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7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21일 만선초 국악관현악단 학생들은 광주시 시 승격 기념행사에서 축하공연을 했다. 광주 문화스포츠센터 대 공연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광주시의 시 승격 11주년을 맞이하여 기념식 및 축하공연, 전시행사가 열렸다. 광지원 농악단의 신명나는 울림 속에 기념식이 시작되었고 축사에 이어 만선초 국악관현악단의 연주가 이어졌다. 해금, 가야금, 피리, 대금의 어우러진 전통 가락에 관람하는 시민들이 귀를 기울였고 국악관현악단의 ‘타령’ 연주 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이어서 만선초등학교 ‘이건희’ 학생이 대금 산조를 연주하였다. 만선초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예술 꽃 씨앗학교’에 선정되어 전통 문화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시 승격 이후 거듭 발전해 온 광주시를 축하하는 마음과 함께 앞으로 더 발전해갈 만선초등학교 전통문화교육과 광주시 학교교육의 더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
졸업하는 제자에게 사랑하는 문화야, 진호야! 꽃샘추위 속에 정든 교정을 기어이 떠나는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선생님과 제자로 너희 둘을 만날 수 있었던 그 아름다운 인연에 감사하며 지난 2년 동안 한 교실에서 눈을 맞추고 때로는 볼을 비비며, 한 식구처럼 살아온 탓이라서 너희 둘을 졸업시키는 일이, 내게는 참 힘들구나. 마치 우리 아들을 멀리 군대로 보내던 날처럼……. 순진하면서도 고집스런 문화의 성격을 파악하고 너에게 길들여지는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지. 맘에 맞지 않으면 책상을 파고 주먹질을 해대면서도 시험지를 풀 때는 끝날 시간이 되어도 덜 풀었다며 시험지를 내지 않아서 나를 당황하게 할 만큼 욕심도 많았던 문화. 이제는 네 눈빛만 보고도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알 만큼 우린 서로에게 길들여졌는데, 이제 너희는 나만 두고 훨훨 너른 세상으로 가겠구나. 배가 고프면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안 하던 입이 무겁던 진호는 너무 의젓하고 속이 깊어 말없는 모습이 늘 걱정이었었지. 2년 동안 쌍동밤처럼 붙어 지내며 서로를 끔찍이 위하던 그 아름다운 우정을 이제는 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는구나. 졸업 전날도 오후 늦게까지 붙잡고서 겨울방학 동안 다 잊은 수학 공부를 시키느라 놀려주지 못해 참 미안했어. 수학 문제 하나를 더 풀어내고 영어 단어 하나를 더 외우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지만, 시골에서 자라는 탓에 그 흔한 학원 공부도 개인과외도 없는 너희들이 중학교에 가서 공부 때문에 고생할까봐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라고 이해해주렴. 너무나 착해서 “선생님, 조금만 놀다 하면 안 되나요?”라고 투정부릴 줄도 모르는 너희 둘을 졸업시키는 게 마음이 놓이지 않는구나. 문화는 손재주나 운동, 문학을 좋아하지만 수학을 힘들어하고, 진호는 이해심 많고 공부도 잘 하지만 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고 혼자 끙끙대는 모습이 걸리는구나. 입안의 혀처럼 너희 곁에서 아픔과 어려움을 미리 알고 격려하고 도와주기 힘들게 되었지만, 마음만은 늘 너희 곁에 있음을 잊지 말거라. 힘들 때는 언제든지 의지할 수 있도록 너희 둘의 자리를 내 마음의 교실에 새겨둘 테니 언제든지 찾아오렴. 우리들이 함께 가르치고 묻고 답하며 서로를 가르치던 ‘보이는 교실’은 사라졌지만 마음속의 교실은 영원히 남아있다는 것을! 이제는 중학생이 되었으니 책임과 의무도 더 커졌고 자신의 인생을 누구에게 의지할 수도 없게 되었다는 것을 명심하리라 믿는다. 돌이켜 생각하니 못 해준 게 너무 많아서 미안할 뿐이구나. 최고로 잘 가르치지지는 못했지만 내 마음을 다 했음을 받아주기 바란다. 책을 사랑하고 좋은 글을 쓸 때마다 나를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책을 만나는 일은 위대한 스승을 만나는 일이오, 좋은 글을 쓰는 일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자기를 닦게 해주는 최상의 길이기 때문이란다. 매천백일장에서 금상을 타낸 진호와 호국문예 백일장으로 구례경찰서장상을 타낸 문화의 글 솜씨를 키워 졸업한 뒤에도 일기만큼은 지금처럼 써서 먼 후일, 나를 만날 때 너희들의 ‘자서전’을 선물로 받고 싶은 게 나의 소원이란다. 문화야, 진호야! 나는 지금 너희들이 남기고 간 교정에서 초아흐레의 달님을 친구삼아 내일이면 졸업할 너희 두 사람을 축복하는 기도를 달님에게 부탁하는 중이란다. 착하고 순해서 조금만 꾸중하면 눈물을 보이던 그 예쁘고 아름다운 심성을 지금 그대로 온전히 잘 가꾸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쳐올 때에도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견디노라면 좋은 일이 생기는 거란다. 아침밥은 절대 굶지 말고 찻길은 늘 조심하고 게임은 조금만 하고 책을 늘 친구 삼으며 효도하기를 즐겨하면 행복과 행운이 너희 둘을 따라 다닐 거야. 힘든 공부는 연습과 노력으로 재미있어질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하여 자신감을 얻을 것이며, 수업 중에는 시간마다 연습장에 빠르게 메모하였다가 집에 가면 공책에 옮겨 적으며 복습하기를 날마다 해야 한다. 더 공부를 잘 하려면 다음 날 배울 것을 한 번만이라도 읽어보고 가거라. 질문을 즐겨하고 모르는 것은 수치가 아니니 늘 묻도록 하며 사전은 취미삼아 날마다 보도록 해라. 해주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다음에 또 해야겠구나. 인생은 심은 만큼 거두는 것이 진리이므로 좋은 씨앗을 많이 심어서 후일에 거둘 것이 풍성하도록 마음의 밭을 많이 일구어 선생님과 친구들, 좋은 책 속에서 지혜의 씨앗을 부지런히 심거라. 그리하여 자신과 가족, 이웃에게 좋은 영향력을 지닌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05년 2월 17일 달밤에 너희들의 영원한 모교 구례토지초등학교연곡분교장에서 손문화와 정진호를 사랑하며 그리워 할 선생님이 (오래 전 글들을 정리하다 발견한 편지입니다. 지금은 대학생이 된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졸업식날 보낸 편지를 보다 나도 모르게 그리움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사랑은 결코 잊혀지는 것이 아님을!)
“하루 빨리 통일이 돼서 더 이상 고통 받는 북한 동포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들도 우리 민족인데, 강제 북송되고 나면 기본적 인권도 보장받지 못하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마음이 많이 아파요.” 23일 오전 인천계수중(교장 이형갑) 3학년 1반 교실. 한국교총이 탈북동포 강제북송 문제와 관련, 청소년들에게 탈북자의 인권과 통일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탈북동포 인권 공개 특별수업’을 실시했다. 인천계수중 이장미 수석교사는 먼저 탈북남매의 사진을 보여주며 학생들의 주의를 집중시켰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서 3년 가까이 사실상 감금 생활을 한 국군 포로 故백종규씨의 친딸 백영옥(47)씨와 외손자 이강민(17)군, 외손녀 이일심(21) 양이 2009년 총영사관에 들어가기 전날 찍은 것이었다. 이 교사는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에 ‘탈북자 중 미성년자는 절대 강제송환해서는 안 된다’고 요청한 것도 바로 이들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탈북동포 강제북송과 관련된 신문, TV, 인터넷자료를 보는 동안 학생들의 표정이 숙연해졌다. “우리가 탈북동포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라는 이 교사의 질문에 학생들은 모둠을 이뤄 강제북송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며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박수정(3학년) 학생은 “그동안 탈북동포의 문제에 대해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수업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며 “대사관에 편지를 쓰고 강제북송 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들을 돕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학생들은 ‘탈북동포 문제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공유하기’, ‘반기문 UN 총장에게 편지 쓰고 국제적 관심 불러일으키기’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장미 교사는 “내용이 다소 무거워 학생들이 어려워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협력학습을 통해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니 호응이 높았다”며 “이번 수업을 계기로 학생들이 인권에 대해 바로 알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는 인권교육 본연의 목적을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업을 참관한 이형갑 교장은 “학생들이 탈북동포의 문제를 사실대로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특별수업을 적극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초등 수업을 진행할 서울명덕초(교장 임점택) 최창현 수석교사는 “노래와 율동, 미디어 자료를 다양하게 활용해 이해를 도울 것”이라며 “학생들이 탈북동포의 심정을 이해하고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총이 제작․활용하는 특별수업 교수․학습과정안 및 수업자료는 초․중등용으로 구분돼 있으며 홈페이지(www.kfra.or.kr)에 탑재, 학교 현장에서 참고․활용할 수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광양여중은 19일 학교 설명회를 개최, 350여 명의 학부모가 참석해 자녀교육에 관한 공감대 형성의 시간을 가졌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맞벌이 부모의 참여가 이루어지도록 야간 시간을 이용하여 개최한 것이다. 필자는 “우리 아이들은 학부모님과 선생님들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라는 꽃과 같다. 지금까지는 초등학교라는 작은 꽃밭에서 자라다 전남도내에서는 여중가운데 가장 큰 학교인 광양여중에 오게 된 것을 교직원 일동은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다양한 꽃들이 제 각각 관리 방법이 다르듯이 우리 학생들도 개별화, 특성화를 통해서 맞춤형으로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나아가 학교폭력 등 학생들의 지도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녀의 성공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학부모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김영훈 교감은 교직원 소개와 학교 현황, 학교폭력 예방, 부모와 함께하는 독서의 중요성 및 다른 학교와 차별화 되는 우리 학교만의 장점인 ‘무지개학교 운영’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는 순서로 진행하였다. 이어 2011학년도 학교운위원회 이재학위원장을 비롯한 임기 만료 운영위원에 대한 감사패 증정으로, 그 동안 학교 발전을 위한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신학년도 학부모회 조직을 위해 배현순 상임부회장 사회로 회의가 진행되었다. 전체 설명회를 마친 후 학부모님들과 담임 선생님의 학급경영 방침 안내와 면담은 밤 늦은 시간까지 진행되었다. 일련의 철저한 준비를 통하여 학부모로부터 신뢰받는 교육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다. 광양여중을 졸업한 학부모들은 학교의 변화된 모습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는 표정이었으며, 광양여중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피력하였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이 직업만족도 1위가 초등학교 교장이라고 밝혔다. 분석결과를 보면 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에서 제일 높은 직위로 존경도 받고 사회적 기여도나 정년도 62세까지이고 업무의 환경과 시간적 여유 등에서 21점 만점에 17.867의 높은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현직 초등학교 교장으로서 한편으론 반갑지만 내심 씁쓸한 심정이다. 과연 초등학교 교장이 이렇게 '사회적 평판이 좋을까?' 다들 의아한 표정이다.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의견은 더더욱 납득이 안 간다.‘발전 가능성?’ 초등교장에서 더 이상 무슨 발전이란 말인가? 자세히 생각할수록은근히 화가 났다. 물론 한국고용정보원은 본 자료를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759개 직업 현직 종사자 2만61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직자 조사 결과라고 밝혔다. 하지만 통계라는 것이 언제,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문항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오류의 편차가 많음을 인식해야 한다. 하물면 같은 중ㆍ고등학교 교장(49위)보다 단연 으뜸이다. 그렇다면 과연 초등학교 교장이 선망의 직업으로 손꼽히는 의사(44위)와 변호사(57위)보다 좋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본 조사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먼저 무엇보다 ‘만족도’에 대한 측정도구를 어느 정도 객관성이나 타당성을 갖춘 잣대로 측정하느냐다. 일반적으로 직업 만족도에 관한 설문내용은 어느 정도표준화된 기준(수익성, 도덕성, 장래성과 발전성, 안정성, 자아성취, 명예 등)이 있다.그러나 이번 직업 만족도 조사는측정방법에서도 충분한 의문이 생긴다. 특히 직업인 당사자에게 묻고 답하는 것은 너무 주관적인 판단결과라는 점에서 직업만족의 신뢰차를 인정할 수없다는 생각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에 대해서는 다소 호의적인 평가를 하지만 요즘처럼 사회적 이슈가 되거나 지탄의 대상이 된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는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① 사회적 기여도, ② 직업 지속성, ③ 발전 가능성, ④ 업무환경과 시간적 여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몸담고 있는 직업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를 해당 직업 종사자들이 주관적으로 평가한 개념이다. 인간은 개개인에 따라 가치관이나 태도가 다르기 때문에 각자가 느끼는감정의 요인이나 요소가다르다.같은 직업이라도 개인에 따라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다른 것처럼 개개인의 직업 만족에 대한 차이를 측정하기 위한동일한 기준은 여간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사회적 기여도’면에서 보면 교육자는 헌신과 봉사하는 직업이라 어느 정도 인정은 하지만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오히려 교원들 스스로 자괴감을 느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사실 교원들이 학교 안밖에서 남모른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관계도 옛날과 다르다. 이 같이 어렵고 힘든 일들은 교장에게는 더더욱 크고 책임이 무겁다. 그리고 직업의 지속성은 공무원으로서 다른 직업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교직이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변하고 있어 결코 철 밥통이 아니다. 학교폭력,학생지도, 교원업무와 책무 증가등으로 명퇴하는 교원의 수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정년까지 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또한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교사들에겐 교장이 학교의 최상위직위이다. 다만 교장으로써 학교정책을 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요즘은 이런 정책도 교원들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의 제일 높은 직위나 직책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만족감을 갖는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업무환경과 시간적 여유에 대해서도 다른 직업 환경보다 학교의 근무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특히 대도시에 있는 학교와는 달리 농어촌이나 소규모 학교의 근무여건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학교환경이가정환경을 미처 따라가지 못해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불편을 느껴 적응이 어렵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의공공요금이 부족하여 냉난방이 어려운 실정이다 보니 덥거나 추울 때는 학부모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그리고 시간적 여유도 겉보기와는 분명히 다르다. 초등학교 교장의 업무는 학생지도, 생활지도 교사의 장학지도, 학교행정, 시설관리, 급식관리, 학부모 및 지역사회등으로 다양하고 복잡한 행정업무로 이루어져 있어 하루 종일 정신없이 보내기 일쑤다. 초등학교 교장들이 이러한 어려움과 힘든 직업임에도 높은 만족감을 갖고 있다는 점은 박수를 보낼 일이지만 일반인들이인식하고 있는선호 1위의 직업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흔히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란 말이 있지만 요즘 100만의 청년실업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겐 맞지 않은 말이다.이들은 직업이 없어서 취업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취업을 포기한다. 그래서 특별한 직업도 없고 교육이나 직업훈련을 통해 구직 활동을 아예 하지않고 쉬는 이른바 니트족(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도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처럼직업에 대한 가치나 태도는 어디까지나 주관적 판단과 인식이 크므로 다른 직업과 비교하여 평가하고 그 순위를 결정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다. 한마디로 비교와 순위는 객관적이고 타당성, 그리고 신뢰성 있는 척도나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번 통계의 보도를 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초등학교 교장을 어떻게 생각할까?' 한편으로 궁금해진다. 학생문제로 학부모가 학교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학생들이 교사들을 폭행하는 학교 상황에서 '진정으로 교원들을 존경할까?'하는 생각이다. 또한 '교권추락을 진정으로 걱정하는 국민들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이 시점에서 초등학교 교장뿐 아니라 모든 학교 교원들에게 진정으로 만족하는 직업 1위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요즘처럼 힘들고 어려운 교직이과거와 같이 존경받는 직업으로 재탄생되길 다시 한 번 바랄뿐이다. 그렇게 된다면 모든 교원들이 힘들고 어려운 일도 즐겁고 행복한 일로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 희망의 현장을 가다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 10홀에서 교육기부 공동체 선포식을 시작으로,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는 교육기부’를 주제로개최된‘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를 다녀왔다. 교육기부란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업, 대학, 공공기관 개인 등이 보유한 물적, 인적자원을 유·초·중등 교육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대가 없이 제공하여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새 학기부터는 주5일수업제가 전면 실시되었다. 주5일수업제 실시로 학교 밖 교육이나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지도의 일차적 책임을 갖고 있는 교사들의 교육기부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교단에 서 있는 동안 갈고 닦은 노하우를 제자들을 위해 활용하는 것 자체가 이미 기부 활동이기 때문이다. 이번 박람회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며,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협력하는 행사로서, 교육과학기술부와 MOU를 체결한 기업들을 포함하여 50개 기업, 21개 대학, 등 공공기관 21개, 기타 협회ㆍ단체 39개 등 총 131개 기관이 참여하는 행사였다. 교육기부 행사에 참여한 주체의 특색과 장점을 살린 다양한 전시ㆍ체험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제공하여 축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인근 학교 학생들은 현장체험학습으로 견학하고 있었으며 각 시도 교육청과 각급 학교 교육 담당자들도 단체로 견학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부터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 양성의 전략으로 적극 추진해온 교육기부 정책의 성과와 사례를 집약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교육기부를 범사회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서 부스마다 성실히 준비한 자세와 친절한 안내가 돋보였다. 학습연구년 특별연수 일정으로 참여하게 되어 교사로서 교육기부에 대한 자세를 가다듬게 하는 좋은 기회 였다. 학습연구년 특별연수 자체가 교단에 돌아가서 특별히 봉사할 기회를 가져달라는 취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전라남도를 대표단에 눈길이 먼저 갔다. 그동안 선상무지개학교를 위한 교육기부 활동에 참여한 목포해양대학교를 비롯하여 로봇교육을 주도하고 있는 전남대학교, ‘찾아가는 박물관’ 운영으로 학생들의 지질ㆍ고생태 학습에 크게 도움을 주었던 목포자연사박물관, 학생들의 국악연수를 지원하였던 한국예총진도지회, 호남연정국악연수원 부스도 둘러보며 전남교육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다. 특히 이번 교육기부 행사의 모토라고 할 수 있는 ‘아이 한명을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대형 포스터는 이 행사의 필요성을 각인시키는 감성언어로 마음에 꽂혔다. 이제는 마을이 아니라 온 나라가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어른이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고 연수 목적으로 참관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이 있는 곳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나의 학습연구년 주제인 난독증 아동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 전체 부스를 한 바퀴 먼저 돌았다. 나의 주제와 관련된 부스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주제 해결을 위한 기본 틀이 잡혀지는 것 같아서 흐뭇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기본은 어디서나 통한다는 생각이 교육기부와도 맞물려 있었다. 요즘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를 주제로 가지고 나온 한빛언어심리발달심리연구소(부스번호 C16)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학교 현장에 그대로 적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험행사에 직접 참여할 자격이 학생이 아니라서 다른 학생이 하는 과정을 구경만 했지만 준비해 온 단체의 열정이 따스하게 전해져 와서 좋았다. 삼성꿈장학재단이 운영한 ‘꿈을 키우는 나무’ 부스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코너였다. 미래의 꿈을 담은 명함을 만들고 타로로 적성을 발견한 다음 직업에 맞는 의상을 입고 꿈나무 카드에 ‘꿈 카드’를 작성해서 걸게 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 반 아이들이 생각났다. 얼마나 좋아할 텐데…….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통합적으로 시간을 운영하면 교실에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어서 참 좋았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래의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가 많아서 인상적이었다. 과학자, 연예인, 음악가, 화가를 비롯하여 시각장애인을 돕는 도우미견까지 등장한 부스도 인상적이었다. 한 마리 강아지까지도 시각장애인의 삶을 위해 교육을 받고 교육기부 활동에 나왔다는 사실은 인간인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무언의 가르침과 깨달음을 예리한 죽비를 내리치고 있었다. 이렇듯 다양하고 방대한 교육기부 활동을 선도하고 있는 단체와 대학 공공기관을 보면서 나도 개인이나 동아리 활동으로 작은 실천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앎은 들음에서 나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무언가를 완전하게 깨닫기 위해서는 스스로 경험하는 수밖에 없다.’ 고 말한 인도 철학자 오쇼 라즈니쉬의 명언을 떠오르게 한 박람회였다. 직접 체험만큼 위대한 교육은 없다는 오래 전 선각자의 살아있는 지혜가 숨 쉬는 소형박람회장이 우리 고장이나 학교에서도 상설로 운영되어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희망도 품었다. 마치 영어체험 전용코너처럼, 아이들을 들뜨게 하는 청소년수련장처럼.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학교 현장에서도 예산이 많이 들지 않는 상설 체험 코너가 많이 마련되어서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고 꿈을 키우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특정한 몇 개의 직업 밖에 모르니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에 열광하거나 부모 세대에 익숙한 직업만을 선호하는 현실이 아닌가. 시간과 장소가 제한되니 아무 때나 접해 볼 수 없는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를 볼 수 있도록 구상하여 의미 있는 연수 활동으로 깊은 깨달음과 울림으로 학습연구년 특별연수에 임하는 자세를 다시금 가다듬게 되었다. 교육은 기부이고 희망이다! 교사는 봉사자이며 희망을 심는 자여야 함을 생각하니보고싶은 아이들 곁으로 돌아갈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교사와 학생들이 폭력에 대해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데이비스시 몽고메리 초등교에서 학부모들에게 나눠준 ‘데이비스 통합 학구 지역교육청(Davis Joint Unified School District)’의 정책 자료에서 그 단서를 찾았다. 학생들이 이 지역교육청 학구 내에 입학을 하거나 전입한 경우 교육청은 학교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매뉴얼 형태의 책자를 배포한다. 이 책자는 학생의 학교생활 전반을 안내하고 있는데 필자는 그중에서도 ‘학부모·보호자·학생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매뉴얼에 주목했다. 매뉴얼에는 초․중등학교에서의 ‘징계’에 관한 지침이 포함돼 있다. 이 지침에는 학생의 ‘교칙위반행위(offenses)’ 정도에 따라 학교가 선택할 수 있는 세세한 가이드라인이 소개돼 있다. 예를 들어, 학생이 ‘교실수업을 방해’할 경우, 해당 학생은 교칙위반행위 1단계로서 학생상담, 구두 또는 문서상의 공식적인 사과, 권리 제한, 휴식 중지, 부모 또는 보호자와의 면담 등과 같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학생이 계속해서 위반행위를 한다면 ‘권리 제한’이나 ‘휴식중지’ 기간이 길어지거나 ‘수업권 박탈’ 등의 징계를 받게 된다. 이런 권리·책임 매뉴얼과 징계 지침이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매뉴얼은 학부모, 보호자, 학생에게 입학하기 전 안내된다. 매뉴얼을 반드시 입학 혹은 전학 전에 나눠주도록 돼 있을 뿐 아니라 학부모의 서명을 꼭 받기 때문에 차후 폭력문제가 발생했을 때 조치에 대한 당사자들의 이견 때문에 학부모 간 갈등이 깊어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학부모와 학생은 미리 매뉴얼의 징계 지침을 확인하고 규칙을 위반했을 시에 어떤 징계를 받을지도 인지해 이를 모두가 준수해야 하는 규칙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둘째, 학교와 교사들이 징계에 대해 학생들에게 일관된 교육을 할 수 있다. 매뉴얼에 기술된 징계 지침이 단계별로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하기 때문에 상황마다 징계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접근할 우려가 없다. 지침이 구체적인 만큼 교사들도 더욱 책임감을 갖고 일관되게 ‘교칙위반행위와 징계’를 학생들에게 지도하고, 규정에 대한 해석의 논란 없이 규정대로 징계를 실행할 수 있다. 셋째, 징계 지침이 포함된 권리·책임 매뉴얼은 매우 인권적이다. 징계(discipline)라는 용어를 접할 때 단순히 ‘벌’이라는 의미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학생은 그들이 한 행위에 대해, 그리고 그 행위가 남에게 끼칠 영향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중략) 다른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통제가 가해질 수도 있다”고 기술된 것에서 보듯이 이 매뉴얼에서는 학생들의 행위에 대한 ‘책임’,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학생의 보호’라는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즉 징계란 벌이 아니라 ‘행위에 대한 책임’이자 ‘서로를 위한 보호 장구’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권리도 존중해야 한다는 인권 의식이다. 현재 교과부, 교육청, 학교에서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놓고 추진 중에 있다. 필자의 바람은 어떤 대책들이 나오든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교사들은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에 전념하고, 학부모는 학교 정책을 신뢰하고 지원하며, 학생은 즐겁게 학교를 다니며 열심히 공부하는 그런 학교 현장이 돼야 한다. 이처럼 당연하고도 일반적인 학교의 모습을 다시 보려면 모두가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는 의식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교과부 “스포츠클럽 자리 잡아간다” 현장 “아직 준비도 안됐다” 교총 “실시율이 중요한가” 우수사례 발굴·연수 등 제도보완 필요 교과부가 21일 발표한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 운영현황’에 현장 교원들의 원성이 높다. ‘학교폭력 근절’도 좋지만 교육과정 편성, 학사일정 등이 모두 확정된 2월에 복수담임제, 체육수업시수 확대 등을 도입하느라 학교현장은 아직도 우왕좌왕인데 교과부가 실적 위주의 발표만 하고 있다는 것. 또 학교에서는 실태보고만 했을 뿐 아직 준비 중이거나 실제로 시행하고 있지 않은 경우도 많아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학교스포츠클럽을 통한 중학생 체육활동 강화 중간 점검 결과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시수는 3월20일 현재 전체 중학교의 69.5%(2208개교)가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등 11개 시·도가 100% 확보한 데 비해 경기(10.8%), 서울(51.5%), 강원(71.8%)의 확보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지역 간 편차가 컸다. 교과부는 “11개 시·도교육청이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시수를 100% 확보했으며 광주교육청도 96.6% 학교에서 확보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 E중 교감은 “체육 수업시수를 늘려야 하지만 준비를 제대로 못해 아직 시행도 못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 S중의 교사(체육)도 “체육 수업시수 확대는 반가운 일이지만 학교는 당장 실시도 못하고 관망만 하고 있다”며 “관내 체육교사들과 의견을 나눠 봐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데 학교스포츠클럽이 자리 잡아 간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스포츠클럽 강사는 대상 중학교 3177개교 가운데 2060개교에서 2235명의 외부강사를 스포츠강사로 확보해 학교당 1.7명이 선발돼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울산, 충북 등 11개 지역에서 100%, 광주도 일부 학교를 제외한 96.6%의 학교에서 스포츠강사를 확보했다. 반면 강원 33.7%, 서울 29.6%, 경기 10.8%에 불과했다. 특히 전북 지역의 경우 교과부의 지속적인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스포츠강사와 수업시수 확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큰 데다 확보율이 낮은 지역 교사들은 정책 자체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다. 스포츠강사 확보에 대한 의지도 낮았다. 서울 D중 교사는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는 물론 체육수업시수 확대에 대해도 서울 지역 교사들은 아직 잘 모른다”며 “홍보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교과부 역시 “의견수렴 결과 학교현장에서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찾아가는 정책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클럽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98%(창체활용, 창체 순증, 혼합 방식)로 주를 이뤘고 일부 학교의 경우 교과 수업시수를 감축 또는 선택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교총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으로 전환하게 되면 창의적 체험활동의 근본 취지가 퇴색되고 인성교육 기회가 줄어든다”며 “실질적인 체육수업 시수가 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학교스포츠클럽 외부강사 고용 시 충분한 검증철차를 거쳐야 하며 시·도교육청단위 인력풀 운영, 운동장 등 체육활동 시설 확대 등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수담임제는 전국의 중학교 중 도입 대상 학교(학생수 30명 이상 학급이 있는 중학교) 2266개교 가운데 93.6%인 2122개교에서 복수담임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장 자율로 실시하도록 한 초등학교는 537개교가 고등학교는 106개교가 복수담임제를 도입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대구, 인천, 경기 등 13개 시·도교육청이 복수담임제를 100% 도입해 시행한 반면 전북(35.7%), 광주(73.8%), 서울(80.7%)은 상대적으로 도입률이 낮아 역시 지역 간 편차가 심했다. 복수담임제의 핵심인 역할분담은 생활지도업무, 행정업무, 상담업무 등 업무를 분담한 학급이 전체의 44%(7228개 학급)로 가장 많았다. 또 학생을 절반씩 나눠 관리하는 등 학생을 분담한 경우가 40%(6389개 학급)를 차지했다. 교과부 발표에 대해 경기 U중의 교사는 “복수담임 배치를 위한 충분한 인력 확보가 되지 않아 보직교사, 기간제교사, 아픈 교사도 임명됐다”며 “학교 내 모든 교사가 투입되면서 담임결원이 생겼을 경우 후보자 임명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그는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려면 이런 현황에 대해서도 실태 조사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K중의 교사도 “교과부 지침에 따라 복수 담임 업무를 나눴지만 학교현장에서는 아직도 공동담임이라기 보다 부담임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업무분담의 예인데 더 다양한 사례가 발표되지 않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교총은 “복수담임제로 인한 학교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교원증원, 복수담임 간 업무분담 우수사례 발굴·보급, 복수담임제 홍보·연수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복수담임보다는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19일 공주교대 6대 총장에 취임한 한승희(60·사진) 총장은 17일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학생들의 ‘임용률 제고’가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그의 관심은 공명(功名)이나 실적보다도 실리(實理)에 닿아 있었다. 교대가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특수목적대학인만큼 그 역할을 다 해내야 명실상부한 ‘명문’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는 것. “공주교대는 최근 몇 년간 임용교사 합격률과 대학역량강화사업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명성보다는 학생들의 실질적 임용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이 아무리 좋아도 학생들이 임용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한 총장은 임기 동안 임용률 제고를 위해 모든 교육력과 행정력을 결집하겠다고 했다. 임용고사와 관련된 실기, 실연, 실습을 강화하고 도서관 개방 시간을 확대 운영하는 한편 학생-교수 멘토 프로그램인 ‘평생지도교수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학교폭력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았다. ‘청소년 전문가’라 할 수 있는 한국청소년개발원 연구원의 이력도 갖고 있는 한 총장이기에 더욱 허울뿐인 캠페인, 미봉책보다 실질적인 ‘교육과정’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인성을 갖춘 교사 선발·양성은 꼭 필요하지만 참 어려운 일입니다. 우선 내년부터 입학사정관제 선발을 늘려(4% 20명→25% 100명) 성적보다 자질을 갖춘 학생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또 신설된 ‘교직실무’ 과목을 통해 학교폭력 등 주요 사안에 대해 교사가 숙지하고 있어야 할 법령 정보, 처리 절차, 대응 방법, 학급관리 등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교육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충청권 3개 국립대학(공주대·공주교대·충남대) 통합 결렬 후 취임한 만큼 지역의 현안 문제 또한 중요 사안이다. “통합 무산 후 갈등을 봉합하고 지역사회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해 공주교대 발전의 든든한 배경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 공주교대 부설초를 세종시로 이전해 부설초의 본래 기능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교대 간 경쟁을 유도하는 정부에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 훌륭한 초등교원을 배출해온 교대는 우리나라만의 성공모델입니다. 초등학생 수 급감에 따른 교원 수요 감소 등 교대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는 ‘경쟁’보다 ‘상생’으로 풀어야 합니다. 지금 교대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체질을 바꿔 나가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몇 가지 수치로 줄세워 예산을 차등 지원하기보다 모든 교대가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한 총장은 대전고와 공주사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교육학)를 받았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교육개발원·한국청소년개발원 연구원을 거쳐 1995년부터 공주교대 초등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공주교대 초등교육연구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교육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오늘은 토요일이다. 작년같으면 격주로 토요휴업일을 실시하였는데 올해부터는 학교에서 전면적으로 토요휴무일을 실시하고 있다. 토요일에 출근한 학교는 여전히 아이들의 소리로 가득차 있다. 학교에서도 평소 학교 생활에서 하지 못했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하여 학생들의 토요 활동을 돕고 있다. 제주시 삼도동에 위치한 제주북초(교장 김춘식)의 토요체험활동을 살펴 보자. 김영수도서관에는 평일과 마찬가지로 책 읽는 학생들이 많다. 6학년에 재학 중인 박지혜 어린이는 "집에서 자거나 텔레비전 시청을 하는 것보다 학교 도서관에 와서 책을 읽으면 지식도 쌓이고 과제도 해결하고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3층의컴퓨터 교실에서는 정보력을 키우는 학생들의 열기가 높다. 평일에 개인사정으로 미처 일정을 맞추지 못한 학생들이 토요휴무일을 선택해서 컴퓨터강의를 듣고 있다. 6학년 강혁준 학생은 "평일에는 학교과제도 해야하고 다른 방과후 활동과 겹쳐서 듣지 못했던 컴퓨터교실을 토요일에 하니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토요 컴퓨터 교실을 반겼다. 3층 다목적실에서는 난타 북소리가 매우 흥겹다. 아직 밖은 추운 날씨인데도 흥겹게 북을 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겹다.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닦으며 연신 북을 치는 아이들의 표정에 흥겨움 묻어난다.토요휴무일에 만난 아이들의 모습은 평소 학교에서의 모습과는 또 다른 활달하고 즐거운얼굴이다. 햇살이 좀 더 따뜻해지는 봄바람이 불어오면더 다양한 체험학습이 이루어질 것 같다.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다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가 16~18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는 교육기부’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MOU를 체결한 기업들을 포함해 50개 기업, 21개 대학, 공공기관 21개, 기타 협회․단체 39개 등 총 131개 기관이 참여해 각 기관의 특·장점을 살린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며, 한국교총이 후원했다. 이 대통령 "장학금만 아닌 구체적 참여 기업 늘어야" ○…16일 ‘교육기부 공동체 선포식’을 시작으로 개최된 개막행사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협력․후원․참가기관 관계자들과 학생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선포식에서 “장학금만 불쑥 내놓지 않고 교육기부 등 구체적 참여를 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우리 사회가 장학금만 주면 된다 하던 시절에서 아이들의 꿈을 실어주는 많은 경험을 전수하는 분위가 됐다는 것이 우리 사회가 크게 발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정부도 집중적으로 교육기부에 대한 정책을 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케스트라로 협동, 인내 배웠어요" ○…강호항공고(교장 강인숙) 학생오케스트라인 ‘강호윈드오케스트라’는 선포식에서 오프닝 퍼포먼스로 김덕수 사물놀이와 협연을 펼쳤다. 강호항공고는 지난해 학생오케스트라 거점학교로 선정된 후 우수 학교로 평가돼 이번 박람회에서 공연할 기회를 얻었다. 오케스트라 지도를 맡은 최춘자 음악교사는 “학생들이 오케스트라를 시작하면서 게임방보다 연습실을 찾게 됐다”며 “함께 협동하는 연습을 통해 인내와 긍정적인 마인드를 기른 것이 인성교육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승무원과 마술 수업 "재밌어요" ○…참여한 기업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박람회를 풍성하게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승무원 체험교실’, ‘아시아나 마법학교’ 등을 개최했다. 마법학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승무원이 마술을 가르쳐주고 참여한 학생들에게 마법도구를 증정하는 행사였다. 이밖에도 더존E&H의 ‘원어민 화상 영어체험’과 CJ그룹의 ‘CJ쿠킹버스 요리체험’, ‘파티쉐와 함께하는 대형케익만들기’ 등이 눈길을 끌었다. 박람회 기간에는 ‘춤추는 관현악’, ‘치어리딩 공연 및 체험’, ‘올림픽 스타와 함께하는 스포츠 체험’ 등 ‘교육기부 콘서트’도 매일 2~3차례 운영됐다. 또한 교육기부 활동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교육기부센터 홍보관’, 교육기부 수요자와 공급자의 상호 매칭을 위한 ‘교육기부 컨설팅’, 교육기부를 희망하는 개인․기관의 신규 교육기부자가 현장등록․온라인으로 참여를 신청하는 ‘교육기부 뱅크’ 등 다양한 매칭 활동이 이뤄졌다.
정부에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면서 내놓았던 가장 큰 취지는 사교육 없이 학생 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높이 평가 하겠다는 것이었다. 학업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학생을 선발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었다. 최근 몇 년간 시행된 입학사정관제는 당초의 취지 대로 사교육 없이 대학진학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개척한 학생들이 실제로 많이 합격했기 때문이다. 물론 입학사정관제를 이용하여 편법으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소한 최근까지는 절반의 성공으로 보였다. 그런데 초등학교때부터 학급회장이나 전교회장에 당선되기 위해 사교육을 받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의 언론보도를 100% 신뢰하지 않는다고 해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초, 중학교때부터 학급이나 학교의 임원을 하는 것이 필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언론의 보도만으로는 과열 상태임에 틀림이 없어 보이지만 필자가 근무하는 지역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 지난주에 우리학교도 학급회장 선거를 했다. 후보자가 없어서 무투표 당선이 불가피한 학급이 있을만큼 조용한 분위기였다. 과열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물론 조용한 가운데 과열이 있었을 수는 있다. 그러나 밖으로 드러날 만큼의 과열 분위기는 없었다. 고등학교나 대학입시에서 리더십 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학급이나 학교임원이 필수라고 한다. 그러나 필수라기 보다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표현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학부모들은 국제중학교나 국제고등학교, 특수목적고등학교의 입시전형에서 학급임원이나 학교임원의 경험이 있으면 가산점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가산점이 인정되기 위해서는 입시요강에 명확히 기재되어 있어야 한다. 입시요강에 명시되지 않았다면 쉽게 가산점을 부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학급과 학교임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어쩌면 일시적인 바람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시적인 바람이라고 해도, 학급임원이나 학교임원으로 뽑히기 위해 사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연설문 작성에서부터 연설방법까지 사교육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매우 의아스럽고 염려스럽다. 학생들의 임원선출은 성인들의 정치인 선출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학생들이 이야기를 잘 한다고 해서 당선되는 것도 아니고, 연설문을 잘 썼다고 당선되는 것도 아니다. 그 학생의 학교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동안의 대인관계나 신뢰가 가장크게 작용한다. 평소의 행동과 달리 갑작스럽게 변한 학생이 당선되기 어렵다. 성인들보다 도리어 후보학생 개개인에 대한 신뢰가 더 중요한 곳이 바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선거의 본질이다. 사교육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도리어 학교생활을 성실하게 해 나가는 것이 사교육보다 훨씬더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사교육까지 동원해 출마한 학생이 당선되지 못하고 낙선되었을 때, 해당학생은 상당한 상처를 받을 것이다. 부모된 입장에서 이렇게까지 해서 임원으로 당선키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 의구심이 생긴다. 초등학교 때부터 상처를 받는다면 해당학생은 돌이키지 못할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민감한 시기에 정상적인 성장을 하도록 보살펴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 것이다. 사교육을 받아서 해결될 문제는 절대로 아니라고 본다. 사교육은 끝이 없는 것인지 씁쓸하다. 또한 일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체적인 것으로 오인하도록 하는 것도 옳은 것은 아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더 예민한 것이 학생들이다. 쉽게 웃고 쉽게 잊는 것으로 보이지만 학생들의 민감한 부분을 자꾸 자극해서는 안된다. 학급회장 등의 임원에 당선되기 위해 사교육까지 동원하는 정성으로 인해 학생들의 인성이 잘못되는 우를 범하는 일이 더 이상 학생들에게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들이 좀 더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고, 사교육기관들 역시 학생들을 돈벌이를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교육의 옳은 방향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교육의 기본시스템이 잘못되었기에 이런일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의 시스템에서 충분히 해답을 찾는 것이 우선이 아닌가 싶다.
(2)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곳곳에서 인간관계에 갈등(葛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갈(葛)자는 칡을 뜻하고 등(藤)은 등나무를 뜻하는데, 일이나 사정(事情)이 서로 복잡(複雜)하게 뒤얽혀 화합(和合)하지 못함을 비유하는 단어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갈(葛)자는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曷(갈)로 이루어졌으며 덩굴나무의 이름을 뜻한다. 등(藤)자는 수공품(手工品)의 재료(材料)로 쓰이는 등나무의 줄기를 말하는데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새끼의 뜻을 나타내는 글자 滕(등)으로 이루졌으며, 구불구불 길게 자라는 풀을 뜻한다. 갈등이란 말이 만들어진데는 다음과 같은자연의 이치가 숨어있다. 칡과 등나무가 서로 뒤엉켜서 감고 올라가는데 진태하 박사(인제대 석좌교수)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칡은 반드시 오른쪽으로 감고 올라가고, 등나무는 반드시 왼쪽으로 감고 올라간다고 한다. 칡과 등나무는방향이 서로 반대라 화합이 이뤄지지 않고마음의 고통을 나타내는 어휘로 갈등(葛藤)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회가 점점 복잡할 수록 서로의 의견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갈등(葛藤)이심해지고 있는데 이를 사자성어로 우갈좌등(右葛左藤)으로 알아두면 이해하기 쉽다.
육군훈련소 수료식 참석기 지난달 14일 훈련소에 입소한 아들의 면회날. 아내는 직장일로,딸은 학교 수업을 빠질 수 없어 필자 혼자 가야 한다. 딸이 아들 친구에게 연락을 해 두 명의동행자를 구했다. 아들은 아빠 혼자 오면 그 긴 면회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고걱정이다. 평상 시 대화가 부족했음을 알 수 있다. 오전 5시 30분.논산까지의 긴 여행 때문인지 5주(38일) 만에 만나는 아들을 만나는 설렘 때문인지잠에서 깨어난다. 눈을 잠시 더 붙이다가 아침식사를 마치니 아들 친구 2명이 아파트 밖에서 기다린다.차 트렁크에 준비한 음식을 실었다.딸기, 토마토, 포도, 한라봉, 치킨, 오리 훈제, 도너츠, 음료수, 물 등. 아내가 적어준 것 중 김밥과 치즈케익은 빠졌다. 7시 경 수원 출발. 중간 망향 휴게소에서 아들 친구에게 아침으로 우동을 사준다.천안을 거쳐 공주와 부여를 지난다. 논산이 먼 것인지, 아들 만나는 길이 먼 것인지? 아니면 초행길이라서그런 것인지? 아들을 만나는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9시 40분 훈련소 도착. 2시간 30분 걸렸다.영내 주차장에 도착하니 식당으로 안내 한다. 식사 자리를 잡으라는 것이다. 식당 이름은 'TV에 방영된 광개토 맛집' 군대 아닌민간 분위기 모습이다. 훈련병에게 친근감을 주려는 것일까? 수료식을 보기 위해 연병장으로 향한다. 생활관에서 훈련병들이 나와 정렬한다. 아들 얼굴을 빨리 보고 싶어 그리로 향한다. 똑같은 디지털 무늬 군복을 입고 있어 아들을 찾기 어렵다. 이동하는 아들이 아빠를 먼저 발견하고 경례를 붙인다. 가슴이 뭉클하다. 얼굴을 보니 집에서보던 어린아이 티는 안 보인다. 베레모와군복이썩 잘 어울린다. 아들이 마치 해병대원이나 특전사 군인처럼 씩씩하게 보인다. 자세도 늠름하다. 예행 연습을 두 차례하더니 진짜 수료식이다. 함께 온 가족 친지들이 훈련병보다 더 많다. 한 명의 훈련병 당 평균 3~4명은 온 것 같다. 입소식이 초등학교 1학년 입학식이라면 수료식의 분위기는 초등학교 졸업식 분위기 같다.가족들은 사열대 좌우에 있지만 시선은 아들의 모습에 가 있다. 연대장의 훈시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 대한민국과 국민을지켜야 한다"는 말소리는 뒤로 하고 아들 만나기만을 학수고대 한다.수료식 후반부, 부모가 계급장 달아주는 시간. 신병 훈련 5주만에 '작대기 하나'이등병 계급장이다. 계급장을 달아주며 "제대할 때까지 군 복무 잘하고 건강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훈련병 소대장인 아들은 감기가 걸려 20일간을 고생했다. 집에서 였다면병원에서 치료 받고 금방 나았을 텐데 군대에서는 그게 안 되는 모양이다. 아들은 주머니에서 카네이션 뱃지를 꺼내 필자에게 달아 준다. 누나 것까지 2개를 준비했는 것이다. 아빠로서 감회가 새롭다. 주위를 살펴보니훈련병과 가족이 기념사진 찍기에 바쁘다. 어느 한 곳을 보니 소대원들이 모여 부모님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소대 단합이 잘된 것이다. 요즘 육군훈련소, 부모를 배려하고 있다. 개개 훈련병 사진이 홈페이지에 탑재되어 있다. 총 3장이다. 집에서도 자식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점심식사 시간. 음식을 꺼내 놓으니 아들은 치킨에 손이 먼저 간다. 그리고 오리훈제다. 아들은 친구들에게 훈련병 생활의 무용담을 들려주기에 바쁘다. 군생활의 정보를 주는 것이다. 또 후식으로 과일을 먹으면서도 한 손엔 스마트 폰을 떼지 못한다.대학 친구들과 통화를 하는 것이다.식당 풍경을 살펴보니 고기굽는 연기가 가득차 있다.부모의 자식 사랑이 무엇인지? 식탁 위에는 차려진 음식이 가득하다.진수성찬이다. 식사를 마치고 승용차 안으로 옮겨 못다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눈다. 필자는 그들 대화 속에 잠시 끼어들어 이야기 하는 것이 고작이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30km 행군이라고 말한다. 훈련병 소대장이라 하루하루가 매우 바빴다고 전한다. 지시사항을 메모하고 소대원들에게 전하는 것이 일상이라고 한다. 행군시 구령을 붙이고 배운 군가 20가지를 자신이 선택하여부르게 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시간 여유가 있어 훈련소를 둘러 보았다. 건물 곳곳에 붙은 구호가 인상적이다. 훈련소 입구에는 '강한 남자로 거듭 나기 위해 도전하라' 생활관 전면에는 '꿈과 희망 대한 강군! 더 큰 대한민국으로!' '훈련은 전투다! 강해야 이긴다!' '이 곳을 거친 자여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 사열대 위에는 '적과 싸워 이기는 정예 전투원' 강인한 정신력과 강군을 기르기 위한 구호다. 오후 3시. 이제 헤어질 시간이다. 도착 신고처에 가니 일등이라고 알려 준다. 외출을 하지 않으니 그럴 수밖에. 다시 영내를 둘러 본다. '엄마와 누나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담으니 시작과 끝이 경례다. 부모에게 경례를 붙이는 것이 효도의 표시다. 아들걱정은 말라는 내용이 주다. 자식은 군대에 가면 효자가 된다는 말, 사실이다. 아내와 딸의 편지와 사진을 건네주니 나중에 숙소에서 본다며 가슴속에 넣는다.숙소를 보고 싶어 생활관 내부를 들어가니 잘 정돈이 되어 있다. 아들의 자대 배치 알림이 육군본부로부터 문자로 왔다. "이○○ 이병은 50사단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스마트 폰 검색을 해보니 대구에 있는 사단이다. 대구는 분지라서 여름이 무척 더울 텐데, 지금부터 걱정이다. 아들은 전방 GOP에 배치 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고 자위한다. 훈련병 수료식 참관 소감 하나. "이래서 부모는 자식을 군대에 보내고 걱정을 떨쳐 버리는구나!"이다. 철부지 어린애를 씩씩하고 늠름한장병으로 만들어 놓는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수료식 의식 때 군악대가 없다.컴퓨터 재생 반주다. 부모까지 수 천명이 운집했는데 군악대의 생생한 연주가 있다면 기억에 남는 수료식이 되었을 것이다. 또 환자에 대한 신속한완쾌 처리가 필요하다. 대화하면서 콜록콜록 하는 아들을 보니 군의료 수준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최근 휴대전화를 활용한 학교폭력 및 왕따 헌상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또 휴대전화 중독으로 학습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전비래초(교장 전붕식)에서는 학교폭력 예방 및 효율적인 생활·학습지도를 위해 학급별로 휴대전화를백에 넣어 보관하고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이 등교 후 하교 전까지 교무실 휴대전화 보관함에 보관했다가 하교 시에 가지고 가도록 한다. 휴대전화 사용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학생이 담임교사와 교무실로 와서 사용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휴대전화 보관에 동의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일체 학교에 휴대전화를 가지고 오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오직 학습활동에만 전념하기를 기대해 본다.
“강당에 백열전구 하나 들어오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은사님은 열정적으로 밤늦게까지 붓글씨를 가르쳐주셨죠. 은사님을 모시고 서예전시회도 열었습니다. 학생을 향한 은사님의 열정과 사제간의 정을 우리 학생들도 배웠으면 해요.” 붓글씨를 배우던 초등학생은 이제 우리나라 교원을 양성하는 대학의 총장이 됐다. 9일 한국교원대 제9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주성(60·일반사회교육과) 교수는 존경하는 장유진(79․전 면남초 교장) 은사를 모시고 뜻깊은 취임식을 가졌다. 오랜만에 이뤄진 스승, 제자 간 만남 자리는 애틋했다. 대전 선화초에서 시작된 인연은 타향인 서울에서도 이어졌다. 김 총장이 성장해온 길을 함께 지켜봐 준 은사이기에 정은 더 깊을 수밖에 없었다. 장 전 교장은 “김 총장은 어린 나이에도 꿋꿋이 앉아 밤까지 의젓하게 붓글씨를 쓰던 갸륵한 제자였다”며 “성격이 침착하고 성실하며 끈기 있는 노력파”라고 회상했다. 그는 김 총장의 서예대회 수상, 유학 시절 붓글씨를 써 미국 친구들을 놀라게 한 일화 등을 소개하며 뿌듯해했다. 그는 “제자가 이렇게 훌륭하게 자라 교사를 길러 내는 대학의 총장이 되어서 너무 자랑스럽고, 기특하다”며 “앞으로 우리나라를 올바로 이끌어 나갈 인재를 기르는 사표(師表)를 키워냈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김 총장은 “지금도 유일한 취미인 서예를 은사님께 배웠다”면서 “우리 학생들도 이렇게 마음을 다해 존경하고, 서로 자랑스러워하는 스승-제자 간의 정을 쌓는 교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이 중심이 돼 공교육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 것이 내 꿈”이라며 “성적보다 인성을 갖춘 열정적인 교사를 키워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그는 총장 선거 당시 대학경영 전략으로 학교운영전략위원회 설치, 대학평의회 설치, Smart TL center(스마트 교수학습센터) 300억 유치, 교육청 프로젝트 100억 수주 등을 공약한 바 있다. 1991년부터 한국교원대 교수로 재직해온 김 총장은 제2대학장, 교수협의회 의장, 한국동양정치사상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 민주주의의 기원과 미래’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복수담임제 실시가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효과를 인정하는 학교들이 나오고 있다. 이 학교들은 복수담임제의 장점을 공통적으로 ‘학생 생활지도 여건이 좋아졌다’는 점을 꼽는다. 교과부의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이 발표되기 이전인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체적으로 복수담임제를 준비해온 마이스터고부터 부장교사가 담임교사의 생활지도 멘토가 되는 ‘생활지도 부담임제’를 15년간 운영해온 중학교, 6개 학년 전체가 복수담임제를 실시하고 있는 초등학교 사례까지 살펴봤다. ◇ 학급당 학생 수 20명인 마이스터고도=부산자동차고(교장 이승희)는 마이스터고이어서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인데도 학생 수를 절반(10명)으로 나눠 A, B담임이 맡는 방식으로 전 학년 복수담임제(인가 18학급→32학급)를 실시하고 있다. 이 학교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수 책임 담임제’라는 이름으로 복수담임제를 준비해왔다. 복수담임제 도입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생활지도 때문. 또 복수담임제를 운영할 경우 한 명의 담임이 10명의 학생만 맡게 돼 마이스터고 특성에 맞는 학생 맞춤 개별 지도가 가능해진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담임배정, 운영방법 등을 미리 준비한 덕분에 이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부터 복수담임이 학생들을 맡아 인솔했다. 이만섭 교감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학부모와 떨어져 지내게 된다”며 “24시간 학교에서 지내는 만큼 교사가 부모님을 대신해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기 위해 복수담임제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1학년은 보통교과 교사를, 2~3학년의 경우 전문교과 교사를 복수담임으로 배정한 것도 특징이다. 2~3학년의 경우 전문교과 교사가 생활지도부터 기업체와 연결해 취업까지 밀착 지도를 하고 있다. 부산자동차고의방침은 바로 학생 취업으로 이어졌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개학 한 달도되기 전 학생 1명의 삼성전자 취업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수업은 종전대로 합반해(20명) 받음으로써 교사 수업시수는 늘지 않았으며, ‘1학년 1반’ 식 반 표기를 없애고 ‘401호 교실’, ‘402호 교실’ 등 대학 강의실 방식으로 교실을 운영해 A, B 복수담임의 학생지도 시간과 교실이 겹치지 않게 함으로써 교실부족 문제도 해결했다. ◇ 상담일지 기록․공유로 학년 전체 실태 파악=대구 신성초(교장 박만근)는 당초 6학년만 복수담임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6학년 실시 결과가 좋아 다른 학년 교사들의 요청으로 이제는 전 학년이 복수담임제를 운영하고 있다. 신성초는 6학년 3개 반 A담임이 각각 다른 반의 B복수담임을 맡는 방식으로 복수담임제를 운영했다. A담임은 종전대로 담임 업무를 맡고, B담임은 일주일에 한 시간씩 A담임 반의 수업을 맡아 진행하며 학생들과 친밀감을 쌓고 상담을 했다. 상담한 내용은 상담일지에 기록하고 일주일에 한 번 학년회의를 열어 3명의 담임이 그 내용을 공유함으로써 공동으로 학생지도에 대해 고민하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다. 학생지도가 어려운 6학년인 만큼 효과는 교사들이 바로 피부로 느꼈다. 안영선 교사(6학년 담임)는 “담임에게 하지 못하는 얘기를 종종 옆 반 선생님께 털어 놓더라”며 “상담일지를 공유하니 학년 전체 실태를 보다 세밀하게 파악하게 되고, 1반 아이와 3반 아이의 갈등처럼 학생들 간 문제도 서로 상의해 해결하는 등 생활지도가 용이해졌다”고 했다. 그는 “생각보다 효과가 좋아 다른 초등학교에도 적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부장교사가 생활지도 멘토=충북 대제중(교장 임향자)은 부장교사들이 복수담임을 맡았다. 복수담임제 시행 이전부터 ‘생활지도 담임제’를 15년간 운영해온 대제중은 그 노하우를 그대로 살렸다. 10명의 부장교사 중 6명이 2학년 6개 반의 복수담임을 맡았고, 나머지 4명은 1․3학년 중 신규․저경력 교사의 반에 생활지도 담임을 담당했다. 경험이 풍부한 부장교사는 생활지도 사안에 대한 담임의 멘토가 된다. 부장교사는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자문과 학교폭력․생활지도 사안이 발생하면 담임교사와 함께 해결하며, 반의 문제 학생을 집중 관리하고 지도한다. 임향자 교장은 “부장교사 생활지도 담임제는 대제중의 전통”이라며 “학교폭력․등 사안이 생기면 담임교사는 생활지도 담임을 맡은 부장교사와 협의를 통해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고경력 부장교사들이 문제 학생을 담당함으로써 담임교사는 부장교사의 노하우를 배우면서도 학생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병두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은 다음달 4일까지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2012년 멘토와 함께하는 꿈장학생’ 공모를 실시한다. 재단은 초등5학년~고교3학년 7800여 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모에 참여하려면 학교 교사 중 멘토를 정해 멘토교사와 함께 재단 홈페이지(www.sdream.or.kr)에 신청하면 된다.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은 학급경영에 도움되는 ‘꿈이 영그는 교실’ 1만 4000부를 발간해 도내 초등교사에게 보급했다. 수첩에는 교사들이 월간, 주간 학급 경영 계획에 따른 스케줄 관리부터 수업에 도움이 될 다양한 학급경영 자료 및 교수․학습 도움 사이트, 수업 아이디어 등이 테마별로 정리돼 있다. 또한 개인별 상담 기록부도 있어 교사들이 학교폭력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독일학교에서의 교권은 학생인권과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다. 독일 학생들의 인권은 완벽하게 보장받고 있다. 그러나 교권 또한 그에 못지않게 강력하며 이를 지키기 위한 몇 가지 중요한 권리와 제도가 존재한다. 첫째, 독일 교사들의 강력한 교권은 평가권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평가에서 높은 문틀리히(mndlich, 발표점수) 반영률이 그것이다. 노드라인베스트팔랜 주 학교법은 평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평가는 수업을 통해 이루어진 지식과 능력의 완성도를 측정한다. 평가는 ‘필기시험’ 과 ‘그 밖의 수업에서의 능력’을 1점부터 6점까지의 점수로 환산해서 수치화한다.” 여기서 ‘그 밖의 수업에서의 능력’이 바로 교사의 자율에 맡겨진 부분이다. 주요교과는 반드시 필기시험 50%, 발표점수 50%를 점수에 반영하도록 돼 있지만, 그외 교과는 필기시험 여부도 교사의 자율에 맡겨져 있다. 어떤 교사는 반드시 시험을 보기도 하지만, 어떤 교사는 수업태도·발표점수만으로도 평가한다. 내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고학년 성적처리 도 마찬가지다. 이런 채점방식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교사의 평가권을 존중하는 분위기다. 철저하게 학생의 인권이 보장되는 독일에서 교사가 학교에서 학생을 통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이 문틀리히 평가권이다. 둘째, 독일 교사들에게는 상급학교 추천권이 있다. 베를린 등 몇몇 주를 제외한 독일 대부분의 주에서 초등학교는 4년제다. 4학년이 끝나고 실업학교와 인문계로 나뉘어 진학한다. 이 중요한 상급학교 진학에 교사가 전적으로 학생의 추천권을 쥐고 있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진학기준은 성적보다는 교사의 서면 추천이 우선이다. 성적은 추천이 문제가 되었을 때를 대비해 첨부할 뿐이다. 노드라인베스트팔랜 주 학교법은 상급학교 진학에 대해 “상급학교는 4학년 1학기 성적을 첨부한 교사의 추천으로 실업계와 인문계를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물론 교사의 추천에 불만이 있는 부모나 학생이 구제 받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재교육기관을 찾아 특별교육을 받고 상급학교 진학여부에 대해 해당 기관의 승인을 받으면 된다.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간단치 않은 과정이다. 이렇듯 독일에서는 상급학교 진학에 교사의 소견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독일은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초등학교 때는 한 교사가 4년을 가르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부모보다 학생에 대해 더 많이 알 수도 있다는 점과 교사의 전문성에 기초한 교육적인 판단을 독일사회가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독일 교사들은 징계권이 있다. 학생의 수업권을 박탈할 수 있는 권리다. 수업시간에 소란을 피우는 학생이 구두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수업을 방해할 경우 교실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가벼운 징계부터, 학교를 아예 못나오게 할 수 있는 정학이나 퇴학처분까지 모두 이 징계권에 포함된다. 독일 16개 주가 모두 같은 학교법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많은 주가 이 징계권을 교사에게 주고 있다. 물론 퇴학처분과 같은 심각한 사안에 대해서는 교사의 단독적인 판단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이때는 서면으로 학생에 대한 징계 내용을 작성해 교장에게 제출하면 교사회의가 소집된다. 이후 교사 회의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는데 교사회의가 문제학생의 퇴학처분을 결정하면 담당 교사는 교장의 승인을 얻어 학생을 퇴학시킴으로써 징계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징계권은 10학년까지의 의무교육 학생에게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의무교육대상자를 퇴학시킬 때는 교육청 등 관할청 담당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의무교육대상자의 퇴학처분을 허락한 담당관은 해당 학생을다른 학교에 전학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독일학교에서는 직접 체벌을 비롯한 모든 신체벌이 절대 불가하다. 그러나 이런 체벌 전면금지는 교사가 학생의 수업 중 행동에 대한 평가와 징계, 학생의 진로에 대한 전적인 권한을 갖고 교실을 통제하고 있고, 이 권한을 행사하는 교사의 전문적인 판단을 학부모를 비롯한 사회가 존중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을 독일의 학교 현장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