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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2017년 6월 2일(금) 기존 송파수련관 앞에 세워져 있던 ‘서령인의 기상탑’을 교문 앞으로 이전 설치했다. 이로써 개교 50주년을 기념하여 세웠던 ‘소망의 탑’과 나란히 설치되어 서령고를 상징하는 탑으로 자리잡게 됐다. '서령인의 기상탑'은 새천년이 시작되기 직전인 1999년 11월 24일 서령중고등학교 동문들의 뜻을 모아 건립한 탑으로, 앞면에는 ‘높이 솟는 서령인의 기상(늘빛 심응섭 글씨)’이란 글이 아름다운 한글로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서예가 나루 이명환(서령고 26회)님의 글이 명조체로 새겨져 있다. 그리고 기존 '서령인의 기상탑'이 세워져 있던 자리는 아스콘으로 말끔하게 포장을 마쳐 외부 손님들을 위한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봄햇살이 과자처럼 고소하게 부서져내리는 봄날, 예쁜 유니폼을 입고 봄소풍 나온 유치원생들이 더위를 피해 그늘에 앉아 있다.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의 모습이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고등학생들도 모처럼 칙칙한 교실에서 벗어나 금계국이 만발한 꽃밭에서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다. 애들아, 이 순간을 잊지 말자! 오늘은 2017년 6월 2일 금요일이다. 30년 후에 만나자. 친구가 좋다. 봄 햇살이 좋다. 친구야, 우리들은 지금 인생이란 역사에서 아주 소중한 한 페이지를 쓰고 있는 거야.
어떤 소설가는 젊은 시절에 유명한 사람의 음악을 듣고 음악가 꿈을 꾸었다. 꿈꾼 그대로 된 것은 아니었지만 꿈 가까이 접근해 간 것이다. 이문세의 '별밤'을 듣고, 정은임의 '영화 음악'과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었던 경험은 그를 심야 라디오 방송 디제이가 되게 만들었다. 어느덧 꿈을 꾼 지 20년이 훌쩍 넘어지금은 새벽 라디오 방송의 디제이가 됐다. 하지만 나의 삶은 어떤가? 내가 태어나 자란 50년대 대한민국의 현실은 너무나 어려웠다. 그 시절은 솔직히 꿈이 없었다. 청년시절도 먹고 생존하는 것이 전부였던 삶이 아니었던가! 나는 6.25 전쟁 중 태어났다. 우리 가족은 집을 잃고 남의 집 셋방에서 살았기에 주변에는 셋방 집 주변의 사람들이 눈에 처음 들어왔다. 어려서부터 일상으로 비치는 농촌의 풍경 속에 자랐다. 농사일을 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농사일이 힘든 일인가도 알게 되었다. 점차 성장해 가면서도 직접 가정 일을 돌보면서 학교를 다녀야 했다. 이 과정은 대학까지 이어졌다. 모두가 힘든 시절이었지만 그 당시 깨인 머리를 가지신 부모님 덕분에 교대를 진학하여 공부를 마치고 교직에 첫발을 딛은 것이 1973년 4월이었다. 첫 발령지인 나로도에서의 추억도 고스란히 머릿속에 그림처럼 남아 있다. 이후 2015년 8월 말까지 43여년 간 학교를 중심으로 여행지를 바꿔가면서 살았던 1막의 인생이 아무 탈없이 완주를 한 것에 감사할 뿐이다. 하지만 이제 가야 할 퇴임 이후 인생을 위한 꿈을 내가 꾸지 않으면 안 될 시점이다. 새로운 출발 준비를 위해2015년 5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주관하는 퇴직 예정 공무원을 위한 교육을 받았다. 이것이 바로 인생 2막을 위한 꿈꾸는 과정이었다. 풍광 좋은 수안보호텔에서의 4박 5일 연수는 '미래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첫 강사님은 "정년은 삶의 끝이 아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되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가장 잘 하는 것을 하라"고 강조했다. 이 기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솔직히 긴 공직생활 동안 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 바쁘기 그지 없는 일상의 연속이었다. 내가 하고 싶기 보다는 매뉴얼이 정한 일을 나의 소명으로 생각하고 살았다. 퇴임식을 마치고 마지막 학교에서 나오는 기분은 시원하였고 어깨가 가벼우어졌다. 표현하기는 어려웠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음에 틀림없다. 감사한 것은 지금의 내가 여러 곳을 거치면서 살아 온 그때의 나를 크게 후회하지 않는다. 내 평생 크게 네 가지 정도의 직업을 거쳤다. 순서대로 말하자면 초등학교 교사, 중학교 역사교사를 하면서 외국어를 독학으로 공부한 인연으로 국비 장학생으로 일본 교원 연수 유학을 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나의 삶의 바탕이 된 것이다. 근무지를 바꿔보기 위해 서울에서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원 3년의 생활, 그리고 해외 파견 교사로 5년을 경험하면서 세상이 넓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후 다시 교사로 복직했고, 다시 꿈을 꾸어 1999년 9월부터 교육행정을 담당하는 교육전문직의 길을 걸었다. 이런 과정에서 꿈꾸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한국교원대 정책대학원에 진학하는 행운도 가졌다. 이후 누구의 말처럼 해외 파견 병에 걸린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내 몸에 익힌 것이 외국어를 바탕으로 주일 한국교육원 원장에 파견돼 4년을 근무했다. 특히 이 기간중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혼신을 다한 노력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것은 기한이 있는 법이다. 파견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여 농촌에 있는 고등학교 교감 자리로 갔다. 곧 교장연수를 마치고 바로 2000년 9월 공모 교장의 길을 걸었다. 학생 수가 천여 명이 넘는 대규모 학교라서 긴장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큰 어려움 없이 행복하게 교장 생활을 마감하게 된 것에 감사할 뿐이다. 8월 말까지는 정해진 직장 속에서 살았지만 9월 1일 부터는 나 홀로 출발하는 출발선에 선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배우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이제는 나의 길을 개척해야 하는 운명 앞에 선 것이다. 언제까지 살아야 할런지 기약이 없는 기나긴 2막 인생을 어떻게 의미있게 살아야 할 것인가는 정답이 없다. 단지 내가 하루하루 만들어 가는 삶이란 것을 피부로 절감하게 된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많은 시간을 내가 스스로 기획하고 세상과 교류하면서 살아야 하는 과정에서 '내가 하던 것을 가장 잘 할 수 있고, 현직과 연결되는 것을 잘 할 수 있다'는 연수 강사의 조언을 따라 중학교 자유학기제 실시에 따른 학교의 요구는 나를 필요로 했다. 퇴직을 해 모든 일상에서 학교를 떠날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다시 나를 필요로 하는 현장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다. 불러주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2학기부터'일본 문화 수업' 강사로 아이들 앞에 다시 선 것이다. 10년이 넘는 일본 생활과 일본어 구사능력은 내가 갖고 있는 자산이다. 이를 후세들과 나누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 나는 다시 학교로 돌아 간 것이다. 이제는 교장이 아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나에게 교장 선생님이라 부르면 나는 학교에 교장 선생님은 한 분이니 나는 그냥 선생님이라고만 불러 달라고 부탁을 했다. 옛 나를 부르던 교장 명칭을 버렸다. 2막 인생의 출발은 이렇게 1막의 연속 선상에 있었다.
하윤수 교총회장 국회 방문, 현장 우려 전달에 입장 밝혀성과급제 폐지, 교장공모·혁신학교 확대 신중 검토 촉구 한국교총 하윤수 회장 등 교총 대표단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김태년 부위원장, 유은혜 사회분과 자문위원을 만나 초중등교육의 지방 이양과 교원 지방직화에 대한 학교 현장의 우려를 강력히 전달했다. 이에 대해 두 위원은 "교원 지방직화는 검토한 바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하 회장은 1일 김 부위원장, 2일 유 위원을 방문해 가진 간담회에서 ‘새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한국교총의 제안서’를 전달하고 반영을 촉구했다. 우선 하 회장은 초중등교육 지방 이양과 관련해 "유초중등 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의무사항으로 중앙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지방재정자립도가 극히 저조한 상황에서 교육 격차가 심화돼 균형 발전에 역행할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전했다. 최근 교원 지방직화 언론보도로 동요하는 학교 현장의 정서도 가감없이 전달했다. 하 회장은 "지역 간 교원 신분 보장이나 지위의 차이로 우수 교사의 지역 쏠림 현상이 심화돼 교원 수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교원 지방직화는 교육자의 자긍심과 명예를 약화시켜 과거 정부에서도 추진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혁신학교·교장공모 확대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를 촉구했다. 하 회장은 "특정 학교에 지원이 집중되는 것에 대해 현장의 우려가 크다"며 "교장공모제 확대도 교원의 승진체계를 무너뜨려 사기저하와 학교정치장화만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교원 증원 계획에 대해서는 환영의 입장을 전했다. 하 회장은 "교사 1인당 학생 수 감축은 대통령 선거때마다 나온 주요 공약이었음에도 제대로 실천된 적이 없다"며 "이번 정부에서는 증원 계획대로 꼭 충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하 회장은 제안서를 통해 "교육은 성과가 학생을 통해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고 수업과 생활지도에 대한 열정과 헌신은 사실상 평가가 불가능하다"며 "차등성과급제는 교원 간 갈등만 야기하고 있다"고 폐지를 요구했다. 이어 "교직사회의 경쟁력 향상을 유도할 수 있도록 직무별 난이도나 업무 기피현상을 고려해 보상기제로 작용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 회장의 정책 제안에 김 부위원장은 "교원 지방직화는 공약에도 포함되지 않았고 검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유 위원도 "교원지방직화는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논의한 바 없고 검토한 바도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교사 증원은 이번 추경부터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교육공약 이행을 위해 법률 개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여야, 교육계가 대립하는 사안의 경우 ‘일전(一戰)’이 예고되고 있다. 초중등 교육의 지방 이양, 고3 선거권 부여, 교장공모제 확대를 놓고 초중등교육법, 정부조직법, 공직선거법 개정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문 대통령은 초중등 교육을 시도교육청으로 이양하고 교육부는 고등·평생·직업교육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실현하려면 교육부장관의 역할과 권한을 명시한 정부조직법을 비롯해 교육부장관과 교육감의 사무, 권한을 규정한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지방자치법, 교육자치법에 대한 개정이 수반돼야 한다. 정부조직법에는 교육부장관이 인적자원개발정책, 학교교육·평생교육, 학술에 관한 사무 등 교육 전반을 관장하는데 이를 축소하려면 내용을 수술해야 한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대선 과정에서 교육부 폐지와 기능 재편을 공약한 바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초중고 학생들 교육을 전교조에게 맡기는 게 옳겠냐"고 언급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교총도 "공교육 체제 하에서 초중등 교육은 국가의 책무 사항"이라며 "교육부의 권한과 책임이 축소되면 타 부처와의 협상력 약화로 교육재정 확보가 어려워져 교육 여건 전반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거연령을 현행 19세에서 18세로 낮추겠다는 공약 또한 공직선거법과 주민투표법의 개정을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지난 1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당시 새누리당, 바른정당이 선거 연령 하향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상정을 반대해 무산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의 참정권 확대 주장에 야당은 정치 포퓰리즘이라고 맞서며 여전히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어 법 개정은 요원한 상태다. 국회 밖에서도 찬반이 갈린다. 당시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이재정 경기교육감 등은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에서 많은 청소년이 참여하는 것을 보면 이미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선거권 연령을 낮추자고 촉구했다. 반면 교총은 "고3 교실의 정치장화가 우려된다"며 "민법에서는 19세를 성년으로 보고 있어 공직선거법에서 선거 연령을 낮추게 되면 다른 법체계와도 맞지 않는다"고 반대했다. 교장공모제 확대 공약도 교육공무원법 개정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무자격 공모 교장의 비율을 현행 ‘자율학교 중 내부형 임용방식을 신청한 학교의 15%’에서 ‘전체 자율학교’로 확대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지난해 12월 이미 발의한 바 있다. 반면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전국에 임명된 무자격 교장의 68.4%가 특정 교원노조 출신"이라며 "교육감의 코드 인사로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해 부정적 기류가 높다. 교총도 "교직 경력 15년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해 관리자로서의 경험과 능력이 부족한 교사가 선발되면서 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이 높다"며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초등 전학년으로 돌봄학교 확대, 고교 무상교육 실현, 노후시설 등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도 손질해야 한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의 씽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는 ‘대선 핵심 어젠다 종합보고서’를 통해 내국세분 교부금 교부율을 현행 20.27%에서 25.27%로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대선 당시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교육재정이 부족하다기보다는 무상급식 등에 예산이 사용돼 정작 학생 교육과 교실환경 개선에 쓰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등 보편적 무상교육에 반대하고 있어 법 통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
교총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전달한 제안서를 통해 교권 강화를 위한 교원지위법 개정, 성과급제 폐지, 교육재정 확충 등을 요구했다. 교총은 무엇보다 교원지위법의 조속한 개정에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이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도 대통령에게 바라는 교육과제로 공식 요청했고 교육부도 입법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교육계에 이견이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교원 차등성과급제를 폐지하고 이를 직무별 난이도나 업무 기피 현상 등을 고려해 실질적인 보상기제로 전면 개편할 것도 요청했다.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충도 제안했다. 이를 위해 내국세분 교부금 교부율을 25% 이상으로 점차 인상하고 교육세와 지방교육세를 직접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학생 반값등록금 실질적 실현, 초등 돌봄교실 확대 등 재원소요가 많은 국책사업 추진을 위해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이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특별회계 설치 등을 규정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유아교육의 국가책임 보장제를 실현하기 위해 단설유치원 중심의 국공립유치원 설치를 확대하고 만0~2세는 보건복지부, 만 3~5세는 교육부로 일원화해 누리과정 운영의 안정성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또 유치원의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할 것을 강조했다. 소외계층에게 교육이 희망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교육복지지원법 제정도 제시했다. 취약계층의 기초학력 보장, 유아교육 복지지원, 특수교육 여건 개선, 다문화가정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배려, 학교밖 청소년 교육지원, 농산어촌 교육발전 지원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법 제정을 통해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교육복지를 실현하자는 취지다.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2021학년도 수능부터 공통과목에 한정해 출제하고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고교 내신의 성취평가제 전환은 성적 부풀리기나 변별력 저하를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 뒤에 신중하게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중학교의 중간·기말고사도 일괄적 폐지보다는 평가방법이나 결과의 활용방안부터 개선해야한다고 밝혔다. 1인 교사가 다수의 학생을 평가해야 하는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교원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먼저 조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혁신학교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에 대해서도 신중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혁신학교가 전국적으로 1085개교에 이르고 있고 아직 교육적 성과나 일반화 가능성이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국적으로 확대하기에는 논란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2015~2016년 혁신학교 신청이 미달된 사례가 있을 정도로 학교현장과 학생, 학부모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에도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특목고 폐지로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의 교육기회를 박탈하게 되고 학생, 학부모의 학교선택에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승진 임용 체계의 근간을 저해하고 교육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교장공모제 확대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감에 극단적 선택을 한 단원고 교감에 대해 위험직무순직 인정도 요청했다. 의식을 잃은 사태에서 구조됐고 학부모들로부터 항의를 받으며 극심한 정신적 외상을 입어 자살에 이른 만큼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조하다 희생된 교원들과 마찬가지로 위험직무순직이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 Wee센터는1일 문경Wee센터에서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New-Start 프로그램의 현장 적용력 향상을 위해 전임상담원 및 전문상담인력을 대상으로 ‘학교부적응 학생의 치료와 이해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문경숙 강사 (대상관계부모교육 전문가)를 초빙해 학생의 양육과 발달이 현재 학교 부적응이나 학업 중단 위기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상담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대상관계이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연수에 참여한 한 Wee클래스 전문상담사는 “영아기때 부모님의 양육태도가 청소년이 된 현재의 학생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자각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병훈 문경교육지원청 Wee센터장은“New-Start 전임상담원의 역량이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다양한 고민과 갈등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진정한 동반자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2일 문희아트홀에서 초·중학생 300여 명과 학부모, 지도교사 4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7 문경학생 나의주장발표대회'를 실시했다. '2017 문경학생 나의주장발표대회'는 지난 5월 19일과 20일에 실시한 '2017 문경학생 비전캠프'에 이어 문경시와 문경시장학회의 후원과 문경교육지원청에서 계획하여 진행하는 행사다. 학생들이 한 가지 주제를 설정해 3인 이하의 팀을 만든 뒤 각자의 생각과 경험을 모아 미디어 매체를 활용한 보조 자료를 만들어 창의적인 생각을 전달하는 말하기 대회이다.이 행사를 통해 관내 초·중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비전을 발표하는 기회의 장이 됐으며 이를 계기로 많은 학생들이 꿈을 키워나가고 비전 펼쳐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영양교사들이 학생 나트륨 과다 섭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염김치 표준화 레시피를 전국 최초로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교육청의 ‘부산 건강학생 만들기 굿 스마일 (Good Sports Meals In Health Learn Elvation)’ 급식부문 연구팀은 지난해 말부터 약 6개월 간 실태분석 후 연구, 개발 끝에 지난달 초 평균염도 1.2% 이하의 저염김치 표준화 레시피를 내놨다. ‘굿 스마일’은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부산 내 체육·급식·보건교사들이 만든 연구모임이다. 강현주 동부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팀장으로 송진선 부산교대부설초 영양교사(부산영양교사회 회장), 박순애 동래고 영양교사, 김을순 사상초 영양교사(학교밥상연구동아리) 등 영양교사들이 주축이 돼 이번 레시피를 내놨다. 이들은 저염김치 개발을 위해 먼저 관내 초·중·고 546개교를 대상으로 ‘학교급식 나트륨 섭취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한 끼 당 나트륨 섭취량이 초 848㎎, 중 1309㎎, 고 1456㎎으로 보건복지부 제한권고량(목표섭취량) 667㎎에 비해 각각 1.27배, 1.97배, 2.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초등교는 양호한 편이지만 중·고교로 갈수록 나트륨 섭취량이 우려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급식 김치의 평균염도를 조사한 결과는 초·중이 1.2%, 고교는 1.67%였다. 대기업이 일부 시판 중인 저염김치 평균염도가 1.5∼2.0%인 것을 비교하면 초·중학교에 제공하는 김치는 ‘초저염’ 수준이었으나 고교는 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중은 학교에서 직접 만들어 저장하는 반면 고교는 시간, 인력 부족으로 시판 김치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서였다. 이에 ‘굿 스마일’은 각 학교, 업체에 제공할 저염김치 레시피를 체계화하기로 했다. 영양교사들은 수개월 간 30여 학교의 우수사례를 모으고 ‘학교밥상연구동아리’가 이를 분석해 표준화 레시피를 완성했다. 레시피에 따르면 배추 100㎏을 기준으로 천일염을 기존 10㎏에서 9㎏으로 10% 줄이고 멸치액젓, 새우젓도 배추 풋내를 잡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소한의 양으로 맞춰 각각 2.5㎏, 1.0㎏를 넣는다. 대신 각종 부재료를 넣어 기존 김치 못지않은 풍미를 향상시켰다. 부재료는 고춧가루 4㎏, 찹쌀가루 0.5㎏, 마늘 2㎏, 생강 0.3㎏, 설탕 0.5㎏, 홍고추 3㎏, 무 2㎏, 배 3㎏, 다시물 7㎏으로 구성됐다. 부산교육청은 이번 ‘굿 스마일’ 급식부문 연구팀의 저염김치 레시피를 정책에 반영해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이 레시피를 모든 초·중·고교에 보급하고, 고교 납품 김치제조업체 20여 곳에 배포 완료했다. 이번 레시피 개발에 맞춰 영양교사들은 앞으로 김치 염도를 더욱 낮추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초·중의 경우 현재 1.2%의 낮은 염도에 맞추고 있지만 더 개선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몸이 성장하면서 취하는 나트륨 양도 늘어난다는 조사가 나온 마당에 매 끼 적지 않은 양을 섭취하는 김치의 나트륨 양을 더 줄여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다. 송진선 부산교대부설초 영양교사는 "이번 레시피 연구로 김치 염도를 더 낮춰 어린 나이부터 덜 짜게 먹는 습관을 만들어 주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우리 학교는 염도를 1.0%에 맞추면서도 맛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자가 회장으로 있는 교원문학회는 5월 19일 제1회전북고교생문학대전 시상식을 열었다. 공교롭게도 5월 19일은 ‘전세계 눈⋅귀가 전주로’ 쏠린 20세이하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다양한 전야제 행사가 열린 날이었다. 예컨대 전북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진행된 엑소, 트와이스 등 아이돌 가수 출연의 KBS ‘뮤직뱅크’ 생방송이 그것이다. 전⋅현직 교원들이 모여 지난 해 창립한 교원문학회가 첫 사업으로 야심차게 추진한 일이 제1회전북고교생문학대전이다. 3월 14일부터 한 달간 작품을 모집했고, 14명의 수상 학생을 배출했다. 2명의 지도교사상까지 모두 16명에게 상이 주어졌다. 각 학교에 수상 학생의 시상식 참가 협조 공문을 보냈음은 물론이다. 참석을 독려하기 위해 ‘불참시 수상포기로 간주함’이란 문자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그런 덕분인지 단 1명만 빼고 다 참석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하는 학생의 이유가 조부 기일 추도식 때문이었으니 그럴 듯했다. 또 다른 어느 학생은 서울로 현장체험학습(소풍)을 떠나 엄마가 대신 참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상식은 수상 학생 2명이 불참한 채 진행되었다. 아무개 학생이 학교에서 보내주지 않아 갈 수 없다고 시상식 직전 연락을 해온 것. 막 시상식이 시작될 무렵이어서 그 내용을 확인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시상식을 치르고 다시 보니 학생이 못온 데에는 ‘뮤직뱅크’ 생방송이 있었다. 그 공연을 보러 가기 위한 학생들의 조퇴를 학교에서 제한했던 모양이다. 그렇더라도 공문을 통해 협조 요청한 학생까지 도맷금으로 조퇴를 불허한 일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사실 교원문학회의 제1회전북고교생문학대전에 임하는 자세는 남달랐다. 오랫동안 문예지도 교사로 있으면서 보고 느낀 아쉬운 점들을 최대한 보완하려 애썼다. 가령 시상식 초대나 장려상인 참방까지도 상금과 함께 1~3등 수상자들처럼 수여한 케이스 있는 상장이 그렇다. 시상식에서 ‘2무 1유’를 선보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축사와 내빈소개가 없어 ‘2무’였다. ‘1유’는 상금을 현금으로 주어서 그렇게 붙여 본 것이다. 상금 액수만 적힌 빈 봉투에 실망하는 학생들을 많이 봐와서 그런 느낌이 들지않게 해주려 했다. 말할 나위 없이 현금을 받았을 때 수상의 기쁨은 통장계좌로 들어오는 것의 2배, 아니 그 이상이다. 혹자는 시상식에 불참 수상자가 있을 수 있지, 속 편히 말할지도 모르지만 그게 아니다. 학생에 따라선 생애 처음으로 상을 받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많은 축하객이 모인 앞에서 수상하는 기쁨과 자부심, 우쭐함과 뿌듯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기성 문인 등 어른도 그럴진대 하물며 학생들이 느끼는 그 벅차오르고 샘솟듯하는 기쁨이야 오죽할까. 학교의 시상식참가 불허는, 이를테면 학생의 그런 기쁨을 빼앗아버린 횡포인 셈이다. 하긴 재임중 백일장에 못가게 하는 교장들을 더러 보았다. “무슨 시상식까지 가려 하느냐”는 교감도 보았다. 그들은 수업 결손 운운했다. 학생들의 진로를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지지도 못하면서 학생 자신이 의욕적으로 하고자 하는 일을 막아버리곤 했다. 공부라는 미명으로 학생 개개인의 꿈과 끼를 좌절시키는 경직되거나 획일적인 인식이라 할 수 있다. 문예지도 교사였던 필자에게는 관리자들의 그런 학생활동 제재가 ‘몰상식’하거나 ‘무식한’ 전횡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런 교장들이 지금도 학교현장에 즐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니 아연 오싹해진다. 그런 학교에 관련 공문을 애써 보낸 것이 허탈할 정도다. 한편 그 학생은 원광대학교 전국고교생 백일장 예심을 통과하기도 했다. 평일 실시하는 본선대회에 나가야 하는데, 학교측이 참가를 허락할지 불현듯 그것이 궁금해진다. 시상식에 오지 못해 속이 상했을 그 학생에게 백일장 참가는 하루 수업보다 더 중요한 일이다. 그런 학생을 격려하고 뜻한 바를 이룰 수 있게 돕는 것도 교육임을 알았으면 한다.
6월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나른한 일상일 수 있다. 하지만 학교는 학기말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다. 학생들의 최대 목표는 학교에서 실시한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싶은 것이다. 중학교의 경우는 고교처럼 외부 학력평가를 성적에 반영하지 않고 있기에 학교에서 시행하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점수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영어의 경우는 학력 격차가 매우 심하고 점수가 낮은 학생의 현실을 보면 학습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경제력이 없게되는 경우는 오직 학교 공부에 의존하기에 더욱 학교 공부에만 의지하기에 시간은 부족할 것이다. 독심을 먹고 자신이 영어공부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한은....... 필자가 알기로 소위 고액을 내는 유명한 영어전문 학원의 경우는 학생들에게 엄청한 과제를 부여한다. 수강생이 목표로 하는 영어 실력과 그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기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하루 2,3시간 정도 투자해야 할 만큼 양의 숙제를 내준다. 이런 공부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학생의 경우는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 학교에서 영어를 지도하는 사람이 학습자를 도와 줄 방법은 매우 제한적이다. 주 1,2회 2시간 정도의 지도로는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교사가 할 수 있는 일은 공부 방향 수정과 간단한 수정 정도밖에 없다. 결국은 자신이 열심히 공부하는 길 뿐이다. 영어 학습의 성과를 결정하는 요인은 공부의 양이 80%, 교재와 서비스 질이 20% 정도라 할 것이다. 학원에 다니면 학원에서 어떻게 해 주겠지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다. 거리에 수많은 영어학원 그 어디를 다녀도 영어 회화가 전혀 늘지 않은 이유는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핵심은 자기 스스로가 학습시간을 얼마나 확보하는가에 따라 성적이 다르게 된다. 모든 외국어가 그렇지만 영어를 잘 하고야 말겠다고 결정하였다면 연간 750시간에서 1000시간을 공부해야 한다. 이 정도는 공부해야 단기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습자는 이 중간 정도에서 멈추고 만다. 결국 영어 공부를 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열과 성의를 다하여 공부하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공부 방법이 돈이나 시간, 노력면에서 가장 손해보는 학습방법이다. 핵심은 간단하다. 영어실력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공부 방법이나 질을 선택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동차가 멈추지 않고 달리려면 엑셀레이터를 계속하여 밟아야 하듯이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학생들에게 질문하다. "정말 이번 시험에 고득점을 받고 싶은가?" 스스로 공부할 각오가 되어 있지 않은 학생과 이야기를 하는 것은 성적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방법을 보완하는 방법이 바로 영어교과서를 암기하는 일이다. 지금까지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영어수업을 한 학생이 처음으로 영어 교과서를 암기하고 수업에 참가하였더니 수업이 정말 재미있어졌다는 학생의 수업 소감은 이를 증명하는 결정적 증거이다. 수업이해를 위해서는 예습을 하고 이 때 질문 사항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여 이해가 잘 안되는 내용은 다시 한번 반복해 그날 그날 해결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분명히 성적은 올라갈 것이다.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25만 9673명으로 73.7%에 이른다. 이 수시모집 인원 중 학생부 종합전형은 32.1%로 8만 3231명이나 된다. 학생부 종합전형(이하 학종)은 내신 성적뿐 아니라 수상실적, 동아리 활동, 독서활동, 봉사활동 등 교내 비교과 활동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발하는 전형이다. 전공적합성과 성장잠재력을 토대로 지원학과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고자 하는 취지는 대학에 따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전형방법에 따라 선발하고자 하는 학생 유형이 다르므로 구체적인 전형방법은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인다. 대부분의 대학은 1단계에서 서류 100%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40~60%의 면접을 반영해 선발한다.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고는 서류 확인 면접, 인성 면접으로 이뤄진다. 별도의 면접 없이 서류와 학생부로만 선발하는 대학은 비교과보다 내신의 우위가 보장될 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면접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은 성균관대와 서강대, 홍익대 등 서류 100%로 전형하는 대학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특히 서강대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을 활용해 서류 100%로 선발하는 전형은 내신이 떨어져도 수능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틈새 전략으로 삼을 수 있다. 시대의 흐름과 궤를 함께하는 학종 학종이 확대되는 추세에 대해서 논쟁이 뜨겁다. 전체 선발인원 중 학종의 비율이 23% 정도이고, 내신 100%로 선발하는 교과전형이 40%를 차지한다. 하지만 서울의 11개 대학이 선발하는 인원은 41%에 이르고 있다. 그렇기에 서울의 주요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학생부 종합전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선발과정의 정성평가 때문에 투명하지 못하다는 인식과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은 학종이 단단히 뿌리내리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교육비 증가, 교육 불평등 심화도 거론되는 단골메뉴이다. 내신과 비교과를 준비하기 위해 사교육에 몰입해야 하는 현상이 지적되고 있는데 비교과, 서류, 면접이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노력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금수저 전형’이고, 공정성이 모자란 전형이라는 비판이 그치지 않는다. 하지만 학력고사 점수 위주로, 객관식 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것이 지식정보화 시대에 적합하지 않고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학종이 더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대입도 시대적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기에 다양한 전형요소가 포함되는 전형으로 발전돼야 한다는 논리이다. 소위 ‘금수저 전형’ 주장에 대한 반증이 되는 통계도 계속 나오고 있다. 사교육 문제도 전형요소를 부분적으로 고친다고 해결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가장 큰 요인은 우리나라에 뿌리 깊은 대학의 서열화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떤 전형으로 선발해도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학종은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활동이 교육과정 안에서 이뤄지고 있고 공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인식하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학종에 발 빠른 적응력 보이는 학교의 특징 일선 고교의 의지도 예전과 확연히 다르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맥을 잘 짚은 학교들은 변화하는 입시에 발 빠르게 적응한다. 진학 역량이 남다른 학교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치해 학생들의 끼와 역량을 발산하도록 유도한다.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비교과를 세심하게 관리하며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물론 이러한 활동도 다른 부분과 연계성을 갖고 해야 하며 교사들의 관찰과 관심이 뒷받침될 때만 충실하게 기록되고 그 결과 높게 평가될 수 있다. 1, 2학년 때부터 충실히 학교생활을 하고 학교에 정착된 프로그램 속에서 성장하는 학생들은 차곡차곡 활동을 챙겨나가면서 활동의 내용이 충실히 기록된다. 그렇기에 학종에 역량이 뛰어난 학교는 학생부 기록 관리에도 노하우가 남다르다. 수상기록도 교과에 바탕을 두거나 진로와 연관돼야 설득력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지도한다. 창의적 연구과제나 팀별 과제연구도 동아리나 영재학급에서 활동한 내용과 연계되기에 학생의 잠재역량에 대한 평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 학종이 강한 학교들은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챙길 뿐만 아니라 학업역량의 바탕이 되는 수능 공부도 등한시하지 않는다. 상위권 대학은 학종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요구하고 면접은 학업역량을 측정하는 심층면접이기 때문이다. 내신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비교과 활동이 풍부하고 토론과 고난도 문제에 강한 학생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제시문을 읽고 본인의 의견을 논증하거나 고난도의 수학, 과학 문제를 푸는 유형의 서울대 일반전형, 연세대의 면접전형, 고려대의 고교추천과 일반전형의 면접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학종에 우수한 적응력을 보이는 학교는 비교과 활동이 단절된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끝나게 하지 않는다. 수상기록도 교과에 바탕을 두거나 진로와 연관시키려고 노력한다. 토론대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평소에 수업을 발표·토론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주제에 따라 조를 나누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지속해서 수행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촉발된 지적 호기심이 과제연구와 같이 심화된 다른 활동으로 연결되도록 유도한다. 과제연구로 연결된 활동은 소논문으로 결과물이 산출된다. 이렇게 교육프로그램의 지속적인 활용이 담보될 때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얘기가 나왔으니 소논문 열풍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한 가지 주제를 정해 탐구를 수행하는 탐구활동으로 진로적합성, 문제해결력 그리고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다. 하지만 소논문도 하나의 논문이기에 형식적 요소를 갖춰야 하고, 관련 자료를 검색해 충분한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한 후 발표물을 객관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짧게는 3개월에서 6개월의 막대한 시간이 투입돼야 하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 더욱이 다른 학업역량은 부족한데 소논문 하나만 덜렁 있다고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한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고 다른 역량과의 연계성 속에서 의미 있게 판단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학업역량과 독서 대학에서 높이 평가하는 것은 학생이 소유하고 있는 지식의 폭과 깊이로 표현될 수 있는 학업역량이다. 수업을 통해 교과 성적과 수능 성적만을 올리는 데 집중하는 공부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런 수준의 공부에서 그치면 지적 호기심의 성장이 그친 학생으로 간주한다. 수업을 받다 보면 지적 호기심이 유발돼 교과서와 수업내용을 바탕으로 더 심도 있는 탐구활동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인터넷상의 정보를 검색할 수도 있지만 넓고 깊게 공부하기 위한 욕구는 결국 독서를 통해서 충족될 수밖에 없다.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학업역량이 심화되고, 전공 관련 독서로 사고가 심화되고 탐구활동을 할 수 있는데, 이런 활동에 대학은 관심을 갖는다. 진로가 분명하지 못한 학생도 고고학, 철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교양을 함양할 수도 있고 이런 활동이 쌓인 학생은 차별화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일반교양 도서든, 전공과 관련된 독서든 질적으로 심화된 독서가 중요하다. 많은 학교가 자율동아리를 독서활동의 기반으로 삼지만, 독서의 질적인 수준을 보장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단순히 학생부에 기록하기 위한 독서에 그친다면 평범한 활동이나 다름없다. 독서활동은 동아리 활동, 진로활동과 연계하고 소논문 대회, 프로젝트 탐구와 연결된 독서로 연결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런 활동은 학생부 교과학습발달 상황의 항목 중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술할 수도 있고, 자기소개서에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을 묻는 란에 기술하면 효과적이다. 학생부 기재 개선방향으로 학생의 감상이나 성향을 기재하지 못하고 책 제목과 저자만 기록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점은 안타깝다. 이런 규제에 대학들은 반발하면서 자기소개서에 독서를 추가하고 면접에서 독서 관련 질문을 하는 것으로 학생의 지적능력을 확인하려 하기에 이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학생부 종합전형에 경쟁력을 키우려면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교과 성적이다. 10개 대학의 입학처장들도 학업역량과 학교생활 성실도를 볼 수 있는 척도가 교과학습발달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기에 학생의 수업참여 태도와 노력, 학습에 의한 변화와 성장 등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활동 내용의 기재가 중요하다. 내신 성적을 중시한다고 해서 내신 성적이 높은 학생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내신등급상에 적힌 숫자보다도 특정 분야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201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시의 비율이 76.2%까지 치솟고,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율이 31.9%로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수능 문제만 잘 푼 학생보다 고교 3년간 내신과 비교과 활동 모두 충실히 한 학생이 대학에 와서도 적응도가 높고, 취업도 잘한다는 연구결과도 학생부 종합전형 확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새 정부에서 수능 절대평가를 추진해 수능시험이 자격고사화되면 정시가 더 축소될 수도 있다. 그만큼 고교 3년 동안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는 것이 입시에 매우 중요한 구조로 변하고 있다.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학생부 종합전형이 확대되는 추세다. 교과 공부를 하면서 생긴 지적 호기심이 동아리나 독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심화·탐구 학습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지도해야 학생들의 성장 잠재력이나 학업역량을 더 키워줄 수 있고 입시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핵심 평가 평가 요소의 초점은 창의성을 갖춘 학업능력과 인성에 바탕을 둔 공동체 의식에 있으므로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수업으로의 변화가 요구된다. 그 한 예로 ‘DNA 수업’ 사례를 살펴보며, 학생부 종합전형에 따라 수업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고찰해보겠다. ‘DNA 수업’의 의미 ‘DNA’는 생명체가 가진 고유한 정보를 의미하는데, 이를 인간의 무의식에 잠재된 능력, 즉 ‘끼’ 혹은 창의성으로 이해하고, 그와 같은 ‘끼’를 찾는 수업이 ‘DNA 수업’이다. 동시에 ‘DNA’는 협력적 상황을 통해 의사를 공유하고(Discussion), 그 내용을 정리해 효율적으로 설명한 후(Narration), 그에 따른 결과를 기록으로 남기는(Addition) 이 수업의 각 과정을 의미하는 단어의 첫 글자이기도 하다. 교육과정의 재구성 주당 2시간씩 9개 반을 ‘DNA 수업’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교육과정을 수업의 목적과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변형할 필요가 있었다. 우선 교사 중심의 강의식 수업에서 탈피해 학습자의 활동이 중심이 되는 방식으로 바꿀 때 시수에 맞도록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수업의 방식을 무조건 학생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은 고교 과정에서는 효율성이나 교과 진도라는 측면에서는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학생들이 교과지식을 어느 정도 이해하도록 하는 차원에서 교사 중심의 수업은 도입 부분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 지식을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좀 더 심화해 연구하는 부분과 이미 학습한 지식을 바탕으로 모둠원들이 협력해 일정한 주제를 설정하고 이를 공동의 작업을 통해 발표하는 부분으로 정리했다. ‘DNA 수업’의 실제 수업 진행은 대단원을 하나의 단위로 묶어 진행한다. 도입 부분은 평균적으로 3~4개의 소단원에 걸쳐 교사 중심 수업을 통해 기본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되 수업의 속도를 두 배 정도 빨리 진행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하나의 주제로 묶인 소단원 3~4개를 교사의 설명을 중심으로 진행할 경우 평소 같으면 8시간이 필요하지만, ‘DNA 수업’에서는 교사의 설명을 절반 가까이 줄여 4시간 정도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한다. 나머지 4시간 가운데 3시간은 모둠활동을 통한 개별학습과 공통학습이 진행되고 그 결과를 다양한 방법으로 발표한 후, 특장점 중심의 평가를 거쳐 학생부에 기록한다. 나머지 1시간은 전체 학급에서 이뤄진 발표를 촬영한 영상 가운데 일반화할 수 있는 내용을 골라 편집한 자료를 시청하고 피드백을 통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한다. 구체적인 과정은 다음과 같다. ◦ 1단계 : 교과학습 - 교과지식 전수하기 학생 중심 수업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학습자가 단원의 내용을 일정 부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물론 학습자가 예습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는 등 학습 내용을 미리 탐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개별 학습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전제로 하는 것이지 모든 학습자가 당연히 수행해야 할 과제는 아니다. 교사가 학생 활동을 중심으로 설계하더라도 참여하는 학습자가 단원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만큼 수업의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도입 부분은 교과 관련 핵심 내용을 정리해야 한다. 분량은 평소 교사 중심 수업의 반 정도 수준의 차시에서 마무리하고 특히 학습활동의 경우에는 교사가 개입하지 말고 차후 학생들이 개별과제에서 스스로 탐구할 수 있도록 한다. ◦ 2단계 : 모둠활동 - 학습지를 활용한 협력학습 단원과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의 전수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모둠활동을 한다. 모둠을 구성할 때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보다는 학생들이 스스로 조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둠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단순한 학습이 아닌 진로와 진학이라는 큰 틀에서 진행한다는 점을 주지시켜야 한다. 그리고 모둠활동이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모둠 학습지를 준비해야 한다. 모둠 학습지는 학습활동 전체를 이끌며 단원의 지식뿐만 아니라 창의적이고 인성적인 측면까지 담아낼 수 있도록 한다.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서는 전 과정이 수행평가와 연계될 필요가 있는데 무엇보다도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 3단계 : 개별과제 - 교과지식의 이해와 정리 활동 중심 수업이 범하기 쉬운 오류 가운데 하나는 교과지식을 간과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모둠활동을 하더라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학생들이 교과지식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정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습 내용을 스스로 재구조화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습지의 첫 번째 단계는 ‘정리하기’로 정했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하거나 단원별 학습활동 가운데 특별히 관심 있는 문항을 선정해 풀어보도록 하는 과정이다. 개별지식을 응용하기 위해 문항을 만들어 문제풀이 과정을 서술하도록 할 수도 있다. ◦ 4단계 : 공통과제 - 주제 설정에 따른 교과지식의 응용 개별과제를 통하여 교과지식의 내면화가 이뤄졌다면 다음은 이를 다양한 문제 상황에 적용해 활용할 수 있는 생산적인 지식으로 변하도록 하는 단계다. 소규모 학습공동체인 모둠은 공통 관심사를 설정해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그 내용의 적절성을 논의한 후, 적절한 방식으로 문제 해결의 과정과 결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관계 형성과 상호 이해의 과정을 겪으며 배려와 협력 그리고 관계 지향성 등 다양한 인성적 가치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 5단계 : 과제발표 - 의사소통을 통한 표현력 신장 모둠활동을 통해 정리된 학습지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와 같은 언어활동의 핵심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 학습지에 정리한 내용을 발표하는 것은 교과지식의 응용 능력을 공유하는 의미가 있다. 발표는 먼저 개별과제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이어서 공통과제로 넘어간다. 정해진 수업시간 안에서 효율성을 생각하면 모둠별 개별과제는 5분 이내, 공통과제는 7분으로 제한해야 한다. 개별과제는 교과지식을 설명하는 형식이라면 공통과제는 단순한 설명 형식에서 벗어나 연극, UCC, 뮤지컬, 음악, 춤 등으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주제에 맞는 가장 적합한 발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발표 과정에 나타난 창의성과 인성을 정확히 파악해 수행평가와 학생부 자료로 활용한다. ◦ 6단계 : 평가정리 - 피드백 및 자료 정리 학생들의 발표가 마무리되면 다시 학습지로 돌아와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개별적으로 교과지식을 내면화하고 모둠원끼리 공통과제를 설정해 의견을 모아 발표하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은 없었는지 살피도록 한다. 그리고 다른 모둠의 발표 가운데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찾아보고 장점이 있다면 자신의 것으로 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평가의 과정도 상대방의 장점부터 확인한 후,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과정을 거치고 자신이 무엇을 보완할지를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 ◦ 7단계 : 결과공유 - 모범 사례를 통한 사고력 확장 학생들은 자신이 속한 학급에서 발표하지만, 교사는 여러 교실에서 다양한 학생들의 발표를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주제를 놓고 다른 학급의 학생들은 어떤 내용으로 발표했는지를 공유하는 것은 지식의 외연을 넓히고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교사는 학급마다 발표의 주요 과정을 녹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인성적인 부분을 바탕으로 일반화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지는 부분을 추출해 편집한 후, 전체 학급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 8단계 : 자료입력 - 학습 결과를 학생부로 연결 교사는 미리 준비한 평가지를 통해 학습 자세와 태도, 협력학습 참여도와 활동 정도 그리고 주제에 대한 이해와 활용 능력 등 다양한 측면을 정교하게 관찰해야 한다. 확인된 내용은 평가지에 정확히 기록해 학생부 자료의 근거로 삼아야 한다. ‘DNA 수업’의 사이클은 한 학기에 2번, 즉 일 년에 4번 진행하기 때문에 학생부에도 4번 기록할 수 있다. 그러나 500자 입력 제한이 있기 때문에 같은 과목을 나눠 가르칠 경우 등을 고려해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DNA 수업’의 효과 수업의 취지가 좋고 방법이 훌륭하더라도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성적 향상과 어긋날 경우는 사실상 학생이나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수업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다행히 이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졸거나 잡담하는 학생이 거의 없이 대부분 자발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모습이 좋았고 그런 면에서 이 수업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인성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3월 학기 초에는 학생 대다수가 말수가 적고 소극적이어서 수업 진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들 가운데는 인문계 고교에 입학했다는 현실만으로도 자신이 3년 동안 공부만 해야 한다는 선입견에 휩싸여 수업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에 두려움을 갖고 적극성을 발휘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수업을 진행하면서 내성적이며 소극적인 학생들이 마음을 열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학생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타까운 일도 발생해 극도로 마음의 문이 닫힌 학생들이 많았던 상황이었는데, 수업을 진행해 가면서 ‘DNA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이 열리고 필자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학생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크게 감동하기도 했다.
프로이트, 융과 더불어 세계 3대 심리학자로 일컬어지는 아들러는 1934년 오스트리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강연을 다니던 중 1939년 심장발작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에 아들러가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던 주제들은 아직 세상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것들이었다.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민주주의’에 대한 것이다.아들러가 아동을 대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사회적 평등(social equality)과 민주주의였다. 아들러심리학에서는 ‘권위적인 교사‘와 ’민주적인 교사’를 대표적으로 비교한다. 아들러 식으로 가르친다는 것은 곧 민주적으로 가르친다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의 사례를 살펴보자.5학년 음악과 교담교사로 여러 학급의 학생들을 가르치던 A교사는 학기 초에 학생들의 수업태도는 대부분 비슷한데, 시간이 흐르면서 D교사가 맡고 있는 학급이 눈에 띄게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런 느낌은 비단 A교사만의 생각이 아니었다. 교담실의 다른 교사들도 D교사의 학급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D교사는 학기 초부터 매일 아침 자습 시간에 학급회의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하루하루의 생활을 돌아보고 반성하면서 부서별 계획을 꾸준히 실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것이 매일 거듭되면서 학생들은 학급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교사의 일’이 아닌 ‘자신들의 일’ 즉 ‘공동체의 일’로 받아들이는 인식의 변화가 나타났다. 학급에서 발생한 문제를 학생들 스스로 찾아내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자율적으로 하게 된 것이다.매일 ‘아침 회의’를 통해 자신들의 고민과 문제가 해결되는 경험을 한 학생들은 그렇게도 좋아하는 쉬는 시간과 중간놀이 시간을 기꺼이 희생해 자율 회의를 실시했다.이처럼 민주적으로 학생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에 동의해야 한다. △교사는 아동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다 △교사는 아동의 행동을 바꾸려하기 보다는 먼저 자신의 행동을 바꿔야 한다 △아동은 소속감을 확인하기 위해 스스로 방법을 강구하고 나름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다 △교사의 역할은 아동 스스로 행동을 바꾸고 동료와 협동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많은 교사들이 이에 동의하고 실행에 옮기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대한민국의 많은 교사들은 민주적인 교실을 경험하지 못했다. 교사들이 학교에 다닐 때는 체벌은 익숙한 일이었고, 권위적인 문화가 일반적이었다. 그래서 교사가 되었을 때 민주적으로 교육하는 게 쉽지 않다.그러나 이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1970년대 미국이 그랬다. 당시의 미국은 교육체계에 있어 중요한 법적 변화를 겪었다. 체벌은 물론 교사와 학생 간의 대부분의 신체접촉이 금지된 것이다. 그동안 권위적인 방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던 교사들은 소위 ‘멘붕’상태에 빠졌다. 경력 15년차 초등학교 교사였던 펄 캐슬(Pearl Cassel)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는 아들러의 제자인 드레이커스(Rudolf Dreichurs)의 도움을 받아 아들러식으로 학생을 지도하는 방법을 담은 책 ‘눈물 없는 훈육’을 펴냈다. 그는 당시 학생들이 민주주의가 아닌 자유방임적 무질서를 배우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민주주의를 가르쳐야 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이 지면을 통해현직 교원들로 구성된 ‘격려하는 선생님’의 저자들은아들러 학파의 이론을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실제 현장에 적용한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이해중 광주 경양초 교사, ‘격려하는 선생님’ 저자
국영수, 사탐·과탐 별로 탑재 동영상·음악 등 곁들여 흥미 수업 도입·정리 때 활용 효과 EBS는 다양한 수능 강좌를 제작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중 기존 포맷에서 탈피한 개념 중심의 클립형 강좌 ‘5분 특강’을 소개해보려 한다. EBSi 홈페이지에 접속해 검색창에 ‘5분 특강’을 검색하면 국어, 영어, 수학, 사회탐구, 과학탐구 전 영역 별로 다양한 클립형 강의를 볼 수 있다. 제목처럼 각 강좌는 5분이라는 시간에 임팩트 있게 구성돼 있어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컨텐츠를 즐기며 학습에 도움을 주는 장점이 있다. 각 영역별로 5분 특강을 소개하면, 국어 영역에는 ‘수능 국어 어휘 1000’, ‘수능에 잘 나오는 사자성어’, 그리고 ‘3분 문법’ 등 이미지와 자막을 활용한 클립형 강의들이 탑재돼 있다. 수학 영역에는 ‘수학은 왜’, ‘10분 수학 개념’, ‘마테마티카’ 등이 올라 있다. 수학의 경우 전자 칠판을 이용해 강의를 제작했는데 특히 ‘수학은 왜’ 편을 보면 신용카드 숫자의 비밀, 맨홀 뚜껑이 둥근 이유 등 실생활과 연계된 수학을 소개하고 있어 흥미롭다. 영어의 경우 ‘3분 그래머’와 ‘3분 VOCA’ 강좌가 있는데, 두 강좌 모두 자막만으로 구성돼 있음에도 신나는 음악 덕분에 전혀 밋밋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사회탐구에는 ‘이야기 한국사’, ‘5분 한국사’, ‘인물로 보는 한국 역사’, ‘한국 미술의 걸작’ 등 다른 영역에 비해 다양한 강좌들이 있다. 이 중 ‘이야기 한국사’는 강사의 오디오로만 제공되기 때문에 차 안에서도, 혹은 쉬면서도 편하게 이야기를 듣듯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 미술의 걸작’은 EBS가 기존에 제작한 50분 분량의 정규 프로그램을 5분으로 재편집한 것이 눈에 띤다. 한국사 이외의 사회탐구 강좌로는 ‘이야기 세계사’, ‘5분 사회 탐구’, ‘인류 문명 탐구’ 등이 있는데 강사의 음성으로만 구성되거나 사진, 이미지를 곁들인 자막 형식 등 다양한 포맷으로 제공된다. 과학탐구에 있는 ‘Real 과탐 실험’은 실험 동영상이다. 장비와 시간이 부족해 직접 할 수 없는 실험들을 강사가 직접 시연하는 모습을 담고 있어 독특하다. ‘5분 과학 탐구’는 강사가 직접 출연해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핵심 개념들을 설명한다. 이밖에 공통 코너에 탑재된 ‘Visual 사과탐’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교과서 핵심 개념들을 3분 동안 이미지, 동영상, 내레이션으로 전달해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다. 학생 참여형 수업을 실천하고 관심 갖는 교사가 점점 늘고 있지만 아직은 강의식 수업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50분 강의 수업은 교사, 학생 모두에게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도 수업 도입과 정리 단계에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다시 한 번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데 ‘5분 특강’을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다양한 시청각 효과가 있는 5분 특강은 수업 중반 집중력이 흐트러진 아이들을 몰입시키는 데 매우 유용하다. 또 다음 차시를 진행하기 전에 이전 수업 내용을 확인하는 단계에서도 효과적이다. 오늘 한번 EBS의 5분 특강을 클릭해보자. 그리고 내 수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면 어떨까?
"지금 강원교육의 방향은 지나치게 한 쪽으로 치우쳤습니다. 교육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헌법정신이 현장에서 바로 설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강원교총 제29대 회장에 당선된 서재철(59·사진) 성원초 교장은 1일 임기 첫날부터 강한 목소리를 냈다. 갈수록 학교자율성이 악화돼 교원들이 현장에서 제 능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진 실정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었다. 서 회장은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에 단위학교 책임경영이 분명히 명시돼있다"며 "큰 방향만 제시하면 학교가 알아서 충분한 선택권을 갖고 경영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자 민주적인 방식인데 강원도는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회장은 지난해 2월까지 3년 간 홍콩국제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진보교육감’들의 방식이 뒤로 가고 있음을 실감했다. 홍콩 교육당국은 학교에 가이드라인만 제시할 뿐 경영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건드리지는 않았다. 그는 "도교육청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변질되고 비판마저 듣지 않으려 하는 폐쇄적인 기관이 됐다"며 "홍콩을 다녀와 보니 더 심해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회장은 선거운동 기간에도 이 같은 부분을 강조해 61.6%의 높은 득표율로 지난달 27일 신임회장에 당선됐다. ‘교직 안정 풍토 및 사회적 우대책 강력 추진’, ‘단위학교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운영체제 확립’ 등의 공약은 바로 교육의 중립을 지키겠다는 그의 의지가 반영된 내용이었다. 그는 "단위학교 책임경영만 잘 이뤄져도 민주교육, 창의교육, 미래교육 등 요즘 강조되는 핵심가치는 저절로 도달될 것"이라면서 "6000여 명의 회원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해 도교육청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 회장은 춘천교대, 관동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에서 교육학 석사,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홍콩국제학교 교장, 강원도교육청 장학사를 지냈고 한국교총 발전특위 위원 등을 역임했다. 서 회장과 함께 당선된 부회장은 정남화 남춘천초 교사, 이기준 영월 봉래중 교사, 서동엽 춘천교대 교수다.
교육 정상화 vs 사교육 조장 학교생활기록부를 주요 전형 요소로 해서 교육의 과정을 살피는 학생부 종합전형(이하 학종)이 매년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대선 후보가 현재의 추세와는 반대로 학종이 포함된 수시 모집 축소를 내세운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부정적 인식이 크다. 양측의 주장을 살펴보면 학종을 지지하는 측은 단 한 번의 시험결과보다 교육의 과정을 살피게 해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한다고 주장한다. 반대하는 측은 전형에 반영되는 요소가 다양하다 보니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전형이라 사교육을 조장하고 사회·경제적 배경이 좋은 학생에게 유리한 ‘금수저 전형’이라는 얘기다. 양쪽 주장이 모두 수긍이 되는 부분이 있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이고 교원들도 의견이 갈리기도 한다. 최근 발표된 조사결과만을 보더라도 상반돼 보이는 얘기들이 있다. 공정성 불신·사교육 조장 등 부정적 인식 만연 수능 중심의 사교육 업체 메가스터디에서 3월 27일 발표한 설문조사결과를 보면 학종이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고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비율이 1만 3356명의 수험생 응답자 중 51%다.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다는 비율은 21%에 그쳤다. 그 이유로는 무분별한 ‘스펙’ 쌓기가 20.2%로 가장 높았고, 공정성 결여(18.0%), 모호한 선발과정(17.0%), 형평성 결여(16.2%), 투명성 결여(14.2%), 사교육 조장(12.8%)이 뒤를 이었다. 요약하자면 전형의 공정성에 대한 불신과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는 것이다. 5월 16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는 더하다. 학종에서 출신학교 차별이 있다는 의견이 학부모 응답자의 90.2%나 됐다. 표본 집단이 785명으로 작기는 하지만 특수목적고(이하 특목고)나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를 우대해 학교 간 차별이 존재한다는 인식이 학부모들 사이에는 크다는 얘기다. 입학생 분포는 일반고 학생부, 자사고 수능에 강세 정말 그럴까? 인식은 분명히 부정적이지만 실제 대학 입학생 통계는 인식과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오히려 자사고 출신은 수능 위주 전형에, 일반고 출신이 학종에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30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학생부 종합전형 3년의 성과와 고교 교육의 변화’ 심포지엄에서 서울 시내 10개 대학에 입학한 학생 3만 3000여 명의 통계를 발표했다. 일반고는 학생부 교과전형(92%, 이하 교과전형)에서 많은 합격생을 배출했다. 고교 교과성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특목고·자사고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전형이다. 주목할 것은 그 뒤를 잇는 것이 논술 위주 전형(68.9%)과 학종(63.5%)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자사고 출신 합격생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전형은 수능 위주 전형(16.9%)이었다. 정치계와 사회의 인식을 뒤집는 통계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만 그런 것은 아니다. 4월 12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실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공동주관으로 열린 ‘학생부전형의 성과와 고교 현장의 변화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54개 대학의 현황도 같은 현실을 보여줬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참여한 54개 대학의 2015학년도~2016학년도 입학생 전체(24만 2790)를 전수 분석한 결과 일반고와 특성화고 학생은 학종과 교과전형에서 강세를 드러냈다. 일반고는 학생부 교과전형 합격생이 4만 4468명, 종합전형 합격생이 4만 2846명으로 수능 위주 전형(6만 6110명)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많았다. 타 학교 유형과 비교한 비율도 학생부 교과전형(86.7%)이 가장 높고, 논술 전형(75.5%), 학종(74.7%)이 뒤를 이었다. 특성화고는 학종이 3179명, 교과전형이 1660명이었다. 수능 위주 전형은 781명으로 크게 뒤처졌다. 타 학교 유형과 비교한 비율 역시 학종(5.5%), 교과전형(3.2%) 순이었다. 반면 자사고와 자공고를 포함한 자율고 학생은 수능 위주 전형 합격자가 1만 4976명으로 가장 많았다. 학종(5633명)과 교과전형(4237명)은 이에 크게 못 미쳤다. 타 학교 유형과 비교한 비율에서도 논술 전형이 16.8%로 가장 높았고, 수능 위주 전형(16.7%) 바로 뒤를 이었다. 학종과 교과전형은 각각 9.8%, 8.3%로 실기전형(10%)에도 못 미쳤다. 특목고도 수능 위주 전형(6303명)이 강세를 보였고, 학종(5080명)과 실기 전형(4252명)이 뒤를 이었다. 학업성취도·교육 정상화도 장점 이 세미나에서는 학종의 효과도 분석했다. 학종 입학생은 중도탈락률은 1.5%로 전형 유형 중 가장 낮았고, 수능 입학생의 중도탈락률은 4.5%로 가장 높았다. 학종이나 교과전형 입학생이 학점을 기준으로 평가한 성취도도 다소 높았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서울진학지도협의회 소속의 진로지도교사와 진학담당 부장교사 등 직접 진로지도에 참여한 고교 교사 4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입시전형에 대한 인식도 학부모나 학생의 인식과는 차이를 보였다. 대입전형에 미치는 사교육의 영향력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 학종이 5점 척도에서 3.1점으로 영향력이 가장 낮다고 인식됐다. 교과전형은 3.3점으로 비슷했고, 수능 위주 전형(4.0점), 논술 전형(4.5점), 실기 전형(4.7점) 순으로 높아졌다. 가정환경의 영향력에 대한 인식도 학종이 긍정적이었다. 교과전형이 3.4점으로 가장 낮고, 학종이 3.5점으로 비슷했다. 수능(3.9점), 논술(4.4점), 실기(4.7점)는 그보다 높았다. 학종과 교과전형 등 학생부 전형이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한다고 인식하는 비율도 더 높았다. 가정환경과 사교육의 영향이 적다는 것은 교사들의 주관적 인식만은 아니다. 올해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대교협에서 발표한 ‘학생부 전형 운영 결과’를 보면 현실은 교사들의 인식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다른 전형 입학생의 사교육 시간은 주당 14.1시간인데 비해 학종은 5.1시간이었다. 사교육비 역시 타 전형이 월간 평균 64만 9000원, 학종이 22만원이었다.
교육부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2022년까지 초․중등 교원 수를 1만 2900명 증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교과 및 비교과 교사 증원’을 구체화 한 것이다. 이를 통해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OECD 평균 수준인 초등 18.2명, 중등 13명으로 낮추겠다는 의지다. 뿐만 아니라 국공립 유치원 원아 수용률을 25%에서 40%로 확대하는 방안도 보고됐는데, 이를 위해 2341개 학급을 증설해야 하는 만큼 약 3000명의 교원이 더 필요하다. 이에 따라 취임 1년차를 맞는 올해는 당장 6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을 통해 하반기 3000명의 교사를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법정 정원에 한참 부족한 특수․보건․영양․사서․상담교사가 포함돼 있다. 학생이 감소하는데 유·초·중등 교원을1만 6000명이나증원하느냐는 지적은 교육현실을 한참 모르는 소리다. 2016년 현재 전체 유․초․중․고 학교 수가 2만 835개교인 점을 감안하면 1교 당 1명도 증원되지 않는 규모다. 열악한 교육현실을 극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로 2016 교육통계연보를 보면 초·중·고에 학급당 31명이 넘는 학급은 5만 3390개, 학급당 36명이 넘는 학급은 1만 2609개에 달한다. 지난해 국감자료에 따르면 특수․보건교사 배치율은 70%도 안 되고 영양교사는 초·중 39.9%, 고 27.2%에 그친다. 전문상담교사는 16.2%(초등교 1.5%)에 불과하다. 아이들 보기에 부끄러운 민낯이다. 2016년 현재 4만 6666명(전체 교원의 9.5%)에 달하는 기간제교사 문제도 교원 부족으로 생긴 것이다. 또한 교사의 성장과 양질의 교육을 견인할 핵심과제인 수석교사제, 학습연구년제 정착도 교사 증원이 필수다. 대통령 선거 때마다 교사 증원 공약은 ‘약방의 감초’격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예산 부담 때문에 제대로 이행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정부는 국정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며 공공 부문 채용 확대를 강조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교원 증원은 미래를 위한 투자임을 유념해야 한다.
경북 영천 거여초(교장 양화숙)는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일의 중요성을 이해하며 건강한 직업의식을 형성하기 위해 6월 2일부터 6월 30일 매주 금요일 90분 간 4회에 걸쳐 ‘너나들이 큰 보배 진로 특강’ 을 실시한다. ‘너나들이 큰 보배 진로 특강’ 은 영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소장 박귀옥)에 소속된 진로 전문가 선생님을 초빙해 1~3학년은 ‘난 아주 특별해!’, 4~6학년은 ‘내 꿈은 내가 만든다!’ 라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난 아주 특별해!’ 는 저학년 학생들을 위한 자아존중감 향상 프로그램으로 자신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자존감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내 꿈은 내가 만든다!’ 는 고학년 학생을 위해 자신과 직업세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바람직한 직업관 형성을 위한 직업탐색 프로그램이다. 너나들이 큰 보배 진로 특강에 참여한 6학년 이희민 학생은 “꿈과 비전에 대해 공부했는데 막연한 꿈보다는 비전을 가지고 ‘꿈 너머 꿈’ 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어요. 그리고,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마인드맵으로 나타내니 더 구체적인 나의 비전이 보였어요. 다음에 또 어떤 것을 배울지 궁금하고 진로에 대한 배움이 재미있어요” 라고 소감을 밝혔다.
흔히 교실은 세상의 축소판이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그 작은 세상에서 일어날 법한 몇 가지 사건들에 대해 잠깐 상상해 보도록 하자. (1)학교에서 가장 똘똘한 학생들이 대대적이고 조직적으로 컨닝을 도모함. (2)반 친구들끼리의 작은 다툼이 학부모의 거대한 싸움으로 번짐. (3)교사도 답을 찾지 못할 곤란한 질문을 집요하게 던져서 난감하게 만듦.교실이라는 세상을 매일 보살펴야 하는 선생님들로서는 두통을 일으키는 상황이겠지만, 다행히 실제가 아닌 무대 위 세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다. 6월에는 공교롭게도 교실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삼은 작품들이 많은데, 이 글을 읽는 선생님들의 세상은 이번 달도 평화롭기만을 간절히 바라면서, 우리 사회의 민낯을 비추는 거울 같은 연극을 하나씩 들여다 본다.첫 번째 컨닝 사건이 벌어지는 연극 모범생들의 배경은 한 명문 외고. 주인공인 네 명의 학생은 자타공인 ‘범생이’로, 공부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에도 눈이 밝다. 이들은 사회 상위계층에 진입하겠다는 목표 하나로 성적을 올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학력고사에서 컨닝을 모의하던 이들의 계획은 다른 학생들에게도 퍼져나가 결국 반 전체가 연루되지만, 여러 명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결국 컨닝은 실패로 돌아간다.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될 처지에 놓인 학생들은 한 친구를 희생양으로 삼아 위기에서 벗어나고, 무사히 졸업해 사회 엘리트 집단의 일원으로 성장한다.작품은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비인간적인 경쟁 사회의 자화상을 그려내며 우리 사회 성공만능주의의 민낯을 보여준다. 동시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맹목적인 성공을 좇는 것이 과연 사회가 요구하는 것인지, 또 그것이 정당한 행복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때문에 작품은 ‘백색 느와르’라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우리 사회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잔인한 폭력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인지도 알지 못한 채 무작정 신분상승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어떤 느와르 영화의 액션보다 치열하게 느껴진다.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되다 못해 급기야 ‘대학살’급으로 번지는 사건은 연극 대학살의 신 이야기다. 열 두 살 난 소년 두 명이 작은 다툼을 벌이다 한 친구의 앞니가 부러지고, 이들의 두 부모가 만나면서 연극은 시작된다. 고상하고 우아하게 시작한 만남은 점차 유치찬란한 설전으로 이어지고 결국 삿대질, 물건 던지기, 눈물 섞인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는다. 등장인물들의 우스꽝스러운 행태에 관객들은 폭소를 터뜨리다가도 어느 순간 교양이라는 가면 속에 가려져있던 가식과 위선이라는 자신의 민낯을 만나게 된다.아무리 그래도 코미디 연극의 제목을 이렇게 살벌하게 지을 필요가 있었는지 거부감이 든다고? 이는 ‘대학살’이 오래 전 역사에서나, 혹은 머나먼 대륙의 후진국에서나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교양과 예절로 깔끔하게 포장돼 있는 우리 삶 가까운 곳에서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인간 내면의 이기심과 폭력성 등 파괴적인 욕망은 언제든지 대학살의 신(神)을 불러올 수 있다는 작가의 강력한 메시지 전달법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듯하다. 작품에는 뮤지컬계의 ‘국민 배우’ 남경주와 최정원이 부부로 출연하고, ‘삼둥이 아빠’ 송일국이 이들과 싸움을 벌이는 학부모 역을 맡아 찰떡같은 연기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무대는 엄밀히 말하면 교실이 아닌 토론장이다. 그러나 그곳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토론은 어떤 수업보다도 강렬한 지적인 자극을 준다. 연극은 ‘창조론과 진화론 중 어떤 이론이 더욱 타당한가’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형식으로 전개되는데, 실제 TV 토론 프로그램 녹화장에 온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디테일한 설정이 흥미를 준다. 세트장 곳곳에 놓인 비디오카메라는 출연자들의 얼굴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극장 안 디스플레이에 내보내고, 배우들은 실제 학계 전문가들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혼란(?)을 가중시킨다. 각각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 제시하는 영상,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포함한 풍부한 자료는 진부해 보이는 토론주제마저 신선하게 만든다.이들의 이야기에 따라 ‘인류가 어디서 왔는가’를 고찰하다 보면 어느새 ‘인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로 고민의 방향이 바뀌어 감을 느낄 수 있다. 극의 마지막에 관객은 방청객이 아니라 학생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그렇다면 관객들을 가르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 ‘숨어 있는 선생님’을 찾는 것에 연극의 메시지가 있다. 답을 쉽사리 예상하기 어려운 하나의 거대한 수수께끼를 기꺼이 즐겨 보시기를. 김은아 공연전문매거진 ‘씬플레이빌’ 에디터 모범생들 6.4-8.27 |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대학살의 신 6.24-7.23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신인류의 백분토론 5.19-7.9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