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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수리산은 경기도 안양시, 시흥시, 군포시 그리고 화성군 반월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최고봉이 489m 정도이며, 독수리가 치솟는 형상이라 하여 수리산으로 불린다. 능선 곳곳에 암봉이 있고 진달래가 많으며, 특히 울창한 수림으로 조망이 좋아 인근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총 120과 311속 474종의 식물상과 총 5목 12과 26종의 조류, 15목 117과 300종의 곤충류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역사회 환경 보전이 목적 수리산자연학교 교사모임은 이 수리산을 모태로 탄생했다. 지난 1999년 8월부터 11월까지 군포시 환경자치시민회가 군포, 의왕, 안양 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태지도자교육이 창립계기가 됐다. 이 교육을 마친 교사들은 지역사회의 자연생태 환경에 대한 연구와 조사를 통해 깨끗한 환경을 지켜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내 고장의 자연생태계, 역사, 문화를 보전하고 보호하는데 교사로서 역할을 다하자고 약속했습니다.” 초대 회장을 맡으며 모임을 이끌어온 김시태 교사(군포고)의 말이다. 이 모임의 가장 주요한 프로그램은 매월 1회씩 하는 답사 기행. 2000년 1월부터 시작한 월례 기행은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이 활동에는 회원은 물론 회원들 학교의 학생들도 참여한다. 매년 4∼5회 정도는 지역사회의 자연환경에 관한 연구와 보호를 위한 활동에 할애한다. 수리산 자연환경 보호 및 들꽃 관찰 기행, 내 고장에 사는 곤충 관찰 등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문화유적지 탐방도 빼놓지 않는다. 경복궁, 충북 단양의 온달산성 및 청령포, 수원 화성의 성곽지대 등이 대표적 기행지다. 그 외에 강화도 철새기행, 경안습지의 철새관찰, 가평 조종천의 민물고기 조사 등도 다녀왔다.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사랑을 느끼게 되고, 바쁘게 돌아가는 생활 속에서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임상숙 교사(군포고)는 월례기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다고 말했다. 환경교육 세미나·토론회 열어 미나와 토론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환경보호와 환경교육의 교수-학습방법 개발에도 힘써고 있다. 2000년에는 ‘군포시 생태계 보존지역 설정’, ‘체험학습을 통한 환경교육’, 2001년에는 ‘특별활동과 인성교육’, ‘자연과 인간’, ‘군포지역 환경윤리 의식과 인성교육’등을 주제로 가졌다. 이 외에 각종단체나 기관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해 환경교육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2000년에는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 지원사업프로그램에 참여해 체험학습 사례집을 발간했다. 또 환경부가 주관하는 지역사회환경교육 프로그램에도 참가해 월례답사기행 자료집을 발행했다. 특히 경기도 교육청 지역단위 우수연구회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활동을 통해 수집된 다양한 자료는 홈페이지(surisan. web.edunet4u.net)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현 회장인 최희영 교사(안양고)는 “환경교육 관련 국내·외 단체와의 연대 활동 등을 통해 자연, 인간, 생명을 존중하는 모임으로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권재술(한국교원대 교수) 연구 문제의 선정 문제의 발견 연구는 연구 문제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이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우리말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연구 문제가 분명하면 연구의 반은 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연구는 의문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앞에서 강조하였다. 그런데, 이 의문을 갖는 것이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의문이 막연하게 되어 있는 까닭이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의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 첫째, 문제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교사의 주된 의무가 학생들로 하여금 학습 목표에 도달하게 하는 것일 것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학습목표 도달 정도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모든 교사들이 학생들이 학습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학습목표 도달이 되지 않는가에 대해서는 막연한 견해밖에 가지고 있지 못하다. 어떤 교사는 잡무 때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어떤 교사들은 학생들의 수준이 너무 낮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막연한 원인 분석으로는 연구 문제에 이를 수 있는 의문으로 발전하지 못한다. 연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문제를 보아야 한다. 즉, 잡무 때문이라고 불평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잡무 문제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잡무라는 말 자체가 의미하듯이 그것이 정말로 불필요한 것일까? 그것이 불필요하다면 불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연구 문제는 보다 분명해진다. 즉, “학교에서의 잡무는 정말로 필요한 업무인가?”라는 의문이 일차적인 연구 문제가 될 것이다. 둘째, 자기 자신의 의문이어야 한다. 연구 문제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절박한 의문이어야 한다. 남이 시켜서 하는 연구는 자기의 의문이 아니기 때문에 의미 있는 연구가 되지 못한다. 연구는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문에서 출발해야 한다. 남이 강요한 연구는 자기의 의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미 있게 연구가 수행되지 못하고 예상한 결과에 맞추는 일에 급급해질 가능성이 많다. 교육청에서 시키기 때문에 하는 연구, 연구비를 타기 위한 수단으로써 하는 연구, 승진의 수단으로써 하는 연구, 이러한 연구들은 연구가 잘 수행되기도 어렵지만 연구 자체가 재미없고 지겹다. 그리고 그 연구의 내용도 형식적인 것이 되고, 연구의 결과도 활용되지 못한다. 연구를 끝내고 어떤 감동을 얻는 것이 아니라 연구를 마쳤다는 것에 대한 후련함을 느낄 뿐이다. 셋째, 절박한 의문이 있어야 한다. 절박한 의문이란 무엇일까? 극단적인 예를 하나 들어보자.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되지 않으면 교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라면 절박한 상황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만약 교사가 이러한 절박한 상황에 처한다면 자기 자신의 무엇이 문제인지 분명히 인식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교사들에게는 교직을 그만 두어야 한다는 것과 같은 절박한 상황이 별로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학생들이 교육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도 그 책임이 교사에게 별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니, 학생들을 이해시키기 위한 자기 나름의 비결(know-how)을 개발할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절박한 상황이라는 것이 외부에서 주어진 조건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외부에서 만들어진 절박한 상황이 많다는 것은 그 자체로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많다. 절박한 상황이란 오히려 교사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외부에 의해 강요된 동기 유발보다는 내적으로 우러난 자발적 동기 유발이 교육에서는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이다. 내적인 동기 유발은 간절한 소망에서 연유한다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면, 학습 부진 학생을 그냥 보고만 있지 못할 것이며,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알아듣도록 가르치려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 이 상황은 절박한 상황이 될 수 있다. [PAGE BREAK]연구문제의 설정 어떠한 연구도 그런 대로 의미가 있기는 하겠지만 모든 연구가 다 같이 의미 있는 연구라고 볼 수는 없다. 대단히 고생을 많이 한 연구지만 연구 결과는 보고서가 나온 것뿐이고, 그 결과가 현장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는 연구가 있는가 하면, 어떤 연구는 현장에 널리 보급되어 활용이 되는 연구가 있다. 연구 주제를 선정함에 있어서 다음의 몇 가지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첫째, 현실적으로 당면한 문제의 해결을 위한 연구를 한다.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하는 연구의 상당수는 그것이 교육 현장에 활용되지 못하고 사장된다. 그 까닭은 그 연구가 현장의 절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연구는 자기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야 그 결과가 유용하게 사용된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라면 그 연구 결과가 곧 바로 자기의 수업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작고 구체적인 연구를 해야 한다. 연구자가 받는 유혹 중의 하나가 거창한 연구를 하고 싶은 충동이다. “우리 나라의 과학교육 혁신 방안”과 같은 유의 연구는 매우 근사해 보인다. 그런데, 이런 종류의 연구의 결과는 대부분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이다. 연구 주제가 거창하면 할수록 연구 결과는 의미가 없다. 연구 문제가 거창하다는 것은 그 문제에 관련된 변인이 복잡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의 결과는 뻔하게 당연한 것을 당연하다고 하는 주장 이외에 별다른 것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거창한 문제는 교육정책 입안자의 경우에는 필요하다. 비록 모든 변인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지기 전이라도 어떤 정책을 시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필요한 일이기는 하겠으나 교사들이 할 연구는 되지 못한다. 좋은 연구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작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것이라야 한다. 셋째, 이론 연구보다는 실천 연구를 해야 한다. 교육학자들은 교육학의 이론을 정립하기 위해 연구하는 경우도 많다. 예컨대, “인지적 갈등의 정도가 아동의 개념 발달에 미치는 연구”는 인지갈등의 역할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연구는 학문의 발전에 기여할 수는 있으나 그 결과를 현장에 곧바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인지갈등이 개념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규명되었다고 해도 이 이론을 교실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인지갈등 유발을 위한 교재가 개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인지갈등 유발을 위한 교재의 개발”이라는 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다. 우리 나라의 과학과 사회 교과에서 탐구학습을 강조해온 지 30년도 넘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탐구학습이 현장에서 재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탐구학습이 가능한 교재가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모든 교육적 이론은 그 이론을 적용한 교재가 나오기까지는 이론에 불과하며 현장의 교육에는 기여하지 못한다. 우리 나라 교육이 잘 되지 않는 것이 교육학 이론을 잘 몰라서가 아니다. 오히려 이론이 너무 많아서 탈이라는 생각도 든다. 수많은 이론들이 수입되었지만 이것이 우리의 교육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유행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것은 교재화 연구가 별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의 교사들은 이론적 연구보다는 실천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고, 실천을 위한 연구로서는 교재화 연구 또는 교재 개발 연구가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 [PAGE BREAK]연구의 수행 많은 책에는 연구의 수행 절차를, 연구 문제나 가설의 설정, 연구의 설계, 연구의 수행, 결과의 분석, 결론 등으로 제시하고 있다. 연구의 수행 과정에는 표집의 선정, 조사나 실험의 투입, 결과의 통계적 처리 등의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연구는 매우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기계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일에나 형식이 있지만 그 형식은 본질(내용)을 담기 위한 것이다. 형식은 내용물을 담는 그릇이다. 아무리 좋은 그릇이라도 거기에 담긴 내용물이 좋은 것이 아니면 아무 쓸모가 없다. 그릇은 내용물의 종류와 양에 적합한 것이어야 한다. 연구의 절차와 방법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의문에 대한 답을 어떻게 얻느냐 하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문제의 성격, 연구자의 특성, 환경적 여건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의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거나 도서관을 찾아간다. 어떤 사람은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 정교한 실험을 수행한다. 의문에 대한 답을 얻는 것에 어떤 정해진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문제의 성격에 따라서, 답을 얻는 방법은 다양하다. 어떤 방법은 쉬운 방법일 수 있고 어떤 방법은 어려운 방법일 수 있다. 어떤 방법은 시간이 적게 걸리나 어떤 방법은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다. 교과교육에 관한 연구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선생님들이 훌륭한 의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연구에 임하지 못하는 것은 연구는 특별하고 고상하고 규격화된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의문을 의미 있게 해결하는 것이지, 해결하는 특별한 방법이나 그 방법의 근사함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속담에 “궁하면 통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문제 자체가 절실하면 방법은 나오게 마련이다. 마지막으로,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연구자가 연구의 목적에 투철해야 하며 편견이 없는 개방된 자세를 시종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의 근본 목적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한 설득력 있는 답을 얻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가장 좋은 무기는 솔직성이다. 적합한 형식은 이 설득력을 더 향상시키겠지만 형식은 부차적인 것이다. 내용 자체가 충실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형식을 갖추어도 설득력을 얻을 수는 없다. 보고서의 작성 연구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 목적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연구 결과를 보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어떤 경우에는 의무 사항이기도 하지만 연구의 목적이 교육의 개선에 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다른 사람도 알고 이를 활용해야 그 의미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어떤 정책을 제안하는 경우에는 정책 입안자가 그 연구의 결과를 받아 들여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고서는 연구의 과정과 결과를 잘 표현해야 하고, 또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 보고서를 설득력 있게 작성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 가능하게 진술하라. 대학원 논문을 심사할 때, 논문을 읽어보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래서 이것이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면 잘 설명을 해 준다. 그러면 다 이해가 된다. 이런 경우 필자는 그 연구자에게 “왜 보고서에 지금 말하는 것을 그대로 진술하지 않았느냐?”고 반문을 한다. 그러면 그 연구자는 “그런 것은 다 아는 사소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생략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잘못된 것이다. 본인은 그 문제를 자나깨나 생각을 해왔으니 몇 개 용어만 보면 다 알겠지만 그 연구 보고서를 읽는 사람이 어떻게 그 연구의 내막을 다 알겠는가? 보고서를 읽는 사람은 이 연구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PAGE BREAK]자기가 어떻게 연구를 했는지 그 배경을 자세히 제시해야 한다. 연구 문제만 제시할 것이 아니라 어떤 계기에 그러한 문제를 생각하게 되었는지, 이 연구 문제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자세히 설명을 해야 한다. 연구 대상을 제시하는 경우에도 중학생 몇 명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만 제시할 것이 아니라 왜 중학생을 대상으로 했으며, 왜 하필 이 학교를 택했는지, 인원수를 그렇게 잡은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자세히 제시해야 한다. 자기가 어떤 주장을 할 때는 왜 그렇게 주장을 하는지 그 주장의 근거는 무엇인지 자세하게 제시해야 한다. 자기의 주장에 대한 충분한 근거와 논증을 해야 상대방이 “그렇구나!” 하는 이해에 도달할 수 있지 거두절미하고 자기의 주장만 나열하면 설득력이 없어진다. 요컨대, 보고서는 자기가 읽는 것이 아니라 남이 읽는다는 생각을 하고, 그 남이 연구자와는 달리 이 문제에 대해서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인식 하에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둘째, 문단이 형성되도록 글을 써야 한다. 우리 나라 초·중등 학교에서 국어 교육을 그렇게 했지만 대학원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문단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글자를 원자라고 한다면, 문단은 분자에 해당한다. 문단도 분자와 같이 의미를 가지고 있는 최소 생각의 단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사람의 주장이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그 주장만 제시해서는 안 된다. 그 주장이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그 주장의 배경, 그 주장의 근거, 그 주장이 갖는 의미 등에 대해서 부연 설명이 있어야 한다. 한 주장에 대해 이러한 부연 설명이 합쳐져서 한 문단을 형성하게 된다. 문단을 형성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을 묶음화(chunking)함으로써 기억 용량을 줄이는 데에도 있다. 같은 멜로디가 계속되면 단조로워서 지루하듯이 어느 정도 변화를 주어야 한다. 너무 많은 문장이 한 문단에 있어도 지루해지고, 한 두 문장으로 한 문단을 만들면 독자에게 의미의 전달이 안 된다. 이렇게 보면 한 문단에는 대략 3~5문장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 보고서를 읽으면 그 사람이 연구해온 과정이 눈에 선하게 그려져야 한다. 그 사람이 고생한 것이 있으면 그 고생한 모습이 보여야 한다. 연구자가 느꼈던 감동이 보고서를 통해서 전달되어야 한다. 연구자가 주장하는 바를 읽으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져야 한다. 그 연구 결과가 유용하다는 주장을 한다면 그 유용하게 활용되는 모습이 읽는 사람의 머리에 그려져야 한다. 셋째, 합리적인 논증을 해야 한다. 자기의 주장에 억지를 부려서는 안 된다.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반대의 주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설득력이 있도록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스스로 주장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서 확고한 이해와 신념을 가져야 한다. 자기 스스로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없다. 자기 자신이 확실히 이해하고 있다면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지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지만, 자기 자신이 애매하게 알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방법으로도 설득력 있는 논의를 전개하기 어렵다. 따라서 스스로 잘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스스로 확신을 가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PAGE BREAK]다음으로 논의를 전개하는 과정 과정에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근거와 증거 자료들을 충분히 준비하여 제시해야 한다. 자기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데이터나 컴퓨터 분석 결과 또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사람의 선행 연구 결과나 학설 등을 인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간단한 문제를 장황하게 설명하여 지루하게 만드는 것은 옳지 않지만 논문지도를 하다보면 이러한 경우는 매우 드물고 너무 간략히 설명하여 진의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더 많다. 논의는 천천히 단계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논리에 비약이 있다거나 너무 급하게 결론을 내린다면 설득력을 읽게 된다. 논의는 작은 단계로 나누어서 차근차근 천천히 전개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 넷째, 중요한 것을 부각시켜야 한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겸손을 미덕으로 알아서 그런지 매우 중요한 연구를 해놓고도 이 연구는 제한된 조건하에게 짧은 시간에 수행하였으므로 미흡한 점이 많다거나 연구자의 능력 부족으로 연구를 잘하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 연구란 의미 있는 일이고 연구 보고서는 그 의미를 정확히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자는 중요한 문제를 연구 문제로 삼아야 할 것이고, 그 문제를 의미 있게 해결해야 한다. 연구 보고서는 그렇게 한 과정과 그 결과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겸손해 할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한 연구가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어떤 연구를 보면, 그 연구의 핵심은 이것인데 엉뚱한 문제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하고 정작 그 중요한 핵심에 대해서는 매우 간략히 언급하고 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분량이 중요도와 정확히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중요도와 논문의 지면 할당은 비례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논문을 작성할 때 우선 이 연구의 목적이 무엇이며 어떤 결과가 가장 중요한가를 생각하고 논문의 목차를 설정하는 것이 옳다. 그리하여 중요한 주제에 대해서는 보다 많은 근거와 관련 데이터를 제시하고 그 중요성의 의미를 설명하고 우리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제시해야 한다. 연구 보고서는 자기의 연구 과정과 결과를 정확히 사실대로 보고하는 것과 아울러 자기 연구의 중요한 의미를 읽는 사람이 간과하지 않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연구의 제한점을 솔직히 제시하는 것과 함께 중요한 것은 중요하게 부각시키도록 해야 한다.
신호철(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의사) 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은 무수히 많다. 각종 바이러스성 간염, 음주, 약물, 비만 등 평소 인식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너무나 다양한 요인들이 간 건강과 관련이 있다. 이번 호에서도 지난 호에 이어서 간 건강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이미 연말은 지났지만 지난 연말에 과음한 술 때문에 간 건강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우리 나라 사람들은 독특한 음주 문화를 갖고 있어서 술자리에서 술잔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술잔을 돌리면 간염이 옮는다는 말이 있는데 맞는 말인가? 그건 확실하게 단언해서 설명하기가 곤란한 질문이다. 왜냐하면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가(특히 B형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 다른 사람과 술을 마시면서 술잔을 돌리면 간염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들에게 옮을 수가 있다는 생각 때문에 최근 술자리에서도 술잔을 돌리지 않는 경우가 보통이다. 그렇지만 그 동안의 연구 결과를 보면 연구자마다 그 결과를 다르게 보고하고 있다. 왜냐하면 어떤 연구자는 술잔으로도 간염 바이러스가 옮는다고 보고하고, 또 어떤 연구자는 그렇지 않다는 보고를 하기 때문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지만 위험성은 항상 존재하니까 술잔을 돌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는 생각된다. 그렇다면 바이러스성 간염은 어떻게 해서 옮는 것인가? B형 바이러스성 간염이 가장 흔한 바이러스성 간염이기 때문에 우선 B형 바이러스성 간염을 기준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환자의 여러 가지 체액, 즉 정액, 질의 분비물, 모유, 눈물, 침 혹은 상처의 진물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 특히 어머니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출산을 전후해서 어머니로부터 태아에게 전염되는 경우가(이런 경우를 수직 감염이라고 한다) 가장 많다. 또 아이들은 취학을 전후한 시기에 다른 아이들로부터 전염되는 경우도 많다. 우리 나라 전체 인구의 약 8% 정도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 상황이라서 주변에서 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매우 흔하기 때문에 평소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면도기, 칫솔 등은 가족과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아이들에게 자신이 씹은 음식을 주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B형 간염 보유자가 음식을 요리하는 것 자체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 또 같이 음식을 먹을 때에도 서로 다른 식기를 사용하거나 같은 음식이라도 따로 덜어서 먹는 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 가족 중에 B형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가 있다고 해서 항상 따로 식기를 사용하거나 식기를 소독할 필요는 없다. 그 다음으로 흔한 바이러스성 간염이 바로 C형 간염이다. 우리 나라 인구의 약 1%가 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수혈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이나 기구 혹은 바늘과 접촉할 기회가 많은 마약 중독자나 병원 관계자에서 전염의 위험이 높다. 그리고 수혈을 받을 때에는 현재 모든 수혈용 피에 대해 C형 간염 바이러스 유무 검사를 하기 때문에 전염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간염이 있는지 없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자신에게 바이러스성 간염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혈액 검사를 통해서 간염 바이러스의 존재를 확인하는 방법 외에는 따로 정확한 방법이 없다.[PAGE BREAK]간염 예방 접종을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항체가 안 생긴다는 불평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것은 왜 그런가?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는 예방 접종을 했는데 항체가 생기지 않았다고 병원에서 항의하듯이 따지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 다른 예방 접종처럼 B형 간염 예방 접종도 예방 접종을 했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항체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예방 접종의 시약의 상태, 접종 방법, 접종한 백신의 양,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주사를 맞은 사람의 개인적인 면역학적인 특성에 따라서 예방 접종을 해도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항체가 전혀 생기지 않은 경우와 생기긴 했는데 항체의 양이 적은 것은 경우가 다르다. 항체의 양이 적은 경우는 추가 접종을 1~2회 더 하면 충분한 양의 항체가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항체가 전혀 생기기 않은 경우에는 다시 처음부터 재접종을 해야 하고 그 이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우리 나라 사람에게 흔한 간암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바이러스성 간염이라는데 이것이 사실인가? 사실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간암이 흔한 것은 바로 이 바이러스성 간염 때문이다. 특히 B형·C형 바이러스성 간염이 만성화되면서 결국 간암을 유발하는 경우가 흔하다. 우리 나라에서 발생하는 간암의 70% 이상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에서 나타나고, 실제로 B형 간염 환자의 많은 수에서 간암이 발생한다. 그리고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의 발생도 한국에서의 전체 간암 환자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B형 간염과 C형 간염에서 간암이 발생하는 형태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C형 간염에서는 B형 간염보다 간암이 좀 늦게 발생하지만 발생률은 B형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육과정평가원이 제안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방안'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획일·점수교육을 부채질하고 성취도가 낮게 나온 학교와 교원에 대한 부당한 책무성 압박이 예상되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교육의 질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불가피하고 예상되는 부작용은 운영과정에서 최소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의 사례와 국내 법제를 살펴본다. ◇외국의 사례=이번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체제안'을 발표한 김명숙 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국가(연방정부) 수준에서는 표집형(일부 표집학생 대상)의 학업성취도 평가인 NAEP(National Assesment of Educational Assesment)를 시행하고 일부 주에서는 전집형(전체학생 대상)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시행한다. 호주에서는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파악하는 전집형의 학업성취도 평가와 함께 교육체제 및 교육과정의 질 관리에 역점을 두는 표집형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병행한다. 중앙대 허형 교수는 "미국에서도 국가수준의 교육성취도 평가가 초기에는 주정부, 각 교육구청, 학교 수준의 비교가 불가능했으나 1980년대부터 각 주별 평가가 실시되면서 각 주는 이 결과를 학생, 학교수준, 교육구청 수준으로 보고하고 적극 활용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는 이 연구의 초기 우려와는 달리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가 교육의 발전을 위해 긍정적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예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허 교수는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OECD 회원국 간의 교육성취도 비교 연구, 미국의 교육성취도(NAEP) 연구, 수학·과학의 국제 성취도 비교연구(TIMS), 국제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등간의 비교연구를 통해 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교육과정평가원 이명희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주 교육법령에서 `평가와 관련한 종합적 정보를 학생, 학부모 또는 보호자, 교사, 학교, 학교구에 즉시 제공해 그 정보가 학생들의 학력 향상과 교육 프로그램의 개선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또 같은 법령에서 `성취도 평가란 코아 커리큘럼 영역에서 학생들이 성취한 수행의 수준을 측정하는 표준화된 평가'라고 성취도 평가의 개념을 정의하고 `코아 커리큘럼 영역이란 읽기, 쓰기, 수학, 역사·사회과학, 과학의 영역을 의미한다'며 검사해야 할 교과목까지 법률로 규정할 정도라는 것. 영국에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성취도 평가의 척도가 될 수 있는 달성목표를 개발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평가를 시행하기 위해 국가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국내 법제 개선 방향=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우리나라에서도 1952년부터 시행돼 오고 있다. 그러나 그간의 사정을 보면 시행 담당 기관이 바뀌기도 하고 때로는 중단되기도 했으며 시행하는 대상학년과 과목이 변경되기도 했다. 그 결과 `성취도 평가'는 방황을 거듭해왔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된 데는 성취도 평가가 장관 등 정책 결정권자의 결심에 따라 쉽게 바뀔 수 있는 체제하에서 시행되어 왔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행 초·중등 교육법 제9조 제1항은 `학생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측정하기 위한 평가를 실시할 수 있다'라고 해 경우에 따라서는 실시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또한 결과 보고에 대한 규정이 없다. 즉 평가를 실시해도 그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묻어둘 수 있게 돼 있다는 것. 때문에 평가원 측은 초·중등 교육법 제9조를 개정해 `교육인적자원부는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측정하기 위한 평가를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평가 결과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국회에 보고하고 학교 교육의 질향상을 위한 구체적 대책을 강구해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명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학생, 학부모, 학교 및 지역사회에 제공할 것을 명문화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학업성취도 평가 대상을 현행 1% 수준에서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시에 확대하고 그 결과를 전면 공개할 때 예상되는 부작용들을 충분히 고려해 우리 실정에 맞는 시행 주기와 범위,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교총 초·중등교사회 회장단 30여 명은 22∼23일 이틀간 충북 보은 소재 한마음연수원에서 연수회를 가졌다. 이들은 교총 이군현 회장과 조직 운영 활성화 방안에 대해 흉금을 터놓고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교총 조직의 경우 대의원과 이사 비율의 과반수를 평교사가 점하고 있지만 일선 교원들 사이에 교총은 여전히 `관리직 중심으로 운영되는 단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는 교장과 교감의 가입이 원천적으로 배제된 교원노조와 달리 교총은 교장과 교감이 고참회원(?)으로 발언권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전문직 이익단체를 표방하는 교총은 이념적으로 전통적으로 교원을 관리직과 평교사로 구분하는 것을 싫어한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몇해 전부터 교총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중앙과 시·도교련에 교사회 결성이 추진돼 왔지만 16개 시·도중 초·중등교사회가 결성된 곳은 아직 10개 시·도에 머물고 있다. 자연히 이번 연수회에서 초·중등교사회 회장단은 이 문제를 제기했다. 초·중등교사회장들은 신규 교사들을 회원으로 가입시키려면 교총 조직이 젊어져야 하고 조직 운영 전반에 평교사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져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초·중등교사회장단은 교총 지도부에 두 가지를 주문하고 결의를 다졌다. 하나는 새학년을 앞두고 회세 확장에 적극 나서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들에게 힘을 실어달라는 것이다. 다음은 이날 토론 내용을 가감 없이 정리한 것이다. △회세 확장 관련=대부분 시·군·구교련 회장을 교장이 맡고 있다. 기득권의 틀을 깨야 회원이 확보된다. 최근 교사들이 시·군·구교련 회장을 맡는 경우가 늘고 있는 데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일부 지역의 경우 친목회장이 분회장을 맡는 경우가 있는 데 이들 분회장의 활동은 교원노조와 대비된다. 교장들이 분회장을 맡고 있으면 예전과 달리 신규 교사를 교총회원으로 가입시키기가 더욱 어렵다. 이제는 활동력이 왕성한 젊은 교사 분회장으로 교체해야 한다. 교대와 사대를 방문해 홍보 활동을 벌이고 또 이들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등 연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각 시·도가 신규 임용 교원 연수 때 벌이는 홍보방안을 공유하자. 교생실습과 신규 임용교원 연수기간 중 시·군·구교련 회장이 연수장을 방문 환영·격려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시·도교련은 이를 위한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힘을 실어달라=미결성된 6개 시·도에도 교사회를 결성하자. 시·도 교련회장이 교사회 지원에 나서야 한다. 교총 회비에 교사회 운영 예산을 반영해달라. 시·도교사회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사례발표 등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자. 교사회도 기존 집행부와 조화·균형을 도모해야 한다. 교사회의 이같은 요구사항에 대해 이군현 교총회장은 "교사회의 결정사항을 교총 정책과 운영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면서 "예산 편성에는 절차가 있는 만큼 교사회의 요구사항을 집행부와 대의원회에 전달하고 올해는 우선 회장의 권한 범위 내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지난해 국내 대학 가운데 해외 박사학위 논문 자료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김영찬)이 22일 학술연구정보서비스(http://www.riss4u.net)의 2001년 해외박사학위논문서비스 대학별 이용횟수를 조사한 결과, 전체 3949건 중 623건을 차지한 서울대가 15.7%를 기록해 1위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울대에 이어 연세대(14.2%), 고려대(13.0%), 이화여대(11.8%), 한양대(9.0%), 부산대(8.4%) 등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통한 학술정보의 보급과 대학 특성화 및 대학원 중심으로의 교육정책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학위 논문의 원문 확인 및 입수에 대한 필요성도 점차 대두되고 있는 실정.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현재 1999년도 이후에 출판된 하버드 대학 등 미국 상위 20개 대학의 박사학위논문을 웹사이트(www.riss4u.net)를 통해 서비스 중에 있다. 서비스중인 논문들은 권위있는 대학 평가기관에서 인정하고 있는 각 학문 분야별 `Top Gourman Report'에서 선별된 논문들로 디지털 형태로 도입·서비스하고 있다. 정보원 관계자는 "박사학위 논문은 학술잡지 논문이나 연구보고서 등에서 생략되는 연구 절차, 과정, 전체적 구성, 이론 전개방법 등이 상세하게 소개돼 전문분야 연구의 선행 자료로 귀중한 역할을 한다"며 "이는 그 대학의 연구환경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잣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을 통한 학습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학습업체 아이야닷컴(http://www.iyah.com)이 최근 정회원 18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학습을 통한 성적향상'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약 72%인 1342명 회원이 성적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3개월 이상 정회원으로 등록한 477명의 경우 대부분 학급 상위 50% 이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누적 분포에서 상위누적 10% 이내가 15.9%(76명)로 나타난 가운데 20% 이내는 31.2%(149명), 30% 이내는 62.5%(298명), 40% 이내는 84.3%(402명)로 조사돼 인터넷 교육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회원들이 학원이나 오프라인 학습지 수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인터넷 학습에 만족하고 있다는 응답이 66.7%로 나타나 3명 중 2명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교육청은 24일 교통안전의 생활습관화 및 교통질서 의식 함양을 위한 어린이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시달했다. 교육청이 마련한 대책에 따르면 각급 학교가 교통안전 교육에 대한 시간을 확보,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토록 하고 교사연수에서도 교통안전 관련 교육시간을 확보토록 했다. 또 교통안전 보조교사 양성 및 계도 활동을 강화하며 안전교육시범학교에 교통안전 교육내용을 포함해 운영토록 했다. 아울러 시 교육청 교육국장을 회장으로하는 어린이 교통안전대책 추진협의회도 구성키로 했다.
일관성있고 체계적인 학교보건정책을 위해서는 교육부에 학교보건 사업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독립된 보건 교과목도 신설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교육부가 최근 펴낸 "학교보건(급식) 50년사 및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학교보건조직의 잦은 변화와 인력의 감축으로 인해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개발이 이뤄지기 어려운 구조로 돼 있으며 단계적 보건목표의 부재로 인해 보건교육과 보건사업의 효율성과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선학교에서 보건교육과 보건사업을 수행할 보건 인력 및 보건 조직의 미비로 학교단위로 보건 문제진단과 보건계획의 수립 및 실행도 힘들고 지역사회의 전문 인력과 시설의 지원과 활용 같은 연계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학교장, 영양사, 양호교사 및 교육청 교육행정직 등 보건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2.2%가 학교보건 사업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응답자들은 학교급식의 식중독 사고 원인으로 위생소홀 42.1%, 부적합한 식재료의 선정 31.6%, 위탁급식 26.3%, 전문가 부재 26.3%, 책임의식 부재 15.8%, 지도관리 소홀 10.5%, 예산 부족 5.3% 등의 의견을 보였다. 또 보건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내용(복수응답)으로 건강 상식 42.1%, 성교육 42.1%, 질병 예방과 약물 및 위생과 습관 각각 26.3%, 건강관리와 급식 각각 15.8%, 응급처치 5.3% 등으로 응답했다. 보고서는 일관성있고 체계적인 학교보건정책의 개발, 기획, 지도 평가와 전문인력 개발 등을 위해서는 교육부에 학교보건 사업 전담부서 설치하고 일선학교도 학교장을 중심으로 양호교사, 영양사, 체육교사 및 일반교사를 참여시키는 학교보건팀 구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보건교육 강화를 위해 현재 체육, 가정, 생물, 교련 등에 산재돼 있는 보건 관련 내용을 독립된 보건 교과목을 신설해 통합 ▲학생들의 성숙 정도에 따라 연령에 맞는 체계적인 보건교과과정을 개발 ▲양호교사 및 기타 보건 관련 교사에게 보건교육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이를 교육할 수 있는 인력 양성 ▲학생과 교사, 학부모 및 지역사회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계하는 포괄적 학교보건사업 모형 개발 등을 제안했다.
도시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가마솥이 보글보글 끓는 소리, 왁자지껄한 시골장터 소리, 보리밥 종달새 우는소리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있을까. 어른들에게서도 이제는 기억 저편으로 희미해져 TV속에서나 들어볼 수 있다. 환경부는 인터넷을 통해 우리에게 아름다운 소리로 기억되고 있는 다양한 소리와 영상을 제공하는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www.me.go.kr/data/zip1/20010197/sori100.htm)을 서비스하고 있다. 1999년에 공모를 거쳐 국민으로부터 400여 가지의 후보 소리를 접수받아 소리·영상 전문가와 함께 자연 환경의 소리, 생물체 소리 등 아름다운 소리 100가지를 선정했고 2000년에는 선정된 100가지 소리에 대해 계절별로 강원도 정선, 부산, 순천,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서 100가지 소리의 원음과 영상을 녹취했다. 그렇게 수입된 자료들은 사계, 향토, 일깨움, 추억, 생명 등 5장으로 구성돼 클릭 한번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대나무는 부딪히면서 어떤 소리를 내는지, 겨울 꽁꽁 언 얼음장이 녹을 땐 어떤 소리가 나는지, 에밀레종소리는 정말 '에밀레' 하며 울리지 또 개구리 울음소리와 두꺼비 울음소리는 어떻게 다른지 등 도심에서 자란 학생들이 직접 보고 듣고 느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각 소리들은 각 장별로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