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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청소년 상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국가 공인 자격 시험이 처음으로 실시된다. 한국청소년상담원은 문화관광부의 위탁을 받아 4월 27일 제1회 청소년상담사 자격 검정 시험을 치른다. 자격 시험은 상담 실무 경력·전공·학위에 따라 1∼3급으로 나눠 치른다. 필기 시험에 합격한 뒤 1백시간의 연수를 받으면 자격증을 딸 수 있다. 원서는 다음달 10∼14일 5일간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한다. 원서 양식은 다음달 3∼14일 청소년상담사 국가 자격·연수 홈페이지(www.youthcounselor.or.kr)에서 다운받아 작성하면 된다. 문의= (02)2253-3813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환경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인터넷중독 자가진단척도 프로그램'(가칭 'K척도')이 개발됐다. 정보통신부는 청소년 인터넷 중독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한국정보문화진흥원·서울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인터넷중독 여부를 스스로 진단하고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오는 17일부터 무료 보급에 들어갔다. 그동안 청소년의 인터넷중독에 관한 연구가 진행돼 왔으나, 이용자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외국의 척도에 의존함으로써 연구자마다 중독진단 기준이 다르고 중독인구 범위도 편차가 커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개발됐다. 이 진단 프로그램은 전국 초·중·고생 2,000여명을 골라 설문조사를 한 뒤 표준문항을 개발, 이를 다시 PC방 이용자 등 2,781명을 대상으로 한 타당성작업을 거쳐 만들어졌다. 프로그램 개발 연구팀은 인터넷중독을 '인터넷을 더 많이 사용하고 더 자극적인 내용을 얻어야 만족(내성)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불안 초조해(금단) 생활하는데 지장을 주는 현상'으로 정의하고, 하위 요소로 ▲일상생활 장애 ▲현실구분 장애 ▲긍정적 기대 ▲금단 ▲내성 ▲가상적 대인관계 지향성 ▲일탈행동 등 7가지를 꼽았다. 이 7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모두 40문항의 질문을 담고 있으며, 청소년 등 인터넷 이용자들은 각 문항별 채점 결과에 따라 자신을 고위험 사용자군, 잠재적위험 사용자군, 일반 사용자군 중 하나로 분류할 수 있다. 만약 진단결과 자신이 고위험 사용자로 나왔다면 인터넷을 지나치게 사용해 생활하는데 지장이 있고 자기를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높은 중독 경향이 있으므로 전문적인 상담과 꾸준한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초등생의 5%, 중·고생의 4.2% 정도가 고위험 사용자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잠재적위험 사용자는 생활에 어느 정도 지장을 주고 학업이 어려운 정도로, 학교 등 관련기관에서 건전한 이용방법 등을 꾸준히 지도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 초등생의 17.5%, 중·고생의 18.7% 정도가 여기에 해당한다. 정통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이 프로그램을 한국정보문화진흥원(www.kado.or.kr)과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www.internetaddiction.or.kr)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교원들의 교과 전문성 함양과 교실수업 개선을 모토로 1994년부터 교과교육연구회 지원사업이 시작됐다. 지금까지 8046개 연구회가 전국, 지역 단위 연구회로 선정돼 480여억 원의 연구비가 지원됐다. 2002년도에만 시·도교육청이 953개 지역단위 연구회를 선정, 36억 8000여만원을 지원하고 교육부가 뽑은 40개 전국단위 연구회에 4억원이 배분됐다. 그 결과 올 2월 6일 한국교원대 교원문화관에서는 총 993개 연구회(팀)가 연구활동 결과를 발표, 전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들 연구회는 이론적인 연구를 지양한다. 철저히 교사가 실제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수-학습프로그램이나 체험활동 프로그램, 자료를 개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교육부 학교정책과 배정철 교육연구사는 "ICT를 활용한 교과별 수업방안, 수준별 학습·평가활동, 창의적 재량활동 프로그램, 자기주도적 교수·학습자료 개발 등 7차 교육과정의 정착과 교실 수업 개선을 목표로 한 연구물이 대다수"라고 강조한다. 교과교육연구회 지원사업은 매년 2월 지원연구회를 공모하면서 시작되지만 교육부나 시·도교육청 별로 선정 및 지원계획이 조금씩 다르다. 교육부가 공모·지원하는 전국단위 교과교육연구회는 지정과제·자율과제로 구분해 연구회를 공모한다. 지난해에는 △독서교육 △체험 중심 통일교육 △정보·통신윤리교육 △초등 특별활동 △회화 중심 영어수업 프로그램 및 자료개발 등 5개 지정과제 별로 1개 연구회를 선정해 각각 1400만원을 지원했다. 자율과제는 교과별 교수-학습방법 개선방안 및 자료개발,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 및 자료개발 등 제한이 없다. 지난해 35개 연구회가 선정돼 800∼1000만원씩이 지원됐다. 전국단위 연구회는 초·중등교원으로 구성된 중앙 조직과 10개 이상의 시·도 단위 지회가 있고, 회비 징수 등 자체예산 확보가 가능해야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와 달리 시·도교육청이 공모·지원하는 학교·지역단위 연구회는 수업 개선이나 지역 교육 현안과제를 중심으로 교원 5∼20명 정도의 연구회면 선정이 가능하고 200∼500만원원 정도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12월에 제출한 연구물, 자료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우수 교과교육연구회에 선정되면 장관 표창이나 가산점도 부여된다. 2002학년도 연구회의 경우, 학교 및 지역단위 최우수연구회로 선정된 49개팀 423명의 회원에게 교육부장관 표창과 연수학점(1.2학점)이 주어졌다. 또 40개 전국단위 교과교육연구회 중 최우수연구회로 뽑힌 2개 연구회 회원 40명 등 총 76명의 유공교원에게 교육부장관 표창장이 수여됐다. 한편 우수연구회의 연구물, 자료 등은 1998년도 것부터 한국교원대 교육연구원 교원교육자료실에서 상설 전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교사들이 쏟아낸 값진 연구물과 자료들이 아직도 전산화되지 않아 현장 보급·적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래서 2002년도 연구물과 각종 자료부터 인터넷을 통해 보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원대 홈페이지(white.knue.ac.kr)에 탑재할 계획이다. 교원대 김명수 교육연구원장은 "점차 이전 연구물까지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온라인 상에서 전국의 교사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자료를 다운 받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과교육연구회 활동을 활성화시키려면 교사들에 대한 인센티브가 좀더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지난 2000년부터 시행 주체가 교육부에서 관할 시·도교육청으로 바뀌면서 연구팀에 대한 국고지원액이 줄어든 데다 연수학점 부여 외에는 별다른 보상이 없어 교사들의 참여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교육청은 연구회를 실적에 따라 1∼3등급으로 평가해 차별적인 선택가산점(연구대회 점수)을 부여함으로써 주목을 받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이 방과후 어렵게 시간을 내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이에 따른 보상책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교육감의 선택가산점을 부여하고 일정액 이상을 국고에서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하안중 손부남 교사도 "가산점이 주어진다면 더 많은 연구회 활동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2002학년도 교과교육연구 시상식'에서는 한국초등교육과정연구회 등 51개 팀이 현장감 넘치는 교수-학습 방안과 자료로 최우수연구회의 영예를 안았다. 교사들의 교과전문성 함양과 교실수업 개선을 위해 1994년 교육부가 시작한 교육교육연구회 지원사업은 그간 8046개 연구회가 참여해 수 만 종에 달하는 보고서, 지도서, 학습자료를 쏟아내 수업 선진화에 기여해 왔다. 2002학년도 최우수연구회와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교과교육연구회 지원사업을 소개한다. #'2002 최우수연구회 전국단위에서는 대한치료교육교과연구회와 한국초등교육과정연구회가, 지역단위에서는 안터저수지생태보존연구회 등 49개 팀이 최우수연구회로 선정됐다. 이 중 대한치료교육교과연구회(회장 유정희·청주혜원학교 교사)는 '치료교육활동 개별화교육계획 수립 자료(DB 구축 프로그램) 및 치료교육활동 멀티미디어 학습자료의 개발과 활용에 관한 연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교과뿐만 아니라 치료교육활동 역시 개별화교육계획을 수립·적용해야 하는데 학생 개인별 치료교육활동 개별화교육과정과, 치료교육활동 개별화교육계획에 따른 연간, 월간, 주간 지도안 작성 및 평가 등을 수작업으로 하기에는 너무 방대해 DB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 '치료교육활동 IEP'는 개개 학생들의 치료교육계획과 상황을 DB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도교사 등록과 함께 학생의 인적사항을 구성하고 학급을 구성한 후 학생의 현재 수준과 교육목표를 설정한 후 학기별 개별화교육계획을 수립하도록 돼 있다. 그러면 한 학기에 해당하는 월별 개별화교육계획이 수립되고 해당 월에 학습목표가 제시되며 과제 분석한 20여개의 예시문항이 주어진다. 학습 활동 및 평가가 간단한 클릭만으로 수립되는 것이다. 또 학부모의 의견과 교사의 의견 등을 진술할 수 있고 학생인적사항 및 각종 개별화교육계획사항도 출력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언어치료교육프로그램'은 22개 주제별 500여개의 단어(낱말)가 수록돼 있고 개개인 학습자의 특성에 맞게 단어를 더 추가할 수 있어 교사가 자유롭게 재편집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학습하고자 하는 단어들을 그림(삽화), 글씨, 동영상, 소리와 함께 수록해 학습자가 자신의 발음을 녹음해 듣고 교사와 학습자의 발음을 비교해 들어볼 수 있어 언어치료교육의 수업을 개선할 수 있다. 유정희 회장은 "개별화 교육계획을 DB와 함에 따라 학습목표에 대한 과제분석부터 평가까지 클릭 한 번으로 이뤄져 현장에서 유용한 프로그램"이라며 "여건상 치료교육부문만 개발했는데 지원만 된다면 7개 교과에 대한 프로그램 구축도 해보겠다는 것이 회원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연구회는 특수학교에 재직중인 물리 치료전공 치료교육 교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현재 회원 108명이 활동하고 있다. 안터저수지생태보존연구회(회장 손부남·경기 하안중 교사)는 교사, 학생이 직접 인근 안터저수지의 생물상에 대한 탐사자료를 제작하고 생태학습장을 활용해 체험학습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최우수연구회에 올랐다. 세계적 희귀종인 금개구리와 물장군 등 수많은 수생동식물의 서식처인 안터저수지를 살아 있는 지역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한 것. 연구회 교사와 생태탐사반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 방과후 시간이면 안터저수지를 누비며 표본채집과 사진촬영 활동을 벌였다. 여기에는 지역생태전문가도 동행했다. 서식 생물에 대한 탐사자료는 '금개구리를 포함한 양서류' '습지의 수서생물' '계절에 따른 습지주변 식물' '습지의 육상동물' '학생탐구보고서'로 분류해 사진·설명자료를 덧붙인 파일자료로 정리했다. 생태학적으로 보존가치가 있는 생물은 따로 패널자료로 제작해 전시회도 가졌다. 실제 습지체험활동에 적용할 프로그램과 탐사자료를 활용한 교실수업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습지의 보물찾기'와 '수서생물로 알아보는 수질등급'을 주제로 한 습지체험활동 지도안과 '수서곤충들의 수중생활 적응점 찾기' 등 6종류의 활동학습지를 제작, 활용하는게 포인트다. 또 탐사자료를 CD, 비디오자료로 제작해 교실 수업에도 활용했다. '안터저수지 홍보자료 만들기' '수질오염'은 재량활동시간에, '안터저수지 동물 만들기'는 미술시간에, '지역사회의 지리적 환경'은 사회시간에, '금개구리 발생과정과 습지생태계'는 과학시간에 수업을 진행했으며 여기에 필요한 학습지도안과 활동학습지 10종을 구안해 적용했다. 손부남 회장은 "직접 탐사자료를 만들고 홍보자료를 만들면서학생들이 지역생태에 관심이 높아지고 안터저수지에 대한 보존의식을 키울 수 있었다"며 "탐사자료를 이용해 여러 교과에서 다양한 수업을 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안한 것도 성과"라고 말했다.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은 20일 한전 아츠풀센터에서 '제4회 학점은행제 학위수여식'을 열고 학사 1289명, 전문학사 4398명 등 총 5687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대부분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만학도들이지만 특히 남다른 역경을 딛고 학위취득의 꿈을 이룬 특별상 수상자들이 갈채를 받았다. 정경화(50·이학사), 김양자(43·가정학사), 신창훈(29·공학사), 심영수(44·행정학사), 이정미(30·예술전문학사), 최도선(51·공업전문학사) 씨가 그 주인공. 광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던 김양자 씨는 배움을 위해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서울에 있는 교육훈련기관까지 새벽 4시 기차를 타고 통학하는 열정 끝에 학사모를 썼고 미용장 자격까지 취득, 서원대 외래교수에 임명됐다. 이정미 씨는 교통사고로 급성 류머티즘을 얻어 피아노 페달을 밟고 건반을 누르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지만 끊임없는 연습 끝에 전문학사 학위를 따냈다. 고졸 학력 때문에 매번 인사상 불이익을 겪어야 했던 경북 청송교육청 심영수 씨. 다시 시작한 학업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그는 학위 취득과 함께 행정대학원시험에 합격했다. "불편한 몸이지만 아이들에게 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심 씨는 "대학원 공부를 통해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교육행정직 공무원이 된 후 나중에는 대학강단에서 행정법 실무를 강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 백은순 학점은행제운영실장은 "학점은행제가 정착되면서 올해는 중장년 학습자들은 물론 진학의 기회를 놓친 20대 학습자들의 학위취득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학점은행제는 1998년 3월 처음 시행돼 현재 336개 교육훈련기관, 8125개 학습과목이 개설돼 있으며 올해까지 학사 3558명, 전문학사 1만 92명 등 총 1만 3650명이 학사모를 썼다. 개설된 전공은 학사과정은 건강관리 등 203개, 전문학사과정은 가구디자인 등 210개이며 학사는 140학점 이상, 전문학사는 80∼120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영국 중등학교(5년제)들은 그 동안 보수당, 노동당 중 누가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 '평준화' 또는 '자율화' 정책에 보조를 맞춰야 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1997년 노동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평준화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지난 6년 간 노동당 정부는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침묵으로 일관했던 두 명의 전직 교육부 장관과는 달리 새로 임명된 찰스 클라크 장관은 취임 한 달만에 "현행 '선발제' 시스템의 득과 실을 재평가하라"는 지시를 내려 교육계가 촉각을 집중하고 있다. 70년대 말, 노동당 정부는 '76년 교육법' '79년 교육법' 개정을 통해 중등학교의 진학시험을 폐지하고 평준화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콤프리헨시브'라는 '종합학교' 형태가 전체 중등학교의 88%로 늘어났다. 반대로 학교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 걸러가던 '그라마스쿨'은 점차 사립학교나 종합학교로 전환돼 79년 당시 전체 공립중등학교의 18%를 점유하던 것이 91년에는 3%로 줄었다. 하지만 보수당 정부가 들어서고 '91년 교육법', 즉 학교자율화정책이 추진되면서 이들 학교는 독자적인 학생모집체제를 갖춘 완벽한 형태의 '선발제 학교'로 복귀했고 수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그리고 현재 노동당 정부가 들어섰음에도 이들 학교는 여전히 중등학교 진학 학생들을 성적 등 다양한 잣대로 평가하며 걸러내고 있다. 우선 천여개의 사립학교가 일차로 선발한 후, 160여 개의 그라마스쿨이 걸러가게 된다. 이어 카톨릭계 공립학교가 걸러가고, 그 외 종교법인체 공립학교가 걸러간 후에 나머지를 일반 공립학교가 모두 받아들이는 형태다. 이 과정에서 학교간 격차가 심화되는 등 병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그라마스쿨 폐지론자들의 주장이다. 그들은 수업료 전액을 자비부담으로 운영하는 사립학교는 일단 논쟁에서 제외하는 반면 같은 공립학교 신분을 가지면서 아무 제약 없이 독자적으로 아동을 선발하는 그라마스쿨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그라마스쿨 폐지 주장에 대해 노동당 정부는 뾰족한 입장표명이 없는 상태다. 97년 총선 당시 학교자율화의 폐해를 들며 교육개혁을 하겠다고 외쳤던 노동당의 이 같은 태도는 그라마스쿨 폐지론자들로터 '배신행위'로 간주돼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노동당 정부는 '1999년 법'에 의해 '주민투표'라는 대안을 내놨다. 중앙정부가 법을 개정해 그라마스쿨을 일괄 폐지할 것이 아니라 그라마스쿨 주변 주민들의 투표로 존폐를 결정하자는 것이다. 이 법의 공표에 따라 2000년 3월 요오크셔 지방 '립폰 그라마스쿨'이 처음 존폐를 묻는 주민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존속 1493표, 폐지 747표로 존속시키자는 결과가 나왔다. 폐지론자들은 투표결과에 불복하고 상고장을 신청했지만 교육부는 그 심사절차를 거부했다. 그라마스쿨 폐지론자들의 논지는 학생 선별로 인해 학교별 성취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앙정부 입장에서는 국가 전체 단위에서 평점을 끌어 올려주는 그라마 스쿨의 공헌도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학계에서도 아직 여러 능력의 아이들을 혼합시키는 것이 전체 평점을 올릴 수 있는지, 아니면 능력별로 나눠 가르치는 것이 나은지, 일관된 연구결과를 내놓지 않아 혼란스런 상태다. 양극화 현상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잉글랜드 내 164개의 그라마스쿨 중에서 39개가 모여있는 영국 남동부 켄트 지역이다. 이 지역 중등학교 졸업시험인 GCSE 결과는 평점 54%로 전국평점 50%보다 4%나 높다. 하지만 교육부 감사국의 평가를 보면 '요주의 학교(very poor)' 등급으로 판정 받은 학교가 그 관할구 내 전체 학교 수의 56%에 이르며, 전국 평균 28%의 두 배나 된다. 또한 '폐교 권고'(failing school)를 받은 학교도 3.8%에 달해 전국 평균 1.4 %의 세 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크 교육부 장관은 "현재까지 살아남은 164개의 그라마스쿨을 법을 개정해 죽이고 싶지는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앞으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그 결과를 2004년 교육법 개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2월 1일 블레어 수상의 정책자문연구소(Institute of Public Policy Research)는 보고서를 제출하고 '수도와 같은 대도시에서의 부모의 학교 선택권이라는 것은 환상에 지나지 않으며, 선별을 하고 있는 런던 내 19개의 그라마스쿨, 카톨릭계 공립학교, 그리고 특수법인체 공립학교들에게 지방 교육청이 아무런 제재를 가할 수 없는 현행법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
초·중·고생 등 네티즌 1만 2000여명으로 구성된 사이버민간외교사절단 '반크'(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 : www.prkorea.com)가 세계 각급 학교에 일본해 대신 '동해'(East Sea)가 표기된 세계지도를 보낸다. 또 올 3월 1일을 기해 세계 300대 교과서 업체에 동해 표기를 권유하는 친선메일을 보내는 등 교과서 시정운동에도 돌입한다. 박기태 반크 기획단장은 "일본 외무성이 지난해 세계 60개국에서 사용중인 392개의 세계지도를 조사한 결과 97.2퍼센트가 일본해로 표기된 반면 동해 표기 지도는 단 한 개도 없었다"며 "한국 관련 오류시정 사업의 일환으로 동해 지도를 제작해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제작된 동해 표기 세계지도는 모두 200부로, 올 3월 미국 힐사이드 초등교, 레이크우드 중학교, 일본 이시야쿠시 고교 등 반크와 교류 중인 70여 학교와 각국 대학 한인학생회에 보내질 예정이다. 웹진부 임현숙 책임연구원은 "이들 학교에서는 이 지도를 수업시간에 활용할 뜻을 전해왔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동참을 끌어내 1만부의 지도를 제작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9년 국제문화교류와 한국 바로 알리기 활동을 위해 조직된 반크는 그간 미국, 일본 등 각국의 초중고교와 학급간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현재 44개 학급 1700여명이 참여, 월별 활동주제에 따라 1년간 교류)하면서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홍보 및 오류시정 사업도 함께 펼쳐왔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동해 문제다. 사이버외교사절단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이들은 전 세계 주요 출판사, 지도제작사, 여행사의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e메일을 보내 동해 표기의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며 시정을 요구해 왔다. 박 기획단장은 "유명한 해외 인터넷 사이트는 모두 일본해를 쓰고 한국을 중국의 속국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를 계속 복제해 오류가 퍼지는 속도가 문서보다 100배는 빠르다는 게 심각하다"며 "전 회원이 해외 웹사이트에서 오류를 찾아 바로잡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반크의 노력으로 현재는 많은 지도출판사와 주요 웹사이트들이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고 있다. 각국의 관공소, 교육기관 및 유명 포털사이트에 지도를 제공하는 미국 최대 지도출판사 그래픽맵스가 반크의 주장에 따라 동해를 병기하고 세계보건기구(WHO), 유네스코, 그린피스 등이 발행하는 지도에도 동해가 표기됐다. 또 2000년 8월에는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협회에 항의 메일을 보내 지도에 일본해로만 표기된 데 대한 사과와 병기 약속을 받아냈다. 이밖에도 반크 회원들은 지난해에만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왜곡 기술한 사이트 1000개를 발견해 항의메일을 보내고 100개 사이트가 이를 고치도록 만들었다. 이 같은 공로로 반크는 지난해 대통령 표장을 받았다. 반크는 3월 1일부터 해외 300대 교과서 업체와 집필자를 상대로 우리 문화·역사에 대한 기술을 바로잡는 '교과서 시정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올 여름 교과서 개편에 들어가는 미국을 위시해 아시아, 유럽의 교과서 업체에 일본해 표기 등 기술적 오류를 알리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보내줄 계획이다. 박 기획단장은 "국가 홍보와 오류 시정은 일 이년에 될 일이 아니다"며 "정부와 민간단체가 합심해 십 년 이십년 후를 내다보며 꾸준히 한국바로알리기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반크는 현 회원은 물론 매달 수 백 명씩 늘어나는 회원들을 모두 '사이버외교관'으로 양성해 국제학급 교류, 오류시정, 국제협력사업 등 8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입을 신청하는 학생·성인은 한 달간 해외채팅, 인터넷 펜팔, 해외정보 수집하기, 한국홍보자료 모으기, 오류 발견·시정하기 등 12개 활동사항에 대해 사이버 교육을 이수하면서 최소한 5명의 외국인과 교류 실적을 가져야 비로소 회원이 된다. 현재 반크 회원의 70%는 초·중·고 학생이다.
과학적 탐구에 필요한 고차적 사고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낮춰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뇌기반 학습과학 정책연구 그룹(한국인지과학회 산하 학습·교육 연구회) 주최로 14일 성균관대에서 열린 '제1회 뇌기반 학습과학 심포지엄'에서 고려대 교육학과 김성일 교수는 "학습시 스트레스를 느끼면 심리생리학적 반응으로 무기력증, 피로감이 나타난다"며 "이런 부정적 정서는 학습자로 하여금 복잡하고 창의적 사고를 요하는 문제해결이나 학습 상황을 회피하도록 만든다"고 설명했다. 즉 "싫은 걸 어떻게 외우냐"는 흔히 들을 수 있는 항변은 '이유 있는 항변'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에서는 정보가 시상과 편도체를 통해 대뇌에 전달되는데, 이 경우 고립된 지식을 암기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지만 복잡하고 창의적인 사고는 어렵게 만든다는 것. 따라서 과학적인 탐구에 필요한 고차적 사고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낮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또 김 교수는 "학습상황을 위협적이고 통제적으로 지각할수록 학습은 효율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며 "교육 위기, 특히 이공계 위기 극복을 위해 교사로부터 지식을 전달받는 통제적 교육 방법은 학생 중심의 학습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학습방법의 전환을 위해 김 교수는 △다양한 과제 제시를 통한 학습자의 지각된 자율성을 높여 줄 것 △학습방식, 학습수준의 결정, 협동학습 팀의 구성, 평가기준 결정 등 최소한의 선택권 제공 △공개되거나 타인과 비교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습자의 심리적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는 새롭고 다양한 유형의 평가 방식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재미있는 뇌의 수수께끼 지능 높을수록 뇌 적게 쓴다: 지능이 낮은 사람은 높은 사람보다, 초보자는 전문가보다 많은 영역의 뇌를 쓴다. 적절한 뇌 영역을 찾지 못해 불필요한 부분까지 쓰기 때문이다. 이는 지능과 뇌의 활성화 패턴과 상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높은 지능을 가진 사람이 뇌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수학 잘하는 여학생 뇌 효율적: 수학성적이 보통인 경우에는 남녀의 차이가 뚜렷하지 않지만 수학성적이 높은 경우에는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측두엽이 부가적으로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뇌 효율성의 측면에서 보면 여학생의 경우가 더 효율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수학·과학 영재의 뇌는 다르다: 수학·과학 영재아는 일반 학생보다 우반구와 전두엽에서 강력한 알파파가 관찰되었으며 반구간의 상호작용이 매우 빠르고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단한 계산은 운동능력?: 두 자릿수의 간단한 연산을 할 때는 운동과 관련된 뇌 영역이 활성화한다. 인간이 수를 배울 때 손가락을 쓴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창의력은 명상상태에서 나온다: 창의력을 요하는 수리연산이나 논리추론 문제를 풀 때 뇌에서 베타파가 강해진다. 창의성은 명상상태와 같은 집중이완상태에서 발휘된다고 추정된다.
사랑을 하면, 여자는 정말 예뻐지는 모양이다. 짧은 단발머리에 가발을 붙여 만든 긴 곱슬머리.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등장하는 손숙(프란체스카)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다. 연약해 보이는 몸매와 가벼운 발걸음. 환갑을 목전에 둔 여인이 저렇게 보일 수도 있다니….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을 하고 싶어하는 게 아닐까. 연극 '메디슨 카운티의 추억'(4월20일까지 산울림소극장 02-334-5915)은 액자식 구성으로 꾸며졌다. 69세의 프란체스카는 생일을 맞아 자식들에게 남길 유서를 쓴다. 24년간 가슴속에 품고 살았던 연인 로버트 킨케이드에 대해 드디어 고백을 하는 것이다. "그가 내게 온 것은 1965년 8월16일, 월요일이었다" 그리고 연극은 프란체스카와 로버트가 처음 만났던 시점으로 돌아간다. 화사하게 변신한 손숙이 등장하고 한명구(로버트 킨케이드)는 물 빠진 청바지에 셔츠를 입고 은팔찌를 했다. 스토리 전개는 95년 메릴 스트립과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한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와 같다. 사흘동안 사랑하고 평생동안 그리워한 중년 남녀의 사랑 이야기…. 원작(로버트 제임스 월러의 동명 소설)에서는 프란체스카의 가족과 마을 사람 몇몇이 등장하지만 연극에서는 프란체스카와 로버트, 단 둘만 등장한다. 작품이 내장하고 있는 은밀한 느낌, 섬세한 사랑의 복잡한 감정을 2인 심리극으로 압축해 풀어낸다. 장면 전환 시 암전이 길어지는 게 흠이지만, 너무나 빨라서 어지러운 세상. 누구나 가슴속에 숨어있는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반추할 시간을 준다고 생각하면, 그 '느림'도 어쩌면 연출가(임영웅)의 숨은 뜻인 지도 모르겠다. 사랑은 짧아도 추억은 길다…. # 배우가 말하는 연극 '메디슨…' "너무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죠. 부부가 오래 함께 생활하다 보면 서로에게 소홀해지기 쉽잖아요? 서로에 대한 관심도, 대화도 줄어들고…. 하지만 남편에게 그저 부엌데기에 불과한 여자도 분명 다른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보석일 수 있습니다"(손숙) "불륜, 극적 사랑 이런 것보다는 인간이 얼마나 외로운 존재인가, 꿈과 순수라는 것은 무엇인가에 관한 연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이야기를 빌려 외로운 현대인들에게 자기성찰의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한명구)
EBS가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정상화' '실용주의 교육'을 올 전반기 개편의 기본방향으로 발표했다. 김학천 EBS 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청률에 얽매이지 않는 공영방송의 모델을 보이겠다"며 "공중파·위성 TV와 인터넷 방송 등을 특화, 초중고생 자녀를 둔 전체 가구의 연간 사교육비를 6조원 줄인다는 각오로 초·중등 교육프로그램과 직업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고2학생 대상 'EBS 플러스1'에서 방송하는 '수능 초이스'가 눈에 띈다. 24일부터 7월 13일까지(월∼금 낮1시) 20주 동안의 수능대비 방송으로 학교에서 하기 힘든 과학 실험 등을 포함, 학습 효과를 제고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에 'EBS 구술·심층 면접& 논술'도 오전 8시 40분에 편등, 수시 모집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린이 프로그램으로는 과학과 미술의 연계를 시도한 '다빈치를 찾아라'(금 오전8시30분), 시청자를 직접 찾아가는 공개방송 '뿡뿡이랑 야야야'(금 오전8시40분), 경제교육 드라마 '동그라미 가족'(금 오후6시55분), 환경교육 SF 드라마 '환경 전사 젠타포스'(화 오후6시55분) 등이 신설된다. 초등학생 대상의 '까미의 쫑알 쫑알 국어 이야기' '수학탐정 아리송' , 유아대상 '고고 기글스' '바나나를 탄 끼끼'등은 상반기에 편성될 계획. 또 '공교육 정상화' 슬로건 아래 '열려라 신나는 학교'(일 오후6시30분)를 신설, 공교육에 자극이 될 만한 작은 실천들을 전달한다. '토크 한마당, 사제부 일체'(월 오후7시25분·사진)에서는 학생, 부모, 교사가 함께 진솔한 이야기로 각자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시도한다. 지난 10일부터 일주일간 방영돼 화제를 모았던 대토론회 '특별 기획, 교육을 고발한다'는 지속적으로 편성,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그밖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모닝쇼! 직업 속으로'(월∼수 오전6시40분) 중년 퇴직자 대상인 '4050, 아름다운 도전'(목 오후8시30분), 청소년 대상 'TV 비즈쿨 절호의 기회'(토 오후5시), 학부모 대상 '부모교육파일'(월~수 오전 10시)등이 새로이 전파를 탄다.
주가가 침체장 속에서 지루한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하고 있다. 미국의 대 이라크, 대북 공세 탓에 직접투자는 단기적으로 위험이 커 보인다. 중·장기적으로 간접투자는 괜찮을 것 같다. 전쟁 뒤 그리고 하반기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기 때문이다. 경기가 기대만치 회복되지 않더라도 기대심리가 주가를 일시 키울 가능성도 있다. 가장 흔한 간접투자 형태는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요즘 같으면 펀드 중에서도 전환형 펀드 투자를 권할 만하다. 전환형 펀드는 투신운용사가 고객 투자금을 모아 주식투자와 채권투자를 병행하는 펀드다. 고객이 펀드에 돈을 맡길 때 창구에서 협의하거나 상품을 골라 목표수익률을 정한다. 펀드운용사는 보통 펀드 자산을 주로 주식으로 운용하다가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바로 주식을 팔고 펀드 자산을 채권이나 정기예금 같은 유동성 자산 투자로 돌린다. 이렇게 하면 주식투자로 수익을 올린 뒤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더라도 수익을 고정시킬 수 있다. 주식은 시세 변동성과 수익성이 다 함께 높고 채권은 시세 변동성이 낮은 데 착안해 각각의 장점만 노리는 투자다. 그래서 '먹고 튀는 펀드', '치고 달리는(hit and run) 펀드'라고도 부른다. 지금처럼 박스권 장세에서 주가가 반짝 오를 때 수익을 내는 데 적당하다. 전환형 펀드에 가입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은 가입 시점. 주식 시세가 높을 때 가입했다가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 펀드에 투자한 원금도 못 건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주식시장이 충분히 저평가 되어 있다고 판단되거나 박스권 장세일 때라도 시세가 박스권 바닥에 있다는 확신이 설 때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둘째, 목표수익률이 지나치게 높은 펀드는 경계하라. 펀드 상품은 각자 전환수익률을 제시한다. 해당 펀드가 주식투자를 끝내고 채권투자로 갈아타기 위해 설정한 목표수익률이다. 목표수익률을 지나치게 높게 정한 펀드는 목표수익을 내지 못해 계속 주식형펀드로 남아 있기 쉽다. 그러면 펀드 투자자로서는 투자금이 묶이거나 원금 손실을 본 채 만기를 맞을 수도 있다. 셋째, 같은 전환형 펀드 중에서도 펀드 자산 중 몇 퍼센트나 주식에 투자하는지는 제각기 다르므로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성향을 고려해 공격형, 안정형을 잘 골라야 한다. 펀드 일반에 모두 해당되는 얘기지만, 펀드에 넣은 돈을 언제든 되찾을 수 있는지, 수수료(환매수수료) 부담은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다음달부터 공무원 및 사학연금 수령자들도 조정된 연금인상률에 의해 연금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교육위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행정자치위도 이번주 중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어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연금인상률을 조정하는 관련 법안들이 통과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2000년 연금제도 개선의 기본 원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무원 보수인상률과 물가변동률을 고려해 3년마다 연금액을 조정하고, 이 경우 보수인상률과 2% 차이 이내에서 조정하도록 하되, 최초 조정시기를 2004년에서 2003년으로 앞당기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2000년에 개정된 3대 연금법이 연금액 조정을 물가상승률과 연계시켰으나 작년과 올해 공무원보수 현실화조치로 보수인상률과 물가상승률의 격차가 발생해 퇴직연도에 따라 후배 또는 하급자가 선배나 상급자에 비해 연금을 더 많이 받는 역전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동일한 내용으로 군인, 사학, 공무원 연금법의 동시 개정을 추진했지만 군인연금법만 본회의를 통과해 교원들의 상대적 피해가 예상됐었다. 한편 교육위는 산업교육기관이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산업체 등과의 계약에 의해 학과 등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학에 산학협력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조직으로서 산학협력단을 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산업교육진흥법 개정안도 상정했다. 교육위는 19일 이들 법안들을 의결한다.
교육부는 최근 '2003년 교원연수 운영방향'을 확정해 시·도교육청에 통보했다. 교원연수 운영방향은 금년 한해 다양하게 운영될 각종 교원연수의 기준이자 방향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올 교원연수의 중점을 교육부는 학교현장의 업무능력 제고, 자발적인 연수활동의 지원, 수요자 중심의 연수운영 및 연수기회의 확대, 그리고 연수운영의 내실화와 질 제고 등으로 요약해 설명하고 있다. 학교관리직에 대한 연수를 강화하고 7차 교육과정과 관련한 부전공 과목연수, 일부 통합된 표시과목 자격증소지자에 대한 연수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학교관리자 연수의 경우 갈등분쟁 조정기법, 학교회계편성, 학운위 운영, 교원 업무경감 등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연수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신규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도 강화된다. 임용전 연수를 2주 이상 실시하며 임용후에도 1학기 동안 학교현장에서 연수프로그램에 따라 현장연수를 실시하며, 현장 연수를 마친 뒤에도 2주 이상 추수연수가 실시된다. 이밖에 육아휴직, 해외연수, 해외파견, 군복무자 등 휴직후 복직하는 교사에 대한 현장 적응연수도 강화된다. 특수분야나 원격연수 등 자발적 연수에 대한 연수경비를 지원한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교원의 12%에게 1인당 5만원 가량의 연수경비가 지원되었으나 올해는 이를 15%선으로 늘이기로 했다. 공모를 통한 교과교육연구회 등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단위학교별로 '교원연수의 날'을 실시한다. 이밖에 계절제·야간제대학원 진학을 장려하고 연구의욕 고취를 위해 국내·외 대학에 위탁연수를 실시한다. 금년도에 실시되는 각종 연수를 학기초에 사전 예고한다. 이와 관련해 연수기관의 장은 최소한 30일 전에 연수대상자에게 연수과정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각종 기관, 단체, 우수 교과연구회 등을 특수분야 연구기관으로 지정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실고 교사는 산업체 현장 등을 연수현장으로 활용한다. 국·공·사립교원들에게 균등한 연수기회를 부여하며 승진 대상자의 점수관리 방편으로 고득점 취득을 위한 연수기회 과다부여 등은 엄격히 제한한다. 그리고 원격연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연수경비를 지원하며 정보화 연수를 보다 확대한다. 과학교사의 재연수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실험중심으로 연수프로그램을 개편한다. 희소과목의 재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해외 체험연수 역시 견학·조사·체험이 가능하도록 장·단기 해외연수프로그램을 시·도교육청별로 확대 실시한다. 교원 장기 해외유학의 경우도 지난해 62명 규모를 올해는 70명 선으로 늘였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연수를 제공한다. 자격연수와 직무연수의 경우 반드시 현장교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교원을 강사나 지도요원으로 활용하는 등 교원의 연수참여를 활성화한다. 전공과목의 경우 학교현장에 적합한 과목으로 편성하고 관련과목 현장교원을 강사로 활용하는 등 실효성을 높인다. 연수방법 역시 가급적 50명 이하 소규모 반을 운영하고 토론, 현장체험, 세미나, 사례 연구발표 등 다양한 연수방법을 활용한다. 우수 강사요원을 확보하기 위해 강사풀, 강사진 테이터화 등을 운영한다. 엄정한 연수 평가를 위해 평가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평가 운영세칙 등을 마련해 기준, 방법 등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한다. 지나친 기본점수 부여에 따른 평가 관대화를 지양하고 원점수 60점 미만자는 미이수자로 처리하고 특히 60시간 이상의 연수 이수자는 상대평가를 실시하도록 했다.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정원확보에 유리한 입장이었던 수도권 전문대들이 올해는 최악의 등록률로 정원마저 채우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12일 1차 등록을 마감한 여주대(정원 2천878명)의 경우 40.6%의 저조한 등록률을 기록, 지난해의 50%에 크게 못미쳤다. 여주대가 13일 추가등록과 함께 환불을 시작하면서 20여명이 등록금을 되찾아 갔다. 용인 송담대(정원 2천352명)는 사정이 더 심해 12일 1차 등록에서 지난해 48%에 18% 포인트나 떨어지는 30%라는 사상 최악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13일 환불과 함께 오전에만 14명이 등록을 취소했으며, 2차로 등록하는 학생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송담대는 28일까지 추가등록을 계속할 계획이지만 역대 처음으로 정원의 90%선을 채운 채로 3월 신학기를 맞을 것으로 우려했다. 수원 동남보건대(정원 2천100명)도 지난 7일 마감에서 48%의 낮은 등록률을 기록한 데 이어 13일까지 155명이 등록금을 환불하는 등 수원과 화성지역 전문대도 정원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여주대 관계자는 "고교 졸업생 총원이 줄어든데다 재수를 택한 학생들이 많고 4년제로 합격한 학생들이 대거 이동해 정원확보에 어려움이 크다"며 "내년에는 정원을 줄이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원도교육청은 주5일 수업제 시범학교를 점차 확대해 오는 2007년 전면실시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대상학교는 지난 2001년 도내 처음으로 실시돼 3년째 시행되고 있는 평창 봉평초교와 지난해 지정된 원주 원주초교와 치악초교, 강릉 동명중을 비롯해 올해 추가된 삼척 소달초교 등 5개교다. 이 가운데 원주 치악초교는 월 2회 토요일 휴업하는 4단계 시범학교이며 나머지 학교는 월 1회 휴업하는 3단계 시범학교다. 삼척교육청은 올해 주5일 수업제 시범교육청으로 지정됐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주5일 수업제는 교육의 주체가 학교라는 개념에서 가정.학교.사회라는 개념으로 전환된 방식"이라며 "교원용 홍보자료 9천부와 학부모용 홍보자료 12만6천부를 제작해 곧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교육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 모두 447쪽 분량의 이번 사례집은 ICT활용 연구학교 운영, ICT활용 콘텐츠 자료 개발 활용, 학교 홈페이지 활용과 운영, 학교도서관의 디지털 자료실화, 학생지도 및 소프트웨어 활용, 정보화 동호회와 연수활동, 하드웨어 활용과 인터넷 학교방송 등 모두 7개분야 52편의 우수사례가 실려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2001년 제10회 전국교육용 소프트웨어 공모전 일반분야 대상작인 멀티미디어 국어학습CD도 일선 학교와 공공도서관에 배부했다. 판소리와 현대시, 고시조, 구전민요, 봉산탈춤, 용어사전, 학습문제, 도움말 등 8개영역으로 구성된 이 CD는 일선학교의 국어교육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 교육청은 "ICT우수사례집과 멀티미디어 국어학습을 배부함으로써 교육정보화 기본교육은 물론 영재교육까지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 정부의 지방대학 육성 정책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이 오는 18일 동양대 인문사회과학관에서 교육부와 지방대학, 지방분권국민운동본부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이 '지방대학 육성 과제'란 주제를 발표하고 윤덕홍 대구대 총장과 두재균 전북대 총장 등 권역별 지방대 총장과 관련단체 관계자들이 나서서 토론을 벌인다. 동양대 관계자는 "새 정부의 지방대학 육성 정책에 대한 방향과 과제를 찾고 지방대학 육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어느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학교 교장선생님은 어린이들의 생활지도에 남달리 관심을 두었다. 그런데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등교하는 아이들이 있어 유심히 살펴보니 습관적으로 늦게 교문을 들어서는 몇몇이 눈에 띄었다. 교장선생님은 교문에 서서 지각생을 불러모아 훈계를 한 후,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운동장을 도는 벌을 주었다. 한바퀴쯤 돌았을까. 갑자기 학부모 한 분이 나타나 교장선생님의 양해도 받지 않고 벌을 받고 있는 아이들을 멈춰서게 하더니 그만 돌고 교실로 가라고 큰소리를 치더라는 것이 아닌가. 그런 후 교장선생님께 우리 아이는 오늘 처음 지각을 했는데 그런 벌을 줄 수 있느냐, 후문으로 늦게 등교하는 애들은 벌을 안주고 왜 정문으로 들어오는 애들만 벌을 주느냐는 등 따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다. 설령 조금 잘못된 모습을 보았다고 해도 당연히 어른들만이 있는 곳에서 조용히 말할 일이지 어린 초등학생 앞에서 그런 행패를 부릴 수 있는지 정말 너무나 달라진 현실 앞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느꼈을까. 교장선생님보다 목소리 큰 그 어머니가 위대하다고 생각했을까. 과연 그것이 자녀를 위한 참사랑일까. 교육이란 삼위일체, 즉 학부모, 학생, 교사가 같은 목표 속에 한 길을 가야 하는 것이다. 무작정 자기 아이만 생각하는 그런 행동이 인성교육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2월은 헤어짐과 새로운 만남을 예약하는 달이다. 초·중·고에서는 6년, 3년씩 가르치던 제자들을 떠나보내고 신입생을 맞을 채비로 분주하다. 학생들은 호기심과 긴장으로 3월을 기다린다. 같은 학교 선배로부터 어떤 선생님은 무섭다느니 어떤 선생님은 숙제를 많이 낸다느니 어떤 선생님은 체육을 잘하시고 어떤 선생님은 그림을 잘 그리신다느니 하는 얘기를 들으면서 나름대로 새 선생님과의 만남을 기대한다. 그러나 교사들의 2월은 매우 바쁘고도 어수선하다. 어느 누가 2월은 어영부영 그냥 보낸다 했는가. 학생들과 끝내야 할 교육과정, 학년말 업무 등 일은 끝이 없다. 게다가 인사문제로 2월만큼 감정의 희비가 거세게 휘몰아치는 달도 없다. 임기가 끝나 이동을 해야 하는 교사들은 여기저기 자기의 꿈을 펼칠 곳으로 가기 위해 머리를 짜낸다. 연령별로, 남녀별로, 각자 욕심대로 학교나 업무를 고르다 보니 어찌 시끄러워지지 않으랴. 나도 물론 최근까지 그런 소용돌이 속에 서있어 보았다. 배정받은 학년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루 결근한 해도 있었다. 어리석음의 극치였다. 그러나 지금은 남보다 좋은 직업을 가진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어렵다고 생각했던 학년도 선택하고 힘든 일도 즐겁게 감수한다. 현명한 교사들은 자기에게 맞는 연구와 지도계획을 세우며 자료를 수집하기도 한다. 그들은 가을에 거둬들일 결실을 생각하며 2월을 살아간다. 내가 할 수 있는 특기지도는 무엇인가. 무엇을 연구주제로 삼을까. 그 쪽 방면의 권위자는 누구이던가. 찾아가고 만나고 반짝이는 비결을 놓칠세라 받아적고 질문하고 토론한다. 반면에 편한 것만 찾고 요령만 피워대는 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적색 꼬리표가 붙게 된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없던 업무도 생기고 못해도 해야만 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교사들은 어느 집단보다도 훌륭하고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서로 도와주고 정보를 교환하면서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의 대명사로 불려졌으면 좋겠다. 3월을 자신 있게 맞이하기 위해 2월의 시간들을 뜻있게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