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47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울산지역 일선 학교의 30%가 수업 중에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을 학칙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관내 232개 초ㆍ중ㆍ고교의 휴대전화 사용금지 제한 규정을 조사한 결과 29.7%인 69개 학교가 수업 중 사용금지 규정을 학칙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20일 밝혔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전체 73곳 중 38.7%인 46곳이 이 규정을 학칙에 넣지 않았고, 중학교는 9.8%, 고등학교는 32.7%로 각각 집계됐다. 중학생들이 비교적 교사의 지도에 잘 따르지 않아 강제 규정을 학칙에 반영한 중학교가 많았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수업 중에 사용하면 수업 분위기를 크게 흐리게 된다"며 "학교에 공중전화를 설치하는 대신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학칙에 포함해 강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랑과 웃음을 가꾸는 격포초등학교(교장 신원식)는 지난 13일 익산시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제1회 양영자배 전국 스포츠클럽 사제랑 탁구축제'에 참가하였다. 이번 대회는 각 학교마다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학교에서 탁구를 접하고 있는 순수 아마추어 경기로 치렀다. 특히 익산출신으로 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영자 당시 선수를 기념하는 차원으로 양영자배로 열린 이 축제는 익산시, 백제예술대학교 레저스포츠과, 익산시체육회, (사)익산체육발전포럼에서 후원했다. 처음 참가한 전국대회에서 탁구무용 경연대회 1위, 4학년 오은미학생 개인 단식 1위, 교사 개인 단식 1위, 사제복식 1위, 초등여자단체 2위, 사제복식 2위, 교사 남자복식 2위, 초등남자단체 3위, 학생여자 복식 3위, 여교사 단식 3위를 수상했다. 탁구축제에 참가한 학생들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송병준은 “다른 사람이랑 경기를 해보니 아! 이게 탁구라는 것이 느껴 졌어요. 탁구가 재미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박성수는 “이번 탁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갔다. 탁구무용에서는 우리밖에 없어서 아쉬웠지만 이번 탁구대회는 좋은 경험인것 같다. 참가할 기회가 온다면 다음에 또 가고 싶다.” 황태희는 “탁구대회에 나가서 많은 것을 알았습니다. 탁구예절, 탁구방법등을 배웠습니다. 또 탁구는 재미있다라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비록 우승은 못하였지만 아주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박소진은 “신기한 점들이 많았다. 그리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다시 나가면 친구들과 힘을 다해 꼭 열심히 할것이다.” 오은미는 “처음 참가한 탁구대회에 나가서 개인전 우승을 하여 기분이 좋았다.” 성진희는 “1등을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즐거운 하루였다. 다른 학교와도 만나고 탁구를 칠수 있어 즐거웠다. 또 탁구무용에서는 사람도 많고 TV에도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내년에도 참가할 기회가 있으면 참가하고 싶다.” 김건호는 “우리는 탁구를 조금밖에 못 배웠다. 그런데 좋은 성적이 나왔다. 탁구는 재미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탁구무용을 했는데 재미있고 흥겨웠다.” 김성학은 “많은 사람들과 시합을 해서 실력이 늘었다. 친구들과 게임을 하는것도 재미있었던 거 같다. 다음에 또 가고싶다.” 한편 격포초등학교는 사랑과 웃음을 가꾸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스포츠클럽과 다양한 체험활동, 창의 경영학교와 미술과 연구학교를 운영했으며 이와 관련된 자료는 홈페이지에 탑재하여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경기지역 상당수 초ㆍ중ㆍ고교의 과학실험실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 40곳, 중학교 57곳, 고등학교 117곳이 기준 만큼 과학실험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해당 학교들에 부족한 과학실험실은 초등학교가 40실, 중학교가 58실, 고등학교가 153실이다. 도교육청은 고시를 통해 초등학교의 경우 33학급당 1실, 중학교는 18학급당 1실, 고교는 15학급당 1실의 과학실험실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45학급으로 2개의 실험실을 갖춰야 하는 고양 강선초교는 현재 1실, 42학급으로 3개의 실험실이 필요한 부천 성곡중학교는 2실, 51학급으로 4개의 실험실이 필요한 김포 제일고는 1실만을 각각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과학실험실을 설치할 공간이 부족해 일부 학교의 과학실험실이 기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앞으로 여유 공간이 생기면 과학실험실을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장이 당근과 채찍을 가지고 학교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줘야 합니다", "노조활동을 근무시간에 하면 학교 업무는 언제 합니까" 18일 오후 서울 방배동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된 서울시교육청-교원노조 단체협약 설명회에 참석한 공립 초중고 교장들은 교육청이 지난 7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4개 교원노조와 체결한 단협에 대한 우려를 표현했다. 이들은 주로 단협이 노조활동을 보장해 학교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의사결정 과정에 학교구성원 의견을 과도하게 반영해 학교장의 결정 권한을 줄어들게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교과부가 위법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교원 노조 활동은 학생수업과 학사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46조 3항)와 "교육청은 수업 및 학교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홍보활동 등 최소한의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한다"(46조 8항)에 대해서는 노조활동 보장이 수업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남부교육지원청 관내 한 학교장은 "교사가 학교에 있으면 수업 외에 학생지도, 행정업무 등 할 일이 많은데 지금 조항은 수업시간만 채우고 자기 시간을 갖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업무에 공백이 생길 가능성을 걱정했다. 고용노동부가 시정권고 대상에 포함한 '교사들의 학습지도안을 교사가 자율적으로 활용하고 별도 교장 결재를 받지 않도록 한다'(5조)와 같이 교장의 결정권한을 제한하는 조항이 많다는 우려도 있었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단협에 '교원 의견을 수렴해서 합리적으로 조정한다'는 문구가 자주 나오는데 합리적이라는 것이 다수 의결을 의미한다면 학교장이 결정할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교장은 "학교장의 학교운영 자율성을 보장해줘야 하는데 수업시수, 당번교사 등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단협에 들어가 있다"며 단협이 학교운영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규정하는 것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이대영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단체협약이 학교에서 원활하게 이행되기 위해 교장과 학교 구성원 간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며 "이행에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대화를 통해서 풀어가는 윈-윈하는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도 단체협약 이행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꼼꼼히 파악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간의 일상적인 의사소통 형태를 분석해 보면, 듣기가 45%, 말하기 30%, 읽기 16%, 쓰기가 9%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의 대화 중 절반이상이 내가 말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듣기 중심의 대화인데도 우리는 늘 대화의 주도권을 잡아 듣기보다는 말하기 중심의 대화를 원한다. 사실 상대방과 이야기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논리적인 설득보다는 먼저 대화의 주도권을 잡아 말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대화는 갈수록 진지하기 보다는목소리도 높아지고 흥분하게 된다. 이처럼 대화의 주도권을 쥔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고 설득함으로써 쌓였던 감정과 스트레스가풀어져 시원하고 후련한 기분이지만, 대화를 듣는 사람은 상대방 중심이야기를 들으므로 자신이 말 할 기회가 적어지고, 일방적인 설득을 당했다는 느낌으로 좀 답답할 때가 많다. 흔히 우리는 입은 말은 적게 하라고 하나이고, 귀는 많이 들으라고 둘이라고 한다. 그런대도 우리는 상대와대화 시 대부분이 상대방보다 말을 많이 하려고 하는 이유는 뭘까. 때론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상대의 말을 가로채거나 그것도 안 되면 화를 내가며 말한다. 이와 같은 대화방법은 상대를 배려하는 논리적인 설득이 아니라 힘에 의한 주도권의 싸움인 것이다. 화자 중심의 일방적인 대화는 상대방에게 진정한 경청이 이루어지지 않아 오히려 대화를 방해하여 갈등을 표출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경청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에서부터 시작한 경청이 학교 현장에까지 새로운 관심사로 부각되어 이에 대한 교원들의 연수가 활발하다. 이처럼 학교조직에서도 의사소통을 잘 하려면, 먼저 자신의 유창한 말보다는 상대의 말을 귀담아 듣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경청 태도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생각이나 감정을 잘 파악하게 하여 상대방으로 신뢰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대화 도중에 자신의 긍정적인 반응을 할 때 서로 공감을 느끼게 된다. 이와 같이 경청은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감적 경청을 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을 배려하고 진지하게 들어 주는 태도로 상대방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말고 똑바로 바라보아야 하며, 가끔 상대의 의견을 되묻기도 하고 질문도 하고, 긍정적인 반응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과 때때로 “응, 그래?”하고 맞장구도 쳐야 효과적인 자기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즘처럼 급격한 통신매체의 발달은 커뮤니케이션의 다양화뿐만 아니라 속도 경쟁까지가져왔다. 그러나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은 대부분이 상대방과 간접대면이라 적극적이고 공감적인 경청이 어렵다. 사실 상대방과 직접 얼굴을 마주보면서 대화하는 이상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없다. 그 이유는 면대면 대화는 상대의 감정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으며, 상대방의 온정적이고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적극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경청은 상대방과 직접 대면하므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 긍정적인 협력을 끌어 낼 수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 교원들이 가장 먼저 가져야할 자세가 바로 '공감하는 경청 태도'다. 학교에서 교원들은 교육전문가로서 자기 주장이 강하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쌍방 대화나 토론보다는주입식 교육방법이다. 그 결과학생들의 의견을 자세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경청하기보다는 지시 위주의 대화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우리는 학생들에게 자주하는 말이 "왜 바른 자세로 듣지 않느냐"고 야단한다. 그리고 ‘듣는 게 뭐 그리 어려운가?’하곤 불평한다.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듣기'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소극적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진심을 이끌어 내는공감할 수 있는 경청이 필요한 것이다. 교사의 적극적이고 공감적인 경청은 학생들과 대화는 물론 수업시간에도 필요한 것이다. 교사 중심의 대화보다는 학생중심의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교사는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래서 학생이 주도하는 학습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같은커뮤니케이션이이루어지려면 다음과 같은 교원의 공감적 경청 태도가 필요하다. 첫째, 학생들의 언어 표현을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실 학생들의 언어표현은 교사가 그대로 이해하는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교수-학습과정에서 학생들의 사고는 그들만의 생각인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사고과정이나 방법을 고려하여 주의 깊게 듣고 그 내용을 자세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학생들의 생각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것이다. 둘째, 학생들의 비언어적 의사전달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하는 언어적 의사소통은 7%, 부언어인 억양이 등의 전달이 38% 그리고 몸짓이나 표정 등 비언어적인 전달이 55%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얼굴표정, 자세나 몸짓, 눈과의 마주침 등을 자세히 읽을 수 있어야 학생들의 진정성내지는 진실성을 파악할 수 있다. 셋째, 학생들의 의견에 적절한 반응을 보여야 한다. 적절한 반응은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대화 중간 중간에 고개 끄덕이기, 눈썹 모으기 등의 몸짓과 ‘그래서?’ ‘저런!’ ‘정말?’ 등의 추임새를 활용해야 한다. 이때 추임새는 학생들의 말을 재차 확인하는 멘트가 적절하다. 이렇게 하면 주저하고 망설이던 학생들의 이야기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넷째, 학생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것까지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요즘 학생들은 친구 같은 선생님을 제일 좋아한다. 또 이런 교사에게 학생들은 자신의 마음을 열고 진솔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므로 훌륭한 교사는 학생들의 마음속에 무의식적으로 표출되는 여러 의사의 징표를 읽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다섯째, 학생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인내심을 발휘하여 들어야 한다. 마지막 순간이나 학생들이 스스로 조언을 구하거나 의견을 묻기 전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들어야 한다. 학생의 모든 문제는 학생 스스로 그 해결방법을 갖고 있으므로 스스로 해결하게 하여야 한다.이처럼 교사의 적극적인 경청은 때로는 학생들과 공감적 경청이 이루어져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공감적 경청이란 학생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객관적으로 관찰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경청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학생들이 느끼고 생각한 대로 교사가 느끼고 생각하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공감적 경청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공감적 경청은 동시에 객관성도 유지해야 한다. 학교 내에서 갈등은 대부분이 학교구성원들의사소한 의견과 가치의 차이에서 일어난다. 이러한 갈등의 해결은무엇보다 상대방의 의견을 자세히 그리고 공감하면서 들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교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공감하는 경청 방법을이해하고 반복 훈련을 거쳐 자기 것으로 만들면 교직원, 학생, 학부모 관계에 있어 늘 긍정적인 평가와 신뢰를 받아학교갈등을예방하는 인간관계의 달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수원 칠보초, 학년별 ‘독서 골든벨’로 진정한 사색의 계절을 맞아- □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등학교(교장 양원기)에서는 11월 14일부터 19일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독서 골든벨”이 열린다. 하루에 한 학년씩 집중적으로 시행되는 이 행사는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권 일독후활동’이 아닌 ‘일권 다독후홛동’을 통해 아이들의 사고력 신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는 바이기 때문이다. 19일 6학년 학생들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될 ‘독서 골든벨’ 활동으로 인해 칠보초등학교 도서관에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골든 벨 문제에 집중하는 어린이들 □ 이번 독서 골든벨에 해당하는 각 학년별 도서의 권수는 4~5권이다. 6학년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수학 악마’, ‘그림자 개’, ‘역사속의 한국인’, ‘최후의 늑대’ 이렇게 4권이다. 눈 여겨볼 점은 이미 칠보초 6학년들은 2학기 초에 이 4권의 책으로 ‘독서 논술 대회’를 치뤘다. ‘독서 논술 대회’ 역시 단순히 독후감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읽은 책을 주어진 논제에 맞게 풀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꽤 깊은 사고력을 요하는 독후활동이었다. 그러나 책 한 권 읽기 어려운 요즘 시대에 겨우 읽은 책 한 권을 한 번의 활동으로 마무리 짓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이번에는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다양한 측면에서 읽은 책의 내용을 재조명해볼 수 있는 독후활동을 준비한 것이다. ‘골든벨’형식의 독후활동은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면서도 교사의 교육적 의도가 충분히 가미되어 그 효과를 크게 발휘할 수 있다. □ 작년 이맘 때에도 독후 활동으로 ‘독서 골든벨’활동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그 시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 학생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예선을 거친 후 통과한 50명만이 본선을 치루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를 보완하여 이번 독서 골든벨 활동에서는 전교생이 화이트 보드에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펼칠 기회가 마련된다. 교사 역시 문제 출제를 위하여 책을 읽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므로, 이 활동은 사제간의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답을 들어주세요! □ 한편, 독서 골든벨 도서의 원활한 수급을 위하여 칠보초등학교에서는 각 도서별로 약 40여권의 책을 대량 구매하였다. 또한, 칠보초 권경숙 교감선생님께서는 앞으로도 책을 접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하면서 독서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표명하였다.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은 18일 성명서를 내 "경기도교육청은 고등학교 수업료 전액 지원을 즉각 실시하라"고 김상곤 교육감에게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초ㆍ중학교는 의무교육을 시행하고 있고 대학교는 등록금 인하 및 지원 문제를 놓고 정치권과 정부가 각종 지원대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고등학교는 교육복지의 사각지대"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도교육청은 초등학생, 중학교 2~3학년생, 유치원 만 5세 아동에 대한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으로 5천965억원을 편성했다"며 "고등학교 학부모에게만 수업료에 급식비까지 과도한 공교육비 지출을 요구하는 것은 보편적 복지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고등학교 의무교육 실시를 위한 대책을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할 것을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또 도교육청, 도의회, 시민사회단체, 학부모단체가 참여하는 '경기도내 고등학교 교육복지 실천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고교 의무교육은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수업료 전액 지원은 예산 편성의 문제로 도의회와 협의할 수 있다"며 "한나라당의 제안이 환영할 만한 사안이지만 도교육청의 무상급식 정책에 맞불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논평을 내 "한나라당의 정책전환을 환영하며 양당 간 회담도 가져볼 것"이라면서도 "도민의 지지와 기대에서 외면당한 현실을 반전시켜 보고자하는 초조감과 위기감의 반영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주장의 진정성이 있으려면 고등학교 수업료 지원을 꺼내기 전에 초ㆍ중학교 무상급식의 경기도 분담금 부분부터 동의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한나라당의 이번 주장은 무상급식에 대한 도민의 열망과 민주당의 정책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밖에 여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홍동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이 제안한 고교 무상교육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북도 교육위원회 김정호 의원은 17일 "교원들의 잦은 출장으로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호 의원은 "도교육감 취임을 앞두고 교장이나 교사들로 구성된 TF와 혁신팀이 지난 2월 해체됐음에도 여기에 참여한 대다수 교원이 아직도 각종 위원회, 협의회, 특정단체 교섭 등에 빈번하게 출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3∼9월 이들의 복무관리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A 초등학교 교장의 출장은 총 82일로 월평균 12일에 달했으며 월 20여 일의 수업 일수 중 10회 이상의 출장을 간 교원들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수업보결은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때만 처리돼야 하는데도 도교육청이 학기 중에 각종 협의회나 위원회 등을 소집해 잦은 수업결손이 발생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제때에 수업을 받지 못한 학생들에게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날 열린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교육정책연구소장 임용, 사무관 승진 시험 도입 등 인사정책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교육위원들은 "교육감 취임준비위원회 사무총장을 중책에 임명하기 위해 자격기준까지 개정한 것은 정치적인 배려이자 불공정한 인사"라고 꼬집고 최근 시행된 사무관 승진 시험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출석 요구에도 사무감사에 불참한 김승환 교육감에 대해 "절차를 무시한 채 불출석한 것은 대의기관인 도의회를 경시한 처사"라고 성토했다.
천혜의 보물섬인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었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 유네스코 자연환경 분야 3관왕에 이은 또 다른 쾌거다. 이번에 스위스의 ‘뉴세븐 원더스(The New7 wonders)’ 재단이 발표한 ‘세계 7대 자연경관’은 브라질의 아마존과 베트남 하롱베이, 아르헨티나의 이구아수 폭포, 제주도, 인도네시아의 코모도국립공원,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마운틴이다. 세계 어디를 가나 우리나라의 자연환경만큼 아름다운 곳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눈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모르지만 우리의 산야만큼 아기자기한정감이 있고 아름다움을 지닌 곳은 없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하고수많은 섬들이 오순도순 자리 잡은 바다의 정경 또한한 폭의 동양화다. 정말 아름답고 복된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 새삼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아름답고 소중한 천혜의 자원이 존재하는 곳에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이 아름다운 자연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또한 그 고마움과 소중함도 모르고 살았다. 그래서 우리는 늘 부존자원이 하나도 없는 나라라고 배워왔고 또한 학생들에게 그렇게 가르쳐 왔다. 그러나 이번 제주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3관왕에 이어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세계적인 보물섬임을 이젠 우리 스스로도 깨닫고 자부심을 가지고 잘 보존해야 할 것이다. 이번 제주의 후속 조치를 보면, 제주의 국가브랜드를 국내외에 홍보하여 관광산업을 세계로 다변화하기 위하여 5대 추진전략과 7대 중점전략과제를 제시했다. 5대 추진전략 로드맵으로는 제주의 글로벌 브랜드 구축, 관광 및 여타 산업간 시너지 효과 창출, 홍보·교육 실천 강화, 지속적 보존 지원체제 구축, 글로벌 네트워크 연계 강화 등이다. 그리고 7대 중점전략과제는 7대 자연경관 홍보 극대화, 브랜드 통합관리 체제 구축, 세계 7대 자연경관 브랜드 활용 지역경제 성장 견인, 제주 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창출, 국가 자연환경자산의 가치 재창출, 세계 7대 자연경관 보전·활용 종합계획 추진,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실현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주도의 개발정책이 잘못하면 전시행정과 졸속 투자유치로 아까운 자연환경을 훼손하지나 않을까하는 격정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제주의 자연경관은 이젠 우리만의 것이 아니고 세계인이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금의 제주는 우리 조상들이 잘 보존하여 우리에게 주었고, 우리 역시도 잘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무리한 개발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보존이 더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주도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문화적 가치교육이 필요하다. 첫째, 제주도에 대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소중한 자원은 많은 체험을 통하여 그 가치를 느끼고 보존하게 하는 마음을 우리 학생들을 통하여 교육해야 한다.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직접 가서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교육적인 지도가 이루질 수 있도록 해야그 가치의 소중함과 진정성을 얻을 수 있다. 즉, 체험을 통해 아름다움 알고 소중한 가치를 느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제주도의 자연환경 개발과 보존을 위한 교육 자료가 필요하다. 개발과 보존은 양면성을 갖고 있으므로 잘못된 개발은 보존의 가치마저 저버릴 수 있다. 그러므로 보다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개발 계획을 추진하여 모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일반인들은 물론 학생들의 의식을 개선할 수 있는 교육자료 개발이 필요하다. 셋째, 제주도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 제주도를 하나의 관광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되며 제주에 대한 다양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문화적 콘텐츠 개발하여 교육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처럼 새로운 가치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넷째, 세계적인 자연 문화유산뿐 아니라 인류문화 유산을 발굴하고 홍보해야 한다. 제주도는 자연유산뿐 아니라 인문학적인 면에서도뛰어난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제주 문화를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이를 찾아내고 세계에 알리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젠 제주는 우리만이 아닌 세계의 자연유산이다. 이러한 자연유산은 교육을 통해 그 가치를 찾고 개발하여 세계인에게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가지고 있는 것만큼 이들의 가치와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우리 후대에게 물려주는 문화적 가치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말 중 하나가 '인자요산 지자애산 용자호산(仁者樂山 智者愛山 勇者護山)'이다. '어진 사람은 산을 즐겨 찾고, 지혜로운 사람은 산을 사랑하며, 용기 있는 사람은 산을 보호한다.'는 이 말이 매주 쓰레기봉투를 들고 청주와 대청호 주변의 산줄기와 물줄기를 찾아다니는 청주삼백리 회원들에게 딱 들어맞는다. 지난 일요일(13일)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청원군 낭성면 인경리와 미원면 화창리 사이에 있는 인경산을 다녀왔다. 산성터널과 낭성소재지를 지나 호정교 못미처에서 초정약수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호정대신로를 달리다 인경삼거리에서 우회전해 한티를 넘으면 좌측으로 화창리농기계보관창고가 보인다. 창고 앞으로 난 소로를 따라가면 만나는 숫골의 화창리 경로당이 산행의 들머리다. 인경산(仁景山)은 높이 582m로 청주․청원지역에서는 꽤 높은 산이지만 전형적인 시골마을 화창리의 경로당에서 바라보면 높이에 비해 산세가 편안해 보이고, 산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인근의 마을들을 품고 있는 모습에서 인자함이 묻어난다. 출발에 앞서 이번 산행에 참석한 청주시민과 청원군민들이 인사를 나눴다. 한범덕 청주시장님은 홀로 승용차를 몰고 참석하셨다. 왼편의 산길로 접어들면 화창리에서 북쪽의 대신리로 향하는 임도가 이어진다. 마을을 벗어나면 제법 널찍한 임도를 따라가며 줄지어선 잣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비포장이라 걷기 좋은 흙길에 수북이 쌓여있는 낙엽들이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내며 운치를 더한다. 임도 아래편으로 작은 도랑과 예전에는 농지였을 습지가 나타나자 요즘 도시에 출몰해 사람들을 괴롭히는 멧돼지에 관한 얘기가 이어졌다. 김학성 전 충북환경운동연합 대표는 독일은 산속에 멧돼지가 살기 좋은 습지를 만들어 먹이까지 제공한다며 인간과 산짐승이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조성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한참 낙엽을 밟으며 가을 분위기에 젖는데 임도를 가로막은 쇠줄이 출입금지 구역을 알린다. 이곳에서 왼편의 산길로 접어들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산등성이를 만난다. 등성이를 한 줄로 늘어서 따라 오르다 회원들이 물푸레나무 연리목을 발견했다. 연리목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며 사람의 욕심에 의해 지금은 고사목이 된 송면의 연리지를 생각했다. 연리목에서 10여m 거리의 산마루에 산불감시전망대가 있다. 이곳에 인경산의 정상을 알리는 표석이 서있다. 정상은 나무 끄트러기가 많아 쉼터로 적당하지 않고, 나뭇가지들이 주변의 전망을 가리지만 모인 사람들끼리 표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로프를 잡고 조심해야할 만큼 미끄러운 내리막길도 있지만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널찍한 쉼터에서 억새들이 반겨준다. 이곳에 둥그렇게 둘러앉아 점심을 먹었다. 늘 그렇듯이 싸온 게 없다는 건 빈말이다. 배낭에서 주섬주섬 꺼내놓으면 먹을 게 지천이다. 기분이 좋을 만큼 막걸리 몇 순배 도는 것도 기본이다. 청주시민과 청원군민이 함께하는 산행이라 청주‧청원의 통합과 싼 배추 값이 화두다. 하지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세상이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산에 올라 행정적인 얘기를 오래 할리 없다. 청주삼백리 회원들은 산행 중 상대방에게 불쾌한 발언을 하지 않는 게 불문율이다. 발이 푹푹 빠지는 산 아랫부분의 습지에서 멧돼지들의 놀이터를 만난다. 산에서 내려서면 마을이 바라보이는 길가에 키가 큰 노송이 있고, 그 아래에 청원군이 고향이신 한범덕 시장님의 선대 묘소가 있다. 출발지인 경로당에서 바라봐도 가족묘 뒤편의 노송 때문에 인경산 아래편의 풍경이 멋지다. 인경산을 산행하다보면 널찍하고 한적한 임도, 나뭇짐 지고 넘던 소로, 이웃마을과 연결된 마실길, 야생동물의 이동통로를 다 만난다. 인경산 산행은 비교적 짧은 코스이고 찾는 이가 적은 한적한 산길이라 잠깐 짬을 내서 다녀오는 산행지로 제격이다.
충청북도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의 청주향교 앞 야트막한 언덕에 충청북도지사 관사가 숨어있다. 관사의 구관은 일제 강점기 때인 1937년에 건립된 건물로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 제353호)이지만 그동안 경비가 철저해 베일에 가려 있었다. 도지사 관사가 이시종 지사의 공약에 따라 지난해 7월 일반에 개방된 후 문화 공간인 '충북문화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도에 의하면 구관은 상설전과 기획전 등이 열리는 문화갤러리로, 신관은 북카페와 세미나실로 활용할 계획이다. 11이 세 번 겹쳤던 2011년 11월 11일. 한자로 십일(十一)이 두 번 겹치는 토토(土土)일 농민의 날, 세상을 향해 당당히 일어선 1이 1년 중 가장 많이 들어있는 지체장애인의 날, 쌀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빼빼로데이 대신 만든 가래떡데이 등 의미 있는 행사가 많았던 이날 오후 7시 충북문화관 야외무대에서 시민단체인 '청주삼백리' 주관으로 '청주시민과 함께하는 충북문화관 달빛음악회'가 열렸다. 탑‧대성동 봉사단체 회원들이 가래떡을 나눠주며 훈훈한 인심까지 전한 이번 행사는 한국식오카리나를 배우고 있는 청주삼백리 회원들의 오카리나 연주가 무대를 열었다. 아마추어는 어딘가 어설프고 실수를 해야 제 맛이 난다. 회원간, 부녀간에 화음을 맞추는데 의미가 있는 아마추어였기에 조금 부족했지만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격려했다. 이어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시낭송, 오카리나‧기타‧색소폰 연주, 우리 춤과 노래인 한량무‧각설이타령‧경기민요‧달타령이 은은한 달빛 아래 펼쳐졌다. 비록 잔디밭이 야외무대인 작은 음악회였지만 일찍 얼굴을 내민 보름달이 하늘에서 행사장을 내려다봐 분위기는 최고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도민의 품으로 돌아온 옛 도지사 관사의 정원에서 도지사님과 낙엽이 뒹구는 가을밤의 향기를 마음껏 느끼고 출연진들과 함께 어깨춤을 들썩인 하루였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행사 장면을 사진으로 감상해 보자.
내가 어릴 적 만해도 시골 촌색시가 아니더라도 양심에 비추어 부끄러운 짓을 하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어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세상이 많이 변해서인지 아니면 양심에 때가 껴서 인지 잘못을 저지르고도 뻔뻔히 낯을 들고 다니며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양심(良心)이란 ①사람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바르고 착한 마음 ②자기(自己)의 행위(行爲)에 대(對)하여 옳고 그름, 선악(善惡)을 판단(判斷)하고 명령(命令)하는 도덕(道德) 의식(意識)이라고 사전에 적고 있다. “남을 속일 수는 있어도 자기양심만은 속일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피의자를 심문하면서 자백을 하지 않을 때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하여 양심의 반응으로 범행을 자백 받는다. 자기 양심을 속이고 마음이 편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양심이 없거나 철면피(鐵面皮)를 가진 사람은 남을 속이고 자신마저 속이고도 태연하게 거리를 활보하니 이미 사람의 자격을 상실하였다고 보아야 한다. 논어(論語)의 위정편(爲政篇)에『도지위정(道之爲政)하고 제지이형(齊之以刑)이면 민면이무치(民免而無恥)니라 도지이덕(道之以德)하고 제지이례(齊之以禮)하면 유치차격(有恥且格)이니라』라고 하였다. 법을 엄하게 정하면 사회의 질서는 유지 할 수가 있다. 그러나 법이나 형벌이 지나치게 엄하면 백성들은 자신의 잘못을 수치로 여기기보다는 두려움이 앞서 자신의 잘못을 숨기려 들 것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덕으로써 인도하고 윗사람 스스로가 모범적인 행동을 한다면, 백성들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즉시 부끄러움을 느껴 고칠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지도층인사들도 법을 어기고 재판을 받고도 부끄러워하기 보다는 억울하다는 표정을 짓는 뻔뻔스러움을 볼 수 있다. 이는 돈이나 지위를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생각하며 양심 보다는 외형 지상주의에 몰입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사회악이 팽배해지고 있어 안타깝다. 양심적으로 생활하며 어른들이 자라는 아이들에게 항상 모범을 보이며 가정에서부터 인성을 중시하는 올바른 삶을 보여주면 범죄나 사회악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버스나 지하철에 노인이 서있는데도 자는척하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젊은이, 어른들이 있는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젊은이들, 많은 사람들이 있는 장소에서 애인과 애정표현을 하면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횡단보도를 두고 급하다고 어린자녀의 손을 이끌고 무단횡단을 하는 어머니, 아직도 우측통행인줄을 모르고 좌측통행을 하다 사람과 부딪치는 사람, 공원이나 등산길에서 담배꽁초나 오물을 함부로 버리며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식당이나 대중이 모이는 장소에서 큰소리로 떠들며 내 집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부끄러움을 모른다. 국회의원들이 멱살을 잡고 몸을 던져 저지하거나 문을 부수는 일을 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부모가 이혼을 하고 자녀를 조부모에게 맡기고도 부끄러워하지 않으니 자라는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운단 말인가? 남부럽지 않은 부와 명에를 누린 분들까지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법정에 서는 모습을 보고 이 땅의 아이들에게 떳떳할 수 있는가? 법이나 규칙은 양심으로 행동하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사람들을 제재하고 국법질서를 지키려는 하나의 수단이지 최선의 방법일 수는 없는 것이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갈고 닦아 양심으로 살아간다면 법에 의지하지 않아도 되며 마음편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양심을 회복하고 부끄러움을 알도록 가정에서부터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학교 교육에서도 인성교육을 먼저 한 다음에 그 바탕위에 학문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사회가 밝아지고 살맛나는 나라로 만들려면 국민각자의 양심을 회복하는 운동을 펼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남도교육청이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를 꾀하겠다며 2002학년도에 폐지된 고입 연합고사 부활을 추진하자 교육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이 저지에 나섰다.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7월 고영진 교육감이 취임한 후부터 고입전형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연합고사 부활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고입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는 14일 오후 '경남 고등학교 입학 전형방법 개선방안 공청회'가 열리는 경남교육연구정보원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교육청은 고입연합고사 부활시도를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도교육청이 연합고사 부활의 근거로 지난 5월에는 학력향상을 내세우더니 최근에는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로 바꿨다"며 "이는 연합고사와 성적 향상과의 연관성을 도교육청이 입증하지 못한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이어 초등학교 6학년생, 학부모, 중학교 교사 1천6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천201명(74.3%)이 "연합고사 부활에 적극 또는 대체로 반대했다"고 발표했다. 대책위는 "고입 전형 개선여론이 높다"는 도교육청의 설문조사 결과를 반박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42개 초등학교 6학년생 806명, 6학년생 학부모 410명, 중학교 교사 4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반면, 경남교육청은 이날 공청회에서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교생이 되는 2015학년도부터 연합고사를 부활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 학생 학습권 보장, 교사 책무성 강화, 교육수요자 만족도 제고 등의 이유로 2015학년도부터 내신성적 50%와 선발시험 50%를 합해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고입 전형방법 개선방안을 내놨다. 도교육청은 중학교 내신성적만으로 고입 전형을 하다보니 내신성적 산출일인 11월중순 이후에는 수업진도가 남아있는데도 학생들의 학습의욕이 잃어 교육과정 운영이 부실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고교 진학 이후에도 학업의 연속성을 강화하기 위해 고입선발고사 도입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 연구용역팀은 학생 등을 상대로 고입 전형 개선의견을 수렴한 결과, 시험없이 내신성적만으로 학생을 뽑는 현 제도 대신 내신과 선발고사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67.2%에 달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5월 발표했다. 연구용역팀은 3월25일부터 4월21일까지 설문지가 회수된 86개 학교, 학부모, 학생, 교사 5천233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도교육청의 주제발표에 이어 고입 연합고사 찬반측 2명씩이 패널로 나서 토론을 벌였다.
학부모가 학교를 찾아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초등학교 여교사가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3일 오후 1시쯤 경기도 성남의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A군의 아버지인 B씨가 5학년 담임교사 C(55·여)씨를 만나 항의하는 과정에서 C씨가 뇌출혈 증세로 병원으로 실려갔다. 학부모 B씨는 C교사가 자신의 아들이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억울한 누명을 씌었다고 주장했다. 학교관계자와 B씨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학교에서 한 학생이 돌에 맞아 크게 다친 사고가 생겼다. C교사를 비롯한 일부 교사는 확실한 증거없이 A군을 범인으로 지목해 추궁하다 며칠 뒤 번복했다. 6학년 학년주임 교사는 학생들에게 "A군과 우리반 학생이 놀면 사고가 생긴다. 둘을 당분간 격리시켜야겠으니 둘이 함께 있는 것을 발견하면 나에게 알려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된 B씨는 참다못해 학교를 찾아 항의했다. 그는 학년주임 교사, C교사 등과 수십분간 언성을 높여가며 이야기를 했고, 그러던 중 C교사가 종이에 '119를 불러달라'는 메모를 남기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학년주임은 "B씨가 삿대질을 해가며 '이양반 저양반, 정신나갔다'는 등 험한 말을 했고, 마치 취조받는 기분이었다"며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쓰러진 C교사와 B씨가 길게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거친 태도는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학년주임은 "사람이 쓰러져 나갔는데 교무실 소파에 앉아 30분을 더 고함치다 갔다"며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A군을 다른 친구와 만나지 못하게 한 데 대해서는 "다른 목적이 있었던 건 아니다.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을 일시적으로 떨어트려 놓는 것이 사고를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B씨는 "내 아이가 선생님에 의해 따돌림당하고 범인으로 지목당했는데 어느 부모가 기분이 좋겠냐"는 입장이다. 그는 "설사 우리 아이가 잘못했다 하더라도 불러놓고 훈계를 하는 게 먼저 아니냐. 어떻게 교사가 아이를 격리시킬 수 있느냐"며 한탄했다. B씨는 "C교사와는 길게 대화하지도 못했고 그 교사가 먼저 미안하다고 했기에 고함칠 이유가 없었다"며 "쓰러진 선생님 일은 안타깝다. 아직 찾아가보진 못했지만 기회를 봐서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교감은 "항의 과정에서 경찰이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자백 등 경찰 용어를 써 교사들이 주눅이 들었었다"고 전했다. C교사는 오후 9시~ 다음날 오전 6시30분까지 9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은 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오는 30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고교별 향상도 지표가 공시돼 학력증진을 위한 학교의 노력 정도를 알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학교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와 함께 고교별 평가결과 향상도를 오는 30일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 학교 향상도는 학생의 상급학교(고2)에서의 실제 성취도 점수와 이전 학년급(중3) 점수를 고려, 도출되는 기대점수의 차이(백분율)로 산출된다. 예를 들어 고교(고2)의 현재 국어교과 성취도 점수가 215이고, 이전 학년급(중3)에서의 학생수준 종단자료를 통해 기대되는 성취도 점수가 200이면 해당 학교의 국어교과 향상도는 7.5%다. 교과부는 올해 고교 학교별 향상도 공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이를 중학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시행령 개정에 따라 동일한 학생의 학력 향상정도를 추적해 학교 향상도를 산출, 학생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학교의 효과에 대한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초·중학교가 학급 수에 따라 적정한 수의 보직교사를 배치토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방과후학교ㆍ교과교실제 등을 담당할 보직교사를 적정 수준 배치할 수 있다. 초등학교는 그동안 보직교사를 18∼35학급의 학교에 6명 이내로 둘 수 있었지만 앞으로 18∼23학급 6명 이내, 24∼29학급 8명 이내, 30∼35학급 10명 이내로 둔다. 나머지 기준(6∼11학급, 12∼17학급, 36학급 이상)은 종전과 같다. 중학교는 3∼5학급인 학교에 2명, 6∼8학급이면 3명, 9∼11학급이면 5명 이내의 보직교사를 둘 수 있게 된다. 12학급 이상은 종전과 기준이 같다.
충북학생교육문화원(원장 민덕식)이 수능 시험을 치른 고3 수험생들을 위해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이달 14일(월)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이뤄질 예정이며, 고3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흔적없이 사라진 하반신 마비환자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추리극과 같은 흥미로운 내용으로 구성되어, 관객에게 큰 재미를 선사하고 한바탕 웃음과 함께 아련한 감동을 선사할 작품이다. 학생교육문화원은 문화 소외지역에 있는 학교를 우선적으로 배려하여 관람 학교를 선정하고, 선정된 학교에는 차량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문화원 관계자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동과 재미가 있는 공연으로 수능 시험 준비로 심신이 피로했던 고3 수험생들이 그 동안의 수능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상이 변하길 바란다면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모두가 시각을 다투어 변하고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아내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변화는 발전의 원동력이며 변화 없이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우리 교육에도 이젠 선택이 아니라 필연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육환경이 변하고, 학생도 교사도 학부모도 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요즘 교사들은 과거와 같은 자료나 방법으로는 지도하기 어렵다는 소리가 나온다. 세상의 변화 속도만큼 교육도 변화한 것이다. 오늘날 교사들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의 변화를 빠르게 직감하고 이에 맞는 적응력을 갖추어야 변화의 차를 능동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변화를 싫어하는 교사들에게 변화는 스트레스, 중압감, 희생, 부조화 등 심리적으로 도전을 받게 된다. 이러한 도전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 자신이 자기관리를 통해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먼저 마음을 여는 태도가 필요하다. 교사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통솔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열린 마음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교사가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과 생활방식을 바꿀 수 있고, 학생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이해하는 공감역량이 있어야 변화에 대한 저항력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교사의 공감력은 학생들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이해하고 학생과 건전한 인간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교육성과를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감정에 주파수를 맞추어야 공감하여야 학생들도 교사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공감은 쌍방의 감정 교류를 통해서 일어난다. 공감하는 교사는 학생들을 따라오게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교사의 마음을 읽고 교육목표를 향해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교사가 학생을 이해하고 학생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서는 자세가 중요하다. 과거와 같이 교사의 권위적인 태도보다는 동료나 친구의 입장에서 소통하고, 학생 스스로 자기 학습목표를 향해 노력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학습동기를 높여 주는 것이다. 이처럼 공감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습참여를 바탕으로 높은 학습의욕과 성취감을 갖게 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력을 기르는 것이다. 교사와 학생의 공감은 서로의 생각을 인정하고 이를 이해함으로써 하나가 되며, 이러한 하나는 교육에 대한 기대감과 책임감을 갖게 하여 교육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감은 쌍방이감정을 이해하는크기만큼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 공감은 교사와 학생의 감정과 정서의 이해에서 출발한다. 교사가 학생을 이해하고 학생이 교사를 이해하는 교육은 어떠한 어려움과 희생이 있어도 함께 헌신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공감은 교사와 학생 간의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감성 교류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요즘 우리 교육은 학생, 학부모로부터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 이러한갈등의 대부분은 학생이나 학부모의 생각과 가치관의 차이에서 나타난다. 그러므로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공감하는 힘이 필요한 것이다. 공감하는 교사가 되려면 과감히 변화를 선택하여 '공감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서 학생의 눈높이에서 이들의 감정에 주파수를 맞추어 학생의 경험, 정서 상태, 생각의 관점에서 서로 이해하고 느끼는 공감리더십이 필요하다. 사실 교사가 학생들과 공감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교사는 성인이고 학생은 미성숙자이므로 세대차를 뛰어 넘어 이들의 감정을 이해해야 공감할 수 있다. 이처럼 공감은 기존의 인식이나 권위를 파괴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교육은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학습내용을 배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좋은 교사와 만남을 통해 삶의 행복감은 함께 나눌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교사는 학생의 삶의 좋은 멘토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멘토는 바로 학생과 공감할 수 있어야 하며 공감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교사이어야 한다. 즉, 학교에서 교사의 공감리더십은 학생들과 감성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는 경청, 긍정적인 태도, 기쁨, 배려, 감사, 순종을 통해 발휘할 수 있다. 아울러 교사는 학생의 입장에서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학생의 눈높이에서 그들을 바라보며,쌍방 소통할 수 있어야 지금과 같은갈등을 줄일 수 있을것이다.
한때 열린교육이 전국적으로 열화와 같이 확산되었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갈 즈음 교육계에 '8판 시리즈'라는 게 있었다. 그 중에 2판은 교사가 학생지도 영향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나온 '개판'으로 학생들을 일컬었다. 3판은 초등학교 어린이들까지 마음에 안 드는 담임선생을 바꿔 달라고 집단행동을 할 때 '이판사판' 주로 평교사들에 해당되는 말이며, 4판은 이랬다, 저랬다 변덕 부리는 입시제도로 어수선한 난장판 교실은 '난장판', 6판은 발언권이 높아져 신바람 나는 교원단체와 학부형 단체는 '살판', 8판은 얼굴에 철판 깔고 위에서 시키는 대로 밀어붙이는 교육전문직을 '철판'이라 일컬었다. 이렇듯 폭풍처럼 몰아쳤던 열린교육의 현실을 표현한 '8판 시리즈'가 끝나는가 했더니 오히려 더 심각해진 사태가 교육현장에 벌어지고 있다. 지난 9월 국감자료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출한2006~2011년 4월 교권침해 처리 현황에 따르면이 기간에 1214건의 교권침해 사례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교사에 대한 폭력협박사례는 351건(30%)이었다. 2006년 7건에 불과했지만 2007년 36건, 2008년 51건, 2009년 74건, 2010년 146건, 2011년 1~4월 37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가해자’가 학생인 사례가 280건(80%), 학부모가 56건(16%)이나 되었다. 교사를 때리거나 협박한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조치는 대부분 교내 사회봉사(32%)로 그쳤다.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를 때리거나 협박하는 사례는 최근 5년 새 21배로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처벌은 대부분 봉사활동이나 특별교육을 받는 정도로 끝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본 교사들이 학교를 옮기거나 병가를 냈고, 심리치료를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작년 통계에서 초등학교 여교사는 13만2000여명으로, 초등학교 교사의 75%를 차지했다. 중학교 여교사 비율은 65.7%, 고등학교 44.3%였고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가뜩이나 교사의 권위가 흔들리는 교실에서 여교사들을 함부로 대하는 학생이 많아 걱정이 커가고 있다. 지난해 남학생이 여교사를 때리거나 목을 조르고 침을 뱉는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것만 여덟 건이나 된다. 최근 사태들은 교사들이 교육자로서 자율성을 가지고 학생의 사람됨을 만들어갈 수 있는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이 늘고, 이에 대해 학교가 무방비 상태가 된 것과 관련해 그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학생 체벌 금지나 학생인권조례제정 등이 크게 일조하였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자율과 경쟁을 부르짖는 현 정부가 경쟁 위주의 시도평가와 학교평가 그리고 학력평가로 인해 인성교육이 실종이 되어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여론 또한 만만치 않다. 성과급 배분을 기준으로 한 시도평가와 학교평가 및 학력평가는 정책의 파급효과를 신중하게 따져보지 않은 채 국민여론을 의식하여 학교와 교사에게 취해지는 일방적 정책으로 인성교육보다는 실적을 위해 비교육적인 행태가 교실붕괴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교권은 교사들이 지위나 권위를 누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학부모의 자기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와 학생들의 자기중심적 사고 및 행동이 학교에서 교사의 교육활동과 갈등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학부모들도 교원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그들의 자식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믿지 못하면 어떻게 교육이 이루어진단 말인가. 매 맞는 교사를 계기로 정치권이나 행정당국은 폭행당한 교사의 인권침해와 교권보호 차원에서라도 아니 선량한 대부분의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서라도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이 시급히 입법화 되어야 한다.
각종 연수나 강연을 주관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공통된 고민이 하나 있다면 참석자들이 대체로 앞자리를 휑하니 비워두고 뒷자리부터 앉는다는 점이다. 여러 번 안내를 하고 협조를 구해도 여전히 이러한 문제점은 반복된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 중이며, 베스트셀러 '넛지'로 잘 알려진 캐스 R. 선스타인 등에 의하면 다른 사람의 행동을 ‘처벌’이나 ‘규제’, ‘물질적 유인’ 없이도 부드러운 개입, ‘넛지(Nudge)’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는 남자소변기 중앙에 파리모양 스티커가 붙어있다고 한다. 소변기 밖으로 새어나가는 소변량을 줄이려는 작은 아이디어였지만 놀랍게도 소변이 밖으로 튀어나가 주변을 어지럽히는 일의 80%나 줄었다고 한다. 남자들이 소변을 보면서 파리모양의 그림을 맞추려고 가까이 다가서서 소변을 보게 됐고, 전보다 흘리는 양을 현저히 줄인 것이다. 화장실을 깨끗이 쓰라는 경고가 필요없게 된 것이다. 반발을 일으키는 경고나 금지없이, 심지어 이익을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아도 대상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넛지의 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할 것은 눈물뿐이 아닙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놓아 화장실을 이용하는 남자들에게 잠깐의 미소를 짓게 하지만 실행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다시 처음의 문제로 돌아가 보자. 연수나 강의 시 연수자들을 앞으로 앉게 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 방법은 가장 흔한 방법으로 ‘앞으로 앉아 달라’라는 부탁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잘 알다시피 별 효과가 없는 방법이다. 좌석에 이름표를 붙이는 방법은 어떨까? 첫 번째 방법에 비해 효과는 높지만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은 방법이다. 출석 여부 확인이 편리하고 앞에서부터 앉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의도와 달리 타율적이며 참석자를 통제하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 세 번째 방법은 시중에서 물건을 묶을 때 사용하는 빨간 비닐 끈으로 전체 좌석 중 중간부터 맨 뒷줄까지 테두리를 칭칭 감아서 앉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지난 번 교육청 연수 때 두 차례나 직접 경험한 방법이다). 세번째 방법은 효과는 강력하지만 매우 불쾌감과 모욕을 유발하는 방법이다). 참석자는 절대로 비닐 끈 안에 있는 자리에 앉을 수도 없지만 앉지 않더라도 결코 유쾌하지 않다. 오죽하면 이렇게 할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지만 열 번 양보를 해도 썩 기분이 내키지 않는다. 참석자를 앞에서부터 앉혀서 연수의 효과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넛지’를 이용하면 된다. 가령 연수 책자를 앞좌석부터 참석인원수 만큼 놓아두는 것이다. (절대적인 방법은 아니겠지만) 그러면 대부분 앞좌석부터 앉을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방법은 전체 좌석 중 앞부분은 불을 켜고 중간 이하부터는 형광등 불을 끄는 것이다. 연수자들은 자발적으로 유인물을 볼 수 없는 어두운 곳보다는 밝은 곳에 앉으려고 앞쪽으로 이동을 하게 될 것이다. 결코 불쾌한 감정이나 모욕감을 갖지 않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일상생활에서 부지불식간에 많은 넛지를 경험하고 있다. 냉장고의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았을 때 들리는 경고음, 현금인출기에서 카드를 빼지 않으면 돈이 나오지 않아 카드분실을 예방하는 것, 은행에서 번호대기표를 발행하여 줄을 서느라 번거롭던 일을 해결한 것, 전기절약을 유도하는 컴퓨터의 화면보호기, 대형 할인점에서 카트 사용 후 제자리에 갖다놓으면 100원짜리 동전을 되돌려 받아 카트정리를 도모하는 일, 사용자가 일어나지 않으면 계속 도망을 다니며 숨어 기상을 유도하는 자명종시계 ‘클리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상황이다. 교육현장에서, 그리고 교실에서 부드럽지만 강력한 많은 ‘넛지’가 기다리고 있다. 지각을 자주하는 학생, 숙제를 안 해오는 학생, 유난히 소란한 교실 등 오늘도 넛지를 필요로 하는 교육상황은 계속 진행 중이다. 부드럽지만 강력한 넛지로 리드하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충남교총의 탄탄한 팀워크와 공격이 경남교총의 블로킹 벽을 뚫지 못했다. 12일 경기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제3회 한국교총회장기 전국교원배구대회’에서 장신 세터를 앞세운 경남교총이 충남교총과의 접전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서울, 경기가 공동 3위를 했으며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경남의 우승을 이끈 김창의 온천초 교사가, 우수상은 충남 한진숙 온양권곡초 교감이 수상했다. 경남교총 단장 및 감독을 맡은 권만옥 일동초 교장은 “선수단 모두 열심히 준비해 우승까지 하니 너무 기쁘다”면서 “배구대회를 통해 전국 교원들과 한마음이 된 것 같아 교총회원으로써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을 한 충남교총 강원식 선수(성거초 교사)는 “매회 결승 진출이 좌절됐었는데 올해우승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면서 “서로 멀리 떨어진 교원들이 함께 모여 연습했던 일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이 주최하고 경기교총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거친 16개 시·도 231개 학교 교원과 학생 응원단 등 10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코트에서는 3회 대회 만에 첫 몰수패가 나오는 등 우승을 향한 치열한 선의의 경쟁이 펼쳐졌다. 예선 4조 광주와 강원의 경기에서 부상당한 중등교사 대신 초등교사가 투입돼 경기규칙 제2장 7조 선수구성을 어겨 몰수패가 됐다. 광주교총 김일성 감독(상일중 교사)은 “대회 전날 연습에서 중등 교사 2명이 부상을 당해 후보 선수 없이 참가했다”면서 “경기는 패했지만 우리 선수 모두가 한마음으로 선전해 기분은 좋다”고 했다. 회가 거듭될수록 일취월장하는 선수들의 실력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서규 심판장(경기 시화중 교사)은 “선수들의 기량이 몰라보게 향상돼 판정에 더 신중을 기했다”면서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박빙 승부가 이어져 손에 땀을 쥐게 했다”고 평가했다. 안양옥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배구대회는 스포츠로 하나 되는 강력한 한국교총을 보여줬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면서 “16개 시·도 교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영규 경기교총 회장은 “대회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명실상부한 교원들의 축제의 장이 돼 주최자로써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배구대회에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유연채 경기도 정무부지사, 김학규 용인시장, 성기호 국민체육진흥공단 본부장, 16개 시·도교총 회장단, 한국교총 회장단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