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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이번 호에서 다루고자 하는 과학 원리는 물질의 상태 변화다. 초등학교 과정에서 다뤄지는 기본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PART VIEW] 이상의 기초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우리가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을 학생들과 찾아보자. 우리 주변에서 물질의 상태 변화를 생활 속에 이용하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냉동사이클을 활용한 냉장고와 에어컨 우선 냉장고와 에어컨을 찾을 수 있다. 이것은 물(액체)이 수증기(기체)로 변화할 때 발생하는 현상을 활용한다. 무더운 여름날 거리에 물을 뿌리면 한결 더위가 가시고, 운동 후에 땀을 흘리면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다. 주사 맞기 전에 소독 솜으로 팔을 문지르면 시원함을 느끼는 것도 같은 원리다. 이와 같은 원리를 사용한 것이 바로 냉장고와 에어컨이다. 이 전기제품들에는 냉매가 들어있는데, 이 냉매가 액체에서 기체로 상태 변화(기화)하면서 주변의 열을 빼앗아 온도를 낮춰 주위를 차갑게 해주는 것이다. 냉각을 위해서는 냉매가 기체가 되고 다시 액체가 되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압축 과정, 응축 과정, 팽창 과정, 증발 과정으로 나누어지며 이것을 냉동 사이클이라고 한다. 에어컨이나 냉장고는 이들 4가지 주요한 과정을 수행하는 기기를 서로 연결하고 냉매의 흐름을 통제하기 위한 전자제어장치를 장착한 것이다. 에어컨과 냉장고는 같은 원리를 사용하고 있지만, 냉장고 문을 열고 에어컨 대신 사용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열을 흡수하고 방출하는 위치 때문이다. 에어컨의 경우, 열을 실내에서 흡수하지만, 방출은 실외기를 통해 건물 밖에서 이루어진다. 반면에 냉장고는 내부에서 열을 흡수하고, 냉장고 뒤와 바닥을 통해 열을 방출한다. 열의 흡수와 방출이 실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내 기온을 낮추는 데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따라서 냉장고로 실내 온도를 낮추려 한다면 전기사용량만 증가할 뿐이다. 액화 부탄가스를 사용한 라이터, 부탄가스를 액화시켜 연료로 활용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라이터에도 상태 변화의 원리가 활용됐다. 라이터에는 액화 시킨 부탄가스가 들어간다. 부탄은 상온에서는 기체인데, 라이터에 집어넣을 때 아주 강한 압력을 가해 액화시킨 것이다. 라이터의 손잡이를 누르게 되면 기체가 빠져 나오는데, 이것은 라이터 속 기체의 압력이 대기압보다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이터에서 나오는 기체를 우리의 피부에 대보면 차게 느껴지는 것은 라이터에 있는 액체의 온도가 주위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압력을 높이고 온도를 낮추면 기체가 액화되는 아주 과학적인 원리가 사용된 것이다. 물에 녹으면 열을 방출하는 염화칼슘 제설제에도 이러한 원리가 이용된다. 소금처럼 물에 녹으면 양이온과 음이온으로 분리되는 염화칼슘은 암염보다 비싸기는 하지만 추운 날씨에도 사용할 수 있고, 제설 효과도 좋아서 많이 쓰인다. 염화칼슘은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물에 녹으면서 상당한 양의 열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염화칼슘의 경우에는 공기 중의 습기까지 흡수하기 때문에 암염과는 달리 사람이 걸어 다니는 인도에 뿌려두기만 해도 제설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암염보다는 덜 하지만 염화칼슘도 철의 부식을 가속시키고, 환경이나 생태계에도 영향을 준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함께 문제중심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다음은 물질의 상태 변화와 관계있는 여러 가지 현상들이다. 어떤 이유가 있는지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흥미를 유발시켜 보자. 물질의 상태 변화를 이용한 다양한 발명품들 사례 1 땀 흘리는 집(증발열을 이용한 집) 무더운 여름철 냉방기구 사용 증가로 발생하는 높은 전력소비를 보완하고자 고안한 아이디어이다. 빗물을 모아두는 곳을 만들어 ②와 같이 외부에 두고 펌프를 이용, 위로 끌어 올리거나 저장고를 지붕 위에 만들어 파이프 아래로 흘려보낼 수도 있다.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센서가 작동해 물을 지붕 위로 끌어올려, 1차적으로 온도를 낮춘다. 그리고 ‘룰러①’를 이용해 물을 지붕 위로 흘리면 지붕에 나 있는 홈에 물이 고인다. 홈에 고인 물이 증발하면서 주위의 열을 흡수해 온도가 2차적으로 떨어진다. 사례 2 수냉식 파라솔 물을 뿌려 시원한 느낌을 주는 수냉식 파라솔(2005년 대한민국학생발명전, 금상, 보문고 황성욱)도 물의 기화작용을 활용한 발명품이다. 파라솔의 차양천 표면에 물을 분사해 차양천을 통해 전달되는 복사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차양천에서 물이 떨어지는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사용자의 기분을 상쾌하게 전환시킬 수 있다. 더운 시기의 야외 활동에 도움을 주므로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 냉방기기 사용에 따른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증발하고 남은 분사된 물을 모아 재사용하여 물의 낭비를 줄일 수 있어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 사례 3 물이 필요 없는 반신욕조 반신욕은 신체 상반신의 명치 이하를 따뜻하게 하여 맥박이나 혈압의 큰 변동 없이 몸 전체에서 땀을 배출하는 방법이다. 보통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는 물과 에너지의 소모가 크다. 제26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대구공고 이해덕 학생이 출품한 ‘물이 필요 없는 반신욕조’는 물 대신 수증기를 이용해 신체에 열을 가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수증기를 사용해도 반신욕의 목적은 달성할 수 있다. 수증기를 사용하는 경우 물보다 열전도도는 낮지만, 송풍기로 계속해서 수증기를 강제 순환시키면 경막이 얇아져서 열전달 속도가 빨라지고 반신욕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물을 100℃로 끓여서 발생되는 수증기와 초음파 진동자를 이용해 가습기와 같은 원리로 분무하여 반신욕조 내부의 온도를 38~40℃ 사이로 유지시켜서 반신욕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발명품이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설명한 상태 변화를 활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자.
나는 부모인가 학부모인가? 공익광고협의회에서 참된 교육을 하는 부모가 되고자 만든 광고의 글귀가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자식을 위해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글귀이지만 아직도 우리는 자식을 우리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대리만족을 위해 내가 못 이룬 꿈을 자식을 통해 이루어보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았으면 좋겠다. 나아가 왜곡된 학부모의 모습이 아닌 바람직한 부모의 모습으로 학교교육과정 자율화에 동참하는 학부모의 역할을 함께 고민해 보는 기회를 갖고 싶다. 학부모의 의미와 역할1) 중 먼저 학부모의 의미를 살펴보면 학부모란 학생의 보호자(수요자)로서 교직원, 학생과 함께 학교교육의 3주체로서 교육결과의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이다. 보호자(납세자)는 세금과 등록금을 납부하고, 학교운영을 위한 비용을 지원하는 등 학교교육에 필요한 경비를 부담한다. 학부모(유권자)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교육정책을 결정하는 정치적 권리를 행사하며 교육활동에 개입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학부모의 역할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교사로서 학부모의 역할이다. 학부모는 자녀를 양육하면서 학생의 인성발달과 인지능력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교수 · 학습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쿨맨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교육의 성취에 미치는 영향은 학교가 30%이고 부모가 70%이다. 교사는 제도권 내 교육을 담당하고, 학부모는 사적영역인 가정에서 생활문화 교육 및 학교 교육과제의 지도와 그 역할을 수행한다. 다음으로 학교활동 참가자로서 학부모의 역할을 살펴보면 학부모는 학교교육의 동반자로서 학습 및 학교운영과 의사결정의 주체이다. 학교현장의 문제를 고민하고 함께 해결하며, 학교운영에 대해 가장 가까운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교육의 3주체 중 하나이다. 앞의 공익광고협의회 광고 카피에서 이야기하는 부모는 부모 된 마음이 학부모 된 마음보다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더 강하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학부모 자격증이 있는가? 우리 학부모들이 학부모로서 자격이 있는지를 공식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학부모 자격증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학교에도 교사(준교사, 2급 정교사, 1급 정교사) 자격증, 교감 자격증, 교장 자격증 그리고 특수교사 자격증이나 상담교사 자격증 등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교육의 주체를 학부모, 교사, 학생의 세 주체로 생각한다면 학부모도 일정한 자격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 교사를 중심으로 한 학교교육에서 어려운 점은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많이 표출된다고 볼 때, 학부모들이 학교교육을 이해하고 협조해야 한다. 나아가 학교교육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 교육개혁에 일조할 수 있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좋은 학부모가 되는 법을 가르쳐 주는 학교도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결혼하기 전이나 아이를 낳기 전에 학부모 자격증이라는 것이 있어서 자격증을 딴 후 부모가 된다면 가정교육이 바람직하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렇다면 좋은 부모 되는 일이 왜 이리 힘들까? 부모 노릇이 힘든 이유는 우리 사회가 너무 변했기 때문이다. 전통 대가족 사회에서는 먼저 부모 노릇을 해본 윗세대가 아랫세대와 함께 생활하며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모의 역할을 스스로 보고 익히거나 어른들로 부터 배우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었다. 사회도 큰 변화 없이 오래전부터 내려온 관습과 규칙에 의해 유지돼 왔기 때문에 자식 키우는 부모의 역할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다. 더구나 핵가족 내에서는 부모 외에는 그 역할을 대신해줄 사람이 없다. 그만큼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고 어려워졌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해서 결혼하는 과정에서 부모가 되는 것의 의미, 부모의 역할과 책임,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알고 있어야 할 지식, 양육 및 교육방법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답을 얻지 못한 채 부모가 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이다. 이 때문에 요즘에는 부모가 되기 전에 자격심사도 거치고 시험을 봐서 자격을 갖춘 사람들에게만 ‘부모 자격증’을 발급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실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만약 부모 자격증 제도가 생긴다면 자기 스스로 그 자격증을 딸 수 있을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격을 갖춘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일과 가정, 나를 위한 것과 아이를 위한 것 간의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 아이가 어릴수록 일이나 내 자신보다는 가정과 아이에게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하고,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맞춰 필요한 교육적 · 문화적 자극을 주어야 한다. 또 아이의 신체발달은 물론 심리적인 발달에 따라 다양하게 대처해야 하는 부모의 역할과 태도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한다. 각종 블로그와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선배 부모들의 노하우를 전수받거나 책을 통해 교육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을 배우는 것도 좋다. 각종 교육단체에서 마련하는 자녀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TV, 라디오 등의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정보를 얻고 항상 노력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창의성 교육을 위한 학부모 역할 활성화 가정에서 학부모의 역할 자녀의 창의성 증진을 위해 가정에서 학부모는 창의적 의사소통자, 자녀의 인성과 자아실현 촉진자, 멘토, 상담자, 진로정보 제공자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창의적 의사소통자로서의 부모의 역할 교육에는 발달 단계가 있다. 교육이 정답이나 중요한 내용만 암기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생각해보고 서로 의견을 교환해 원리와 법칙을 발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리 속담 중에 아무리 바빠도 ‘실을 바늘의 허리에 매어 못 쓴다’는 이야기는 절차와 방법을 중시함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무엇인가 알고 싶어할 때 하나하나 가르쳐주지 않고 ‘이것도 모르냐’고 핀잔을 줘 하고 싶은 의지를 꺾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르치자는 것인지 기를 죽이자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제 자식 못 가르친다’고 하는지도 모른다.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어떤 사물의 현상을 보고,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많은 대화를 하도록 해야 한다. 창의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한 의사소통자로서의 부모가 되도록 해야 한다. 가정에서 부모는 아이들과 대화가 부족하다. 대화 자체도 교육이 될 수 있는데 우리는 문제집이나 책을 펼쳐 놓아야만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옛날 소크라테스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것이 바로 문답식 교육이다. ‘부모보다 더 좋은 선생님은 없다’고 한다. 가정생활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을 교육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아이들과 친구 겸 멘토, 상담자, 각종 정보 제공자로서 인성과 자아실현을 촉진해줄 수 있는 촉진자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왜?’라는 질문을 자주 한다. 아이들이 왜라는 질문을 하기 전에 아빠나 엄마가 먼저 질문을 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아이들이 왜라는 질문을 할 때도 바로 대답을 하기보다는 아이들에게 답을 찾아보거나 생각을 더 해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그 생각이 창의적인 쪽으로 발달해 나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가끔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엉뚱한 생각에서 뜻하지 못한 발견을 할 때도 있다. 에디슨이나 라이트형제, 아리스토텔레스 등은 남이 알아주지 않는 엉뚱함에서 새로운 발명이나 창조적인 과학적 원리를 발견한 것이다. 아이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엉뚱함을 교육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창의성을 키워주는 학부모의 역할이다. 이때 창의적인 생각 자체도 대단하지만 그 생각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이다. 한 걸음 한 걸음씩 아이들이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비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합리적인 사고로 바꾸어 주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하다. 교사나 학부모가 창의성을 저해하는 비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유형들을 살펴보자. 첫 번째 유형은 답이 오직 한 개만 있다고 생각하는 비합리적인 사고이다. 우리가 공부를 하다보면 답이 하나 있는 경우보다 답이 여러 개 있는 경우가 훨씬 많다. 우리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하나의 단답형으로 만들어 정답만을 강요하는 교육을 좋아한다. 그러나 답이라는 것은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달라지고 다양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창의성교육에서는 답이 여러 가지가 있음을 가르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우리 교육은 창의성을 키우기보다 가르치기 편하고 채점하기 쉬운 쪽에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다양성을 추구하기보다 획일적인 방법에 학생이나 교사 모두 길들어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봐야 한다. 둘째로 창의적인 것은 논리적이 아니라는 비합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직관적 사고, 유추적 사고, 시각적 사고, 상징적 사고가 위대한 발명이나 창조적 산물을 만들어 냈다. 잠깐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대단한 작품이 되고 인류에게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메모지를 가지고 다니며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있기에 메모하기가 더욱 편리해졌다. 논리적이지 못하더라도 우선 생각을 기록하고 논리적으로 바꾸어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셋째로 규칙을 따라야만 한다는 비합리적인 사고이다. 규칙은 깨어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창의적인 발상을 위해서는 이러한 규칙에 모순이 있음을 알고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넷째로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비합리적인 사고이다. 많은 과학자들은 실현 불가능한 것을 현실화한 사람들이다. 실현 불가능하더라도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난 다음에 상상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끈기 있게 노력해야 한다. 다섯째로 모호함을 피해야 한다는 비합리적인 사고이다. 모호함을 견디는 과정은 창의적문제 해결 과정에서 거쳐야 할 중요하고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인내심과 과제 집착력을 갖고 모호함을 즐겨보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로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잘못이다’라는 비합리적인 사고이다. 누구나 실수를 싫어한다. 하지만 실수 없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어려서 걸음마를 배울 때 수천 번 아니 수만 번 넘어졌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걸음마를 배웠다. 실수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무엇을 이룰 수 있겠는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이 있다. 실수를 두려워하기보다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도록 지도해야 한다. 위대한 실수를 한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과정을 참고로 하면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실수는 완벽과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잘할 때보다 실수를 하거나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격려하고 용기를 주어야 한다. 일곱째 놀이는 경박스러운 것이라는 비합리적인 사고를 바꾸어야 한다. 요즘 과학에서도 놀이과학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놀이를 중심으로 문제나 과제에 접근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창의적 발견이나 과학적 발견은 놀면서 아이디어가 나온다. 놀이는 창의적 활동에 자기발전적인 에너지를 제공한다. 놀이처럼 창의적 활동을 한다면 평생을 질리지 않고 즐겁고 신나게 활동할 수 있을 것이다. 여덟째는 내 영역이 아니면 체념해 버리거나 관심조차 가지지 않으려는 비합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종종 전문가보다 비전문가가 오류를 찾아내는 경우를 목격해 왔다. 이렇듯 비전문가나 자기 영역이 아닌 사람들이 전문가들보다 빼어난 생각을 하거나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정부에서 국민 창의 · 창안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홉째로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 말고 순응해야 한다는 비합리적인 사고에서 탈피해야 한다. 여섯 번째 실수를 저지르는 것과 일맥상통하기는 하지만 실수보다는 어리석음을 저지르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다른 사람이 명명한 ‘시행착오의 경험’, ‘남들이 하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 ‘현실감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은 창의적 과정에서 거쳐야 할 과정이다. 어리석은 행동 없이 현명한 행동은 나오지 않는다. 끊임없이 시도하고 도전하면서 우리는 배운다. 어리석고 엉뚱한 생각이 바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이다. ‘새만금 방조제’처럼 거대한 갯벌을 막아 육지로 만드는 일도 어찌 보면 처음에는 어리석고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던 것을 현실로 바꾼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열 번째로 나는 창의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비합리적인 사고를 바로잡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자신의 창의성에 자신감을 갖고 믿도록 지도해야 한다. 스스로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창의성, 잠재성을 발휘할 기회를 넓혀주는 것이다. 가정에서 사랑을 받아야 나가서도 사랑을 받고, 집에서 창의성을 인정받아야 나가서도 창의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이처럼 부모로부터 먼저 인정을 받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기에 가정에서의 교육이 중요한 것이다. 가정에서의 좋은 학부모의 역할과 학교교육이 하나로 이어질 때 아이들은 창의적인 사고를 하게 되어 학교교육도 보다 창의적인 쪽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학교교육이 창의적으로 바뀔 때, 우리나라의 많은 부분, 종전의 교육패러다임이 새로운 창의성교육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학교교육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자녀를 창의적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부모들은 자아실현인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또한 자아실현인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녀가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자아발견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자녀의 멘토로서 부모의 역할 높은 에너지 성취 지향적 태도는 영재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이다. 자녀들은 부모의 옳고 그름에 대한 정확한 판단력, 문제 상황에서의 해결과정 등 모든 것을 가정교육을 통해 부모로부터 익히게 된다. 자녀가 경험하는 갈등상황에서 지혜를 줄 수 있는 부모는 물리적 · 심리적으로 가까이 있기 때문에 주변의 어느 누구보다 훌륭한 자녀의 멘토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그리스 신화 오디세이아를 보면 멘토(Mentor)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전선으로 떠나면서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에게 자신이 없는 동안 어려운 일이 생기면 멘토와 논의하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믿고 있는 친구인 멘토에게 아들을 부탁했다. 오디세우스가 방랑 끝에 집으로 돌아오기까지는 20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 20년 동안 그는 멘토로서 때로는 친구, 후견인, 안내자로서 그의 아버지까지 되어 그를 돌봐주고 이끌어 주었다. 그 후부터 멘토라는 이름은 한 사람을 맡아서 그의 인생을 이끌어주는 지혜롭고 믿을 수 있는 리더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강헌구, 2000). 상담자로서 부모의 역할 삼강오륜에서 오륜의 하나인 부자유친(父子有親)이라는 말은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친함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아버지뿐 아니라 어머니와도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가 필요하다. 유교사회에서 아버지는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이어서 어려운 대상이었다. 하지만 그런 중에서도 부자유친을 실천하려고 함께 목욕탕에 가기도 하고 바둑이나 축구를 함께 하며 부자의 정을 돈독히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늘날의 아버지는 아버지와 친구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그에 따라 자녀들은 아버지에게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현상은 자녀의 지적인 발달과 사회적 · 정서적 발달에 영향을 주어 잠재 능력을 발휘하게 되고 창의적인 인물로 성장할 수 있게 한다. 어머니의 경우도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는 역할이 아니라 서로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 하는 사이가 바람직하다. 사회적 · 정서적으로 불안해하는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주고 상담자가 되어줄 때 아이들은 부모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게 될 것이며 자기 신변에 관한 일을 모두 상담해 올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상담자로서 부모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진로 정보 제공자로서 부모의 역할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중 하나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을 하며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자녀의 진로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으면 인생을 살면서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21세기 미래 사회는 다양화, 전문화, 정보화로 특징지어진 다양한 직업들이 생성되었다가 사라지곤 할 것이다. 예전에 좋았던 직업이 지금은 사양산업으로 바뀌면서 또 다른 직업이 생겨나게 된다. 현재 인기 있는 직업이 언제 또다시 사양길로 접어들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지 모른다. 부모는 자녀들과 함께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요구하며 자기 자신에게 맞는 직업은 어떤 것인지, 그것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이렇게 진로를 안내함에 있어 부모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어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현실에서 유망직종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 주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자녀의 흥미, 적성, 성격, 가치관 등에 적합한 진로 영역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해야 한다. 특히 겉으로 나타난 특성도 중요하지만 잠재된 능력이 무엇인지 관찰해 진로 정보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예측불허인 미래의 직업사회에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를 찾으려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 학교교육에서 학부모의 역할 요즘은 자녀를 하나 아니면 둘 밖에 낳지 않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그래서 학교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을 뿐 아니라 자녀교육에 대한 정보도 무척 다양하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을 학교로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교육의 주체인 학생, 교사, 학부모의 상호협조적인 관계를 통해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높이고 창의성 교육을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한다. 이러한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에 대해 교수 · 학습지도 영역, 인성 및 생활지도 영역,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 학교 행정, 환경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보자. 교육과정 운영과 교수 · 학습지도 영역에서 학부모의 역할 학교의 기구에는 교육과정위원회와 학교운영위원회, 어머니회, 아버지회 등이 있다. 이러한 모임은 학교교육과정에 대해 협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필자의 경우 모든 교육과정을 학교운영위원회에 심의 받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학년 초 학부모들과 함께하는 모임의 이름을 ‘2011학년도 학부모와 함께하는 ○○초 교육과정 협의회’로 이름 짓거나 ‘2011학년도 아버지와 함께하는 ○○초 교육과정 협의회’ 등의 이름으로 한 학년 동안 학교경영방침과 더불어 교육과정운영, 학교특색사업 등을 협의한다. 그리고 ‘아버지회를 중심으로 아빠와 함께 하는 1박 2일 캠프’를 준비해 아버지와 아이들이 부자나 부녀의 정을 돈독히 하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 그리고 선생님들도 교육상담, 교육과정 운영 전반에 걸친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요즘은 새로운 교원능력평가가 실시되고 학부모에게도 수업이 공개된다. 그 이후 학교를 찾는 학부모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이런 참여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학부모의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를 이끌어내고 말 그대로 교원의 능력을 개발해 나가는 게 보다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학부모는 교수 · 학습 방법과 창의적 수업실시여부, 학부모 모니터링이나 학교교육, 선생님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해 학교교육에 대한 적극적이고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어 내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이때 옛날의 치맛바람처럼 교육을 좌지우지 흔들어 교육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인성 및 생활지도 영역에서 학부모의 역할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창의 · 인성교육이 강조되고 있고 ‘배려와 나눔’이 그 화두에 올라 있다. 창의적 인성과 자아실현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가정에서의 학부모 역할과 협력을 이끌어내고 모니터링을 통해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학생에 대한 학교, 부모, 교사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진로체험 활동이나 직업의 특성 등에 관한 여러 가지 내용에 대해 학부모들의 봉사활동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에서 학부모의 역할 학교교육활동이 교과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단순화되면서 학부모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이해와 협조가 필요해 졌다. 또한 주5일제 전면 실시를 앞두고 휴업 토요일을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활용하기 위한 학부모의 다양한 아이디어나 봉사 또는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 요즘은 학부모들의 수준이 높아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다. 학부모를 창의적 체험활동에 참여시켜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체험활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학교운영과 학교환경 영역에서 학부모의 역할 학교운영이나 학교환경에 학부모를 참여시키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도 있을 것이다. 학부모를 참여시키는 학교교육과정 수립, 연구 및 연수, 학부모회나 아버지회 운영, 교육과정 위원회, 학교운영위원회를 적극 활성화시켜 학교 구성원끼리 한계가 있을 수도 있는 학교교육환경에도 학부모들의 도움이나 아이디어를 제공받으면 좋을 것이다. 지금까지 ‘학교교육과정 자율화에 동참하는 학부모의 역할’에 대해 여러 가지로 알아보았다. 교육에 정답이 없듯이 학교교육과정 자율화에 참여하는 학부모의 역할에도 모범답안은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우리 집 아이에게 잘 통용되지 않는 것이 다른 집 아이에게는 통용될 수도 있다. 이처럼 동물이나 식물처럼 한 가지 방법으로 인간을 교육하기는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존재 가치가 더욱 빛난다. 따라서 학교교육과정 자율화에 동참하는 학부모와 이를 허용하는 학교로 바뀌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핵심 공약사업 중 하나로 추진 중인 이른바 혁신학교가 삐걱거리고 있다. 신청했다가 취소하는 등 무리한 추진이란 지적에다 교사 간 갈등 초래, 인접 학교의 피해 등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 3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운영할 혁신학교(예비)로 무학, 지산, 극락 등 초등 3곳, 지산, 비아, 봉산 등 중학교 3곳, 상무, 동명(비평준화) 등 고등학교 2곳 등 모두 8곳이 신청했다. 지난해 예비학교로 지정된 신가중을 포함하면 9곳이다. 학교에 따라 교사나 일부 학부모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신청했다. 시 교육청은 이들 학교 중 계획서와 현장심사 등을 거쳐 6곳 정도를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신청 학교 중 상무고가 신청 일주일도 안 돼 철회했다. 토론과 모둠식 수업, 체험학습 위주 교육으로 대별되는 혁신학교가 과연 수능을 앞둔 고교까지 적용하는 데 따른 부담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철저한 사전 준비나 검증도 없이 혁신학교로 변신, 수능실력 저하 등의 후유증을 우려했다는 지적이다. 시 교육청 내부에서도 수능을 앞둔 평준화 지역 일반계 고교까지 확대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상무고는 신청 과정에서 교사 간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등 갈등까지 초래했다. 53명 교사 가운데 1차에서 27명이 찬성했다가 다른 지역을 견학한 이후 찬성이 21명으로 오히려 줄어드는 등 갈등이 심화했다. 경기도 등 이른바 진보교육감이 추진 중인 혁신학교도 비평준화 지역 고교가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고 관계자는 "학부모 의견도 찬반이 극명하는 등 혼란만 초래, 결국 신청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신흥 택지지구 내에 있는 수완중이 혁신학교로 지정, 운영되면서 학급당 인원을 대폭 줄이는 바람에 인접 학교가 콩나물 교실로 변하는 등 '풍선효과'로 선의의 손해를 입었다. 김민종 시의원은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학생이 학교를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행정의 그릇된 판단으로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는 것은 지극히 비정상적인 일이다"고 주장했다. 현재 혁신학교는 초등과 중학교 각 2곳씩 4곳이 지정, 운영 중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내부 갈등으로 신청이 무산됐다"며 "일반계고를 대상으로 운영할지 여부를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29일 교과부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을 이명박 대통령에게보고하는 자리에서 모든 초중고 교과서가 2015년까지 '디지털 교과서'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디지털 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서울 구로구 구일초등학교에서 5,6학년 학생들이 태블릿PC를 활용한 디지털교과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태블릿PC를 이용해 5학년 학생들이 사회과목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 학생들이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간편한 태블릿 PC를 활용해 수업을 하고 있다.
인천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범) 관내 초등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은 27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화성 하내수련원으로 '어울림 한마당 체험 캠프'를 다녀왔다. 이번 어울림 한마당 체험 캠프는 서부교육지원청 관내 초등학교 45교 62학급 소속의 특수교육대상학생 299명과 교사 64명, 특수교육보조원 66명, 자원봉사자 16명 등이 참가해 두개 분과로 나누어 1박 2일씩 진행됐다. 서부교육지원청과 초등특수교육연구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건전한 여가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가정을 떠나 혼자 자립할 수 있는 독립심과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참가학생들은 하내수련원에 도착해 비즈공예, 한지공예, 천연비누공예, 양초공예 등 다양한 공예활동과 물놀이, 레크레이션, 장기자랑, 캠프파이어 등 축제의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은 명랑운동회로 다양한 게임을 하고 식물원을 관람하여 자연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진 후 '2011 어울림 한마당 체험 캠프'를 마무리 지었다. 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도 하고, 예쁜 목걸이도 만들고, 참 재미있었어요. 다음에 또 왔으면 좋겠어요"라며 즐거워 했다. 행사 진행을 주관했던 특수교육연구회 회장(길주초교, 이지희)은 "도시를 떠나 대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웃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도 행복했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이 주최하고 인천송현초(학교장 이승삼)가 주관한 '2011 도란도란 작은 음악회'가20일 오후 한중문화관에서 관내 13개 초등학교 150여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작은 음악회는 21세기의 주인공이 될 꿈나무들에게 밝고 고운 심성을 가꾸어 주고,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 금년에 처음으로 열렸다. 소리는 새콤 글은 달콤, 방아타령, 뱃노래, 상제리제 바이올린 중주, 아리랑 가야금 병창 등 각 학교마다 특색을 살려 국악과 양악을 넘나드는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 이번 음악회는 아름다운 목소리의 향연과 조화로운 악기들의 음색으로 공연장을 가득 메운 학생과 학부모들을 감동시켰으며, 귀여운 율동과 재치 있는 무대 매너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한 행사를 주관한 인천송현초는 교사 전원이 함께 동참하여 출연 학생이나 관객의 불편이 없도록 지원하였으며, 연주회 뒷정리까지 완벽하게 해 행사의 질을 높였다. 발표회에 참여하였던 한 학생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니 떨리기도 하였지만 미래 나의 모습을 꿈꾸어 보는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재훈 교육장은"이러한 음악 발표회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음악을 즐기며 아름다운 인성과 더불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의 예술 활동은 창의·인성교육과도 불가분의 관계"라고 말했다. 남부교육지원청은 구도심의 문화·예술 소외 및 취약지구 학생들에게 감수성과 상상력을 키워주고, 함께 만들어가는 사랑·이해·나눔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2학기에는 밝고 고운 동요 부르기 발표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호기심 많은제자 덕분에 행복해요 어제 슬기로운 생활 공부를 할 때였습니다. 우리 마을을 그림지도로 그리는 공부를 하려고 동서남북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요즈음 아이들은 해가 뜨는 것을 제대로 알까 궁금했지요. "동쪽이 어딘지 손으로 한번 가리켜 볼까요?" 그러자 모두들 손을 들어자기가 생각한 방향을가리켰지만 제대로 자신 있게 가리키는 아이는 드물었습니다. "그럼, 해가 뜨는 모습을 본 적 있나요?" "예, 선생님. 저는 아버지랑 운동하러 갈 때 보았어요." 그것도 딱 한 사람만 보았다고 했습니다. 과학의 시작은 생활 속에서 아침 밥도 늦잠을 자느라 먹지 못하는 아이들조차 있는 현실입니다. 슬기로운 생활은 3학년의 과학으로 이어지는 전 단계임을 생각하면 관찰하는 능력이나 호기심은 매우 중요합니다. 잠시 내 어린 시절이 생각나서 칠판에 산을 그리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초등학교에도 다니기 전, 어린 나는 아침 일찍 일하러 가시는 아버지와 반드시 아침 식사를 해야했습니다. 그 시각이 언제나 해 뜨기 전이라서 해를 보는 것은 하루의 시작이었던 시절입니다. 이른 잠을 깨는 어머니 목소리에 억지로 일어나면 방 걸레를 세숫대야에 담아서 동네 앞 시냇가로 가는 일은 즐거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집에는 물이 없으니 걸레 하나만 빨 일이 있어도 시냇가로 가야 했습니다. 추운 겨울 아침이면 그게 싫어서 시린 손을 호호 불며 차가운 냇물에 걸레를 빨 때 떠오르던 해는 참 반가웠습니다. 어느 날부턴가 그 해가 뜨는 위치가 같은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해가 지는 방향도 늘 다르다는 것까지 관찰로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더 재미있는 것은 해는 날마다 생겨서 저녁이면 날마다 땅속으로 들어가서 죽는 줄 알았던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공부의 시작이 되어서 늘 생각하는 버릇이 들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학생 그 생각의 끝은 늘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 끝이 났습니다. 왜냐하면 어릴 적 고향 마을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늘 꽃상여가 나가는 것을 구경할 수 있었고, 결정적으로 우리 집 강아지의 죽음을 본 충격이 컸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 죽는데 죽은 다음 어디로 가는지 궁금했습니다. 잠을 자다가도 그 생각만 하면 무서워서 잠이 오지 않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죽으면 무덤 속으로 들어가고 그 다음은 썩고, 그 다음은 어떻게 되지? ' 그 다음은 그대로 모든 것이 정지한다고 생각하면 너무나 무서웠던 기억은 지금도 계속되어서 배움을 향한 갈망으로 이어지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종교나 철학, 심리학, 과학 등등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으니 인간은 죽는 날까지 학생으로 살다 간다는 당위성에 공감합니다. 무지로부터 해방되는 꿈을 꾸면서. 방위를 정확하게 알려 주기 위해서 과학실에서 나침반을 가져 왔습니다. "2학년, 선생님이 퀴즈를 낼게요. 맞춘 사람은 칭찬 포인트를 줍니다. 이것은 세 글자랍니다. 이것은 일정한 방향을 가리킨답니다. 아마 1학년 때 배웠을 것 같은데 무엇일까요?" "선생님, 나침반입니다." 우리 반 호기심 박사인 신류재가 대답했습니다. "잘했어요. 그런데 나침반은 왜 항상 같은 방향을 가리킬까요? 힌트를 주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 )이기 때문입니다. 두 글자인데 뭘까요?" 아이들이 생각하는 사이, 역시 호기심 박사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지구는 자석입니다. 그런데 태양도 자석입니까?" "네 맞아요. 지구가 자석이라 나침반이 항상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나는 태양이 자석이냐고 묻는 질문에 얼른 답을 하지 못했고 마침 점심 시간이라서 어정쩡하게 수업을 끝내고 말았습니다. 집에 가는 동안 호기심 박사의 질문이 귀엽기도 하고 엉뚱해서 웃음이 나오면서도 즐거웠습니다. 정말 단 한 번도 태양이 자석인지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꼬마 박사는 거기까지 생각해냈으니까요. 제자 덕분에 공부를 집에 가자마자태양에 관한 자료를 뒤져보았습니다. 새삼스럽게 접하는 우주물리학의어려운 과학적 사실 속에서 태양은 거대한 자석임을 알았고 주변지식까지 얻어서 행복했습니다. 선생이라는 자리는 늘 배우는 자리라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날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제자 덕분에 우주물리학 냄새도 맡았습니다. 무너진 교실은 없습니다 문득 요즈음 '교실이 무너진다'는 기사를 접하며 우울하고 어두웠는데 우리 반 아이 덕분에 마알간 샘물을 마신 것처럼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설 자리가 좁아진 교단, 억세진 학생들, 작은 일도 확대 재생산되어 오해와 불신의 늪은 갈수록 깊어진 학교 현장의 슬픈 모습. 비록 내가 가르치는 반 아이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전해져 오는 절망감의 여파는 오래 갈 것같아 답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을 내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함을 생각했습니다.남의 동네 이야기로 치부하거나 나와는 상관없는 현실로 받아들여서는 변화를 가져 오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지혜를 모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노력이 학교와 학부모, 학생을 비롯한 모든 사회가 마음을 모아서 함께 고민하여 원칙을 세우고 지키는 노력을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이나 인터넷을 보면 모든 학교가 그런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학교나 교실, 학생들은 오늘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마에 겐이치는 '지식의 쇠퇴'에서, "교사가 학생을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다. 'teach'의 개념은 교육에 맞지 않다. Teach란 답이 있다는 것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북유럽은 오히려 학생이 Learn 하게 돕는 것을 교사의 역할로 보는 추세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폭발적인 지식을 선택적으로 공부하며 공부하는 방법을 알고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도록 돕는 역할이 바로 선생님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한 숙제를 주었답니다. 일주일에 적어도 3번 이상은 해가 뜨는 모습을 보면서 살자고 말입니다. 내일 아침 숙제 검사 시간이 기대됩니다. 과연 몇 아이가 그 숙제를 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해가 뜨는 방향을 보고 해 뜨는 시각을 적어 올 것인지. 그 태양 덕분에 우리의 삶이 기적적으로 가능한 것까지도 알고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감사기도까지 드렸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까지 얹어봅니다.
2015년까지 모든 초중고 교과의 종이 교과서를 대체할 '디지털 교과서'가 개발돼 무거운 책가방이 사라질 전망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수준과 적성, 필요에 맞는 교과목을 온라인 수업으로 들을 수 있고 각종 평가도 온라인을 통해 시행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21세기 지식정보사회가 요구하는 '지능형 맞춤 교수-학습 체제'를 실현하는 내용을 담은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을 29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스마트 교육은 학교가 표준화된 지식을 평균 수준에 맞춰 대량 전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수준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자기주도적 학습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총 2조228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이중 절반 정도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증액분으로 충당한다. 추진전략에 따르면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내용을 배울 수 있도록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 무선인터넷망이 구축되고 무선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는 인터넷 서버에 교육용 콘텐츠를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자료를 내려받아 사용하는 기술 방식이다. 교육 자료가 사용자의 PC나 스마트폰, TV 등 개별 단말기가 아니라 대형 서버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014년에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초·중·고교의 모든 교과를 대상으로 디지털 교과서가 만들어진다. 이 교과서는 교과 내용과 참고서, 문제집, 사전, 공책, 멀티미디어 자료 등의 기능을 연계한 미래형 교과서로 PC, 스마트폰 등 모든 단말기에서 사용된다. 당분간은 기존 종이 교과서와 병행해 사용된다. 디지털 교과서는 무거운 책가방을 대신하고 학습지와 참고서를 별도로 사는 부담을 덜어줘 공교육 만족도를 높이고 사교육 의존도를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온라인 수업을 활성화하고 온라인을 통한 평가와 개인별 학업수준 진단도 이뤄진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수행평가 모델을 만들고 시범학교를 운영하며 2015년까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인터넷 기반 평가(IBT) 형태로 단계적으로 바꾼다. 교과부는 교원과 학생이 방과후 수업, 방학 중 수업 등 정규 수업 외에도 교육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고치고 디지털 교과서에 종이 교과서와 같은 법적 지위를 부여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달라지는 수업 형태에 교사들을 적응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매년 전체 교원의 25%를 대상으로 스마트교육 연수를 실시하고 모든 교사에게 교육용 스마트 기기를 보급한다. 세종특별자치시와 선도 교육청에 스마트 교육을 실현할 '미래학교'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우선 내년 3월 세종시의 첫마을 지역에 개교하는 나성초등학교(24학급)에 미래학교 방식을 완벽히 적용하며 인근 송원초교에는 이를 일부 도입한다. 아울러 저소득층 학생들의 소외를 막기 위해 스마트 기기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장애인 학생도 배려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한다. 정부는 지난해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 정보화(PC 보급, 통신비 지원)를 위해 18만7000명에게 498억원을 지원했다.
경기도 내 초등학교 1·4학년생 10명 가운데 1명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또는 우울증이 의심되는 관심군으로 판정됐다. 2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4월 학교별로 1학년과 4학년 학생 25만9779명 가운데 학부모가 동의한 19만9092명(76.6%)을 대상으로 정신건강(ADHD및 우울증) 1차 선별검사를 했다. 학교 보건·담임교사가 실시하는 1차 선별검사 결과 10.4%인 2만760명이 ADHD 및 우울증이 의심되는 관심군으로 판명됐으며, 학년별 관심군 비율은 1학년생이 9.5%, 4학년생이 11.3%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관심군 학생들을 대상으로 31개 지역별 정신보건센터에 의뢰해 2차 선별검사를 하고 있으며, 2차 검사 결과 위험군으로 판명된 학생에 대해서는 전문 의료기관에 의뢰해 정밀 검사 및 치료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치료 대상 학생에게는 도교육청 및 지역정신보건센터 예산으로 1인당 40만원까지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이미 2차 선별검사가 마무리된 지역의 위험군 판정 학생 232명에게 지난 5월 6030만원의 검사비 및 치료비를 지원했다. 도교육청은 아직 2차 선별검사가 끝나지 않은 지역의 고위험군 학생들에게도 검사비와 진료비를 지원할 계획인 가운데, 올해 이같은 정신건강 지원사업을 위해 4억500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도교육청이 지난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ADHD 검사에서는 11.4%인 1만212명이 관심군으로 판명됐고, 이 가운데 1792명이 2차 검사를 통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도교육청은 위험군 학생 가운데 정밀검사와 치료를 희망하는 학생 1100여명에게 3억3000여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ADHD와 우울증 검사는 해당 사항을 조기 발견, 치료해 학습능력 저하 문제는 물론 자살, 가출, 폭력, 비행, 따돌림과 같은 청소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학생 정신건강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서울시내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 전원이 학교에서 수영을 배우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학기에 일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영교육을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생 전원을 대상으로 수영교육을 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수영 전문 장학사, 교원으로 협의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문·예·체 교육 강화를 공약으로 내건 곽노현 교육감이 초등학교 수영교육을 실질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최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2009 개정교육과정을 보면 초등학교 3학년은 체육 교과에서 연간 총 12시간에 걸쳐 수영을 익히게 돼 있지만 실제로는 '물놀이' 수준의 체험학습을 하거나 수영 교육을 아예 하지 않고 있다. 시교육청이 지난해 수영교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 3학년 때 실제 수영을 가르치는 초등학교는 총 591곳 중 33%인 198곳 뿐이었다. 그나마도 1~4시간만 가르치는 곳이 62%나 됐다. 학교 내에 수영장을 갖춘 곳도 드물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수영장이 있는 경우는 서울 지역의 초·중·고교 1300여곳 중 54곳에 불과했으며, 학교가 직영하는 곳은 한자릿수이고 나머지는 외부 업체에 위탁했다. 시교육청은 수영장을 보유한 기관, 시설 활용 현황을 조사하고 수영 강사와 안전요원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로 수영장이 있는 학교가 1~7곳뿐이어서 외부 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데다 수영장까지 이동할 방법이 마땅치 않고 이 과정에서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영교육을 받으려고 인근 학교나 시설로 단체 이동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총 12시간 중에 실질적으로 수업할 수 있는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는 지적도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수에 비해 수영장 시설이 거의 없는 지역에는 학내 수영장을 추가로 만들 계획도 있다"며 "다음 학기 시범 운영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미리 파악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대구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19권의 책을 한꺼번에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대구시교육청이 후원하는 '학생저자 10만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에 따라 각 학교 동아리가 관심 분야별로 책을 써서 출판한 것이다. 이번 출판 작업에는 초·중·고 19개 동아리 학생 199명이 참여했으며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저자인 책이 각각 5권, 고등학생들이 쓴 책은 9권이다. 책의 주제도 다양해 월서중학교의 동아리 와글와글은 '중딩의, 중딩에 의한, 중딩을 위한 국어교과서'를 썼고, 경상고등학교의 동아리 SWH는 자신들이 배운 과학 내용에 이야기를 입혀 '스토리텔링과 생명과학'을 출간했다. 상서여자정보고등학교 호텔조리과 학생들은 한식의 세계화를 고대하며 음식 이야기와 조리비법 등을 담은 '예스, 셰프 Yes, CheF'를 출간했으며, 경동초등학교 학생들은 창작동화집을 써서 엮었다. 이 책들의 내용은 지난해 책쓰기 동아리 575개가 제출한 활동 결과물 중 공모를 거쳐 최종 선정된 것들로 대구시교육청은 출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3800만원을 지원했다. 책은 1종에 1000권씩 모두 1만9000권이 발행됐으며 일선 학교는 물론 서점가에도 비치된다. 대구시교육청의 학생저자 10만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는 2009년 말부터 시작돼 이미 지난해 10권의 책을 출판하는 성과를 냈고,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주요 정책과제 가운데 최우수 사례로 평가받기도 했다. 대구시교육청 교육과정운영과 한원경 장학관은 "현재 대구에서는 541개 책쓰기 동아리에 9900명의 학생이 활동하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읽는 일만 가르칠 게 아니라 글쓰기를 통해 통합교육을 하고 스스로 꿈을 갖게 하자는 것이 이 사업의 취지"라고 말했다. 학생 저자들은 오는 29일 오후 대구시교육청 강당에서 학교장과 교사,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필자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선생님 말씀 중에 창밖을 내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는 이유로 방과후에 남아서, 친구의 부축을 받을 정도로 매를 맞았던 경험이 있다. 그것은 분명 아픈 기억이었으며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 상처라면 상처일 수 있다. 지금 학교 일선에선 체벌 금지와 학생 인권존중이 대세인 듯하다. 그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할 뜻은 없다. 그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면 표를 의식하여 그러한 공약을 내세워 당선되었다고 해도 그것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체벌이냐, 체벌 금지냐가 아니라 바로 교육(敎育), 가르침과 배움, 교육(敎育)은 무엇인가 하는 본질적인 물음이다. 가르친다는 것과 배움은 여러 가지 측면이 있겠지만 여기서 논하고자 하는 것은 교육의 대상이 우선 '사람'이며, 방법적으로는 '말을 하고 듣고 행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학생의 인권은 당연히 존중되어야 한다. 그에 앞서야 할 조건으로 학생과 교사간 어느 한 쪽 일방적인 아닌 상호 인격 존중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학생 인권존중이라고 해서 상대적으로 '교사의 인권은 무시되어도 된다'고는 아무리 학생 인권을 부르짖는 사람일지라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우선, 교사와 학생, 누구의 인격을 더 존중해야 하는가를 따지기 보다 동등하게 존중되어야 한다고 본다. 전문가인 교사가 학생을 당연히 존중하고 이성적으로 대하여야 하나 교사도 감정이 있는 사람인만큼 때로 감정적일 수 있다. 이성적인지 못한 체벌, 그러한 감정적 대응 방법은 당연히 척결되어야 하고 그러한 교사의 행동은 지탄 받아야 한다. 다만 대다수 학생들이 그러하듯, 교사의 가르침을 잘 듣고 따르다면 누가 나무라고, 화를 내며 감정을 드러낼 교사가 어디 있겠는가. 교사의 기본적인 인격마저 무시하고 가르침에 의도적으로 학생이 듣지 않고 따르지 않았을 때, 교사는 당연히 학생의 잘못에 대해서 지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교사의 가르침을 일방적으로 듣지 않고, 수업 진행을 방해하고, 남을 괴롭히고, 폭력을 휘두르며, 존중되어야 할 교사의 인격조차 무시했다면, 가르치고 배우는 교실의 기본적인 질서가 무너진 것 아닌가. 실제로 작금의 사회적 시각은 다른 정당한 교사의 입지마저 약화시킬 정도로 그러한 상황에 대해 지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철없는 학생은 그렇다하고 성인인 학부모가 동조하는 것에 교사가 당하는 것이 억울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과연 자기 자녀를 위하는 일인지 묻고 싶다. 기존의 사회에서 이성을 갖고 있는 성인들도 죄를 지으면 그에 적법한 벌을 주지 않는가. 그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교실 학습 분위기를 해치고, 남에게 피해를 주고, 폭력을 휘두르는 학생들에 대해 그에 따르는 적절한 제재조치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 사회에서 그러한 학생들의 일탈 행동에 대해서 어떠한 물리적 정신적 제제도 하지 말라는 것은교 교육을 포기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작금에 교사의 주의와 지시를 무시했고, 남의 핸드폰을 빼앗은 원인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고 단지 '30 초 엎드려 팔 굽혀 펴기' 기합을 준 교사는 징계위원회까지 열어 징계하고, 학생들 앞에서 교사를 폭행한 학생은 다른 학교 전학조치로 간단히 마무리되는 현 사회적 정서는 정말 우리 교육의 미래가, 우리나라가 어디로 갈 것인지 심히 염려스럽다.
인천부평도서관(관장 김영란)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독서를 통한 교과학습지원과 교육과정의 이해를 돕는 '과제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24일 인천신촌초(교장 정일준)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부평도서관 과제지원센터는 아동열람실에서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학습환경을 조성하여 학생들에게 학교 교육과정의 이해를 돕는 도서관의 교과학습지원 서비스로 지역학교와 연계하여 공공도서관 사서와 교과담당교사가 선정한 3000여권의 교과연계도서 및 학습참고자료를 비치하여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스스로 학습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부평도서관은4월부터 관내 학교를 방문하여 독서교육 및 교과과정과 연계한 도서관 활용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7월에는 학년별, 과목별 교과연계도서 목록을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협약을 체결한 인천신촌초에는 교과연계도서 지원 및 사회, 과학, 역사 등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과제해결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부평도서관 김영란 관장은 "과제지원센터가 교과서와 학습참고서의 일관된 지식이 아닌 폭넓은 독서를 통한 맞춤식 학습을 지원하여, 학생들의 교과학습의 이해를 돕고 책읽기와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독서능력과 교과학습능력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암초(교장 김명숙)는25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가족간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가족캠프 시간을 가졌다. 이번 사업은 북부교육지원청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부평2지역 초등3, 중등1개교 공동사업으로 개흥초, 청천초, 동암초, 부일여중 4개 학교가 연합캠프를 실시했다. 동암초는 가족캠프 전 가족간의 유대감과 친밀감 형성은 일회성 캠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에 따라 이전에 사전교육을 실시하였으며, MBTI 검사 및 결과 해석 등을 통해 가족간의 특징을 알아보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미리 가졌다. 캠프 첫째 날 캠프 안내 및 레크댄스를 통해 서로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으며, 가족 명랑운동회를 통해 가족간의 단합심을 길렀고, 캠프파이어 시간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에 대해 알고 애착심을 가질 수 있었다. 둘째 날은 가족과의 자유산책을 시작으로 우리가족 체험 올림픽을 통해 활기차고 즐거운 시간을 가진 후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와 함께 이번 가족캠프에 참가한 박석진 어린이(동암초교 3학년)는 "가족캠프에 와서 정말 재미있었고 앞으로 우리 가족이 이번 캠프에서처럼 많이 웃고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말했다. 경제적인 여유와 시간 부족, 기회 부족 등으로 인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던 가족들에게 이번 가족캠프에서의 추억이 가족 구성원들의 소중함을 진심으로 느끼고 서로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물꼬가 되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민족시인 이상화 시비가 대구 달성공원에 있습니다 .1948년에 만들어져 우리나라 최초의 시비입니다. 상화 시인의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시를 초등학교 3학년 때 쓴 글씨로 만들어 졌습니다. 이 시비를 보려고 태풍 메아리가 올라오는데도 우산을 들고 갔습니다. 저 바다에 누워의 박혜수 시인에게 설명을 귀담아 듣고 있습니다.
광주서부교육지원청이 광주 학생이면 누구나 판소리 한 대목쯤은 부를 수 있도록 추진하는 판소리 한대목 부르기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부교육청은 세계문화유산인 판소리 한 대목 부르기 사업을 위해 순회강사 9명을 채용, 일선 학교를 돌며 지도하고 있다. 관내 90개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5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의 자신감 향상은 물론 국악에 대한 애착 등 긍정적 효과가 작지 않다. 특히 성덕초교 등 4개 학교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방과후 교실로 확대해 주 2회 전문강사가 각 학교마다 20~30여명의 학생을 지도하는 등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전임 안순일 교육감이 추진한 1학생 1휴대 악기 사업과 함께 추진한 대표적 학생 문화예술 프로그램 중 하나다. 더욱이 후임 장휘국 교육감이 전임 교육감의 핵심 사업인 1인 1악기 사업을 사실상 철회한 가운데 일선 교육청이 판소리 부르기를 추진, 눈길을 끌고 있다. 서부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우리 소리와 가락의 소중함과 멋을 아는 예술 융합교육이야말로 예향 광주학생의 문화적 소양과 긍지를 드높일 좋은 기회다"며 "지속적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특수교육 대상자 가운데 70%가 일반 학교에 배치됐지만, 특수교사 자격증을 갖춘 교사가 부족하고 편의시설 설치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의회 보사환경위원회 이진수(한나라·동래) 의원은 27일 부산지역 특수교육 대상자 5500여명 가운데 70%가 일반학교에 진학하고 있지만, 통합교육 시스템은 이에 못따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일반 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 가운데 특수학급에 배치된 학생은 2700여명, 일반학급에 편성된 학생은 1000여명이다. 특수학급에 다니는 학생수는 큰 변화가 없지만, 일반학급에 배치된 장애학생수는 4년전과 비교할 때 배이상 늘었다. 그러나 통합학급을 담당하는 교사 3000여명 가운데 특수교사 자격증을 갖추지 못했거나 관련 연수를 받지 않은 교사가 51.7%에 달했다. 장애학생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교사들이 장애학생의 담임을 맡는 경우가 절반을 넘는다는 이야기다. 또 장애학생을 위한 편의시설은 초등학교 90.9%, 중학교 78.9%, 고등학교 64.9%에 불과했다. 15명의 장애학생이 재학하는 학교에 편의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곳도 있다. 이 의원은 "일반학급에서 특수학급에서 별도로 교육받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장애학생과 학부모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장애이해교육을 받지 않아 전문성이 떨어지는 교사들이 장애학생을 가르치는 등 통합교육 시스템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경기도교육청이 177억원의 유치원 무상급식 지원비가 포함된 9조9288억원 규모의 올 1차 추경예산안을 편성해 27일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 본 예산 8조9005억원보다 11.6%(1조283억원) 늘어난 것이다. 늘어난 예산은 국고지원 증가액 5943억원, 지난해 잉여예산 4340억원으로 마련된다. 도교육청은 지방채 상환에 425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교수학습특화사업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올 2학기부터 시작할 예정인 15만여명 유치원생 무상급식을 위해 177억원을 편성했다. 또 교원 명예퇴직을 위해 116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유치원 무상급식 예산은 상당수 도의원이 30여만명 어린이집 어린이들과 형평성을 문제삼아 통과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물론 내년부터 공동 투자 방식으로 유치원 무상급식을 할 예정인 지자체들의 불만도 적지 않아 도의회 통과 여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원 명예퇴직금 예산도 올 하반기 명예퇴직 신청자 수를 감안할 경우 다소 부족해 일부 교원들은 본인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명퇴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 담당부서는 초등 87명, 중등 123명 등 모두 210명이 오는 8월 명예퇴직을 신청한 가운데 116억원의 예산이 확정되면 20여명의 교원은 명퇴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의 이번 추경예산안은 다음달 19일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결된다.
바야흐로 교단에도 평가의 시대가 열린 것인가. 지난해부터 전면 실시된 교원능력개발평가와 함께 학교장에 대한 경영능력평가는 교육계도 더 이상 무사안일의 무풍지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의 견고한 틀을 깨고 경쟁을 통한 효율성 제고라는 시대적 흐름 앞에 그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교원에 대한 평가는 모든 평가가 그렇듯이 객관성과 합리성, 공정성이 담보되어야 그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위화감 조성과 함께 평가를 인정하지 않는 불신 풍조를 가져와 엄청난 역기능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장에 대한 학교경영평가 결과는 성과상여금 연계를 포함해 전보와 전직, 초빙·공모, 중임에 대한 심사, 각종 표창 등 중요한 인사에 준거 자료로 활용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이에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제시한 2011학년도 학교장 경영능력평가 전반에 대해 부각된 문제점을 지적하고 바람직한 평가의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중등의 경우 학생을 평가대상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다. 가뜩이나 학생인권조례 제정과 체벌 전면 금지 등으로 학생들의 권리가 지나치게 커져 있는 현실 속에 감정에 치우치기 쉬운 학생들에게 평가의 권한까지 준다면 학교장이 과연 소신 있게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평가 방법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 예를 들어 평가단의 정성평가 비중이 22%에 불과해 78%인 정량평가로는 엄연히 존재하는 평가 대상학교의 지역편차나 학교 실정이 반영되기 어렵다. 따라서 정량평가의 기준을 낮추고 학교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는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평가 척도의 세분화가 필요하다. 또 등급을 매기기 위한 무조건적인 상대평가보다는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만 고질적인 선호학교 비선호학교의 차별이 완화될 뿐 아니라 최선을 다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큰 문제점은 교사, 학부모의 만족도 결과가 평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다는 점이다. 제시된 기준에 따르면 학교장의 리더십이 25%, 학교경영 실적이 35%에 비해 교사 학부모 만족도를 40%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자칫 인기에 영합하는 학교경영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따라서 인기영합주의의 폐단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만족도 반영비율을 낮추고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경영활동평가 항목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학부모 만족도조사의 경우 서울의 참여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며 일부 지역의 경우 40%를 밑도는 현실을 감안하면 학교 여론을 주도하는 소수의 학부모에 의해 평가 결과가 호도될 위험성도 다분히 있다. 그뿐이 아니다. 평가 항목 또한 일관성이 부족하고 검증되지 않은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중등의 경우 학생만족도 부분에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크게 강조되던 학력신장에 대한 항목이 2개 밖에 없으며 그 대신 학생인권보장, 학생자치활성화, 친환경급식 식자재구매비율 등 정책적인 내용들이 다수 포함되어 학교장이 교육철학을 가지고 경영을 하는데 걸림돌이 될 소지가 크다는 사실에 대체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거기다 초등과 중등, 국공립과 사립 학교 간의 설문 문항 차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고 보면 경영능력평가의 갈 길은 아직 멀다고 느껴진다. 그밖에도 학교장경영능력평가 내용이 학교평가와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굳이 따로 할 필요가 있겠느냐 하는 의견도 있으며, 이로 인한 교원의 업무부담 가중이나 형식적인 자료 갖추기, 실적 베끼기, 선심 행정, 눈치 보기나 그럴듯하게 평가에 대비하기 등 또 다른 파행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은 게 사실이다. 이렇게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학교장에 대한 학교경영평가는 외부 평가위원을 구성해 오는 11~12월 중 예정대로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평가안이 나온 직후 한국교총에서 촉구한 대로 교육청은 학교장이 소신과 책임을 가지고 학교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장에게 권한을 주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정책을 전환하는 유연성을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
은어는 시대상을 반영한다. 은어란 본뜻을 숨기고 자기들끼리만 알고 남이 모르도록 만들어 쓰는 말이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은어는 야유나 비속어, 풍자적 표현이 주류를 이룬다. 1970년 3월 30일자 새한신문(한국교육신문 전신)에는 인천교대(경인교대 전신) 3명의 학생이 초등학생들의 언어지도자료를 만들기 위해 한 실태조사 결과를 ‘놀랍고도 깜찍한 은어들’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어머니 뱃속에서 여덟달 반 만에 태어났다는 뜻으로 좀 모자라는 사람을 가리켜 ‘광복절’, 공부를 못하는 아이를 ‘양가집 자녀’라고 하는 것은 성적표를 받았을 때 ‘양’ ‘가’를 많이 받기 때문, 학급의 평균성적을 낮춰 놓는다든지 남의 것을 뺏는 아이를 가리켜 ‘인간송충이’이라 한다. ‘붕어띠’란 말은 붕어는 물을 먹고 사는 살기 때문에 술을 좋아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어머니가 훈계하는 것을 ‘짱알댄다’라고 한다. 이것은 어머니의 얘기를 귀찮은 소리로 묵살하려는 의도. 인물이 제멋대로 조화 없이 생겼다고 해서 ‘자유당’, 조물주가 만들다가 실수해서 흉하게 잘못 만들었다고 해서 ‘조물주의 실패작’이라 한다. 남의 작은 실수를 꼬집는 말로 ‘무식이 통통튄다’ ‘무식이 탁구친다’ ‘무식이 깔렸다’고 하고, 상대편을 위협할 때는 ‘코피로 세수해야 알겠니 마!’라고 한다. 이런 정도의 은어들은 애교적이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일 것이다.” 기사 말미에는 “은어가 학생들의 불만을 무의식적으로 폭로하고 있기는 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하면서, “억압만 할 것이 아니라 될 수 있는 한 좋은 교우관계를 가질 수 있고 이런 집단 속에 낄 수 있도록 보살펴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는 달리 요즘 우리 학생들의 은어는 국적 불명에 압축적이고 극도의 욕설에 가까운 비속어 특히, 인터넷언어는 상식으로는 전혀 알 수 없는 지경이다. 금년 5월 30일자 본지에는 “학생들의 언어문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학생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건전한 언어문화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의 ‘학생언어문화 개선 선포식’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앞서 1월 17일자 신문에는 “초중고생 1260명 중 925명(73.4%)이 매일 욕설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욕설을 하지 않는 학생은 5.4%에 불과하다”는 기사가 게재됐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정서에 나쁜 영향을 주는 심각성을 사회적으로 걱정해야 하는 수준에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