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3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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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강의를 해 온 ‘신나는 미디어교육’의 박점희(사진) 대표, 은효경 공동대표가 ‘보드게임, 교육과 만나다(애플북스)’를 출간했다. 이 책은 교육에 게임의 요소를 결합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수업 지도서로 스마트폰과 온라인 게임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인성·역사·사회 등 다양한 주제별 보드게임 활동자료를 활용해 자발적인 수업 참여를 이끌고 학습 동기를 높여준다.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의 스토리와 사고, 재미 요소들을 접목해 게임 이외의 분야에 적용해 학습 몰입도를 높이는 교육기법으로 학생들은 교사의 지도에 게임의 미션을 수행하면서 지식을 쌓고, 그 과정에서 글을 쓰고 읽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은 물론 게임 규칙을 따르면서 사회성도 습득하게 된다.
한국교원교육학회(회장 박남기, 광주교대)는 19일 동국대학교에서 ‘한국교원의 정체성’을 주제로 제73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교원교육학회 50주년 기념 학술대회로 서정화 한국학교교육연구원 이사장, 허숙 전 경인교대 총장, 정영수 충북대 교수, 김성열 경남대 교수 등 전임 회장단과 특별대담을 통해 교원교육학회의 미래를 모색하고, 유·초·중등과 특수 교원의 정체성을 탐색할 예정이다. 대학원생과 현직교사의 목소리를 듣는 자유주제 세션 등도 준비돼 있다.
전년도 비해 5.6%p 증가학생 폭언·수업방해 늘어 A교사는 교사용 마이크를 잡고 고성방가를 하면서 수업을 방해한 학생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목덜미를 친 대가로 학부모에게 욕설을 듣고 용서까지 구했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아동복지법’ 위반 형사고소였다. A교사는 다행히 ‘불처분’ 결정을 받아냈지만, 이렇게 학부모가 학생지도 사안으로 교권 침해를 하는 사례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한국교총이 9일 발표한 ‘2017년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508건 중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가 267건(52.3%)을 차지했다. 2016년도 46.7%보다 5.6% 포인트 늘어 과반을 넘겼다. 이 중 가장 많은 사례는 학생지도 관련이었다. 전년도 80건에서 115건으로 43.8% 늘면서, 학부모에 의한 피해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명예훼손이 73건, 학교폭력 관련 사안이 49건, 학교안전사고가 30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동복지법’에는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5만 원의 벌금형이라도 확정되면 예외 없이 10년간 취업 제한이 되는 등 교사에게 크게 불리한 조항이 있어, A교사의 사례처럼 이를 악용한 교권 침해가 늘고 있다. 학생에 의한 피해는 선도위원회 개최와 징계 등의 조치가 가능하지만, 학부모에 의한 피해는 현행법을 위반해 처벌 받을 정도의 행위가 아니라면 적극적 대응이 어려운 것이 학교 현실이라는 점도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지속되는 이유다. 교총은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는 ‘교원지위법’ 개정안, 300만 원 미만의 벌금형은 취업 금지 대상에서 제외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 학교종결제 및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교육지원청 이관을 골자로 하는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교총은 이를 ‘교권 3법’으로 명명하고, 입법청원 활동 등 개정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이에 대해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이 교권이란 이름으로 정당하게 보호돼야 함에도 교육현장은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행위들로 넘쳐난다”면서 “정부와 국회는 현장교원과 교원단체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교권 3법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도 증가했다. 2016년 58건(10.1%)에서 60건(11.8%)으로 늘었다. 그중에서 폭언·욕설이 2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업 방해가 15건, 폭행 10건이 뒤를 이었다. 성희롱은 상담 건수가 2건으로 줄었다. 처분권자에 의한 부당한 신분피해, 교직원에 의한 피해, 제삼자에 의한 피해 등에 대한 상담 건수는 다소 줄었다. 학부모·학생을 포함한 전체 교권침해 상담 건수는 총 508건으로 지난해 572건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나, 2년 연속 500건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년 전인 2007년 204건과 비교하면 250% 증가한 수치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교육감 선거가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이번에도 ‘혼탁 선거’, ‘깜깜이 선거’가 될 전망이다. 직선제 교육감 선거는 세 번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참된 교육자상을 가리는 자리가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단일화 과정을 겪으면서 각 시·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교권 회복, 학교 자율성 확대 등 교육본질 회복을 공약으로 내건 후보들의 단일화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또다시 분열로 인한 ‘어부지리’ 정치교육감이 다수를 차지할 것이란 우려가 교육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교육감 선거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 경기, 강원, 충청, 전라, 광주, 세종, 경남 등 현 교육감 대부분이 재선에 도전한 가운데 복수의 우파후보, 중도후보, 좌파후보 등이 맞붙는 식의 3파전 이상의 다자구도 양상이 재현되고 있다. 지난 선거와 거의 판박이다. 서울의 경우 좌파 단일후보인 조희연 교육감에 맞서 복수의 우파 후보, 중도 후보 등 4파전으로 흐르고 있다. 보수성향인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교추본)’와 ‘우리 교육감 추대 시민연합(우리감)’ 공동위원회 주관 하에 단일화가 이뤄졌지만, 이에 참여하지 않은 보수 성향 이준순 예비후보가 끝까지 경주할 뜻을 밝힌 데다 중도 조영달 예비후보(서울대 교수)까지 더해졌다. 경기에서는 이재정 교육감의 재선에 맞서 우파 임해규 예비후보(경기교육포럼 대표), 좌파 송주명 예비후보(한신대 교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부산에서는 김석준 교육감이 재선에 나서 우파 김성진 예비후보(부산대 교수), 중도 함진홍 예비후보(전 신도고 교사) 등과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교육감 선거는 김병우 현 교육감에 대해 우파 성향의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좌파 성향의 이청연 전 교육감이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공석인 인천교육감 선거는 보수 단일화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진보 단일후보 대 다수의 보수 후보 구도로 흐르고 있다. 보수 성향의 고승의 예비후보(덕신장학회 이사장)와 최순자 예비후보(전 인하대 총장)는 서로 합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중도 성향 박융수 전 인천교육감 권한대행도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다. 좌파진영에서는 도성훈 전 전교조 인천지부장 이외에 특별히 표를 나눌 만한 후보가 없다. 3선 도전에 나선 김승환 전북교육감, 장휘국 광주교육감, 민병휘 강원교육감도 다자의 우파 후보들과 맞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해당 지역에서 우파 단일화는 난망이기 때문이다. 물론 진보교육감들이 재선에 나선 서울, 경기, 경남 등 일부 지역에서 좌파진영 후보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공교롭게 이런 지역마다 우파후보도 여럿이서 경쟁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입은 교육감들에게 불리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남북정상회담이란 대형 이벤트 때문에 교육감 선거가 관심을 끌지 못해 ‘깜깜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혼탁 선거 양상까지 나타난다면 ‘정치교육감’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정식 후보등록을 10일 정도 앞두고 최대한 힘을 모아 교권, 교육 본질 회복을 이끌 수 있는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천세영 충남대 교수는 "교육감은 교육의 본질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선거로 뽑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이 같은 뜻에 함께 하는 사람들이 전국 단위로 뭉쳐 당사자들 간 논의해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선 후 뜻을 모은 사람들끼리 함께 머리를 맞대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주민 직선제의 대안까지 내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초·중등 교원 10명 중 9명은 학교 무단출입 시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 10명 중 7명은 외부인이 학교에 무단으로 침입해 발생하는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선진국형 상주경찰도 찬성한다고 답했다. 교총은 10일 이 같은 결과를 포함한 ‘학교출입 및 안전에 대한 교원인식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5~10일 전국 초·중등 교원 558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 ±4.15p다. 지난달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외부인이 침입해 학생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인 사건이 발생해 허술한 학교 출입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교총은 곧바로 대책 마련을 위해 모바일로 조사를 진행했다. 교총 발표에 따르면 학교는 외부인의 무단출입에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었다. 응답 교원의 62.9%가 최근 3년간 외부인이 무단출입한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학생보호인력 배치가 1명이거나 아예 없는 학교가 73.1%나 됐다. 학생보호인력이 2명인 학교는 21.68%, 3명 이상인 학교는 5.20%에 그쳤다. 이런 실정 때문에 교원들은 무단침입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로 출입통제 강화(39.9%)와 학생보호인력 증원(25.8%)을 우선 요구했다. CCTV 설치 확대와 이에 대한 홍보 강화(16.9%), 학교전담경찰관, 인근 경찰서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10.4%) 뒤를 이었다. 교원들은 특히 외부인이 학교 출입규정(절차)를 어길 시 처벌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 93.7%(523명)이 찬성했다. ‘매우 찬성’은 66.13%, ‘찬성’에는 27.6%로 답한 반면 ‘매우 반대’ 또는 ‘반대’는 3.77%에 불과했다. 이는 학교가 무단침입에 교사와 학생이 큰 피해를 입고 있지만 처벌은 벌금 등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얼마 전 한 지역에서 학부모가 흉기를 들고 난입해 이를 목격한 학생들은 상담치료를 받는 일이 벌어졌으나 흉기 소지 혐의만 적용받아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범칙금 8만원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학생 보호인력 부족을 보완하고 신속한 대처를 위해 선진국과 같은 상주경찰제 도입에 대해서는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찬성했다. ‘매우 찬성’ 46.42%, ‘찬성’ 23.3.%였다. 교총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수업 시간 중 학부모와 외부인의 학교출입 원칙적 금지 △학교방문과 교사 상담 시 학교홈페이지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한 사전 예약 방식 도입 △무단출입자가 규정 준수에 불응할 경우 학교담당 경찰관 또는 112에 신고하는 조치 시스템 마련 등 보다 실효성 있고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요구했다. 앞선 사건이 민원서류 발급을 이유로 출입하면서 발생한 만큼 학교에서 각종 민원서류 발급업무를 제외하고, 대신 정부포털(민원24) 등 온라인이나 교육청(교육지원청)을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당시 사건 직후 교총은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와 함께 이런 개선 사항을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공식 건의한 바 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과거 담장 없는 학교 정책을 추진하다 조두순, 김수철 사건 등 강력범죄 발생에 따른 학교안전 범죄노출 우려 등으로 2011년부터 담장과 경비실을 다시 설치하게 된 정책 실패 경험이 있다"며 "특히 5월을 맞아 학교를 방문하는 일이 빈번한 만큼 학생보호를 위해 정부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신속히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경기 소안초(학교장 장수열)는5월10일 꿈누리관에서 흡연예방 체험 부스를 운영하였다. 이 날 행사는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흡연의 폐해와 금연의 중요성, 금연 트리 만들기, 폐기종 체험, 금연 퍼포먼스 등 4개의 체험부스를 통해 체험중심의 교육이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금연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평생 금연 선포식을 통해 금연에 대한 강한 의지와 다짐을 하였으며 가족, 친적, 이웃에게 금연의 메세지를 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소안초는 앞으로도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 및 가치관 확립을 위해지속적인 교육 및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교원들의 못 다 전한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은 메시지 1200여 개가 교총 앞으로 전달됐다. 평생 가슴에 새길 가르침을 주신 은사님, 힘들 때마다 버팀목이 돼준 동료 교원, 교직의 길을 함께 걷고 있는 가족에게 감사함을 전하려는 메시지였다.교총은 오는 18일까지 ‘동료 교원 및 은사님께 감사 마음 전하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승의 날 및 교육주간을 맞아 마련한 이번 이벤트에 교원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경기 A초 교사는 고등학교 은사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당시 선생님은 공부와 거리를 두고 하루하루 즐거움만 찾아 헤매던 그에게 ‘넌 할 수 있어’라는 말로 믿음을 줬다. 그는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과 기다림이 있었기에 교직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원망하면서 삶에 회의를 느끼는 아이들에게 과거에 선생님이 그랬듯 작은 꿈 하나를 선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충남 B중 교사는 힘들었던 고3 시절을 이겨낼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를 보내줬던 스승이 ‘참 많이 보고 싶다’고 했다. 교직 8년차에 접어든 이제야 조금씩 선생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는 말과 함께. 그는 “명예퇴직을 하신다는 얘기에 많이 놀라고 세월의 무상함도 느꼈다”며 “요즘 세상에 교단에 선다는 것이 얼마나 퍽퍽하고 고단한 일인지 알기에 차마 정년까지 자리를 지켜달라는 말씀도 드릴 수 없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경남 C초 교사는 첫 발령지에서 만난 선배 교원에게 감사 메시지를 보냈다. “엄마처럼 따뜻하고 다정했던 선생님과 함께 먹었던 쫄면의 맛, 새 발령지로 보내준 선물… 메시지를 보내는 순간에도 고마움이 스친다”고 했다. 이어 “물리적인 거리는 더 멀어졌지만 마음의 거리는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길 바란다”며 “가끔 그때가 많이 그립다”고 썼다.충북 D초 교사는 ‘사랑하는 교사’ ‘사랑받는 교사’가 돼야 한다던 선배의 가르침을 늘 마음에 품고 생활한다. 8년 전 신규 교사였던 그는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런 후배를 위해 매일 교실을 드나들며 일대일 지도를 마다하지 않던 선배가 있었다. 그는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지금 다른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뿌듯한 순간이 올 때마다 선생님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그 작은 배려와 큰 사랑이 지침이 되고 주춧돌이 돼 지금의 자신이 있다고.이밖에도 대학 시절부터 함께 교육자의 꿈을 꾸고 교직의 길을 걷고 있는 친구이자 동료에게 보내는 메시지, 엄마를 따라 교사의 길을 걷는 딸에게 전하는 이야기 등 가슴 따뜻해지는 사연이 가득했다. 교단에 있는 모든 교원들에게 보내는 격려의 메시지도 속속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이벤트에 참여하려면 교총 복지플러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감사 메시지를 작성하면 된다. 1인 1회만 응모 가능하고 응모 시, 동료 교원이나 은사님의 성함, 휴대전화번호를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당첨된 회원의 메시지는 해당 교원 또는 은사님에게 전달된다. 당첨자 발표는 5월 28일 예정이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그동안 지급받은 유치원 교원들의 원로교사 수당을 일부 시․도교육청이 소급해서 환수할 방침이어서 논란이다. 환수액은 5년 치(월 5만 원)로 최대 300만원까지 일시에 납부해야 하는 교원도 있어 현장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유치원 교사 원로교사 수당은 2004년 유아교육법 제정 이후 행정입법의 부작위로 지급대상에서 누락, 현재까지 지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급여 담당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유치원 원로교사 수당을 지급대상에 포함시켜왔던 것이다. 문제는 최근 지역별로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알려져 각 시‧도교육청들이 그동안 지급받았던 원로교사 수당을 환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고등학교 이하의 각급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원 중 매달 1일 현재를 기준으로 30년 이상의 교육경력이 있고 55세 이상인 교사에게는 월 5만원의 수당이 지급되고 있다. 이에 교원들은 “그동안 못 받은 수당을 소급해줘도 모자란데 되레 돌려내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경남 A교사는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을 고쳐서 유치원 교사도 초‧중등 교원과 동일하게 수당을 지급받도록 재정 정비를 하지는 못할망정 주던 것도 뺏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발했다. 같은 지역 B교사도 “오래 근무하느라 수고한 원로교원들에게 보상적인 성격으로 지급하는 것인데 유치원이라는 낱말 하나 빠졌다고 안 주는 것은 유치원 교원들의 사기를 땅으로 떨어뜨리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교총은 누락된 유치원교사 원로수당을 포함해 달라는 건의서를 교육부와 인사혁신처에 건의하는 등 법 정비를 요구해왔다. 신현욱 한국교총 정책교섭국장은 “기지급자들을 환수조치 할 것이 아니라 입법부작위로 발생한 흠결을 바로잡고 그동안 지급받지 못했던 대상자들에게까지 소급해서 지급해야 할 사안”이라며 “환수 조치를 즉시 중단하고 조속히 법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교육청 급여 담당자는 “유치원 교원들의 억울함은 이해하지만 현재로서는 지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어찌할 도리가 없다”며 “향후 공무원 수당 규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달 중 인사혁신처와 협의해서 지급 가능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이민용 서울옥수초 교사는 교단에 선 지 42년차다. 평소 결손 가정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열성을 다했다. 가정 형편 때문에 방황하지 않도록 늘 곁에서 학생들을 보살피고 지원했다. 특히 진로 발달검사와 현장 방문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진도 설정을 도왔다. 1999년에는 학교 인터넷 구축과 컴퓨터 연수 등 교육정보화 혁신을 이끌었다.유인욱 인천숭의초 교장은 학생 중심 학교 경영을 추구한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교육 받을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교직원을 대할 때도 가족 같은 마음으로 다가갔다.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배려하기 위해 노력했다.이 교사와 유 교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제66회 교육공로자 표창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한국교총은 제37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공로자 표창을 수여한다. 표창은 △교육공로상 △특별공로상 △교육가족상 △교육명가상 △독지상 등 다섯 부문으로 나눠 수여한다.교육공로상은 32년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고 교총 회원 가입 기간이 5년 이상인 교원에게 주어진다. 총 2358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별공로상은 교과지도, 생활지도, 특별활동 지도, 특수교육 등 특정 부문에 뚜렷한 공적이 있는 교총 회원에게 수여한다. 이민용 교사와 유인욱 교장을 포함해 34명이 이 상을 받는다.독지상은 교총 회원이 아니면서 교육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한다. 올해는 대전 빛고을어머니교통봉사단이 단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빛고을어머니교통봉사단은 2016년에 조직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가정주부로 이뤄진 봉사단체로, 등·하굣길 교통 지도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신유진 법무법인 수호 변호사, 이윤우 대구광역시체육회 이사, 김규영 학교바로세우기 경기연합 회장 등 12명이 수상자에 선정됐다. 또 교육가족상은 직계가족(직계존비속 및 그 배우자) 및 형제·자매 5인 이상이 교육계에 근무하는 가족에게, 교육명가상은 3대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고 있거나 퇴직한 가문에 주는 상이다.
5월에 접어들면서 1학기 중간고사를 마친 학교와 아직도 진행중인 학교가 있다. 시험은 학생, 교사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즐기라 하는 말이 있지만 막상 당사자들에겐 쉽지가 않다. 이제 시험이 끝났다면 그냥 덮어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기에 지나간 시험에 대하여 되돌아 보는 시간이 필수이다. 내신 대비를 위한 시험 준비는 크게 시험 목표 세우기, 실행하기, 피드백하기의 3단계다. 1단계 시험 목표 수립 단계에서는 시험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각 과목 선생님들이 안내한 시험 범위와 출제 방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야 한다. 그리고 선배가 있다면 조언을 들어 기출문제를 분석하면서선생님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보가 수집되면 이번 시험에서 받고 싶은 구체적인 목표 점수와 공부 전략과 과목별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 2단계에서는 역산 스케줄링 원리에 따라 시험일을 기준으로 3주 또는 4주 전부터 공부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워 시험에 대비애햐 한다. 처음 3~4주 전에는 우선 순위가 높은 국어, 수학, 영어 중심의 전략과목(취약과목) 교과서와 노트에 정리한 것을 통해 개념을 정리한다. 2주 전에는 암기과목을 중심으로 개념 이해 중심으로 반복학습을 한다. 이때 여유가 있으면 앞에서 공부한 전략과목들을 반복해서 학습할 수도 있다. 시험 1주 전에는 시험시간표 역순으로 가장 먼 날짜에 있는 시험과목부터 가장 가까운 날짜에 있는 과목 순으로 실전문제를 풀어가며 시험 준비를 마무리하면 좋다. 이런 방식으로 시험을 준비하면 적어도 시험범위를 3번은 보게 될 것이다. 이 방법이 익숙해지면 시험 날짜가 다가올수록 압박감보다는 시험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은 생길 것이다. 열심히 준비한 사람은 내 실력이 어느 정도 되나 확인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아직 시험 전이라면 마지막 단계인 피드백하기는 실감 나게 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다음 시험을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이번 시험에 대한 피드백이다. 목표 점수와 실제 점수의 차이, 틀린 개수와 틀린 원인들(개념이해 부족, 암기 부족, 문제풀이 부족, 문제 잘못 읽음, 답안 마킹 실수, 시간관리 부족), 자신의 성공 또는 실패 요인을 분석해서 다음 시험을 준비할 때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세상이 뭐라 해도 시험은 여러분 존재의 가치를 평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교육학에서 말하는 평가의 목적은 교육과정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교육목표가 얼마나 달성되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그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행동변화와 성장을 위해서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보충해줄지 계획하는 의미가 있다. 너무 뻔한 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시험 결과보다는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 시험은 친구와의 경쟁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가슴에 세겨둔다면 좋을 것이다.
경기도 여주시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는 학생들의 문화 예술 교육으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아르떼 전문 무용 교사와 함께 무용교육을 매주 목요일 실시하고 있다. 음악에 맞춰 뇌와 온몸을 깨우는 스트레칭을 실시하여 자신의 몸에 대해 알아간다. 박자를 맞춰가며 함께 공감하는 인성교육을 위한 ‘버디’와 '사크‘ 댄스는 친구들과 즐겁게 움직이다 보면 만남과 헤어짐으로 유대감이 형성된다. 워킹, 다아몬드, 그레이프 등 다양한 스텝을 배운 뒤 함께 춤추는 ‘유후’는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가 무용 교육이 끝나고도 흥얼거리고 다니게 된다. 무용 교육 때마다 “너를 사랑하나봐 유후~~” 떼창과 춤으로 하나가 되고 있다. 학년 수준별로 1~2학년은 애국가에 맞춰 단체무용을, 3~4학년 아리랑 목동에 맞춰 탈춤을. 5학년 줄댄스(랄랄라)와 6학년은 펀 댄스(텔리 와이)를 배워 야영 때 발표하기 위여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1학년 규린이 학생은 “함께 유후를 할 때 신나고 동작이 딱딱 맞을 때 즐거워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2학년 시헌 학생은 교실에서 음악에 맞춰 마음껏 뛰어다니다가 갑자기 멈추고 만나서 가위바위보 하면서 게임하는 것이 신나요“라며 즐겁게 참여한다. 금당초등학교는 무용교육을 통해 자신만의 감성이 아닌 함께 하는 공감으로 박자를 맞춰가며 혼자 잘하는 것보다 어울려가는 동행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숯불을 피워 올린 마당에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가 맛나게 익어가고 모처럼 모인 가족들의 목소리는 ‘애애~~앵’, ‘또옹~~땅 동땅’ 해금과 가야금의 정다운 합주 같습니다. 오월의 들판엔 쫑대 올라온 마늘밭과 그 옆으로 양파밭이 짙푸르고 싱그러운 물결이 넘실거리는 보리밭이 아름답습니다. 뒷산을 하얗게 채색한 아까시 꽃향기의 산책길은 마을 앞에서 주춤거립니다. 오월의 축복 아래 가족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어린 조카들을 앞날에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축원하였고 어른들의 건강을 기원하였습니다. 만일 이들에게 안타까운 일이 생긴다면 마음을 다해 슬퍼하며 제가 할 도리를 다하겠지요. 그리스의 작가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을 읽으며 안티고네의 행동은 과연 옳은 일인가를 계속 생각하였습니다. 오디푸스왕의 딸 안티고네는 테베를 공격하다 전쟁터에서 죽은 오빠 폴리네이케스를 조국의 배신자로 규정하여 매장을 금지한 외숙부인 크레온 왕의 명령에 따르기를 거부합니다. 오빠의 시체에 모래를 뿌려 장례의식을 행하였다가 잡히자 죽은 가족의 매장은 신들이 부여한 가족으로서의 신성한 의무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크레온 왕은 조국을 배반한 폴리네이케스를 엄벌하는 강력한 처벌을 통해서 본보기를 세움으로써 공동체의 이익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크레온은 여기서 한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보편적인 윤리인 자연법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권위와 합리적인 질서를 거부하는 안티고네를 동굴 속 생매장을 명령하게 됩니다. ‘크레온’, ‘안티고네’ 두 인물의 갈등이 정말 대단합니다.^^ ‘안티고네’라는 매력적인 인물은 수많은 철학자와 예술가에 의해 늘 새롭게 재탄생되었습니다. 강태경교수가 무대 공연을 위해 번역한 그리스의 비극 『안티고네』는 봄비처럼 촉촉하게 제 마음에 스며들었습니다. 안티고네의 숭고한 매력은 많은 시인, 화가, 철학자에 의해 매력적으로 다가와 있었습니다.(읽은 후 검색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철학자 헤겔과 라캉은 크레온과 안티고네 사이의 비극적 갈등을 ‘인간의 법’과 ‘신의 법’이라는 용어로 표현되는 두 가지 윤리 사이의 딜레마에 비추어 해석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공통됩니다. 헤겔은 ‘국가의 윤리’와 ‘친족의 윤리’ 사이의 갈등으로, 라캉은 ‘선의 윤리’와 ‘욕망의 윤리’ 사이의 대립으로 파악합니다. 헤겔의 해석에서 형제간의 본능적 사랑을 따르는 안티고네의 행위는 공동체의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고, 국가의 법 또는 공동체의 이익을 지키고자 하는 크레온에게 정당성이 부여한다고 주장합니다.(철학자들의 이야기는 늘 어렵습니다.) 연휴의 끝자락에 찔레꽃이 하얗게 피었던 날 먼 곳으로 떠나신 친정아버지의 산소엘 찾았습니다. 젊은 아버지를 보내며 제 마음을 하얗게 찔렀던 찔레가시는 지금은 많이 무디어져서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드리며 웃을 수 있었습니다. 두런두런 제가 사는 이야기도 하고 공부가 어렵다고 글쓰기도 잘 되지 않는다고 불평도 하였습니다. 노란 고들빼기 꽃이 불쑥불쑥 솟아오는 봉분 아래에 술 한 잔 드리고 내려오면서 그녀를 생각하였습니다. 죽은 자에 대한 도리로 안티고네는 서슬 퍼런 크레온 왕의 명령을 어기고 오빠의 시신 위로 흙을 뿌려 먼 길을 배웅하였던 것이 않을까요? 국가법과 자연법의 충돌이라고 말하지만 그냥 진심이 담기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요? 오월의 긴 연휴가 끝났습니다. 창문을 열고 자판을 두드리니 아까시 꽃향기가 바람을 타고 와서는 제 코끝에 매달립니다. 아, 향기에 취해버리니 천금에 값하는 봄밤이 됩니다.^^ 저처럼 달콤한 아까시 꽃향기에 취하는 봄날 되십시오. 『안티고네』, 소포클레스 지음, 강태경 번역, 새문사, 2014
[정은수 한국교육신문 기자] 한국교총과 보건교사회가 ‘학교보건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 입법예고와 관련해 특별 관리가 필요한 학생을 위한 보조인력의 자격 요건은 보건교사로 하고, 배치는 보건교사가 상주하는 학교에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질병 등으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학생을 위해 둘 수 있는 보조인력의 역할과 자격요건을 정하는 내용의 입법예고를 했다. 소아당뇨로 인한 저혈당쇼크 또는 알레르기 항원 반응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쇼크의 위험이 있는 학생에 대한 보건교사의 투약 등 응급처치를 허용하고, 해당 학생을 위한 보조인력을 둘 수 있도록 한 ‘학교보건법’ 조항이 이달 29일 시행됨에 따른 조치였다. 그러나 입법예고안에서 보조인력의 자격을 ‘의료법’에 따른 간호사로 규정한 것이 문제가 됐다. 교총과 보건교사회는 학교 현장이 병원에 비해 의료자원이 매우 제한된 만큼 응급처치에 대한 판단이 병원과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보조인력의 자격요건을 ‘보건교사 자격증을 가진 자’로 해야 한다고 수정 의견을 냈다. 양 단체는 의견서를 통해 “의사, 동료간호사, 진단기구 등 의료자원이 풍부한 병원환경에서 근무하는 일반 간호사는 학교의 제한적인 의료 환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이로 인해 학생의 안전과 관련한 판단, 응급처치, 일반의약품의 투약 등에 있어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보건교사 자격을 보유한 보조인력만이 학교의 제한적인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학생의 건강권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순회보건교사가 오는 학교에 보조인력을 배치할 경우 특별한 건강 문제가 있는 학생을 위한 보조인력이 학교보건업무를 담당하게 돼 입법 취지에 맞지 않게 보조인력 배치 조항이 악용될 우려가 있다”면서 보건교사가 상주하는 학교에 보조인력을 배치한다는 조건도 명시하기를 요구했다. 보건교사회는 이 외에도 보조인력 배치를 전적으로 학교장에게 맡길 경우 학생의 변동에 따른 수급 관리가 어려우므로 교육감이 보조인력의 운영, 예산, 수급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조항도 추가할 것을 요구했다. 차미향 보건교사회장은 “동일한 자격일지라도 교사 자격증이 있는 스포츠 강사가 체육수업을 보조하듯이 보건교사 자격증 소지자가 보건교사를 보조할 수 있다”면서 “대상이 학생이고 환경이 학교이므로 현장에 있는 보건교사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면 학부모들이 바람대로 질병이 있는 학생을 더 세심하게 잘 돌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2018 충청남도지사배 남녀 궁도대회가 5월 6일부터 7일까지 서산시 갈산동 소재 서산 서령정에서 서산시궁도협회장을 비롯한 충남 15개 시·군 27개 정 궁도협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서산시 궁도협회(회장 안상환)와 서령정(사두 이재일)이 주관하고 각 시군 체육회, 충남궁도협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서는 사전경기, 국민의례, 대회사, 격려사, 축사, 선수대표 선서로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입·승단 대회도 함께 개최되어 그동안 갈고 닦은 궁사들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시간을 가졌다. 이재일 서령정 사두(射頭)는 축사에서 2018 충청남도지사배 충청남도남녀궁도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궁도인 여러분이 명예를 걸고 마음껏 실력을 발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우리 한민족은 예로부터 활을 잘 쏘는 민족으로 일가견이 있어 동이족(큰 활을 차고 다니는 민족이란 뜻)으로도 불린 만큼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한결같이 궁도는 심신 수양에서 최고의 운동이라며 오늘 이 대회를 통해 궁도인의 기상을 맘껏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도 여주시 금당초(학교장 김경순)은 4월 24일(화)일 생태교육수업으로 ‘모종 심기'를 하였다. 1학년에서 6학년 어린이는 물론 유치원 어린이들까지 함께 모종의 생김새를 관찰하고 심을 작물의 종류에 알맞게 모종 심기를 하였다. 유치원학생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감자를 심었고, 1~2학년은 여주의 특산물인 땅콩을 심었다. 토마토와 땅콩을 심고 예쁜 이름표도 만들어 꽂아주었다. 3학년과 4학년은 옥수수를 심었고, 5학년과 6학년은 상추와 방울토마토를 심었다. 2017년 상추를 심어 급식시간에 자신이 재배한 상추를 따서 먹었던 기억들을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학생들은 약하고 약한 모종을 정성껏 심었다. 생태교육을 위해 텃밭에서 자신이 심은 모종 키우고 수확하며 자신이 재배한 작물을 이용한 관찰 일기 쓰기 및 요리 시간을 가져볼 계획이다.
"선생님, 스승의 날 축하드려요." "k구나. 그 동안 어떻게 지냈니?" 오래 전 스승의 날, 장미 꽃 한 송이를 받았습니다. 지금도 그 때 받았던 진한 감동의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좀 겸연쩍은 모습으로 장미꽃 한 송이를 건네는 k의 모습을 보면서 예전의 일이 필름처럼 떠올랐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k는 실어증에 걸린 아이처럼 거의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상처를 많이 받고 자란 k는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k는 발표를 거의 하지 않고 늘 혼자였지요. 그래서 체육시간이나 점심시간에 피구나 발야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k를 여러 아이들 앞에서 인정해주고 번쩍 들어서 몇 바퀴 돌려주기도 했습니다. 그 때마다 다른 녀석들이“선생님, 저도요.”졸라대는 통에 몇 녀석을 돌려주고 나면 운동장이 빙빙 돌곤 했답니다. 한 k와 사육장 토끼풀을 뜯으러 다니면서 k와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k는 점점 말도 하고 가끔씩 웃기도 하였습니다. 그해 겨울 방학, “선생님, 심심해요. 빨리 개학을 해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보고 싶어요.” 서툰 글씨로 쓴 한 장의 편지를 받았는데 편지를 보는 순간 왈칵 눈물이 나와서 견딜 수 가 없었습니다.그 동안 잔잔하게 심은 사랑의 씨앗들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엊그제 햇병아리 교사로서 발령을 받은 것 같은데 벌써 27년이란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첫 발령 때 쏟았던 정열을 지금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사랑을 베풀며 최선을 다하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스승의 날이 다가옵니다. 많은 교사들이 스승의 날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교사가 무슨 선물만 받는사람처럼 속물 취급하는 게 너무 싫고 심지어 자괴감마저 듭니다. 심지어 주변에 많은 교사들의 말을 들어보면 스승의 날을 아예 없애거나 그 날은 휴일로 지정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루빨리헌법에 교권을 명시하고 교권이 회복되어 학부모와 학생이 교사를 존중하는 사회 풍토가 이루어졌으면좋겠습니다.
전남 강진칠량중학교(교장 김현국)는 지난 5월 2일(수)에 강진청어람 협동학교군(강진칠량중, 대구중, 도암중)의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사랑 ‧ 한마음 체육대회’를 강진칠량중 천연잔디 운동장에서 개최했다. 이를 주관한 양승문(체육)교사는“이번 연합 체육대회를 통하여 그동안 소규모 학교이기에 경험하기 어려웠던 선의의 경쟁심과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통한 협동심과 배려심을 함양하도록 하기 위해 청·백팀으로 나눠 실시했으며, 특히 3개교 교직원과 학부모는 친선 경기를 통하여 모두가 함께 어우르며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현국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재물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며,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요, 건강을 잃는 것은 모두를 잃는 것이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말과 아침 0교시 체육수업후 1,2교시의 수학과 과학실력이 2배로 향상되었다는 미국 하버드대 존레이티 교수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운동을 통한 건강 유지는 매우 중요하며, 또한 꿈을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 된다”고 강조하였다. 학생회 양승준(학생회장)학생은 “작년과 다르게 3개 학교 학생들이연합 체육대회를 하게 되어 더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좋았고, 승리하겠다는 목표를 위해 친구들과 함께 노력하는 태도와 상대의 패배에 대하여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됐으며 내가 속한 청팀이 우승하여 기분이 좋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지난달 27일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교육계에서도 평화 통일 세대를 위한 남북 교육교류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경미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은 통일연구원과 함께 9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평화, 새로운 시작: 교육정책의 역할 모색’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박경미 의원과 김연철 통일연구원 원장의 인사말로 시작해, ▲‘북한의 교육개혁과 남북 교육교류협력의 과제’를 주제로 조정아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한다. 이어 ▲‘북한 교과별 교육과정 현황 및 남북교류협력 방안’을 주제로 ‘국어’는 권순희 이화여대 교수, ‘영어’는 정채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 ‘수학’은 나귀수 청주교대 교수, ‘과학’은 신원섭 서울 동일초등학교 교사, ‘정보기술’은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다. 주제발표에 이은 패널토론에서는 ▲김정원 한국교육개발원 통일교육연구실 선임연구위원 ▲김한중 EBS 학교교육기획부장 ▲권영민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 과장이 토론자로 나서, 연구기관, 언론, 정부부처의 입장에서 교육분야에서의 남북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진다. 행사를 주최하는 박경미 의원은 “지난 27일, 남북의 정상이 만나 하나의 언어로 소통하는 모습은, 우리가 한 민족이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우며 국민들께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며 “오늘 세미나를 통해, 통일 시대를 이끌 우리 아이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남북 교육교류협력의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전남무안교육지원청과 5월 2일(수)~3일(목) 이틀간 일정으로 ‘영·호남 교류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워크숍은 양 기관 교육장 및 초·중·고등학교 교장, 장학사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로교육 및 자유학기제 활성화를 위한 영·호남 상호 교류 행사’로 학생들의 진로체험 활동 지원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날인 2일에는 문경교육지원청 주관으로 무안교육지원청 김천옥 교육장외 36명과 관내 초·중·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 참석한 가운데 모전초등학교에서 개최되었으며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뽐내낸 멋진 관현악 및 합창 공연이 있었으며, 다완박물관 등 문경 일대를 견학하면서 진로체험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교류하는 장을 마련했다.이튿 날인 3일에는 문경새제 찻사발 축제를 방문하여 자연 친화적인 진로체험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문경교육지원청 엄재엽 교육장은 “이번 교류 행사를 통해 학교간 상호 교류를 적극 지원하고, 학교와 진로체험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해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조용하기만 했던 교실, 그 시간 나와 함께 한 아이들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다. 마치 잃어버린 시간처럼. 그 시절 나를 만난 아이들은 나로 인해서 일 년이란 시간의 행복을 놓쳤다.“드르륵” 교실 문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면“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하는 환한 얼굴들. 방과 후 끝나고 피곤하고 힘든데 5층까지 올라와서 인사를 하고 가는 아이들. 내가 뭐라고? 고맙고 감사해서 인사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을 붙잡는다. “잠깐만”그러고는 초콜릿을 들고 나가서 따라온 친구들까지 한 알씩 달콤한 내 마음을 건넨다. 그럼 꽃보다 더 환한 웃음으로“감사합니다”란 인사를 쉴 새 없이 한다. 초콜릿 하나에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수도 없이 듣는 마음 끝이 찡하다. 난 내가 선생님인 것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그러나 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한 순간의 착각으로 잃어버린 적이 있었다. 원래 내 책상 앞은 아이들이 문 열고 들어와서 가방 내려놓기 무섭게 달려와 어제 있었던 일을 쫑알쫑알 거리는 동네 복덕방 이야기 마당이었다. “하하”, “호호”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그런데 고학년을 맡아 수업이 많아지고 쏟아지는 업무가 부담되면서 이야기 복덕방의 문을 닫았다. 그 이야기를 들어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잠깐만 나중에”, “자리에 들어가”, “선생님 지금 너무 바빠, 이 근처에 얼씬도 마”라는 소리를 자주하게 됐다. 그런 말을 일일이 하는 것조차 일의 집중을 방해해 반 전체에 공지한 후 내 책상 주변에 접근금지의 붉은 줄을 쳤다. 새 학년이 되면 의도적으로 규칙과 질서란 획일적인 도구로 아이들의 서로 다른 겉껍질을 사정없이 벗겨버렸다. 조용한 교실환경을 만들기 위해 개성 없는 조용한 인형들을 만들었다. 입력된 로봇처럼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움직이는 아이들. 교실은 언제나 조용하고 아이들은 말이 없었다. 공부만 존재하는 교실, 웃음과 대화가 사라진 도서관 같은 교실로 바꾸어 놓았다. 공부를 가르치는 것 외엔 개인적인 유대감을 가지지 않았다. 아이들은 질서와 규칙 속에서 움직이는 인형, 난 인형을 조종하는 유일한 인간이었다. “선생님 반은 한결 같이 조용하고 애들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지도하세요?” 내가 만든 편리한 교실의 상황을 만족하고 있을 때 교육청에서 한통의 전화가 왔다. 나를 찾는 제자 돌이(가명)라고 하면서 선생님의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고 하는데 알려줘도 되는 지 물었다. 그 짧은 순간 기억은 광속의 타임머신을 타고 두 번째 학교로 가서 내려앉았다. 새카만 얼굴의 웃음이 많았던 십몇 년 전의 그 이름이 기억났다. 학교에서 교사의 기억은 3초. 3초전을 묻는 것은 심각한 실례라고 할 정도로 바삐 돌아가는 일상이다. 그런데 내 기억에 저항 없이 돌이가 떠올라서 오히려 신기했다. 만났다. 시간의 뻥튀기 속에서 튀어 나온 돌이, 아이가 아닌 어른의 모습으로 바뀐 것 외엔 환한 웃음까지도 그대로였다. 마주 앉아서 밥을 먹고 차를 마셨다. “선생님, 제가 정말 유명한 사람이 돼서 ‘TV는 사랑을 싣고’에 나가 선생님을 찾아 뵙고 싶었는데 이렇게 선생님을 찾아와서 너무 죄송합니다.” 그렇게 말한 돌이는 육사에 입학해 전공과에서 수석 졸업을 하고, 학교에 조교로 있으면서 서울대 대학원에 입학해 공부를 하고 있는 정말 유능한 재원이었다. 무슨 그런 말을 하느냐고, 충분히 훌륭하게 장성했고 아무것도 해 준 것이 없는 나를 찾아 준 것이 정말 고맙다고 했다. 특별히 보살펴 준 기억하나 없는 내 이름을 기억해서 와준 것만으로도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황송한 내게 돌이는 말했다. “전 선생님 때문에 공부를 시작했어요. 4학년 때까지 전 한 번도 칭찬을 받아 본 적이 없는 말썽쟁이였습니다. 4학년 때 선생님은 제 빰을 때리면서 내 평생에 너 같은 놈은 처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선 똑같은 말에도 늘 웃으시면서 돌아, 넌 너무 창의적이야. 어떻게 그런 말을 하니? 정말 놀라워라고 하셨죠. 전 처음 선생님께 칭찬을 들었습니다. 언제나 말이 많아서 선생님들께 꾸중 듣고 구제불능이란 말만 듣다가 선생님의 칭찬은 제 인생에 처음이었어요. 전 너무 신났습니다. 제 인생은 5학년 때부터 새롭게 시작됐어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했습니다. 제 자아를 회복했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육사에 들어갔고요. 지금 제 모습은 모두 선생님 덕분입니다. 졸업을 하고 제일 먼저 찾아오려고 했는데 여건이 되지 않아서 지금 찾아왔습니다. 정말 더 훌륭한 사람이 돼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돌이는 자신의 마음에 살아 있는 선생님, 나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잘못해서 선생님 앞에 서면 선생님은 긴 회초리를 양손으로 잡고 위로 번쩍 치켜들고선 ‘힘이여 솟아라’하고 장난스럽게 기합을 넣었어요. 그 심각한 상황에서 선생님이 그러시면 모두 긴장감이 무너지고 웃었습니다. 몇 대 맞을지 네가 정해라. 너에게 유리하도록 정해라. 단 0대는 안 된다. 그럼 대부분은 1대라고 말했죠. 좋아 1대. 다음엔 강약을 정해라. 엄청 약하게, 엄청 세게 중 하나를 골라라. 그럼 모두 엄청 약하게를 골랐어요. 정말 선생님의 매는 위에서 힘 있게 내려와서 엄청 약하게 손 바닥위에 살포시 내려앉았고 선생님은 다음부턴 조심하라고 말씀하셨어요. 선생님은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해 주시고 유머 감각도 있으시고 개성대로 우리를 이해해 주셨습니다. 선생님 같은 분은 처음이었고 전 선생님이 정말 좋았습니다.” 돌이는 그 사이에 변해버린 나를 앉혀 놓고, 자신의 추억 속에 있는 좋은 담임 선생님에 대해 자랑을 했다. 그 시절 내 기억들의 먼지가 털리면서 행복했던 그 당시의 시간들이 빛을 발하며 눈부시게 되살아났다. 아이들에 대해 어떤 기대나 잣대를 갖지 않았다. 모든 것을 포용하고 이해했다. 모두 예뻤다. 개성대로 다 예뻤다. 이래서 예쁘고 저래서 예쁘고 모두 내겐 예쁜 꽃이었다.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꽃들이 내 화단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영양분을 제공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었다. 날마다 물을 주어야 하는 꽃, 며칠에 한 번 씩 물을 주는 꽃, 한 달에 한 번씩 물을 줘도 되는 꽃, 저마다 살펴서 내 화단에서 잘 자라도록 보살폈다. 발표력 없는 어린이는 발표력 신장, 친구가 없는 어린이는 친구와 잘 놀기, 고집이 센 어린이는 고집 내려놓기, 거친 어린이는 부드러움 배우기 등 그 어린이의 장점을 살려주고 단점을 옅어지게 하는 화단의 거름 종류도 다 달랐다. 거름을 만들기 위해서 두 귀를 열어놓고 어떤 이야기든지 다 들어주었다. 심지어 짝사랑하는 남자친구에게 초콜릿을 전해 주지 못해서 전전긍긍하는 이야기를 듣고 그 남학생이 조금 잘못하는 것을 빌미로 오후에 남겨서 그 초콜릿을 내가 전해주기도 했다. 언젠가는 좋아하는 남학생과 한 번도 한 반이 되지 못한 아이가 이제 같은 반 될 기회는 영영 없다고 하루 종일 운다는 학모님의 연락을 받은 적이 있었다. 봄방학 때 그 아이와 만나 대학교정에 데려가서는 기회는 없는 것이 아니고 그 남학생이 가는 대학교에 꼭 같이 가면 된다며 위로하기도 했다. 토요일에는 희망하는 애들을 데리고 어린이 뮤지컬을 보고 밤에 집집마다 데려다 주었던 기억도 떠올랐다. 돌이와 보낸 짧은 일 년의 시간뿐만 아니라 잃어버린 시간 속에서 내가 얼마나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냈는지, 내가 버린 아름다운 시간들이 먼저 내게 다가오려고 기억들끼리 부딪혔다. 내가 그랬지, 내가 그랬었지…. 그 사이 변해버린 내 교실은 조용하고 말이 없다. 내가 원하는 네모상자에 아이들을 모두 가둬 놓았다. 내 귀는 닫혔고 성적의 키만 재고 마음은 가두어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못질을 해 놓았다. “선생님, 선생님의 좋은 마음은 절대로 변하지 마세요. 공부는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는 순간 언제든지 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사랑받는 것, 이해 받는 거예요. 재미있고 유머 있는 선생님의 모습은 절대로 변하시면 안됩니다.” 돌이는 내가 얼마나 변해버렸는지 내가 얼마나 소중한 것들을 버렸는지 알려줬다. 내가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 시간은 암흑기였다. 조용하기만 했던 교실, 그 시간 나와 함께 한 아이들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다. 마치 잃어버린 시간처럼. 그 시절 나를 만난 아이들은 나로 인해서 일 년이란 시간의 행복을 놓쳤다. 나는 그 아이들에게 아무런 행복도 주지 않았다. 그 시간들이 뒤늦게 미안했다. 나는 그 아이들이 모두 잘 되길 엎드려 기도했다. 여름방학 때 돌이가 나를 육사에 초대했다. 육사의 이곳저곳을 구경시켜 줬다. 교수실에서 커피를 직접 내려 줬다. 돌이는 시간만 나면 내가 얼마나 좋은 선생님인가를, 내가 잃어버린 기억들을 꺼냈다. 좋은 커피 향내가 진할수록 잃어버린 나의 시간들이 아프고 나로 인해서 행복하지 못했던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이제는 더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 더 사랑한다. 생일이 되면 생일 노래를 다 같이 불러 주고 두툼한 초콜릿을 건네주면서 너스레를 떤다. “이건 선생님 마음이야. 엄마, 아빠도 드리면 안 되고 동생도 안 되고 친구도 안돼. 오로지 너만을 위한, 너만 먹고 살쪄야 하는 초콜릿이야.” 모두 웃지만 자신의 생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생일 달이 되면 생일이 언제라고 와서 알려주고 칠판에 적어두기도 한다. 그리고 한 번도 선생님에게 생일선물을 받은 적이 없는데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2교시를 마치면 카페를 연다. 크래커 하나, 뻥튀기 하나, 옛날 과자 하나, 사탕하나, 초콜릿 하나는 간식이 아니라 피곤한 뇌에 에너지를 보충하고 2시간 공부하느라고 수고한 마음에 휴식과 기쁨이었다. 에이스는 커피에 찍어 먹는 맛이라고 조를 땐 안 된다고 하면서 벌써 커피 한 잔 타서 책상 위에 올려 두고 한 번씩만 살짝살짝 찍어가라고 말한다. “엄마에게 비밀”이라고 괜한 손가락 약속도 걸었다. 2교시 마치고 먹는 크래커 한 조각이 너무 맛있어서 집에서 한 봉지를 먹어봐도 그 맛이 나지 않는단다.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먹는 2교시의 과자 한 조각 맛은 흉내 낼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상담하러 오신 어머님들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선생님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다고 한다. 우리 선생님은 긍정의 여신이라고 말한단다. 선생님은 나를 잘 이해하시는데 나를 낳은 엄마는 왜 자신을 이해를 못하느냐고 따진단다. 난 오늘도 내 교실이 좋다. 세상의 교육적 목표에 휘둘리지 않고 내 방법으로 아이들을 사랑한다.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려고 나는 광대가 되기도 하고 성우가 되기도 하고 연극배우가 되기도 한다. 난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려고 교실에 들어간다. 해마다 학년이 끝나고 받는 편지엔 “선생님, 저도 꼭 선생님 같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에요”라고 적어준다. 벌써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교사 아내를 둔 돌이는 내 암흑기에 나타난 천사였다. 그 때 돌이가‘5학년 때 담임’이야기를 해 주지 않았다면 난 교실 속의 행복을 영영 잃어버린 채 인형의 집을 여전히 짓고 있었을 것이다. 내가 돌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듯이 돌이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난 돌이에게 그때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선생님이고 싶어서 내 얼굴이 바뀐 가면을 말하지 않았다. ----------------------------------------------------------------------------------------------------------------[2018 교단수기 공모 금상-수상 소감] "난 행복한 선생님" “선생님, 전지현 같이 예뻐요.”"선생님, 미스코리아 같아요.” 나를 사랑하는 아이들은 지나치게 왜곡된 표현으로 나를 추켜세운다. 나름 뻔뻔한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차마 수용할 수 없어 “너무 갔어. 우리 반의 비밀”이라며 쑥스러워 하면 아이들은 폭소를 터뜨린다. 아이들의 그 고마운 눈빛에 마음을 붉히며 이 나이에도 이런 사랑을 얻는 나는 교실에서 행복한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꿈은 처음에도 선생님, 지금도 선생님, 마지막에도 선생님이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가장 먼저 교실 문을 여는 것을 좋아한다. 교실 문을 열 때, 오늘도 교실 문을 열수 있는 건강함을 주심에 감사한다. 또 선생님으로, 참다운 어른으로, 이해와 배려로 아이들을 사랑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교실로 들어간다. 퇴근 할 때는 곧게 자라도록 처방한 쓴 약, 달콤한 약이 아이들의 마음을 달랬는지, 아이들과 행복한 교실을 만들었는지 돌아본다. 그리고 내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교실 문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