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46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자천초(교장 윤동주)는 17일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해본교 선배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원대 열사의 넋을 기리는 추모식을 실시했다. 이원대 열사는 자천초 1회 졸업생으로 본교를 졸업하고 영천농업보습학원(현 영천중)을 수료한 영천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다. 1933년 망명한 이후 조선혁명 군사정치간부학교를 제1기로 졸업하였으며 조선의용군으로 활동하던 중 일본군에 체포돼1943년 운명을 달리했다.정부에서는 이원대 열사의 공훈을 기리어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이날 행사는 교내 이원대 열사의 추모비 앞에서 시작됐다. 전교어린이회 회장 강민규 학생은 추모시 낭독을 통해 “이원대 열사의 애국심을 본받아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자”라고 했다. 학생들은 이원대 열사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추모하며 이원대 열사 추모비 주변을 청소했다. 이날 행사는 화북면 오산리에 위치한 이원대 열사 생가 및 묘소 방문으로 이어졌고 이원대 열사 기념사업회의 조인호신라공고교장이 이원대 열사의 항일 활동 및 업적 소개를 하는 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나라사랑의 마음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윤동주자천초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본교 졸업생인 이원대 열사의 행적을 돌아보며 자천초 학생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도 나라를 위해 휼륭한 사람이돼야 한다는 다짐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경북 영천 거여초(교장 양화숙)는 일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건강한 직업의식을 형성하기 위해 20일 영어체험실에서‘너나들이 큰 보배 진로 이야기’를 실시했다.‘너나들이 큰 보배 첫 번째 진로 이야기’는 본교에 근무하고 있는 최윤환 배움터지킴이 선생님을 강사로 초빙해30년 경찰생활 이야기를 들어보고,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경찰이 하는 일에 대한 질문과 답변으로 진행됐다.특히, 경찰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문 사전 등록제’에 대해 알아보고,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지문을 찍어보는 활동을 통해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며 과학수사 및 지능범죄 해결에 지문이 활용되는 점에서 무척 신기해했다. ‘너나들이 큰 보배 두 번째 진로 이야기’는 영천 육군삼사관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서동오 대위를 강사로 초빙해‘우리나라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세계 곳곳에 평화와 희망을 심는 군인이 하는 일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전쟁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군인들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고 다시 한번 나라사랑의 마음을 일깨우는 계기가됐다.‘너나들이 큰 보배 진로 이야기’에 참여한 4학년 김기택 학생은 “오늘 너무 행복해요. 경찰과 군인이 지금 제 꿈인데 두 분을 만나서 직접 이야기를 들으니 무척 기뻐요. 제가 궁금해했던 것이 진로 이야기를 통해 깨끗이 해결되었어요. 친구들도 자기의 꿈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이 있을 텐데 앞으로 여러 분야의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만나서 궁금한 것이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1학년도 할 수 있어요. 채소들아, 잘 자라렴! 담양금성초(교장 이성준) 1학년 학생들이 텃밭에 물을 주는 모습입니다. 지난번 우박으로 내려앉은 고추와 오이를 보며 속상해 하면서도 마음을 담아 물을 주는 아이들 표정에는 아름다운 사랑이 가득하지요?
담양금성초(교장 이성준)는 20일 보건 선생님이 주관해전교생 흡연예방 그림, 포스터 그리기 대회를 실시했다. 담배의 폐해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가족 중에 흡연자가 있는 학생들의 건강 문제를 생각하면 날마다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 1학년 학생들 중에도 가족 중에 흡연자가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학교에서 흡연예방 연극이나 행사를 통해 그 심각성을 깨달은 아이가 부모를 설득해서 금연에 참여하겠다고 했다며 자랑하는 모습을 보았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식의 권유를 받은 부모가 금연 운동에 동참하게 하는 것이 바로 공교육의 효과다. 흡연예방 그림 그리기를 하며 학생들은 다양한 다짐을 내놓았다."담배를 피우면 뇌가 망가져요.""담배는 폐암을 생기게 해요.""담배를 피우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요.""나는 절대 담배를 피우지 않겠어요." 각자의 아이디어를 넣은 그림을 그리고 금연 다짐을 한 글을 쓰는 일은 뇌를 각성시키는 일이다.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은 교내에서 시상도 하고 나중에 작품집 속에도 넣어서 책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자신이 1학년 때 다짐한 작품을 평생 두고 볼 책을 만들어 주니 두고두고 보며 마을을 다잡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면 95% 이상 실천한다고 한다. 말로만 가르치는 시대는 지났다. 올바른 실천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 학교와 선생님의 책무다. 흡연예방교육은 빠를수록 좋다.
사기저하 등 부작용만 노출 대표적 원성 정책 철회 당연 국정기획委·여야 정당 간담 하 회장 “폐기·대안마련” 촉구 한국교총이 정부의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폐지와 관련해 교원의 차등성과급제도 조속히 폐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교총은 20일 성명을 통해 “이번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폐지 결정은 공공성이 강한 분야에서 제도의 부작용을 확인하고 처음 내린 결단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이들 기관보다 공공성이 더 높고 성과 측정이 불가능해 문제점이 많이 드러난 교직 사회의 차등 성과급제도 폐지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교총은 “2001년 도입된 차등성과급제는 제도 도입 취지와 달리 객관화, 수량화가 불가능한 교육활동을 억지로 평가하고 교사에게 등급을 매김으로써 교직사회의 사기저하와 협력문화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대다수의 교원들은 제도 자체를 인정하지 않거나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교총이 지난해 8월 교원 17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성과급제가)건전한 경쟁을 통한 교원의 질제고 및 사기 진작이라는 제도 도입 취지에 기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94%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교총은 지난해 11월 교원 차등성과급 폐지 등을 포함한 교육현안 해결 청원운동을 전개해 20만 명의 동의를 얻어낸바 있다. 하윤수 교총회장 등 대표단의 활동도 이어졌다.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3월 하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차등성과급제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반영해 줄 것을 각 정당과 대선후보에 요구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 정당 대표를 만나 성과급제 폐지를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6월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방문해 김태년 부위원장, 김연명 사회분과위원장, 유은혜 위원과 간담회를 갖고 차등성과급제의 문제를 지적하며 폐지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하 회장은 “자극을 통해 성과를 이룬다는 미명하에 열정을 갖고 교육활동에 매진하는 교사들을 억지로 S, A, B등급으로 나누면서 매년 현장 교원들이 갈등과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교총은 제도 폐지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선거 당시 차등성과급제 폐지에 동의한 바 있는 만큼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교총은 차등성과급제는 물론 국립대 성과연봉제가 폐지될 때까지 대정부·국회·정당 등을 대상으로 총력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교수노조 위원장 시절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논문표절 의혹을 이유로 사퇴를 촉구했다 자신의 논문표절로 인해 ‘이중 잣대’ 지적을 받은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이번에는 교수노조 위원장으로 주한미군 철수 활동에 동참한 이력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장 교원과 학부모들은 국가 교육 정책을 추진할 교육 수장으로 지나치게 이념이 경도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상곤 후보자는 2005년 8월 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광복 60주년 선언, 민족의 자주와 평화를 위한 60인 선언’에 교수노조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 해 ‘제2광복 선언서’를 낭독했다. 선언서에는 분단체제의 모순을 바로잡고 내실있는 민주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국가보안법 철폐와 사회 양극화 해소가 필요하다는 내용과 종속적인 한미관계를 벗어나고 불평등하고 군사적인 한미관계를 평화적으로 재정립하기 위해 미군없는 한반도를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사실상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이에 앞선 2005년 5월 16일 ‘5·18 민중항쟁 제25주년 국민대회’에서 발표된 반미선언문 ‘광주민중항쟁 25돌 즈음한 반전평화 주한미군철수 2005 민중선언’에도 선언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선언을 통해 전쟁의 근원이 주한미군임을 전제한 뒤 미군주둔 60년인 올해(2005년)를 주한미군 철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전면 철수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교수노조 위원장 임기를 마치고도 반전평화 주한미군 철수 등의 활동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 3월 24일 민주노총 강당에서 열린 ‘주한미군 내보내는 한(조선)반도 평화협정 실현운동 선포식’에서 발표된 ‘한반도 평화협정 시안’에도 전 민교협 공동의장의 이름으로 제안자에 포함됐다. 당시 6·25정전협정의 대안으로 진보진영에서 마련한 한반도 평화협정(안)에는 국제연합사령부 해체 및 외국군 철수, 미군철수와 미국의 북한 내정간섭 중단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 현장과 학부모들은 후보자의 경도된 이념 성향에 대한 우려를 포하고 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자녀를 둔 경기도의 한 학부모는 “학자로서, 교수로서 특정 성향의 이념을 가질 수 있지만 국가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에는 중립적인 인사가 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새 정부의 첫 교육부 장관 인사의 활동 경력이 지나치게 경도돼 있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사립고 교사도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범정부 차원의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공약으로 한 새정부가 이런 사람을 교육 수장으로 발탁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며 “국가적으로도 사드문제나 한미동맹 약화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이런 분을 국무위원으로 임명해야 하는지 국익 차원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기터널을 지나 자하문 터널 입구 부근에 있는 하림각은 처음엔 중국 음식점으로 개장을 했다가 예식장을 갖추고 예식까지 겸하는 홀 영업을 하더니, 어느 날부터 몽고 맥반석을 이용하는 불가마 찜질방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을 모으고 있는 곳이다. 멀리 남쪽 바닷가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경식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보기로 하고 만날 장소를 물색하다가 여자 친구들의 추천을 받아들여서 이 하림각을 선정했다. 여기는 아주 넓은 공간이 있고, 차를 마음대로 댈 수 있는 곳인 데다가, 요즘 같은 불경기에 모두들 죽겠다고 야단인데 돈들이지 않고 장소 빌리고 간단히 식사를 하는 것도 편하고, 또한 이제 나이 50줄에 들어선 친구들이 건강을 생각하여서 이곳을 자주 찾는 다니까 일단 여기로 모여서 찜질방 구경도 하고 오랜만의 회포도 풀자고 생각한 것이다. 저녁 6시에 모여들기 시작한 친구들이 입구에서부터 간간이 눈에 뜨기 시작하면서 그 넓은 찜질방에서는 남쪽 바다 냄새가 물씬 나는 사투리가 슬슬 술렁거리면서 찜질방 안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사실 이곳 찜질방이라는 곳이 대개가 몸집이 있는 중년들이나 노년에 접어든 사람들의 무대이고 보면 저절로 사투리가 많은 그런 곳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오늘처럼 동창생들의 모임이 있는 날이면 각자 모인 몇 사람들의 사투리와는 달리 제법 그 고장의 냄새를 풍기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곤 한다. 오늘 이 팀을 말고는 다른 팀은 없는 듯하지만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어서 가끔은 여러 팀이 모여들어서 이곳이 어느 지방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더구나 오늘은 멀리 남쪽 바닷가에서 자란 친구들이 거의 40년만에 만나는 그런 자리인 데다가 이미 서울에 올라 온지 30년 이상이나 된 친구들이 많아서 바짝 귀 기울여 듣지 않으면 쉽게 시골 냄새를 맡기 어려울 정도이지만 그래도 언뜻언뜻 사투리가 어감에서 또는 지명에서 베어 나오곤 했다. “야이 ! 너 이창룡이 아니냐? 야 ! 임마야. 이게 얼마 만이냐?” 이산가족이나 된다는 듯이 서로 엉켜서 껴안고 한바탕 소란을 피운 친구의 출현으로 이미 먼저 와있던 몇몇 친구들은 머쓱하여 바라만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창룡이라 불리는 친구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한참동안 둘만의 이야기를 나누던 송경식은 다른 친구들을 향하여서 이창룡이란 친구를 소개한다. “야 ! 너희들 아마 잘 모르겠지? 이창룡이라고 우리 마을에서 살다가 우리가 4학년 올라가던 해에 이웃 보성군 벌교읍으로 이사를 가버려서 거의 모를 거야. 그런데 창룡이네와 우리 집이 먼 친척벌이 되거든 그래 가지고 그 동안에도 부모님들끼리는 연락이 되어 오가곤 하였지. 그래서 오늘 어린 시절의 친구들이 모이는 자리이니 오겠느냐고 했더니 이렇게 와 주었구나. 참 정명진 ! 넌 임마 3학년 때 창룡이 하고 큰 싸움을 벌려 가지고 선생님께 벌도 많이 섰잖아 잊어 먹었어?” 이 정도 되자 정명진이 앞으로 나서면서 “ 야 ! 오랜만이다 오늘은 3학년 때 맞은 빚 좀 갚아야겠다. 단단히 각오는 해라” 하고 손을 내밀자 친구들은 “와아 !” 하고 웃음을 터뜨리면서 박수를 치기까지 했다. 이미 희끗희끗한 머리털이 대부분이고 숫제 백두산이 된 친구도 보였다. 초등학교, 아니 그 때는 국민학교 시절이었다. 남쪽 바닷가에 접한 면이기는 하여도 바닷가에서는 4~5km 넘게 동떨어진 산골마을에서 자란 친구들이다. 우리 나라가 무척이나 가난하던 1960년대 중반에 입학을 하여서 가장 어려운 시절을 보낸 친구들이 아닌가? 더구나 처음에 학교에 들어 갈 때에는 면 소재지 학교에서 입학을 하였지만, 60년대 초에 갑자기 늘어난 아이들을 다 수용 할 수가 없어서 면내에 세 곳이나 학교를 새로 지어서 새 학교로 다니게 만들어 줄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학교는 태어나면서부터 아주 말썽이 많은 학교로 태어나서 군내에서도 소문이 난 학교였다. 두 개의 부락에서 학교를 세우자고 합의를 하여 새로 학교를 세우기로 하였지만, 두 부락의 대표가 되는 사람들은 서로 자기 부락의 앞에 학교를 세우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렇게 잘 뭉쳐서 새 학교를 세우자던 사람들이 이제는 자기 부락 앞이 아니면 안 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우리가 학교를 세우자고 먼저 주장을 했으니까, 우리 마을 앞에 학교를 세운 것은 당연하지 않소?” “천만의 말씀이오. 아무리 당신들이 먼저 의견을 내어놓았다고 하지만, 당신네 마을만으로 학교를 세울 수는 없지 않소. 우리가 함께 나섰으니 허가가 된 것이오. 두 마을이 합의하여 자리를 정해야 하지 않겠소.” 두 마을의 주장은 굽히지 않고 계속 됐다.이렇게 끝없는 싸움이 계속되자, 군에서도 말리고, 조정을 할 수가 없었다. 조금만 잘못 말을 했다가는 저쪽 편만 든다고 몰려서 욕을 먹고 혼이 나는 판이었다. 이렇게 계속되는 자리 싸움 때문에 학교를 지어야할 시간이 되었는데도, 학교를 어디에 세워야 할지가 결정이 되지 않았다. 싸움을 두고 보다 못한 도교육청에서 조정에 나섰다. 그러나, 결론을 내릴 수는 없었다. 양쪽 마을의 대표들만이 아니라, 이제는 양쪽의 주민들까지 합세를 하여서 서로 굽히지 않고, 자존심 싸움으로 발전이 됐다. 오순도순 정답게 살던 두 마을은 이젠 원수가 되어서 아옹다옹 다툼은 끝이 없이 계속됐다. 교실을 지어서 수업에 들어가야 할 시간이 되었건만, 싸움만 하는 주민들을 더 이상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도교육청에서 직접 사람이 와서 양쪽의 주민 대표를 불러서 합의를 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도 결론을 얻지 못하자, 두 부락의 대표와 함께 마지막 협상 안을 내어놓았다. “좋습니다. 두 부락에서 조금도 양보할 뜻이 없으시다니까, 제가 마지막 제안을 하겠습니다. 이제 이것이 두 마을의 지도입니다. 이 지도를 동서 와 남북으로 접어서 가장 중앙이 되는 자리에 학교를 세우는 것으로 합시다. 여기에는 다른 의견이 없으시겠지요 ?” 하고, 교육청의 담당자는 지도를 꺼내어서 준비를 했다. 두 부락의 대표들은 더 이상 무어라고 항의를 할 수가 없었다. “그럼 여기 이 지도를 가지고 가장 끝 부분을 접어서 중앙지를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잘 보십시오.” 하면서 양쪽을 접어서 반쪽으로 꾹꾹 눌렀다. 다음에는 반으로 겹친 것을 다시 반으로 접어서 꼭 눌러 표시를 만들었다. 지도를 펴기 전에 다시 한번 확인을 했다. “이제 여기에서 결정이 된 곳은 학교를 세울 자리로 양쪽이 다 다른 의견이 없는 것입니다. 다시 무어라고 하기는 없는 것입니다.” 하고, 양측의 대표들에게 다짐을 받고서야 지도를 활짝 폈다. 그러나,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 학교를 세워야 할 자리는 이 두 마을에서도 가장 고약한 수렁이 있는 논바닥이었다. 이것을 본 두 마을의 대표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거긴 학교를 지을 수가 없는 땅이오. 얼마나 수렁이 깊은지 소가 논을 갈 수도 없는 곳인데 거기다가 어떻게 학교를 짓는단 말이오.” “그 말이 맞는 말이오. 그 논은 우리 논인데 거기다가 학교를 짓는다면 내가 논을 그냥 주겠오. 그러나, 가서 보면 알겠지만 거기는 학교를 짓기는 어려울 것이오.” 이때만은 두 부락의 대표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할 수 없다고 판단을 한 도교육청 손님은 지금 곧 그 장소에를 가보자고 나섰다. “좋습니다. 두 부락의 대표되신 분들의 의견이 그러시니 직접 확인을 해보도록 합시다. 만약 말씀이 사실이라면 도에 가서 그러게 말씀을 드려서 다른 방도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부락의 대표들도 따라 나섰다. 약 20여명의 사람들이 학교 터를 잡으러 간다는 소문에 두 부락의 주민들도 들판으로 몰려 나와서 갑자기 들판에는 수많은 사람의 물결을 이루었다. 그러나, 현장을 가본 도교육청의 담당자는 할말을 잃고 말았다. 아무리 무어라고 하더라도 이곳에 학교를 세운다는 것은 무리였다. 논바닥이 완전히 수렁이어서 거의 농사를 짓기도 어려울 정도인데 거기다가 어떻게 학교를 세울 수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두 부락의 주민들도 데모라는 것을 모르던 시절이었기 망정이지 한바탕 야단이 날만큼 술렁이고 있었다. “아니 미쳤지, 어디 저기다가 학교를 세우라고 해......” “아무리 도에서 왔다고 하지만 말이면 다 하는 것인가 ?” “우리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겠어 ? 아무러면 저 수렁에다 학교를 세우라는 사람들이 어디 있어 ?” 이렇게 주민들의 수런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군에서 나온 장학사 님이 도교육청에서 온 관리자에게 귀엣말을 했다. “계장님, 여기서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마십시오. 주민들이 야단입니다.” 하고 속삭였다. 계장이라 불린 도의 손님은 얼굴 색이 변하면서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그렇다면 이 부근의 어느 장소를 고르면 안 되겠습니까?” 하였지만, 그 곳은 두 부락의 가운데에 있기는 하지만 산비탈을 타고 내려온 골짜기여서 대부분이 수렁일 뿐 학교를 지을만한 땅은 아니었다. “나로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군요. 이런 사실을 그대로 보고하겠습니다.” 하면서 몹시 속이 상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더 이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그냥 돌아가고 말았다. 이런 일이 있고 나서 새터 말마을의 준말의 사람들은 도에 아는 사람을 통해서 학교를 자기 부락 앞에 세우기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시키고 있었다. 우선 마을 앞에 있는 논을 학교부지로 쓰도록 내어놓겠다는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 할 일이었다. 약 한 달이 더 지나는 동안에 드디어 새터말에서 학교를 지을 땅을 내어놓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이 마을에서 약방을 하는 사람으로 동생이 도교육청에서 건축기사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 동생과 의논을 해서 땅을 내어놓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것은 일단 자기 마을 앞에 학교를 세우기 위한 방법이었다. 그리하여서 결국은 학교가 새터말의 앞에 서게 됐다. 봉룡리에서는 자기들도 땅을 내어놓겠다고 나섰지만 이미 도에서는 새터말에 학교를 짓기로 결정이 나버린 다음이었다. 이리하여 학교가 새터말의 앞에 서게 되었고, 분교로 학교의 문은 열었지만 계속해서 학교를 지을 땅을 마련하지 못해서(이때만 해도 학교를 지을 예산이 충분하지 못해서 학교를 지으려면 주민이 땅값을 내거나, 땅을 마련하여야 하던 때였음)교실은 네 개에 7 학급이 공부를 하게 됐다. 그러니 자연히 저학년은 2 부 수업을 해서 오전반과 오후만이 나뉘어져 있었다. 오후반이 되면 이른 점심을 먹고, 12시쯤에 학교에 와야 하는데 아이들은 그렇지를 못했다. 아침을 먹으면 아버지어머니가 모두 논밭으로 나가고 집에서 저희들끼리 놀다가 보면 시간을 잊고 놀다가 학교에 못 가는 일이 흔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아침 일찍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학교에 오고 마는 것이다. 아침부터 학교에 와서 이 교실 저 교실을 기웃거리고 심지어는 복도에서 큰소리로 떠들거나,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을 듣고서 큰소리로 따라해서 수업을 방해하기도 했다. 하는 수 없이 오전부터 아이들과 함께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선생님은 어린이들을 데리고 산천경개 좋은 곳을 찾아다닐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저수지 뚝 방에서, 내일은 마을 앞 정자나무 밑에서, 그리고, 또 산 속 소나무 숲에서, 저수지의 배수구 그늘에서 아이들과 함께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조그만 칠판에 글씨를 써놓고 땅바닥에 엎드려서 글씨를 쓰면서도 아이들은 즐거웠다. 특히 산이나 들에 나가서 노래를 할 때는 저절로 신바람이 나서 목소리가 커지고, 흥에 겨워서 손을 흔들고 몸을 흔드는 아이들도 있었다. 이렇게 자랐던 아이들이 이제 나이 50줄에 앉아서 오랜 친구들을 만나자고 이렇게 모이게 된 것이다. 한가정의 평균 자녀의 수가 5명이 넘었고, 각 가정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땅의 넓이는 논밭을 합해 보아도 고작해야 1,000평이 채 안 되는 가난한 고장이었다. 이런 고장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한 김영화 선생님은 오늘도 무엇이 그리 바쁜지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난생 처음 시작한 직장 생활에서 맡은 사무가 학교 살림을 맡은 경리 사무였다. 평상시에 늘 돈에 관심이 없어서 셈이 그리 밝지 못하던 그였기에 늘 쩔쩔 매는 입장이었다. 더구나 이 곳은 두 마을이 학교 설립을 싸고 치열한 격전을 벌였던 곳으로 학교가 설립이 되어서도 한 동안 갈등을 겪었다. 심지어는 감정이 격해져서 아이들의 등교를 막는 사태에 이르기까지 하였으나, 간신히 더 이상의 물의는 없이 견딜 수 있었지만, 학교의 일을 하려면 양쪽 부락의 유지들이 서로 앙금을 걷어내지 못한 채 가끔씩 충돌을 하곤 해서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더 부담스러운 곳이었다. 어떻게 조정을 해볼 요량으로 양쪽 부락의 유지들이 모이면 그런 저런 이야기가 드디어는 학교 설립을 둘러싼 감정의 골 쪽으로 흘러가고 서로 자기들의 주장만을 되풀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몇 차례의 회의는 늘 그렇게 다툼으로 끝나고 말았다. 적어도 서너 시간씩이나 걸린 회의는 술 한 잔씩을 마시고 헛소리로 끝나고 마는 것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어서 학교에서는 어지간한 일이면 차라리 이쪽 마을과 저쪽 마을이 따로 모여서 그 의견을 듣고 학교에서 조율을 해야하는 지경이었다. 심지어 5월8일 어머니날그 때는 어버이날이 아니라 어머니날이다에 학교에서 어머니들의 행사를 하다가 서로 경기에 이기겠다고 한 것이 두 마을의 싸움이 되어서 행사를 그만 중지하고만 사건이 생길 정도로 감정 대립이 심했다. 오죽하면 면내 다른 부락 사람들이 이 두 마을은 학교 때문에 사돈간이나 일가 친척들이 오가는 일이 없어졌다고 놀림을 받을 정도였겠는가? 그런데 이 학교가 내년(1965년)이면 독립교가 되어서 교장이 오고 새로운 학교로 정식 등록을 하게 된다고 학교 등록을 준비하라는 공문이 떨어졌다. 이 학교 설립을 위한 준비로 첫 번째가 학교 이름을 지어야 했다. 지금은 학교가 있는 마을 신호리의 이름을 따서 신호분교이지만 정식 학교 이름을 이렇게 짓는다면 봉룡리에서 그냥 있을 리가 없다. 그렇지 않아도 ‘너희 집 앞에 세운 학교이니 너희들의 자녀만 가르쳐라’고 억지를 부리는 마당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래서 학교의 교직원 이래야 교장, 교감도 없이 몽땅 교사만 7명이 모여서 학교의 이름을 짓기 시작했다. 두 마을의 이름자에서 따서 모은 것으로 [봉신][봉호][신봉][신용][용호][호용]이 있었지만 이것은 어떤 것이라도 서로 자기 부락의 이름자가 머리에 가지 않았다고 거부 반응을 할 것이라는 게 모두의 의견이었다. 다음으로 나온 것이 이 곳이 그 옛날 [흥양]현의 터여서 아직까지도 [문안]이라고 부르는 게 이 지역 사람들의 자존심을 살리는 것이라서 어디서 만나면 “[문안]에 사시는 군요”하면 아주 흡족해 하는 사람들이었으므로 김영화 선생님의 제안으로 [문안]이라는 이름이 나왔으나, 이 이름이 좋긴 하지만 학교 이름을 한자로 적을 수가 없다는 것이 반대의 이유가 됐다. 이 당시만 하여도 한글전용이라는 국가 시책이 발표가 되어서 몇 년이 안된 시절이었기에 한자로 적을 수 없는 학교 이름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나이드신 선배 선생님들의 주장이었다. 한 선배선생님이 한글 전용 때문에 생긴 전임지에서 일어난 일을“한글 전용이 되어서 공문이 내려 왔는데, 교사의 전후좌우 사진을 찍어서 보내라는 지시가 있었지 뭐야, 그래서 사진관에 가서 선생님들이 모두 앞, 뒤, 오른쪽 왼쪽으로 앉아서 사진을 찍어서 차례로 붙여서 교육청에 제출했지 뭐야. 그랬더니 이게 뭐냐고 하더라는 것이야. 그래서 공문을 가지고 간 사람이 공문에 그렇게 써있어서 모두 찍었는데요. 했더니 온 교육청의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구경을 하면서 웃고 떠들기를 ‘이거 현상 수배범들인가?’ ‘아니야 중매쟁이가 확인하라고 보낸 거지 뭐야........’ 하고들 야단이더라는 것이야. 알고 보니 교사(校舍)라는 말이어서 선생님들이 아니라 학교 건물 즉 교실을 말하는 것이었는데 사람들의 사진을 보냈으니 얼마나 우스운 이야기야. 그래서 학교 이름도 한자가 없으면 곤란할 거야”하고 예까지 들어가면서 이야기를 하셨고, 김영화 선생은 아직 어린 마음으로“한글전용인데 뭐 한자가 없다고 안될 것은 없지 않겠어요?”하고 주장을 하였지만 혼자의 힘으로 여러 선배선생님들의 의견을 이겨낼 수는 없었다. 그래서 다음으로 나온 것이“그럼 옛 고을 이름을 살려서 쓰면 어떻겠느냐? [흥양]이라고 하자.” 는 의견에 모두 찬성을 하여 주었다. 문안에서 흥양이 되었지만 어쨌든 김영화선생의 작명은 성공을 하였고, 그렇게 결정을 해서 학교 설립의 허가를 받아야 했는데, 그게 불과 사흘 안에 모두 끝내야 하다는 것이었다.
충남 서산 서령고가 전학년을 대상으로 학교 급식에 대한 ‘학생식단공모제’를 운영해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식단공모제는 학생들이 식단의 이름과 그 내용을 배우고 직접 식단을 작성해 응모하는 형식이다. 전교생 948명이 응모한 식단 중 관계 법령과 학교 여건에 맞는 식단을 영양 교사가 선정해월 5회 정도 실제 급식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 급식이 단순히 하루하루 끼니를 때우는 활동이 아니라 올바른 식생활과 영양, 그리고 식문화의 중요성을 스스로 깨닫는 계기가 되고 있다. 채한나 영양 교사는 “학생들은 주로 육류와 인스턴트식품을 선호하고 또 채소보다는 과일위주로 작성하기 때문에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여러 조정 작업을 통해 실제 식단에 반영해학생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흐뭇한 생각이 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 또한 자신이 직접 작성한 식단을 보며 매우 만족하며 음식을 준비하는 아주머니들의 노고와 영양사 선생님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어 급식에 대한 불만이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선생님, 커피 한 잔도 안 되나요? 그냥 가기가 좀 그래서……”올해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학기 초 학부모 상담주간에 어느 학부모님께 걸려 온 전화다.“당연하죠. 마음 편하게 오시면 되요.”라고 단호하게 말씀드리고 나서 전체 직원협의회에 참석해보니 마침 교감선생님께서 청탁금지법에 대한 연수를 하셨다. 상식으로 대부분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소한 것들을 간과할 수 없는 내용들이 많았다. 좀 헷갈린다거나 중요한 내용들은 밑줄을 긋고 다시 한 번 읽어보았다. 특별히 교감 선생님은 커피 한 잔도 절대로 받으면 안 된다며 내가 그동안 사소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 청탁금지법에 위배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됐다. 연수를 들으면서‘이러다가 정말 교직사회가 좀 삭막해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한편으로는 오히려 더욱 마음이 편하고 어느 누구에게나 떳떳해질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생각도 들었다.해마다 단위학교에서는 일 년에 두 번 학부모 상담 주간을 정해놓고 아이들의 진로, 학업, 생활 상담을 해오고 있다. 그럴 때마다 몇 몇 학부모 중에는 커피나 음료, 쿠키와 같은 간식을 가져오신다. 이러한 음식을 받을 때마다 늘 마음에 걸리고 찝찝했었다. 괜스레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부분도 있을 수 있고 다른 동료 교사나 학부모들에게 민망했기 때문이다.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로 이러한 고민이 깔끔하게 해결돼서 참 좋다. 괜한 고민을 할 필요도 없고 밖에서 친구나 지인들을 만날 때에도 당당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더구나 이러한 사소한 것들이 모여서 교사의 위상을 더욱 더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되고 있다. 어쩌다 동창 모임에 나가면 일부 친구들 중에 “너는 선물 많이 받아 좋겠다.”라며 은근히 속물 취급하는 시선을 볼 때 정말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들었다. 사실 최근에는 그러한 일들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쓸데없는 오해를 받을 때마다 내 자신이 교사라는 게 부끄러울 때도 있었다.며칠 전 고등학교 2학년인 막내아들의 진로진학 상담을 받으러 학교를 방문할 일이 있었다. 늘 교사의 입장에서 생활하다가 학부모 입장이돼보니 마음에 부담감이 들었다. 누구보다도 교사들의 고충을 잘 알고 그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잘 알기에 마음고생 많이 하시는 담임 선생님께 작은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었다. “여보, 어떡하지?” 눈치 빠른 아내는 “이 사람아, 뭘 그런 것 가지고 고민해. 당신, 교사 맞아. 당연히 그냥 가야지.”라며 단호하게 내 고민을 해결해주었다. 나보다 20년이나 늦게 교직에 들어 온 아내가 교직경력이 많은 나보다 훨씬 지혜롭고 훌륭하다는 마음이 들어 부끄러웠다. 이런 저런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막내아들의 담임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께서는 손수 커피를 타 주시고 상냥하게 우리 일행을 대해주셨다. 게다가 조목조목 아들의 장단점을 지적해주시고 모의고사 성적까지 철두철미하게 분석을 해서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도 해주셨다. 얼마나 고맙던지 연신 “선생님, 고맙습니다.”를 연발하며 학교를 빠져나왔다.청탁 금지법만 없었다면 아마 나도 아들의 담임 선생님께 작은 선물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들었다. 그러나 작은 선물이 때로는 뇌물이 되고 괜한 오해의 씨앗을 키워 교직사회에 불신감이 팽배했던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불식시키고 새로운 학교 문화를 창출하는데 청탁금지법은 농부에게 가뭄에 단비와 같은 기쁜 소식이다.어릴 적 우리 어머니는 남을 대접하는데 남다른 열정이 있었다. 한 살 때 아버지가 위암으로 돌아가시고 30대의 젊은 나이에 8남매를 키우면서 정말 힘든 나날을 보내셨다. 더구나 논밭 한마지기 없는 첩첩산중 산골에서 까마득한 세월을 오직 자식들만을 위해 살아오시니 어머니를 생각하면 지금도 두 눈 가득히 눈물이 고여 온다. 비록 가난했지만 어머니는 남들에게 베푸는 데는 거침이 없었다. 우리 집은 동네 친구들의 놀이터였고 어머니는 누룽지나 고구마와 같은 간식을 아이들에게 나눠주시며 늘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말씀하셨다. 어느 추운 겨울에는 결핵에 걸려 오랫동안 요양원에 계신 동네 어르신을 우리 집 사랑방에 모시고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신 적도 있었다. 그런 어머니셨기에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께도 일 년에 한 두 번씩 씨암탉을 잡고 동동주에 담배 한 보루까지 마련하셔서 삼십리가 넘는 시골 길을 걷고 또 걸어서 학교를 방문하시곤 했다. 어린 시절 내가 생각해도 어머니께서 담임 선생님께 드린 것은 분명 마음의 정성아 가득 담긴 작은 선물이었다. 그런데 마음이 가득 담긴‘촌지’가 어느새‘뇌물’로 변신해교직 사회에서 괴물과 같은 존재로 자리잡게됐다. 오죽해야 일부 시민사회 단체에서 촌지 안 받기 운동을 전개했겠는가!청탁 금지법은 교직 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단 이 법이 시행된 이후 교사들은 쓸데없는 오해를 받을 필요도 없고 어느 누구에게나 당당할 수 있게됐다. 어디 그뿐이랴! 모든 공무원들이 직무를 청렴하고도 공정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밑거름이됐다. 솔직히 교사도 인간인지라 선물을 받게 되면 선물을 제공한 학부모의 자녀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이 더 쓰이는 게 사실이다. 청탁금지법은 모든 학생들에게 공평하고 공정하게 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좋은 법이 왜 이제야 시행되나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이제 우리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국민들의 생각도 과거와는 달리 수준도 많이 높아졌고 세계 어느 나라와 견주어 봐도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의 수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선진인류시민이됐다. 지하철에서 질서를 지키고 각종 공연장이나 식당에서도 남을 배려하며 에티켓을 지키는 문화가 정착됐다. 작년 광화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했을 때도 아무런 사고 없이 평화적인 시위를 하는 것 하나만 봐도 우리 국민들은 이미 높은 민주시민의식을 가졌다. 부정부패는 이제 과거의 지나간 낡은 유물이돼야 한다. 청탁금지법으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공직사회에 대한민국의 희망이 있다. 이 법이 잘 정착된다면 우리나라도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달에는 오랜 만에 동창 모임에 나가서 떳떳하게 큰 소리를 칠 수 있을 것 같아 모임이 기대된다.
경상북도문경교육청(교육장 엄재엽)은 17일 문경시 문화의 거리에서 관내 초ㆍ중ㆍ고교 학생, 교직원,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흡연예방 금연실천 거리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금연문화 확산을 통해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가정에서 금연에 동참해 주기를 독려하기 위한 행사로 진행됐다. 이날 캠페인은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언어로 피켓과 홍보물을 제작하고, 금연서약서 받기, 문경중학교 금연 서포터즈 동아리학생들의 멋진 퍼포먼스로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또한 “담배, 오늘 끊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는 메시지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금연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전달해 학생과 길거리를 지나는 시민의 큰 호응을 얻았다.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은 “아직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는 아버지께 가족을 위해서 오늘부터 당장 금연해주기를 말씀드리고, 친구들에게 담배의 해로움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2007년 부산에서 처음 실시되었으니 직선 교육감 시대가 열린지 어느새 10년이 됐다. 2010년 전국 확대 실시로 따지면 내년 6⋅13 지방선거때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 뽑기는 세 번째 직접선거가 된다. 직선 교육감 10년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바 진보교육감들이 주로 구설에 오르내렸다. 진보교육감들이 유독 언론에 자주 등장한 것은, 기본적으로 보수정권이라는 환경 때문인지도 모른다. 예컨대 진보교육감들이 교과(육)부의 지침이나 명령을 따르지 않아 ‘충돌’, ‘대립각’ 어쩌고 하며 침소봉대되는 식이다. 그에 뒤질세라 비진보라 할 부산시교육감이 ‘쪼잔하게도’ 180만 원어치 옷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지만, 진보교육감 구설은 당연히 과거엔 없던 일이다. 지금은, 이를테면 개인 비리 따위로 교육감들이 뉴스에 등장하던 과거와 확연히 다른 교육감 직선제 시대인 셈이다. 그렇다면 과거 임명제나 간선제에 비해 지금은 과연 무엇이 달라졌는가? 오히려 후보 매수와 선거비용 부풀리기 공모 혐의, 교과(육)부 고발 따위로 중도하차하거나 검찰 소환 등 수사 및 재판을 받고 있는 교육감들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곤 했다. 위인설관식 무리한 측근 심기 등 인사전횡 따위도 그렇다. 유권자들이 교육감들에게 그런 구설에 오르내리라고 표를 준 것은 아닐텐데도 말이다. 또한 소위 묻지마 투표로 민심의 왜곡현상이 빚어져 교육감 직선제 자체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그 대안으로 ‘교육관련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축소된 직선제’가 제시됐다. 교육감 후보와 광역단체장 러닝메이트 방식으로의 전환 주장도 이미 제기된 상태다. 이대로 안된다는 공감대가 널리 퍼져 있음은 분명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교육감 직선제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어찌 되든 꼭 개선돼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엄청난 선거비용 제한액이다. 현행 교육감 선거비용 제한액은 가히 천문학적 숫자의 돈이라 할만하다. 구체적으로 2010년 6⋅2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된 교육감 선거비용 제한액은 경기 40억7300만 원, 서울 38억5700만 원이었다. 비교적 적은 전북의 경우도 14억300만 원이었다. 재벌이나 갑부 아니면 아예 교육감선거에 나갈 생각조차 하지말라는 얘기나 다름없는 엄청난 선거비용 제한액이다. 2014년 6⋅4지방선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조선일보(2015.4.25.) 보도에 따르면 전국 교육감 후보들이 쓴 선거비용은 총 729억 원이었다. 이는 시⋅도지사 후보들이 쓴 선거비용 456억 원을 훨씬 뛰어넘는 천문학적 액수이다. 서울과 경기 등 유권자가 많은 지역에선 우선적으로 40억 원 안팎의 돈이 있어야 교육감선거 출마자격이 있다는 얘기다. 인구 수 등 복잡한 계산법을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무엇보다도 과도한 선거비용은 교육감선거 후보들이 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근본적 문제를 안고 있다. 후보 대부분이 평생 ‘선생질’만 한 교육계 출신(대학교수 포함) 인사들인데, 그 선거비용을 어떻게 감당하란 말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이는 정치로부터의 중립성이 강조되다 보니 생긴 폐해라 할 수 있다. 정당이 개입할 경우 선거비를 책임지고 조달하거나 지원할 수 있지만, 그게 안돼서다. 후보자 개인이 고스란히 수십억 원을 조달해야 하니 시민사회단체를 업지 않거나 낙선하면 패가망신하기 십상이다. 실제로 지난 교육감선거때 패가망신한 낙선자도 여럿 있었다. 현행 교육감 직선제는 정치로부터의 중립성이 무색하게 ‘시민후보’니 뭐니 해 교육감 후보를 끼고 패거리지어지는 폐단도 고스란히 안고 있다. 2010년과 2014년 진보니 보수니 둘로 쪼개져 교육감선거를 치른 것이 단적인 사례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의 지방수장을 뽑는 선거에 보수와 진보의 패싸움이라니 자던 소가 웃을 일이다. 그런데 2012년 7월 1일 공식 출범한 세종시 교육감 선거비용 제한액은 2억3900만 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이나 광역 및 기초 단체장 선거비용 제한액 역시 보통 1~2억 원이다. 후보 난립방지용인지 몰라도교육감선거가 무슨 돈 자랑할 일이 아니라면 과도한 선거비용 제한액은 대폭 낮춰져야 맞다. 다음 교육감 선거는 1년도 남지 않았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처럼 바짝 닥쳐 막고 뿜기식으로 대처할 일이 아니다. 축소된 직선제든 광역단체장과의 러닝메이트든 그것도 아니면 현행 교육감 직선제 그 무엇이든 과도한 선거비용 제한액만큼은 개선돼야 한다. 교육감선거에 나가고 싶지만, 필자가 이내 뜻을 접은 것도 그래서다.
교사·학생 간 교육활동으로 시작한 연구 프로젝트가 실생활을 개선하는 결과물로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정훈(42) 서울 양정중(교장 윤일수) 진로진학상담부장은 2014년 운영하던 진로 자율동아리 학생들과 학교급식 잔반을 줄여보고자 노력한 끝에 ‘무지개 식판’을 만들었다. 무지개 식판은 일반 식판에 무지개 같은 곡선을 여러 개 그어 자신에게 맞는 식사량을 알 수 있게 한 아이디어 식판이다. 일반 식판의 경우 밥을 담는 곳이 지나치게 커 평소 먹는 양보다 많이 담아 잔반 또한 많아진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 같은 아이디어를 내놨다. 무지개 식판은 큰 반향을 일으켜 삼성투모로우솔루션 공모전에서 2014년 아이디어 부문 최우수상, 2015년 임팩트(아이디어 확산·도입 결과)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타 학교, 군부대 등에서 주문이 쇄도하는가 하면 이웃나라 일본, 중국에서까지 도입하고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교사는 당초 제자들의 진로지도를 위한 활동을 고안하다 소위 ‘대박’을 쳤다. 평범하지만 자율적 의식이 강한 학생, 학업의욕이 다소 떨어지고 진로에 고민이 많은 학생들을 모아 동아리를 구성한 뒤 자유학기제 차원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해보고자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우선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훈련부터 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그 반대는 무엇인지,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 등을 명확하게 알아보는 것이 진로를 위한 첫발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 ‘눈’을 키운 후에는 주변의 문제를 바라보고 개선점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아갔다. 다양한 의견이 모이기 시작했고, 결국 급식 잔반문제를 해결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이 교사는 곁에서 멘토가 돼 문답법 등을 통해 아이디어 도출을 도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삼성전자가 공동주최한 ‘사회문제 솔루션 공모전’에도 참여해 전문가 멘토로부터 문제정의(define), 상황관찰(discover), 방향설정(analyze), 솔루션구상 (ideate), 테스트(test) 등 단계를 거치는 ‘문제해결 프로세스’를 익혔다. 이후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6개월 만에 무지개 식판을 내놓게 됐다. 이 교사는 ‘대박 상품’이 나온 것보다 아이들의 행동에 긍정적 변화가 일어난 것을 프로젝트의 성과로 봤다. 학업에 흥미가 없던 아이들은 문제 해결능력을 기르게 됨에 따라 지식의 효용성, 공부의 필요성을 뒤늦게 인식해 모두 명문 자사고, 특목고에 입학하는 성과를 냈다. 이 교사는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이른 바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교훈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 프로젝트를 몸에 익힌 아이들은 앞으로도 자신이 겪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사와 아이들은 무지개 식판에 이어 안전교복, 안전모자 등 새로운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나혜정(38) 대구 경서중(교장 곽상순) 교사는 지난해 1학년 담임을 맡아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었다.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학급 내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직접 만들어 설치했고, 쓰레기장을 정비해 밝고 깨끗하게 변화시킨 것이다. 그가 환경문제를 수업에 녹이게 된 건 지난해 4월 ‘사제동행 행복소통시간’에서 겪었던 일 때문이다. 1학년생 51명과 학교 뒤뜰에서 삼겹살을 구워먹는 행사를 한 뒤 뒷정리를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쓰레기장은 평소와 달리 엉망이 됐다. 음식물과 일반쓰레기가 함께 담아 버려지는가 하면 행사에 사용된 각종 종이상자와 캔도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나 교사는 아이들을 다그치는 대신 이 문제를 ‘프로젝트를 통한 인성교육’으로 깨닫게 하고 싶었다. 국어교사인 그는 ‘토의하기’ 단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나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개인의 경험에 비해 공동체 문제를 겪어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 이를 함께 논의하도록 했다"며 "생활밀착형 사안이 교육적으로도 효과가 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알맞기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어지러워진 쓰레기장을 사진으로 찍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무엇이 문제인지 토의하게 하자 분리수거 문제, 쓰레기장 등으로 의견이 압축됐다. 그 중 ‘학급 내 분리수거함이 없어 인식 부족으로 이어진다’, ‘쓰레기장이 너무 지저분해 머물러 있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눈에 띄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태블릿으로 검색해 보고 자기 생각을 더해 발표하게 했다. 모둠 토의까지 마친 후 최종 주제를 학급 토의에 부쳤는데 결국 학급 내 분리수거함을 직접 만들어 설치하고, 쓰레기장을 정비하자는데 실천 약속을 정했다. 나 교사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공동체를 위해 내놓은 생각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며 "기술선생님께 요청해 목공예와 접목하기로 하고 교장선생님도 허락해 예산을 받아 이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경험은 중학교 1학년이 지나면 하기 힘들 것 같아 더욱 해봐야 한다고 여겼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은 분리수거함을 만든 이후 환경문제에 계속 관심을 둬 2학년 진학한 뒤에도 이를 가져와 사용하고 있다. 나 교사는 공동체 문제를 수업에 녹이고자 올해 또 다른 계획을 세웠다. 세대 간 소통과 기록유산 전수를 위해 자신의 조부모를 인터뷰 해 ‘메모로’ 사이트에 올리기, 3학년생이 타임캡슐을 학교에 심고 졸업하면 후배가 찾기 등을 교과통합 프로젝트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는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별도의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교과 성취목표, 인성교육을 동시에 이룰 수 있고 동료교사와의 협력도 강화할 수 있다"고 예찬론을 폈다.
우리나라 곤충산업을 선도할 유용곤충 생태체험학습장이 서산시 음암면에서 문을 열었다. 서산시는 유용곤충 생태체험학습장 ‘벅스앤미’가 6월 15일(목)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벅스앤미는 대표 박경석(28세) 씨가 곤충을 사육하는 농업회사법인으로 2016년도에 음암면 한다리길(유계리) 45-16번지에 설립했다. 벅스앤미는 장수풍뎅이 5,000여 마리와 사슴벌레 3,000여 마리 등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곤충 등 수 만 여 마리가 갖춰져 있어 언제든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곤충뿐만 아니라 토끼, 염소 등도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야외 체험학습장도 구성돼 있다. 박 대표의 곤충사업은 부친인 박천기(62세) 씨가 자녀 교육 및 애완용으로 수석동에서 사육한 장수풍뎅이를 개체수가 증가하자 학교 주변의 문구점 등에 납품하며 시작됐다고 한다. 그러다 박 대표가 군 제대 후 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벅스베이’라는 인터넷 곤충 쇼핑몰을 구축하며 억대의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에 박 대표는 지난해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했고, 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한 유용곤충사육 실용화 시범사업에도 선정돼 유용곤충 생태체험장을 조성하게 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우종재 서산시 의회의장을 비롯해 시의원, 관계부처 공무원, 체험관광협의회 회원,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테이프커팅과 시설관람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시는 곤충표본 만들기, 곤충이해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이 마련돼 있는 '벅스앤미'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식품, 의약, 사료, 관광 등의 분야에서 많은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가진 곤충산업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한편 인근 곤충농가에 기술 전수로 시너지 효과도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경석 대표는 “초등학생 시절 곤충을 좋아해 키웠던 일이 지금의 곤충사업체를 이루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지역의 곤충산업 발전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섭 시장은 “우리나라 곤충산업을 이끌 벅스앤미의 개소로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 활성화가 전망된다”며 “인근 곤충농가에 기술 전수에도 힘써 상생 발전을 도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학부모 상담주간(6.12~6.16)을 이용, 학부모 대상 교사의 공개수업이 6월 15일 목요일 5교시에 열렸다. 이날 공개수업에는 평소 학교 교육과정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가 참석했다. 학부모는 자녀가 소속된 학급에 입실해 아이들과 함께 교사의 수업을 경청했다. 수업이 끝난 뒤, 회의실에서 간단한 평가회를 했다. 공개수업에 참석한 학부모 대부분은 교사의 수업을 직접 경청함으로써 그간 갖고 있던 학교에 대한 선입견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었다며 만족해했다. 일부 학부모는 청탁금지법이 교사와 학부모 사이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 버렸다며 이 법이 이른 시일 내 정착돼 좀 더 많은 학부모가 공개수업에 참여하기를 바랐다. 청탁금지법과 관계없이 학교는 항상 학부모에게 오픈된 만큼 부담 없이 학교를 방문해 줄 것을 학교장은 주문했다.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불신 벽은 소통의 부재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학교는 학교 차원에서 학부모와 소통할 기회를 자주 만들 필요가 있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 실시된 학부모 대상 공개수업이 학교와 학부모 사이 소통문화를 형성하는데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최근 고졸 취업 열풍이 불면서 일반고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위탁교육’의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희망 학생에 비해 교육기관이나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해 관심과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일반고 위탁교육이란 대학 진학이 아닌 취업을 희망하는 일반고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기존 고교에 속해 있으면서 고3 1년 동안 직업학교에서 전문 교육을 받는 것을 말한다. 보통 주 1회 월요일은 원적학교에서 필수교과를 이수하고 나머지 요일은 위탁기관으로 출석하는 형태로 운영된다.교육은 산업정보학교 10곳, 직업교육 거점학교 10곳 외에 지자체, 폴리텍대, 대한상공회의소, 전문대, 민간 등 다양한 기관에서 운영 중이다. 참여 학생도 조금씩 늘고 있다. 2012년 7385명, 2013년 8879명, 2014년 1만532명, 2015년 1만2797명이 참여했고 올해는 1만3872명이 위탁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다.올해 산업정보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은 3421명, 직업교육 거점학교 280명, 지자체 150명, 공공기관 지정 494명, 폴리텍대 883명, 대한상공회의소 519명, 전문대 472명이며 민간운영 기관에서 교육받는 학생은 7563명으로 가장 많다.교사들은 민간운영보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직업교육을 제공하는 산업정보학교나 직업교육거점학교를 늘려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장덕호 상명대 교육학과 교수의 ‘일반고 학생 직업역량 강화 방안(2014)’ 연구가 이를 뒷받침 한다. 연구에 참여한 L산업정보고 교감은 “민간운영 기관은 수익을 추구하는 영리 학원과 다름없다”며 “학생이 결석하더라도 본교에 통보도 안 한다”고 말했다. L일반고 교감도 “산업정보고는 경쟁률이 높아 합격이 어렵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은 기술계 학원 쪽으로 학생들이 몰린다”며 “그러나 그마저도 절반은 중도 탈락해 다시 일반고로 돌아온다”고 덧붙였다.내실 있게 운영되는 편인 산업정보학교는 인기가 높은 만큼 희망 학생을 모두 위탁하기가 쉽지 않다. C일반고 교사는 “위탁교육 대상자 선발 시 모집인원이 넘으면 출결로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에 여기에서도 떨어진 아이들은 더더욱 소외감을 느끼고 겉돌게 된다”며 “산업정보학교를 지역별로 늘려 학생들의 선택권을 폭넓게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산업정보학교 위탁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편이다. 방승호 아현산업정보학교 교장은 “보통 졸업 후 30% 정도가 취업, 30%가 진학으로 나뉘는데 학생들의 만족도는 상상 이상으로 좋다”며 “인문고에서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지내다가 스스로 진로를 정해 왔기 때문에 교육에 임하는 자세도 적극적이고 진지하다”고 말했다.공기택 경기 동원고 교사는 “입학할 때부터 대학진학을 포기한 채 잉여처럼 지냈던 아이들이 위탁교육 후 말도 많아지고 인사도 더 잘하는 등 자존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며 “이런 학생들이 고교 3년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질 좋은 위탁교육기관을 늘렸으면 한다”고 밝혔다.때문에 고교 1학년 때부터 진학 또는 취업으로의 목표를 명확히 할 수 있도록 교내 진로교육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따른다. 장덕호 교수는 “교사들이 1학년 때부터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관련 교육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위탁기관 학생들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 등을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직업교육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인식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 교수는 “위탁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일반고의 ‘부적응아’가 아닌 자신의 재능과 미래를 위해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임을 인정하고 지원하는 사회적 인식개선이 요청된다”며 “선택 전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충분한 안내와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일전에 일본 신문기사를 보니 일본 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기사와 함께 인구 1억명 이하로 내려갈 경우 우려되는 현상에 대한 지적이었다. 그 대책으로 인구문제를 담당할 장관의 자리를 만들었다. 우리보다 20여년 정도 앞서 가는 일본을 잘 들여다 보면 우리나라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 성장 경로가 일본과 거의 비슷하다. 다른 점은 우리가 대기업 중심이라면 일본은 중소기업이 있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그런데 경제 중심에 인구가 중요하며, 그 핵심 문제가 바로 인구 절벽이 눈 앞에 있다는 점이다. 인구절벽 이란 미래학자 해리덴트가 만든 용어로이 인구 통계 그래프가 급격하게 하락하게 되는 점을 뜻한다. 이와 동반하여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소비와 다양한 경제 활동이 위축되어, 결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된다. 이런 피해를 받을 나라의 중심에 대한민국이 놓여 있다. 다소 연구 결과의 차이는 있지만 2018년에 인구절벽이 온다는 이론과 어떤 미래학자들은 2020년으로 예측하고 있어 정부 연구 결과인 2030년과는 큰 차이가 보인다. 이미 우리는 이런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 한국은 1980년대 이후 급속한 인구감소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통계자료를 보면 최저 출산국이거나 꼴찌에서 두번째 정도이다. 그 외에도 너무나 경쟁이 심한 사회여서 자살율은 1위, 교통사고 사망율도 1위 등 수많은 좋지않은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 많은 신문들이 다양한 인구절벽을 기사화하고 있으나 단편적이다.미래를 치밀하게 내다보지 않고 현 상황만 이야기 한다. 신생아가 4만명이 줄면 초등학교가 200여개가 문을 닫게 된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교사들이 줄지만, 교사를 어떻게 줄일지, 즉 대학교 정원은 어떻게 줄일지 대안은 없다. 집단 이기주의 반발이 두려운 것이다. 이것을 말세의 증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대한민국의 현재 출산율 추세라면 30년 후 생산로 급감할 것이고, 감소 속도는 더욱 빨라져서 그 후 80년 뒤에는 현재 인구의 절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인구 절벽에 동반한 부동산 거래 절벽 시기도 멀지 않았다. 영국의 옥스포드 인구문제 연구소에서 뽑은 가장 먼저 소멸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지금 한국은 보이는 것이 고층 아파트다. 하지만 인구 감소로 공중에 매 달아놓은 아파트들에게는 심각한 현상이 다가온다. 이미 북유럽에서는 비싼 아파트가 50년 정도가 되어 붕괴가 되면 전혀 재건축, 재개발이 어렵다. 빨리 갈아타지 못하고 빠져나가지 못한 노인들만 남아 해결 방법이 안 보인다. 우리나라도 이미 인천에 그같은 폐가가 2500호라는 뉴스도 나왔다. 결국 공중에 집을 매달아 놓았던 고층아파트는 땅 지분 1-2평만 되돌려 받게 될 것이다. 수십억을 주고 샀던 아파트가 몇 백만원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공중에 매달아놓은 아파트 천지인 대한민국에는 이미 엄청난 재앙이 될 수 있다. 재개발이 되지 않는 곳이 지금은 조금 보이지만 2030년이 되면 대부분의 아파트가 재개발 매물로 나올 것이다. 공중에 매달아 놓았던 집들이 거의 깡통구좌가 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미 이런 현상을 일본은 자료로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1993년 2월부터 후쿠오카에서 거주할 때 91.77m2 아파트는 큰 도로변 좋은 곳에 있어 인기가 높았다. 일본 부동산 버블기에는한국 원화로 계산하여 최고 원화로 6억 5천까지 상승하였다. 이처럼 부동산 거품이 일었던 것은 경제가 꺾이면서 돈이 부동산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30년이 지난 아파트가 되고 보니 1억 6천 만원 정도의 가격에 매물로 나와 있다면서 지인이 나에게 구입을 권유하는 정보를 보내왔다. 현재 일본에는 820만호의 빈집이 있어 골치를 앓고 있으며 17년 후에는 2천만 호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지금 부동산 '최고가 놀이'를 하고 있다. 문제는 돈을 가진 사람들이 대출을 받아 전세로 놓는 등 실수요자 중심의 1주택 정책이 긴급해 보인다.지금 청와대에 들어가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일본에서 주택 버블 현상이 꺼지는현상을 직접 보고 귀국한 교수이기에 그 실상을 잘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말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만큼 부동산 정책에서 부정적인 문제를 완전히 드러내어 놓고 투기 단속을 위한 강력한 정책 추진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지도자는 어두운 실상 보다는 밝은 면만 내놓으려는 긍정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 경향 때문이다. 아직도 우리는 늦지는 않았다. 지나치게 아파트에만 목을 메면서 빚을 얻어 집을 사게 되면,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하여 이자는 증가하게 된다. 또, 먼 훗날 본전을 찾기 어려운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가정을 해 보면 섬뜩해진다. 과연 우리 후손들에게 지금과 같이 고층 아파트 중심의 신도시 개발이 어떤 문제를 가져올 것인가를 예측하고 남겨 줄 유산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남을 것인가도 심각하게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모평 분석, 대학별 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 진로 진단코칭, 논술 강좌, 전문가 상담도 2018학년도 대입은 모집 인원의 73.7%를 수시로 선발한다. 그러나 수험생이나 교사들 모두 수시 전략을 세우기에는 대입 정보가 턱 없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의 진로와 성적에 맞춰 대입 전략의 큰 틀을 세울 수 있도록 대입 기초 지식부터 전문적 내용까지 제공하는 EBSi(www.ebsi.co.kr)를 활용하면 어떨까. 그 활용법 6가지를 소개해 본다. 첫 번째, 모의평가 성적을 기본으로 한 전략 콘텐츠를 섭렵하자. 6월 모의평가 점수를 갖고 수시 지도를 할 경우, EBSi ‘입시정보’의 ‘수능/학평 풀서비스’를 활용하면 편리하다. 실시간 등급컷을 확인한 후 ‘대입분석실’의 ‘수시’ 콘텐츠도 분석 자료로 충분하다. 수시 전형 콘텐츠를 원한다면 대입 전문가 선생님들이 작성한 ‘전문가 칼럼’,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접근한 ‘대입 특집’도 눈여겨 볼 만하다. 학생 스스로 수시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있어야 진학 지도가 수월하므로 학생이 지원하려는 전형과 실제 성적 분포대에 해당하는 전형을 추천해 주는 것도 방법이다. 두 번째, 대학/학과/전형 선호도로 수시 지원 전략을 세워보자. EBSi 입시정보에는 ‘대학별 입시정보’라는 메뉴가 있다. 여기서 대학을 검색하면 설치학과, 모집인원, 전형방법, 대학별 기출문제와 3년 치 경쟁률 등 상세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학과, 전형으로도 검색이 가능하다. 희망 대학으로, 준비해 온 전형으로, 희망 학과로 검색이 가능해 진로 지도 활용에 용이하다. 이렇게 찾은 정보를 목표대학/학과로 설정해 두면 해당 대학에 맞춘 대입 전략을 시기에 따라 수정해 가며 지도할 수 있고, 학생에게 동기부여의 자극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특히 대학별 기출문제의 경우, 수시 준비 학생들이 필히 확인해야 할 전형 요소별 기출문제가 탑재돼 있어 여름방학을 활용해 준비할 수 있도록 지도가 가능하다. 세 번째, 개별 코칭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EBS 진학 상담실’을 활용하자. ‘EBS 진학상담실’은 전국의 진학 전문 선생님이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합격 가능성에 대한 세세한 질문까지 답변 해준다. ‘나의 입시정보’에 내신 성적과 수능(모평)성적을 등록하면 성적 분석을 통한 수시 지원 전략 등 개별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수능 최저가 없는 대학, 수능 학습법과 진로 등 학생이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상세히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니 진로선택에 활용하면 좋다. 네 번째, 진로가 고민인 학생에게는 ‘진단코칭’을 활용하자. 많은 학생들은 진학을 준비하는 동시에 진로 부분도 고민을 시작한다. 이런 학생에게 짧은 시간으로 진로 상담을 병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진단코칭’을 이용하면 된다. 온라인으로 학습유형검사와 진로탐색검사를 간편하게 할 수 있고 종합적인 검사도 받을 수 있어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학과와 진로에 대한 상담을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다섯 번째, 수시논술 강좌를 적극 활용하자. ‘수시논술’ 카테고리에는 수시 준비 논술 기초, 개념 특강, 학교별 기출 특강, 1:1 논술 첨삭 서비스 등 긴 시간 동안 준비하기에 좋은 자료들이 많다. 내신 3-5등급 학생들에게 좋은 적성고사의 개념과 대학별 기출 강의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수시에서 중요한 요소인 면접과 자기소개서에 대한 합격 꿀팁, 실전 강의를 전문가들이 생생하게 전한다. 마지막으로 ‘입시 정보’ 카테고리 내 ‘입시 QA’를 활용하자. 학생,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여러 질문에 대해 전국의 입시 전문가가 5분 내외의 짧은 비디오 클립형태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이해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서울에 있는 입학 점수가 낮은 대학이 좋은지 지방국립대를 가는 것이 좋은지, 독서는 학교의 추천 목록에 있는 것을 읽으면 되는지 등 수시 지원과 준비에 필요한 정보가 풍성해 많은 선생님들이 상담에 활용하고 있다. 이런 정보들을 활용해 선생님들 모두 ‘수시 멘토’가 돼 보자.
경북 영천 거여초(교장 양화숙)는 15일 ‘질문과 대화가 있는 수업 만들기’라는 주제로 Wee클래스와 3, 4학년 교실에서 학생활동중심 수업 컨설팅 장학을 실시했다. 이기호영천 포은초 수석교사를 컨설턴트로 초빙하여 질문수업형태를 5학년 과학과를 중심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안내받고, 교사들이 실제 학생이 되어 질문하고 대화하는 학생활동중심 수업 컨설팅 장학이었다.교사들은 생각열기 단계에서 질문을 만들고 만든 질문으로 ‘나도 나만’게임을 하고 짝 대화를 통하여 수업의 생각을 열었다. 그리고, 던진 질문으로 배움 주제를 정하고 핵심 질문, 이끎 질문, 디딤돌 질문으로 생각을 나누었다. 마지막으로 생각 넓히기와 배움 내면화를 통해 학습목표에 도달할 수 있었다.거여초 양화숙 교장은 “금번 학생활동중심 수업 컨설팅 장학을 통해 교사들의 수업력 향상은 물론이고, 학생들이 더 즐겁게 배우고 질문과 대화가 있는 수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창의 융합형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Q. 30대 육아휴직을 앞둔 교사입니다. 휴직기간 동안 월급은 줄고 아이에 대한 비용은 늘어날 텐데, 어떻게 지출을 관리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크게 사용한 것도 없는데 카드 대금을 결제하고 나면 통장이 바닥나 어쩔 수 없이 다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데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A. 요즘은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꽤 많다. 버스, 지하철은 물론 편의점에서 800원짜리 삼각김밥 하나 사도 카드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일상 소비생활이 전자화폐로 대체되면서 ‘얼마나 쓰고 사는지’에 대한 감이 없어지는 것이 사실이다.전자화폐는 돈의 흐름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지각’을 어렵게 만든다. 지갑에 10만원을 넣고 사용할 때는 들고 나는 돈을 보며 얼마를 썼고 더 쓸 수 있는지 직접적으로 알 수 있지만, 카드나 모바일페이같은 전자결제는 일부러 더해보지 않고서는 총 사용금액을 알기 어렵고 한 번에 지출하는 금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많이 쓴다는 생각을 못한다. 하지만 이삼만 원짜리 소비를 열댓 번만 해도 수십만 원은 금방 넘는다. 요즘은 신용카드 누적금액을 알려주는 문자서비스도 있지만 여러 장의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일일이 더해봐야 한다. 편리해진 결제시스템으로 오히려 돈 관리는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졌다. 정보처리에 사용되는 시스템1·2 흔히 행동경제학에서는 우리가 정보를 처리하는데 두 가지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한다. ‘system1’은 거의, 혹은 전혀 힘들이지 않고 자발적인 통제에 대해 감각 없이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system2’는 복잡한 계산을 포함해 관심이 요구되는 노력이 필요한 정신활동 측면이다. 활동 주체, 선택, 집중에 대한 주관적인 경험과 연관돼 작용하는 경우도 잦다.사진 속 인물의 표정을 보며 기분을 알아챈다든지 ‘2+2’와 같이 간단한 문제를 풀거나 미완성된 문구를 완성하는 것과 같은 일은 ‘시스템1’에 따른 자동적 활동이다. 반면, 연말정산 서류의 각 항목에 해당 사항을 적어 넣거나 두 세탁기의 가격대비 성능을 비교하는 것과 같은 일은 ‘시스템2’와 관련된다.이들은 서로 연관돼 있다. 초보 운전일 때는 한적한 도로에서도 주위의 차와 도로 표지판, 신호에 온 정신을 다해 집중하지만, 운전이 능숙해지면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라디오를 들으면서 깜빡이를 켜고 수월하게 끼어들 수 있게 된다. 반대 경우도 있다. 복잡한 대합실에서 사람을 기다릴 때, ‘머리가 희끗희끗한 여성’ 또는 ‘턱수염이 덥수룩한 체격이 좋은 남자’와 같이 특징을 생각해두면 쉽게 사람을 찾을 수도 있다. 이 두 시스템은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수고를 줄이고 성과를 높여 준다.하지만 때론 이 두 시스템의 상호작용으로 오류가 발생하며 그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와 관련된 실험 중 하나가 바로 ‘보이지 않는 고릴라’다. 서로 다른 색의 유니폼을 입은 두 팀의 농구경기를 보며 각 팀의 패스 횟수를 세라는 지시를 받은 실험참가자 대부분이 경기 중간에 등장한 고릴라를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패스를 세라는 지시를 받지 않은 사람들 대부분이 이 고릴라를 발견한 것과 대조된다. 관찰은 시스템1의 자동 기능이지만 주어진 다양한 자극에 어느 정도 주의력을 할당하느냐에 따라 능력은 매우 달라진다. 필요와 충동으로 이뤄지는 소액지출소비관리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문제도 이와 관련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삼십여 년 전만해도 월급봉투를 받았고 현금사용이 일반적이었다. 돈이 봉투의 두께로 구체화되고 그 한정된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 가계부 갈피갈피마다 저축할 돈, 학원비, 다음 달 명절비용과 생활비 등으로 나눠 배분하고 남은 현금을 보며 사용 속도를 조절하곤 했다.하지만 벌고 쓰는 돈을 온라인상 디지털 숫자로 주고받는 요즘은 돈의 질량감도, 부피감도 느끼기 힘들다. 여기에 더해 시공간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편하고 빠르게 소비할 수 있도록 변화하는 환경은 시스템2가 개입하지 못하거나 단편적이고 단기적인 주의집중만을 하도록 만든다. 하루에도 여러 번 일어나는 소비행위마다 충분한 주의력을 가지고 꼼꼼히 소비에 따른 효능과 가성비를 따지기란 어려운 일이다.때문에 몇 만원에 지나지 않는 소액 지출은 필요와 충동에 따라 이뤄지기 마련이다. 마음에 드는 몇 십만 원짜리 가방에 지불해야 할 비용과 가방이 주는 만족감 사이에서 요모조모 따지며 당분간 커피를 줄이겠다고 합리적인 계획을 세우지만 결심은 그 때뿐, 다음날 출근길에 익숙하게 커피를 테이크아웃 한다. 습관화된 소비는 시스템2의 도움 없이도 손쉽고 빠르게 작동한다. 시스템1이 저지른 소비의 총량이 얼마인지, 이 달의 가용자원(돈)과 비교해 많지 않은지, 문제(적자)가 발생하기 전에 제어를 할지 등을 검토해 결정하기에 시스템2는 게으르고 우리의 일상은 너무 바쁘다.친절한 카드사가 한 달 사용내역을 정리해 알려주고 매우 단호하고 신속하게 통장 잔액을 차감한 이후에야 비로소 실감하게 된다. 별 것도 없이 많이 썼다는 것을. 문제는 많이 쓴 것이 아니라 ‘기억나지 않는데’에 있다. 기억나지 않는 소비는 돈을 도둑맞은 것이나 다름없지만 아까워하면서도 쓰고 나 뒤돌아 잊어버리기를 끊임없이 계속한다는 점에서 더 큰 불행인 셈이다. 쉽게 소비하게 만드는 수단 제거해야 그렇다면 어떻게 바꿔야할까? 시스템2는 낯선 상황에서 잘 작동된다. 소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익숙한 시스템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또한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1을 의도적으로 차단하는 것도 필요하다. 쉽게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출 수단들을 지갑에서 빼 버리는 것은 가장 간단한 통제방법이다. 손가락을 꼽으며 간단한 셈을 익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 하루, 이번 일주일, 이달 한 달 사용할 수 있는 돈을 구체적으로 체감하며 소비함으로써 소비의 질량감과 부피감을 느껴보는 것도 필요하다.평소처럼 쇼핑카트를 가득 채우고 계산대에서 차례를 기다리다 지갑 속에 신용카드가 없다는 걸 깨닫고 당황할 수도 있다. 괜찮다. 아무도 내가 당황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 줄밖으로 빠져나와 당장 급하지 않은 물건들을 제자리에 가져다 놔도 누구도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 꼭 필요한 물건들만 사서 가뿐하게 집으로 돌아오면 그뿐이다. 쓸 돈을 정해놓고 맞춰 쓰는 의도적인 통제과정을 겪으며 자연스레 쓸 수 있는 돈의 크기를 체감하게 되고 필수적인 지출의 우선순위와 규모를 정할 수 있다. 좀 더 좋은 브랜드의 옷이나 가방, 여행이나 레저, 여가활동 같은 선택소비는 여유자금이나 저축을 통해 훨씬 더 계획적이고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다. 의식적인 노력과 통제를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시스템1로 습관화된다.사례자의 경우 비정기 지출까지 감안했을 때 백만 원 가량 적자지만 저축․투자를 당분간 중단하면 육아휴직기간 동안 수지균형을 맞출 수 있다. 다만, 출산 후 육아로 늘어나는 지출을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에 30여만 원 가량의 조정은 필요한 상황이다. 사례자의 경우 아내가 관리하는 공동 생활비용 신용카드와 부부 각각 용돈 등 지출을 위한 신용카드까지 총 3장을 사용하고 있다. 또 남편과 아내의 급여통장에서 여러 자동이체가 각각 이뤄지고 있어 가정의 소비지출을 한 번에 파악하기 복잡한 구조다. 지출방식별로 정리해보면 현금성 지출이 거의 누락돼 있어, 실제 지출규모는 부부가 정리한 것보다 20~30만 원 가량 더 많다. 무엇보다 지출 대부분이 신용카드로 이뤄지다보니 급여가 들어와도 카드대금이 빠져나가면 통장에 잔액이 거의 남지 않아 카드에 의존하지 않고는 생활할 수 없는 구조다.(표 참조)우선 보험정리를 통해 확보한 여유자금으로 신용카드 대금을 정리하는 한편 남편 급여통장을 주사용통장으로 정하고 자동이체를 한 곳으로 묶어 정리했다. 아내의 급여통장은 생활비통장으로 정해 지출항목별로 예산을 세워 1주일 생활비 35만 원씩만 매주 이체해 체크카드로 사용키로 했다. 남편은 별도의 용돈 통장을 만들어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체크카드를 쓰고 아내 용돈은 현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후불시스템인 신용카드 대신 매달 쓸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정해 맞춰 놓고 지출하다보니 지출 횟수가 자연스럽게 줄고 무엇보다 문자알림서비스를 통해 통장 잔액을 확인하고 소비함으로써 어렵지 않게 소비통제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시도교육감들이 교육자치를 내세우며 유초중등교육 권한 이양을 요구하는 가운데 현장 교원들은 학교 자치부터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금도 학교를 지시 대상으로 여기는데 자칫 교육청 권한 독점만 더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행 초중등교육법과 시행령 등은 학교장에게 교육과정, 인사, 재정에 대한 권한을 주고 있다.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지역의 특성과 학부모, 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교육활동을 추진하자는 차원에서다. 그러나 학교 현장은 교육부와 교육청이 다양한 세부 지침을 통해 체험학습 장소, 등교시간, 숙제 부과 여부까지 간섭하는 등 자율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충남 A초 교장은 "체험학습의 경우 학급 규모 등을 고려해 학교 구성원들이 장소나 일정 등을 세우는데 당국이 ‘천안함, 독립기념관을 찾아 안보의식을 고취하라’, ‘소규모로 운영하라’는 식의 공문을 사사건건 내려보낸다"며 "참고나 권장의 형식이지만 학교에서는 이를 외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정 교육과정은 단위학교의 창의적 교육과정을 강조하고 있지만 매년 100대 우수 학교 등의 형태로 등수를 매기고 표준화시켜 학교 실정에 맞는 운영보다는 보이기 위한 교육에 신경을 쓰게 만든다"고 말했다. 경기 B초 교장은 "권유라고는 하지만 교육청이 학교 등교시간까지도 관여하며 지키지 않으면 컨설팅을 하겠다는 상황인데 무슨 학교 자율이냐"며 "방학일정 정도나 학교에서 정할 수 있지, 사실상 학교 권한은 전무하다고 보면 된다"고 토로했다. ’ 이어 "유초중등 권한 이양이 어느 수준까지 될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교육감에게 권한이 집중돼 남용이 이뤄질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사들은 수업, 생활기록부 작성도 행정지침에 의해 제약받고 있다. 서울 C초 D교사는 "교육청이 초등 1,2학년은 받아쓰기를 하지 못하게 하고 숙제를 내지 말라고 하는데, 이건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직접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대구 E고 F교사는 "교육부가 매년 학생부 기록 지침을 내는데 교내 대회 참여사실이나 독서 성향 등은 기재하지 말라는 식으로 지나치게 세부 사항까지 정해놓는다"며 "그 지침에 맞추려다보면 결국 학생의 학교생활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한계가 생긴다"고 밝혔다. 교원 업무분장, 학교 예산 편성 등도 자율성을 크게 침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G고 교장은 "일반고 역량강화사업, 학업중단 예방 사업 등 목적을 지정해 사업비가 내려오는 것이 대부분이라 인건비, 시설비 등을 제외하면 학교 자체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예산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분장은 학교마다 고유의 문화가 형성돼 있어 학교 스스로 결정해야 할 사안인데 업무 정상화 방안이라며 학년부 체제를 권장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강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H초 교장도 "교원들의 행정 업무를 경감하기 위해 업무 전담팀을 구성하라고 하는데 의도는 좋지만 학교 규모나 실정에 맞게 해야지, 획일적으로 강제하면서 수시로 보고하게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밝혔다. 충남 A초 교장은 또 "컴퓨터 유지보수나 청소 용역 등 학교가 외부 업체와 계약할 사항을 시도 교육청에서 일괄해서 하면 비용이 저렴해지는 부분은 있지만 지역 업체가 아니다보니 문제가 생길 때 바로 응급 조치나 대응이 안된다"며 "일정 정도는 단위학교에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자율 경영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흥주 세명대 교수는 "학교 자율화 정책이 지난 MB정부 때 집중적으로 발표됐지만 지속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며 "교장은 권한도 별로 없는데 책임만 크고 교사도 생활지도나 학생평가에서 지침에 묶여 자율성이 매우 미약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로의 권한 이임을 확대하고 학교 운영 자율을 방해하는 각종 규제나 지침을 폐지하는 한편, 학교가 위임받은 권한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