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19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코로나19 확대로 경기가 침체일로인 가운데 제주교총(김진선 회장·사진 왼쪽)은 최근 뚜레쥬르 삼화점(대표 문영희·오른쪽), 솔트힐링스파(대표 송연옥) 등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교총은 18일 뚜레쥬르 삼화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회원 및 회원 가족은 뚜레쥬르 삼화점의 모든 제품에 대해 20% 할인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앞서 제주교총은 지난달 말 솔트힐링스파와의 업무협약에서도 회원 및 회원 가족에게 50% 할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가 공무직을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법안을 입법예고했다”는 내용이 교사들의 SNS에 공유되면서 현장에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공무직을 공무원으로 채용하라는 교육부장관의 입법예고에 반대하며, 공무직 정부위원회 출범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의 핵심은 교육부가 코로나19로 어지러운 틈을 타 공무직을 교사로 채용하라는 ‘얌체 입법’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이 내용이 교사들의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 등 SNS에 공유되면서 일파만파로 확산했다. 하루 만에 동의가 11만 437명(28일 오후 5시 기준)이 될 정도였다. 그러나 청원인이 공유한 규정안은 교육부가 13일부터 행정예고한 ‘교육부장관 관할 국립학교 근로자 관리규정 일부 개정령(안)’으로 공무직의 공무원 채용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 특히 ‘교사자격을 갖춘 직원은 관계법령을 준수해 교사로 채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문구는 공유되고 있는 내용과는 달리 행정예고안 부칙에도 유사한 형태로도 포함돼 있지 않다. 행정예고안은 ‘무기계약근로자’와 ‘기간제근로자’를 ‘교육공무직’으로 통합하고, 채용과 근로조건은 ‘기간제법’과 ‘근로기준법’을 준용하는 형태로 운영하겠다는 개정 사항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외에 청렴 의무 등 추가적인 의무와 휴직, 휴가, 모성보호 등 몇 가지 처우 개선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각 시·도교육청이 공립학교 공무직에 이미 적용하는 내용으로 이를 국립학교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 이런 낭설이 왜 전 교직사회에 삽시간에 퍼졌을까. 이는 청원의 다른 요구사항에서 언급한 ‘공무직 정부위원회 출범’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해당 청원에 앞서 고용노동부는 이날 ‘공무직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공무직위원회는 고용노동부장관이 위원장이 되고 관계부처 차관급 5명과 전문가 등을 포함해 15명 내외로 구성된다. 이 때문에 일부 공무직들 사이에서는 정규직에 준하는 수준의 처우 개선에 대한 기대도 언급되고 있다. 또, 유 부총리가 과거에 해당 내용을 입법발의한 바 있다는 내용도 사실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16년 11월 28일 ‘교육공무직원의 채용 및 처우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당시 법안 부칙 제2조 제4항에는 ‘교사 자격을 갖춘 직원은 교사로 채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당시 교총은 법안 저지에 총력을 다했고 21일 만에 발의를 철회시켰다. 이듬해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공약이라는 명목으로 추진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시에도 교총은 직접 전환심의위원회에 참가해 공무직의 공무원 전환 시도를 저지한 바 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28일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교총은 앞으로도 임용고시나 공무원시험 등 정당한 절차 없이 특정직군을 일방적으로 공무원화하거나 교사로 채용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강력한 투쟁을 통해서 막아낼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이번 논란에 대해 교육부 차원에서 해명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코로나19로 전국 유·초·중·고의 개학이 연이어 미뤄지는 것과 관련해 9월 신학년제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총은 신중한 태도를 요청했다. 천문학적 비용과 혼란이 따르는 문제인 만큼 감염병 장기화에 떠밀려 섣불리 논의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개학이 더 늦어진다면 이참에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제안했다. 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교육감과 세종시교육청 최교진 교육감 등도 이 같은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9월 학기제 도입’ 청와대 청원도 등장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감염병 장기화에 떠밀려 섣불리 신학년제 문제를 제기하거나 논의해 혼란을 부추길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은 코로나19의 조기 극복에 모든 국민이 집중할 시점”이라며 “국민들의 불안감에 편승해 정치적 이슈몰이 수단으로 의제화 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신학년제 변경의 경우 교육적 장·단점을 철저히 검증하면서, 사회적 파장과 비용을 고려해 전문적이고도 매우 조심스러운 논의를 거쳐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OECD 국가들 가운데 대부분이 9월 신학년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도 이르다는 게 교총의 설명이다. 오히려 현재 유럽 국가 등 교육학자들 사이에서 감염병으로 인한 ‘3월 신학년제’ 제안이 나오고 있는 만큼, 섣부른 결정으로 인해 재차 엇갈릴 수 있다. 자칫 잘못된 선례를 남길 경우 추후 또 다른 감염병이 생긴다면 그 때 가서 다시 3월 신학년제로 바꿔야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또한 9월 신학년제를 도입한다고 해서 감염의 위험성이 완전히 배제된다고도 볼 수 없다. 지난 2015년 발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경우 그해 12월 23일 종식이 선언됐다. 교육부 역시 9월 신학년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측은 “다음 달 6일 개학을 목표로 다양한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6년 전 학년제 개편 추정 ‘10조원’ 취학 연령을 6개월을 앞당겨 조기 취학시키는 문제는 엄청난 여파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이 경우 신입생 숫자가 대폭 증가해 교사, 교실 등의 확충이 필요하다. 신입생이 급증한 첫 해당 학년은 진학, 입시, 채용 등에 있어 경쟁이 심화되는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교육과정과 학사일정, 대학 입시, 기업 채용과 공무원 시험 등 국가고시 일정 등도 전면 수정해야 한다. 교육계는 물론 사회 전체의 시간표가 달라지는 혼란과 그 과정에서 나타날 사회적 비용 등은 가늠하기조차 거의 불가능할 정도다. 앞선 정부에서도 ‘9월 신학년제’ 도입을 검토한 바 있으나 막대한 비용과 사회적 파장 등 때문에 무산됐다. 2014년 한국교육개발원의 관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학제 개편 추정비용은 8조∼10조원이다. 교총은 “이런 문제 때문에 과거 정부에서도 9월 신학년제 논의가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번번이 무산됐음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유사한 감염병이 창궐해 개학이 연기될 가능성은 앞으로도 존재할 수 있는데 그 때마다 취학연령, 교육과정, 교과서, 학사일정, 입시일정, 회계연도, 채용 시기 등을 뒤엎기란 매우 곤란하다”고 우려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내년부터 일본 중학교에서 사용될 검정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며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기술이 또다시 포함됐다. 과거 제국주의적 침략 미화와 함께 당시의 전쟁범죄에 대한 은폐하고 축소한 부분도 포착됐다. 교총 등 교육계는 즉각 시정을 촉구하면서 학교 현장에서의 관련 교육 강화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24일 일본 문부과학성은 독도를 ‘일본 영토로 주장’하는 등 사실을 왜곡하는 내용이 포함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문부과학성이 이번 검정에서 통과시킨 지리, 공민, 역사 등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대한민국의 독도 영토주권’ 침해 뿐 아니라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 미화, ‘강제동원’ 수탈과 일본군 ‘위안부’ 등 전쟁범죄에 대한 축소·은폐도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일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고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의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그릇된 역사관·영토관을 교육하는 것은 국가·국민 간 갈등의 불씨를 학생들에게까지 떠넘기는 일이자 미래 세대에 죄를 짓는 일”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는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를 폐기하고, 올바른 역사교육으로 국제사회 책임 있는 일원을 기르는데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우리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갖도록 관련 교육이 현장에서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교총은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가장 실천적인 방법은 우리 학생들에게 바른 역사관과 영토관을 갖도록 충실히 교육하는 것”이라며 “지난 2010년부터 교총이 민간단체와 함께 선포, 진행해 온 독도의 날(10월 25일) 기념식과 특별수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일선 현장에서 활용할 수업지도안과 학습자료 제공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도 같은 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검정에 합격한 중학교 교과서에 또다시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왜곡 기술’을 포함한 것에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하며, 검정 결과의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일본의 교과서 역사왜곡과 영토주권 침해의 부당성을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일본 정부가 이를 바로잡을 때까지 관련 기관, 민간·사회단체와 협력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검정 교과서 ‘독도 영유권’ 도발 일지 ▲ 2010년 3월 30일 =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5학년 사회 교과서 5종 모두 독도를 일본영토로 기술) ▲ 2011년 3월 30일 = 중학교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검정 통과한 교과서 17종 가운데 14종이 독도를 일본영토로 기술) ▲ 2012년 3월 27일 = 고교 1차 연도 사회과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검정 통과한 교과서 39종 가운데 21종이 독도를 일본영토로 기술) ▲ 2013년 3월 26일 = 고교 2차 연도 사회과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검정 통과한 교과서 21종 가운데 15종이 독도를 일본영토로 기술) ▲ 2014년 1월 17일 = 근현대사와 관련 정부의 통일된 견해를 기술하도록 하는 교과서 검정기준 개정 ▲ 2014년 1월 28일 = 중·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는 일본 고유영토' 주장 명시 ▲ 2014년 4월 4일 = ‘독도는 일본 고유영토’,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점거)’이라는 내용을 담을 초등학교 5·6학년 사회 교과서 4종을 검정에서 합격 처리(검정을 통과한 교과서 전체가 독도를 일본 영토로 기술) ▲ 2015년 4월 6일 = 중학교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 지리, 공민(사회), 역사 교과서 18종 중 15종이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로 표기, 13종이 ‘한국이 불법 점거’했다고 기재 ▲ 2016년 3월 18일 = 고교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 심사를 통과한 고교 사회과 교과서 35종 가운데 27종(77.1%)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의 영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이 실림 ▲ 2017년 2월 14일 = 문부과학성, 독도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 대해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처음 명기한 초중학교 사회과 신학습지도요령안 발표 ▲ 2017년 3월 24일 = 고교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 검정을 통과한 고교 사회과 교과서 24종 중 19종(79.2%)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이 실림. 지리(3종), 일본사(8종), 정치경제(7종), 현대사회(1종)는 전 교과서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주장이 담김 ▲ 2017년 3월 31일 = 문부과학성, 독도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가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 포함한 초중학교 사회과 신학습지도요령 확정 ▲ 2017년 6월 21일 = 문부과학성, 초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일본 영유권 및 한국 불법 점거 내용 포함. 중학교 공민 해설서에는 독도와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서 방문 제한과 선박 나포, 선원억류 등이 이뤄져 과거 일본 측에서 사상자가 나왔다는 내용 포함 ▲ 2018년 3월 30일 = 문부과학성, 일본의 독도 영유권 교육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아 고교학습지도요령 개정. 고교 역사총합(종합)과 지리총합, 공공 과목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가르치도록 함 ▲ 2018년 7월 17일 = 문부과학성, ‘독도 영유권 교육 의무화’ 내용의 고교 학습지도요령 시행 시점을 2022년에서 2019년으로 앞당기는 이행조치 공고 ▲ 2019년 3월 26일 =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 검정을 통과한 초등학교 4~6학년 교과서 9종 모두 독도 영유권 주장 ▲ 2020년 3월 24일 = 중학교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 검정을 통과한 17종의 사회과 교과서 중 14종에 ‘한국의 독도 불법 점거’ 표현
가은초등학교(교장 권미숙)는 3월 3일(화) ~ 22일(일)까지 3주간의 휴업기간 동안 온라인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울림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본교와 분교 2~6학년 78명의 학생이 코로나 19로 인한 휴업 기간 중 불안한 심신의 안정과 가정 내에서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하게 되었다. 학교에서는 각 담임 선생님들이 각 학년별 교육과정에 맞는 시를 엄선하고, 일주일에 2편씩 SNS를 통하여 안내함으로써 가족과 함께 낭송하도록 하였다. 이렇게 낭송한 시를 매주 금요일 영상으로 만들어 담임 선생님 SNS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첫 주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학생들이 집에서 마냥 놀지 않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하게 되었기에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하였다. 학생들도 처음에는 시를 낭송하고 영상 제작하는 것을 어색해하였으나 유튜브와 같은 1인 방송에 익숙한 세대답게 이내 능숙한 솜씨로 참여하였다. 담임 선생님들께서는 SNS로 받은 영상을 통해 시 낭송에 대한 지도를 학생 및 학부모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학교에서는 각 학반별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에 대하여 개학 후 격려를 해 줄 수 있는 우수 학생 포상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에 있다.
눈길 닿은 곳마다 봄꽃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그네들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같습니다. 꽃잔치가 펼쳐진 남도에는 어디에나 사회적 거리두기 현수막이 보입니다. 꽃구경을 내년으로 미루고 집에서 가족들과 에어프라이어에 튀긴 닭과 맥주를 멀리 가로등 불빛에 하얗게 흔들리는 벚꽃나무를 보면서 즐겼습니다. 개학이 자꾸만 미루어 지다 보니 교과 진도표를 3번이나 고쳐 썼습니다.^^ 교육과정 시간 감축으로 재구성하는 수고보다는 아이들과 언제 만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동네 사람들과 하는 독서모임도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온라인으로 이달의 책을 추천하고 간간이 안부를 전합니다. ‘강원도 감자 드디어 구입!’라는 메시지를 달아놓은 벗이 추천한 책이 『보건교사 안은영』입니다. 초등학교 도서관 사서인 그녀가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면서 3월의 도서로 단체 밴드에 소개하였습니다. 요즘같은 시기에 읽으면 사람을 기분좋게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당장 구입하였습니다. 집 앞 백목련이 꽃잎을 떨구는 날 읽은 그 책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보건교사가 퇴마사라니요. 이 환상적인 조합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으니 꿀이 뚝뚝 떨어질 것 같았습니다. 보건교사이자 남들이 볼 수 없는 것을 처리하는 퇴마사 안은영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다양하고 괴상한 사건들을 해결한다는 내용입니다. 학교 설립자의 후손이자 현재 한문 교사로 근무하는 홍인표는 거대한 긍정적 에너지를 갖고 있어서, 보이지 않는 것들과 싸우다 지친 안은영이 방전될 때마다 배터리처럼 충전시켜주는 존재입니다. 발랄하고 용감한 그녀가 비비탄총과 장난감 칼로 맞서는 귀신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그녀가 있는 학교에 등장하고 사라집니다. 상쾌하고 명랑한 학원소설답게 학생들이 뿜어내는 상큼한 에로에로 에너지들이 무척 귀여웠습니다. ^^ 그러니까, 결국 은영이 보는 것은 일종의 엑토플라즘, 죽고 산 것들이 뿜어내는 미세하고 아직 입증되지 않은 입자들의 응집체다. p.14 이 책에 ‘나오는 죽고 산 것들이 뿜어내는 미세하고 입증되지 않은 입자’라는 말에 주목하였습니다. 이 입자 중의 하나가 코로나-19일까요? 우리들의 삶을 옥죄고 있는 존재도 어쩌면 인간들이 이 지구를 어지럽히고 더럽히고, 먹지 못할 것을 만들어 팔고, 생각이 다르다고 총을 들이대고, 이윤을 위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이러한 것들이 뿜어내는 미세하고 나쁜 기운들이 뭉쳐서 발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책을 너무 읽었나 봅니다. 모두 긍정적 에너지로 넘치는 건강한 봄 되시기 바랍니다. 『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지음, 민음사, 2015
▨초등 감사함 수업|양경윤 지음|메이트북스 펴냄 ‘감사함 전도사’를 자처하는 양경윤 수석교사는 부모가 먼저 ‘감사함’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익숙하거나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이지만, 감사할 줄 알 때 삶이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보통 엄마인 저자도 한때는 육아에 지치고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다 감사함 습관을 지니면서 다른 삶을 살게 됐고, 자녀들 또한 긍정적이고 주도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생의 결정적인 시기인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습관은 ‘감사함’”이라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와일드|송인섭 지음|다산에듀 펴냄 교육심리학의 권위자이자 자기주도학습 일인자인 송인섭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지난 10년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제시한 ‘AI 시대의 감성 창조 교육법’이다. 송 교수는 수많은 학습자를 연구한 끝에 위기 상황에서 남다른 문제해결력과 유연성을 발휘하며 자기조절력을 보인 아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감성적 창의성’이 발견됐다고 말한다. 감성적 창의성이란 사람만이 지닌 감성이라는 고유한 능력에 창의성을 더한 의미로, 미래 세대가 반드시 갖춰야 할 생존능력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사회 시스템이 바뀌는 야생적(Wild) 환경에서 스스로 생존하는 자생성(wild)을 길러야 한다는 의미로, 감성적 창의성을 ‘와일드(Wild)’로 개념화했다. 감성적 창의성 교육의 필요성과 구성 요소, 감성적 창의성을 기르는 방법 등으로 구성됐다. ▨핀란드가 천국을 만드는 법|정경화 지음|틈새책방 펴냄 우리는 그동안 핀란드를 ‘이상향’으로 여겨왔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세계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 높은 수준의 복지…. 무엇이 지금의 핀란드를 만들었는지 궁금해한다. 나아가 핀란드의 각종 제도를 우리 사회에 적용하려는 시도도 끊이지 않는다. 그런 우리에게 전직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희생 없는 행복은 없다’고 말한다. 천국 같은 핀란드의 모습 뒤에는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는 이야기다. 핀란드는 정부와 사회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높은 세율을 유지하고, 무상 교육과 복지도 결코 공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교육의 목표도 낙오자를 만들지 않고 자기 몫을 다하는 사람을 키워내는 데 있다. 사회에서 제 몫을 못하면 결국 사회의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10년간 끊임없이 관찰하고 질문을 던진 끝에 지금의 핀란드는 ‘자립과 신뢰’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동안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핀란드 교육과 복지, 경제의 진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특히 무상 교육과 무상 복지가 가능한 이유, 공교육이 추구하는 목표 이야기는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가림막·시차 두기·간편식 등 대체 배식 후 소독·환기까지 오래 걸려 하윤수 교총 회장 "현실성 부족한 대책에 감염 걱정"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개학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학교 현장이 안전과 방역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급식 운영방안을 놓고 혼란에 빠졌다. 시차 두고 먹기, 가림막 설치, 간격 두기 등 교육당국의 지침대로 하기에는 여러 제약이 많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운영을 시뮬레이션해보니 급식이 6시간 이상 걸린다는 학교도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24일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를 발표하고 학교별 급식여건을 고려해 대체식을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지참하게 하고 식당 배식을 유지하는 경우 임시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배식시간을 분산하는 등 학생 간 거리 두기를 실천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학교 현장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닐뿐더러 실현하기 어려운 방안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학교 현장이 급식을 특히 우려하는 것은 감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이기 때문. “기존에도 1400여 명의 학생들이 3시간에 걸쳐 2교대 급식을 했었는데, 가림막을 설치하고 간격을 두고 앉게 되면 320석인 식당에 160명 밖에 못 들어갑니다. 학 학년도 못 앉는 거죠. 교사동이 3개고 엘리베이터도 없어 교실 배식도 어렵습니다. 마지막 배식을 받은 아이가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림막과 식탁을 소독하고 환기까지 한 후 6교대를 하려면 하루종일 밥만 먹여야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급식환경이 열악한 학교들은 뾰족한 방법이 없어요.”(인천 A초 B교장) B교장은 “도시락을 싸와 자리에서 먹는 교실 급식이 그나마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강제하기 어려운 만큼 도시락 지참 가정에 무상급식비를 지원해주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1~2개 학년은 간편식 등 대체급식을 하고 나머지 학년은 식당을 이용하는 등 여러 대안을 혼합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크릴 가림막 설치도 고민이다. B교장은 “가림막 높이가 적어도 75cm 이상은 돼야 하는데 제작 자체가 60cm밖에 안 된다고 한다”며 “무독성인 재질을 사용해야 한다고 해 업체를 찾고 있지만 한정돼 있어 구두로 선주문부터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설치 후 급식이 시작되면 식사가 끝날 때마다 바로바로 소독하고 말려야 하는데 관리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학생 간 실질적인 거리 두기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서울 C초 D교장은 “급식을 대기할 때 2m 간격을 띄우라고 하는데, 교원들이 긴 줄로 늘어선 아이들이 장난치고 떠들며 접촉하는 것을 일일이 통제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학급 당 학생 수가 30명에 달하는 과밀학교는 책상 사이 간격을 떨어뜨려 놓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생긴 실버 급식 도우미도 고민이다. 대부분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들이어서 감염이 걱정될 뿐만 아니라 이들이 전파자가 될 경우 학교에서는 커버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D교장은 “무증상 감염일 경우도 있어 구청 등 지자체가 실버 도우미 분들에 대해 사전에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역학관계를 확인하는 등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업시간 변경도 숙제다. 서울 E초 F교감은 “급식시간이 늘어나면서 학교 일과가 말 그대로 급식에 맞춰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수업하다 말고 밥 먹으러 움직여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급식시간이 길어질수록 학교는 음식물 오염이나 식중독 우려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 코로나19 확산이 길어질 경우 영양량 등 건강 문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교사들이 개학 연기 기간 중 일하지 않는 것으로 묘사한 웹툰을 게재해 파문이 일고 있다. 공제회는 26일 오전 페이스북'교사들의 다양한 개학 기다리는 방법'을 공개한다는 내용의 웹툰을 게시했다. 웹툰에서 묘사한 교사의 모습은'달고나 커피 만들기', '셀카' 찍어서 SNS에 올리기,'컬러링북' 채색을 하고 있는 모습에 이어 공제회의 복지서비스 등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인 '언박싱'을 시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웹툰은 '언박싱' 영상 홍보를 위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지만,개학 연기에 따른 업무는전혀 하지 않고 할 일이 없어 소일하고 있는 모습으로 교사를 묘사하고 있어 교원을 비하했다는 것이 현장의 정서다. 한국교총은 교원들의 의견을 모아 교직원공제회에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공제회 측은 이에 대해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고 소소한 일상을 그리려고 했다”면서“게재 후 20여 분만에 민원이 들어와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내용에 충분히 공감해서 즉시 삭제했다”고 밝혔다. 또 “사과문을 게재하고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교직원 공제회는 약속대로 이날 오후'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이진석 이사장 직무대행 명의로올리고 “교육현장과 동떨어진 잘못된 게시물로 인해 많은 선생님들께 깊은 상처와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평소보다 더욱 바쁘고 힘들게 신학기 준비에 여념이 없으실 선생님들의 심경과 현 시국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대단히 부족했던 점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우리 공제회는 이를 계기로 선생님들께 다시는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우선 향후 소셜미디어의 콘텐츠 제작과 게시에 관련된 일체의 검수 절차를 강화하고, 해당 업무 담당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하여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가 행사지만 학생 안전 최우선 부득이 포함 시 강당·체육관 활용 전파 우려…이튿날 수업 큰 부담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총이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학교의 투표소 활용과 교원의 투·개표 동원을 제외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을 앞둔 학교가 조속히 정상화 되고 새로운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교총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1대 총선 관련 학교 투표소 활용 제외 협조 요청 의견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교육부에 제출하고 “지역자치센터나 도서관 등 지역별 유용시설을 우선해 투표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투·개표 종사 후 바로 학생들과 접촉해야 하는 교원들에 대해서도 혹시 모를 2·3차 감염 방지 차원에서 차출을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많은 학교가 수천 명의 유권자가 드나드는 투표소로 활용되고 교원 다수가 투·개표에 동원될 경우 학교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총선은 매우 중요한 국가 행사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 간, 교사 간 밀접접촉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학교는 투표소 활용에 더욱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며 “학교·학생의 감염 예방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갑철·임운영 한국교총 부회장과 정동섭 사무총장 등 교총 대표단은 25일 중앙선관위에 직접 방문해 공문을 접수하고 선관위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교총은 중앙선관위에 △지역 (사전)투표소에서 학교 제외 △부득이 학교 투표소 활용 시 선거일 전·후 철저한 방역 및 선거 후 1~2일 시설 폐쇄 △교실·급식실이 아닌 학생들의 접근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공간(강당, 체육관 등) 우선 활용 △교원의 투·개표 동원 원칙적으로 제외 등을 요청했다. 중앙선관위 투표소 정보에 따르면 2018년 6월 치러진 ‘제7대 전국 동시지방선거’의 경우 서울지역 2245개 투표소 중 913개소(40.7%)가 유·초·중등학교에 설치됐다. 913개소 중 422개소(46.2%)는 교실을 투표소로 사용했으며 이 중 199개소(21.8%)는 학생들이 매일 사용하는 교과교실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총은 “물론 선관위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선거일 전 방역작업과 선거 당일 선거인 수칙(마스크, 발열체크, 위생장갑 착용) 적용, 유증상 선거인과 일반 선거인의 별도 동선 등을 마련한다고 하지만 학교가 어렵사리 4월로 개학을 예정한 만큼 단기·중기 폐쇄 등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해 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교원의 투·개표 업무 차출도 제외를 요청했다. 교총은 “4월 6일 예정대로 개학할 경우 교원은 선거 업무 후 바로 다음날 수업에서 학생들과 접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자칫 감염에 노출됐을 경우 2·3차 감염이 확산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원의 차출은 원칙적으로 제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전 국민이 투표에 참여하는 총선을 안전하게 치르는 것이 국가적 과제이지만 총선 전 개학이 예정된 학교가 감염병 확산 없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정상화 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정부와 중앙선관위가 학교와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건의 사항을 반드시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은 ‘2020년 학교폭력 사안처리 가이드북(이하 학폭 가이드북)’에 대한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23일 교육부에 보완 및 개선을 건의했다. 학폭 가이드북은 개정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교폭력예방법)이 학교 현장에 안착하도록 돕기 위해 제작됐다. 새로 도입되는 학교장 자체해결제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심의위원회) 운영 등에 대해 안내한다. 교총은 요청서를 통해 ▲학교 전담기구의 업무 분장과 심의방법 등 운영에 대한 세부적인 지침이나 예시 안 ▲임의 조항에 대한 명확한 규정 ▲학폭 사안의 교육청 보고방법·시기의 기준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사안 처리 방법의 예시와 잦은 질문에 대한 답변 등을 보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학교 전담기구 운영 부분에 대해 “전반적으로 법률·시행령 내용 수준으로만 탑재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구체적인 운영 방법에 대한 안내가 미흡하다”면서 “학교 전담기구에 학부모를 구성하고 학교장 자체해결 여부를 심의하도록 한 변경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개정 학교폭력예방법 시행령 제16조 제3항은 ‘제1·2항에서 규정한 사항 외에 전담기구의 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학교의 장이 정한다’고 명시한다. 학폭 가이드북에도 ‘전담기구 심의방법, 업무 분장, 학부모위원 임기 등 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학교장이 정한다’고 안내해 혼란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또 전담기구 개의 요건이나 심의 요건에 대한 안내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전담기구 재적 위원 중 몇 명이 출석해야 하는지, 학교장 자체해결 여부 결정 시 만장일치 해야 하는지 등 세부 사항이 전혀 명시돼 있지 않아 혼선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총은 “전담기구 운영에 대한 사항을 학교장이 정하도록 한 것은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겠다는 뜻이 담겼을 수 있지만, 추후 학폭 사안의 축소나 은폐, 운영방식 등에 대해 관련 학생·보호자로부터 민원이 제기될 소지가 크다”고 꼬집었다. 임의 조항을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소속 학교가 다른 학생들이 얽힌 학폭은 단위학교에서 처리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학폭 가이드북에는 피해 및 가해 학생이 명확하지 않거나 쌍방인 경우, 어느 한 곳의 학교에서라도 학교장 자체해결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심의위원회(공동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처리할 수 있다’고 임의 조항으로 명시했다. 교총은 “학교 현장에서는 심의위원회 개최 여부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리거나 혼선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학폭 사안을 교육감에게 보고하는 방법과 시기를 교육(지원)청 자체 계획을 따르게 하기보다 기본적인 기준을 제시해줄 것과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실제 학폭 사례를 통한 처리 과정을 안내하거나 현장 교원들의 질문을 QA 형식으로 보충해줄 것도 요청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교총이 주도한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으로 학폭위의 교육지원청 이관, 학교장 자체해결제가 도입돼 학폭 처리에 효율성·전문성을 기하고 학교의 교육적 역할이 회복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새로운 제도가 학교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교총의 건의 내용을 바탕으로 가이드북을 조속히 보완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이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영유권 등을 포함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검정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4일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일본 영토로 주장’하는 등 사실을 왜곡하는 내용이 포함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검정 교과서는 제국주의적 침략을 미화하고 강제동원과 위안부 기술을 은폐·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965년 체결한 한일청구권협약을 통해 강제동원 배상이 완전히 해결됐다는 기술을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총은 25일 해당 교과서의 즉각적인 폐기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윤수 회장은 “그릇된 역사관‧영토관을 교육하는 것은 국가‧국민 간 갈등의 불씨를 학생들에게까지 떠넘기는 일이자 미래세대에 죄를 짓는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는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를 폐기하고, 올바른 역사교육으로 국제사회 책임 있는 일원을 기르는데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성명문을 통해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임이 분명하다”며 “그럼에도 또다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독도 영토주권을 심대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강제동원 수탈과 일본군 위안부 기술을 의도적으로 왜곡‧축소하고 제국주의 침략을 미화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한‧일 양국은 강제동원과 관련한 청구권협정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교과서 역사 왜곡을 반복하는 것은 경색된 관계를 심화시키고 갈등을 후세에까지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학생들에게 왜곡된 영토관‧역사관을 주입하는 것은 한‧일 관계는 넘어 동북아의 미래에 화해·상생의 씨앗을 뿌리기는커녕 갈등‧대결의 불씨를 넘겨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는 미래세대가 주변국과 상생·번영의 시대를 살게 할지, 갈등‧대결의 시대를 살게 할지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라도 일본 정부는 왜곡된 교과서를 바로 잡아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영토관 교육에 나서야 하며, 그것이 학생들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키우는 일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우리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갖도록 교육에 더 앞장설 것도 다짐했다. 교총은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가장 실천적인 방법은 우리 학생들에게 바른 역사관과 영토관을 갖도록 충실히 교육하는 것”이라며 “지난 2010년부터 교총이 민간단체와 함께 선포, 진행해 온 독도의 날(10월 25일) 기념식과 특별수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일선 현장에서 활용할 수업지도안과 학습자료 제공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북도울진교육지원청(교육장 남병훈)은 울진군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해 지금까지 함께 노력하였으며, 3월 16일 오전 11시 울진군청에서 손 소독제, 어린이용 마스크, 필터 교체용 학생 면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전달받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울진군청은 지난 2월 손소독제, 어린이용 마스크를 1차 전달하였고, 2차로 오늘 울진군에서 제작한 필터 교체용 학생용 면 마스크 6,500매이다. 또한 울진교육지원청에서는 울진군에서 지원한 손소독제를 포함한 방역물품을 울진군 관내 유,초,중,고등학교에 지난 2월 1차 배부하였으며, 마스크 등 추가 방역물품은 학교 개학일에 맞추어 배부할 계획이다. 남병훈 교육장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마스크 품귀현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 현장에 울진군의 지원은 코로나19를 한마음 한 뜻으로 이겨내기 위한 따뜻한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어디서 왔을까 사람의 일생은 평균 65만 시간(약 72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적당한 순간이 지나가거나 아니면 그에 가까운 순간에 당신의 원자들은 당신의 존재를 마감하고 조용히 떨어져나와서 다른 곳으로 달아나버릴 것이다. 그것으로 원자와 당신과의 관계도 끝나버린다. (12쪽) 이 책은 2003년에 번역된 책으로 그 무렵 과학 책 중의 베스트셀러였다. 그 당시 기준으로 세계인의 평균 수명을 72년으로 보았을 때지금 내게 남은 기대수명이 얼마 남지 않음을 깨닫는 순간 갑자기 아득해졌다. 10년을 더 얹은다 해도 82년이니 길게 보면 20년이 기대수명인 셈이다. 그 중에서도 생존에 필요한 시간을 빼고 나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시간은 겨우 7년 정도다! 이 책을 처음 사서 읽을 때도 충격적인 대목이 많았지만 10년 뒤 다시 읽으니 서문부터 절박함을 안긴다.내 존재가 대단한 것처럼 생각하고 살고 있는데 실은 원자의 집합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그렇다! 내 존재는 탄소, 수소, 산소, 질소, 약간의 칼슘, 소량의 황, 그리고 다른 평범한 원소들로 이루어진 화합물이다. 내가 산다는 것은 내 안의 원자들이 사는 것이고 죽는다는 것은 그 원자들이 흩어지는 것일 뿐이라는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사실. 그럼에도 내가 사는 것이 기적임을잊지 않도록 자극해주는 고마운 책이다.과학 책은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 앞에 설 때, 일상이 그저그런 허무할때 마음을 다잡게 하기에 좋은책이다.폭염중에태양을 피해 한 밤중에 읽으면 더욱 서늘함을 안긴다.요즈음처럼 코로나19로 팍팍하고 무력해진 인간의 한계 앞에 큰 숨 몰아쉬며 다시 읽어도 좋다. 책은 마음을 비우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으니. 거의 모든 것으로부터 나를 가두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독서가 아닌가 한다. 책마저 읽을 수 없다면 어디서 힘을 얻을까? 사람을 만나는 게 민폐가 되어버린 세상, 믿었던 종교의 배신, 생각 없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무책임함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중에 독서만큼 위로를 주는 것이 또 있을까? 이 책은 서문부터 소름이 끼치도록 직선적이고 명쾌하다. 과학 책이니 더욱 그러할 테지만.어느 곳을 펼쳐도 신기함과 놀라움을 안겨준다. 우주의 역사를 시작으로 지구, 생명체, 우리의 미래 등을 다루며 신비한 과학의 세계를 이끌고 다니며 지식의 지평을 넓혀온 과학자와 수학자, 건축가, 모험가들의 노고가 가득하다. 몇 해 전 폭염으로 지치고 무료해졌을 때포만감을 안겨주었던 책이다. 내 존재의 신비함과 우주에 대한 무한한 동경을 채워주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전문적인 용어들이 넘치지만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하려고 애쓴 빌 브라이슨과 이덕환의 친절한 번역도 이 책을 끝까지 읽어내도록 용기를 준다. 558쪽의 방대한 책이지만 과학적 호기심과 우주와 생명에 대한 탐구심이 강한 사람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이다. 이 책이 나오도록 오래 전부터 연구를 즐겨온 수많은 과학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존재의 시작을 숫자로 표현해놓은 다음 대목이 가장 인상적이어서 소개해 올린다. 얼굴도 모르는 셀 수 없이 많은 나의 선조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서. 모든 것이 단 하나의 세포에서 시작된다. 첫 번째 세포가 둘로 분할되고, 둘이 넷이 되는 일이 계속된다. 그런 분할이 47회만 계속되면 1경 京,1016(1만조 개)의 세포가 생기게 되면서 인간으로 태어날 준비가 끝난다. 그리고 각각의 세포들은 모두 탄생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당신을 보존하고 키워주기 위해서 각자 해야 할 일들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390쪽) 인간의 세포들은 1경 명의 국민을 가진 국가를 구성하고 있으며, 각 세포들은 전체의 복지를 위해서 놀라울 정도로 전문적인 일을 수행해야 한다. 세포가 하지 않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즐거움을 느끼고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세포의 일이다. (391쪽) 당신의 부모님이 초(秒)와 심지어 나노(10 -9) 초까지 정확한 바로 그 수간에 결합하지 않았더라면, 당신은 지금 이곳에 있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부모님들의 부모님들이 정확하게 시각을 맞추어 결합하지 않았더라면, 역시 당신은 지금 이곳에 있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조상에 대한 빚은 빠르게 쌓여가게 된다. 8대 정도를 거슬러 올라가서 찰스 다윈과 에이브러햄 링컨이 태어난 시절로 돌아가면, 당신의 존재를 결정한 사람들의 결합에 참여한 선조의 수는 250명이 넘게 된다. 셰익스피어와 메이플라워호에 오른 청교도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당신의 몸속에 가지고 있는 유전 정보를 전해준 선조의 수는 16,384명에 이르게 된다. 20대를 올라가면, 당신의 출생에 기여한 사람의 수는 1,048, 576명이 된다. 그보다 5세대를 올라가면 무려 33,554, 432명의 남자와 여자가 헌신적으로 결합한 덕분에 당신이 존재하게 되었다. 30대 전으로 올라가면, 당신의 선조의 총 수는 10억 명을 넘는, 1,073,741, 824명이나 된다. 이들은 모두 사촌이나 삼촌이 아니라 별 수 없이 당신의 직계 선조들이다. 로마인이 살던 64대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당신의 존재를 결정하는 데에 참여했던 사람의 수는 지금까지 지구에 살았던 사람들의 수를 합친 것보다 몇 천 배가 넘는 1018명이나 된다. (417쪽) 생명이 어디서 왔는지, 존재의 시작이 언제인지, 무엇으로부터인지 아는 것은 거의 모든 것의 시작이다. 자신의 정체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평생 동안 흔들리며 살아간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존재에 대한 의심이나 탐구심이 없이 타인에 의해, 아니면종교적 신념에 따라관습적으로 또는 맹목적으로 생각함을 박탈당한 채 피동적으로 사는 사람이 오히려 편안할 수도 있다. 편안함을 추구하는현상은 극단적으로 현재의 삶에만 충실하게 행복을 추구하는 욜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YOLO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는 태도로, 미래 또는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현재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생활양식이다. 어차피 한번 사는 삶인데 고민하지 말고 단순하게 현재를 즐기자는 심리 현상은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삶, 타인을 고려하지 않는 삶에 인류의 미래가 있을까? 제자들의 밥상을 채우는 독서를 교육은 미래지향적이고 가치 지향적이며 긍정적인 행위이다. 그것은 매우 다의적이고 합목적적인 행위의 집합체이다. 단순히 현재에 만족하는 삶이나 지극히 개인적인 행복만을 추구하도록 가르치는 행위가 아니다.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깨닫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며 어울려 사는 지혜를 전수해줘야 한다. 그 길은 무지를 극복하도록 부단히 공부하고 학습해야 걸을 수 있다. 그러기에 교육은 인문학적 성찰을 중시한다. 교사는 바른 길을 안내하고 스스로 길을 만들어 전진하도록 돕는 위대한 조력자다. 그러니 제자들에게 먹일 인생의 지식 창고가 늘 풍부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식 창고를 채우기에 적합한 책이다. 교사의 배경지식은 자신 있게 배움의 씨앗을 뿌려줄 수 있는 원천이기 때문이다. 검색의 시대에는 지식의 수명도 매우 짧다. 그러니틈나는대로 부지런히 채우고 연수하지 않으면 초스피드로 달려오는 정보 시대를 감당할 수 없다. 그렇다고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을 수도 없으니 최소한 인문학적 배경지식의 지평을 넓혀줄 책은 꼭 읽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우주과학, 생명과학, 지리, 환경과 생존을 다루어서 교사들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다. 특히 과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가 풍부하여 지루함을 이기게 한다. 내 존재의 시작, 생명의 기원을 파헤친 책을 만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그것은 인간으로서 정체성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내 존재가 창조의 산물인지, 진화의 결과인지 추론해 볼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오랜 신앙생활에도 불구하고 나는 창조론에 늘 회의적이었다. 인간의 정체성을 알고 싶어서 종교와 종교 서적에 기웃거린 시간이 길었다.이제는 확신에 가까운 단계에 이르렀다. 아인슈타인처럼 보편적 종교관으로 기울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가 존엄하다는 생각에 이르렀으니. 이 행성에서 인간만이 우월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모든 생명체는 공생과 상생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모두 책 덕분이다. 특히 과학 책은 명쾌하고 숫자로 증명하는 논리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서좋다. 창조론과 진화론의 양 날개 사이에서 무게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다. 선생님의 지식 창고는 채울수록 좋다. 언제든 꺼내서 요리할 재료가 풍부하고 다양할수록 교사로서 자신감과 전문적 지식으로 제자들에게 맛있는 밥상을 차려줄 수 있으니. 코로나19로 4월 개학이라는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오히려 풍성한 밥상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 선생님들이 많아지면 참 좋겠다. 선생님의 지식 창고는 풍성할수록 좋으니! 한 달 넘게 배고픔과 설렘의 숟가락을 들고 달려올 사랑스런 제자들에게 골라 먹는 재미를 선물할 수 있도록!
요즘 학교는 역사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사상 초유의 3월 개학이 연기되면서 이래저래 학교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매년 3월이 되면 학교는 어떤 모습이었던가? 겨울방학에 이어 곧바로 봄 방학으로 들어간 학교는 꽤나 긴 동면(冬眠)이 끝나면서 교사동(校舍棟)과 운동장에는 학생들로 왁자지껄 활력이 넘치고 겨울 황소바람에 황량했던 학교 구석구석은 십대의 주인공으로 채워지면서 자연의 대지 못지않게 생명감으로 넘치는 시기가 아니던가?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개학이 1,2,3차로 연기되면서 학교는 그야말로 비상시국을 맞이하고 있다. 여기서 잠시 학교의 변화한 최근의 모습을 떠올려 보자. 여름, 겨울방학이 어떻게 바뀌었는가? 방학은 교사들의 순환 근무 없이 ‘제41조 연수’로 바뀌었다. 학교는 실질적으로 관리자인 교감과 교장, 교무실 실무원, 도서관 사서, 그리고 행정실 직원들만의 차지가 되었다. 그렇다고 일반인이 오해하는 것처럼 교원들은 집에서 놀고먹는다는 말인가? 아니다. 방학 기간에도 상급 교육기관이나 각종 교육관련 기관으로부터 학교에 보내오는 공문은 크게 줄지 않는다. 여전히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이 어딘가에서 계속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문은 분류되어 각 업무 담당자에게 전달이 되고 담당자는 원격근무로 인한 재택근무로 대응해 나간다. 대개는 학교 출근이 불가피하다. 겉모습과는 달리 업무는 중단 없이 실행되고 있다. 특히나 교감은 학교장 대리 결재자로 근무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쩌면 가장 방학이 없는 대표적인 교원일 것이다. 물론 학교에 따라선 교감과 교장이 서로 연가를 바꾸어 쓰면서 학교 실정에 맞게 순환근무를 하지만 대개는 짧은 기간에 불과하다. 이처럼 요즘에는 교감이 주로 학교 근무를 담당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교감선생님은 언제 쉬세요?”라고 걱정 어린 인사를 받기도 한다. 그렇다고 담임교사를 비롯한 일반 교원들이 근무를 하지 않고 놀면서 지낸다는 생각으로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다. 왜냐면 앞의 언급처럼 방학이어도 업무는 공간을 달리하여 계속되고 담임교사는 학생들과 소통을 하면서 가정에서의 생활지도나 학습지도에 어떤 형태로든 관여하기 마련이다. 흔히들 학기 중에 교사가 미쳐갈 정도가 되면 방학이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방학은 교사에게 충전의 기회이고 꼭 필요한 시간이다. 방학 중에도 그들은 결코 ‘일 안 하고 월급을 받는 그룹’이 아니다. 학생들의 동태를 늘 원격으로 관찰하면서 가정에서의 생활에 소위 안테나를 꽂고 주시하는 것이다. 실례로 학급별 카톡 방은 연일, 매시간 기계음으로 쉴 틈이 없다. 그뿐이랴. 교원들은 방학 중 실시하는 각종 전문연수나 교양연수에 참여하면서 다음 학기를 대비한 자질함양에 땀과 노고를 아끼지 않는다. 그렇기에 몸은 학교를 비웠어도 마음과 정신은 여전히 근무를 하는 것이다. 하여 학교를 붙박이로 지키는 교감이라고 근무 공간을 달리하는 교원들에게 일 안하고 월급 받는다고 결코 막말을 하지 않는다. 오늘 서울시 교육감의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으로 교원을 비하하고 편 가르기를 한 막말은 교원들의 등에 비수를 꽂았다. 이는 현재 코로나 극복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학교 현장과 교원들을 무시하고 왜곡된 평소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참으로 실망스럽다. 동료의 등에 비수를 꽂은 행위는 석고대죄해도 부족하다. 한 사람 교육감의 잘못된 언행으로 교원들이 국민 앞에 놀고먹는 집단, 공공의 적이 돼 버렸다는 점에서 허탈감과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 필자는 오늘도 교원들과 유선과 인터넷을 통해 학생 건강 상태와 학습 상황을 체크·피드백하고 학사일정과 교육과정을 조정하는 등 수시로 내려오는 공문 처리와 방역물품 확보와 개학 후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숨 가쁘게 지났다. 하지만 오늘은 참으로 힘이 빠지고 분노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큰 상처는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는 법이라 했던가? 참으로 슬프고 외로운 하루였다.
경상북도청송교육지원청(교육장 김기한)은 관내 학교의 90%이상 산촌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가 많은 지역 특성상, 맞춤형 온-오프라인 학습관리 및 학생 생활 지도로 코로나19 대응 휴업 기간 중 학습 공백 최소화를 위해 앞장섰다. 휴업 기간 중 관내 학교에서는 통합된 SNS(클래스팅, 단톡, 밴드, 학교 홈페이지, 화상통화 등)를 통한 학생과 학부모의 소통의 장을 마련다. 그리고 학년별로 클래스팅 러닝 활동을 실시하여 매일 학생들에게 공부할 내용을 제시하고 학생들의 학습 결과를 담임이 확인 후 댓글로 피드백하는 등 다양하고 특별한 수업을 진행했다. 또한 담임 교사가 직접 학습 동영상을 제작하여 제공함으로써 매일 온라인으로 학생과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컴퓨터·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학생을 고려한 개별 학습지를 제작하여 우편으로 발송하거나 선생님이 집으로 찾아가 대문앞 인사 방법으로 학생 건강을 체크하고 가정학습 상황을 파악, 학습 교재, 마스크 등을 제공함으로써 개학 연기에 따른 학생관리를 철저히 했다. ○○초 학생 이**는 “빨리 학교에 가서 선생님,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화상통화나 유튜브로 선생님께서 공부를 지도해 주시고 친구들과 소통하는 것도 참 색다르고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초 교감 정**는 “집으로 찾아가 학생들 얼굴을 보니 안심이 되고 마음도 놓였으며 교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학습지원과 생활지도를 실천함으로써 교사의 책임을 다하는 것 같아 위로가 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청송교육지원청 김기한 교육장은 “코로나 19확산 대응 휴업기간 중 산골에 위치한 학교의 학생들이 지역적 위치로 인한 학습 공백을 가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맞춤형 수업을 제공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 교육감이 SNS에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다”며 “후자에 대해서 만일 개학이 추가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교사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에 대한 표현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엄연히 재택근무다. 심지어 일부 교사들은 긴급한 업무 처리를 위해 학교에 출근하는 때도 많다. 출근하지 않는 교원들도 메신저를 통해 집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비록 집이지만 업무 강도는 학교에서 하는 것과 비슷하다. 필요 공문을 기안하고, 결제 상신을 하며 업무 처리를 하고 있다. 새 학기 교육 준비를 위해 아이들이 배워야 할 성취기준 재구성 작업도 벅차다. 담임 교사는 아직 만나지 못한 아이들에게 전화 상담을 하며 학습 등 생활 코칭을 하기도 한다. 비판이 쏟아지자 교육감은 코로나 국면에서도 교사들이 학교에 나와서 일도 하고 있고 행정실 직원들도 고생하고 있는데, 오해를 생기게 해서 미안하다는 사과를 했다.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 개학이 연기되면서, 일부 교육공무직원들이 봉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걱정하는데 초점이 있었을 것이다. 교육감으로서 교육 현장에서 소외당하는 사람들에 관한 관심을 두자는 의도였을 것이라는 짐작도 간다. 그런데도 교사들의 분노 댓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급기야 사퇴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다. 이유가 뭘까.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인식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사람들은 교사들의 방학을 언급하며, 41조 연수에 엉뚱한 비난을 했다. 아예 방학은 무노동의 상태니 무임금이 맞는다는 주장을 한다. 일반인들이 이런 생각을 해도 마음이 상하는데, 하물며 교육감이 이렇게 잘못된 생각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참지 못하는 것이다. 이번 사태와 직접 관련이 없지만, 방학 중 선생님들이 쉬는 것도 오해가 없어야 한다. 방학은 교사를 위해서 만든 제도가 아니다. 학생들의 휴식권을 보장해주기 위한 제도다. 학업을 잠시 쉬면서, 자신의 심신을 정비하고 다음 학기를 준비하기도 한다. 이때 교사들도 성찰을 하며, 교수 방법과 가르침의 원천인 자아확립에 매진한다. 따라서 방학은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지도를 위한 휴식이다. 교사들이 방학에 쉬는 것은 학기 중 연가를 대체하는 성격이 있다. 연가는 공무원의 권리이지만, 교사는 학기 중에 학생들을 위한 수업이 우선이다. 그러다 보니 연가를 사용하지 못한다. 일반 공무원은 연가 외에도 장기 재직휴가가 있어서 길게는 20일까지 쉴 수 있다. 일반 공무원은 연가보상비도 받는다. 교사는 방학이 있다는 이유로 장기 휴가도 연가보상비도 없다. 게다가 일반직 공무원은 정년퇴직하는 해에 공로휴가를 받는다. 이때 쉬면서 1년 동안 월급을 받는다. 교사는 과거에 3개월의 공로휴가가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특별한 이유가 없이 없어졌다. 이런저런 것으로 볼 때 교사는 수업 때문에 복지 면에서가 역차별을 받는 상황이다. 밖에서 볼 때 선생님들은 참 편해 보인다. 하지만 현장에서 보는 교사들은 정신없이 바쁘다. 화장실 갈 틈도 없다. 수업 중간중간에 학생들과 상담하고 업무 처리도 한다. 과거와 달리 선생님들에 대해 사회적 시선도 우호적이지 않다. 아이들도 협조적이지 않은 태도를 자주 보인다. 어렵게 교직에 들어섰지만, 혹독한 현실의 들판에서 고군분투하는 선생님들이 많다. 교사보다 대학교수는 방학이 더 길고 월급도 많이 받는다. 그런데 대학교수를 욕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교수는 전문가 집단이고, 교사는 그렇지 않다는 논리일까. 외국에서도 정년보장 교사들은 방학 때 나오지 않아도 월급이 정상적으로 지급된다. 우리나라는 자원도 없는 국가다. 인재를 기르는 교육이 국가의 경쟁력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가 좌우한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학생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교사들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오늘날 뛰어난 인재들이 교단으로 유입되는 이유도 정부와 국민이 노력해 온 결과다. 우리 사회가 개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개인의 생각은 대중을 향할 때 정제돼야 한다. 특히 지도층의 발언 하나하나는 영향력이 크다. 아울러 특별한 이유 없이 교사를 미워하는 것도 중단해야 한다. 언제부턴가 교사들이 방학 중 국외 여행을 하는 것조차 탓 잡는 것을 봤다. 우리 아이의 선생님이 방학 중 견문을 넓히고 와서 교실에 선다면 이거야말로 꼭 필요한 자율연수다. 연수 경비를 보조해주는 못할망정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한다. 이유 없이 교사에게 냉소적 태도를 보이는 사회적 분위기는 얻는 것이 없다. 이런 분위기는 결국 교실에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공부하는 데 방해가 된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이학생들의 코로나19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제21대 총선에서 학교 투표소 활용과 교원의 투개표 동원을 제외해달라고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했다. 하 회장은 24일 “총선은 매우 중요한 국가 행사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총선 다음날 바로 교육활동을 진행하는 현실에서 학교‧학생의 감염 예방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이날 중앙선관위에 전달한‘제21대 총선 관련 학교 투표소 활용 제외 협조 요청 의견서’에서“학교는4월6일 개학에 맞춰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교원과 학부모는 학교가 또 다른 감염 확산지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이런 가운데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많은 학교가 수 천 명의 유권자가 드나들 투표소로 활용되고,교원 다수가 투‧개표에 동원될 것으로 보여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자칫 학교,교원이 감염에 노출될 경우,학생‧학부모에 대한2, 3차 감염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교총은 중앙선관위에△지역(사전)투표소에서 학교 제외△부득이 학교 투표소 활용 시,선거일 전·후 철저한 방역 및 선거 후1~2일 시설 폐쇄 등 적극적 조치△학교 투표소는 교실‧급식실이 아닌 학생들의 접근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공간(강당,체육관 등)우선 활용△교원의 투‧개표 동원은 원칙적으로 제외 등을 요청했다. 중앙선관위의 투표소 정보에 따르면2018년6월13일에 치러진‘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 지역의 경우, 2,245개 투표소 중에913개소(40.7%)가 유·초·중등학교에 설치됐다. 교총은“물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하도록△선거일 전(사전)투표소 방역작업△선거 당일 선거인 수칙(마스크 착용,비접촉식 체온계 발열체크,위생장갑 착용 등)적용△유증상 선거인과 일반 선거인 별도 동선 마련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하지만 코로나19지역사회 감염이 여전하고 학교는 학생 간,교사 간 밀접접촉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학교 투표소 활용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은“평상시라면 접근성이 좋은 학교가 투표소로 고려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지금은 학교보다 지역별 유용시설(지역자치센터,도서관 등)을 먼저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지역별 유용시설은 재택근무제 활용,임시 휴관 등을 고려할 수 있지만 학교는4월 개학까지 밀린 마당에 다시 감염이 발생했을 때,단·중기 폐쇄 등을 단행하기 어려운 실정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부득이 학교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면 학생들의 사용을 제어할 수 있는 공간(강당,체육관 등)을 우선 포함하고,반드시 선거 전·후 방역과1~2일간 폐쇄 등 적극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원의 투‧개표 업무 차출도 제외를 요청했다.교총은“4월6일 예정대로 개학했다면 교원은 선거 업무 후 바로 다음날 수업에서 학생들과 접촉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자칫 감염에 노출된 경우,학생‧학부모로2‧3차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원 차출은 원칙적으로 제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교총은“전 국민이 투표에 참여하는 총선을 안전하게 치르는 것이 국가적 과제지만 총선 전 개학이 예정된 학교가 감염병 확산 없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정상화 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며“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정부와 중앙선관위가 학교와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교총의 건의 사항을 반드시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이 미성년자 등에 대한 성 착취 등 불법 촬영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과 ‘박사방’ 관련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교총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천인공노할 성범죄에 공분과 참담함을 느끼며 일그러진 물질만능주의 세태를 크게 개탄한다”며 “이러한 반인륜적 성 착취,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법이 허용하는 가장 강력한 처벌을 내려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에 대해서는 불관용의 원칙으로 더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함을 지적했다. 하 회장은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범죄는 결코 용인될 수 없으며, 국가‧사회적으로 엄중 처벌해 반드시 근절한다는 의지를 심어줘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범죄를 예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무엇보다 이번 사건으로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본 아동‧청소년 등의 회복을 위해 상담, 치료, 법률 지원 등 보호 대책이 뒤따라야 함을 촉구했다. 아울러 인터넷 등 사이버공간을 통한 성범죄의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제도의 강화도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다. 교총은 이어 “교육 당국은 온라인 성범죄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함은 물론, 올바른 성 윤리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성교육 방안을 마련하고, 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성범죄를 뿌리 뽑는 일은 검‧경의 철저한 수사와 처벌만으로, 정부의 근절대책만으로, 국회의 입법만으로, 교육계의 예방 교육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며 “이 모든 것이 더해지고 전 사회가 협력할 때 가능한 일일 것이다. 교총은 앞으로 성범죄 근절을 위한 법‧제도 마련과 사회적 협력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해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에 300만 명 이상이 동의했고, 대통령도 철저한 조사와 엄벌 의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