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47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우리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양질의 유아교육 제공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OECD가 제안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1’에서 이 같은 정책권고를 담은 ‘한국을 위한 OECD 사회정책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중 교육분야에 대해 보고서는 ‘사회 불균형은 생애주기 초기에 발생하고 치열한 대학입시 경쟁으로 악화된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교육형평성의 개선을 권고했다. 특히 유아교육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국제적 증거에 따르면 우수한 유아교육은 아동, 특히 취약 계층 아동에게 큰 경제·사회적 혜택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3~5세의 80%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등록돼 있지만 이들에 대한 공공지출은 OECD 최하위”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초등교육 이전 단계에 대한 지출은 2007년 기준으로 OECD 평균의 70%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도 민간 지출이 절반을 충당, OECD 국가 평균 20%와 크게 대비된다. 또 유치원생 1인당 교육지출이 초·중등의 38%(OECD 평균 64%) 수준으로 매우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OECD는 “한국은 만5세 통합과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저소득 계층의 재정부담 해소를 위해 5세 미만 아동에 대해서도 규제 감독과 재정지원을 일관된 구조로 통합해 나가야 한다”며 “3·4세 아동을 위한 20시간 무상 유아교육을 제공하고 추가 교육시간에 대해서는 소득에 기반해 보조금을 지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경기양산초(교장 임동석) 1~2학년 학생들은 지난15일 교내 체육관에서 학부모 교육 볼런티어김성수님의 인형극 ‘위험해, 조심해’ 를 통해 생활 속에 도사리고 있는 안전사고를 알아보고 예방 혹은 대처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학부모 교육 볼런티어 김성수씨는 극단 '인형극단 친구들' 대표로서 어린이들에게 성폭력 예방, 생활안전 등의 다양한 안전교육 인형극 공연을 하고 있으며 인지능력이 덜 발달된 아동들이 성폭력이나 안전사고 대한 예방 및 대처법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올바른 지식을 형성하도록 돕고 있다. 이날 공연된 인형극을 통해 학생들은 안전한 전기 사용 방법, 교통안전, 어린이 유괴 예방, 청결한 생활 그리고 지진 대피 방법을 배웠다. 또한 저학년 수준에 걸맞는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로 학생들은 약 1시간 동안 인형극에 완전히 매료되었으며 등장인물인 행복이가 위험에 처했을 때 “조심해”, “그러면 안 돼”, “해치야, 도와줘” 라고 큰 소리로 외치는 등, 등장인물인 인형들과 소통하며 자연스럽게 생활안전을 습득 할 수 있었다. 임동석 교장은 학부모 교육 볼런티어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학부모에게는 학교교육 참여의 기회를,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양산초는 인형극 이외에 실과 바느질 영역과 음식 만들기 영역, 미술 찰흙 영역 등에서 학부모 교육 볼런티어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인형극을 관람한 초등학교 교사는 "생활안전교육의 중요성은 느끼지만, 교육 방법에서 고민을 많이 한다"며, "인형극을 통해 재밌고 쉽게 생활안전교육을 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양산초(교장 임동석)는 오산혁신교육지구 수업보조교사 운영교로서14일 수업보조교사 활용을 통한 ‘배움 중심 실천 제고’라는 주제로 팀티칭 수업 공개 및 협의회를 열었다. 오산시 관내 교사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1부에서는 저중고 3개 학급이 수업보조교사를 활용한 수업을 실시하였고, 2부에서는 지금까지 양산초에서 수업보조교사를 운영했던 사례(수업보조교사 연수, 수업보조교사 및 체력증진프로그램 강사 운영, 전문가 및 학부모 초빙 강사와의 협력 수업)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운영 과정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발표하여 타학교 운영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수업공개 및 협의회에 참석한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송문용 교육장은 수업보조교사 운영학교와 물향기학교(오산혁신학교)가 학생 중심, 배움 중심의 수업과 수업 혁신을 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리라는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양산초는 수업보조교사를 활용한 수업을 실시함으로써, 학습자의 배움 중심의 수업을 실천하고, 교사의 교수학습 부담을 경감시키고 학생에게는 질 높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공직사회를 비롯한 우리사회 전반에 부정과 비리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감지한 대통령께서도 강한 의지로 대처하고 있는 상황이 도래하였다.특히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는 국가의 기강을 무너뜨리고 있어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그 동안 이룩한 우리나라의 위상에 크나큰 상처와 함께 악영향을 끼칠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추상과 같은 사정(司正)과 함께일벌백계(一罰百戒)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 모든 국민의 생각임을 알아야 한다. 자라는 세대들에게 어떻게 얼굴을 들 수 있으며 그들에게 어떻게 수신교육을 해야 하는지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장 청렴해야 할 기관의 자리에 있는 분들까지 공(公)을 저버리고 사(私)적인 이익에 눈이 어두워 부정의 유혹에 빠져들고 공직생활의 마지막을 부끄럽게 마감하는 어리석음을 보는 국민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아무리 황금만능시대에 살고 있어도 돈의 유혹을 거절하는 청렴성은 말뿐이고 메아리가 되어 사라지고 만다.부정부패에 대처하는 제도적 장치가 갖추어져 있어도 드러나지 않으면 된다는 안이(安易)한 생각으로 비리의 뿌리는 근절되지 않고 있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크나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생물이 부패하는 원인은 주변환경, 즉 온도가 큰 영향을 끼치지만 사람의 부패는 양심이라고 불리는 마음을 닦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도층에 있으면서 세인으로 부터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들이 부정과 비리에 연루되어 혼자서 고민하면서 급기야는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이라는 방법으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안타깝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법인데 자라는 세대들에게 어떻게 교육을 해야 청렴하고 밝은 사회가 될지 나라의 앞날이 걱정이 된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지도층에 있는 모든 사람이 공과 사를 구분 못하고 비리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다. 해양업으로 돈을 많이 벌어 호텔과 골프장, 대학을 경영하는 어느 회장님께서 소형차를 직접 운전하며 출근하고 자기호텔식당에서 빈 그릇을 손수 치우는 일을 하는 모습이 TV프로에 나오는 것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자기 호텔의 커피도 개인카드로 결재하며 400만원의 봉급을 받아 생활한다고 한다.돈을 번 것은 자신이 아니라 주위에서 많은 사람이 도와주었기 때문에 기업체에 재투자하고 사회나 2세 교육에 환원하는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으로 검소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70대 회장님 같은 분이 있어 우리사회는 이나마 지탱이 되고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고속성장의 그늘아래 물질만능의 풍조가 만연하였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상대적으로 정신세계는 황폐해 졌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마음을 풍요롭게 하여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지금부터라도 씨앗을 심는 농부의 마음자세로 자라는 세대들에게 정직성 교육과 공과 사를 철저하게 구분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이 있다.우리는 옛것들을 너무 쉽게 버리고 물질숭상에 길들어져 있다.가정에서 부터 부모가 근검절약하며 정직하고 검소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라고 했다. 자기 자신의 마음 하나 바르고 깨끗하게 닦지 못한 사람들이 지도층이 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온고지신을 거울 삼아 항상 자신의 마음을 바르게 갖는 수신교육을 통해 양심에 비추어 부끄러움이 한점도 없는 생활태도로 살아가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 것의 소중함과 옛 성현들의 가르침이 담겨있는 고전(古典)을 가르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인지 스스로 깨우치도록 감동과 감화를 주는 수신교육이 필요하다.
상일초(교장 안국태)는8~10일본교 글숲 도서관에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책사랑 나눔터’를 운영했다. 이번에 실시한 ‘책사랑 나눔터’ 행사는 부모님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직접 선택하고 구입함으로써 좋은 책을 가려 읽는 경험을 쌓게 하고, 책 나눔터 코너를 통하여 평소 책을 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을 위해 책 나눔을 실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책사랑 나눔터’에서 구입한 책 중에서 다 읽은 책과 가정에서 잠자고 있는 책을 책나눔 코너에 기증하여 본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어린이 등 독서소외계층과 좋은 책을 나눔으로써 책을 통해 사랑 나눔을 직접 실천했다. ‘책사랑 나눔터’ 행사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자녀와 함께 책을 선택하며 자녀의 독서교육에 보다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부모님과 함께 책을 기증한 학생은 “다 읽고 난 책을 친구와 함께 나누어 읽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안국태 교장은 “독서를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풍부한 삶을 위한 정서를 기를 수 있으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며 독서환경이 열악한 어린이들을 격려하였다. 또한 “부모님과 함께 참여하는 ‘책사랑 나눔터’ 행사를 통하여 가정과 학교가 서로 연계하여 독서를 생활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일초(교장 안국태)는 지난달 13일 ‘마주 잡은 두 손으로 함께 가는 사랑의 가족 탄생!’을 주제로 사랑의 가족 결연 행사를 가졌다.이날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사랑의 가족으로 다시 태어나는 자리로 학생 28명, 교사 14명, 학부모 11명이 함께 했다. 이날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상일 교직원의 제자사랑 실천으로 본교 학생 중 가정에서의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과 선생님이 새로운 가족으로 탄생했다.가슴으로 낳은 28명의 자식을 두게 된 부모는 학생을 가족으로 받아들여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와줄 것을 다짐하고, 특히 동참하고자 하는 학부모 11명도 함께하여 교육공동체의 모범적인 사랑 실천의 계기가 될 것이다. 가족소개, 결연서 서명, 사랑 나눔 서약, 아들·딸에게 주는 선물, 부모님 가슴에꽃 달아드리기 등의 행사로 진행됐다.본교 진문주 교사는 "내 모습이 아이에게 작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가슴으로 낳은 내 아이에게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여 부모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말로 감동을 전하기도 하였다. 특히 이번 가족결연은 1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가족으로 연을 맺어 결연 학생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랑의 보살핌을 이어가는 결연이라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안국태 교장은 "부모는 현명하고 건전한 성인 상으로 보호자, 스승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여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당부하였다. 또한 "앞으로 사랑의 가족 결연활동을 통해 학습 지도, 정서적 지원, 문화활동 등을 병행하여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일초(교장 안국태)는5월 19일부터6월 13일까지 본교 글숲 도서관에서 ‘소중한 나, 그리고 가정을 지키는 YP길라잡이’라는 주제로 학부모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본교 평생교육 프로그램 ‘소중한 나, 그리고 가정을 지키는 YP길라잡이’는 매주 월, 목, 금요일에 실시되며 총 20시간으로 구성되어 학부모가 YP길라잡이가 되어 학생 스스로 유해매체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조력자가 되고 자녀와 함께 어우러져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가선용을 권장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5월 31일 화요일에 실시한 교양 프로그램 ‘소년원에 가는 아이들’은 소년재판판사 천종호의 실제 재판사례를 바탕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의 실태와 그 원인에 대한 강의로 진행되었다. 강의를 마친 소년재판판사 천종호는 ‘이번 강좌를 통해 청소년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가정불화에 있으며 그에 기인하여 유해한 매체로 쉽게 빠져들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하였다. 그리고 상일초에서 실시하는 YP프로그램의 취지와 목적이 각 가정에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하였다. 본교 2학년 학생 학부모 안 모씨는 ‘본교에서 실시한 학부모 평생교육을 수강하면서 우리 아이 주변에 참 많은 유해 매체와 유해 요소들이 있구나. 그리고 지금까지 가정에서 우리 가족의 생활을 되돌아보니 나부터 유해 매체를 그저 방관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것을 시작으로 좀더 아이와 아이의 주변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나부터 유해매체에 대해 눈을 뜨고 우리 아이의 YP길라잡이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며 강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학생 성폭력 실태와 예방, 대처능력 방안 연수 신문이나 TV를 켜기가 무섭다. 들려오는 뉴스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성폭력 사건이 이제 학교 담장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에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성폭력 예방교육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성남정자초(교장 성기준)는20일 시청각실에서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학생 성폭력 실태와 예방교육, 대처능력 방안 연수를 실시하였다. 오랜 시간 학교와 교육청에서 관련 연구를 한 외부강사(전근배, 전 광주하남교육장)를 초청하여 최근에 일어난 학생 대상의 성폭력 실태 중심으로 그에 따른 대처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방안, 학교에서 실질적 예방교육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두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연수를 통해 관련교과나 재량시간을 이용한 성교육은 물론이고 매일 아이들과 만나는 교실에서 담임교사의 지속적인 성폭력 예방교육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되었다. 학생 발달단계 맞는 올바른 성지식과 성에 대한 건전한 태도 및 의식을 심어주어 건강한 사회인으로 육성하기 위해 어려서부터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인식을 심어주지 않으면 예기치 않은 피해자와 또다른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연임까지 일궈낸 반기문 총장의 리더십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반 총장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한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독자적인 리더십을 일궈냈다. 냉혹한 국제정치 무대에서 세계인을 설득하고, 끌어들일 수 있는 반총장의 리더십은 무엇보다 따뜻하고 열정적이며 신뢰성 있는 모습일 것이다. 이처럼 진정한 리더십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리더와 조직구성원들의 신뢰가 우선되어야 한다. 반 총장 스스로도 "나는 탁월한 사람이 아니다"면서 "어떤 자리를 바라고 일하지도 않으며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했다. 성실함이 신뢰를 쌓게 하고, 원칙과 부드러움을 겸비한 중도적 리더십이 그를 연임으로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신뢰는 ‘상대방의 다양한 속성에 대한 호의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다소 불확실한 상황일지라도,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믿고 따르고자 하는 의도’로 정의된다. 이러한 신뢰가 오늘날 학교경영에서 그 중요성은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 이유는 과거처럼 제왕적 위치에서 군림하던 리더들에겐 문제되지 않았지만 지금처럼 교직원 각자의 임파워먼트(Empowerment)가 요구되는 학교조직에서 리더를 믿고 자발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려면 신뢰가 기본으로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면 리더에 대한 신뢰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 대한 대답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리더에 대한 신뢰가 확고할 때 조직구성원들이 주어진 업무에 즐거움을 느끼고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리더에 대한 믿음이 높을 때, 구성원 간의 유대감이 강화되어 직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리더에 대한 신뢰가 높을 때, 리더의 의사결정에 대한 구성원들의 추진력이 강화되어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리더의 의사결정에 대한 구성원들의 신뢰가 높으면 구성원들은 리더의 정책에 대한 성공적인믿음을 가지고 빠르게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리더에 대한 신뢰는 곧 구성원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신뢰받는 리더는 그 존재만으로 구성원에게 이 조직이 성공하고 성장할 것이라는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뢰받는 교육리더가 되는 조건은 무엇일까. 첫째는 교육리더의 전문적인 교육역량이 강화되어야 한다. 신뢰받는 교육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교직원들로부터 리더의 교육에 대한 투철한 철학과 전문적인 교육역량을 함양하여 이를 인정받아야 한다. 리더의 교육에 대한 높은 역량은 교직원들에게 리더의 교육정책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심어주게 되고 교직원들 역시 교육정책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보내기 때문이다. 반면 교육역량이 부족한 리더는 아무리 인간적 성품이라 하더라도 교직원들에게 교육리더로서 신뢰를 받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교육리더는 전문적인 교육역량을 쌓기 위해서는 지석적인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둘째는 교육리더는 교직원들과 소통의 달인이 되어야 한다. 요즘 리더는 구성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야 직장에 대한 불만과 갈들을 줄이고 믿음과 신뢰를 쌓을 수 있다.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그의 저서 ‘21세기 지식경영’에서 ‘신뢰는 그 사람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즉 신뢰는 상호이해이며, 예측이 가능한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즉, 서로를 이해하거나 상대방의 의도를 예측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셋째는 교육리더는 교직원 개개인에게 교육적인 관심과 배려를 해야 한다. 신뢰받는 교육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교직원들을 존중하고 교직원 개개인에 대한 교육적인 배려가 있어야 맡은 업무에 헌신하며, 이러한 교직원의 교육에 대한 헌신은 바로 교육리더와의 신뢰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리더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넷째는 교육리더는 모든 교직원들을 공정하게 대하고 객관성 있게 평가해야 한다. 이처럼 교육리더는 차별과 편견을 떠나 모든 교직원을 공정하게 대하고 개관적인 평가를 해야 불평과 불만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리더의 공정한 대우와 평가는 신뢰를 낳고 교직원의 갈등을 줄이는 원천이 된다. 그러나 리더도 사람이기 때문에 간혹 공정성을 잃을 수 있으므로 학연, 지연을 떠나 항상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교직원들을 대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섯째는 교육리더는 언행에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신뢰를 형성하는 요건 중 하나는 교육리더의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 추진일것이다. 일관성이 결여된 교육정책과 학교경영은교직원들로 하여금 업무의 혼선을 겪게할 뿐만 아니라 조령모개식의 의사결정들은 학교경영에 혼란을 좌초하여지속적인 업무추진을어렵게 한다.이러한 점에서 교육리더는 무엇보다 약속을 지키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실천한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사람으로 보여줘야 신뢰를 얻게 된다. 흔히들 한 번 잃어버린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교육리더에게 신뢰는 리더십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인이므로 교직원들과 업무적인 관계는 물론 인간적인 신뢰를 쌓는데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미 잃어버린 신뢰를 실망하기 보다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감싸주고 위로하는 모습이 학교조직의 미래를 위해서 오히려 인간적일 수 있는 관계일 것이다.
경기도 수원칠보초(교장 양원기)에는 특별한 학급이 있다. 이 학급은 매주 월요일 혹은 화요일 오후 2시 40분부터 시작된다. 수업은 2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되며 약 60여명의 학생들은 선생님의 여담 한 마디라도 놓칠세라 눈과 귀에 온 신경이 쏠려 있다.이 학급의 주인공은 바로 칠보초 학부모와 교사들이다. ‘효과적인 부모와 교사역할 훈련’이라는 주제 아래5월 2일부터11월 30일까지 진행하기로 계획된 이 사업은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하는 학교평생교육’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바른 부모의 역할을 익혀 자녀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학교의 자원을 공유하며 소통과 나눔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취지에 입각해 칠보초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매주 귀중한 2시간을 할애하여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지닌 강사들로부터 효과적이고 실질적으로 아이들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우리는 흔히 교육의 3주체로서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를 언급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학부모와 학교라는 공간 사이에는 묘한 거리감이 있다. 맞벌이 부부 가정 혹은 자녀가 고학년인 경우에는 그 정도가 조금 더 크다. 교육의 주체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야만 아이들과 공교육의 미래가 밝은 법. 더군다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것만을 선호하며 점점 이기적으로 변하는 아이들의 성향에 좀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갈구해왔던 학부모님들의 수요를 고려한다면, ‘학부모를 교육하자’는 칠보초의 발상은 실로 적합한 것이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아이 문제행동이 아이와 부모와의 관계 혹은 가정의 환경 때문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아이의 행동을 나무라기보다는 제가 좀 더 현명한 부모가 되어 아이를 이해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방법을 모르던 참이었어요.” “강사님이 어떤 상황을 예로 들어 설명해주시는데, 정말 공감이 가요. 자녀를 대했던 저의 태도를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학부모들의 마인드가 점점 성숙해져감을 느낄 수 있었다. 교직원들이라고 예외일 것은 없다. 방과 후 각종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학부모 평생교육 연수를 청강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그들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듯한 자녀를 둔 학부모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교직원들도 연수를 청강하는 모습이 보였다. “저도 곧 학부모가 될 것인데, 들어두면 나중에 다 도움이 될 거 같아요. 그리고 교사는 제2의 학부모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32명씩이나 되는 우리 아이들 ‘예쁜 마음을 가진 아이’로 키우려면 가장 앞자리에서 숨죽이며 들어도 부족할 따름입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자신이 사춘기를 힘들이지 않고 보낼 수 있었던 이유가 연수 내용대로 나를 대해주셨던 우리 부모님의 양육방식 덕분인 것 같다면서 눈시울을 붉힌 선생님도 계셨다. 사실, 비용도 많이 들뿐더러(총280만원) 학부모님들과의 시간 맞추기도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해결의 필요성을 느끼는 현실에서는 없던 시간도 생기게 하는 놀라운 힘이 있나보다. 요즈음은 개강했을 당시보다 더 많은 학부모님들이 참여하시고 배우신다. 그리고 이 과정을 모두 수료하신 학부모님들 중 일부를 ‘학부모 상담교사’로 위촉하여 학생 상담 활동에도 활용한다고 하니 인출 대비 산출의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칠보초에서는 2011년도 상반기를 ‘ 효과적인 대화 기법 (6/21일)’, ‘우리 자녀의 성교육 (6/27)’ ‘내 자녀를 창의적인 인재로, 내 자녀 경제교육(7/5)’라는 주제 강의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중앙도서관(관장 최종설)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견학과 체험, 그리고 강의를 통해 보고, 느끼고, 깨닫는 생생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7월 26일부터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금융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여 금융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금융이야기' 교육을 금융감독원과 연계하여 실시하고, 증권시장과 증권 관련 직업을 살펴보고 금융과 투자를 체험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증권박물관과 연계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금융교육은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고등학생으로 구분하여 실시하고 증권박물관을 직접 방문하여 각 전시실 및 시설을 견학하여 청소년들의 경제마인드 함양에 도움을 주고 다양한 장르의 책을 만들어 보는 '나만의 책 만들기', 미술의 개념을 확장하여 장르간의 통합을 경험함으로써 창작 욕구를 높이고 사고력을 배양할 수 있는 '과학+미술 상상 예술가 되기', 여러 가지 재료로 나만의 독특한 문양의 요리를 만들어 보는 '나는 꿈꾸는 요리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8월 12일부터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르네상스 학습 자료 展'과 함께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을 감상하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려보는 체험의 시간도 도서관을 방문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인데 재료비는 본인 부담이며 모집인원은 강좌별로 25~40명이며, 강좌 신청은 28일부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하여 선착순 접수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도서관 평생교육운영과(☎032-420-8420)로 문의하거나 중앙도서관 홈페이지(http://www.ijlib.or.kr)를 참조하면 된다.
경남도교육청은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과 올해부터 교원 교류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교사 2명이 미국의 여름방학 기간에 맞춰 경남을 방문하고, 경남의 교사 2명은 겨울방학때 페어팩스를 방문한다. 미국 교사들은 영어가 아닌 언어를 모국으로 사용하는 학생들을 위한 영어교육 전문가로 6월26일부터 7월31일까지 마산여고와 양산 물금고에서 수업을 참관하거나 홈스테이를 하며 미국문화를 알린다. 이들은 경남교육연수원에서 현직 교사들을 상대로 영어 연수도 진행한다. 마산여고와 물금고 교사 2명은 겨울방학에 페어팩스 카운티의 초등학교 2곳에서 수업을 참관하고 홈스테이를 통해 미국문화를 체험한다. 고영진 경남교육감은 지난달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을 방문해 교육교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세종시 출범을 1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교육청을 별도로 설치하는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현재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세종시출범준비단을 구성, 세종시교육청 출범을 준비하면서 2013년말 준공을 목표로 교육청사(총공사비 397억원) 설계를 진행 중이나 당장 광역단위의 교육청을 설치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 같은 여론은 지난해 특별법이 정치권에서 서둘러 제정되는 과정에서 이에 대한 충분한 논의없이 일반 광역자치단체의 모델을 그대로 세종시에 적용했지만 이제는 현실에 맞게 보완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나오고 있다. ◆교육수요 미지수 = 세종시에 포함되는 충남 연기 및 공주, 충북 청원에는 현재 초등학교 19개, 중학교 8개, 고교 4개가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모두 1만2천여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150개 학교를 신설한다는 계획이지만 내년 첫마을에 개교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고교 1개 뿐이다. 이 정도면 일선 시·군의 교육지원청 규모이다. ◆새로운 자치모델 구현 어려움 = 세종시에 별도의 교육청을 설립하는 것이 세종시를 통해 새로운 자치모델을 구현하는 데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세종시는 광역자치단체로서의 위상을 갖추면서도 기초자치단체나 교육지원청이 없어 기초단체의 집행적 업무와 광역단체의 정책적 업무를 함께 수행, 행정의 편의성과 간소화를 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교육청을 별도로 두게 되면 이 같은 기대를 충족시키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 무상급식 등 교육복지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간 협력사업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서 따로 교육청을 설립하는 것이 신속한 의사결정과 정책집행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시적 별도체제 운영 검토필요 =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일부에서는 세종시 교육부분을 담당할 별도체제의 조직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방안 등이 제안되고 있다. 내년 4월 11일 선거를 통해 세종시교육감을 선출하더라도 임기가 2014년 6월 30일까지이기 때문에 아직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광역단위의 교육청을 출범시킬 것이 아니라 일단 2년 동안은 교육부시장을 두거나 연기교육지원청의 기능을 확대해 운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다. 교육부시장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쪽은 행정의 효율화 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내년 선거 때 시장과 교육부시장을 러닝메이트로 선출하거나 시장이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등과 협의해 교육부시장을 임명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연기교육지원청 기능 강화 의견은 교육부시장제가 교육자치를 훼손하고 교육이 정치에 예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아 = 그러나 광역단위의 세종시교육청 출범을 보류하는 데 대해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우선 어렵게 세종시 원안추진을 성사시키고 특별법을 통과시켰는데 지금 세종시교육청 출범을 보류한다면 원안 추진의 근간이 흔들린다는 것이다. 또 다른 특별·광역시에 모두 광역단위 교육청이 있는데 유독 세종시에만 교육청을 설치하지 않는 것은 주민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함께 교원단체 등이 요구하는 교육자치와 교육의 정치 중립성은 반드시 보장돼야 할 명제이다. 이에 따라 주민과 행정 전문가, 교육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해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공청회나 토론회 등 자리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등학교 학생들이 매주 수요일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들에게 공부를 지도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재 영업고등학교의 봉사 동아리인 '다문화 영상편지' 회원들. 학교 주변의 공부방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학생들이 농촌지역에 다문화 가정 자녀가 많고, 학교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지난 3월 이 동아리를 결성했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모두 8명의 회원을 둔 이 동아리는 매주 수요일마다 수업을 마친 뒤 두 명씩 짝을 이뤄 초등학생이 있는 다문화 가정을 방문해 공부를 지도하고 숙제도 도와주고 있다. 때로는 초등학생들이 학생생활과 친구관계 등에서 겪는 고민을 들어주고 가족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또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촬영한 사진을 모아 연말에 영상으로 제작해 이국(異國)인 어머니의 나라에서 사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에게 전달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동아리 회장인 문소혜 양은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들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며 "아이들과 몇 달째 만나다 보니 이제 친형제처럼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9시,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승용차 5대에 나눠 타고 청주 흥덕구청 주차장에서 대청호반에 위치한 옥천군 군북면 막지리로 향했다. 매스컴에 여러 번 소개된 오지마을 막지리는 피반령, 회인, 수리티재, 비림박물관(동정삼거리 우회전), 도올삼거리(답양리 방향 우회전), 답양3교, 장고개를 지나야 만난다. 막지리는 비포장 길을 한참 달려야하는 오지마을이라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초행길이 아닌데도 이정표가 없는 산길에서 몇 번을 헤매며 찾아가는 이유가 있다. 막지리 못미처 장고개 정상 부근에 차를 세우면 아래편으로 내려다보이는 대청호와 도호리, 뒤편에 우뚝 솟아있는 추소리의 환산(고리산)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물길이 보이는 정자 앞에 주차를 하고 마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중학교 마치고 마을을 떠나 지금은 대전에 살지만 홀로 계신 어머님 때문에 자주 들린다는 강철희 씨가 1973년 안내면에서 군북면으로 편입된 막지리의 옛 모습을 자세히 얘기해줬다. 마을 이름에서 막혀 더 이상 갈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풍기는 지금의 막지(莫只)는 이곳을 지나던 우암 송시열이 보리농사를 많이 짓는 것을 보고 맥계(麥溪)라 이름 지은 것이 음운변화에 따라 맥기로 불리어오다 한자화하면서 붙여진 지명이다. 한때는 120여 호에 750여 명이 살던 큰 마을이었으나 대청댐 수몰로 마을이 물에 잠기게 되자 수몰선 위 막지에 20여 호, 장고개에 10여 호가 마을을 새롭게 형성하며 더 이상 갈 수 없는 마지막 동네가 되었다. 청풍정 뒤편 석호리에 위치하던 옛 군북초등학교는 추소리까지 학구였던 큰 학교였으나 1980년 댐건설로 물에 잠기었다. 2년 전, 가뭄으로 대청호 수위가 내려가며 모습을 드러낸 학교 건물의 잔해가 매스컴에 소개되기도 했었다. 마을 못미처 마지막 급회전 하는 커브길이 호반으로 가는 출발점이다. 서쪽 방향 초입의 산소로 가는 산길을 지나면 가시덩굴이 발길을 더디게 한다. 도호리와 막지리를 오가던 산길 가까이에서 호반을 만나고 물길 건너편으로 청풍정과 도호리가 눈앞에 펼쳐진다. 물가에서 바로 앞 청풍정과 명월암을 바라보며 갑신정변에 실패한 김옥균과 명월의 사랑이야기를 생각해본다. 그늘 아래 모여 앉아 점심을 먹었다. 늘 그렇듯 상추, 취, 미나리, 오이, 고추 등 반찬이 푸짐하다. 막걸리에 매실주까지 몇 잔 나눠 마시는 재미도 한 몫 한다. 다시 막지리 앞까지 호반을 따라 걷는다. 물이 빠진 호반의 모습이 아름답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년 살고 싶어~' 물이 빠진지 오래 된 곳은 제법 넓은 초원을 이뤄 남진의 '님과 함께'가 콧노래로 들려온다. 개흙이라 발이 푹푹 빠지는 물가에 옛 막지리의 집터가 드러났다. 이곳에서 금강물줄기를 따라 안내장을 오가던 옛길은 찾을 수 없다. 동편 물길 건너가 정지용 시비 공원이다. 마을로 향하다보면 옛 길과 다리의 흔적도 만난다. 물가 쪽에 외따로 떨어져 있는 집 앞에 '세심정사(洗心精舍)' 표석과 '해가 가니/ 달이 따르고// 바람이 가니/ 구름이 나르고// 세월이 가니 인생이 흐르네'가 써있는 '바람의 노래' 시비가 서 있다. 막지리에서 나와 고개 아래에 있는 장고개마을로 갔다. 관에서 수몰마을의 숙원사업을 해결해주지 않아 봄에 마을 이장을 내놨다는 전세봉씨가 반갑게 맞이한다. 장고개마을은 돌담, 건조실 등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사진 동호회원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막지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수몰되기 전의 막지리는 금강을 따라가며 넓은 논밭이 많아 벼 수매량이 군북면 전체와 맞먹었고, 방앗간이 2곳, 가게가 4개나 되던 부촌이었으며, 마을 앞 강가에 배구장이 있는 큰 송림이 있었고, 이곳이 해마다 백중놀이가 1달간 열리는 남사당패의 집결지였었단다. 생활에 어려움이 많지만 누군가는 희생을 감수해야하는 국가사업이었기에 대청댐 때문에 마을이 수몰된 것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전세봉씨에게 막지리에 대해 새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사물놀이패를 창단하고 해외순회공연으로 우리의 사물놀이를 세계에 알리며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있는 김덕수 단장이 태어난 곳이란다. 아버지·백부·숙부가 모두 유명한 남사당이었으며, 김덕수 단장은 2살 때 대전으로 이사해 5살 때 조치원의 난장에서 무동으로 데뷔했지만 가까운 친척들은 수몰되기 전까지 막지리에 살았단다. 대한씨름협회장을 역임한 최창식 씨도 이곳 출신임을 자랑스러워했다. 장고개를 넘어 비포장 산길을 벗어난 후 왔던 길 반대편 방향인 보은군 회남면 은운리로 향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은운리는 마을 앞에 금강으로 흘러드는 가산천이 있다. 구름재에 차를 세우고 구름이 마을을 감춘다는 은운리를 내려다봤다. 은운리에서 비포장 고갯길을 돌아 내려오면 고려 때 최영 장군이 군량을 가루로 만들어 군사들에게 주었다는 분저실이 길 아래편에 있는 회남면 분저리이다. 호반 길을 따라가다 우회전해 회인을 지난 후 피반령 고갯마루에 있는 괴목공원을 구경하고 청주로 향했다.
도학초(교장 박영선)는 지난 18일(토) 영어체험실에서 영어말하기 대회를 열었다. 소규모 학교지만 국제 공용어인 영어에 대한 동기 유발을 촉진하고, 기초적인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키며, 영어로 말하기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한 대회였다. 저학년은 영어 노래 부르기, 중학년은 자기소개, 고학년은 우리 고장 소개를 하며, 그 동안 영어시간을 이용하여 열심히 갈고 닦은 영어실력을 전교생이 뽐낸 시간이었다. 박 교장은"파트너를 정해 문장에 대한 해석을 하거나 화면을 준비해서 듣는 이가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다양한 소품활동도 좋았다"며 "작년보다 대체로 수준이 높아졌다. 청중을 바라보며 좀 더 자신있게 말하는 태도를 기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강평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학생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저학년부 1학년 표아영은 “노래 연습하면서 재미있었는데 무대에서는 실수할까봐 너무 떨렸다. 그런데 상을 받아서 정말 기분이 좋다.” 중학년부 3학년 이상민은 “지금까지 최우수상을 탄 것이 처음입니다. 정말로 기분이 좋습니다. 다른 대회도 열심히 해서 또 상을 타고 싶습니다.” 고학년부 6학년 황수아는 “대회 준비를 늦게 해서 자신이 없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다. 외운게 생각이 안나서 당황했다. 그런데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 한편 도학초는 방과후학교 저중고 영어반 프로그램과 원어민 원격 화상강의도 하고, 농촌 실정에 맞게 저녁 9시가지 무료로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하며, 개인별 맞춤식 명품교육으로 학력신장에도 힘쓰고 있다.
“어린이 여러분은 어떤 일에 몰입해본 적이 있나요?” 몰입은 학습하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방법입니다. 몰입해보지 않은 어린이는 몰입의 기쁨을 알지 못합니다. 몰입은 말이나 글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직접 몰입하여 체험해보지 않고는 알기 어려운 일입니다. 몰입해봄으로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하고자 하는 일에만 정신과 열정을 집중하는 행위를 몰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몰입의 기쁨은 체험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감정입니다. 몰입에는 필연적으로 전제되는 것이 열정입니다. 열정은 에너지입니다. 하고자 하는 의지의 크기요, 해낼 수 있다는 자신의 크기이기도 합니다. 비록 실패를 한다하여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의 자세요. 그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힘입니다. 열정이 없는 사람은 자신감을 가질 수 없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몰입할 수 없습니다. 몰입하지 못한다는 것은 힘을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학생의 특권. 학생이기 때문에 가지는 권리가 있습니다. 잘못을 하여도 용서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실패하여도 책임을 지지 않을 권리가 바로 그 것입니다.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없고 실패할지라도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학생의 특권이 있기 때문에 어린이라면 누구나 몰입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그런 특권이 없다면 몰입하기 힘듭니다. 책임을 져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인해 무슨 일이든 망설이게 되는 것입니다. 망설이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존재하는 한 몰입은 불가능합니다. 몰입은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다른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오직 하는 일에만 전념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책임도 생각해서는 안 되고 다른 생각은 조금도 해서는 안 됩니다. 망설이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든지, 실패를 조금이라도 두려워해서는 몰입은 할 수가 없습니다. 어린이 여러분들은 무슨 일을 하던지 간에 몰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배우고 있는 과정에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몰입하게 되면 즐겁습니다. 신바람이 납니다. 재미가 있습니다. 하는 일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고 힘들다는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시간 가는 것을 의식할 수 없고 하는 일에 빠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몰입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어린이가 되어야겠습니다. 망설이거나 주저하는 것은 바보나 하는 일입니다. 가지고 있는 모든 열정을 하나로 모아서 몰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몰입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는 어린이가 아름다운 어린이입니다. 몰입할 수 있는 어린이에게 미래가 있고 희망찬 내일이 있습니다. 실패의 두려움은 발로 차버리세요. 망설이지 마세요. 하고자 하는 일에 몰입하는 어린이가 되세요.
며칠 전 3학년 교실에 도덕 수업을 들어갔다. 3학년이라면 알만하기도 하고 들을만 하기도 하여 예쁘기 그지없는 아이들이다. 예년같으면 그랬다는 이야기다. 요즘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말은 많이하고 집중은못하는 경우가 다한데 그 학급 역시 그런 학급 중 하나였다. "돌아다니지 말고 자리에 앉아라" "뭐라구요? 얘가 먼저 불렀는데요" "쟤가 먼저 말을 걸었던 거에요" "니가 먼저 했잖아, XXX야" 금세 서너명의 아이들이 불끈거리며 일어서서 멱살을 잡을 기세다. 억지로 자리에 앉히고 나서 몇 분 수업이 진행되었나보다. 아까 그 아이 둘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또 다시 돌아다니고 있다. 스스로는 돌아다니는 자신들의 행동을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다. 아이들을 불러 "앉아있기 힘들면 여기에서 공부해요"라며 앞으로 내 놓았다. 앞에 서서도 계속 개그맨 흉내를 내며 아이들을 희롱하니 온 교실이 그 애들을 보느라 정신이 없다. 얼른 활동지를 꺼냈다. 친구에게 우정상장을 만들어 주는 활동지이다.갑자기 아이들의 눈이 반짝였다. 예쁜 그림의 상장용지를 받으니 신이 난거다. 앞의 악동들을 쳐다보던 눈이 각자 바쁘게 움직이며 열심히 활동을 한다. "어? 나도 저거 할거에요. 상장주세요." 앞에서 돌아다니며 장난을 치던 두 아이들이 불쑥 다가와 내 손에 든 상장용지를 나꿔채가려고 무섭게 덤벼든다. "안돼, 너희들은 돌아다닐거니까 상장 안해도 돼." 상장을 얼른 높이 들고 말했다. "하고 싶어요, 빨랑 줘요." "돌아다닌 사람들은 원래 다른 공부부터 해야하는데." 상장을 더욱 숨기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다른거요? 그게 뭔데요? 그거하면 상장 줄거에요?" "그럼, 원래 수업 중에 돌아다닌 사람은 다른 반도 다 그렇게 했어" "뭔데요? 어떻게 하는거에요? " "음... 책 가지고 나와 봐" 그동안 시간이 부족해 못했던 교과서의 여러가지 활동 중 질서와 규칙에 대한 부분을 네 쪽이나 하라고 과제로 주었다. 5분쯤 뒤 다 했다고 얼른 가져온다. 살펴보니 예상했던 대로 되지도 않는 말을 마구 적었다. "어?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 제대로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합격해요." 이번엔 열심히 하는가 보다. 한동안 잠잠했다. 아이들의 상장만들기 활동도 무르익어 어느새 완성된 아이들이 가지고 나온다. 상장 수여식도 하고, 내용도 읽어가면서 수업이 끝나갈 때쯤 두 악동이 책을 가지고 왔다. "상장 주세요" "어쩌니. 시간이 다 되었는데. 다음 시간에 조용히 자리에 앉아있으면 그 때 줄게." 아이들은 못내 아쉬워 어쩔 줄 몰라했지만 나는 기분이 개운했다. 이틀쯤 뒤 그 중 한 아이가 다른 반 수업을 하고 있는 내게 반색을 하며 눈을 맞춘다. 어느새 그 날의 일은 모두 잊어버렸는지 아주 반가운 기색이다. 나는 아직도 수업할 때마다 분위기를 망치는 그 아이에 대한 껄끄러운 감정이 남아있는데 그 아이는 어찌나 밝은 표정인지. 무심결에 가지고 있던 상품용 캔디를 하나 주었다. 아이는 사탕을 높이 들고는 신이나서 몇번이나 뒤를 돌아보며 교실로 간다. 사탕의 효과가 있을까? 다음 시간엔 좀 다른 모습이려나? 마음은 씁쓸하지만 얼굴은 미소를 지으며 아이와 눈을 맞췄다.
휴게소는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잠깐 동안 머물며 쉬는 장소다. 교통이 발달하고 여행이 일상화 된 세상이라 고속도로 휴게소는 늘 장거리 운전자나 여행객들로 넘쳐난다. 휴게소는 즐거운 여행길이 되도록 고객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할 의무도 있다. 몇 년 전 한국도로공사의 고객자문위원을 맡아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들이 고객만족, 고객감동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고객의 입맛대로 음식의 맛이 변하고, 각종 문화행사 등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는 것을 피부로 느꼈었다. 지난 11일, 여행길에 들린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부산 방향)에서 만난 '화가와 그림이야기 이상철 木과 畵의 조화展'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가 어릴 때 자주 보던 물건들에 꽃과 과일을 조화롭게 그린 그림들이 그림은 종이에만 그리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색적인 갤러리였다. 매일 갤러리 안 좁은 공간에 출근해 그림을 그리며 관람객을 맞는 서양화가 이상철 화백(011-548-2235)의 캔버스는 옛 문짝, 나무 주걱, 베틀 북, 함지박 등 예전에 생활용품으로 사용했던 물품들이라 친숙하게 다가온다. 갤러리에 들리면 창호지가 발린 옛 문짝, 주방에서 사라진지 오래된 나무 주걱, 날실의 틈을 오가며 씨실을 푸는 베틀 북, 통나무의 속을 파서 만든 나무 함지박 등 사라진지 오래되어 추억 속에만 존재하는 엣 물품에 그린 40여 점의 보리와 해바라기, 탐스러운 과일과 아름다운 꽃들을 감상하며 옛 정취에 빠지는 재미가 쏠쏠하다.
광주시교육청이 이번 여름방학때 추진하기로 한 초등학교 유상급식을 놓고 졸속 논란이 일고 있다. 정작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저소득층 등 결식아동은 제외된 채 일반가정 자녀만을 대상으로 한데다 이들에 대한 대책도 없기 때문이다. 광주시교육청은 21일 "맞벌이 부부와 일반가정 초등학생들에게 위생적이고 영양있는 급식 제공을 위해 방학중 학교급식을 하기로 했다"며 "장휘국 교육감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상'이 아닌 '유상'인 만큼 희망자 신청을 받아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실시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최종 실시여부는 다음달 7일까지 교육청에 보고하도록 했다. 시 교육청은 애초 무상급식을 추진했으나 막대한 예산 마련이 어려운데다 전형적인 포플리즘 논란 제기를 우려, 유상급식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식비는 참여 학생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돼 100명 기준 3700원이며 이는 현재 중·고생 급식비보다 1000원 가량 비싸다. 문제의 심각성은 장 교육감의 공약과는 달리 유상급식인데다 지자체에서 급식비를 쿠폰 형태로 지원받은 저소득층, 결손가정, 조손가정 자녀는 학교 점심밥을 먹을 기회조차 없다는 점이다. 쿠폰으로 방학중 점심을 해결하는 초중고생은 1만5182명이며 이 가운데 초등학생이 80% 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에게는 지자체가 끼니에 3000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 쿠폰으로는 학교 급식을 먹을 수 없다. 시 교육청도 이 같은 심각성을 고려해 결식아동을 급식 대상에 넣기 위해 지난달 5개 구청 지원비를 해당 학교에 직접 지원할 것을 요구했으나 무산됐다. 일선 지자체는 이미 결식아동 지원계획이 마련된 상태에서 느닷없이 협의가 온데다 시행 학교가 제각각으로 혼란이 불가피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점심밥을 해줄 조리사, 조리원이 방학 중 출근해야 해 이들의 반발과 혼란도 적지 않다. 광주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조 한연임 위원장은 "갑자기 방학중 급식 계획을 통보해 조리원 등의 혼란이 적지 않다"며 "즉흥적인 사업 추진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광주지역 초등학교 146곳에 근무하는 조리사와 조리원은 943명이다. 시 교육청은 교육감의 최종 결재를 받아 지난 13일에서야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냈다. 학교측의 참여 여부 안내문을 받은 학부모 사이에서도 '점심 한끼 먹으러 교사도 출근 않고 안전도 불안한 학교까지 가야 하느냐'는 주장과 '자녀 점심 걱정을 해결해 좋다'는 부모 등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결식아동들이 정작 급식에서 제외돼 사업 추진의 취지가 퇴색됐다"며 "급식을 원하는 맞벌이 부부 중심으로 신청받아 학교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