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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최저기준 폐지…수시‧정시 균형 유지 요구전임 입학사정관 충분히 확보하고 처우 개선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대학의 채점 기준이 공개돼야 합니다.” “부모 경제력에 따라 생활기록부의 양과 질이 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8일 서울교대 에듀웰센터. 교육부가 주최한 ‘제3차 대입정책포럼’에 참석한 고교 3학년 학생들이 자신이 경험한 학생부종합전형의 현실과 개선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이번 포럼은 ‘함께 만들어가는 대입제도 개편’이라는 주제로 학생, 교사, 학부모로부터 학교 현장의 의견을 듣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대체로 학종의 긍정적인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 다른 전형과의 균형 등을 개선방향으로 주문했다.강원 북평고 3학년 김세현 군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올해 경인‧춘천‧진주‧공주‧청주교대에 최종 합격했다. 김 양은 “학교생활에 충실하면 사교육을 안 받아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전형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다만 학종과 수능 준비 방식이 너무 달라 둘 다 챙기기 어렵기 때문에 수능최저 기준을 폐지해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밝혔다.학종으로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에 입학하게 된 대전성모여고 3학년 박혜린 양은 “학종의 취지는 정말 좋지만 공개되지 않는 서류평가 기준과 심사과정 때문에 왜 떨어졌는지, 왜 뽑혔는지 알 수 없어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학종으로 대입을 준비 중인 인천 도림고 2학년 오승진 군도 “대학의 채점사례를 공개해 학생‧학부모들의 의구심을 줄여야 한다”며 “성적을 발표하지는 않더라도 합격 사례, 선발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한다면 불만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학부모들은 주로 수시‧정시 전형의 비율과 균형을 맞춰줄 것을 요구했다. 공주대사범대부설고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 김인숙 씨는 “주요대학의 학종 선발비율이 너무 높아 정시를 준비하는 아이들은 아주 좁은 문에 희망을 걸어야 하는 등 불리한 처지에 놓여 있다”며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전형으로 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박귀옥 씨도 “고1 내신 결과로 수시, 정시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학종에 실패할 경우 정시는 더 힘들어지므로 학종과 정시 비율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교사들은 주로 입학사정관들의 처우 개선에 무게중심을 뒀다.박재현 경남 진해고 교사는 “선발과정의 신뢰성이 매우 중요한데 간혹 계약한지 얼마 안 돼 소속 대학의 전형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거나 평가기준을 답변하지 못하는 입학사정관도 있다”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학이 합격자 비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입학사정관 1명당 한 학생을 평가하는데 부여되는 시간은 평균 30분 내외라고 한다”며 “대학별로 전임입학사정관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진태 경기 안산강서고 교사도 “전임사정관 수가 5%에 머물고 있는데다 2년마다 계약해야하는 현실이라 대학의 인재상과 선발방법에 대한 교육을 해도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인재 선발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과정과 결과도 매년 발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사는 또 “서울권 일부대학에서만 급격히 늘어나는 학종을 전국 모든 대학이 일정 수준 이상 선발하도록 해야 중하위권의 학생들도 확신을 갖고 주도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이에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주요 대학의 학종 선발인원을 3분의 1로 제한하고 수시‧정시 통합으로 대입을 간소화하자는 내용의 ‘학종 공정성 제고를 위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밖에도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공론화위원회’와 교원, 교육청 관계자 등 외부인을 입학사정관으로 순환 파견하는 ‘공공입학사정관제’ 도입을 제안했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교육부와 복지부가 학교 빈 교실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지만 실제로 학교에 어린이집이 들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양 부처가 마련한 ‘학교시설 활용 및 관리 개선방안’의 핵심은 학교 내 교실 활용 원칙을 정했다는 점. 활용가능 교실을 특화교실, 돌봄교실, 병설유치원 등 학교 본연의 기능을 위해 우선 활용하고 난 뒤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활용가능 교실의 기준도 교육부가 학교·교육청과 협의해 만들기로 했다. 문제는 학교 교육 본연의 시설을 설치하면 활용 가능 교실이 있는지 여부다. 교육부가 2월말까지 현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나온 교육부나 국정감사 자료, 학교알리미 통계 등을 살펴볼 때 국공립 어린이집 까지 순서가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유휴교실은 6162개. 경기가 2291개로 가장 많았으며, 세종 540개, 그리고 농산어촌 지역인 전북(337개), 전남(393개), 경북(385개), 경남(397개) 등에서 활용가능 교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가 올해 ‘사용횟수가 월 1회 또는 연 9회 미만인 교실 중 자체 사용계획이 없는 교실’로 범위를 구체화 하자 활용가능 교실은 초등 934개, 중등 783개 등 1717개로 줄어들었다. 전국에 현재 사용하지 않는 교실은 6000개가 넘지만 4445개는 사용계획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학교알리미 교사(校舍) 통계에 따르면 전국 1만2140개 초·중·고교 중 시청각실이 없는 학교는 7753개교(63.9%), 컴퓨터실이 없는 학교는 2361개교(19.5%), 학생 탈의실이 없는 학교는 8204개교(67.6%) 등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보건실이 없는 학교도 1114개교(9.2%), 학생 식당이 없는 학교도 2555개교(21.0%)로 집계 돼 교육시설을 갖추기에는 교실이 부족한 형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학교 내 빈 교실이 많이 생길 것 같지만 학교의 다양한 기능들을 수행하는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규모 인구 유입이 발생하는 신도시 지역의 경우 교실이 부족해 특별활동 공간을 줄이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학교 사용가능 교실과 어린이집 수요 요구가 미스매칭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나마 사용가능 교실을 만들 수 있는 농산어촌 지역의 경우 유아가 부족하고, 어린이집이 부족한 대도시 지역의 경우 학교의 사용가능 교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집계한 활용가능 교실 934개를 지역별로 구분하면 농산어촌 190개(20.8%), 중소도시 384개(41.1%)로 전체 활용가능 교실의 61.9%가 어린이집 수요가 많지 않은 지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의 농촌 지역 초등학교 교감은 “아동 수가 많은 대도시나 인구가 계속 유입되는 신도시 지역과 달리 농산어촌의 경우 학령기 아동이 계속 줄고 있다”며 “사용가능 교실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아동이 없어 민간 어린이집도 문닫고 있는 상황이라 학교 내 어린이집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 열린 전북문학상 시상식장에서 친구같이 지내던 G고 재직때 동료를 만났다. 문인 행사장에서 비문인을 만난게 너무 뜻밖이라 되게 반가웠다. 한편으론 나의 수상때 그가 오지 않은 사실이 떠올랐다. 묻지도 않았는데, 그는 오후엔 어느 출판기념회에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나의 회갑을 겸한 출판기념회에도 그가 오지 않은 사실이 떠올랐다. 그의 애경사에 빠짐없이 조문하거나 축하해주었던 나로선 좀 의아스러운 불참이었다. 내심 서운하고 괘씸했지만, 딴은 교원들이 보기에 출판기념회는 애경사에 들어가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애경사는 결국 품앗이인데 같은 내용으로 그럴 일이 거의 없을테니까. 그래서 서운하고 괘씸한 생각은 지워버렸다. 이후 만나 밥도 먹었다. 하긴 동료 얘기를 할 것도 없다. 고3부터 친구였던 K는 나의 회갑을 겸한 출판기념회에 무단으로 오지 않았다. 그런데 그 다음 해 가형이 출마한 20대 국회의원 선거때는 연락이 왔다. 후원금 좀 낼테니 선거사무실에 같이 가자는 것이었다. 1년 전 일이라지만, K는 내 출판기념회 불참에 대해선 미안하다커니 따위 일언반구도 없었다. 어쨌든 친구같이 지내던 G고 동료가 간다고 한 출판기념회 주인공은 이후 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전 대학교총장이다. 정동영⋅유성엽⋅김광수 국회의원 등 3000여 명이 그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쎄, 국회의원이나 지방선거처럼 정당 소속이 아니고 지원을 받지도 못하는 교육감 선거 후보자에 그 정도 인파가 운집했다면 그야말로 세 과시는 된 셈이라 할까. 그뿐이 아니다. 보도(경향신문, 2018.1.26.)에 따르면 재선 출신인 민주당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이 지난 달 연 출판기념회에는 5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인당 책값 명목으로 낸 돈을 2만 원만 잡아도 1억 원이다. 그런데 달랑 2만 원 책값만 내는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문인들 출판기념회도 그렇다. 최하가 3만 원, 보통 내는 돈이 5만 원이다. 그러나 정치인의 출판기념회와 달리 식사 대접을 하기 때문 5만 원이 결코 많은 액수는 아니다. 어쨌든 “자치단체장이 출판기념회 한 번 하면 억대를 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공무원이 30년 이상 근무하고 받는 퇴직수당보다 많은 돈을 하루에 번다”는 공무원의 볼멘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바야흐로 정치인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말할 나위 없이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출판기념회다. 앞의 경향신문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의 경우 단체장을 포함해 같은 당 소속 전⋅현직 지방의원 5명이 3개월 새 줄지어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고양지역 공무원과 지역 업자들은 속앓이가 심하다는 보도이다. 특히 최 시장은 이번이 2010년 7월 취임 이후 임기 7년여 만에 여섯 번째다. 민 구청장의 출판기념회는 이번이 임기 중 세 번째라는 보도이다. 불빛을 보고 나방이 떼로 달려드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해도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는 문인들의 그것과 다른 문제를 안고 있다. 문인들 출판기념회처럼 거의 품앗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당선된다면 정치발전을 위한 헌금이 될 수 있지만, 낙선의 경우 헛지랄하고 헛돈을 쓴 셈이 되고 만다. 그런 정치인의 출판기념회 참석이 오래 전 맺어온 인간관계를 앞지를 수 있는지 나로선 의문이다. 참고로 회갑을 겸한 나의 출판기념회 축하객은 100여 명이었다. 680만 원쯤 축의금이 들어왔는데, 지금도 열심히 품앗이하고 있다. 무릇 출판기념회가 그러한 것인데, 정치인이 개입하면서 ‘돈봉투 청구서’의 장(場)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그런데도 현행법상 출판기념회는 선거일 90일 전까지라면 횟수 등 아무런 제재 없이 개최할 수 있다. 출판기념회에서 책값 명목으로 내는 돈은 정치자금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규제도 불가능하다. 2016년 10월 국회의원특권내려놓기 추진위원회는 정치인 출판기념회에서 금품 제공을 금지하고 출판사가 정가로 책을 판매하는 것만 허용하는 방식의 개선방안을 냈지만, 그렇게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앞의 경향신문 보도이다. 적폐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이다. 문인의 한 사람으로서 변질된 출판기념회가 씁쓰름할 따름이다.
'학생중심'이라는 시장 개념 도입으로 교육 황폐화 초래 지금 우리 사회는 지식생태계가 인공지능으로 바뀌는 전환기에 서 있다. 인간과 기계가 공존과 경쟁을 하면서도 절대 필요한 것이 힘이다. 이 힘을 기르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최근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 핵심을 보면서 이 힘을 길러내는 교육현장의 모습을 정책 설계 담당자들은 잘 살펴보고 분석하여 정책을 세우고 있는지 의문이 간다. 특히, 평생의 꿈을 설정하고 방향을 잡아야 할 중학교 과정에서 어떻게 배움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장학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 중학과정은 대학으로 가는 기초과정에 속한다.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중학교에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정규수업을 이끌어 갈 힘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모르기에 대학 진학시 교사의 추천서도 무시하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현행제도 이뤄지고 있는 학생부 종합전형과 생활기록부, 교사의 추천서는 교사와 학생간의 학습을 연결하는 중요한 연결고리이다.오늘날의 학교는 과거와 달리인간사회를 이끌어 갈 예의를 중시하는 사회적 질서감이 무너지면서 자신의 점수와 상관이 없는 것이라면 교사의 지도도 거부를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교사 또한 민주화라는 이름으로 수평적 리더십만을 강조한 학교 현장은 교장의 권위가 제대로 세워질 가능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당연하게 수행하여야 할 업무를 거부하여도 책임을 묻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교직풍토가 조금만 힘들어도 모두가 학교 업무를 회피하기에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수행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현실이다. 이런 풍토를 배운 탓인지학생들 가운데 교사의 권위를 무시하는 것이 마치 영웅시 되는지도 모른다. 현재도 그렇지만 다가오는 미래사회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개개인은 자신만의 전문성을 확보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장과정에서 학습중심, 멘토라는 개념으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우리 현실은 교실 안에서 학생중심이라는 시장 개념이 도입됨으로 교육이 망가지고 있다. 시장은 고객을 중시한다. 학교와 시장은 다르다. 학교는 학생중심의 시장이 아니다.배움의 장인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이지 학생이 상품을 고르는 고객처럼 마음대로 하는 것, 즉 학생중심 교육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교육이 혼란을 겪고 있다. 타고난 재능을 가진 훌륭한 스포츠 선수라 할지라도 훌륭한 코치의 지도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처럼 학문적 소양을 충분히 가지고 있더라도 선생님의 지도와 다른 사람과의 협력이 없이 혼자만의 노력으로 학문적 성과를 산출하는 시대는 아니다. 가치관의 강요는 불가능한 것이지만 인간사회 질서 유지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공통교양과 소통하는 공통문법은 강제성과 주입없이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학교에서는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배워야 할 예절과 규칙을 엄격하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학생중심이 학생 마음대로라는 잘못된 개념 때문에 지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학교는 흔들거리는 모습을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 되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고등학생 226명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책을 펴냈다. 서울 영락고는 8일 교내 시청각실에서 ‘고딩 작가 합동출판기념회’를 열었다.(사진) 자발적 독서동아리 활동의 하나로 운영된 ‘1인 1책 쓰기’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학생들은 지난해 10월부터 10주 동안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주제를 정해 탐색하고 그 과정을 글로 정리했다. 학교 측은 국어 수업시간을 할애해 학생들에게 글쓰기 방법을 가르치고 개인 첨삭도 진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소설, 에세이, 보고서 등 다양한 형식의 책이 빛을 볼 수 있었다. 영락고는 독서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2015년부터 자발적 독서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 3년차인 지난해에는 ‘읽기에서 쓰기로’를 주제로 정하고 동아리 활동을 정규 교과와 연계했다. 1인 1책 쓰기는 1·2학년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운영했고, 1학년 106명, 2학년 120명이 최종 결과물을 제출했다. 영락고의 자발적 독서동아리는 구성원 모집부터 도서목록 선정, 독후 활동 계획, 예·결산 보고 등 모든 활동을 학생들이 직접 결정, 운영한다. 이날 합동출판기념회는 학생 작가들의 열정과 노력을 칭찬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책 쓰기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을 발표하고 학생 저자가 특강도 진행했다. 책 전시회도 마련됐다. 학생들은 친구들이 완성한 책을 읽어보고 마음에 드는 책에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다. 저자 특강에 나선 3학년 김하은 양은 "사회적 기업의 브랜드매니저가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김 양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따뜻한 발걸음’이라는 책을 집필했다. 우리나라와 외국의 사회적 기업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공정무역 제품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다. 직접 제품을 구입, 사용하면서 자신만의 소감과 홍보 방법도 제안했다. 김 양은 "책을 집필하면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다"며 "대학 진학에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연 교사는 "글쓰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과 발표력이 향상됐을 뿐 아니라 수업 방법도 학생 중심으로 변화했다"면서 "개개인의 진로와 관심 분야를 탐구함으로써 진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7일 서울 강서문화원에서 열린 성지중·고 제30회 졸업식장. 단상에는 세대를 달리한 졸업생 대표 세 명이 올랐다. 중학교 졸업생인 김쌍선(81) 씨, 고교 졸업생인 주서현(58) 씨, 조선명(20) 선수가 그 주인공. 배움에 이르기까지 남다른 어려움과 절절한 사연을 안고 있던 이들에게 내빈과 축하객들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그 모습에 졸업생들의 눈가는 금세 촉촉해졌다. 매번 감동어린 사연으로 주목을 받아온 평생교육시설 성지중·고의 ‘인간승리 졸업식’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이번에도 각별하게 기념할 만한 일이 화제가 됐다. 졸업생 대표로 나섰던 조 선수가 대안학교 최초로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한 것이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조 선수는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지방으로 향한 어머니와 헤어져 위탁시설에서 생활했다. 중학생 때부터 어머니와 같이 살게 됐지만 가정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방과 후 취미활동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던 그 시절 야구를 배우는 친구를 따라 간 훈련장에서 코치로부터 야구에 소질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몰래 자신의 꿈을 키워갔다. 어머니를 설득해 밤낮으로 훈련했지만 정식 야구부가 있는 학교로부터 늦게 시작했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 결국 평생교육시설로는 유일하게 야구부가 있는 성지중·고 진학을 결정했다. 어머니의 병환까지 겹쳐 어려운 상황 속에서 조 선수는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한 끝에 프로야구 구단 LG 트윈스에 입단하는 쾌거를 거뒀다. 사실 조 선수의 입단은 기적 같은 일이었다. 중2의 늦은 나이에 야구를 시작한 것도 그렇지만, 성지중·고 야구부는 번번이 대회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터라 프로 지명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진정성 있게 노력해온 조 선수의 가능성은 프로구단의 눈을 사로잡았다. 조 선수는 "정말 기대하지 못했는데 대안학교 최초의 프로야구 선수가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학교를 빛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서현 씨는 성지중·고를 다닌 지난 4년(중·고 각 2년 과정)을 떠올리며 새로운 희망을 내비쳤다. 주 씨는 방송통신대학 교육학과 입학을 앞두고 있다. 교사자격증을 얻어 자신과 같은 만학도들에게 꿈을 주고 싶다는 게 그의 포부다. 주 씨는 "평생교육시설에서 뒤늦게 배움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돕고 싶다"고 전했다. 김쌍선 씨는 경남 창녕군 농촌에서 7남매 중 맏이로 태어났다. 부모님의 농사를 도우며 살아오던 중 독학으로 초등교를 졸업한 뒤 중학교 졸업장을 받아들게 됐다. 김 씨는 "배움의 한이 많았던 터라 중학교를 다니는 2년 동안 학교를 오가는 일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엄재엽 문경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8일 아동양육시설인 신망애육원(문경시 영신동)을 방문하여 따뜻한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고 위문품을 전달하였다. 이날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시설을 둘러보며 생활하는데 불편한 사항이 없는지 살피고 시설 직원들에게 격려와 함께 따뜻한 설 명절 덕담을 주고받으며 훈훈한 온정을 나눴다. 엄재엽교육장은 “우리 주변에 보살핌과 관심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사랑과 온정이 넘치는 따뜻한 설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고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카드를 빼든지 50일이 돼 간다.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작년 국정감사에서 특정단체 출신이 전국의 71.2%, 수도권의 90%, 일부 시·도에서 100% 선출되는 등 편향성을 지적받았다. 사실상 학교장으로서의 학교운영 능력이나 실력으로 선출되는 제도가 아님을 드러낸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 임용된 무자격 공모교장 16명 중 10명이 자기소개서에 특정단체 활동을 노골적으로 기재했다는 사실과, 심지어 교육감과 특정단체 활동을 함께 했다는 내용을 자랑하는 자기소개서가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정단체 활동 경력은 해당 단체 위원장이나 지부장 선출 때 높게 평가되면 될 일이다. 그런데 현실은 무자격 교장공모제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니 이것이 ‘자기사람심기’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일부 관변단체들은 이런 문제점을 철저히 외면한 채 마치 모든 교사에게 공정한 기회가 부여되는 것처럼 호도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교총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현장 교원들의 81%는 ‘제도가 불공정하다’, ‘전면 확대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교총은 무자격 교장공모제 폐지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전면 확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제도 운영이 매우 불공정하고, 단지 15년 교사 경력만으로 학교 운영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무자격 교장공모제가 불공정한 제도임을 국정감사에서 분명히 지적받았음에도 100% 전면 확대를 입법예고한 것은 국회를 무시하고 현장 의견을 도외시한 ‘불통’ 행정이다. 교총은 그간 이 문제의 해법을 찾자고 수차례 교육부에 대화를 요구한 바 있다. 이제는 교육부가 답할 차례다. 조건 없이 원점에서 대화하고 해법 모색에 나서기를 기대한다.
겨울의 끝자락에 설레는 만남과 풍요가 함께하는 설이 있다. 설을 앞두고 둘러본 읍내 오일장 날 아침 풍경이 다채롭다. 설음식으로 떠올리는 대표적인 게 인절미, 가래떡, 절편이다. 이 음식들에는 어떤 감미료도 들어가지 않는다. 단지 서로 붙지 말라고 고물과 참기름만 바를 뿐 쫀득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음식이다. 운조루의 굴뚝, 최 부자 집의 八訓 절편을 한 잎 베어 물면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잔칫집에서 가져온 신문지 묻은 흰떡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이런 떡 음식 문화는 우리나라가 농경사회임을 말해준다. 벼농사가 중시됐던 옛날 농가에서는 수확한 쌀을 곳간과 뒤주에 보관했다. 뒤주 하면 많이 떠올리는 것은 조선 시대 양반가로 영조 때 낙안군수 류이주가 건축한 전남 구례군 토지면 운조루에 있는 타인능해(他人能解)다. 이 집 뒤주는 통나무 속을 파서 만든 것으로 타인능해란 ‘누구나 이 쌀 뒤주를 열 수 있다’는 뜻으로 마개를 돌리면 한 되에서 두 되 정도가 나온다. 그리고 뒤주가 웬만큼 비워지면 주인은 또 쌀을 채워둔다. 당시 류씨 집안은 해마다 쌀 200가마 정도를 수확해 36가마는 배고픈 이들의 손에 돌려줬다. 그리고 뒤주는 가져가는 사람의 마음을 배려해 행랑채에 두었다. 다음으로 떠오르는 게 경주 최 부자 집 뒤주다. 최 부자 집에는 700~800석의 쌀을 한꺼번에 저장할 수 있는 곳간이 있었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쌀 저장소로 그 부의 규모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최 부자 집도 보릿고개에 이르면 식구들이 쌀밥을 먹지 못하게 했으며 과객이나 배고픈 이들에게 쌀을 나눠주기 위해 쌀이 그득한 뒤주를 여러 개 비치했다. 뒤주의 구조도 특이해 쌀을 퍼낼 수 있는 구멍이 성인 남자의 두 손이 겨우 들어갈 정도여서 잡히는 만큼 쌀을 가져갈 수 있게 했다. 이 최 부자 집에서 한 해 거둬들이는 쌀은 3000석으로 1000석은 집, 1000석은 과객 접대용, 나머지 1000석은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이가 없도록 하라는 육훈(六訓)에 따라 모두 나눠줬다고 한다. 선조들의 이런 베풂은 날로 개인화되고 배금주의에 물든 현 세태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베푸는 자의 마음가짐을 말하는 운조루의 낮은 굴뚝, 가진 자로서의 표상이 된 최 부자 집의 육훈을 다시 되새겨볼 만하다. 운조루의 굴뚝은 여느 집들처럼 지붕 위로 높이 솟아 있지 않다. 마당 구석에 작은 굴뚝이 나 있을 뿐이다. 이는 밥을 지을 때 피어오르는 굴뚝 연기를 보면 배고픈 이웃들이 더 힘들어 할까 봐 염려해서다. 각박한 현대에 전하는 선조의 지혜 그리고 최 부자 집의 육훈은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 말고, 만 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고, 흉년 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며,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고, 주변 100리 안에 굶는 사람이 없게 하고, 시집 온 며느리들은 3년간 무명옷을 입히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돈이 있어야 대접 받는다는 생각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번다. 그렇게 작은 부자는 될 수 있겠지만 대대로 존경받는 큰 부자는 될 수 없다. 설이다. 베풂과 정이라는 선은 쌓을수록 되돌아온다고 했다. 정다운 가족, 이웃끼리 물질이 아닌 마음을 열어 서로 보듬는 절편처럼 차지고 질리지 않는 명절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의 해외 파견교사로 선발돼 지난해 1월부터 오세아니아 피지의 한 학교에서 현지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해 개발도상국에서 교육협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교육 선진국인 한국의 시스템과 높은 성취도 비결에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서 근무해 보니 처음 기대와 의욕과는 달리 당장 많은 것을 해 주고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교육적인 환경이 완전히 다르고 열악해 원래 하고자 했던 선진화된 수업을 적용한다는 게 불가능했다. 아이들도 기초가 너무 부족하고 원리보다는 답을 찾는 방법과 시험 패스를 위한 요령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생각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기초를 강조하며 반복했다. 계산기 없이도 연산이 가능하고, 우리가 왜 이것을 배우는지, 논리력과 사고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득시키는 데 힘을 쏟았다. 선생님들께도 수학 강국인 한국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학습시키는지 이해시키고 공감을 얻었다. 나 역시 현지 상황에 맞게 수업 방향을 잡아가며 동료 선생님들과 학습지도 노트를 공유했다. 뿐만 아니라 현실에 안주한 현지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학습 목표에 따른 활동수업, 모둠수업 등 새로운 시각을 알려줬다. 그런 자극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에 새록새록 보람을 느끼고 있다. 물론 이 곳에서 나 역시 교사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한 뼘 더 성장함을 느낀다. 어려운 교육 상황을 직접 체험하면서 교육에 대한 또 다른 시야와 편견에 대해 느끼는 점이 많다. 이런 것들이 자양분이 돼 내 안의 열정의 온도를 몇 도 높이고 돌아간다면 더 좋은 교실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설렌다.
누구나 쉽게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인터넷 시대다. 그만큼 지식을 가르치는 학교와 교사의 권위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현행 학교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다시 논의해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외국어만 해도 그렇다. 아직 약간의 장애가 있지만 스마트폰에 설치된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머지않아 외국인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시간과 공력을 들였던 외국어 학습이 거의 필요 없게 되고, 많은 외국어 교사들이 직업을 잃을지 모른다. 혹자는 학교가 공부 외에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기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일부 타당한 말이다. 하지만 혼밥, 혼술, 혼커피족이 확산되는 현대사회다. 이는 단체 생활의 붕괴와 일제식 교육의 쇠퇴를 의미한다. 획기적인 학교 교육의 변화 없이는 학생, 학부모들의 외면을 불러올 수 있다.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보자. 예전에는 그 지역에서 가장 번듯하고 대표적인 건물이 학교였다. 하지만 지금은 가장 낙후된 곳 중 하나다. 교실, 복도, 교무실은 30년 전 모습 그대로다. 그만큼 학교가 세상에서 뒤처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스승과 사부와 사범은 사라지고 교사만 남은 시대이기도 하다. 스승은 학생을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이요, 사부는 그런 스승을 높여 부모처럼 모신다는 뜻이다. 사범은 남의 스승이 될 만한 모범적인 스승을 말한다. 이런 말을 꺼내는 것은 고리타분한 도제식 교육으로 회귀하자는 뜻이 아니다. 그만큼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얘기하려는 것이다. 교육, 학교, 학생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세상의 변화에 대한 발 빠른 대처와 끊임없는 자기 혁신, 정부의 교육에 대한 투자와 연구도 절실하다. 그래야 언젠가 터져 나올 학교 무용론을 미리 잠재울 수 있을지 모른다.
2018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9일. 국내에서 101일간의 여정을 마친 올림픽 성화가 강원도 평창에 입성해 마지막 구간을 달렸다. 이날은 강원 봉평중 취타대와 교사,학생,학부모가 성화봉송 주자들과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임한나 학생은 “성화봉송의 마지막 구간을 함께 할 수 있어 보람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1년 휴직 후 최근 복직한 경기 A고 B교사는 공무원연금 기여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휴직이 처음인 터라 소급기여금이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B교사는 “1년치 기여금을 한꺼번에 내느라 부담이 컸을 뿐 아니라 징수율이 매년 인상되기 때문에 복직 후에 납부하는 것이 금전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고 말했다.육아휴직, 자율연수휴직 등 교사들의 각종 휴직 기간 동안 발생하는 연금기여금은 언제, 어떻게 내는 게 좋을까? 그러나 상당수의 교사들이 이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복직 후 혼란을 겪는 경우가 있어 휴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안내 강화와 함께 휴직자 스스로도 관심을 갖고 유리한 납부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소급기여금이란 공무원이 휴직 기간 동안 납부하지 않은 기여금을 복직 후에 납부하는 것으로 기여금 징수율은 매년 인상된다. 올해 징수율은 8.5%이며 2016년 연금법 개정으로 점차 징수율이 높아져 2020년도에는 9%까지 인상될 예정이다.공무원연금법시행령에 따르면 복직자는 보수가 지급되는 다음 달부터 해당 월분의 기여금과 같은 금액으로 미납기여금을 따로 납부해야 하며 분납 또는 일시금으로 낼 수 있다. 다만, 본인이 원할 경우 휴직기간 중이라도 그 기간에 해당하는 기여금을 매월 납부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문제는 휴직 기간 중 다달이 납부했을 때보다 복직 후에 일시 납부할 경우 인상률 반영분 만큼 금전적인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B교사의 경우도 40만 원 가량의 차액이 발생했다. 복직 후보다 휴직 기간 동안 다달이 내는 것이 금전적으로는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휴직 중에는 월급이 없기 때문에 매달 납부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고 복직 후에 낼 때는 세금공제 측면도 있어 잘 따져보고 본인에게 유리한 방식을 택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복직자들의 소급기여금 납부 부담을 덜고 해당자가 사전에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B교사는 “휴직 당시 행정실 등 어느 곳에서도 소급기여금에 대한 언급이 없어 인지하지 못했다”며 “알고 보니 관련 공문이 ‘공람’처리돼 나에게 해당되는 문서인지 모르고 지나쳤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공람문서가 쏟아지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알려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교육청 차원의 안내 강화 및 휴직 예정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휴직기간 중 기여금을 납부하고 싶은 경우 공무원연금콜센터(1588-4321)로 전화해 가상계좌번호를 부여받으면 다달이 납부 가능하다.
적극성‧차별성 담기면 좋아네이밍, 가독성‧체계성 높여 교사: 오늘은 창의적체험활동 중 자율활동에 대해 알아볼게요. 자율활동은 크게 적응활동, 자치활동, 행사활동, 창의적 특색활동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간단히 설명하면 학급회, 학생회 협의활동, 수학여행, 체육대회, 학급 또는 학년에서 진행하는 특색활동 등이에요.학생: 항목을 보니까 여러 가지를 쓸 수 있겠네요. 그런데 학교마다 프로그램이 다르면 학교별 차이가 많이 날 것 같은데요? 교사: 학교별 차이는 있겠죠. 그런데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해도 참여자의 개별적인 행동특성, 참여도, 협력 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겠죠. 반대로 프로그램이나 활동이 풍부하지 않아도 본인이 적극적으로 특별활동을 전개한다면 바람직 할 겁니다.학생: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의 질 보다는 본인의 참여라는 거죠? 꼭 임원활동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겠네요. 교사: 네. 평가자는 임원활동 경험 자체만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어떤 직책을 맡았는가보다 작은 역할이라도 수행내용, 활동과정에서 드러나는 주도성과 책임의식 등이 중요합니다.학생: 부장이 아닌 부원이라도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리더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네요. 교사: 맞아요. 또 지원자의 인성, 지원 전공과 관련된 활동 경험, 학업에 대한 노력 및 우수성, 공동체의식 등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으면 자기소개서 및 추천서 내용과 함께 지원자를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겠죠.자율활동 특기사항을 보면 대부분 학교 교육계획에 따른 행사를 그대로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특기사항이야말로 학생들이 학급에서 또는 교내행사에서 실시했던 다양한 활동을 확장‧연계할 수 있는 기회다. 제주도 수학여행을 간다고 가정해보자. 어떤 활동을 소개할 수 있을까? 먼저 제주도 여행일정 등이 담긴 책자를 만들 수 있다. 또 방문하는 곳의 역사적, 문화적, 지리적 배경을 조사하면서 학생들에게 사전에 소개해주는 시간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여행하면서 인원점검이나 안전담당, 식사도우미도 필요할 테고 여행 후에는 감상문을 써서 발표하고 우수작을 학급에 게시할 수도 있다. 그 외 베스트 포토 등을 계획하고 전시한다면 학생들도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필자가 자율활동에 썼던 방법은 가독성을 위해 용어별로 활동을 묶었다. 예를 들어 학년특색 프로그램으로 GLORY(Growth, Liberty, Organization, Reading, Youth)를 설정하고 세부활동을 계획했다. 성장(Growth)으로 ‘통일안보 문예행사’, ‘학교폭력 예방교육’, ‘창의적 모둠 연구 학술발표회’를, 자율(Libery)은 ‘학급TED발표’, ‘멘토-멘티 간 생활개선’, ‘학력향상을 위한 토의 및 발표회’를, 공동체(Organization)는 ‘학급임원활동’, ‘1인 1역’, 독서(Reading)는 ‘나도 독서왕’, ‘비판적으로 신문기사 읽기’, 젊음(Youth)은 ‘열정콘서트 3분 스피치’, ‘체육한마당’으로 계획해 학급 자율활동 시간에 진행했다.이와 비슷한 다른 네이밍을 더 소개하면 ‘5UPs’도 있다. ‘Mind Up(바른인성 함양)’, ‘Creativity Up(창의력 함양)’, ‘Dream Up(진로탐구 향상)’, ‘Liberty Up(자율역량 강화)’, ‘Reading Up(독서역량 강화)’이다. ‘SMILE’도 있다. ‘Sincerity(성의)’, ‘Maturity(성숙)’, ‘Inventiveness(창의)’, ‘Liberty(자율)’, ‘Enthusiasm(열정)’ 등이다.네이밍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평가자의 가독성을 높인다는 측면과 학생들에게 항목에 맞는 체계적인 활동을 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로 해보니 꽤 많은 학생이 자율활동 특기사항에서 1000자를 충분히 쓸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남과는 차별화된 특기사항이 나왔다. 지난해 GLORY 자율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쓴 내용 중 일부분을 발췌해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성장=학교폭력예방교육(2017.04.19)을 듣고 나서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학교폭력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발표함. 또, 학급에서 자기표현을 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혼자 점심을 먹는 친구에게 다가가서 함께 식사하고 친구의 얘기를 들어주는 배려심을 보여줌.자율=학급 TED발표(2017.05.25)에서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 답사 일지’ 보고서를 작성하고 임시정부의 수립 목적, 활동, 이동경로 등을 학생들에게 설명해줌. 또한 조국 독립을 위해 숭고하게 희생한 독립 운동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나타낸 발표를 진행해 친구들의 박수갈채를 받음.
7일 충남 서산 서령고 1학년 2반 이선우 외 10명은 대전mbc 생방송 TV 프로그램 「스마트 토크쇼 '경청'」에 참석하해이완섭 서산시장과 대화를 나누었다. 「스마트 토크쇼 '경청'」은 대전MBC가 함께하는 공동체 문화 조성에 이바지하고자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생방송 프로그램이다. 이와 관련하여 7일은 현안에 대한 다양한 세대의 목소리를 듣고자 서산시 지역 청소년의 참여를 요청해 이루어진 것이다. 방송이 끝난 뒤에는 방송국 견학(프로그램 제작 현장 견학 및 PD, 아나운서 등 직업체험) 도 이루어졌다.
평창에서 올림픽 불꽃이 점화됐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고, 다시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제23회 동계올림픽으로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 평창, 강릉, 정선 일대에서 열린다. 세 번의 도전 끝에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이다. 이 올림픽으로 우리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다. 특히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북한이 참가한다. 응원단과 예술단까지 와서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한국 선수와 북한 선수가 함께하는 단일팀이 결성되어 경기를 치른다. 이런 저런 상황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은 전 국민이 기대를 하고 있다. 신문과 방송 등에서도 연일 올림픽 관련 뉴스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올림픽 기간을 알리는 날짜 표시가 엉터리다.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때는 마침표를 쓴다. 다시 말하면 마침표는 연월일을 대신해서 쓴 표현이다. 따라서 아래 사진에 마지막 날짜 다음에는 마침표를 써야 한다. 마침표는 서술, 명령, 청유 등을 나타내는 문장의 끝에 쓴다. 달라진 것은 직접 인용한 문장의 끝에는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쓰지 않는 것도 허용했다. 예를 들어 그는 “지금 바로 떠나자.”라고 말하며 서둘러 짐을 챙겼다. 그는 “지금 바로 떠나자”라고 말하며 서둘러 짐을 챙겼다. 라고 쓸 수 있다. 용언의 명사형이나 명사로 끝나는 문장에는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쓰지 않는 것을 허용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를 씀.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를 씀 앞의 것을 원칙으로 하고, 뒤 것을 허용한다는 뜻이다. 많이 혼동하는 것이 제목이나 표어에도 마침표를 찍는데,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도 예를 들어보면 압록강은 흐른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건강한 몸 만들기 의문문이나 의문을 나타내는 어구의 끝에 쓰는 물음표도 마찬가지다. 제목이나 표어에 마침표를 쓰지 않듯이 물음표도 그 자리에서는 쓰지 않는다. 문장 부호는 1933년 당시 조선어학회(지금의 한글학회)가 제정한 「한글 마춤법 통일안」에도 부록으로 실려 있었다. 당시는 부호마다 한 줄 정도의 설명만 덧붙인 정도로 간략하게 규정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1988년에 한글 맞춤법이 새로 제정되면서 문장 부호도 새롭게 탈바꿈했다. 이때 문장 부호는 원고지 중심의 전통적인 글쓰기 환경에 맞추어 제정되었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글쓰기 환경이 컴퓨터와 인터넷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면서, 새로운 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꾸준히 개정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였고, 2014년 8월 29일에 열린 국어심의회에서 비로소 개정안이 통과됐다. 문장부호는 한글맞춤법 부록에 있는 규정의 일부다. 글의 뜻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문장의 이해에 오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사용되는 부호이다. 따라서 반드시 지켜야할 규정이다.
나는 얼마 전 ‘공직자의 돈은 먼저 본 사람이 임자라는데’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공직자가 세상 물정에 어두워 어리숙하게도 부동산 중개업자의 말을 100% 믿고 부동산에 투자하여 12년간 보유한 두 건의 토지를 매도해 이익을 별로 보지 못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제는 땅에 대해 미련이 없고 나 자신이 어리석은 공직자였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다고 끝을 맺었다. 두 건의 땅을 살 때는 평소 안면이 있는 부동산 중개업자의 소개가 있었는데 물건의 불리한 조건을 듣지 못했고 그 조건 때문에 매도 시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한마디로 믿었던 지인에 대한 배신감으로 나 자신을 원망하기도 하였다. 누님은 손해 보지 않고 판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으라 하지만 사람에 대한 배신감은 오랫동안 마음의 상처로 남을 것 같다. 두 건의 토지를매매하는 데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서수원에 위치한 구운5거리에서 주민센터 가는 길에는 부동산중개업소가 줄줄이 있다. 무려 14개다. 그 곳에 매물을 내 놓았는데 유독 한 부동산에서만 연락이 온다. 토지를 사겠다는 사람을 구한 것이다. 결국엔 그 곳에서 두 건의 토지 매매를 성사시켰다. 팔기로 작정한 매도자로선 고마운 부동산이다. 비닐하우스의 경우, 1억5천 만 원의 처음 계약자가 계약을 파기하였다. 법적으로 계약금 600만원은 매도자의 몫이다. 매입자가 그 땅의 발전가능성을 보고 계약을 했는데 추후 알아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나 보다. 이 600만 원, 썩 기분 좋은 돈이 아니다. 매수자의 입장에서 보면 판단 잘못으로 억울하게 날린 돈이다. 매도자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이다. 그러나 세상을 칼로 무 자르듯 살 수는 없다. 매수자의 희망사항을 중개업자가 받아들여 300만원을 되돌려 주자고 의견을 제시한다. 중개업자는 말한다. “계약 파기 시 계약금은 원칙적으로 돌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법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십시오. 반 정도 돌려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중재를 따르기로 했다. 계약자를 만나 현찰 300만 원을 돌려드리니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고맙다고 여러 차례 인사를 한다. 나 역시 마음이 모질지 못하고 타인에게 아픔을 주는 것이 싫어 돌려주기로 작정한 것이다. 300만 원 가지고 있다고 마음이 편한 것도 아니고 내가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계약자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 주는 것이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보았다. 계약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중개업자와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교직에서 은퇴한 나의 신분을 소개하니 초등학교 은사 성함을 대면서 ‘아느냐?’고 묻는다. 마침 내가 아는 교직선배다. 내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마치 자기 일처럼 나서서 해결에 앞장 서 주신 분이다. 그 분이 ○○교육지원청 교육장 때에는 한교닷컴 리포터로서 우수교육청 교육장 인터뷰도 하였다. 교육철학, 학교경영이라든가 언행에 있어 내가 존경하는 선배다. 대학 9년 선배인 그 분은 얼마 전 전국 단위 수기(手記) 모집에서 우수상을 수상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분은 1960년대 후반 초임지 초등학교에서 5년간 학교 새마을 운동을 펼쳤다. 수기 제목이 ‘사랑의 종소리에 깨어난 마을’이다. 그 학교는 용인의 장평초등학교다. 50대 후반인 중개업자는 당시 6학년 담임이었던 은사가 지금까지 인생의 멘토가 되고 있다고 고백한다. 이번 계약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도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한다. ‘만약 나의 은사님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셨을까?’를 생각했고 ‘은사님은 계약금의 반을 분명히 돌려주셨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당시 담임에 대한 추억을 물으니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열정적으로 교직생활에 임하셨다고 한다. 당시 가난에서 벗어나자는 구호 ‘하면 된다. 안 되면 다시 하자. 안 되면 되게 하자’를 기억하고 있었다. 아, 그렇구나! 순진무구한 초교 어린이에게는 담임교사의 생각이나 언행 하나하나가 커다란 영향을 준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담임은 본이 되는 것이다. 담임교사가 존경하는 인물이 되는 경우에는 인생의 영원한 멘토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교육은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따뜻한 인간애의 실천, 존경하는 은사를 인생의 영원한 멘토로 삼는 중개업자를 보니 내 마음까지 편안하다. 내가 교직을 선택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텔레비전이 없는 집을 본다. 대신 그 자리에 책꽂이가 있다. 책도 전집으로 가득하다. 아이들의 독서를 위해 그렇게 한다. 거실에 컴퓨터가 있는 집도 있다. 아이들 방에 컴퓨터가 있으면 게임의 유혹을 받기 때문에 거실에 둔다. 아이들이 책 읽기에 집중하도록 만든 환경이다.독서는 먼저 독서 자료에 대한 친근감을 가지는 것에서 출발한다. 책을 가까이 두면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많게 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 형성이 된다. 거실에 텔레비전이 없고 책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다. 남들보다 책을 읽는 시간이 많을 것이다. 게다가 컴퓨터를 방에서 격리시켰으니 게임과 인터넷, 유튜브 등에 빠지는 것도 막는다.아이들에게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개인이 의지를 갖고 외부 환경에 대처하는 것은 힘들 수도 있다. 나이가 어리다면 더욱 그렇다. 이럴 때는 자녀에게 물리적 환경을 적합하게 제공, 유지,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런 것을 알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집에 텔레비전도 없애고, 컴퓨터 이용 방법도 바꾸는 노력을 한다.그러나 막상 부모들과 이야기하다보면 효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처음에는 책을 읽는 것 같은데, 어느새 관심이 없다고 한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허락된 컴퓨터 게임 시간을 기다리며 공부했는데, 지금은 게임에도 관심도 없고 그렇다고 특별히 책을 많이 읽는 것 같지 않다고 하소연을 한다. 거실에 책장을 만들고 책을 산 것이며, 컴퓨터 전원 코드까지 차단하며 쏟은 노력에 비해 결과가 만족하지 못하다고 불평한다.책 읽기 환경을 최적으로 만들었는데 특별히 효과를 못 보는 이유가 뭘까. 이유는 부모에게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거실에서 책을 읽게 하고, 정작 본인은 집안일에 바쁘다. 그러다가 부모는 안방에 들어가서 휴대폰으로 텔레비전을 본다. 아이들은 늘 혼자 책을 읽는다. 결국 책 읽는 것이 점점 숙제처럼 다가오고 지겨워진다. 인간은 관찰이나 모방을 통해 행동한다. 특히 집에서 부모의 행동은 어린아이들에게 모방의 중요한 대상이 된다. 부모가 책 읽기를 하면 자녀들의 독서 교육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전 예일대 교수 전혜성 박사는 미국으로 유학 후 두 아들 고경주, 고홍주 박사를 훌륭히 키웠다. 고경주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건후생부 장관을 지내고, 고홍주는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부학장 및 클린턴 정부시절 국무부 인권차관보를 역임했다. 여섯 남매를 모두 하버드대와 예일대에 보내고 미국 주류 사회의 엘리트로 키웠다. 전 박사의 자녀 교육은 책 읽기였다. 책 읽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거실은 물론 아이들 방 등에 책을 배치했다. 자녀들과 함께 팝뮤직을 듣고 영화를 보면서 현실과 연결하도록 함께 토론을 했다.미국의 케네디가에 어머니 로즈 여사의 열성적인 독서 교육도 널리 알려져 있다. 케네디가의 자녀들은 엄마가 정해주는 독서 리스트에 따라 책을 읽고 신문도 읽었다. 그리고 서로 토론을 통해서 책 읽기를 완성했다.세계의 명문가들이 훌륭한 인재를 만드는 데는 책 읽기가 출발이었다. 거실에 책꽂이를 설치하는 등 책의 향기가 묻어나는 집안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런데 책 읽기 환경 조성은 부모와 함께 하면서 완성됐다. 자녀에게 독서 습관을 들이게 하려고 부모도 함께 읽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독서를 하고 난 후에 토론을 함께 하고, 이에 따른 글쓰기도 함께 하면서 자녀가 꿈에 한층 더 근접할 수 있도록 도왔다.학교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은 주위 환경으로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는 습관이 있다. 학생들의 독서 습관을 위해 도서관이나 기타 학급 문고를 설치하는 것만큼 선생님의 태도도 중요하다. 학생들과 함께 선생님이 책 읽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함께 공유하는 토론 마당에 참여해야 한다.개인이 필요에 의해 주위 환경을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기존의 환경이 개인 생활의 안정을 방해한다고 생각되는 경우 주도적으로 비판하고 공격하여 좋은 환경으로 개선을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해 개인이 환경과 더불어 조화롭게 발전하고 개성 있는 삶을 영위한다. 거실에 텔레비전 대신에 책을 두는 것도 개인이 환경을 정복하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 정리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자녀 옆에서 함께 책을 읽어야 한다. 부모와 함께 할 때 아이는 책을 가까이 하고, 마음속에 꿈을 키운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교총종합연수원이 마련한 ‘유·초등교사 대상 문화다양성 직무연수’가 호응 속에 개최됐다.유·초등교사 각 25명이 참가한 이번 연수는 블렌디드(원격 3시간, 집합 12시간) 형식으로 진행됐다. 원격연수는 교총연수원 주관으로 1~7일 교사 개인별로 수강했고 8, 9일에는 The-K호텔서울에서 집합연수가 이어져 이론과 실습이 잘 연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수는 ‘문화다양성 교육과 예술교육’, ‘문화다양성 교육을 위한 교수법’, ‘문화다양성 교육과 교육과정 연계’, ‘문화다양성 교육 수업안 작성’ 등 현장 적용과 실천을 위한 다양한 강의, 토크콘서트로 구성됐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교사에게는 교총연수원장이 발행한 직무연수 1학점 이수증이 발급됐다.
초등돌봄교실 이래서 꼭 필요합니다. 오후 2-6시는 엄마들에게 ‘공포의 시간’이다. 지난해 여성가족부 가적실태 조사에 따르면 오후 2-4시 돌봄이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이 35.1%, 오후 4-6시는 32.5%였다. 2017년 4월 지역별 고용조사에서 7-12세 아이를 둔 경단녀가 지난해 4월보다 2000명이 늘었다. 6세 이하, 13-17세 자녀를 둔 경단녀는 줄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돌봄교실 확대’를 요청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온다.(출처: 중앙일보 2017.12. 11)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이 있어 행복한 아이들 경기 A초등학교 돌봄 교실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수업이 끝난 후 1, 2학년 아이들이 하나씩 옹기종이 돌봄 교실에 모여앉아 종이접기, 미술, 블록 쌓기, 보드게임, 책읽기는 물론 난타와 체육, 토탈 공예, 컴퓨터 그리고 만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아이들은 쉴 샐 틈 없이 바쁘다. 게다가 한글 미 해득 아동들을 위해 한글을 기초부터 가르쳐주고 학교 받아쓰기 시험을 대비해서 급수별로 연습도 시켜준다.저소득 가정과 맞벌이 가정의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초등 돌봄 교실의 특별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예술적인 감수성을 길러주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돌봄 교실은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학생들이 놀이를 통해 관계 맺기, 규칙 배우기 등을 자연스럽게 체득해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생활에도 일조하고 있다. 2017년 2학기 돌봄 교실 만족도 조사 결과 학부모들은 돌봄 교실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발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프로그램 운영과 학생관리, 친환경 급간식 서비스가 만족스럽다는 응답을 한 바 있다. 최근 초등 돌봄 교실은 이용 대상이 5-6학년까지 확대되었고 방학 중에도 수요에 따라 오전과 오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초등 돌봄 교실은 맞벌이 부부의 자녀에게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고 학교 및 지역 돌봄 기관과의 연계 체제를 통해 학부모에게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맞벌이 가정 자녀의 안정적인 돌봄을 꾀하고 꿈이 영그는 행복한 초등 돌봄 교실이 되기 위해 교육부는 그동안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 행정 기관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고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교육부의 이와 같은 노력은 초등 돌봄 교실을 이용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 조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초등 돌봄 교실에서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우고 올바른 교우 관계와 규칙을 배워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지며 학부모는 자신의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어 초등 돌봄 교실은 향후 맞벌이 가정의 학부모들에게 더욱 더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극 및 영화 관람, 학교에서 가까운 주변의 놀이 시설 견학과 같은 다양한 현장 체험활동을 통해 알차고 행복한 프로그램도 제공되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안정적인 돌봄을 위해 시작한 초등 돌봄 교실이 서서히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학기 중에는 간식, 방학 중에는 급식을 제공하여 가정처럼 행복하고 아늑한 보육 환경이 제공되고 있다. 초등돌봄교실, 이런 문제점이 있습니다. 초등 돌봄 교실은 맞벌이 부부의 자녀에게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고 학교 및 지역 돌봄 기관과의 연계체제를 통해 학부모에게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데 의의가 크다. 그러나 현행 초등 돌봄 교실이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해소와 공교육의 위상 강화에 기여했다고는 하지만 단위학교 초등 돌봄 교실 운영의 현주소를 살펴보면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예산 부족에 따른 돌봄 서비스의 질 저하와 학교의 돌봄 공간 부족이다.올해로 7년 째 초등돌봄 교실 담당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경기 S초 J교사는 그동안의 돌봄교실 운영의 경험을 떠올리며 “초등학교에 유휴교실이 없어 겸용교실을 사용하고 있는 학교가 많은데 담당교사의 교실이 없어 연구실이나 학교 운영위원회의실과 같은 빈 교실을 전전하고 있고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이 곧장 교실로 오기 때문에 담당 교사는 정신없이 바쁘고 담임을 맡은 학급 관리에도 어려움이 따릅니다. 또한 대부분 단위학교에서 승진을 생각하고 있는 교무부장이나 연구부장이 돌봄 교실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수업 전문성 확보에도 문제가 따르고 있지요.”같은 학교 K교사도 “승진을 생각하지 않고 있는 대부분의 교사들에게 초등 돌봄 교실 업무는 또 하나의 커다란 부담스러운 업무입니다.” 라며 승진 점수와 같은 인센티브가 없다면 향후 돌봄 교실의 효율적 운영은 매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있다.가장 큰 문제점은 초등 돌봄 교실의 확대 운영으로 운영비 부담이 늘어나 인건비 예산을 줄이는 과정에서 주당 15시간미만의 초단시간 근무방식으로 돌봄 강사를 채용하기 때문에 시간제 보육전담사의 처우가 열악한 실정이다. 예산부족으로 무기 계약직 전환을 우려해서 1년마다 14시간미만으로 재계약을 하고 있고 보통 시간당 적은 시급을 받고 있는데 급여 수준은 월 60만원도 채 되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초단시간 초등 보육 전담사들의 지속가능한 근무와 책무성 제고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현재 초등보육전담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경기 A초등학교 K씨는 무엇보다도 재정확보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초등 돌봄 교실이 지속가능한 운영이 되려면 재정확보를 통해 초단시간 보육전담사의 무기계약직 전환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것은 형편이 좋을 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기존의 초등보육전담사와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됩니다. 그야말로 사기의 문제라고 할 수 있어요.”올해로 10년간 초등돌봄교실 담당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본인의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도 초등 돌봄 교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 재정확보가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초등돌봄교실 의 확대로 무기계약직 보육전담사와 초단시간 시간제 보육전담사의 급여를 지급하고 나면 예산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기존에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과 현장 체험학습을 운영할 수 없는 실정이다. 당연히 초등 돌봄 교실의 돌봄 서비스의 질 제고에 문제가 따르지 않을 수 없다. 돌봄 교실의 효율적인 정착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초등돌봄교실의 현장 정책 방안 초등 돌봄 교실이 단위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지역 돌봄 서비스 기관과의 실질적인 협력과 연계를 통하여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내실 있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최근 지역아동센터와 초등돌봄 교실의 연계를 도모하기 위해 함께 자료제작을 하고 신입생 예비소집 때 지역아동 센터 안내 자료를 배부하는 등의 조치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또한 학생, 학부모가 만족해하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마다 지역적 특성과 학교의 여건이 다르고 학부모의 요구도 다양한 만큼 제한된 예산범위 내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학교의 재량권이 강화되어야 한다.현재 열악한 재정 형편을 고려할 때 초등 돌봄 교실 특별 프로그램의 경우 무상 프로그램에 의존하기보다는 수익자 부담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 봐도 좋을 것 같다. 학부모에게 초등 돌봄 교실 운영의 취지와 방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정기적인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고 수요를 파악하여 수익자 부담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