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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기간제 보건교사에 대해 2개교를 관리하도록 배치해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보건교사회와 교총은 이같은 배치 계획을 철회하고 정규 보건교사를 충원할 것을 촉구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달 6일 ‘2018학년도 보건교사 배치 확대 운영’ 공문을 통해 기간제 보건교사가 초등 12학급·중등 9학급 미만 학교 18개교를 2개교씩 맡도록 하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중심학교’와 ‘공동관리학교’로 나눠 중심학교가 기간제 교사를 채용한 뒤 두 개교를 관리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중심학교에서 주당 3일, 공동관리학교에서 주당 2일 근무하고 하반기에는 바꿔서 중심학교에서 2일, 공동관리학교에서 3일을 근무하는 형태다. 이들 기간제 교사에 대해서는 별도의 출장비를 지급하지는 않는다. 또 이들 기간제 교사가 다른 학교에 근무해 부재 시에는 학교가 지정한 보건 업무 담당교사가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보건교사들은 체계적인 교육과 관리가 필요한 학생 보건 업무의 특성을 외면하고 과도하게 책임만 지운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한다. A초 B보건교사는 “2개교를 오가며 근무토록 한 것은 보건교사 배치율을 높이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동관리 근무에 따른 보건교사 부재로 응급상황에서 즉시 대처가 어렵기 때문에 학생의 건강권을 침해할 수 있고 긴급한 공문이나 업무 처리도 어려울 것”이라며 배치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C고 D보건교사는 “세종 지역은 읍면 지역 학교라도 학교당 학생수가 60~170여명이어서 두 학교를 감당하기에는 학생 수가 많아 건강관리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며 “응급처치는 간호사 면허를 가진 사람만 가능한 의료행위인데 보건 업무 처리 교사를 따로 지정하는 것은 전문성을 외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6개월 단위 계약으로 사실상 힘이 없는 기간제 교사에게 과도한 업무와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초 F기간제 보건교사는 “이전에 다른 지역에서 요일별로 본교, 분교를 나눠 근무토록 했다가 본교에서 학생 사고로 인해 매일 두 곳을 오가게 된 적이 있다”며 “당초 계약사항과는 달랐고 힘들었지만 다음에 일할 기회를 놓치게 될까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학교현장에서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요일대로 나눠서 근무하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보건교사라도 다른 교사들과의 소통을 통해 학생들의 상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는데 이렇게 운영되면 소통의 기회나 소속감마저 없어 업무 수행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세종시교육청은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에 대한 민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배치를 최대한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보건교사 정원도 한정됐고 교육청 예산도 한계가 있어 모든 학교에 1명씩 배치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라며 “보건교사가 아예 없는 것보다는 일주일에 2~3일이라도 관리해주는 것이 조금이라도 학생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교총은 26일 세종시교육청에 의견서를 통해 “이번 보건교사 배치 확대 운영 계획을 철회하고 정규직 보건교사를 충원해 공동관리·순회교사 형태 근무를 지양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한국교총 발전특별위원회(총괄위원장 진만성·수석부회장)는 26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워크숍을 갖고 교육정책 개선과제와 대응방향, 조직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워크숍은 교육 현안을 현장 회원들의 전문성으로 선도, 해결하고 강력한 교총을 구현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유·초·중·고·대학 교원, 전문직 등 182명으로 구성된 제3기 특위 위원 중 이날 회의에는 120여명이 참석했다.이들은 △조직강화 △교권·정책 △복지·사업 △연구·연수 △홍보제도 개선분과 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현장의 생생한 문제점과 개선 의견을 쏟아냈다.하윤수 교총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 정부의 개혁정책과 교육감 선거가 또다시 학교현장을 흔드는 엄중한 시기”라며 “발전특위와 함께 더 소통하고 발로 뛰면서 현안과제들을 하나하나 성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분과회의에 앞서 도용복 (주)사라토가 회장은 ‘음악이 있는 세계 문화 기행’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여행은 발로 하는 독서’임을 강조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50대부터 지금까지 171개국의 오지를 탐방해왔다는 그는 “교육자들이 너른 세상으로 나가 견문을 넓힘과 동시에 도전하고 변화하는 삶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며 “오늘이 인생을 바꾸는 첫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권·정책개선분과 “교권 3법 조속히 처리하라.” 기립한 특위 위원들은 회의를 구호와 함께 시작했다. 갈수록 소송에 시달리는 교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요구가 그만큼 뜨거웠다. 서강익(대전 도마초 교장) 위원은 “요즘은 스치기만 해도 교사들이 성희롱으로 몰릴 정도고, 그래서 체육시간에 뜀틀, 매트운동 지도도 시범만 보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교권 강화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옥영(충북 은여울중 수석교사) 위원은 “경미한 학교폭력까지 학폭위를 열고 소송으로 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런 사안은 가피해 학생에 대한 공감숙려제 운영 등 학교가 교육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창희(서울 상도중 교사) 위원도 “학폭위 교육청 이관은 많은 교원이 지지하는 사안”이라며 “다만 이관만 하고 조사, 자료준비는 똑같이 교사가 해서는 안 되는 만큼 교육청이 조사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경태(울산 두서초 교장) 위원은 “교총에 전문변호사를 둬 학교현장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뛰어가 해결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직강화개선분과 2030청년위원회의 육성과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선엽(전북 전주온샘유치원장) 위원은 “청년위원회를 시도교총 단위에서도 활성화해야 한다”며 “젊은 교사들은 수업 개선과 평가에 관심이 높은 만큼 교총에서 수업 잘하는 교사사이트 등을 공유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송준기(경북 구평남부초 수석교사) 위원은 “청년위원회에 예산·운영 등 권한을 전적으로 주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별, 세대별 캠프를 구성하는 등 유인책을 강구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윤여택(충남 우성중 교장) 위원은 “신규교사 홍보 시 2030 젊은 교사가 나서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용(울산 과학대 교수) 위원은 “대학 회원의 가입을 기다릴 게 아니라 맞춤형 혜택을 개발해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요구했다. △복지·사업개선분과 위원들은 “교총의 복지사업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다만 지방 회원들의 혜택이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가애(제주 서귀서초 교사) 위원은 “지방에서도 회원 확보를 할 수 있도록 서울 중심이 아닌 지방혜택이 더 활성화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나미(전북 성송초 교장) 위원도 “대도시만이 아니라 중소도시, 시골 회원들이 누리 수 있는 복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봉애(서울 신상계초 교장) 위원은 “시도마다 복지사업을 손바닥 보듯 쉽게 알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 회원에게 홍보하고 입소문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연구·연수개선분과에서는 현장교육연구대회, 교육자료전에 대해 해외연수, 연구실적의 연수점수 대체 등 교총만의 유인가 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중등교원 참여 제고방안 마련 요구도 이어졌다. 사제동행 연수에 대해서는 젊은 교사들의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 개발을 주문했다.또 △홍보제도개선분과에서는 젊은 회원들의 활동을 적극 홍보, 공유하는 시스템 마련, 지역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가입 이벤트 개발·공유, 보수적 이미지 개선을 위한 참신한 행사·정책 개발 등을 제안했다.
Q. 신학기가 되면 새로 만날 아이들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긴장도 되고 가슴도 뛰는 초임교사입니다. 학기 초 반 아이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학급 운영의 원칙과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한 것처럼, 이제 막 돈을 벌기 시작하고 해야 할 일이 많은 새내기 교사는 어떻게 돈 관리를 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어떤 직장인이든 월급을 받기 마련이고, 이 월급은 쓰거나 모으거나 두 가지의 흐름을 가진다. 돈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대부분 저축을 먼저하고 남은 돈을 쓴다. 그렇지 않은 경우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지만, 모든 월급의 흐름을 따져보면 쓰는 것이다. 저축도 마찬가지다. 결혼자금이든 주거 마련 자금이든, 노후자금이든, 여행을 위한 것이든, 언젠가는 쓰기 위해 필요한 돈을 모으는 것이다. 다만 지금 쓰는 것이냐 나중에 쓰는 것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간단한 두 가지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매년 반복되는 일임에도 얼마나 쓰고 있는지 얼마나 모으고 있는지 잘 모른다.왜 그럴까? 첫 째는 들어오는 돈이 일정치 않아서고 두 번째는 돈을 쓰는 방법이 너무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월급이 매달 같은 액수가 들어오는 직장인은 드물다. 성과급이나 상여, 혹은 명절이나 수당 등으로 들어오는 돈이 달라진다.사례자의 경우, 연차가 더해질수록 비정기소득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정기소득과 월 평균소득 간의 차이가 커지게 된다. 평균소득을 기준으로 예산을 세울 경우 무리한 계획이 되기 십상이다.뿐만 아니라 현금, 체크카드, 신용카드, 휴대폰 소액결제, 계좌이체, 간편 지불 등 돈을 쓰는 방식도 다양하다. 현금은 당장 지갑의 돈이 없어지고, 체크카드는 통장의 잔액이 줄어들지만, 신용카드는 나중에 한 번에 내야한다. 일일이 기억하거나 여러 장인 카드의 총 사용액 합계를 내보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다보니 결국 통장정리를 해도, 얼마나 썼고 얼마를 모았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 들고 나는 복잡한 숫자들이 한데 뒤섞여 보기만 해도 ‘많이 썼네, 아껴야 겠네’ 하곤 치워버리기 일쑤다.월급관리를 위한 첫걸음은 통장 구분이다. 돈이 들어오는 급여통장과 나가는 지출통장을 구분하기만 해도 쓰는 돈과 모으는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쉬워진다. 지출통장을 구분하면 강제적으로라도 지출예산을 세우게 된다. 월급이 들어오면 지출통장에 쓸 돈 50만원을 이체해야하기 때문이다. 부족하면 추가적으로 20만원 더, 이런 식으로 급여통장에서 지출통장으로 옮겨서 쓰면, 급여통장만 정리해도 한 달간 지출통장으로 빠져나간 금액이 얼만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저축도 마찬가지다. 급여통장에서 정기적으로 저축통장으로 자동이체를 설정하면 강제저축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목표한 금액을 만들기도 쉽다. 급여 통장과 지출 통장을 분리하면, 급여 통장에 남는 돈이 생기기도 한다. 자유적금으로 따로 모으거나, 여행이나 쇼핑과 같이 필요한 곳에 지출할 수 있다. 싸다고 사재기하는 습관 버려야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 비로소 부모의 간섭이나 잔소리 없이 마음대로 돈을 쓸 수 있게 된다. 20~30대의 경우 지금 아니면 언제 쓸 수 있겠냐는 마음도 있다. 사실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 나를 위해 쓰는 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덧붙여, ‘싸게’ 산다는 착각까지 더하면 ‘과잉 소비’가 되기 일쑤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은 돈을 주고 사는 것’이 알뜰하고 현명한 소비라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가격이 싸면 ‘필요할 테니까’,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어차피 쓸 거니까’라는 생각에 쉽게 지갑을 연다. 필요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싸니까 사는 버릇이 생기는 것이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세일’해서 사는 데에는 손해 보기 싫은 감정이 숨어있다. ‘세일’을 강조하며, 나중에 사면 손해라는 메시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하지만, 꼭 필요하지 않은 1만 원짜리 물건을 40% 세일해서 사면, 4000원을 번 것이 아니라 6000원을 낭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싸게 사면 이득이다’에서 ‘불필요한 것을 사면 낭비다’라는 생각으로 바뀌어야 한다.싸서 사는 버릇에다, 신용카드까지 더해지면 과잉 소비가 되기 십상이다. 신용카드의 후불기능은 당장 눈에 보이는 지출이 없다보니, 소비에 더 관대해진다. 신용카드는 맨 처음 한 달만 기분이 좋다. 마음껏 써도 돈이 줄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달 카드대금을 결제하고 나면 이제는 돈이 없어 신용카드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줄이려 해도 줄지 않는 것이 신용카드다. 건강한 소비란 ‘필요한 것에 적정한 가격을 지불하고 가치 있게 쓰는 것’이다. 싸게 많이 사는 것보다 필요한 만큼만 제 값을 주고 사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단기적금으로 모아 정기예금 들라 20~30대는 생애주기 상 소득이 가장 적은 때지만, 저축여력은 가장 높은 시기다. 나이가 들수록 결혼, 내집 마련, 자녀 교육, 부모 부양 등 필수지출이 늘기 때문이다. 미혼 시절에 저축하지 못하면 갈수록 돈에 대한 압박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젊을수록 가장 신경 써서 준비해야 하는 것이 바로 저축이다.‘강제적으로 꾸준히 예측 가능하게’ 저축해야 한다.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하면, 웬만큼 소비에 무심하지 않는 한 저축이 어렵다. 또 앞으로 남은 인생의 여러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때 그 때 필요한 목돈이 있다. 결혼과 주거 문제만 해도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이 있고 사용해야 할 시기가 있다.10년 이상 장기로 묶어 둬야 한다거나 상황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 상품은 적합하지 않다. 직무에 필요한 일을 배우고 익혀야하는 형편에 따로 시간을 내 재테크 공부를 한다는 것 역시 비합리적이다. 자기계발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인만큼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나중을 생각해서도 훨씬 더 경쟁력 있는 일이다. 자기계발은 분명 중요하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이 ‘재테크’보다 더 중요하다.결국 사회초년생에게 가장 중요한 금융상품은 예적금이다. 쓰지 않고 모으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 몇 배나 빨리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저축을 할 때도 무조건 장기로 가입하기보다는, 단기 적금으로 모아서 정기예금으로 굴리는 방식이 더 좋다. 약간의 이자를 더 챙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요할 때 꺼내 쓰기에도 유리하다.상담자의 경우, 월급관리를 위해 통장을 분리했다. 월급이 들어오는 급여 통장, 결혼 자금과 단기저축을 위한 적금통장 2개, 지출통장, 그리고 남는 돈을 모아 단기 비상금이나 예비비로 쓰기 위한 통장(CMA)이다. 약 5년 후 결혼자금 5000만 원을 목표로 세우고, 부모님과 함께 생활해 필수비용이 적은 만큼 소득의 절반가량을 저축하기로 했다. 신용카드는 없애고, 대신 지출통장을 분리해 예산만큼 옮겨놓고 체크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지출을 관리하기로 했다. CMA통장이 없는 경우, 단기 비상금이나 예비비는 급여통장에 둬도 무방하다. CMA통장은 은행의 보통예금처럼 입출금은 자유롭지만, 보통예금보다 이자를 조금 더 받을 수 있어 잔고가 남아있을 경우 유리하다.이렇게 통장을 분리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쓰고 얼마나 저축하고 있는지 손쉽게 파악이 된다. 예비비는 적금만기액과 합쳐 정기예금으로 묶어두거나, 자기계발을 위한 학원비나 노트북 구입처럼 필요한 곳에 쓰면 된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대구의 한 사립고에서 기간제교사로 생활지도 업무를 수년째 맡아 온 A교사는 2016년 11월, 등교 지도 중 매일 지각을 하는 B학생을 교무실로 데려가던 중 실랑이가 붙었다. B학생은 ‘담임도 그냥 두는데 선생님이 왜 참견이냐’며 대들었고, 화가 난 A교사가 팔을 잡아끄는 과정에서 학생이 넘어지는 등 전치 2주의 상해가 발생했다. A교사는 결국 지난해 1월 아동 ‘학대’로 100만원의 벌금형을 확정 받고 교단을 떠나야 했다. 아동학대관련범죄로 그 어떤 형(刑)이라도 받으면 향후 10년 간 아동관련 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는 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1항을 적용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만 아니었다면 올해부터 정규 교사로 채용될 예정이었기에 억울함은 더욱 컸다. 서울 C초 D교사는 2015년 학예회 연습시간에 줄을 잘 맞추지 못하는 학생의 소매를 잡아끌고 꾸짖은 것이 ‘학대’로 인정돼 5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아 지난해 1월 학교를 떠났다. 이외에도 지도 과정에서 일어난 신체 접촉이나 아이가 아프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게 ‘학대’로 신고 돼 경찰조사를 받는 등 퇴출 위기에 놓인 교사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들의 정당한 훈육이나 사소한 실수조차 아동복지법 상 학대범죄로 몰려 퇴출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법 개정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최소 벌금형(5만원)만 받아도 10년 간 교단을 떠나도록 한 법 조항이 너무 가혹하고 위헌적이라는 지적이다. 억울함을 참다못한 A교사와 D교사는 지난해 각각 헌법소원을 제기해 현재 심리가 진행 중이다. 사안의 경중이나 재범 가능성 등에 관계없이 단돈 5만원의 벌금형만 받아도 무조건 퇴출하고 10년간 취업이 제한되는 것은 타 법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직업선택의 자유와 공무담임권을 과도하게 침해해 위헌이라는 주장이다. 헌법소원을 대리하고 있는 전수민 변호사는 “범죄의 경중이나 재범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경미한 벌금형만으로 예외 없이 취업을 제한하는 것은 직업선택의 자유와 공무담임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위헌”이라며 “법정형, 선고형 등 형의 수위에 따라 처분을 달리하는 다른 형사정책들과의 균형에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사들의 생활지도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10년 취업 제한을 인정한다면 교직사회의 생활지도 기피 분위기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교총은 지난해부터 아동복지법 개정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5만원 벌금형만으로 교단을 떠나게 하는 과도한 조항을 개선하도록 입법 활동에 나섰다. 또 교육부, 보건복지부 대상 법 개정 촉구활동도 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헌법재판소에 아동복지법의 위헌성을 해소해 달라는 건의서를 전달하는 등 헌법 소원 지원활동도 펴고 있다. 교총은 “교원들의 열정이 범죄가 되는 일을 막기 위해 반드시 법 개정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보실보실 비가 내립니다. 노랗게 마른 마늘밭과 발밑에 납작 엎드린 보리밭 사이 골로 물이 제법 많이 고였습니다. 몽글몽글 솟아오른 매화나무 가지 꽃망울은 이 비가 그치면 그 찬란한 꽃을 툭 툭 터뜨릴 것입니다. 앞산에 진달래도 필 준비를 하며 분홍 치맛자락을 손질하겠지요. 결고운 봄비에 취해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교무실에 앉아 강가 은사시나무에 눈을 맞춥니다. 저절로 입에서 “아, 참 좋구나.” 이런 말이 나옵니다. 대지를 적시는 비는 앙상하고 마른 제 마음도 편하게 눅여줍니다. ‘말의 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마커스 주작의 『책도둑』은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냉소적이고 사색적이며 연민으로 가득한 죽음의 신, 그는 죽은 이의 영혼을 영원의 컨베이어벨트로 나르는 일을 업무를 합니다. 그런데 한 영혼을 거두러 간 곳에서 책을 훔치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됨으로써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아주 특별한 도둑,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전쟁의 비극과 공포 속에서도 말(言)과 책에 대한 사랑으로 삶을 버텨나갈 수 있었던 한 소녀의 이야기가 철학적이고 사색적으로 그려집니다. 비극적이고 고통스러운 삶을 빛으로 가득하게 만들어 주는 매력적이고 인간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대지에 뿌려진 씨앗은 물과 흙을 만나면 어디서나 싹을 피워 올리듯 억압과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인간은 희망이라는 꽃봉오리를 만들 수 있음을 생각하였습니다. 리젤은 책에서 한 페이지를 뜯어내 반으로 찢었다. 이어 한 장(章)을. 곧 리젤의 다리 사이와 둘레에는 말의 조각들만 흩어져 있었다. 말. 왜 이것들이 존재해야 하지? 이것들이 없으면 이런 일도 없을텐데. 말이 없으면 퓌러도 아무것도 아닐 텐데. 절뚝거리는 죄수들도 없고. 우리 기분을 낫게 해줄 위로나 세속적인 술수도 필요 없을 텐데. 말이 무슨 소용이 있어? 이제 리젤은 오렌지빛 방을 향해 소리 내어 말하고 있었다. "말이 무슨 소용이 있어?"pp. 309~310 강마을에 비는 계속 내립니다. 그리고 저는 ‘말의 힘’이라는 화두를 머릿속에 넣고 새학기 업무를 준비합니다. 제가 벗들에게 보낸 새해 엽서에 이런 말을 썼습니다.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말하는 대로 이루어집니다.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일이 꼭 이루어지실 것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실 것입니다. 말의 힘을 믿습니다.” 말을 흔드는 소녀는 폭격을 피해 숨은 지하실에서 책을 읽게 만들고, 슬픔을 책으로 치유합니다. 그 자신이 말이 되어 사람들 사이를 날아다닙니다. 우리들도 누군가를 위해 아름다운 말을 봄비처럼 내리는 그런 삶을 살면 어떨까요? 아름다운 낱말들이 사람들 사이에 비처럼 내리는 봄을 기다립니다. 그러면 우리들의 얼굴에는 정말로 꽃이 폭죽처럼 터질 것입니다. 봄을 기다립니다. 『책도둑』, 마커스 주삭 지음, 정영목옮김, 문학동네, 2008
실적․시간보다 동기․과정 중요탐구활동으로 이어지면 좋아 교사: 오늘은 창의적 체험활동 중 봉사활동에 대해 알아볼게요.학생: 봉사활동은 몇 시간 정도 해야 할까요?교사: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비교과영역 중 봉사활동을 반영하는 학교가 있어요. 예를 들어 충남대 교과전형은 60시간이 만점이거든요. 이 정도의 시간은 교내봉사활동을 충실히 하면 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시간의 양은 중요하지 않아요. 형식을 보는 것이 아니라 봉사활동의 배경, 동기, 과정 등을 고려하기 때문이죠. 학생: 그래도 봉사실적이나 시간이 많으면 좋은 거 아닌가요?교사: 실적과 시간이 많으면 나쁘지 않죠. 그러나 그보다는 봉사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어떤 면에서 성장했는지, 주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학생: 그럼 봉사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이 학생부에 기록돼야겠네요?교사: 그렇죠.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나 자소서를 통해 판단하며, 면접으로 확인합니다. 각 대학에서는 봉사활동 장소와 시간, 내용 등을 검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의미 없는 봉사활동에 억지로 참여하는 것은 아무런 득이 되지 않아요. 또 점수를 따기 위해 학교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에 수동적으로 참여하기보다는 사회에 대한 성찰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에서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 의미가 더 큽니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진심어린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죠. 학생: 지원학과와 관련된 봉사활동을 하면 서류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나요?교사: 전공과 반드시 관련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예를 들어 사범대에 지원하고 싶은 학생들은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1:1 교육멘토링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사범대에 지원하는 모두가 이런 봉사에 참여할 필요는 없어요. 교육 멘토링이 아니어도 의미를 두고 꾸준히 수행한 활동이 있으면 얼마든지 의미 있게 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죠. 전공과의 연계성도 넓은 범위에서 다양하게 인정되기 때문에 ‘사범계열-교육봉사’, ‘사학과-박물관 봉사’와 같이 단순한 공식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입니다. 봉사활동은 우선 ‘왜’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이 봉사활동이 나에게 어떤 의미이고 이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단순히 시간 때우기가 아닌 ‘의미’를 찾는 봉사활동은 ‘동기-목적-계획-실행-평가’의 과정을 거치면서 자소서에서도 잘 드러나고 면접에서도 관련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가령, 사회복지기관에서 3년 동안 봉사활동을 했던 학생에게 ‘그 기관의 장이 된다면 변화시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피상적인 활동을 했다면 제대로 답을 못하겠지만, 의미 있는 활동을 한 학생은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그 기관 구성원이 처한 상황과 바람을 고려해 가능한 목표와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또 단순 봉사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학업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즉 봉사를 탐구활동으로 이어지는 교두보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봉사하면서 장애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배려와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고 우리나라의 장애인 제도가 미비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과 제도에 대해 지적호기심이 생겼고 이 연구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교내대회인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에도 도전할 수 있다.또 다른 예를 들면, ‘환경’에 관심 있는 학생이 주변 하천 정화 봉사활동을 하면서 하천의 생태탐사와 식생 및 새들의 종류와 서식지를 관찰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자연 하천이 우리 생활에 어떤 유익을 주는지 생각하게 됐고, 상위 포식자부터 최하위 피식자까지 자료를 조사하면서 연구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학급에서 발표할 수도 있다. 봉사활동은 학종의 서류 평가영역 중 단순히 인성 또는 전공적합성에서 직·간접적으로 평가되는 항목이라고만 이해해서는 안 된다. 봉사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을 위한 가설을 세워볼 수 있다. 그리고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학업역량을 드러낼 수 있다.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시간 채우기형’ 봉사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봉사의 시작을 ‘고민’에서, 끝은 ‘탐구활동’으로 만든다면 남다른 활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 지난해 서울 A초에서 시간강사로 두 달 간 근무한 B교사는 최근 근무기간 동안 ‘주휴수당’을 지급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행정실에 문의했지만 ‘공문이 오면 소급해 주겠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B교사는 주휴수당에 대한 개념도 몰랐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시간강사에게는 ‘주휴수당’을 지급해야 하지만 학교와 해당자 모두 관련 내용을 숙지하지 못해 지나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위반 시 사용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어 사용자와 시간강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근로기준법 제55조에 따르면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모든 근로자는 주휴수당을 지급받도록 돼 있다. 주휴수당은 임금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지급하지 않는 경우, 임금체불로 노동부 진정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임금체불은 반의사불벌죄가 적용되기 때문에 근로자와 사용자가 합의하고 미지급금을 지급받을 경우 별도의 문제가 없다. 주휴수당의 임금채권 시효는 일을 그만둔 시점을 기준으로 3년 이내다.실제 2016년 경남지역에서는 중․고교 교장들이 시간강사 임금체불로 잇따라 진정을 당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각 학교가 지급해야 할 전체 소급액은 22억 원 정도였고 경남교육청은 학교장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추경으로 예산을 편성해 지원한 바 있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주휴수당 지급에 대해 매년 공문으로 안내를 하고는 있지만 학교장 등 사용자들이 보다 책임감 있게 관련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면서 “주휴수당은 산정방법이 까다롭기 때문에 근로자 역시 스스로 관심을 갖고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왜놈은 수천 년 역사에서 티끌하나 우리에게 준 것이 없다. 구걸해 가져가고 도적질해서 가져가고. 그들 국가의 기반이 우리 것으로 하여 이룩되었는데, 그럼에도 티끌하나커녕 고마움의 인사말 한마디 없었다. 은혜를 원수로 갚아 왔다. 그들의 역사는 거짓으로 반죽한 생명 없는 토우(土偶)다. 그 잔혹한 종자들이 오늘 우리를 어떻게 하고 있나? 이제 우리는 생명이나마 간신히 부지했던 우마(牛馬)의 처지에서도 벗어나 전쟁물자가 되었다. 전쟁물자! 일선으로 끌려간 수많은 순결한 우리의 누이들, 그들의 육신은 쇳덩이, 기계가 되고 말았다. 고철이 되서 이름 모를 산하에 버려지고, 기계라 부를 수밖에 더 무엇으로 표현하리. 참나무같이 단단하고 오월 나뭇잎같이 싱그러운 우리형제들은 어찌 되었나, 그들 역시 쓰다가 고철이 되어 삭아서 탄광촌 숲 속에 굴러 있네.” 이 내용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5부 5권에 나오는 일제강점 말기 수탈당하는 우리 민족의 모습을 표현한 부분이다. 허구의 세계가 소설이지만 허구라 할 수 없는 진실이다. 박경리는 1926년생으로 일제강점기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토지의 시간적 배경도 1897년 한가위부터 1945년 해방까지 일본의 국권침탈과정과 강점기에 저지른 그들의 만행을 소설 속에서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풀어놓는 역사서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은 어떤 나라인가? 칼로서 만든 나라, 거짓으로 포장한 나라, 가깝고도 먼 나라 등 결코 좋은 나라는 아니다. 가끔 정치적인 관점으로 다뤄지는 뉴스에서 위안부 문제, 독도영유권에 대한 망언을 접하면 우리는 비분강개한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그들이 바른 역사관으로 사죄할 나라는 절대 아니다.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 때 해설자로 출연한 미 NBC는 조슈아 쿠퍼 라모의 말을 떠올려 본다. 그는 일본 선수단이 입장하자 뜬금없이 일본이 한국을 1901년부터 1945년까지 점유했지만 모든 한국인은 일본이 문화·기술·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본보기였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여 분노를 사게 되었고 결국 사과 발언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하지만 이 라모 발언의 진원을 바로 알아야 한다. 라모의 발언은 일본의 한국지배를 정당화하는 일제의 식민지배가 한국의 경제발전에 밑거름이 되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단지 자기 나라의 역사가 아니라고 쉽게 말했다고 받아들이기 전에 그동안 일본의 미국 외교계에 대한 끊임없는 로비로 동아시아에 대한 왜곡되고 편향된 인식이 표출된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본은 이미 독도,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해 '사사카와 평화재단' 등 민간단체를 통해 미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친일파로 양성하고 있다. 일본은 한 번의 시도로 거짓이 진실이 되지 않음을 알고 집요한 거짓의 부르짖음으로 거짓을 진실로 바꿔버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3.1 운동 99주년을 맞는 삼월 첫날 우리는 다시 한번 일본에 대한 시각을 새로이 해야 한다. 지금도 일본의 침략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월 14일 일본 문부과학성은 ‘전자정부 종합청구’를 통해 독도가 자기 영토임을 고교학습지도요령 개정안에 고시 이를 교과서의 제작과 고교 역사총합, 지리총합, 공공과목에서 수업하도록 명시했다. 이는 교육을 통해 거짓을 진실로 만드는 치밀한 작업으로 후세대까지 대결 구도를 만들어 선점하려는 야욕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일본은 저력이 있는 나라다. 경제 규모 세계 3위, 군사력 7위, 노벨상 수상자를 25명을 배출한 나라로 일생을 한 우물을 파서 큰 업적을 낸다는 ‘오타구 정신’으로 전문성과 연속성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이런 일본을 유독 우리나라만 우습게 본다는 말이 있다. 그러면 과연 우습게 본다는 것은 어디서 연유한 것인가? 그것은 자국의 실리를 위해 엎드리는 약삭빠른 위정자의 처신에서 명분과 체통을 중시하는 우리로서는 비굴한 형태라 지칭할 수 있다. 그 한 예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 정부의 과도한 의전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모습에서 일본은 경제적 동물이며 국익을 위해서는 대의명분 체면도 쉽게 버릴 수 있다는 점을 찾아내야 한다. 일본! 분명히 미워하고 증오해야 할 나라이다. 하지만 통한(痛恨)은 가슴깊이 간직하고 가져와야 할 것은 가져오는 것이 현실이다. 삼월의 첫날 기억해야 한다. 세상은 힘이 있는 자의 논리가 정의가 되며 칼은 거짓도 믿게 한다는 것을. 구한말 일제에 의한 뼈아픈 국권침탈과 수탈, 그 이전의 임진왜란 그리고 지금의 망언과 역사 왜곡으로 되풀이돼는 3차 침략을 우리는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
“우와! 교육카페가 주관하여 교장, 교감 연수를 한다니…” 회원 수 3만 6천 명, 교육가족의 힐링과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희망교육사랑 카페(카페지기 반광득 전 교장)가 개설 12주년을 맞아 큰일(?)을 저질렀다. 무슨 큰일일까? 도교육청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을 교육전문 카페에서 교장, 교감을 대상으로 갖는 워크솝을 말하는 것. 참가자는 무려 60명이 넘는다. 참가자는 모두 자진 희망한 사람들이다. 오는 3월 3일 오후 3시, ‘2015 개정교육과정과 창의적인 학교경영 워크숍’이 용인 상현고교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사실 교장과 교감 역량 강화는 교육청이 해야 할 중요 임무다. 그래야 학교현장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카페 운영자들이 카페 개설 12주년을 맞아 뜻 깊은 일을 계획하고 실천에 옮긴다. 당일 주요 일정을 보면 ‘좋은 수업과 교사 전문 학습공동체’(이혁규 청주교대 교수). ‘창의적인 학교교육과정 운영 사례’(상현고교 송수현 교장), ‘4차 산업 인재를 위한 이 시대의 교육(오상훈 대표)가 특강을 맡았다. 사용할 교재는 벌써 편집을 마쳤다. 내용이 알차서일까 참석은 못하지만 교재를 보겠다는 주문자가 이어진다. 교재에는 특강 원고 이외에 교장, 교감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몇 가지를 살펴본다. 새내기 교장이 부임 전에 해야 할 일, 좋은 학교는 교장의 경영철학이 좌우한다, 교장이 바뀌면 교육이 바뀐다, 명품 교감이 되려면, 교감이 가져야 할 자세, 교감(交感)하는 교감(校監), 교감의 역할, 교감의 역할이 이처럼 어렵고 힘들다, 교감의 월별 주요 업무 처리 방법 등. 교장과 교감은 물론 승진을 앞둔 부장교사도 군침이 생긴다. 이번 워크숍 기획을 위해 사전 모임이 있었다. 반 카페지기, 이영관 운영자(전 장학관), 송수현 교장이 모여 의견을 모으고 추진 합의를 했다. 워크숍 양념으로 포크댄스 시연과 회원의 오카리나 연주도 넣었다. 포크댄스는 수원시평생학습관 뭐라도 학교 포즐사(포크댄스 즐기는 사람들 약칭)가 출연한다. 포즐사에는 전직교원 4명이 활동하고 있다. 희망교육사랑 카페(cafe.daum.net/shm16)는 2006년 2월 탄생했다. 당시 반 교장이 지역교감협의회 회장을 맡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 후 이곳에 탑재되는 맞춤형 교육정보가 입소문을 타고 퍼져 일선학교 교장, 교감, 부장교사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 물론 학부모에게 유용한 정보도 수시 업데이트 된다. 하루에 새로 올라오는 글이 수 십 개 된다. 그래서 현재 회원 수가 3만 6천명의 전국 유일의 카페가 된 것. 이렇게 되기까지 숨은 주역은 바로 반광득 전 교장. 2010년 정년퇴직 후에도 카페 운영을 멈추지 않았다. 새벽에 기상, 하루 카페에 매달리는 시간이 무려 5시간 정도 된다. 매주 월요일에는 전 회원에게 음악편지를 보낸다. 회원 질문에는 전문성을 발휘하여 신속하게 답한다. 인사철에는 도교육청 홈페이지보다 이 카페 접속이 더 많다. 회원들의 빠른 인사발령 소식 탑재 덕분이다. 반광득 전 교장. 카페 운영에 어려움도 많아 중도에 포기할까도 생각했다. 12년 동안 카페를 운영하면서 많은 일을 겪었다. 카페에 올린 글이나 음악, 그림 등이 저작권에 위반되었다고 고발을 당해 두 번이나 경찰서에 출두하고 법원에서 재판까지 받아 기소유예 처리된 적도 있다. 물질적, 정신적 고통이나 피해를 보면서도 이 카페에서 손을 놓고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육만이 희망이라는 신념과 교육사랑 실천이다. 물론 좋은 일도 더 많았다. 특히 학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질문에 대한 신속한 답변에는 감사 댓글이 달린다. 여기를 통해 교감으로 승진하거나 교장으로 승진한 사람들은 반 교장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작은 답레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매월 정기적으로 카페 후원금을 내 주는 회원도 있다. 반 교장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회원의 댓글. 그는 댓글에 힘이 난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 카페 운영자 이영관 전 장학관은 반 교장의 12년간 교육전문 카페 업적을 ‘교육입국 훈장감’이라고 추켜세운다. 교육부장관, 교육감이 미처 하지 못하는 교육 현장을 위한 위대한 일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는 것을 말한 것. 오는 3월 3일 교장 교감 워크숍 준비로 반 교장은 분주하기만 하다. 참가자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학교현장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도교육청 행사보다 더 알차다’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긍정적 변화, 후속활동 수반 관심사 확장해 심화활동으로 교사: 오늘은 창의적체험활동 중 동아리 활동에 대해 알아볼게요. 학생: 보통 동아리는 1년에 몇 개 하는 것이 좋을까요? 교사: 답은 없죠. 시간이 허락 되는대로 하면 돼요. 그러나 학생의 본분은 공부에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동아리에 할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더군다나 동아리에 쓸 수 있는 글자 수가 500자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활동을 해도 입력에 문제가 있죠.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활동과 긍정적인 변화, 후속활동 등이 수반되는 것이에요. 여러 활동이 버겁다면 차라리 1~2개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어요. 학생: 대학에서 보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교사: 동아리 활동은 본인의 관심사항에 맞춰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서류 평가에서 전공적합성이나 인성을 평가할 수 있어요. 또 심층적인 탐구활동을 보여줬다면 학업역량과 발전가능성도 평가할 수 있겠죠. 전공적합성을 주로 평가하는 것은 맞지만, 활동을 하다보면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알기 위해 토의, 토론, 독서, 연구보고서, 실험 등 심층적인 활동을 할 수 있어요. 이는 학업역량, 발전가능성에 해당되죠. 또 동아리원들과 함께하면서 리더십, 자기주도성을 보여준다면 인성이 드러나게 되겠죠. 학생: 그럼 가급적 일관된 활동을 하는 것이 유리한가요? 교사: 꼭 그런 건 아니에요. 관심의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1학년부터 3학년 때까지 관심의 폭이 깊어지고 구체화된다면 좋아요. 1학년 때 진로 탐색 과정이 학생부에 녹아있고 2학년과 3학년에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일관되게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요. 학생: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겠어요? 교사: 어떤 학생이 영자신문 동아리에서 매일 CNN을 읽으면서 기사를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 했어요. 그러던 중 국제 모의유엔에 참가하기로 했고 국제 안건에 대해 토론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활동을 했어요. 그런데 뒤풀이에서 다른 나라 참가국 학생이 한국에 대해 묻는데 제대로 답변을 못했다고 합니다. 이에 자극 받은 학생은 우리나라를 제대로 알고 소개하기 위해 ‘독서토론’ 동아리를 만들어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토론 했습니다. 책을 선정하고 공부해 한국의 역사 및 지식을 섭렵한 후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자신 있게 소개하기 위해 ‘영자 관광책자 제작’ 동아리에 들어가 역사분야를 맡았다고 해요. 어떤가요? 학생: 나름대로 흥미와 관심에 맞춰 활동했고 서로 연관되면서 구체화되고 있네요. 광고홍보학과에 합격한 문과 학생이 1, 2학년 때는 발명반, 3학년 때는 광고홍보동아리에서 활동했다고 한다. 발명반에서는 대내외적으로 상도 여러 번 타는 성과를 보였다. 이 학생은 서울 중상위권 대학 광고홍보학과에 지원하게 됐고 면접에서 교수가 왜 발명반에 들어갔으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질문했다. 학생은 당당하게 말했다. “저는 발명에 대해 잘 모릅니다. 제가 발명한 것도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발명품을 심사위원에게 설득력 있게 홍보해 왔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많은 상을 받게 됐습니다” 사례를 보면 인문계열 학생이 발명반에 들어간 것이 맥락에 맞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역할이 분명하며 역량에 맞춰 활동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것은 동아리명이나 내용이 아니라 역할이다. 이를 더 확장하면 심화활동으로 이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한 학생이 토론반에 들어가서 다양한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공부하고 그 내용을 토론 했다고 하자. 그러나 특정학생이 너무 편협적인 생각을 하고 자신의 주장만을 강하게 펼치는 바람에 항상 다른 조원들과 다투고 갈등이 많았다. 이후 학생은 그 부원의 사고방식과 주장에 대한 심리적 이유가 궁금했다. 그래서 활동을 마치고 그 부원의 일상적인 모습을 관찰하며 평소에 나눈 대화를 통해 심리적인 요인들을 찾아내고 독서 및 연구논문도 살펴보면서 학술보고서를 작성해 스스로 결론을 도출했다고 한다. 이 학생은 이런 경험을 정리해 자소서에 담았고 결국에는 심리학과에 합격했다. 이렇듯 활동을 동아리 내에서만 국한하지 말고 이를 통해 본인의 관심사를 확장해 나가려는 모습이 필요하다. 동아리활동을 통해 전공에 맞는 학업역량을 확장하는 측면으로써 독서, 토의, 토론, 연구보고서 등의 심층적인 활동을 계획해 보면 본인의 역량을 다각도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최철규(학종혁명 저자) 대전 동방고 교사
홍기선⋅박철수⋅곽지균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젊은이들에겐 좀 어려운 문제인 듯하니 직방 정답을 말하는게 좋을 성싶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한국영화사에 나름 큰 족적을 남겼지만, 지금은 고인이 된 영화감독이란 사실이다. 모두 자연사가 아니라는 공통점도 있는데, 2010년 곽지균, 2013년 박철수, 2016년 홍기선 감독이 각각 이승을 떠났다. 특히 1986년 ‘겨울나그네’로 데뷔, ‘젊은 날의 초상’ 등 멜로영화에 일가견을 보여온 곽지균 감독은 56세때 자살로 생을 마감해 충격과 함께 슬픔을 안겨주었다. 필자의 첫 영화평론집 ‘우리영화 좀 봅시다’(1992년, 실록출판사)에 따르면 “『겨울나그네』이후 섬세한 여성 심리를 감성적 영상미로 추구해온 곽지균 감독”이기에 더욱 그랬다. 65세때인 2013년 2월 19일 교통사고로 숨진 박철수 감독의 비보도 충격적이었다.그 못지않게 안타까움을 더한 건 2016년 12월 15일 59세에 심장마비로 우리 곁을 갑자기 떠난 홍기선 감독이다. 영화 촬영을 막 마친 후였다. 졸지에 유작이 된 ‘1급기밀’이 그것이다. 다행히 명필름 대표인 이은 감독이 1년여 후반 작업을 거쳐 지난 1월 24일 개봉할 수 있었다. ‘1급기밀’은 그런 사연말고도 우여곡절이 많았던 영화다. 2009년 MBC 시사고발프로 ‘PD수첩-한 해군장교의 양심선언’을 보고 바로 기획했지만, 한국영화 최초의 방산비리라는 소재 때문 투자받기가 쉽지 않았다. 기획부터 극장 상영까지 8년이나 걸린 영화인데, 정작 감독이 떠나고 없는 유작으로 남게 됐으니 얼마나 쓸쓸한가. 홍감독은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다. 우선 보기 드물게 서울대학교 출신의 감독이다. 홍감독은 1986년 농민영화 ‘파랑새’로 구속된 바 있다. 이후 영화사 장산곶매를 설립, 1989년 광주민중항쟁을 최초로 다룬 ‘오! 꿈의 나라’를 제작(이은 감독 등 3인 공동연출)했다. 상영금지 조치 등 당국의 탄압으로 곤욕을 치른 운동권 감독이 바로 홍기선이다. 홍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은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1992년)다. 한국 최초의 해양영화라는 수식이 붙은 이 영화는 노예선이나 다름없는 일명 멍텅구리 배에서 벌어지는 추악한 현실을 담고 있다. 영화진흥공사 사전지원 작품으로 선정되었다가 그의 전력을 문제삼아 취소되는 등 요즘 말로 하면 블랙리스트에 오른 감독의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의 역할은 우선 현실을 알리고 기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영화를 안 만드는 한이 있더라도 아무거나 만드는 감독이 되고 싶지는 않다”(동아일보, 2018.1.15.)는 감독 소신대로 이후에도 변함이 없었다. 비전향 장기수의 삶을 그린 ‘선택’(2003년), 실제로 장기미제사건의 재수사를 이끌어낸 ‘이태원살인사건’(2009년)도 그 연장선에 있는 영화들이다. ‘1급기밀’은 ‘선택’⋅‘이태원살인사건’과 함께 ‘사회고발 3부작’으로 불리우는 영화다. 적폐청산이 화두가 된 세상이어서 어느 때보다도 관심을 모았지만,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고작 21만 8191명뿐이다. 흥행을 좌우하는 메이저 배급사가 아닌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견 의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사회고발 영화들이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둔 바 있어서다. 앞에서 잠깐 말했듯 ‘1급기밀’은 1997년 군무원의 전투기 납품비리, 2002년 차세대 전투기 선정 외압, 해군 납품비리 폭로 등 용감한 군 내부고발자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줄줄이 사탕으로 엮여 있는 군수 비리의 조직적 은폐나 내부고발자에 대한 핍박 및 피해가 ‘내부자들’ 못지 않다. 박대익 중령(김상경)과 방송사 김기자(김옥빈)가 그 중심에 있다. 딱히 흠잡을 것 없는 사회고발 영화라는 점에서 ‘1급기밀’에 대한 대중의 무관심이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 장애인 성폭행 문제를 다룬 ‘도가니’라든가 더러운 세상에 대한 통쾌한 응징을 담아낸 ‘베테랑’이나 ‘내부자들’ 못지 않게 공분(公憤)의 울림이 있는 ‘1급기밀’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자칫 후배 감독들이 사회고발에 침묵하지나 않을지 그것이 걱정이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한국교총이 격무와 스트레스로 기피대상이 되고 있는 보직·담임, 도서벽지 등 취약지구 근무 교사 등을 위한 획기적인 수당 신설을 교육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해마다 2월이면 반복되고 있는 학교 업무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학교 현장에서 교육과 업무에 애쓰고 있는 교원의 실제적인 처우 개선을 위한 조치다. 23일 하윤수 교총회장은 “보람과 자긍심이 돼야 할 보직이나 담임에 대한 예우가 충분하지 않고 교사의 희생이나 열정에만 기대서 운영되다보니 학년 초 현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당 신설 등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하도록 교육부에 추가 교섭과제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월이 되면 새 학년도를 맞아 교사들의 보직을 나누고, 학교 운영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교사들이 보직 맡기를 꺼려해 업무가 진척되지 않는 상황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경기의 A고 교장은 “아직 올해 학교 부장 배정을 확정하지 못했다”며 “10년차 이상의 중견교사가 맡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모두 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B중 교장도 “학생생활부장을 맡을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사춘기 학생들을 다루기 쉽지 않은데다 학교폭력이라도 발생하면 격무에 소송위협까지 받는 자리이기 때문에 모두 맡으려 하지 않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초등의 경우 5, 6학년 담임, 중학교는 생활지도부장, 고등학교는 학년부장 등이 주기피 대상이다. 학생, 학부모 민원이 심한 생활지도부장이나 고등학교 진로부장 등을 한 번 하고 나면 월 50만원, 100만원을 준다 해도 다시 맡고 싶지 않다는 것이 상당수 경험자들의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근 오는 교사에게 상대적으로 어려운 보직을 배정하기도 하고, 교사 간 투표를 통해 사실상 반강제적으로 떠넘기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학교별로 보직을 맡으면 수업시수 경감 등의 메리트를 내걸기도 하고, 일부 시·도에서는 교육청 차원에서 교원평가 최고등급 보장, 승진 가산점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교사들의 결심을 유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일선 교장, 교감들의 설명이다. 교총은 힘들고 기피하는 업무에 대해 수당을 신설해 충분한 유인가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실제로 담임 수당은 13만원, 보직수당은 7만원에 불과하다. 담임수당의 경우 2016년 12년 만에 2만원 인상됐지만, 보직수당은 14년째 동결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의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가 기피 현상을 더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학교 현장에서는 기존 승진체계를 흔드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추진을 중단하고 보직, 담임교사의 처우개선부터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충북 C초 부장교사는 “보직이나 담임 등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전에도 있었지만 작년까지는 승진을 목표로 하는 교사들이 교무부장이나 연구부장 등을 자원해 희생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경기 A고 교장도 “승진가산점이 있을 때도 보직과 담임을 맡기기 어려웠는데 그 메리트마저 없어진다면 더 궂은일을 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승진체계를 흔들지 말고 획기적인 처우개선과 근무여건 조성방안부터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총은 23일 현재 51일째를 맞는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반대 교육부 앞 릴레이 집회를 계속할 방침이다. 또 국회 1인 시위도 장병문 경기교총 회장, 서재철 강원교총 회장, 김진균 충북교총 회장, 송재준 전남교총 회장 등의 참여로 이어가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본지가 주최한 ‘2018 교단수기 공모’ 시상식이 26일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7월부터 4개월에 걸쳐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200여 편이 응모해 심사를 거쳐 대상 1편, 금상 3편, 은상 6편, 동상 10편이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대상을 수상한 임지현 전남 반남초 교사와 금상을 받은 배철호 단국대사범대학 부속고 교사, 윤연모 서울 서라벌고 교사가 참석했다. 대상과 금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수상작은 2018년 신문에 순차적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교직생활의 희로애락을 담은 교단수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선생님들께는 자긍심을, 사회에는 선생님에 대한 존경 풍토를 심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교사의 자율성이 존중 되는 핀란드 교육의 모습 '핀란드의 선생님들은 교육적인 자치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교과서와 교육자료, 그리고 교수 방법에 대하여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이것이 이 연수의 핵심문장이다. 핀란드에서 가르치는 일은 매우 인기 있는 직업이며 높은 지위를 나타낸다. 선발되는 인원에 비해 지원자들이 매우 많은 편이고, 결과적으로 선생님들의 자질과 능력이 매우 높다. 선생님들은 많은 자율성을 가지고 있으며, 핀란드 교육시스템은 선생님들은 통제하기보다 믿음과 신뢰를 기반으로 돌아간다. 핀란드 선생님들은 자신의 교수법에 대한, 그리고 학교의 발전에 대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다. 선생님들은 가르치는 방법, 수업자료, 학생 평가방법에 대해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으며, 다른 선생님들과 협업으로 하는 수업도 종종 볼 수 있다. 선생님들은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지역단위 교육과정 설계에 참여할 수 있다. 국가단위의 교육과정 발전에도 선생님들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선생님들은 기본적으로 교육개혁과 새로운 교육 시도에 있어 전문가로서 대우받고 있다. 핀란드 교육의 우수성은 우수한 교사를 선발하는 교육정책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선발된 우수한 교사를 감시하거나 평가의 대상으로 삼지 않은 신뢰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핀란드 교사에게 부여된 전문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자신이 선택한 교과서와 교육방법을 전개하는 기쁨이 충만하며, 평가 받지 않는 자율성과 전문성이 핀란드 교육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생각되는 연수였다. 그리고 노동조합을 통하여 교사의 목소리가 국가정책에 반영되는 체제 또한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다. 핀란드 교사들은 전문성 신장을 위해 근무 중에도 박사 학위에 도전할 정도로 학구적이니 교육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공부하는 핀란드 선생님의 모습은 대한민국 교사들에게도 많은 귀감을 주리라 확신이 들었다. 핀란드 교사에게 주어진 자율성은 교사의 책임이 전제되어야 함을 깨달았다. 열심히 공부하고 학생들을 정성과 열정으로 기르는 교사들이 많아지도록 대한민국의 교육정책, 특히 교사들에 대한 신뢰와 자율성 보장을 깊이 생각한 이 연수 프로그램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새 날이 오고 있다 2018년 새 학기를 준비하는 이른 아침 학교에서 새해가 밝은지 벌써 두 달이 지났다. 그런데도 학교는 3월이 되어야 새해 기분이 드는 특별한 곳이다. 필자에게는 교단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해이기에 느낌도 각별하다. 1980년 10월 25일, 공무원 3년 4개월을 마치고 그 다음 날 부임했던 전남 고흥 도화면 가화초등학교. 교사 자격증을 얻고 순위고사를 치렀으며 한 달간 현장실습을 마치고 부임했다. 공무원을 하면서 초, 중, 고 학생 40여 명을과외지도를 했기에 학생지도의 기술을 나름대로 익혔다. 과외금지령이 내리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규모가 큰 입시학원을 운영했을지도 모른다. 1980년대 과외금지령이 내리고 한 달간 많이 힘들었다. 3년 가까이 가르친 학생들이 보고 싶었다. 그들 중에는 제자 노릇을 한다며 필자의 결혼식에 단체로 찾아와 줄 정도로 우린 친했기 때문이다. 일요일까지 공부를 가르쳐주었고 우수 학생을 칭찬하는 선물도 제공하곤 했다. 단체로 지도했지만 개인과외처럼 개별지도에 힘썼던 열정 덕분에 입소문을 탔다. 그것도 정규과정 대신 검정고시를 치른 후광(?) 덕을 보았다. 그 당시의 공무원 사회는 철저한 상명하복 시대였다. 필자는 그걸 견딜 수 없었다. 기획이나 프로젝트는 고사하고 뭐든 시키는 대로, 때로는 매뉴얼을 넘어선 일도 상사의 명령이라면 무조건 따라야 하는 현실이 너무 힘들었다. 승진을 하려면 고분고분 일해야 하는 것은 당연했고, 시간 외 근무는 필수였으며 원치 않는 일도 감당해야 했다. 내가 원하는 직장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러던 차에 교사 자격증이 주어지는 한국방송통신대학 초등교육과에 합격했고 졸업을 했다. 동기들 중에는 고위직 공무원이 된 친구도 있지만 교직을 선택하여 무명교사로 지내온 시간을 후회하지 않았다. 군 단위 기관장 정도는 기본인 동기들은 이미 퇴직했다. 교사가 부족했던 시절이라 임용도 빨랐다. 그로부터 38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담임을 맡았다. 교단 경력의 절반은 고학년을 맡았다. 옮겨가는 학교마다 해마다 6학년을 가르쳤다. 고학년 전문이라는 별칭이 따라붙었고 묻지도 않고 6학년을 맡겼다. 수학경시대회지도를 10여 년, 합창지도를 몇 년, 문예반 지도는 해마다 나의 몫이었다. 때로는 경리업무까지 맡아 속앓이를 하며 관리자에 대한, 교육계에 대한 회의로 힘들었다. 6학년을 많이 한 덕분에 장성한 제자들이 많다. 때로는 그들의 결혼식 주례를 서는 일도 잦았다. 이제는 나처럼 희끗한 머리를 자랑하며 함께 늙어가는 제자들을 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젊음을 바친 교단의 시계가 유난히 빠르다. 마지막 해의 열매를 키우기 위한 밑거름을 위해다시 연수를 시작했다. 배움을 향한 핀란드 교육 원격연수는 그런 내 마음에 불을 당기기에 충분할 만큼 신선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책으로 만났던 핀란드 교육보다, 학습연구년 북유럽 연수로 짧은 기간 접했던 현장연수보다 훨씬 깊고 풍부했다. 교직은 평생 배우는 자리여서 다시 한 번 감사하는 직업이다. 핀란드 교육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가? 교사에게서 나온다. 그들의 높은 학력과 학구열, 그리고 고도의 전문성에서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결론임을 확인했다. 자율성은 전문성과 책임감의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정년퇴직을 앞둔 교사이니 담임을 맡지 않거나 분장사무를 줄여주는 것도 원치 않는다. 예년과 똑같이 담임을 하고 일도 더 열심히 할 것이다. 인생은 과정도 중요하지만 끝은 더 중요하다. 인생의 선배, 교단의 선배로서 후배들의 짐을 덜어주지는 못할망정 그들을 힘들게 하는 선배는 결코 되고 싶지 않다. 아니, 더 베풀고 덜어줄 수 있는 짐은 없는지 살필 것이다. 때로는 상담자로 조언자로 후배들의 아픔을 다독이며, 관리자의 애로사항을 도우리라. 할 수만 있다면 더 일찍 출근하여 일찍 온 학생들을 돌볼 것이다. 국가가 주는 봉급의 3배를 일해야 내 몫을 떳떳하게 빋는 거라고 한다. 벌써부터 설렌다. 새 학기를 맞이히는 설렘이 없다면, 학교에 미안한 일이다. 내 반 아이들에게 죄를 짓는 일이다. 내일은 교실에 가서 제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다. 아이들이 사용할 사물함 정리도 해놓고 아이들 이름도 붙여 놓아야겠다.청소도 해두고 화분들도 살펴야겠다. 내 어린 고객들을 위하여, 해맑은 웃음으로 3월 첫날의 만남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밝고 산뜻한 정장을 만지작거리는 손길도 행복하다. 새 날이 오고 있다. 내 마음엔 벌써 봄이 와 있다.
아동복지법 개정안 발의 안돼부산교원 83% “교권침해 증가”교총 “교사지도권 회복에 총력”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최근 인천A중의 B학생은 조회 때 생활태도를 지적한 담임교사에게 욕설을 하고 교실을 나갔다. 같은 반 친구에게 폭언을 해 학폭위에서 특별교육 2시간 처분을 받는 등 잦은 문제행동에 학교 선도위원회, 교권보호위원회는 학교장 추천 전학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B학생 학부모는 교육청과 국가인권위원회, 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선도위원회 참석요청서를 주려고 가정을 방문한 교사 2명에 대해서는 무단주거침입으로 경찰에 고소까지 했다. 서울C초 D교사는 학급 친구를 때려놓고도 거짓말을 일삼는 E학생을 지도하며 1분 정도 손을 들고 있게 했다. 이후에도 E군은 또다른 친구를 때렸고 피해 학생 학부모가 학폭위 개최를 요구하자, E군의 학부모는 갑자기 D교사가 이전에 훈계한 것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이라며 경찰에 고소했다. 각하 처분이 됐지만 교사는 씻을 수 없는 고초를 겪어야 했다. 교권 침해로 고충을 호소하는 교원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교권 보호를 위한 교권 3법 개정은 파행, 늑장 국회가 되풀이되며 발목이 잡히고 있다. 이에 학교 현장에서는 조속한 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교권침해 학생에 대한 전학조치, 중대 교권침해에 대한 교육감 고발 의무 부여 등을 골자로 하는 교원지위법 개정안 두 건이 발의돼 있다. 그러나 두 법안 모두 지난해 9월, 11월 교문위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만 됐을 뿐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계류돼 있다. 학폭위 처분에 대한 반발로 학교에 대한 민원, 소송이 증가하는 만큼 학폭위를 외부로 이관하자는 내용의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 두 건도 마찬가지다.28일 회기가 끝나는 2월 임시국회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국회 교문위는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다. 4월 국회는 6·13지방선거로 제대로 운영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그 이전에 속도를 내야 한다. 게다가 정당한 교육활동이나 미미한 실수도 학대로 몰아 교단을 떠나게 하는 아동복지법에 대한 개정 요구도 높다. 하지만 개정안은 아직 발의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원들은 교권 3법은 결국 학생들을 위한 법이라며 개정을 촉구한다. 경기 F중 G교사는 “교권추락의 가장 큰 피해자는 결국 학생인데 정치권이 정쟁과 당리당략만 따져 위기에 빠진 교육 현장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며 법 개정을 촉구했다. 서울 H고 I교사는 “교권침해를 당한 교사는 학생의 장래를 생각해 법적인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오히려 휴직하거나 전근을 간다. 그런데 학생은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악용해 교사에게 더 함부로 한다”며 “최소한의 법적 장치라도 빨리 마련돼야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부산교육정책연구소가 12일 발표한 ‘2017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부산지역 교원 61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3.0%가 ‘과거에 비해 교권침해 정도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교권침해를 경험했을 때 상당수가 ‘조치 없이 넘어간다’(42.6%)거나 ‘동료 교사와 상담’(35.7%)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교권보호 방안에 대해 ‘관련 법률 및 규정 개정 추진’을 요구하는 의견이 69.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정기 교총 교권강화국장은 “국회는 더 이상 현잦ㅇ의 고충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며 “교사의 학생 지도권 회복을 위한 교권 3법의 조속한 개정을 위해 대국회, 대정부 활동에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일찌감치 마친 후보자들이 본격적인 얼굴알리기에 나서면서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인 임해규 전 경기개발원장은 설 연휴가 끝난 20일부터 부천역, 수원역 등을 찾아 출근길 도민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교육문제의 핵심은 잠자는 교실”이라고 밝힌 임 후보는 ‘잠자는 교실을 깨우자’고 놓은 홍보물을 양 어깨에 걸쳐 매고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다른 예비후보자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는 20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생명을 살리는 인성교육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배 후보는 다음달 10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1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송주명 한신대 교수는 “혁신학교 2.0’으로 경기교육의 질적 전환을 이루어내겠다”며 선거 운동 대열에 합류했다. 현직 교육감이 불출마를 선언한 대구에서도 예비후보들의 선거 운동이 본격화됐다.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19일 ‘신임 교원(감) 멘토링 연수회’, 21일 대구 재향군인회 정기총회, 24일 달서구청 교복나눔장터에 참여해 교원행정업무 감축,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수월성 교육 강화 등을 내세우며 민심잡기에 나섰다. 이태열 전 대구시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20~21일 대구교대 졸업식, 입학식에 참석해 40년 경력의 초등교육 전문가임을 강조하는 등 각종 단체, 학부모 간담회에서 얼굴을 알리고 있다. “건강하고 울창한 교육의 숲을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힌 김사열 경북대 교수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현직 프리미엄에 맞서 6명의 예비후보가 대거 등록한 전북에서도 선거 열기가 달아올랐다. 이들은 현 교육감의 불통·독선적 교육행정을 꼬집으며 유권자들과의 소통에 주력했다.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은 20일 익산을 방문하는 등 14개 시·군을 돌며 교육계와 도민들의 교육에 대한 바람을 듣는 ‘교육희망찾기 대장정’에 돌입했다. 서 후보는 8년간 총장직을 맡으며 소통을 통해 대학발전을 이뤄온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초등교사부터 대학 총장까지 맡은 경력을 내세운 유광찬 전주교대 교수는 전주, 남원 등 지역의 교육계 인사, 학부모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 대표는 21일 군산에서 해양수산고 설립 등 공약을 발표했다. 시군별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집중 공약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13일 교직 첫 발령지였던 부안 위도에서 유세를 시작한 이재경 전 전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38년의 중등 교원 경력을 강조하며 타 후보자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까지 시군별 북콘서트를 마쳤다는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는 설 이후에는 전주, 익산, 군산을 찾아 주민들을 만나 표몰이에 나섰다. 황호진 전 전북부교육감도 지난달 25일 완주에서 시작한 ‘교육현장속으로’ 투어를 지난 12일 남원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향후 직능단체와의 간담을 통해 교육발전의 해법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젊은 유권자들이 집중 분포된 세종에 출사표를 던진 세 명의 예비후보자들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또 세종 교육의 문제가 현직 교육감의 소통부재, 무능임을 강조하며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최태호 중부대 교수는 22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교육전문가임을 자처했다. 학력저하, 과밀학급 등 세종의 교육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도 학력저하,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결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음달 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정원희 세종시미래교육정책연구소장은 세종 신도심을 중심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서며 고교평준화 폐지에 대한 뜻을 부각시키고 있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 Wee센터는 22일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New-Start프로그램(학업중단숙려제) 프로그램의 내실화 및 맞춤형 상담 서비스 지원을 위해 전임상담원 8명을 위촉하였다. 전임상담원은 교사, 사회복지사, 성폭력 전문상담사, 청소년상담사 등의 다양한 경력 및 상담 전공자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학교에서 의뢰되는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들을 만나 1:1 상담 및 적성에 맞는 체험활동을 진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위촉식에 이어 활동 사전 교육 및 지침 안내 등의 시간을 가져 원활한 프로그램 운영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번에 위촉된 한 전임상담원은“앞으로 활동하면서 학생들의 고민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디딤돌이 되어주고 싶다.”고 활동 포부를 밝혔다. 문경Wee센터 남병훈 센터장은“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New-Start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경상북도교육청에서 실시한 2017년 산하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시책평가는 기관의 부패수준 및 취약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진단 측정으로 평가부문은 ▲자체평가 ▲청렴인프라 구축 ▲정책추진투명성 ▲부패유발요인제거·개선 ▲청렴교육·홍보 ▲고위공직자 청렴도 ▲공공기관 청렴도 ▲부패공직자 발생 등으로 이루어진 종합적인 평가이다. 이에 문경교육지원청 관계자는“2017년에 전 교직원의 적극적인 반부패추진 노력으로 이런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2018년에도 문경교육지원청이 반부패 의식 및 청렴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교육부가 서울 서부교육지원청에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을 위한 ‘제4차 대입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제4차 대입정책포럼은 대입 전형의 요소에 관한 논제가 주류를 이뤘다. 이날 주제는 ‘대입 전형요소별 공정성’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대체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 대입 전형요소의 공정성 담보가 관건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올바른 잣대(기준)로 올바른 사람(학생)을 선발해야 한다는 논리인 것이다. 이번 대입정책포럼에는 수능, 학종이 가진 불공정성에 대한 부정적 사례들과 비판이 쏟아졌다. 수능과 학종 전형의 개선 필요성이 각각 제시되면서 계획된 시간을 넘겨 의견 충돌로 평행선을 달렸다. 발제자들인 전문가들은 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전문가들이 동일한 대입전형의 공정성을 신뢰도라는 기준과 타당성을 중시하는 입장이 서로 다른 중심축을 갖고 해석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고, 전형의 신뢰도와 타당도 등 공정성 담보가 과제라고 주장했다. 특히 대학에서 학생부를 통해 학생을 평가할 때 정성적인 기록을 정량화하는 과정이 투명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교사들은 학생종합생활기록부를 잘 적어주고 싶은 학생들이 있는데, 대학들이 학종을 요구하는 것은 가점주기, 특목고·자사고 학생 뽑기로써 현행처럼 수능을 선발의 도구로 쓰면 상위권 대학 진학생을 제외한 일반 학생들은 좌절시킨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교사들은 열정을 쏟아 부어 모든 학생들에게 좋은 학생부를 써 주는 노력으로 좋은 대학 진학을 돕는다는 것이다. 학종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입학사정관의 전문성을 높이고 다수가 참여하는 평가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내용과 과정의 타당성을 높이고 신뢰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많았다. 다만, 공정성이 의미와 학생과 학부모에게 당락의 내용을 세세히 공개하는 것에 대한 찬반이 갈렸다. 대입제도 운영 결과를 공개하더라도 고도의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이를 정확하고 올바르게 해석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입 선발 제도의 전면 공개를 요구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도 학종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져 입시 환경이 계속해서 바뀌면서 재수생의 경우 대학가기 더 어려워지게 되는데, 학종 지원으로 수십 장의 학종부를 제출해도 ‘깜깜이 전형’이 횡행해 차라리 학종을 줄이고 정시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원칙적으로 수능 자체가 타당성을 담보하는 것을 절대 아니라는 의견이다. 수능 점수 발표 시점도 문제로 불거졌다. 수능 표준점수 발표 시점은 수능이 끝나고 3주 뒤에 나오고, 정시 상담은 2주 뒤에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점수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대학 진학 전략을 세우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실 학생부 기록은 대학이 학생의 잠재적 발전가능성 및 미래 전공에 대한 소질과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준거 자료다. 그러므로 학종의 공정성, 신뢰성, 타당성 등을 담보하려면 학생부 항목을 좀 더 현실에 적합하게 다듬어 본래의 취지에 적합하게 제자리를 잡게 해야 한다. 공정성 시비를 줄이겠다고 오히려 교내 수상경력과 자율동아리 활동, 소논문 실적 등을 기록에서 제외한다는 소식은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려와 다름 아니다. 분명히 수능과 학종은 개선돼야 하지만, 그 준거와 기준은 현실에 맞춰져야 한다. 즉 학생들이 잠재적 자질과 역량을 충실하게 발휘하고, 대학은 뽑아야 할 학생을 올바르게 선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추후 교육부는 정책자문위원회의 연구 결과와 4차례의 대입정책포럼까지의 의견을 종합해 오는 3월 대입제도 개편 시안을 국가교육회의에 제시할 예정이다. 국가교육회의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8월까지 2022 대입수능 개편 방안을 확정한다는 로드맵이다. 아직 시간은 있다. 교육부는 수능과 학종이 학생 선발의 중요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준을 두고 2022 대입 수능 개편에 나서야 할 것이다. 학종이 점수 경쟁에 매몰된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이지만, 뽑아야 할 학생들을 올바르게 선발하는 방안이 과제인 것이다.
‘어벤져스’ 시리즈 영화가 인기다. 현재 상영 영화뿐만 아니라, 개봉 예정 영화까지 뉴스에 오르고 있다. 과거 영화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대대적 관심을 모와 왔는데, 현재 흥행도 앞으로 영화도 기대가 크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런데 ‘Avengers’의 우리말 표기는 ‘어벤저스’라고 해야 한다. 영어의 발음 기호는 ‘외래어 표기법’ 제2장 표기 일람표의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에 비추어 한글 표기를 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Avengers’는 ‘[əvenʤərs]’와 같이 발음한다. 이를 기준으로 하여, ‘어벤저스’와 같이 ‘저’로 써야 한다. ‘ㅈ, ㅊ’은 이미 구개음이다. 따라서 ‘쟈, 죠, 져’ 등의 표기는 무의미하다. 이뿐만 아니라 ‘쟈, 죠, 쥬, 챠, 쳐, 쵸, 츄’도 ‘자, 조, 주, 차, 처, 초, 추’로 발음된다. 따라서 이중모음 표기를 할 필요가 없다. 국어의 맞춤법에서 ‘가져, 다쳐’ 같은 표기가 있지만, 그것은 이들이 각각 ‘가지어, 다치어’의 준말이라는 문법적 사실을 보이기 위한 표기에 불과하다. 이 영화는 서울 등에서 촬영을 하면서 관련 뉴스가 국내 언론 매체에 자주 등장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영화사에서 ‘어벤져스’라는 표기를 쓰고, 언론 매체는 이 표기로 쓰면서 굳어졌다. 이런 영향으로 잘못된 표현의 ‘어벤져스’는 여러 가지의 비유적 상황으로 쓰고 있다. ‘ 어벤져스’ 여자 쇼트트랙팀 "우리, 결선도 잘 달려보자"(서울경제) 신재호 감독이 '게이트'에 대해 "변두리 '어벤져스'처럼 보이길 원했다"고 말했다.(뉴스1) 정승환, 가요계 '어벤져스'와 함께 발라드 정통 잇는다.(스타 뉴스) 한번 잘못 쓴 표기가 여기저기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일반인들은 매체의 힘에 의존하기 때문에 잘못된 표기를 그대로 답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차피 외래어 표기니 중요하지 않다는 태도를 취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이들은 외래어는 우리 국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잘못이다. 국어라 하면 곧 고유어와 동의어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국어에는 고유어만 있지 않다. 한자어가 있고, 외래어도 있다. 한자어도 국어라는 말에는 반응이 없다가도 외래어가 국어라면 놀라는 사람이 많다. 외래어는 엄연히 국어다. 그래서 국어사전에도 표제어로 등재되어 있다. 외래어를 외국어와 혼동한다. 물론 외래어도 원래 외국어였다. 이 외국어가 우리에게 들어와 쓰이는 가운데 사회적으로 널리 인정받으면서 외래어가 됐다. 이를 차용어(借用語)라고도 한다. 반면 외국어는 다른 나라의 말을 뜻한다. 중국어,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여러 외국의 언어들은 모두 외국어에 속한다. 외래어와 외국어는 다른 나라에서 온 말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국어처럼 느껴지는 정도에 차이가 있다. 외래어는 상당히 우리말처럼 느껴져 다른 나라에서 온 말이라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없는 말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문자가 없던 시절에 한자를 빌려 썼다. 그래서 우리말에는 한자에서 온 어휘가 많다. 그러다보니 한자어는 아예 외래어라는 의식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