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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영어 교사인 김 선생님이 조퇴를 하러 왔다. 무슨 일 때문인가를 확인했더니 목이 컬컬하고 잠겨 말을 못하겠다는 것이다. 얼마 전 직원조회시간에 교사의 생명인 성대를 보호하기 위해 늘 조심해야한다고 강조했는데도 목소리 때문에 병원 신세를 져야 할 여교사가 온 것이다. 벌써 7년 전 부천 성곡중에서 근무할 때 있었던 일이다. 동료였던 이현영 교사는 교육활동에 남달리 정열적이고 적극적이었다. 대학원에 다니면서도 맡은 업무처리는 물론 수업준비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젊은 교사였다. 학생들과 학습자료를 만들면서 학생들과 대화하기를 언제나 좋아했던 선생님이었다. 신명나게 일하는 그를 대할 때마다 동료 교사로서 존경심이 저절로 우러났던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교사가 병가를 내겠다고 했다. 그 이유는 목이 아프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나는 큰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보라고 권했다. 다음 날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 보니 목구멍에 혹이 생겨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병원 담당 의사가 휴직을 간곡하게 권유했다는 것이었다. 순간 뜨끔했다. 이렇게도 정열적인 처녀 교사가 휴직을 하게 되다니! 결국 그는 1년간 휴직을 했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답답한 일이었다. 그 뒤 후두염에 대해 문헌을 찾아보니 천성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성대가 약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단에 여교사들의 비중이 90%를 넘어서고 있는 이때 여교사들의 성대 보호 방안이 수립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교사의 성대를 보호할 대책은 없는가? 현재 학교 실정으로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 학급 인원을 35명 정도로 감축하는 것도 교사들의 성대를 보호하는 하나의 방안이다. 그리고 교사들의 법정 수업시수 준수에 행정력을 동원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초과 수업에 대한 보상책이 좀더 확고하게 세워져야 한다. 더 나아가 중학교 교사들의 수업시수를 주 20시간에서 고교와 마찬가지로 18시간으로 해야 한다. 교사도 수업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주입식 강의로 한 시간을 열올려 떠들어 봐야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은 이미 많은 교육학자들에 의해 검증됐다. 주입식보다는 학습목표에 따른 학습과제를 세부적으로 제시해 학생들 스스로 찾고 만들고 연구해 학습과제를 발표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 발표 내용이 잘못됐을 경우만 올바른 내용을 가르쳐주고 학습의 방법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교사가 돼야 한다. 아울러 정보화 시대에 알맞은 수업을 연구해야 한다. 멀티미디어, 씨디롬, 파워포인트…등을 이용한 수업자료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 이런 과학적인 학습 자료를 학생들과 함께 개발한다면 저절로 학생들의 창의력도 길러질 것이다. 그래서 교사가 꼭 쥐고 있던 학습권을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수업이야말로 교사의 목청을 보호해 줄 것이다. 많은 여교사들이 목청을 보호하기 위해 무선마이크를 사용하고 있다. 이것도 한 방법은 되겠다. 그러나 창문을 다 열어놓고 수업할 때는 다른 교실에 소리 공해가 돼서 문제다. 또한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선생님의 다정스럽고 부드러운 말소리보다 기계를 통해 울려나오는 소리를 듣고 수업을 해야하는 따분함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교사들의 목청을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사용을 못하게 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매일 4, 5시간씩 수업을 해야 하는 교사의 목소리는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해마다 3월이면 선생님들께 목청을 보호하기 위해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수업에 열중하다보면 목이 붓고 아프기 마련이다. 보다 정열적이고 적극적으로 교육활동을 하고 있는 교사들이 목 때문에 병원을 찾는 일이 있어 가슴 아픈 일이다. 학력 수준이 높은 부유층 지역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보다 특히 교육환경과 학생 수준이 열악한 지역의 교사들에게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직업상 어쩔 수 없다고 방치하기보다는 이런 교사들을 보호해줄 구체적 방안이 마련돼야 할 때다.
관내의 개인과외교습 신고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7월 1일까지 개인과외교습신고를 접수한 결과 지난해 8월보다 119%가 증가한 989명이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이 신고한 수강인원은 모두 1만 1629명으로 초등생 7200명, 중학생 2996명, 고교생 1433명이었다. 이렇게 신청인수가 급증한 원인에 대해 교육청은 "도교육청의 강력한 단속과 높은 과태료로 인해 자진 신고가 늘어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의 개인과외교습신고자는 보통교과 588명, 예능교과 319명, 글쓰기·독서지도 82명 순이었다. 과외교습자가 신고한 교습료는 보통교과의 경우 초등생 최저 1만원부터 최고 30만원, 중학생은 최저 2만원부터 50만원, 고교생은 3만원부터 50만원까지였다. 예능교과는 초등생 최저 2만원부터 26만원, 중학생은 2만원부터 32만원, 고교생은 최저 2만원부터 40만원까지였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윤옥기)은 내년도 고교평준화 적용 지역의 학생 배정 방법 중 2단계인 구역 내 배정을 학생의 주소지를 기준으로 한 근거리 배정으로 오해하지 말기를 당부했다. 2단계인 구역 내 배정은 학군 내 배정(1단계)을 받지 못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출신 중학교가 소재한 구역의 고교 중 1개교에 배정하되, 학생이 구역 내 전체 고교에 대해 작성한 지망 순위를 반영하여 추첨하여 배정하는 방식이다. 교육청이 이와 같은 당부를 하는 것은 학부모들이 2단계 구역 내 배정을 마치 주소지별 근거리 배정으로 오해하고 진위를 확인하려는 문의가 많은 것에 따른 것이다. 교육청은 또한 수원 학군과 안양 내 학군에 적용될 출신 구역 변경은 전학 허용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구역 변경은 구역 내 배정 시에 학급당 학생수의 차이를 완화하기 위해 수원 학군과 안양권 학군에 적용하는 것으로 원서 작성 시에 미리 신청을 받아 학군 내 배정이 끝난 후에 일정 인원만큼만 허용하는 것으로 전학 허용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국교총 여교원정책위원회(위원장 남승희·명지전문대 교수)는 지난 8월 10일부터 11일까지 대전 아드리아 호텔에서 '여교원 정책 및 복지 개선 방향'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위원회는 워크숍에서 여 교원의 보건휴가 보장, 임신 중 여교원의 업무 부담 경감, 육아휴직을 위한 예산 및 강사 인력풀제 도입, 학교 내 영.유아 보육시설 확충, 부부교원 및 맞벌이 교원의 동일 지역 거주를 위한 전보 조치, 여 교원 전용공간 및 편의시설 확충 등 여교원 복지정책을 개선하기 위해 교총 교섭에 반영키로 하고, 정책위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여교원의 지위향상을 위해 여교원의 관리직 및 전문직 진출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 연구, 여교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활동 강화, 고등교육기관의 여 교원 진출 확대 방안 등을 중.장기 과제로 선정해 활동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러한 제반 활동을 위해 위원회 내부에 법령.제도개선팀과 복지.대외협력팀을 두기로 하고, 박정희 부위원장(인천교육과학연수원 연구사)과 우미라 부위원장(과천외국어고등학교 교사)을 각 팀장으로 임명했다. 법령.제도개선팀은 여교원에 차별적인 법령.제도.관행을 개선하고 여교원에 대한 여론조사와 보고서 간행 등의 업무를 담당하기로 했고, 복지.대외협력팀은 여성단체를 비롯해 외부단체와의 공동 협력을 추진하고 여교원 문제에 대한 각종 성명서와 결의문을 작성.발표하며 여교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사업 개발.전개에 관한 일을 담당해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위원회는 여교원과 관련한 각종 교권문제와 신분문제에 대해 교총 교권옹호국과 보조를 맞춰 강력한 보호 및 대응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총내 여교원 참여를 독려하고 교총내 여회원들을 위한 복지사업 개발에도 여교원정책위원회가 선도해 나가기로 했고, 여교원정책위원회 홈페이지를 개설해 여 교원들의 참여와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워크숍을 통해서 여교원정책위원회는 여교원 정책 개선 과제 및 방향, 여교원의 교총조직 참여 방안, 여교원홈페이지 운영 방안 등을 소주제로 정하고 이에 대한 세부 토론과 여교원정책위원회 활동방향 토의를 전개했다.
"방학 전에만 해도 외국인이 말을 하면 알아듣지를 못했는데 이젠 알 것 같아요." 오지은 어린이(서울 중곡초 6년)는 이젠 외국인이 두렵지 않다. 영어캠프에 참가한지 보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제 귀가 트이는 것 같다"고 말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대천 임해수련원의 여름방학은 초등생들의 영어 재잘거림이 멈출 겨를이 없다. 200여명의 초등생들이 7월 24일부터 8월 24일까지의 캠프 기간동안 하루 종일 영어를 토해놓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겨울방학에 이어 이번 여름방학에도 서울 시내 초등 5∼6학년생 200명을 선발하여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즐기면서 영어를 배우자는 뜻으로 슬로건을 'ENJOY ENGLISH'로 정했다. 시교육청이 영어캠프를 운영하는 것은 '영어공부를 목적으로 하는 조기유학과 해외연수를 막아보자'는 유인종 교육감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이곳에서는 원어민 강사 1명에 한국인 영어교사 4명, 학생 20명이 한 학급에 편성돼 숙식과 공부를 함께 한다. 학생부담은 숙식비와 재료비등으로 60만원, 나머지는 교육청이 부담한다. "절대로 국어를 사용할 수 없게 규칙을 정하고, 24시간 외국인과 함께 하다 보니 학생들이 영어를 흡수하는 속도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 캠프를 담당하는 김점옥 장학사의 말이다. 김예진 어린이(역삼초 5년)는 "예전보다 영어실력이 많이 는 것 같다"고 말했고, 김태민 어린이(사근초 5년)는 "외국인을 만나면 먼저 말을 걸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낸다. 학생들은 단체생활을 통해 규칙을 배우고, 독립심도 함께 배운다. 김도형 어린이(후암초 6년)는 "학교에서는 떠들어도 되는 데 여기서는 떠들면 집에 보낸다고 협박해요. 무서우면서도 공부는 더 잘돼요"라고 말했다. 한편 캠프를 책임지고 있는 지대창 장학관은 "수용 인원이 한정돼 있다보니 2개 학교에서 1명씩밖에 올 수 없는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정혜손)는 13∼14일 전국 시·군회장단 2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충남 천안 새마을금고 연수원에서 연수회를 갖고 유아교육 정상화 등 10개항을 요구했다.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결의문에서 "흔들리는 교육정책 속에서 유아교육은 기반을 확고히 하지 못하고 기초교육으로서 그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과열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유아교육을 정상화시키라"고 촉구했다. 유아교육 정상화 과제로 유아교육법 조속 제정, 단설 유치원 설립 확대, 유아교육 교육예산 확대, 5세아 무상교육비 평등 지급, 국공립유치원의 교육환경 지속 개선, 유아교육 전공자로 전문직 배치, 국공립의 원감, 원장 자격연수기회 확대, 질 높은 종일제 운영을 위한 지원 확대, 유치원에 보직교사 배치 등을 제안했다. 결의문 채택에 앞선 연수회에서는 정우현 아주대교육대학원장이 '우리나라 교육관의 형성과 반성', 김명순 연세대교수가 '아이들을 사로잡는 책 만들기', 한준상 연세대교육대학원장이 '유아교육기관에서 교사가 멀티리더의 가능성을 높이려면'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국교총은 한창 진행중인 내년도 정부예산안 확정과 국회 예산 심의를 겨냥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2003 교원처우개선 예산 반영 활동을 적극 벌이고 있다. 교총은 일찌감치 지난달 중순 국회의원 전원에게 올보다 7000억원 정도 증액된 규모의 '내년도 교원처우 개선 10대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그리고 8월 들어서는 기획예산처를 방문 교총과의 광범위한 교섭 합의사항 중 일부 이행을 위해 교육부가 요구한 내년도 교원처우 개선 예산을 삭감 없이 전액 반영할 것을 요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7월 최종적으로 기획예산처에 제출한 2003 교원처우 개선 사항은 7개항 4707 억 3900만원이다. 교총은 이를 포함 교원자율연수비 신설, 교원에게도 연가보상비 지급, 교장 직책급 및 교감 직급보조비 인상 등을 위한 예산을 추가로 확보토록 국회에 요구하고 있다. ◇정부예산안 확정에 앞서 교육부가 교총과의 합의사항을 반영해 기획예산처에 요구한 것. △학급담당수당 월 10만원→13만원(소요예산 789억 8900만원/ 수혜대상 21만 9412명) △보직교사수당 월 6만원→8만원(172억 3300만원/ 7만 1761명) △초등 보전수당 가산금 월 3만원→4만 7000원(303억 7800만원/ 14만 8909명) △초과수업 수당 월 8만원(1386억 6200만원/ 14만 3464명) △대학생 자녀 학비보조 연 156만 5000원(1123억 800만원/ 34만 9834명) △교통보조비 월 10만원→12만원(839억 6000만원/ 34만 9834명) △일·숙직비 일 1만원→1만 5000원(92억 1900만원/ 1만 4184명) ◇교총이 국회에서 정부예산안을 심의할 때 추가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는 사항. △기말수당 및 정근수당 가산금의 기본급 통합(2001년 상반기 교섭 합의사항) △교원자율연수비 연 30만원 지급(소요예산 1095억원/ 1997, 1998, 1999년 합의사항) △교원연가보상비(2812억/ 1995, 1996, 1998년 합의사항) △산업체 경력 인정률 상향조정(31억원/ 2001년 합의사항) △교장의 직책급 및 교감의 직급보조비 인상(22억 5200만원/ 2001년 합의사항) △국·공립대 연구보조비 인상(210억원/ 1992, 1993, 1995, 1996, 2000년 합의사항) 교총은 이밖에 실과담당 교원수당 인상, 양호교사 수당 인상, 특수학급담당 교원수당 인상, 국·공립대 시간강사료 인상, 교장(감)의 병설유치원 원장(감) 겸임수당 신설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내년 정부예산안 확정 막바지인 현 단계에서는 기획예산처와 각 정당을 방문 교육부 요구 안의 우선 반영에 힘을 쏟고 있다. 이어 정부예산안이 확정돼 국회에 이송되면 조직력을 총동원 국회 예결위와 교육위 의원들을 만나 교육부 요구안 중 감축된 사항의 되살리기, 당초 교육부 요구안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주요 교섭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처우 예산의 확보, 교섭 합의사항은 아니나 중요한 처우개선 과제 순으로 관련 소요예산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교총 유아교육발전특별위원회는 13일 유아교육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유아교육 정상화로 국가인적자원의 기초를 다지자'는 부제가 달린 이 보고서는 6개 주제 17개 과제 50개 발전방안을 제시하고있다. 유아교육전문가, 현장 교사들로 구성된 교총 특위는 앞으로 정부 정책과 대선 공약에 이를 반영하는 활동을 벌인다. ◇유아교육 발전 기반 구축 △유치원 취원율 확대=만 5세아 유치원 완전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3, 4세아 무상교육을 점진 확대해야 한다. 지역간 유치원 취원율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이를 위해 유아교육 공교육화 조속 실시, 저소득층에 대한 무상 교(보)육비 지원방식 개선, 대도시 지역의 단설 공립유치원 신설 확대, 병설유치원의 단계적 단설화 추진, 공립 특수유치원 신·증설, 사립유치원 신설시 세제 혜택 부여 등을 추진해야 한다. △유아교육 행정체계 및 유치원 단위경영체제의 확립=유아교육·보육행정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 지역교육청에 유아교육 담당부서를 신설하고 전문직을 보임해야 한다. 유치원 운영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유치원 교원 및 학부모의 운영위원회 참여를 보장하고 장기적으로는 유치원 운영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유아교육 관련 법 체계 확립=유아교육법 제정을 통한 일관된 법체계를 확립해야한다. 그리고 단계별 유아교육법제를 확립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유치원교육 관련 법제와 보육관련 법제를 정비해야 한다. 초·중등교육법상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하고 종일반 담당 전임교사 배치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보육교사 자격과 양성교육을 강화하고 보육시설 설치를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변경해야 한다. ◇유아교육 재정 확충 △교육예산 중 유치원 교육예산 확대=2003년에는 교육예산 대비 5% 이상, 2005년에는 7% 이상으로 확충해야 한다. △국·공립유치원 재정 지원 확대=차량운영비와 급식비를 지원하고 교육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사립유치원 재정 지원 확대=사립유치원 교사 인건비와 연수비를 지원해야 한다. 사립유치원 교원이 연금, 의료보험, 학교안전공제, 고용보험 등을 적용 받도록 해야 한다. ◇무상교육 완전 실현 △5세아 무상교육 완전 실현=2004년부터 만 5세아 완전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만 3∼4세아에 대한 교육비를 지원해야 한다. △국·공립유치원, 사립유치원, 보육시설간의 균등 지원=저소득층에 대한 무상 교(보)육비 지원 방식을 개선해 수혜자에게 직접 지원하고 균등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유치원교육 정상화 △사립유치원의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정상적인 유치원 교육과정을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유사 유아교육기관에 대한 행정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 △공립유치원의 교육환경 개선=공립유치원의 시설환경 개선 지원을 강화하고 단설 공립유치원의 설립을 확대해야 한다. △유치원간 교육의 질적 수준 격차=유치원 학급당 원아수를 30명 이내로 감축하고 국가 수준의 유치원 평가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유치원 인증제 도입이 필요하다. △종일반 운영 개선=사립유치원 종일반은 유아의 발달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특기교육을 지양하고 종일반 정규전담교사를 채용하고 계획된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공립유치원 종일반은 종일반을 독립된 학급으로 인정하고 유치원 자격 정교사와 보조교사를 확보해야 한다. ◇유치원 교원의 전문성 강화 △유치원 교원의 자격 및 양성 문제 개선=현행 초등학교 자격증 소지자가 보수교육 후 유치원 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한 관련 법규를 개정하고 유아교사의 양성체제를 일원화해야 한다. 유아교사의 과다 양성을 전면 재조정하고 보육과의 인가를 억제해야 한다. 원장 임용 자격을 유자격자로 의무화하고 유치원 시설이 부족한 대도시, 저소득층 지역에 공립유치원을 신설해야 한다. △교원연수의 개선=국·공립 병설유치원은 다양한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원감·원장 자격연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사립유치원에는 1정 자격연수 경비 등을 지원해야 한다. △유아교육 행정 담당자 집중 교육=유아교육 행정담당자, 운영자, 원장을 위한 연수 기회가 확대돼야 한다. ◇유치원 교육에 대한 인식 제고 △부모교육의 활성화=학부모 교육을 통해 올바른 유아교육 방향을 정립하고 국·공립에는 유치원 운영위원회, 사립에는 부모회를 구성해 학부모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 △일반국민에 대한 인식 개선=유아대상 사업 및 상업시설 운영의 관리·감독체제를 확립해야 한다. 유아교육 자료나 출판물 심의기구를 설치 운영하고 방송·줄판물 심의위원회(가칭)를 운영해야 한다. 교총 유아교육발전 특위 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위원장=이원영 중앙대교수 △부위원장=이기숙 이대교수, 정혜손 서울명일유치원 원감 △위원=김운념 충북오창초 가좌분교 교사, 박은숙 전 서울시연유치원 교사, 백정희 서울 정덕초병설유치원 교사, 손금옥 충남 결성초병설유치원 교사, 오경미 서울신천초병설유치원 교사, 이일주 공주대교수, 장명림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주5일 근무에 대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면서 '주5일 수업'도 한발 가깝게 다가왔다. 주5일 수업이 실시될 경우 학교현장에는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길 것이다. 한가지 예상은 청소년들의 체험학습이나 단기여행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리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국의 청소년 수련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들 시설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국내 수련시설의 현황을 점검해 본다. 우리나라에서 수련시설을 이용하는 청소년의 숫자는 연간 평균 5천명을 넘고 있으며 현장 체험학습이 강조됨에 따라 수련활동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청소년 수련시설의 설치와 운영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시·도 교육청이 할 수 있으며 민간 단체나 개인도 허가를 받으면 운영이 가능하다. 2001년 1월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수련시설은 모두 581개. 공공 수련시설이 385개, 민간에서 운영하는 곳은 모두 194개다. 국가(문화관광부)에서 운영하는 시설은 98년부터 운영된 강원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과 2000년에 개원한 서울 국제청소년센터, 작년에 문을 연 충남 천안의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등 총 3곳이다. 수련시설의 종류는 활동내용과 운영형태 등에 따라 생활권, 자연권, 유스호스텔의 3가지로 나뉜다. 생활권 시설이 여가나 방학 중에 각종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심에 위치한 반면, 자연권은 일정 기간 단체로 숙식하며 자연 속에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유스호스텔은 개인이나 소그룹의 여행에 활용된다. 청소년 수련시설에 대한 필요성은 80년대 초반부터 제기됐지만 일부 단체의 자체 활용 시설이 대부분이었고 일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곳은 거의 없었다. 91년 정부가 '청소년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국가단위 중추시설은 국가가 직접 운영하고 지역단위 생활권 수련시설은 지방자치단체가 국가 지원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정부는 자연권 시설과 유스호스텔 운영 등 민간 참여가 용이한 곳에 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금리·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수익성이 크지 않고 투자비가 많이 소요되는 생활권 수련시설의 운영은 민간의 참여가 어렵기 때문에 수련시설의 확충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에서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수련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시·군·구별로 생활권 수련시설을 1곳씩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92년 당시 155개에 불과했던 전국의 수련시설은 90년대 들어 꾸준히 늘기 시작했다. 특히 92년 이전 37개에 불과했던 생활권 수련시설이 2000년에는 219개로, 4개에 불과했던 유스호스텔은 62개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양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련시설에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들이 많다. 문화관광부는 지난 2000년에 '청소년수련시설평가위원회'를 구성, 설비관리와 이용도, 안전과 위생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우수시설을 선정했다. 평가위원회는 지난해에도 수련시설 종류별로 설비와 수련거리가 우수한 '시범청소년수련시설'을 지정했다(2000년도 선정시설, 2001년 개원시설 제외).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두 차례의 평가는 수련시설의 질적인 면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청소년개발원의 현장 실사 보고서에 따르면 각 수련시설의 설비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었다. 그러나 낡거나 위험해 보수가 필요한 곳이 있었고 상근 지도자의 수가 부족한 시설도 많았다. 특히 상당수의 수련시설에서 운영비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상업화된 이벤트 회사 등에 위탁 운영함으로써 수련활동이 질적으로 저하되는 사례도 있었다. 몇몇 시설을 제외하고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거의 없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날로 다양해지는 청소년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수련 프로그램도 다양화·특성화할 필요가 있다. 문화관광부는 질 높은 수련활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유인책으로 우수 수련시설에는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우수시설로 선정되면 특성화 장비구입비 지원, 관계자 해외견학 기회 우선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청소년개발원은 보고서를 통해 "인건비 보조 등 운영비 지원을 넓혀 가되 그 방향은 프로그램 내실화와 신규사업 개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단순히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수련시설의 기능을 강화하고 운영을 활성화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0년 우수청소년수련시설=△경기 안양시 청소년수련관 △경남 젊음의집 △서울 보라매청소년수련관 △서울 살레시오청소년수련관 △충북 청주시청소년수련관 △서울 노원청소년문화의집 △전북 전주청소년문화의집 △전남 완도청소년훈련원 △전북 청정인성수련원 △충북 속리산유스타운 △충북 화양청소년수련원 △충북 박달재수련원 △강원 둔내유스호스텔(총 13곳) ■2001년 시범청소년수련시설=△서울시립 서울청소년수련관 △부산 양정청소년수련관 △경기 안산청소년문화의집 △전북 전주시립 완산청소년문화의집 △전북 익산청소년문화의집 △경기 엄마청소년수련원 △경기 용두암청소년수련원 △충남 삼정부여유스호스텔 △전북 모악산유스호스텔(총 9곳)
-재작년부터 우수 수련시설을 선정하기 시작했는데. "재작년 시범적으로 심사를 마친 후 기획예산처에서 이를 권장할 만하다고 판단, 계속 시행하고 있다. 올해도 이미 현장 실사를 마친 상태다. 이것이 단순한 평가에만 그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평가가 강제사항이 아니라 일부 민간시설의 자료가 누락될 수도 있긴 하나 상호경쟁을 유도하고 정보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일반에, 특히 학교 현장에 그 결과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 -국내 수련시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수련시설을 운영하도록 했으나 정부에서 운영비는 거의 지원하지 않고 있다. 재정 자립도가 크게 취약한 지역은 운영이 힘들 수밖에 없다. 국가가 각 지역의 형편에 따라 운영비 분담률을 늘리는 등 자치단체의 책임을 덜어줘야 한다. 운영비가 두려워 선뜻 참여하지 못하는 민간 단체도 많다. 일본의 경우 국가에서 수련시설을 100% 직영하고 있고 독일은 7∼80%를, 프랑스도 생활권 시설은 100% 정부에서 지원한다. 수련시설의 법정 배치 인원도 늘려야 한다. 현재 법정 배치 기준은 학생 200명 가량에 지도자 1명이면 되기 때문에 수련시설이 임시로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수련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 "우선 청소년들의 수련시설 이용이 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용 요금을 낮춰야 한다. 수련시설은 '청소년을 위한 것'이라는 자기정체성에 충실해야 한다. 현재 공공시설에서도 전체 이용자 중 청소년의 비율이 60%를 밑돌고 있다. 청소년이 없는 기간에 성인들이 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겠지만 청소년을 위한 시설이라면 청소년 이용률이 70%는 돼야 한다" -일선 학교에서 수련시설을 선택할 때 참고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일부 학교에서는 매년 같은 곳에서 수련활동을 벌인다고 한다. 수련활동을 연례 행사처럼 취급해서는 안 된다. '1학년 때는 극기 훈련, 2학년 때는 과학 탐구' 식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가는 장소가 달라지면 아이들도 좋아한다. 또한 소규모 여행을 위한 유스호스텔보다는 지도자가 있는 수련기관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본다"
초보자도 쉽게 하는 ICT 활용 교육 ◇ICT 활동 교육 이렇게 쉽네=최근 학교교육에서 ICT를 활용한 교수-학습활동의 중요성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교사들이 이를 원활하게 수행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이 책은 교육대 컴퓨터교육과 교수와 현직 교사들이 집필한 ICT활용교육 지침서다. 학교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식으로 다루고 있고 초보자도 따라하기만 하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홈페이지 작성, 인터넷 활용, 멀티미디어 활용 등 모든 주제를 다루고 있다. 김종훈 외. 학지사 TV·인터넷의 폐해 방지 ◇TV·인터넷에서 우리 아이 지키기=지난해 2월부터 시행중인 방송 프로그램 등급제에 대한 홍보와 인터넷 폐해 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돕기 위해 만든 책. TV등급제는 방송프로에서 폭력성과 선정성, 언어 사용 등에서 청소년보호를 위해 자율적으로 원칙을 지키자는 제도. 이 책은 TV나 컴퓨터가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외국의 연구결과들을 한데 모았다. 고승우. 북스토리 자녀와 함께하는 창의력 기르기 ◇시그림으로 키워주는 상상력의 날개=이 책은 아빠와 두 딸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대화하고 시르 짓고 그림을 그려보면서 써 내려간 교육 일기다. 창의력과 표현력을 길러주기 위해 그림 그리기를 선택한 저자는 각종 과외나 제도 교육에 찌든 아이들에 비해 부모와 교류하며 커 가는 아이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자랄 수 있는지 보여준다.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함께 배우고 창작하는 과정을 통해 부모도 아이도 자라게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한치선. 웅진닷컴 자연의 소중함 일깨우는 동화 ◇위대한 강=강은 생명의 큰 물줄기고 수많은 생명을 품어 기르는 생명의 보고다. 이 책의 주인공은 캐나다 동부에 있는 세인트로렌스 강으로 이 강의 태초부터 현재가지의 역사를 시적인 아름다움과 다큐멘터리적인 사실성으로 표현한 역작이다. 이 책은 인간의 탐욕에 의해 강이 어떻게 죽어가고 있는가를 생생하게 고발하고 자연의 위대한 생명력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동화다. 프레데릭 바크. 두레아이들 사랑이 넘치는 선생님 이야기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주인공 데쓰조는 파리를 기르는 것에만 관심이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아이다. 고다니 선생님의 헌신적인 사랑과 노력으로 데스조는 차츰 마음의 문을 열어가고 말도 하고 웃을 줄 아는 아이로 바뀐다. 아이들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잘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는 믿음을 잃지 않고 소중한 아이들을 관심과 사랑으로 키워내는 선생님의 이야기. 하이타니 겐지로. 양철북
미국에서도 최근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각해 짐에 따라 의회가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미 연방정부 산하기관인 국립과학재단에 따르면 1990∼1999년 미국 전문대·대학에서 발급한 이공계 학사학위 숫자는 8% 감소했다. 특히, 공학기술의 경우 21%, 수학·물리학의 경우 20%, 전기공학의 경우 19%나 감소했다. 미 의회는 이와 같은 이공계대학 인력 감소추세에 따른 기술인력 부족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법안 마련에 착수했다. 미 하원 과학분과위원회 의장인 Sherwood L. Boehlert 의원은 지난해 10월 이공계 교육 개선법(Technology Talent Act)을 미 하원에 제출해 올 6월 개정안을 마련했으며 하원은 지난달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 법안은 현재 상원에 상정돼 각 분과위원회에서 심의·검토중이다. 이공계 교육 개선법의 요지는 미 국립과학재단(NSF)이 이공계 출신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향후 5년 간 전국 전문대·대학에 총 3억 9000만 달러를 지원하고 NSF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대학들은 이공계 학생증원 및 학력향상을 위해 장학금 수여, 교수인력 및 실험실 확충, 연구자료 이용 웹사이트 개설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NSF는 인터넷을 통해 각 대학의 이공계 교육사업을 점검하고 각 대학의 이공계 교육의 효율성을 평가하고 이를 비교 검토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또 NSF는 국립과학아카데미 산하 국가연구평의회에 이공계 대학 입학·수학 및 중퇴 등의 요인에 대한 연구를 위촉, 결고보고서를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이 밖에 NSF는 스페인계 연구소, 흑인계 전문대·대학, 알래스카 원주민 연구소, 하와이 원주민 연구소 및 기타 소수민족이 경영하는 전문대·대학 등의 이공계 교육에 대한 지원프로그램을 개설해야 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김영찬)에서 제공하는 '해외박사학위논문(DDOD) 원문서비스(www.ddod.net)'가 5000건에서 2만건으로 확대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국내 학술연구자들의 숫자는 약 32만 명에 달하고 있는데, 최근 신규 이용자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놀라운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미국의 UMI(학술논문 구축 제공 회사)로부터 직접 학위논문을 구매할 경우 편당 7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지만 한국 교육학술정보원의 DDOD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편당 1만5000원만 지불하면 된다. 이처럼 낮은 가격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국가 단위의 구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DDOD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논문은 북미 상위 20위권 대학에서 배출한 전 주제 분야 최신 해외박사학위논문 원문 2만여 건. 또 DDOD 서비스를 통해 제공할 수 없는 논문에 대해서는 PQDD (ProQuest Digital Dissertations - 북미 및 유럽 주요대학의 해외 석 박사 학위논문 서지정보, 초록 제공 서비스)와의 연계 검색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의 편리를 도모하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는 DDOD 서비스 외에도 국내 학술연구자들을 위한 여러 가지 무료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학술정보망으로 전 세계 65개국 3만5000여 회원 도서관 및 정보 센터들이 모여 만든 도서관 연합체, OCLC(Online Computer Library Center)이 제공하고 있는 Wilson Fulltext를 집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ECO 전자저널 원문 160여만 건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또한 1947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의 정보 처리 분야 학회 ACM(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에서 제공하는 컴퓨터 분야 전자저널 및 Proceedings 등 200여 종의 색인, 목차, 전자저널 원문도 역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내 316개 대학의 학위논문 및 학술정보자료 590만 건은 기본 메뉴다.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특정 분야의 자료가 필요할 때 도움이 된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학술연구정보서비스(www.riss4u.net)'에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 별도의 회원가입비는 없다.
전국학생전자키트 창작 경진대회 최우수 단체상 수상, 대한민국 학생 발명 전시회 국무총리상 수상. 경기파주 검산초등학교 발병영재반의 현주소다. 이 학교 발명반 아이들은 모든 일에 주저함이 없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학년 초만해도 소극적이던 아동들이 이제는 어떤 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데는 최병운 교사의 역할이 컸다. 그가 재직했던 학교는 모두 문화적인 해택이 적고 학부모의 교육적 관심도 적은 소규모 농촌 지역. 소극적이고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발표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아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시작한 것이 발명영재반 운영. 최 교사는 올해 부임한 이 학교에서도 3학년∼6학년 37명의 과학 영재단을 조직,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2시간이상 활동하고 있다. 단순히 발명교육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성지도, 발명 활동, 모둠 및 집단 토의 활동, 컴퓨터 활용, 프로그램 제작, 전자 회로, 과학 탐구 활동 등 통합적으로 운영한다. "각종 자격증에도 도전하게 하고, 정보올림피아 대회에도 참여하는 기회를 주었더니 아동들이 적극적으로 변화됐습니다." 그가 발병교육에 적용하는 것은 Triz 이론. Triz 이론은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대기업들에서 차세대 기술과 품질 혁신을 위한 도구로써 사용되고 있는 기법으로 창의적 발명 문제 해결 기법이라고 번역된다. 최 교사는 창의적 아이디어 발명기법으로 40가지 원칙을 초등학교 실정에 맞게 재구성해 지도하고 있다. 아동들이 문제를 인식하고(모순 찾기), 이러한 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문제를 정의(해결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목표 설정)하고 정의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아이들을 훈련하는 것이다. 최교사는 "순간적인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어떤 한 문제에 전적으로 몰두하는 과정을 거쳐야 제대로 된 창의성이 길러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최교사는 발명반 운영 외에도 1인 2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설정, 매년 담임을 맡고 있는 아동 90% 이상이 컴퓨터 관련 자격증 취득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매년 졸업 앨범을 아동들이 컴퓨터를 활용해 제작하도록 해 개인별 CD를 배포하기도 했다. 최 교사 본인도 정보처리 기사 1급, 기사 2급, 기능사 2급 자격증, 워드프로세서 1급·3급, 문서실무사 1급, 인터넷 정보 검색사 1급 등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7개나 취득했다. 최교사는 지난해 있던 학교에서 배낭여행이라는 독특한 졸업여행도 기획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중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올라가면서 자신의 현재 모습을 생각해 보고 앞으로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를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를 아이들에게 주고 싶었던 것이다. 정동진 김치공장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김치를 얻은 일, 경주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관광버스를 빌려 타면서 삶의 재미있는 이야기 듣던 일, 서울대학교 도서관 내부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의 입에서 저절로 탄성이 나왔던 일 등은 소중한 추억들이다. "제 얘기 말고 아이들 얘기를 써 주시면 안 될까요. 아이들에게는 더 없는 자신감을 심어주게 될 테니까요." 최 교사는 자신보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기사화했으면 하는 소망을 나타냈다. 최 교사는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선정한 신지식인 교사로 선정됐다.
생기 있는 낯빛, 탄력 있는 살갗. 마왕퇴에서 나온 50대 여자의 시신은 2천년 세월의 흐름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온전했다. 이를 본 중국인들이 “왜 빨리 119 구급대를 보내 소생시키지 않았는가?”하고 우스개 소리를 던질 정도였다. 2천1백년 전에 죽은 사람에게 피부며 발가락 지문이 온전하게 남아 있다면? 심지어 그 피부가 살아 있는 듯 탄력을 가지고 있어 살짝 누르는 순간 육질감이 생생하게 느껴진다면? 납량 특집? 아니, 실화다. 문화대혁명의 기치가 드높던 1972년, 중국 후난성 창사(長沙) 지역의 마왕퇴(‘말안장처럼 생긴 흙더미’라는 뜻) 인근에서 가상 핵전쟁에 대비해 지하 방공호를 파던 병사들이 거대한 무덤을 발견했다. 이 속에서 나온 완벽한 형태의 여자 시신이 바로 ‘마왕퇴의 귀부인’ 신추였다. 9월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지는 '마왕퇴 유물전'에는 그녀의 유해가 실물 크기로 전시된다(문의 02-587-0311). 미라 자체는 비록 정교한 모조품이지만, 중국 정부가 올 초 컴퓨터그래픽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는 귀부인의 생전 모습(7세, 18세, 30세, 50세)을 감상하는 것 또한 색다른 즐거움. 국보급을 포함한 유물도 1백70점 가까이 전시된다. 미라에 열광한 호사가들과 달리 고고학계가 정작 주목한 것은 무덤 3기에서 출토된 엄청난 규모의 부장품이었다. 총 길이 12만 자에 달하는 백서(비단에 쓰인 책) 또한 눈여겨볼 것. '노자' '주역' '전국책' 등 분서갱유 때 실전(失傳)된 것으로 여겨졌던 고전을 다수 포함한 이 백서가 발견됨으로써 중국사는 새로 쓰여졌다.
최근 개막한 연극 '사랑을 주세요'(김순영 번역·연출)는 복고적 향수를 느끼게 한다. 닐 사이먼의 'Lost in Yonkers'(91년작)를 원작으로 하는 번역극인 데다가, 정통 리얼리즘 연극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음에랴…. 창작극과 실험성 짙은 작품들이 주류인 요즘 대학로에서 이런 공연은 드물게 찾아볼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 인종차별로 핍박받다 미국 소도시로 이민 온 어느 유태인 가족의 고통스런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이든 어머니를 멀리하던 에디는, 아내가 세상 떠나자 두 아들을 잠시 어머니 집에 맡긴다. 초등학생인 두 아이는 말로만 듣던 '무서운 할머니'의 집에서 긴장된 생활을 시작한다. 가족들은 한결같이 비정상적 인물들이다. 어머니는 평생 역경을 헤쳐나가며 살다가 '강철군함'처럼 단단해진 노인이다. 정신박약아인 딸 벨라는 어머니의 강한 훈육에 반발해 마찰을 빚고 있다. 또 다른 딸 거트는 발성장애자다. 둘째 아들은 갱단 일원으로 떠돌면서 늘 쫓긴다. 이 못난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어린 형제는 세상 떠난 엄마와 지방을 떠도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삭히며 힘겹게 지낸다. 가족 간 갈등은 끊이지 않지만, 에디가 가족 곁으로 돌아올 때쯤엔 식구들끼리 마음의 거리는 한 발짝이라도 가까워 져 간다. 소동이 그칠 새 없는 '콩가루' 집안의 풍경은, 역설적으로 가족 간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웅변한다. 암흑가에서 쫓기다 집에 온 둘째 아들 대사를 통해 연극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가족끼리 사는 집이란다"라고 말한다. TV를 통해 친숙한 이정섭, 김정균, 노현희 등의 배우를 만날 수 있는 연극 '사랑을 주세요'. 소극장 무대에서 너무 높은 목청의 대사가 조금 불편하기는 했지만 "사랑을 만나고 싶어요…. 누가, 누가 나를 좀 안아주세요"라고 외치는 정신박약아 벨라의 절규 대목에서 관객들은 배우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눈시울이 살짝 축축해진다. 나를 안아 주고, 나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자. 당신의 이름은 '가족'임을 새삼 깨달으면서…. 9월15일까지 대학로 창조콘서트홀. 단체 관람 문의 011-217-4269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는 묘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가 그려내는 황폐한 세계는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됩니다. 탐욕의 잉여물(剩餘物)로 더럽혀지고 황량해지는 자연, 탐욕의 경쟁이 만들어내는 벽 때문에 소통이 차단되고 그래서 소외되어 가는 사람들, 더 많은 욕망을 추구하기 위해 기계처럼 꽉 짜여진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마치 치히로의 부모가 음식에 대한 탐욕 때문에 돼지로 변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탐욕을 버리고 본래의 순연(純然)한 삶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가 얼마나 탐욕스러운 존재인가, 나를 둘러싸고 있는 거품의 겹이 얼마나 두터운가를 알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명징(明澄)한 성찰이 필요하겠지요. '그노티 세아우톤(너 자신을 알라)' 이 말에는 우리 정체(正體)에 대한 성찰의 요구가 강하게 담겨 있습니다. 자신이 누구인가를 분명히 아는 것, 그것은 '나'라는 존재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됩니다. '나'를 설명하려면 '나'의 이름 석 자를 말하는 데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하쿠는 치히로에게 어떤 경우에라도 "치히로라는 이름을 빼앗기지 말라, 이름을 빼앗기면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말은 인상 깊게 남습니다. 유바바는 치히로[千尋]의 이름에서 한 글자를 지우고는 센[千]이라는 이름을 줍니다. 치히로와 센은 한 사람이지만 동시에 두 사람. 센은 유바바에게 종속된 생활을 합니다. 치히로가 마음을 기울이는 하쿠는 악룡(惡龍)입니다. 하쿠는 유바바에게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권력을 이어받으려 하지요. 하쿠는 참으로 묘한 존재입니다. 인간의 형상으로 있을 때와 용의 형상으로 있을 때는 서로 다른 존재로 나타납니다. "다시 돌아가려면 절대로 이름을 빼앗기지 말라"는 하쿠의 말은 그 자신에게도 적용되는 말입니다. 그도 이름을 알아야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치히로에게,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인간의 세계로 다시 돌아간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런데 왜 이름을 빼앗기지 말아야 할까요. 이름이야말로 우리들의 실체를 명확히 규정짓는 개념이기 때문인가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중략…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 김춘수 [꽃]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는 구절은 미묘한 울림을 지니고 있습니다. 살아오는 동안 '하나의 몸짓- 하나의 의미'에는 참으로 많은 것이 덧칠해졌습니다. 처음 그 말은 단지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다는 수줍은 표현을 대신해 줄 수 있는 말이었는데 차츰차츰, 어쩌면 시인이 생각했던 알맹이인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에 이제야, 조금 근접해 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직도 우리는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고,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어주길 바라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그 이름들이, 그 의미들이 우리들의 삶을 구속하고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름이 하나의 고정된 틀이 되어 삶을 옥죄고 압박하기 시작하면 그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히게 되지요. 자신의 틀을 벗어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낯선 시간과 공간으로 흘러드는 일은 나이가 들어갈 때마다 수없이 망설이게 하고 멈칫거리게 하지요. 답답하지만 그만큼 편리한 일상에 익숙해진 터라 더 이상 고생하며 모험을 하고 싶지 않은 까닭입니다. 치히로가 센의 삶을 사는 것은 현실에 안주하려는 어른들에게는 새로이 모험을 하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킵니다. 한 번쯤은 다른 이름으로, 다른 의미를 지닌 존재로 탈바꿈해 보기, 다른 시간과 공간으로 탈출해 보기. 결국 예전으로 다시 되돌아온다고 하여도, 그것은 우리들 삶의 활력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또 다른 세계로 흘러들어 가보는 것은, 잠깐 동안만이라도 나를 변신시켜보는 것은, 스스로를 성숙시키는 일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기차가 물길을 달리던 영화의 장면이 떠오릅니다. 물 속에 길게 뻗은 기차길,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기차에서 멀리 바라보고 싶습니다. 언젠가, 그렇게….
월드컵의 열기가 한창 달아오르고 있을 무렵인 지난 6월 13일, 훈련중인 미군 장갑차에 의해 압사 당한 신효순, 심미선 두 여중생의 사망 사건과 이후의 전개과정을 지켜보는 교원들의 입장은 분노와 우려감이 교차하고 있다. 교원들은 이번 사건의 본질이 기본적으로 미국과의 불평등 조약에 근거하며, 강대국의 오만한 횡포가 반미감정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교원들은 불공정한 SOFA(한미행정협정)조항을 개정하고 정부의 당당치 못한 외교 자세를 질타하면서도, 중·고생이 시위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하면서, 미군 주둔의 장·단점을 사실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의 초·중·고 교원 모니터들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이다. 사건이 발생하자 전국고교생대표자협의회와 전국중고생연합 등 학생단체들은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미국을 규탄하는 사이버시위를 벌이고 있고, 7월 17일을 '청소년행동의 날'로 정해 수도권 지역의 수백명의 학생들이 의정부에서 '미군철수'등을 외치기도 했다. 학생들의 조직적인 시위를 우려한 경기도 교육청은 7월 26일 '일부 성인들의 학생 선동이 이뤄지지 않도록 해 달라'는 공문을 학교에 내려보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을 바라보는 교원들의 입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졌다. '도와주려 왔다가 훈련 중에 일어난 사고를 가지고 왜 이리 호들갑'이냐는 듯한 미군의 오만함이 반미감정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과, 우리 정부의 안일하고 굴종적인 외교자세가 문제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이진선 교사는 "미군이 주둔군으로서의 지위를 이용하려는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이런 문제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고 했다. 전웅주 교사는 "소파협정만 핑계되고 강력한 대응을 못한 정부의 대응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사건의 처리에 대해서 교원들은 "정부가 강력하게 대처하고 소파를 개정해야 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진선 교사는 "처음 이 사건이 터졌을 때 미군은 우리측의 입회조차 거부했다"며 "이제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미군 범죄자부터 인도받고"(윤종을 교감) "우리 나라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곽홍탁 교사)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었고, "국제법대로 처리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학생들에게 미군 주둔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라는 물음에는 "미군 주둔의 장·단점을 있는 대로 가르치면 된다"는 입장이 많았다. 학생들의 시위 참여에 대해서 교원들은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진선 교사는 "왜 어린 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하게 됐는가를 당사자들은 인식해야 된다"고 했다. 곽홍탁 교사는 학생들이 시위를 하기 전에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뭘 하고 있는 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서인숙 교사는 "어떻게 가르치든 학생들은 진실을 알겠지만, 학생들의 감정을 격하게 하거나 시위를 선동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학생들도 불의를 보면 시위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 제시도 있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소파개정, 미군의 형사재판권 포기, 미군훈련장 폐쇄, 부시대통령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범국민 대책위원회의 주장에 대해서 교원들은 "찬성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면서도 "너무 급진적인 주장은 오히려 현실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많았다. 반면 "무리한 요구"라는 의견도 몇몇 있었다.
최근 논란을 빚은 고교2.3학년용 한국근현대사 검정통과본 일부 교과서에 북한이 김일성 전 주석의 대표적 항일무장투쟁으로 지목해온 보천보 전투가 처음으로 실린 것으로 나타났다. K출판사가 만든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196쪽 1930년대 무장독립전쟁 단원에서는 '역사의 현장'코너에서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보천보 전투'라는 제목으로 보천보전투의 내용을 설명했고 당시 보천보 전투를 보도한 일간지 호외판 사진을 실었다. K출판사 교과서는 김일성 전 주석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며 "1937년 6월 동북 항일 연군 제2군 6사 대원 80여명은 압록강을 건너 함경남도 보천보를 점령했다. 이들은 평소부터 연결되어 있던 국내 조직의 도움을 받아 보천보에서 외부로 통하는 도로와 통신망을 차단하고 경찰 주재소와 면사무소 등 일제의 행정관청을 불태우고 철수하였다. 돌아가던 중에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추격해오던 일본군을 기습 공격하여 커다란 피해를 입혔다"는 내용을 다뤘다. 또 "보천보 사건은 당시 국내 신문에도 크게 보도되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보천보 사건에 놀란 일제는 조국 광복회의 국내조직을 색출하는데 본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만주지역 유대에 대한 공세를 크게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출판사인 D사의 교과서에는 187쪽에서 '항일 유격대의 계속된 투쟁'이라는 제목하에 만주에 남은 사회주의 계열의 무장 독립군을 언급하며 "1937년에는 동북 항일 연군의 한인 유격대가 함경남도 갑산의 보천보로 들어와 경찰주재소와 면사무소 등을 파괴하였다. 이 사건은 국내 신문에 크게 보도돼 국민들에게 만주에서 항일 독립군 투쟁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기술하고 신문기사 사진도 실었다. 이와관련 이날 발간된 주간조선 8월15일자는 이 사실을 전하면서 "'보천보'라는 말 자체가 북한에서 김일성 전 주석의 항일 유격투쟁을 상징하는 말이며 일제하 항일투쟁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의 하나라고 선전해왔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검정과정에서 위원들 사이에 김일성의 항일투쟁을 상징하는 보천보 전투를 싣는데 논란이 있었으나 학계에서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보천보 전투가 반드시 김일성이 주도한 것은 아니라는 등 논란이 많은 내용이어서 김일성과 관계없이 사실부분만 기술한 것으로 보고 통과시킨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논란이 많은 내용인 만큼 앞으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교육부의 직권 수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달 5일 실시되는 시교육감 선거와 관련, 퇴임교장 등의 투표권을 놓고 혼란을 거듭해 주변으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광주시 선관위는 6일 "당연직 학교운영위원으로 이달말 퇴임하는 교장과 운영위원인 일반교원은 선거권이 있다"고 밝혔다. 시 선관위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선거 공고일 현재 운영위원인 경우 선거권이 있는 만큼 이들이 이달말 퇴임해도 투표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교육감 선거 공고일은 오는 16일이며 후보자 등록일은 26일이다. 선관위는 당초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상 '선거일(9월5일) 현재 자격이 없는 경우는 투표를 할 수 없다'는 자격제한 규정을 들어 퇴임교장 등의 경우 투표권을 상실한다고 밝혔었다. 광주지역에서 8월 말 정년퇴임하는 초.중.고교 교원은 교장 20명을 비롯 교감 5명, 일반교사 14명 등 모두 39명이며 퇴임 교감과 교사 가운데 학교운영위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를 앞두고 승진이나 전보로 학교를 옮기는 교원이라도 운영위원일 경우에는 투표가 가능하다. 학교운영위원인 김 모씨는 "선관위가 관련 선거법을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고 성급하게 판단해 한때 혼란을 빚었다"고 지적했다. 시 선관위 관계자는 "당초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들이 투표권이 없다고 판단했으나 지방교육법이 선거공고일 현재를 기준으로 하고 퇴임교원의 투표권 상실에 대한 규정이 없어 투표권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 선관위는 선거일 연기 주장 등 일부 이견에 대해서는 "대통령 선거와 수능, 추석 명절 등을 감안해 선거일을 정한 만큼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거듭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