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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여름방학 시즌 개봉박두. 피카소, 리히터를 넘어 나폴레옹과 진시황까지, 올 여름 미술 전시 진용은 무척 화려하다.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7~8월, 관객을 대거 동원할 블록버스터 전시를 기획했기 때문이다. 명성만으로도 흥행을 보증할 만큼 유명한 대가의 작품을 앞세운 전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방학을 겨냥한 전시들을 모았다. 대가의 '익살'을 체험한다 라파엘이 붓과 팔레트를 손에 쥔채 모델이었던 라 포르나리나(빵굽는 여자)와 정사를 벌이고 있고 커튼 뒤에는 교황 율리우스 2세를 비롯해 추기경, 그리고 판화 제작업자 피에로 크로믈랭크가, 침대 밑에는 라파엘의 성공을 시기하던 조각가 미켈란젤로가 숨어 이 광경을 훔쳐본다…. 이 유머러스한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87세 되던 해 만든 판화작품 '라파엘과 라 포르나리나' 연작의 하나로 성적, 예술적으로 무력해진 노화가의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 20세기 최고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 그 신화적 존재의 작품을 판화로 만나는 '피카소의 예술과 사랑'은 피카소의 가장 중요한 판화 모음인 '볼라르 판화집'과 '347 판화집'에서 뽑은 작품으로 꾸민다. 피카소의 익살스러움, 또 여성과 사랑을 향한 욕망이 유화 작품에서보다 더욱 직접적으로, 솔직하게 펼쳐진다. 9월14일까지 서울 호암 갤러리. (02)771-2381 '현대 미술'의 정수를 본다 먼저 'IN or OUT:네덜란드 현대미술전'. 네덜란드 정부가 하멜 표류 350주년인 올해 한국·네덜란드 교류의 핵심으로 꼽은 전시회다.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현대미술작가 12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옐 데이비스·리네케 딕스트라 같이 심리적 자아와 사회적 에고간의 갈등과 꿈을 다룬 작가, 로이 빌리보예·얀 디에트보스트 처럼 인종문제와 문화적 동화주의를 탐색하는 작가, 니하이펑처럼 문화적 혼성과 자신의 정체성을 묻는, 다른 나라에서 이주한 작가 등 크게 3부류로 나뉜다. 27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동양의 고승을 연상케 하는 고요한 분위기가 압권인 독일 작가 볼프강 라이프가 푹푹 찌는 한여름 더위를 잊을 만한 침묵, 명상, 경이의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몇 년간 모은 꿀벌 밀랍으로 방을 만들고, 꽃가루를 채취해 쌓아놓기도 하는 라이프가 다른 차원으로의 문을 슬쩍 열어주는 전시 볼프강 라이프: 통로―이행. 전시장을 돌다 관객들이 도달하는 곳은 결국 각자 마음속 공간이다. 9월12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02)2188-6000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는 '이 시대의 거장'으로 꼽히는 게르하르트 리히터(71)의 1960년대~1990년대 말 작품이 한꺼번에 등장한다. '사진과 그림 사이에서, 게르하르트 리히터-조망'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사진을 베껴 그리거나 추상화를 그린 뒤 사진으로 촬영하는 등 사진과 그림의 손잡기를 통해 회화의 앞길을 닦은 리히터의 작품 세계가 펼쳐진다. 전통적인 평면회화의 힘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다. 작품 27점은 리히터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압축해 보여주기 위해 직접 고른 것들이다. 31일까지. (02)720-0667 황제의 '힘'을 느낀다 험준한 산비탈에서 두발을 번쩍 든 채 갈기를 휘날리는 백마. 그 위에 올라 탄 장군의 눈빛은 강렬하고 의상은 화려하다. 한 손을 번쩍 들어 '돌격'을 외치듯 앞을 가리키고 있는 인물은 나폴레옹. 이 유명한 그림의 제목은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1800~1801)이다. 9월 21일까지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나폴레옹과 조세핀' 전시회에 등장하는 이 그림은 자크 루이 다비드(1748~1825)의 작품. 지도자를 극도로 미화한 이 그림은 그러나 역사적 사실은 아니라고 한다. 미술평론가 이주헌 씨는 "그림에서는 나폴레옹이 말을 타고 군대와 함께 알프스의 생 베르나르 협곡을 넘고 있는데, 실제 나폴레옹은 부대를 먼저 보낸 뒤 말이 아니라 노새를 타고 산을 안전하게 넘었다"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국립 말메종 박물관 소장품이 위주인데 나폴레옹의 칼과 의복, 왕실용품, 조세핀의 신발과 드레스, 보석을 비롯 회화, 조각 등 총 200여 점이 등장한다. (02)334-9948 2000년간 잠들어 있던 진시황의 지하세계가 10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10월26일까지 서울 코엑스 특별전시장에서 열리는 '미공개 유물특별전 진시황'. 중국 산시성(陝西省) 문물국 등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중국 국보급 27점을 포함, 162점의 진품 유물이 선보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갑옷으로 무장한 진시황릉 병마용(兵馬俑) 틈에서 채색문관용. 2000년 처음 발굴된 실물크기의 문관용은 소매 사이에 양손을 넣어 맞잡고 있다. 허리 부분에는 숫돌과 칼이 새겨져 있다. 대나무로 만든 죽간에 글씨를 쓰던 당시 문서담당 관리들에게 글자를 새기는 칼과, 칼을 갈기 위한 숫돌이 필수적이었다. 얼굴과 손이 분홍빛으로 채색된 문관용의 출토로 진시황릉은 지상세계와 같은 문·무관이 함께 묻혀있는 곳임을 우리에게 알렸다. 612개의 돌 조각을 실에 꿰어 만든 무게 18㎏의 돌갑옷, 청동마차, 한나라 때 만들어진 도용 20여점도 함께 전시된다. 19일 진시황릉 신문물 강연회도 마련된다. (02)525-2999 한 설문조사에서 미술관을 찾는 이유는 '자녀의 숙제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70%를 넘었다. 그러나 미술관을 찾기만 하면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미술관에 간다고 저절로 미술품이나 유물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교사나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미술관을 찾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문화교육"이라고 주장한다. 많이 보고 많이 관찰하는 것이 가장 좋은 감상법이이며 미술관에 관한 책을 보고 실물과 비교해 보고 책에 나온 설명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미술 감상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성곡미술관은 뮤지엄 교육연구소와 공동으로 '이야기가 있는 미술관 박물관'프로그램을 수시로 운영한다. 이번 여름방학에도 27일부터 8월17일까지 매주 일요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을 감상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주 과정, 26일까지 매회 4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02)723-6564
방학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30일 남짓, 시작할 땐 긴 것 같지만 어영부영 지내다보면 훌쩍 지나가 버리기 마련인 것이 방학이다. 학원을 가고, 과외를 하는 것이 최선일까. 눈에 보이는 공부가 다는 아닌데…. 탐구와 현장학습위주로 학생들의 방학을 유도하고 싶다면, EBS 여름방학 프로그램들이 그 기회를 제공한다. 초·중등별 방학 프로그램을 모았다. 초등…탐구학습과 현장학습 중심! 아이들은 경험한 만큼 배우고 느낀다. 'EBS 방학생활'은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14일부터 8월 24일까지 6주간 TV와 위성방송인 EBS 플러스2, FM을 통해 초등학생을 찾아간다. '민아'와 햄스터를 캐릭터화한 민아의 친구 '햄수다'가 함께 하는 '초등학교 1학년 방학생활'은 두 친구가 여름방학 때 뭘 하며 보낼지 계획을 세우며 그 과정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드라마형식을 빌어 보여준다. '2학년 방학생활'에는 배달맨 '퀵맨(Qucik Man)'과 오토바이를 탄 거북이 캐릭터 '링링'이 등장, 간단한 생활상식을 반복학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박물관, 도서관, 전시회장 등을 직접 찾아가 구석구석 소개한다. 3, 4학년의 방학생활은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이야기들로 꾸며졌다. '장영실의 후예'편에서는 직접 측우기를 만들어 비의 양을 재보기도 하고,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알아보는 기구도 함께 만들어 본다. 고학년인 5, 6학년 방학생활은 아이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컴퓨터 이야기' '스포츠의 세계' '방송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등 정보를 제공하며, 특히 6학년 '사춘기가 되었어요' 에서는 변화하는 아이들의 몸을 통해 신비한 성, 성스러운 성 등도 다루었다. 중등…10주 완성 EBS 수능 특강 기본 교과과정을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왕도, 비법은 없다. 그러나 '10주 완성 EBS 수능 특강'은 기본에 충실하게 공부하는 특별한 방법을 알려준다. 14일부터 9월21일까지 언어(화곡고 이석록), 수리탐구(경희여고 이규섭), 과학탐구(수원 영덕고 이관규), 사회탐구(중앙여고 조연), 외국어 영역(EBS 영어강사 이근철) 등 각 분야별 여름방학 전략이 전파를 탄다. 과목별, 주제별, 점수대별 대비 전략을 세우자,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반드시 풀어보라, 평소 학교수업에 충실하라,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풀어라, 모의고사로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라, 오답을 꼼꼼히 확인하라, 하루에 20-30분 정도 꼭 신문을 읽어라 등 지극히 당연하지만 반드시 짚어야할 부분을 현장 교사들이 꼼꼼히 체크해 준다. 알찬 여름방학 보내기 부모강좌 EBS-FM '부모의 시간'은 14일부터 18일까지 '여름방학이 시작된 자녀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를 주제로 특집을 마련한다.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되는 이 특집 프로그램은 '캠프 선택은 이렇게'(14일) '학습관리는 이렇게'(15일) '방학숙제는 이렇게'(16일) '생활교육은 이렇게'(17일) '아이 건강체크는 이렇게'(18일)로 꾸며진다. 파랑새 열린학교 김일권 교장, 중대병원 소아과 임인석 교수 등이 출연, 도움말을 준다.
이원영 유아교육대표자연대 공동의장, 정혜손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 등 5명은 4일 교육부를 방문, 교육부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스승상' 수상 대상에 유치원 교사도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이미 운영계획을 발표한 단계여서 당장 올해부터 유치원교사를 포함시키기는 어려우나 내부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향후 반영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아교육 대표들은 "정부의 유치원교육 홀대 정책이 드러난 만큼 이의 시정은 빠를수록 좋다"면서 "올해부터 수상 대상자에 포함하라"고 적극적인 시정 조치를 촉구했다.
광주교대 박남기 교수는 5일 교총 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육행정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미래 사회에 적합한 교사교육 제도 및 프로그램 발전 방향' 주제 발표를 통해 초·중등 교원양성 정책과 관련 제기되는 교·사대 통폐합론에 대해 부정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사대 교수들은 미국처럼 교대가 일반 종합대 안의 단과대학 형태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교대 교수들은 프랑스나 일본처럼 독립 기관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교사교육이 통합형으로 갈 경우 일본이나 우리 나라의 사례가 보여주듯이 특별한 배려를 하지 않으면 초등교사 교육과정은 결국 중등교사교육 프로그램의 아류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우수한 학생 유인력 차원에서 학생들을 성공적으로 길러내는 교육력 차원에서 우리나라가 유지하고 있는 독특한 제도인 교대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향후 교사교육 기관 독립여부를 결정할 때 기본 제도를 흔드는 방식이 아니라 프랑스처럼 새로운 제도와 기존제도를 접맥시키고 병행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프랑스의 경우처럼 임용고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교육종합대학교 5년 차에 입학하게 하고 거기에서 현장과 병행한 직전 연수 방식의 교육을 시키면서 교사와 거의 동일한 급여를 지급한다면 현행 교사교육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교총은 6일 임원과 대의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정약수 스파텔에서 '교총 조직강화를 위한 연수회'를 가졌다. 이 날 연수회에서 이상주 교육공동체시민연합 대표는 특강을 통해 "전교조의 편향된 이념교육에 대해 고발 등을 추진,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교조가 6.25, 북한, 미국 등에 대한 좌파적 시각을 교육하고 있어 사회적 가치관의 혼란을 가져 올 우려가 높다"며 "지역별로 모니터링제 등을 운영해 전교조의 잘못된 활동을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은 3일 국가인권위가 군미추(전국 교원임용후보명부등재 군복무피해 미발령교사 원상회복 추진위원회) 관련 자문요청을 해온 데 대해 "관련 피해자들이 정부의 행정조치로 조속히 구제될 수 있도록 교육부에 특별임용을 권고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는 군미추가 지난 3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교총은 의견서에서 "헌재의 위헌 판결(90년10월8일)로 국공립 사범대 우선 임용제도가 변경되고 이에 따라 교육부가 91년 이후 3년간 기득권 보호 차원에서 무시험 전형 행정조치를 취할 때 군 복무중인 자를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에 초래된 결과이므로 관련 피해자들의 권리구제가 마땅하다"고 말했다.
전국교육대학원장협의회는 9일 '참여정부 교원정책과 교육대학원의 질 관리 체제 구축'을 주제로 홍익대 정보통신관에서 제31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 강인수 수원대 교육대학원장은 '교육대학원의 질 관리체제 구축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교육대학원이 1963년 신설된 이후 학교 현장교육의 질적 수준 향상 및 현장교육 개선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최근 몇년새 저질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지적, 현행 교육대학원 제도와 운영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나친 양적 성장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 현상=교육대학원의 수 가 1996년 79개교에서 현재 135개교로 불과 7년만에 2배로 늘었다. 입학정원은 2만 560명, 편제 정원은 4만 630명이다. 2005년에는 석사학위 소지 교원이 약 3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원인사에서 석사학위를 연구실적점수로서 승진에 반영함으로 승진요건을 구비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이 같은 양적 성장의 이면에 교육대학원을 진학할 교원의 수는 일정한 데 공급기관만 늘어나게 되니 원생 유치를 위한 바람직하지 못한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원생들은 수료이후의 연수성적이 승진점수에 반영되는 것은 어느 대학원이나 같으므로 싸고 편하고 쉬운 대학원을 선호하자 저질 경쟁을 부르고 교육의 질이 점점 저하되고 있다. 각 대학원의 등록금 현황은 150만원 미만에서부터 380만원까지 차이가 크며 심지어 100만원 수준의 사립 교육대학원도 있다. 또한 일부 교육대학원에서는 원생 확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출석일수를 줄이면서 주 1회 출석강의제를 실시하기도 하고 종합시험에서 외국어 시험을 없애거나 종합시험 자체를 없애기도 하고 학위논문 대신 수업학점이나 연구보고서로 대치하고 있다. 특히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대학원 수업을 6개월 단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4학기제를 병행하게 되자 원생들은 4학기제를 선택하는 수가 늘어나고 있다. 현직교원으로서 학생교육과 학교업무를 수행하면서 주당 2일 수업에 4과목을 이수하면서 하루 4시간 대학원 수업을 하게 되므로 학습준비나 과제 작성이 형식적으로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교육대학원 질 관리를 위한 과제=199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교육부의 교육대학원 평가는 각 교육대학원들이 교육여건을 정비하고 질 관리에 관심을 가지게 한 점에서 상당한 의의가 있다. 앞으로 교육대학원 질 관리를 위해 교육대학원 평가체제와 절차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이 근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일회적 행사에 그치지 않고 개선사항에 대한 추수 행정지도가 계속돼야 한다. 교육대학원도 스스로 목표관리를 철저히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전국교육대학원장협의회는 1981년 이후 수차례 교육대학원에 박사학위 과정을 설치할 것을 교육부에 건의한 바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교직발전종합방안에서 교육대학원을 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해 전문박사학위과정을 설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특수대학원의 박사학위과정 설치가 이루어지지 않자 전문대학원 개편을 고려한 것이라 보는데 이에 대한 정책결정을 신중히 해야 할 것이다. 2002년 12월 현재 100개 교육대학원을 조사한 결과 4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학원이 8개교, 4∼5학기제를 병행하고 있는 대학원이 5개교이고 종전대로 5학기제를 하고 있는 대학원이 73개교, 계절제는 11개교가 6학기제를 실시하고 있고 5학기제와 6학기제를 병행하고 있는 대학원이 3개교이다. 학기제를 4학기제로 단축하는 것은 교수·학습의 양과 질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지역별로 교육대학원장간에 협의와 토론을 통해 5학기 이수제도로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논문제출 대신 5학기에 수업 6학점을 이수토록 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논문석사제가 2001년 71%에서 2002년 57%로 크게 줄고 이에 반비례해 공동으로 하는 대학이 31%에서 41%로 늘고 있는데 이는 비논문제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각 교육대학원은 지도교수를 조기에 배정하고 논문연구계획 발표 실시, 2회 이상의 심사, 논문지도를 반드시 수강 신청토록 해야 할 것이다. 종전의 대학원 운영규정이 폐지되고 대학설립운영규정에 교수정원 비율을 규정하고 있으나 교육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규정을 대통령령으로 별도 제정해야 된다. 그리고 새로운 규정을 제정함으로써 특수대학원인 교육대학원에 전문박사학위과정을 둘 수 있는 규정을 포함할 수 있으며 여타 특수대학원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총은 9일 기획예산처와 교육부에 유아교육 공교육화를 위한 2004년도 예산 반영을 요구했다. 교총은 △저소득층 만 3,4세아에도 무상교육비를 지원하고 △유치원 종일반 운영을 위한 전담교사 수를 대폭 늘리고 △국·공립 병설유치원에도 급식비를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교총에 따르면 올 현재 만 3세아 취원률은 12.2%, 만4세아 27.4%에 불과하고 만 5세아의 경우 46.9%다. 보건복지부 소관 보육시설에 다니는 만 3,4세아 유아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유치원에 취원하고 있는 만 3,4세아 유아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공립유치원의 경우 종일반은 정규 전담교사가 거의 없고 예산지원이 미미해 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만 5세아 무상교육비 지원에 있어 사립유치원의 경우 월 10만원 정도가 지원되고 있는 반면 국·공립유치원은 수업료로 책정된 1만원 내외의 교육비만 지원받고 급식비 등 학부모가 모두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이 국·공립유치원 취원을 꺼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국무회의는 8일 교총 등 일선 교육계의 요구를 수용해 학교정책실 기능을 강화하고 과학교육정책과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교육부 직제 개정령안을 확정했다. 이번 직제 개편을 통해 교육자치지원국을 폐지하는 대신 학교정책실에 교육자치심의관을 신설하고 그 기능을 학교정책실로 흡수한다. 그 동안 초·중등학교 정책의 경우 학교정책 수립과 교원인사 제도 등은 학교정책실에서 교육자치제도와 교육재정 정책은 교육자치지원국에서 수행하는 등 이원화된 조직 시스템으로 운영돼 왔다. 또 학교정책실에 과학교육정책과를 신설해 그 동안 기능이 취약했던 과학교육 정책기능을 강화하며 종전 대학행정지원과, 학술학사지원과, 대학재정과로 구성된 대학지원국의 기능을 전면 재조정해 대학정책과, 대학학사지원과, 사학정책과로 개편함으로써 사학정책 전담부서가 신설된다. 이와 함께 국제교육정보화기획관을 국제교육정보화국으로 개편하고 인적자원정책국의 조정1과, 조정2과를 폐지하는 대신 정책조정과, 학술·산학협력과가 신설된다. 이번 개편으로 교육부 기구는 2실 4국 4심의관 32과(담당관) 에서 2실 4국 4심의관 33과로 1개 과가 늘었으며 정원은 453명으로 변동이 없다. 교육부 이수일 학교정책실장은 이번 직제개편과 관련 "그 동안 정책과 예산이 따로 놀아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제는 조율이 용이해져 적재적소에 예산이 배분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교총은 논평을 통해 "학교정책실에 교육자치 기능을 흡수해 초·중등 교육을 위한 현장지원체제를 강화한 것은 바람직하고 특히 첨단 과학시대에 과학교육정책 기능을 전담하는 부서가 신설된 점은 때늦은 감이 있긴 하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www.kbe.go.kr)이 3개 국어로 제공되는 외국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도교육청은 9일 경북교육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를 외국인의 입장에서 기획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3개 국어로 제공하는 외국어 홈페이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도교육청의 외국어 홈페이지는 도내의 전반적인 교육현황과 지역교육청별 현황에 관한 자료를 외국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 지역교육청별로 대표적인 문화재 및 특산품 등을 나타내는 다양한 이미지컷을 사용함으로써 외국인이 자연스럽게 해당 지역의 특색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홈페이지 개설에 앞서 언어권별로 번역의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어 전담교수를 감수위원으로 위촉해 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교육청의 인사비리를 막기위해서는 교육장 공모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교위 이재삼 위원은 9일 도교위 임시회 정책질의에서 도내 24개 지역교육청 중 2곳을 지정해 교육장 공모제를 시범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이 위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최근 충남교육청에서 교육장 자리를 놓고 발생한 매관매직은 50년 이상 바뀌지 않은 인사구조에 원인"이라며 교육장 선출직 전환의 전단계로 교육장 공모제 도입을 주장했다. 우선 2개 지역교육청을 지정, 교육장 공모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 점차 전체 교육청으로 확대할 것을 제의한 이 위원은 "기초단위에서도 교육위원을 선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남도내 학원과 교습소의 수강생이 경제불황 등의 여파로 지난해 말에 비해 크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02년 말에 비해 도내 사설학원과 교습소는 41개소가 증가했으나, 수강생 정원은 6만7614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계열별로 보면 예능계열은 27개소·1만5123명이 감소했고, 입시·검정·보습계열은 64개소가 증가한 반면에 수강생은 오히려 3만1567명이나 감소했다. 직업·기술계열은 41개소·4993명, 인문·사회계열은 1개소·780명, 경영실무계열은 11개소 5112명이 감소한 반면 국제화계열은 18개소 증가·5290명이 감소했다. 또 독서실은 소폭이지만 482명이 늘어났으며, 종합학원은 39개소가 증가했으나, 수강생은 5231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습소는 직업·기술계열은 2개소·54명, 국제화계열은 1개소·6명, 입시·검정·보습계열은 7개소·119명이 증가했다. 경영실무계열은 수강생만 53명이 감소했으며, 예능계열은 77개소·950명이 감소했으나, 전체적으로는 67개소·824명이 감소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수강생 정원이 대폭 감소한 것은 경제불황의 여파로 인해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2003년도부터 2005년도까지 시교육청 지정 평생교육 시범학교로 선정된 인천예술고등학교(교장 전옥련)는 지역주민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음악, 미술, 무용 분야 강좌를 개설,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천예고는 상반기에 이어 여름방학 및 하반기에도 합창교실, 음악감상교실, 기초한국화교실, 기초서양화교실, 테라코타교실, 재즈댄스교실, 플륫교실, 다이어트 음악 줄넘기 교실 등의 강좌를 개설했다. 각 강좌마다 예술고등학교의 우수한 전공교사 또는 외부강사가 투입돼 기존 수강생과 새로운 수강생에게 각각 수준에 맞게 수준별 교육을 하고, 종강 시에는 각자 교육의 성과를 느낄 수 있는 발표회 및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강복환 충남도교육감이 지난 2000년 7월7일 실시된 교육감 선거 결선투표에서 1차투표 탈락 후보가 자신을 지지해 주는 대가로 일부 시·군교육청의 인사권을 넘기기로 '각서'를 쓴 사실이 검찰을 통해 확인돼 교육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충남도교육청 인사와 관련, 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 3일 이병학 충남도 교육위원의 집을 압수 수색한 결과 "강 교육감이 '선거 1차투표 당시 3위로 낙선한 이 위원이 결선투표에서 자신을 지지해주면 천안·아산·연기지역의 인사권을 위임해 주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위원이 이 각서를 이용, 이들 시·군의 교육장을 비롯해 교직원 인사에 부당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해왔는지를 조사중이다. 당시 교육감 선거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으로 학교운영위원들의 직접 투표로 실시된 첫 선거였다. 1차 투표에서 오재욱 당시 교육감이 38.62%인 2611표를 얻어 1위, 강 교육감은 36.39%인 2460표를 얻어 2위, 이 위원은 12.73%인 861표로 3위를 각각 차지했으나 당선자가 없어 치러진 결선 투표에선 강 교육감이 3436표(51.68%)를 얻었고, 1차 투표 최다 득표를 한 오재욱 당시 교육감은 3213표(48.32%)를 기록, 강 교육감이 223표차로 당선됐었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충남지역 교육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소문으로 나돌던 내용이 3년만에 사실로 판명된 것에 교육계가 비리의 온상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게 되는 것 아니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천안S고 C모 부장교사는 "공공연한 비밀로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사실로 판명나니 화가 치민다"며 "조사가 확실하게 이뤄져서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역교육청 관계자도 "선거 직후 그런 얘기가 나왔었지만 이후 별다른 얘기가 없어 단순히 소문이라고 생각했다"며 "인사권을 위임하는 각서를 써 준 것은 교육계 수장으로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 C중 K모교사도 "올해 들어 충남 지역이 계속 언론에 오르내려 당혹스럽다"며 "당선을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과 이를 통해 인사권을 가지려한 사람 모두 문제"라고 분개했다. 교원들은 이와함께 현행 교육감 선출방식의 개선도 지적했다. S 초등교 J모 교사는 "교육감 선출방법 때문에 이런 비리가 생기는 것 같다"며 "주민직선을 통해 교육감을 선출해야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학교 K모 교사도 "충남지역만의 문제라고만 할 수 없지 않겠느냐"며 "선거를 통한 이권 챙기기를 뿌리뽑을 수 있는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교육위 관계자는 "인사권을 위임하는 각서를 써 줬다는 것만으로도 도덕성에 큰 문제가 있는 만큼 검찰의 법률 적용과 상관없이 교육감이 자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렇지 않다면 이 문제에 대한 국회차원의 대응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선 학교의 CEO격인 교장과 교감 대다수는 학교의 정보화 관련 예산의 증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장의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일반 교사들의 교육정보화 마인드가 제고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김영찬)이 최근 초·중·고 교장·교감 3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보화 영역 관련 예산의 비율과 관련 매우 적거나 적은 편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59.9%, 적절하다는 응답은 36.8%로 조사됐다. 많은 편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3.3%로 나타났다. 예산 투입 중 하드웨어 부분의 경우 현재 예산의 범위에서 약 10∼20% 정도 증액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2.5%로 가장 많았으며 20∼50% 정도 필요하다는 응답이 26.9%로 조사됐다. 현재 수준 유지는 17.1%였다. 교육용 컨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요구되는 연간 예산액의 범위는 3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이 6.5%로 가장 많았으며 200∼300만원이라고 답한 비율은 31.4%였다. 교육용 컨텐츠를 효과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예산 증액 우선, 우수 컨텐츠 홍보, 교육부 혹은 교육청 단위에서 일괄 구입 등의 의견을 보였다. 교육정보화 부문에 대한 인력 지원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 인력 지원이 좀더 필요하다는 의견은 57.2%였으며 대폭 추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26.9%나 됐다. 교육정보부 운영의 적절성 여부와 관련 긍정적인 답변을 한 비율은 약 50.1%였으며 보통이라는 의견이 42.3%였다. 교육정보부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는 보조 인력 확보 시급이라는 응답이 61.2%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교육정보부의 업무 영역 명시화 및 실천이 필요하다는 응답(32.2%)과 교육정보부 교사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는 응답(31.9%)이 유사한 비율을 보였다.(복수 응답) 교육정보화 관련 교원 연수의 적절성에 대해 양적으로 시간과 기회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보통이라는 의견이 43.1%로 가장 많았으며 부족하다는 응답은 매우 부족하다는 응답을 포함해 약 40.9%로 조사됐다. 효과적인 교원 연수를 위해 실시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는 외부 전문기관 연수라는 응답이 37.4%로 가장 많았으며 교육청 주관 연수는 26.0%, 개인 자율 연수는 18.9% 순으로 조사됐다. 일반 교사들의 교육정보화 마인드를 제고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는 학교장의 관심 과 지원이 41.8%(복수응답)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교육정보화 부문 우수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이 40%, ICT 활용 수업 관련 교사동호회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2.5%로 그 뒤를 이었다. 정보화 관련 학내 연수 및 자율연수를 지원할 계획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교사의 의지만 있다면 지원하겠다는 의견이 77.2%로 가장 많았다. CEO들이 교육정보화를 구축, 실천하는 데 있어 가장 걸림돌로는 행·재정적 지원 부족(38.0%)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교사들의 정보화 수준(20.8%), 교육정보화 인프라 구축(20.5%), CEO의 정보화 마인드 수준(18.4%) 순으로 조사됐다.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던 특수학교 부부교사의 아들이 빠르게 회복,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 쾌유를 빌었던 교육계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지체부자유 특수학교인 한국우진학교 박은송교사(39)와 정신지체 특수학교인 인천인혜학교 이순미교사(35)의 외아들 범진군(8)은 지난 2000년 9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고 절망에 빠졌다. 범진군은 6개월 안에 골수이식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사망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골수 기증자를 찾지 못해 애를 태웠다. 다행히 한국골수은행을 통해 아들과 골수가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아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문제는 수술비와 입원비. 1억에 가까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았지만 필요경비에는 턱없이 모자랐고 가진 재산도 부천의 아파트 전세 보증금 3500만원이 전부였다. 이들 부부는 공주사대 특수교육과를 졸업하고 '외롭고 힘든 아이들의 벗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특수교육에 몸담았던 것이어서 주위를 더욱 딱하게 했다. 학교측도 "그동안 장애아를 내 자식처럼 돌보며 살아온 이들에게 왜 이런 고통이 찾아왔는지 모르겠다"며 교육계의 도움을 호소했다. 본 지를 통해 이 소식이 알려지자 교육계의 온정이 답지했다. 재직 학교뿐만 아니라 교총을 비롯한 각계에서 성금을 보내왔다. 근무학교와 대학 동문들의 헌혈 캠페인을 통해 1000여장의 헌혈증과 성금이 전달됐고 교총을 비롯한 교육계에서 모두 5000여만원의 성금이 전달됐다. 덕분에 희망의 불씨가 사는 듯 했다. 하지만 2차례에 걸친 골수 이식 수술에도 불구하고 범진군의 몸은 이식 거부 반응을 나타냈다. 처음 진단 받을 때보다 절망적이었다. 마지막 희망은 이식 전 고용량 항암제로 파괴 되어버린 자신의 골수가 살아나서 하루라도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었다. 이들 부부의 간절함과 교육계의 바램이 하늘이 알았을까. 100∼200이던 백혈구 수가 5개월 정도 지나자 4000이 넘어서면서 암세포는 항암제에 의해 파괴되고, 깨끗한 세포만 생성이 됐다. 이후 상태는 계속 호전됐고, 1주일에 3번씩 수혈을 받아야만 했던 혈소판 수치도 꾸준히 올라갔고, 적혈구도 정상수치에 다다랐다. 현재 범진군은 특별히 복용하는 약도 없고, 2개월에 1번씩 외래로 가서 혈액검사만 해 본다. 치료 때문에 휴직했던 이 교사도 복직을 했고, 범진군도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는 병원의 의사에 따라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해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상태다. 그리고 또 한가지 기쁜 소식은 범진이가 외아들에서 벗어나 15개월의 동생을 아주 예뻐하는 의젓한 형이 되었다. 이 교사는 "학교 생활을 재미있어하고 수영같은 운동도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하고 있다"며 "피로를 쉽게 느끼는 부분이 있어 옆에서 조절해 주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교사는 또 "5년이 지나야 완치판정을 할 수 있지만 현 상태까지로도 감사드리고 있다"며 "교총관계자를 비롯해 그동안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격년제로 실시되는 시·도교육청 평가의 핵심과정인 현장 방문평가가 지난달 23일 강원도교육청을 시작으로 이달 19일까지 실시되고 있다. 올 5월말까지 교육청별로 작성돼 제출된 서면 자체평가서에 대한 현지 확인 및 업무추진과정, 노력을 평가하는 방문평가는 "있는 그대로의 평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교육청의 임시방편적이고 인위적인 전시행정을 지양하고 평가에 따른 일선 학교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위해 학교 현장견학은 가급적 최소화했다. 이와함께 2001년 평가시 강조했던 시·도별 자율특색 사업평가 비중을 낮추는 대신 교육청별 일반업무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이는 등 '자치정신의 구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평가 기본체제를 국가 주요정책사업의 평가, 시·도교육청 일반 업무평가 자율특색사업 평가 등 3개분야별로 세분화한 것은 2001년과 같으나 평가배점은 국가 정책사업 30%(2001년 35%), 일반업무 평가 53.4%(〃 40%), 자율 특색사업 16.6%(〃 25%)로 각각 조정됐다. 평가의 영역이나 과제 역시 종전의 12영역 28개 과제를 6개 영역 27개 과제로 축소했고 배점비율도 500점 만점에서 600점 만점으로 조정됐다. 교육부는 평가에 따른 시·도교육청의 업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부 보관자료나 평가기관의 자체보고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율 특색사업의 평가는 총점에 의한 서열화를 지양하고 절대평가에 의한 우수사례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다. 평가위원은 교육부의 580여명 '인력풀'에서 30명을 선정했으며 7개 영역별로 현장평가반을 구성했다. 위원장은 김신일 서울대 교수가 맡았다. 이 달 18일 서울시교육청을 끝으로 현장평가가 끝나면 10월에 평가결과가 발표된다. 평가결과에 따라 자구노력지원비가 시·도권역별로 나눠 특별교부금으로 지원된다. 자구노력지원비는 2004년 예산에 1조원이 배정될 예정이다. 김신일 평가위원장은 "평가를 절반가량 시행해본 결과 대부분 시·도에서 평가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4주간에 끝내야 하는 등 일정이 지나치게 빡빡해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있다"면서 시·도 권역별로 분산해 평가를 실시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 "평가의 내용과 항목이 매년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 '틀에 맞추는 평가'가 이뤄지는 느낌이 있다"면서 지역이나 학교별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평가방식에 컨설팅개념을 도입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교원대상 원격교육연수원에 대한 첫 평가가 실시된다. 교육부는 2001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원격교육연수원의 무분별한 과정개설을 막고 연수 내용의 질적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7월부터 10월까지 온라인 평가와 교육수요자 설문조사 및 방문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9월부터 신규과정 컨텐츠 평가를 실시해 올 연말 평가결과를 발표한다. 평가대상은 원격연수과정 운영평가의 경우, 현재 운영중인 원격교육연수원 50곳을 대상으로 하되 신규과정 컨텐츠 평가의 경우 올 9월 이후 신규로 과정개설을 신청한 곳을 대상으로 한다. 평가영역은 컨텐츠평가의 경우 교수설계, 교육내용별로, 원격연수 운영과정평가는 교수학습, 교수학습 지원별로 각각 6개 항목으로 나눠 실시된다. 평가위원회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교육정보화실장을 위원장으로 해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평가방법과 진행 절차는 100분위 점수와 5단계 등급으로 병행 표시한다. 교육부는 평가 실시 후 그 결과를 연말경 대상기관에 통보해 컨텐츠 개발 및 연수과정 운영의 질 제고를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일정수준 이하의 평가결과가 나온 연수기관에 대해서는 연수인원 축소, 신규과정 개설 금지 등의 재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2001년부터 도입시행되고 있는 교원대상 원격교육연수원은 현재 50개기관(대학 18, 민간 17, 교육청 15)에서 368개의 연수과정이 개설, 운영되고 있으며 5만여명의 교원이 수강하고 있다.
한국교총은 올 하반기 활동의 주요 과제를 초등교육 정상화에 두고 이의 실현을 위해 ▲교원 법정 정원 확보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교과전담교사 배치 확대 ▲보직교사 배치기준 상향 조정 등 핵심과제를 선정, 강력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 들 과제는 모두 교총과 교육부가 4∼5차례 단체교섭을 통해 합의한 사항이나 이행이 되지 않고 있어 초등교육의 질적 개선에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들이다. 특히 교총은 표준수업시수 법제화와 관련 주당 20시간이내에서 수업시간 상한선을 법규정에 명문화하고 초과하는 수업에 대해서는 초과수업수당을 지급할 것을 요구해 오고 있다. 또 교과전담교사 배치 확대와 관련 현재 전국 평균 50%에도 못미치는 교과전담교사 배치를 확대하고 법에 규정된 배치기준도 대폭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총은 우선 금주 중 전국 학교분회에 보내는 업무연락에서 정책당국의 인식 전환을 위해 초등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사이버 시위를 벌여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교총 분회장을 중심으로 모든 회원들이 청와대, 교육부, 중앙인사위원회, 기획예산처 홈페이지에 교육현장의 실정을 알리고 개선을 촉구하는 글을 1회이상 올리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교총은 이달 중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교육부와의 단체교섭에서 합의사항의 이행을 거듭 촉구하고 조만간 출범할 교육혁신위원회에서도 이들 과제들이 비중있게 다뤄지도록 촉구하는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한국교총 원격교육연수원에서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원격 자율연수를 새롭게 개설한다. 연수과정은 '신나는 레크레이션'을 비롯하여 총 29개 과정이다. 이번에 자율연수가 신규 증설됨으로써 선생님들의 다양한 학습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자율연수과정은 어학 및 컴퓨터 강좌 그리고 마술과 레크레이션 등 학생지도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어학강좌는 시사영어사가 교총 원격연수를 위해 기존의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로그램을 재구성하여 특별히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기로 함으로써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즐거운 수업'을 테마로 개발된 마술과 레크레이션 강좌는 가장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과정이다. 마술은 교실에서 학생들 주의력 집중을 위해 선생님이 간단히 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었으며, 마술도구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후에도 선생님들 의견을 수렴하여 학생지도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할 예정이다. 직무연수는 반드시 출석시험을 보고 상대평가를 해야하는 등 여러 가지 제약조건이 많지만 자율연수는 연수기관이 자율적으로 학사운영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교총 연수원에서는 자율연수도 체계적인 학사관리를 통해 연수의 질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여 일정한 기준에 도달한 수강생들만 과정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호평을 받고 있는 직무연수와 동일하게 각 강좌마다 전문강사가 배치되어 첨삭지도를 하게 된다. 자율연수는 각 과정마다 교육기간이 다른데 보통 3-4주 과정으로 편성되어 있다. 수강료도 차등화되는데 교총 회원들에게는 10-2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이번에 개설된 강좌는 다음과 같다. ▲ 신나는 레크리에이션 ▲ 신기한 매직월드 ▲ PC 정비사 ▲ XML 시작하기 ▲ ASP 웹프로그래밍 입문 ▲ 홈페이지 만들기 ▲ 인터넷 기초활용 ▲ 한글 2002 마스터 ▲ Word 2000, 2002 ▲ Excel 2000, 2002 ▲ Excel 실무활용 ▲ PowerPoint 2002, 2002 ▲ Cyber ESL 회화코스 ▲ 김대균의 기초 TOEIC ▲ 김대균의 TOEIC 기출 800 ▲ TOEIC 450, 520, 620, 730, 860 정복 ▲ e4u 일어회화 ▲ 중국어 왕 첫걸음 ▲ 한달 만에 끝내는 중국어 초급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