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1,83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신화는 힘이 세다 신화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민족 고유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적 사료로써 역할을 한다. 신화는 한 민족 내에서 전승되기 때문에 지역적 범주가 확장될 경우 신화의 기본 전제인 신성성이 상실된다. 외국인들이 우리 단군신화를 본다면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으로 변신해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나라를 세웠다는 황당한 이야기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민족은 이 이야기를 국조신화로 받아들이며 우리의 뿌리로 생각한다. 이렇듯 신화는 한 민족에게 자긍심을 주고 정체성을 확인해준다. 어려서부터 들어왔기 때문에 굳이 배울 필요가 있을까 인식되기도 하지만 신화를 가르쳐야 하는 것은 당위적 명제다. 우리의 경우 상고사에 대한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감안하면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신화에 대한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별 학교 특성에 따라, 아이들 수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겠지만 신화를 교육하는 접근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질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흥미 요인을 고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야기 전반의 내용과 구조를 이해할 수 있게 함 초등학교 고학년 ·역사적인 상황과 관련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연결할 수 있게 함 중학교 ·역사와 지리적 개념을 연결해 국제적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함 고등학교 ·신화의 내포적 의미를 이해하고 민족적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음 신화는 민족 내에서 신성성을 갖고 자긍심을 심어주며, 언제든 재생산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우리에게는 국조신화인 단군신화뿐 아니라 동명왕신화, 혁거세신화 등 다양한 유형의 신화가 있다. 이는 우리 민족의식을 고양할 수 있는 훌륭한 자양분이다. 이러한 신화를 교육적 비평의 과정을 거쳐 콘텐츠로 개발·확대해 역사 교육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고조선과 단군신화’ 토론·논술로 다지기 역사를 중심으로 한 토론 논술 수업으로 들어가 보자. 먼저 우리 역사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고조선에 대한 논의를 간략히 정리해본다. 단군신화가 갖고 있는 상징성과 고조선 계승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는 위만조선, 기자조선에 대한 내용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토론마당’에서는 앞서 정리한 내용 중 쟁점이 되는 부분을 추출해 토론 지도의 방법을 찾아보도록 한다. ‘논술로 다지기’에서는 신화와 관련한 논술 문제와 접근 방법을 함께 제시해 학생들이 논술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주도록 한다. 역사 돋보기[PART VIEW] ·단군신화의 수록 : 단군신화가 수록된 책으로는 삼국유사, 제왕운기,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등이 있다. 천손 모티프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홍익인간의 이념, 토테미즘 등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고려 때 쓰인 삼국유사의 가장 앞부분에 ‘고기(古記) 에 이렇게 전한다’로 출발하는 것으로 볼 때 단군신화의 기원은 삼국시대 이전으로 소급할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우리의 뿌리로 자리한 단군신화는 중요한 특징을 갖는다. 단군의 아버지인 환웅은 하늘에서 강림한 존재로 우리 민족이 천손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천손이라는 인식은 신성성을 확보해주며 민족의 자긍심을 극대화한다. 단군 어머니는 곰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이는 곰을 숭상했던 부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곰을 숭상한다는 것은 자연 속에 함께하며 우직한 속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천손과 토착민족의 결합이라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는 이러한 단군신화를 통해 다양성을 결합하고 다른 이를 수용하려는 전통을 확인할 수 있고 홍익인간이라는 기본 이념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기자조선 : 단군조선에 이어 기원전 1100년 무렵 건국되었으며, 기원전 195년 위만에게 멸망하기까지 900년간 존속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고대사 자료가 많지 않은 것을 고려했을 때 기자조선에 대한 가치는 크다. 사마천의 사기, 송미자세가(宋微子世家)에는 ‘무왕이 은을 정복한 뒤 기자를 방문해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방도를 묻자 홍범9주를 지어 바쳤다. 이에 무왕이 그를 조선왕으로 봉해주었으나 기자는 신하의 예를 갖추지 않았다’고 한다. 사기이외에도 상서대전(尙書大傳)과 한서(漢書)에도 기자조선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중국에서 기자를 왕으로 봉했다거나 선진문물을 전파한 것으로 기술돼 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기자조선에 대해 인정하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자묘를 세우고 국가차원에서 제를 올렸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근거를 들어 기자조선의 실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많다. 우리 민족의 자주성과 관련해 첨예한 쟁점이 생기는 부분이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토론 부분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한다. ·위만조선 : 위만은 연나라 사람으로 요동 일대에서 무리를 이끌고 망명생활을 하다 고조선으로 들어왔으며 중국의 외신(外臣)이 되었다. 이후 세를 늘려 왕검성을 도읍으로 정해 왕위에 오른다. 고조선-기자조선-위만조선은 다른 것처럼 지칭되지만 실제로는 조선이라는 국호를 동일하게 사용한다. 왕권을 누가 잡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불린 것이다. 사기와 한서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위만이 집권했던 시기는 고조선이 가장 융성했던 시기로 평가된다. 고조선은 중국의 변경을 지키는 역할을 하며 군사력을 늘리고 부를 축적하게 되었다. 주변 지역을 복속해 세력을 확장했으며 고조선 마지막 왕인 우거왕(右渠王) 때에는 주변국과 한(漢)의 무역을 막고 중계권을 독점하기도 했다. 이런 성장을 견제하기 위해 한은 고조선을 기원전 109년에 침략했다. 1년에 걸친 항전이 이어졌지만 왕이 피살되고 수도 왕검성이 함락되면서 멸망했다. 위만이 중국 사람이고, 중국의 신하였다는 점을 들어 자주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도 많지만 정치체제를 안정화했고 중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경쟁했다는 점 등은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토론 마당 단군신화로부터 출발하는 우리 역사는 ‘조선’이라는 이름에 큰 애착이 있었던 것 같다. 조선이라는 국호가 겹치기 때문에 고조선이라고 부를 뿐 실제로는 모두 조선이었다. 고대사에 대한 사료가 부족하고 규명되지 못한 부분이 많아 학생을 지도함에 있어서도 큰 비중을 두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신화는 그 자체로 신성한 것이며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찾게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단군신화에 의해 개국한 고조선 역사는 신화의 역사이며 우리의 뿌리인 셈이다. 여기에서는 앞서 ‘역사돋보기’에서 간략히 제시한 기자조선에 대한 문제를 중심으로 쟁점을 추출해 아이들이 토론할 수 있는 자료로 정리해본다. 쟁점을 찬성과 반대로 나누면 위와 같이 제시할 수 있다. 기자조선에 대한 내용을 수업 과정에서 설명하고 토론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도한다. 찬성 측과 반대 측으로 나누어 사전에 조사하고 토론에 임할 수 있게 한다.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해 교사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탐구활동을 지도해줄 수 있다.
하천개발 후 그 많던 물고기는 어디 갔을까? 매해 여름마다 강가에서 낚시하면서 물고기와 다양한 민물생물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강원도, 충청도 근처 여러 강가에서 쉬리, 누치, 메기, 산천어, 피라미, 모래무지, 빙어 등 다양한 물고기를 잡으면서 이 생물들의 습성, 먹이, 사는 곳, 낚시방법 등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게 됐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민물고기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어느 해 여름, 낚시를 하던 중 강 상류 부근에서 다리신축과 제방공사를 하는 것을 보았다. 포클레인이 와서 공사를 하고 있었고 시끄러운 소음을 내며 시멘트로 제방을 쌓고 있었다. 다리 공사 후 물고기의 주 서식지인 수초지가 매몰돼 다음 해 여름, 다시 낚시를 하러 갔을 때에는 물고기가 사라지고 그 수도 줄었다. 서식어종도 꺽지에서 누치와 참마자 등으로 바뀌어 있었다. 불현듯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 ‘강가에 그렇게 많았던 물고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수초와 돌 틈에 있었던 꺽지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하천개발이 민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준 걸까?’, ‘민물생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친환경 개발법은 무엇일까?’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먼저 어류의 생태에 대해 알아봤다. 어류는 아주 먼 거리에서도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청각이 매우 발달했다. 물고기 청각기관으로는 머리뼈 속에 귀가 한 쌍 있다. 귀는 내이뿐이며 얇은 막으로 되어 있는 주머니 모양이라고 한다. 내이에는 세반고리관이 있어서 몸의 회전을 감지할 뿐 아니라 경골어류의 내이에 있는 탄산칼슘 덩어리인 이석으로 중력의 변화나 직선적인 가속도를 감지할 수도 있다. 또한 물고기는 옆줄이 있어서 물속의 진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옆줄은 튜브처럼 생긴 일련의 도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물고기 피부에 있다. 물속 진동은 피부에 있는 구멍을 통해 도관으로 들어와 도관 속 감각기관으로 전달된다고 한다. 감각기관은 신경을 통해 뇌와 연결돼 있어서 물고기는 청각을 통해 먹이를 찾는다. 뿐만 아니라 적으로부터 피할 수 있게 도와주며 같은 종의 물고기와는 소리를 교환해 의사소통할 수도 있다고 한다. 수질을 오염시키는 요소들 다음으로 수질오염에 대해 알아봤다. 자연 상태의 물에는 생물에게 필요한 양의 산소와 무기질이 녹아있고 독성물질이 거의 없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오염물질이 흘러들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자연 상태의 물은 스스로 깨끗해지는 자정 능력이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오염물질은 자정 능력을 초과해 강, 호수, 바다를 크게 오염시킨다. 오염물질 대부분은 생활하수, 농·축산폐수, 산업폐수다. 그중에서도 수질을 오염시키는 주범은 전체 오염물질의 70%에 달하는 생활하수다. 또 위에서 언급한 강의 제방공사나 강의 직강화는 구불구불한 강을 직선화하고 강변을 시멘트로 포장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홍수기에 불어난 물을 빨리 하류로 흘러가도록 해 홍수에 대비하고 최대 지대를 추구한다는 목적 때문에 행해진다. 살아있는 자연 하천을 죽은 인공수로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유속이 빨라지면서 강가모래, 수초, 습지 등이 파손되며 하천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습지 생태계의 보존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양한 생태계 중에서 습지 생태계는 여러 무척추동물과 곤충, 패각류, 갑각류, 양서류, 파충류, 어류, 조류, 포유류 등 많은 생물의 서식지다. 특히 오염 물질을 정화하고 홍수와 가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태적으로 보존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습지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매년 2월 2일을 습지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1971년 12월, 이란에서 맺어진 람사르 협약은 습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존하기 위한 최초의 국제협약이다. 2008년에는 세계 158개국이 가입했으며, 2008년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우리나라에서 환경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제10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렸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암산 용늪, 우포늪, 신안장도 산지 습지, 순천만 보성벌교 갯벌 등의 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있다. 하천개발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탐구 하천개발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탐구한 후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먼저 소음, 시멘트, 폐수, 고인 물 실험에 사용하기 위해 참붕어와 다슬기를 강원도 강가에서 통발을 이용해 직접 채집했다. 이동 중에는 이들을 비닐봉지에 넣고 아이스박스에 담아 가져왔다. 어항에 여과기를 설치해 산소와 먹이를 공급해주고 물도 자주 갈아 주었다. 그 외에 비커, 스포이트, 소음측정기, 스테인리스 쟁반, 시멘트, 자석 교반기, 마그네틱 바 등 각종 실험기구를 준비하고 생활폐수는 쉽게 얻을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 즙에서 받은 액체를 사용했다. 서식지 파괴 실험에 사용할 송사리, 왜매치, 생이새우, 게아재비, 수초는 실험시기가 겨울이어서 직접 채집할 수 없었던 관계로 수족관에서 구입했다. 탐구과정을 설계할 때는 모든 실험결과에 대조군이 될 수 있도록 표준 모델을 만들어 보관해 각 실험결과와 비교해 관찰했다. 같은 조건에 민물 생물을 넣고 소음을 듣지 않게 하고, 3일마다 물을 갈아주고 매일 일정량씩 사료를 줘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다. 다음은 세부 관찰 내용이다. ·소음 실험 : 큰 돌과 물이 들어 있는 플라스틱 통에 각각 물고기 1마리, 다슬기 1마리씩을 넣고 망치로 200회씩 돌을 두드려 이를 소음 측정기로 측정했다. 먼저 강한 소음은 평균 84dBA로 200회 실시하고 약한 소음은 평균 70dBA로 200회 실시하며, 외부 소음은 스테인리스 쟁반을 망치로 쳐서 평균 88dBA로 200회 실시했다. 생물들의 즉각적인 반응이 없었으므로 각각 500㎖ 비커 3개에 300㎖ 물을 채운 후 생물들을 넣어 두고 관찰했다. ·시멘트 실험 : 500㎖ 비커 2개에 물 300㎖씩을 넣고 많은 양의 시멘트(1.25g)와 적은 양의 시멘트(0.3g)를 넣어 자석교반기로 섞은 후 각각 물고기 1마리, 다슬기 1마리씩을 넣고 관찰했다. ·폐수 실험 : 500㎖ 비커 2개에 각각 물 300㎖와 물고기 1마리, 다슬기 1마리씩을 넣은 후, 음식물 쓰레기 즙을 폐수로 사용해 많은 양의 폐수(50방울)와 적은 양의 폐수(10방울)를 스포이트로 넣고 섞은 후 관찰했다. ·고인 물 실험 : 500㎖ 비커 3개에 물 300㎖를 넣고 각각 물고기 1마리, 다슬기 1마리씩 넣어 A비커는 표준 모델로 3일마다, B비커는 일주일마다 물을 갈아주고, C비커는 물을 갈아주지 않고 관찰했다. ·서식지 파괴 실험 : 2L 투명한 페트병 3개에 각각 모래 10㎝를 넣고 수초 1포기씩을 심었다. 그리고 물을 7㎝ 정도 넣었다. 각 병에 송사리 1마리, 왜매치 1마리, 생이새우 1마리, 게아재비 1마리, 다슬기 1마리씩을 넣어 표준 모델은 잘 보관하고 A병은 위 아래로 뒤집기 10회, B병은 위 아래로 뒤집기 30회를 실시한 후 관찰했다. 실험·탐구결과 및 결론 [PART VIEW] ·소음 실험결과 : 먼저 소음이 민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결과, 외부 소음(평균 88dBA)에 노출됐던 물고기가 7일 40분이 지난 후 죽었으며, 강한 소음(평균 84dBA)에 노출됐던 물고기는 13일 7시간이 지난 후에 죽었다. 약한 소음(평균 70dBA)에 노출됐던 물고기도 16일 13시간 2분이 지난 후 죽었다. 표준 모델 물고기의 경우에는 23일이 경과한 후에도 살아있었다. 위의 결과에 따르면, 예상대로 소음이 클수록 물고기가 빨리 죽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슬기의 경우에는 외부 소음(평균 88dBA)에 노출됐던 다슬기가 7일 40분이 지난 후 죽었으며, 강한 소음(평균 84dBA)에 노출됐던 다슬기는 2일 5분, 약한 소음(평균 70dBA)에 노출됐던 다슬기는 8일 5시간 50분이 지난 후 죽었다. 표준 모델인 다슬기의 경우에는 7일 40분이 경과된 후에 죽었다. 위 실험결과에 따르면, 소음에 노출된 다슬기들이 표준 모델 다슬기와 사망 시간이 비슷하므로 소음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음을 추측할 수 있었다. 실험결과 하천개발 공사 시 발생하는 소음은 어류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을 추측할 수 있었다. 실제 공사 현장에서는 폭발음과 같은 거대한 소음이 일어날 것이므로 민물 생물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예상된다. ·시멘트 실험결과 : 시멘트가 민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결과, 많은 양의 시멘트(1.25g)에 노출됐던 물고기가 23분이 지난 후 죽었으며, 적은 양의 시멘트(0.3g)에 노출됐던 물고기는 26분이 지난 후 죽었다. 표준 모델인 물고기의 경우에는 23일이 경과된 후에도 살아있었다. 다슬기의 경우에는 많은 양의 시멘트(1.25g)에 노출됐던 다슬기가 10분이 지난 후 죽었으며 적은 양의 시멘트(0.3g)에 노출됐던 다슬기는 13분이 지난 후 죽었다. 표준 모델인 다슬기의 경우에는 7일 40분이 경과된 후에 죽었다. 위 실험결과에 따르면, 시멘트의 독성이 민물고기와 다슬기와 같은 패각류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폐수 실험결과 : 폐수가 민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결과, 많은 양의 폐수(50방울)에 노출됐던 물고기가 3시간 45분이 지난 후 죽었으며, 적은 양의 폐수(10방울)에 노출됐던 물고기는 9시간 23분이 지난 후 죽었다. 표준 모델인 물고기의 경우에는 23일이 경과된 후에도 살아있었다. 다슬기의 경우에는 많은 양의 폐수(50방울)에 노출됐던 다슬기가 3시간 45분이 지난 후 죽었으며 적은 양의 폐수(10방울)에 노출됐던 다슬기는 10시간 5분이 지난 후 죽었다. 표준 모델인 다슬기의 경우에는 7일 40분이 경과된 후에 죽었다. 위 실험결과에 따르면, 시멘트의 독성보다는 덜하지만 폐수의 양이 증가할수록 민물고기와 다슬기와 같은 패각류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고인 물 실험결과 : 고인 물이 민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결과, 물을 갈아주지 않은 C비커 속에서 물고기가 8일 4시간 40분이 지난 후 죽었으며, 일주일마다 물을 갈아준 B비커 속의 물고기는 21일 23시간이 지난 후 죽었다. 표준 모델인 A비커 속 물고기의 경우에는 23일이 경과된 후에도 살아있었다. 위 실험결과에 따르면, 오랫동안 고여있던 물일수록 민물고기에게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식지 파괴 실험결과 : 서식지 파괴가 민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결과, 10회를 뒤집은 A병 속에서는 송사리, 왜매치, 새우, 다슬기는 살아있었다. 그러나 수초는 시들어 있었고 게아재비는 죽었다. 30회를 위아래로 뒤집은 B병의 경우에는 다슬기만 살아있었다. 수초는 시들어있었고 송사리, 왜매치, 새우, 게아재비는 죽었다. 또 표준 모델 속에서는 모든 생물들이 아주 건강한 상태를 보였다. 위 실험결과에 따르면, 뒤집기 횟수가 늘어날수록 민물생물들에게 큰 영향을 줘 빨리 죽으므로 하천 공사가 진행될수록 생태계의 평형이 깨지고 서식지인 습지가 사라져 민물생태계 또한 큰 피해를 당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 방법 모색해야 21세기 초에 발표된 주요 국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모든 대형 어류 중 90%가 사라졌다고 한다. 본 연구회에서는 우리의 토종 민물고기를 보호하려는 마음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본 탐구를 진행해 우리 주변의 강에서 어류의 수가 줄어들고 있음을 알고 무차별적인 환경개발이 민물고기와 수중 생물들에게 미치는 피해의 심각성에 대해 깨닫도록 했다. 시멘트와 같은 독성이 강한 물질들은 강에 흘러들지 않도록 철저한 법적 규제가 필요하며 불필요한 시멘트 제방과 다리 건설을 줄여야 한다. 또한 공사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소음과 암석 폭발에 이용되는 폭발물을 사용하는 빈도와 폭발음의 크기를 법으로 규정해 제한해야 한다. 고인 물은 자연 정화를 방해하고 물을 썩게 만들어 생태계를 파괴하므로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댐과 보의 숫자를 줄이고, 생태계 보전을 위해 철저히 환경관리를 해야 한다. 하천 개발이 진행되면서 강가의 모습이 콘크리트 제방으로 바뀌고 습지가 파괴되어 사라지고 있다. 한때 쓸모없는 땅이라고 여겼던 습지의 중요성을 지금이라도 깨닫고 보존해, 다양한 민물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서식지를 보호하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보다 많은 사람이 우리 강의 생태계에 관심을 갖는다면 더 많은 습지를 보호구역으로 정해 많은 생물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생태계 보호를 통해 우리도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더욱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민주시민 양성을 위해 채택한 스마트러닝 사회과의 궁극적 목적은 민주시민 양성이다. 이는 단순히 지식을 많이 가지도록 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문제를 분석·이해하고 자료를 수집·정리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키워질 수 있다. 또한 자료 탐구 및 토의과정을 통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 때 사회과의 궁극적 목적인 민주시민 양성이란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수업 중 파악한 바에 따르면 학생들은 사회과를 ‘암기할 것이 많고 재미없는, 어려운 과목’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때문에 사회과를 힘든 과목으로 인식하고 있는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교사의 일방적 학습자료 제시와 설명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학습자료를 조사·분석하고 가설을 설정·입증하는 등의 탐구수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한국이러닝산업협회 세미나(2010)에서 곽덕훈은 “스마트러닝은 학습자들의 다양한 학습형태와 능력을 고려하고 학습자의 사고력 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의 개발을 높이며 협력학습과 개별학습을 위한 기회를 창출해 학습을 보다 즐겁게 만드는 학습으로써의 장치보다 사람과 콘텐츠에 기반을 둔 발전된 ICT를 기반으로 한 효과적인 학습자 중심의 지능형 맞춤학습”으로 정의했다. 스마트러닝을 활용한다면 ‘어렵고 지겹고 외우기만 하는 사회과가 아닌 쉽고 재미있고 학생이 진정한 학습의 주인이 되는 사회과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한 지금까지의 현장체험학습이 교과학습과 연계 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학생들의 흥미도 충족시켜 주지 못한 경우가 많았던 점을 감안해 필자는 스마트러닝 지원 도구를 활용해 현장체험학습과 연계한 협력적 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한 사회수업을 해보고자 했다. 교육적 활용 방안[PART VIEW] 1) 기본 정보 교과 사회+창의적 체험활동 차시 8/15 교수-학습 모형 체험학습+탐구 학습모형 단원 1. 조선사회의 새로운 움직임 (3) 서민문화의 발달 학습주제 조선 후기 민화와 풍속화를 통해 백성들의 생활 모습 알아보기 학습목표 1. 민화와 풍속화를 통해 백성들의 생활 모습 알아보기 2. 탐구활동을 통해 모둠원과 협업하고 문제해결력 신장하기 SMART Activities ·스마트 체험학습 미션 수행하기(클래스팅) ·디지털 내러티브 탐구자료 분석하기(QR코드) ·공동보고서 만들기(구글문서) ·전문가와 화상 면담하기(스카이프 어플) ·SNS 피드백하기(클래스팅) ·모둠별 형성평가하기(구글문서) 학습자 역량 협력, 참여, 창의 등 활용도구 구글 독스, 클래스팅, QR코드, 스카이프 어플 2) 스마트 현장체험학습 연계를 통한 탐구자료 수집 현장체험학습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현장체험학습 미션지 주제 조선 후기 민화와 풍속화를 통해 백성들의 생활 모습 알아보기 일시 2012년 5월 10일 체험장소 미션 1 국립중앙박물관 배경으로 모둠별 인증샷 찍어서 클래스팅 올리기 미션 2 풍속화 파적도를 찾아 사진 찍고 그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기록해서 클래스팅 올리기 미션 3 민화 작호도를 찾아 사진 찍어서 클래스팅 올리기 체험장소 미션 4 민화 화조도 모둠 사진을 찍어 클래스팅 올리기 미션 5 김홍도 작품을 찾아 사진 찍어서 작품이름과 함께 클래스팅 올리기 미션 6 신윤복 작품을 찾아 사진 찍어서 작품이름과 함께 클래스팅 올리기 포인트 미션 성공 개당 포인트 5점(맞힌 개수× 5점) 3) 도구의 활용방법 및 팁 ·스마트디바이스 : 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치, 인터넷과 연동해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디바이스는 운영체제를 기준으로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 폰으로 구분한다. 학생들은 해당 장비를 이용해 수업시간에 직접 활용하게 된다. ·QR코드 :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영상이나 링크 주소를 QR코드 정보에 담아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탐구자료로 활용하게 한다. 노트 정리를 할 때도 QR코드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 ·스카이프 앱 :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일반 PC에서도 웹캠만 있으면 모두 사용 가능하며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인사자원이 있다면 화상전화로 연결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구글문서도구 : 스마트디바이스의 크롬 웹 브라우저를 통해 SNS 클래스팅 접속을 한 후 기재된 주소 링크를 타고 접속한다. 접속을 통해 공유된 문서를 작성하고 발표는 교사용 디바이스로 미러링해 발표한다. ·클래스팅 : 클래스팅은 학급 클래스를 만들어 학급 구성원 모두가 가입해 활용한다. 유튜브 동영상 링크 및 사진첨부가 가능하며 구글문서도구의 주소 링크를 통해 학생들의 공동문서작업을 분류해 줄 수도 있다. 교수-학습활동 수업 상황 S# On/Off 세부활동 시나리오(교수-학습활동) S1 Off 현장체험학습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해 4명 1개 모둠으로 편성하고 스마트폰 카톡으로 미션을 전달한다. 모둠별로 협동해 6가지 미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S2 On 문제접근하기 ·동영상 ‘화인열전’을 보고 풍속화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풍속화 속에서 당시 백성들의 생활 모습을 유추하는 활동을 통해 본시 학습목표를 추출한다. S3 Off 학습목표 상기하기 ·학습목표를 찾게 한다. - 민화와 풍속화를 통해 백성들의 생활 모습 알기 S# On/Off 세부활동 시나리오(교수-학습활동) S4 On/Off 가설 설정 ·개별 가설을 세우고 모둠 토의를 통해 모둠 가설을 수립한다. - 개별 가설의 경우 개인 공책에 적고 토의를 거쳐 설정한 모둠 가설은 구글문서도구의 MS워드에 기록한다. 가설 예시 - 조선 후기 백성들은 신분제 동요가 심했을 것이다. - 조선 후기 백성들은 농사를 짓고 여러 여가생활을 하며 생활했을 것이다 등 S4 On/Off 탐색 ·교과서, 사회과 탐구, 역사관련 책, 스마트디바이스(폰, 태블릿)를 활용해 자료를 수집한다. ·책의 내용을 수집할 경우 스마트디바이스를 활용해 촬영, 첨부형태로 보고서 작성에 활용한다. 발표는 미러링으로 전체 학생과 공유하고 모둠별 링크주소를 활용해 다른 모둠이 살펴보고 피드백으로 댓글을 달도록 지도한다. S5 On 일반화 ·클래스팅에 올린 사회과 탐구 씨름도 그림에 말풍선에 들어갈 말을 댓글로 올리게 한다. 학생 모두가 참여하도록 하고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의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한다. ·스카이프 앱을 활용해 전문가와 화상면담을 통해 조선 후기 사회모습에 대해 질의를 할 수 있도록 한다. S6 On/Off 정리 ·모둠별 학습목표 도달 여부를 구글문서도구 온라인 평가를 통해 실시간 확인하고 자신의 학습태도를 평가 및 반성하도록 한다. 교수-학습안 살펴보기 1) 시작하기 수업단계 수업활동 활동전략 or Tip 현장체험 학습 (1일) SMART Activities 1. 스마트 체험학습 미션 수행하기 ■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미션 수행하기 · 모둠별 조선시대 민화와 풍속화에 관한 6가지 미션 수행하기 - 신윤복에 관한 자료 탐색하기 - 김홍도에 관한 자료 탐색하기 - 다양한 민화 자료 탐색하기 ■ 학급 전체 동영상 감상을 통한 문제 접근하기 · ‘화인열전’을 본 후 백성들의 생활 모습을 유추하는 활동을 말하기 - 다양한 신분의 사람이 모여 한데 놀이를 즐겼다. - 신분에 따라 옷 입는 모양이 달랐다 등 ■ 공부할 문제 확인하기 - 민화와 풍속화를 통해 조선 후기 백성들의 생활 모습 알아보기 ※ 다른 관람객에 방해되지 않게 지도한다. ※ 클래스팅에 링크된 주소에서 동영상을 공유해 본 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2) 활동 전개하기 수업단계 수업활동 활동전략 or 팁 가설 설정 (5분) ■ 모둠별 가설 설정하기 ·개별 가설을 세운 후 모둠 토의를 통해 모둠 가설 설정하기 - 조선 후기 백성들은 다양한 놀이를 즐겼을 것이다. - 조선 후기 백성들은 농경생활이 중심이었을 것이다. ※ 토의 후 설정된 모둠 가설은 구글문서도구의 보고서란에 기록한다. 수업단계 수업활동 활동전략 or Tip 탐색(17분) 일반화(10분) SMART Activities 2. 디지털 내러티브 탐구자료 분석하기 ■ 자료 수집 및 발표하기 · 아래 양식에 의거해 다양한 자료 수집하기 SMART Activities 3. 공통 보고서 만들기 ■ 모둠별 발표하기 1. 크롬을 통한 계정 로그인하기 2. 문서도구 또는 드라이브 클릭 3. 만들기-문서 양식 선택 4. 파워포인트 실행 5. 실행된 문서 공유 권한 설정 6. 공유할 주소창 복사하기 7. 학생들과 공유하기 SMART Activities 4. SNS 피드백 하기 ■ 엿장수 생각 적어보기 · 풍속화 속에 나타난 엿장수의 속마음은 어떨지 생각해보기 - 양반은 점잔 빼느라 별로 사 먹지 않을 것 같으니 저리로 가자! - 상민은 돈이 적으니 저리로 가볼까 등 SMART Activities 5. 전문가와 화상면담하기 ■ 전문가와의 화상면담을 통해 조선시대 생활 모습 정리하기 · 전문가와의 화상면담을 통해 조선시대 백성의 생활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말해보기 ※ 모둠 발표는 각 모둠별 주소 링크가 된 것을 교사의 스마트 디바이스 전체 화면에 공유하는 형태로 한다. ※ 클래스팅에 사진을 첨부하고 댓글로 자신의 말풍선을 입력하는 형태로 일반화하고 마무리 한다. ※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이 상호 소통하는 과정으로 SNS를 활용한다. 3) 정리하기 세부활동 교수-학습 활동 활동전략 or 유의사항 정리(5분) ■ 조선 후기 백성들의 생활 모습 이야기하기 · 민화와 풍속화를 통해 알 수 있었던 점 이야기하기 - 백성들의 생활 모습이 잘 드러났습니다. - 놀이 문화를 알 수 있었습니다 등 정리(5분) SMART Activities 6. 모둠별 형성평가하기 · 수업참여 활동내용 형성평가하기 - 학습목표 도달 여부를 형성평가 문제를 풀어보며 확인하기 - 모둠 활동 참여 및 태도 평가 ※ 평가는 구글문서도구의 설문 형태로 제시해 실시간 정답을 확인하며 교과내용뿐 아니라 수업참여 태도까지 첨부해 인성요소를 포함시킨다. ■ 차시 예고 · 차시를 예고하고 예습과제 안내하기 수업 결과 살펴보기 현장체험학습과 연계해 사회과 협력적 탐구수업을 해보니 학생들이 서로 소통, 공감하고 학생들의 동기가 고취되며 자발적 참여가 일어났다. 또한 수업 참여, 특히 탐구활동을 모둠협업 형태로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의 협업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신장시킬 수 있었다는 검사결과를 얻었다. 수업을 하면서 기기를 사용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때는 그 대안을 모색했다. 먼저 스마트패드가 없을 경우 학생들의 스마트폰을 활용했다. 화면이 작아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1인 1스마트패드 지급이 안 되고 지금과 같이 모둠별 1개 스마트패드가 지급될 경우 다양한 역할분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구글문서도구를 활용해 협업활동을 추진했지만 텍스트 편집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을 볼 때 향후에는 구글문서도구보다는 마인드맵을 활용해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카쿠, 프리마인드 등 마인드맵을 활용해 모둠별 협업활동, 학급 전체 협업활동 등으로 참여 가능하다. 수업 중 필기도 스마트기기를 활용했다. 자신이 필요한 영역을 사진으로 찍어 웹상에 게시하고 부연설명을 달아두는 형태로 매 수업시간의 중요 정보를 정리해 두면 교과내용 정리 및 e-포트폴리오 자료 구성이 손쉽게 된다. 무선 미러링은 아이패드의 애플TV와 패드를 활용했다. 이런 미러링 기능을 활용하면 학생들의 수업 몰입을 쉽게 이끌 수 있다. 미러링의 경우 학생 발표를 좀 더 부드럽게 이끌 수 있고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 미러링은 전선 없는 실물화상기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므로 학생들의 발표자료를 교실 어디서나 손쉽게 대형화면으로 보여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2014학년도(2013. 12. 7) 중등 교육학 논술 문제 수험번호 : ( ) 성 명 : ( ) 차 시험 1교시 1문항 20점 시험시간 60분 [문제] 다음은 A 중학교 초임교사인 박 교사와 경력 교사인 최 교사의 대화 내용이다. 다음 대화문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수업에서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문제를 2가지 관점 (① 잠재적 교육과정, ② 문화실조)에서 진단하고, 수업에 소극적인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방안을 3가지 측면(① 협동학습 실행, ② 형성평가 활용, ③ 교사지도성 행동)에서 각각 2가지씩만 논하시오.[20점] • 박 교사 : 선생님께서는 교직 생활을 오래 하셨으니 학교의 일상적인 업무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일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으시죠? 저는 새내기 교사라 그런지 아직 수업이 힘들고 학교 일도 낯섭니다. • 최 교사 : 저도 처음에는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교직생활이 힘들었지요. 특히 수업 시간에 반응을 잘 보이지 않으면서 목석처럼 앉아 있는 학생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 박 교사 : 네, 맞아요. 어떤 학급에서는 제가 열심히 수업해도, 또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져도 몇몇은 그냥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수업 시간에 아예 침묵으로 일관하기도 하고 저와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고 해요. 또한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몇몇 학생은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가질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그런지 수업에 관심도 적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도 않는 것 같아요. • 최 교사 : 선생님의 고충은 충분히 공감해요. 그렇다고 해서 수업 시간에 학생들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아요. • 박 교사 : 그럼 수업에 소극적인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는 동기유발 방안을 고민해 보아야겠네요. 이를테면 수업방법 차원에서 학생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학습하는 형태로 수업을 진행하면 어떨까요? • 최 교사 :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다만 학생들끼리 함께 학습하도록 할 때는 무엇보다 서로 도와주고 의존하도록 하는 구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유의해야겠지요. 그러한 구조가 없는 경우에는 수업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아진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 박 교사 : 아, 그렇군요. 그런데 선생님, 요즘 저는 수업 방법뿐만 아니라 평가에서도 고민거리가 있어요. 저는 학기 중에 수시로 학업성취 결과를 학생들에게 점수로 알려주고 있는데요. 이렇게 했을 때 성적이 좋은 몇몇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학생들은 자신의 성적을 보고 실망하는 것 같아요. • 최 교사 : 글쎄요, 평가결과를 선생님처럼 그렇게 제시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학습동기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평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해요. • 박 교사 : 그렇군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학생들의 수업참여 정도가 교사의 지도성에 따라서도 다른 것 같아요. • 최 교사 : 그렇죠. 교사의 지도성 행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죠. 그래서 교사는 지도자로서 학급과 학생의 상황을 고려해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지도성을 발휘해야겠지요. • 박 교사 : 선생님과 대화를 하다 보니 교사로서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최 교사 : 그래요, 선생님은 열정이 많으니 잘하실 거예요. [배점] ·답안의 논리적 구성 및 표현 [총 5점] ·논술의 내용 [총 15점] - 잠재적 교육과정 관점에서의 진단 [3점] - 문화실조 관점에서의 진단 [3점] - 협동학습 실행 측면, 형성평가 활용 측면, 교사지도성 행동 측면에서의 동기유발 방안 논의 [9점] [채점기준표] [PART VIEW] 구분 영역 채점 기준 배 점 논술의 체계 (5점) 분량 1000자 미만이면 감점 1점 맞춤법과 원고지 작성법 • 맞춤법 오류 : 각 0.2점 감점 • 원고지 작성법 오류 : 각 0.2점 감점 ※ 동일한 오류는 한 번으로 간주함 1점 글의 논리적 체계성 • 논증할 주제의 일관성 있는 서술 • 논거의 적절성, 확실성, 참신성 • 논증을 위한 추론과정의 적절성 • 서론, 본론, 결론의 논술체계 유지 3점 논술의 내용 (15점) 잠재적 교육과정 (3점) 1) 의미나 특성 2) 잠재적 교육과정의 요인 3) 잠재적 교육과정 요인 내에서의 원인진단 의미에 근거한 원인 문화실조 (3점) 1) 문화실조의 의미 2) 문화실조의 특성과 요인 내에서의 원인진단 3) 대책 암시 의미에 근거한 진단 협동학습 (3점) 1) 협동학습의 의미 2) 협동학습의 장점 3) 동기유발에 적합하고 이와 관련된 협동학습 방법이나 모형 제시 중복되지 않는 대안 논술의 내용 (15점) 형성평가 (3점) 1) 형성평가의 의미나 기능 2) 형성평가 운영상의 박 교사의 문제점 3) 동기유발에 도움이 되고 관련되는 형성평가 활용방안 의미에 근거한 진단 지도성 측면 (3점) 1) 박 교사 학급의 특징 2) 변혁지향적 지도성의 관점에서의 동기유발 방안 3) 문화적 리더십이나 초우량적 리더십의 관점에서의 동기유발 방안 중복되지 않는 대안 [문제분석] 2013년 12월 기출문제 분석 이번 중등 교육학 논술 문제는 필자가 그동안 주장한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본다. 필자는 그동안 각종 설명회나 새교육 지면을 통해 사례제시형, 원인분석 대안제시형, 학교현장의 문제와 관련된 교육학이론이 출제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문제분석을 통해 알아본다. 먼저, 서론에서 단도직입표현은 동기나 교사의 지도성과 관련된 내용이 적합할 것이다. 이 문제의 핵심주제가 학습동기 유발을 위한 교사의 지도성이나 역할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단도직입표현을 바탕으로 본론의 논점들을 암시할 수 있는 문제부각이면 무난한 서론이 될 것이다. 둘째, 본론의 첫 논점인 잠재적 교육과정에 근거한 진단은 배점이 3점이므로 잠재적 교육과정의 의미를 제시하고 설명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학교생활에서 은연중에 학습한 경험’이라는 의미 제시만으로는 제시문의 원인분석 기준이 되는 데 부족함이 있으므로 잠재적 교육과정의 의미와 잠재적 교육과정 관련 요인을 제시하고, 그에 비추어 제시문에서의 원인을 진단한다면 명쾌한 답안이 될 것이다. 참고로 필자 강의에서 이런 유형의 문제는 여러 번 다루었고, 9~11월 모의고사에서는 제10주 28회에서 잠재적 교육과정을 다루었다. 셋째, 본론의 두 번째 논점인 문화실조에 근거한 진단도 배점이 3점이므로 문화실조의 의미를 설명하고 들어가야 한다. 개념은 비교적 가장 객관적 채점기준이기 때문이다. 개념에서 ‘문화실조는 성장과정에서의 사회환경이나 문화적 환경의 결핍으로 인해 지적·정서적·사회적 발달이 왜곡, 지연, 상실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면 명쾌한 의미가 될 것이므로 개념만으로도 충분히 원인분석의 기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비추어 문화실조와 관련된 원인을 진단해야 하는데, 제시문에는 문화실조와 관련된 사례 한 문장이 제시돼 있다. 따라서 문화실조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과 대책 등을 제시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동기유발 방안에서 다루지 못한 ‘보상적 평등’이나 ‘차등보상’에 대한 표현을 제시한다면 가산점을 받기에 충분할 것이다. 문화실조에 대한 내용 역시 교육사회학 관련 문제에서 여러 번 다루었고, 9~11월 모의고사에서는 제7주 20회에서 문화실조에 대한 문제를 다룬 바 있다. 넷째, 대안에서 학습동기 유발 방안 중 첫 논점은 협동학습 실행차원이라고 했다. 협동학습에서의 출제자 의도는 본 제시문의 학급분위기가 소극적, 비협조적, 냉담한 분위기이므로 학급구성원 간의 협력구조나 체제를 만들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기대했을 것이다. 따라서 협동학습의 의미를 상세히 제시하거나 장점을 추가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모형으로 과제성취분담모형(STAD모형)이나 직소Ⅱ,Ⅲ 모형을 특징 설명과 함께 제시한다면 명쾌한 답안이 될 것이다. 모형을 쓰지 않았다 해도 과제의존의 직소모형이나 보상의존의 STAD모형과 관련된 내용을 제시하거나 효율적 협동학습을 위한 각본학습, 스크립트 등을 추가로 제시하면 좋겠다. 필자 강의 중 제9~11월 모의고사에서는 제5주 14회 협동학습에서 상세히 다룬 바 있다. 다섯째, 형성평가 활용 측면에서의 동기유발 방안이다. 협동학습을 위한 학급분위기 문제는 제시문의 전반부와 중간에서 언급되었지만, 형성평가에 대해서는 후반부에 제시되었고, 박 교사가 형성평가를 잘못 활용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따라서 이 논점에서는 형성평가의 의미나 기능을 제시하고, 이에 비추어볼 때 박 교사가 형성평가를 어설프게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제시하고, 동기유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형성평가 활용방안을 제시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 논거 속에서는 인지전략 등을 제시하는 교정적 피드백, 성장지향평가 등을 통한 자신감과 자아효능감 향상을 위한 평가방법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이 논점 또한 필자의 9~11월 모의고사 강의 중 제6주 17회 형성평가에서 상세히 다룬 바 있다. 여섯째, 교사의 지도성행동 측면에서의 동기유발 방안이다. 여기서는 상황에 맞는 리더십을 제시해야 하는데 허쉬와 브렌차드의 이론을 제시하는 것은 문제분석이 정확하지 못한 것이다. 이 논점을 정확히 해석한다면 상황에 적합한 리더십을 제시해야 하므로 먼저 제시문의 문제상황을 간단히 제시해 주고, 이 상황에 가장 적합한 리더십은 ‘이것’이므로 이런 리더십 발휘를 위해서 교사의 역할이나 교사의 지도성 발휘는 ‘이런 것’이어야 한다는 식으로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위 상황을 분석하면, 학급분위기나 풍토,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자세, 의사소통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측면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따라서 위와 같은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지도성은 변혁지향적 지도성과 문화적 리더십, 초우량적 리더십이 가장 적합한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론에 근거한 교사의 역할을 제시하거나 이론에 대한 언급 없이 교사의 역할만을 중복되지 않는 논거로서 2~3개 정도 제시하면 될 것이다. 단,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동기유발을 위한 교사의 지도성 발휘라는 것이다. 이 문제 또한 필자의 9~11월 모의고사 강의 제12주 35회 변혁적 지도성에서 상세히 다룬 바 있다. 일곱째, 마지막 결론이다. 결론에서는 단도직입표현을 바탕으로 공식에 따라 깔끔하게 요약하고, 전망과 과제를 제시한다면 무난한 결론이 될 것이다. 9~11월 모의고사 제11회와 제12회에서 여러분의 답안은 대부분 18~20점 수준의 답안으로 완전학습에 이르렀다고 본다. 따라서 평소에 모의고사 보듯이 시험을 봤다면 고득점이 가능할 것이므로 자신감을 갖고 2차 준비에 집중하기 바라는 바이다. 【모범답안】 1. 서론 교사는 학급의 차이를 낳는다. 교사의 동기유발과 지도성을 통한 건전한 학급풍토 조성은 학생들의 성장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시문과 같이 문화적 결손이 심하고, 소극적이고 냉담한 학급풍토 속에서는 교사와 학생간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기 어렵고, 학급의 효과성이 떨어져 학생들의 성장발달을 어렵게 한다. 따라서 교사는 확고한 철학과 지도성을 바탕으로 학습동기를 유발해야 한다. 2. 본론 제시문과 같은 학급의 원인은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는데, 잠재적 교육과정은 학교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이 은연중에 학습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교육과정의 핵심요인은 교사의 언행이나 사고방식, 가치관 그리고 학교풍토나 분위기이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된 내용은 장기적인 효과를 낳는다고 한다. 그런데 제시문에서 본 박 교사의 학급은 우선, 학습분위기가 소극적이기 때문에 교사의 질문에도 거의 반응이 없고 침묵으로 일관한다. 둘째, 수업참여도 부족하고 모범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도 없는 상태다. 교사 또한 전문성 부족으로 효과적인 학습지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 또, 문화실조는 성장과정에서의 사회환경이나 문화적 환경의 결핍으로 인해 지적·정서적·사회적 발달이 왜곡, 지연, 상실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박 교사의 학급 아이들은 가정환경이 좋지 못해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갖지 못했다고 한다. 이러한 원인으로 학생들은 공부에 자신이 없고, 학습방법이나 인지전략이 부족하며, 사회성이 부족해 보인다. 이는 학습자 개개인의 능력이 아닌 가정환경과 사회구조에 의해 발생한 만큼 차등보상의 원칙에 따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학급 교사는 학습동기 유발을 위한 노력이 요청된다. 동기유발을 협동학습 실행측면에서 보면, 협동학습은 이질적 구성원이 역할을 분담하고 상호 협력해 과제를 수행하도록 구성된 학습모형이다. 이러한 학습모형은 구성원의 협동과 배려, 표현능력 및 소통과 사회성 발달에 효과적이므로 개인보상이나 집단보상이 결합된 구조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개별보상과 집단보상을 효과적으로 제공해 협동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과제성취분담모형(STAD모형)을 적용할 수 있다. 또, 효과적 과제분담 후 상호협력을 통해 학습한 후 향상에 따른 개별 및 집단보상을 제공하는 직소Ⅱ모형을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협동학습을 위한 방법이나 전략을 학습시켜야 한다. 동기유발을 위한 형성평가 측면에서 보면, 형성평가는 학생들의 목표달성도를 평가해 학습행동을 강화하고, 학습곤란을 교정하며, 교수-학습 지도방법과 교육과정 개선에 활용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런데 박 교사는 수시로 학업성취 결과를 점수로 알려 주었으나 형성평가의 목적과 기능에 적합한 평가를 하지 못했다. 따라서 동기유발을 위해서는 첫째, 평가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강화해야 한다. 성취결과가 낮은 학생들은 그 원인과 대책을 제공해 주고, 교사 자신의 수업상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 둘째, 성취결과를 성장지향이나 능력지향 평가의 관점에서 평가해 학습자를 격려하고 자기효능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교사지도성 행동측면에서 볼 때 박 교사 학급은 소극적 수업참여, 비협조적 성향을 보이므로 학습동기를 높여주기 위해 교사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청된다. 따라서 교사는 변혁지향적 리더십의 관점에서 학생들에게 비전과 영감을 주고 학생들의 장점을 칭찬하고 학생들의 어려운 점은 상담을 통해 도움을 주는 한편, 협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급문화로 혁신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문화적 리더십이나 초우량적 리더십 관점에서 학생들과 수평적인 소통을 하고 학습자의 자발성과 자기주도성을 높여주어야 한다. 3. 결론 교사는 학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시키는 안내자다. 제시문 속 박 교사의 학급이 수업참여에 소극적이고 냉담하며 교사의 교육경험과 지도성 부족으로 학급분위기가 침체돼 있는 만큼 교사는 학급상황에 적합한 협동학습 모형 적용, 형성평가를 통한 피드백, 동기유발을 위한 지도성을 발휘해 학급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에 교사는 자신의 전문성과 지도성 향상을 위해 부단한 연구와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적중관련 ‘신태식 교육학논술’ 교재와 자료 (1) 모의고사를 통한 실전능력(총 36회) : 제10주 28회 잠재적 교육과정, 제7주 20회 문화실조, 제5주 14회 협동학습, 제6주 17회 형성평가, 제12주 35회 변혁적 지도성 (2) 핵심요약(52쪽) : 5쪽 잠재적 교육과정, 8쪽 문화실조, 33쪽 협동학습, 35쪽 형성평가, 50쪽 변혁적 지도성, 12쪽 학습동기증진을 위한 교실에서의 교사의 자질 (3) 핵심100제(320쪽) : 40번 143쪽 잠재적 교육과정, 24번 97쪽 문화실조, 59~64번 동기관련문제, 88번 266쪽 협동학습, 91번 272쪽 형성평가, 102번 295쪽 교사의 영향력 (4) 레전드 서브노트(총 370쪽) : 63쪽 문화실조, 87쪽 잠재적 교육과정, 116쪽 동기유발을 위한 학급특성과 교사의 특성, 161~162쪽 협동학습, 하 180~181쪽 형성평가, 232쪽 변혁적 지도성이론 (5) 레전드 교육학이론서(총 900쪽) : 상 282쪽 문화실조, 상 383쪽 잠재적 교육과정, 하 86~87쪽 동기유발을 위한 학급특성과 교사의 특성, 하 260~269쪽 협동학습, 하 321~325쪽 형성평가, 하 427~436쪽 지도성이론
Ⅰ. 서론 최근 선진국들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환경 적응과 함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창의성, 문제해결력, 고등사고력 등 학생들이 미래지향적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학생들은 입시위주의 경쟁으로 암기식·주입식 교육에 매몰되어 있고 학습 흥미도 및 행복지수가 낮은 상황이다. 학생들이 끼와 잠재력을 발현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잘 대처하기 위해, 공교육 내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핵심정책으로 중학교의 ‘자유학기제’를 추진하려는 것이다. 이와 관 련해 자유학기제의 개념을 정리하고 추진의 필요성, 추진 내용 및 지원 방안, 성공적 추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와 기대되는 성과 등에 대해 논술하고자 한다. Ⅱ. 자유학기제의 개념 자유학기제는 공교육 정상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행복한 학교생활 속에서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창의성, 인성, 자기주도 학습능력 등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배양하게 하려는 것이다. 자유학기제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 Ⅲ. 자유학기제 추진의 필요성[PART VIEW] 첫째, 미래사회에는 기존의 사실과 지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학습이나 암기보다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춰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써 자유학기제 추진이 필요하다. 둘째, 우리 학생들이 입시와 경쟁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올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소질과 적성에 맞는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유학기제 추진이 필요하다. 셋째, 청소년 발달단계를 고려할 때 학생의 정체성 확립, 적성과 소질의 탐색 등을 위해 중학교 단계에서 자유학기를 운영해, 시험부담에서 벗어난 학생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면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해 필요하다. 넷째,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운영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교육 전반을 변화시킬 전기’로 활용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기 위한 다양한 기존 프로그램들을 통합·연계·체계화하기 위해 필요하다. 다섯째, 시간, 인적·물적 자원의 제약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진로교육을 자유 학기를 통해 확산·강화하기 위해 필요하다. 여섯째, 학생들이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고민·설계하는 경험을 통해 지속적인 자기성찰 및 발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 일곱째, 지식과 경쟁 중심 교육을 자기주도 창의학습 및 미래지향적 역량(창의성, 인성, 사회성 등) 함양이 가능한 교육으로 전환함으로써 공교육 변화 및 신뢰회복을 통해 학생에게 행복한 학교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 여덟째, 초등학교는 학생들이 미성숙한 단계이고 고등학교는 대학입시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중학교 단계에서의 자유학기제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유학기제 추진의 기본 방향 ·자유학기에 집중적인 진로수업 및 체험을 실시해 초등학교(진로인식)-중학교(진로탐색)-고등학교(진로설계)로 이어지는 진로교육 활성화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교의 교육과정 자율성 대폭 확대 ·자유학기제 대상학기는 학생들의 발달단계를 고려해 결정하되, 연구학교의 운영 결과 등을 통해 신중히 결정 ·자유학기 동안 특정 기간 집중돼 실시되는 중간·기말시험은 실시하지 않고, 학생의 기초적인 성취 수준 확인 방법 및 기준 등은 학교별로 마련 · 자유학기를 교육과정 운영, 수업방식 등 학교 교육방법 전반의 변화를 견인하는 계기로 활용 Ⅳ. 자유학기제 추진의 주요 내용 자유학기제의 구체적인 추진 내용에 대해서는 교육과정 편성·운영, 체험 인프라 구축 및 지원방안의 두 측면에서 정리하고자 한다. 우선,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측면을 살펴보면, 첫째, 학생의 흥미와 수요에 기반 한 참여·활동형 프로그램을 확대·강화한다. 이를 위해 진로탐색 활동, 동아리 활동, 예술·체육 활동 및 선택프로그램 활동을 학교의 여건, 학생 및 학부모의 수요 등에 따라 선택적으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 진로탐색 활동으로는 학교 수업에 진로교육 내용을 반영하고 진로와 연관된 통합교과를 운영하며 진로상담교사를 우선 배치하고, 무료 진로검사, 진로상담 앱(4종) 등 활용, 2회 이상 전일제 체험 실시, 학생이 계획하고 학교가 출석을 인정하는 자기주도체험, 진로캠프, 사회인사 특강 등을 실시하는 것이다. 또 학교생활기록부에 진로희망 이유·비전 등도 기술, 학생의 상담·체험 결과를 누적해 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 등이다. - 동아리 활동으로는 학생 희망에 따라 동아리를 개설하고 동아리 간 연계 활동을 강화하며 청소년 단체(스카우트·RCY 등)의 참여를 권장하고 교육청 지원도 확대한다. - 예술·체육 활동으로는 문체부의 문화·예술·체육 전문강사를 활용해 예·체능 교육을 내실화하고, 예·체능과 국·영·수·사·과 교육간 융합 프로그램 운영을 활성화한다. - 선택프로그램 활동은 주기적인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한다. 예를 들면 드라마와 문화, 미디어와 통신 등 장·단기 프로그램 개발·보급 등이다. 둘째, 학교 교육방법을 혁신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수-학습 방법, 교육과정 편성·운영 및 평가방법을 혁신적으로 개선한다. - 교수·학습 방법은 참여와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토론, 실험, 실습, 현장체험, 프로젝트 학습 등을 적극 활용하고 과목 간 융합·연계 수업을 실시하기 위해 협동교수-협력학습을 강화한다. -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교과 내용은 핵심 성취 기준 중심으로 구성한다. - 평가방법도 중간·기말고사를 실시하지 않는 대신 꿈과 끼와 관련한 활동 상황을 학생부에 기록해 학교별 학생 성취 결과 확인 방안을 마련한다. 결과는 고입에 반영하지 않는다. 다음으로, 체험 인프라 구축 및 지원방안 측면을 살펴보면, 첫째, 교육부와 자유학기제 지원센터(KEDI)는 관계부처 및 업종별 중앙단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중앙→광역→지역단위’의 단계별로 이어지는 학생들의 체험 인프라 확보를 위한 토대를 구축한다. 둘째, 학생들이 자유학기 동안 의미 있는 진로체험 등이 가능하도록 체험기관의 역할, 우수 체험 프로그램, 체험학생 관리 및 안전사고 예방법 등을 포함한 ‘기본 매뉴얼’을 제작해 체험기관, 학교, 시·도교육청, 교육지원청 등에 배포한다. 셋째, 시·도교육청은 지자체와 협력해 시·도 안에 있는 공공·민간의 교육기부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를 중앙단위의 업무협약(MOU)과 연계·공유해 풍부한 체험 인프라를 확보한다. 넷째, 시·도교육청에는 교육과정 편성·운영, 인프라 확보·활용 등을 지원하고 컨설팅할 수 있는 ‘자유학기제 장학지원단’ 및 각종 체험기관과 학교를 연결해주는 시스템 운영 등을 위해 ‘진로교육 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한다. 다섯째, 다양한 체험 인프라가 부족한 농산어촌 학생의 체험교육 강화를 위해 이동차량 지원, 도시 체험 인프라와의 연계 등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자유학기제의 원활한 운영 및 정착을 위해 학교장 및 교원을 대상으로 연수 및 워크숍을 실시한다. 여섯째, 교육지원청은 시·도교육청 및 지자체와 함께 지역 내 체험기관을 적극 발굴해 학교와 연결하는 한편, 자유학기제 지원센터 및 진로교육 지원센터 등과 협력해 관할 지역 내 중학교와 타 지역에 소재한 체험기관을 연결해 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일곱째, 학교별로 지역인사, 전문가, 학부모, 교원, 자원봉사자(은퇴 전문가 포함) 등으로 구성된 ‘자유학기제 후원단’을 구성하고, 지역시설, 재능기부자 등을 확보해 자유학기의 교육과정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여덟째, 학교별로 지역 내 대학생 자원봉사자, 학습전문가 등을 활용해 기초학력 미달학생에 대한 맞춤형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학력 격차를 완화하도록 한다. Ⅴ. 해결 과제와 대책 자유학기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려면, 첫째, 자유학기제 실시에 대한 교사들의 자발성과 헌신적 노력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일선 교육현장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무관심 속에서는 성공할 수 없다. 둘째,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과 교육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 학교 밖의 기관, 단체, 시설과의 유기적인 협조 체제와 사전 조율 등이 뒤따라야 한다. 넷째, 학력이 저하되고 학교 공부의 부족분을 학원에서 찾으려는 누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새로운 교육패러다임 ‘자유학기제’가 정착되도록 하기 위한 선결과제로는 첫째, 자유학기제의 특징에 맞는 교육과정 편성, 적용시기, 교육내용에 대한 선행 연구 자료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둘째, 자유학기제가 선행학습 혹은 사교육 학기제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 1학기 동안 시험을 축소하거나 교과학습을 등한시할 경우 불안한 학부모들의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게 마련이다. 학력이 부족한 학생의 경우 부족한 학력을 보충하려 할 것이고, 우수한 학생은 우수한 학생대로 지금보다 더 높은 학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교육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셋째, 각 운영 모델별 직업 체험 프로그램의 개발 및 공급이 필요하다. 교육과정에서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을 늘린 모델의 경우 활동에 따른 프로젝트, 집단학습, 일 체험, 모둠 활동, 멘토링 등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의 활용 및 효과적 운영을 위해 세밀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넷째, 자유학기제 실시를 위한 진로교육 관련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학교현장은 진로교육 관련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부실 교육의 가능성이 높다. 특히 농어촌이나 도서벽지는 진로교육 전문 인력과 시설 등의 인프라 구축에 있어 대안이 거의 없다. 진로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각 지자체와 도서관 및 사회문화센터 등에 참여하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지자체의 선택에 따라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섯째, 우리 교육 현실에 적합한 자유학기제 모델을 개발해야 하고 수정·보완해 2016년에 본격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자유학기제 모델인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Transition year), 덴마크의 애프터스쿨(after school), 스웨덴의 진로체험학습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학교특성에 적합한 모델을 개발해 운영해야 한다. 또한 자유학기제 모델의 개발 및 운영에 학생·학부모·교사의 의견과 지역사회의 특징을 반영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사회를 활용하는 창의적 교수-학습 모델을 개발해 학습 주체자인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 2013년에 운영된 중학교 운영학교의 결과를 꼼꼼히 모니터링해 장점은 강화하되 단점을 보완하는 RD(research and development)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적잖은 학생들이 자유학기제 성공여부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우리 교육의 문제점과 해법을 잘 알고 있는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해야 한다. 일곱째, 학교 및 지역사회 구성원에 대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 당장의 시험성적보다는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을 발견하고 스스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학교 소재 지역 내의 인적·물적 자원 등을 적극 발굴해 학생들이 체계적인 진로 학습 및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자유학기제 취지에 맞는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필요한 사항들을 미리 점검하고, 학생의 흥미와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수업방식을 토론, 실습, 프로젝트 수업 등 체험·참여형 위주로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Ⅵ. 자유학기제 운영 결과 예상되는 성과 첫째, 자유학기제 운영은 학생들에게 적성에 맞는 자기 계발 및 인성 함양에 도움을 줄 것이다. 학생들은 개인 맞춤형 진로탐색 활동을 통해 꿈과 끼, 적성에 맞는 자기 계발을 할 수 있고, 더불어 협동·협업 학습을 통해 사회성 및 인성을 함양하고,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지역시설을 이용한 진로탐색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및 일과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게 될 것이다. 둘째, 자유학기제 운영은 학생들에게 만족감 높은 행복한 학교생활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참여·활동 중심의 학습을 통해 학교생활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모둠 협동학습을 통한 교우관계 개선 및 교사와 함께하는 체험활동을 통해 교사·학생 관계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며, 자기이해 및 진로에 대한 비전을 바탕으로 학습 동기를 찾아 학업에 매진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셋째, 자유학기제 운영은 공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 및 정상화의 계기가 될 것이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의 과도한 학업 부담과 지나치게 성적을 중시하는 학교 풍토를 개선하고, 경쟁과 성취 중심의 교육에서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교육으로 전환해 공교육을 신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넷째,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교의 과도한 성적 중시 풍토가 개선되고, 참여·활동·협동 중심의 학습으로 교우관계가 개선되며, 적성에 맞는 자기 계발 및 인성 함양이 가능해짐으로써 만족감 높은 학교생활을 통해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 Ⅶ. 결론 우리 교육이 입시위주에서 탈피해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누리고 스스로 꿈과 끼를 찾아갈 수 있는 자유학기제가 항구적인 교육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시·도교육청, 학교와 교사, 지역사회, 학생 및 학부모가 함께 노력할 때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근본 목적에 맞게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교육부는 올해 기존의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로 하였다. 올해 신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 1~2학년 24만명에게 오후 5시까지 '돌봄 교실'이 무료로 제공된다. 교육부는 학부모가 자녀들을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초등 방과후 돌봄 서비스 확대를 위한 '초등 방과후 돌봄 확대·연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초등학교 3~6학년의 경우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학생 등에게 우선 제공된다. 초등학교 돌봄교실 확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요한 교육 공약 중의 하나이다. 최근 교육부는 돌봄교실 3,983개실을 추가 확충해 초등 1, 2학년 학생 중 희망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부터 오후 5시까지의 오후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추가돌봄이 필요한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ㆍ시설 수용 학생들에게는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의 저녁돌봄교실을 운영하는 것이 골자이다. 사실 초등학교 돌봄교실 확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적 공약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국민기대가 높은 정책인 만큼교육과 학교의 여건, 예산, 인력, 시설 등의 종합적인 검토를 거친 후에 우리의 교육과 학교 현실에 부합되도록 추진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공약이라고 하여 현실을 외면한 채 추진하거나, 시간에 쫓겨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정책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을 뿐더러, 학교 및 교원의 본연의 역할과 기능이 오히려 위축될 것을 우려하는 현장의 우려를 감안해야 한다. 즉 돌봄교실 확대를 일률적 확대보다는 완급을 조절하여 신중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2013학년도 기준으로 교육부의 조사에 의하면 돌봄교실 참여 인원은 지난해 15만 9000여명에서 올해는 3배가량 늘어난 45만 4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에서 저녁돌봄교실 참여학생이 12만 3000여명으로 전체 인원의 약 1/4정도에 이를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필요한 추가예산은 약 6160억원인데 반해 교육부는 이 가운데 1008억원만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반영해 재정을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도교육청 입장에서는 학교별 수용인원을 초과할 경우 100%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며,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소득이나 맞벌이 여부와 관계없이 희망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정부방침과 달리 지원 대상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 차이도 전면 지원을 어렵게 하고 있다. 올해 '돌봄 교실' 대상 학생과 희망 학생, 수용 인원 등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 추가 수요조사를 통해 필요한 초등 돌봄 수용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결국 이 같은 지자체의 재정부담 가중은 보편적 복지 차원의 각종 정책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돌봄교실, 누리과정 등과 같은 교육복지사업의 우선 시행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사업, 노후교육시설 개선 등 기본적인 교육활동에 필요한 예산마저 삭감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중앙정부 차원의 재정지원 확대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사항이다. 한편 교육부는 돌봄관리 교사에 대해 시도교육청별로 포상 대상자 선정시 우대, 성과급 반영, 전보 및 승진 가산점 부여, 관련 수당 지급 등 기존의 정책 도입에 따른 유사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돌봄관리 교사에 대한 처우가 충분하지는 못하다. 즉, 돌봄관리 교사에 대한 책임문제 등 업무 부담이나 수업전문성에 어떠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세심한 접근 방안이라기 보다는 도입을 위한 관리 교사의 우대책에 불과한 바, 돌봄교실 확대로 인한 학교 및 교원의 의 부담으로 인한 애로와 교육력 약화 우려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부터 강구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특히 금번 교육부의 발표에 따른 돌봄교실은 학교교육기능을 보완․확대하는 방과후 학교와는 달리 교육이 아닌 보육의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돌봄교실 운영 시 단위학교는 장소와 시설을 제공하고, 그 운영과 관리는 지자체가 중심이 돼 관리자와 교사를 채용하고 학교를 중심으로 각종 사회 기관과 연계해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외국의 돌봄교실 사례는 이와 같은 분리적 시스템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공교육의 중심인 학교가 중심이 되는 보육서비스가 아닌 학교 교육과정 정상화 및 업무부담 최소화를 도모하면서 돌봄교실을 정착시키기 위한 독립 기관을 통한 운영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지자체, 지역사회의 기관이나 단체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지역 아동센터나 사회복지센터 등 인프라를 연계해 구축하고 돌봄 서비스를 중점으로 한 지원센터 또는 거점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퇴직 교원 활용 야간 돌봄학교장도 그런 차원에서 고려해야 할 것이다. 교육부는 더불어 돌봄교실 운영인력의 정선 채용과 질 관리 강화를 발표했다. 역시 유․초․중등 교사 및 보육교사 2급 이상 자격 소지자를 대상으로 돌봄전담사를 통해 기본으로 대학생 봉사활동, 교육 재능 기부 등을 활용한 보조인력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돌봄전담사의 능력 개발을 위해 지역 단위로 직무연수를 강화하고 시·도별로 대학생 봉사활동, 교육 재능 기부 등을 활용해 돌봄 보조 인력을 운영하도록 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학습지도와 생활지도를 책임지고 담당할 충분한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준비가 부족한 가운데 없이 돌봄정책을 확대할 경우 돌봄교실의 보육기능 및 교육의 질적 저하 또한 우려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퇴직교원을 활동한 돌봄교실 전담교장제와 같은 퇴직교원을 활용한 돌봄교실 내실화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학교에서 돌봄교실의 보육활동이 밤 10시까지 운영될 경우 학교장이나 담당교사가 인력 및 시설관리, 학생안전 등의 책임에 있어 심리적, 육체적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어 돌봄교실 확대가 오히려 학교교육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감안하여 가급적 밤 10시까지의 돌봄교실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운영 주체가 돼야 한다. 또 밤 10시까지 연장 돌봄활동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안전 하교, 학교와 학교장의 책임 완화 등이 고려되어야 하고 그렇게 되려면 우선 교육청과 지자체의 운영주체화가 모색돼야 할 것이다. 물론 교육부는 돌봄교실의 안전을 위해 참여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학부모 등 보호자의 동행 귀가를 원칙으로 하며 보호자 미동반 귀가시를 대비해 대리자인 성인을 사전 지정제를 실시하고 SNS 서비스를 통해 출결 상황 등 학생 안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특히 밤 10시까지 현직 교사들이 운영을 전담할 경우 익일의 근무와 수업 부담 등 돌봄관리 교사에 대한 업무부담, 수업전문성 담보 곤란 등 눈에 보이는 우려부터 해소해야 할 것이다. 분명히 돌봄교육실 강화가 공교육의 산실이 학교의 교육력의 약화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주객이 전도되는 우려를 미연에 방지하는 안전대책을 강구한 후 전면 시행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준비 없는 무리한 돌봄교실 확대 정책이 학교와 교원들의 본연의 ‘교육활동’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한 정책적 배려를 먼저 강구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재정지원 확대하고, 구체적 인력확충 방안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번 정부의 돌봄교실 확대 정책은 무리하게 전국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여건이 충족된 지역과 학교를 우선 시행하고 점차 확대해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부, 지자체, 학교, 담당 인력 등이 준비와 지원 확대 등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을 충복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전국적, 일률적 돌봄교실 확대의 준비 부족 등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총론적으로 돌봄교실 확대는 바람직하다.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 돌봄교실 확대를 시행하기 위한 세부적인 사항은 녹록하지만은 않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영국의 조지 왕이 원로와 신하들과 함께 한 도자기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그 공장 안에 있는 도자기들은 하나같이 모구 훌륭했어요. 관리인의 안내로 구경하던 왕은 한곳에서 시선을 멈추었습니다. 거기엔 두 개의 꽃병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두 개의 꽃병은 같은 원료, 같은 크기, 같은 무늬로 만들어졌지만 하나는 윤기가 흐르고 생동감 있는 예술품이었고, 다른 하나는 투박하고 볼품없는 모양을 하고 있었어요. 왕이 이유를 묻자, 관리인이 대답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나는 불에 구워진 꽃병이고, 또 하나는 불에 구워지지 않은 꽃병이기 때문이죠. 시련은 인생을 윤기 있게 하고 생동감 있게 하며, 무엇보다 아름답게 한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특별히 전시해 놓은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에 어려움이 닥치면, 왜 나한테만 이런 어려움이 닥치느냐고 투덜대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과 시련, 고난, 실패의 경험 모두 인생을 윤택하게 만드는 경험이 된다는 걸 생각하면서, 주어진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또 문제와 시련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고 그것에서 배워야 합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플러스 발상’이라고 합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인간의 70~80%는 대부분 마이너스 발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이너스 발상을 플러스 발상으로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언어습관을 바꾸는 거랍니다. 낙관적 심리학의 체계를 세운 마틴 셀리그만 박사는, “인생에서 능력이나 재능보다 더 중요한 변수가 플러스 언어습관”이라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먼저 자신과의 대화에서 기쁨을 주는 말을 해야 합니다. 농담이라도 자신을 비하하거나 비난하는 말은 멈춰야 합니다. 그 생각을 하고 말을 하는 순간 이미 우리 몸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해 가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나쁜 말을 하는 언어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그 말을 뱉는 순간 자신이 먼저 망가지고 상대방도 상처를 받게 됩니다. 말하는 내용이나 태도는 바로 그 사람의 수준을 나타냅니다. ” 과거의 실수에 대해 “내가 그렇지, 뭐”라는 등의 부정적인 표현도 좋지 않습니다. 또한 미래를 희망적인 말로 바꿔 표현하고, 현재 누리고 있는 혜택에 감사하는 표현을 자주 해야 합니다. 플러스 언어로 바꾸는 그 순간부터 여러분의 생각과 행동은 모두 바뀔 수 있으니까요. 2014년에는 플러스 언어를 사용하여 지난해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봅시다. 긍정적인 말은 긍정적인 생각에서 나옵니다. 플러스 언어는 우리 자신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재수 없다는 말, 짜증난다는 말을 달고 살면 정말 그런 사람이 된답니다. 우리 속담에 ‘말이 씨가 된다.’고 하지요? 좋은 말의 씨앗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면 좋은 열매가 맺히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자신이 하는 말 하나도 바꾸지 못하면서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부정적인 말을 달고 사는 사람을 조심하십시오. 그것은 전염병보다 더 무섭게 나에게 영향을 줍니다. 마이너스 언어를 들으면 그 자리에서 좋은 말로 타일러 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랍니다. 친구가 나쁜 말을 할 때, 곁에서 동조하거나 같이 흉을 보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지혜가 필요합니다. 플러스 언어습관을 가진 사람, 긍정적인 말로 상대방을 마음 편하게 해주는 어린이, 힘든 일이 있어도 잘 견디고 다독이며 웃어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 사람은 행운을 몰고 다닌답니다. 그런 사람은 날마다 행복을 만들어갑니다. 행복은 바로 자기 안에 있습니다. 행복한 말을 사용하는 순간, 불에 달궈진 도자기처럼 빛나는 인생이 시작됩니다. 2014년, 우리 금성초 가족들도 플러스 언어를 사용해서 서로 감사하고 위로하며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봅시다. 감사합니다.
26일 故이수현씨가 JR신오쿠보역에서 철길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세상을 떠난지 13주기를 맞이하여, 영전에 꽃을 바치러 간 아버지 이성대씨와 어머니가 아들 만나는 마음으로 왔는데 한일관계가 좋지 않으니까 자꾸 눈물이 난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처럼 최근들어 한일국가간에 영토문제, 역사문제로 교류가 침체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교류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바쁜 학사일정에도 한국 학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여 준 일본측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또, 몇 분의 지인께서는 우리 학생들을 위하여 과자 등 선물까지 준비하여 주신 분들도 계셨기에 아이들도 감동하였다. 이와 같은 청소년 교류행사를 계기로 후쿠오카시하코자키교구자치회연합회에서는 앞으로 학생들간 교류를 희망한다고 하는 의견을 하코자키공민관 관장님을 통하여 전하여 주셨다. 방문시기는 한국에서는 1,2월이 겨울방학이므로 이 기간을 이용하여 일본을 방문하고, 3월에는 일본이 봄방학때 한국방문을 하도록 예정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보다도 다양성이 작동하는 사회로 알고 있으며, 반한과 반일이 부딪쳐 마찰음이 생기는 것은 큰 손실이라 믿고 있다. 그래서 장래 학생들을 교류할 수 있는 조직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일에는 한국과 일본을 함께 살아갈 생각이 열린 이념을 가진 어른들의 몫이 아닐런지? 이번 연수에 참여한 한국학생들은 일본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순수한 학생들의 마음을 접할 수 있었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일본방문을 하고 싶다고 하였다. 또한, 학생들은 앞으로 ‘아름다운 지구공동체’를 만들고, 한국과 일본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역할을 하기로 의견교환을 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청소년 교류가 필요하므로 앞으로도 여러분의 넓으신 마음으로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
2009 미래형 교육과정에서는 예체능 과목 평가 방법을 바꾸었다. 석차와 평균을 표시하지 않고 ‘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 기준을 나이스에 기록하도록 하였다. 학부모, 교사, 교육관련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새 교육과정을 만든 것은 학교 현장에서 지나친 입시 교육으로 인해 규격화돼가는 교수-학습 과정을 다변화하여 보다 넒은 세계를 학생들에게 펼쳐 보이자는 창의적인 의도로 제시한 것이었다. 현 정부가 지향하는 창조교육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소수의 학교에서부터 시작된 예체능 과목 등급 매기기를 이제는 대부분의 학교가 보편화된 것처럼 나이스에조차 기록하여 오히려 입시 과열을 부추겨 2009 미래형 교육과정을 퇴색시키고 있다. 이를 방관만 하고 있을 경우 새 교육과정은 오히려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실패를 거듭할 것이 뻔 한 이치다. 교육과정을 상부에서 백번 만들어 놓았다고 하여도 그것을 실천할 현장에서 지키지 않는다면 백해무익이 되는 것이다. 예체능 과목을 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 기준을 내 놓은 것은 이들 과목 교사의 성적 부정 때문도 아니다. 그렇다고 과목을 점수화해서 평가하면 나쁘기 때문만도 아니다. 예체능 과목을 점수화해서 평가할 경우 학생 개개인의 창의적인 소질과 잠재적인 우수 학생의 다양한 끼를 찾아내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만도 아니다. 다만 학생 개개인이 지나친 현재 입시 경쟁에 예체능 과목까지 몰아넣을 경우 진정한 학생들의 인성 교육 함양도 구조화된 틀에 얽매이기 때문이다. 예체능 과목을 점수화해서 평가할 경우 점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수-학습이라는 한정된 범위에서 평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게 될 경우 객관적인 기준을 두고도 이런 저런 말이 오가기 마련이다. 또 일선 학교에서는 도구과목 우수 학생이 예체능 점수 때문에 우수 대학에 갈 경우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여러 측면을 고려해 만들어 낸 새 교육과정에 찬물을 끼얹는 자태는 하루속히 벗어나야 한다. 심지어 일선 학교의 교육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윤리 과목 문제에 한숨을 쉴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왜 윤리 과목이 있는 지, 그리고 전국학력평가에서 윤리 과목 점수가 50점 만점에 45점 이상이 되어도 1등급이 나오지 않을 경우가 얼마나 많은 지. 그런데 정작 학생들의 인성 교육의 눈높이 점수는 몇 점인가? 왜 그렇게 높은 윤리의식 점수가 높은학생들이 공부하는 현장 교실에서는 친구들 사이에 폭력과 왕따, 주고 받는 비속어의 표본실로 변하고 있는가? 윤리 과목에 대한 학습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윤리 의식이 낮은 교사가 가르치고 있기 때문일까? 현실 교육의 어느 한 측면에서는 물이 새고 있기 때문이다. 예체능 과목을 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하자는 취지도 바로 이같은 현상 때문이다. 현장을 지키는 교사들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교육부 당국은 훈령이라는 단어가 왜 존재하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훈령’이라는 행정적인 용어를 바로 사용할 때 학교 현장의 교육은 바른 길로 갈 수 있고, 현장을 지키는 교사 또한 바르게 현장을 지켜갈 것이다. 썩고 병들어 가는 교실을 일으키는 자도 현장 교사요, 신선한 공기같은 향수를 교실에 불어넣는 자도 현장을 지켜가는 무명 교사의 의무일 것이다. 2014년도는 미래형 교육과정이 두 번째 해로 접어드는 과정이다. 창조교육이다. 수월성 교육이다. 말로만 세상을 들썩거리게 할 것이 아니라 하나씩 현장을 점검하면서 자신의 위치에서 자기의 정당한 목소리를 차분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오이디푸스왕'은 우선 이 작품이 일종의 수사극으로 짜여있다는 점에 주목되었다. 이 책에서 오이디푸스가 처음에 맞닥뜨린 문제는 '라이오스(오이디푸스 전의 왕, 아버지)를 죽인자는 누구인가?'였다. 그러다가 문제는 '내가 범인인가?'로 바뀌고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문제로 귀결된다.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오이디푸스왕'을 그저 비극적인 내용이라 일컫는 단순한 독자들처럼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문장하나와 단어 하나에도 주의를 기울여가며 읽어보니, '오이디푸스왕'은 흔한 비극적 운명이 아니라 정해진 운명을 피할 수 없다는 운명극에 대한 내용이라는 것을 끼달았다. 소포클레스가 진정 이 작품에 무엇을 담으려 한 것 인지는 오이디푸스가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는 여러 사람들의 저항에 맞서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진실을 밝혀낸다. 혹여 그것이 자신의 파멸로 이어진다 해도 개이치않는다. 이는 어떤 운명이 그를 좌지우지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진실을 향한 오이디푸스의 굳은 의지가 이뤄낸 것이다. 한데 이러한 입장을 소포클레스는 아주 작은 장치를 통해 슬그머니 밝히고 있다. 코린토스에서 온 사자가 한 말이 그 장치이다. 그 사자는 자신이 '좋은 소식'을 전하면 뭔가 득을 얻지 않을까 해서 테바이로 왔다고 말한다. 나는 이 문장을 읽으며, 앞의 대사와 뒤의 대사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고개가 갸우뚱했다. 소포클레스의 문장의 앞이음과 뒷이음은 어느 문장가도 다르지 못할터인데, 문장의 이음이 끊어졌는 지가 도체 의문이었다. 결국 나는 그 문장에 소포클레스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코린토스의 사자가 이득을 밝히는 속된 인간'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말 뜻에는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이런식으로, 그러니까 신의 손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들의 여러의도와 계획이 얽혀서 이루어진다는 뜻이 그안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나에게 가장 비극적이었던 장면은 오이디푸스왕과 한때는 그의 아내였지만, 어머니라는 것을 알고 광란에 젖어드는 장면이 아니었다. 흔히들 이 장면이 비극적이라 하지만, 숨겨져있는 진실은 언젠가 들어나는 법이니 사실이 드러난 것은 잘된 일이라 생각이든다. 죽을 때까지 어머니를 아내로, 그리고 어머니는 아들을 남편으로 삼는 폐륜을 저질렀을 테니까. 어쨌든 나에겐 극의 마지막에서의 눈이 먼 오이디푸스가 나와 크레온에게끔 하여 자기딸들을 데려오게 하고, 딸들의 앞날에 대해 탄식하다가 크레온에게 제재를 받는 장면이 비극이었다. 이 장면을 자세히보면 오이디푸스가 비극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는 크레온을 상대로 원하는 것을 집요하게 요구해서 결국 자신의 뜻을 관철한다. 진리를 향해 돌진하던 때의 힘과 끈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비극속에 있으니 당연한 절망적 심열이 아니라 비극속에서의 '생'이 나에겐 쓸쓸한 아픔으로 느껴졌다. 또한 소포클레스가 나에게 무엇을 주려했는지의 강렬한 단서가 되어 주었다. 인간은 그저 운명에 종속된 존재라 아니라 자기의지를 가지고 스스로 삶을 이루어 가는 주체라는 것을. 소포클레스는 나에게 비극을 맞이한 어느 한 왕의 얘기가 아닌 운명에 맞부딪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어떤 젊은이가 있었다. 젊은이는 돈을 벌겠다는 마음이 누구보다 강했다.신문팔이에서 시작하여건설현장 일용직, 중국집 배달, 주유소 아르바이트, 택배기사 등 힘든 일은 누구보다도 많이 했다. 하지만 서른이 되어도 돈은 모으지못했다. 젊은이는 생각했다. ‘결혼도 해야겠는데 정말 돈은 모으기 어렵구나. 어떻게 하면 남들처럼 벌 수 있을까?’ 그러나 일은 점점 힘들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을 마치고 가고 있을 때 길바닥에 떨어진 전단지를 주웠다. 결혼정보사 전단지였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었다. “저는 병들고 지쳐가고 있습니다. 저의 건강을 회복시켜주고 새로운 삶을 함께 할 배우자를 구합니다.” 젊은이는 읽고 난 뒤버릴려고 구겨서 쓰레기통을 찾았다. 하지만 주변에 쓰레기통은 없었다. 젊은이는 구겨진 전단지를 다시 펴서 읽어보았다. 거기에는 조금 전 읽었던 광고 문구 아래 다음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 김○○ 나이 70세, 병들고 쇠약, 오래 살지 못함, 재산 ○ 십억 원 젊은이의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이 할머니와 결혼하자. 병든 사람 간호해 주는 일은 내가 했던 일 만큼 힘들지 않을 거야. 그러다가 죽으면 ○ 십억 대의 재산은 내 차지가 아닌가?” 젊은이는 할머니를 찾아갔다. 젊은이를 만난 할머니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정말, 나하고 결혼할 뜻이 있어요.” “물론이지요.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있어요. 저는 무척 어려운 일도 해보았어요. 열심히 간호하고 돌봐드릴게요.” 이렇게 하여 젊은이는 자신의 나이보다 두 배가 넘는 할머니와 결혼을 했다. 젊은이의생활은 이전과는 달라졌다. 먼저돈에 쪼들리지 않을 수가 있었다. 젊은이는 좋은 옷, 좋은 차도 샀다. 게다가 좋은 집에서 여유 있게 사는 것은 정말 즐거웠다. 게다가 자기를 걱정하는 사람까지 있지 않은가? 하루 이틀이 이렇게 지났지만 젊은이에게 찾아온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늙은 아내와 함께 바깥나들이를 갔지만주위의 시선 때문에 마음 편하지 않았다. 젊은이는 아내와 같이 나들이 가는 것이 싫어졌다.부부의 나들이는 뜸해지고 혼자 바깥출입을 하고는 했다. 혼자 바깥출입을 하면서 젊은이는 이전에 보지 못한 모습이 눈에들어왔다. 거리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였다. 젊은 부부들이 다정히 손잡고 아이들을 데리고 걸어가는 모습을 볼 때는 저절로 부러움이 들었다. ‘나에게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없잖아. 나도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가질 수만 있다면…….’ 하지만 늙고 병든 아내한데서 아이를 가질 수는 없었다. 젊은이는 울적한 마음을 달래려고 술집에도 가보았다. 하지만 거기에도 젊음이 넘치는 청춘남녀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저렇게 활기찬 웃음소리를 가질 수만 있다면, 저렇게 아름다운 여인과 이야기라도 나눌 수만 있다면…….’ 젊은이는 늦게 집으로 들어갔다. 집에 들어서자평소처럼 아내가 맞이했다. “여보, 오늘 바깥나들이는 재미있었어요?” 늙은 아내가 물었다, 그러나이날따라 아내의 목소리는 듣기 싫었다. “재미는 무슨?” 건성으로 대답하고주름 덮인 얼굴, 수척한 아내의 모습을물끄러미 바라보았다.이제는 아내를 간호하겠다던 마음도 없어졌다. 하지만 내색은못했다.수십억 유산 때문이었다. 그날 밤이 되어서도 젊은이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누워서 생각해보았다. ‘늙고 병든 아내, 언제까지 이렇게 같이 살아야 하나?’ 하지만 젊은이는 다음날에도 본마음을 감추면서 살아야 했다. 젊은이의 얼굴은 예전의 밝은 표정이 사라지고 어두워져갔다. 한편 할머니의 병세는 나날이 좋아졌다. ‘혼자 사는 것은 나에게 정말 힘든 일이었어. 남편이 있는 건 꿈만 같은 일이야. 그것도 젊고 잘생긴 남편이잖아.’ 할머니는 잠자다가도 누워있는 남편을 보고좋아했다. 젊은 남자와 산다는 것이 꿈만 같은 일이었다. 남편이늦게 들어올 때도 있었지만 누군가를 기다린다고 생각하니 기쁘기만 했다.시간이 지나자 할머니 병세는 호전되어 어느새 일어날 수도 있었다. 얼마 되지 않아 부엌일도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남편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줄 거야.’ 할머니는 나날이 행복해져갔다. 한편 젊은이는 점점건강해져가는아내에불안해졌다. ‘이러다가 한평생 할머니하고만 살게 되지는 않을까?’ 아내를 죽이고 싶은 마음도생겼다. 그러면서아주 나쁜 방법까지 생각해보았다. 사람으로 할 수 없는 짓이었다. 젊은이는 자신의 이런 모습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렇다고 결혼을 무효로 할수도 없는 일이었다. 절은이는 자신의 그런 마음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그것은 죄책감을 벗어나는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젊은이에게서 나쁜 마음은 떠나지 못했다. 나쁜 마음으로 가득한 젊은이는 차츰 몸이 아파졌다. 어느날 젊은이는도저히 견딜 수 없어병원을찾아갔다. 진료를 마친 의사가 말했다. “스트레스가 문제였어요. 이젠돌이킬 수 없게 되었소. 암에 걸렸어요.목숨도 며칠 남지 않았소. 당신의 마음이 그렇게 만든 거예요.” 옆에 있던아내가 말했다. “나도며칠 안남은 내 목숨,당신이 살려주었지요. 당신과의 결혼이 나를 살린 거예요. 생각해보니 모든 게 마음먹기 달렸다오. 이제는 내가 당신을 살려야겠어요. 나을 수 있을 거예요.” 젊은이는 아내의 얼굴을 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세월이 참 빠르다. 1월의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다. 시간을 잘 아끼고 보람되게 사용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학생들은 방과후활동을 마치고 방학에 들어갔다. 짧지만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방학이 되면 좋겠다. 김동인의 초기작품으로, 단편의 기본적 형태를 갖춘 우리나라 최초의 작품이 ‘배따라기’다. 이 작품을 읽으면 오해가 엄청난 비극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해는 비극이다. 그러기에 오해를 오해로 끝내면 안 된다. 반드시 오해를 풀어야만 복잡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이해하는 넓은 마음을 가지는 것이 참 중요함을 배우게 된다. 프랑스의 작가 카뮈의 작품 ‘오해’의 내용에도 오해 때문에, 엄청난 실수를 하게 된다. 아들을 죽이게 되는 비극을 맞게 된다. ‘체코의 깊은 산골에 어머니와 딸 마르타가 경영하고 있는 여인숙이 있다. 두 사람은 돈이 많은 숙박객이 들면 수면제를 먹인 후 죽여 버리고 가지고 있는 돈을 빼앗아 버린다. 20년 전에 집을 나간 아들이 돌아온다. 그는 어머니와 동생을 놀라게 해주려고 신분을 밝히지 않고 투숙한다. 그녀들은 계획대로 그를 죽였으나 아들인 줄 알고는 자기들도 자살해 버린다.’ 배따라기에서도 오해 때문에 사랑하는 아내와 동생은 가출을 해서 아내는 물에 빠져 죽고 동생은 행방이 묘연해진다. 오해로 말미암아 아내와 동생을 쫓아낸 ‘그’는 죽은 아내를 자기 손으로 초라하게 장사를 지내고, 20년 동안 배따라기 노래를 부르며 뱃사람이 되어 떠돌아다니는 동생을 찾아다니면서 뱃사람으로서 방랑 생활을 계속하게 된다. 이런 비극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오해는 무서운 것이다. 오해는 엄청난 비극을 가져온다. 가정의 파멸을 가져온다. 오해가 생기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욕심이다. 카뮈의 작품 ‘오해’에서는 욕심 때문에 동생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죽이는 비극이 발생한다. ‘욕심은 죄를 낳고 죄를 사망을 낳는다’는 말씀이 생각난다. 욕심 때문에 비극을 초래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또 하나는 시기와 질투 때문에 오해가 일어난다. 배따라기의 주인공 ‘그’는 시기, 질투가 많았다. 성품이 쾌활하고 친절한 미인 아내가 잘 생기고 준수한 시동생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 미웠다. 못마땅했다. 질투하게 되었다. 시기, 질투 때문에 아내를 때린다. 욕을 한다. 상처를 줄 만한 말을 예사로이 내뱉는다. 이웃에 사는 시동생에게 잘 대해주니 시기, 질투를 넘어 이제는 의심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렇게 해서 쥐 사건으로 인해 오해를 하게 되어 결국은 쫓아내게 되었다. 또 하나는 말 때문에 오해가 일어난다. 말이 주는 상처가 아주 크다. 말이 상대방을 오해하게 만든다. 잠을 못 자게 만든다. 상대방을 괴롭힌다. 말로 인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 말이 신중해야 한다. 말 때문에 작은 비극이 일어나게 되고 나아가 큰 비극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소통의 부재로 인한 오해도 있을 수 있다. 소통을 위한 원만한 대화가 있으면 여러 가지 오해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우선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 이해하려는 적극적인 마음이 필요하다. 상대방을 믿어주는 마음이 있어야 하겠다.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인내심을 갖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하겠다. 대화를 통한 이해도 필요하다. 오해를 푸는 교육도 새해에는 이루어졌으면 하는 생각도 해본다. 오해가 주는 비극은 엄청남을 주위에서도 많이 보게 된다. 김동인의 ‘배따라기’에서도 그렇고 까뮈의 ‘오해’에서도 그렇다. 오해 때문에 친구 사이가 멀어지면 안 된다. 오해 때문에 선생님 사이가 멀어져도 안 된다. 오해 때문에 가족 관계가 멀어져도 안 된다. 오해를 풀어서 관계가 원만해져야 행복을 삶을 살 수 있다.
2. 두 번째 도둑 이야기 어느 겨울 나는 일찍 집에 귀가하여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바깥 날씨가 추워 일찍 오기를 잘했다며 안방의 게으름을 즐겼다. 그때는 크리스마스도 며칠 안 남았고 겨울방학도 며칠 남았는데 무엇을 할까 아내와 일상 이야기로 오붓한 시간을 보낼 때였다. 갑자기 평화를 깨뜨리는 낯선 전화가 수화기를 울렸다. “거기 김00 학생 집이지요.” “예. 그런데 무슨 일로 전화했습니까?” “댁의 아이가 우리 가계에서 음악 CD를 훔쳤습니다.” “예? 몇 개나 훔쳤지요?” “훔친 건 두 개 밖에 안 되지만 요즘 우리 가계에 잃어버린 것이 꽤 됩니다.” “죄송합니다. 얼마를 배상하면 되지요?” “돈으로 계산은 할 수 없네요. 하지만 10만원은 주셔야겠어요.” “만나 이야기합시다. 그 돈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지만 아이 버릇을 고쳐야 하겠습니다. 우리 아이 파출서로 신고해주십시오.” “잃어버린 CD 몇 개로 공부하는 댁의 학생을 죄인으로 몰아 파출소에 신고까지 할 필요가 있습니까?” 주인의 태도가 너그러워졌다. “아닙니다. 그놈의 손버릇이 나쁜 것은 저도 잘 압니다. 지난번에도 못 보던 CD가 있었는데 어디서 났느냐고 그놈에게 물으니 얼버무리더군요.” “그래도 파출소까지 전화는 안하겠습니다.” 주인은 거절하는 태도였다. “제가 파출서 번호를 가르쳐줄 터이니 기다려 주십시오.” “허 참, 신고해야 하나?” 이렇게 하여 처음에는 CD 가게에서 주인에게 벌을 받는 일이었다. 내 아이는 난생 이런 일을 당했으니 몹시 긴장했을 것이다. 우리 부부는 CD가계 주인에게 빌었다. “저희들이 아이를 잘못 키워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졌습니다.” “배상은 원하는 대로 다 해드리겠습니다.” 아이 앞에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파출소에도 전화로 담당 경찰관에게 부탁하였다. “아이 버릇을 고쳐주세요. 저희가 가계 주인에게 파출서로 연락을 하라고 부탁했습니다.” “당신과 같은 부모는 경찰관 경력에 처음입니다.” “저가 아이, 나쁜 버릇을 고치고 싶어서 그럽니다.” 먼저 이렇게 하고 가게로 찾아온 경관이 아이를 파출서로 데리고 갔다. 파출소에 가서도 아이 앞에서 경찰관에게 빌었다. “CD를 훔친 학생의 잘못을 학교로 알려드릴까요?” 경찰관이 물었다. 물론 사전에 짠 이야기다. “그러지 마십시오. 저희가 모든 책임을 질 터이니 용서해 주십시오.” “학생, 앞으로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을 수 있어요?” 경관은 우리 아이를 행해 다그쳤다. “예, 잘못했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훔치지 않겠습니다.” 아이가 대답했다. “학교까지 알려지면 곤란합니다. 수능시험도 있고 대학진학에도 문제됩니다.” 나도 아이 보는 앞에서 한마디 거들었다. “다짐할 수 있겠지. 너의 부모도 교육자이시니 너의 부모를 봐서 용서한다. 다신 그러지 말아라. 그 대신 훔친 CD, 배상은 했느냐?” “예, CD도 돌려주었지만, 아버지께서 훔치지 않은 CD 값까지 물어주셨어요.” 아이가 대답했다. “훔치지 않은 CD 값까지 물어주셨다고? 그건 왜?” 경관이 물었다. “남의 물건에 손댔으면 훔치지 않은 물건도 책임져야 한다고 했어요.” “그러게 남의 물건을 주인 몰래 손대면 손해가 되지.” 이렇게 하여 둘째아이 CD 도둑은 해결되었다.
1. 첫 번째 도둑 이야기 오래전 교감으로 근무한 학교 이야기다. 이 학교 옆에 대단지 아파트가 붙어 있다. 내가 근무한 학교에는 이 아파트에서 다니는 아이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방과 후 아이들의 출입도 찾아 가끔 아이들의 문제로 학교에 전화 오는 경우가 있다. 그날도 이 아파트에서 전화가 왔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우리 아파트에 있습니다.” “그래서요? 무슨 일로 전화를 했나요?” “아이들이 우리 아파트 1층에 세워둔 자전거를 훔쳐 가려고 해서 붙잡아 놓았습니다.” “그래요? 몇 학년 몇 반이지요?” “6학년 0반 아이들입니다.” “죄송합니다. 담임선생님을 보내겠습니다.” 나는 급히 담임선생님을 보냈다. 하지만 한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다른 일이 생겨 잠시 그 일을 잊고 있었는데 휴대전화 진동이 울렸다. “교감선생님, 아이들이 자전거를 훔치지는 않았대요? 하지만 경비원은 훔치기 위해 만지는 것을 보았대요. 그래서 붙잡았대요.” “아이들보고 물어봤어요? 어떻게 했다는데요?” “아이들은 발뺌만 하고 자전거 열쇠고리만 만졌다고 해요. 훔치지는 않았대요.” “열쇠를 풀어서 끌고 가야 훔치는 거나? 아파트 관리인은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원해요?”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야 할지, 학부모님을 오라고 해서 아이들을 데려가게 할지 선택하래요.” “거기서 선택하라고 해요. 학부모님들에게도 알려주세요.” 얼마 후 담임선생님이 들어왔다. 담임선생님은 전화 받고 찾아온 학부모님들을 만나 혼났다고 투덜거리며 말했다. “교감선생님께서 괜스레 학부모들에게 연락하라고 해서 얼마나 혼났는지 알아요.” “왜, 선생님이 혼나야 하지요.” “자기 아이, 욕보게 하고 뭐가 모자라서 오라고 했느냐 항의를 받고 애먹었어요.” “선생님이 무슨 잘못이 있나요. 내가 그렇게 말했다고 하지요.” “그러지 않아 그 말을 했더니 교감선생님 원성이 대단합니다. 어떤 학부모들은 교감선생님을 찾아가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요?” “어떤 학부모는 자기 아이는 손대지 않고 그냥 옆에 서 있기만 했데 그것도 죄가 되느냐고 난리예요.” “갓끈도 고쳐 쓰라는 말을 모르는 구만요.” 자식 행실 바로잡기 교육까지 학부모 맘에 들지 않으면 따지기만 해야 하나 생각해보았다. 이들의 잘못된 행실, 지도 방식이 학교와 다르면 따져서 해결하려는 방식은 지금 교육현장 여러 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학교에서 잃어버린 물건 찾아주는 일이다. 효과적인 방법은 훔친 아이(도둑)를 찾아내어 훈계를 해야 하는데, 훔쳐간 물건을 찾기 위해 가방이나 주머니를 뒤지면 인권침해라고 따질까봐 아예 도둑잡기를 포기해버리고 만다. 잃어버린 일을 당한 학부모님이 항의를 하면, ‘학교는 수사기관이 아닙니다. 인권과 결부된 문제이기에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어서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어쩔 수없이 타협한다. 훔친 아이를 적발해도 반갑지만은 않다. ‘내 아이, 도둑으로 만들어 왕따 당하게 생겼다, 선생님 때문에 우리 아이 기죽게 만들었다’ 하는 등 원망의 말이 쏟아지니 잃어버린 학부모나 훔친 학부모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는 힘들다. 언제부터 학교는 잃어버린 학생의 인권보다 훔친 학생, 훔치려고 한 학생의 인권을 보호해주는 곳으로 변했다. 우리 아이 잘못된 행동 바로잡기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만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어렵고 골치 아픈 과목으로 여긴다. 더구나 수학은 교과 과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부담스럽기도 하다. 때문에 사교육에 의존도가 높은 과목이다. 하지만 차근차근 원리를 파악해 공부하다 보면 수학도 결코 재미없는 과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아이들이 "왜 수학 공부를 할까?"를자주 물으면서 수업을 진행하는 교실을 학교현장에서 많이 보고 싶다. 수학에서 아이들을 구해줄 구세주는 현장의 교사이어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다면 자신의 존재 이유를 물어야 한다. 최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그리고 네비게이션에도 수학이 녹아 있다. 우리가 늘 사용하는 기기나 일상생활에 수학이 빠지는 부분은 없을 정도로 우리는 수학의 세계에 살고 있다. 원뿔 형태로 된 컵에 담긴 음료수를 친구랑 어떻게 반씩 나눠먹을 수 있을까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큰 피자가 보통 피자에 비해 가격은 1.5배, 지름은 2배라면 어떤 걸 골라야 경제적인가를 알아내는 데도 수학이 필요하다. 냉철하게 경쟁하고 규칙을 정할 일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수학적 바탕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수능에서 출제되는 수학 문제는 까다롭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도 수능 문제를 풀게 했더니 0점이 나온 경우도 있었다. 현장의 수학교사들에게 시험을 보게 한다면 평균 어느 정도가 나올까 궁금하기도 하다. 그만큼 수학은 까다롭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수학 때문에 고민하고 포기를 하는 학생도 많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현장교사의 고민이라고 한다. 수학에서는 기초를 잘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학은 짧은 시간에 되는 게 아니다. 적은 분량을 하더라도 정확히 해야 한다. 정확히 공부하다 보면 처음에는 공부하는 속도가 늦지만 갈수록 빨라진다. 주마간산식으로 늘 빨리 해결하려고 하면 방법이 체득되지 않는다. 법칙을 왜 만들었는지 생각하고 자기 나름대로 이해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공식이나 법칙을 만든 이유를 고민해 보면 이를 적용하기가 쉽다. 또 변형된 문제도 쉽게 풀 수 있다. 많은 과제를 주고 빠른 시간에 푸는 학원이 많다. 많은 공부량에 학생들은 뿌듯함을 느끼고 학부모는 만족하지만 겉핥기식 공부는 남는 게 없다고 이야기 한다. 필자가 아는 한 학생은 스스로가 학원에 가지 않아도 생각한다는 자기 규정을 하고 있다. 그 이유인즉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더 많이 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학원에서는 어떤 유형으로 풀어야 하는지 설명해주고 주입식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수강생은 그 문제를 외워서 푼다고 자신이 관찰한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수학은 다양한 길이 있는데 그 가운데 자기는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한 식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번은 답은 맞았는데 풀이가 다른 것에 놀랐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두 풀이 방법을 비교해 본 결과 자신이 푼 방법으로도 답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이 학생은 자기의 학습 방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믿고 자기 방식을 만들어 가는 게 아닌가! 이처럼 학생 스스로 터득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줌으로써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 수학을 잘 하기 위해서는 계산 능력이 요구되고 이를 위해선 교과서의 기본적인 계산법칙을 철저히 습득해야 한다. 수학은 쓰고, 말하면서 풀어야 한다. 완벽히 알아서 건너뛰는 건 상관없지만 대충 얼버무리고 건너뛰거나 추측해선 안 된다. 자신이 완전히 이해하는지 확인하려면 친구에게 그 문제를 설명해 보면 아는 것이 무엇이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된다. 자기가 푼 수학 문제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완벽히 이해한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수학 문제집은 어떤 문제집이든 한 권만이라도 정확하게 보면 된다고 생각한다. 한 권을 완벽히 소화한 뒤 다음 수준의 문제에 도전하는 게 좋다. 시중 문제집은 수준이나 내용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처음에는 교과서 수준의 쉬운 문제집을 먼저 풀라고 권하고 싶다. 많은 학생들이 교과서를 소홀히 하지만 교과서는 문제집과 달리 원리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다. 시중의 어떤 문제집도 교과서만큼 원리를 잘 설명한 것은 없다. 때로는 문제풀이를 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수학은 기초부터 다져야 하는 과목이다. 내용을 모르면 이미 배운 과정으로 되돌아가 교과서를 보며 내용을 되짚어야 한다. 고등 1학년에서 삼각함수를 잘 이해할 수 없다면 중학교 3학년의 삼각비 단원을 다시 읽어서 기초를 다져야 한다. 삼각비를 모른다면 중학교 2학년 때의 닮음 단원에서 피타고라스의 정리나 삼각형의 닮음의 성질을 배워야 한다. 기초부터 내용을 정리하면서 문제를 풀고 한 단계씩 위로 올라가면서 공부하는 것이다. 수학은 내용 영역별로 접근해야 한다. 교육과정에서 수와 연산, 도형, 측정, 확률과 통계, 문자와 식, 규칙성과 함수로 분류한 대로 학년에 관계없이 이어서 공부해야 한다. 또 기호 및 부호, 식, 도형, 표 및 그래프 등 여러 가지 수리적 표현 및 이들 사이의 상호 관련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부모들은 예전에 자신이 배웠던 학습방식을 잊어야 한다. 그리고 교사도 학생이 수학 풀이를 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내용을 바로 지적해 고치려고 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작성한 내용을 바탕으로 더 좋은 방법이 없는지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지금 아이들에게 요구되는 방식으로 수학적 탐구 활동을 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수학 공부 방법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수학에도 토론 학습이 요구된다. 다른 친구들이 쓰고 설명하는 것을 보고 다양한 것을 배울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선생님이나 부모님보다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악의 학교 경영이 작년과 금년이 똑같고 내년도 똑같을 학교인 변화가 없는 학교라면, 최악의 수업은 기획, 시나리오 연출 주연, 조연 등 모든 것을 교사 1인이 하는 드라마가 된다면 아이들은 배움에서 도망 갈 것임에 틀림이 없다. 단지 빨리 배운다고, 남들보다 앞선 수업을 한다고 해서 그 친구가 잘하는 것도, 올바른 방법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떻게 풀어나가며, 포기하지 않는 끈기력을 갖게 해주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학을 잘 할 수 있는 길이다. 어렵더라도 끙끙대며 문제를 풀고, 모르는 것이 있다면 선생님을 쫒아 다니는 어린 중학생의 공부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만 하다.
24일 삼성그룹은 올해 신입 사원 채용에서 전국 대학총장에게 추천권 부여 및 관련 대학별 인원을 할당해 지원자를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삼성그룹이 전국 200여개 대학에 대학별 추천 인원을 할당해 통보한 인원은 성균관대 115명, 서울대와 한양대 각 110명, 연세대 고려대 경북대 100명씩 할당됐다. 이어 부산대 90명, 인하대 70명, 경희대 60명, 건국대 50명, 중앙대 영남대 아주대 전남대 부경대 45명, 동국대 40명, 전북대 이화여대 30명, 숙명여대 20명, 서울여대 15명, 덕성여대 10명 등 순이다. 이 같은 할당제를 시행한 이유은 약 20만 명이 몰리는 삼성그룹 공채 서류 시험인 사트(SSAT)로의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자 시행된 제도라고 한다. 앞서 삼성은 지난 1월 15일 공채 제도를 개선해 전국 200개 대학의 총·학장에게 추천받은 5000명에게 서류전형을 거치지 않고 SSAT(삼성직무적성검사)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그룹은 입사 실적을 반영하되 삼성과 산학협력을 진행 중인 대학에 가중치를 주는 방식으로 대학별 인원을 할당했다고 밝혔다. 추천하는 졸업생의 학력 기준은 학점 3.0 이상으로 제시했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에 입사한 신입사원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출신 대학을 표본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졸업생의 삼성 입사 비율이 높은 학교 순서대로 대학총장 추천인원을 할당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있다. 호남권은 영남권과 비교해 차별을 받았다는 논리다. 그리고 이공계열이 비교적 약체인 여대가 추천권이 적은 것에 불만이다. 다시 지방 대학은 수도권과 비교해 볼 때 홀대를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불만은 이미 표면화 된 것이다. 예상해 볼 때는 더 있다. 일부 서울 소재 대학들은 자신들의 대학이 경쟁 대학과 비교해서 할당 인원수가 적은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 국립대학도 차이가 나는 것에 민감하다. 아예 이름을 올리지 못한 대학들도 고민이 깊어질 것이다. 대학들은 이렇게 배당된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고, 대학은 삼성의 채용 인원 확대 및 기준에 들기 위해 교육과정을 파행적으로 운영할 지도 모른다. 물론 삼성의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규정이 있고, 자신들이 마련한 공정한 잣대를 사용했을 것이다. 따라서 세간의 불만은 모두가 변명처럼 들릴 뿐이다. 그리고 이것은 삼성의 규정이다. 마음에 맞지 않는다면 삼성에 입사 원서를 내지 않으면 될 것이라고 냉혹하게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삼성의 발표는 신중했어야 한다. 삼성의 대학 할당 인원은 대학을 서열화할 우려가 있다. 적어도 우리나라 사회적 인식과 교육 환경에서는 서열화가 되는 것이 분명하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명문대의 서열이 삼성 할당제 숫자로 바뀌고, 각 대학은 할당 숫자를 늘리기 위해 로비에 나설 것”이고, “삼성 지배 그물은 더 촘촘해지고, 삼성에 대한 복종은 더 내면화될 것”이라는 주장했다. 따라서 이 지적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삼성은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 왔다. 기업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 이상의 아이콘이다. 반도체 분야와 스마트폰 등으로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모든 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크다. 그리고 삼성은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모두 입사하고 싶은 최고의 기업이다. 그렇다면 이런 채용 방식은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줘 사회적 파장이 크다. 총장 추천제는 삼성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전형 제도이다. 그리고 추천 인원이 그대로 입사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추천 인원일 뿐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추천 숫자는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이 인원수는 대학 서열화를 부추길 것이다. 그리고 이 추천 인원수에 들기 위해 학생들은 불필요한 경쟁을 해야 한다. 이번 채용 인원 보도에 일부에서는 삼성이 오만해졌다고 질타하고 있다. 이 표현이 지나친 점도 있지만, 귀 담아 들어야 할 부분도 있다. 여러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삼성이기 때문에 이런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모든 일에 거침없이 질주하면 오히려 문제가 발생한다. 정점에 있을 때 아래를 내려다보고, 놓치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삼성이 그 시점에 있다. 이런 문제점을 넘어 이번 할당제는 아무리 보아도 글로벌 기업에 어울리는 채용 방식이 아니다. 이는 인재를 편리한 방법으로 가려내겠다는 게으름의 표상이다. 불편하더라도 사람다운 인재를 뽑겠다는 정신으로 가야 한다. 고민하고 채용 시험인 사트가 문제라면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 창의적인 인재를 뽑는 삼성만의 고용 브랜드를 만드는 것도 글로벌 기업 삼성이 감당해야 할 몫이 아닐까.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자의 교육경력 요건이 3년으로 유지되고 투표용지도 각 후보자 이름이 공평하게 앞에 오도록 가로열거형 순환배열방식으로 변경된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28일 오후 제5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방교육자치법 일부개정법률안 위원회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당초 6․4 선거부터 없어질 예정이던 교육감 후보 교육경력 요건이 3년으로 부활돼 무경력자의 출마가 차단된다. 교육감으로서 최소한의 교육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교총 등 교육계의 줄기찬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또한 함께 선거를 치르는 6명의 지자체장, 의원과 달리 교육감 투표용지만 ‘가로열거형 기초선거구단위 순환배열식’으로 변경해 소위 ‘로또선거’를 방지하기로 했다. 후보자에게 기호를 부여하지 않고 이름을 가로로 배열하되, 각 후보자의 이름이 골고루앞에 오도록 순환배열하는 방식이다. 교총 등은 기호1번을 부여받은 후보가 15% 정도의 어부지리 표를 얻어 당선되는 ‘로또선거’를 막기 위해 투표용지 개선도 함께 요구해 왔다. 다만 교육계의 또다른 요구과제인 교육감 선출방식 개혁, 교육위원 존속 문제 등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정개특위는 2월 28일까지 활동시한을 연장하고 이들 쟁점을 최대한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교총은 28일, 즉각 환영 논평을 내고 “교육감 경력 부활과 투표용지 개선은 교육자치 수호를 위한 범교육계의 결집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핵심과제로 함께 요구했던 교육위원 존속이 매듭지어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정개특위 시한이 2월말로 연장된 만큼 시도교육위원회 일몰제 폐지와 선거공영제 문제도 합의를 통해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정개특위가 구성된 핵심 이유가 교육감 선출방식 개혁에 있는 만큼 여야의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발전적 개선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교총은 앞으로도 교육자치의 발전을 위해 정치권과 각계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몇 년전부터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통계가 회자되고 있다. 청소년 자살률도 매우 높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교육심리학자들은 자살이 빈발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대화와 소통의 단절과 부재에서 찾고 있다. 하기는 복잡다단한 사회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우울증과 소외는 증상의 심각성 차이는 있지만, 모두가 갖고 있는 ‘현대의 사회적 질병’이라고도 한다. 21세기 세계화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날, 이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대화와 소통을 통한 상호 이해와 공감과 배려를 하는 생활이 삶의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생활과 일에서 대화와 소통해야 한다는 것은 무슨 일을 도모하기 위한 기본적 필수사항이다. 자신과 타인의 공동 관심사에 대한 상호 이해와 타협이야말로 일을 처리하는데 중요한 열쇠인 것이다. 그러므로 회식 자리의 건배사로써 ‘의사소통, 운수대통, 만사형통을 위하여!’라고 3통을 외치곤 한바탕 웃곤 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통(通)은 그만큼 상호작용(interaction)으로서 개인과 조직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서 소통과 공감은 아주 중요한 대화의 통로이다. 가정에서건 직장에서건 말이 통하는 의사소통이 대인 관계와 조직 건강의 최우선 기제인 것이다. 마음을 담은 대화가 오가는 조직이 아주 건강한 조직체인 것이다. 즉, 상호 간 의사소통이 원만한 인간관계 정립과 직무 수행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서로 만나서 대화만한다고 해서 의사소통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바람직한 의사소통, 타인을 배려하는 의사소통이어야 하는 것이다. 바람직하지 못한 의사소통은 임기응변은 가능할지 몰라도오히려 원만한 일 처리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잘못하면 의사소통이 굴절되고 왜곡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상만사는 요지경이다. 세상만사가 자기 뜻대로 되면 오죽 좋으랴 마는 세상의 일이란 그렇게 녹록하지 만은 않다. 결코 그렇게 하자는 대로 되는 것이 세상일이 아님을 모두 잘 알고 있다. 세상만사가 모든 이의 의사대로 이루어진다면 세상은 그야말로 무릉도원이겠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일은 모순, 갈등, 대립으로 점철되어 이리저리 얽히고설킨 형국인 것이다. 그것이 우리네 삶인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모순(矛盾)은 말 그대로 앞뒤가 맞지 않는 낱말이다. 뚫지 못하는 것이 없는 창과 뚫어지지 않는 방패의 대결이 곧 우리네 삶의 현장인 것이다.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어려운 이율배반인 것이다. 그 가운데서 우리는 이율배반적인 한 가지의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과 교육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 선정, 교육감 직선제 존폐 여부, 지방선거 정당 공천제 존폐, 북한 인권과 주민 지원 문제, 사대강 사업으로 다시 생각해 보는 지속가능한 발전으로서의 국토개발과 환경보전 문제 등 양자가 나름대로 논리적 타당성을 가진 대립적 주장과 선택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갈등과 대립되는 논리의 양자가 나름대로 설득력과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격렬한 논박과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문제 해결을 위하여 건전한 소통을 지향하는 민주적 과정이라면 바람직하다. 자유롭게 소통하고자 하는 사고로의 전환은 내부조직 체계부터 개선되어야 한다. 현재 정부조직이든 직장의 조직이든 상사와 부하 직원의 상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계선 조직은 직급 직위상으로는 갑을의 관계이며 수직적 관계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관리자는 솔하 직원들에게 의사소통이 잘 되는 조직을 바라고 있지만, 부하 직원의 경우, 현실적으로 돌아올 불이익이 두려워 소신껏 자기 의견을 피력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갑을관계가 아닌 대등한 관계라면 자유롭게 의견을 발표하고 불만도 토로할 수 있을 것이다. 언로와 소통의 경로와 대화와 소통의 무한한 자유를 보장하는 의사소통 시스템(system)이 아주 중요한 것이다. 전통적인 의사소통 방식인 상의하달이 아니라, 조직원들의 중의(衆意)를 수렴한 하의상달이 조직 문화로 다져진 조직이 건전한 조직인 것이다. 학교와 교육 체제도 마찬가지이다. 중요한 것은 조직 내에서 구성원들이 상호 간에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여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우선돼야 하는 것이다. 근래 학교와 교육을 위기라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누가 뭐래도 교육의 주체는 교원, 특히 교사들인데 이 교사들이 교단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다. 최근 교원 명예퇴직이 급증하는 것도 이러한 현상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교직에 대한 사기와 사명감의 저하가 교권 추락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교원들이 학교에서 사기와 사명감을 갖고 신나게 가르치고 근무할 수 있는 여건으로의 회복이 우선 요구되는 것이다. 이제 학생들이 교사들의 훈계와 지도에 대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시되고 있는 것이 우리 교육 현실이다. 학부모들도 걸핏하면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활동에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이 우리 교육 현실인 것이다. 우리 교육이 이렇게까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불신을 받게 된 것은 사회 변화와 시대의 흐름이 한 몫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그리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 사이의 소통과 공감이 결여되고 부족한 점이 근본적인 원인일 것이다. 따라서 이 소통과 공감을 회복시키는 교육의 혁신과 제자리 찾기가 학교 현장에서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소통과 공감을 강조하는 교육을 실행해야 할 것이다. 세상은 자기 혼자만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어울려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기초 기본교육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자기 자신과 함께 타인의 여건과 사정을 헤아리고 배려하는 교육이 교육의 목적인 ‘사람다운 사람, 인간다운 인간’ 육성의 지향점인 것이다.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게 진정한 교육 경쟁력이다. 진정한 경쟁력은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제대로 익힐 때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다. 약자를 배려할 줄 알고, 이름 없는 길가의풀 한 포기, 이름 모를 벌레 한 마리에도 세심한 관심과 애정을 베푸는 아이, 하늘을 이고 땅을 밟고 또래들과 함께 어울려 지지고 볶고 생활해 본 아이가 진짜 경쟁력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 물론 더불어 살아가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스스로 개성과 자기 나름의 가치를 발휘하는 것이다.'함께 또 따로'의 삶의 가치가 소중한 것이다.더불어 공동체를 이루고 그 속에서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아이들이 많아질수록 진짜 경쟁력 있는 사회와 교육이될 것이다.그런 사회와 교육이 진정성숙한 사회고 훌륭한 교육이다. 소아병적인 사고인 자기 자신만이 세상에서 천상천하유아독존이 아니라, 작은 것을 중시하는 생각,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 어려운 이웃과 그늘진 곳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언행 등을 몸소 실행하도록 하는 교육이 강조돼야 한다. 그러한 아름다운 낙원으로서의 학교와 직장에서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소통과 공감하는 교육이 근래 강조하고 있는 ‘창의ㆍ인성교육’의 이상이고, 나아가 ‘국민행복교육’의 근본적 지향점의 근간이 된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는 곽노현 전 교육감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 이전에 이른바 오장풍교사 사건을 계기로 체벌금지 조치가 내려졌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서막이 바로 체벌금지조치 였다. 속전속결의 뜻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곧바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었다.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는데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참여한 사람들만이 학생들을 생각하는 것으로 오인될 만큼 아주 짧은 시간에 인권조례가 공포되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반인권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비춰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인권조례를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초창기의 학생인권보장 중심에서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해야 한다는 학교현실을 반영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인권조례를 고수하려는 쪽과 개선하려는 쪽으로 나누어져 서로의 주장을 하고 있다. 현재의 학교는 학생인권조례 시행으로학생들을 지도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에 이견을 제기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그만큼 인권조례가 가져다 준 결과는 긍정과 부정이 양존하고 있지만 그래도 부정적 측면이 다수 우세하다는 생각이다. 최근 오마이뉴스에서 학생인권조례개정에 반대하는 학생, 교사, 학부모의 의견을 게재하고 있다. 인권조례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인권조례 개정에 반대하는 의견들이다. '학생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개정하는 것은 문용린 교육감의 잘못된 생각이다.' '옷을 벋기면서 소지품 검사를 하는 일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 는 등의 다소 자극적인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런 의견이 오마이뉴스의 입장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돌이켜 보면 학생들과 일부 성향의 교사들과 대학교수 들이 참여하여 제정한 것이 학생인권조례이다. 일선학교에서도 어떻게 인권조례가 제정되었는지 제대로 아는 교사들이 거의 없었다. 학생대표들은 어떻게 선발이 되었는지, 교사대표들도 어떻게 선정이 되었는지 거의 모르는 상태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었다. 그야말로 급조된 인권조례 제정으로 교사들은 혼란스러워 했었다. 제정되었으니 지키라는 공문을 받고서야 인권조례 내용을 알 수 있었다. 그때는 그렇게 의견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고 제정하였었는데, 이제 개정한다고 하니 의견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묻고 싶다. 찬성과 반대로 나누어져 있지만 근본을 벋어나서 사소한 것들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기 위해 개정하자는 것이다. 교사가 편하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에는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다만지나쳐 보이는 부분을 개선하자는 것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흔히 말하는 전근대적인 방식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이다. 인권조례를 개정한다고 해서 예전의 학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을 지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개선점을 넣자는 이야기이다. 무조건 개정을 반대하는 것보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인권조례를 최초 제정했던 성향의 인사들이나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성향의 인사들이 서로 조금씩 양보를 해야 해결이 가능하다. 사소한 것에 매달려 근본을 그르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 모든 것이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는 기본에서 출발한다면 쉽게 해결될 문제이다. 자신들의 주장만을 고집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오마이뉴스도 개정에 반대하는 의견만 게재할 것이 아니라 개정에 찬성하는 의견도 같이 제개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반대의견만 접하다 보면 마치 학생인권조례개정이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인하기 쉽다.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의견을 게재 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
교육부에서는 올해 3월부터 교장 임용 제청기준을 대폭강화 한다고 한다.교육 또는 학교 운영과 관련 있는 사유로 징계를 받은 자에 대해서는 초임 또는 중임 임용 제청을 일정 기간 제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특히 성범죄 등 4대 비위에 해당하는 경우는 영구 제청하지않을 수 있다고 한다. 사회통념상 교장으로 임용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선다면 과감히 임용 제청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교육부의 방침을 전적으로 환영한다. 교사나 교장이나 교직에 종사하면서 도덕적 이어야 하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여타의 직종에 비해 교직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도덕성과 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교장 뿐 아니라 교사들도 마찬가지이다. 유독 교직에만 지나친 잣대를 들이댄다는 이견을 제기한다고 하지만 절대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이다. 교장임용 제청 기준을 강화함으로서 학교경영을 책임져야 하는 교장의책무성도 강화하고 학교경영의 질적 향상도 도모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고 한다. 학교는 교장의 질을 절대 넘을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우리학교 교장선생님은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한다. '권력은 휘두르는 것이 아니고 나눠주는 것이다. '교장들 중에는 교장이라는 권력을 휘두르는 경우가 있다. 권력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돌이켜서 내 자신이 교사일 때를 돌아보면 교장이 해야 할 일들이 바로 정리가 된다.' 또 이런 이야기도 자주 한다. '내가 존경받길 원한다면 상대방을 먼저 존경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베풀면 언젠가는 그 결과가 나에게 돌아온다.' '교장이 솔선하여 나서야 교사들도 따라온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교사들도 항상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교장이 권력을 휘두르는 자리가 아니며 누구에게 존경받기 위해 있는것도 아니라고 한다. 항상교사들을 생각하고학교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한다. 이번의 교육부 방침을 전적으로환영하지만, 한가지 추가할 것이 있다. 징계를 받은 경우 임용제청 기간을 일정기간 제한 할 것이 아니라 임용제청 자체를 영구적으로 하지 않아야 한다.한 학교를 이끌어가는 교장이 교육이나 학교경영과 관련하여 징계를 받았다면 당연히 물러나야 옳다. 일정기간 지났다고 다시 교장으로 임용 제청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4대 비위에 해당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영구적인 제청거부가 옳다고 본다. 또한교장뿐 아니라 교감의 임용에서도 문제가 있다면 임용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더욱더 확실한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일정점수 이상이 되면 연수받고 교감이 되는 현재의 구조로는 한계가 있다. 교감, 교장이 학교에서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있기 때문이다. 교장, 교감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도덕성과 인성이 갖추어져 있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물론 교사들도 예외일 수 없다. 문제를 일으켰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고 교직을 떠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교직사회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더 압박이 심해질 것이다. 그런 압박때문 만이 아니지만 학교에서 교장, 교감, 교사들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볼때 문제를 일으켜 징계를 받았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소위 말하는 솜방망이식 징계로는 교직풍토를 개선할 수 없다.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저지르면 강한 징계가 따르는 것처럼 교원들이 문제를 일으키면 확실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