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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학생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학부모들의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10월 31일~11월 5일 '2학기 학부모 상담주간'을 운영했다. 이 행사는 2012학년도 주5일 수업제의 전면 자율실시에 앞서 가정의 교육적 기능 제고와 내 자녀의 학교 생활에 대한 이해를 위해 마련되었다.또한 다양한 학부모 상담서비스 제공을 통한 학생의 학교 적응력 향상으로 바른 품성 함양과 학력증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학부모 상담주간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상담은 사전에 안내장 발송과 함께 학부모와 교사의 상담 시간 조정 작업을 거친 후 진행됐다. 이번 학부모 상담 주간을 통해 자녀의 학교 생활에 대한 이해 뿐 만 아니라 부모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 학부모 상담에 참여했던 학부모들의 전언이다. 2학기 학부모 상담 주간을 주관한 이 교장은 “2012학년도부터 주 5일수업제의 전면 자율 실시 등에 따라 가정의 교육적 기능이 더 한층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이해가 가정의 교육적 성취를 거양하는 바탕이 된다는 생각에 상담주간을 운영하게 되었다”며 학부모 상담활동을 진행하는 교사들을 격려했다.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이기용)이 아름다운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표준 생활언어 핸드북'을 발간했다. 표준 생활언어 핸드북은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와 함께 만드는 언어문화를 주제로 갈등상황에서의 바람직한 언어 사용을 제시하고 있다. 부록에는 새로 제정된 표준어와 틀리기 쉬운 말을 수록함으로써 바른 언어생활을 유도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학생들이 지켜야 할 기본예절에 관한 동영상 교육자료도 11월 초에 학교현장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한다. 충청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아름다운 학교문화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으며, 이러한 노력이 학생들의 올바른 언어습관 형성과 바른 언어사용의 생활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반의 아침 풍경 기본 메뉴얼 "아침독서 시간이 끝났어요. 숙제를 내놓으면서 구구단을 처음부터 빨리, 목소리를 맞춰 외웁니다. 그 다음엔 거꾸로 외웁니다. 읽기 숙제로 낸 동화를 외울 친구는 나와서 외울 준비를 합니다.그 다음엔 받아쓰기 준비합니다." "예, 선생님! " 날마다 거의똑같은 교실 언어로 시작되는 우리 교실의 일상입니다. 위의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것들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력 향상의 측면에서기초기본 학력 정착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정규 교육과정 운영계획의 틀에서 본다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받아쓰기나 구구단 외우기, 교과서 동화 외우기, 아침독서 40분을 실천한다는 것은 담임으로서 용기도 필요하고 교육과정 이수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기본 메뉴얼로 정착시켜 운영할 수 있으려면 담임으로서 시간을 짜임새 있게 운영하고 자투리 시간을 늘 확보해 두지 않으면 힘듭니다. 200일 가까이 하다 보면 거의 자동화되어서 오히려 아이들이 더 챙기게 됩니다. 성과면에서 본다면 매우 고무적입니다. 아침독서와 구구단, 문장 받아쓰기 동화 외우기, 점심식사 잔반 없이 먹기까지 이어지는 우리 교실의 기본 메뉴얼로 인해서 상급 학년으로 올라가서도 좋은 습관을 보인다는선생님들의 한결 같은 말씀을 들으며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구구단 외우기는 배우는 순간만 지나면 자칫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3학년으로 이어지는 곱셈 과정에서 구구단을 제대로 빨리, 외우지 못하는 아동들은 이후의 수학에 대한 흥미까지 잃게 되어 부진아로 전락하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2학년 단계에서 완전학습을 보인 아동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구구단을 처음부터 외워야만 답을 찾을 수 있는 아동, 7단이나 8단 9단에서 틀리기 쉬운 곳에서는 꼭 틀리는 버릇이 있는 아동들이 꼭 있기 마련입니다. 구구단 거꾸로 외우기, 32초 구구단은 그 자체가 무의미한 철자의 나열이기 때문에 구구단의 원리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완벽하게 빨리 외우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연습과 노력이 중요합니다. 나눗셈이나 곱셈, 분수 계산, 방정식에 이르기까지 계산의 원리나 과정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답이 틀리는 아동의 답안지를 들여다보면 구구단에서 오류를 범하는 모습이 발견되곤 합니다.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게 하려고 우리 2학년 아이들은 9월에 배운 구구단을 지금도 거꾸로 외워서 1분 이내 외우기를 날마다 실시합니다. 잘하는 아이들은 구구단 거꾸로 외우기가 32초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9명의 아동 중에서 거꾸로 1분 내에 외우는 아동이 7명에 이릅니다. 처음에는 바르게 외워도 3분을 넘던 아이들이 두 달 가까이 하다보니 놀랄 정도가 되어서 나도 놀라는 중이랍니다. 숙제 검사를 하는 동안 내 휴대폰의 스톱워치 기능을 사용하여 검사해 주면서 구구단의 달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목표는 30초입니다. 그게 가능한 아이들은 어떤 문제를 내어도 구구단 다을 알마맞추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상급 학년과 시합을 하여도 결코 지지 않게 된 것입니다. 마치 마라톤 선수가 자기 기록을 깨기 위해 달리기를 멈추지 않듯이, 우리 2학년 아이들은 아침마다 기록 갱신을 향한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그러다보니 자신감까지 생기고 서로 경쟁하여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구구단의 달인이 되어 아무 때나 쫑알쫑알 외우며 친구들끼리 구구단 게임을 즐기곤 합니다. 기록이 전날보다 처진 아동은 게으름의 댓가로 구구단 쓰기 한 번을 내줍니다.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쓰기 숙제랍니다. 아무리 잘하는 아이들도 하루만 연습하지 않고 오면 기록이 처지니 연습과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눈을 감고 몰입하며 무의미 철자를 달달 외우지만 지금의 이 노력이 초석이 되어서 수학을 사랑하고 수학의 달인이 되어 학문을 즐기는 제자들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종업식을 하는 날까지 지속할 것입니다. 나도 수업의 달인이 되고 싶어요 먼 후일, 내 이름은 잊혀져도 구구단의 달인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한 2학년 때의 추억을 나누며 행복한 제자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나도 우리 아이들처럼 수업의 달인이 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요즈음이랍니다. 세상은 아는 것만큼 보이고 알면 사랑하게 되나니 그때야 비로소 교육이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2학년 시기는 구구단의 달인이 되는결정적 시기임을 선생님도 어버이도 가슴 깊이 새겼으면 합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으니까요.
요즘 연일 학생 자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동안 카이스트생 자살에 초·중·고생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자살의 원인을 개인이든 집단이든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젊음의 꿈을 펼치기도 전에 극단적인 행동은 어떻게 하든 막아야 한다. 최근 여성가족부의 '한국청소년상담원 상담통계'에 따르면 166개 한국청소년상담원과 청소년상담지원센터 등에서 자살, 학교폭력, 우울증 등의 문제로 고민을 상담하는 초·중·고생이 늘고 있으며, 자살 문제로 상담 받은 초등학생이 3년 동안 2.6배 늘어 자살을 생각하는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폭력과 우울증으로 상담을 실시한 초등학생도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학교폭력은 2008년 384명, 2009년 610명, 2010년 656명이었고. 우울증은 2008년 249명, 2009년 327명, 2010년 580명). 우리나라 학생 자살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6년 동안 모두 870명에 달했다. 한 해 평균 145명이 극단의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으로는 ‘가정불화’가 277명(31.8%)으로 가장 많았고, 염세·비관(160명, 18.4%)이 그 뒤를 이었으며 성적을 비관해 목숨을 끊은 학생도 100명(11.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기술과학부 통계). 이러한 학생들의 자살은 먼저 당사자 부모의 고통과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학교차원에서도 불안과 불신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학생 자살에 대한 대책은 가장 먼저 부모들의 교육이 필요하지만 현재와 같은 다양한 가정환경에서는국가나 사회, 그리고 학교가 어떻게 감싸주고 해결해 주느냐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문제의 가정이나 학생들의 문제를 상담하거나구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기관이나 센터가 없다는 데 있다. 학생의 자살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정불화, 성적하락, 염세 같이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그 보다는 더 복합적이고 다양한 원인들로더 이상버틸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 때 나타나기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들에 대한자세한 관찰과 분석이체계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가정 문제는 학교차원에서 해결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물론 사회복지가 발달한 선진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가족 복지사나 가정 상담사가 어느 정도 개인의 문제를 도와주지만 우리나라와같이 다소 폐쇄적인 가정문화에서는 더욱 불가능한 실정이다. 지난달 순천 한 고등학생의 자살을 보면, 이 학생은 학급에서 상위권 성적에 부모님 모두 교육자여서 집안 환경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더욱이 중학교 때는 정보영재에 뽑힐 정도로 컴퓨터와 IT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 학생이었다. 그런 그가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학교교육에 염증을 내고 제도권 교육을 벗어나 극단의 길을 선택한 사례는 정말 예측학기 어려운 안타까운 일이다. 이러한 학생자살의 예방을 위해서는 학교가 보다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학교에는 초등학교를 제외하고 중·고등학교에는 상담실이 있지만 이용실태는 유명무실한 정도다. 학교별로 전문 상담교사가 배치되고, 교사들 대부분이 전문상담 자격이나 연수를 받았지만 그 활동은적극적이지 못하고,간혹 학생들과 상담을 하는 경우는 진학지도나 학교폭력 이외는 매우 한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요인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책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문제는 교사의 인적자원이 너무 한정된데 있다. 먼저 선진국은 교사의 정원을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 교사를 교수활동 이외 학생지도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행 82%의 교사의 법정정원으로는 맡은 교육과정 이수에도 바쁜 실정이다. 그러므로매일 꽉 짜여진 교수활동 이외 학생들과의 진솔하게 대화할 시간은생각할 수도 없다. 이러다보니 학생들도 문제가 심각해서야 겨우 상담실을 찾게된다. 교육은 교수활동만이 아니다. 교사는 학생들의 요구와 마음을 읽고 그들에게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활동을 돕는 것이진정한 교육인 것이다. 그러므로 학생 개인의 문제는 물론 가정의 문제까지 함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문제를 고민함으로써 사제의 정을 깊게 나눌 수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학생의 삶에 멘토가 되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시한 학생 자살 예방 및 위기관리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면, 학생들의 자존감 증진 및 생명존중의식을 고취시키는 일상 예방교육인 ‘예방활동’, 우울 및 자살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의 위험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자살시도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원하는 ‘위기관리’, 그리고 불행하게 자살사안이 발생했을 경우의 ‘사후대응’으로 구성되며, 학교와 교육(지원)청에서는 학생자살위기관리를 위한 위원회를 조직하고 학교 내ㆍ외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사전예방 및 사후관리를 추진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자살방지 프로그램은 너무 원론적이어서 구체적으로 자살의 근원을 막기는 역부족이다. 이미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무엇보다교육 선진국과 같은 학교별로 충분한 교사정원을충원해 주는 일이다. 그래서 학생상담실을 활성화 하고, 전문상담교사와 학생 개개인의 심도 있는 상담이 학교급별로 연간 필수적으로 10시간 이상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그 내용이 누가 기록 및 관리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심신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지금까지 중단된 가정방문도 허용해야 한다. 그래서 학생들의 교육문제 해결은 학부모에 있으므로 학부모와 학급담임이 충분히 상담하고 학생고민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연간 2회 이상 법적인 가정상담 활동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자살 예방에 대한 전문가에 의하면 "자기 스스로 행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인지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며 "또한 스스로 해결이 안될 때는 도움을 요청할수 있는 주변 인적자원 등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고민을 마음 놓고 이야기하고 문제를 해결해 줄 수있는청소년 쉼터나 다양한 상담 센터가 학교 내외에 설립되어야 하겠다. 현재와 같은 경쟁적인 우리 사회의 모습도 학생자살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그러므로 학교의 역할은 학생들에게 행복한 삶을 가르치는 교육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물론 모든 교과내용에 행복한 삶이 녹아있다고 하지만 독립된 교과 시간 확보가 필요한 것이다.이러한 시간을통하여 인간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이며, 어떻게 미래의 삶을 설계할 것을 이해해하고 스스로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게해야 한다.이처럼 학교교육은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배우는 한 과정이지 결과아님을 일깨워 주는 교육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최근 언론에 강원도 원주의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부모에 의한 여교사 폭행사건이 보도돼 파문이 일고 있다. 과거 교권침해 유형은 주로 교원의 신분피해나 학교안전사고였으나, 갈수록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교총에서 발표한 2010년도 교권침해사건 처리현황에서도 학부모·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가 총 9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전체 상담건수의 37.69%를 차지했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의 증가 원인은 무엇인가? 가장 먼저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이다. 자녀가 한 명뿐인 가정이 늘어나면서 학부모가 자녀에 지나치게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이 교사의 학생지도에 의견을 표시하는 상식의 선을 넘어서 과도한 간섭을 하는 것이 교권을 위협하는 주된 요인이다. 학교 내 자녀교육과 관련한 학부모 상담창구 부족도 문제다. 이에 따라 불만이 있는 학부모가 수업 중인 교실에 무단 침입해 수업을 방해하거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사에게 무리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폭언·폭행을 하기도 한다. 외부인의 학교 내 무단출입과 학교 내 분쟁조정 기구의 구속력 미약도 교권침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주체 간 신뢰가 회복돼야 한다. 학부모는 교사의 전문적 권위를 인정해 주고, 교사들도 학부모를 교육의 동반자로 생각함으로써 바람직한 교육공동체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학부모가 자녀교육과 관련해 의견을 전달하거나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학교 내 창구를 마련하고 담당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아울러 교직원 및 학생, 기타 지도·감독권한이 있는 기관의 관계자 이외의 외부인이 학교 출입을 하고자 할 때에는 학교규칙 등이 정하는 바에 따라 사전에 학교장과 해당교원의 동의를 받도록 해야 한다. 교육활동과 관련한 학부모와 교사의 갈등을 조정하고 심의결과에 대해 양 당사자가 승복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효력을 갖춘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교사가 사명감과 긍지를 갖고 학생교육에 전념해 궁극적으로 학교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서 교권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교권이 바로 설 때 올바른 교육이 가능하고 교사의 교육열정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정부와 정치권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창의적 과학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인재교육(STEAM) 추진을 위해 2차 교사연구회를 20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융합인재교육(STEAM)은 기존 이론 중심의 수학·과학 교육에 기술·공학과 예술 교육을 연계해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종합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창의적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는 정책으로 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Arts(예술), Mathematics(수학)의 약칭이다. 융합인재교육(STEAM) 교사연구회는 STEAM 관련 창의적 콘텐츠 확보 및 교수법 개발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올해 6월 1차 교사연구회 27개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2차 교사연구회는 내년 2월까지 4개월 동안 운영된다. 서울, 경기 등 13개 지역에서 초등 12개교, 중등 8개교가 선정됐다. STEAM 관련 다양한 주제 및 분야의 국내외 우수 프로그램을 조사·연구·개발하고 정규 교육과정이나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활용 가능한 프로그램, 교수·학습지도안 및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내년 2월 '융합인재교육(STEAM) 교사연구회 운영 결과발표회'를 통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3일은 '학생의 날'이었다. 이 날은 1929년 11월 3일에 일어난 광주학생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려 학생들의 자율역량과 애국심을 함양시키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그 날로부터 82년이 흘렀다. 사람 사는 세상의 생활수준과 방법이 많이 달라졌고 학교 현장과 학생들의 모습 역시 많이 바뀌었다. 그런데 그 바뀐 모습이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생활모습이 아무리 달라져도 달라지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좋은 사람의 기준이다. 다시 말하면 세태의 변화에 관계없이 좋은 사람은 바른 말을 쓰는 사람, 예쁜 말을 쓰는 사람, 예절 갖춘 말을 쓰는 사람인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우리나라 학생들의 언어 사용 실태의 문제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연구에 의하면 초등학교 저학년은 22.1%, 5, 6학년은 80% 가까이 욕을 사용하며, 하루 종일 욕을 하는 학생도 65.6%나 된단다. 여성가족부가 중·고등학생까지 합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73.4%로 더욱 높아진다. 여학생도 가끔씩 욕을 하는 36.4%를 합하면 62% 이상이 일상으로 욕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적 품성이 착하다거나 공부를 잘한다는 학생도 습관적으로 욕설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나라 초·중·고생들이 욕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지나친 경쟁구도의 학교생활과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기인한 이상심리가 주원인일 수 있다. 여과되지 않은 언어와 문장이 난무하는 인터넷, 영화, TV 등 대중매체나 잡지, 만화 등도 욕설의 통로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확실하다. 욕을 하는 자녀를 따끔하게 꾸짖지 않는 부모나 언어생활 지도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학교 선생님과 어른들의 무감각도 큰 문제다. 욕설은 듣는 사람을 자극해 인간관계를 해치며, 자신의 인성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쳐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방해한다. 욕설이 일상어가 되어버린 학생들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이 나라의 청소년 학생들이 욕설 아닌 품위 있는 말을 주고받으며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우선, 부모들은 평소에 자녀들과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보다 많이 가져야 한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온정적인 대화는 자녀들이 학원·과외를 통해 배우는 것 이상으로 그들의 행복을 더 보장해주는 인격형성의 기회가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둘째, 학교에서 학생들이 욕설 없는 밝은 문화에 젖도록 언어순화를 통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전개해야 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에 의하면 국민들은 초․중학교에서 지금보다 더 중시해야 할 교육내용으로 인성교육을 1순위로 꼽았다. 지금 같은 언어생활 분위기를 방치한 상태에서는 그 어떤 인성교육도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말은 사람의 인성을 표출해주는 기준이기 때문이다. 욕 안하기 캠페인, 욕설에 대한 뜻 설명, 욕 안하기 글짓기와 웅변대회, 바른말 사용 학생 칭찬과 표창 같은 행사는 욕설풍토를 개선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셋째, 대중매체에서 사용하는 언어 수준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특히 인터넷, TV, 영화, 라디오 등의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욕설, 비속어, 은어, 약어 등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시급히 요청된다. 욕설풍토 개선을 위한 이상 3가지 방안은 청소년 학생 언어 모델의 3대축에 해당하는 가정, 학교, 사회를 망라한 방안이다. 어찌 보면 가장 평범하고 상식적인 것 같지만 그 실행은 결코 쉽지 않다. 전 국민, 전 사회가 일심으로 협조 노력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는 성격의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말 우리글마저 빼앗긴 일제 강점기에 어른 이상으로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의연하게 행동했던 우리 선조들의 언행과 기상을 가르쳐 풍파 속에서 지켜낸 우리말 우리글을 바르고 격조 높게 사용하도록 지도해야 할 책무가 깊게 느껴지는 11월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사자성어가 있지만 한학자이신 청범(淸凡)선생님이 만든 처공무사(處公無私)는 오늘을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마음에 새겨둘만한 좋은 뜻을 가지고 있어 음미해 보고자 한다.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공(公)과 사(私)를 구분하면서 청렴하게 살아가기란 매우 어려운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명성과 높은 지위(地位)와 부귀(富貴)를 누리던 사람도 공(公)에 처했을 때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부정과 영합해 사리사욕을 취한 죄로법의 심판을 받고 영어(囹圄)의 몸이 되는 경우를 가끔 보게 되면 너무나 안타깝다. 평생을 쌓아온 공든 탑이 무너지는 아픔도 있겠지만 가족과 지인들 앞에 얼굴을 들지 못하는 회한(悔恨)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되고 말았으니 어떡하랴 ! 여기서 공(公)이라 함은 반드시 공직자(公職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친목모임의 일을 맡는 것도 공(公)이요 크고 작은 단체의 직책을 맡는 것도 공(公)이다. 공의 경중은 있을지 몰라도 누구나 공에 처할 때가 있을 것이다. 공에 처하거든 사적인 욕심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다. 조선 초기 60여년을 관직에 있었고 영의정을 18년이나 지낸 황희 정승은 동시대의 맹사성과 함께 청백리의 귀감으로 후대의 존경을 받고 있으며 특히 황희 정승에게는 수많은 일화들이 전해지고 있다. 중요한 국사(國事)에 임하여서는 시비곡직(是非曲直)을 분명히 하여 양녕 대군의 폐 세자를 반대하다가 유배되는 등, 태종과 세종의 신임을 두텁게 받으면서도 그의 관직생활 중 좌천 2번, 파직 3번, 귀양이 4년이나 되었던 것을 보면 일반적으로 세상이 알고 있는 것처럼 그저 평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김종서가 병조판서 시절 의정부회의에 참석했는데 자세가 바르지 못했던지 회의가 끝난 후 영의정이던 황희가 큰 소리로 “ 여봐라 병판대감 의자 한쪽 다리가 짧은가보다 빨리 고쳐드려라”해서 깜짝 놀란 김종서가 의자에서 황망히 내려와서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고 한다. 이를 민망하게 본 좌의정 맹사성이 퇴청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퍽 관대하신 대감께서 유독 김종서에게는 왜 그렇게 엄하게 하시오” 했더니 “우리는 늙었고 장차 김종서가 뒤를 이어야 할 것이니 그를 바르게 키워야 하지 않겠소” 했다고 하는 이야기도 유명하다. 고려조의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다가 30세(1392) 되던 해에 이성계의 역성혁명(易姓革命)이 일어나자 두 임금을 섬기지 않겠다는 72현과 함께 두문동으로 들어갔던 황희는 “젊은 자네는 나가서 불쌍한 백성들을 위해 일하라”는 선배들의 간곡한 권유로 두문동을 나와 새로운 정권에 참여했다. 반대인사였다는 질시(嫉視)속에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가 태종이 등극한 후로 형조, 예조, 병조, 이조 의 정랑(正郞)을 거쳐 도승지의 전신인 지신사가 된 43세경부터 자기 소신을 펴기 시작했다. 우의정,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을 18년이나 하면서 내치(內治)에 힘써 태평성세(太平盛世)를 이룩함으로써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등 위업(偉業)을 달성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세종 31년(1449) 87세 되던 해에 60여 년간의 관직생활(官職生活)에 종지부(終止符)를 찍고 영의정 자리에서 물러났다. 3년 후 90세로 한양의 석정동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왕이 문병을 왔다고 한다. 그런데 재상(宰相)을 20년 넘게 지낸 90노인이 멍석자리 위에 누워있었다. 이를 본 왕이 깜짝 놀라 이럴 수가 있느냐고 하자 그는 태연하게 “ 늙은 사람 등 긁는 데는 멍석자리가 십상입니다.” 라고 했다고 한다. 요즘 억대의 부정한 돈을 받고도 떡값이라고 하는 정치인들은 새겨들어야 할 일화가 아닐까? 멸사봉공(滅私奉公)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사심을 버리고 공공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부정부패 없는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금당초등학교(교장 김한석) 학부모회에서는 지난 10월 31일 가정경제관리 방법의 실천을 통해 자녀들에게 건강한 경제관을 심어주기 위한 학부모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가정 경제를 통한 내 자녀 경제교육’이라는 주제로 최성열 한국전문경제연구소 부소장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강연에는 자녀의 올바른 경제교육의 방향설정을 위한 학부모님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학부모가가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금당 학부모회 총무 원순식 씨는 “평소 어떻게 하면 계획성 있게 용돈 관리를 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했었다"면서 "이날 연수에서 배운것을 바탕으로 먼저 돈의 속성에 대해 이해를 시킨 후 체계적인 용돈관리를 하게하고 용돈 기입장을 쓰게 하겠다”고 말하며환하게 웃었다. 금당초 김한석 교장은 “초등학교 교육에 있어서 학부모의 역할과 자세는 그 어떤 요인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오늘과 같은행사를 통해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학교 교육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교와 가정의 연계를 강화하고 학부모회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10월 31일 금당초등학교(교장 김한석) 학부모회는 학부모들의 학교 교육 참여 활성화를 위해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를 주제로 컨설팅을 받았다. 금당 학부모회(학부모회장 황영미, 총무 원순식)의 학교 참여 사업은 학부모회가 주관이 되어 학교교육에 대한 모니터링, 모든 아이를 내 아이처럼 키우기 위한 자원봉사 활동, 자녀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학부모 교육 등 다양한 활동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3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 받아 활동해오고 있다. 이번 찾아가는 학부모회 컨설팅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학교참여 사업을 하면서 예산 집행 상의 애로점이나 개선 방향, 학부모회 역할 등 궁금한 사항을 해결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기를 원하는 학부모들의 요구에 의해서다. 김한석 교장은 “학부모회에 예산을 지원하여 학부모회가 예년에 비하여 매우 활성화되고 학교의 문턱도 낮아져 학교와 학부모간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학부모 학교 참여로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컨설팅 위원으로 참여한 차정임 위원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음식만들기 체험을 주관하고 도와주시는 학부모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특히 농촌지역의 특징을 살려 에코그린 체험활동 일환으로 친환경 농사체험과 음식 만들기 체험은 우수사례로 보급할 만하다.”고 하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학교운동부가 마치 학교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느끼게 한다. 연일 학교운동부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로 끊이지 않은 것을대할 땐 교원으로서 정말 얼굴이 뜨거워진다. 사실 필자도 4년 동안 학교운동부를 운영했었으나 솔직히 가시밭을 걷은 심정이었다. 언재, 어디서, 어떻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시한폭탄을 안고 있을 정도로 학교경영자들에겐 항상 불안의 요인이 되었다. 이 같은 학교운동부의 운영은 우리나라를 스포츠 강국으로 만드는데 한 몫을 한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모든 사람이 하는 생활 스포츠가 아니라 몇몇 선수를 위한 엘리트 중심의 스포츠 교육에만 힘을 쏟았다. 이러한 엘리트 중심 스포츠의 출발은 학교운동부에 있으며, 모두 박지성과 김연아 같은 글로벌 선수를 꿈꾸며 공부와 운동이라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성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행 학교운동부 운영의 문제점은 학생선수 학습권 침해로 인한 학력 저하 현상, 일부 학교 운동부의 관행적 불법찬조금 조성, 운동부 학생의 폭행 및 성폭력등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이러한 학교운동부의 제도와 관행에 대해 개선의 목소리는 오늘내일의 일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고쳐야 할 일이기도 하다. 먼저 구조적인 문제점이기는 하지만 학생의 학습권 보호가 필요하다. 학생선수는 선수이기 전에 학생이다. 그러므로 학생으로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함에도 각종 대회나 훈련 등으로 학습결손을 초래하기 일쑤다. 이러한 요인으로 학생의 학력은 하위권으로 밀려난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이 초등학교 4~6학년부터 적용되는 학습권 보장제이나 이를 잘 지키기란 그리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둘째는 학생선수의 폭행과 성폭력 및 인권 보호에 대한 문제다. 요즘에도 끊이지 않은 것이 바로 코치들의 학생 폭력, 성폭행, 그리고 학생들 간 폭력 등이다. 근원적으로 우리나라 운동선수들의 교육방법은 한마디로 도제교육이었다. 이러한 교육방법에는 강압적인 폭력이 함께 동반함으로 항상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코치나 감독의 사전교육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끊이지 않고 나타나는 문제이다. 셋째는 일부 학교 운동부의 관행적 불법찬조금 조성이다. 운동부는 각종 대회출전과 전지훈련 등에 따른 운영경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경비는 학교 운동부 육성비나 지자체단체의 운동선수 육성지원비가 고작이다. 그래서 항상 부족한 돈의 일부분은 학부모로 부터 비합법적으로 지원받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넷째는 감독과 코치 인건비 지원의 문제다. 지금까지 학교운동부의 감독과 코치의 인건비는 수혜자 부담원칙에 따라학생들이 부담하고 있다. 전국소년체전이나 전국체육대회 입상팀의 지도자는 교육청에서 임용하고 지원하지만 대부분은 학부모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그 지원액도 최저생활비 수준이어서어렵게 생활하다보니 여러 가지 비리나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다섯째는 학교 운동선수 인적자원 확보의 문제다. 요즘은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취미로 운동을 시키지만 전문적인 운동선수 교육은 회피하고 있다. 그래서 학교운동부는 선수 확보를 위해 상당수 학생을 타 지역에서 확보하고 있다. 이는 장거리 통학 등으로 인해 또 다른 많은 문제의 원인이 된다. 여섯째는 너무 경쟁적인 승리주의다. 물론 경쟁에서는 승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학교운동부는 운동수행력이나 운동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선수들을 찾아 그들에게 운동의 탁월성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기술이나 전략의 개발을 통해 스포츠에 재미를 제공하는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학교운동부 문제점에 대한 해결점은 무엇보다 구조적인 모순부터 치료가 필요하다. 피라밋 구조의 학교운동부의 성공률은 극히 낮은 숫자지만 그 화려함이란 젊은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엘리트 선수들 중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공한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경우는 전체 선수 중 확률적으로 미미한 상태이다. 학교운동부의 본질적인 활동은 학교교육의 일환으로서 교육과정 외에 행해지는 학생의 스포츠 활동이다. 이러한 스포츠 활동은 학생 상호간의 친화적인 태도의 형성, 체력의 향상이나 건강의 증진, 자존감 및 자기 효능감 향상, 매너, 경기 규칙을 준수하는 태도의 육성은 학생들에게 그 교육적 의의가 큰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내년부터 모든 학교에서 실시되는 주 5일제는 과열과외, 학생안전 등 여러 가지 문제점과 불편한 점도 제기되지만 쉬는 토요일이 아닌 학교 스포츠 데이로 활용하는 방안이 교과부로부터 논의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지금과 같은 부정적인 학교운동부 운영을 내년부터 토요 스포츠 데이를 이용한다면 많은 문제점을 긍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엘리트가 아닌 모든 학생들에게 다양한 스포츠의 체험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느끼는 스포츠의 장점을극대화 시켜서 모두가 함께 즐기고 자신의 특기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례는 스포츠 강국인 독일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독일은 학교에는 엘리트를 양성하는 운동부가 따로 없으며, 학교에서 주 2~3시간 체육수업이 고작이다. 학교체육은 전문적인 선수를 키우기보다는 학생들에게 운동의 재미를 붙이게 하고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기본 목표 이외는 없다. 그러나 독일의 엘리트 선수들은 바로 스포츠클럽에서나오고 있다. 독일에는 약 8만개의 스포츠클럽이 있으며 총 회원 수는 2800만 명. 독일 인구의 3분의 1이 스포츠클럽 활동을 하고 있다. 스포츠클럽은 자생적으로 생기고 운영되는 조직이며 국가 기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학교교육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청소년의 모든 클럽활동은 수업이 끝난 후 이뤄진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학교운동부는 교육을 하기보다는 엘리트 선수를 길러내는 곳에 가까웠다. 선수를 길러내는 일은 한 마디로 학교교육이 아니다. 학교교육이 아닌 일임에 지금과 같은 학교운동부 육성에는 비교육적인 문제가 더 많이 생겨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독일처럼 내년부터 실시되는 주5일제 토요일을 스포츠 데이로 잘 활용한다면 모든 학생들이 즐겁게 운동하여 자신의 건강은 물론 올바른 경쟁심과 협동심, 그리고 사회성과 도전정신으로 자신의 무한한 꿈을 키울 수 있는 학교문화로 정착되길 기대한다.
"아이패드로 수업을 해보니 신기하고 지루했던 공부하기 쉬워진 것 같아요." 농촌의 한 초등학교가 아이패드를 이용한 수업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청원군 오창읍의 오창초등학교는 새로운 수업 모델을 찾기 위해 6학년의 한 반을 정보화 교육 시범학급으로 지정했다. 미래형 첨단교실 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예산으로 지난 9월 아이패드 13대를 구입해 이 학급 학생들에게 지급했다. 이 학급은 종이 교과서를 대신해 교과서 내용이 담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서 아이패드를 이용해 모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렵게 설명하던 수학원리나 과학 이론 등도 아이패드에 담겨 있는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가상의 공간에서 학생들이 직접 시험하는 방법으로 교육하고 있다. 수업시간에 교사의 설명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은 '미투데이' 등 아이패드에 설치된 SNS를 통해 질문하면 교사는 물론 다른 학생들도 내용을 공유하고 적당한 설명을 찾아 해답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교사와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쌍방향 학습이 이뤄지는 셈이다. 특히 이 학급의 담임인 백승용 교사는 KT 충북본부와 협력해 반복 학습과 복습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학습 상자'를 개발했다. '학습 상자'는 수업을 마무리할 때 그 시간에 배운 문제를 제출해 학생들이 반복학습을 하고 이전 시간의 수업내용도 다시 한번 알려줘 복습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학교는 아이패드를 이용한 교육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해 수업의 집중도를 향상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백 교사는 "학생과 교사가 서로 호흡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모델을 찾기 위해 학습상자를 개발했다"며 "아이패드를 이용한 수업이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높여 학업성취도 역시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경기도내 신설학교의 74%가 개교 후 3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로 했던 학생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08년 개교한 62개 초·중·고교의 올해 초 학생 수용률을 분석한 결과 74.2%인 46개교가 당초 목표로 한 학생을 100%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성남 도촌초등학교는 학생 1442명을 목표로 개교했으나 3년이 지난 올해 초 목표치의 61.4%인 886명의 학생만 재학 중이다. 당초 수용 목표 1260명의 남양주 가운초등학교와 1093명의 고양 아람초등학교의 현재 학생 수용률도 62.1%와 63.2%에 머물고 있다. 성남 도촌중학교와 용인 청덕중학교의 올해 초 학생 수용률도 당초 수용계획의 46.5%와 41.3%에 그쳤고, 특히 남양주 광릉중학교의 학생 수용률은 38.1%에 불과했다. 반면 화성 행정초등학교는 지난해 초 학생 수용률이 이미 127.5%에 이른 가운데 올해 초에는 134.5%로 더 높아졌다. 화성 푸른초등학교의 올해 초 학생 수용률도 126.6%, 화성 예당초등학교는 118%에 달했으며, 지난해 개교한 파주 해솔초등학교 등도 이미 올해 초 학생 수용률이 100%를 훨씬 넘어선 상태다. 도교육청은 학교 설립을 인가할 때 3년 뒤 도달할 학생 수용 예측치를 기준으로 해당 학교의 인가 학급수를 결정하고 있다. 이같은 신설학교의 학생 수용 규모가 당초 계획을 훨씬 넘어서거나 크게 부족하자 일부 학교는 증축 공사가 계속되고, 일부에서는 교실이 남아돌아 이중으로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행정초교의 경우 교육 당국이 인근에 대형 아파트가 많이 건설되자 당초 초등학생보다 중·고교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행정초교를 24학급으로 설립인가 했으나 학생이 급속히 증가하자 학급수를 35학급까지 확대한 상태며, 교실 건물도 4층에서 5층으로 1층 증축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 주변에서는 부족한 교육 재정을 고려해 교육 당국이 신설 학교 건립을 결정하기에 앞서 학생수요 예측 등을 보다 철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교육청 학교설립과 한 관계자는 "택지개발지구내 학교들의 경우 주택건설이 당초 계획대로 되지 않거나 입주자들이 입주를 늦추는 경우가 많아 학생수용계획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1년새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시의회 김형태 교육위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2010~2011 다문화 가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치원,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학생은 5222명이었으나 올해는 6837명으로 30.93%(1615명) 늘었다. 다문화 가정 학생 증가율을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과 고등학교가 각각 41.8%, 39.7%로 높은 편이었으나, 전체 다문화 가정 학생의 65%가 몰린 초등학교에 1년새 968명의 학생이 늘어나 증가 수는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남부교육지원청이 관할하는 구로·금천·영등포구가 올해 기준 1237명으로 다문화 가정 학생이 가장 많았고, 강남교육지원청이 담당하는 강남·서초구가 234명으로 가장 적었다. 김 의원은 "빠르게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 학생 수에 비례하는 교육지원이 필요하며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의 조사에 의하면 요즘 청소년들의 욕설사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바른말과 고운말이 사라지고 대신 거친 욕설과 은어와 음담패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욕설을 사용하는 이유로는 그저 남들이 사용하니까(41.2%),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27.7%), 친구들과 대화가 안 돼서(16.3%) 등의 순으로 꼽혔다. 말과 글은 곧 그 사회를 반영한다고 볼 때, 이는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우리의 말과 글이 욕설로 가득하고 품위가 없어진 원인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우리의 우리말과 글이 거칠게 된 데는 일제식민지 치하와 6·25 전쟁 등을 거치면서 살벌하고 각박한 언어가 탄생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한 방송매체가 제구실을 못하는 데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밖에도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비속어·은어 남발, 정치인 등 지도층 인사들의 저속하고 폭력적인 언어 사용, 문화 정책과 교육 부재, 말하고 글쓰는 사람의 사고 훈련 부족, 국어에 대한 관심 부족 등도 오늘날의 사태를 부추기고 있다. 이 중 방송과 언론 매체의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 품위 없고 부정확한 말에 대한 원인은 방송에 있다. 사투리와 무식하고 거친 말이 예사롭게 방송되고 그것을 어린이들이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더욱더 이런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발달도 한몫을 하고 있다.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한 소위 N세대가 사회 저변에 확대되면서 출처 불명의 은어나 약어들이 마구잡이식으로 양산되는데, 이들을 계도해야 할 언론이나 방송 매체 등이 오히려 이를 부추기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선생님보다 매스컴이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면서 우리 사회의 언어 질서가 깨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인쇄 매체의 경우 스포츠신문, 주간지의 선정적이며 폭력적인 묘사와 잘못된 언어 표현이 가장 큰 원인이다. 영상 매체에서는 텔레비전의 코미디 프로그램, 드라마의 극중 대사가 거칠고 무질서한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사태로 볼 때 방송의 책임이 큰 것이다. 첫째는 엄격성이 없는 말과 글들이 많이 나온다. 엄밀하고 투명한 방송 언어의 선택이 필수적이다. 둘째는 텔레비전에서 개그적 발상이 확대된 사회 풍조 탓이다. 개그적 발상이 언어에까지 퍼져 재담도 아닌 모호한 말과 글들이 많아졌다. 뛰어나지 못한, 재미를 표현한 말은 차라리 가벼워져 언어를 망치기 쉽다. 정상적인 규범 아래 글이 쓰여지고 말로 소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예쁘게 말하고 예쁘게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우선 말과 글을 쓸 때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 내가 듣기 싫은 말은 상대방도 마찮가지이기 때문에 되도록 기분 상하는 말은 삼가야한다. 또한 말은 되도록 짧고 쉽게 해야한다. 말은 길게 할수록 거칠어지고 효과가 반감된다. 따라서 짧고 간단하게 하는 것이 좋다. 쉽고 고운말을 골라서 재미를 느끼도록 하면서도 생각을 더하게 하는 것이 말을 잘하는 비결이다. 물론 거짓말이 아닌 정말만을 말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와 더불어 평소 꾸준히 독서를 하여야 한다. 일단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머리 속에 지식이 축적되어야 하고, 그 지식을 축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독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조건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는 깊은 사색이 뒤따라야 한다. 명문을 많이 읽고 가끔 낭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연습을 하다보면 기본적이면서도 모범적인 구문들을 유형별로 정확하게 익힐 수 있다. 정확한 발음, 적당한 음성, 알맞은 속도감을 의식하여 연습해야 한다. 공식적인 모임에서 남의 말을 경청해 보고, 토론이나 발표도 직접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신의 말을 녹음기에 녹음을 해서 들어본다. 그러면 녹음 테이프를 듣는 동안 얼마나 많은 군더더기의 말을 사용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 테이프를 들으면서 자신의 잘못된 점을 고쳐나가면 자신감과 용기가 몸에 배게 되고 숫기도 생긴다. 이러한 개인적인 노력 외에도 국가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우선 학교교육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학생들 서로 간에 토론하는 자율교육 방식이 바람직하며 학교교육에서 말과 글쓰기 훈련이 대폭 강화되어야 한다. 주입식 교육을 탈피하고 발표 수업과 토론 수업, 탐구학습을 크게 늘려야 하며, 교육자들의 말과 글쓰기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연수가 필요하다. 언어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최상의 도구이다. 이러한 도구를 아름답게 가꾸어 인격적, 문화적으로 품위를 누리며 사는 것이 인간다운 삶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욕설 사용을 줄여나가는 공동체적 노력이 절실하다. 가정과 학교, 사회가 삼위일체가 되어 하루 빨리 동시적이고 입체적으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다.
강원도 원주의 모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담임교사와 동료교사 등 3명의 교사를 폭행한 교권사건에 대해 관할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이 원주경찰서에 보강수사를 지시했다. 원주지청이 한국교총과 강원교총의 진정을 받아들인 것이다. 원주지청(진동균 검사)은 지난달 25일 “(한국교총과 강원교총이 공동으로 제출한) 진정서의 취지를 반영해 (원주경찰서) 재수사 후 (검찰에) 송치하도록 관할 경찰에 재지휘했다”고 진정사건 처분 결과를 한국교총에 통지했다. 한국교총과 강원교총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 7월2일 이후 ‘교권 119 위원’ 등과 함께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9~10월에 거쳐 강원도교육청, 원주경찰서,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장 및 담당 검사를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보강수사와 함께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었다. 교총은 진정서에서 “이번 사건은 교권이 얼마나 무너졌는지를 가늠케 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해당 학부모는 사회정의 차원에서 엄중히 처벌받아야 하고, 학생들 앞에서 욕설·폭언·폭행을 당한 피해교사들은 정당방위라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여전히 학교 현장에 혼란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원평가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교육감이 직무연수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교원의 능력을 진단하는 평가로 동료 평가, 학생 만족도 조사, 학부모 만족도 조사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학교현장에서는 교원평가가 아직은 학부모들에게 충분히 홍보되지 않아 평가에 참여하게 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교원 간의 동료 평가도 제대로 정착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원평가 전면 재편을 요구하는 학부모ㆍ교사 2만2천493명의 선언문을 교과부에 전달하고 지부별로 취합한 교원평가 파행 사례를 공개했다. 전교조 임정훈 대변인은 "학교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컴퓨터실에 모아놓고 교원평가를 하게 하거나 가정통신문, 문자, 전화로 학부모 참여를 독려하게 하는 등 교사에게 압박을 가한다"고 주장했다. 사례를 보면 인천의 A학교는 "교원평가 학부모 참여율이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되고, 시도교육청별 차등 예산이 지급된다"는 가정통신문을 보냈고 참여를 하면 학부모 확인 사인을 해서 학교에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전교조는 교원평가가 학교현장에 비인간적인 경쟁을 부추긴다는 입장에서 도입 초기부터 거부운동을 벌여왔으며 지난 9월에는 동료평가를 거부하라는 지침을 조합원들에게 보낸 바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학부모들이 교사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자녀나 다른 학부모에게서 들은 얘기를 바탕으로 평가를 한다"며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교사들의 불만"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생들이 중간고사 시험문제를 어렵게 내거나 엄한 교사에게 좋은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얘기를 하는 등 교원평가가 인기영합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수명중학교 김창학 교사는 "교원평가 입력시스템이 공인인증 등 로그인 절차가 복잡하고 교장, 교사 포함해서 평가대상이 10명 이상이어서 학부모 처지에서 상당히 복잡하다"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과 평가 영역이 개발돼야 제대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제대로 된 교원평가를 하기 위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평가해야 돼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남영주 동북부지회장은 "학부모들이 담임을 제외한 다른 과목 선생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공개수업을 1년에 한 번 참관한 것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남 지회장은 "수업을 일상적으로 참관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딱 하루가 정해지는데 마침 그날 체육이나 음악이 걸리면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좋은학교만들기 학부모모임 황조원 조직국장은 "교원평가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 보니 학부모들이 교사에 대해 안 좋은 평가를 할 경우 평가내용이 알려질 것이라는 불안감을 느끼는 등 참여를 꺼리게 된다"고 말했다. 또 "교원평가는 학부모들이 학교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인데 평가를 위한 정보가 부족해서 잘 모르는 교사에 대해 평가를 하기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초등생 자녀를 둔 서울의 한 학부모는 "평소 교원평가에 대해 관심이 없었지만 학교 측이 참여하라는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보내 아이가 혹시 불이익을 당할까 봐 억지로 참여했다"고 털어놓았다. 중학생 자녀가 있는 또다른 학부모는 "막상 나이스의 교원평가 입력시스템에 접속해보니 교장, 교감과 담임을 비롯해 10여명에 달하는 과목별 교사들을 평가하도록 돼 있어 난감했다"며 "개별 교사에 대한 정보가 적어 모든 교사에 대해 '보통'이라고 표시했다"고 말했다.
10월 26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인 박원순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은 박원순 시장에게 축하를 보낸다. 민주주의는 정당정치가 기본임에도 선거 과정과 결과에 나타난 민심은 기성 정당정치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그대로 투영되어 나타났다. 이러한 민심은 여당의 패배와 제1야당이 수도 서울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언제든 국민으로부터 냉엄한 심판을 받는다는 교훈을 정치권에 준 것이다.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이명박 정부와 여당은 왜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지, 제1야당인 민주당도 왜 후보를 내지 못했는지 진심어린 반성을 해야 한다. 교육현장의 충분한 여론수렴 없이 정파적 이해득실에 따라 교육을 좌지우지하고, 교육본질에 충실한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결코 50만 교육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교육계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를 당부한다. 첫째, 수도 서울 교육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길 바란다. 서울행정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교육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무엇보다 시설환경 등 교육의 질 개선을 통해 교육 내실화를 이루어내고, 서울교육감이 궐위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서울시교육청과의 보다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둘째, 모두를 아우르는 시장이 되어야 한다. 특정세력이나 이념에 경도돼 반쪽 시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셋째, 교육과 관련한 사업 및 예산 투입에 있어 교육본질에 충실하길 바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월부터 초등학교 5, 6학년 무상급식을 지원하는 예산 집행안을 결재하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행한 것은 우려할만하다. 박 시장은 2014년까지 3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초·중학생 전면 무상급식을 공약했다. 그런데 이는 교육환경 개선 사업 약화 등 부작용이 크다는 점에서 단계적·선별적인 무상급식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퓰리즘 정책으로 인기는 얻을 수 있겠지만 가뜩이나 부채가 많은 서울시의 재정 부담이 커지고 교육내실화 예산이 축소되는 현상이 나타나지나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박원순 시장은 성공한 서울시장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바로 ‘교육 시장’이라는 점을 인식하길 바란다.
경기도의 학생인권조례가 1주년을 맞이했다. 교원들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학생, 학부모의 절대 지지를 받고 탄생한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에 뒤이어 몇몇 시·도에서도 이를 준비하고 있어 이에 대한 찬반의 갈등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경기도의 학생인권조례 1주년 세미나에서 경기도의 한 고교생의 주장에 새로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학생인권조례 시행 이후에도 교내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그 이유를 두발·휴대전화 소지 등에 대한 규제는 완화됐으나 대신 상·벌점제가 시행되면서 생활기록부에 기록으로 남게 돼 행동을 규제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최근에는 학생들 사이에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생겨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부정적 인식이 나타나는 것은 인권조례로 교사와 학생 사이의 인권침해는 줄었는지 모르나 학생과 학생 사이의 인권침해는 개선되지 않았고, 공부를 잘하는 학생 중심의 학생지도가 어려워져 학습 분위기가 오히려 훼손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역시 토론자로 나선 초등학교 교사 역시 "학생인권조례 시행 이후 가장 큰 문제는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라며 상·벌점제 등이 한계가 있는 만큼 잘못한 학생에 대해 학부모가 함께 책임을 지는 법적 규정이 마련될 필요가 있으며, 학생인권조례 시행과 교권의 제도적 보호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학생인권조례의 평가는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교사들의 의견은 애초부터 교권이 인권조례에 휘둘릴 수 있다는 염려로 부정적이었지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더욱 걱정스러운 점도 없지 않았다. 이번 조사결과를 4월 조사와 비교해 보면, 긍정적인 교사가 47.2%에서 38.6%로 8.6%가 줄었으며, 학생은 82.3%에서 68.2%로 5개월 만에 14% 포인트 이상 줄었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경기일보, 2011.10.31). 물론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현재 학교 현장에서 학생인권은 전반적으로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평가절하고 있지만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적절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이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사실 이번 통계치는 그 조사기관이 제3의 기관이 아니라 경기도교육청 직할기관이라는 점에서 객관성과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이러한 교육정책은 전문여론기관에 의뢰하여 보다 객관적이고 입체적인 조사와 평가가 필요하다. 이처럼 교육정책은 그 중요성 만큼이 신중해야 하며, 몇몇의 정책입안자들의 즉흥적인 생각과 인기영합으로 결정해서는 더욱 안 되며, 보다 폭넓은 의견수렴과 장기적인 정책연구가 뒷받침될 때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10개월의 급한 결과를 평가하여 그 결과를 단언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계획 하에서 지속적인 평가와 수정이 이루어져야 신뢰 받을 수 있는 교육정책이 될 것이다. 특히 이번 결과에서 부정적인 절반이상의 교사와 30% 이상의 학생 이견을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한번 잘못된 교육정책을 바르게 돌리기란 좀처럼 어렵다. 또한 교육의 특성상 그 효과가 장기적이란 점을 이용해서는 더더욱 안 되는 일이다. 왜냐 하면, 교육의 피해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크며, 그 영향이 바로 우리의 자녀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번 학생인권조례 1주년 결과를 바르고 냉정히 평가하고 잘못된 점은바르게 보완하여 학생의 삶의 질을 한층 더 개선하는 조례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그래서 학생인건조례가 학생만을 위한 조례가 아니라 교사의 교권도 보호받는 동반자적 조항으로 개선되어 우리의 교육을더 신뢰할 수 있는 성진화된 모습으로 변화되길 희망해 본다.
'갈' 것을 생각하라는 '가을' 앞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요즘과 같은 계절을 가장 힘들게 보내곤 했다.가을 들판이 비어가고 나무들이 옷을 벗기 전까지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해당되는 시기이다. 내 인생의 사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짧은 가을이 서러워서이다. 차라리 나목을 보거나 빈들을 보는 것은 아프지 않으니 다 이루어내고 쉬고 있는 그 여유가 편안해서다. '가을'이라는 명사를 누가 지은 건지는 모르지만 정말 잘 지은 이름이다. '갈'것을 생각하라는 무언의 가르침이 담겨있으니! 그러니 가을은 중년의 계절이 아닐까 한다. 일할 만큼 일하고 달릴 만큼 달리고서 결승점을 향해 숨고르기를 하며 인생의 마무리를 위해 갈무리하는 중년의 시기와 닮았다. 가을, 외롭고 고독한 감정은 당연한 것 가을이 외롭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갈'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고독과 외로움을 느끼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한다.이 때의 고독과 외로움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며 성숙한 자아상을 키우게 한다. 그러니 가을을 잘 보낸 사람은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하면서도 슬프거나 좌절하지 않을 힘을 얻는 것이다. 모든 성공 뒤에는 철저한 고독과 외로움이 자리하고 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인생의 여정을 삼 단계로 축약해 놓았다. 첫 여정은 죽은 자들과의 교류로 시작하라며 죽은 자들이 남긴 좋은 책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으라는 뜻이다. 특별히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를 알 듯하다. 그에 따르면 인생의 두 번째 여정은 산 사람들과 보내면서 세상의 좋은 것을 보고 느끼라고 했다. 인생의 세 번째 여정은 자기 자신과 보내라고 했으니, 이 마지막 행복의 비결은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세계에 대해 관조하고 사고하며 살아가는 데 있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가을은 인생의 세 번째 여정을 즐기며 관조하기 좋은 계절이다. 인간도 결국은 자연의 일부이기에 내 몸에서 느껴지는 현상이 계절과 함께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참으로 가을을 주신 신의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할 뿐이다. 내가 거둘 것에 확실한 책임을 일본의 정치가이자 의학자였던 고토 신폐이는, 돈을 남기면 하수, 업적을 남기면 중수, 사람을 남기면 상수 라고 했다. 그의 말을 거울삼아 내 모습을 비추어 보면 사람을 기르는 교직에 종사하고 있으니 약간의 위로가 된다. 다만 1년 동안 가르침으로만 끝나는 관계라면 결코 상수 축에 끼지 못할 것은 자명하다. 교직은 돈을 남기는 업도 아니요, 업적을 남기는 업도 아니니 필수적으로 사람(제자)을 남기지 않으면 큰일이 아닌가! 하수 축에도 끼지 못할 테니 말이다. 과연 나는 올해 맡은 아홉 명의 아이들을 교훈으로 가르치고 감동으로 길렀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그 물음에 자신이 없다면 남은 두 달 여 동안 온 힘을 다하여 그 동안 다하지 못한 책무를 온전히 끝내서 100%의 열매를 거두는 데 힘쓸 일이다. 아이들 하나하나 각기 다른 특성과 재능을 찾아주며 칭찬하고 격려하며 등대 역할을 마쳐야 한다. 비록 초등학교 2학년이지만 진로지도까지 해야 한다는 뜻이다. 어린 나무일 때 특성을 알아서 미리미리 가위질을 해주고 버팀목이 필요한 아이는 지지대를 세워 주어야 함을 놓치지 말 일이다. 사람들은 가을 여행을 참 좋아한다. 그런데 나는 가을 여행을 즐기지 못한다. 밖으로 나가는 여행이 아니라 나의 내면으로 가는 여행이 먼저라서 그렇다. 언제쯤 편안하게 단풍 구경을 하며 가을 여행자의 대열에 들어설 수 있을까? 하릴없이 따스한 가을 오후의 햇볕에 몸을 맡기고 차창을 스치는 가을 풍경을 생각 없이 여행하고 싶다. 그 날을 위하여! 스스로를 위하여! 가을처럼 아름답게 살기를!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본다. 그리하여 교단에서 내려서는 그날까지 사람을 남기는 최상의 직업에 감사하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