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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1760년대 증기자동차의 발명 이후 인류는 보다 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됐지만, 동시에 교통사고와 같은 부작용을 겪었다. 기계적 결함 개선 및 제도적 보완을 통해 오늘날 자동차는 인류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품이 됐다. IT 기술을 교실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동차 발명 초기에 사람들이 겪었던 혼란과 유사한 경험을 하고 있다. 불청객을 맞이하는 심정으로 말이다. 개선·보완 거쳐 대중화한 자동차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미래 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교육 현장에 IT 기술 도입을 둘러싼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래의 문명을 예상보다 급히 소환해야만 했고, 충분한 준비 과정을 거치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테면 기초학력 저하, 집중 시간 감소, 사회성 결여, 의사소통 문제 및 기술적‧심리적 요인에 의한 ‘줌 피로감(zoom fatigue)’, 외부인이 접속해 원격수업을 방해하는 ‘줌 바밍(zoom bombing)’,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의 위험, 학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디지털 양극화(digital divide)’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에도 다른 대안이 없는 한, 현 상황에서 우리는 온택트 수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자동차가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대중화됐듯이 온택트 수업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함으로써 보다 나은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갖춰야 할 시급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개별 학생 중심 교육으로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 경제적·사회적 필요에 따라 이뤄진 다인수 중심 교육에서는 개별 지도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온택트 수업에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개별 학생의 인지‧정의‧행동적 영역의 발달 과정에 관한 자료를 수집‧분석함으로써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 둘째, 와이파이(Wifi) 환경 및 태블릿 PC 등을 학생들에게 보급해야 한다. 비대면 중심의 온택트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과 기초 장비가 필요하다. 모든 학생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디지털 교과서의 이용 가능성 증대,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대면 수업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된, 보다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플랫폼이 개발‧보급돼야 한다. 특히, 플랫폼 내에서는 단순히 과제를 제시하고 화상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넘어 학습 상황 모니터링, 기기 사용에 미숙할 경우 도움 제공을 위한 원격 제어, 과제 제시 후 다양한 방식을 통한 피드백 제공, 온라인상에서의 과제 평가, 과제나 평가 결과를 두고서 학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제공돼야 할 것이다. 학생의 필요·요구를 기준 삼아야 대면 수업이든 비대면 수업이든 우리는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도와줘야 한다. 현재 온택트 수업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으로 이것의 수용이나 거부 기준이 기성 사회구성원의 IT 기술 활용 능력이나 선호도에 좌우하지 않고, 성장 혹은 발달 과정에 있는 학생들의 필요와 요구에 부합하는지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 ‘자동차가 발명되기 이전의 사람들은 불편해서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자동차가 대중화된 시점에 사는 우리들의 생각일 뿐, 자동차가 없었던 시절에 살았던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거나, 그 불편함을 당연하게 여겼을 것이다. 온택트 수업도 마찬가지다. 언젠가 우리의 후세대 사람들이 “온택트 수업을 하지 않고 어떻게 양질의 수업을 할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하는 날이 오지나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이하 안전원)은 4일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이하 교육시설법)’ 시행에 따라 교육시설재난공제회를 확대 개편해 법정기관으로 설립됐다. 안전원은 지난 72년간 해오던 교육시설의 재난 피해 복구와 재난 예방 업무에 더해 사전예방 중심의 역할을 확장하면서 교육시설의 안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위상을 확립할 계획이다. 박구병(사진) 안전원 이사장을 17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안전원에서 만났다. - 안전원 출범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그간 근거법령의 부족으로 우리나라의 교육시설 중 약 75.4%가 법적 안전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이런 사각지대를 해결하고자 ‘교육시설법’을 지난해 12월 제정해 교육시설의 안전·유지관리 기준체계 정립과 안정성 확보 등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안전원만의 노력이 아닌 교육부와 교육시설 관계자들이 수년의 노력 끝에 이뤄낸 결과물이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은 교육시설법에 따른 법정기관으로서 교육시설의 안전을 책임지고 관리할 당위성을 갖게 됐다. 우리 안전원의 출범을 통해 교원, 학생, 학부모에게 더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를 선물할 것이다. 법정기관으로 전환을 위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과 임직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준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정중하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교육시설법 시행으로 현장에 가장 크게 기대되는 변화가 있다면. “교육시설법 시행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제도는 크게 ▲교육시설 안전점검과 ▲안전인증제, ▲안전성 평가, ▲교육시설 기본계획 등 4가지를 꼽을 수 있겠다. 앞으로 모든 교육시설은 연 2회 안전점검이 의무화된다. 결함이 있을 때는 보수·보강의 조치도 해야 한다. 안전성 평가는 상도유치원과 같은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 교내 또는 학교 인접 대지에서 건설 공사를 할 경우 착공 전까지 시행해야 한다. 새로 도입되는 교육시설 안전인증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시설에 대해 교육부장관의 인증을 5년 단위로 받도록 제도화된 제도다. 교육부는 5년마다 교육시설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교육청과 학교는 매년 시행·실행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앞으로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관리해 교육시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 현장에서 알고 활용하면 좋은 안전원의 사업과 서비스 내용은. “교육시설 공제사업은 우리 안전원의 주요 사업이지만, 학교의 시설 관리 담당자, 교육청 시설과 등을 제외한 교원, 학부모, 학생에게는 인지도가 낮아 아쉬운 부분이다. 우리 직원들 앞에서는 ‘공제사업’이 아닌 ‘공제임무’라는 표현을 주로 쓴다. 책임감과 공익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것을 당부하는 의미로 그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사업이다. 안전원의 공제제도는 매년 회원이 납부하는 회비 중 일부를 저축해 재난 사고 시 신속한 복구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영리를 추구하는 민간 보험사와 달리 공익적인 목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적은 회비부담으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비교하자면 민간에서는 보험료 산정 시 감가상각을 하고 수리비를 주는데, 안전원은 오래된 학교든, 신설된 학교든 감가상각 없이 복구비를 지급한다. 또한 민간보험사는 면책사항이 많은데 비하여 고의성이 없으면 면책이 거의 없다. 게다가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는 정상적인 교육활동 지속을 위해 복구비용신청을 하면 빠르게 지급된다. 교육시설 관계자라면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2021년부터는 지진 등 보다 다양해지는 재난 사고에 보상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특별담보제도도 운용한다. 특별담보의 종류는 ▲지진으로 인한 간접손해 등을 보상하는 고교 이하 지진공제 ▲가입정보가 확정되지 않은 물품에 대해 포괄 담보 ▲지진, 도난, 파손, 스프링클러 누출, 급·배수설비 누출로 인한 물품 손해 담보 등이 있다.” - 현장에서 안전원 출범으로 실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변화 사례가 있다면. “첫째는 ‘맞춤형 안전점검’이다. 안전점검이 더 객관화·과학화될 것이다. 매년 반복적, 수시로 발생하는 시설 재난과 안전사고는 태풍과 호우에 의한 지붕 비산이나 침수 그리고 급식실 전열 기구 과열과 전선 노후에 의한 화재 등이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원에서는 십수 년 간 축적된 각종 재난의 원인을 빅데이터화 하고 이를 기초로 각종 재해별 피해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 모델로 계절, 시설별 ‘핵심 안전·재해 취약 요소’를 발굴하고 예방을 위한 맞춤형 점검 사항을 찾아내 정보를 공유하면 단시간에 비전문가도 안전점검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에 점검 사항을 입력하면 PC에 바로 전송이 돼 보고서가 작성되고 담당자가 실시간으로 점검보고서를 자동 출력하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곧 교육시설 재난 예방에 일대 혁신의 바람이 불 것으로 생각한다. 두 번째는 ‘사후복구’ 중심에서 ‘사전예방’ 중심으로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재난이 발생하면 신속한 복구를 위해 실비보상개념의 복구비 지급에 역점을 두고 있었다. 이제부터는 복구지원은 물론 사전 예방점검 등 안전사고와 재난 예방을 위한 선제적 유지관리 활동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교육시설재난공제회 시절과 비교해 학교 현장이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지원과 혜택은. “안전원은 우리 공제에 가입한 1만 4000여 학교 회원들을 위해 안전 매뉴얼, 급식실 화재 안전 포스터 배포, 시설 담당자 안전 교육 등 안전에 대한 예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 등도 실시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 등 다양한 활동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 예방사업의 징검다리, 도화선 역할도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낙뢰로 인한 피해도 상당한데, 안전원에서 피뢰침 시설의 성능을 높이는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사업의 효과를 검증해 교육부에 전달하면 학교에 성능이 검증된 안전한 피뢰침을 배포,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해 낙뢰에 의한 피해가 최소한으로 줄 것이다. 이런 투자 시범사업도 안전원에서 수행하게 된다. 우리 안전원에 대한 학생, 교원, 학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전예방 중심의 업무로 교육시설 재난사고 제로에 도전하겠다.” - 안전원에서 현장의 협조가 필요한 점이 있다면. “현장 중심의 업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관계자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현업에서는 안전점검, 안전성 평가 등 법정 의무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사무가 증가할 수도 있다. 이런 작업이 우리 교육시설의 안전을 높이고, 재난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토대가 됨을 알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안전원에서도 모든 업무를 스마트폰과 온라인에서 전자 문서 형태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행정의 불편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 어려운 부분은 언제든 전국에 권역별로 6개 지부에 연락 주시면 긴급히 조치해드릴 각오가 돼 있다. 우리나라 교육시설의 안전을 높일 수 있도록 일선에 계신 교원들께 겸손히 협조 말씀 부탁드린다. 선생님들도 학교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현실에는 공감할 것이다. 노후화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노후화 발생 초기에 예방하지 않으면 큰 손실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노후화가 일어나면 보수공사를 적기에 해야 한다. 문제는 예산이다. 학교를 운영하다 보면 예산집행의 우선순위가 분명 있을 것이지만, 노후화를 예방하지 못해 대형사고로 연결될 경우 학생들에게 정말 면목이 없어진다. 안전 사고에 학생 피해라도 발생하면 관리자는 물론이고 담임 선생님까지 수개월 간 고생하실 수 있다. 교육시설 유지관리 예산의 적정편성과 적기 집행이 될 수 있도록 당부 말씀 드린다.” - 선생님들이 재난을 대비하기 위해 가졌으면 하는 마음가짐은. “사후복구에서 사전예방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대형 자연재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사전에 위험징후를 확인하고 결함을 개선하는 등 철저한 예방을 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자연재해 또한 인재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장애아동과 같은 재해 약자에 대해서는 더 큰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수학교에서 화재 등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우리 사회에 큰 아픔으로 남을 것이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안전의 사각지대에 있는 ‘재해 약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의 현대화와 함께 이용자와 조력자인 선생님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교육도 꾸준히 강화할 방침이다.” - 그간 사고 복구 경험을 통해 현장에서 안전의식이 더 강화되기를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학교 공사 중 부주의 등으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학교 증축, 개축, 환경개선 공사 시에는 외부업체가 학교에 와서 공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는데, 이 경우 기존 시설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외부 전문업체의 공사더라도 책임 있는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 급식실 화재도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급식실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수칙 교육도 필수다. 기본적인 안전수칙도 지켜지지 않아 화재가 대형사고로 이어진 경우가 있다. 급식실 주방에는 반드시 주방용 소화기인 K급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또 비행 우려 때문에 학교 옥상문을 잠그는 경우가 아직도 간혹 있는데, 화재가 나면 옥상으로 대피해야 할 경우 초동행동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화재감지기와 연동해 잠금이 풀리는 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좀 더 신경쓴다면 연기 감지기와 연동이 안 됐을 때를 대비해 방화문 셔터와 연계까지 고려한 다차원적인 안전 시스템도 도입할 수 있겠다. 이 외에도 안전원에서는 학교 공사 중 사고로 인한 공사 목적물과 제삼자의 인적 및 물적 손해까지 보상하는 공제제도도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신축, 증·개축, 환경개선 공사 등을 준비하는 학교라면 눈여겨봐도 좋을 것 같다. 또한, 급식실 주방 화재 등과 같이 경각심이 필요한 영역에 대한 교육자료, 안전관리 매뉴얼 등도 개발해 배포하고 있다.” - 향후 안전원에서 안전 강화를 위해 새롭게 가진 계획은. “시설관리 담당자가 바뀌면 이전의 기록이 제대로 인계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특히 오래된 학교들은 시설관리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안전점검 시 사실관계 확인이 어려운 경우들이 더러 있다. 이를 위해 교육시설통합정보망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제 교육시설 현황과 관리 정보가 안전원에서 구축된 정보망에 모두 DB화돼 쌓이게 된다. 누구나 언제든지 학교의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되고, 이런 빅데이터가 쌓이게 되면 추후 인공지능이나 데이터 분석 등의 기법을 도입해 안전점검·관리 주기, 시설 개보수 시점을 적기에 예측할 수 있도록 교육시설 관리 지능정보화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교육시설법 시행 초기의 불편을 최소화해 학교 안전의 초석이 되도록 하는 것도 중점 사업이다.” 선생님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향후 그린뉴딜 미래학교 등 학교 공간 재구성 사업이 이어지면 참여자형 설계가 이뤄질 텐데 그때 학교의 일상 속에 벌어지는 위험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학습교육이 이뤄지도록 하는 설계가 되면 좋을 것이다. 어느 시간, 어느 상황에서 사고가 나고 시설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생각해주신다면 도움이 되겠다. 안전원도 학생, 교사, 지역주민의 안전까지 고려해 미래학교 설계 단계에서부터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72년 간의 시설 안전·유지관리 노하우를 지원하기를 바라고 있다. 문화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메시지만 전달돼서는 안 된다. 안전문화도 안전원의 목소리만으로는 역부족이다. 현업에 계신 선생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재난 사고를 줄이는 실효성 있는 제도 등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안전원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 선생님들의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또한, 이미 만들어진 안전관리 매뉴얼이나 교육자료가 시설 이용자나 관리자에게 중요하게 전달되기 위해서도 선생님들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앞으로 안전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과 따뜻한 관심을 보내주시고, 때로는 감시자의 역할이 돼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박구병 이사장은… 2018년 8월 31일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의 전신인 교육시설재난공제회 제3대 회장으로 취임해4일 안전원 초대 이사장이 됐다.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건축시공관리·건축구조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물산 건축본부를 거쳐 한국산업단지공단 및 한국시설관리공단에서 건축실장·건설안전본부장, 안전관리이사로 근무하면서 시설 안전분야 최고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풍백화점 붕괴, 우면산 산사태, 경주·포항 지진 등 대형 재난 현장 사고수습·복구를 지휘한 경력을 갖고 있있다.
30개 교육·학부모·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교육 정치화 타파와 좋은 교육감 선출을 표방하는 국민희망교육연대가 출범했다. 국민희망교육연대는 17일 한국교총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정권과 교육감의 이념에 따라 교육이 실험대상, 포퓰리즘의 수단이 되고 정치적 진영논리에 좌우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교육주체들이 떠안아야 할 멍에가 되고 있다”면서 “교육을 바로세우고자 하는 대다수 국민과 함께 교육본질에 기반한 희망교육 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창립취지를 밝혔다. 이들이 내세운 교육운동의 주요 내용은 공교육 정상화와 기초학력 보장, 편향교육과 학교 정치장화 타파, 교육정치가가 아닌 교육전문가의 교육감 선출 등이다. 이들은 특히 “교육 본연의 가치를 중시하는 당선 가능한 후보를 중심으로 국민이 하나 돼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면서 “뜻을 같이 하는 모든 단체와 연대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희망교육연대 상임대표로는 진만성 교육수호연대 대표, 김수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 임헌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가 추대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 외에 공동대표 추대, 감사 선출, 정관·사업계획 승인 등이 이뤄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은 곽상도 국회의원,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조금세 전 부산교총 회장등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하 회장은 “국민희망교육연대가 해야 할 역사적 사명은 막중하다”면서 “교육이 특정 세력에 의해 정치편향의 도구가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이상 우리 교육이 40년 전의 낡고 고착된 신념체계를 추종하는 카르텔의 소유물이 돼서는 안된다는 게 분명해졌다”면서 “국민희망교육연대를 통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교육 현장 하나만은 정치에서 벗어나서 올바르게 이뤄지길 기대했지만 학교현장에 정치가 침입한 결과 바로잡기 힘든 상황까지 갔다”면서 “우리 미래세대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희망교육연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곽 의원은 “우리 교육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서 목소리를 내주시기 바란다”면서 “입법 제안과 대정부 감시활동에도 함께 힘을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 상임대표는 “교육감 선거를 치를 때마다 보수는 실망을 주고 분열을 했다”면서 “국민희망교육연대에서 또다시 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SBS의 악의적이고 편협적인 방송으로 직업계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은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하필 신입생 모집 시기에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억장이 무너집니다. 그동안 우리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습니다.” 권영훈 전국상업계고교교장회 회장(경기 경일관광경영고 교장, 작은 사진)은 15일 직업계고 대표자 중 한명으로서 유감의 뜻을 거듭 표명했다. 이날 경일관광경영고에서 권 회장과 조경희 수석교사, 김영강 특성화교육 부장 등이 배석한 자리는 성토장이나 다름없었다. 권 회장은 “방송 때문에 특성화고 등 신입생 모집 더 힘들어졌다. 방송 이후 신입생 모집 숫자 감소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언론과 방송이 순기능을 잘 살렸어야 했다. 현재 우리가 직업교육 재구조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다각적으로 다룬 뒤, 그럼에도 사고는 날 수 있다고 했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은 예전보다 예방에 노력해 사고가 많이 감소한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취업처를 발굴함에 있어 노무사와 동행해 20개 항목을 점검한 뒤 선도기업으로 지정하고 있다. 그리고 면접 때도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을까봐 교사가 동행면접을 하고, 학생 마음에 들어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렇게 실습 시키고, 보고서 쓰고 하면 꽤 많은 서류가 쌓인다. 취업처에 학생 홀로 보내는 건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SBS TV는 5일 ‘뉴스토리’라는 프로그램에서 ‘고교란 이름의 용역업체’ 제목으로 직업계고가 학생들을 무리하게 현장실습을 보내는 것으로 묘사했다. 특히 학생들은 실습장에서 인권 침해나 안전사고에 직면하고 있다는 내용을 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직업계고를 지나치게 폄훼하고, 실제 현실과 다른 왜곡이 이뤄졌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교총과 한국직업교육학회 등 14개 교육단체는 공동성명을 내고 SBS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이에 SBS는 10일 시청자게시판에 사과문(사진 참조)을 올리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왜곡된 인식을 줄 수 있었던 점과 어려움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며 꿈을 키우는 학생과 교원들의 자부심, 긍지, 헌신에 상처를 주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방송 다시보기는 가능하다. 이에 대해 일부 교육단체들은 방송을 시정할 수 있도록 소송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불씨는 여전한 상황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부산교총 제28대 회장에 강재철 동의대 디자인조형학과 교수가 당선됐다. 부산교총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임대용)는 선거 결과 기호 1번 강재철 후보가 54.22%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16일 공고했다. 강 당선인의 임기는 2021년 3월1일부터 2024년 2월28일까지 3년이다. 함께 출마한 부회장은 이태순 명일초 교장(수석부회장), 이재명 다대초 교사, 윤규식 동수영중 교장, 정효정 부산전자공고 교사, 양종모 부산교대 교수다. 신임 회장단은 선기기간 동안 부산교원권리장전 조례 제정, 에듀테크 매니저 지원단 운영, 캠핑카 차량 지원 등 공약을 앞세웠다. 특히 강 당선인 외 부회장들까지 5인 공약실명제를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각급마다 3개씩 총 15개 공약이 제시됐다. 각급의 현안에 대해 세밀하게 분석하고 대안을 세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강 당선인은 2018년 부산교총 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냈다. 이외에도 부산시 민선 6기 인수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부산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장, 부산서비스산업총연합회 부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북교총 제47대 회장에 김영준 예천 용문초 교장이 당선됐다. 경북교총에 따르면 제47대 경북교총 회장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지난달 11일 제2차 선거분과위원회의에서 김영준 후보가 당선인으로 최종 확정됐으며, 16일 정기대의원회에서 차기회장 당선인증을 받았다. 김 당선인의 차기 회장 임기는 오는 2021년 1월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함께 출마한 부회장은 민형규 포항여고 교장(수석부회장), 김동수 화북초 교사, 허순영 예천여고 교사, 최현길 한국폴리텍대 교수다. 신임 회장단은 교권 3법(교원지위법, 학교폭력예방법, 아동복지법)의 학교현장 안착과 2030 신세대 교원을 위한 사업을 확대해 학교 현장에 신바람을 일으킬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당선인은 1962년(만 58세) 경북 예천 출생으로 대구교대를 졸업하고 36년 교직 생활 동안 교감, 장학사, 교장을 두루 역임했다. 교육 본질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소신파로 통하면서도 원만한 학교경영으로 신망이 두텁다는 평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대구교총(회장 이용락) 산하 조직인 ‘대구교총2030’은 비대면 연말 행사 ‘교실에서 뭐 하니? - 선물 원정대편’을 23일 오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한다. 대구교총2030 오픈채팅에 참여 중인 회원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당첨 100%의 다양한 선물이 준비돼있다. 대구교총2030 오픈채팅은 ‘카카오톡’ → ‘오픈채팅’ → ‘대구교총 2030’ 검색 또는 ‘open.kakao.com/o/gJENPvUb’ 접속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권기덕(대구대산초 교사) 대구교총2030 회장은 “온‧오프라인 병행수업과 방역, 여러 사회적 문제와 겹쳐 사기가 많이 꺾여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작은 기쁨을 얻고 다음 학년도 준비하시는 데 힘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다산홀에서 진행 된 국민희망교육연대 창립총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곽상도 국민의힘 교육위원회 간사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다산홀에서 진행 된 국민희망교육연대 창립총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앞줄 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학부모, 시민단체 대표자들이 국민희망교육연대 창립총회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진만성 교육수호연대 대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곽상도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 조금세 전 부산교총 회장, 김수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 임헌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
남촌초등학교(교장 배혜경)는 지난 12월 14일 10개월여 긴 공사 끝에 ‘꿈차오름관’이 완공되었다. 농어촌 소재의 6학급 남촌초등학교 학생들은 오랫동안 예술 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꾸어 왔었다. 다목적 체육관 완공을 기념하여 남촌 교육공동체로부터 이름을 공모한 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차오르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5학년 이하음 가족이 제안한 ‘꿈차오름관’이 선정된 것이다. 12월 14일 ‘꿈차오름관’ 완공을 기념하여 6학년으로 구성된 ‘남촌초 환상 사물놀이 동아리’가 축하공연을 펼쳤다.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해 학생들은 랜선으로 각 교실에서 공연을 응원하였다. 1년 동안 사물놀이 동아리를 지도한 송병우 교사는 함께 모여 공연을 즐기면 더욱 좋았겠지만 사회적 거리를 지키며 연습한 작품을 랜선을 통해 전체 학생들이 관람하는 것도 기쁘고 보람찬 일이다. 지금까지 열심히 연습해 온 동아리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하였다. 배혜경 교장선생님은 ”각 교실 랜선으로 함께한 사물놀이 공연이 코로나를 이겨나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음악이 된 것 같다. 남촌초 꿈차오름관이 인근 문화공간의 부재로 인한 문화예술활동의 갈증을 학교가 중심이 되어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고 전했다.
점촌중앙초등학교(학교장 김조한)는 지난 14일 2020학년도 경북도 교육청 주관 '학생 생활지도 최우수교'로 선정됐다. ‘학생 생활지도 최우수교’는 경북도 교육청이 도내 모든 학교의 생활지도 실적(증빙서류)을 받아 정량평가 및 정성평가 자료를 평가해 초, 중, 고 각 3개교씩을 선정한다. 점촌중앙초등학교는 생활지도 계획,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 학생자치활동, 학부모 지원, 봉사활동, 상담 및 성폭력·자살예방교육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학생, 학부모, 교사의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한 사제부 동행 교실, 인터넷 드림단, 또래지킴이 및 또래상담, 학교폭력예방·언어순화 캠페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함양했으며, 사이버 폭력예방, 생명존중, 사과데이(친구야 사랑한데이) 등 교육활동주간 운영에 있어서는 학생활동중심 프로그램으로 올바른 공동체 의식 및 사회성을 길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점촌중앙초등학교 김조한 교장은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와의 민주적인 소통을 통해 '나를 세우고 너와 통하여 우리가 나누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실천했다. 우리의 소중한 실천으로 학생들이 건전하고, 행복한 미래를 그리는데 밑바탕이 됐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점촌중앙초등학교는 학교체육 우수학교 선정과 더불어 생활지도 최우수교 또한 선정됨에 따라 지역의 선진 교육활동에 이바지함이 또 한 번 입증되었다.
고교 교사일 때는 아이돌이나 걸그룹의 댄스 음악 히트곡들을 곧잘 들었다. ‘SBS인기가요’나 MBC ‘쇼! 음악중심’ 등 10대 청소년들이 즐기는 TV프로들을 애써 챙겨보곤 했는데, 좋아해서라기보다는 학생들과의 소통을 염두에 둔 이유가 더 크다. 나는 내 차로 백일장이나 취재차 가는 현장 르포때 아이돌이나 걸그룹 노래가 녹음된 CD를 학생들 들으라고 틀어주곤 했다. 운전하면서 막내딸이 녹음해준 댄스음악 CD를 틀면 제자들은 기함할 정도였다. 가령 티아라의 ‘롤리 폴리’와 ‘크라이 크라이’, 시크릿의 ‘사랑은 Move’ 등이 이어지는 걸 들은 어느 제자는 “어머, 선생님 신세대시네요. 와! 짝짝짝-” 박수까지 쳐대며 신기해 했다. 또 어느 제자는 “헐, 선생님 짱이신대요!” 엄지 척을 해보이며 날 추켜 세웠다. 나는 괜히 우쭐해지곤 했는데, 내가 사제동행으로 백일장이며 현장 취재를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 다녔던 이유중 하나라 해도 무방하다. 내가 막내딸을 시켜 녹음한 CD에는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 노래들도 여러 곡 들어 있다. ‘불타오르네’ㆍ‘Run’ㆍ‘쩔어’ㆍ‘Danger’ㆍ‘상남자’ㆍ‘진격의 방탄’ 등인데, 이때까지만 해도 방탄소년단은 그냥 일개 아이돌 그룹일 뿐이었다. 퇴직과 함께 아이돌이나 걸그룹의 댄스 음악 녹음 및 보기가 시들해졌음은 물론이다. 그러는 사이 ‘지금까지 이런 그룹은 없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바로 방탄소년단 이야기다. 방탄소년단이 신곡 ‘라이프 고즈 온’으로 또다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는 내용이다. ‘또다시’란 수식어 사용은 이전에도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방탄소년단은 9월 5일자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디지털 싱글 ‘Dynamite’로 처음 1위를 거머쥐었다. ‘다이나마이트’는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한국 가수 최초’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피처링에 참여한 ‘Savage Love’ 리믹스 버전으로 10월 17일자 ‘핫100’ 차트 1위를 또 차지했다. 그런데 ‘라이프 고즈 온’의 빌보드 싱글차트 1위는 이전에 이룬 것과 의미가 남다르다. 11월 20일 발표한 새 앨범 ‘비(BE)’의 타이틀곡으로 후렴을 뺀 대부분의 노랫말이 한국어로 된 ‘라이프 고즈 온’이어서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보여주는 ‘핫100’ 차트에서 한국어 가사의 곡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앞서 한국어 노래가 이룬 최고 기록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이 곡은 2012년 7주 연속 ‘핫100’ 2위에 올랐다. 그런 덕분인지 애나 어른 할 것 없이 ‘강남스타일’에 열광했던 그 시절 이런저런 모습들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아무튼 ‘라이프 고즈 온’에 대해 “언어의 장벽도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막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그래서다. 한겨레(2020.12.12.)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과 수록곡으로 각각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를 동시에 석권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라이프 고즈 온’이 타이틀곡으로 담긴 ‘비(BE)’는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 데뷔와 동시 1위곡이 되었다. 지금까지 ‘핫100’과 ‘빌보드200’에서 진입과 동시에 모두 1위를 한 가수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방탄소년단뿐이다.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다이너마이트’로 핫100 1위에 올랐을 땐 영어로 된 노래 힘이 컸다는 등의 분석이 있었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방탄소년단은 언어나 노래 장르, 스타일을 떠나 그들의 이름만으로 ‘넘버원’에 오를 정도로 절대적이고 독보적인 힘을 갖고 있다”며 “미국 팝 역사상 외국 그룹 가운데 이런 그룹은 없었다”(한겨레, 2020.12.2.)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는 “‘다이너마이트’가 밝고 경쾌한 톤의 ‘힐링송’이라면, ‘라이프 고즈 온’은 서정적인 분위기로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곡이라며 방탄소년단의 진짜 성공 비결로 “독보적 음악과 퍼포먼스, 팬덤 ‘아미’의 힘 등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세상에 전한 ‘위로’와 ‘희망’을 꼽고 싶”(한겨레,20201.12)다고 말하기도 한다. 아무튼 미국 나아가 세계 가요계를 정복했다는 점에서 방탄소년단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일군 것과 같은 세계 제패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청년들이다. 얼마나 대단하면 병역법 개정이 이루어지고 그들의 왕성한 활동 시한을 만 30세까지로 늘려 주었을까. 개인적으론 이제 더 이상 제자들에게 녹음 CD를 틀어줄 수 없음이 쓸쓸하지만, 장하다 방탄소년단.
음악교육의 현주소는 창의성을 요구하는 시대의 흐름과 대조적이었다. 가창, 감상, 기악 지도에 편중돼 있었다. 2015 교육과정에서도 강조하는 ‘음악적 소통 역량’을 기르려면 체계적으로 ‘음악 창작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교육자료가 필요했다. 오규삼·신진우·곽종훈·윤상빈 교사는 올해 전국교육자료전에서 ‘새싹 MC와 함께하는 도미솔 창작 이야기(이하 창작 이야기)’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창작 이야기는 새싹 MC(애플리케이션)와 음악창작교육세트, 새싹 MC 창작 워크북, 채팅봇 새싹이(AI)로 이뤄져 있다. ‘새싹 MC’는 ‘Music Creator’의 약자다. 어린 음악가를 나타내는 캐릭터로, 기초 리듬 학습부터 시작해 작사, 작곡 교육을 받고 싹을 맺는 과정을 보여준다. 초등 음악과 교육과정에 나오는 창작 관련 음악 요소와 음악적 개념을 4가지 대주제(체험놀이터, 창작배움터, 꼬마작곡터, 창작나눔터)로 구성했다. ▲가락작곡터, 리듬작곡터, 창작 연습, 협업 기능 등 다양한 기술 지원으로 실제적인 창작 활동이 가능하고 ▲동영상 자료로 창작의 기본 개념과 원리 소개한다. 또 ▲스마트 기기로 언제 어디서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쉽고 재미있게 창작 활동을 구성, 공유할 수 있다. 수상 교사들은 “교육자료 활용 후 교사 설문 결과에서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무료 앱을 설치한 학생 누구나 다양한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거꾸로 학습 영상이 유튜브에 탑재돼 학생과 교사 모두 창작 수업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자년 12월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 팔랑거린다. 올 한 해는 참으로 우울한 해였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4개월 보름 동안 긴 장마가 이어져 농어민들에게 큰 피해를 줬고, 코로나19로 인해 긴 시간을 마스크 함께하며 지금은 3차 대유행에 휩싸여 있다. 이로 인해 경제는 무너지고 국민은 큰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생애 마지막 5분의 의미 시간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은 어제의 열매이며 내일의 씨앗이다. 이제 한 해를 보내는 12월에 서서 한번 지나면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시간과의 인연을 얼마나 소중히 했는지 물어본다. 이런 시간의 소중함을 되새기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세계적인 문호 톨스토이에 비교되는 러시아의 작가 도스토옙스키다. 그는 5분의 의미를 평생 깨달음으로 간직하고 실천한 사람이었다. 도스토옙스키는 28세 때 내란음모 혐의를 받아 사형선고를 받는다. 영하 50도 되는 어느 겨울, 사형 집행장으로 끌려가 기둥에 몸이 꽁꽁 묶인다. 그는 사형집행 예정 시간을 생각하면서 시계를 보니 자신이 이 땅에서 살 수 있는 시간이 5분 정도였다. 28년간을 살아왔지만, 그때의 5분은 천금처럼 귀중하게 여겨졌다. 그 소중한 5분을 어떻게 사용할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고민 끝에 결정한다.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작별 기도를 하는데 2분을, 오늘까지 살게 해 준 하느님께 감사하고 곁에 있는 다른 사형수들에게 한 마디씩 작별 인사를 나누는데 2분을, 그리고 나머지 1분은 눈에 보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지금 최후의 순간까지 서 있게 해 준 땅에 감사하기로 한다. 그리하여 형장에 끌려온 동료들에게 한마디씩 인사하는데 2분을 쓰고 자신의 삶을 정리해 보고자 하는데 문득 3분 후에 갈 곳을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하고 아찔해진다. 지난 세월을 순간순간 소중하게 사용하지 못한 후회와 뉘우침에 깊이 사로잡힌다. 이제 총에 탄환을 재는 소리가 들린다. 죽음의 공포가 그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바로 그 순간 한 병사가 흰 수건을 흔들며 달려와 황제의 칙령이라며 사형을 중지하라 한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도스토옙스키는 시베리아 유배지에서 자유를 얻고 난 후부터 그 당시 최후의 5분을 항상 잊지 않았다. 그는 시간을 금같이 소중하게 관리하면서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과 예지를 가지고 치열한 창작 활동에 매진한다. 그 결과 ‘죄와 벌’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같은 불후의 명작들을 남긴다. 5분의 경험을 소설에 투영된 인물들의 내면을 통해 우리에게 깊이 있는 삶의 성찰을 전한다. 남은 시간을 만져야 할 때 우리는 언제나 시간을 마주한다. 우리에게 12월이란 시간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작은 것에 행복해하지 못했던 한 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다가올 시간에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동안 지녀온 욕망과 미련의 잔가지를 내려놓고 흰 배추 줄기 같은 깨끗한 마음으로 가슴에 햇살이 피어오르는 온기의 미소로 12월의 남은 시간을 만져야 할 일이다. 비록 코로나19 대유행의 위기지만 인생은 5분의 연속이라는 도스토옙스키의 말처럼 무심히 지나가는 5분이 있지 않은지 5분조차 소중히 채우면서 후회하지 않는 한 해가 되는 알찬 마무리가 필요하다.
국어 △송혜정 경기 함현초, 박성남 경기 시화초 △임수정 경북 비산초, 이옥희 경북 운곡초 사회 △이재근·부승주 부산 현곡초, 이지완 부산 천가초 △박민준·조승룡 대전노은초, 장은철·이석훈 대전옥계초 △전혜린 대구장산초, 이동하 대구경동초, 유지민·천지연 대구 남산초 △고유경·박범식 충북 매포중 수학 △권용태·나정훈 경기 치동초 △김종헌 경북 부구초, 박현우 경북 죽변초, 도예진·이선경 경북 울진초 △강은희·김조현 경남 궁항초, 김동진 경남 묵계초, 김유리 경남 고전초고남분교 △강길태·양현철·조태준 경남 양산초, 정효석 경남 서창초 △고태웅·정성욱 대구아양초, 김유환 대구동호초, 이현우 대구용계초 과학 △오동주·장명호 부산 강동초, 서상준 부산 광남초, 김종훈 부산 명원초 △채수현·이경헌 경기 안산서초 △박상희·안선영 대전관평초, 한호석 대전동산초, 조미영 대전가오초 △김교훈·한정원·정준협·최한슬 경북 울진초 실과 △배재익 경기 향남중, 김규태 경기 비룡중 △김한민 경북 흥해남산초 체육 △류동기 경기 예봉중, 옹정우 경기 마석중 △민철기 경기 푸른초, 이종혁 경기 반송초 △이승우·양현규 경기 오산초 △임동선 경기 서해고, 함찬경 경기 함현중, 이자헌 경기 배곧고 △이시종·김형일 경기 의순초 △김수진 대전대암초, 조혜민 대전 산내초, 이민영 대전중앙초, 천화정 대전 가수원초 음악 △ 오규삼 경남 두룡초, 신진우 경남 진동초, 윤상빈 경남 진남초, 곽종훈 경남 벽방초 미술 △이상용 대전태평초, 송재범 대전산성초, 배성희 대전목양초 외국어 △박준원·민정은 인천용현초 △박태정 경북 온혜초, 이승하 경북 영천동부초, 전성오 경북 춘양초, 조경백 경북 풍양초 △이재화 경남 지정초, 강명화 경남 신안초, 이한용 경남 율천초, 권주애 경남 마산신월초 특수교육 △송소현·남지운·서현정 대전혜광학교 △신화준·서영덕·김종욱 경남 철성초, 조재우 경남 부림초 유아교육·통합교과 △박혜영 경기 본오초병설유치원, 이강선 경기 원일초병설유치원 △김민주 경기 모담유치원, 전현정 경기 샘재유치원, 김진희 경기 향산초병설유치원 △이경선·배영은·박효민·이민지 대구 신천가온유치원 인성교육·창의적체험활동 △유민규·김동건·김만숙 경기 통일초 △박태준·박찬·김희웅 경기 효행초 △강신조 대전법동초, 김희철 대전자운초, 이병훈 대전둔산초, 주재희 대전관저초 △권은주 경북 안동용상초, 박재현 경북 봉화초, 김홍년·박혜은 경북 내성초 △권오종·손은진 경남 가례초, 김지은 경남 부림초, 조일행 경남 금산초 △문현경·김재성 경남 두룡초, 강은희·전병근 경남 진남초 △박상석·김주현·김윤혜 경남 화양초, 이인선 경남 의령초 △문찬규 경남 충무초, 배승호·김광헌·장일홍 경남 진남초 일반자료 △오인환 경남 남포초, 김윤한 경남 한려초, 손윤수 경남 충렬초, 김동효 대감초
문찬규·배승호·김광헌·장일홍 교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인공지능 너도 할 수 있어-초등학생을 위한 인공지능 체험·이해·창작 교육자료(인성·창체 부문)’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문찬규 경남 충무초, 배승호·김광헌·장일홍 경남 진남초 교사는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인공지능 자료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자료는 체험, 이해, 창작의 3단계로 구성됐다. 체험 단계에서는 교실 환경 맞춤형 ‘인공지능 체험 키오스크’를 통해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교사들은 직접 프레임을 제작하고 내부에 PC와 터치형 모니터를 탑재해 키오스크를 제작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학급도우미 ‘페트병 분리수거’에서는 화면에 페트병을 인식하면 분리수거 1단계인 내용물 비우기부터 라벨 제거, 압착까지 각 단계를 수행하며 인공지능이 성공 여부를 인식하고 마지막에는 블루투스로 연결된 서보모터가 움직여 분리수거함이 열려 버리기까지 단계별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키오스크에는 이밖에도 마스크 착용 유무 판단 인식, 스쿼트와 요가 등 운동 동작 인식, 채팅 로봇 등이 탑재됐다. 이해단계에서는 ‘전지적 인공지능 시점’이라는 언플러그드 자료 9종을 개발해 자율주행자동차, 편의점, 알파고라는 주제에 따라 인공지능의 인식과 의사결정 트리구조, 추론하기 등의 개념을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인공지능 콘텐츠 창작소’에서는 블록형 프로그래밍 도구 엔트리를 활용해 코딩체험, 프로젝트 활동을 해보면서 나만의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디자인하고 창작해보는 문제해결 경험을 제공했다. 이들은 “보편교육으로서 인공지능 교육을 논의하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어떤 내용을 가르치고 어떤 자료를 활용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 연구를 시작했다”며 “AI 시대에 필요한 소양과 인재 양성에 청사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박민준·조승룡·장은철·이석훈 교사 역사 수업에 복고 자료와 첨단 기술 접목해 추억의 딱지·야구판 게임하며 조작 활동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VR과 AR 등 가상현실 학습자료가 활용된 지 벌써 5~6년이 흐른 요즘, 넘쳐나는 첨단 기술 속에 오히려 흥미를 잃는 학생들의 모습을 봤습니다. 이제는 웬만한 자극적인 자료가 아니면 주목을 끌기 어려울 정도죠. 지루한 역사학습 현장에 추억의 옛 교육자료들을 소환해 그 가치를 재조명받을 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대세 ‘뉴트로(New-tro)’. 새롭다는 의미의 뉴(New)와 복고의 레트로(Retro)가 합성된 신조어다. 제51회 전국교육자료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거머쥔 박민준·조승룡 대전노은초, 장은철·이석훈 대전옥계초 교사의 ‘Newtro Reality로 열리는 POINT 역사교실(사회 부문·이하 NR역사학습)’은 이 뉴트로를 사회 교육에 접목한 교육자료다. 가장 큰 특징은 옛 자료에 현대적 기술을 더하고, 첨단 기술로 구현된 자료에 옛 자료의 장점과 감성을 입혀 재해석했다는 점이다. 교사들은 먼저 핵심을 짚는다는 의미로 POINT 수업모형을 설계했다. POINT는 문제확인(Purpose), 계획(Organization), 체험·발표준비(Immersion), 탐구 발표·공유(Notice), 정리·과제계획(Training)의 약자로 각 단계별로는 역사학습 콘텐츠와 역사부도, 애플리케이션과 게임자료 등 세부적인 활동을 접목했다. 자료의 현대적인 재해석 과정에도 각종 기술과 다양한 구현 방법이 활용됐다. 오브젝트를 활용해 입체 혼합현실 가상공간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인 코스페이시스로 가상역사 박물관을 만들 었고 3D 입체 애니메이션인 툰타스틱으로는 학생들이 직접 역사 내용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보는 수업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디지털 페이퍼와 음원코드를 인식해 음성으로 들려주는 세이펜, 크로마키와 구글어스, 로드뷰, VR, AR 등 11종의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요즘 교육현장에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괘도 자료도 소환했다. 교사들은 칠판에 주요 학습내용을 구조화해 판서하고 영상으로 편집해 스마트기기나 PC로 학습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또 역사 크로마키의 경우 교실 벽 한쪽에 스튜디오 공간을 만들고 학생들이 직접 대본을 구성해 영상 상황극을 촬영했다. 이 과정에서 상황에 맞는 역사 배경 이미지를 선택하고 자료를 제작, 편집하는 과정에서 자기 주도적인 역사학습이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마지막 정리단계에서는 옛날 문구점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추억의 딱지와 야구판, 종이 인형놀이, 슬라이딩 퍼즐 등 추억의 게임을 활용해 배운 내용을 게임으로 정리하도록 했고 사회과 부도에 나오는 딱딱한 연표자료도 뉴트로 감성으로 재구성했다. 어른들은 옛 생각이 새록새록 나는 추억의 물건들이지만 학생들에게는 새롭고 흥미 있는 조작 활동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딱 들어맞은 것이다. 팀원들은 2016년부터 연구회를 조직해 영상제작 기술과 각종 프로그램을 다루는 방법을 외부 도움 없이 꾸준히 학습하며 자료를 개발해왔다고. 조 교사는 “올해로 5번째 출품한 끝에 대통령상을 받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언택트 교육이 이어지는 상황과 관련해 교사 도움 없이도 학생 스스로 가정에서 NR역사학습을 활용해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자료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들의 방학을 책임지던 ‘EBS 초등 방학생활’을 만든 노하우로 탄생한 ‘EBS 창의체험 탐구생활(이하 탐구생활)’이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왔다. 1권 잘 먹고 잘 싸는 법, 2권 어쩌다 동물 탐험에 이어 이번에는 집과 환경을 주제로 3, 4권을 선보인다. 3권 ‘우리는 집에 산다’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중요해진 ‘집’을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동물, 곤충, 바다생물의 집부터 옛날 집, 왕의 집, 세계의 집, 죽은 자들의 집까지 둘러볼 수 있게 구성했다. 집의 의미와 구조, 특징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살고 싶은 집을 직접 설계해 짓고, 관리하는 등 집에 대한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았다. 4권 ‘환경을 부탁해’는 기후변화로 겨울잠에서 일찍 깬 개구리와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로 ‘환경’의 중요성을 상기한다. 기후변화, 미세먼지, 환경 호르몬, 재생에너지 등 환경 문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우리가 무심결에 하는 행동이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음을 알리고, 재활용, 자원순환 등 환경을 지킬 방법도 소개한다. 지난 7월 첫선을 보인 탐구생활은 동물 캐릭터 판다, 라피도, 워프, 캐비, 순호와 함께 탐험을 떠나는 콘셉트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리즈로 기획해 책장에 꽂아두고 궁금할 때마다 찾아볼 수 있게 한 어린이 도서다. 특히 현직 초등 교사들이 선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학년 구분 없이 내용을 구성했다. 창의적 체험학습 수업뿐 아니라 방학 숙제, 수행평가, 돌봄교실, 방과후학교, 온라인 수업 등에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어린이가 방송을 보면서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걱정도 덜어준다. 페이지마다 ▲인성 ▲지성 ▲감성 ▲창의 등 핵심역량을 표시한 점도 눈길을 끈다. 핵심역량 표시는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때 참고하면 된다. 책 뒤쪽에는 방학 과제로 제출할 수 있는 ‘자유탐구 보고서’ 양식을 수록했다. ▲토론 논술 기록지 ▲실험보고서 ▲관찰보고서 등 필요한 양식을 선택해 활용하면 된다. 내년 1월 4일부터 2월 12일까지 EBS2와 EBS플러스2 채널에서 방송한다. 방송 후에는 EBS 홈페이지와 EBS 키즈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EBS 온라인 클래스(oc.ebssw.kr)에서 ‘창의체험 탐구생활’을 검색해도 된다. 한편, EBS 초등 겨울방학생활도 출간됐다. 방송 시청 후 배운 내용과 느낀 점을 정리할 수 있는 방송기록학습장과 책 속 부록도 포함했다. 방학생활 방송은 내년 1월 4일부터 1월 21일까지 EBS2와 EBS플러스2 채널에서 학년별로 방영한다.
교총이 올해 교원성과급 차등지급 폐지를 요구했다.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모든 교원이 대응에 헌신했고, 등교수업 조정으로 기존 평가지표가 무력화됐기 때문이다. 교총은 15일에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16일에는 교육부에 공식적으로 2021년 차등 지급 폐지를 요구했다. 교총은 “올해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앞에서 교육 현장의 모든 교원들이 감염병 대응과 방역에 혼신을 기울이고 있는데도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성과상여금제도가 운영된다면 사기 진작 및 전문성 향상이라는 취지는 고사하고 현장 불만만 가중시킬 뿐”이라며 현장 정서를 전했다. 학교 현장은 학년말에 코로나 3차 대유행에 따른 방역 대응까지 겹친 상황에서 기존 평가 지표가 사실상 무력화 되면서 성과급 등을 위한 평가 기준을 새로 설정하면서 비교과와 교과 간, 등교수업 일수에 따른 담임교사 간 차등 등의 갈등과 논쟁으로 혼선을 빚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교총은 2021년에 한해서라도 성과급 차등 지급을 폐지하고 균등 분배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지난 7월 코로나19로 인해 인해 정상적인 교육 활동과 평가 환경이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하여 2020학년도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이 한시적으로 유예한 상황도 고려할 것을 강조했다. 교총은 이와 함께 “향후 모순과 불만이 계속 제기되는 성과급 차등 지급률을 우선 단계적으로 10% 이내로 대폭 축소하고, 지급률 기준과 지급 방식은 단위학교 구성원들이 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등 현장 수용성이 낮은 성과급 제도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최종적으로는 교원의 자긍심을 무너뜨리는 성과급 차등 지급을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교총에 이어 서울교총도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성과급 균등본배를 촉구했다. 서울교총은 “코로나19의 국가 재난 상황 속에서 학교 감염 차단을 위해 헌신한 학교현실을 감안해 내년도에 교원성과급을 균등분배하고, 차제에 교원갈등을 부추기는 차등성과급제를 반드시 전면 폐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교과교사 성과급 개선도 요구했다. 교총은 그간 차등성과급제 폐지를 요구해왔다. 지난달 24일에는 11만 2천여 교원의 동의를 받아 ‘차등성과급 폐지’를 포함한 11대 교육현안 해결 촉구 교원청원을 청와대·국회·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앞선 2월에는 교육부의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 지침’에 대해 대표적인 교단 원성 정책인 차등 성과급제의 조속한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교총은 최근 수년 간 매년 3월 성과상여금 지급 지침이 발표될 때마다 차등폭 완전 폐지 또는 전면 축소를 요구했다. 2016년에는 차등폭 하한선이 70%로 높아졌지만, 교총의 강력한 요구로 2018년도부터 다시 50%로 낮추기도 했다. 현장의 요구가 빗발치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도 17일 실무협의를 열어 이를 교육부에 제안하는 내용의 안건을 1월 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교육감협의회의 제안이 들어오면 검토해서 인사혁신처와 논의를 하겠다”면서 “교총의 건의에도 2개월 이내에 답변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울산교총은 15일 새마을금고 태화지점 5층에서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 원장을 초청해 ‘포괄적 성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주제의 연수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연수는 우리나라 대표 에이즈(AIDS, 후천성 면역결핍증) 치료 전문의인 염 원장의 강의를 중심으로 울산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추진 예정인 포괄적 성교육의 문제점과 그 대안을 짚어보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염 원장은 오랜 기간 에이즈 환자를 치료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동성 간의 성행위가 에이즈를 발병시키는 HIV바이러스 감염의 가장 큰 요인임을 강조했다. 이는 시교육청이 지난달 12일 ‘포괄적 성교육의 이해’의 연수에서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 소장이 “동성애는 에이즈와 무관하며 성평등교육을 위해 페미니즘교육, 인권교육, 노동교육, 정치교육이 필요하다”는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다. 염 원장은 “포괄적 성교육은 HIV바이러스 감염인과 에이즈 감염인의 인권만을 강조한 채 HIV바이러스 감염경로와 에이즈 감염결과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음으로 올바른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며 “성(性)을 누리고 즐겨야 할 권리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신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생명에 대한 책임과 존중을 길러주는 성교육이 돼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여성우월주의를 강조하는 페미니즘 단체의 좌편향성을 보여주며 페미니즘 교육을 주장하는 포괄적 성교육 또한 좌편향적인 정치교육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이를 토대로 시교육청과 시의회가 동시에 진행 중인 민주시민교육, 노동인권교육, 학부모회 활성화 조례안, 포괄적 성교육 집중이수제 예산안 등이 좌편향 성정치교육으로 모두 연결돼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니냐는 의견이 모아졌다. ‘포괄적 성교육’은 기존의 생물학적 성인 남녀 중심 성교육에서 사회·문화적 의미의 성인 ‘젠더’ 중심 성교육으로의 전환을 뜻한다. 울산교총은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강의 동영상과 연수 자료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물리학자 데이비드 봄(1917~1992)의 인문학적 견해를 한 데 묶었다. ‘창의성’을 주제로 한 강연과 논문을 중심으로 수록했다. 형이상학적 가정, 인식론, 인간의 심리를 비롯해 윤리학, 정치학적 견해를 망라한다. 흔히 창의성이라고 하면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일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저자는 ‘창의력은 새로운 질서를 발견해 이를 남달리 설명하는, 일종의 질서 체계’로 본다. 새로운 질서를 정립해가는 것을 창의성으로 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과 예술은 동질의 작업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인류 문명 초기에는 오늘날 과학과 예술이 구분되지 않은 하나의 활동이었으나 분화돼 발전해왔다”고 설명한다. 이 분화가 정형화돼 사고의 분화, 즉 쪼개기 사고로 이어졌고, 인간의 의사소통도 단절됐다고 본다. 내용을 옮긴 김정래 부산교대 교수는 “데이비드 봄이 말하는 창의성은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를 죄고 있는 능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을 읽으보면 그 의미를 새길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오즘 내편 네편 가르는 세태를 보면 봄이 지적한 쪼개기 사고의 폐해를 알아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봄 지음, 김정래 옮김, 박영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