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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누구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좋은 정치인, 좋은 학자, 좋은 의사, 좋은 기자, 좋은 예술인, 좋은 학생, 좋은 선수, 좋은 부모, 좋은 이웃, 좋은 지도자 등등 이렇게 ‘좋은 ○○’ 라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들의 바람이다. 그런데 이 말은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불리지는 않는다. 여기엔 인성적으로 매력적인 면을 소유하지 못하면 감히 좋은 사람이라 칭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좋은 사람이란 업무적 능력은 물론, 인간적 매력을 겸비한 사람에게 붙이는 호칭이다. 좋은 교사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교사는 많으나 진정한 스승은 없고, 학생은 많으나 진정한 학생은 없다”는 말이 널리 퍼져있다. 이는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말로 교사와 학생을 평가절하 하는 모욕적인 언사다. 하지만 무언가 기대되는 기준에 미진하고 결여되었기에 이런 말이 회자(膾炙)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른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의 증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좋은 교사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인가? 이 시대에 해묵은 교사론을 언급하는 것은 왜일까? 우리나라 교사진은 세계 지도자도 인정하는 우수 집단이다. 전직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수시로 ‘한국의 교육을 보라’며 높은 교육열과 수준 높은 교사진을 부러워했다. 그렇다. 우리나라 교사는 (최)상위권에 속하는 학력을 가져야만 교육대학, 사범대학에 진학이 가능하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는 더욱 그렇다. 이는 신분이 안정적이고 평생 철밥통이란 이유로 여학생의 선호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교직은 여초현상이 극심하다. 그러기에 웬만한 학력으로는 감히 교육계열에 문을 두드리기 어렵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이 현직에 입문하여 그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받느냐 하는 것이다. 애석하게도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사태를 겪으며 교사들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이는 ‘진실의 순간’이라 불리는 마케팅 용어로 한 가지를 보아 전체를 미루어 판단하는 근거로 알려져 있다. 곳곳에선 학부모들의 불만과 원성이 터져 나온다. 그것은 한마디로 교육자적 열정과 온라인 수업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교사의 인성까지 거론할 정도로 학습에 대한 자상한 피드백이 학부모의 기대와 요구에 부합(符合)하지 않아 민원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런 현상 이면에는 우리 교육의 특성인 학부모의 지나친 이기심이 작용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학부모 민원의 대상으로 등장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좋은 교사라 말하기 어렵다는 단적인 근거다. 우리나라는 현실적으로 교사가 교직에 입문한 후엔 전문성을 함양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래서 어느 교사는 “난 지금 30대 중반이고 내가 원하기만 하면 향후 30년 동안 지금과 똑같은 일을 할 수 있어”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기도 한다. 이런 일이 가능한 직업이 오늘날 얼마나 될까? 그래서 사회에선 질시와 비판의 눈으로 교직을 바라보며 평가한다. 그 결과가 바로 학부모 민원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결론은 이제 교직도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 이런 불만을 잠재울 수 있다. 문제는 교사의 수준이 아니라 의식이고 행동이란 점이다. 현실에서는 이직, 인수합병, 사업 모델 전환, 파산, 신설 등이 빈번하다. 다시 말해 많은 사람이 자기 자신을 새롭게 발견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이다. 이제 교사들도 우물 밖으로 나와 전문성 연수 또는 재교육을 받거나 학교를 옮기거나 새로운 수업방식을 도모해야 한다. 이런 일들이 지금보다 더욱 쉽게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출근 시간을 지키고 수업 시간에 늦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교사의 기본을 다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기본의 오류다. 이제 교사에게도 5년 주기 순환전보처럼 안식년을 갖게 하고 다시 전문교육을 받게 하며 교직 이외의 다른 곳에서 현장체험을 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잘하는 선진국이 바로 독일과 싱가포르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들은 교육선진국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처럼 기름이 나지 않고 척박한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지혜로운 사람들이 많다. 2017년 어느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핀란드,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미국의 교사 연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그들의 교육체계가 뛰어난 성공의 열쇄는 바로 교사들의 꾸준한 연수 기회와 탄탄한 네트워크를 통한 교류, 그리고 새로운 교육제도를 만들기 위해 협력하는 분위기였다. 그들은 서로 배우면서 자신들의 교육방식을 계속 점검했다. 게다가 해당 교사들은 학생들로부터 끊임없이 수업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을 받고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제 교육은 전 세계적인 경쟁으로 변모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여기서 가장 뛰어난 지식은 여전히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헤닝 벡, 『이해의 공부법』, 2020.) 좋은 교사란 지식⋅정보사회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그들은 가장 이상적인 유혹의 예술가이고, 우리의 호기심을 변호하는 변호인이며, 우리를 새로운 지식으로 이끄는 안내자이다. 그래서 좋은 교사는 끊임없이 연수하고 전문성을 쌓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상호 간에 협력하는 등 직무와 인성의 양면에서 탁월한 매력을 갖춘 사람이다. 이는 좋은 교사는 ‘가라’고 말하는 보스(Boss)가 아니라 ‘가자’고 말하는 리더(Leader)라고 요약할 수 있다. 2021년 신축년 새해는 모든 교사가 누구나 듣고 싶은 바람인 좋은 교사로 거듭 나기를 기대해 본다.
2020년 한해의 마침표를 찍는 12월 31일 수원시교육지원청 소속 권선초등학교(교장 김중복)는 초등학교 6년간의 과정을 마치는 온(溫)택트 졸업식이 진행되었다. 6월 등교 개학이 되어서야 만나본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 친구들의 얼굴을 익히고, 따스한 선생님의 온기를 느낄 즈음 시나브로 졸업은 다가왔다. 졸업식은 가족과 후배들의 축하도 없이 줌을 통해 진행되었고, 아쉬움을 달래듯 재학생 축하 공연 및 교장 선생님과 학교 운영위원장의 축사는 사전 녹화된 영상으로 만날 수 있었다. 김중복 교장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졸업식을 진행하게 되어서 매우 아쉽지만, 이 또한 여러분의 앞날에 아름다운 추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졸업식 후, 졸업생들은 반별 정해진 시간에 워킹스루(walking through)방식으로 졸업장 및 기념품을 담은 선물 꾸러미를 받아 갈 수 있었다. 권선초 모든 선생님은 운동장과 현관 앞에서 모든 졸업생에게 축하의 박수를 전했다. 제자의 따뜻한 손편지가 6학년 선생님들께 전달되는 광경을 보며,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권선초 교육 가족 모두가 마음만은 따스한 졸업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권선초 6학년 친구들 모두 모두 수고했어요! 따뜻하게 안녕!
[김성용 대한한약사회 학술위원장]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대한 염려도 커지기 마련이다. 특히 교사, 의사, 승무원, 간호사, 헤어 디자이너 등 장시간 앉거나 서서 일하는 직업군의 경우, 관절 건강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 관절에 좋은 식품 정보가 매일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지만,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올바른 정보를 분별하기는 쉽지 않다. 사실 흔히 접하는 식품으로 의료 수준의 치료 효과까지 기대하는 건 한계가 있다. 그런데 여기 의료용 치료제로 사용될뿐더러 식품으로 활용해 차로도 마실 수 한약재가 있다. 관절염 예방 및 완화에 도움을 주는 황금 같은 한약재, 바로 ‘황금(黃芩)’에 대해 알아보자. 관절염 2000년 역사 속 황금이란? 금붙이 황금(黃金)이야 익히 알고 묻지 않아도 다들 좋아하겠지만, 한약재 황금(黃芩)을 들어봤냐고 하면 아마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최근 황금이 관절 건강에 좋다고 서서히 알려지고 있지만, 사실 역사가 매우 오래된 한약재로 무려 2000년 전부터 사용해 온 기록이 있다. 중국 최초의 한약재 서적인 신농본초경에 수재된 것은 물론이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국민 의학서 동의보감에도 등장한다. 황금은 부작용이 드물고 효과가 탁월해 오랜 기간 한약재로 널리 사용돼 왔다. 황금(Scutellaria baicalensis Georgi)은 박하, 깻잎처럼 향기가 나고 줄기가 주로 사각 형태인 꿀풀과 식물이며, 그 뿌리를 약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속 썩은 풀’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3년 이상 된 황금의 뿌리 속이 까맣게 변하거나 비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자료에서는 황금 뿌리 속이 까맣게 변한 부분이 질투하는 부인의 마음이 새카맣게 탄 것과 유사하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다. 까맣게 변했다고 해서 정말로 썩은 것은 아니며 자연스럽게 황금 속에 있던 성분들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노란빛을 띠는 1, 2년생과 속이 썩은 3년근 이상 된 황금은 유효성분 차이만 약간 있을 뿐 모두 약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1~2년이 주로 사용된다. 황금은 전통적으로 열비(熱痹)를 치료한다고 알려져 있다. 열비란 현대 의미로 관절염이나 관절 통증을 의미한다. 특히 열(熱)이라는 한자는 팔이나 다리에서 열감이 느껴지는 것을 뜻하며, 관절 통증이 밤이 되면 더욱 심하고 새벽에는 뻣뻣해지는 증상을 일컫는다. 황금은 또 설사 등의 장염, 폐열로 인한 기침(肺熱咳嗽), 종기 및 부스럼(癰腫瘡毒) 등의 피부염증, 임질(熱淋) 등의 비뇨기계 감염증 등 각종 몸속 염증을 치료하는 데도 사용돼왔다. 관절 부위 전쟁의 구원군, 황금의 작용 관절염은 뼈와 뼈가 만나는 관절 부위에 염증이 발생한 것인데, 원인으로는 세균 및 바이러스, 노화, 스트레스, 외상 그리고 외부물질을 공격해야 할 면역이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자가 면역 등이 있다. 관절염의 종류와 증상은 부위, 기간, 원인 등에 따라 달라지며 가장 흔한 것 중 하나가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오래 서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가는 생활습관이나 노화가 요인일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이며 염증의 징후인 부종, 열감, 기능상실이 동반된다. 오랫동안 서 있는 등 관절 건강에 좋지 않은 환경에 노출돼 있으며 가끔 관절 부위에 통증 및 부종을 느낀다면 특히 예방과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염을 완화시키려면 관절 부위에서 발생하는 염증이라는 전쟁을 일으키는 요인을 막아야 한다. 관절이라는 성(城) 주변에서 전쟁이 일어났다고 가정해보자. 아군은 적들과 싸우며 평화를 되찾아 와야 한다. 전쟁이 너무 격렬해져서 상황이 아군에게 불리하게 기울거나, 전쟁이 마무리되지 않고 끈질기게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전쟁에 끼어들어 아군을 도와 전투를 완화시키거나 전쟁을 종결시키는 구원군이 있다. 바로 황금이 그 역할을 하는 것이다. 황금은 아군을 도와 염증을 막는 역할을 한다. 황금이 포함된 대표적인 한약인 ‘황련해독탕’은 1300여 년 동안 인간의 제반 염증을 치료해왔다. 세포실험을 통해 황련해독탕의 항염증 효과를 현대과학적으로 규명한 결과, 황금의 주성분인 우고닌 및 바이칼레인, 오렉실린 A가 염증 지표에 대한 억제 활성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염증 반응이 격렬해지거나 끈질기게 지속될 때, 황금은 염증 반응을 조절하거나 억제해 종전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황금이 조절T세포의 세포 분화를 촉진해 면역조절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규격품·분쇄·전문가 상담 기억하자 좋은 품질의 황금을 차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복용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한약재 선택이다. 황금은 식품이면서 동시에 대한민국 약전에 수재된 의약품이다. 식품과는 달리 ‘의약품용 한약재’는 중금속, 잔류농약, 이산화황 검사 등 여러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약효 성분이 일정 기준이상 함유돼 있음을 인정한 규격품이다. 흔히 시장이나 인터넷에서 구입하는 식품용 황금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고, 약효 성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알 수 없으므로 적정량을 산정하기 어렵고 복용효과를 장담할 수도 없다. 따라서 안전성 시험을 통과하고 바이칼레인, 우고닌 등 약효성분이 일정량 이상 포함된 의약품용 한약재로 유통되는 황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황금은 중국산과 여수, 화순 등 전남지방에서 생산되는 국산 모두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국산이 중국산보다 2~3배 정도 비싸지만 순도 측면에서 품질이 더 좋다는 장점이 있다. 규격품용 황금은 가까운 한방 약국을 찾아 한약 전문가인 한약사와 상담해 구매할 수 있다. 다음은 황금 성분의 특징에 맞게 약재를 손질하는 것이다. 황금은 분쇄해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포함된 주요 약효성분이 물에 잘 녹지 않는 특징이 있으므로 입자 크기를 줄여서 물에 접촉하는 표면적을 최대한 넓혀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분쇄를 해주면 황금 속에 있는 약효성분들이 물에 충분히 우러나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황금은 관절염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미 다른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약물끼리 서로 간섭할 수 있는 약물상호작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고지혈증치료제인 로수바스타틴 성분과 황금의 상호작용이 잘 알려져 있다. 황금차를 복용하기 전, 한약의 전문가인 한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약물상호작용에 관한 사항이나 식이요법, 생활요법 등 적절한 복약지도를 받을 수 있다. 황금차 달이는 방법 1일 복용량은 통상 60kg 성인을 기준으로 1~3g이 적절하나 개인의 체중에 따라 조절 가능하다. 맛이 약간 쓴 편이므로 쓴맛에 대한 취향을 고려해 양을 조절해도 된다. *재료: 황금 10g(5일 복용량이며, 개인에 맞게 조절 가능), 물 1.2L, 가정용 분쇄기(믹서기나 푸드 프로세서 등), 요리용 망 또는 다시백 1. 황금 10g을 준비해 흐르는 물에 간단히 세척한다. 2. 세척한 황금을 직경 1~2mm이하의 가루로 분쇄해 다시백에 넣는다. 분쇄 시 소음과 안전에 주의한다. 3. 물 1.2L에 황금가루가 담긴 망을 넣고 끓인 뒤, 물이 끓으면 약한 불로 1시간을 달여 1L 정도가 되게 한다. 완성된 차의 색깔은 노란빛을 띤다. 4. 황금이 담긴 망을 건져내고, 달인 물을 하루에 2회 100mL씩 나눠 따뜻하게 복용한다. 5. 차갑게 식혀 밀폐해 냉장 보관한다.
코로나19 속 학교 현장의 바람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이 2위 출결 등 학생관리 가장 어려워 정부 대응 ‘못하고 있다’ 50%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예견된 새해…. 선생님들의 바람은 무엇일까. 본지가 2021 신년 특집으로 ‘코로나19 속 학교 현장의 바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어떤 것이 선생님들을 가장 힘들게 했는지 고충을 진단하고 신축년 새해에는 교육 당국이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을 펼쳐주기를 바라는 취지다. 설문은 지난해 22일부터 24일까지 실시했고 유·초·중·고 교원 1474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55%포인트다. 편집자주 ‘코로나19의 장기화 상황에서 새해 학교 현장에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냐’(복수응답)는 질문에 선생님들은 ‘플랫폼 구축·콘텐츠 다양화 등 온라인 수업 전문성 지원(713명)’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줌’이나 ‘구글 미트’를 대신할 우리만의 플랫폼으로 교육 효과를 높이고 원격수업의 질 제고에 교육 당국의 관심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어 ‘효과적 온라인 수업·방역 안전을 위한 학급당 학생 수 감축(682명)’이 근소하게 뒤를 이었다. 교실 내 거리 두기 등 방역과 쌍방향 수업의 효율성은 물론 맞춤형 교육이라는 미래 교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은 중요한 과제라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교원들은 ‘방역 인력 추가확보 등 안전 정책 보완 및 일관성 유지(549명)’, ‘학교 및 현장 교사들과 교육당국의 사전 소통·협력 강화(496명)’, ‘교원·행정직·교육공무직 등 구성원 갈등 해소와 잡무 경감(362명)’,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한 교사와 학생들의 심리방역 강화(115명)’ 순으로 골랐다. ‘온라인 수업 진행에서 가장 어려운 점’(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출결 관리·진도 체크·태도 등 학생관리(864명)’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한 출결 관리 기준이 없거나 애매해 교사들이 학사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교원들은 이어 ‘수업 준비에 따른 업무 과중(638명)’, ‘접속 장애 등 인터넷 인프라·시스템 미흡(477명)’, ‘다양한 학습 콘텐츠의 부족(458명)’, ‘스마트 기기 등 온라인 장비 부족(235명)’, ‘학부모와의 잦은 연락(234명)’ 순으로 응답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학교 현장의 의견과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절반인 50.1%(별로 그렇지 않다 28.6%, 전혀 그렇지 않다 21.5%)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보통’이라고 평가한 교원은 26.7%였고 긍정적인 평가는 23.2%(대체로 그렇다 19.5%, 매우 그렇다 3.7%)에 그쳤다. 특히 이번 설문은 참여 교원 1500여 명 중 900여 명이 주관식 응답을 통해 다양한 바람과 해결방안 등을 제안해 눈길을 끈다. 교원들은 ‘획일적·통보적이 아닌 학교와 교사의 자율권 부여’, ‘학교와 사전협의 후 결정’, ‘출석에 대한 권한 강화’, ‘불필요한 공문 지양’, ‘일관되지 못한 정책에 따른 혼란 방지’, ‘온라인 수업에 대한 자세하고 현실적인 매뉴얼’, ‘교내 와이파이 구축’, ‘방역 인력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1년 공무원 보수는 전년 대비 0.9% 인상되며, 수당은 사실상 동결된다. 인사혁신처(처장 황서종)는 2021년 공무원 처우개선 및 수당제도 개선 내용을 담은 ‘공무원 보수규정’및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개정안을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공무원 보수 0.9% 인상과 제 수당 동결이다. 이에 따라 교원 봉급도 0.9% 인상되고 수당은 동결된다. 이는 최근 10년 이래 가장 낮은 인상률이다. 어려운 경제여건 등을 감안해 정무직공무원과 고위공무원단 및 2급(상당) 이상 공무원은 2021년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 군인(병)에 대해서는 실질적 체감 가능 수준으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2017년 수립한 병(兵) 봉급 인상계획에 따라 봉급을 전년 대비 12.5% 인상한다. 월 54만 900원이던 병장 월급이 올해는 60만 8500원이 된다. 제 수당은 동결되지만 일부 수당은 기준이 변경된다.강‧호수 등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현장에서 인명구조 업무에 종사는 수상안전요원(경찰공무원)의 위험근무수당 등급은 기존 ‘병종’에서 ‘을종’으로 상향한다. 헬기를 이용해 산불진화 현장에 투입되는 산불진화대원(항공진화대원)에게는 재해율 등을 반영해 위험근무수당 ‘을종’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ㅍ한시임기제공무원의 가족수당 기준을 근무시간에 비례해 지급하던 방식에서 일반근무 기준으로 전액 지급하는 것으로 개선한다.
수도권의 사회적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되면서 교습 인원 9인 이하의 학원은 교습을 허용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를 17일까지 재차 연장하면서수도권 학원‧교습소 일부 수칙을 추가 보완해17일24시까지 2주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방역조치 중 추가 보완된 사항은 수도권 학원‧교습소는 원칙적으로 집합금지이나, 동시간대 시설 내 입장하는 교습인원9인 이하인 학원·교습소의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거리두기 2.5단계에 따른 방역조치인 21시~05시까지 운영 중단 등은준수하는 내용이다. 또한 숙박시설 운영은 계속 금지이며, 운영 시에도 8㎡당 1명으로 인원 제한 또는 두 칸 띄우기와음식 섭취 금지는 준수해야 한다. 기존에 허용해온 2021학년도 대학 입시를 위한 교습과고용노동부 장관과 위탁계약을 하거나 과정 인정을 받은 직업능력개발훈련과정은 계속 허용한다. 수도권 집합금지 조치에서 제외되는 학원·교습소는 불시점검을 수용하고, 방역수칙 위반 시 집합금지 조치에 동의함을 출입문에 부착해야 하고, 교육부는 신고센터(https://clean-hakwon.moe.go.kr)운영 등을 통해 위반 의심 시설을 상시 점검할 예정이다. 신고센터는 불법사교육신고센터를 이용하지만, 접수된 학원‧교습소의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한 제보사항은 학원법상 포상금 지급대상은 아니다. 이번 조치는 2020년 대부분의 학교가 방학을 시작하게 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방학 중 돌봄 공백 문제 등을 고려한 보완 조치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2021학년도 서울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1차 합격자 명단이 변경되는 일이 벌어졌다. 30일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임용시험 제1차 시험 체육 과목 일반전형 합격자 발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자들의 점수가 뒤늦게 반영돼 합격자 명단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기존 합격선에 있던 동점자 7명이 합격 통보를 받은 지 10시간 만에 불합격으로 처리됐다. 이번 합격 번복은 시험일이었던 지난달 21일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 자가격리 응시자 중 6명이 결시 처리돼 과목별 합격자를 정할 때 순위에서 제외됐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합격자 발표 이후 결시처리 된 응시생 누락 사실을 인식하고 합격자 수를 재산정한 결과 합격점이 75점에서 75.33점으로 변경돼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 보건 과목에서도 결시 처리된 응시생 1명이 합격선 이상의 점수를 받은 사례가 나왔으나 합격선에 동점자가 있으면 모두 합격시킨다는 원칙에 따라 보건 과목의 합격선은 기존과 같다. 불합격 통보를 받은 응시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응시생은 “1차 합격 10시간 만에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았다. 시험을 본 뒤로 한 달이라는 채점 기간이 있었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오늘 발표를 했을 텐데 이제 와서 자가격리자 시험자가 반영되지 않아 다시 합격선을 내 합격자를 취소시킨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절차적으로 실수를 한 것은 교육청, 교육부인데 책임을 온전히 수험생에게 떠넘기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한가”라고 하소연했다.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중등 1차시험 전날 노량진 학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량 발생함에 따라 자가격리자 및 시험당일까지 검사결과를 받지 못한 수험생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별도시험장(구 염강초)을 설치해 105명의 수험생이 응시하도록 했고, 이들 전원에 대해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정상적으로 성적처리가 됐다”며 “별도시험장 응시생 중 6명이 당초 배정된 일반시험장에서 결시 처리가 돼 합격선 이상의 점수를 받았음에도 과목별 합격자 사정 시 순위에서 제외돼 합격자가 상이하게 발표됐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시교육청은 중등 체육 과목 일반전형 1차 합격자 74명을 발표한 바 있다. 원래 모집 인원은 45명으로 1차 합격자 인원은 그 1.5배인 68명이지만 동점자 7명을 합한 것이다. 중등임용 1차 시험 합격자 결정방법은 합격선에 동점자가 있는 경우 전원을 합격처리한다.
재단법인 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 이득현)은 2020년 수원녹색봉사단 활동보고대회를 12월 29일 오전 10시 수원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강당에서 비대면 줌영상 보고로 대체하였다. 영상 보고대회에는 한 해 동안 녹색봉사활동에 앞장섰던 수원공원사랑시민참여단, 수원가로수정원사봉사단, 수원팔색길해설사, 수원심꾸기봉사단, 수원시민조경가드너, 수원녹색터, 수원원스톱공원모니터링단 등 녹색봉사단원 등 40여 명이 영상으로 참가하였다. 해마다 연말에 갖는 이 대회의 목적은 수원녹색봉사단 활동을 공유하고 우수 자원봉사자를 격려함과 동시에 봉사단 활동의 중요성을 제고함에 있다. 나아가 도시공원, 가로수, 수원팔색길, 수원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등 시민참여 녹색 봉사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오늘 행사는 진행자가 참가자 소개를 한 후 이사장 인사, 시의원, 담당 공무원 축사가 있었다. 이어 봉사단체 별로 1년간 활동내용을 보고하였다. 봉사활동 내용가 발표자는 다음과 같다. 수원공원사랑시민참여단·도시공원공동체텃밭정원 활동(김도영), 수원가로수정원사봉사단 활동(김우진), 수원시민참여천만그루 도시숲만들기 사업(박한), 수원팔색길 시민참여 활성화(권기범), 수원시민조경가드너 양성 및 활동(최문태), 수원꽃과 나무의 집 수원녹색터 활동(이상달). 발표자인 수원공원사랑시민참여단 김도영 회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에 만전을 기하면서 텃밭을 가꾸어 수확물 기부하는 지속적인 자율봉사활동을 전개했다”고 했다. 수원가로수정원사봉사단 활동 발표를 한 무궁화를사랑하는사람들 김우진 대표는 “가로수학교 현장교육에 참여해 가로수에 명찰을 달고 물과 거름을 주며 털실옷 입히기 등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가로수 사랑을 전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별 그 동안의 활동사진 136장을 모은 PPT 쟈료가 상영되어 활동내용을 공유하고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끝으로 유공봉사자에 대한 감사패 수여와 2021년 수원녹색봉사단 활동비젼 선언을 하면서 보고대회를 마쳤다. 이득현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로 공식활동 대신 자율활동을 펼쳤으나 예년과 비슷한 실적을 거두었다”며 “이것은 녹색 봉사단 여러분의 자원봉사가 생활화되었음을 말해주기에노고에 진정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수원시의회복지안전위원회 이미경 위원장은 축사에서 “시민이 주인이 되어 자발적으로 활동할 때 녹색도시는 완성된다”며 “녹색정책과 예산으로 여러분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이 ‘희망사다리 교육’ 운동의 일환으로 아동복지시설 등 10곳에 3000만 원 상당의 연탄, 마스크를 기부했다. 교총은 그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올해 예정했던 각종 행사와 사업을 생략·간소화하면서 마련한 예산 3000만 원을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온정을 전하는 데 사용했다. 하윤수 회장은 지난달 21일 부산연탄은행과 부산 새들원을 방문하고, 이어 22일에는 경기 안양의집, 경동원 등 복지시설을 직접 찾아 나눔과 배려를 실천했다. 기부 내용은 아동복지시설 9곳에 기관별로 덴탈 마스크 1만 8000매(300만 원 상당)와 부산연탄은행에 연탄 구입비 300만원 등이었다. 하 회장은 특히 “올해 세밑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온정과 기부의 마음까지 식을까 걱정”이라며 “힘들 때일수록 더 따뜻한 마음을 모아 어려움을 함께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가난의 대물림을 단절하고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하 회장의 신념에 따라 사회적으로 배려가 필요한 학생을 위한 ‘희망사다리 교육’ 운동을 창립 70주년인 2017년부터 전개해 오고 있다. 이 운동을 통해 저소득층 자녀, 한부모 자녀, 다문화가정, 탈북민 자녀 등 소외계층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9월에도 17개 시·도교총과 함께 코로나19와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 사회복지시설에 마스크 9만 장(2000만 원 상당)을 기증했다. 또 3월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2330만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고, 긴급돌봄교실 1~3학년 학생들에게 ‘초등 방학생활’ 6530부를 기증한 바 있다. 이에 앞서서도 교총은 ‘희망사다리 교육’ 운동의 기치 아래 △한국교총장학회 장학사업 △한국노총 공동 장학사업 △우즈베키스탄 고려문화협회에 한글 도서 2000권과 안경 300개 한국 도서 기증 △다비치안경체인 공동 시력검사·안경 지원 캠페인 △탈북청소년 학교 한겨레중고교 쌀 기부 △중도입국 다문화 대안학교 부산 글로벌학교 쌀 기부 △꽃동네학교 쌀 기부 △임직원 ‘밥퍼’ 봉사활동 △어려운 제자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천사(1000원으로 사랑을) 장학사업’ △선생님이 학업 및 생활 여건이 어려운 학생의 멘토가 되는 ‘1교사(멘토)-1학생(멘티)’ 결연 사업 등도 진행 중이다.
한국교총이 교원정원 산정기준을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교총은 지난달 2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건의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미래교육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교원수급 정책 추진 계획’에 따르면 공립 초등 교원 채용은 2024년에 학급당 학생 수 20명대를 목표로 기준으로, 공립 중등 교원은 2024년에도 24명대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감염병으로 등교격차와 학습격차 문제가 심각해 2024년이 아닌 지금 당장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 교원수급 계획을 재설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감염병에 구조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학교의 보건안전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모델 구상이 필요하다”며 “실제 코로나19로 인해 과대·과밀학급의 경우 전면 등교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등교격차에 따른 학습격차·돌봄 공백 등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또 정부가 ‘평균의 함정’에 빠지는 것을 우려했다. 교총은 “현재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 22명대, 중등 24명대로 나와 있지만, 도서벽지 소규모학교의 경우 한 학년 전체를 통틀어 10명이 안 되는 경우와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경우를 고려하지 않은 평균치로서 과밀학급 해소의 관점에서 교원 배치 기준을 마련하고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교육통계 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 이상인 학급은 14만 8150학급이고, 30명 이상인 과밀학급도 2만 1311학급에 달한다. 강민정 의원실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수도권에서 학생 수 25명 이상 학급은 5만 7675개로 수도권 전체의 55.9%를 차지한다. 특히 경기도는 3만 9629개로 전체의 71.5%에 달한다. 특히 교원총정원제로 경기도는 배정 인원이 증가했으나 서울, 강원 등 교원 배정이 줄어 학급 수 감축 논란까지 이어졌던 상황을 지적했다. 서울은 가배정 인원을 1128명으로 발표하면서 학교당 1~2명씩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강원도도 중등에서 121명을 감축해 소규모학교 교원 1명 의무감축안이 검토됐다. 교총은 기간제 교원 비율 증가 문제 개선도 정원 산정기준을 바꿀 이유로 제시했다. 2001년 정규 교원 대비 기간제 교원의 비율은 3.3% 수준이었으나 2018년 기간제 교원의 비율은 10.2%로 크게 늘었다. 특히 중등은 중학교 14.7%, 고교 15.3%로 교직의 비정규직화가 가속하는 실정이다. 그래픽 참조 이외에도 고교학점제 도입, 기초학력 보장 등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교총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감안할 때 다양한 과목 개설을 위해 교원증원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면서 “교원 확보 없는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기초학력의 정부 차원 보장을 위해서라도 적정한 학급당 학생수 보장에 따른 개별 학생에 대한 개별화 교육, 촘촘한 학력 신장 지원·피드백 등의 기능이 작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총은 지난해 11월 24일 이번에 건의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축소를 위한 교원 확충’을 포함한 ‘11대 교육 현안 과제’ 해결을 촉구하는 12만여 교원의 서명을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교육 불평등이 심해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19일 ‘한국 교육개혁의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0년 한국교육정치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이런 주장이 연이어 제기됐다. 학술대회 1부 발표자로 나선 김희규 신라대 교수는 현 정부의 교육개혁을 진단하면서 학업성취도평가가 무력화되면서 학습결손이 심화하는 등 교육 불평등이 가속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해 70개국에서 치르는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PISA)에서 중학교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015년 4.6%에서 2019년에는 11.8%로 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기초학력 보장체제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소외 없는 학력 진단과 지원 방안 마련, 학습장애 학생을 돕는 특수교육 복지 확대, 기초학력 보장 교육프로그램 개발·제공 등을 요구했다. 그는 이외에도 전 학교의 혁신학교화,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등 정책평가 없는 교육 실험이 계속되면서 학교가 ‘즐거운 놀이터’로만 남고 개인 진단은 부재하고 지식 무용론까지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는 학교 선택권 확대를 위한 고교체제의 다양화와 교원, 학생, 학부모 등 교육 주체의 지정 권한 부여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안선회 중부대 교수도 현 정부의 교육정책 문제 중 하나로 기초학력 저하와 교육 책무성 포기를 꼽았다. 그는 201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수학에서 중학생의 11.8%, 고교생의 9%가 교육과정의 20%도 이해하지 못하는 기초학력 미달에 해당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2년 2.6%로 최저점을 찍은 후 계속 늘어왔다. 그는 이런 현 상황을 학생의 학업성취, 성장에 대한 교사와 학교의 책임이 전무한 교육 책무성 포기 상태로 진단했다. 안 교수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컨설팅과 지원 위주의 ‘연성 교육 책무성 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진단을 위해서는 초등 6학년부터 고교 2학년까지 매 학년 1학기 초와 2학기 말에 기초학력진단평가를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또 중학교 1학년 2학기 말부터 고교 3학년 2학기 말까지 학년 핵심역량진단평가 시행도 제안했다.
유초등·중등 급별 분반 강의 ‘ZOOM’ 활용한 비대면 연수 2월 15일부터 26일까지 진행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이 2월 15일부터 26일까지 제12기 유·초·중등 중간관리자 직무연수를 개최하고 신청자를 모집한다. 특히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학교 현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실시간 쌍방향 연수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교감연수 대비를 위한 제12기 유·초·중등 중간관리자 직무연수는 전국의 교감연수 대비 교원 및 교직실무를 심도 있게 배우고자 하는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연수다. 유·초등 연수의 주요 강의 내용은 △교감연수의 전략적 접근 △교육정책의 이해와 논술문 작성 △교원의 복무, 교원의 휴·복직 △학교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예방 △개정교육과정과 학교 교육과정 편성 등이다. 중등 연수에서는 △교감연수의 이해 △특수교육과 통합교육의 이해 △학교 안전사고 대처 및 학교안전 정책의 이해 △민원해결 및 학교 감사 △학교폭력 예방 및 사안처리 등을 주제로 강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급별로 한 주씩 운영되는 이번 연수의 수강 인원은 각 80명 내로 선착순 마감되며 수강신청은 한국교총 연수원 홈페이지(www.kftaedu.or.kr)-회원가입-연수신청 경로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 02-570-5624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내년 강원도 춘천에서 개교하는 퇴계초중이 개교 전부터거듭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혁신학교 지정 취소’ 후 최근 ‘위장 혁신학교 운영’ 논란까지 휘말리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도교육청은 당초 퇴계초중을 혁신학교로 지정하려다 예비학부모와 주민 반대에 부딪혀 지정을 취소한 뒤 혁신학교가 아닌 자율학교로만 지정·운영하겠다고 선회했다. 이에 대해 예비학부모들과 주민들은 ‘자율학교도 사실상 혁신학교’라는 의구심을 품고 2차 반대에 나섰다. 이들은 여러 연구에서 나타난 혁신학교 학생의 기초학력수준 미달, 서울위례별초 폐미니스트 사건, 강원 포남초 위안부 집회 학생 동원, 서울 인헌고 정치편향 교육 등 기존 혁신학교에서의 부정적 영향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예비학부모들과 주민들이 자율학교를 사실상 혁신학교로 여기는 이유는 도교육청이 공모 중인 퇴계초중 초대교장에 ‘혁신학교 교육과정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자’를 첫 번째 조건으로 내거는 등 총 네 가지 요건 중 두 항목에 ‘혁신학교’의 방점이 찍혔기 때문이다. 실제 4일 도교육청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퇴계초중 교장공모제 재공고문의 ‘공모 교장 요건’에 위의 내용 뿐 아니라 ‘혁신학교의 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고, 변혁적 리더십을 가진 자’ 등 두 항목에 ‘혁신학교’가 포함됐다. 또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행한 ‘자율학교 성과분석 및 개선 방안 연구’에서 현 정부가 ‘혁신학교 지원부서와 자율학교 지원부서의 일원화’ 등을 거론하면서 혁신학교를 자율학교와 동일시 여기는 부분에서 이를 유추할 수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자율학교는 혁신학교와 다르다”고 밝혔다. 하지만 말만 다르다고 할 뿐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운영될지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만일 퇴계초중의 자율학교 지정이 혁신학교와 다르다는 사실을 명백히 하려면 ‘자율학교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훈련’ 제3조 제1항 각호에 명기된 학교 운영 계획서, 교육과정 운영계획서 등 관련 문건을 예비 학부모와 주민에게 공개하면 오해가 풀릴 일이지만 이에 대해서도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퇴계초중 예비학부모 A씨는 “이렇게 되면 혁신학교 취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도교육청의 모호한 답변에 혼란만 가중되고, 신축 아파트 입주민 커뮤니티 등에서 반대 여론만 높아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B씨는 “퇴계초중에 대한 구체적 자료를 주민들이 검토할 수 있게 도와 달라. 우리들이 걱정하는 혁신학교로 운영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최근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면서 코로나종식 이후를 대비해 다양한 ‘등교 적응 재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는 백신 확보 지연, 코로나19 3차 대유행 등의 문제로 종식 시점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올해 중반 백신이 대규모로 확보되고 치료제 개발, 방역대책 준수가 잘 이뤄지면 어느 정도의 복귀는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일부 교육자들 사이에서 “코로나종식 이후의 교육은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 준비 없이 이전과 달라진 학생을 맞으면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비대면교육 장기화로 인해 학생들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과거에는 아침에 눈을 뜨면 당연히 학교로 향했다. 그러나 요즘은 온라인등교로 인해 학생들은 등교 체크 후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경우가 많다. 정상등교가 시작되면 근태문제는 물론 엎드려 자는 학생, 선생님을 모니터 바라보듯이 멍하게 바라보는 학생, 보건실 이용 학생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소통능력 저하에 따른 학생·교사와의 갈등, 학교폭력이 급증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자퇴를 고려하는 학생이 나올 수도 있으며, 오히려 코로나19를 그리워하는 집단이 될 위험성도 점쳐진다. 이에 대한 대응적 차원에서 이전과 달라진 학생에게 적합한 학교생활 지침, 교수법, 생활지도법 등을 미리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교육자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등교 적응 재활 관련 프로그램, 교사의 대면 수업 역량 강화를 들고 있다. 박 교수는 “다양한 등교 적응 재활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부모와 소통 하에 학생들이 규칙적 생활 습관을 회복하도록 도와야 한다”며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교실 수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체력 단련, 마음 수련 등을 늘려가고 소통 역량을 강화시켜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보다 대면학습을 힘들어할 학생에게 정적이고 교사 주도적 수업은 적합하지 않다. 5분 단위 수업 장면 전환, 학생 참여, 첨단 에듀테크 활용 등을 통해 흥미 있는 개인 맞춤형 수업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하더라도 대면수업 시간표와 동일하게 이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이처럼 운영한 학교는 학력 저하가 거의 없었다는 증거가 포착되고 있다. 지난해 3월 개학 연기가 시작된 이후부터 줄곧 실제 시간표와 동일하게 원격수업을 진행한 서울 공릉중은 학력이 ‘현상유지’를 이뤘다. 최근 전체 평균을 낸 결과 전년도인 2019학년도에 비해 0.2~0.3점의 하락에 그쳤다. 과목별로 수학, 영어, 기술·가정, 과학 등이 소폭 상승한 반면 국어, 역사 등은 소폭 하락했지만 전체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해도 무방하다. 2학년도 마찬가지다. 과목별 차이는 있지만 평균은 거의 비슷했다. 경기 서호중은 지난해 2학기부터 시간표와 동일하게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력을 유지하고 있다. 서호중은 11월 온라인수업 전문 학습기관 ‘아랑학교’와 협약을 맺고 미 등교 일에도 등교와 가까운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강화하고 있다. 이종석 교장은 “지난해 1학기 후 선생님들과 협의 하에 유휴교실을 활용해 1인당 각 1실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실시간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한 결과 학력 유지에 도움이 됐다”면서 “아랑학교와 협약을 통해 대면효과를 높일 수 있어 더욱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교총(회장 백정한)과 경기도교육청은28일 전문과 보칙포함 총 27개조 33개항의 ‘2020년도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경기교총은 교원인사 및 임용제도 개선, 교원복지 및 근무여건 개선, 교권 및 교원전문성 신장, 교육환경개선, 교원단체지원 등 5개 영역별 교섭요구(안)을 마련해 9월 21일 양측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개시해 총 8차에 걸친 실무교섭을 통해 최종합의에 이르게 됐다. 교원인사 및 임용제도 개선, 교원복지 및 근무여건, 교권 및 교원전문성 신장, 교육환경 개선 및 교원단체지원 등 여러 방면으로 진전된 내용의 합의가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코로나 시대에 맞춘 공립단설유치원에 보건인력(보건기간제교사) 배치 ▲영양 및 보건 교육전문직원 확대 배치 ▲초등 보직교사 수 중등 수준 확대 예산확보 ▲중고등학교 교원연구비 유초등 교원과 동일 책정 ▲단위학교 생활교육업무 실질적 경감 위해 학교현장 의견 적극 수렴, 방안 마련 ▲교원 사생활과 개인정보보호 위한 안심전화 서비스 및 문자발송 서비스 관련 단위학교 예산 편성 권장 ▲학교 교육 내실화 초등돌봄교실 운영 합리적 개선 등이다. 백정한 경기교총 회장은 “경기교총은 합의사항 이행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이번 교섭합의안이 실무교섭에서 의도된 취지대로 학교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광주교총(회장 송충섭)과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은 손영완 교섭위원장을 포함한 양측 교섭위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18일 시교육청 별관4층 중회의실에서 전문과 본문 84개조 198개항 및 부칙 4개조 8개항에 대한 교섭·협의 합의서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조인식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을 감안해 교섭위원을 최소화하고 방역 대책을 준수한 상황에서 교섭·협의 합의서 조인식을 간략하게 진행됐다. 주요 합의 사항은 ▲수석교사제 개선 ▲교원 업무 경감 ▲근무환경 개선 ▲학교급식 개선 ▲교원 건강·복지 향상 등이며 교원지위향상, 광주교육 현안 문제 해결, 행복한 광주 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해 상호 소통하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2016년 8월 30일 이후 4년 만에 이뤄져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양측은 2019년 9월 30일 교섭·협의 요구에 따른 절차 합의 이후 교섭 요구(안)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하고 실무 교섭·협의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발생으로 두 차례 연기하며8월 25일 본교섭 상견례를 가졌다. 이후 코로나19 상황에서 효율적 교섭을 위해 서면 협의 및 최소 교섭위원으로 구성된 두 차례의 실무교섭을 거쳐 이번 합의에 이르게 됐다. 송충섭 광주교총 회장은 “교권 보호와 교수학습권 보장에 대해 보다 더욱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했다”며 “유아·특수교사의 근무환경과 제도개선 합의 이행 점검에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평생학습관·외국어마을(관장 조영호)은 12월 28일 오후 2시 운영위원회 회의를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가졌다. 이 날 회의에는 첫 구성된 운영위원 9명 전원이 출석하였다. 회의는 관장 인사, 상견례, 기관 현황 보고, 의안논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기관현황에서는 설치 근거, 시설 개황, 연혁, 조직 및 인력 현황, 2021년 예산 개요를 보고하였다. 심의 안건으로는 제1안 운영위원회 운영방안, 제2안 2021학년도 사업계획, 제3안 주요현안 대책 등이다. 운영위원은 당연직 3명과 공모직 6명으로 구성되었다. 운영위원회는 학습자의 이용환경 개선에 관한 사항, 시민사회 협력과 네트워크에 관한 사항,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관한 사항을 심의한다. 수원시평생학습관·외국어마을은 2021년도 사업추진 5대 지표를 제시했다. 프로그램 다양화와 참여자 확대, 시민주도 활동의 고도화, 사회적 배려 프로그램의 확대, 글로벌 통합 프로그램의 선도화, 지역의 평생학습 허브 기능 강화가 그것. 관장이 지표별 목표와 주요사업을 설명하고 위원들은 의견을 제시했다. 수원시평생학습관·외국어마을은 2011년 개관했다. 작년 9월 1일부터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원시 수탁기관으로 선정되어 평생학습관과 외국어마을을 통합운영하고 있다. 위탁운영 기간은 2023년 8월 31일까지다. 수원시평생학습관·외국어마을 조직을 보면 관장, 평생학습부, 글로벌학습부와 4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고 직원 정원은 30명이다. 2021년 예산은 약 25억 1817만 원이다. 수탁기관인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2021년을 글로벌 평생학습 원년으로 정하고 새로운 시작, 시민과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하고 있다. 구호로는 “혼자 배우면 현명해지고 같이 배우면 행복해진다”를 내세우고 있다.
교직 경력 26년 차 수석교사가 전염병으로 인한 혼란의 최전선에서 경험한 ‘코로나 보고서’가 나왔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학교와 교사들이 ‘교육’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기록이다. 학교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내부인’이 아니면 알기 어렵다는 생각에서 비롯했다. ‘코로나 시대 교사 분투기’의 저자 이보경 수석교사는 “‘학교는 이래야 한다’라는 가르침이나 미화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민낯을 보여주고 학교의 고민과 노력을 알아주길 바랐다”고 소개했다. “요새 학교 나가세요?” 지난해 초, 이 수석교사는 이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면서 수업을 준비하느라 바쁜데, 학교에 나가느냐는 질문은 그와 동료들을 당황하게 했다. 한편으론, 아이들이 없는 학교에서 교사들이 무엇을 하는지 모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우리 이렇게 하고 있어요’, ‘혼란 속에서도 길을 찾으며 노력하고 있어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이 수석교사는 “힘든 상황에서도 교사가 놓치지 않아야 하는 것과 잃지 않아야 할 것에 대해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라는 바다를 건너기 위해 물 위를 떠다니는 조각(각종 온라인 플랫폼과 도구)을 모아 온라인 학습이라는 배를 만들어 항해하는 심정으로 지난 일 년을 보냈습니다. 문제는 배를 만드는 시간이 너무 짧았고, 각자도생으로 살아남아야 했다는 겁니다. 1기 수석교사로서 선생님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안내해야 하는 입장이라 조금 다른 고민도 했습니다.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상황을 맞닥뜨리며 긴장 속에서 살았던 것 같아요. 소진된 자신을 느낍니다. 동료들도 마찬가지고요. 잘 견딘 동료들과 저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토닥여주고 싶어요.” 이 수석교사는 스스로 ‘아날로그 교사’라고 했다. 최첨단 디지털 수업 기기로 무장한 신세대들에 대한 약간의 반감과 ‘수업은 살아있는 실존의 만남이 본질이라는 신념을 가진 교사’라는 의미가 녹아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에 대한 역량을 강요당했지만, 이에 적응하면서 놓치고 싶지 않은 학교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학교는 수업으로 살아남는다는 것’ ‘교육과정에는 교사의 신념이 담긴다는 것’ ‘다양한 상황에 있는 아이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 ‘언택트 상황에도 온택트를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 이것이 그가 말하는 본질이다. “초반에 느꼈던 막강한 열등감은 수석교사를 내려놓아야 하나, 고민할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모르는 것은 솔직하게 인정하고 물어보고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운영하면서 학교에서 선택한 플랫폼에 대해 더 잘 아는 동료 선생님에게 연수를 부탁했습니다. 수석교사는 능력 있는 동료를 발굴해 함께 나누는 매개자의 역할도 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제는 교육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뀔 거라고 말하는 이가 적지 않다. 디지털 세대로 불리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원격수업이나 온라인 수업이 더 익숙할 거라는 이야기다. 이 수석교사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했다. 그는 최근 초등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화상 토론 교육을 순조롭게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 못지않은 수업을 구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디지털 세대 모두가 온라인 수업에 잘 적응하는 건 아니었다. 이 수석교사는 “온라인 수업은 그야말로 자기주도적인 학습자가 돼야 효과가 있다”고 했다. “코로나로 인해 초등 1학년과 3학년이 어려움을 겪었던 건 교사의 안내를 건너뛰고 바로 온라인 학습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세대’라는 것과 온라인 속에서 ‘자기주도적 학습자’가 되는 것은 별개입니다. 이 태도는 교사의 관리와 통제 속에서 학습법을 배우고 익히는 상호작용 과정에서 얻어져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아이는 교사라는 실존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배운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미래학교의 표본으로 불리는 ‘알트 스쿨’의 예를 들었다. 미래 교실의 모든 조건을 갖춘 알트 스쿨이지만, 학력 저하로 인한 기초학력 부진 학교가 속출했고 문을 닫았다. 최첨단 기술과 기기, 환경에 둘러싸여 있어도 배움을 위해선 기계가 아닌, 교사가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수석교사는 “이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스위치가 자유롭게 이뤄지는 교육설계를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새해의 변수는 학력 저하라고 꼽았다. 학력 격차가 더는 벌어지지 않게 피드백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변하는 교육 현장을 묵묵히 지키면서 가능성을 찾고 아이들의 배움을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들, 존경합니다. 수업에 집중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임명된 수석교사로서 최선을 다해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책을 집필하도록 영감을 주신 풍산초 동료 선생님들과 연수에서 만났던 열정적인 많은 선생님들과 이 책으로 온택트하고 싶습니다.”
교육학자가 들려주는 영화 이야기다. ‘장학론’의 대가로 알려진 저자가 영화를 감상하고 그 속에 담긴 교육적 의미를 발견해 정리했다. 교육과 교육학을 대할 때도 ‘예술성’을 강조했던 평소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한 시간의 수업도 드라마 연속극과 같은 작품’으로 봐야 한다는 ‘수업예술’, ‘학교장도 담당하는 학교에 하나의 예술 작품, 역사적 작품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교육행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행정예술’이 그것. 저자는 “교육을 완전히 예술로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교육과 예술을 연결하고 싶어서 교육과 영화를 접목했다”고 설명한다. ▲홀랜드 오퍼스 ▲블랙 ▲고독한 스승 ▲론 클락 스토리 ▲뮤직 오브 하트 등 엄선한 영화 16편을 소개하고 자신의 교육철학을 토대로 교육적 의미를 부여한다. 영화를 매개로 한 수업을 구상 중이라면 참고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