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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송 교사의 억울한 죽음, ‘참극’…집중 조명“절차 어긴 점 많아…사과하는 것이 도리”김 교육감 태도, 염규홍 옹호관 자질 논란“교문위 차원의 진상조사위 만들자” 제안 2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전북․전남․광주교육청 국정감사에서는 故송경진 교사 자살 사건에 대한 학생인권교육센터의 무리한 조사 진행방식이 집중 질타의 대상이 됐다. 특히 전희경‧나경원‧이장우(자유한국당) 의원과 장정숙(국민의당) 의원 등이 이 문제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사건은 우리가 일방적인 강자와 약자를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빚어낸 참극”이라며 “‘예단’이라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을 가져오는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비판했다. 이어 “학생, 학부모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탄원서를 제출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조사를 강행해 소중한 생명이 스러졌다”며 “내부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예단의 문제는 없는지 전부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정숙 국민의당 의원은 “전북교육청은 모든 것을 매뉴얼대로, 절차대로 했다고 했지만 검토해본 결과 그렇지 않은 점을 아주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며 “전북교육청 교원 연수 매뉴얼에 ‘학생이 수업 중 문제 행동을 일으킬 때 어깨나 머리, 팔에 손을 접촉해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비언어적 개입전략’이라는 것이 있다. 일말의 자책도 못 느끼느냐”고 압박했다.이에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무혐의가 아니고 내사 종결된 것이기에 제가 보는 것은 다르다”라며 “책임이 있다면 지겠다. 다만 탄원서가 학생들의 자율로 썼다는 증거가 없다”고 답변했다.장 의원은 김 교육감의 태도도 지적했다. 장 의원은 “고인은 30여 년 교사생활을 단 한 번의 징계도 없이 성실하게 헌신했다”며 “전후좌우 생략하고 장례식에 참석해 사과하는 정도의 예의는 갖추는 것이 교육청을 책임진 수장으로서의 모습”이라고 질타했다.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인권심의위원회의 편향성과 전문성 결여 문제를 지적했다. 나 의원은 “인권심의위 구성 자체가 대부분 좌편향 인사들로 전문성 또한 의심 된다”며 “최초부터 추행임을 인정한 적이 없음에도 무리하게 조사해서 선생님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인권심의위에서는 이 사안을 다루지 않았다’고 했다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나 의원은 “김 교육감이 사안을 잘 알고 있다 했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게 없어 문제제기를 안 할 수 없다”며 “염규홍 인권옹호관은 서울시시민인권보호관 시절 인권침해 논란으로 해당 직에서 물러난 사람인데 그런 사람을 불러다 무리한 조사를 해 죽음으로 몰고 간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염 옹호관의 인권 침해 논란에 대해 김 교육감은 “전혀 몰랐다”고 답변했다.이에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임용 전에 인터넷 검색만 해도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데, 몰랐다는 것은 담당 공직자들이 무능하거나, 일부러 알면서도 임용했다는 것 둘 중 하나”라며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고 비판했다. 국회 차원에서 송 교사의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선생님의 억울함을 검찰 수사에만 맡길 수 없다”며 “위원회 차원에서 진실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함께할 것을 정식으로 제안 한다”고 덧붙였다.이날 송 교사의 부인 강하정 씨는 상복을 입고 ‘억울한 죽음을 꼭 밝혀 달라’는 내용의 피켓을 든 채 국감장 앞을 지켰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24일 전라북도교육청에서 광주․전남․전북교육청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이날 국감에서는 고 송경진 부안 상서중 교사의 성추행 진실여부가 주요 쟁점 사안으로 올랐다. 나경원, 전희경,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과 장정숙 국민의당 의원은 “내사종결로 결론지어진 문제를 전북학생인권센터가 무리한 조사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며 “송 교사로 하여금 압박을 이기지 못해 자실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추궁하자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검찰 조사에서 밝혀질 문제”라는 답변만 초지일관 내놓았다. 이날 국감장 앞에는 송 교사의 부인 강하정씨도 찾아와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20년 이상 교사·교감 중 평판·면접 선발…현행 중임제 폐지현장 "교사부터 승진 대열, 단 400시간 연수면 훌륭한 교장?"승진 대기자 연수 강화가 바람직 "갈등 조장방안 철회하라" 교장공모제 확대를 위해 20년 이상 교감·교사가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를 이수하면 교장공모 응시 자격을 주는 방안이 제시돼 현장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공모제를 전면 확대하고 현행 승진형 중임제를 폐지하는 방안까지 나와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경기도교육청은 24일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정책 연구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는 교육부가 1억 2000만원의 특별교부금을 교부해 진행되는 정책연구다. 교육청 관계자는 "국정과제인 교장공모 확대와 연동해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방안은 교직경력 20년 이상 교감·교사 중에서 온라인 현장평가(동료교원 등 평판도 조사), 심층면접 등을 통해 아카데미 입소자를 선발하고 2년(400시간 이상) 동안 비전, 학교문화, 교육네트워크 등 6가지 주제를 이수하면 교장공모 지원 자격을 준다는 것이 골자다. 심사위원은 경력 10년 이상 교사와 내부형 교장, 고교 학생회장, 학부모단체 등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행 승진체계에 따른 교장을 4년 단임제로 하되, 공모 교장으로 4년을 더 할 수 있는 방안과 4년 또는 5년 단임제, 전면 교장공모제 등 3가지 안을 임용제도 연계 방안으로 제시했다. 경기 교원 1만319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아카데미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3%에 달했다는 발표도 덧붙였다. 연구책임자인 김영인 경기도교육원 정책기획부장은 "교사-교감-교장으로 이어지는 승진체계는 배제와 소외의 구조를 고착화해 연대와 상생, 협력이 작동해야 하는 학교 교육 환경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연구대회나 벽지학교 근무가 상당수 승진점수를 따기 위한 목적에서 출발한데다 현행 자격연수는 정형화된 틀의 강의식으로 상황 기반형 문제해결력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원들은 현행 승진 체계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아카데미를 만능으로 포장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홍석기 경기 동삭초 교감은 "현행 승진제도가 수많은 변화 요구에도 지금까지 시행되는 것은 어느 정도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때문"이라며 "학교가 아카데미 선발을 위한 양성 학원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고 근무 여건이 나쁜 도서 지역과 농어촌 시골학교 기피 현상도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승유 경기 비산중 교장은 "아카데미 지원 자격이 20년 이상 모든 교사에게 개방되면 승진에 대한 완전 경쟁 구도가 돼 승진 열풍을 불러오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밝혔다. 플로어 토론에서는 반대 현수막까지 등장하는 등 철회 요구가 높았다. 화성A중 교감은 "교감으로 현장 경험을 쌓은 뒤 교장이 돼야지 단지 400시간 교육받고 좋은 교장이 되겠냐"며 "좋은 교사가 좋은 교장이라는 전제로 연구를 시작했는데 교수직과 관리직은 엄연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카데미 운영에 많은 예산을 쓰고도 정작 공모에 안 된 사람은 일반 교사로 돌아가면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차라리 승진 대상자에게 그 연수를 받도록 하는 게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B초 교감은 ‘불공정한 새치기 인사혁신 추진에 반대’라는 현수막을 들고 나와 "도서지역 근무, 온갖 보직 교사 등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이 현재 교감 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경기도 내 200여 명에 이르는 교장 대기 발령자들 연수에 투입하는 게 어떠냐"고 비판했다. 성남C초 교감도 "승진에 관심이 없었는데 연구 수업, 심화 연수, 보직교사 등 다른 선생님들이 하고 싶지 않는 일들을 하다보니 인정을 받고 승진의 기회가 됐다"며 "아카데미 운영으로 또다시 학교 내 갈등과 혼란만 양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산 D교사는 "(현행 승진체제에서도)학생, 학부모들이말하는 좋은 교장선생님이 나오고 있다"며 "아카데미만 도입되면 새로운 교육이 실현될 것처럼 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장 비판에 김영인 정책기획부장은 "초안 수준이고 특별한 목적을 위한 꼼수나 정치적 의도는 없다"며 "숙의와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신현욱 교총 정책교섭국장은 "선발 과정에서 평판도 조사를 강조해 학교의 정치장화를 불러올 수 있고 아카데미 강사의 자질 등도 우려된다"며 "무자격 공모 교장 확대를 위해 추진하려는 아카데미 도입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충남 서령중고 총동동문골프회(회장 이재남 고 23회)는 본교에 장학금 120만원을 기탁했다. 올해로 제4회째를 맞는 서령중고 총동문골프회는 서령중고 동문들이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해마다 태안군 소재 현대 더 링스CC(The Links)골프장에서 ‘한마음 친선 골프대회’를 갖고 있다. 20일 열린 골프대회모임에서 회원들은 모교의 후배들을 위해 뜻을 모아 한승택 교장선생님께 장학금을 전달했다. 기탁된 장학금 120만원은 3학년 9반 임광인 학생에게 전달됐다.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육 희망 사다리 복원을 천명했다. 김상곤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정부가 역할을 못해 민간 부문과 가계의 교육비 부담을 키웠기에 앞으로 차별 없이 교육받고 결혼·출산·양육까지 이어지도록 유아부터 대학까지 국가의 교육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흙수저도 금수저가 될 수 있도록 ‘희망 교육 사다리’를 복원하고 나아가 경쟁·서열 구도에서 벗어나 공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교육 체제를 개혁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고교 체제와 대입 제도를 개편하고 국가백년지대계인 교육의 대한 국가 책임제를 강조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들어 폐지를 공약했던 자사고 등을 일반고와 동시 선발하는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선발제를 폐지해 특혜를 주지 않겠다는 취지에서다. 정부가 한결 같이 교육 양극화 원인으로 지목한 외국어고·국제고·자율형사립고의 신입생 우선선발을 없애고 2019학년도 고교 입시부터 일반고와 동시 선발하기로 한 것이다.현재 교육 양극화가 소득 양극화를 재규정하는 상황이 심각하다며, 일반고 교육력을 높여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려면 외국어고·국제고·자사고 등의 일반고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부총리는‘금수저 전형’, ‘깜깜이 전형’으로 비판받는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개선 의지도 밝혔다. 특히 그동안 대필·표절·컨설팅 등 각종 사교육 부작용 논란이 크게 일었던 교사추천서, 자기소개서 항목을 축소·폐지해 궁극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교사추천서가 진솔한 학생을 조명하고, 자소서는 본인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기하여 객관적 선발 자료를 하도록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김 장관은 특수학교 설립 등 장애학생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취약계층 우수 인재에게는 중학교부터 대학까지 교육비를 지원키로 했다. 또 기초생보자, 차상위 가정 자녀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대입 기회균형선발 확대,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졸 취업 활성화도 ‘교육 희망사다리 복원’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번 김 장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는 크게 교육체제 개편, 자사고 등 우선 선발제 폐지, 대입 전형 제도 개선, 사회적 배려 대상 층 자녀 지원 확대 등을 통한 교육 희망사다리 복원이 골자다. 이와 같은 교육 희망 사다리 복원은 총론적인 면에서는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다. 교육 개혁 차원에서 우리 교육의 적폐를 청산하고 교육 체제를 바로 세우려는 의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론에서는 사회적 합의가 미약하다. 향후 추진 과저에서 상당한 진통과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외고ㆍ국제고ㆍ자사고 등의 일반고 동일 전형은 결국 이들 특목고의 폐지로 이어지고 고교의 하향 평준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특목고, 자사고 등의 폐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에 큰 국민적 갈등을 야기했던 것을 기억한다. 이들 학교가 소위 금수저로 특혜를 받은 면만 조명했고 이를 교육 적폐로 폄훼했지, 정작 이들 고교가 우리 교육에 미친 긍정적 공헌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학교가 잠재적 가능성을 가진 우수 학생들의 꿈과 끼를 길러 우리 교육의 상향 평준화를 추동한 중요한 공헌을 외면했던 것이다. 특히 이와 같은 특목고, 자사고 등의 폐지를 주장한 인사들 중 많은 사람들이 자시의 자녀를 이들 고교에 진학시키고 나아가 외국의 고교에 유학시킨 것 등에 대한 설명에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다. 이야말로 교육 적폐로 ‘내로남불’의 일그러진 그림자인 것이다. 대입 전형의 중요한 요소인 교사추천서, 자기소개서, 종합생활기록부 등 축소ㆍ폐지도 마찬가지다. 물론 이들 전형 요소가 ‘손이 안으로 굽는 우리 사회의 온정주의’, ‘명문학교 진학이 학교의 명예’라는 우리 사회의 관행 때문에 소위 ‘부풀리기’화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개선하여 바람직하게 적용하는 것이 우선이지 이를 폐지하고 다른 요소로 대체한다는 발상은 위험하다. 우리는 냉철하게 ‘왜 우리 모두의 자녀격인 고교생들이 자기소개서 하나 제대로 쓰지 못하고 타인의 손을 빌리거나, 모작을 해야 하는지’ 우리 교육의 그림자에 대한 자성을 먼저 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일탈이 버젓이 그동안 대입 전형에 통해서 합격을 시켜온 대입 시스템에 대해서 엄정히 분석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고나의 취임 100일 기자감담회 제시 내용은 총체적으로는 국민적 동의,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으나 각론에 이르러서는 우리 교육 현실에 견주어 취사선택하여 차근차근 추지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대선 공약이라도 실제 교육 현실에 부합되지 않으면 과감히 폐기하는 것이 정도다. 그것은 김상곤 교육부 장관의 신뢰받는 교육행정의 기본적 열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그것이 흙수저를 금수저로 만들고, 나아가 교육 희망 사다리를 복원하는 것이다. 무조건 경쟁, 서열을 배제하고 하향 평준화를 지향하는 교육 정책은 능사가 아니다. 현장 친화적인 교육 정책이 교육 희망 사다리의 기저(基底)인 것이다. 사회적 합의 없이 정부 정책이니 무조건 밀고 나가는 것은 희망 사다리가 아니라,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낭떠러지에서 떨어지게 하는 교육 정책 적폐’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20일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에서 ‘2017학년도 우리동네 법과정치 캠프(법원 및 검찰청)’ 진로체험을 실시했다. 법과 정치 진로 체험은 법원에 대한 영상물 시청을 통해 법원이란 어떤 곳인지 그리고 법의 필요성, 법원의 종류, 법관의 역할에 대하여 살펴보았으며 실제 재판하는 모습도 관람할 수 있었다. 실제 재판하는 모습을 통해 판사, 검사, 변호사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으며 검찰청에 대한 영상물 시청, 검사와의 대화, 수사 기법과 장비 체험을 통해 법 관련 종사자들의 애로사항과 진로 방향을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에 있는 법의 여신상을 바라보며 한 손에 법전, 또 다른 한손에 저울을 들고 있는 의미를 되새기며 공정한 재판이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해 보았으며, 대한민국의 정의를 새우는 초석으로 법원과 검찰의 역할을 되새겨 보았다. 이번 법원 및 검찰 방문을 통하여 학생들은 준법정신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며 학생들이 법조계에 꿈을 갖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건전한 직업관과 근로 의식을 형성하는 자리였기에 더욱 더 뜻깊었다.
묵호에서 세 시간정도 배를 타고 울릉도에 도착, 오징어 내장탕으로 점심을 먹고 행남 등대와 저동 촛대 바위를 둘러보는 해안 트래킹을 했다. 텔레비전에서나 보았던 등대를 직접 올라가서 보니 바다가 신비롭고 바다를 지키기 위해 남모르게 고생하시는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 느낄 수 있다. 특산품인 부지깽이와 명이 나물 덕분에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취나물의 일종인 부지깽이 나물은 정말 맛있다. 명이 나물은 산 마늘의 일종으로‘命이 길어라.’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란다. 육지의 마늘에 비해 항암물질이 1.5배 정도 많이 들어있으며 잎사귀로 되어 있어 식감도 좋다. 명이나물에 약소 고기를 싸서 먹으니 찰떡궁합이 따로 없다.울릉도는 도둑과 뱀 그리고 공해가 없단다. 이중 삼중으로 방범창을 하는 도시에 비해 울릉도는 지상낙원이다. 공기를 오염시킬만한 공장도 없기에 공해 걱정은 할 필요도 없다. 독도를 꼭 보고자 하는 일념으로 출발을 했건만 기상악화로 독도주변에서 잠시 배를 멈추고 배안에서 사진촬영을 하는 것으로 끝났다. 보통 세 번 정도 시도를 하면 한 번 독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독도를 보지 못했지만 성인봉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조금 위안이 된다. 성인봉 정상에 오르니 울릉도가 한 눈에 쏘옥 들어온다. 내려오는 길에 발에 차이는 가벼운 돌중에‘부석’이 있었는데 실제로 물이 띄워보니 둥둥 떠다니는 것이 매우 신기하다. 나리 분지에만 있다는 부석은 화산암의 일종으로 화산 폭발 때 형성된 것이란다. 이동 중에 투막 집과 너와집도 볼 수 있었다. 울릉도 호박엿과 호박빵 공장 그리고 오징어를 시식해보고 울릉도의 구석구석을 살펴보았다. 이번 여행을 통해 아름다운 울릉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아쉽게 가보지는 못했지만 우리 땅 독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울릉도, 독도 여행을 통해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체험해보고 울릉도와 독도를 더욱 사랑했으면 좋겠다.
경기도 여주시 금당초(교장 김경순)는 지난 19일 24반 무예 중 마상무예 체험의 일환으로 승마 체험을 진행했다. 24반 무예란 조선의 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24가지의 무예를 말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금당초등학교를 포함한 단 두 학교만이 실시하고 있다. 1학기에는 유치원,1,3,5학년이 체험을했고 이번에는 2,4,6학년이 마저 체험을했다. 말에 대한 안전교육을 받은 후 3명이 한 조로 승마체험을 했다. 학생들은 생각보다 훨씬 큰 말의 덩치에 놀라고 조금 겁먹기도 했지만 24반 마상무예 시범단 선생님의 능숙한 지도 아래 즐겁게 체험을 했다. 2학년 배준서 학생은 “처음에는 말이 조금 무서웠는데 타다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옛날 사람들은 흔들리는 말 위에서 어떻게 무술을 했는지 궁금하다‘ 고 말했다. 4학년 김아영 학생은 ’말을 타는 것도 좋았지만 말과 눈을 맞추고 쓰다듬고 인사한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고 말했다. 금당초는 모두가 각자의 역할 속에서 열심히 책임을 다하면 모두가 행복하다는 세종대왕의 이념 아래 생생지락 교육과정을 실천해나가고 있다.
지난 20일 전북대학교 박물관앞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7회혼불문학상 시상식은 장하고 대견해보이기까지 했다. MBC 노조원들의 총파업으로 방송파행이 심화된 가운데 열린 행사여서다. 참고로 혼불문학상은 전주출신으로 요절한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전주MBC가 2011년 제정⋅시상해오고 있는 상이다. 당선작 상금이 자그만치 5,000만 원이다. 그래서 그런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올해 역대 최고인 282편의 장편소설이 응모되었다고 한다. 지방방송사로선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은 대형 프로젝트를 전주MBC가 벌써 7년째 해오고 있는 것이다. 수상작은 단행본으로 발간, 광고와 함께 판매도 하는데 출판사가 방송사에 얼마를 후원하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전주MBC는 혼불학생문학상도 주최하고 있다. 2011년 첫 공모전에서 내가 지도한 군산여상 제자가 장원을 수상해 나름 인연이 닿은 상이기도 하다. 지금은 따로 하지만, 그때만 해도 혼불문학상과 혼불학생문학상 시상식이 같이 열렸다. 응당 시상식에 초대받았지만, 참석이 여의치 않아 학생만 보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나는 초대장을 보내와도 이런저런 시상식장에 잘 가지 않는 편이다. 여기저기 얼굴 드러내길 일상으로 하는 정치인이 아닌데다가 작가는 오로지 글로 말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그런 나라면 초대장을 받지 않았으니 당연히 갈 일이 없어야 했다. 그런데도 제7회혼불문학상 시상식에 가보고 싶었다. 시상식 소식을 신문에서 처음 접하고 여러 번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다. 내가 제7회혼불문학상 시상식에 굳이 간 것은 “군침이 저절로 흐르는 수작(秀作)이다”는 수상작 ‘칼과 혀’의 작가가 누군지 궁금했고, 평론가를 떠나 시민이나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나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마침 문순태 소설가가 심사위원장이어서 오랜만에 만나 뵙는게 좋을 듯한 또 하나 큰 이유가 있기도 했다. 그런데 웬걸 시작 20분 전쯤 도착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야외무대 시상식장엔 아무도 없었다. 장소가 변경된 것이었다. 그곳에 시상식장 변경 내용이 안내되었더라면 아마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덜 황당했을 것이다. 주변엔 나처럼 황당해하는 몇 사람이 더 있었다. 결국 방송사로 전활 걸어 변경된 시상식장으로 가니 막 전주MBC 사장 환영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도지사를 대신한 정무부지사⋅전주시장⋅남원시장⋅전북대학교 총장의 축사 등이 이어졌다. 오케스트라 연주와 판소리합창단의 노래, 춤사위 들이 심사평과 시상 앞뒤로 펼쳐지는 등 음악제를 겸한 시상식은 1시간 20분이나 계속되었다. 야외무대인데다가 방송사 주관이라 그런지 여느 시상식에서 보지 못한 뭔가 장중함이 느껴졌다. 그러나 외형적인 그런 느낌과 다른 어떤 불쾌감이 시상식 내내 떠나지 않았다. 뭔가 닫힌 듯한 축하객 맞이가 그랬다. 우선 방명록이 없어 좀 의아스러웠다. 그거야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이해하려는데, 안내석에 앉은 관계자가 “어디서 왔냐?”고 물어왔다. “어서오세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신 들은 말이어서 순간 나도 모르게 당황했다. 초대장 없이 왔다는 나의 대답에 그는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는 태도였다. 축하객들을 친절하면서도 자세하게 환대해주는 시상식은 아니었다. 시상식장을 바라보니 그런 생각이 확실해졌다. 의자들이 둘러싼 탁자에 놓인 종이명패가 대표적이다. 수상자와 심사위원, 축사할 기관장 정도만 이름을 적어놓으면 될 것을 탁자가 놓인 모든 자리가 그랬다. 빈자리가 듬성듬성했지만, 그 자리에 앉을 수 없었다. 고작 60명 남짓한 시상식 참석자들이 수상작 소설집이나 기념품 에코백을 받은 축하객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뉘거나 갈린 모습이었다. 그것은 자연스럽게 구분이 되었고, 차별이란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아무것도 받지 못한 나는, 그러니까 제7회혼불문학상 시상식 불청객이었던 것이다. ‘초대합니다’는 안내장만 보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축하하고자 시상식장에 간 나의 잘못일까? 그럴망정 그 어떤 데서도 보지 못하고 겪지 않은 아주 희한한 풍경이었다. 전주에서 열린 전국적 행사인데도 시민들과 함께하기는커녕 지역의 대표급 문화예술인들조차 없는, 그야말로 그들만의 제7회혼불문학상 시상식이었던 셈이다. 앞으로는 열린 혼불문학상 시상식이 되었으면 한다. 기관장들의 축사보다 오히려 더 많은 지역민들이 찾아와 축하하고 “그렇지 우리 고장엔 ‘혼불’의 작가 최명희가 있었지” 하는 깨달음과 동시 자부심도 가질 수 있는 그런 혼불문학상 시상식 말이다. 하객 모두를 차별하지 않는 혼불문학상 시상식이 되길 기대한다.
전남교육연수원'에서 전문직 출발 누군가에 대해 글을 남긴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요즘같은 디지틀 세상에서는 오래 남기에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꼭 내가 써야 하기에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았다. 필자(장병호, 순천왕운중 교장)가 김광섭 형을 알게 된 것은 1999년 전남교육연수원에서였다. 그 해 9월 교육전문직 공채로 전남교육연수원에 첫 발령을 받았는데, 형도 그 때 함께 부임했다. 형을 처음 봤을 때 얼굴에 ‘성실’이라는 두 글자가 씌어 있어서 ‘보통 인물이 아니구나!’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야기를 나눠볼수록 양파껍질 벗겨내듯 무한한 경험담이 보통사람보다 두세 배 이상 부지런하게 살아온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도 이전에 꽤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형이 쌓아온 삶의 경험에 비하면 그야말로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기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존경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형은 일본어에 능통했다. 일본에 있는 후쿠오카한국교육원에 다녀온 경력을 갖고 있었는데, 교육부의 채용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일본어를 독학으로 정복했다. 학원수강 같은 것을 하지 않고 오로지 EBS 방송강의로 일본어를 터득했다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나도 한때 영어를 공부한답시고 아침마다 EBS 방송강의를 들은 적이 있지만, 그게 어지간한 끈기가 없이는 지속할 수 없는 일이었다. 형은 제자는 물론 후배를 가르치는 데도 열성적이었다. 시골학교 근무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격려해 꿈을 잃지 않도록 지도하셨고, 성공한 제자들이 지금껏 연락을 해온다며 이름을 줄줄이 왼다. 제자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당신의 공부 비법을 안내해 며 일본어 학습을 독려해 일본을 비롯해 해외에 파견을 다녀온 후배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 나도 연수원 시절 형의 공부법에 자극을 받아 한동안 일본어와 친해지고자 애쓴 적이 있다. 형은 공부 습관이 몸에 배인 분이다. 요즘 많이 쓰는 용어로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대단히 뛰어난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어학에 정말 열심이다. 일본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등 몇 개 외국어에 상당한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누구한테 배운 것이 아니라 모두 스스로 공부했다는 점이 놀랍다. 과거 일본어를 독학한 방식으로 다른 외국어도 하나씩 정복해가셨다. 교직자로서 김광섭 형만큼 다채로운 경력을 지닌 분도 드물 것이다. 교사와 교감, 교장은 기본이고, 교육연구사와 도교육청장학사 등 교육전문직을 두루 거쳤다. 일본 한국교육원 교사와 원장으로 다녀온 것은 물론,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원, 한국교원대학교 정책대학원 석사과정 등 종횡무진 학습을 지속하셨다. 일반 교원들은 감히 엄두도 못 낼 화려한 경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한 이력서의 경력이 아닌 삶을 체험한 경력이다. 이렇게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누구보다 진취적인 도전 정신이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은 대개 현실과 쉽게 타협하고 현재의 상태에 적당히 안주해버리기 쉬운데, 형은 타고난 성실성과 근면성을 바탕으로 끝없이 도전하고 성취하고자 노력했던 것이다. “성공해 본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어떤 일에 한번 성공해 본 사람은 그 성공경험이 자신감으로 작용해 더 큰 일에 도전할 수 있게 되는데, 김광섭 형 역시 젊은 시절 스스로의 노력으로 얻은 성공경험이 확대 재생산돼 오늘의 위치에 이르게 됐지 않나 생각해 본다. '광양여중을 전국 100대 인성교육 우수학교' 반열에 '2억 1천 400만원, 학생들을 위한 도서실' 개축 형이 공모제를 통해 교장이 된 것도 그의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등학교는 교장자격을 취득하고 가만히 있어도 교장으로 승진할 수 있지만 형은 공모제라는 관문을 선택했다. 2010년 9월 1일부터 광양여중에서 교장을 하며 학교를 눈부시게 발전시켰다. 교직원들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화시켰고, 학생들은 행복감에 젖어 학업에 열중했다. 학부모들로부터도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냈다. 이는 교장에 대한 깊은 신뢰와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 열매가 바로 광양여중을 2013년도 전국 100대 인성교육 우수학교 반열에 올려 놓은 것이다. 그러한 공적이 인정돼 도교육감과 시장으로부터 2억 1400만원이라는 지원을 받아 학생들을 위한 도서실 개축을 할 수 있었다. 자서전으로 '빛을 따라서' '교육의 텃밭에 씨를 뿌리며'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출간 이제 형은 정년을 했지만 아직도 강의를 지속하고 계신다. 저서 출간도 자서전으로 '빛을 따라서'를 비롯해 '교육의 텃밭에 씨를 뿌리며',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출간하셨다. 교직에 남아서 더 큰 일을 해야 할 분인데 시간적인 제약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교육의 막대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존경하는 형에게 ‘의지의 한국인’이라는 호칭을 선사한다.
수업 중 음란행위 ‘장난’ 조치에 특별감사 요구혁신학교 학력 저하·세종 과대학교 운영도 지적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전·충남·세종교육청에 대한 국감에서는 ‘여교사 수업 중 중학생의 음란행위’ 등 교권침해에 대한 교육청의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월 중학생의 부적절한 성행위에 대해 대전교육청이 학생들 장난이라고 했는데 명백한 은폐고 축소”라며 “지금이라도 특별감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신동근 의원은 대전성폭력상담소에서 학급 학생들에 대해 전수조사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4회 목격했다’, ‘아이들이 자주했다’ 등의 진술이 담겨 있었다. 신 의원은 “교육청이 성폭력 상담소의 조사 내용도 확인하지 않고 장난이라고 조치했다. 또 해당 학교 교사는 학생들한테 ‘전달. 학생들 자위행위가 아니다, 언론이 잘못 보도한거다’라고 카톡을 보냈다. 축소,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은 “6월에는 남학생 몇몇이 선생님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8월에는 여교사를 몰래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했다”며 “학생들의 욕설, 성희롱, 폭행 등 교권침해가 심각한데 어떻게 대처하고 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교권침해로 규정했고 아이들에 대한 성인지 교육을 실시했다”며 “인성교육, 학부모교육을 통해 선생님 존경 풍토를 만들어 가겠다”고 답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 대상으로 교권 존중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답했고, 최교진 세종시교육감도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교원치유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세종 지역 혁신학교의 학력 저하도 지적됐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충남 혁신중학교의 (학업성취도평가) 수학 기초학력 미달이 2015~2016년 전국 1위고 혁신고교도 학업수준이 저하되고 있다”며 “지난해 7억 2000만원, 올해는 19억 6000만원으로 혁신학교 지원금액은 늘고 있는데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세종시도 혁신 중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기초학력 미달자에 대한 종단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혁신학교를 지정한 뒤 3개월 뒤에 시험이 있어서 혁신학교 성과라고 하기는 어렵다”며 “새로운 학교 모델을 만들도록 관리를 더 잘하겠다”고 대응했다. 충남도교육청은 일명 ‘양잿물’로 불리는 수산화나트륨 세제의 과다 사용에 대해 질타를 받았다. 장정숙 국민의당 의원은 “수산화나트륨은 유독물질로 지정돼 급식 기구 세척시 5% 미만을 명시하고 있는데 유독 충남지역만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다”며 “2016년 715개교 중 259곳이 5%이상 세재를 사용했고 23개교는 오븐기 등 기구 외에 식기류 세척에도 사용됐다”고 밝혔다. 세종시교육청은 심각한 과대학교 운영 실태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2년 세종시 출범 당시 학교당 목표 학급수는 24학급이었는데 현재 도담초는 62학급, 나래초는 54학급 등 4개교다 기준을 초과한 과대학교”라며 “아름초는 개교 당시 13학급으로 시작해 현재 55학급이 돼 점심을 2시간 반동안 7차례에 나눠서 먹는 상황”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 교육감은 “예상보다 인구 유입이 많아 현재 48학급을 기준으로 학교를 짓고 있다”며 “인근의 학교 공실이 있는 곳과 공동학군을 하기도 하고 원 지역의 작은 학교로 가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경인(31·사진) 충북 진천 옥동초 교사의 별명은 ‘영상대장’이다. 전문가 못지않은 영상편집 실력으로 300여 편의 교육자료를 만들어온데 이어 영상을 직접 제작해보길 원하는 이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주며 갈증을 풀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만화와 영상으로 교육콘텐츠를 연구·활용하는 교사연구모임 ‘참쌤교사의 콘텐츠스쿨(참쌤스쿨)’ 1기로 활약하며 교육용 영상을 다수 제작했다. 함께 참여한 교사 2명과 ‘왕초보 교사도 뚝딱 만드는 디지털 학급운영 콘텐츠 - 교사가 콘텐츠다!’도 공저했다. 교내에서도 학생들을 상대로 영상제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18일 옥동초에서 만난 박 교사는 “청주교대 시절 다큐멘터리 제작 동아리 활동을 하며 쌓은 편집능력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던 차에 때마침 요즘 교실에서 영상 붐이 일어 재능을 한껏 활용하고 있다”며 “뜻이 맞는 교사들과 교육용 영상을 제작하다 최근에는 영상제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온라인으로 무료 강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2~3년 사이 교실에서 영상자료 사용이 부쩍 늘다보니 이를 제대로 활용하길 원하는 교사들이 그를 찾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교사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어플)으로 간단히 영상을 만드는 것부터 해볼 것을 권한다. 일단 손쉬운 영상제작을 통해 흥미부터 느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최근 ‘퀵’, ‘비바비디오’, ‘키네마스터’ 등 자동 편집 어플이 다수 출시된 상황이다. 이를 통해 단 10분 만에 영상을 만들 수 있다. 그는 최근 옥동초에서 진행된 ‘벼 교육’을 예로 들었다. 벼를 베고 탈곡하는 등 다양한 장면을 1분 이내로 여러 각도에서 찍는다. 어플은 주로 영상의 가운데 부분을 갖다 쓰므로 촬영 시 앞뒤로 3초 정도의 여유를 두는 게 팁이다. 그런 뒤 어플을 켜고 편집하길 원하는 파일들을 선택한 뒤 템플릿을 고르면 자동으로 한 편의 ‘벼 체험’ 영상이 만들어진다. 이를 학급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학부모까지 함께 볼 수 있도록 한 결과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댓글로 호응했다. 박 교사는 “자동편집 어플을 통해 이런 교육영상은 물론 주위 사람들 간 겪었던 일들을 담아 공유하면 서로 간의 추억도 소중하게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영상의 매력에 어느 정도 젖어 들었다면 이제 전문 프로그램으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면 된다. 홀로 3분짜리 하나 만드는데 촬영, 편집에 자막까지 넣는 등 3~4시간은 걸린다. 그러나 작품 하나를 완성한 후 성취감과 보람 또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주 매력적인 작업이라는 게 박 교사의 설명이다. 그는 “좋은 영상을 제작하면 수많은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영상을 본 이들의 호평을 듣고 나면 피곤함은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미디어 접촉이 많아진 요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물론 직접 영상을 제작해 미디어 문화를 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상에 대한 교사들의 관심은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에는 반(4학년) 학생에게 ‘독도 UCC’를 만들어오라고 시킨 뒤 이를 모아 10분여 작품으로 편집해 소극장 규모의 시청각실에서 시사회를 열었다. 자신의 작품이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지켜본 아이들은 신기함에 탄성을 내질렀다. 박 교사는 “아이들은 독도에 대해 공부하고, 좋은 영상이 어떤 위력을 지녔는지도 실감했다”고 전했다. 그런 박 교사는 온라인에서 ‘빠르크의 3분강좌’로 또 다른 제자들을 만나고 있다. 독학으로 마스터한 ‘프리미어’, ‘파이널컷’ 등 전문 편집프로그램에 대한 강좌를 3분씩 나눠 유튜브, 블로그, 페이스북에 주 2회 정도 올리고 있다. 이해하기 쉽게 잘 만든 그의 영상에 많은 이들이 몰리고 있다. 유튜브 기준으로 채널 구독자는 3000명에 육박했고 건당 조회 수도 수천 회에 이른다. 전문 프로그램 교육용 자료라는 점을 감안하면 관심도가 꽤 높은 편이다. 박 교사는 “좋은 영상자료는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자료”라면서 “흰색 바탕은 빔 프로젝트를 쐈을 때 잘 보이지 않으므로 가급적 쓰지 말고, 기승전결을 나눠 하고 싶은 핵심내용을 ‘전’에 해당하는 3분의2 지점에 넣으면 효과적”이라고 귀띔했다.
서산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23일 교문 맞이 캠페인을 전개했다. 아침 8시부터 서령고 한승택 교장선생님, 김영화 교감선생님, 학생자치회 간부, 학생안전부, 학부모, 경찰 등 20여명이 교문 맞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은 주로 인사와 예절에 대한 지도와 학생들 스스로 7대 안전에 대한 교육, 선한댓글달기에 대한 캠페인, 생명존중에 대한 캠페인을 전개하여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교문 맞이 캠페인을 지도하는 권덕한 학생안전부장은 “교문 맞이 캠페인은 학생들이 등교하는 교문에서 진행되기에 따뜻하고 밝은 모습으로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며, 역동적인 학교문화와 생활교육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학부모님께서는 “기분 좋게 학생들을 맞이할 수 있어서 좋고, 아침에 캠페인에 참여하니, 상쾌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말하며 앞으로 기회가 생긴다면 계속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안전 불감증이 팽배한 시스템에서 학생스스로 인성과 안전을 배우고, 느끼는 학교, 학교폭력 없는 서령고는 지역주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학교로 유명하다.
충남 서산 서령고 카누부가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빛 물살을 갈랐다. 서령고 카누팀은 21일 충북 진천 초평카누경기장에서 개최된 c-1 1000m와 c2-1000m에서 오해성, 이재희, 최문석 군이 각각 금메달을 땄다. 이어 23일(월)에는 c1-200에서 오해성 군이 1위로 골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서령고 카누부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준성 감독은 "그동안 느슨했던 조직을 타이트하게 정비하고 꾸준히 자신감을 갖도록 훈련을 한 것이 이번 대회에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의 말처럼 서령고 카누부는 선수와 감독, 코치 등이 혼연일체가 되어 꿋꿋한 의지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그 능력을 배가 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밖에도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협조해 주고 있는 충남도교육청, 충남도체육회를 비롯한 체육회 산하 임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서령고 카누부는 1998년 창단 이래 그동안 11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워 충남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카누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21일 모전공원 일원에서 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2017 청소년 건강문화 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여 학생들의 평생건강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관내 초·중·고등학교 보건교사회, 영양교사회, 급식조리사회, 문경Wee센터, 학생건강동아리, 문경시보건소 등 청소년 건강을 책임지고, 직접 이끌어 나가는 대표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공연, 체험부스 운영, 가족건강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되었다. 특히 지난 6월에 치러진 양성평등글짓기 대회와 흡연예방 교육자료 공모전 우수작품 수상자들이 가족과 친구들이 축하해주는 자리에서 교육장상을 받았으며, 농암초등학교 6학년 최승혁군은 흡연예방 포스터부문에서 교육감상을 수상하며 기쁜 하루를 보냈다. 또한 가족건강이벤트 “아빠들 모여라 제기차기”, “훌라후프 신동을 찾아라”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가족 건강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보냈다. 문경교육지원청 남병훈 과장은“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고 신체적·사회적·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여러 기관이 참여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고, 모두가 함께 최선을 다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21일 모전초등학교 교실과 체육관에서 상대방을 감동시킬 수 있는 토론 능력을 갖춘 학생 육성을 위한 2017 문경 학생 어울림 3담꾼 육성, 독서토론대회를 실시했다. 관내 초등학교 17팀 51명, 중학교 12팀 36명의 토론자와 사회자 및 계측원 30명이 참가하였다. 초등부는 『나쁜어린이표』(황선미 지음)를 읽고 ‘초등학교에서 상벌제가 필요하다’라는 논제로 토론을 하였다. 중등부는 『좋아? 나빠? 인터넷과 스마트폰』(이안 지음)을 읽고 ‘인터넷 설명제, 설명해야 한다’는 논제로 열띤 토론을 하였다. 모든 팀이 열심히 준비하였으며 초등부는 가은초등학교 ‘가은누리’팀이, 중등부는 점촌중학교 ‘호모리더스’팀이 우승하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팀의 토론 수준이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작은 학교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 특징적이었다. 문경교육지원청 엄재엽 교육장은 “전문화되고 세분화되는 미래 사회에서는 서로의 의견을 나누어 더 나은 결론을 이끌어내는 토론 능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학생과 교사들에게 독서와 토론 활동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당부하였다.
2017 제18회 충청남도지사기 생활체육 에어로빅스체조 경연대회가 21일 서산 서령고 체육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충청남도 체육회 주최하고 충청남도 체조협회와 서산시체조협회가 주관한 충청남도지사기 생활체육 에어로빅스체조 경연대회는 올해로 18회를 맞았다. 충남지역 15개 시·군에서 2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 지역 동호인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다른 종목과 달리 에어로빅스체조는 건강체조부문과 댄스체조부문으로 나뉘어 경연이 펼쳐졌다. 서산시는 건강검진 특별부스와 의료지원반을 실내체육관 앞에 설치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했다. 시 관계자는 "스포츠 경기인 만큼 실력을 겨루는 것은 기본이지만 신체활동을 통해 선수들 간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대회인 만큼 한 명의 부상자도 없는 안전한 경기가 펼쳐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아침에 출근하면 가을바람 다칠세라 교무실 창을 살포시 열고 시원한 바람을 마음껏 마신 후에 간밤에 교실은 이상 없는가 한 바퀴 둘러보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각 교실에 갇혀 고통받던 공기가 우리반 아이들을 괴롭힐까 해방시키고 신선한 가을 공기로 가득 채워 놓고 불을 켜 등교하는 학생들의 마음에 산뜻한 EQ를 심어줄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 그리고 매일 빨리 와 책을 펴는 학생은 잘 기억하였다가 주고 싶은 선물이 생겼을 때 주고 그러면서 그 학생을 담임 선생님께 알려 주어 칭찬을 받도록 해 주고 싶은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 학급을 돌아보는 시간이 끝나면 교무실에서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면서 오늘의 할 일을 구상하여 각 담임 선생님께 귓속말로 전달해 줄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정리한다. 그래도 시간이 있으면 오늘의 수업 시간을 찾아 교재 를 확인해 본다. 곁들여 인터넷을 뒤져 시사문제를 찾아 학생들에게 전해 주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종이 울리면 교구재가 든 가방을 들고 교실로 향한다. 교실에 들어서면 아직도 떠들고 누워있고 책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 어수선한 반도 있다. 가지고 다니는 지도봉으로 교탁을 몇 번 두드린다. 그러면 일어나는 학생도 있다. 반장이 인사를 하면 그때 일어나는 학생도 있다. 끊어 오르는 격한 감정을 EQ로 다독거리고 꾀꼬리 같은 목소리는 아니지만 있는 짓 없는 짓을 다 부려 아침 공기 같은 맑은 목소리를 만들어 내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 그래도 떠들고 엎어지고 고개 숙이는 학생도 있어 다시 불러내어 저 뒤에 졸방대(졸음방지책상)에 가서 서 있도록 한다. 앉아서 졸고 있는 학생과 계속 교대시킨다. 나가라고 하면 억지로 입에서 이상한 소리를 내 뱉으면서 나간다. 어떤 학생은 안 졸겠다고 하면서 나가지 않는다. 그렇게 몇 명이 버티면 참았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고함 소리는 메아리쳐 옆 교실로 퍼져 나가고 옆 교실은 쥐 죽은 듯 수업을 한다. 한바탕 큰 소리가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모두가 앞을 바라보며 학업에 열중하는 모습이 마치 야누스의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수업을 마치면 수업 부적응 학생을 불러 상담을 한다. 둘이서 앉아 1시간 동안 상담을 하면서 학생이 살아온 과정과 내가 겪어온 과정을 서로 나누면서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어 다음 시간부터는 더 좋은 수업이 될 수 있도록 약속하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요즘 학생들의 생리를 잘 살펴보면 이해할 수 없는 면이 너무 많아 보인다. 대학을 가야겠다는 강한 집념을 보이는 학생도 갈수록 드물어진다. 그리고 졸업을 꼭 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진 학생도 갈수록 희미해진다. 교사와 대화를 하다 보면 ‘왜요?’를 예사로 사용해 자신의 잘못보다 자신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의식을 더 나타내 보인다. 또 의식이 없어 보이기에 무엇을 이들에게 동기로 제시해야 할지 그것을 찾아내려고 먼 하늘 먼 산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기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 선생님의 책상에는 사탕과 과자가 늘 있다. 첨에는 선생님이 간식으로 먹고 싶어 가지고 있는 줄 알았다. 또 학생에게 사탕과 과자를 주는 모습을 보고 때로는 이상하게 여겼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다. 10대 청소년을 길들이는 일시적인 효과는 사탕에 있음이 이미 유태인의 탈무드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공주처럼 왕자처럼 자란 아이들이기에 억압과 구속은 싫어한다. 카리스마를 가진 선생님을 좋아할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오른손에는 사랑을, 왼손에는 회초리 같은 무서움을 쥐고 교단에 서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하루의 일과를 마치면 방과후학교가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오늘 한 시간을 학생의 마음에 들까? 나의 언변과 말로 만들어지는 한 시간을 만두처럼 속 빈 거품이 아닌 쇠처럼 단단한 옥석으로 솟아날까? 이 궁리 저 궁리 해 보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
제48회 전국교육자료전 개관식이 22일 오전 한국교원대 체육관에서 열렸다. ‘연구하는 선생님, 배움이 있는 수업, 생동하는 교실’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시·도 예선을 거쳐 본선 심사에 오른 422명의 교사가 참여해 14개 분야 184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이번 자료전은 교총과 교육부가 주최하고 충북교육청과 한국교원대가 후원하며 27일까지 한국교원대 체육관에서 개최된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개관식에서 “서늘한 가을바람이 부는 계절, 선생님들의 인내와 노력, 땀과 정성의 결과물인 실물교육자료를 만나는 교육자료전은 유난히 반갑다”며 “선생님들의 작품 하나하나를 보면서 ‘올해도 이렇게 많은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전문성 향상과 교육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셨구나’ 느끼고 그 열정에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에 맞게 새로운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새로운 교수법을 연구하고 교육자료를 만드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교육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며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학생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한국교총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교수·학습방법 개선을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학교 교육은 점차 학생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교육부도 선생님들이 더욱 존경받고 교실에서 보람을 찾으실 수 있도록 스승존경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모두를 위한 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출품 자료들은 27일까지 한국교원대 체육관에 전시되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전시 후에는 교원들의 작품 파일을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 탑재해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최근 대조적인 두 이슈가 눈에 띈다. 하나는 학교 비정규직 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등으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오는 25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선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강원도와 용인시 등이 고교 무상급식과 중·고생 무상교복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8월 기간제교사 및 시간강사 등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둘러싸고 사회적으로 큰 홍역을 치른 지 얼마 안 돼 이번에는 이들 비정규직의 처우를 둘러싸고 또다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교육현장은 혼란과 불편을 우려하고 있다. 비정규직의 처우와 근로조건이 정규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만큼 적정 수준의 개선은 꼭 필요하다. 그럼에도 교육부와 교육청들은 연대회의의 요구에 대해 재정이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근속수당 요구에 맞서 시급산정 월 기준시간을 축소하는 방안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워 충돌을 초래했다.그런데 임금 인상이 부담스럽다는 교육당국의 호소가 무색하게 한쪽에서는 무상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강원교육청은 내년부터 고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했고, 성남시와 용인시, 광명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중·고교 학생들에게 무상교복을 지원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 편성에 나섰다. 물론 가계경제 부담 완화와 더 나은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무상교육이 확대되는 것은 장기적으로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당장 학교 비정규직 종사자의 처우 개선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무상 확대에 앞장서는 모양새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국민은 물론 교육계 내부에서도 ‘임금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무상시리즈를 확대할 일인가’ 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학교라는 동일 공간에서 한쪽은 생존권을 부르짖는데 한쪽은 복지 늘릴 궁리만 하니 정말 아이러니하고 씁쓸한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당국과 지자체가 해야 할 일은 무상 확대보다 예산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지 고민하는 것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