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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국가인적자원정책 추진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인적자원개발지원센터가 2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강무섭)에서 윤덕홍 교육부총리, 최송화 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출범했다. 지원센터는 앞으로 △인적자원개발 정책 연구 및 계획 수립, 사업추진 지원 △사업 추진 실적 평가 및 투자실적 분석 △인자자원개발 지표 개발 및 정보망 구축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지원센터는 조만간 30명 이내의 민간전문가로 평가단을 구성, 정부 부처가 '국가인적자원개발기본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인적자원 개발정책 4대 영역의 16개 정책분야, 119개 세부정책과제에 대한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원센터에는 인적자원정책의 기획, 총괄, 조정업무를 지원하는 연구기획팀, 정책평가연구팀, 투자분석연구팀이 각각 설치된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3일 인적자원개발기본법 및 동법 시행령에 의거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을 국가 인적자원정책 추진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인적자원개발지원센터로 지정했다. 아울러 직능원을 한국개발연구원과 함께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체 연구소, 학회 등 16개 기관이 참여하는 인적자원정책협력망의 주관기관으로 지정했다.
OECD 회원국 등 43개국 만15세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제학생평가(PISA)에서 읽기, 수학, 과학과목의 학습능력을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평균 성취도가 과학 1위, 수학 3위, 읽기 6위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위 5% 학생들의 학습능력은 과학 5위, 수학 6위에 그친 데다 읽기는 21위로 뚝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1일 OECD와 유네스코가 2000년, 2001년 실시한 '국제학생평가 프로그램'(PISA)의 결과를 담아 발표한 '미래세계의 학습능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은 과학에서 552점을 기록, 일본(550점)에 앞서며 선두를 차지했다. 수학 능력에서는 홍콩이 가장 우수했으며 일본, 한국(3위), 뉴질랜드, 핀란드가 뒤를 이었다. 또 읽기 능력에서는 핀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아일랜드, 홍콩에 이어 7위에 올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곽영순 부연구위원은 "2001년 검사에 홍콩이 참여하면서 우리나라는 수학 전체 성취도 순위가 당초 2위에서 3위로 떨어졌고 상위 5%의 수학 능력이 5위에서 6위로, 읽기 능력은 20위에서 21위로 한 단계씩 내려앉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 부연구위원은 "읽기 영역의 경우 최고 수준인 5수준에 도달한 학생 비율도 홍콩은 9.5%에 달하는 반면 우리는 5.7%에 불과했다"며 "PISA 1차 평가가 읽기 위주의 평가였다는 점에서도 우리 상위권 학생들의 읽기 성적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는 "학생 1명당 지출되는 교육비가 많을수록 학업성취도가 높았지만 예외적으로 이탈리아는 한국에 비해 학생 1인당 2배의 비용을 쓰면서 학습능력은 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각 국가와 가정의 소득보다 체계적인 교육제도가 학생 개인의 학업성취도에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결과는=이번에 제시된 각국 학생들의 과학, 수학, 읽기 성취도는 사실 2000, 2001년 치러진 '국제학생평가 프로그램'(PISA=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의 결과다. PISA는 학교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장차 사회에 나가 생산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는가를 점검하는 국제비교평가로 OECD가 주관하고 있다. 이 평가는 각국의 15세 학생(우리는 고1) 4500명∼1만 명을 대상으로 치르며, 2000년을 1차 평가 연도로 2003년, 2006년에 한 번씩, 3년 단위로 모두 세 차례의 정기평가가 실시된다. 하지만 시행 첫해인 2000년에 PISA 본검사에 참여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핀란드, 호주 등 OECD 회원 28개국과 비회원 4개국 등 32개국만이 참여했다. 이 중 평가방법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된 네덜란드가 누락돼 31개국에 대한 결과 분석이 2001년 말 OECD에 의해 발표됐다. 그 결과 우리나라 전체 고교생의 과학, 수학, 읽기 성취도는 31개국 중 각각 1위, 2위, 6위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시 초점이 된 결과는 우리나라 최상위 5% 학생들의 성취도가 읽기의 경우 하위권인 20위로 떨어졌고, 수학과 과학이 5위로 내려앉았다는 사실이었다. 이는 학생 전체 학업성취도가 읽기 6위, 수학 1위, 과학 2위로 우리와 비슷한 일본은 최상위 5% 학생의 성취도에서 읽기 13위, 수학 2위, 과학 1위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 또 읽기의 5가지 수준 중 최상위에 속하는 5수준에 도달한 국내 학생 비율은 5.7%에 불과해 뉴질랜드(19%), 핀란드와 호주(18%), 영국(16%)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고, 우리보다 전체 평균이 떨어지는 미국, 아일랜드, 벨기에, 스웨덴 등도 5수준에 해당하는 학생 비율이 우리보다 2배나 높았다. 교육전문가들은 이런 결과에 대해 "평준화의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우리 교육이 범재 양성에는 성공했지만 수재를 길러내는 수월성 교육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이는 OECD가 "한 나라의 경쟁력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재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밝힌 점에서 볼 때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다. 2001년에는 2000년 본검사에 미처 참여하지 못했던 홍콩, 아르헨티나 등 11개국의 추가로 시험을 치렀다. 그리고 OECD는 31개국에 10개국(루마니아 누락)의 PISA 검사결과까지 담은 '미래세계의 학습능력'을 발표한 것이다. 나귀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은 "이번 결과는 꼴찌도 없지만 두뇌도 없다는 우리의 현실을 보여준 것"이라며 "전체 평균을 강조하고 만족해하기보다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부진에 주목하고 국가적 두뇌 양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PISA 2차 시험이 지난 6월 전세계에서 치러졌다. 우리나라는 150개 학교 고1 학생 5600명이 참여했다. 각국은 2차 평가자료를 10월까지 OECD에 보내게 되며, 이를 종합분석한 2차 PISA 결과는 내년 12월에 나오게 된다.
학교사랑실천연대(위원장 남승희)가 4일 대한교원공제회관에서 개최한 '실업계 고교의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이용환 서울대 교수(농·산업교육과)는 "실업교육의 가치를 기능인력 공급이 아니라 진정한 인간 계발에 있다는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기술을 갖고 땀흘려 일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존경하고 더 많은 임금을 주는 사회적 기반이 실업교육 활성화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기반의 근본적 변화 없이 강구되는 방책은 모두 지엽적이라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또 실업고생들이 일반계 학생들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룰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체 이수시간의 40퍼센트 이상을 전공과목에 배정하는 실업고 학생들에게 국영수 중심의 수능시험으로 진학능력을 평가하고 동일계 진학 특혜 제도를 폐지한 것은 심히 불공정하다"며 "실업교육을 받은 학생이 의대나 법대 등 원하는 대학 진학 시에 일반계 학생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입지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도 언어, 논리학, 수사학과 같은 도구교과가 인간의 모든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는 믿는 형식도야론은 국가 발전이나 개인 복지 증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업교육을 받은 학생을 과학을 배운 학생과 똑같이 생각하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인식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직업탐구 영역의 성적이 과학탐구 영역의 점수와 마찬가지로 입시에 사용되도록 국가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고교 실업교육은 종전의 기능인 양성교육에서 창업자 양성교육으로 이념을 바꿔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서 구연욱 대덕전자기계고 교사는 "대학진학과 취업을 전제로 학교 교육과정을 이원화해 운영하는 발상은 실업교육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진학 희망자가 많다고 실업고의 교육과정을 이원화하는 것은 실업교육에 대한 잘못된 해석으로 차라리 인문고로의 전환 또는 확대방안이 낫다"며 "실업고는 실업교육 본래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고 그 결과가 대학으로 연계되는 진로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규 대전시교육청 실업담당 장학사는 "직업교육의 완성축이 전문대로 옮겨가면서 산학협동 지원체제 구축과 대학과의 연계교육 실시 등이 요구된다"며 "중학교, 실업고, 전문대, 산업체, 4년제 대학으로 연계되는 진로지도 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실업고, 전문대, 산업체, 대학 등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애월상고에서 기계과 교사로 근무하는 김형신 교사는 지난 93년부터 미생물을 이용한 유기농법을 연구해온 석사 농업인이다. 10년간 금산자연농원(북제주군 애월읍 봉성리)을 경영하며 유기농 작물 재배와 연구를 거듭해 온 그는 전국 최초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인증으로 유기농 단감, 배, 매실을 생산하고 있다. 또 올 2월에는 제주대에서 유기농 밀감 재배와 관련한 논문으로 농학석사 학위도 받았다. 김 교사가 유기농법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데는 감귤 농사를 지으시던 아버지가 93년 농약 중독으로 돌아가신 일이 계기가 됐다. "우리 몸에 안전하고 환경도 지키는 유기농을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금산자연농원을 물려받아 10년째 직접 유기 농산물을 재배하며 연구를 거듭해 오고 있다. 1만 2000여 평의 농원에서는 감귤·단감·배 등 과실류와 양파·감자·양배추 등 16종의 작물을 토양을 기름지게 하고 병충해의 천적인 지렁이·무당벌레·장수벌레 등 다양한 생물을 이용해 재배하고 있다. 이 같은 친환경 농법 실험에는 김 교사가 연구위원으로 위촉한 3명의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참여하고 있다. 송상용 푸른제주몰 대표 등 3명도 생산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김 교사는 "대학원에서 논문으로 끝나는 친환경 농업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 이론 및 사례를 농원에서 직접 실증하는 단계를 거치는 셈"이라고 말했다. 유기 농업을 처음 시작할 때 주변의 반대도 심했다.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어떻게 상품이 되겠느냐는 걱정을 많이 들었다"는 김 교사는 "이제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작물만 보면 동료교사들도 아무 소리 없이 얼른 가져간다"고 미소 짓는다. 농약, 화학비료를 쓴 것보다 크고 맛도 좋지만 무엇보다 안전하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10년의 유기농 연구에서 얻은 작물 재배법, 특성, 병충해 방제에 대한 노하우를 금산자연농원 홈페이지(http://chejuin.pe.kr)를 통해 전파하고 있다. 16종 작물의 재배일지와 당귀, 감초, 대충국 등을 이용해 한방액비를 만들어 해충을 쫓는 법, 광합성 세균, 효모균, 유산균 등을 배양해 땅과 잎에 주는 법 등 유기농법에 관련된 내용과 실험자료만도 교과서 100여권 분량이나 된다. 농원을 수시로 개방해 지역 농민과 주민은 물론, 농고생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농과대 교수, 학생들과 유기농업을 함께 체험하며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기도 한다. 그렇게 1년에 500여명은 족히 다녀간다. 또 방학 때면 농고생과 농과대 학생들이 농장 아르바이트를 신청해 며칠씩 다녀가기도 한다. 김 교사는 "짧은 기간이지만 함께 일하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젊고 친환경적인 미래의 농업인이 한명이라도 더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앞으로는 학교에서 직접 유기 농산물을 재배하거나 구입해 급식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런 학교와도 경험과 자료를 공유해 아이들이 안전하고 질 좋은 음식을 먹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유아교육대표자 연대(공동대표 의장 이원영)는 지난달 30일 교총 대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6월 국회에서 계류된 유아교육법안에 대한 입장을 재정리하고 조직을 재정비했다. 유아교육대표자 연대는 2일부터 이달 말까지 열리는 7월 국회에서도 유아교육법 제정을 강력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타협책으로 제시하고 있는 사설 학원에도 만5세아 무상교육비를 지원하는 문제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다만 국회 교육위원회의 논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사안별로 입장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유아교육대표자회의를 거쳐 대처키로 했다.
그 동안 NEIS 사태와 교원 지방직화 문제로 정부에 대한 정책 비협조 등 투쟁 강도를 높여 온 교총이 최근 이 두 가지 현안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다고 판단, 사안별로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신설되는 국무총리 산하 정보화위원회에 참여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교총은 2일 이원춘 성남서고 교사(교총 전문위원)를 신설되는 정보화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다. 교총은 지난 5월 교육부총리의 NEIS 시행에 대한 무원칙한 입장 번복과 교육당국의 졸속 대응을 시정하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의 불참 등 정책 비협조 방침을 밝힌바 있다. 교총은 1일 전국 시·도, 시·군·구 교총과 직능·산하단체에 보낸 업무연락을 통해 "문제의 발단이 된 NEIS 시행 문제가 정부의 6월1일 입장 수정이후 학교별 일부 갈등사례가 있지만 1일 현재 약 80%의 학교가 NEIS를 자율적으로 선택 사용하고 있고 40만 교원 대다수가 적극 반대해 온 교원의 지방직화 추진 방침도 사실상 철회되는 등 상황변화가 있었다"면서 "NEIS를 둘러싼 교육계의 갈등 및 파행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산적한 교육현안 문제 해결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해 신설되는 국무총리 산하 정보화위원회, 교육혁신위원회 참여 등 사안별로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건 국무총리는 지난달 27일 이세중 변호사를 교육정보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일단 16명의 위원을 내정했다. 교육정보화위원회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재검토를 위해 정부와 관련단체가 추천하는 정부 학계 정보 법률 교육분야의 인사 25명으로 구성된다.
몇 달 전, 학교사택에서 아침운동으로 산책할 곳을 찾다가 좋은 코스를 발견했다. 학교 옆을 가로지르는 터널을 지나면 푸른 숲이 우거진 금수산의 작은 골짜기가 나온다. 공기청정도가 전국에서 제일이라는 금수산을 오르면 온 몸에 생기가 돌고 날아오르듯이 몸이 가벼워져 온다. 얼마 전에는 산을 오르다가 발견한 산딸기 넝쿨에 손을 찔려가면서 열매를 따먹느라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색다른 체험을 하고 산을 내려오면서 '우리 학교 아이들도 산딸기를 따먹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예전에는 등·하교길에 걸어다니며 들꽃도 관찰하고 곤충도 구경하며 딸기도 따먹곤 했지만 요즘은 산골아이들도 자연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 노는 아이들도 보기 힘들다. 아침시간은 그렇다 하더라도 방과후에도 뛰어 노는 아이들이 줄고 있다. 시골은 같이 놀아줄 또래 아이들이 없고 도시 아이들은 학원을 다니느라 놀 시간이 없다. 시간이 나더라도 컴퓨터나 TV에 매달려 친구나 가족과는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시골의 작은 학교는 이농으로 학생수가 점점 줄어 하나 둘씩 문을 닫는다. 경제 논리로 보면 너무 많은 비용이 드니까 학교 문을 닫는 것이겠지만 숲 속에 자리 잡은 폐교를 임간 학교, 자연생태학교, 체험학교로 만들어 자연과 거리를 두고 있는 도시의 어린이들에게 자연을 배울 수 있는 학교로 활용한다면 우리 교육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학생들은 컴퓨터 앞에 붙어 앉아 게임을 하고 채팅을 하며 남모르게 음란물을 찾아 헤매고 있다. 학생들의 정신과 마음을 맑게 해주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한 때이다. 만약 이러한 자연 체험학교가 운영된다면 이는 학생들에게 오염된 환경을 걸러내는 필터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지금 시행중인 7차 교육과정은 지역실정에 맞게 재구성하여 가르치도록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이다. 여러 과목으로 쪼개어 고정된 교실에서 멀티미디어를 활용하여 많은 지식을 넣어주기 보다는 자연 속에서 배우는 통합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친구와 손잡고 숲길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자연의 생태와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하면 과학수업이 되고, 시상(詩想)이 떠오를 때 바위에 걸터앉아서 동시를 지으면 국어수업이 되고, 스케치북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면 미술 수업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숲 속에서 노래를 부르면 음악수업이고, 산을 오르면 체력단련이 되어 좋은 체육수업이 될 것이다.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면 마음이 깨끗해지고 심신의 안정감을 찾으며 몸의 신진대사가 잘되어 착한 마음이 생기니 인성교육과 도덕교육이 저절로 되지 않겠는가. 이보다 더 위대하고 훌륭한 스승이 어디에 있을까. 아이들을 책상 앞에 앉혀놓고 꼭 필요하지도 않은, 지나치게 많은 내용을 넣어주려고 하는 어른들의 욕심이야말로 우리 교육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교육비가 많이 드는 이유도 부모의 욕심 때문이다. 문명의 이기인 TV, 컴퓨터로부터 학생들을 되돌려 자연의 품에서 보고, 체험하며, 배우게 하는 운동을 펼쳐야 할 것이다. 푸른 숲을 바라보면서 자란 학생들이 안경을 적게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자연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학생들의 영혼을 살찌우는 길이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지름길이 된다. 이제 우리 교육도 자연을 보고 배우게 하는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할 때이다. 자연보다 위대한 스승은 없다.
여름방학이 열흘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예전에 비해 방학 과제가 양적으로 크게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독후감이나 만들기 등으로 천편일률적이던 내용 역시 체험학습이나 탐구활동 등으로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 8명에게서 방학 과제에 대한 학교 현장 분위기와 의견을 들어봤다. △강수경 울산 약수초 △문삼성 부산 강동초 △이상덕 서울 동교초 △최홍숙 충남 학봉초 △김상백 서울 세화여중 △이진선 서울 은광여중 △이창희 서울 강현중 △최동석 인천 동산중 - 요즘은 방학과제가 많이 줄어드는 편인 것 같던데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주로 어떤 방학과제를 내주시나요. △문삼성=과거에 비해 방학과제가 줄어든 것은 틀림없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학부모가 원치 않다 보니 학교에 이에 따른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요. 무더운 때 억지로 하는 수업을 피해 학교에서 할 수 없는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방학의 참뜻이라 본다면 이는 좋은 현상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현재는 대개 동학년 단위로 일기나, 독후감 등 기본적인 과제 1,2개로 정하고 학급별로 과제 1,2개로 끝내는 것이 추세입니다. 저는 특별한 과제를 내주기보다는 가정에서의 기본 생활과제를 제시해줍니다. 젓가락으로 콩 옮기기, 집안일을 하나 정해 15일 동안 해보기 같은 것들이지요. △최동석=평소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거나 익숙한 활동들을 과제로 제시합니다. 가령 방학 때는 학생들이 평소보다 비디오나 TV시청을 많이 하게되는데 이를 이용해 TV모니터링을 하게 하거나 영화 속에 나타난 영미문화와 우리문화의 차이점을 찾아보게 했습니다. 방학과제는 가급적 실생활에서 경험하면서 해결할 수 있는 것들로 냅니다. 예를 들어 영어를 가르치다 보니 우리일상생활에는 상품이름이나 간판 등이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는데 이를 조사하고 그 단어들의 뜻은 무엇인지 찾아보게 하고 우리말로 바꿔 본다면 무엇이 좋을지 생각하게 해서 대안도 만들어 보게 하는 과제를 주었습니다. △이진선=저는 영어 과목이라 특별한 것은 없고 배운 것 복습하는 쪽으로 과제를 냅니다. 가능하다면 길거리에서 외국인과 만나 대화를 해보게 하지요. 영어과도 영어를 이용하여 그림 그리기, 시화전, 수필, 편지 등을 쓰게 합니다. 좋은 작품은 전시도 하고 시상도 하고 있습니다. △최홍숙=실천 위주의 과제를 내주려고 노력합니다. 고장의 문화재를 견학하는 과제를 내주거나 부모님 이부자리 펴드리기, 온가족이 노래자랑하기, 설거지하기, 편지 쓰기, 친척집 방문하기, 아빠 손 만져보기, 엄마를 1분 동안 껴안고 '사랑해요'라고 말하기, 안마해 드리기 등 효 실천 과제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제시해주지요. -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과제물 위주의 방학과제가 현장체험 위주로 바뀌었다는데 실제로도 변화가 생겼습니까. △김상백=과제가 줄어드는 편이라고 하지만 국어과 과제로 연구감상문, 독후감, 독서의 달 대상 책 읽기 등 방학과제를 어느 정도 부여하고 있습니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문화공연이 추가됐다는 것이겠지요. 7차 교육과정 이전에는 연극감상과 같은 과제가 없었으니까요. 과거에는 단순히 독서감상문을 쓰고 제출하는 것에 그쳤다면 현재는 독서퍼즐이나 책 속의 주인공에게 편지 보내기, 책을 읽고 광고 문구와 표지를 만들어 보기 등 한층 다양한 방식으로 독서감상이 시도되고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이창희=문화공연, 미술전시관람 등으로 변화가 많이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과제물 위주로 내주는 경우가 남아있기도 합니다. 저는 교과내용과 관련된 방학과제는 거의 내주지 않지만 과학과의 특성을 살려 탐구학습관 견학, 과학관 견학, 과학관련 장소 견학 등을 한 후 현장학습보고라든가 탐구학습보고를 작성하는 식의 탐구형 과제를 많이 내주고 있습니다. △문삼성=7차 교육과정 이전부터 이미 그런 시도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동 환경에 따라 그런 과제가 학부모나 아동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어 그리 활성화가 되지 못했을 뿐이지요. 나라에서 관람권이나 입장료를 지불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일괄적인 과제로 제시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상덕=독후감, 일기 등은 기존처럼 과제를 제시해주며, 부모님과 함께 체험학습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줍니다. 문화공연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학부모들의 사정상 실천이 어려운 지역이라 판단돼 따로 과제로 내주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 학생들의 학습태도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려면 교과내용과 관련된 방학 과제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이진선=물론 과목별로 수행평가를 위해 교사가 과제를 부과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제외한 일일 과제는 크게 줄어들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학생들은 학원 숙제로 허리가 휘는 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방학 동안은 방학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최소한의 배운 내용만을 확인하게 합니다. 방학동안 학생들이 더 바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닙니까. 학생들은 방학이 없어요. 학부모님들은 모든 것을 어른의 잣대로만 휘둘러 자녀들을 내버려두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문삼성=교과내용에 대한 지속적 학습도 당연히 필요하겠지요. 그러나 일괄적인 교과 관련 과제를 내주기가 마땅찮은 학교 현장 분위기입니다. 이런 이유로 대개 자율과제라는 이름을 붙여 하루 수학문제 10개 풀기 등 고육지책을 쓰기도 하지요. △최동석=이전보다 방학숙제가 훨씬 다양해지고 체험위주의 과제물로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중·고등학교에서는 여전히 연습문제 풀이나 문제집 풀이 숙제가 남아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방학동안 체험학습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학은 평소 부족했던 과목을 보충하거나 예습할 수 있는 좋은 기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이 문제풀이나 학습내용 요약 등을 나눠주기보다는 상위권 학생들은 2학기에 익힐 내용을 선수 학습할 수 있는 과제물과 1학기 복습내용을 7대3 정도로 한 과제물을, 하위권 학생들에게는 1학기 핵심내용 복습과 선수학습 기본사항을 8대2 정도로 담은 과제물을 수준별로 내주고 있습니다. △이상덕=실제로 초등학교에서는 교과내용에 대한 학습지도를 가급적 피하는 분위기입니다. 지속적인 학습태도를 위해선 필요하나,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어 자제하는 것이지요. 자칫 7차 교육과정을 역행하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강수경=저학년의 경우 낱말 쓰기, 수학 관련 학습을, 고학년의 경우 사전 찾기, 체험학습 보고서 작성,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 등을 내줍니다. 그러나 교과위주의 과제는 가급적 자제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생활체험 과제가 많아진 편입니다. 방학인데도 학원에서 계속 학습하는 아동들이 대부분입니다. 학교에서 과제를 많이 내주는 것을 학부모들이 부담감을 느껴서 싫어하는 편이고요. - '방학 때 자녀에게 이런 경험을 꼭 해보게 하라'고 학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이창희=부모와 함께 하는 봉사활동을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저희 아이들과 방학 때를 이용해서 농촌에 가서 봉사활동을 한 후 삼척 동굴 박람회 등과 같이 과학과 관련된 장소로 피서를 가는데 이런 것들은 아이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이상덕=학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요즘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와 끈기입니다. 해야할 일이라면 힘들어도 할 수 있는 끈기가 장래 성공을 좌우할 수 있는 척도가 되는 것이지요. 저는 방학 때면 아이들에게 '부모님과 등산하기'를 과제로 내줍니다. 단, 등산계획을 어린이가 주도하여 짜도록 하고요. 부모님이 함께 계획을 짜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등정해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셨으면 합니다. 꼭 등산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면 끝까지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보는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진선=여건이 허락된다면 학기 중에 가지지 못했던 대화를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단순한 것에서 시작해 인생관, 직업관 등등 진지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특히 여행을 통해 대화를 갖도록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와 자녀간의 진솔한 대화일 것입니다. 한가지 더 있다면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해 자그마한 일을 해보자는 겁니다. 돈이 많아서, 시간 여유가 있어서 봉사하는 것은 아니지요. 젊은 학생들은 힘든 노동이나 봉사를 통해 사회 구성원간의 유대를 피부로 느껴볼 만한 일일 것입니다. △김상백=캠프를 보내거나 여행을 보내거나 YMCA 체육센터 등 주변에서 몸으로 할 수 있는 신체활동 관련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해보게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책을 많이 읽게 하고 가족들과 공연도 많이 보러 다닐 수 있다면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유용한 방학이 되겠지요. △최동석=방학이 시작되면 많은 부모님들이 갑자기 많아진 자녀와의 시간 때문에 어떻게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야 할지 고민스러워 합니다. 많은 것을 하려고 무리하기보다는 자신들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자녀에게 들려준다면 아이들이 부모님을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겁니다. 아이들이 장래에 가고 싶어하는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미리 가보는 것도 아이들이 구체적인 장래희망을 키워나가는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다니는 직장을 견학해보거나 생활비를 주고 식사준비 등 집안일을 하루나 이틀 정도 전적으로 맡겨 보는 것도 좋겠지요. 부모님이 어떤 일을 하시며, 자신들을 위해 얼마나 애쓰고 계신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사이버테러 대응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사이버청년단(Cyber Youth Association)'이 공식 창단됐다. 한국사이버테러정보전학회(회장 김귀남)는 지난달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창단식을 갖고 '사이버청년단'을 공식 발족, 사이버테러 대응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김귀남 회장은 "청소년에 대한 사이버 윤리의식을 고취시키고 범국가적 사이버테러 대응 전문인력 양성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사이버청년단을 공식 발족하기로 했다"며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100만명의 사이버테러 대응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창단 취지를 밝혔다. 사이버청년단은 '사이버테러 우리가 막는다' '사이버코리아 우리가 지킨다'는 모토아래 오는 26∼29일 4일 동안 국입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하는 '사이버캠프'를 시작으로 건전한 사이버환경 조성을 위한 교육 및 사이버테러 대응 전문인력 양성교육 등의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이사장 한병천)은 제1회 교과서 관련 수필작품을 공모한다. 초·중·고 재학생 및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우리 생활 속에 친근감과 호감을 주는 교과에 대해 생각해보고 교과서의 기능과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것이 주제다. 응모기간은 8월20∼30일. 문의=(02)501-9103 www.kotri.re.kr 생명·환경교육 직무연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종합교육연수원(원장 구재옥)은 유·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8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생명·환경교육 직무연수(60시간)'를 실시한다. 이번 연수에서는 자연환경에서의 친환경 농사체험을 중심으로 환경과 청소년 건강문제 등에 대한 대응교육을 위한 이론과 실제를 다룬다. 연수방법은 방송대학 위성TV를 통한 이론강의와, 워크숍, 현장학습, 재택과제물, 종합시험 등으로 구성되며 특히 종합시험을 제외한 전 과정이 TV와 인터넷 실시간 동영상을 통해 이뤄져 재택학습이 가능하다. 원서접수는 16일까지. 문의=(02)3668-4433, 4431 교과용도서 전시회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은 8월7∼12일 남산도서관에서 제6회 국내·외 초·중등학교 교과용도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해방이후 7차 교육과정까지 교과서, 인정도서와 미국 등 13개국의 외국교과서 등 6000여 책이 소개된다. 성교육·상담 연수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회장 이시백)은 학교청소년 성교육·성상담 교원 연수를 8월4∼15일 실시한다. 집단상담, 남성생식생리, 여성생식생리, 이성교제와 성적 의사결정, 성폭력 예방교육, 성매매실태와 대안 찾기 등을 교육한다. 18일까지 홈페이지(www.ppfk.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제출하면 된다. 문의=(02)467-8213∼4 환경체험학교 개최 사단법인 한국환경교육협회는 여름방학을 맞아 7월21일∼8월2일 3회에 걸쳐 '여름방학 환경체험학교'를 개최한다. 참가 대상은 초·중등학생이며 밤의 세계로 더나는 맨발탐사, 수질오염 검사방법 실습, 수박서리. 자연생태탐사, 농촌봉사활동 등으로 꾸면진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총 6시간의 농촌봉사 자원봉사인정서를 발급한다. 문의=(02)571-1195 www.greenvi.or.kr 필리핀 영어 인성교육 사단법인 한국인성교육협회(회장 서영훈)는 7월26일부터 8월15일까지 필리핀 소재 연수원에서 초·중·고생 및 대학생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영어 인성교육 연수생을 모집한다. 원어민 강사가 그룹별로 지도하며 영어연수, 인성교육, 극기 훈련, 정글 탐험, 스포츠 활동 등을 하게 된다. 신청은 7월12일까지. 문의=(02)786-4228∼9 www.edunet.or.kr
학부모 대상으로 안전한 인터넷 만들기 순회교육에 나서온 학부모정보감시단(단장 주혜경 http://www.cyberparents.or.kr)이 올해는 아버지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다. 감시단은 이달 3일부터 12월말까지 '건강한 i-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 아래 강원도(동해), 경북(구미·안동·경산), 경남(진주·통영), 전북(군산·정읍), 전남(여수·목포), 충북(음성), 충남(서산·공주), 경기도(파주·안성) 등 전국 15개 지역에 대한 순회교육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에서는 음란사이트 노출, 스팸메일, 채팅 사이트, 게임 등 인터넷 역기능 및 불건전 유해정보 차단프로그램 활용법,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부모역할 훈련:자녀와 대화할 수 있는 대화법(PET)' 등 2가지 내용을 교육할 예정이다. 교육에 참여하는 학부모에게 감시단은 건강한 i-세상을 위한 학부모 지침서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안전한 인터넷 여행' 교재와 유해정보 차단 소프트웨어가 담긴 CD, 게임정보 알림이 CD가 제공된다. 문의=(02)871-4452
최근 4년제를 포함한 각 대학들이 극심한 학생 모집난을 겪으면서 전문대학이 처한 상황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신입생모집에 있어 수도권대학보다 지방대학이, 국립보다는 사립대학이, 4년제보다 전문대학이 더 불리한 조건에 처해 있음은 명백하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의하면 2003년 전국 1백 56개 전문대가 전체 모집정원 28만4869명의 17.6%인 5만1백72명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미충원 인원 2만2858명보다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통계상 17.6%이지만 지역적으로 전·남북, 경북권 전문대학의 경우 정원의 50%에도 미달하는 전문대가 속출하였다. 존폐의 위기에 몰린 전문대의 신입생 유치활동은 연중 계속되고 있다. 교육부가 대학신설을 무제한 허용한 것이 현재의 상황을 초래한 주원인이라 하더라도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시장경제원리를 대학에 적용시켜 불 구경하듯 바라보고 있는 현실은 너무나 안타깝기 그지없다. 대학의 존폐여부를 떠나 이로 인한 교육의 파행이 너무나 심각하기 때문이다. 분명히 무언가 크게 잘못되었지만 교육당국자나 대학교수들도 이러한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 일부대학의 교수들은 학교당국의 지시로 수업은 뒷전이고 학생유치에만 전력을 투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교수의 능력이 유치한 학생수로 평가되는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이야기이며 신입생 유치과정에서 우려할 만큼의 비교육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도입한 전문대의 산업체 위탁교육제도는 교육파행을 부채질하고 있다. 산업체 위탁생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교수나 제3자의 권유로 입학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제도는 각 전문대에서 시행하고 있는 특별전형과 중복되는 제도일 뿐만 아니라 전문대가 등록만 하면 졸업장을 주는 제도로 변질시켰다는데 문제점이 있다.늦은 감은 있으나 일선고교에서는 4년제 대학은 물론 전문대 교수의 학생유치방문을 허용하거나 초청설명회에 응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제도는 교육적인 면에서 득보다 실이 많고 수험생에게 편향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인터넷으로도 모든 대학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만약 특정대학의 정보가 필요한 경우 진학담당교사가 대학에 정보를 요청하면 될 것이다. 학생모집 미달 시대에 입학한 학생들에 대한 학사관리는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 출석이 미달되더라도 다음 학기 등록포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학점을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세계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대학교육을 받을 능력이 없는 학생이 대학에 입학할 수 있으며, 그러한 학생에게 후한 학점을 주어 졸업시키는 나라는 없다. 이제는 전문대학의 교실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현재 전문대에는 학생유치만 염두에 둔 전공개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일부 전문대의 전공은 수명이 1년으로 바뀌고 있다. 단기적인 훈련·지식습득 과정과 전문학사학위 과정은 분명히 달라야한다. 신입생 유치용 전공은 3∼6개월만에 이수할 과정을 2년으로 늘려놓아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대 교수들이 전공을 바꿔 적응하기란 매우 어렵거니와 깊이 있는 교육도 불가능하다. 위에서 언급한 교육적 파행은 극히 일부분이며, 대부분의 원인은 신입생 미달사태에 연유한다. 이제 교육부는 전문대의 구조조정을 시장원리에 맡겨놓고 방관하는 자세를 취하지 말고 교육파행이나 비교육적인 사태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조처해야 할 것이다.
국회는 지난달 30일 본회의를 열고 퇴직교원평생교육활동지원법 등 교육관련 5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통과된 법안들중 주요 법안의 내용을 살펴본다. ◇학술진흥법(개정)=교육인적자원부가 대학 등 교육·연구기관에 보조금 형식으로 재정지원하고 있는 학술진흥조성사업비를 출연금 형식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고, 법률에 명확한 근거가 없이 출연금 사업으로 집행되고 있는 대학원연구중심대학육성사업(BK21) 의 출연근거를 명확히 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향후 학술연구 등을 위하여 국가가 경비를 지원하는 경우 출연금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고, 이러한 출연금의 지급·관리 등에 관한 업무를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육공무원법(개정)=대학의 교원임용에서 남녀평등을 제고하기 위해 국·공립대학의 장이 임용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교육인정부 장관은 대학의 교원임용계획과 그 추진실적을 평가해 행·재정적 지원을 하도록 했다.2001년도의 경우 국내박사학위 취득자중 여성의 비율은 22.9%, 국외박사학위 취득자의 경우 22.6%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4년제 일반대학의 여성교수 비율은 국·공립대학의 경우 8.8%, 사립대학의 경우 16.0%를 차지해 여대생 비율(36.3%)과 여성 박사학위 취득자 비율에 비해 여성 교원의 비율이 현저히 낮은 실정이다. ◇학교급식법-초·중등교육법(개정)=학생들의 건강관리와 바른 식습관을 위한 체계적인 영양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영양교사(1급·2급)를 신설하고, 그 자격기준을 정하는 것이 주요골자다. 현재 학교급식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가인 영양사는 교사신분이 아닌 학교급식전담직원으로 돼 있고(학교급식법 제7조), 전체 급식학교수 대비 72%인 7196명의 영양사가 배치되어 있는데(2002. 12월말 기준) 이중 약 28%에 해당하는 1989명은 비정규직 영양사로 채워져 있다. 개정된 법안은 2006년부터 단계적으로 이들을 교사화하도록 하고 있으며 정원확보, 소요예산추계 및 다른 교과과목과의 관계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하게 된다. 영양교사제를 도입하게 되면 현재 정규직 영양사의 경우는 식품위생직공무원(국립: 국가공무원, 공립: 지방공무원) 신분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교육공무원으로 전환해야 한다. 공무원 총 정원의 변화는 없으나, 지방공무원을 국가공무원으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교원의 정원을 증원 확보해야 하거나 아니면 교육공무원 총정원에서 여타 교과담당교원의 수를 줄여야 하고, 비정규직의 경우 별도의 교원정원을 확보하여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또 단지 학교급식(직영급식)에 종사중인 영양사(식품위생직공무원: 3933명)만을 영양교사로 전환할 경우 산술적으로 연 311억원 정도의 인건비가 추가로 소요된다. 여기에 비정규직영양사와 사립학교 및 위탁급식업체를 담당할 수 있는 영양사까지도 포함시킨다면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퇴직교원평생교육활동지원법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한국교육삼락회가 회원들의 풍부한 교직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청소년 선도, 학부모 교육, 학교교육 지원 등 평생교육봉사활동을 활성화함으로써 국가와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단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법적인 단체로 인정해 줄 것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조금을 교부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을 핵심내용으로 하고 있다. 삼락회는 그동안 인성교육, 상담활동 등 평생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재정확보 등 여건이 열악해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입법을 요구해 왔고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의 대표발의로 지난해 국회에 제출됐다. 한국교육삼락회는 1969년 11월 퇴직교장들이 중심이 돼 사단법인 대한삼락회라는 단체로 출발했으며 2001년 6월 법인명칭을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로 개칭했다. 2003년 4월 현재 회원수 2만여명(교사 또는 대학교수출신 700여명 포함)으로 16개 시·도지회와 134개 분회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약 700∼800여명의 회원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회원수와 조직규모로 볼 때 방대한 조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적은 연회비(1인당 1만원 ∼3만5000원)와 일부 후원금 등으로 운영돼 재정여건이 매우 빈약한 실정이며, 서울에 있는 본부사무실을 제외하고는 시·도지회의 경우 독립된 사무실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활동기반을 위한 제반 여건과 시설이 취약한 형편이다. 삼락회는 그동안 회원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수준에 머물러 왔으나, 최근 들어 교육부가 지역사회 평생학습을 활성화하고 인적자원개발을 도모하기 위한 필요성에서 전문직 퇴직자를 평생교육 자원봉사자로 활용하는 '금빛 평생교육 봉사단'을 설립하자 핵심요원으로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한국사도대상'을 제정해 여러 분야에서 훌륭한 사도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교사들을 발굴, 시상하는 등 활동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해외에서 온 듯한 편지봉투를 든 학부형 한명이 물어물어 내가 근무하는 학교를 찾아왔다. 11년 전 내가 가르쳤던 2학년 학생의 어머니였다. 반갑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약간 어리둥절하기도 했다. 이야기인즉 고2 때 중국으로 유학간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 담임선생님 말씀이 너무 잘 맞는다며 방학 땐 꼭 만나볼 수 있도록 찾아보라 부탁했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가져온 편지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선생님은 우리 반 모두에게 항상 먼저 아침인사를 해주셨고 하루 한번씩은 꼭 양쪽 손목을 쥐고 '너는 먼 훗날 무슨 일을 하고 싶니?'라고 물어보신 후 '넌 참 훌륭한 일을 하려고 하네. 선생님이 보기에 넌 꼭 그런 사람이 되겠어. 선생님은 믿는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남의 나라에 와있으니 선생님이 더 생각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일곱 살에 나를 만나 스물 한 살이 된 지금까지 그 말을 기억하고 있다니, 때묻지 않은 동심에는 좋은 씨앗만 뿌려놓으면 싹이 튼튼하게 자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아이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아 좀 미안스러웠고 스스로 반성도 했다. 하지만 그 아이의 글은 나를 놀라게 했다. 2학년 때 선생님이 "민호야, 넌 키도 크고 눈도 크니깐 한국에서 공부를 많이 하고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면 크게 성공할거야. 네가 대학교에 갈땐 중국의 힘이 매우 세질 걸? 넌 커서 중국에 가서 공부해보렴, 성공할거야. 혹시 내 말이 맞으면 연락하고"라고 한 말을 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나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자기가 결혼할 때 나더러 주례를 서달라는 그 아이의 부탁이었다. 여자인, 그리고 쉰이 훨씬 넘은 평교사인 나에게…. '민호야, 이제부터라도 너의 참된 선생님이 되고 싶어. 그리고 너를 분명히 기억하겠다고 약속하마. 정말 미안하고 꼭 건강해야 한다.' 몇 년 후가 될지 몰라도 민호가 부탁한 주례를 맡기 위해 지금부터 주례사를 준비해야겠다.
한국교총과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은 7월 2일, [소년소녀가정 교육채널 제공] 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키로 협약했다. 이로써 교총과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은 매월 소년 소녀 가장을 선정해 특별한 과외를 받지 않고도 스스로 학업에 증진할 수 있도록 위성방송 Skylife에서 방송되고 있는 교육채널 등을 무료로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교원들에게는 스카이라이프 가입시 설치비 할인 등 특별한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얼마 전에 어떤 여자가 술 한 병을 주었는데 이름이 취생몽사(醉生夢死)야. 마시면 지난 일을 모두 잊는다는 군. 난 믿기지가 않았어. 그녀는 인간이 번뇌가 많은 까닭은 기억력 때문이란 말도 하더군. 잊을 수만 있다면 매일매일 새로울 거라 했지.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영화 '동사서독' 중에서 번뇌는 기억에서 온다지만 기억할 수 없다는 것 역시 또 다른 고통과 번뇌를 낳지 않는가. 그래도 술 한 잔으로 모두 벗어버리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 잊으려고 노력할수록 더욱 선명하게 기억나는 것들이 오늘도 당신을 괴롭힌다면, 장맛비 안주삼아 오늘 밤 취생몽사 한 잔 하시지요.
강원대 교육연구소(소장 이종각)와 한국교육개발원(원장 이종재)은 3일 교육열의 문제를 세계적 시각에서 보기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미·일 3국의 학자들이 참석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우리 교육사회의 가장 큰 화두이면서도 본격적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교육열에 대해 심도높은 논의가 이뤄졌다. 김경근 고려대교수는 "한국사회에서 부모가 자녀의 교육을 위한 재정적 지원에 거의 무한 책임을 지는 관행이 자녀의 독립심 함양을 저해하고, 교육활동에 수반되는 비용에 대한 무관심 또는 몰이해를 조장, 청년실업에 일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자녀교육문화가 지배하고 있는 사회에서는 실업에 대한 부모의 수용적 태도 때문에 청년들이 느끼는 경제활동참가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별로 크지 않다"며 "결국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일자리가 자신의 학력에 걸맞지 않다고 판단되면 장기간 실업자로 남는 선택을 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우리 사회의 교육열이 무엇과 결합하느냐에 따라 하나의 소중한 사회적 자산도 될 수 있고 온갖 사회적 병폐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며 ▲광범위한 경제교육 실시 ▲모든 학생들이 궁극적으로 동일한 수준의 경제적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교육공급의 틀 마련을 제안했다.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과 관련 성기선 카톨릭대 교수는 "선행학습의 효과에 관한 연구결과는 대체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뚜렷한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고 오히려 장기적으로 보거나 학습내용이 어려워지는 고등학교 단계에 가서는 그 한계마저 나타내고 있다"며 "지나친 과외열풍, 선행학습 열풍을 걷어내고 자기 주도적 학습태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자기 주도적 학습태도 배양과 관련 "학부모는 선행학습과 같은 수박 겉 핥기식 교육에 몰두하도록 할 것이 아니라 자녀가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 지각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직해 주는 역할 정도에서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주 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가 학부모들의 과도한 교육열로 인한 사교육비를 억제하기 위한 다각도의 정책추진과 사회분위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추진해왔으나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따라서 단순히 부모의 교육열을 낮추고자 하는 노력보다는 어떤 교육열이 자녀교육에 더 효과적인지, 그리고 어떤 인식에 기초하여 어떤 교육열을 보이는지를 밝혀주는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봉선 신라대 교수는 "교육열에 대해 사회적 효용에 상대적으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하고 있는 학자의 대부분이 교육열의 국가 자원화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교육의 다양성을 주장하고 있다"며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자립형사립고의 확대, 고교평준화의 문제점 지적, 사교육의 긍정적 시각, 교육개방 등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교수는 그러나 "자립형사립고는 기본적으로 미국 같은 다양성과 광활한 국토의 나라에서 그 효과를 거양할 수 있는 제도"라며 "원천적으로 교육에 의한 계층의 고착화와 불평등을 야기해 저소득층의 교육복지 증진에 역행하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자립형사립고의 숫자가 늘어나고 그리고 보다 양질의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한 교육대란을 맞을 수도 있다"며 "만약의 경우 현재 시범 실시중인 자립형사립고가 소위 말하는 명문대학의 진학률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면 현재 거론되고 있는 교육열의 부정적 현상이 이에 한꺼번에 몰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나카무라 타카야츠 일본 群馬大 교수는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교육열 사회, 입시지옥 사회라고 일컬어졌으나 한국은 대학입시에 대부분의 경쟁압력이 집중되어 있는 반면 일본은 고등학교 입시제도 등, 다양한 경쟁 스테이지가 존재한다"며 "특히 일본에서는 대담한 교육개혁과 소 자녀화 영향으로 교육열이나 입시경쟁도 예전처럼 치열하지 않다는 점에서 여전히 입시경쟁이 치열한 한국과 비교된다"고 설명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또 "부모의 교육태도, 학력효용의식, 진학포부와 학습시간 등의 모든 면에서 기본적으로 한국이 일본보다 교육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며 "하지만 결혼관이나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의 학력효용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한국과 자기 실현적·소비적인 측면을 중시하는 일본 사이에는 학력 취득 동기에 뚜렷한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카무라 교수가 실시한 한일 양국의 고등학생에 대한 조사에서 '부모는 나의 사회적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는 항목에서 한국은 92.8%가 그렇다고 응답한데 비해, 일본에서는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이 50.7%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느 학교를 졸업했느냐에 따라 장래 인생이 거의 정해진다'는 학력 결정론에 대한 의식을 물은 결과 '그렇게 생각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이 63.0%인데 일본은 41.0%로 나타나 학력 결정론에 긍정하는 비율이 한국에서 현저하게 높게 나타났다. 아리타 신 東京大 교수는 "일본 고등학생은 '부모와의 동직 희망경향'이 한국보다 강하고 본인의 희망직업이 부모직업과 어느 정도 관련되어 있는 데 비해, 한국 고등학생에게서는 이와 같은 뚜렷한 상관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리타 교수는 또 "한국 고등학생의 희망직업은 부모직업이나 직업가치지향성의 수평적 차이에 영향을 받지 않고 본인의 학업성적에 따라 각 직업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응하여 수직적으로 분화해 가는 반면 일본 고등학생의 직업적 목표는 보다 다양해 직업적 지위 외에 다양한 요인이 개인의 직업희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학업성적이 직업희망에 미치는 영향도 한국에 비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교육 및 학술정보화를 통한 국가예산 절감효과가 연간 4조 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김영찬)이 최근 발표한 '교육 및 학술정보화 주요 성과와 발전과제' 자료에 따르면 교육정보화에 의한 경제적 효과는 2조 9000억원, 학술정보화에 의한 경제적 효과는 1조 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교육정보화의 가장 큰 성과로 교수-학습의 질 개선을 통한 공교육 내실화를 들 수 있다. 지난 5년간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는 홈페이지를 보유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각종 교수-학습 활동 및 사이버 정보 교류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학교 중심의 사이버 교육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특히, 모든 교원과 학생이 e-mail ID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학생들의 75%이상은 주당 4시간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과 같이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학교 수업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및 수업 참여도를 향상시켰으며, 에듀넷 등과 같은 각종 사이버 교육서비스를 통하여 사교육비도 크게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과 같은 질적인 성과이외에도 교사나 학생들의 정보통신비나 교재 구입비 등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교육정보화에 의한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는 약 1조 4500여억원, 생산성 증대 효과는 약 1조 4700여억원으로 매년 약 2조 9000여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대학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학술정보화는 지식정보자원의 공유 및 활용 환경 조성을 통해 국가 학술연구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외 학술정보 공동구매와 국가 라이센스 확보로 국내 학술연구자가 양질의 학술정보를 보다 쉽게 얻을 수 있게 하고, 국가 예산도 1조7000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방대학에도 고급 학술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방대학 육성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해외 학술 DB 이용을 위한 정보 검색 건수는 매년 150% 이상 증가하고 있고, 원문 이용 건수는 450% 이상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성과를 반증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교육 및 학술정보화는 현재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도 추진해야할 과제가 산재해 있다. 무엇보다 ICT를 활용한 학습에 필요한 교육용 컨텐츠 대량 확충이 시급하다. 교육용 컨텐츠는 필요 자료 120만건 중 22만건이 확보돼 18%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한 중앙과 지역간 상호 연계를 통한 종합적인 교육정보화 추진이 가능하도록 제도 장치 및 조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 교육정보화 재원이 국고 및 지방재정교부금에 국한돼 사업의 안정적 추진에 한계가 있고 특히 소요재원이 지방비에 편중돼 있어 중앙 수준의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어 재원의 다야화 노력이 확대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정보원이 지난 4월 리서치 플러스에 의뢰해 실시한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5165명을 대상으로 에듀넷 활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69.4%가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1인당 연간 사교육비는 161만원인 것으로 나타으며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총 사교육비가 9조 226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떠도는 세계 5대 거짓말(이런 걸 누가 정해서 발표하는지 모르겠지만-.)이라는 것을 최근에 읽었습니다. 그 중에 단연 톱은 정직의 대명사로 알려진 조지 워싱턴의 거짓말이었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말고 정직하게 살라는 교훈을 가르칠 때마다 반드시 등장하는 워싱턴의 소년 시절 일화가 전기 작가의 창작품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들 아시지요. 어린 워싱턴이 아버지가 애지중지하는 벚나무를 손도끼로 자르고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고백했다는 그런 내용 말입니다. 거짓말하지 말라는 교훈적인 얘기가 결국 거짓말을 통해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친 셈이라니…. 굳이 거짓말의 유형으로 보자면 워싱턴의 거짓말은 도덕적 교훈을 주려는 선의의 거짓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명예를 위해 과거를 날조했다는 측면에서 보면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에 속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이 5대 거짓말 중에는 '당신을 사랑해’와 같은 말도 뽑혔습니다. 셰익스피어가 이런 말을 한 것을 기억합니다. "사랑은 언제나 신뢰 속에 머물고 있는 듯하나 나이가 몸을 드러내는 것을 사랑하지 않는 법. 그러므로 난 그녀에게, 그녀는 나에게 거짓말한다.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 낸 허상으로 우리는 위안 받는다."라고. '사랑한다'고 말할 때 그 사랑은 픽션입니다. 그것은 자유, 평등, 평화처럼 우리의 삶에 있어 소중한 꾸며낸 이야기, 참된 거짓말에 속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이 꾸며낸 이야기라 할지라도 동시에 그것을 믿어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