에 따라 찾아가는 흡연예방 뮤지컬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역아동센터 봉사활동도 나가면서 점차 공연 기회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사회 변화에 따라 교사들에게 요구하는 전문성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 수업 전문성은 실천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러나 입시 중심에 서 있던 교사들로서는 이런 수업 변화와 요구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보통 인문계 고교의 현실은 1~2학년 때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다가도 3학년에는 대부분 EBS 수능교재를 중심으로 문제풀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교사의 역할은 공식적이고 객관적인 지식과 의미를 학생들에게 있는 그대로 전수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는 객관주의 관점에 근거한 것이다. 물론 최근 교육과정의 방향은 구성주의의 영향을 받아 배움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수능 자체가 학문중심 교육과정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둘 사이에서 고민하는 선생님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올해 3월 학기가 시작되면서 수업의 변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영어 선생님이 수석실을 찾아 왔다. 작년부터 함께 전문적 학습공동체 모임 활동을 하며 수업의 변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 온 터였다. 그때마다 선생님은 영어교과는 도구적 성격이 강해 어휘를 암기하고 문법적 지식을 강조할 수밖에 없어 학생중심의 참여형 수업이 어렵다고 말했었다. 선생님의 지론은 ‘수업에서 교사는 학생들에게 교과내용을 얼마나 잘 구조화해 주고 그에 따라 수능을 잘 볼 수 있게 하느냐’라고 말해 왔다. 그랬던 선생님이 수석실에 찾아와 정말 많은 질문들을 쏟아 놓았다.“제가 수업을 바꾸긴 해야겠는데 문제가 없을까요?” “수석님, 제 과목은 수능에서 만점 받는 아이들도 많은데 제가 수업을 바꾸면 학부모들이 가만히 있을까요?” “과연 학생중심의 참여형 수업을 하게 되면 매우 까다로운 내용이나 어법, 어휘에 대한 것을 아이들이 제대로 알 수 있을까요?” “정답을 잘 고를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해야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을 텐데 학교 수업만으로도 수능을 준비할 수 있을까요?”그동안 단어와 문장을 암기시키고, 문법 설명과 해석을 통해 알려줘야 직성이 풀렸던 수업을 바꾸려니 아마도 불안한 마음이 앞섰을 것이다. 나로서도 쉽게 어떤 대답을 하기 어려웠다. 다만 나는 왜 수업을 바꾸고 싶은지를 여쭸다.그러자 선생님은 “입시 방향이 점점 바뀌고 있잖아요. 2018학년도 대입에 대한 분석을 보니 수시가 73.7%, 정시가 26.3%더라고요. 수석님이 얘기할 때는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데이터를 눈으로 확인하니까 고민이 커졌어요. 일반 인문계 고교인 우리 아이들은 정시로 진학하기가 더욱 어렵더라고요.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은 수업에서 학생의 성장을 중심으로 본다는데 수업을 바꾸지 않으면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어요.”수업을 단번에 바꾼다는 것은 아직 준비가 완전하지 않은 선생님으로서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수업은 조금 서툴러도 정작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수업방법을 조금 바꾼다고 수업이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꾸고자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어쩌면 마음은 철학일 수도 있다.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더디더라도 날아가는 것처럼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 처음 시도해 보는 ‘학생 중심의 참여형 수업’이기 때문에 서투를 것은 분명한 일이다. 그렇지만 이제 마음의 변화가 시작됐으니 아마 영어 선생님은 1년 후, 자신도 학생도 크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교사는 교과서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을 넓히고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어둠 속에서 길을 만들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것은 아이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 무조건 외워서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암기했던 지식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무모한 교육이 아니었으면 한다.
21일, KBS 도전 골든 벨 공개 녹화가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강릉문성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실시됐다. 전날에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리허설이 이뤄졌다. 리허설 내내 아이들의 표정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리고 리허설 동안 아이들의 실수 연발에 걱정도 되었지만, 차분하게 리허설을 잘 마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녹화 당일, 아이들이 실수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랐다. 예선을 거친 100명의 아이가 본선에 올라와 각축을 벌였다. 각반 대표로 나온 친구들을 응원하기 위해 아이들은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열심히 구호를 외쳤다. 학급의 친구가 탈락하면 함께 아쉬워했으며, 문제를 맞혔을 때는 잘하라는 파이팅을 외쳤다. 문제의 난이도는 기본적인 지식과 상식만으로도 맞출 수 있는 것도 있었지만, 어떤 문제는 많은 학생이 탈락할 정도로 어려운 것도 있었다.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 순간순간이 긴장 그 자체였다. 조금이나마 긴장을 풀어 주기 위해 중간중간 아이들의 공연이 가미되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실수할 때마다 아나운서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그 위기를 모면했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실수하지 않아 제작진을 만족하게 했다. 1차 탈락자는 패자부활전을 통해 또 한 번의 기회를 얻기도 하였으나 끝내 탈락의 고배를 마셔 안타까워 했다. 아이들은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며 못내 아쉬워하며 자리로 돌아갔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학생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줬다. 마침내 45번 문제에서 최후의 1인이 결정되자 녹화장 내 모든 아이는 환호했다. 명예의 전당까지 5문제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탈락한 아이들은 최후의 1인자가 자신들을 대신해 꼭 골든 벨을 울려 주기를 기도했다. 녹화가 끝난 뒤, 아이들은 학창시절 잊지못할 소중한 추억을 갖게 됐다며 좋아했다. 그리고 학업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적게나마 해소할 수 있었다며 선생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최후 7인에 든 한 아이는 방송 일자가 언제인지 연신 묻기도 했다. 아마도 그건, 방송에 나올 자신의 모습이 많이 궁금했던 모양이었다. 참고로 아이들이 고대하던 방송예정일은 6월 4일 일요일이다. 오전 9시부터 진행된 녹화가 오후 늦게까지 진행되었다. 녹화 내내 아이들은 흐트러짐 없이 지정 자리에 앉아 촬영에 협조했다. 무엇보다 촬영이 끝날 때까지 안전사고 없이 질서 정연하게 촬영에 협조해 준 아이들에게 무언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2017학년도 과학주간의 마지막 행사로 21일 문경학생교육관과 야외 체험장에서 1,000여 명의 학생 및 교사가 참석한 '우리들이 만드는 신기한 과학관' 과학체험전을 실시했다. 과학의 날을 기념하여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는 다양한 과학 체험활동이 펼쳐져 학생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일깨우고 생활 속 과학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우리들이 만드는 신기한 과학관'은 과학교육 관련 학교 사업뿐 아니라 도내의 여러 과학관 및 과학관련 기관(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김천녹색미래과학관 무한상상실 경북거점센터, 포항공대생활과학교실, 안동대과학영재교육원)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내실 있는 과학체험이 이뤄졌다. 실생활, 환경, 밀도, 미래, 곤충, 로켓, SW 과학관과 과학 놀이관, 과학전시관 등 30여 개의 과학 체험 부스를 통해 과학을 새롭게 바라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문경교육지원청 엄재엽 교육장은 “우리들이 만드는 신기한 과학관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의 과학자로 성장하며 창의융합형인재로 커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총이 주최한 제61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가 22일 서울교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연구하는 선생님, 배움이 있는 수업, 생동하는 교실’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시도대회를 거쳐 1등급 대상작으로 엄선된 100여 편이 참여해 경연을 펼쳤다. 500여명의 교사가 참여한 대회장 곳곳은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열정의 도가니였다.최근 현장연구는 인성교육, 창의적 체험활동, 생활지도 분야에서 작품이 늘고 있다. 이는 교육당국의 각종 정책 발표와 무관치 않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교원의 출품작이 다수를 차지하는 반면 중등과 사립교원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다. 이는 중등학교가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사립교원에게는 현장연구의 유인가가 거의 없다는데 기인한다.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한 수업 혁신 요구가 높은 현실을 감안할 때, 아쉬운 대목이다. 따라서 ‘연구하는 교직’의 면모가 확립될 수 있도록 현장연구에 대한 특단의 지원이 필요하다.먼저 연구교원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인센티브 방안으로는 우수 입상자의 국내외 연수와 연구년제 교원 선발시 우대, 연구실적평정점 취득한계인 3점을 초과 취득한 경우 공통가산점으로 환산해 활용하는 방안 등이 검토돼야 한다. 또 연구대회에서 제시된 수업 아이디어들을 교·사대와 연계해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현장교육연구를 통해 제시된 아이디어들이 학교수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현장교육연구는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노력과 고민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학교교육 변화의 출발점이다. 교실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며 교사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기도 하다.현장 교원들이 실천적인 연구를 통해 수업 역량을 높이고 전국의 선생님들과 공유하는 것은 교육발전의 시금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장교육연구대회가 교사들의 열정을 모을 수 있도록 교육당국은 규제보다 지원과 확산에 중점을 둔 정책을 마련·추진해야 한다.
경기도 여주시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은 사하라 비전연구소와 함께 5학년과 6학년을 대상으로 4월 18일부터 4월 19일까지 8시간 과정의 진로코칭 디자인 활동을 실시했다. 금당초는 세종의 얼 계승을 위하여 집현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실시한 '내 마음의 행복 나침반을 그려가는 생생지락의 꿈 여행'은 5~6학년을 대상으로 전개한 진로코칭 프로그램이고, 전교생 대상으로 진로 교과와 창제 통합 수업 진행, 다모임 및 주기 집중 계절학교 운영, 꿈 동아리 활동이 계획돼있다. 설레는 가슴을 안고 참여한 이번 꿈 디자인 여행은 ‘꿈 스케치’를 중심으로 LEAP LOVE LIFEWORKS ‘뛰어올라 사랑하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 모토로 나의 꿈을 찾고 경험하며 인생의 최고의 시나리오를 써서 자신의 미래 직업이 생계유지, 자아만족, 사회공언 등 여러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탐색하고 디자인했다. 4월 18일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 행복한 것, 열정을 찾아 버킷리스트, 행복리스트, 꿈의 히스토리를 찾아보았다. 19일에는 성공경험을 통하여 자신의 강점을 찾고 5가지 신호 정리를 통하여 드림 트리를 만들었다. 심리테스트 게임처럼 쉽고 재미있게 학생들이 직접 작성하고 체험했다. 진로 코칭 활동에 참여한 5, 6학년 학생들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중심으로 내 인생을 디자인하는 과정이어서 가슴이 뛰었습니다”며 “특히, 일주일에 두 시간씩, 적어도 3개월은 꿈을 위해 투자해라, 그리고 혼자서 하면 쉽게 지치니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 좋고, 가장 중요한 것은 즐기면서 신나게 하라‘라는 말이 가장 인상에 남았다고 소감을 남겼다. 마지막에는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진로교육을 참관하고 자녀의 진로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시간을 마련했다. 꿈나무 디자인 활동에 참여한 학부모는 “진로코칭 강사를 처음 보는데도 마치 여러 해 같이 지내온 친근한 사람처럼 함께 웃으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이 신기했습니다. 집에서 공부하라고 독촉하고 학부모 생각대로 자녀의 꿈을 재단하기 보다는 자녀의 강점을 살려서 다양한 진로체험을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세종을 얼을 계승하는 생생지락의 집현전 교육을 전개하고 있는 금당초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여주 인재 육성을 위하여 모두가 존중받고 참여해 생각을 말하는 다사리 교육과 자기만의 생각을 만들어가는 Happy I 학습을 전개하고 있다.
경기 기흥초는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전교생 416명이 모두 체험활동에 나서는 ‘과학 창의 놀이 축제 한마당’(사진)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흥초는 각 교실과 강당 등 학교 곳곳에 과학과의 융합을 주제로 한 17개의 체험부스를 설치해 마치 ‘과학 창의 박물관’을 방불케 했다. 체험부스는 저학년군(1~2학년) 7곳, 중학년군(3~4학년) 6곳, 고학년군(5~6학년) 4곳 등 3개 블록으로 구분해 각 학급이 다른 학급으로 이동하며 수준별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간도 저학년군은 1~2교시, 중학년군은 3~4교시, 고학년군은 5~6교시로 나눠 혼란 없이 진행했고, 특히 저학년군의 경우 학부모회 자원봉사단 협력 하에 안전사고 예방에도 손을 모았다. ‘카프라 탑쌓기’, ‘앵무새 세우기’, ‘단풍잎 헬리콥터’, ‘재미있는 액체자석 만들기’, ‘나비 브로치’, ‘착시고양이 만들기’, ‘달 변화 관찰통’, ‘풀러렌 축구공’ 등 이름만으로도 흥미로움이 가득했다. 아이들은 선생님들의 설명을 들으며 무게중심, 중력, 양력, 자기장, 착시현상 등 과학이론을 몸으로 익혔다. ‘액체자석’ 체험을 하던 이성빈(2학년) 군은 "이것으로 진공상태에 있는 우주선의 틈새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며 "고온에서는 증발하는 단점이 있다는데 이를 보완하는 기술을 개발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박람회 형식의 행사는 지난해 홍광희 교장 부임과 함께 시작됐다. 홍 교장은 ‘행사를 위한 행사’에 그쳤던 기존 과학의 날을 넘어 전교생이 과학에 흠뻑 젖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교사들과 의기투합했다. 과거 과학의 날 행사는 ‘물로켓 발사 실험’, ‘글라이더 날리기’, ‘과학 관련 그림 그리기’ 등 교육청 시상식을 위해 일부 학생들만 참여하는데 그쳤다. 이날 행사는 거의 한 푼의 예산도 투입되지 않던 예년 행사와 달리 지원도 한껏 늘렸다. 지난해 100만원을 투입한데 이어 올해는 200만원으로 100%나 올렸다. 그는 "진짜 아이들의 흥미를 깨울 수 있는 과학행사를 해보자고 제안해 시행하게 됐다"며 "힘든 일이 많았을텐데 주도적으로 활동해준 선생님들께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홍 교장은 과학 박람회 외에도 연간 10개에 달하는 학생중심의 체험형 특색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고학년생이 저학년생을 직접 이끌어주며 끈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우애교육’을 펼치고 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28일 계획 중인 ‘창의협동 체험놀이’도 우애교육 차원이다. 병설유치원을 포함한 전교생이 두 시간은 테마부스에서 ‘캉캉자루뛰기’, ‘여름스키’, ‘환상의 짝꿍’ 등 협동놀이를 하고 두 시간은 각 반에서 기념 활동을 펼치는데 5~6학년 고학년이 1~4학년 동생들을 위해 놀이체험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북멘토’, ‘신입생 백일잔치’ 등 고학년생이 저학년생을 직접 이끌어주는 우애교육 활동도 하고 있다. 홍 교장은 "우애교육을 통해 인성, 협동, 창의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고 학교폭력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귀띔했다.
경북 영천 자천초 보현분교장(교장 윤동주)은 2017년 색다른 언어문화예술 교육과정으로 학생, 학부모 및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올해 보현분교장은 소규모 벽지학교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자존감 향상 및 감수성 증진을 강화하고자 하는 학생, 학부모 및 교사 교육과정 협의 결과에 맞추어 전교생을 대상으로 발레, 사물놀이, 미술 및 중국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간 보현분교장은 유기견을 키우며 진행한 생명존중 프로그램, 텃밭 가꾸기와 농작물 나눔 행사, 학교 벽화 그리기 등 학생들이 주변 환경과 소통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높은 교육만족도를 얻고 있으며,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디지털교과서 수업 등 본교나 다른 지역 학생들과 소통하며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언어문화예술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경북국악센터, 영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1학년 학생을 위한 언어발달특별 프로그램 등도 지원하고 있다. 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보현분교장 교사 조기영은 “야생화 교육과정은 학생 개개인이 지닌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아나게 하고자하는 의도로 진행 하고 있는 학교교육과정으로, 소규모이지만 학생들이 함께 체험하고 나눌 수 있는 언어문화예술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사회성 증진 및 자존감 향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자신의 생각을 다른 언어, 악기나 그림으로 나타내어 보도록 하는 것은, 몸과 마음이 함께 커갈 수 있는 좋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분교장에 재학 중인 김가은 학생(4학년)은 “배우면서 무엇을 꼭 알아야 한다기보다 제 생각이나 마음을 선생님이 잘 알아주시고 그대로 표현해보게 하셔서 행복한 기분이 들고, 마을 이장님이나 선생님 말씀처럼 경로당의 매월 말 있는 할매 할배의 날에 마을 어른분들께 공연을 보여드리러 다닐 생각에 벌써부터 뿌듯한 기분이 들고 더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동주 교장은 “학생들은 한 명 한 명이 모두 작은 씨앗처럼 무궁한 가능성과 꿈을 지니고 있다”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잘 표현하며 펼쳐나갈 수 있고,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삶을 더 풍성하고 행복하게 해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 학생들의 문화 예술적 감성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나누는 봉사활동 등의 체험형 교육 운영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교총 하윤수 회장 등 대표단은 21일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교육감 선출제 개편, 성과급 폐지, 교원지위법 개정 등을 대선 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 권한대행은 교육감 직선제의 문제에 공감하며 개선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지난 11일 국민의당, 14일 더불어민주당을 방문한 데 이어 21일에는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정 권한대행과 간담회를 갖고 핵심 정책과제의 공약 반영을 요구했다. 하 회장은 "교육감직선제는 정치인들이 들어와 교육을 망치는 전형적 사례"라며 직선제 폐지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 권한대행은 "교육감 선거가 정치적으로 특정 노조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며 "직선제 문제에 대해 공감해 국회에서 법 개정으로 풀어보려해도 의견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 내년이 교육감 선거인 만큼 교총에서 개선안을 마련하면 좀더 관심을 갖고 보겠다"고 덧붙였다. 하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육부 폐지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 회장은 "범정부적,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를 반드시 설치해 이해관계가 첨예한 문제를 논의하도록 하고 교육부는 선진국도 모두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폐지나 축소는 안된다"고 밝혔다. 차등성과급제에 대해서도 하 회장은 "열정을 갖고 교육활동에 매진하는 교사들을 억지로 S, A, B등급으로 나누는 것은 갈등만 초래한다"며 폐지를 촉구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류충성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장, 장병문 경기교총 회장, 박승란 인천교총 회장도 성과급 폐지를 거듭 강조했다
광주초등수석교사회(회장 송미나)는 19일 광주시교육연수원에서 ‘2017 광주초등수석교사회 교육기부 수업혁신 워크숍’을 개최했다.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와 연계하다’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워크숍에는 평소 수업혁신에 관심이 많은 교원과 전문직 등 광주교육가족 150여명이 참석했다. 내년 2015개정교육과정 도입과 함께 적용되는 수업연계 과정중심평가에 대한 단위학교 지원 차원에서 마련한 교육기부 활동이다. ‘수업연계 과정중심평가 실현 방안’(수문초 송미나), ‘공부 본능을 되살리기 위한 교사의 역할과 평가’(하백초 기명숙), ‘학생배움중심 수학과 수업전략과 평가’(광주양산초 구미전)등 6명의 수석교사들이 강사로 나섰다.
“갑자기 앞이 안 보였을 때는 막막하고 절망적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다는 마음 하나로 특수교사가 돼 저와 같은 학생들을 돕는데 보람을 느낍니다.” 20일 제37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교육부로부터 유공자 표창을 받은 박병찬(45) 강원명진학교 교사의 소감이다. 시각장애학교 교사인 그는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시각장애인(1급)이다. 그는 한림대 4학년 재직 시절 국가고시를 준비하던 중 실명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박 교사는 “시험 보러 가던 날 버스를 타는데 갑자기 앞이 깜깜해지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쌓아온 탑이 단번에 무너진다는 생각에 크게 낙담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박 교사는 어려울수록 더욱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겠다고 마음먹고 특수교사를 목표로 다시 일어섰다. 이미 고교, 대학을 졸업했지만 장애인의 입장에서 공감대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서울맹학교를 다시 다녔고 공주대 특수교육과까지 졸업했다. 주변의 만류도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꿈을 이뤘다. 그는 강원명진학교에서 14년 간 침술, 안마, 마사지, 지압 등 직업교육을 담당하며 장애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특수교육에 임하면서 국정교과용 도서(침구) 집필위원, 한국이료교육학회 이사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강원대 철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학교에서는 박 교사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학생들에게 큰 본보기가 된다. 특히 자신과 같은 중도 실명 학생에게 상담, 생활지도 등을 통해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잘 극복하고 재활의 길을 갈 수 있게 돕고 있다. 그는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인들이 장애인들을 좀 더 응원해주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그는 “아직도 공공장소에서 ‘뭐 하러 돌아다니냐’는 등의 말소리가 들려올 때 상처가 된다”며 “비록 앞이 안 보여도 편견을 거두고 사회의 일원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남 덕수학교(지적장애 특수학교)에서 근무하는 이규진(54) 교사는 27년 간 장애인을 위해 헌신해 온 공을 인정받아 교육부 표창을 받았다. 중증 장애학생을 위해 재택순회 학급을 10년 간 담당하고 있는 이 교사는 전남 강진에서 장흥, 해남 등 약 100㎞ 거리를 오가며 학습지도를 해오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학업을 돕기 위해 사비로 컴퓨터를 사주는가 하면 장학금 혜택을 받도록 물심양면 도왔다. 학생과 가족들이 병원에 가거나 행정업무가 필요할 때 동행하고 차량 지원에 나서는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 교사는 “정년퇴임 후에도 장애인 뿐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을 계속 도울 수 있게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장수진(36) 울산 백양초 교사는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나 가정 주변의 공공시설, 시장 등을 함께 이용하는 현장체험활동을 통해 사회 적응을 도와왔다. 작은 소리에도 민감한 장애학생을 위해 학급 소리 조절기를 이용하고, ‘친구야 먼저 해’ 활동으로 서로 배려·협력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도 힘썼다. 특히 체육교육과 스포츠 활동에 관심을 갖고 지도한 결과 ‘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역도 여자부(40㎏) 종합 1위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교육부는 이들 교사를 포함해 교직원 103명, 일반직 19명 등 128명을 유공자로 선정해 표창했다.
매년 4월이 되면 학교에서는 과학의 달 현수막을 걸고, 다양한 과학 활동과 행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중간고사를 치를 시기 쯤 되면 학생들은 과학을 그냥 외우기만 할 뿐, 결국엔 자신이 무엇을 공부했는지도 모르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과학 체험학습도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식이 부족해 당초 취지가 퇴색되는 분위기다.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세계 3위의 성적을 올리면서도 학습에 대한 흥미, 동기, 자신감 등은 OECD 평균보다 낮다는 결과는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What'에만 몰두하는 교육현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학생들이 학교 현장에서 몸으로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삶과 연계된 과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평가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우선 교과 간, 교과 내, 창체 간을 어떻게 연계할지 교육과정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교육은 ‘What(무엇)’에만 몰두하고, ‘How(어떻게)’에 대한 고민이 늘 부족하다. 과학과의 특정 단원을 교과 간, 교과 내, 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에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가령, 식물의 이름을 알아보는 단원의 경우, 교과 수업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직접 교외 활동에서 스마트 앱을 활용해 학습하면 학생들의 참여와 지식 습득이 용이할 수 있다. 미래의 교육은 교실에만 한정되지 않으므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또한 학생들이 과학 교수-학습에서 주인이 되는 학생 참여형 수업을 설계해야 한다. 교사가 열심히 가르친다고 학생들이 늘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고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지금 배우고 있는 학습 내용들이 자신의 삶과 별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삶과 연계한 참여형 수업 설계를교육은 가르치는 사람의 만족이 아닌 배우는 학습자가 중심이 돼야 한다. 학생들이 특정 맥락 속에서 과학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고, 이를 새로운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수행과 탐구 중심의 학습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잡다한 지식의 습득보다는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입하도록 하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아울러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통합적인 사고에 초점을 맞춘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요즘 사회에서 요구되는 능력은 전문적인 지식과 더불어 정보의 바다에서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종합적인 사고력이다. 즉,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의 경계가 사라지고, 과학의 융합이 진행되는 시대이므로 교과 간의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이런 차원에서 평가는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시로 피드백 돼야 하며, 수업과 평가가 동시에 이뤄지는 수업 밀착형 평가를 확대해야 한다.
경찰이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교원들이 하굣길 스쿨존에서 교통 안전 지도를 해달라고 강화를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반적인 공문 전달체계를 지키지 않은데다 내용 또한 방과후 학교 현장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어서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선 교원들의 설명이다. 19일 서울의 한 경찰서는 관내 학교에 ‘어린이 안전을 위한 하교시간대 선생님의 교통안전관리 강화 방안 통보’ 공문을 보냈다. 스쿨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등하교 시간대에 경찰관뿐만 아니라 모범운전자회, 녹색어머니 등이 활동하고 있으나 대상 학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선생님들도 교문 바깥쪽까지 나와서 하교지도를 해달라는 요구였다. 이미 지난해 11월 경찰청에서 교육부와 협의를 했고, 시·도교육청으로는 공문이 하달됐다는 설명과 함께 경찰서에서 작성한 교통안전지도까지 상세하게 첨부했다. 교육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공문이 하교시간대 교통사고 사망자 위험군 학교로 분류된 전국 5312개 학교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설명대로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경찰청과 전국 위험군 학교에서 하교지도를 강화하기로 협의했고, 11월 22일 시‧도교육청에 해당 내용을 포함한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협의 내용 자체가 방과후학교나 돌봄교실 등 다양한 오후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현실을 도외시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학교 현장의 현실을 너무 모르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서울의 한 초등 교감은 “학생의 안전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학교나 교사가 교육적인 책임이 있지만 등교와는 달리 저학년과 고학년,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 등으로 인해 하교시간이 각각 다른 점을 생각할 때 하교지도는 오후 내내 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초등 교장 출신의 한 장학관도 “교육부가 하교지도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경찰과 협의한 것 같다”며 “등교시간 대에는 녹색어머니회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하교는 집중시간대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특성 상 지원을 받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보건복지부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할 것을 제시하고 있지만 예산 지원이나 신청자 부족 등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학교 안팎에서 학생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현장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정책본부장은 “스쿨존의 법적근거가 도로교통법에 있다는 점에서 경찰이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며 “학교와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고 보호하는 일이 학교 담장을 경계로 할 수는 없지만 대책없이 교사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는 식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 김 본부장은 “교육부가 학교 현실을 잘 모른 채 경찰과 협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인력과 예산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문 전달 체계와 표현 형식의 문제는 서울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관련 공문을 전달하지 않으면서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공문을 접수한 사실은 있으나 등하교 지도와 관련한 사항은 일선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판단한데다 인력 부족 등 현실적 어려움을 고려해 일선 학교에는 이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