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7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맞벌이 부부 및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위한 돌봄교실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지난 12월 23일부터 2012년 2월 말까지 겨울 방학 및 학년말에도 1, 2학년 학생 중 학교의 돌봄이 필요한 2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돌봄과 교육이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서림겨울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어 학부모 및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림돌봄교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 되며 운영 기간은 2011년 12월 23일~2012년 2월 (2012년 2월에도 운영)하며 참여 대상은 1, 2학년 학생 중 희망자 위주로 편성하나 결손가정 자녀, 맞벌이 가정 자녀, 저소득층 자녀 순으로 우선 선정하여 편성하고 교육비, 교재비, 간식비는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서림겨울돌봄교실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이교장은 “학교가 공교육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기 위해 겨울 방학 중에도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겨울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겨울돌봄교실 운영을 위해 애쓰고 있는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2012년 서림 교육 지표는 ‘정이 넘치는 따뜻한 학교’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임진년 새해를 맞아 1월 2일 전 직원이 함께한 가운데 교무실에서 2012년도를 시작하는 시무행사를 갖고 ‘정이 넘치는 따뜻한 학교’ 구현을 위해 서림 교육가족 모두가 주력하기로 하였다. 작년 연말부터 학교 차원의 문제를 벗어나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인 폭력 근절 교육을 실시하여 친구간에 우정과 배려가 넘치는 학교 상 구현을 위해 모든 교직원이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아 2012학년도 서림 교육 캐치프레이즈를 ‘정이 넘치는 따뜻한 학교’로 설정하게 되었다. 이날 시무 행사에는 서림초의 교직원과 학교운영 위원 등이 참석하여 학교 측의 교육적 의지에 대하여 적극 동참의 뜻을 보여 줌으로써 학교, 가정,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학생 인성교육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2012년도 시무 행사를 주관한 이교장은 “학교는 학생들에게 행복한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고 싶은 학교, 보고 싶은 친구 상이 구현 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들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떨어진 낙엽이 거리를 알록달록 채우고, 바스락 소리를 내며 곧 겨울이 왔음을 알린다. 흩날리는 낙엽을 온몸으로 맞으며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고 낙엽 쌓인 길을 걸으며 사색에 잠긴다. 그런데서 진면목을 찾아내는 게 인생살이의 묘미이다. 계절에 관계없이 자연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수목원이다. 수목원이라고 하면 대부분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집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도심에도 수목원이 있다. 한밭수목원은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건 대전의 한복판에 자리하고 근린공원으로 문화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등 문화 예술의 메카인 둔산대공원 내에 위치한다. 도시민에게는 이런 명소가 도심에 있다는 게 행복이다. 이맘때의 수목원은 '마지막 잎새'처럼 늦자락까지 매달고 있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퍼즐을 맞추듯 조각난 추억을 떠올리기에 좋다. 여가를 즐기려는 시민이나 바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잠깐 시간을 낸다면 도심 가운데서도 깊어가는 가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한밭수목원은 정부대전청사, 갑천, 엑스포과학공원의 녹지와 생태 축을 연계한 전국 최대의 도심 속 인공수목원이다. 식장산ㆍ계룡산ㆍ우성이산 등 대전 인근의 산과 들에 있는 식물 종을 중심으로 생태 숲을 조성하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목표로 각종 식물의 유전자 보존ㆍ자연체험학습의 장ㆍ쾌적한 도시환경 및 시민들의 휴식 문화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움직이는 그늘막과 야외 공연장, 분수 등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엑스포시민광장이 가운데에서 수목원을 동원과 서원으로 구분한다. 광장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거나 배드민턴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생동적이다. 엑스포 남문 뒤편으로 대전의 명물 엑스포 다리와 한빛탑이 보이고, 광장 옆으로 메타세콰이어가 줄지어 서있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시민광장 동편의 동원에는 120여종의 단풍 품종들을 식재하여 단풍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단풍나무원, 새들이 좋아하는 열매를 많이 맺어 새들의 식량이 되는 나무가 심겨져 있는 식이식물원, 고산식물의 자생지에 맞는 생태를 재현하여 백두산과 한라산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고산식물과 외국의 고산식물 120여종이 식재되어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인 암석원, 가시오가피ㆍ노각나무ㆍ미선나무ㆍ벌개미취 등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을 보존 증식하는 특산식물원을 비롯하여 장미원, 향기원, 약용식물원, 목단원, 대나무원, 상록수원, 목련원, 생태습지원, 유실수원, 소나무원, 참나무원, 화밀원, 수변식물원, 관목원이 있으며 생태습지원의 정자에 오르면 아름다운 수목원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서편의 서원에는 뒷동산에 오른 것으로 착각하게 하는 상수리나무숲, 대나무 숲길을 따라 산책을 하면서 심신의 안정과 명상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 명상의 숲, 시각ㆍ청각ㆍ미각ㆍ촉각ㆍ후각 등 다섯 가지 감각을 체험할 수 있는 감각정원, 물가에서 자라거나 습기를 좋아하는 식물을 모아 놓은 습지원, 여러 가지 관목과 덤불숲으로 이루어져 야생동물들의 이동통로인 관목원을 비롯하여 무궁화원, 야생화원, 단풍-신갈나무숲, 물오리나무숲, 소나무숲, 굴참나무숲, 침엽수원, 버드나무숲, 졸참나무숲, 자연물공작교실, 잔디광장이 있다. 올 10월에 개관한 열대식물원은 중부권 최대의 유리 온실에 야자원, 열대화목원, 맹그로브원, 열대우림원을 조성하고 제철 분위기뿐만 아니라 한여름의 열대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준다. 2백여 종의 열대식물이 전시된 이곳에서 국내 유일의 맹그로브 식물을 만난다. 맹그로브 식물들은 열대나 아열대지방의 갯벌이나 하구에서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며 줄기와 뿌리에 많은 호흡근을 가지고 있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장소가 흔치 않다. 어느 때건, 어느 곳이건 있는 그대로 사람을 다 받아주는 수목원에서는 언제나 마음이 편하다. 하나, 둘 내려놓으며 1년을 마무리해야 하는 계절이다.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과 같이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한밭수목원에 가면 장애인이 만든 빵과 커피를 판매하는 건강카페가 있다. 수목원 산책도 하고 건강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하면서 한해를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하다. *찾아가는 길 ①시내버스 이용시 ㆍ606,618,911번 대전시립미술관 하차 → 수목원 ㆍ104,301,318,604,705,918번 서구보건소 하차 → 수목원 ②지하철 이용시 ㆍ정부청사역 하차 3번 출구 → 수목원 : 도보 15~20분 ㆍ정부청사역 하차 3번 출구 둔산경찰서 앞 301,604,705번으로 환승 → 서구보건소 하차 → 수목원 *Tip자료 ①이용안내 : 입장ㆍ주차 무료, 연중무휴 ②이용시간 : 6월~9월 05:00~24:00, 10월~5월 07:00~22:00 ③전화 : 042)472-4972~4974 ④사이트 : 한밭수목원(http://www.daejeon.go.kr/treegarden) ⑤참고사항 : 나무병원에서 수목의 피해 정밀진단 및 관리방안 서비스 제공 - 전화 472-4972, 팩스 472-4975 ⑥입장금지 : 위험물질, 자전거, 애완동물 등 타인에게 불편이나 불쾌감을 주는 것 ⑦주변 볼거리 : 엑스포과학공원, 국립중앙과학관, 화폐박물관, 지질박물관, 솔로몬로파크, 동춘당근린공원, 우암사적공원, 계족산황톳길
학교는 학생들이 교육을 받는 곳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고 신선한 곳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우리의 학교는 고귀한 어린 생명을 죽음으로 이끄는 도가니가 되었다. 모든 국민이 경악하고 학교사회가 불안해 하고 있다. 어느 전문상담교사의 이야기다. “학교폭력은 솔직히 끔찍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화장실로 불러내서 치마가 짧다. 눈빛이 싸가지 없다고 쥐어박고, 숙제해 오라고 협박하고 안 해오면 때리고, 준비물 빼앗아가고, 미술 과제물도 빼앗고… 거의 종처럼 부리다가 필요 없으면 버리고, 왕따 시키고 다른 아이를 또 영입해서 데리고 놀다가 또 버리고… 남자 아이들은 약한 아이를 때리고 욕하고, 오토바이에 매달아 달렸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우리학교 아이들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정도면 학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학교현장이 이렇게 변하기까지 정부와 교육당국, 그리고 학교는 무엇을 했으면 학부모는 무슨 교육을 기대하고학교를 보냈느냐다. 모든 학교의 상황은 아니지만, 한 마디로 말이 나오지 않는다. 모두가 교육에 방관만 했단 말인가? 사실 요즘 학교폭력은 그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모두가 우리교육에 더 이상의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데 있다. 본래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일차적으로 담임교사가 사태를 조사하고 그 피해 학생과 증인들의 증언 및 증거들을 확보하고, 가해자의 사실 여부를 조사한다. 그리고 피해자 부모와 가해자 부모의 면담을 통하여 사건해결을 위한 중재활동을 한다. 중재가 어려울 경우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개최하여 심의·결의한 다음 문제의 경중을 가려 이에 학칙에 의해 조치한다. 그러나 이러한 학교폭력 문제는 학생부는 담임교사에게 담임교사는 학생부에게 서로 떠넘기기 일쑤다. 이 같은 이유는 현행 학생인권조례와 맞물려 문제의 해결이 어렵다는데 있다. 학생인권조례로 인해 가해나 피해학생에게 당장 수업권을 보장해야 함으로 적극적인 지도나 상담이어렵고, 피해학생들은 더 이상의 피해 사실을 노출되기 싫어함으로 전문적인 상담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더구나 가해학생의 부모들의 태도를 보면, 가해학생 못지않은 협박성 언어와 태도는 학교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중재 교사들의 말꼬투리를 잡아 교육청에 민원 넣는 등 제2, 제3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피해학생 부모들도 모든 책임은 학교에 돌리고 있어 문제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심지어는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전학 조치도 거부하는 사태까지 이르고 있어 법적으로 강제전학은 권고에 불과함으로 안가면 그걸로 끝이다. 특별교육이나 사회봉사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현행 학교규정으로는 더 이상 폭력에 대한 대책이 없다. 다시 말해, 각급학교의 학칙에도 학생 인권과 관련된 강제규정은 모두 사라졌다. 그 결과 학부모는 학교를 원망하고 담임교사에게 책임을 씌우는 어찌 보면 양심도 없고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는 또 다른 학부모의 횡포이다. 이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책이나 제도 없이 학교만 그 책임을 묻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일이며, 우리 교육의 정책 부재다. 이번 사건들을 계기로 학생들의 올바른 자유와 책임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번 대구 중학생 자살의 가해자로 지목된 A군은 "친구야, 정말 미안해. 다신 아이들 괴롭히지 않을게. 난 장난으로 했는데,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라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이처럼 우리 학생들이 미국 학교 적응에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친구를 놀리거나 폭력적인 행동이다. 미국에서는 친구를 놀리면 퇴학까지 각오해야 하고, 부모가 일주일 동안 교실 한구석에서 벌을 서다시피 해야 한다. 이렇게 학생들의 타인배려 의식과 함께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확고한 책임의식이 필요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교사의 교권을 바로 세우는 법적 제도가 필요하다. 요즘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윤리부장이나 학생부장이 가장 기피하는 보직으로 되었다. 이 같은 이유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이해하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학교폭력이 교권붕괴와 맞물러 가고 있다는 점이다. 교사의 학생지도력 저하는 그 만큼 학생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올바른 교육은 학생이나 학부모가 교사들의 교권을 인정하고 존중하여 교사의 교권이 확립될 때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학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올바른 교육관이 필요하다. 미래사회는 더불어 사는 시대이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서로 공존하지 않은 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 부모들의 자녀관을 보면, 타인보다는 오로지 내 자식만 좋은 성적과 좋은 학교 입학을 원하고 있다. 그 결과경쟁적인 교육열은 사교육을 부추켰고,공부만 하는 자녀로 만들어 타인의 배려와 협동을 멀리하게 되었다. 이러한그릇된 교육열과 교육관은지금과 같은 교육문제를 낳고 있다. 마지막으로 확고한 학교규정과 질서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비록 중학교가 의무교육이라 퇴학이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정학이라도 무제한으로 내릴 수 있게 하고, 그것으로 수업일수가 부족하게 되면 자동 유급이라도 되게 해야 한다. 또한 다른 학생의 신체적 재산상의 피해를 입혔을 경우는 앞의선진국 사례처럼 반드시 보호자인 부모가 책임을 져야하는법적인 강제규정을 두어야 한다.이처럼 명확한 규정이나 법적 책임은 학교폭력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지식교육뿐 아니라 바람직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인성교육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인성교육에는 자신보다는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관용하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 판단능력이 미숙한 학생들끼리의 폭력과 왕따 등의 행동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 할 수 없고 범죄란 사실을 각인시켜야 한다. 또한 학부모도 이러한 사실을 올바르게 인식하여 학교가 힘과 폭력이 아닌 타협과 토론과 선의의 경쟁과 우정과 가르침이 있는 곳임을 이정할 때 우리 사회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던 2011년이 지나고 2012년이 시작되었다. 지난해를 돌이켜보며 우리 청소년들이 맞이했으면 하는 새해의 모습을 생각해본다. 실제로 우리 청소년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훌륭하며, 이전 세대들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학업성취도 국제 비교 연구(PISA) 등의 조사에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으며, 김연아․박태환 선수처럼 뛰어난 능력과 성숙한 태도를 겸비한 능력자들이 매일 등장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수준이 높아진 만큼, 그들이 기성세대와 사회 그리고 교육에 기대하는 수준도 높아졌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노력하고 바꾸어야 할 것들은 셀 수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이 자리를 빌어 강조해보고자 한다. 지난해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던 중학생의 자살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이 단순히 지식만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일깨우는 경종이었다. 예로부터 우리는 덕(德)과 체(體)와 지(知)의 균형을 가장 바람직한 인간의 모습으로 여겼고 청소년 교육에 있어서도 이를 구현하려 노력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 '덕·체·지'라는 목표는 무한경쟁과 학벌중심 가치관에 밀려 자리를 잃었다. 이건 매우 심각한 잘못이다. 21세기는 개인의 권한이 그 어떤 시대보다 강화되어 평범한 개개인들이 전(全) 지구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자신의 뜻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러한 시대변화에 맞추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서는 미래세대에게 필요한 3대 핵심역량(Key Competencies)을 제시했다. 낯선 이들과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사회적 역량, 지적인 도구를 활용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자기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자율적 역량이 그것이다. 이 3대 역량을 잘 따져보면 그것이 덕·체·지 교육의 21세기 버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우리 청소년들에게 교육이 해주어야 할 것도 이 핵심역량의 강화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우리 청소년들은 지적 도구를 활용하는 역량은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남과 더불어 잘 사는 역량이나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역량은 상당히 낮은, ‘발달적 불균형’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시민교육연구(ICCS)’ 자료를 바탕으로 36개국 청소년의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우리 청소년들은 35위에 그쳤다. 특히 ‘관계 지향성’과 ‘사회적 협력’ 부문은 0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제는 교과서를 공부하는 시간은 조금 줄이더라도, 친구들과 함께 잘 지내는 방법을 배울 시간 그리고 자신의 건강과 자기 권리를 챙길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을 늘려주어야 한다. 또 다른 주제는 사회통합이다.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인 양극화와 문화적인 다변화는 계속 커지고 있다.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대빈곤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취약계층 청소년도 늘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 출신 초등학생의 숫자는 2005년 5300명에서 지난해 2만7000명으로 5배가 늘었다. 앞으로도 결혼이민과 다문화가정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거기다가 가까운 미래에 북한과 더 밀접하게 교류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간단하다. 전혀 다른 문화, 전혀 다른 정치와 경제체제, 전혀 다른 계층과 인종을 얼마나 포용하고 통합하느냐가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청소년기는 원래 차별을 원하는 성향이 가장 많은 시기다. 차별을 통해서 남과 다른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일수록 평등과 통합의 가치를 올바로 인식하고 체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청소년들이 미래의 주역이 되었을 때 우리 사회는 21세기에 건강한 성장을 계속하기 위한 열쇠가 될 것이다.
중학생이 되고 싶으냐고 초등학생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고등학생이 되고 싶으냐고 중학생들에게도 물어봤습니다. 아니랍니다. 중학생이 되기 싫고, 고등학생이 되기 싫다고 했습니다. 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했습니다. 그건 공부할 양이 많아지는 게 무서워서랍니다. 공부 때문에 성장 자체를 멈추고 싶다니 예삿일이 아닙니다.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설레는 가슴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밤참을 설쳤던 일, 세상을 다 얻은 기분으로 고등학교 새 교복을 입었던 추억이 겹쳐 떠올라 씁쓸하기만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라는 짐이 너무 무겁습니다. 공부가 짐스러우니 학교도 즐거운 곳이 못 됩니다. 새해에는 우리 아이들 삶이 재미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책도 재미있게 읽고, 일기도 재미있게 쓰고, 토론도 재미있게 하고…. 그래서 학교생활이 재미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도 선생님도 다 다녔던 학교이고, 부모님도 선생님도 다 살아온 이 세상을 지레 겁부터 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설레는 가슴으로 고등학생이 되고, 조금은 뻐기고 재는 마음으로 대학생이 되고, 얼른 결혼하여 아빠 엄마도 되고 싶고…. 이런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오늘을 당차게 살아가는 학생들을 기대합니다. 방학을 앞두고 교내 70명이 넘는 선생님들이 한 자리에 다 모였습니다. 올해를 되돌아보고 내년도를 설계하는 자리였습니다. 우리는 거기서 아주 중요한 것 하나를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새해부터는 아이들이 등교하는 시간에는 교실에 있는 컴퓨터를 켜지 않기로 했습니다. 네모난 컴퓨터 모니터에 꽂혔던 시선을 동그란 아이들 얼굴을 보며 눈맞춤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면서 아이들을 맞이하기로 했습니다. 컴퓨터가 수업 과정에서 중심에 버젓이 앉아있는 요즈음 결코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첫째 시간 수업 준비는 전날 완벽하게 해놓아야 합니다. 아무리 급하고 바쁜 일이라도 아이들 등교 시간 전에 끝내고 아이들이 올 때는 컴퓨터를 ‘똑’ 꺼야합니다. 그래도 선생님들은 그렇게 하기로 함께 다짐을 했습니다. 컴퓨터 모니터에서 옮겨간 눈길이 하루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파장이 되어 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긍정의 에너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아이들 등굣길 발걸음이 좀 더 씩씩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좀 더 재미있게 공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교장선생님! 저, 장학금 탔어예. 고맙습니다.” 성큼 교장실을 들어서는 학생의 얼굴에 기쁜 표정이 역력하다. 조리과에 입학한 만학도 박영선 할머니는 재작년 67세로 입학해 곧 어엿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된다. 할머니는 검정고시를 통해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은 후 울산 동구에 있는 모 중학교를 졸업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우리 학교 조리과에 입학해 신입생 선서도 했다. 처음에는 '제대로 하시려나?', '어린 학생들과 부딪치지는 않을까?', '수업과 실습시간 등 많은 학교생활을 수행해 낼만한 건강은 될까?' 등 걱정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간간히 담임을 통해서 안부를 묻고 지나는 길에 마주치면 힘내시라고 격려의 인사도 건냈다. 걱정과는 달리 아이들도 할머니를 잘 따르며 “할머니”라고 친근하게 부른다. 파마 머리에 살짝 분을 바른 얼굴에는 오랜 세월의 연륜과 배움에 대한 한이 배어있긴 하지만 교복을 단정히 입은 모습은 영락없는 학생이다. 시장터에서, 동네 입구에서 만날 법한 평범한 할머니가 웬 늦깎이 학생이 되었을까? 시끌벅적하고 쉬는 시간이 되면 아이들 입에서 험한 말들이 오가는 교실에서 손자뻘 되는 아이들과의 생활을 하기가 어지간한 마음을 먹지 않고서는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일일텐데…. 6·25 전쟁의 비극에 속에서 가족과 이별하고 어려운 집안형편으로 인해 배우지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곤경을 이겨내고 꼭 학교에 다니겠다는 집념! 이것이 할머니의 이러한 도전을 가능케 했으리라 생각한다. 아무튼 할머니 학생은 학교에서 인정하는 모범생이다. 선행상을 두 번이나 받았고, 봉사상, 글짓기 우수상, 시장경제 탐방 요리대회 우수상도 받았다. 작년에는 울주군에 있는 학생수련원에서 있었던 수련활동탐방에서 활동 소감문 우수상도 받았다. 처음에는 졸업을 하면 콩요리 전문점을 하고 싶다 하시더니 요즘은 내친김에 대학진학을 생각중이라고 한다. 그래도 “교장선생님!, 제가 자격증 필기시험공부가 힘들어예” 할 때는 천성 수줍은 어린 학생의 모습이다. 복어요리 자격증을 따겠다고 학원에도 열심히 다니시고 광역시 글짓기대회에도 출전을 하였다. 지난번에는 여름방학이 한참 지났는데도 학교에 오시지 않아 궁금해서 찾으니, 며칠째 아파서 결석중이라는 담임의 말에 할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눈병이 나고, 위장도 탈이 나서…. 그래서 못갔어예.” “빨리 나아서 학교에 나오세요.” 그리고 며칠만에 등교하신 할머니 학생이 교장실로 찾아왔다. “교장선생님, 저, 인제 괜찮습니더. 학교 잘 다닐 겁니더.” 할머니 학생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다독여주는 역할도 도맡아 하고 있다. 지난 가을에 수학여행 갔을 때는 함께 다닐 친구가 없는 도움반 한 학생의 짝지 역할을 잘해주었고, 혼자서 급식소에 밥을 먹으러 갈 줄도 모르는 학생도 챙기고 다독여주었다. 특수교육 대상인 이들을 돌보며 벗을 삼아 주는 역할이 쉽지만은 않을 텐데…. 또 가정에서 최근 어려움을 겪은 한 학생이 전학을 와서 힘들어하니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챙기는 것을 잊지 않는다. “힘들지 않으세요?” “힘들어예, 하지만 걱정마시고예, 저는 꼭 졸업할낍니더.” 이런 할머니 학생의 모습 하나하나가 참 고맙고, 교육자로서 힘도 나게 한다. 남편도 병이 나서 수발을 해야 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도 꿋꿋이 면학에 열중하는 걸 보며, 나도 학생들을 위해, 학교 발전을 위해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장학생에 선발되어 당당히 장학금을 받아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배움의 열정, 진정 보람된 삶의 모습이 무엇인지 느끼게 된다. 할머니 학생! 힘내세요. 꼭 성공하세요. 힘껏 도와 드리겠습니다. 화이팅!
부산고법 행정2부(정용달 부장판사)는 김모(46·여) 전 교사가 부산시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씨는 2009년 12월 자신을 초빙교사로 선정해준 대가로 부산시내 모 초등학교장에게 2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지난해 8월 해임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김씨는 "일반적인 뇌물사건과 다를 뿐만아니라 징계 전력이 없고, 깊이 반성하고 있는데 해임까지 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주장했고, 원심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도덕성과 청렴성이 더욱 중시되는 지위에 있는 원고의 비위사실과 성질에 비춰 이 사건 처분이 합리성, 공평을 잃어 명백히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달리 판결했다. 재판부는 또 "초빙교사로 선정되면 근무평정에서 가산점을 받게 되고 교장이 원고의 근무평정을 하기 때문에 원고의 행위는 교원 인사행정의 공정성에 신뢰를 심히 훼손했거나 훼손할 우려가 매우 크다"고 꼬집었다.
광주시교육청의 최근 일반직 인사에 대해 공무원노조가 공개서한을 내고 반발하는 등 후유증이 적지 않다. 광주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은 30일 장휘국 교육감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규정과 원칙, 상식을 무시한 특혜인사"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역 교육청의 인사권까지 본청으로 흡수한 상황에서 공정하고 깨끗한 인사를 기대했으나 어림없는 기대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특혜인사 사례로 4급 고위직 인사에서 서열과 관례가 철저히 무시된 전형적인 정실 인사를 들었다. 또 전보 내신을 전혀 고려치 않는 무차별적 인사와 행정실 전 근무자가 발령(5개 초·중학교)이 나 행정 공백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인사과로 발령난 직원은 해당 부서에서 반대한다며 하루 만에 정보원으로 재발령하는 등 유례가 없는 졸속인사를 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부서원이 바꿔달라고 하면 인사를 전부 다시 해야 할 것이냐"며 "교육감은 공무원의 인권과 인사권이 함께 무너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립교사 특채 합격자 바꿔치기와 관련 해당 실무자는 초등학교로 좌천했으나 담당 사무관 등은 요지부동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부부가 한 학교에 근무하거나 기능직에서 일반직으로 전직하고도 특정인만 기존 학교에 잔류하는 등 배려나 원칙도 무너졌다. 반면에 비서실 근무자는 곧 있을 전직 시험에 대비한 배려차원의 인사를 했다. 무원칙한 공모제 시행 등도 지적됐다. 시 교육청은 "(특채파문과 관련) 당사자가 근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피력해 옮겼다. 사무관 인사는 3월에 있다"며 "워낙 많은 수를 인사하다 보니 제대로 확인을 못 해 생긴 일이다"고 해명했다. 시 교육청은 지난 26일 서기관(4급) 승진 2명 등 일반직과 기능직 58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장 교육감 취임 이후 지역 교육청이 행사했던 하위직 전보 등 인사권을 본청으로 회수했다.
경기도교육청은올해 경기지방경찰청과 협의해 도내 25개 전 지역교육지원청에 스쿨폴리스(학교전담경찰)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지난 2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폭력 및 자살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상담사 자격증이나 교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현역 경찰관 중에서 선발해 배치 예정인 스쿨폴리스는 각 지역교육지원청 생활인권지원센터에 근무하면서 학교폭력 예방활동과 범죄예방교실 운영, 학교폭력 예방교육, 학교폭력 피해자 보호 및 가해학생 선도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도 참여하고 학교 순회 순찰 및 비행학생 특별 선도프로그램 운영 등도 담당하게 된다. 여건상 스쿨폴리스가 제때 배치되지 못하는 교육지원청에는 퇴직 경찰관 중에 선정한 배움터 지킴이를 배치할 예정이다. 현재 도내에는 지난 3월부터 수원과 용인, 성남, 시흥 등 9개 지역에 스쿨폴리스가 배치돼 활동 중이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들을 상담하기 위한 전문상담교사도 현재 280명에서 내년 380명으로 100명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2014년까지 31개 전 시·군에 초등학교 CCTV 통합관제센터 설치를 지원하고, 25개 전 교육지원청에 설치된 생활인권지원센터 운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생활인권지원센터는 학생인권과 학교폭력, 가정폭력, 학업중단 등을 상담하고 생명존중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6월26일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생 약 180만명 전체를 대상으로 매년 시행되는 학업성취도 평가의 2012년 시행일을 6월26일로 확정, 구랍 29일 발표했다.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초 6과 고2 학생은 국어ㆍ영어ㆍ수학 등 3개 과목, 중3 학생은 국어ㆍ영어ㆍ수학ㆍ과학ㆍ사회 등 5개 과목 시험을 본다. 학업성취도평가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국가가 제시하는 성취수준에 도달했는지,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고 기초학습 미달학생을 줄이기 위해 매년 한차례 시행되고 있다. 학생을 대상으로는 우수학력-보통학력-기초학력-기초학력 미달 등 4가지 성취 수준을 측정해 9월 중 성적을 통지한다. 학교에 대해서는 응시현황과 교과목별 성취 수준 비율 등을 공시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고교가 학생을 얼마나 잘 가르쳐 성적을 올렸는지를 평가한 학교향상도를 공개한데 이어 내년에는 중학교의 학교향상도도 공개한다. 한편 내년에는 특성화고에 직업기초능력평가가 도입되므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는 학업성취도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과부는 평가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성적 비위학교나 교원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고, 채점 및 인쇄관리방법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에 서울시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가 시행되는 등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들이 마련된다. 학교폭력 가해ㆍ피해 학생 치유 프로그램 운영기관은 올해보다 40곳 늘려 총 60곳을 운영하고 전문상담교사 125명, 전문상담사 654명을 배치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구랍 29일 학교폭력 없는 학교 안전망 구축 등을 골자로 한 내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교육청은 교원이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공문 없는 학교'를 위해 기관별 보고 문서를 30% 감축하고 교육정책사업 감축 비율을 60%로 늘리며 각 학교에 교무행정 전담 인력을 배치한다. 내년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자율 시행됨에 따라 토요돌봄교실, 토요방과후학교 등 '주말 학교'를 운영하고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주5일 수업제 시행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 1학년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중학교 3학년뿐 아니라 2학년까지 학교운영지원비 지원을 늘린다.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연간 12시간 이상 기초수영교육을 하고 1인 1악기 연주실력 갖추기, 1인 1스포츠 활동을 추진하는 등 문·예·체 교육을 강화한다. 학생 개인차를 고려한 맞춤형 영어 수업을 위해 중ㆍ고교 22곳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20명 이하의 분반학습을 시범 운영한다. 혁신학교는 30곳을 추가 지정해 내년에 총 59개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지정 2년차 학교에 대해서는 중간 평가를 실시해 계속 지정할지 결정한다. 시교육청은 서울 학생인권조례가 확정ㆍ공포되면 교육규칙, 조례 해설서 등을 마련하고 교사의 생활지도 권한을 명시한 학교생활교육 혁신방안을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내년 3월 말까지 '고교선택제 개선안'을 확정 발표하고 이에 따라 2013학년도 후기 일반계고 신입생을 배정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추진해 온 업무의 연속성, 정책의 일관성, 교육행정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 방향과 주요 정책 기조를 내년에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곽노현 교육감이 지난 7월 남은 임기 동안 서울교육을 이끌어나갈 방향을 39개 정책과제, 12대 역점사업으로 정리해서 내놓은 '2011~2014 서울교육 발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이 계획에 따라 2014년까지 ▲교육청 기존 정책사업 80% 감축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서울형 혁신학교 300곳 설립 ▲자사고 등 선발형 학교 전형제도 개선과 특목고ㆍ자율형고 평가 강화 등을 추진한다.
인천지역 초ㆍ중ㆍ고교가 올해 들어 29일까지 학생간 폭력으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징계한 건수가 156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급 학교별 징계 건수와 관련 학생은 초등학교가 7건 36명이고 중학교 115건 449명, 고교는 34건 129명이다. 이들 학생 대부분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로부터 피해 학생에 서면 사과, 피해 학생과 접촉금지, 사회봉사 등의 징계를 받았다. 이밖에 반 교체, 전학, 교내봉사, 특별교육 조치 등을 받은 경우가 있지만 휴업이나 퇴학(고교생 해당) 조치는 거의 없었다. 폭력대책위의 징계는 폭력 정도가 심하거나 피해 학생의 부모가 피해 사실을 알고 학교에 항의한 경우에 내려진 것이어서 실제 학교 폭력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란 지적이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 사이에 폭력을 감추려 하거나 참고 넘기는 사례가 많을 것"이라며 "요주의 대상 학생과 특별히 위축돼 학교 생활을 하는 학생들에 대한 세밀한 관찰로 학교 폭력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교육학 과목을 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9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에 따르면 한국교원대 김명수 교수는 최근 평가원이 의뢰한 '교사 신규채용제도 개선방안' 연구보고서에서 현행 임용시험 중 교육학 과목이 암기 위주의 5지선다형 객관식 평가여서 사설학원 의존도가 높고 대학 교직과정 운영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교육학 시험은 폐지하는 대신 대학 교직과목 이수 기준을 강화하고 교직과정에 상대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3차 시험의 교직적성 심층면접을 할 때 교육적 소양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는 방식도 제시됐다. 현행 임용시험은 필기인 1차 교육학 및 전공 시험, 2차 논술형 시험, 3차 심층면접 및 수업 시연으로 돼 있다. 이 중 교육학은 합격자의 2배수를 선발하는 1차 시험에서 100점 만점 중 초등 30점, 중등 20점을 차지한다. 특히 교육학은 공부할 범위가 가장 넓어 학생들이 시험 준비에 큰 어려움을 겪는 탓에 주로 사설학원을 이용해왔다. 시험을 개편하면 초등 임용시험은 현행 1ㆍ2ㆍ3차 평가가 1ㆍ2차로 바뀐다. 과목은 1차 교육학ㆍ교육과정, 2차 교직ㆍ교육과정에서 1차 교직논술ㆍ교육과정으로 통폐합된다. 3차 면접 및 시연은 2차에서 치러진다. 중등 임용시험은 1차 교육학ㆍ전공 평가에서 교육학 과목이 빠지고 전공 시험만 보게 된다. KEDI는 29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교육정책 포럼'을 개최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KEDI의 개선안을 중심으로 토론 내용 등을 반영해 다음 달 중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등으로 학생 생활지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거친 남학생을 지도할 남자 교사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교사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남자 교사를 모시려는 각급 학교의 경쟁은 '전쟁'에 비유될 만큼 치열하다. ◇"초등 6년 내내 여자 담임" = 전국 초등학교 교사 중 남자는 24.2%에 불과하다. 4명 중 3명은 여교사인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남자 교사 비율이 15.0%로 가장 낮고, 이어 대전(15.6%), 대구(19.0%), 부산(19.6%), 광주(21.2%), 경기(21.5%) 등 순이다. 남자 교사가 한 명도 없는 학교도 전국에 39개가 있다. 초등학교는 6년 내내 여교사가 담임을 맡는 경우가 태반이다. ◇"중ㆍ고교 사정도 비슷" = 초등학교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중학교에서의 여교사 비율도 절반을 훨씬 넘는다. 그 비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경기는 중ㆍ고교가 71%, 대전은 중학교 68%, 고교는 44%다. 광주와 충남지역 중학교 여교사 비율은 67%와 58%로 절반을 웃돌고 있다. 특히 공립 중학교의 여교사 비율이 사립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높다. 광주의 한 공립 중학교는 교사 47명 중 남교사는 7명에 불과했다. 남교사의 연령도 50대 전후가 많아 학생지도 등에도 애로가 많다. 이런 사정으로 생활지도의 비중이 커진 중학교에서 학생지도 애로는 물론 남학생의 여성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기지역의 한 학부모는 "일부지만 여교사가 학생들의 놀림감이 되는 상황에서 지도가 제대로 되겠느냐"며 "학생지도는 물론 남학생들의 여성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남교사 확대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도 최근 70∼80%에 달하는 각급 학교 여교사 비율과 관련해 "국가 전체적으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남 교사 어디 없나요?" = 각급 학교에서는 남교사 모시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 학생 생활지도를 담당할 남교사를 초빙하고 있으나 10년 이상 경력이 있는 남교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생활지도 부장도 여교사가 맡는 학교도 수두룩하다. 과거에는 생각하기도 어려웠던 상황이라는 것이 일선 현장 교사의 하소연이다. 교육청에는 신규 초등교사를 발령할 때쯤이면 "남교사를 보내달라"는 청탁성(?) 전화가 쇄도한다. 수원교육지원청 인사 관계자는 "신규 남자교사 4명을 지역에 배정받았는데 이들을 보내달라는 전화가 수시로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남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일선 학교장은 교사 초빙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전보유예 제도로 붙잡아 두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교장이나 교감에게 직접 남교사가 자녀의 담임을 맡게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해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성비 문제를 해결할 뾰쪽한 해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교단의 여성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으면서 이미 초등교사는 교육대학교 입학 때부터 성비제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임용고시에서 여학생의 합격률이 훨씬 높아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등교사는 대학 등에서 자체적으로 남녀 성비를 고려해 선발하고 있지만 여학생 합격이 많다. 임용고시에서는 여학생의 선전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군 복무 가산점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드는 것도 이런 이유와 무관치 않다.
임진년의 새해가 밝았다. 먼저 교육에 희망과 감동을 주는 한 해였으면 한다. 지난해는 정말 되돌아보기 싫을 정도로 우리교육에 있어서 치부를 들어낸 한 해였다. 세밑까지 얼룩진 학생자살 사건은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 우리교육이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학교는 무엇을 했고, 교사는 무엇을 가르쳤으며, 학부모는 어떤 가정교육을 했는지 더 이상 얼굴을 들 수도 입을 열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 새해에는 우리교육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교육수요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교육이 교육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야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교사는 교사의 위치에서 학생은 학생의 신분에서 역할을 다할 때 바람직한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교육은 학교의 역할에만 의존해 왔다. 그러나 급격한 교육환경의 변화는 학교교육의 기본 질서를 무너뜨리고 말았다. 먼저 가족구성원의 변화는독립성을 강조했고 부모들의 직장생활은 자녀와의 대화를 단절시켰다. 대부분이 독신으로 자란 소위 왕자와 공주인 학생들은 보다 이기적이고 독립적이어서 경쟁과 협조 등이 조화되지 못하고, 단순하면서도 직선적이어서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데 필요한 갈등과 마찰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자기중심의 융통성이 부족한 인성은 정서적으로 불안하며, 고독하고, 공격적인 학생이 많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는 우리의 어른들이 어른다운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른은 학생교육의 모델이다. 국가의 지도자인 국회의원이나 지식인들의 폭언이나 폭행을 보면 과연 우리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고 따르라는 것인지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최근에는 법조인들까지 비윤리적인 언행은 우리사회를 혼란으로 빠뜨리고 있다. 바른 교육은 국가와 교육의 기본질서가 있는데서 가능하다. 교육의 권한인 교권이 지금처럼 추락하고 교사의 권위가 학부모나 학생들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교육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더욱이 몇몇 교육수장들의 교권보다 학생인권을 강조하는 교육정책이 난무한 상태에서는 더 이상 제2, 제3의 학교폭력은 막을 수 없다. 교육은 교권이 바로서야 학생들을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다. 교원의 권위는 권력이 아니다.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지도력인 권한인 것이다. 성숙자인 교사가 미성숙인 학생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제도나 정책에 힘을 실어주어야 교원의 사기와 열정이 나오는 것이다. 지금처럼학생이나 학부모의 눈치만 살피는 교육정책으로 일괄하는 한 우리교육의 문제에 대한답은 기대하기 어렵다. 정부나 교육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협력해야 해결할 수 있다. 교육은 믿음과 신뢰 없이는 바람직한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교육의 전문가인 교사들에게 자율과 권한을 주어야 한다. 한 나라의 교육정책이 정권과 정파에 흔들리는 한 교육의 성과는 허상에 불과하다. 그래서 우리는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했다. 교육선진국의 교육정책들은 정권이 바뀌어도 계속된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의 교육정책들은 교육정책자의 치적을 위한 교육정책이나 제도는 아닌지를 진지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 이젠 교육을 교육전문가인 교원들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 간섭과 감독보다는 자율과 책임을 학교와 교원에게 주어야 진정한 교육을 기대할 수 있다. 교육의 문제는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들어다보면 그 해결점이 보인다. 요즘 학생문제는 요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과거에도 존재한 문제였지만 학교 내의 교사들의 적극적인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어서 크게 표면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의 교육환경은 교사의 학생지도력인 교권이 상실되고 책임 있게 교육할 수 있는 정책이나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자율적인 지도가 어렵다. 단지 원하는 학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지식교육이 고작이다. 그러므로 교사들에게 교권을 되돌리는 정책과 법적제도가 필요한 것이다. 학교의 교사는 학생의 영원한 스승이 되어야 한다. 학원의 교사는 지식교육이 주 교육이지만 학교의 교사는 지식교육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바람직한 행동과 인성교육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학교교육을 통하여 가정교육의 기능까지 보완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창기를 떠나 성인이 되어서도 인생의 선배로서 좋은 멘토가 되어야 진정한 스승으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교육자의 사명이요 스승의 길인 것이다. 한 해가 시작되었다. 희망찬 새해다. 지난해의 고난을 모두 떨쳐 버리고 보다 희망과 열정이 모든 교사들에게 다시 피어나길 바란다. 학생들에게서 교사의 보람을 읽을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사제의 정이 넘쳐 흐르고 인간미 물씬 풍기는 은은한 교육의 향기를 뿜어낼 수 있는 교실이 되었으며 한다.
만 5세 공통과정 시행의 선결과제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그동안 유아교육은 초 · 중등 교육에 비해 비교적 소홀히 여겨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만 5세 공통과정이 시행되고 국가지원을 확대한다는 것은 우선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만 5세 공통과정을 시행하기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은데,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이정욱 덕성여대 교수 말씀하신대로 5세 누리과정 도입은 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큽니다. 만 5세 유아만이라도 유치원과 어린이집 어느 곳을 이용하더라도 하루 최소 3~5시간은 공통된 교육경험을 갖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하자는 취지는 높이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의가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정부는 교육이란 용어를 제외하고 만 5세 공통과정이나 5세 누리과정이라는 명칭으로 선정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5세 누리과정이 기본교육과정이란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이에 기초해 교사 자격, 장학지도, 연간 수업일수, 학급 규모 등의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에 관련한 사항들을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교과부와 시 · 도 교육청의 책임 아래에서 장학지도가 실시돼야 할 것입니다. 교사의 질 확보…유치원 · 보육 교사 양성체계 일원화 정미라 경원대 교수 우리나라 유아들이 그 연령대에 적합한 질적인 수준의 유아교육을 보장받아야 하는 것은 학습자의 권리이자 국가 차원에서는 정부의 책무성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을 수행할 교사 교육에 대해서는 아직 미흡하다고 봅니다. 1~2월 중에 교사 연수가 이뤄질 예정인데, 누리과정에 기초한 교육과정 구성이나 일과활동 계획에 이르기까지 치밀한 유아교사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5세 담임은 물론 3~4세 담당 교사들에게까지 연수가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석호현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장 교수님의 말씀대로 교사의 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유치원 교사는 1 · 2급 정교사 자격증이 있는 정규 교사인데 반하여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중에는 이런 자격증이 없는 교사가 많습니다. 교직을 이수하지 않은 자격 미달의 보육교사들이 공통과정을 가르치게 된다면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정부에서 교사들에게 연수를 실시한다고 하지만 교육의 질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습니다. 국가가 유치원교사와 보육교사의 양성체제와 자격제도를 일원화하고 연수 프로그램 등을 내실 있게 준비해 가야 합니다. 류지후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장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대학에서 교직과목 이수에 상관없이 자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질 높은 5세 누리과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교직이수가 꼭 필요하고, 만 5세 담임은 1급 보육교사가 맡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연수 및 장학, 컨설팅 등의 관리 체계가 시 · 도교육청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김정례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장 보육교사 양성제도를 유치원 교사 자격과 동일하게 상향 조정하고 현행 6개월, 1년, 2년 등 다원화된 양성제도를 통합해 일원화해야 합니다. 대학에서 위탁교육을 시행하고 유치원장 미자격자 구제를 위한 한시법이 시행되었듯이 유치원 교사로의 자격 전환을 위한 한시법 마련 등으로 보육교사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 5세반 별도 운영 위한 교사 정원 확보돼야 전호숙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 그런데 당장 연수를 담당할 시 · 도교육청의 유아교육진흥원에도 연구사들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연구사를 충원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아울러 시 · 도교육청 유아담당 장학관이 현재 56% 배치돼 있는데 100% 배치될 수 있도록 정원을 확보해야 합니다. 더욱이 혼합연령으로 운영되고 있는 유치원에 만 5세반을 별도로 구성해야 합니다. 읍 · 면 지구의 소규모 유치원에서는 대부분 혼합연령 1학급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만 5세와 만 3 · 4세를 분리해 수업이 전개될 수 있도록 유치원교사의 추가 정원 확보가 시급합니다. 이정욱 현실적으로 만 5세 유아 수가 매우 적은 경우, 4 · 5세 혼합연령 학급, 또는 3 · 4 · 5세 혼합연령 학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공립유치원은 2011년 기준으로 4 · 5세 혼합연령 학급이 전체 학급수의 8.95%, 3 · 4 · 5세 혼합연령 학급이 전체 학급수의 33.8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전체 학급수의 42.77%가 만 5세를 다른 연령과 혼합해 학급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간제 교사를 1인 지원해 5세 누리과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만 3~4세 교육과정과 연계 요구 안양옥 만 5세에 대한 공통교육과정은 마련됐지만 만 3~4세에 대한 교육과정 마련이나 지원 확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만 3~5세 공통교육과정 개발에 대한 요구도 높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정미라 만 5세 공통과정을 실천하면서 부딪히는 문제는 3~4세 교육과정과의 연계일 것입니다. 현재 3~4세 교육과정과 5세 누리과정은 영역 구분과 내용체계 등에서 차이가 있으므로 곧 3~4세 교육과정에 대한 개편도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교육과정 연계성 위해 3~5세 과정 개발 필요 이정욱 누리과정이 적용되면 유치원은 만 3~4세 유아에게는 기존의 ‘2007 개정 유치원교육과정’을, 만 5세 유아에게는 5세 누리과정을 적용해야 하므로 2개의 별도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들 교육과정 간의 연계성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2007 개정 유치원교육과정’은 연령별이 아닌 수준별로 구성된 교육과정으로 공통수준, Ⅰ수준, Ⅱ수준으로 구성된 교육내용을 현장의 교사가 3~5세 유아들의 발달수준에 맞게 운영하는 것입니다. 누리과정은 현행 유치원 교육과정에서 5세에게 적합한 내용을 선정했고, 그 결과 많은 수의 Ⅱ수준 내용과 일부 공통수준 내용이 선정됐습니다. 그렇다면 현행 유치원교육과정에서 누리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을 중심으로 만 3 · 4세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하는 겁니다. 또한 만 5세는 연령별로 별도의 교육과정으로 분리한 상태에서 3 · 4세는 계속적으로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하는가의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3 · 4세 교육과정의 연계성 확보를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전체 유치원 교육과정의 개정이 필요합니다. 신상인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부회장 현재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유아, 보육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합해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3~4세 공통과정이 개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호숙 정부 재정 문제로 인하여 우선적으로 ‘5세 누리과정’을 시작한다는 부분은 이해가 되나, 유아의 발달단계를 고려할 때 공통과정을 개발하는 단계에서부터 ‘만 3~5세 공통과정’을 개발하고 ‘5세 누리과정’을 먼저 시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류지후 OECD 국가들이 국가 지원을 0세까지 확대하는 추세임을 참고해 우리나라에서도 영유아기의 인적투자 대비 회수 비율을 높이기 위하여 만 3~4세까지 하향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석호현 만 3~4세에 대한 공통 교육과정 개발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유 · 보통합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추진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우선 유아교육법과 영유아보육법이 통합돼야 하고, 소관부처를 교과부로 일원화하여 지원체제를 단일화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어야 교과부가 고시하는 교육과정인 공통과정으로 통합하여 교육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 요구 안양옥 누리과정이 올해 처음 시행되는 만큼 교사의 자격연수나 장학 실시 등의 제반사항을 제대로 마련하고 앞으로 점차 다른 연령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교총과 유아교육 대표자들이 오랫동안 요구해왔던 유치원의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필요성은 느끼면서도 명확한 법 개정은 지체되고 학부모들도 혼란을 느끼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일재 잔재, 법적으로도 명백한 학교 석호현 ‘유치원’이라는 명칭은 유아를 대상으로 한 교육기관을 ‘학교’로 규정한 교육기본법 제9조 제1항과 유아교육법 제2조 제2호의 입법정신과도 배치된다는 점에서 명칭변경의 필요성이 계속적으로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 2009년 8월 24일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 등 국회의원 11명이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유아교육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으나 아쉽게도 아직까지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엄미선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수석부회장 유치원은 1897년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화하기 시작할 때 쓴 이름으로, 현재 우리나라 유치원은 유아교육법 제2조 2호에 근거한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유치원으로 명명되고 있습니다. 유아학교로의 변경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2004년 유아교육법 제정 당시 보육시설과 사설학원의 반대로 어려웠습니다. 5세 누리과정이 적용되는 이 시점을 계기로 유아학교로 변경돼야 한다고 봅니다. 정미라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헤크먼이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시기에 따른 투자 효율성을 분석한 결과 영유아기가 투자의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세계적으로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유아교육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OECD국가들도 유아교육기관에 대한 학교(schooling)의 역할과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유아교육기회 보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유아교육기관을 학교 교육기관과 같이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특별활동이나 재능교육 또는 조기교육의 기관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유아교육기관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교육기관’의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명칭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에도 유아교육기관에 초등교육기관과 마찬가지로 ‘학교’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정욱 오늘날에도 유치원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민족적 자긍심 회복이란 측면에서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취지로 이미 오래전에 국민학교란 명칭도 초등학교로 변경되었는데 유치원만 그 명칭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신상인 조속한 유아교육법 개정은 수년 동안 강조하고 건의해온 사항으로 초 · 중 · 고 · 대학교와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적극 추진돼야 합니다. 류지후 사실상 의무교육기간이 9년에서 10년으로 확대된 시점에서 유아학교로의 명칭변경은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재정적인 지원뿐 아니라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이 시급하다 하겠습니다. 김정례 초 · 중 · 고 · 대학교 등 학교급별 명칭과의 연계차원에서도 유아학교로 변경해야 합니다. 다만 학교로서의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 공립 및 사립 유치원의 정비가 필요합니다. 공립은 병설에서 단설 체제로, 사립은 일정 규모 이상의 체제로 전환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아교육 체제의 개선사항 안양옥 교총에서도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을 강력하게 추진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이 외에 유아교육의 발전을 위해 장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정책 사항에 대한 의견 바랍니다. 단설유치원 확대로 유아발달에 맞는 환경 제공 이정욱 앞으로 국공립유치원을 확대할 경우 단설유치원으로 설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국공립 유치원이 초등학교 병설로 운영되고 있어서 초등학교의 교장이 겸임 원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아교육의 철학, 교육과정, 교수방법, 물리적 환경 구성 등이 초등교육과 차이가 많아서 원장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에 어려움이 많죠. 유아교육 전공자를 원장 및 원감으로 두고 만 3 · 4 · 5세 연령별 최소 1학급 이상을 두는 단설 유치원이 설립되어야 양질의 유아교육을 실시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김정례 그렇습니다.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경우 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다보니 유아 발달에 맞지 않는 환경이 제공되고 많은 시설환경개선비가 투입돼 국가적인 재정의 낭비도 가져옵니다. 병설유치원이라 할지라도 신설초등학교에는 유치원 건물을 별도로 지어 유아발달에 적합한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유치원 부지를 마련할 수 있는 곳에는 국가가 나서서 단설유치원 설립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엄미선 우리나라 대부분의 유치원이 초등학교 병설로 운영되고 있어 유아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한계가 있습니다. 전국의 공립유치원 4499개원 중 공립 단설유치원은 149개원 3.4%에 불과해 공립 단설유치원의 설립이 확대돼야 할 것입니다. 전호숙 그동안 국공립유치원교원은 국가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교육공무원법에 따르지 않아 원장 임명도 대통령발령을 받지 못하고 교육감발령을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원장임기제도 적용하지 않고 무기한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7월 9일 국공립유치원 교원 직무연수 시 이주호 장관과의 질의 응답시간에 원장임기제 건의가 1차로 나왔고, 10월 14일 이주호 장관과의 간담자료 시 원장임기제가 추가 거론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원장임기제와 관련된 교육공무원법이 잘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열악한 사립유치원의 근무 여건 개선 류지후 어린이집까지 관리체계가 확대됨에 따라 장학사 및 관리직의 수요가 증가되고 있습니다. 사립 유치원 교원들도 국가 자격증을 가진 교사이므로 장학사, 관리직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합니다. 이정욱 사립유치원 교원에 대한 처우 개선은 우선적으로 필요한 부분입니다. 급여, 근무시간, 복지제도, 업무량 등 근무환경이 열악해 높은 이직률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교직 만족도, 사명감이나 열의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근로기준법에 의거해 교사의 주당 근무시간인 40시간을 준수할 수 있고, 출산휴가와 같은 복지제도를 사실상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 · 재정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특히 유치원 교사도 초 · 중등 교사와 같이 주당 평균 수업시수를 법제화해야 합니다. 신상인 사립유치원 교원에 대한 처우개선 문제는 공립의 입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사항입니다. 서울의 경우 단설유치원 지역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공 · 사립 유치원의 교원연수, 교재교구개발 및 보급, 유아체험활동 교육비, 원아모집 홍보물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우 긍정적인 측면에서 공 · 사립 간 상호협력체제가 구축되어가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석호현 유치원 교사의 사기진작 등 처우개선을 위해 정부의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정부는 이직이 잦은 유치원교사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교직수당, 담임수당, 처우개선비 등 41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아직도 국 · 공립 유치원의 지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유아교육의 효율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시 · 도교육청에 유아교육 전담조직인 ‘유아교육과’를 신설하고, 담당 장학사 증원 배치 등 조직을 보강해야 합니다. | 정리 = 윤문영 ymy@kfta.or.kr 다시 유치원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유아기 때 지나친 선행교육이나 과잉교육은 아이들의 두뇌를 지치게 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학습 거부반응이나 다른 사람과의 대화기피 등의 증세까지도 나타나게 된다. 학부모들이 지나치게 조급해 하지 말고 아이들이 학습에 관심과 흥미를 가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 회장은 “인성교육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지속돼야 할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연구회에서 우리 유아들의 바람직한 인성교육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며 교사들의 자기계발과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전문성 향상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윤문영 ymy@kfta.or.kr
[PART VIEW]학습효과를 최대화 시키는 학습형태 급격히 변하는 정보기술의 발전에 맞춰 모든 나라는 미래학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등장한 스마트교육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동으로 「인재 대국으로 가는 길, 스마트교육 추진전략」과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에 따른 세부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서 스마트교육은 지금까지 우리가 했던 학교라는 일정한 장소에서 모든 학생과 교사가 함께 학습했던 표준화된 교육방식이 아니라 ICT 기반의 효과적인 학습자 중심의 지능형 맞춤 학습체제로 교육환경은 물론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평가 등 교육체제를 혁신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이러닝의 학습 효과적 한계와 시장의 낙후성,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스마트기기와 정보기술의 확산으로 인해 새로운 이러닝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스마트 열풍이 일어났고 스마트기기를 학습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기술이 발달된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정보기술의 발달보다는 학습 효과를 최대화 시킬 수 있는 학습형태가 스마트러닝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러닝 서비스의 스마트화 이러닝에서 해결해야 할 몇 가지 요소를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5분 이내의 학습 콘텐츠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보급이 대중화되면서 이동성, 개인화, 적시성 등의 모바일 기기의 특성을 가장 적절히 구현할 수 있는 5분 이내의 단기 콘텐츠가 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시뮬레이션형 학습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초 · 중등 및 대학교육의 중요한 흐름 중에 하나가 현장과 밀접한 친현장형 교육이다. 이-트레이닝(e-training)은 가장 대표적인 시뮬레이션형 학습 서비스로 특히, 산업 교육 분야에서 실시함으로서 교육훈련효과를 제고하고, 산업현장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 SNS기반의 협력학습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정보통신사회의 학습 성공의 핵심은 학습자의 능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소셜네트워크 등 가상통신망을 이용해 학습주체들을 위치시키는 데에 있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이러닝에 있어서 학습자-학습자 간, 학습자-교수자 간, 학습자-학습매체 간 소통을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지원도구라고 할 수 있으며 이제 교수자는 지식/정보의 전달자가 아닌 학습의 조력자(Facilitator)로서 학습 효과 증대에 기여할 것이다. 넷째, 자기주도형 학습 서비스의 활성화이다. 자기주도형 학습은 학습자 스스로 학습계획을 설정하고, 운영하며 관리하는 학습자 능동적인 형태의 학습을 의미한다. 따라서 학습자가 주도적인 위치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학습자의 경험이 중시되고, 학습이 개인화되며, 내적동기부여에 의해 학습효과가 높아진다. 스마트러닝의 발전방향과 교사의 역량 강화 스마트러닝 체제에서는 기본적인 학습 내용만을 제공하고 심화학습내용은 학습자들이 스스로 찾아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학습지원환경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다. 학습자 스스로가 교수자도 되고 학습자도 되는 개방형 지식시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학습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내용만 학습할 수 있도록 서비스 프로세스가 설계돼야 한다. 더불어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해야 하며, 자투리 시간에 살펴볼 수 있도록 Chunk 형태의 콘텐츠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의 고급 스킬을 필요로 하는 훈련이나 학습자의 학습을 지원하는 학습지원 도구 분야에 대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교과부가 발표한 스마트교육 본격 도입을 위한 실행계획을 바탕으로 교사들이 이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과제에 대해 살펴보자. 첫 번째 과제는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에 관한 것이다. 2015년까지 디지털 교과서 개발 및 적용될 디지털교과서를 적용해 시범운영한 충북 괴산 소수초등학교의 예를 든다면 이를 위해 미래형교실 구축, 교사 6실 신축, 일반교실의 교수 · 학습시스템 변화, 영어 전용교실 구축, 전교실 친환경 자체 리모델링, 전교 무선 네트워크 구성, 가상스튜디오 활용 교육과정 운영, 원어민 1:1 화상영어 교육 등을 실시했고 다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기 위하여 일반교실의 교수학습 시스템 변화와 가상스튜디오 활용 교육과정 등 우리에게 낯설게 다가오는 것들이 있다. 거기에다 서책형교과서와 병행해 사용될 때 원만한 기기활용기술과 교수학습모형을 나름대로 구성해 수업에 대비해야 한다. 물론 기기사용은 연수를 따로 실시하겠지만 교사들에게도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미리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과제인 정규교과에서의 온라인 수업 활성화이다.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고, 일부 학생의 기초학력 결손 해소와 학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체험형 수업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온라인 수업은 전문가 연계를 통한 현장 체험 학습을 가능하게 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학습 공동체와의 연계를 통한 글로벌 수업이 가능하게 된다. 교사는 이에 따른 확실한 안내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는 소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료를 제공하고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려면 교사가 자료 탐색을 위하여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세 번째 과제인 온라인을 통한 평가 및 개인별 학습 진단 · 처방이다. 평가는 모두에게 가장 예민한 부분이다. 지필평가위주에서 온라인 평가로 평가방식을 혁신한다고 한다. 평가결과에 대한 정확한 분석 · 진단 및 처방을 통해 개별화된 맞춤교육 및 지속적인 학습지원이 가능하고, 평가방법의 혁신을 통해 교육과정 및 교수 · 학습의 전반적인 변화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두가 우리의 몫이다. 모두 온라인으로 교원평가를 해보았을 것이다. 주어진 문항에 평가하는데 드는 시간만으로도 힘이 들었는데 많은 학생들을 평가하고 그 후에 적용까지 하려면 과연 우리는 어떤 대비를 해야 할 지 판단이 서리라 본다. 네 번째 과제인 교육콘텐츠 공공목적 이용 환경 조성이다. 교육 유관 기관의 저작물 공동 활용, 민간차원의 자유이용 허락표시(CCL) 운동을 확산해 교육콘텐츠의 기부 · 나눔 문화를 조성해 나가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공짜는 없고 일방적인 것은 없다. 이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내어 놓을 것들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것 역시 우리가 연구하고 개발하고 끊임없는 자기연찬의 기회를 가져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 과제는 정보통신 윤리교육 강화이다. 인터넷 과다 사용 방지를 위한 예방교육과 자가진단 및 상담프로그램 운영으로 인터넷 역기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사회성과 올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자생적, 지속적 캠페인을 유도한다고 한다. 지금도 인터넷 중독으로 고생하는 학생들이 많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학생들을 지켜내야 할까? 명쾌한 답은 그렇게 쉽게 나올 수 없을 것 같다. 교과부에서는 이를 위해 역기능 해소 관련 예방교육, 콘텐츠개발, 연수과정에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포함 또는 병행 운영해 청소년의 건전한 가치관을 확립한다고 하지만 이것 역시 우리의 짐이 될 수밖에 없고 우리가 지혜를 모아 최대화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해결해야 할 관건이다. 여섯 번째 과제는 교원의 스마트교육 역량 강화이다. 이 부분은 자세히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돼 실행계획을 그대로 옮겨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기술적인 면을 지원한다고 해도 결국 모든 것은 우리 교사의 몫이다. 교원의 스마트교육 역량 강화 - 다양한 스마트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통하여 교원의 스마트 교육에 대한 인식 제고와 교수학습 역량 강화, 연수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 스마트교육으로의 순조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교원 연수와 예비교사 교육을 강화하고 스마트교육 실시 지원을 위한 스마트러닝 어드바이저를 양성 · 배치한다. - 학교에 배치된 전산보조원, 교육업무보조, 과학실험보조 등 지원인력의 보수교육과 청년인턴을 통해 학교의 스마트교육 실시 지원을 위한 스마트러닝 어드바이저를 양성하여 배치할 계획이다. - 2012년부터 매년 전체 교원의 25% 수준으로 스마트교육 연수를 실시하고, 2015년까지 시 · 도교육청별 총 17개의 스마트교육 체험관을 구축, 스마트교육 확산 속도에 맞추어 모든 교사에게 교육용 스마트 기기를 보급한다. - 체험관, 원격 연수 등 교원의 연수 방식을 다양하게 제공하여 기존 교원 연수 방식을 탈피하고 교사의 연수 범위를 확대하여 다양한 ‘체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스마트 교육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더불어 교원의 역량을 강화한다. 일곱 번째 과제는 모든 학교에 클라우드 교육서비스 환경 구축이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 클라우드 기반 교육 정보 서비스 환경이 구축된다. 이러한 목적을 가진 스마트 교육은 앞서 언급한 것들처럼 온라인 수업을 도입했을 때 교사가 할 일, 상담사를 배치한다고는 하나 인터넷을 과다 사용하는 학생들에 대한 대처 방안, 2012년 스마트교육 연수 과정 개발, 스마트교육 어드바이저 양성과정에서 교사들에게 어디까지 지원이 가능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를 미리 알고 대비해보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스마트러닝 성공을 위한 점검사항 2012년부터 전체 교원에게 스마트교육 연수를 실시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 교원과 학생이 방과후 수업, 방학 중 수업 등 정규수업시간 외에도 교육콘텐츠를 교육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도록 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먼저 감지하고 그에 대한 여러 가지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또한 스마트러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사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내용이 먼저 점검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학생들은 스마트기기에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나 그 중에는 뒤처지는 학생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저학년, 저학력, 장애 학생 등 뒤쳐질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한 준비를 먼저 하여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둘째, 교사들의 역할과 업무에 어떤 변화가 올 것인지를 예측하여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스마트기기가 도입되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더욱 자유로워지면서 교육방식과 교사 등의 역할이 바뀔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연수를 실시하고 어떤 시간을 활용하며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할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연수에만 의지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미리 나름대로 대책을 세우고 준비를 해두는 것이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처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앞으로는 교사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철저히 분석해 이에 합당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에서의 주체는 교사와 학생이다. 급격히 변하는 교육환경에 적응하려면 우선 학생들처럼 교사도 기기에 익숙해져야 하고 아무리 효과적인 학습내용체제라 한다 해도 현장에 있는 교사가 변하지 않으면 개혁은 실패하고 말 것이다. 미래학교에서는 정보검색 분석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하고, 스킨십, 팀워크, 공동체생활, 나눔의 기술, 의사소통기술, 문제해결능력이나 경험, 다양한 과학 공동 실험 등 공동프로젝트를 함께하는 장이 된다고 한다. 이런 변화에 적응하려면 그 상황을 극복해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만 결국 성공하는 교사가 될 것이다.
[PART VIEW]숲에 대한 개념 정리 숲은 수천 년에 걸쳐서 만들어진다. 옛날 용암으로 뒤덮였던 땅에 처음으로 생긴 것은 이끼이다. 이렇게 시작된 이끼는 고사리와 풀꽃 식물로, 다시 세월이 흘러 소나무와 참나무 등으로 자라 커다란 숲을 이루게 된 것이다. 숲은 인간에게는 평화롭고 안락한 쉼터가 되고 수많은 동물과 곤충들은 그 속에서 종 다양성을 유지하며 살아가게 된다. 우리나라 산림면적은 약 639만ha로서 우리나라 전체 면적이 약 996만ha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면적의 약 64%가 산림이다. 숲은 우리에게 다양한 공익적 혜택을 주고 있다. 야생동물과 식물을 보호해주고, 토사의 붕괴를 막아주며, 산림을 통해 깨끗한 물을 만드는 정수기능을 하며, 대기를 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수종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약 1ha의 숲은 일 년에 이산화탄소 약 16톤을 흡수하고 약 12톤의 산소를 방출한다. 이것은 한 사람의 하루 산소 소비량이 약 0.75kg 임을 감안하면 약 44명분의 산소를 공급해주는 셈이다. 그 뿐만 아니라 숲은 거대한 천연 녹색 댐의 역할을 한다. 숲에 있는 흙은 알갱이 사이에 무수한 구멍이 있어서 스폰지처럼 물을 저장했다가 천천히 지하로 흘려보내 준다. 그래서 빗물 침투량이 나무가 없는 땅보다 약 14배나 많고, 소양감댐 10개와 맞먹는 양인 180억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숲은 또 다른 재해방지 시설이 되는 것이다. 우리 인간에게는 무한한 건강의 원천을 제공한다. 특히 울창한 숲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는 상처 부위의 각종 박테리아 침입을 막는 방향성 물질로서 우리에게 정신적 안정을 주고 피로를 해소해주며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준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하는 숲에서 우리 학생들과 즐거운 환경수업을 운영하면 학생들의 건강과 심리적 안정, 환경적 감수성을 배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즐겁게 숲에서 놀기’ 기획하기 ‘즐겁게 숲에서 놀기’는 오감으로 나무의 모습을 느끼는 활동을 통해 나무와 친숙해지고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기르는 활동이다. 눈을 가리고 미리 기억한 나무를 찾고 찰흙으로 나무 껍질을 찍어보는 것 등은 학교 내외의 숲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고 자신의 좋아하는 학교의 나무를 정해 성장의 모습을 돌봐주는 ‘친구나무 만들기’는 학교 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다. 프로그램의 목표 - 나무의 특징을 감각으로 알아보고 나무의 껍질이 다름을 이해할 수 있다. - 성장하는 나무를 보살피면서 자연의 소중함과 친밀한 교감을 느낄 수 있다. 프로그램 운영의 유의점 - 눈을 가리는 활동을 숲에서 진행할 때는 안전하게 활동하도록 자세히 안내한다. - 활동 장소가 평지이고 여러 종류의 나무가 많은 곳에서 활동하는 것이 좋다. - 찰흙은 비닐을 모두 제거해 교정이나 숲으로 가져가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아울러 나무 중간쯤의 무늬를 찍는 것이 학습에 도움이 된다. - 놀이의 승부에 치중하기보다 나무를 많이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미리 나무를 살펴보고 나무 이름을 알게 한 다음 활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교사는 숲 속 야외 활동이므로 반드시 사전 답사를 해 활동하기 적당한 장소를 정해 두어야 하며 학생들의 안전에 유의한다. ‘즐겁게 숲에서 놀기’ 전개하기 동기유발 우리 주변의 숲을 찍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여주고 숲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을 발표하도록 유도한다. 학습목표 제시 나무의 특징을 감각으로 알아보고 성장하는 나무를 보살피면서 자연의 소중함과 친밀한 교감을 느낄 수 있다. 전개 및 정리하기 학교에 심어져 있는 나무 중에서 마음에 드는 나무를 골라 ‘친구나무’로 정하고 다음과 같이 지속적인 활동을 하도록 지도한다. - 친구나무를 직접 만져 보기도 하고, 냄새도 맡아보고, 전체적인 모양, 색 등도 살펴보고, 돋보기로 관찰하며, 그 특징을 기록하기 - 친구나무에 이름을 지어 주고, 특징을 잘 살려 그림으로 나타내기 - 친구나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실천하고 보살펴주기 활동 1 오감으로 나무 찾기 - 안대로 눈을 가린 친구를 눈을 가리지 않은 친구가 안내를 해주어 나무를 만져보게 한다. 팔을 벌려 안아보고, 껍질은 어떤 느낌이 나는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 어느 정도 정보가 파악되면 안대를 벗고 나무의 특징을 눈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눈을 가리고, 처음 출발한 자리로 다시 돌아온다. - 안대를 착용한 상태에서 정보를 기억하였던 나무를 다시 찾으러 간다. - 나무를 찾았으면 나무와 첫인사를 나누어 본다. 짝과 서로의 역할을 바꿔 진행해 본다. 활동 2 나무의 껍질을 찰흙으로 찍어 보기 학생들에게 준비한 찰흙을 둥글납작하게 만들어서 나무껍질에 대고 꽉 눌러보게 한다. 무늬가 보이게 찰흙판에 놓고 뒷면에 나무 이름을 써 보게 한다. 찰흙판을 그늘에 말리고 모두 마르고 나면 나무껍질을 보고 나무 이름을 맞추는 게임을 진행한다. 활동 3 친구나무 만들기 다음과 같이 다양한 나무의 특징을 학생들에게 안내한다. 소나무 : 줄기는 붉은빛을 띤 갈색, 밑 부분은 검은 갈색이다. 바늘잎은 2개씩 뭉쳐나고 길이 8∼9㎝, 너비 1.5㎜이다. 꽃은 5월에 피고, 수꽃은 노란색으로 길이 1cm의 타원형이다. 암꽃은 자주색이고 길이 6㎜의 달걀 모양이다. 열매는 달걀 모양으로 길이 4.5㎝, 지름 3㎝이며 열매조각은 70∼100개이다. 전나무 : 나무껍질은 잿빛이 도는 흑갈색으로 거칠며 작은 가지는 회갈색이다. 털이 없거나 간혹 있고 얕은 홈이 있다. 잎은 나선상 배열로 줄 모양이고 길이 4㎝, 너비 2㎜로서 끝이 뾰족하다. 잣나무 : 나무껍질은 흑갈색이고 얇은 조각이 떨어지며 잎은 짧은 가지 끝에 5개씩 달린다. 잎은 3개의 능선이 있고 양면 하양 기공조선이 5∼6줄씩 있으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은행나무 : 나무껍질은 회색으로 두껍고 코르크질이며 균열이 생긴다. 잎은 부채꼴이며 중앙에서 2개로 갈라지지만, 갈라지지 않는 것과 2개 이상 갈라지는 것 등이 있다. 느티나무 :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자목이다. 낙엽활엽수이며, 성장이 빠르고 어린 가지에는 잔털이 있다. 잎은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단풍나무 : 가지는 붉은빛을 띤 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손바닥 모양으로 5∼7개로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고 길이가 5∼6㎝이다. 벚나무 : 가지는 검은 자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끝이 급하게 뾰족하며 밑은 둥글다. 잎 가장자리에 침 같은 겹톱니가 있다. 꽃은 4~5월에 분홍색 또는 하얀색 꽃 2~5개가 함께 핀다. 회양목 : 작은 가지는 녹색이고 네모지며 털이 있다. 잎은 마주달리고 두꺼우며 타원형이고 끝이 둥글거나 오목하다.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뒤로 젖혀지고 잎자루에 털이 있다. 이야기 자료 - 참나무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숲에 가장 많고 친숙한 나무가 바로 참나무이다. 그러나 참나무라는 나무는 원래 없다. 떡갈, 신갈, 굴참, 갈참, 졸참, 상수리나무를 합쳐서 그냥 ‘참나무’라고 부른다. 여섯 가지를 한데 묶어 참나무라고 부르는 까닭은 열매 때문인데 무슨 열매일까? 힌트는 다람쥐가 좋아하고 우리가 가루를 내어 묵을 만들어 먹을 때 쓰는 열매로 답은 도토리이다.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를 그냥 우리는 한꺼번에 참나무라고 부른다. 참나무는 햇볕이 없어도 소나무보다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소나무 숲에 도토리가 떨어지면 소나무 밑에서 자라나서 곧 소나무보다 키가 커지게 되고, 소나무를 밀어낸 후 숲의 주인으로 성장한다. 그래서 굵은 참나무가 많은 숲이 잘 발달된 숲이라고 할 수 있다. ▣ 참고 자료 및 사이트 -생명의 숲 사이트 http://www.schoolforest.or.kr -한택식물원 http://www.hantaek.com 김용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환경교육전공으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교대 교육대학원 환경교육전공 강사, 서울시교육청 환경생태교육자문위원회 위원, 서울초등환경교육연구회 사무국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PART VIEW]작년 늦가을, 석양 깔리는 순천만의 갈대를 보고 부산으로 오는 섬진강의 어둑한 해거름이었다. 메타세콰이어의 가지런한 모습이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드보르자크의 실루엣(Silhouette op.8)은 아니었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음악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끝나면 곡목을 알 수 있으려니 했으나 멘트가 없어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의 ‘라디오 다시 듣기’를 통해서 곡목을 확인했다. 평소 차를 운전하면서 라디오에 녹음기가 달렸으면 하는 것과 흘러나오는 음악의 곡목을 그 자리에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종종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입이 벌어지는 일이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음악 곡목을 바로 알 수 있음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음악을 들려주니 곡목과 아티스트는 물론 발매연도와 앨범명까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자동차가 굉장히 빠른 말(馬)이 아닌 것처럼, 이제 스마트폰은 단순히 더 좋은 휴대폰이 아니다. 2009년 우리나라에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휴대폰으로는 문자를 주고받는 게 고작이었지만 이제는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및 사진 전송, 영화표 구매와 영화감상, 독서, 게임, 뉴스 검색, 길 찾기,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킹은 물론 이동 중에 업무처리까지 하고 있다. 이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연결만 하면 처음 찾아가는 길도 안내하는 대로 가면 되고, 지루한 인문학 책의 요점을 알려주며, 자동번역기가 우리말을 외국어로 바로 알려준다. 지도 보면서 기웃거리면서 길을 찾고 인내심으로 책을 읽으며 여행자용 영어회화 책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이제 구차해졌다. 정말 편리해졌다. 그렇다. 그러나 우리는 스마트폰이 즉시 일러주는 편리함에 땀과 정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보람과 성취를 점차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다. 편리한 새 기술로 인해서 우리가 잃는 것은 없는지, 그리고 어떤 비용을 치루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산을 오르는 불편과 수고 없이 어떻게 생명의 냄새가 물씬한 바람을 온몸으로 마실 수 있겠는가! 며칠 전 우리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뮤지컬 사랑을 지껄이다(Chat on Love)를 보러 갔다. ‘연애란 건 말이야, 일상의 영역으로 떨어지면 안돼. 올림포스에서 신들이 마시는 술 같아야 한다니까. 마시고 뿅 가는 맛이 있어야 한다니까…’라는 대사를 열심히 뿜어대는 배우를 보면서, 배우는 이마에 땀방울이 송송할 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우물가 단원 김홍도의 그림에 우물가라는 작품이 있다. 지나가는 나그네가 여인이 건네주는 두레박으로 목을 축이고 있는 장면에서 다소곳이 고개를 외로 돌린 여인의 정숙함이 있는 그림이다. 예로부터 생명의 근원인 우물가는 언제나 정겨운 장소였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고단했던 여인네들의 삶을 잠시나마 녹여주었다. 왁자한 웃음이 있었는가 하면 눈물짓게 하는 슬픔의 여운도 있었다. 일상의 시름도 해소하고 세상 소식과 접하면서 정보도 교류하는 공동체의 발원지였다. 어린 시절, 우리 고향 동네 앞에도 우물이 있었다. 그리고 그 우물에는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났네/ … / 이쁜이도 금순이도/ 담봇짐을 쌌다네’ 라는 노래도 있었다. 앵두나무는 없었지만 물을 퍼올려 채소도 씻고 작은 빨래도 하는 정겨운 곳이었다. 초등학교 시절에 어머니를 따라 물지게를 지고 물 길러 자주 갔었다. 복열이와 용길이 엄마의 걸쭉한 목소리를 잊지 못한다. ‘어느 집 모심기에는 새참이 참 좋았고, 누구 시어머니는 며느리와 싸움을 해서 또 작은아들 집에 갔다’는 둥 우물가는 며느리들끼리 모여 스트레스와 소외를 달램은 물론 서로 웃고 울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우리 모두가 ‘소유’하는 장소였다. 그런데 컴퓨터 통신과 휴대폰이 세상에 나타나 삶을 바꾸어가던 초창기 시절인 1995년, 제러미 리프킨은 소유의 종말에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앞으로 경제생활에서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는 것은 물건에 대한 소유가 아니라 서비스와 경험에 대한 접속이 될 것이다. 소유권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접속의 시대가 올 것이다.’ 그렇다. 산업사회에서는 ‘소유’가 ‘접속’에 제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다. 이젠 산골마저도 개인이나 공동으로 소유한 우물에서 길어 먹던 물은 수도관을 통해 각 가정으로 배달된 지 오래다. 사용자는 자기 집에서 수도꼭지를 틀어 상수원에 ‘접속’하기만 하면 된다. 우리의 교무실 또한 쿨 메신저와 NEIS로 접속되어 있어 옛날 난로가의 정겨움과 결재판 에피소드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그리고 미국의 인터넷 전문 조사기관인 ‘퓨 인터넷 앤드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Pew Internet American Life Project)’가 지난해 미국의 12~17세 청소년 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는 청소년의 1/3이 하루 100건 이상의 문자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자는 시간과 학교 수업시간을 제외하면 매 시간 10건 이상의 메시지를 주고받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가 없지만 미국의 상황과 별로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동 심리학자 제니퍼 하트스타인은 청소년들이 이처럼 문자메시지를 많이 이용하는 세태가 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의사소통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연구 조사를 보면, ‘디지털 원주민’이랄 수 있는 현세대 어린이들이 전자매체를 이용한 소통에는 자질이 있으나, 실제 인간 상호교류에서는 기술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친구와 나누었던 추억의 시간들, 함께 겪었던 고난, 의견 충돌과 화해, 그리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생텍쥐페리의 말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경남여고 도랫길 문학기행 아무튼 접속세대는 컴퓨터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든지 리셋을 하면 삶조차 다시 부팅할 수 있다는 ‘접속환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사이버 공간이 아닌 실제 공간의 삶에는 연습이나 리셋이 없다. 우리의 삶은 오롯이 살아내야 하는 기나긴 실제의 공간이다. 실제 공간에서 가상 공간으로, 산업 자본주의에서 문화자본주의로, 소유에서 접속으로 이동하는 거대한 흐름 앞에서 인간관계는 끈끈함과 참을성이 약해지고 있다. 지하철의 표정 없는 군상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을 정신없이 눌러대는 우리 아이들은 가볍고 찰나적인 관계에 익숙해져 가고 있을 뿐이다. 여기서 나는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인 랭보와 말라르메가 단골이었고 피카소, 생텍쥐페리, 사르트르도 즐겨 찾았다는 파리의 ‘카페 레되마고(Cafe Les Deux Magots)’를 떠올린다. 단순히 차를 마시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의 산실로서 역할을 했던 카페처럼, 우리 아이들의 삶에 감성과 통찰력을 담아주기 위해 ‘경남여고 도랫길 문학기행’을 아이들과 시작했다. 경남여고 도랫길은 본교 교장을 역임한 유치환 선생님의 시비(詩碑), 교과서에 나오는 40여 종의 나무와 메밀밭, 보리밭, 암석원, 징검다리, 생태연못, 담쟁이와 동백꽃 군락지, 야생화 단지, 우리 학교를 다녀간 문화예술인 방문 기념비, 경남여고 역사관, 등나무 다방, 다양한 쉼터 등으로 연결된 길이다. 거리는 약 600m 정도로서 3개월여의 작업으로 작년 10월에 개통했다. 매일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5~6명의 아이들과 함께 걸으면서 메밀밭에서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동백꽃 군락지에서는 서정주의 선운사 동구를 음미한다. 그리고 시인과 예술인들의 삶을 얘기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세히 보도록 한다.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올리는 것처럼, 감성적인 만남과 체험을 통해 메밀과 동백을 통째로 마음속에 소유함으로 해서 오롯한 감동을 맛보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나와 친구와 자연 사이의 관계를 알고, 거기에서 친구들의 삶과 내가 경험하지 않은 것들을 들여다보고 영혼으로 체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의미 있는 만남과 체험은 인생을 다양하게 해준다. 결국, 시간을 이동할 수 없는 인간이 소셜네트워크의 폐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길이 살아 있고 문화가 꿈틀거리고 정이 묻어나는 나지막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으로 가보자. 그곳은 우리가 2차원적으로 알고 있는 형용사와 동사의 리얼리티를 경험하게 해준다. 그곳은 김용택의 그 여자네 집을 읽고 또 읽어, 숨어 있던 수줍은 아름다움까지 낱낱이 드러내자 그리움과 슬픔으로 저린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혼자 느릿느릿 포도주 한 병을 다 비운 박완서 씨의 마음을 체험하게 해준다. 어느 시인은 아내에게 멋있는 석양을 보여주고 싶어서 바닷가에 집을 지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석양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연을 보고 세상을 보고 사람을 만나게 해야 한다. 오후의 빛이 기울 무렵 도랫길로 들어선다. 천천히 천천히 숨을 고르며 걸어본다. 속도가 느려질수록 시선은 사소한 곳에 머물고 계절의 냄새는 짙어진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인쇄술 발명 이후 인류 역사상 최고의 혁명이라고 불리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2천만 스마트폰 시대가 열림으로써 인터넷 포털을 중심으로 한 블로그에 이어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나도 엉겁결에 페이스북에 가입을 해 지금은 친구가 300여 명 정도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트위터와 인터넷은 신문 · 방송 등의 전통 매체와 달리 메시지가 취사선택, 정화(淨化)되는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잘못 쓰이면 소통(疏通)의 도구가 아니라 언어테러의 흉기가 될 수도 있다’라고 한다. 또 어떤 사람은 ‘SNS에 대한 극단적 경계에서 비롯된 아날로그 회귀 선언은 올바른 선택이 아닌 듯하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이어주는 SNS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디지털 시대 올바른 삶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게 현명한 행동으로 보인다’라고도 한다. 어떤 사람은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만 있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만 산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다고 말한다. 어느 것이 정답인지 알 수가 없다. 단지,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내가 의자를 놓아두면 다른 사람이 쉴 수 있다는 것이다. 배려의 따뜻함은 다른 사람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결국, 소유의 시대든 접속의 시대이든 우리의 삶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추는 내면을 아름답게 해주는 따뜻한 관계이다. 그래서 나는 편지쓰기에 몰두하고 있다. 기계적으로 두들긴 이메일이나 문자보다는 한자 한자 정성 들여 써내려간 편지를 읽노라면 보낸 사람의 따뜻함이 나를 움직이게 하기 때문이다. 편지는 느리고 불편할 수도 있지만 나를 아름답게 해주는 사색의 도구이자 타인을 배려하는 인문학 정신의 발로(發露)라고 생각한다. 유치환의 행복,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정호승의 또 기다리는 편지는 사랑이고 배려이며 기다림의 의자다. 그 옛날, 비록 향토장학금을 목적으로 겉봉에 본가입납(本家入納)이라고 쓴 편지, 다름이 아니옵고로 이어지는 ‘부모님 전상서’도 부자유친(父子有親)의 사랑이 배어 있었다. 그런데 빨간 우체통이 해마다 2000개 이상 철거되고 있다. 우편물이 하루 3통 미만인 날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그 우체통은 철거된다. 그리고 철거된 그 자리를 문자메시지나 트위터 댓글이 차지한 지 오래이다. 슬로(Slow)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내 인생 목표 중의 하나인 ‘일 년에 편지 300통 보내기’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우리 학교 교문 옆에 있는 빨간 우체통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품 안들이고 지름길 찾아가는, 손발과 마음을 쓰지 않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어 하는, 어떻게든 살아지는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먹을 갈게 하자. 그리고 붓으로 편지를 쓰게 해보자. 빨간 지붕, 하얀 벽, 푸른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진 편지는 친구와 다정하게 앉아서 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 냄새와 정겨움이 있는 의자이다. 새삼스럽게, 먹을 갈아야 글을 쓸 수 있는 비효율적인 삶을 꿈꾸는 것은 어리석은 욕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