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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그 동안 시험에 임박해서 선발 과목과 인원이 드러나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원성을 사 온 교원임용시험 계획 공고가 2005년부터 다소 앞당겨질 전망이다. 또 사범대 가산점이 폐지되고 초등 응시자의 대학 성적 반영 등급 폭이 확대되며 1차 합격자 선발비율이 현행 120%에서 150%까지 확대된다. 그리고 면접위원에 교원을 절반 이상 참여시키고 초·중등교육에 관심이 많은 지역사회인사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1일 '교원임용시험제도 개선계획안'을 행정예고하고 이달 중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10월까지 확정,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임용선발 공고는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4∼5월 중 교과별 선발가능 과목을 우선 공고한 뒤 9∼10월 경 최종 선발인원을 공고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육학 대 전공 비율을 현행 30대 70에서 20대 80으로 조정해 전공 비중을 높인다. 또 가산점의 전체 비율이 축소되며 면접점수 비중이 높아지고 면접시간도 5분에서 10분으로 늘어난다. 이번 개선안은 현행 지필고사 위주의 교원임용시험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원으로서의 적성과 능력을 평가하는 장치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면접·실기의 비중을 높이고 1차 합격자 선발비율을 대폭 확대한 것이나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면접 및 실기고사의 객관적 기준 안이 마련되지 않아 찬반 논란을 부르고 있다. 또 지역위원의 면접위원 참여 역시 교육과 교직의 특수성을 이해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 선정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교육학의 비중을 낯추고 전공의 비중을 높이는 데 대해서는 교과전공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과 교·사대 특수성을 약화시킬 것이란 우려의 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또한 이번 개선안에서 대학성적 반영 등급간 점수 차를 초등은 0.5에서 1.0으로 확대하고 중등은 0.5에서 0.4점으로 축소한 데 대해 일관성 없는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교총은 이와 관련 19일 교육부에 보낸 의견서에서 "4∼5월 중 우선 공고 때 교원 선발과목과 인원도 발표하고 지역사회인사의 면접 위원 참여에는 신중을 기해줄 것과 사범대 가산점 폐지를 철회하"며 "교육학 비중 축소나 대학성적의 등급간 점수 조정 등 논란의 여지가 많은 사항은 교·사대 측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보완하라"고 촉구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제3전시관에서는 다음달 20일까지 '옛 필치 그대로-모사 복원한 기산 풍속화'전이 열린다. 기산(箕山) 김준근은 19세기 후반 전통놀이, 생업, 의례, 형벌 등 다양한 서민생활을 풍속화에 담았으며 1895년에 발간된 '천로역정(天路歷程)'의 삽화를 그린 화가로도 유명하다. 당시 한국에 체류 중이던 외국학자와 선교사들이 그의 작품을 구입, 현재 대부분은 외국에 있기 때문에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지난해 민속박물관이 전문가들을 파견, 프랑스 국립기메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채색화들을 6개월에 걸쳐 모사 복원한 것들이다. 나막신 깎는 모습, 염색하는 모습, 그네 뛰는 모습, 태장 맞는 모습 등 구한말 당시의 풍속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원본에 충실하기 위해 종이와 안료도 가급적 19세기 말의 방식으로 제작된 것들을 사용했다. 민속박물관은 앞으로도 복원사업을 통해 해외에 있는 문화재를 국내에 소개할 계획이다. 문의=02)734-1346 가을 분수대뜨락 축제 세종문화회관 분수대광장에서는 다음달 24일까지 2003 가을 분수대뜨락 축제가 열린다. 요일별로 평일에는 정오와 오후 7시반에 각각 포크송, 마임, 음악, 소리 등을 주제로 한 공연이 펼쳐지며 주말에는 멕시코 무용단, 뮤지컬 스타 등이 함께 하는 테마가 있는 예술무대도 만날 수 있다. 문의=02)399-1562 '정통의 민족예절' 출간 대덕전례원, 한국예절원, 홍익인간교육원에서 펴낸 '정통의 민족예절' 재개정판이 출간됐다. 송회준 한국예절원교육원장이 엮어낸 이번 재개정판에는 관혼상제 등 우리 전통의 규칙 및 범절, 친척 등 사이의 호칭이나 어법, 태극기 다는 법, 제사상 차리는 법, 제사 지내는 법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예법을 다루고 있다.
자유시민연대 조남현 대변인은 최근 교육현장에서 드러난 전교조의 폐해와 잘못된 관행들을 지적한 '전교조의 일그러진 초상'을 펴냈다. "책의 머리말에서도 밝혔듯이 현재 전교조의 영향력과 파괴력이 엄청나게 커진 반면 그 가치관과 노선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렇게 잘못된 방향으로 계속 나가게 내버려둔다면 우리 교육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게 됩니다. 그래서 전교조에 대해 언급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지요." 조 대변인은 특히 전교조의 분규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전교조는 일선 학교, 특히 사립학교에서 분규를 일으킵니다. 그 이유로 '교육을 위한다'고 내세우지만 그 분규 행태야말로 패륜적이고 반교육적입니다. 언어부터 투쟁지향적이고 전투적이고요. 이러한 사실을 일반에, 또 학부모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전교조를 바로잡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는 책에 실린 사례들에 대해 "전해들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며 취재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교사에게 보내는 편지글 형식을 통해 고 서승목 교장 자살 사건, 여주상고 사태, 반미교육 등 전교조가 개입된 사회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비판한 이 책은 조 대변인의 개인 홈페이지(www.chonamhyun.com)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전교조는 결과의 평등을 강조합니다. 계급주의에 기초한 것도 분명하고요. 계급주의가 우리 교육을 장악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계급주의 가치관을 버리지 않는 한 전교조는 해체돼야 한다고 봅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이기도 한 그는 우리 교육의 현실에 대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전국의 학생을 일렬 종대로 세운다는 겁니다. 몇 점부터는 어느 대학을 가고, 몇 점부터 몇 점까지는 또 어느 대학을 가고,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겠습니까. 무엇보다 먼저 국가의 획일적인 통제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우선 사립학교부터 사립다운 사립으로 만들어줘야지요. 사립과 사립, 사립과 공립을 경쟁체제로 만들어야 발전이 있는 것입니다. 전교조는 집요하게 평준화를 고집하고 있는데 이처럼 학교간 경쟁을 가로막는 것도 우리 교육을 왜곡시키는 한 가지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달 씨어터의 연극 '로렐과 하디, 천국에 가다'(원작 폴 오스터, 연출 김경식·10월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인켈아트홀 02-765-1638)는 두 배우가 서로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이마를 부딪치며 지르는 외마디 비명으로 시작된다. 두 배우의 행동은 우스꽝스럽고 어리석다 못해 애처롭기까지 하다. "내가 나 맞니? 그럼, 넌 너야?" 말도 안되는 것처럼 보이는 로렐의 질문과 어떻게 쌍안경이 배낭에 들어있냐는 물음에 "내가 배낭에 넣었으니까 있지"라고 거들먹거리는 하디는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채 꼬투리 잡기와 말다툼을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하지만 어린애 같기만 한 주인공들이 사실은 매일 반복되는 삶에 힘겨워하는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사실 이들의 삶은 천국과 전혀 거리가 멀다. 로렐과 하디는 '그들'이 내린 지시사항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따라야하며 하루종일 작업장 밖을 벗어나지도 못한다. 오늘이 며칠인지 날짜도 모르면서 작업 시작을 알리는 나팔소리에 기계적으로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 앞에 놓인 돌더미는 너무나 무겁기만 하다.돌 하나를 힘겹게 옮긴 후 로렐은 "우리가 불가능한 것을 해냈다"며 뛸 듯이 기뻐한다. "이게 끝이야?" "아니, 이제 시작이야." 쌓고 쌓아도 여전히 산적한 돌. 지쳐버린 로렐과 하디는 돌 쌓는 일을 거부하려 한다. 그리고 그때, 잊고 있었던 한가지 사실을 기억해낸다. 바로 어제도 그들은 일을 거부하기로 약속했다는 것을….오늘이 어제와 같았던 것처럼 내일도 오늘과 같을지 모른다. 하루 하루가 녹음테이프처럼 반복된다면 그처럼 허무한 삶이 또 있을까. 그러나 매일 똑같이 돌을 쌓고 있지만 로렐과 하디는 어제와 달리 그들이 새로운 벽을 만들어냈다는 놀라운 성취감을 발견하게 된다. 반복되는 두 사람의 티격거림 끝에는 항상 화해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로렐과…'는 자기만의 틀에 박힌 현대인의 부조리함을 꼬집으면서도 결국에는 삶을 긍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로렐과 하디는 마지막 돌을 함께 들어올린다. 그리고 마치 천국에라도 들어선 듯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주어진 작업을 끝마치고 너무나 뿌듯해진 로렐은 오늘 세운 벽 앞에서 하디에게 다시 묻는다. "이게 끝이야? "오늘은." "그럼 내일은?" "내일은, 내일 걱정하자."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사교육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자 "사교육을 잡을 방법이 도무지 없는 것이냐"는 볼멘 소리가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EBS가 지난 8월 30일부터 3주간에 걸쳐 방영한 '특별토론 3부작-사교육, 그 대안을 찾는다'는 정부 관계자, 교원, 학부모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사교육을 극복할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공성진 한양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특집방송은 왜곡된 사교육의 폐해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가다. 12시까지 학원수업을 듣느라 저녁 굶기가 일쑤인 중학생, 유명학원을 찾아 2시간 넘는 거리를 마다 않는 초등학생, 일주일에 사교육비로 160만원을 들인다는 학부모들이 화면에 등장했고 이들은 한결같이 "다른 아이들을 따라가려면 어쩔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토론자들 역시 사교육의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특기적성 교육 활성화, 유치원 종일반 운영, 방과 후 학교 시설 활용, 사이버 교육' 등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부모의 신뢰를 얻는 것이 급선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토론에 참석한 이종재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은 급증하는 사교육을 잡기 위한 방안으로 "대학입학정원의 30% 정도를 선생님의 추천만으로 뽑아줘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대입전형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했고 정봉섭 교육부 학교정책기획팀 국장은 "학교에 유능하고 실력 있는 선생님들이 많은 만큼 학부모들이 공교육을 믿고 신뢰해달라"고 주문했다.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도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저마다 사교육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학원강사라고 밝힌 한 시청자(na69125)가 "사교육은 분명히 문제이지만 공교육은 더욱 문제다. 수행평가를 학원 선생님들이 해주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점수를 제일 잘 받았다면서 자랑도 한다"고 말하자 "공교육을 비판할 때마다 교사의 질적 수준 운운하며 수업의 질을 문제삼는데 학교가 학원과 같이 교사들이 수업만 하는 곳인가"라는 반론도 있었다.(study61) 직접적인 당사자라 할 수 있는 학생들도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중3 학생(ksh3024)은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학교가 된다면 더 이상 사교육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고 고2라는 한 학생(goosungjin)은 "사교육에만 의존하고 공교육을 무시하는 학생들은 아무런 성취도 없지만 나처럼 무엇을 열심히 하려는 학생에게 사교육은 하늘에서 내려온 축복"이라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세상에는 잘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지만 못한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 배우는 것도 시기가 있다"(na69125)며 사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하고 "1인당 한달에 11만원 이상 수강료를 받는 것은 고액과외로 단속해야 한다"(hyun7444)며 강력한 제재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 시청자는 "사교육비 책임의 10%는 EBS에 있다"면서 "모두를 함축할 수는 없어도 대부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다양성을 가져야 한다"(aj1390)고 지적했고 "사회의 상식, 특히 학부모의 사고가 변하기 전에는 우리 아이들은 또다시 학원으로 보내 질 것"이라며 학부모의 인식 변화를 촉구하는 의견(rlarudgus1)도 많았다.
많은 사회학자들이 21세기에는 '골드 칼라(gold color)'가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한다. 골드 칼라의 의미는 참과 거짓을 구별하는 힘, 즉 지력(知力)과 함께 지력을 내면화시킬 수 있는 의지, 즉 심력(心力)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그런데 21세기는 지력과 심력뿐 아니라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즉 시간, 물질, 언어와 태도를 가치 있는 곳에 투입시킬 수 있는 자기관리력과 공동체 의식을 갖춘 인간관계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처럼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다섯 가지 요소를 발휘하는 '다이아몬드 칼라(diamond color)'가 앞으로 이 사회를 주도해 가리라 본다. '다이아몬드 칼라'는 첫째, 진리 안에서 자신의 재능을 극대화 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극대화란 남보다 많이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그릇에 최대로 채우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인생에서 승리란 남에게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와의 싸움에서 스스로 이기는 것이다. 둘째, 남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다른 사람과의 나눔이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진리를 이해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여유를 가진다. 셋째, 세계를 품은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거울 앞에 비친 나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귀한 것임을 알고, 나아가 자기 중심주의에서 탈피해서 보편적 인류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등대지기처럼 인류의 등불이 될 수 있다. 이제 새로운 학기가 시작됐다. 이제부터라도 이러한 삶을 나만이 아닌 자라나는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가치 있는 곳에 투입시킬 수 있도록 안내하는 교육으로 특히, 환경 교육을 통해 쾌적한 환경 안에서 모든 인류가 진정으로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함께 기대해 본다.
해마다 봄·가을로 치르는 운동회이지만 그 열기는 점점 식어가고 있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운동회는 학구내의 경사였다. 울긋불긋 차려입은 학부모들과 졸업생들, 푸짐한 점심 준비, 만국기, 경쾌한 행진곡 등 모두가 한번씩은 트랙을 달리며 기쁨을 맛보곤 했다. 볼거리도 많았다. 농악, 곤봉, 부채춤, 현대무용, 짝체조, 기마전, 차전놀이 프로그램 진행 중에는 감탄사와 박수소리,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가 어우러졌었다. 매스게임은 작품도 대작이려니와 집단의 협동 질서가 잡혀야만 하는 프로그램들이다. 시골에도 학생수가 많아서 청·백으로 나뉘어 단체경기를 했다. 교사들은 새로운 단체경기를 짜내느라 고심하였고 한 송이 국화꽃인양 예술작품으로 화려하게 운동장을 수놓았다. 또한 고전무용을 하려면 한복을 입어야 했으니 추석빔이 저절로 되었다. 모두가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그래서 그 시절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은 곤봉 다루기도 물구나무서기도 풍물 리듬도 잘 탄다. 그러나 지금은 어렵고 위험한 경기는 아예 손대려고도 하지 않는다.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도 많지만 곤봉체조는 위험해서 하지 않고, 꾸미기 체조 역시 위험해서 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게다가 대부분의 시골에는 학생수가 적어서 같은 학년끼리의 단체경기가 불가능해 졌다. 학부모와 어우러져 단체 경기를 해보기도 했으나 부모님이 안 오신 학생들의 소외감을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때문에 학부모 부담을 주지 않고 운영을 하자니 학생수가 적은 시골학교는 전교생이 조를 짜서 조별 대항을 하게 된다. 20∼30년 전의 교사들은 엄격하면서도 부드럽게 학생들을 다루어 씩씩한 남자 경기의 진수를 보여 주었고, 여교사들은 아름다운 음악에 온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었다. 긴 연습시간과 인내와 끈기의 시간을 보내고 난 학생들은 부쩍 커보였고 믿음직해 보였었다. 문화가 발달할수록 어렵고 힘든 것을 기피하는 풍조가 학교에까지 파고들어 마냥 서글프다. 그래도 역사는 거스를 수 없는 것. 굳세게 연습하지 않아도 되는 프로그램들로 바꾸어 가고 있다. 제기차기, 꼬리잡기, 투호, 후프, 줄넘기 등 준비물만 있으면 가능한 경기들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기를 바라면서 또 한번의 운동회를 치른다.
학급에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이가 있었다. 비교적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한 아이였으나, 입학 후 치러진 몇 번의 시험에서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그 후 성적에 대한 압박감 때문인 듯 점차 학교생활에 회의감을 느끼는 듯 했다. 많은 기대를 갖고 입학한 고교생활이 여의치 않았던 모양이다. 특별히 큰 문제가 있는 학생은 아니었으나, 학생으로서 지켜야할 기본적인 사항을 점점 벗어나기 시작했다. 때로는 일과 중 담임교사에게 사전 양해도 없이 집으로 가는 일마저 발생했다. 더 이상은 묵과할 수 없기에 아이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어머니는 아이의 행동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오히려 죄송스러워했다. 그런 일이 있은 며칠 후, 아이가 교무실로 찾아와 어머니가 밖에 와 계시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면 당연히 교무실로 안내했어야지 왜 너만 왔느냐고 꾸짖으며, 빨리 나가서 어머니를 모셔오라고 했다. 잠시 뒤 교무실 출입문에 어머니의 모습이 나타났다. 들어오시라는 담임의 권유도 가볍게 사양하며 조용한 곳에서 상담하기를 원했다. 어머니는 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처음에는 열심히 노력했으나, 계속해서 성적이 떨어지다 보니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며 담임교사가 따뜻하게 감싸주기를 부탁했다. 오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눌 수는 없었으나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새롭게 알 수 있었고, 담임으로선 아이가 성장해온 과정을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대화를 마치고 일어서려는 순간 하얀 봉투를 꺼내 미리 사온 음료수 상자에 넣어 극구 사양하는 손에 쥐어 주었다. 처리 문제로 고심하다가 아이 어머니가 오해하지 않도록 간단하게 편지를 써 돌려보냈다. "어머님, 죄송합니다. 보내주신 성의는 마음으로 충분히 느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님이 있어 교사가 존재합니다. 그러니 아이 문제라면 언제든 부담 없이 학교를 믿고 찾아오세요. 저에게 주신 성의는 아이가 필요한 책을 사는데 보탰으면 합니다." 부모님의 노력 덕분인지 다행히 아이는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아이 문제라면 언제든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만나 진지하게 상의하는 것이 당연하다. 아이는 학교에 맡겨진 물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만남에 조금이라도 부담을 주는 장애물이 있다면 그것 또한 당사자들의 신뢰 속에서 과감하게 떨쳐내야 할 것으로 믿는다.
1985년 시골 창평중학교에서 근무하던 때다. "우리 학교도 금년부터 특수학급 인가를 받았으니 선생님이 맡아 주십시오." 평소 과묵하신 교장선생님께서 교장실로 부르시더니 신신당부를 하셨다. 특수학교인 광주 선명학교를 찾아가 그곳 교감 선생님으로부터 여러 조언을 듣고 왔지만 그저 생소하기만 했다. 특수학급 학생 중에 환태라는 아이는 우리말로 하나 둘 셋이란 개념은 잘 알면서도 1, 2, 3이란 수개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항상 밝은 표정에 심성이 곱고 매우 착했다. 하루는 아이들에게 수개념과 돈계산법을 익혀주기 위해 학교 인근 장터를 찾아가 2천원씩 주며 먹고 싶거나 갖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사도록 했다. 두 시간쯤 후, 거의가 생활용품이나 장난감을 사왔는데 환태만은 달랐다. 먹음직스러운 핫도그를 두 개 사와 "선생님, 이것?"하며 한 개를 선뜻 건넨다. 어느날 "환태야, 너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하고 물었더니 머리만 긁적거리다 씩 웃는다. "저, 저는 핫도그 장사가 되고 싶어요." 너무나 뜻밖의 대답이었다. 다른 애들은 의사니 과학자니 간호사니 좀 거리감 있는 대답들을 곧잘 하는데 생각 외로 너무나 작은 소망이었기 때문이다. 환태와 졸업할 때까지 2년간 줄곧 특수학급에서 함께 보내면서 갖가지 지도방법으로 열성을 다해봤지만 끝내 수개념만은 익히지 못했다. 그러던 6년 후, 늦가을 산행길에 우연히 창평을 지나치게 됐다. 손님을 태우기 위해 버스가 정류장에 잠시 멈췄을 때, 길 건너편에 핫도그를 굽는 포장마차가 눈에 띄었다. 환태였다. 비록 꾀죄죄한 작업복을 입었지만 건장한 청년이 되어 있었다. 자꾸만 손짓을 해도 핫도그를 굽느라 이쪽을 보지 못한 모양이다. 반가운 나머지 창문을 여는 순간 야속하게도 버스가 출발을 했다. 버스 속에서 자꾸만 뒤돌아보았다. 핫도그 장사가 소망이라더니 그는 의젓한 핫도그 장사가 되어 있었다. 남들처럼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작지만 소망을 이룬 셈이다. 환태가 부디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가기를 마음 속으로 빌고 빌었다.
교육기관에 대한 국정감사 일정이 재조정됐다. 국회교육위는 16일 간사협의를 통해 지방교육청과 대학 등 피감기관을 14개 기관으로 대폭 줄인 국정감사 일정을 확정했다. 교육위의 일정 재조정은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지역교육기관이 피해 복구에 도움을 주기위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시·도교육청에 대한 감사는 서울, 경기, 인천지역만 이뤄지며 지방대학, 대학병원에 대한 감사도 취소됐다. 대한교원공제회, 사학연금, 학술진흥재단, 교육학술정보원, 정신문화연구원, 사학진흥재단 등 6개 산하기관에 대한 감사는 예정대로 이뤄진다.
독일이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초중학생 학력평가에서 최하위 수준으로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어 올해에도 전반적 교육수준이 상대적으로 낙후했다는 지적을 받자 충격을 받고 있다. OECD는 16일 30개 회원국과 비회원 18개국의 교육 현황을 비교 분석해 발간한 '2003년 OECD 교육지표 보고서'에서 독일의 경우 중고등 교육 수혜 인구가 정체 또는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노동생산성 저하 및 경제성장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OECD 평균 대학졸업자 비율은 30%였으나 독일은 19%에 불과했으며, 대학입학자격시험 응시자가 평균 57%인반면 독일은 42%였다. 현재 산업적으로 중요한 연령대인 25-34세 인구의 고등학교 졸업 비율에서도 지난 1990년 4위였던 독일의 순위가 2000년에는 12위로 추락했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학교교육에 지출하는 교육비의 비중이 5.3%로 평균치 치인 5.9%에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교 때부터 직업현장의 교육과 밀접히 연계해 있는 독일의 독특한 중등교육 체제를 감안하더라도 이같은 통계 분석결과는 독일 노동인구의 국제적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OECD는 경고했다. 이 보고서 내용이 발표되자 독일 교육계와 과학기술단체, 경제계 등은 교육투자 강화와 전반적 교육체제 개혁이 필요하다며 제각각 개혁방향을 주장하고 나섰다. 볼프-미하엘 카텐후젠 교육부 차관은 OECD 보고서는 독일 교육이 대부분의 영역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고교졸업 연령대의 대학 입학자 비율이 1998년 28%에서 2002년에 35%로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추세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 OECD의 15세 학생 학력평가(PISA)에서 독일이 최하위 수준으로 평가되자 현재 대부분 오전 수업만 하는 초중등학교를 오후까지 수업하는 전일제 학교로 바꾸기 위해 5년간 40억 유로를 투입키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전체학교의 30%만 전일제 학교로 전환할 수 있는 예산에 불과하다. 아울러 독일 경제가 장기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해 재정적자에 빠진 각 주정부들이 대학에 대한 지원금을 줄이고 있어 대학교육의 질도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재정적자가 가장 심각한 베를린의 경우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대학들이 신입생 총정원을 동결키로 했으며, 훔볼트대학은 지원금이 삭감되면 신입생을 더 받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외국어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학생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설립된 외국어고가 명문대 진학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교육위 설훈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3년 18개 외국어고등학교 졸업생 중 어문계열에 진학한 학생이 1879명으로 대학진학 생 중 3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어문계열에 진학한 학생이 2788명으로 53.5%를 차지했으며 자연계 진학도 540명으로 10%을 넘었다. 이같은 현상은 갈수록 심화돼 어문계 진학자는 지난해에 비해 4% 줄어든 반면 비어문계 및 자연계 진학생이 각각 3%, 1% 증가했다. 특히 서울시 소재 6개 외국어고에서 90명이 의예계에 진학하는 등 자연계열 진학자 중 의예계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상당수 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시 일반고등학교의 1년 수업료가 119만5200원인데 비해 사립 특수목적고의 1년 수업료는 최고 328만원으로 최고 2.7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 당시 교육기술성 장관이던 데이빗 블라켓 (David Blunkett)은 졸업시험 성적이 불량한 학교들에게 3년간의 유예기간과 목표치를 설정해 주고 이 기간 내에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폐교' 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그 당시 감독 대상이 된 학교들은 129개 학교로서 이들 학교의 '운명'은,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난 주 8월 12일 발표된 전국 중등학교 평가시험 'GCSE' 의 결과에 따라 판결이 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가디언지의 기사에 의하면 현 정부는 이들 학교에 대해 '징계'보다는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정책 변화의 배경에는 그 감독대상 학교들이 대부분 목표치를 달성하고 지난해 23개의 학교만이 남았다는 것과, 지난 3년 사이 블랑켓에서 모리스 그리고 현 클라크로 교육기술성 장관이 교체되면서 '폐교만이 능사가 아니다' 라는 정책 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교육 정책입안자는 "폐교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그리고 그들을 호전시키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들이 하고자하는 것은 폐교가 아니다" 라고 밝히고 있다. 영국의 학교들은 16세에 의무교육이 끝나며 전국 중등학교 공통 평가 시험인 GCSE 라는 시험을 치루게 된다. 이 시험의 결과는 5등급으로 매겨지며 전교생의 15% 이상이 상위3 등급 이내의('C 등급' 이상의) 성적을 얻지 못할 경우 '실패학교 (failing school)'로 판정된다. 정부는 이 실패학교의 판정 기준치를 2004년에는 20%, 2006년에는 25%까지 상향 조정 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2년 전국 평균은 57.9%였다. 전국 중등학교장협의회 회장인 존 던포드(John Dunford)는 "(3년 전 실패학교들을 폐교하겠다던) 블랑켓 장관의 발표는 너무나 단순한 발상이었으며 그는 그 학교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후임 장관들인) 모리스나 클라크는 블랑켓에 비하면 현재 그러한 실패학교들이 가진 문제점들을 풀어나가는 현실감각이 훨씬 낫다" 라고 평했다. 교육기술성 대변인은 "블랑켓씨가 그의 정책을 발표했을 때 감독 대상 학교들은 129개교였다. 지난 3년 사이 그들 학교들 중에 대부분의 학교들은 나아져 왔으며 어떤 학교들은 급진적으로 호전돼 왔다. 아직 그 대상에서 남아있는 23 개의 학교들 중에 두 개는 폐교가 되며, 네 개는 시티 아카데미 (경영위탁학교) 로 전환되고, 최소 2개교는 '새 학교 전환 (Fresh start programme) 프로그램을 개교를 하게 될 것이다" 라고 밝히고 있다. 1988년 교육개혁법 이후 평준화의 해체는 가속화돼 왔고 학교들은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과 '학교의 아동 선별권' 이 교차하는 '시장과 유사한 상황' 에 놓여지게 되었다. 평준화 폐지 이후에 전국 평균치의 성적은 현저하게 향상이 되어왔지만 학교간 수준의 양극화 현상 또한 심화되어 저변의 학교들과 아동들은 학교선택권도 아동선별권도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점점 궁지로 몰리게 됐다. 이??궁지에 몰린 학교들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폐교'을 하겠다는 '으름장의 채찍'에서 이제는 특별 재정지원 같은 '당근'과 다양한 형태의 지원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다. 켈더데일 지역의 라이딩, 버밍험의 세인트 알반, 켄트지역의 챤넬 같은 8개의 실패학교들은 지난해 각각 15만 파운드 (약 3억 원)의 재개발 프로그램의 지원금이 주어졌다. 또 하나 현재 새롭게 제안되는 방안으로서 '파트너 쉽'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는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에 '실패학교'를 위탁 운영하는 방법이다. 이 제안은 실패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를 해체시키고, '성공한 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에게 그 실패학교의 운영을 맡기게 된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 한 학교 당 12만 5천 파운드(2억 5000만원)가 지원될 계획이다. 영국의 경우 학교운영위원회가 예산 집행권과 교장을 위시한 교직원의 인사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교직원의 전체 물갈이를 하든 아니면 선별적인 교체를 하든 그것은 새로운 학교운영위원회가 결정하게 된다. 현 '덜위치 칼리지'의 교장으로 지난 주 '전국 교장단 컨퍼런스'를 주재한 그래한 메이블(Grahan Able) 씨는 "내 생각에 우리는 이제 교사를 믿어야 될 때가 온 것 같다, 그리고 시험의 부담을 줄이고 아이들이 보다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교과과정으로 개편해야 될 시기가 온 것으로 판단한다" 라고 BBC 1의 아침 방송에서 피력했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들은 흔히 보이며 Times Education Supplement 8월 1일자 기사에서는 맨체스터 소재 '윌로우' 학교의 앤 화이트해드(Anne Whitehead) 교장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그녀가 그 학교에 취임한지 5 년만에 그 학교의 성적을 전국 최저집단에서 중상위권 집단으로 도약시켰으며 아직까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녀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것은 학교환경을 깨끗하게 하고,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도록 교사의 태도를 바꾸며, 시험의 결과에 전혀 집착하지 않고 교과과정을 개편했으며, 기회만 있으면 '견학 겸 나들이'를 해 왔다는 것이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면 시험성적은 저절로 좋아지게 되어있다" 라고 소신을 밝히고 있다.
교육부가 특별교부금을 목적별 수요를 고려하지 않는 채 일률적으로 배분,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집행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교육부장관은 재해발생 등 특별한 재정수요가 발생해 시·도 교육행정기관의 장이 특별교부금을 신청하는 경우 집행 가능성 여부 등을 심사해 교부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감사원이 지난해 11월 교육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고보조금 일반감사 결과, 교부목적별 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정책사업수요에 40%, 재정보전수용에 20%, 재해대책수요에 10%, 현안사업수요에 30%씩 일률적으로 배분해 운용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해대책수요에 배분된 예산은 수요가 없어 80% 이상을 매년 12월 하반기에 현안사업 예산으로 변경한 후 긴급히 현안사업을 신청받아 집행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없이 교부하는 일이 매년 되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2000년도의 경우 재해대책 예산 587억 8729만여 원의 96%에 해당하는 569억 6963만여 원을 12월에 현안사업비로 변경 교부했고 그 중 64개 사업 259억 2268만여 원만을 당해 연도 예산에 편성해 이월시켰다. 반면 69개 사업 310억 4694만여 원은 다음 연도 5월 이후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해 이들 중 2001년도 말까지도 교부목적 사업에 착수조차 못한 것이 12개 사업 52억9817만여 원이나 됐다. 2001년도의 경우에도 재해대책 예산 949억 2337만여 원의 82%에 해당하는 776억 4600만여 원을 12월에 현안사업비로 변경 교부해 그중 당해 연도 예산에 편성한 것은 44개 사업에 342억2400만원에 지나지 않았다. 다음연도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한 것이 36개 사업에 434억2200만원에 이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 중 타당성 결여 등으로 2002년 11월까지도 교부사업에 착수조차 못한 것이 10개 사업에 89억8761만여 원에 이르러 특별교부금 예산이 효율적으로 운용되지 못하는 결과를 빚었다. 또 2002년도의 경우도 여전히 재해대책예산 943억3588만여 원의 87%에 해당하는 819억3335만여 원이 같은 해 11월 25일 현재까지 집행되지 않았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지난 3월 향후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에 대한 수요와 집행가능 여부에 대한 검토를 철저히 배 효율적인 예산집행이 이뤄지도록 교육부에 주의를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공립학교의 운영을 주식회사 등 민간에 맡기는 '공설민영(公設民營)' 고등학교와 유치원의 설립을 추진중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규제완화 혜택을 부여하는 '구조개혁 특구'내에 공설민영 학교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검토를 시작했으며, 운영주체와 위탁요건 등 구체적인 내용을 연내 결정할 예정이다. 공설민영 방식이란 지방자치단체가 학교를 설립한 뒤, 주식회사 및 비영리법인(NPO), 학교법인 등에 운영.관리를 위탁하는 제도이다. 이같은 제도가 도입되면, 다양한 운영 주체에 의한 개성있고 특색있는 교육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무교육 단계인 초.중학교를 제외하고, 유치원과 고등학교에 한해서만 공설민영 학교의 설립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공설민영 학교방안에 대해 "학교 설립자에 의한 감독이 곤란하고, 공교육의 수준을 확보해야 하는 책임완수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입장을 보여왔다.
온라인에서 나만의 수업설계안을 만들고 첨부된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를 교실 PC에 연결해 곧바로 수업을 진행한다. 또 각각의 교사가 실시한 수업설계안이 자동으로 온라인에 등록돼 다른 교사들이 이용할 수도 있다. 교사들의 개성있는 수업을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수업설계안이 개발돼 교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자료가 꾸며지고 그 즉시 공유가 되는 이 시스템은 충남교수학습지원센터(http://tlac.cise.or.kr)에 탑재된 '수업준비 OK'. 기존의 멀티미디어 교수학습 자료는 학습자 수준에 맞지 않아도 교사가 임의로 고쳐 사용할 수 없었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수준과 지역환경에 맞는 수업이 가능해진다. 김유태교사외 30여명의 주도적 역할로 개발된 '수업준비 OK'는 정통부산하 프로그램조정심의위원회에 프로그램을 등록해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20여 차례의 사용자 활용 연수도 마쳤다.'수업준비 OK'는 나에게 필요한 자료들을 내 폴더의 개념으로 나만이 가지는 공간으로 다른 사람은 접근할 수 없다. 따라서 자신이 수업시간에 쓸 수 있도록 자료를 학년별, 교과별, 단원별, 소단원별로 구분해 저장되는 장바구니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수업설계안을 통해 웹 상에서 다양한 내용은 수업지도안을 설계하고 등록된 ICT자료를 연결해 수업에 활용하게 된다. 해당 교사들마다 다양한 수업설계안을 올리게 되므로 전 교과, 전 차시에 해당되는 자료가 탑재된다. 교사들은 타인이 작성해 놓은 것을 수정, 보완해 사용할 수도 있고 본인이 작성해 제공할 수도 있다. 교수학습지원센터가 제공하는 수업설계안은 기존 지도안이나 유료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자료들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기존 지도안은 문서로 제공돼 멀티미디어 자료의 제공이 어려웠지만 여기에서는 설계안 작성과 동시에 멀티미디어 자료가 함께 탑재된다. 또 별도의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할 필요없이 설계안을 통해 자동으로 프리젠테이션이 이뤄지고 관련 자료를 다운로드해 오프라인에 보관하는 불편함도 해소시킨다. 이밖에 한번 제작된 멀티미디어 자료는 교수학습자료실에 다시 탑재돼 한번의 링크만으로 재사용할 수도 있다. 김유태 교사는 "교사의 수업을 지원하기 위한 국내 최초의 온라인 수업설계안 제공 시스템"이라며 "교사의 전문성 신장은 물론, 교사 상호간의 수업기법 공유를 통한 사이버 상의, 자율·동료 장학 촉진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생호 연구원장은 "정보화 사회에서는 많은 자료들중에서 내 지도자료를 재구성과 재가공하여 언제나 활용이 편리한 '수업준비OK’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장학활동을 펼쳐 교실수업을 개선해 나아가 공교육의 내실화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청소년으로 구성된 청소년위원회가 설치되고 청소년 할인에 대한 법적·제도적 근거가 마련된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청소년기본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다음달 6일까지 개인, 단체의 의견을 수렴한다. 개정안은 ▲정부 위원회 정비계획에 따라 국무총리 소속의 청소년육성위원회를 문화관광부장관 소속으로 하향 조정하고 지방청소년위원회 명칭을 지방청소년육성위원회로 개칭 ▲청소년들의 실질적 정책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청소년으로 구성된 청소년위원회 설치 ▲청소년 우대 및 청소년증에 관한 조항을 신설해 청소년할인에 대한 법적·제도적 근거 마련 ▲지방이양추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청소년수련시설의 설치·운영에 관한 제반 업무를 시·도지사 관할에서 시장·군수·구청장 관할로 하향 조정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기관, 단체 또는 개인은 10월6일까지 의견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난 3년간 국가·공공기관 전산망의 해킹과 바이러스 침해사고 중 대부분이 교육기관에 집중돼 보안기능 강화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2002 해킹사고 사례분석'에 따르면 국가·공공기관 전산망의 해킹과 바이러스 침해사고가 지난 2000년 102건, 2001년 277건, 2002년 539건으로 3년간 매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청·국공립 대학 등 교육기관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중앙 부처 전산망의 해킹·바이러스 사고도 지난해 22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2002년 해킹·바이러스 사고 539건을 기관별로 보면 교육청·국공립 대학 등 교육기관이 369건(68%), 지방자치단체가 81건(15%), 정부산하기관이 31건(6%), 중앙행정부처가 22건(4%) 발생했다. 국정원은 자료에서 중앙행정부처의 해킹·바이러스는 대부분 홈페이지 변조사고로 내부의 주요 자료 유출 등 심각한 수준의 보안사고는 없었다고 설명했으며 국공립 대학 등 교육기관은 전산망 규모에 비해 보안관련 예산 및 시스템 보안 담당자가 부족하고 보안 대책 수립이 미흡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해킹·바이러스 경유지 이용이 446건(83%), 홈페이지 변조가 36건(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침투수법별로는 웜바이러스가 229건(42%), 해킹 109건(20%), 스팸메일 릴레이 105건(20%)을 각각 기록했다. 김광원 의원은 "일부 기관에서는 피해사실조차도 인식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으며, 적절한 대응책 없이 사고은닉에만 급급한 기관도 있었다"며 "각 기관의 전문적인 대응기술 및 보안의식 부족, 책임감 부재 등 정보보안 수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각 기관의 정보화 추진과정에서 대외 홍보용 홈페이지 구축, 정보화의 인프라 규모 확대 등 정보활용 측면만을 강조한 나머지 정보보안을 위한 예산 및 전문인력 확보에는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펄럭이는 만국기가 인터넷에서도 재현된다. 에듀모아와 야후코리아는 전국의 초등학생들이 온라인상에서 청군과 백군으로 나눠 경기를 겨루는 제1회 대한민국 사이버 운동회를 개최한다.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를 컨셉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초등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10월1일부터 18일까지 에듀모아(www.edumoa.com)에서 실시된다. 에듀모아 학습프로그램을 어느 팀이 얼마나 통과하느냐에 따라 단체 점수가 올라가는 '학습줄다리기', 상식문제를 풀어보는 '골든벨을 울려라', 문제를 빨리 풀어 박을 먼저 터트리는 팀이 승리하는 '박터트리기' 등 다양한 내용의 경기가 치러진다. 행사기간동안 경기 결과가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지며 우승한 팀에게는 온라인 상장과 우승기 아이템,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아바타 상품권이 제공된다. 이밖에도 엄마·아빠 응원전이나 선생님 응원전을 마련해 응원의 글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