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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선생님이 곧 대한민국의 교육입니다!’ 교총과 교육부는 15일 오전 10시 서울 KBS홀에서 ‘제36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공동개최하고 50만 교원의 헌신과 제자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기념식은 정부 훈․포장자, 교총 표창자, 내 마음의 선생님 공모 수상자, 모범교원과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과 축하공연, 오찬 등으로 꾸며졌다. 기념사에서 하윤수 교총회장은 “산간벽지에서 섬마을까지 열정으로 가르침을 펼친 선생님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끌었다”며 “선생님의 교육열정으로 다시 한번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자”고 말했다.또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며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헌신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정책을 펴 달라”고 요청했다. 학부모와 국민에게는 “신뢰와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성원과 격려를 당부했다.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헌신과 열정을 다하려면 교권 바로 세우기가 선행돼야 한다”며 “내 마음의 선생님 공모 등 전국민 대상 존중 풍토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훈·포장 시상에서는 한강희 울산 개운초 교장(홍조근정훈장), 신재호 동국대 교수(녹조근정훈장), 손현희 춘천계성학교 특수교사(옥조근정훈장), 이민영 주례여고 교사(근정포장)가 3692명의 정부 포상자를 대표해 훈·포장을 전수받았다.이어 교총은 직계 존비속 및 배우자 중 5명 이상이 교직에 봉사하는 배귀애 경남교육청 장학사 가족에 교육가족상, 3대 이상이 교육에 헌신해 온 김장한 인천 인동초 교사 가족 등 8가족에 교육명가상을 시상했다.또 교과, 도서벽지 교육 등에 뚜렷한 공적이 있는 윤경희 서울전농초 교장 등 35명에 특별공로상, 32년 이상 교직에 헌신한 신진희 충남 대홍초 교사 등 2546명에 교육공로상, 박경배 서울지방경찰청 경위 등 12명에 독지상을 수여했다. 아울러 교육부와 KBS가 공동주최한 내 마음의 선생님 공모 수상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축하공연에서는 가수 인순이 씨와 해밀학교 학생들의 ‘거위의 꿈’ 합창과 트로트 가수 남진·윤수현 씨의 ‘사치기 사치기’ 열창이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또 충북 사제동행 합창단인 청풍명월 교육사랑 합창단이 ‘스승의 은혜’를 부를 때는 참석자 모두가 합창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경기 수원 곡정초(교장 김석진) 학교사회복지실 '소망보자기'는 15일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며 교육공동체 간 존중문화를 형성하는 등굣길 캠페인 ‘선생님감사합니다’를 진행했다.‘소망보자기’는 이날 스승의 날을 기념해 학생들에게 스승의 날을 알리고 선생님께 웃음을 선물했다.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이 스승의 날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점심시간과 방과후에는 직접 사회복지실로 찾아와 감사엽서 쓰기 활동에 참여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평소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기회인 소중한 날, 감사주간 활동으로 곡정초 학생들과 교사들은 앞으로 더욱 함께하는 꿈을 꾸게 될 것이다.
5월 15일. 청탁 금지법 시행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스승의 날. 등굣길, 양손 가득 선생님에게 줄 선물과 꽃을 들고등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아이들의 발걸음 또한 예전보다 아주 가벼워 보였다. 기존 학교 차원에서 실시된 스승의 날 행사가 학급별로 조촐하게 이뤄졌다. 그리고 실장의 선창으로 스승의 날 노래를 합창하기도 했다. 특히 행사 뒤, 관행이 되어온 학생들의 단축 수업도 올 스승의 날에는 없었다. 지난 금요일(12일), 다가오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청탁금지법과 관련하여 학교 차원에서 학부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학부모님께! 5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저희 학교는 청탁금지법(금품수수 및 선물 공세, 식사제공 금지 등)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학부모님께서는 부정청탁에 위배되는 행동을 일절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청탁금지법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7. 05. 12. 0000 고등학교장 그래서일까? 올 스승의 날에는 학부모가 보낸 꽃과 선물은 거의 없었다. 문자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한 일부 학부모가 학생 편으로 선물을 보내 담임선생님이 돌려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돈을 모았다는 사실을 안 담임이 다시 돈을 나눠준 해프닝도 있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교무실은 마치 꽃집을 방불케 할 정도로 선생님의 책상 위는 꽃들이 만발했는데 올해는 이런 진풍경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청탁금지법에 따라 학생 개개인이 선생님에게 꽃주는 것 자체가 금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듯, 아이들은 선생님에 대해 고마움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스승을 존경하는 아이들의 마음만은 한결같았다. 학생 대표는 선생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주었으며 일부 아이는 손으로 쓴 편지를 선생님께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감사의 뜻을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영상으로 표현하는 아이들도 의외로 많았다. 오후에는 졸업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졸업생들은 서로에게 부담되지 않는 꽃과 선물로 스승의 날을 축하해 주었다. 그리고 올해 졸업한 일부 졸업생들은 대학에서 자신들이 직접 만든 케이크와 카네이션을 선생님께 드리며 고마움을 전했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스승의 날에 대해 교원들의 의견도 분분했다. 아예 공휴일로 지정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부담 없는 날이 되기를 바라는 선생님도 있었고, 일부 선생님은 스승의 날 자체를 없애자고 주장해 공감을 사기도 했다. 그리고 스승의 날을 방학인 2월과 8월로 옮기기를 바라는 선생님도 더러 있었다. 일부 선생님은 스승의 날과 관련 국민권익위원회의 지나친 제재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 선생님은 청탁금지법을 환영하는 눈치였다. 무엇보다 선생님의 공통 바람은 땅에 떨어진 교권이 회복되고, 모든 사람으로부터 존경받는 스승상을 정립하는 것이었다. 청탁 금지법 때문일까? 여느 해보다 올 스승의 날은 차분하게 지나간 것 같다. 매년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받는 선물이 부담되었는데 올해는 그런 부담이 없어 마음이 홀가분하다며 청탁 금지법이 이른 시일에 정착되기를 모든 선생님은 바랐다.
장옥순 선생님! 스승의 날을 축하드려요. 다과라도 준비하고 싶은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항상 좋은 선생님이 되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오늘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1학년 노하승 엄마 드림 진정 어린 그 마음만으로 충분히 감동을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더 힘내어 마음을 다해 사랑으로 기르겠습니다. - 담임 장옥순 드림 스승의 날은 특별한 날이 아닙니다. 내가 선생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자성하는 날입니다. 타성에 젖은 감동이 없는 수업을 반성하고 관성적인 배움을 전하고 있지는 않은지 무거움 마음으로 나를 채찍 하는 날일 뿐.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아도 카네이션 한 송이 없어도 선생의 이름으로 살아온 내 인생이 부끄럽지 않기를 나에게 각인시키는 날입니다.
현장 교원들은 정부가 교육계의 오랜 숙원 과제를 풀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새로운 정책 시도보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정책들의 발전적 안착에 주력해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교육의 시작점인 유아교육계에서는 유아학교 명칭 변경과 국공립 유치원 확대를 바랐다.엄미선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경기 일동유치원 원장)은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바꾸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달라"고 강조했다.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한편 유치원이라는 명칭 때문에 각종 지원 대상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은 현실적 이유 때문이다. 이어 "유아교육법시행령에 따라 도시개발사업, 택지개발사업 지구에는 유아수용계획(초등 정원 4분의 1이상 수용)대로 공립유치원을 설립, 확충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0~2세는 어린이집, 3~5세는 유아학교로의 이원화도 장기적 과제로 주문했다.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도 높았다. 김상근 서울초등교사회장(서울신봉초 교사)은 "학교에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등이 확대되면서 교사들이 정작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없어졌다"며 "학교에만 부담을 주기보다는 지역사회,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구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공약인 1수업 2교사제에 대해서는 "보조교사 채용에 드는 예산을 정교사를 늘리는 데 쓰고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옥영 한국중등수석교사회장(충북 은여울중 수석교사)도 "교사들의 수업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수석교사제도를 당초 목표대로 1학교 1수석교사가 되도록 추진하고 학교에서 정원외 배치를 통해 교사 지원에 주력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최영호 광주초등교사회장(광주 선창초 교사)은 "교사가 학생 교육이라는 본질적인 부분에 더 주력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도 교육공동체의 한 축으로 교육지원에 동참할 수 있는 국가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학부모 학교 참여 휴가제 같은 것을 마련해 정부가 기업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유아학교 명칭 변경 최우선 과제돌봄교실 확대로 정작 수업 소홀수능 절대평가로 교실 수업 개선대입 전형 무조건 폐지는 경계중소기업 육성해야 직업교육 살아사립 특수학교 시설 현대화 시급평가 개선해 대학 자율성 높여야초중등 교육의 방향을 좌우하는 입시제도에 대한 주문도 잇따랐다. 안연근 전국진학지도협의회 공동대표(서울 잠실여고 교사)는 "공약대로 수능을 절대평가 체제로 전환해서 학생들이 점수 하나에 매달리기보다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창의력과 비판력을 기를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며 "절대평가를 통해 토론과 발표, 프로젝트 수업 등 살아있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길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인천 연수여고 교사)은 "선거과정에서 대입제도에 대해 뚜렷하고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아 아직 현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올지 우려하는 부분이 많다"며 구체적 대입 정책 마련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현재 중3 학생들에게 적용될 2021학년도 수능개편안이 오는 7월에는 확정돼야 하지만 아직 윤곽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 대입제도 간소화 공약에 대해 "사교육 유발요소가 높은 논술전형 등을 폐지하겠다고 했지만 학생들이 다양한 특기 적성을 가진 것을 고려하면 대입 전형을 다양화하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는 만큼 무조건적 폐지는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고교 직업교육 강화를 위한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도 당부했다. 이효환 중등직업교육교장단협의회장(경남 창녕제일고 교장)은 "마이스터고의 학생 교육에 기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세제혜택이나 인센티브를 주고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는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장기석 광주공고 교장도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중소기업에 취업을 했다가도 임금이 너무 낮고 근로환경도 열악해 2~3개월만에 절반이 그만두곤 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상생할 수 있는 산업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전공을 세분화해 교사를 선발하는 체제로 개편해 고교에서도 전문 기술 교육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00년대 초반 고교에서는 기술 기초교육을 실시한다는 취지로 2~3개 세부 전공을 통합해 교사를 선발해 왔다는 것이다. 토목과 건축을 건설 교과로 합친 형태다. 그러다보니 깊이 있는 기술 교육에 한계가 있어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되기 어려워 직업교육계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과제라는 설명이다. 특수교육에서는 특수학교 현대화사업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강진운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회장(부산 성우학교 교장)은 "전국 160개교 중 90개교가 사립인데 국공립과 달리 시설 지원이 안돼 특수학교 기준에 안 맞는 학교가 대부분"이라며 "2000년도에 1차적으로 현대화사업이 이뤄진 뒤 전혀 진전이 없는데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사립 학생들도 좋은 시설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등교육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부의 정책 전환도 요구했다. 황남성 영남이공대 교수는 "대학 관련 공약을 보면 입학금 폐지나 등록금 동결에 치우쳐 있어 아쉽다"며 "당장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로 정원도 채우기 힘들어 문을 닫게 될 지경인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문대에 대한 학제 자율화와 기술교육 전문화를 위한 석사과정 운영, 재정지원 확대를 통해 고등 직업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대연 고려대 교수는 "교육부가 재정적 지원을 통해 대학을 통제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대학은 본래 추구하는 교육방향과는 다르게 정부의 획일화된 사업에만 매달리게 된다"며 "대학이 자율적으로 연간 교육계획을 세우고 그 목표를 추진했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을 통해 대학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을 언저리를 장식하는 보리밭이 누릇누릇합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색입니다. 초록과 노랑의 중간이 되는 보리밭은 묘하게 인생의 경계에 선 사람의 모습과 닮아있기 때문일까요.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보리밭은 삶을 깊게 이해하는 따뜻하고 익숙한 충만이 좋습니다. 초록의 빳빳한 청보리밭은 싱그러움이 넘치지요. 초록이 넘쳐 이제는 내면을 익혀야 하는 시간으로 접어드는 시간이 되면 까슬까슬한 보리이삭 끝자락은 따뜻하고 푹 익은 노랑으로 사르르 물들기 시작합니다. 젊음과 노년의 경계입니다. ^^ 장석주의 책을 도서관에서 처음 보았을 때 책읽기를 좋아하고 글을 쓰는 동시대 사람으로 참 충만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만 보면 그저 좋은 사람이 저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저희 선생이 책을 좋아하는 줄 아는 까닭에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을 제가 다 읽은 줄 압니다. 제가 읽지 않은 책이 없는 줄 압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호호 저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정리를 잘 하지 못해 널려있는 책으로 집이 어지럽다고 타박을 받습니다. 늘 읽어야할 책은 많은 데 시간은 부족하고 이런 날들이 매일 이어집니다. 대단한 독서가는 아닙니다만, 저 역시 책이 인생을 바꾼다고 생각합니다. 장석주 작가는 이 책의 서문에서 일본 메이지 대학 교수인 사이토 다카시의 말을 인용해“인생은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고 책읽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저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인생의 고비마다 책을 만나고 그 책 속에서 길을 제시한다는 것을 믿습니다. 진실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안개 속에서도 우리는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길은 책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 올 것입니다. 무엇보다 책읽기가 중요한 이유는 그동안 읽은 것들이 나의 우주를 만든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누구도 자기의 우주 바깥으로 나가 살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자기가 만든 우주 안에서만 숨 쉬고 생각하며 살 수 있어요. 책을 읽는다는 건 그 우주의 경계를 더 넓게 밀어 가며 확장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해서 자기의 우주가 넓어지면 그만큼 운신의 폭이 넓어지니 자유로워지는 것이고요. 그래서 나는 책읽기를 자기만의 우주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22P 책읽기는 타자라는 거울을 빌려서 자기를 비춰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를 돌아보고 성찰하면서 자기 생각을 확장하는 것이지요. 또 새로운 것과 접속을 하고 자기 삶에 대한 쇄신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기도 하고요. 책읽기를 통해 자기 삶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들어 갑니다. 또 나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도움이 되는 이타주의적인 삶의 중요성을 깨우칠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책읽기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51P 그는 책읽기가 우리 뇌에 산소를 공급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삶이 어떻게 늘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을까요? 그저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사계절을 견디는 것이지요. 그가 쓴 시 ‘대추 한 알’은 그것을 말합니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 저 안에 태풍 몇 개 / 저 안에 천둥 몇 개 / 저 안에 벼락 몇 개 / 저 안에 무서리 내는 몇 밤 /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 이런 날들이 지나는 것이 대추 한 알 붉어지는 삶이고 우리의 인생입니다. 그 삶의 한 시절을 책과 함께 할 수 있으면 그 삶이 더 풍요롭고 어딘가 믿고 의지할 나무 한 그루를 심은 것과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느새 아까시 나무의 꽃들이 말라서 바람에 날립니다. 봄의 향기로움의 절정에 있던 꽃은 바랜 꽃잎들을 바람결에 날려 보내고 그 자리에 여름을 대비할 것입니다. 저 나무처럼 미련스럽게 잡고 있던 욕심이 있다면 그저 바람 끝에 매달아 보내고 싱그러운 첫여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책이 곧 나의 우주다』, 장석주 지음, 샘터, 2015
5월 12일오후 3시가 되면 학생들 집으로 분양될 아기 토끼들이 아빠 엄마 토끼와 함께 아침 식사 중입니다. 아기 토끼들이 아빠 엄마 곁을 떠나서도 아이들의 가정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빌며 출근하자마자 배추잎을 넣어주었답니다. 엄마 아빠 토끼 없이도 혼자서 잘 살아가는 토끼를 보며 아이들도 그 씩씩함을 본받기를!
이 작품은 금성초의 맥가이버 선생님인 온신일 교무부장님의 아이디어로 제작한 일일미세먼지알림판입니다. 연수실 칠판에 붙여 놓고 날마다 안내합니다. 부직포에 찍찍이를 붙여서 색깔 별로 제작하여 탈부착이 편리하게 제작하였답니다. 출근과 동시에 각 학년 선생님들은 이 알림판을 보고 실내외 활동의 범위를 제한하는 교육 활동을 펼칩니다. 한 사람의 좋은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여러 사람을 편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자칫 놓치기 쉬운 미세먼지 대처 요령에 책임자 까지 친절하게 안내한 멋진 작품이지요? 외부에서 사 온 설치물인 줄 알았는데 코팅하여 제작한 거라 더 정이 갑니다. 다른 학교에서도 사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합니다.
김영란법 시행후 처음 맞는 스승의 날(제36회) 이틀 전 제자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그들 중엔 경기도 파주에서 근무하고 있는 제자도 있다. 스승의 날이라고 일부러 먼 길을 마다않고 옛 선생님을 찾아 내려온 지극정성이다. 전주공업고등학교 학생기자 출신으로 2008년 졸업한 제자들이다. 해마다 스승의 날이면 3~4명이 모여 날 찾아오곤 한다. 작년엔 그냥 밥만 먹고 헤어지지 않았다. 제자들과 어울려 당구도 치고 자정이 넘도록 술까지 마셨다. 끊다시피한 술을 마신다는게 솔직히 부담스러웠지만, 내년이면 30대가 되는 제자들이 해마다 찾아오는게 너무 기특하고 대견했다. 제자들에게 술을 사주기로 한 1년 전 결심을 착실히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나 할까. 전직 교사로서 가장 뿌듯하고 보람이 느껴지는 기분을 올해도 어김없이 만끽한 셈이다. 그들이 밥값을 내고 이런저런 선물을 주어서가 아니다. 세월이 제법 흘렀는데도 제자들에게 기억된다는 것, 바쁜 일상을 제쳐두고 그렇게 날 만나러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그 액션이 고맙고 뿌듯하기만 하다. 그러나 현직 교사들에겐 그런 뿌듯함이 딴나라 이야기일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김영란법 때문이다. 이런저런 선물은커녕 카네이션조차 학생 대표외 어떤 제자도 은사인 교사에게 전할 수 없는 스승의 날을 맞게 되었으니 딴은 그럴만하다. ‘살벌한’ 그런 학교가 되기 전 교단을 떠난 건 어쩌면 잘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잠깐 돌이켜보자. 스승의 날이 논란거리로 등장한 것은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였다. 정년단축이라는 피할 수 없는 칼에 의해 교원들은 촌지나 받아먹는 부도덕한 집단이 돼야 했다. 2월로 옮기자커니 없애자커니 여론이 가마솥 물 끓듯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스승의 날은 5월 15일이다. 하긴 언젠가부터 스승의 날에 그리 기분 좋았던 적은 별로 없었다. 오히려 씁쓸함이 밀려들기 일쑤였다. 사제 간의 자연스러운 인간적 정마저 차단하는 것에 쓴웃음이 절로 나는 그런 시대의 선생이어서다. 스승의 날 아예 학교 문을 닫았으면 차라리 좋겠다고 생각한 게 한두 번이 아닌 것도 그런 씁쓸함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해야 맞다. 정부나 교육청에선 기념식이다 뭐다해서 제법 스승의 날의 의미를 기리고 새기는데, 그러긴커녕 맙소사! 교내체육대회를 오후 4시까지 펼친 학교의 선생이기도 해 씁쓸했던 것이다. 원로교사라고 체육대회 심판에선 열외되었지만, ‘개념없는 스승의 날’이란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왜 그런 교육과정을 짰는지 그 깊은 뜻을 알지 못하지만, 그런 스승의 날이라면 없어져야 맞다. 물론 뭉클했던 스승의 날도 있었다. 7년 전인가.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회 주관으로 치러진 스승의 날 행사는 제법 다채로웠다. ‘2세가 가장 예쁠 것 같은 선생님 베스트3’ 등 동영상도 재미있었지만, 눈길을 확 잡아끈 건 역시 시상식이었다. 뭐, 시상식이라고? 그렇다. 학생들 대표인 학생회장이 교사들에게 상을 준 시상식 말이다. 마지막 순서 스승의 날 노래 제창에선 새내기 교사일 때와 마찬가지로 뜨거운 뭔가가 치밀어 올랐다. 그것은 감격의 눈물, 자부심이나 긍지의 물결, 아니면 그 둘 모두일 수도 있다. 제자들의 마음과 정성이 물씬 배어 나오는, 그리하여 선생하길 잘했다는 그런 뿌듯함 말이다. 원래 스승의 날은 그래야 하지 않나? 뜻깊은 스승의 날 감회조차 원천봉쇄당하는 그런 것이라면 차라리 ‘근로자의 날’처럼 하루 쉬는 게 낫다. 그 날 쉬면 무릇 교사들이 씁쓸한 기분은 맛보지 않을테니까! 거기에 더해 이제 김영란법까지 지켜야 하는 스승의 날이 됐다. 아예 없애지 못한다면 차제에 스승의 날을 김영란법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학년말 2월로 옮겨 사제지간 정만은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사교육 문제는 정권이 바뀔때마다 단골메뉴로 등장할 정도로 해결이 쉽지 않다. 사교육비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별다른 것이 없다. 대선 공약에서도 어떻게 해 보겠다는 것 보다는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의지만 표명할 정도로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사교육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긴 하지만 이는 사교육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학생수 감소로 인한 현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익숙해진 사교육은 대학을 들어가서도 지속된다. 대학 졸업후에도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다. 사교육에서 얼마만큼 효과를 보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되는 기형적인 현상 때문에 사교육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하겠지만 특단의 대책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여기에 학부모들의 인식 개선이 되지 않고 있는 것도 사교육을 잠재우지 못하는 하나의 원인이다. 사실 사교육의 문제점은 필자가 지적하지 않아도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다. 사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려고 글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 학생들은 학교의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보다 사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더 중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수업을 하면서 특히 중요한 곳을 강조하고, 학생들에게 토론을 시키면서 그 부분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이 수업을 잘 따라오고 교사의 의도를 잘 알기 때문에 수업에 대한 성과도 괜찮은 편이다. 문제는 시험기간이 다가오면서 발생한다. 교사라면 다 알고 있겠지만,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학원에서 나누어주는 자료를 많이 가지고 있다. 기출문제부터, 학원에서 제작한 문제, 각종 문제집 등을 가지고 다니면서 시험 준비를 한다. 여기에 허점이 있다. 교실에서 수업할 때 충분히 중요성을 인지했던 부분들을 학원에서 요구하는 공부를 하다가 모두 잊는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시험점수를 올리기 위한 학원의 노력 앞에서 학생들은 정작 중요하게 시험에 출제될 만한 내용들에소홀해지는 것이다. 시험이 끝난 후에 학생들에게 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신도 수업시간에는 그 부분에 대해 상당히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는데, 학원 위주의 시험 준비를 하다 보니 혼란스러워 지면서 그 부분을 놓쳤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결국 학원에서 제시하는 방향으로 공부를 하다가 학교에서 있었던 수업을 소홀히 하게 된 것이다. 학생들이자신도 인지 못한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학원에 매달린 것이다. 매번 시험을 치를 때마다 이런 일들은 흔하다. 학원에서 제공한 자료만으로 공부하다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소홀히 하니, 정작 잘 해 두었어야 하는 부분을 잊고 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학교수업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학생들은 학교수업 보다는 학원수업에 더 올인하고 있는 경우다 많다. 이로인해 학생들은 겪지 않아도 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학교수업에 충실한 학생들이 소기의 성과를 얻는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평가방법이나 문제 출체 등은 하루가 다르게 빨리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학교도 재빠르게 대처하기 어려운데, 학원에서 대처하기는 더욱더 어렵다고 본다. 특히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교사들의 고유영역으로 사교육에서 따라오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이래저래 학생들은 학교수업과 학원수업을 병행해야 하니 더욱더 어려운 현실을 살아가야 한다. 안타까울 따름이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문경경찰서, 문경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합동으로 12일 학업중단 위기 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의 효율적 지원을 위해 모전동 문화의 거리에서 '학업중단 예방의 날' 부스를 운영했다.세 기관이 협력해 마련한 체험부스에서는 심리검사,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으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pc방이나 동전노래방 등을 직접 방문해 학업중단 위기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발굴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3월부터 매달 운영되고 있는「학업중단 예방의 날」은 학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프로그램과 체험을 선정하여 학업중단예방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학업중단 위기에 있는 학생들을 조기 발견될 수 있도록 장소와 형태를 다양화 할 예정이다. 남병훈 문경교육지원청 Wee센터장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학교 부적응 학생이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학업중단 예방의 날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사회적 도움으로부터 단절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5월 12일(금) 학교 교내체육대회를 실시했다. 체육대회는 1, 2, 3학년 전교생이 참가한 가운데 대운동장, 체육공원, 송파수련관 등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됐다. 한승택 교장의 개회사, 국민의례, 학생회장의 선서를 시작으로 대운동장에서는 1, 2, 3학년 반별 예선전을 통과한 팀들이 결승전을 치렀고, 오후에는 릴레이와 줄다리기 등의 경기가 있었다. 소운동장에서는 축구경기가 이어졌고 체육관에서는 농구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 결과는 각 학년별로 7반이 400점으로 1위, 1반이 160점으로 2위, 8반이 105점으로 3위를 차지해서 푸짐한 상품을 받았다.
경북 자천초(교장 윤동주)는 국립민속국악원(남원)에서 진행하는 ‘즐거운 국악소풍’ 체험사업에 참가했다. ‘즐거운 국악소풍’은 산간오지나 도서벽지의 문화소외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소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문화양극화 해소를 위해 마련되어 국악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소외 농어촌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체험사업이다.국악소풍은 매회 1박 2일 동안 광한루원, 항공우주천문대 등 남원 일원 문화탐방과 국악공연관람, 난타와 강강술래 강습 등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엄선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강습비, 입장료, 숙식 등의 제반 경비를 모두 국비로 국립민속국악원에서 부담하는 사업이다.자천초는 11일~12일 1박 2일 간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했다. 첫째 날은 리조트에서 중식을 마친 뒤, 광한루 일대 문화탐방의 일정이 있었다. 광한루의 유래와 전통을 듣는 학생들의 표정에는 진지함과 호기심이 가득했다. 더불어 광한루 완월정에서는 ‘완월정 풍류이야기’음악회가 열리기도 했는데, 학생들은 이곳에서 민요 따라부르기, 판소리, 민요, 춤, 악기 연주 감상을 통해 국악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자천초 6학년 서형규 학생은 “대금의 소리가 이렇게 좋은지 처음 알았다. 기회가 되면 꼭 배워보고 싶다”며 평소 접하지 못하던 국악 악기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 완월정에서 흥겨운 우리가락과 마주한 뒤 향한 곳은 국립민속국악원이었다. 국립민속국악원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국악(강강술래, 어린이 사물북)을 체험할 수 있었다.무엇보다 국악 체험 프로그램이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체험을 마친 해질 무렵, 학생들은 남원항공우주천문대에서 가상 비행시뮬레이션, 달 영상 4D영화 관람, 천체망원경(목성관찰)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기존 천문대와는 달리 학생들은 천문과학과 항공우주의 두 분야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흥미로웠다. 인솔 교사 중 한 명은 “학생들이 먼 길을 오고, 다양한 체험을 해서 힘들었을텐데,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제공해주어 학생들에게 교육적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튿날에는 지리산 멸종위기복원센터에서 천연염색 및 멸종위기동물(지리산 반달곰)에 대해 이해하고 알아보는 체험활동이 있었다. 지리산 관계자의 진지하고 세심한 설명덕택에 학생들 모두가 멸종위기동물을 이해하고 생명존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체험활동이 진행되었다. 1박 2일 동안 학생들의 인솔 및 가이드를 진행해 준 국립민속국악원 관계자는 “정 많은 아이들과 1박 2일 동안 많이 행복했고, 돌아가는 내내 아이들 생각이 나서 가슴이 먹먹했다. 학생들이 국악을 소중히 여기고 즐겁게 체험해줘서 고맙다. 다음에 또 좋은 국악인연으로 만나 뵙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천초 윤동주 교장은 "금번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 문화에 좀 더 친숙해지고 한발 더 다가설 수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했다.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소통하는 대통령’, ‘보수와 진보의 갈등을 끝내는 대통령’,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과 공존의 세상을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첫걸음에 기대와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새 세상을 열기 위해 무엇보다 교육대통령이 돼 주길 50만 교원과 함께 희망한다.먼저 새 대통령은 ‘교육다운 교육’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학습자의 성장을 교육 활동과 교육제도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 더 이상 정권의 입맛대로 교육을 좌지우지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정파(政派)적 이익, 특정 계층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교육정책으로 학교 현장이 혼란과 갈등을 겪고 교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또 효율과 경쟁이라는 경제 논리가 교육의 본질을 흔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교육을 교육답게 만들어 교육이 국가와 사회의 지속적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근간이 되도록 해야 한다. 새 대통령은 중앙정부 수준에서 ‘열린 협치형’ 교육정책 결정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정부는 학부모와 학생, 교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형성된 공통 의견을 직·간접적으로 교육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교육다운 교육 만들기 최우선 가치 삼길'열린 협치형' 정책 결정 체제 구축하고교육혁신 주체인 교원과 적극 소통해야 이를 위해 대통령이 선거과정에서 공약했던 ‘국가교육회의’를 ‘열린 협치형’ 교육정책 결정 체제의 일환으로 빠른 시일 내에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편중 없는 다양한 인사의 등용과 참여다. 그래야 국가교육회의는 열린 협치형 교육정책 결정 체제를 통해 상호 협력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열린 협치형 교육정책결정 체제는 특정한 정치 이념을 가진 집단이 정책 결정을 주도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교육정책 결정과정에 작용할 수 있는 정파성(政派性)을 최소화할 수 있다.그러나 함께 언급되는 교육부 축소는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감 선거가 정치에 매몰된 상황에서 단순히 초중등 교육을 이양하는 것은 교육청을 제2의 교육부로 만들고 학교 자치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교육의 통일된 기준 설정, 교육 형평성 확보, 전국적 차원의 정책 평가와 결과 환류 등 교육부가 책무성을 갖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먼저다.새 대통령은 ‘교원을 교육혁신의 주체’로 대우해야 한다. 교육개혁 주창자들은 교육의 변화가 교원들의 열정과 경험 그리고 헌신에 의해 가능하다는 점을 종종 잊는다. 그들은 교원들을 혁신의 주체로 대우하기보다는 혁신의 대상으로 여기고 소외시킨다. 이전 정부의 많은 교육개혁 정책들이 그 때문에 성공하지 못한 것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학교현장에서 교육개혁과 혁신을 실천하는 주체는 학교장을 비롯한 교원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새 대통령은 학교와 교원들이 기꺼이 교육혁신에 나서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따라서 새 대통령은 현장을 중시하고 교원과 ‘소통’하며 통합의 교육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자신의 철학과 이념에만 근거해 교육정책을 추진하려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을 지지한 특정 정당, 단체에만 의존해 교육을 이끌어가는 것은 더더욱 위험하다.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은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듣는데서 시작한다. 특정 교육정책에 동의하지 않고 비판한다고 해서 배척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 오히려 정책 방향이 잘못됐거나 설명과 설득이 부족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새 대통령은 ‘점진적 개혁’의 지혜를 가져야 한다. 공약을 임기 내 모두 추진하겠다는 조급한 마음은 걷어내야 한다. 교육제도와 교육활동을 혁신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물론 제도는 법률을 통해 한꺼번에 바꿀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운영하거나 그 속에서 교육활동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의식과 역량, 행동 방식 등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교육이 ‘백년대계’(百年大計)임을 실천하는 대통령을 기대한다.
2017년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가 최근 마무리됐다. 이 대회는 1952년 공주사대부속초에서 처음 열린 이래 올해 제61회를 맞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권위를 갖는 연구대회다. 올해는 시·도 지역 대회에 1200여편의 연구보고서가 출품됐고, 이 중 18개 분과 231편이 중앙 심사에 올랐다. 본 대회에서는 예비심사, 본심사, 발표 심사, 최고상 심사, 현장 실사 등 엄정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1등급 35편, 2등급 69편, 3등급 103편 등 총 207편의 입상작과 대통령상·국무총리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업 혁신, 학교변화의 출발점이번 대회에 출품된 연구보고서 중에는 전국 각 급 학교에서 학생들과 호흡하며 실천한 교원들의 노력이 오롯이 밴 우수작이 많았다. 교수·학습과 교육활동에 관련된 기발한 아이디어, 매체 개발, 자료 구안, 교수 방법 개선 등 참신하고 창의적인 내용의 연구보고서가 많았다. 특히 각 분과별로 수업과 교육활동에 실제로 적용해 훌륭한 성과를 거양한 작품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일반 교육연구와 현장교육연구 간에는 차이점이 있다. 전자는 이론 중심의 교육 탐구가 중점인데 비해, 후자는 이론에 바탕을 두되 교육 현장의 실천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고 이를 다시 교육 현장에 환류(feedback)하는 일반화를 지향한다. 따라서 현장교육연구대회의 심사에서는 현장 적용 가능성에 중점을 둔다.사실 현장교육연구의 근본적 목적과 지향점은 교육과정 전문성 함양과 수업 개선으로 직결된다. 교육과정 전문성, 수업 전문성은 교원의 생명과 같은 것이다. 모름지기 교원을 전문직이라고 할 때 그 핵심은 교육과정과 수업에 관한 전문성이다.따라서 현장교육연구는 교원들의 수업 혁신에 관한 고뇌의 결정체이고 나아가 학교 교육의 변화와 혁신의 출발점이다.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학교 수업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적용하고 구현한 실천 내용이 중심이 돼야 한다. 미사여구가 아닌 학교와 교실 현장에서 진솔하게 실천한 연구보고서가 바람직하다. 특히 교육과정이나 수업과 직결된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규명하려고 노력한 연구보고서가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학생을 위해 성장하는 교사 되자 현장교육연구대회 참여는 기본적으로 수상이나 승진 가산점을 얻기 위한 외재적 강화가 아니라, 교원으로서 꾸준한 자기 연찬과 성장, 발전을 추구하려는 내재적 동기에서 비롯돼야 한다. 특히 교원들은 승진 점수를 모두 채웠다고 연구에서 손을 떼서는 안 된다. 평생교육시대를 맞아 교원들의 연구와 배움은 교학상장(敎學相長),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으로 평생 동안 지속돼야 한다. 교원들의 훌륭한 연구는 학생들의 좋은 배움으로 직결되고 교육과정 개선, 수업 혁신의 원동력이 된다. 결국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 교육에서 현장교육연구는 교원들을 교육전문직으로서 자질과 역량을 갖춘 ‘더 좋은 선생님’으로 성장하게 하고 학생들을 ‘창의융복합형 인재’로 양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나아가 교육전문성의 바탕 위에서 교육과정과 수업의 변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교육 혁신을 추구하는 견인차다.
필자는 영어교사로 오랫동안 3학년 담임과 진학 지도를 하다가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됐다. 그리고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 지원단 활동과 대교협 대표 강사의 경험을 통해 지난해 3월부터 EBS 입시 파견교사로 활동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지방에 있는 약 65개 고교를 방문해 입시 설명회를 진행했다. 비평준화 지역의 학교, 기숙사가 있는 학교, 지역에 있는 학교를 통합해 세운 농어촌 학교, 일반고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들이었다. 신청한 고교의 특성에 따라 매번 맞춤식 강의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입시 정보에 목말라 하는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면서 감동을 받는 일이 많았다. 정보 부족한 지방 고교생에 큰 힘 또한 입시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지방에서는 EBS 인터넷 강의와 입시설명회가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시 걱정을 덜어 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일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뿌듯했다. 특히 EBS 진학상담실, 자기소개서 상담실, 입시 핫라인, 입시 칼럼, 학부모를 위한 앱 ‘입시 맘’, 수능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안내할 때 보여준 학생·학부모의 따뜻한 반응은 힘든 지방 출장에 큰 힘이 됐다.또 작년 여름에는 1:1 라이브 상담과 EBS 자기소개서 상담을 하면서, 그리고 수시와 정시 때에는 EBS 진학상담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전국의 수험생들,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군인, 졸업생, 검정고시생들로부터 상담이 도움 됐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면 보람을 느꼈다.아울러 최윤영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행복한 라디오 교육세상'에 진로 멘토로 참여하면서 라디오를 통해 자녀의 진로 진학에 대한 고민을 상담하는 학부모가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 연말에는 EBS 인터넷 강의를 통해 대학에 진학한 꿈 장학생 심사 과정에 참여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고 꿈을 이뤄낸 그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뭉클했다.EBS 인터넷 강의를 잘 활용한 학생들은 강의를 무조건 많이 듣는 것 보다는 자신이 선택한 강의 중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만 골라 듣는 방법을 실천한 학생들이 많았다.EBSi 사이트에는 내신, 수능, 입시, 공부법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가 시기에 맞춰 업데이트 되고, 외국어 관련 프로그램, 지식채널e와 같은 시사·다큐·교양 프로그램이 올라와 있을 뿐 아니라 교사지원센터가 있어서 교사들이 필요한 자료를 다운 받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학교 현장서 파견 경험 적극 활용할 것EBS에서 파견근무를 하는 동안 많은 것을 느꼈다. 뜻과 마음이 있다면 EBS를 통해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이미 이를 실천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도 확실히 알게 됐다. 그리고 요즘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PD, 작가 등 방송 분야 직업인들과 함께 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진로직업 상담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내년 2월 파견이 끝나 학교에 돌아가면 다양한 EBS 프로그램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업을 해 볼 계획이다. 파견 생활 1년을 보내고 나니 EBS 프로그램이 끝날 때 자막으로 올라가는 제작진들이 얼마나 수고를 많이 하는지 깊이 느끼게 됐다. 유익하고도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는 제작진에게 현장교사로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일본은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고, 문화적으로 비슷한 경향이 있어서로 영향을 많이 주고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필자는 반일교육을 받은 세대이지만 30대가 지나 일본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다. 심층적 이해를 위해 교원 연수유학 때는 대학 학부 1학년 강의도 들었다. 또한 각종 세미나와 교원동아리학습회 참석, 큐슈에서 홋카이도까지의 기차 여행, 일본인 교회에서의 장기간 체류와 일본 가정에서의 홈스테이, 일본인의 한국 민박 주선,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까지의 교육 현장 방문과 연구, 한일 간 교류 행사 참석은 물론 국제회의 참가 체험을 하면서 다양한 부류의 일본인과 접했고,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일본인을 더 가깝게 접하는 경험을 했다. 사람이나 국가나 어느 한 면만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일본은 유난히 이처럼 서로 다른 얼굴로 보일 수 있는 것을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인 것 같다. 그리고 일본은 그 정체와 실제 모습을 단순하게 간단히 파악하기가 좀 어려운 나라인 것 같다. 일본은 개인이나 국가나 소위 '표정 관리'의 명인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잘 알기 어려운 나라인지도 모른다. 또한 우리에게는 침략이라는 피해의식을 갖고 보는 면에서 하나의 색안경을 끼도 있다는 점도 간과하기 어려울 것이다. 1. 자주적 인간 어느 유치원 방문시 한 아이가 흙탕물에 미끄러져 넘어져서 옷을 다 버리게 되었다. 그 아이는 여벌 옷 가방을 가져와 스스로 옷을 갈아입는 것이 아닌가? 그때, 선생님이 하는 일은 단지 바라만 보고 있는 것뿐이었다. 이처럼 자기 문제를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활을 유치원에서부터 실천하고 있는 아이들이다. 그런가 하면 학교에서의 기본은 성인이 되어서 스스로 자기 일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특히, 어려서부터 교육에서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남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말을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듣고 살아간다. 전차에서 큰 소리로 떠들거나 백화점·식당 같은 곳에서 뛰고 장난치는 것도 모두 남에게 폐가 되는 일이니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가정교육을 받고 자라기에 지금도 일본인의 질서의식을 세계에서 두 번째 가라면 안 될 정도로 잘 지킨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 학생들에 대한 배려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한 학교의 노력이다. 중학교에 입학한 딸의 경우는 모든 교과서가 거의 한문이므로 거의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이러한 형편을 안 학교에서는 별도로 선생님을 배치해줬다. 이 선생님은 사전을 옆에 들고 내 아이 옆에 앉아 모르는 단어를 사전을 찾아가면서 지도해주셨다. 그런가 하면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업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사설을 공책에 베껴 오도록 지도하는 것이었다. 넌 한국에 돌아가야 하니 한국어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선생님의 생각이 들어있었기 때문이었다. 3. 교사들의 근무 부담 일본 학교 교육에서 특징적인 것은 일부 사립학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립학교에서는 평균적인 교육이며, 기초적인 생활 방법을 반복하여 시키고 있다. 일본교육에서 잊기 어려운 체험은 입학식과 졸업식 광경이다. 이러한 행사 등도 거의 매뉴얼화 되어 있다. 이 입학식 졸업식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 궁금하다. 왜냐하면 어린 아이들인데도 장시간의 시간을 몸짓을 움직이지 않고 보내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뿐이다. 그런가 하면 학교 수업이 끝나고 공통적으로 실시하는 특별활동이다. 어떤 때는 밤에 불을 밝히며 학생들과 함께 하지만 그렇다고 시간외 수당을 받는다거나 특별 지도비를 받는 것도 아니다. 운동을 하는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아침 일찍 나가 운동을 한다. 이러한 일은 십여년 전이나 오늘이나 다름없이 계속되고 있다. 4. 학부모들의 역할 교육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부모들의 태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적으로 학교생활에 대한 학부모들의 태도는 학교에 믿고 자기 자녀를 맡기는 것이다. 그래서 성적이 떨어졌거나 다른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등 개인적인 사유로 학교를 찾아가는 일은 거의 없다. 그 대신 정기적으로 학교 수업을 참관하는 행사가 있는 데 학교생활의 하루를 철저히 관찰하는 것이어서 이때를 이용하여 자기 자녀의 행동을 파악 할 수가 있다. 또한 최근에는 아버지들의 학교 수업 참관 정도가 미약하기 때문에 일요일을 학교 참관 일로 하고, 월요일에는 쉬는 학교도 늘어나고 있다. 5. 변함없는 기본 교육 선진국의 풍요 속에 배고픔과 부족을 모르는 어린이들이다. 학교가 끝나면 피아노, 발레 등 각종 과외 수업에 시달리는 모습은 한국의 상황과 거의 다른 바 없으며, 학교 성적이 떨어지면 학습을 보충하기 위해 학원에 가야하는 것도 우리와 너무나 닮은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와 다른 것은 승용차로 등하교 시키고, 빠뜨린 도시락이나 숙제물을 부모가 가져다주는 과보호는 찾아보기 어렵다. 아이에 맞는 역할을 어렸을 대부터 철저하게 몸에 익히는 기본교육이 충실한 일본교육의 단면을 보면서 우리의 교육은 너무나 요란스럽게 떠들며, 이루어지는 교육은 아닌지 되돌아 보아야 한다.
경기 여주 금당초(교장 김경순) 1~3학생들은 5월 8일과 10일 남한강 유역 체험생태교육에 참여했다. 이번 생태교육은 금당과학특성화와 여주시지속가능발전협회가 협력해 진행됐다. 8일 이론 수업에서는 강천섬에서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식생으로 책만들기를 했다. 이시우 학생은 “강경호 선생님께서 저희들에게 새에 대해 많이 알려주셨는데 강천섬에 논병아리, 쇠물닭이 살고 있다고 해서 신기했고 강천섬에 가서 꼭 보고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10일 체험교육에서는 직접 이슬비 내리는 강천섬에 가서 계절에 따른 강천섬의 생태와 환경에 변화에 따라 다양한 전략으로 살아가고 있는 식물들을 탐험했다. 또한 강천섬 입구에서 여강둘레길을 따라 강천섬까지 걸어가면서 물가에 자라고 있는 버드나무, 여뀌, 갈대들을 보면서 버드나무 효능과 갈대와 억새의 구별법을 알아보았다. 김도훈 학생은 "강천섬 입구에 흐드러지게 자라고 있는 버드나무가 진통제 효능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라고 이야기했다. 강천섬에서는 메꽃, 쑥부쟁이, 달뿌리풀, 은행나무, 목련나무, 백합나무, 자작나무들의 자람과 번식을 통해 생태의 이해를 높였다. 이정빈 학생은 “돌틈속에서 자라고 있는 단양쑥부쟁이가 그냥 풀인줄 알았는데 멸종식물이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셔서 집에서 키워 보호하고 싶어요.”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생태교육으로 여주시의 아름다운 강천섬의 식생에 대하여 이해하고 환경의 변화로 생태 교류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한 경각심 및 자연보호의 필요성을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
경기 여주 금당초(교장 김경순)는 여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연계해 4월 20일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MLST 학습전략검사를 실시했다. 이 검사의 목적은 자신에게 맞는 학습전략을 찾고 이해·적용하는 것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자신의 성격적 특성, 정서적 특성, 동기적 특성, 학습전략을 검사했다. 김수빈 학생은 “처음 들어보는 학습전략이라는 말과 설문 문항들을 보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학습전략이 매우 궁금했어요”라고 소감을말했다. 5월 10일에는 여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검사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다시 한 번 금당초를 방문했다. 다목적실에서 진행된 학습전략 설명회는 5명씩 모둠을 이루어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먼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각 각 똑똑해지기 위해서, 나중에 되고 싶은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 등 자신만의 이유를 발표하였다. 이유에서부터 시작하여 공부를 잘 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찾아갔다. 아이들이 생각한 요소들은 집중력, 선생님, 자율성, 엄마의 잔소리, 체력 등이 있었다. 결과지의 학습전략에는 시간 관리, 공부 환경, 수업 태도, 노트 필기, 집중 전략, 책 읽기, 기억 전략, 시험 준비가 있다. 그 후 친구들과 함께 쓴 요소들과 학습전략 검사 결과지에 나와 있는 자신의 학습전략 강점, 약점을 같이 살펴보며 자신이 잘하는 부분을 각자 3가지씩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3가지를 고르는 동안 자신의 학습 전략 강점을 스스로 찾을 수 있었다. 이 시간을 통해 5, 6학년 학생들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의 중요성을 알게됐으며, 앞으로 공부하면서 보완해야 할 점을 깨닫고, 강점을 살려서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 지구상에 교육이 열심인 나라는 어느 나라일까? 열심이라는 기준은 무엇으로 측정할 것인가? 우리는 지금까지 여러 나라. 즉, 일본, 미국, 영국, 독일, 이스라엘 등의 교육을 열심히 수입해 국가교육 정책에 반영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위한 교육과 학습시스템의 변화를 성찰할 수 있도록 특이성을 가진 교육선진국이 수행하고 있는 교육을 중심으로 다루고자 한다. 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의 소수민족이다. 하지만 억만장자의 40%를 차지하고, 노벨 평화상의 22%를 차지한 것이 바로 ‘유대인’이다. 유대인만큼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강한 민족은 없으며, 금융 법률, 경영 등에서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유대인과 한국인의 지능 정도, 공부하는 시간, 교육열, 교사 수준 등 여러 부분을 비교해 보았을 때 한국인들이 누리는 여러 조건들은 유대인보다 앞선다는 지적이다. 또한 유대인과 비교했을 때 뒤지지 않는 지능과 노력,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이 여러 부분에서 특출난 인물을 배출하지 못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미국은 GDP의 2.6%(유럽1.2%, 일본 1.1%)를 대학·연구소 등 고등교육에 투자한다. 그래서세계 최고수준의 교육을 받기 위해 최고 두뇌들이 몰려들어 연구기관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고급 인재들이 다시 사회로 배출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돼 있다. 영국의 학교는 아이가 어떤 사고를 하고 어떻게 추리할 수 있느냐는 능력을 중요시 한다. 특히, 대학입시에서는 총 20문제 중 자신이 잘 아는 3개만 골라서 논술식으로 답을 쓰면 된다. 이처럼 학생의 변별력을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실력이 어디에 있는지를 자유롭게 검증하고 있다. 우리의 교육시스템이 미국적인 개인의 지능이나 장점의 개발, 개인적 성취에 중점을 두는 교육이라면 덴마크는 보통사람들을 위한 보통의 교육을 강조한다. 즉, ‘네가 남보다 더 잘 낫다고 생각하지 말라’, ‘네가 남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마라’등과 같은 겸손을 가르치는 덕목들이다. 이런 덕목들이 결과적으로 공동체 의식을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를 가져 온다. 이 결과 국가 공공서비스에 대한 믿음이 매우 특별하다. OECD에서 2000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는국제학업성취도 비교연구(PISA) 결과를 보면 우수 학력을 가진 나라로 눈에 뛰는 나라는 단연 핀란드와 우리나라이다. 그런데 두 국가의 교육은 매우 대조적이다. 우선 우리 아이들은 정규학교 수업 이외에도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핀란드의 약 3배). 학원과 과외의 과열 양상이 사회 문제가 된지 오래이다. 기러기 아빠도 한국만의 특징이다. 우리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좋은 고등학교, 대학에 가기 위해 내 주변의 급우들보다 더 잘 해야 한다는 강박의식을 갖고 공부하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흥미도가 실시 국가의 평균보다 낮고,협동에 대한 선호도는 최하위를 맴돈다. 이 같은 현실을 우리가 직면하면서 과연 우리교육이 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를 탐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