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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금 수원의 보훈교육연구원 강당에는 '엄마와 함께 하는 보훈 문화교실'이 열리고 있다. 멀리 제주도를 비롯 전국에서 모인 초등학교 4~6 학년 어린이와 어머니 171명이 2박3일 합숙을 하며 나라사랑을 공부하고 체험을 통해 익히고 있다. 이 문화교실은 자라나는 세대와 가정교육의 주역인 어머니들이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돌아보고 그 현장을 탐방함으로써 애국정신을 일깨워 올바른 국가관 형성과 보훈문화 확산을 도모하고자 나라사랑 교육전문기관인 보훈교육연구원(원장 오일환)이 주관을 하고 있다. 필자는 여기서 '엄마와 함께 떠나는 나라사랑 여행' 강의 2시간을 맡았다. 어머니와 자녀,배경지식이 차이가 나 일방통행식 강의는 교육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싶다. 그렇다면 어떻게? 강사 사전 협의에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노래와 게임, 퀴즈를 이용한 강의 진행.흥미도 불러 일으키고 긴장감이 감도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 담당 첫 시간에는 '당신의 이름은 대한민국입니다', 고등학생들이 만든 '안보 여행'비디오시청 그리고 느낀 점 발표다.6.25 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작년 천안함 폭침 피격사건(3.26)과 연평도 포격도발(11.23) 관련 내용이라이목이 집중된다. 이제 빙고게임,시간에 맞게 25빈칸을16칸으로 변형하였다.여기서 인물 알아맞추기문제 하나. 힌트가점점 자세히 주어진다. ①이 분은 병을 고치는, 환자를 치료하는 그런 의사가 아닙니다. ②나라를 위해 정의로운 일에 용감하게 뛰어들어 목숨믈 바친 분입니다. ③도시락 폭탄과 관계있습니다. ④일본왕의 생일인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공원에서 폭탄을 던졌습니다. 어린이와 엄마들은 ③단계에서 답을 알아 맞춘다. 한 문제 더. 이 날은 '어떤 날'일까요? ①24절기 중 망종과 관계 있습니다. ②오전 10시에추모 싸이렌이 울립니다. ③이 날 태극기는 깃폭만큼 내려답니다. ④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국군 장병과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의 충절을 기리는 날입니다. 이런식으로 전개하는 것이다. 동요도 도입한다. '무궁화 행진곡'(윤석중 작사.손대업 작곡)을 들려주고 강조할 중요부분은 묵음으로 처리한다. 그 부분의 가사를 알아 맞추는 것이다. 화면엔 만개한 아름다운 무궁화가 비춰진다. '무궁 무궁 무궁화/무궁화는 우리 꽃/피고지고 또 피어 무궁화라네/너도 나도 모두 무궁화가 되어/○○○ ○○ ○○○ ○○/아름다운 이 강산 무궁화 겨레/서로 손 잡고서 앞으로 앞으로/우리들은 무궁화다' 답은 '지키자 내 땅' '빛내자 조국'이다. 노래 제목 맞추기도 있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맨 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이제야 갚으리 그 날의 원수를/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답은 6.25 노래(박두진 작사, 김동진 작곡). 언제부터인가 학교에서 의식 행사곡 지도가 사라져 계기교육의 부실을 초래하고 있다. 필자는 이밖에도 유관순, 안중근, 6.25 참전국가, 학도의용군(학도병), 김좌진, 안창호, 천안함, 연평도, 호국보훈 등도 다루었다. 보너스로는 나라사랑을 다짐하며 본인 이름, 어머니 성함 넣기도 하였다. 이 자리에 모인 대상자들은 배경지식이 높아 대부분이 정답을 쉽게 맞추었다. 정답 맞추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나라사랑의 마음을 간직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빙고 당첨자에게는 졸저 '이영관의 교육사랑'을 선물로 준다고 하니과잉 경쟁이벌어지기도 하였다. 참가자들은 이튿날 현장견학으로 독립기념관을 방문하여 독립군 체험캠프에 참가한다.이 같은 보훈문화교실은 8월 13일, 8월 16일에도 2박3일간 계속 운영된다.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안고 귀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가안보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 국가안보는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국가 이익을 지키고 나아가 국가 이익을 확장시키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국가 이익은 국가의 생존, 경제적 번영, 민주화, 평화통일, 세계 평화 기여 등을 포함하고 있다.이 중 국가의 생존이 국가안보의 제일 중요한 목표다. 그러나 애국, 호국, 보훈, 순국선열, 국가정체성, 안보, 역사등을 이야기하다보면 분위기가 딱딱해진다.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계기교육을 하기 어려운 이유다. 국가보훈처 발행 교육자료집을 보면 지식 중심이 아니라 공감하는 교육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으로, 생활 가까운 곳에서 배우는 교육으로전개할 것을 지도상의 유의점으로 내세우고있다. 오늘 게임식 강의를 진행하면서 재일학도의용군 642명을 소개하였다. 그들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조국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 스스로 귀국,각종 전투에 참가 혁혁한 공을 거두었다. 그 중 135명은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 조국이 위험에 처해 있을 때우리는 목숨을 바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오늘 아 사건은 그 정신을 본받기 위해 게임을 통해 접근해 본것이다.
학교가 방학 중이라고? 아니다. 몇몇 교장들이 욕보이는 뉴스를 만들어내며 학교를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교육업체와 학교장의 검은 유착, 방과후학교 관련 사업권을 놓고 뇌물 잔치를 벌인 교육업체와 초등학교 교장들이 덜미를 잡혔다.’ TV와 라디오의 톱뉴스, 인터넷의 머리글자가 다 교육계의 부조리를 탓한다. 뉴스에 의하면 돈을 받아 챙기고 편의를 제공한 전현직 초등학교 교장 16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500만원에서 2000만원씩 돈을 건네받았다는 혐의다. 사교육비 절감 정책의 일환으로 시작한 방과후학교에 금품로비가 웬 말인가? 대낮 시청사 안에서 관련 업체 직원에게 현금(500만원)을 받다가 국무총리실 감찰반에 적발되어 현행범으로 체포된 공무원에 관한 소식이 함께 전해졌지만 학교의 관리자인 교장들의 부도덕성에 관한 얘기라 차원이 다르다. 교장 자리는 돈의 유혹에 넘어가도 될 만큼 낮은 자리가 아니다. 교육이 무엇인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 습득에 앞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분별하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다. 그래서 남을 가르치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사람다운 사람은 본능이 아니라 이성에 따라 행동한다. 교육을 하는 곳이 학교다. 학교의 장이 본능에 따라 행동한다면 교육 전체가 불신 받는다. 상대방에게 감사와 정성을 담아 마음의 표시로 전하는 게 선물이다. 사사로운 일에 이용하기 위하여 어떤 직위에 있는 사람을 매수하려고 건네는 부정한 돈이나 물건이 뇌물이다. 마음을 담았더라도 공무원에게 주는 선물이 3만원을 초과하면 뇌물이 된다. 작년 시내로 학교를 옮긴 후 지금까지 두 번 선물을 받았다. 올해 2월 종업식을 하던 날 한 부모가 아이를 통해 선물을 보내왔다. 별 뜻 없이 받아놨기에 오후에야 제과점 빵이라는 걸 알았다. 아이들이 하교한 후 평소 도움을 주는 행정실 사무원에게 ‘자모가 보내온 것인데 맛있게 잡숴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빵을 보냈다. 그리고 몇 분 후 상품권이 들어있어 빵을 먹지 못한다는 연락이 왔다. 자모에게 전화해 확인해보니 행정실에서 연락받은 대로 상품권을 보냈단다. 마음으로 받은 성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뜻을 전하며 아이를 학교로 보내라고 했다. 자모는 학기 초 같으면 잘 봐 달라는 뇌물이지만 학기 말 1년 동안 잘 가르쳐줘 보낸 선물이라 되돌려 받을 수 없다며 아이를 보내지 않으려고 했다. 할 수 없이 행정실에 불법기부금품으로 접수한다고 하자 아이가 학교로 달려와 해프닝이 끝났다. 올해 5월 수업을 참관한 자모가 음료수를 놓고 갔다. 무심코 받았기에 고맙다는 인사말도 못 전했다. 오후에 동료 직원들과 음료수를 나눠마시려다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해 고맙다’는 편지와 함께 들어있던 상품권을 발견했다. 자모는 자기 자녀가 일반 아이들과 다르게 행동한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아이도 학기 초와 달리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다툼을 줄였다. 또 자모에게 성의만으로도 고맙다는 전화를 했다. 다음날 내 글이 실려 있는 책속에 상품권을 넣어 아이 편에 보냈다. ‘좋은 뜻이었는데 오히려 선생님을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메시지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 선물과 뇌물의 한계를 구분하기 어려운 세상이라 학부모에게 선물을 받으면 참 곤혹스럽다. 내가 받았던 두 번의 선물사건을 감찰반이 현장에서 목격했다고 가정해보자. 빵이나 음료수 상자에 선물의 한계를 넘어선 상품권이 들어있는 줄 몰랐다고 항변한들 누가 인정할까. 돈이 뭐라고…. 돈 몇 푼에 일평생 쌓은 인격과 명예를 날릴 수 없다. 누구나 돈이 깨끗해야 인격적으로 존경받는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만든 흙탕물이 아니다. 16마리가 교육계 전체를 검은 먹물로 만들었다. 업체에서 돈을 챙겨 교육계를 욕먹게 한 교장들에게 같은 교육자로서 회초리를 들고 싶다.
1월 5일 아침을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25%가 살고 있는 최대의 도시 오클랜드에서 맞이했다. 오클랜드는 1865년까지 수도였고 지형상 해외무역이 발달했다. 현재의 수도는 웰링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오클랜드가 뉴질랜드의 문화와 경제를 이끌고 있다. 6시 50분부터 호수를 닮은 바닷가를 산책했다. 한참을 걸은 후 산책로 끝에서 요트와 고깃배들이 떠있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이곳이 바다임을 실감했다. 아침을 맞는 바닷가의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멀리 물길이 바라만 보여도 집값이 비싸다는 곳이다. 바닷가를 돌며 부촌 사람들이 아침을 맞이하는 모습을 구경했다. 미끄럼틀, 평행봉, 산책로의 의자, 수변무대를 모두 나무로 만들었다. 뉴질랜드의 정책은 환경보존을 먼저 생각한다. 목재로 만든 제품은 수명을 다하면 바로 자연의 일부가 되니 나무가 많은 나라에서는 일석이조다. 목재 담장 밑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매단 호박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아침이다.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게 사람이라고 했다. 공원을 산책하며 노숙자를 만나지 않는 것도 행복인데 부부가 나란히 산보를 하고, 노인들이 바닷가 언덕에서 아침 운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더 아름다운 것은 빈 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줍는 백발노인이다. 이런 선행들이 모여져 청정 환경을 자랑하는 현재의 뉴질랜드를 만들었을 것이다. 8시 35분 호텔을 출발해 와이토모로 향했다. 시내에서 30분만 나가면 2㎞ 거리에 집이 한 채씩 있다. 땅이 넓어 2층 집을 지을 필요가 없다. 남진이 부른 노래처럼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한 백년 살고 싶다. 누군가 끝없이 이어지는 풀밭들이 처음에 세운 뜻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초지일관을 닮았다고 했다. 그렇다고 비옥한 땅만 펼쳐지는 것도 아니다. 우리네 산촌을 빼닮은 마을도 만난다. 마을 입구에 공동묘지도 있다. 오늘도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진다. 원주민들은 몽고반점이 있고 우리처럼 산에 묘지를 만든다. 유흥문화가 없고 처마 밑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다. 마약을 단속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이곳 공항의 개들은 외국 과일과 농산물을 철저히 찾아낼 만큼 검색이 까다롭다. 생태계를 외래종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세관원보다 농림수산부 직원의 권한이 크다. 높은 직위는 모두 여자인 여자들의 세상이다. 소, 사슴, 알파카를 많이 기르고 사료, 항생제, 촉진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누렁소는 젖소이고 검정소가 식용이다. 빈부격차가 없고 65세가 되면 복지제도가 행복한 생활을 책임진다. 비오는 날 빨래를 걷지 않을 만큼 청정지역이다. 날씨가 맑아 하늘의 구름도 예쁘다. 휴게소에 잠깐 들렀다. 소통을 이루는 방법은 참 다양하다. 나무 밑에 의자가 그려진 안내판이 길가에 서있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나무 밑 의자에 앉아 행복한 표정으로 음식을 먹고 있다. 바로 옆 놀이터의 놀이시설도 모두 나무로 만들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의지의 한국인을 만난다. 초등학교를 지나면 구릉지에 녹색 초원이 펼쳐지고, 양과 소들이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고 길가의 간판을 보고 샛길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면 전원주택에서 태극기가 펄럭여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골프가 좋아 이곳에 정착했다는 교포가 관광객을 대상으로 자신의 농장 한쪽에서 운영하는 전원식당이다. 주인장 아저씨가 직접 스테이크를 구워 주는데 이곳에서 맛보는 와인이 여행의 피로를 풀어준다. 식당이 높은 곳에 있어 주위의 그림 같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식당 옆에 주인장 혼자 즐긴다는 골프장이 있다. 뉴질랜드 3대 볼거리 중 하나라는 반딧불 동굴이 와이토모에 있다. 이곳에 여러 개의 동굴이 있다는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석회암동굴이다. 동굴에 입장해 설명을 들은 후 보트를 타고 강물을 따라 천천히 조금씩 이동하며 벽에 붙은 반딧불을 구경한다. 우리나라에서 봤던 반딧불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뉴질랜드에만 서식하는 곤충 아라크노캄파 루미노사라가 먹이를 유인하기 위해 섬유질처럼 길게 빛을 뿜어내는 것이다. 반딧불의 모습이 환상적인데 반해 관람시간이 짧아 아쉽다. 사람들이 다녀가며 반딧불이가 많이 죽어 몇 년 동안 관람을 중지한다는 얘기도 있다. 로토루아로 가는 길목의 파라다이스 벨리에 들렸다. 누구나 걱정이나 근심 없이 행복을 누리는 파라다이스를 꿈꾼다. 원시림의 파라다이스 벨리는 동물과 물고기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부여된 천국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수령이 오래된 나무로 만든 의자가 맞이한다. 자연림이 빽빽하게 가꿔진 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온갖 종류의 송어와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만져 볼 수 있다. 백 년 된 약수가 흐르는 연못에서 헤엄치고 있는 송어, 인기척에도 꿈쩍 않는 나이 140살의 나무기둥 같은 장어, 작아서 귀여운 멧돼지가 양과 염소와 가족을 이룬 공동체가 세월의 흐름을 잊게 한다. 수학여행이나 캠프파이어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노래가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으로 시작되는 연가다. 연가의 고장이 바로 로토루아다. 로토루아의 아름다움은 '뉴질랜드 아름답게 가꾸기 협회'에서 연말에 발표하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에 11번 중 6번이나 선정된 사실이 증명한다. 마오리족 문화가 잘 보존되고 관광산업이 활성화되어 뉴질랜드를 찾는 관광객의 대다수가 로토루아로 향한다. 사람과 자연의 기원을 알게 하는 로토루아 시내에 들어서면 독특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바로 유황냄새다. 유황냄새를 맡으며 르네상스의 장식적 요소를 수직 고딕 양식에 접목시킨 튜더양식 건축물 최초의 시청을 구경했다. 아름답게 꾸며진 영국식 정원에서 손바닥을 닮은 나무가 우뚝 서있다. 숙소인 수디마호텔 앞 해변의 풍경이 아름답다. 해변에서 일행들과 석양을 구경하고 아내와 폴리네시안 스파로 갔다. 노천탕에서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 사람들이 가득하다. 은은한 초록빛 온천탕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푸는데 유황냄새가 코를 찌른다. 원주민 마오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전통 민속쇼를 관람하며 지열을 이용한 항이 정통 요리를 먹었다. 혀 놀림을 잘할수록 능력 있는 남자라는 것을 보여주는데 관람객들을 동참시키고 결혼식으로 마무리한다. 아내와 주변의 밤거리를 구경하고 호텔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세종시가 내년 7월 1일 자로 정부 직할 특별자치시로 출범하는 법적 지위를 갖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국무총리실부터 시작해서 9부 2처 2청을 포함한 36개 행정 및 소속기관과 1만여명의 공무원이 3단계로 나뉘어 2014년까지 이전을 완료한다. 국론 분열과 갈등 속에 위헌 결정, 새 법안 마련, 수정안 부결 등 온갖 우여곡절을 겪고 추진하는 국책사업인 만큼 국민적 기대와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 자족기능을 갖춘 첨단 행정중심복합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가 풀어가야 할 난제 가운데 하나는 공무원들의 마음을 붙잡는 데 있다. 지난 3월 이전 대상 공무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주하겠다는 응답이 40.6%로 나왔다. 10명 중에 6명은 서울에서 출퇴근하겠다는 것이다. 세종시로 가겠다는 공무원도 가족은 남겨두고 ‘혼자 가겠다’는 답변이 26%에 달했다. 이주를 꺼리거나 ‘기러기 아빠’를 감수하려는 공무원들의 가장 큰 이유는 교육문제(54.2%)다. 이것은 세종시의 교육환경이 공무원들에게 매력적인 카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의 자족 기능을 높이고 ‘명품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상주 인구의 확보가 필요하고, 그 중심에 ‘명품 교육’이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별도의 교육관련 지원부서를 설립해 모든 교육시설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에 맞춰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 가능한 U-스쿨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친환경 학교를 도입할 예정이다. 당장 내년 첫마을 지역에 유치원 및 초등학교 각 2곳, 중·고등학교 각 1곳이 공사를 완료하고 신입생을 맞이한다. 정부는 시기별로 이주 공무원의 수요에 맞게 보육시설, 특목 중·고, 일반·전문계고 등 다양한 학교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를 목표로 150개의 유치원 및 초·중·고교를 건립할 예정이다. 새로 들어서는 학교는 무선 인터넷망을 구축해 스마트 패드로 수업을 진행하며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학습자료를 공유하고 과제물을 제출하도록 한다. 학력이 높은 공무원들은 당연히 세종시의 주거 요건 가운데 교육 부문부터 꼼꼼히 챙길 것이다. 사교육 인프라가 전무한 상활에서 과연 공교육만으로 자녀 교육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특히 대입 논술, 입학사정관제의 강화 등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얼마만큼 발빠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교육활동에 접목시킬지도 관심사다. 문제는 세종시의 교육환경이 하드웨어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은 아무리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해도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는 교원의 질적 수준이 중요하다. 세종시가 엄청난 혈세를 들여 첨단 교육환경을 구축하고도 이주 공무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명품 도시’는커녕 ‘유령 도시’로 전락할 개연성이 높다. 세종시 성공의 관건이 교육에 달렸다면 교육의 성공은 결국 우수한 교원의 확보에 달려 있다. 따라서 뛰어난 시설도 중요하지만 지역적 한계는 물론이고 공·사립을 뛰어넘어 해당 분야에서 검증받은 우수한 교원의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교육에서도 스타 강사 한 사람이 수만명의 학생을 움직이는 힘을 발휘한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공무원들은 세종시에 어떤 교원들이 배치되느냐에 따라 ‘IN 세종’을 결정할 것이 분명하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이재훈)은 9일부터 12일까지특수교육지원센터 치료교육지원실에서 유·초등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음악치료 프로그램인 뮤직가튼을 실시, 좋은 호응을 얻은 가운데 마쳤다. 인지, 언어, 사회성, 지능 등의 발달이 또래에 비해 지연되어 있는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은 자기표현의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고 타인과의 소통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남부교육지원청은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다양한 연주활동과 듣기, 노래하기, 율동하기, 만들기 등을 통해 음악을 몸으로 느껴보며 오감을 자극하고 인지, 언어, 사회성, 지능, 정서의 통합적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뮤직가튼 프로그램을 계획하였다고 한다. 뮤직가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사는 참가학생들의 수준에 적합한 동요 ‘숲속 동물들’과 간단하고 즐겁게 따라할 수 있는 율동들을 소개하며 학생들의 흥미를 끌었으며, 우클렐레와 하프, 귀로 등의 다양한 악기들을 학생들이 직접 연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뮤직가튼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표정이 여느 때에 비해 밝고, 즐거워 보였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하는 의지를 보였다. 뮤직가튼에 참가한 한 학생의 보호자는 “길고 더운 여름방학동안 우리 애가 지루해하면 어쩌나 걱정했어요. 뮤직가튼 수업에 아이를 들여보내고 기다리는 동안 밖에서도 들리는 아이의 웃음소리에 저도 절로 기분이 좋아졌어요. 방학 동안에 이런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에 너무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얼짱, 몸짱’ 되기가 시대의 조류가 되고 있다. 성형미인임을 스스로 고백하는 스타가 늘고 있다. 또한 대중들도 언제부터인가 이를 별로 문제 삼지 않고 있다. ‘얼짱, 몸짱’ 신드룸이 바람직한 이 시대 사회의 문화현상이냐 아니냐의 담론은 제쳐두더라도 성형중독, 무리한 감량으로 인한 사망등 심각한 폐해가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우리 사회에 만연한 ‘얼짱, 몸짱’ 증후군이 일고 있는 원인에 대하여 생각해보았다. 우리 시대사회상이 되고 있는 ‘얼짱, 몸짱’ 증후군의 원인에는 개인의 자아 실현, 취업을 위해, 사회 풍조 탓 등 여러 가지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으나 첫째, 외모지상주의, 선정주의 지향하는 TV를 비롯한 각종 매스컴들의 영향을 들 수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사회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현대의 사회를 일러 ‘스마트 사회’라 칭하는 이들이 많다. 스마트 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사회는 SNS,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시대 사회의 문화를 만들고 선도하는 것은 대량문화를 찍어내는 매스컴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이 매스컴이 외모지상주의, 선정주의를 추구하면서 우리 사회의 ‘얼짱, 몸짱’ 증후군을 이끌고 있다. 자고나니 대한민국 최고 스타가 되어 있었다는 30대 분당 아줌마는 TV 방영 한 번, 잘 가꾼 몸매 하나로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게 되었다. TV시청이 여가 생활의 전부인 사람들이 많다. 이들에게 TV는 종교이고 교과서이다. TV를 통해 잠재적으로 주입되어지는 ‘얼짱, 몸짱’ 종교는 이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기제가 되고 있다. 둘째,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인물관을 들 수 있다. 유교 문화의 유입 이후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인물관은 ‘신, 언, 서, 판’이었다. 어떤 능력보다도 걸출한 허우대를 중요시하는 것이 우리 전통의 문화이고 우리 사회의 풍토였다. 누가 무어라고 말하여도 우리 민족의 잠재되어 있는 DNA속에는 외모지상주의가 내재해오고 있었다. 민족 삶의 지혜와 살이의 방식이 고래로 담겨져 전승되어 오는 속담에서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표현이 있다. 같은 내용이면 더 나은 디자인, 더 나은 외모를 선호하는 민족이었다. 셋째,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의 상이 변하고 있다. 세분화, 전문화 되어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한 개인의 특출한 역량보다는 팀원끼리 협업할 수 있는 능력 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극히 제한된 고도의 전문적인 영역 외에는 대부분의 업무가 이미 매뉴얼화 되어 있는 것이 현대 산업현장의 모습이다. 이러다 보니 보이지 않는 인간의 깊이 보다는 보이는 외모를 더 선호하게 되고 있다. 인재에게 요구하는 역량이 내재되어 있는 지적인 역량보다는 ‘얼짱, 몸짱’등 인간외부의 잘 된 디자인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산업현장의 모습등이 반영되어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 또는 결혼 지참금 정도로 생각하며 성형수술등이 만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균질화를 조장하는 사회 문화를 들 수 있다. 우리 사회에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풍조, ‘친구 따라 강남 간다’ 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개성의 존중보다는 몰개성, 시대의 흐름에 야합하는 것이 생존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우리는 진즉부터 배워 왔다. 쌍꺼풀, 고른 이 등이 시대의 트랜드다. 남이 하니 나도 해야한다. 나만 하지 않으면 집단따돌림이 되고 같이 어울려 살기 어렵게 된다는 절박감 등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 하긴 우리 주위에 쌍꺼풀 없는 눈, 덧니등의 외모로도 최고가 된 스타들이 있기는 있나? 개성이 되어야 할 나만의 에지들이 쌍꺼풀 수술, 초등학교 학생부터 40대 아줌마까지 치아교정 틀을 끼우고 다니는 웃지 못 할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얼짱, 몸짱’ 증후군의 원인에 대해 나름 진단해보았다. 얼짱이건, 몸짱이건 건강한 정신으로, 건강한 신체로, 자아를 실현하고,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에 도움이 된다면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시대의 조류에 의식 없이 편승하는 ‘얼짱, 몸짱’ 열풍이 지나친 물질문화에 탐닉 등으로 나타나면서 많은 문제를 도출하고 있다. 지식기반사회이다. 진정한 경쟁력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있다. 성장도 좋은 가치이지만 성숙을 추구하는 사회문화가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신체의 단련을 위해 땀 흘리는 것 못지않게 많이 읽고, 깊게 사고하면서 사유 세계를 깊고 넓게 구축해가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도록 다 같이 되돌아 보아야 할 시점이다.
세상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더욱이 각종 유혹과 호기심으로 가득한 청소년기에 공부는 재미없고 지루하며, 지겨운 대상일 수밖에 없다. 공부하기에는 정말싫은데 학생의 신분이니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공부로 인하여 학교를 중도에 하차하는 학생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요즘 학교의 고민은 이러한 중도 탈락의 학생을 어떻게 하면다시 학교로 돌아와 학교생활을 마칠 수 있게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학교가 학생들이 좋아하고 즐거운 학교가 되는 것이다. 학생들은 하루의 생활을 학교에서 보낸다. 이들의 학교 삶에서 대부분은 주어진 교과할동을 열심히 하는 일이다. 이러한 학교 공부는 과정보다는결과에 주어지는 보상이 기대보다 클 때는 내적 학습동기가 일어나 스스로 노력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실망과 패배감으로 학습에 대한 의욕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학습의결과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성취요인에 따라성취감, 만족감이 다름으로새로운 학습동기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공부는 성취욕이 강하고, 뚜렷한 인생의 목표를 갖고 있는 학생에게는 좋은 인식을 갖고 즐기운 활동으로 여기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게일과 짐이 되어 쉽게 피로하고 지겨움과 정신적인 고통을 주는 스트레스의 원인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나라 학생들은 치열한 입시경쟁으로 인하여 교과 공부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을 많이 받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전해지면서일부 학생은 이겨내지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교육의 부작용으로 나타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자살자는 총 146명으로 그 원인을 보면, 가정불화(31.5%), 염세·비관(·19.2%), 성적비관(12.3%), 이성문제(6.8%), 가정형편(3.4%) 등으로 나타타났다. 사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은 타고난 재능의 기질도 있지만 보다 중요한 요인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지속적인 노력하는 성실한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천재성을 능가하는 결과를 얻는 것도 바로 공부를 일이 아닌 즐거움으로 여기는 태도인 것이다. 즐기는 마음으로 공부하는 학생은 잘 안 풀리는 문제가 나오면 짜증을 내거나 불안해하기보다는 '쉽게 풀리면 재미없지', '모르는 부분을 알게 돼 기쁘다'는 식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또한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과정, 내가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하는 과정, 내가 알게 된 것을 익숙하게 만드는 과정 등의 공부를 하는 과정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많은 부분에서 학습의 과정보다 결과에관심이 크다. 즉, 당장 어떤 방법이든 높은 점수를 얻어야 하고, 그래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을 얻는 것을 교육의 목적으로 두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학습은 이러한 외적동기보다는 학생들의 내적동기인 호기심과 궁금함이 없으면 절대로 잘 할 수가 없다. 모르는 것을 이해하는 과정도 학생 스스로 해결해야 더 큰 성취감과 기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교사가 직접 도와주면 그 효과가 반감한다. 설사 혼자 해결하기 어렵더라도 교사는 인내심 있게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학생이 최선을 다해 목표에 도달했을 때 성취감을 느끼게 해야 다음 과제를 즐기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사들은 오래 참지 못하고 답을 가르쳐 준다. 그래서 학생들도 참지 못하고 조금 어려운 문제는 쉽게 포기하고 만다. 그리고 학생들이 알게 된 지식은 그냥 시험문제만 풀면 끝나서는 안 된다. 해결한 문제를 발표를 하거나 다른 학생들과 토론함으로써 새롭게 응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이와 같이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해결한 지식은 결과물이나 부산물이 아닌 공부하는 과정자체에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즐기도록 유도하지 않으면 학생들은 공부를 싫어하고 학교성적을 얻기 위한 공부로만 인식하게 된다. 학생들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들고, 스스로 자기 생각을 발표하게 만들며, 공부하는 방법을 혼자서 터득하게 하면 처음 결과는 시원치 않지만 점차 가속도가 붙게 되고, 혼자서 무언가를 알아내도록 노력하고 세상일에 호기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학생들이 하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고, 문답형식을 통해서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는 일을 자꾸 하면 학생들은 공부하는 과정자체를 즐겁게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동기를 주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공부에는 왕도는 없다. 먼저 공부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 첫째, 하고자 하는 공부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둘째, 공부를 통해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신감을 갖게 하고, 셋째, 자신의 목표를 교육을 통해 성취감을 얻게 해야 한다.그리고 공부는 일이나 의무가 아니라, 미래의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과정으로 받아드려야 할 것이다.
'한국에 전화를 거시려면...' 룸의 전화기 옆에 전화하는 방법이 한글로 코팅되어 있다. 6개 채널만 시청할 수 있는 TV에서 드라마 장금이가 나온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다는 증거다. 호텔 앞 계곡을 산책하고 짐을 정리했다. 일행들이 호텔을 배경으로 인증샷도 남겼다. 퀸스타운은 보면 볼수록 아름다움과 매력이 느껴지는 도시다. 파란 하늘과 녹색의 자연이 어우러진 호수 주위를 돌아 쇼핑센터로 갔다. 일행들이 사슴에서 추출한 식품을 구입하는 시간 전자상가에 들려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된 우리나라의 전자제품들을 구경했다. 차가 퀴스타운을 뒤로 하고 달린다. 차창 밖으로 가족묘지와 퀸스타운으로 흘러드는 강줄기가 펼쳐진다. 길가에서 민속촌처럼 옛 거리를 그대로 보존한 에로우타운을 만난다. 23개 중 현재 1개만 남아 있는 금광촌으로 마을 분위기가 조용하고 보수적이다. 오래된 건물을 예쁘게 가꿔 예술인들의 별장이나 상점으로 사용해 남섬 최대의 골드러시 시대를 알아볼 수 있다. 골목을 돌아보며 아기자기한 맛을 느끼고 싶었지만 차안에서 바라보고 그냥 지나쳐 아쉬웠다. 여왕의 도시에 여왕은 없어도 도전, 모험, 젊음이 다 모여 있다. 퀸스타운은 번지점프, 제트보트, 래프팅, 카약, 스카이다이빙, 스키 등 레포츠의 도시다. '번지점프 해보지 않고 젊음을 과시하지 말라'고 돈 내고 모험 즐기는 사람들이 자신을 이기는 최고의 레포츠가 번지점프라고 한다. 시내 중심가에서 30여분 거리의 카와라우강에 세계 최초로 설치되었다는 번지점프대가 있다.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다리가 후들거리는데 낭떠러지 위에 점프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각종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처럼 세상과의 인연을 로프에 의존한 젊은이들이 다리 위에서 43m 아래의 카와라우강으로 멋지게 뛰어내린다. 번지점프는 목숨을 건 무모한 도전이 아니다. 연속으로 뛰어내리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을 넉넉히 품어주는 대자연의 품으로 날아드는 것처럼 보인다. 화장실 때문에 잠깐 시골의 휴게소에 들렸다. 수수한 화장실에 체리나무가 많은 장미농원이 휴게소다. 포도나무 옆에 장미를 심어 진딧물이 장미꽃으로 옮겨오면 장미나무 밑에 연기를 피워 진딧물을 없앤단다. 장미농원의 경치가 아름다워 카메라에 담았다. 주차장에 서있는 승용차 4대 중 두 대가 현대와 기아차라 일행들 모두 반가워했다. 물길이 사라지자 구릉지를 달린다. 해발 200~600m로 평지와 산지의 중간적 성격을 지닌 완만한 지형이 구릉지다. 오마라마 갈색 구릉지역이 끝없이 이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라 이곳저곳 눈길이 간다. 비가 오지 않아 풀이 크지 않았지만 가끔 동물들이 풀을 뜯는 목장과 일본 등에 수출한다는 건초더미가 보인다. 뉴질랜드는 초원과 구릉지가 넓은 호수와 어우러진 자연의 종합선물세트다. 초원이 지평선을 이뤄 지루할 때는 가이드가 들려주는 얘기가 비타민이다. 공항에 입국한 나라의 숫자별로 국기를 꽂는데 우리가 6번째다. 우리나라 여행객들 목소리 줄이고, 질서 지키고, 현지 사람들에게 품위 있는 매너 보이면서 고급스러운 여행을 하자. 여행객들이 품위만 잘 지켜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자동차 값이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이곳의 교육과정 중 초등학교 6년, 중학교 2년은 읽기·쓰기·생활지도를 몸에 익히는 기간이다. 고등학교 5년의 1-2학년은 논리적인 정규과목, 3-5학년은 전공분야를 공부한다. 대학가지 않으면 고등학교 4학년 마치고 졸업한다. 약속을 꼭 지키는 사회라 부모의 말을 무서워한다. 하지 말라고 하면서 자기만 하면 부모의 자격이 없다. 푸카키 호수가 크라이스트처치와 퀸스타운을 오가는 길목에 있다. 여행은 날씨가 맑아야 한다. 이틀 전 비를 뿌려 이곳을 지나며 보지 못한 마운트 쿡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따라 푸카키 호수와 눈 덮인 설산 마운트 쿡이 멋져 보인다. 짧은 시간이지만 마운트 쿡과 넓은 호수를 바라보며 산책로를 걸었다. 바위에 걸터앉거나 나무 의자에 앉아 낭만을 누리는 여행객들의 표정이 밝다. 이틀 전 선한목자교회와 콜리개 동상을 구경하던 날 테카포 호수 건너편으로 보이던 양치기목동마을에 들렸다. 제이드팔레스 중국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마을 구경을 했다. 식당 뒤편으로 가니 갈매기들이 친숙하게 대하는 너른 잔디밭에 사람들이 많다. 잔디밭 끝으로 테카포 호수, 선한목자교회와 콜리개 동상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호수나 선한목자교회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남기기에 좋은 장소도 많다. 도로변 가옥의 구조나 호숫가의 풍경이 정감이 가고 아름다워 그냥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마을이다. 유명 관광지에만 볼거리가 있는 게 아니다. 가끔은 길거리의 풍경에서 소중한 것들을 만난다. 화장실 때문에 들린 마을에서 만난 도로변의 풍경, 사다리타고 올라가 지붕 수리하는 모습, 역사가 깊은 우물, 옛 기차 차량, 아이들이 노는 모습, 작은 놀이터도 추억거리다. 특히 이곳에서 만난 놀이시설은 하나같이 환경을 생각하고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도록 목재 위주로 만들어졌다. 잠자다 깨우면 화장실 가고 다시 잠자다 일어나 화장실 가는 게 장거리 여행의 공통점이다. 차가 남섬에서 제일 크고 우리 교민이 5천여 명 사는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했다. 고층건물을 보기 어려운 정원도시 크라이스트처치는 영국적 분위기를 나타내고 대성당, 캔터베리대학교, 박물관, 헤글리공원 등이 있다. 그중 대성당은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증정한 세례쟁반, 뉴질랜드 최초의 주교에게 헌정된 설교단, 세인트폴 사원의 종을 본떠서 만든 13개의 종 등 크라이스트처치를 대표하는 건물이다. 캐씨드럴 광장 위 63m 높이로 솟아 있는 성당의 첨탑에서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대성당은 영국의 고딕양식으로 건축이 시작되고 40년 만인 1904년에 완성되었다. 1월 4일, 이곳에서 2010년의 지진피해 보수로 첨탑에 오를 수 없는 걸 아쉬워했었는데 올 2월 22일과 3월 11일 발생한 지진으로 첨탑부분이 무너져 지금은 사진으로만 구경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보수 중인 건물을 지날 때 모든 건축물들이 비행기가 활주로를 못 찾을 정도의 강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되었다는 것을 자랑했었는데 올해 2번 발생한 지진에 인명피해까지 많았대서 안타깝다. 헤글리공원은 시내 중심에 위치하고 13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면적이 200여 헥타르나 될 만큼 크고 넓어 북헤글리공원과 남헤글리공원으로 나뉜다. 연중 갖가지 꽃들이 피어나 시민들이 주말에 자주 찾는 곳이 보타닉가든이다. 이 좋은 경치를 코끼리 다리 만지듯 대충 둘러봐야 하는 게 아쉽다. 김수현, 김영애, 윤다훈 등 연에인들의 사인이 걸려있는 한국관에서 저녁을 먹고 10시 5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국내선이라 수속이 간단하다. 11시 7분경 이륙한 비행기가 1시간 20여분 만에 오클랜드 공항에 착륙한다. 가이드를 만나고 한참을 기다린 후 짐을 찾았다. 호텔에 도착해 짐을 정리하고 보니 1시 40분이다. 그래도 아침 8시 30분에 여행이 시작된다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은 여름방학을 맞아9일부터 23일까지 주 1회씩 영종유치원에서 인근의 영종초등학교 돌봄교실 학생들을 초청하여 '형제·자매 만남의 날'을 운영한다. 영종유치원은 유·초 연계 형제·자매를 위한 시범 유치원으로,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의 인성함양을 돕는 유·초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9일 형제·자매 만남의 날은 영종초등학교 돌봄교실 학생들 5명과 유치원 종일반 원생 25명이 짝을 이루어 '무지개 물고기 만들기'라는 주제로 서로 도와 종이 접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에 참가한 영종초등학교 돌봄교실 어린이들은 처음엔 유치원에 오는 것을 쑥스러워 했으나 이내 동생들과 짝을 이루었고, 유치원 어린이들은 초등학생들을 언니, 오빠라고 부르며 함께 힘을 합쳐 종이접기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유치원생 김지우(7)는 "혼자 할 때는 어려워서 잘 못했는데, 누나가 도와줘서 쉽게 할 수 있었어요. 집에 누나가 없는데 오늘 누나가 생겨서 참 좋아요. 다음에도 오늘 만난 누나와 또 참가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남부교육지원청의 형제·자매 결연(1:1 멘토-멘티 구성) 시범유치원은 공립 1개원, 사립 1개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인천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순남)은 관내 초·중등 영어교사 31명(초등 16명, 중등 15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8일간(32시간) 삼산중학교에서 '원어민 활용 영어회화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원어민 활용 영어회화 연수는 초·중등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연2회 실시하며, 관내 초·중학교에 배치된 원어민보조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 연수에서는 미국, 캐나다, 남아공 출신 18명의 원어민보조교사들이 영어교사들과 다양한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인천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순남)은 9일 교육지원청 소회의실에서 관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부모 독서지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독서지도사 양성 전문과정' 개강식을 가졌다. '독서지도사 양성 전문과정'은 교육지원청이 학교 현장과 연계한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써 2008년 시작해 2010년까지 324명의 수료자를 배출하였으며, 해마다 참가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또한 교육지원청은 2011년 3월에는 배출된 학부모 독서지도 전문 인력 15명을 관내 11개 학교 도서관 명예사서로 위촉하여 배움의 수혜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자원봉사 활동도 연계하고 있다. 독서지도사 전문과정을 신청한 용마초등학교 이선영 학부모는 "예전부터 듣고 싶었던 과정이어서 몇 번 문의를 했었는데 올해 드디어 수강신청이 되었다"며 "어렵게 선정된 만큼 못 오신 학부모님들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김순남 교육장은 "독서·논술 교육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자녀의 독서지도를 위해 무더위 속에서도 교육에 참여해 준 학부모들에게 이번 교육이 자녀 지도 뿐 아니라 학부모님들의 단계별 성장에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계기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은 9월1일자로 확정된 조직개편안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2국 2담당관 10과 47담당의 현행 체제에서 4개 담당을 축소했고, 전주교육청은 2국 6과 20담당에서 2개 담당을 줄였다. 전주를 제외한 13개 교육청은 현행과 같이 2과 6담당 체제를 유지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전북발전연구원에 조직진단을 의뢰해 나온 진단 결과를 토대로 단행됐으며, 도교육청은 기획·총괄·조정기능으로, 직속기관과 지역교육청은 운영과 집행기능으로 전환된다. 본청과 직속기관, 지역교육청 등 교육행정기관의 축소를 통해 학교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국이나 과 등의 명칭으로 역할이나 기능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변경했다. 조직개편에 의한 인력배치는 본청 35명, 직속기관 19명, 지역교육청 40명 등 총 94명을 감축하고, 지역교육청에 6급 33명 복수 배치, 8급 행정실장을 7급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복수 교감 배치교(초등학교 43학급 이상 10개교)에 사무관 배치, 학급수 기준 하향 조정에 의한 124명 인력보강, 1인 행정실장 근무교 등 사무인력 소요학교에 260명 추가 배치, 초·중 통합학교 및 공동 조리교 등 학교특성을 반영하는 등 학교 현장역량을 강화하고 하위직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업무경감을 고려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아울러 직렬·직무간 업무 불일치에 따른 고충 해소와 사무인력 확보를 위해 기능직 조무직렬은 사무직렬로 전환된다. 도교육청 김지성 대변인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본청과 직속기관, 지역교육청의 역할을 재정립해 교육행정기관의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단위학교의 행정역량을 강화해 교육력 제고와 교육주체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연말까지 도내 1600여개 모든 학교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경남교육청은 22억5000만원을 들여 현재 CCTV가 없는 300개 학교에 1433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144곳, 중학교 118곳, 고등학교 36곳, 특수학교 2곳이 대상이다. 학생 수에 따라 설치되는 CCTV대수가 3대에서 9대까지 다르다. 경남교육청은 CCTV가 부족한 169개 학교에는 384대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또 2007년 이전에 설치돼 해상도가 떨어지는 72개 학교의 CCTV는 새 것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박태우 경남교육청 학교정책과장은 "교내 CCTV가 확충되면 학교폭력 등 각종 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있어 안전한 학교문화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 초등학교 보육교사 100여명은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초등학교 보육(돌봄)교실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어 보육교사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발제에 나선 신윤정 전국초등학교보육교사연합회 상임이사는 "보육전담교사 46.9%의 평균 경력이 1년 미만인데다 아동발달과 초등생의 학교생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실무에 투입된다"며 "3년에 한 번씩 보수·승급교육을 받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와는 달리 초등 보육교사들에게는 재교육의 기회가 없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삼정초 송정기 교장은 "보육교사들이 대부분 1년 계약직이라 고용이 불안정하다"며 "교육 질의 안정화를 위해 이들의 정규직화를 논의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이연숙 동대전초 보육교사는 "초등보육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실질적으로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제각각 운영되고 있다"며 "초등보육의 정의와 범위, 교사들의 처우와 신분 등에 대한 제도적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예술 융합교육(STEAM) 시범학교 16곳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STEAM 교육은 과학(Science)·기술(Technology)·공학(Engineering)·예술(Arts)·수학(Mathematics)의 영문 앞글자를 딴 것으로, 과학기술 지식과 예술적 창의성을 모두 갖춘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이화여대부속초 등 초등학교 8곳, 부산 대연중 등 중학교 5곳, 강원 태백기계공고 등 고등학교 3곳이다. 이들 학교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STEAM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올해 상반기 조직된 27개 STEAM 교사 연구회 등과 연계 활동에 나선다. 교과부는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시범학교 규모를 160개 학교로 늘릴 계획이다.
주룩주룩 내리는 빗소리가 잠을 깨웠다. 산책을 나갈 수 없어 컴퓨터로 여행지 사진을 정리했다. 이제 여행에 이력이 났다. 아침 먹고 6시 48분에 차가 호텔을 출발하는데도 모두 싱글벙글이다. 비가 그치니 공기가 상쾌하고 햇살이 따갑다. 오늘은 밀포드사운드를 구경하는 날이라 더 '룰루랄라'다. 복 받은 땅을 자연을 파괴해 만든 1차 산업현장으로 생각하고 문명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며 복 받을 땅으로 만드는 희고 긴 구름의 땅 뉴질랜드. 소득 3만4000불에 차창 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산들이 다 목장이다. 동물들의 청정국가이자 마지막 낙농국가는 옥수수 등 동물성 사료가 원인인 광우병과도 무관하다.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풀을 뜯는 동물들에게서 자유가 느껴진다. 가이드는 어린 양고기가 제일 맛있다는 것을 뉴질랜드의 양이 한국의 이양, 김양, 박양보다 많다면서 어린 양은 하느님도 좋아한다는 우스갯소리로 소개했다. 900㎏의 소를 200만원에 구입할 수 있어 세계 최고 품질의 와규햄버거 생산이 가능하고, 모든 동물들을 농림부에서 관리하고 있어 방목을 해도 훔쳐갈 수 없단다. 기념품가게들이 많은 작은 도시 앞에 큰 호수가 나타났다. '일어 나~ 일어 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가이드가 노래로 잠자는 사람들을 깨운다.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 넓다는 타아나우호수다. 호숫가에 네댓 아름 되는 나무들이 줄지어선 모습이 보기 좋다. 유람선이 몇 대 떠있고 경비행기, 수상가옥, 물고기 포토존 등 제법 볼거리가 많다. 분위기도 한적해 마음 편히 휴식하기에 좋다. 큰길 옆 식당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마시거나 주민의 절반이 민박을 하는 한적한 거리를 거닐며 여유도 누린다. 구름이 높은 산을 가린 평원에서 기념 사진을 남겼다. 가까운 거울호수는 빙하의 충돌로 만들어진 작은 호수로 밀포드사운드에 가기 전 필수적으로 들리는 코스다. 입구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해가 등 뒤에 있을 때 더 아름다운 거울호수(mirror lake)다. 호수의 수면이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물결이 없어 어느 곳이 진짜 물이고, 산이고, 하늘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하늘 가득 하얀 구름이 몰려와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 물에 비친 반영이 관광객들에게 바로 보이도록 지역을 알리는 안내판을 거꾸로 세워놓았다.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져 북반구의 핀란드와 남반구의 뉴질랜드에 있는 피요르드. 겨울에는 3~4번 중 1번, 여름에는 7~8번 중 1번 꼴로 길이 폐쇄되어 하늘이 허락해야 구경할 수 있다는 피요르드랜드가 눈앞이다. 경상남북도를 합친 것보다 더 넓다는 피요르드 국립공원은 맑은 날·비오는 날·눈 오는 날의 풍경이 달라 3번을 구경해야 하고, 그중 비오는 날의 경치가 제일이라는데 아침부터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높은 산을 가렸다 보여줬다 한다. 와! 밀포드사운드다. 태초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피요르드랜드에서 최고의 볼거리가 밀포드사운드다. 1만 2000년 전 빙하에 의해 주위의 산들이 1000m 이상 수직으로 깎여 바다로 밀려들어 만들어졌다. 뉴질랜드의 풍경을 대표하는 장대한 전망을 보기 위해 호화유람선에 올랐다.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우면 밀포드사운드를 구경하지 않고 뉴질랜드에 다녀왔다는 말을 하지 말랬다. 유람선이 출항하자 깎아지른 단애, 폭포, 원시림 등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높이 165m의 폭포와 비오는 날 폭포가 100여개 생기는 산 등 사방이 모두 압권이다. 300m 바닷물 위에 3m만 민물이라는데 주위의 풍광 때문에 얕게 느껴진다. 주변의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는 선상에서 식사도 했다. 밀포드사운드의 풍경이 왜 뉴질랜드에 가봐야 하는지, 고급 관광이 무엇인지를 알게 한다. 욕심으로 짊어진 무거운 짐 내려놓으라는 메시지를 느끼는데 옆에서 아내가 '여보, 돈 절약해서 여행 많이 다니자'고 말한다. 아침에 왔던 길을 되돌아 차가 고갯길을 넘는다.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던 풍경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어떻게 감출까. 다 드러내놓고 보여주는 것도 위대한 자연의 자부심이다. 나도 주위 사람들에게 늘 본연의 모습을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이너마이트 하나 터뜨리지 않고 20년 동안 만든 호머터널 입구의 신호등에 빨간 불이 들어오자 15분간 대기했다. 자연그대로 불빛마저 없는 어둠속 터널을 통과한다. 오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는 터널을 출입할 수 없다. 이곳을 3박 4일간 산행하는 천상의 코스는 다녀온 사람들이 하늘을 밟고 왔다고 표현하는데 하루 40명만 입장시킨다. 천상의 코스를 산행하면 얼마나 행복할까를 생각했다. 수시로 만나는 소와 양들은 머리 숙인 채 풀 뜯어 먹는 게 하루 일과다. 50년 전 이곳에 왔던 당시의 박정희 대통령이 풀을 실컷 뜯어먹는 양을 보고 굶주리는 국민이 생각나 펑펑 울었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그때 기아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서산과 대관령에 목장이 세워졌고, 독일에 이어 뉴질랜드가 차관을 줌으로서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사슴의 고향 모스본을 경유해 퀸스타운으로 향한다. 뉴질랜드의 정책들이 인간의 절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한다. 방귀세로 벽난로를 지원하고, 뿔 예쁘게 키우려고 나무의 성장점을 갉아먹는 사슴은 자보호운동가에게만 사냥이 허락된다. 토끼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들여온 스토시가 새까지 잡아먹어 곤충이 늘어나는 것을 걱정한다. 소각장이 없어 골칫거리였던 게 사슴뿔이다. 초기에는 가져가는 사람들에게 샴페인까지 얹어주며 고마워했다는데 우리끼리 경쟁하며 값을 올려놨다. 퀸스타운으로 돌아와 어제 빗속에서 봤던 풍경을 다시 구경했다. 녹색 잔디밭에 둘러앉은 가족들, 호수가 바라보이는 벤치에 앉아 와인을 마시는 연인들, 보트를 타는 젊은이들이 넓은 호수의 주인공이다. 호숫가와 낮은 언덕위에 소박하고 아름다운 작은 별장과 켐핑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지만 시골마을에 온 것처럼 조용하고 호젓하다. 마냥 바라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호수의 풍경이 아름답다. 이래서 퀸스타운을 호수의 도시, 여왕의 도시라고 하는가보다. 청정지역이라 호텔이 도로변에 있는데도 나뭇잎이 반짝반짝 윤이 난다. 영화 실미도의 30%를 퀸스타운에서 촬영했다. 호텔에서 저녁을 먹은 후 남자들끼리 실미도 촬영장이 있는 근처의 스키장으로 갔다. 촬영장을 찾다가 산등성이를 붉게 물들이며 빠르게 사라지는 석양을 바라보고 산에서 내려왔다. 마침 아내가 일행들과 시내로 쇼핑을 다녀와 둘이 어둠으로 물드는 호텔주변을 산책했다.
도학초(교장 박영선)가 지난 8일 도학 컵스카우트 꿈이 자라는 1박 2일 캠프를 하였다. 무더운 여름, 그러나 신나는 여름방학에 매미소리 들리는 나무의 향긋한 내음과 푸르른 대자연을 마음껏 만끽하고 도학 컵스카우트 대원들이 각자의 꿈을 키워나가는데 이바지할 수 있는 체력증진과 창의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하였다. 사소한 일 하나하나 스스로 해나가는 기초생활습관을 형성, 작은 일이라도 서로 도우며 협동의 기쁨을 느끼고, 축구활동을 통해 기초체력을 증진하면서 심신을 수양하고, 또한 어떤 상황에서든지 슬기롭게 적응하여 대처할 수 있는 창의성이 증진되며, 베풀고 나누는 즐거움을 알고 실천하게 된 작은 캠프였다. 캠프를 진행한 박명원 선생님은 “우리 도학꿈나무들과 학기중에 늘 얼굴을 마주치고 웃으면서 인사하며 지나칠 땐 몰랐던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마음 속 깊은 곳 속에 품은 이야기에 대해서 알게 된 귀중한 시간들이었고, 아이들의 싱그런 미소 안에 어떤 의미가 숨어있는지, 우리 아이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무엇에 대해서 속상해하며 어떤 일에 크게 웃는지 속속들이 알게 되어서 기뻤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젠 아이들의 눈망울 속에 가르치려고만 하는 교사로서의 내가 아니라 아이들의 걸음걸이의 박자를 맞춰주며 함께 한 발짝씩 발전해나가는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고 당찬 포부도 밝혔다. 캠프를 마치고 꿈이 훌쩍 커버린 아이들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6학년 최혜정은 “졸업하기 전에 학교에서 잠도자고 이런 뜻깊은 시간이 마련되어서 정말 좋았고 행복했다.” 5학년 장소희는 “저녁식사를 친구들과 준비할 때 서로 도와가면서 해서그런지 밥이 더 맛있게 느껴졌고, 평소에 잘 얘기하지 않았던 언니, 동생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생긴 것 같아서 좋았다.” 김효리는 “1박2일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너무 재밌고 아쉬우니까 2박3일로 했으면 좋겠다.” 정재빈은 “동생들과 형과 함께 도와가면서 뒷정리를 하면서 서로 돕는다는 게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4학년 이하은은 “스카우트 언니, 오빠, 동생들이 모두 다함께 장기자랑을 잘 준비해서 참여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한편 도학초는 학부모의 과다한 사교육비 부담해소, 학기 중과 연계된 학습 능력 및 특기 적성 능력 신장을 위한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방학 중에도 운영하고 있으며, 19일은 대명리조트로 물놀이 체험학습도 예정되어 있다.
피곤한 몸이 나이 먹는 것을 알려준다. 그래도 흥겨워 떠난 여행지에서는 힘이 난다. 지구상에서 제일 먼저 해 뜨는 나라에서 잠만 잘 수 없잖은가. 둬 시간 자고 일어나 호텔 주변을 산책했다. 옆에 공항만 있는 변두리라 갈만한 곳이 없다. 우리의 장승을 닮은 조형물과 현대자동차 선전물을 구경하고 남극의 관문인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으로 갔다. 이른 아침이지만 배낭을 짊어진 채 자전거를 끌고 공항에 들어서는 젊은이 등 공항은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 활기차다. 공항의 구석진 곳에서 침낭 하나로 숙박을 해결하는 두 명의 연인은 우리나라 배낭여행객이다. 오늘도 이른 아침을 먹어 아내는 피곤해 했다. 차에 오르자 뉴질랜드 남섬 여행 1700㎞ 거리를 운전할 기사님이 뉴질랜드에 온 것을 환영했다. 남섬을 3일 만에 여행하려면 어쩔 수 없이 차타는 시간이 많다. 준비하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흥미로운 게 여행이다. 남북내륙코스 여행은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남섬의 수도 크라이스트처치, 오가는 길에 자연스럽게 만나는 낙농산업 현장, 대양주의 제일 높은 곳에서 태고의 아름다움을 갖춘 마운틴 쿡, 여왕의 도시로 불리는 물이 깨끗한 호반도시 퀸스타운, 약 1만 2천 년 전 빙하에 의해 형성된 피요르드 국립공원을 만난다. 차가 퀸스타운으로 향하면서 뉴질랜드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이 길게 이어진다. 인구의 80%가 백인이고, 오스트레일리아와 2200㎞ 거리이며, 남위 43도에 위치한다. 면적이 우리나라와 같은 북섬의 인구는 30만명이고, 우리나라의 1.5배인 남섬은 인구 100만명 중 96만명이 동해안 항구에 산다. 해양성 기후라 10개월은 녹색이고 2개월만 마른 풀밭이다. 우리와 반대로 해가 북쪽에 있고 지형이 서고동저다. 영국의 식민지였고 원주민은 폴리네시안(마오리)이다. 세계 제일의 낙농국가로 공중에서 보면 나라 전체가 목장이다. 원주민이 개와 돼지, 백인이 양과 소와 말, 그 후 외부에서 토끼와 사슴을 들여왔을 뿐 뱀 등 사람을 해치는 동물이 없다. 맹수가 없어 날지 못하는 국조 키위가 먹이를 구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다. 폭우가 내리면 만년설에서 암반가루가 흘러와 물 색깔이 흐리다. 아카데미 13개 부문 수상한 반지의 제왕 등 영상 디자인 산업 발달했다. 병원에서 최대한 항생제를 억제하고 땅도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게 환경을 중요시한다. 특히 6.25사변에 참전한 우방국으로 어려운 시절 뉴질랜드에서 빌려준 외화가 우리나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끝없이 펼쳐진 목장과 열심히 풀을 뜯는 소떼를 실컷 구경하며 휴게소가 있는 마을에 들렸다. 마을과 마을사이가 차로 2시간여 거리라 이렇게 형성된 작은 도시들이 낙농인의 위락지구 역할을 한다. 마을이 형성되면 박물관부터 지어 공동생활의 의미를 찾는 풍습이 세계 최고의 기부 문화를 만들었다. 오가는 사람들의 쉼터인 이 마을에도 작은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 내부를 구경해보니 기부를 많이 했던 사람들의 기록물이 진열되어 있다. 입구의 잘 보이는 곳에 이 마을에서 정한 모금액 중 현재까지의 기부금액을 눈금으로 나타낸 성금온도계가 있다. 커피를 마시며 18세가 되면 부모의 품을 벗어나 스스로 독립하고 유산 상속대신 사회에 기부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이곳 사람들의 기부문화에 대해 들었더니 작고 아담한 마을이 더 아름답다. 사촌이 땅을 사서 배가 아프고, 남이 잘못되었는데 행복하다면 삶에 문제가 있다. 남을 기쁘게 하면 내가 행복한 게 기부라는 생각을 했다. 뉴질랜드의 대표적 농목축지 캔터베리 평원은 여름철 서던 알프스의 만년설이 아름답고 길 좌우로 목초지대가 이어진다. 빙하기 빙퇴석 층이 퇴적되어 형성된 캔터베리 평원에서는 줄지어선 나무들이 목장의 경계선 역할을 한다. 전원생활이 뭐 별건가. 저런 곳에서 1주일만 생활하면 마음의 묵은 때 다 씻어낼 것 같은데 2000만평이 넘는 목장에 골프장까지 소유한 사람들이 많단다. 뉴질랜드의 목축업은 최대한 자연의 섭리에 따른다. 구역을 돌아 4~6개월 후 제자리에 오도록 소가 풀 뜯는 구역과 풀 키우는 구역이 구분되어 있다. 풀만 먹인 소 한 마리 키우는데 2900평의 목초지가 필요해 경제성을 맞추려면 한 가구당 25만평의 목초지가 있어야 한다. 살충제 뿌릴 필요 없게 유기물 분해시간을 충분히 주고, 타이머가 직선거리 2㎞의 스프링클러를 움직이고 분만도 자연 속에서 스스로 하는 시스템이라 목동과 축사가 없다. 빨리 키워내려는 욕심과 경쟁이 구제역 사태를 부른 우리의 목축업과 대조적이다. 맥킨지 분지의 북단을 따라 남북으로 뻗어 있는 3개의 호수 중 최대 호수인 테카포 호수에 도착했다. 빙하에 깎인 암석의 분말이 청록색을 만든 호수에 오리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이곳에 개척시대의 양치기들을 위해 맥킨지 분지에서 두 번째로 세워지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다는 선한목자교회가 있다. 20여명이면 자리가 찰 만큼 작지만 지금까지 예배를 보고 결혼식 장소로 인기가 높은 걸 보면 신이 사랑하는 교회가 틀림없다. 선한목자교회는 규모에 의존하는 현대의 교회들에게 이만큼이면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작아서 더 아름다운 교회다. 호숫가에서 사진촬영 중인 신랑, 신부의 모습이 예쁘다. '개가 없었다면 목장을 운영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는 글귀가 적혀있는 콜리개 동상은 호숫가에 있는데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개척시대 양몰이를 하고, 도둑에게서 양을 지키고, 위기에 처한 주인의 목숨을 구한 콜리개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운 동상이다. 양 도둑놈 마을에서 양치기 목동 마을이 된 작고 아담한 마을이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 차가 한참을 달리더니 주변의 풍경이 아름다운 호수가 눈앞에 펼쳐진다. 해발 520m에 위치한 푸카키 호수다. 날씨 좋은 날이 드물다더니 하필 우리가 호수에 도착하던 시간에도 날씨가 흐리다. 고산 호수 중에서 두 번째로 큰 푸카키 호수도 빙하에서 잘게 부서진 암석 가루 때문에 청색을 띠고 있다. 작은 화장실이 소박해 보이는 휴게소 옆에 마운틴 쿡을 전망하는 장소가 있다. 눈을 크게 뜨고 마운트 쿡을 바라봤지만 만년설을 구름이 가려 구름인지 흰 눈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마운트 쿡(쿡산)은 해발 3754m로 뉴질랜드의 최고봉이다. 정식 명칭 아오라키 마운트 쿡의 아오라키는 원주민이 구름 봉우리를 뜻하는 말이고, 쿡은 뉴질랜드를 탐험한 영국 장교 제임스 쿡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마운트 쿡은 정식 허가를 가진 산악 가이드를 따라 등정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 우유, 꿀, 빙하연어, 흑소불고기란다. 이 길에서 만나는 유일한 한국인의 집 푸카키 가든에서 1인당 10불을 추가로 지불하고 오메가 쓰리가 많이 들어있다는 연어회를 먹었다. 소주 한 병에 20불이나 되지만 약방에 감초를 빼놓을 수 있는가. '대중음식점 방문자는 대중음식점 지역에서 체재한다.' 가든에 들리는 우리 관광객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지 가든 앞 기다란 연립 주택 입구에 개인재산을 알리는 문구가 한글로 써있다. 이곳에서는 빙하의 물이 수자원이다. 40년 전의 수로공사 현장이 마을로 변해 간이식 건물이 많다. 자연 속에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존재한다. 물길 위에서 자라며 정화수 역할을 하는 나무가 계곡을 따라가며 띠를 이룬 모습도 이채롭다. 길은 이어진다는 것을 증명하듯 절벽이 앞을 가로막았다 싶으면 옆으로 또 길을 내어주면서 우리를 태운 자동차가 남부내륙을 향해 고갯길을 넘는다. 물이 없는 계곡을 부지런히 달리는 모습이 태곳적 세상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모두들 식곤증으로 잠들어 차안이 조용하다. 퀸스타운이 가까워지며 길가에 체리 농장이 많다. 비가 많이 와 당도가 떨어지고 수분이 많은 첼리가 터져 70%에 달하던 수출을 할 수 없게 되자 10불을 받고 직접 밭에 들어가 체리를 한 봉지 가득 따게 하는 체험이 생겼다. 무료함도 달래고 밭 안에서 크고 과즙이 풍부한 체리를 실컷 먹을 수 있어 가게에서 사먹는 것보다 실용적이다. 체리나무는 30여 그루 심어 놓으면 노후가 보장될 만큼 소득이 높다. 퀸스타운 못미처에 옛날 금을 캐던 광산이 있다. 옛날 사용했던 물품들이 몇 가지 남아있어 금광임을 알게 한다. 금광 옆 낭떠러지 아래의 계곡을 흐르는 급류가 오히려 사람들에게 관심을 끈다. 이곳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퀸스타운의 비오는 날 풍경은 100점 만점에 15점짜리라는데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비가 내리는 호수를 돌아봤다. 각자의 느낌이 다른 게 여행이다. 비오는 날의 호수 풍경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영국을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만든 분이 빅토리아여왕이다. 그래서 빅토리아 이름이 들어있는 지명이 많다. 그런 곳 중 하나인 퀸스타운은 빅토리아 여왕이 와서 보면 반했을 만큼 아름답다. 실미도 출연진의 사인이 많이 걸려있는 한국식당에서 양고기로 저녁식사를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레포츠 도시 퀸스타운은 관광지대와 주택단지가 구별되고 밤 문화가 없어 조용하다. 비가 내리니 마땅히 갈 곳도 없어 호텔로 향했다. 백야현상으로 흐린 날도 9시 30분이 넘어 어두워졌다. 호텔 주변을 돌아본 후 비가 주룩주룩 내려 별 볼일 없는 밤에 소주를 마시며 여행일정을 뒤돌아봤다. 별 볼일 없는 밤과 별 볼일 있는 밤이 많이 다르다는 것도 느꼈다.
충주상고(교장 최용교) 경제동아리(충주상고 경제중심지)학생들이 초등학생들의 경제멘토가 되어 화재가 되고 있다. 충주YWCA에서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지역아동센터어린이를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실시하는데 충주상고 학생들이 이 행사에 멘토로서 참여하여 초등학생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경제교육은 충주시에 소재하고 있는 3개 지역아동센터(용산지역아동센터, 한가족지역아동센터, 샘물중앙아동센터)와 충주YWCA에서 방학 중 실시하는 즐거운 방학교실 등 4개 기관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이번 교육을 위해 충주상고 경제동아리 학생들은 지난 6월과 7월에 4회 총 8시간의 멘토양성교육에 참여하여 초등학생들의 경제 멘토로서 기본 소양을 갖추었다. 멘토로 참여한 충주상고 경제동아리 학생들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경제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교육을 원활이 진행될 수 있도록 그동안 습득한 학습을 토대로 하여 어린이들에게 지도와 조언을 통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충주상고 경제중심지 회장 이중호 학생은 "초등학생들이 경제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기 보다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언니 오빠로서 편하게 대하다 보니 너무 좋아해서 기쁘고, 너무 잘 따라주는 초등학생을 보니 너무 감사하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번 초등학생 경제교육의 멘토로 활동하는 일정과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관 : 충주YWCA 즐거운 방학교실 교육일시 : 7.25/8.2/8.8/8.22 초등학생 : 37명 멘토인원 : 5명 기관 : 한가족지역아동센터 교육일시 : 7.25/7.26/8.8/8.9 초등학생 : 20명 멘토인원 : 5명 기관 : 용산지역아동센터 교육일시 : 8.3/8.10/8.17/8.24 초등학생 : 13명 멘토인원 : 5명 기관 : 샘물중앙지역아동센터 교육일시 :8.9/8.11/8.16/8.18 초등학생 : 42명 멘토인원 : 7명 초등학생 교육인원 : 총 112명 멘토인원: 총 22명 교육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회기 교육주제 소요시간 교육활동 1회차돈과 친해지기 1시간 30분 물물교환게임/생산성게임/경제빙고게임 2회차소비와 친해지기 1시간 30분 경제스무고개게임/재활용 게임 /빙고씽크머니보드게임/ 소득얻는법 마인드맵으로 표현하기 3회차 은행과 친해지기 1시간 30분 로빈슨의 선택은? 나의 미래재무계획 세우기/ 은행놀이 4회차사업체험을 통한 경제와 친해지기 1시간 30분 주식회사만들기/역할 정하기/ 홍보하기 /사업수행/ 회계결산 보기/도전 경제골든벨
2011년 새해 첫 아침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맞이했다. 5시 50분부터 7시까지 호텔주변을 산책했다. 폭주족들이 엔진소리가 큰 스포츠카로 활주하고 시민들이 새벽까지 새해맞이를 즐기던 곳이지만 길거리가 깨끗하다. 주거가 일정하면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더니 유럽이나 일본보다 공원에 노숙자가 적다. 어느 세상이나 아침을 맞는 모습은 비슷하다. 오히려 이방인이 이른 시간에 기웃거리는 게 신기하다. 천천히 걸으며 신호등, 시내버스, 우체통, 전철역, 아파트 등을 관찰했다. 정원이 널찍한 시드니 산돌 장로교회, 자그마한 생생마트·정육점은 한글간판이라 반가웠다. 발걸음과 노약자 등 그림이 그려진 횡단보도 안내판이 특이했다. 국토가 큰 나라라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적을 수밖에 없는 자연조건이다. 아침을 먹고 시드니 시내로 향한다. '계속 밀려들어 오는 모래를 외국으로 수출한다. 신체구조가 도심지는 날씬하고, 휴양지는 뚱뚱하다. 질병발생요인 많지만 정부에서 미리 의료복지에 힘쓰고 있어 평균수명이 길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데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길거리의 풍경이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서 수수하고 검소하게 산다는 것을 알게 한다. 차가 '미시즈 매쿼리스 포인트'에 도착했다. 식민지 시대, 매쿼리 총독의 부인이 의자에 앉아 항해 나간 남편을 기다렸대서 매쿼리 부인의 의자로 불리는 곳이다. 바다 건너편으로 그림처럼 아름다운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추억남기기를 하며 사람들이 왜 이곳을 찾는지 실감했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는 바닷가를 따라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곳의 서쪽에 있어 오후에는 역광이다. 시내방향으로 가면 등기소, 성마리아대성당, 하이드파크가 있다. 영국인들이 만든 나라 오스트레일리아는 전체 인구의 85%가 백인으로 종교분포는 구교, 성공회, 신교, 이슬람교 순이다. 성마리아대성당(세인트메리스성당)은 구교의 본당으로 호주에서 제일 오래되었고 두 번째로 큰 성당이다. 성탄절 점등식과 결혼식 장소로 유명하다. 웅장하고 화려한 고딕양식의 건물과 밖에 있는 말구유를 구경했다. 시드니의 시내 중앙에서 수영복차림에 일광욕을 즐기고, 정장차림에 길바닥에 앉아 음식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두 블록마다 있는 공원은 빌딩으로 숲을 이룬 비즈니스 타운과 달리 도심 속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는 공간이다. 성마리아대성당 길 건너편에 도심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하이드파크가 있다. 하이드파크는 군사훈련장과 경마장으로 사용되다 매쿼리 총독에 의해 시민들의 쉼터로 바뀌었다. 시드니타워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경치와 전쟁으로부터 평화를 찾자는 의미로 만든 아치볼드 분수가 아름답다. 융단처럼 푹신한 잔디밭은 새해맞이 행사에 참여했던 젊은 연인들에게 편안한 잠자리다. 어젯밤 이곳에서 열렸던 새해맞이 행사를 보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1월 1일은 시드니 시내의 교통량이 적어 여행하기에는 좋다. 와! 그렇게 보고 싶어 했던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바로 내 눈앞에 있다. 이번 여행을 같이하는 일행들이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잘 지은 건축물 하나가 열 개의 유적지보다 낫다'는 말을 이곳에서 실감한다. 호주 시드니를 대표하는 건축물은 단연 '오페라하우스'다. '호주=시드니=오페라하우스'의 등식이 랜드마크의 원조다. 어쩌면 세계 처음이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잘라놓은 오렌지 조각에서 디자인이 유래하고, 14년간의 공사를 거쳐 1973년 완성된 시드니항의 오페라하우스. 38세의 무명작가로 공모전에 당선해 전차의 종착역으로 컨테이너나 쌓았던 곳에 세계문화유산을 세운 덴마크의 건축가 욘 우츤이 존경스럽다. 오페라하우스에서는 배울 것들이 많다. 레고처럼 조립해 관리비가 적고 수리작업이 없으며, 105만개의 타일이 염분과 뜨거운 태양열을 견디게 한다. 콘서트홀에 있는 18000개의 파이프 오르간은 건물을 처음 건축할 때부터 10년간에 걸쳐 완성했다. 가로와 세로가 187m, 112m로 공중에서 보면 둥근 원모양으로 바다에 떠있는 배의 돛이 순풍에 부풀어 오르거나 항공기 한 대가 날개를 펴고 앉아있는 모습이란다. 삼면을 바다로 둘러싸고 있어 방향에 따라 색다른 맛을 풍긴다. 550개의 파이프를 박아 매립한 뒤편의모습도 아름답다. 시드니항의 상징 하버브리지는 싱글아치 다리 중 세계에서 두 번째 긴 다리로 오페라하우스를 옆에서 바라보고 있다. 하버브리지는 중심상업지구와 북쪽해변 사이의 시드니항을 가로질러 철도, 차량, 자전거와 보행자가 통행하는 높이 약 59m의 대형 다리가 옷걸이 모양을 하고 있어 낡은 옷걸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캡틴쿡 시드니2000 크루즈'에 승선해 12시 30분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선상에서 시드니항을 관람했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한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선상에서 다양한 메뉴의 뷔페식으로 식사를 하며 크루즈의 낭만을 만끽한다. 작은 백사장이 있는 바닷가의 가정집은 누구나 한번쯤 꿈꿔왔던 낙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봤음직한 풍경이지만 에메랄드 바닷물 때문에 이곳의 풍경이 더 아름답다. 좋은 경치 구경하며 사는 바닷가 사람들 환경세 등 세금을 많이 내는 것도 의무다. 공연 중이라 오페라하우스 내부를 멀리서만 바라본 대신 시내중심가에 위치한 시티타워 전망대에 올랐다. 새해 첫날, 시티타워 전망대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가이드 얘기로는 해마다 줄이 길어지고 있다. 전망대에 오르니 아름다운 시드니 시내와 S자의 시드니항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시드니항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섬들이 태풍이나 쓰나미를 막아준다는 항구의 조건도 한눈에 들어온다. 유학과는 관련도 없는 어른들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시드니대학을 구경했다. 이게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행의 맹점이자 묘미다. 입구의 교정에서 왔다갔다는 걸 증명하는 인증샷을 남겼다. 옛날 최고의 번화가 거리 글리브는 시드니대학 맞은편에 위치해 학생들이 많이 살고, 오래된 영국식 건물이 이어진다. 차로 왓슨베이, 갭팍, 본다이비치를 둘러봤다. 시내에서 오페라하우스의 뒤편 고개를 넘으면 죄수 유배지와 분리하기 위해 생긴 동부지역이다. 시드니항의 입구인 왓슨베이는 멋진 해변과 해안산책로가 있는 휴양지로 바다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조용한 어촌에서 부촌으로 탈바꿈했다. 바닷가 언덕에 오르면 잔디가 한없이 펼쳐진 전망대 더들리페이지가 있고, 절벽틈새로 바라보이는 바다경치가 아름다운 갭팍이 바다 건너편에 있다. 언덕위에 있는 등대와 공동묘지를 보고 왔던 길을 되돌아 아래로 내려가면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본다이비치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원주민 언어로 바위에 부서지는 흰 파도가 본다이다. 해수욕장 규모가 크고 부드러운 모래사장과 어우러진 파도가 서핑을 즐기기에 좋다. 작년 연초 40도까지 올라가는 기상이변에 상어가 본다이 해안에서 서핑하는 사람을 공격했다. 피부가 사포같이 꺼칠꺼칠한 상어는 바다에서 가장 오래 살은 동물로 상대주위를 대여섯 바퀴 돌며 관찰하다 움직임 없으면 공격하는데 이때 산소통 같이 단단한 것으로 강함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시드니공항으로 이동했다. 공항서 김밥을 먹은 후 8시에 이륙하는 제트스타를 타고 뉴질랜드로 향했다. 비행거리가 짧지만 아줌마 스튜어디스에게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다. 기내에서 오스트레일리아 여행을 하며 가이드에게 들었던 내용들을 정리했다. 정부의 보호를 받는 에버리진이 원주민이다. 국가기관 중 관광청의 예산이 3번째로 많다. 성범죄자는 사회생활이 어려울 만큼 법을 엄격히 적용한다. 20여분 타면 5만여 원을 내야 할 만큼 택시비가 비싸다. 생활의 여유 때문인지 클랙슨을 울리지 않는다. 부부가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이나 스포츠를 즐긴다. 백화점은 1년에 딱 한번 12월 26일부터 1월초에 정품을 70~80% 할인하여 판매한다. 11시경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2시간이 더해져 새벽 1시다. 이제부터는 우리나라보다 4시간 더 빠른 생활을 경험한다. 나이도 이렇게 먹는다면 억울할 거란 생각을 했다. 수속 밟고 공항과 가까운 숙소에 도착해 여장을 푸니 새벽 2시 20분이다. 한국에서는 초저녁인 오후 8시 20분일 텐데…. 아내는 누룽지를 먹고 바로 잤지만 나는 컵라면에 소주를 마시고 3시가 넘어 잠에 들었다. 비싼 돈 내고 멀리 왔지만 피곤해 귀찮으면 '우리는 알라고 안한 게 그만 떠들어' 소리만 나올 것이다. 장거리 이동에 일정이 빡빡한 해외여행은 몸이 따라줘 아무 곳에서 자고 대충 먹어도 괜찮을 만큼 젊고 건강할 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