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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류 교장은 2010년 9월에 화랑초로 부임했다. 이듬해 입학식 날, 그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등장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20명 신입생 앞에서 동화를 들려주고 직접 쓴 그림엽서도 선물했다. 올해 입학식은 더욱 특별했다. 교사들과 함께 인형극을 준비해 선보인 것이다. 직접 쓴 이야기에 동료 교사가 그림을 그려 만든 미니동화책도 고사리 손에 한 권씩 쥐어주었다. 동화책 읽어주는 산타 교장 그는 동화책 읽어주는 교장이다. 일주일에 두 번 직접 교실을 찾아가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준다. 동화구연 수업이 있는 날이면 ‘변신의 귀재’가 된다. 하루는 피에로, 하루는 마법사…. 기자가 찾은 날도 류 교장은 다람쥐 분장을 하고 1학년 1반으로 향했다. 오늘 읽을 동화는 우리 모두 1등, 그가 직접 쓴 동화다. “혼자 1등 하는 게 좋아요? 모두 함께 1등 하는 게 좋아요”, “다 같이요!” 류 교장은 동화 내용에 맞춰 자유자재로 목소리를 바꾸기도 하고 아이들 반응에 맞춰 애드리브를 섞기도 했다. 동화구연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는 말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다. 1974년 충북 앙성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는 그는 평교사 시절부터 아이들에게 늘 동화책을 읽어주었다고 한다. “자격증을 따놓아야 할 것 같아 동화구연대회에 참가했는데, 대상을 받았죠. 제가 유일한 남자 참가자였어요.”(웃음) 교장이 되고 나서는 아예 분장까지 하고 동화구연에 나섰다. “하루는 병설 유치원 행사에 인형 탈을 쓰고 갔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동화를 듣는 아이들의 환한 웃음 앞에선 교장이란 권위도 쉽게 내려놓을 수 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아이들 덕분’이라고 말한다. 동화구연을 하는 것도, 동화를 쓰게 된 것도, 이렇게 삶이 기쁘고 보람찬 것도 아이들 덕분이란다. 벽지 학교에서 근무하던 시절, 같은 책을 여러번 읽어주니 아이들이 지루해했다. 그래서 직접 이야기를 지어서 들려주기 시작했다. “선생님, 재미있어요” 하는 아이들의 말에 용기를 얻어 동화작가로 등단도 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만남,눈자니 마을의 동화 등 수십 편의 동화를 쓴 유명 동화작가다. 직접 쓴 동화, 호응이 좋다 동화작가가 교장 선생님으로 있는 학교답게, 화랑초의 교육 목표는 ‘풀꽃 속에서도 또 다른 세상을 보는 화랑 어린이’다. 매주 화요일 아침,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방송에서 그가 하는 첫마디도 “화랑 풀꽃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다. 그래서 생긴 재미있는 화도 있다. 슬기로운 생활 시간, “사람은 동물일까요, 식물일까요”라는 물음에 한 학생이 이렇게 답했다. “식물이요! 교장 선생님이 우리한테 만날 풀꽃 어린이, 풀꽃 어린이 하잖아요.” ‘풀꽃 어린이’는 그저 예쁘다고 만든 말이 아니다. 인성과 감성을 중시하는 그의 교육 철학이 담겨 있다. “풀꽃을 보려면 무릎을 구부려야 해요.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눈높이를 낮춰야 자세히 볼 수 있지요. 그러면 또 다른 세상이 보여요.” 그가 동화책을 읽어주고 직접 아이들의 글쓰기를 지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지 글 쓰는 법을 알려주는 것 이 아니라 아이들 안의 숨은 감성을 일깨우고 스스로 표현하도록 돕는다. “너희들이 불렀던 노랫소리가 바람을 타고 어디로 갔을까? 어느 이파리에 앉아, 꽃들이 듣고 있지 않을까” 그의 문학 수업은 그대로 한 편의 시가 된다. 그는 눈높이를 맞춰야 보이는 건 교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후배 교사들에게 가장 많이 해주는 조언도 “아이들 편에서, 아이들 눈높이에서 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 안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세상이 보일 거라고 그는 말한다. “만약 동화를 쓰지 않았다면 저도 그렇게 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동화를 쓰면서 내 안의 동심을 계속 일깨웠기 때문에 아이들한테 더 다가가고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만 동화를 읽힐 것이 아니라 교사도 함께 읽어야 하는 이유가 기에 있다. 그림엽서로 칭찬과 관심 표현 류 교장이 동화작가로 등단하고서 가장 먼저 찾아뵌 사람은 초등학생 시절 사였다. “글짓기 시간에 제가 쓴 시를 한참 보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잘 썼다. 95점!’ 그때 처음 제 안에 작가라는 꿈이 생겼지요.” 그런데 정작 이 이야기를 하자 은사는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는 말을하셨단다. “그때 100점을 줬으면 네가 더 빨리 꿈을 이뤘을 텐데, 더 많이 칭찬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하셨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뭉클했어요. 이게 선생님의 역할이구나, 꿈의 씨앗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사람이 선생님이구나 생각했지요.” 류 교장은 동화구연 수업이 끝나면 아이들 한 명 한 명 이름을 부르며 직접 쓴 그림엽서를 나누어 준다. 엽서에는 동화를 듣는 모습이 너무 예뻤고, 앞으로도 책을 많이 읽으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인사 잘해라’, ‘쓰레기 주워라’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대신 인사 잘하는 아이, 쓰레기 줍는 아이를 교장실로 따로 불러 그림엽서를 준다. 자신의 동화책에 사인을 해 선물하기도 한다. ‘네가 웃는 걸 보 니까 너무 예쁘구나. 교장 선생님도 너처럼 웃고 싶구나. 더 많이 웃으렴.’ 그림엽서를 받은 아이는 폴짝 폴짝 뛰면서 교장실을 나간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제 한 몸 아끼지 않는 류 교장이지만, 그에게도 매너리즘에 빠졌던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한 사건을 계기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산골 학교에 있을 때였는데, 반 아이 하나가 면 소재지까지 십리 길을 걸어가서 약을 사온 거예요. 자살하려고 말이에요. 정신이 번쩍 들었지요. 내가 이러고 있으면 이 아이들한테 죄를 짓는 거다 하고 말이죠” 그는 나태해지려 할 때마다 한 생명을 잃을 뻔했던 그 순간을 떠올렸다고 한다. 무한 사랑을 주는 선생님 그는 지금 시대에 필요한 교사는 ‘사랑을 주는 선생님’이라고 말한다. “돌멩이에도 이슬이 맺히게 하고 죽은 나무에서도 새순이 돋아나게 하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으로 다가가면 아이들이 먼저 선생님 가슴 속으로 들어올 겁니다. 그것이 사랑의 본질이지요.” 화랑초등학교 교장실은 문턱이 낮다. 아이들은 언제든 자기가 쓴 글을 들고 교장실 문을 두드린다. 류 교장은 아무리 바빠도 일일이 첨삭지도를 해준다. “올해는 교장실에서 소파와 테이블을 치우고, 아이들이 와서 글을 쓸 수 있게 작은 책상들 을 놓을까 해요.” 그에게는 작은 바람이 하나 있다. “제 동화를 듣고 자란 아이가 나중에 작가가 되어 이런 말을 했으면 좋겠어요. 초등학교 때 피에로 분장을 하고 동화를 읽어주던 교장 선생님이 있었는데, 그 선생님 보고 동화작가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요” 그가 뿌린 꿈의 씨앗이 사랑을 먹고 어떤 나무로 자라날 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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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신입생들의 학교생활도 차츰 적응되어 가는 것 같다. 그러나 아직도 초등학교의 생활습관이 남아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중학교에 진학하여 큰 차이를 느끼는 것은 교사와의 만남일 것이다. 교과마다 교사가 다르기에 아직 각 교과 선생님의 이름조차도 기억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 것이다. 또한 가장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은 학습지도 방식에 적응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 단계에서 큰 갭을 느끼고 이것이 저항으로 느껴질 때는 학력 향상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그리고 상당수의 학생들은 초등학교 시절 상위권에 들어 공부를 잘 했다는 학생들이 빠질 수 있는 오류는 조금만 하면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점을 자세히 관찰하고 지도하는 교사나 학부모가 잘 안내를 해 주는 일이 필요하다. 교사 시절 내가 가르친 한 학생은 사회과 점수가 항상 60~70점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성적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9월이 되면서 “나도 남들처럼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되겠다” 고 다짐을 하고 나니 90점을 받게 되었다며, 그 이후 “저는 하면 된다는 것을 여기서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마지막으로 “제가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무슨 일을 하던지 열심히 그 일을 충실히 하겠다"라며 "저도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그만큼 삶에서 중요한 것은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아닐까? 이것이 바로 변화로 가는 다짐이다. 이 다짐이 일어나기 까지는 누군가 중재자가 있어야 한다. 그 가운데는 교사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교사의 삶은 항상 학생들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지식교육을 비롯 모든 교육이 다 중요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인성교육은 가장 가까이 있는 부모가 아니면 교사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런지… 아이들은 오늘도 이런 본보기를 찾고 있다. 그래서 먼 훗날 본보기를 찾았다면, 그 학생의 가슴 속에는 '그 누군가'가 본보기가 되었다고 고백할 것이다. 선생님 덕분에!라는 고백이 나온다면 얼마나 다행스럽고 아름다운 일이겠는가. 이것이 교직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귀한 가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학교에 저경력 교사는 6명이다. 그동안 저경력 교사 연수를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오후 세 시 반부터 네 시 반까지 한 시간 동안 해왔다. 학년 초 바쁜 시간이기는 하지만 저 경력교사가 맡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연수이다. 학교마다 저경력 교사 연수 시간을 학교교육과정에 실행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해마다 빠짐없이 그들의 교사 연수를 해왔다. 학교에서도 저경력 교사 연수 시에는 음료와 다과를 준비하여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지도록 배려해 주고 있다. 금년에도 필자가 8월말 정년퇴직이라 하여 업무배정은 하지 않았지만, 해마다 해오는 일이기에 저 경력 교사 연수를 자원하여 실시하고 있다. 학년 초인 3월 달이기에 기본학습 수칙과 생활지도에 대해 주제를 잡고 그동안 필자가 학급을 맡으면 시도하였던 학년 초 학급경영 유인물을 준비하다보니 15페이지나 되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되풀이 하여 읽어보고 교정을 하여 학급에서 바로 활용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간단히 내용을 살펴보면, 새내기 교사에게 부탁하고 당부하고 싶은 말 ‘새내기 교사여! 꿈과 희망을 펼쳐라’, 교사로 학생 멋지게 지도하기, 일일 생활지도, 바른 어린이 생활 수칙, 나의 생활 계획표, 모둠조직과 역할 분담표, 칭찬의 유형과 방법, 칭찬카드 등 학년 초에 철저히 반복지도를 하여 버릇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항목들이다. 새내기 교사와 경력교사의 차이점은 학년 초에 기본학습 수칙이나 생활지도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는 점이다. 경력이 많은 교사들은 학년 초에 철저히 기본학습 수칙과 생활지도를 하여, 1년 동안 아이들의 생활지도와 인성교육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하지만 저 경력교사들은 이 부분을 간과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생활하며 고통을 받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기본학습 수칙과 생활지도를 철저히 지도하지 않고 교과진도를 나가기 때문에 매시간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고 경력 교사들은 학년 초나 학기 초에 1~2주 정도 집중 지도 시간을 배정하여 지도한다. 고 경력 교사들은 이구동성으로 ‘학년 초에 잘 이루어진 버릇 학년 말까지 간다’는 점을 금언처럼 후배들에게 전하는 것이다. 일일 생활지도 계획을 살펴보면 등교 시, 아침 활동, 공부 시간, 쉬는 시간, 교내 생활, 점심 시간, 청소 시간, 학교 교내생활, 학용품 관리 및 사용하는 법, 화장실 사용법, 급식 시간 식사예절 및 이용법, 체육 시간, 하교 할 때 등 기본적인 학습지도나 생활수칙을 하나하나 일일이 반복지도를 통해 습관이 되도록 되풀이 하여 익혀야만 하는 것이다. 어릴 때의 좋은 버릇을 익히는 것은 평생 돈으로 살 수 없을 만큼 큰 혜택을 받는 것이다. 상대방을 배려하며 활동하는 학년 초의 이 기본생활 지도야 말로 인성교육에서 가장 기본으로 배워야할 덕목인 것이다. 필자가 여러 번 수업연구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실은 이 기본학습 수칙과 기본생활지도를 철저히 하였기 때문임도 연수 시에 가장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이다. 학년 초 바쁜 일정으로 기본을 철저히 하지 않고 학습 진도 맞추기에 급급한 현실은 학습 성과 면에 있어서 사상누각일 수밖에 없다. 교과전담 교육을 맡게 되면 같은 학년이라도 학급에 따라 학급풍토의 현격한 차이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담임교사가 얼마만큼 기본학습 수칙과 생활지도를 철저히 하였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기본학습 수칙과 생활지도가 잘 이루어진 학급의 아이들은 상대방을 배려하며 협동을 잘하기 때문에 학습의 능률이 오르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또, 근래에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따돌림이나 다문화 가정, 소외된 아이들도 함께 협동하면서 배려하는 바람직한 학급풍토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명랑하고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장 중요한 학습수칙이나 기본생활 지도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학교마다 학교폭력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를 왕왕 볼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질서 및 공공생활 준수 사항을 살펴보면 유치원에서 가장 잘 지키는데 반해 고학년으로 갈수록, 상급학교로 갈수록 잘 지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어릴 때의 기본학습 수칙이나 기본 생활지도가 철저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임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초등학교 교육목표는 학생의 학습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 능력 배양 및 기본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기초 기본 교육이 교육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을 저 경력 교사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4) 봄철에 가장먼저 춘색(春色)을 나타내는 나무로 버드나무는 류(柳)와 양(楊)으로 나눈다. 두 글자 모두 뜻을 나타내는 나무목 부수에 묘(卯=丣)로 쌍문을 열어놓은 것을 상형(象形)한 것으로 이루어진 글자로 류(柳)는 가지가 땅을 향하여 아래로 늘어진 나무를 뜻한다. 양(楊)은 뚝버들, 버들강아지를 말하는데, 나무목 부수에 양(昜)자는 볕, 양지(陽地),태양, 해, 양기(陽氣),하늘을 뜻하고 양(陽)와 동자(同字)로 발음이 되며 가지가 하늘을 향하여 자라는 버드나무를 양(楊)이라고 말한다. 가지가 위로 자라는 양(楊)은 양(陽)이요 수컷(+)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가지가 아래로 향하는 류(柳)는 음(陰)이요 암컷(-)의 의미를 띄고 있다고 한다.
15일 청주교대 제17대 총장에 취임한 김배철(56·사진) 총장은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소감으로 “전체 교수, 학생들을 바라봐야 하는 만큼 시야를 더 넓히고 균형감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하루하루 최대한 집중력을 갖고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청주교대 총장으로서 그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것은 바로 ‘교육과정 개편’이다. “교대의 교육과정 개편은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대학도 학내 갈등의 쓰라린 경험이 있지만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른 교육과정의 개편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이 됐습니다. 지향점은 수업·학급경영의 전문성, 인성, 교양, 예술적 감성, 국제적 능력 배양에 두고 현장성을 강화한 교육과정으로 개편할 것입니다.” 그는 교원양성대발전위원회의 교육과정개편소위원회가 마련할 전체적인 틀 안에서 청주교대만의 교육과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우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를 벤치마킹해 교양 과정을 내실화하고 각 과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융복합 교양 과정 개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교육과정 개편과 더불어 자질과 인성을 갖춘 예비교원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도 30~50%까지(현재 2.6%, 9명) 늘릴 예정이다. “치열한 입시경쟁을 뚫고 들어온 학생들이 임용고사 경쟁으로 공부밖에 모르는 등 대학생활이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입학부터 졸업까지 4년 동안 학생들의 인간 성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돌봄 체제(Care system)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문화 행사를 자주 개최하고 지역사회 재능기부를 활성화해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과 인성을 키우는 한편 교대에도 ‘강의실 밖’ 대학 문화가 생기도록 여건을 갖출 생각입니다.” 지난 2월 청주교대가 대학주도 ‘방과후 학교 사회적 기업’에 선정됨에 따라 교대 최초의 사회적 기업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한 로드맵도 구상 중이다. “초등교육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자리 창출은 복지 사회로의 전환기에서 교육대학이 함께 고민해야 할 시대적 과제입니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취업문도 여는 등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도록 할 것입니다.” 김 총장은 청주교대 영재교육의 성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임기 내에 다문화, 학습부진아, 소외계층 아동, 특수 아동을 위한 공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공교육지원센터 설립은 적지 않은 재원이 필한만큼 교육당국뿐 아니라 지자체를 포함한 지역사회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대학의 공공성 강화 측면에서 ‘사회적 기여’를 대학 경영의 축으로 삼고 지역사회에 대한 재능기부 사업을 적극 추진해 정부·지역사회의 지원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이 밖에도 김 총장은 청주교대만 실시하고 있는 ‘교사의 자기주도적 교수역량 강화 및 확산을 위한 PDS(Professional Development System, 대학, 교육현장이 함께 참여해 공동 기획·연구하는 협력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심화시켜 현장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돕고, 교대 박사과정 설치를 대비해 미래형 교육과정, 다양한 융복합 과정, 통일대비 교육과정 등 다양한 박사과정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총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문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청주교대 사회학과 교수로 시작해 학생생활연구소장, 기획연구실장, 교무기획처장 등을 지냈다.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가 발표됐다. 검정을 통과한 사회과 교과서 39종 중 21종에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기술됐다. 이전보다 3종이 늘어난 숫자다. 이번에 검정을 신청한 교과서들은 2009년 일본 정부가 제시한 학습지도요령과 해설서 지침을 반영한 것이다. 일본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기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에는 초등학교 5학년 사회과 교과서 전부에, 2011년에는 중학교 지리, 공민 교과서 전부에 이미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취지의 기술이나 지도가 들어갔다. 이번에도 지리 교과서를 보면 7종 모두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기술이 들어갔다. 일본 교과서 독도 기술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것이 왜 문제가 되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일본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기술된다고 해도 현재 우리가 독도에 대해 영토주권을 행사하고 있는 현실이 조금이라도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도발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다만 문제는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잘못된 내용을 교과서로 배운 일본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데 있다. 일본과는 갈등도 있지만 많은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서 일본은 중요한 이웃이다. 일본 아이들은 독도를 일본 영토로 배우는데, 그 일본이 우리의 중요한 이웃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일본 교과서가 바뀔 가능성이 없는 현실에서 대안은 우리의 독도교육 강화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바른 영토주권의식과 국제법적·역사적·지리적 논리에 근거해 지속적으로 독도에 대한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우리 아이들이 독도에 대해 정확한 지식과 논리를 갖춘다면 독도문제로 일본 아이들과 다투기보다는 일본 아이들을 설득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초·중·고 독도교재를 만들어 학교 현장에 배포했다. 올해는 국내 일반 출판사에서도 독도 교과서를 출판했다. 선생님들께서 다른 교과교육으로 바쁘시겠지만 이런 교재를 활용해 우리 아이들에게 독도에 대해 교육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봄. 계절이 만든 수채화는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이다. 바람과 햇살, 그리고 호수의 물결. 봄철의 대청호는 수면에 반짝이는 은빛물결이 아름답다. 자연과 교감을 이루며 사람들에게 감정이나 사상을 전달하는 수단이 예술이다. 예술은 공익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예술가의 고집과 열정으로 탄생한다. 대청호 주변에 사람들과 소통을 이루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문학관, 창작마을, 갤러리가 여러 곳 있다. 1900년대 초까지 옥천의 중심지였던 구읍에 현대시의 시성이라 불리는 정지용 시인의 문학관이 있다. 마을 곳곳이 100여 년 전에 그린 풍경화처럼 옛 모습 그대로인 옥천구읍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커다란 문학관이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옥천읍 하계리의 생가는 노래 가사로 잘 알려진 '향수'의 시구(詩句)처럼 옆으로 실개천이 흐르고, 사립문과 돌담‧초가와 부엌‧우물과 장독대 등 모두가 소박해서 정이 간다. 생가의 툇마루에 걸터앉아 옛 이야기를 펼쳐놓듯 시인의 삶과 문학을 음미한다. 물레방아와 동상이 있는 작은 공원 옆에 전문해설사가 상주하며 문학여행을 돕는 정지용문학관이 있다. 문학관은 문학전시실, 문학체험공간, 영상실, 문학교실로 이루어져 있다. 건물에 들어서면 시인의 밀랍인형이 안내데스크의 오른쪽 벤치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로 흥미롭게 체험하고, 정지용의 시를 직접 낭송하는 등 대표적인 작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감상하며 시인의 삶과 문학을 이해하는 공간이다. 피반령 고갯길 아래의 한적한 시골마을 보은군 회인면 중앙리에 오장환 시인의 문학관이 있다. 시인은 1918년 이곳에서 태어나 1951년 34세의 젊은 나이에 병사했다. 휘문고등학교시절 정지용에게 시를 배우고 1933년 조선문학에 시 '목욕간'을 발표한 천재시인이었지만 월북 작가라는 꼬리표를 떼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도종환 시인이 명예관장을 맡고 있는 오장환문학관은 전시실‧문학사랑방‧영상실 등이 잘 갖추어져 있고, 전시실에는 동시액자‧사진자료‧동시집 등이 전시되어 있다. 다른 문학관에 비해 공간이 좁고 전시물이 적지만 오히려 작고 아담해서 정이 간다. 미리 전화(043-540-3776)하면 임선빈 문학해설사의 사랑이 넘치는 친절에 감동받으며 문학을 공부한다. 〈눈물은/ 바닷물처럼/ 짜구나// 바다는/ 누가 울은/ 눈물인가〉 문학관에 전시된 시들을 읽노라면 시인의 숨결이 가슴으로 다가온다. 회인은 감나무가 많아 골목길의 돌담 사이로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가을 풍경이 아름답다. 해마다 10월이면 목화가 하얗게 꽃을 피우는 이곳에서 오장환 문학제가 열린다. 생가는 문학관 맞은편에 예쁜 초가집으로 복원되어 있다. 문의면 소재지의 호반도로를 벗어나 산길을 굽이굽이 돌다보면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진군을 멈춘 채 쉬어 갔다는 마동리이다. 이곳의 마을 입구 회서분교 터에 예술인들의 창작 공간 마동창작마을이 있다. 창작마을을 예술과 현실이 만나는 창작과 소통의 공간으로 만든 이흥원 화백은 늘 누구나 제대로 대접 받으며 사는 세상을 꿈꾼다. 이 화백의 인사말을 읽어보면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5명의 작가가 어떤 사람들인지 짐작한다. '~작업실은 꾸질꾸질하지만 그곳에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은 그럴싸합니다. 원시적인 듯 하면서 현대적이고 지역인 듯 하면서 세계적입니다.~' 일상이 창작이고 창작이 일상인 작가들이 오픈스튜디오 등 작업공간을 개방하며 이곳을 찾은 일반인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농촌 사람들이 동참하는 다양한 예술 활동으로 빈집이 많은 30여 호의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문의면 대청호반에 '선우야, 바람 보러 가자'로 전국에 알려진 한지공예가 이종국씨와 명상가 이경옥씨 부부가 운영하는 평범하지만 아주 특별한 갤러리가 있다. 문의중학교 맞은편에 위치한 마블갤러리는 오지 벌랏마을에서 직접 닥나무를 재배하며 한지를 만들고, 자기가 만든 한지로 그림을 그리거나 공예작품을 만들며 중단되었던 전통 한지의 맥을 이은 이종국씨가 따뜻한 세상을 꿈꾸며 자연과 대화하는 예술 공간이다. 마블갤러리의 작품들은 독일, 캐나다 등 외국의 전시회에서 한지의 일반화와 세계화에 일조하고 있다. 갤러리에 부채와 액자, 불을 밝히는 등, 복을 담는 그릇, 항아리 등 한지로 만든 작품들이 많다. 한지 공예를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한지공예교실(043-222-5808)도 운영한다. 한지는 화려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으면서 볼수록 멋과 정감이 묻어난다. 여유와 느림, 나눔과 따뜻함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으려는 우리의 정서가 한지의 소박함과 투박함 속에 담겨있다.
“수원 칠보초, 학교폭력예방교육 및 다양한 친구사랑활동 실천해” 칠보초(교장 양원기)는19일부터 23일까지 '친구 사랑 주간'을 실시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활동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즐거운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함이었다. 특히19일 오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수원 서부 경찰서에서 경찰관이 파견되어 아이들이 공감할만한 자료들로 학교폭력예방강의를 해 주기도 했다. 이와 맞물려 친구사랑주간 활동은 일정한 유형이 없는 만큼 각 반에서는 다양한 활동으로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나갔다. 친구 캐릭터 그리기, 친구에게 편지쓰기, 친구를 칭찬하는 글쓰기, 마니또 활동, 친구의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 친구 안아주기 등등 다양한 활동들은 아이들로 하여금 어떻게 하면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한 칠보초 교직원들의 노력의 산물이었다. 학교폭력 및 안전지도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는 정은영 교사는 “신학기를 맞이하여 학생들이 학교 및 학급에 부적응하고, 이로 인해 행여 학교 폭력이 발생하진 않을까 라는 우려 덕에 이를 막기 위해 학교폭력예방연수와 각종 친교활동을 펼쳐보았어요. 이를 통해 1년의 학교 생활이 행복하고 즐겁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라고 말했다. 친구 그리기 대회, 친구 칭찬하는 글쓰기 대회 등등. 이런 대회 형식의 활동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소소하지만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마니또 활동이나 친구 안아주기, 학급 홈페이지에 친구 칭찬하는 글 쓰기 활동들로 인해 학생들이 점점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다. 3월의 꽃샘추위도 이제는 물러가야 할 때. 4월의 본격적인 봄을 맞이하는 사이 아이들의 마음도 보다 활짝 열려서 친구사랑활동이 가시적으로나 마음속으로도 쭉 이어져가길 바란다.
군산소룡초는26일한우리지역아동센터(거점지역아동센터)가 주관하고소룡초, 산북초 교육복지사업이 함께한 산북동·소룡동 마을학교(이하 산소 마을학교)협의회를 개최하였다. 협의회는 거점지역아동센터인 한우리지역아동센터(센터장 서영순), 주성지역아동센터(사무국장 강철순), 꿈나무지역아동센터(센터장 장금복), 소룡초 교육복지(김정희 지역사회교육전문가), 산북초등학교 교육복지(이정현 지역사회교육전문가), 산소 마을학교 실무자(배영순 간사), 골목투어 사회사업가(권민식 간사)등이 참석하였다. 거점지역아동센터는 군산시 지자체의 아동복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 지역의 지역아동센터를 거점으로 인근 3~5개의 지역아동센터 또는 기관과 연계하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공동지원사업이다. 이날 산소 마을학교협의회는 3개 지역아동센터와 2개 교육복지학교가 연계하여 공동사례관리를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사례관리 공동양식 개발과 진행과정의 효율적 운영방안을 협의하였다. 또한 내달 사업관련 협약식을 진행하기로 협의하였다. 산소 마을학교를 적극지원하고 있는 김호성 교장(군산소룡초)은 “본 사업이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할 수 있는 또 다른 협의체가 되었으면 좋겠으며, 어려운 학생들을 발굴하여 지역기관과 연계 후원하는 체계화된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꿈(dream)이 있는 사람은 늘행복합니다. 물론 자면서 꾸는 꿈보다는 희망을 담은 꿈이 행복의 원동력입니다. 그래서 어릴수록 꿈이 커야 합니다. 그렇다고 꿈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말이나 생각을 앞세우기보다는 자신의취미나 적성을 정확히 알아내는것이 중요합니다. 현실을 바르게 판단하지 못하면 헛된 꿈, 허황된 꿈에 빠져 허송세월을 보내기 쉽습니다. 르네상스기의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는 ‘꿈은 마음의 진실한 통역자’라고 말했습니다. 내가 인생의 주인입니다. 주인이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진실한 꿈이어야 합니다. 큰 꿈을 이루려면 좋은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작고 하찮은 것이라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하나, 둘 실천해야 합니다. 다음이나 내일로 미루지 말고 하루라도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할 때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이고, 그 끝에 큰 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소중한 꿈이 있기에 행복합니다.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작은 학교에서 새로운 3월을 맞고 있다. 몇 명 되지 않는 아이들이 있는 교실에도 감기로 결석하는 아이들이 생기고 있다. 이 작은 학교에서는 신학년도를 맞아 학구 외 타 지역 학생들의 학년 초 전출이 발생하고 있다. 동창회에서 기사 급여 등 비용 일체를 지불하는 적극적인 학교지키기와 교직원들의 열정으로 학생수가 지난 학년말 10명 정도 늘게 되었다. 이렇게 되다보니 소형버스 하나로는 타 지역 학생을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임계치를 넘어서게 되어 그동안 등교 시 1회 운행하던 것이 신학년도부터 2회 차 까지 늘게 되었다. 2회 차로 나누어 학생을 등교시키다보니 9시가 넘어서 학교에 등교하는 아이들이 생기고 있었다. 40분 이상 통학차를 타고 등교해야하고, 아침 급우들과의 자유 시간이 허용되지 못하는 빠듯한 시정은 원래 처음부터 초등학생들에게 무리였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학교는 집 근처에 있는 학교 일수밖에 없다. 모교를 지키겠다는 동창회 및 지역민들의 열망에 대해 건전한 이성과 냉철한 교육적 판단 없이 학생 수 불리기에만 급급했던 단견에 따른 폐해가 이 봄 3월에 드러나고 있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학교는 인구 60만의 시 지역 외곽에 위치한 6학급짜리 작은 학교로서 나름 강점이 많은 학교이다. 주변의 풍광이 아름답고 시골의 학교들의 태반이 그러하듯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로 지역에서 오직 유일한 공공기관이자 지역민들의 문화, 교육의 센터로서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올해 부임에서 한 달여 생활을 해보니 그간 학교변화의 이력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 평화롭고 강점이 많던 학교에 전국일제고사인 학생학력고사와 학교평가. 교원평가 바람이 불어닥치면서 조용하고 평화로우며 교육의 본질 추구로 지역민의 자랑이자 쉼터이고 문화공간이었던 학교가 어지러워졌던 것 같다. 전국일제고사 결과 이 학교의 성적이 전국에서 하위권에 위치해있었던 모양이다. 평균성적 이하인 학교에는 교과부에서 학력향상창의경영학교라는 이름으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학력향상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었다. 한 3년에 걸쳐 이 작은 학교에 1억원에 상당하는 예산이 투입되었다. 그러면서 모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등 교육적 프로그램이 수익자 부담이 아닌 공부담으로 처리되었다. 이런 여러 가지 영향으로 시내권에서도 아이들이 전학을 오게 되었다. 세상사 모든 일, 무리하면 탈이 나게 된다고 본다. 학력 하나로 전국의 모든 초,중,고 학생을 균질화 시키고자 하는 교육정책 그만두어야 한다. 미래, 다양성의 시대라 한다.전국일제고사라는 똑 같은 학력이라는 잣대로 우리 아이들을 육성해내는 것, 다음 세대들에게 기성세대가 큰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다양성, 독창성, 개별성 등의 개념이 시대의 트렌드가 되고 문화와 풍토가 될 미래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교과부가 정한 교육과정에 의해 재어지는 동일한 학력의 잣대, 과연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소양과 자질을 길러줄 수 있을까? 택도 없는 이야기라고 본다. 물론 지지난 정권에서 “한 가지만 잘하면 대학 갈 수 있다”는 어떤 분의 논리도 한심하였지만… 작은 학교는 작은 학교만의 강점이 분명 있다. 산과들이 키워낸 시골 아이들, 풍부한 정서, 자연을 공감하는 능력 등 도시아이들과는 다른 미래를 살아갈 그들만의 강점이 분명히 있다. 이들에게 강남 대치동에 사는 아이들과 경쟁을 하도록 하는 것 분명 잘못된 정책일 수 밖에 없다. 구름 모양을 보고 내일의 일기를 읽을 줄 아는 아이들, 동물의 울음 소리, 몸짓 하나를 보고 내일의 강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가진 아이들에게 전국일제고사 성적 과연 의미가 있을까?
학교폭력 또 다른 대안 1. 가해학생도 피해학생도 모두 내 자녀입니다. “세상의 모든 언론과 학교폭력 대책은 가해학생을 중심으로 대안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정부 대책처럼 가해자와 피해자를 이분법적으로 나눠 가해자를 격리시키거나 쫓아내는 방식으로 문제해결을 시도해선 안 됩니다. 2006년 미국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지에 실린 보고서에선 우리나라 초등학교 4학년 1,400여명 가운데 학교폭력 가해자가 12%, 피해자가 5.3%, 가해와 피해를 동시에 경험한 아이들이 7.2%나 됐습니다. 학교폭력에 대한 가해나 피해의 정확한 개념이 부족한 우리 청소년기 아이들에게는 단지 하나에 재미난 놀이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 정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학교폭력의 대책과 대안으로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될 수 없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놀이를 통한 활동은 ‘술래’가 항상 뒤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에 있는 우리 아이들의 경우도 학교폭력이 아닌 놀이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술래’가 바뀌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대책처럼 가해자와 피해자를 이분법적으로 분리한다면, 또한 사전 예방대책에서도 이러한 이분법적 논리를 적용한다면 사회적인 문제로 발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성장된 아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다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2. 세상은 가해자만을 응징하려 합니다. 한상대 검참총장은 지난 8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대책 세미나’에 참석해 “가해자는 악이고 피해자는 선이라는 확고한 인식 하에 한 목소리로 가해자를 지탄하고 피해자를 성원하는 풍토가 형성돼야 불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학교폭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법을 집행하는 최고의 수장 입장에서는 충분히 동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일선 학교현장에서 이러한 원칙으로 아이들을 대한다면 학교 안에서 교사와 학생을 의미하는 ‘사제간(師弟間)’이라는 용어는 사전 상에만 존재하는 단어가 될 것입니다. 3. 너(가해자)도 나(피해자)도 없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합니다.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은 분명히 학교 안에서 우선 고민되어야 하고, 학교 안에서 우선 만들어져야 합니다. 학교의 구성원인 교사, 학부모, 학생이 함께 고민하여 만들어진 예방책이 최고의 예방책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예방책 마련을 위해 몇 가지 대안과 함께 사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1)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학교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체계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협력체계 속에서 학부모가 참여하고 학생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장(場)과 터’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2006년부터 군산은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이하 교복투)’을 10개 초·중·고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는 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초기 많은 어려움이 이었지만 2011년 20개 학교로 확대 운영되어 학교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소통의 ‘장(場)과 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학생 중심의 활동 프로그램과 교육과정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미 2010년을 기점으로 ‘창의적체험활동(에듀팟)’이 만들어졌고 현재 보급되고 있습니다. ‘에듀팟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교 내·외의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기록·관리하는 온라인 시스템’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적 중심의 학교운영 방안을 다양한 경험과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교육과학부에서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교육정책의 일환입니다. 2009년부터 본교는 교복투사업의 변화를 모색하게 되었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학생을 참여시키게 되었습니다. ‘학교의 사회공헌(지역사회봉사활동)’이라는 목표로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활동과 체험중심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실업계고등학교의 부정적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기회가 되었으며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가 학교를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교사는 항상 아이들과 함께해야 합니다. 2006년부터 시작된 교복투 사업은 학교 안에 전문 인력을 배치하여 학생들을 집중 사례관리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교복투 사업뿐만 아니라 상담교사, 보건교사, 특수교사, 영양교사, 지역사회교육전문가 등 여러 형태의 전문직들이 배치되어 있음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전문 인력의 배치는 교사의 업무량 경감효과와 함께 전문적인 영역을 개발하여 고품격 서비스를 아이들에게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교사의 업무량이 경감되지 않는다면 교사는 아이들보다 컴퓨터를 더 바라보게 될 것이고 아이들과의 대화시간보다 공문과 접하는 시간이 더 많을 것입니다. 학교 안에 있는 전문 인력은 교사가 학생들과의 관계를 지속하고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우선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4. 기본에 충실하면 새로운 대안(우리는 우리가 지킨다)은 성공합니다. 위에 제시한 세 가지 내용은 가장 기본적인 구조화 작업입니다. 이미 정착된 학교도 있고 지금 만들어가고 있는 학교도 있을 것이며, 이제 준비하는 학교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기본 구조화 작업이 성공한다면 학교 안에 존재할 가해자집단과 피해자집단은 ‘우리’라는 이름으로 함께 어우러져 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학교를 대표하고, 우리가 학교를 사랑하고, 우리가 선생님과 제자를 사랑하는 관계가 자연스럽게 만들어 질 것입니다. 뭐라고 할까요? 공동의 목표가 만들어졌다고 할까요? 지금까지 학교 현장에서의 공동목표는 성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성적이외 또 따른 공동의 목표가 만들어졌고, 이 목표달성을 위해 학교부적응 학생(가해자/피해자)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것입니다. 5. 우리는 우리가 지킨다. 항상 부족했던 삶(교육복지 대상 학생) 속에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찾아간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학교생활에 부적응하는 것은 당연한 현실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적응 할 수밖에 없는 이 현실을 극복할 방법은 청소년시기, 학교생활을 통해 극복하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나 보호만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예비사회의 연습을 학교 안에서 실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성적을 올리기 위한 학교가 아니라 사회에 적응하고 성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경험을 학교 시절에 충분히 경험해야 합니다. 학교생활 중 성공의 경험보다 실패의 경험을 충분히 경험해 본다면 바라보고 있는 교사와 부모님이 함께 지지해주고 바라봐 준다면 우리 학생들은 그 시기 안전하게 세상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격려와지지 속에서 시도되는 모든 경험(체험·봉사)은 우리 학생들에게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또한 피해학생으로 보여 지게 될 우리 학생들에게 무조건적인 사회 지지적 서비스보다는 스스로 이기고 견딜 수 있는 기다림이 더 우선 적용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기다림은 사춘기 시절인 청소년 시기, 여러 체험활동과 봉사활동, 그리고 교우관계 활동을 통해서 경험되고 만들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교사와 학부모의 역할은 기다림으로 항상 지지해주는 지원자가 되어야 합니다. 부모의 점수 욕심에, 명문대를 보내야 한다는 교사의 욕심에, 우리 학생들은 대책 없이 가해자와 피해자로 몰리고 있습니다. 학생들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도 않으면서, 어른들의 관념적 틀 속에 끼워 맞추면서, 우리 학생들이 틀렸다고 입을 모아 외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마음 놓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場)과 터’를 마련해 준다면, 적어도 제도상 만들어준 ‘창의적체험활동’만이라고 제대로 활동할 수 있고 학생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라도 준다면 우리 학생들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지켜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린 모두가 다정한 친구,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 도하초(교장 최병석)는 27일 학교 다목적실에서 전교생과 교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천안서북경찰서 소속 장윤수 경사를 초빙하여 ‘우리 모두 다정한 친구입니다’라는 주제로 학교폭력예방교육을 가졌다. 이날 전교생 및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학교폭력 예방 교육프로그램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의 실상과 그 대처법에 대한 지도 및 예방에 관한 내용으로서 경찰서와 일선 학교 관계자의 사전 협의를 거쳐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내용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었다. 다목적실에서 60분간 진행되어진 이날 교육은 장경사가 준비한 동영상 자료 등의 시청에 이어 학교폭력의 예방과 대책에 필요한 사항에 대하여 듣고 피해학생의 보호, 가해학생의 선도·교육 및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간의 분쟁조정을 통한 학생의 인권 보호와 건전한 사회구성원이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 등에 대한 내용을 공부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날 경찰관 초빙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주관한 최 교장은 “사리분별이 분명하지 못한 초등학생들이라 자칫 아무런 죄의식 없이 단지 재미삼아 친구들을 괴롭히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어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민주·인권 교육을 학교에서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 지속적으로 지도해오고 있는데 이번 교육도 같이 어울려 살아가는 나름의 규칙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 ”며 강의를 진행해준 장경사와 교직원들을 격려하였다.
15일 수운회관에서 천만인 서명운동 발대식이 입추의 여지가 없는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초등학교 한자교육 촉구를 위한 대강연회에 네 분의 저명인사가 발대식을 하게 된 당위성을 강조하는 논리적인 강연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사)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는 한글전용정책으로 우리의 문자생활에서 40여 년간 한자가 사라져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15년간 NGO활동을 펼쳐 오다가 지난해부터 천만인서명운동을 시작하여 제2의 3·1정신 독립운동으로 발대식을 갖고 광화문까지 가두행진을 하며 세상에 널리 알리게 되었다. 그런데 혹자는 ‘왜 초등학교 학생에게 한자교육을 촉구하는가?’ 라고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어 초등학교에 봉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 이유를 밝혀 알리고자 한다. 첫째, 일반적으로 문자지도는 초등학교부터 하는 것이 언어발달에 맞기 때문이다. 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유치원 과정에서는 글자를 가르치지 말라고 한다. 유치원과정에서는 놀이나 조작활동을 많이 하며 올바른 생활습관을 익히고 더불어 살아가는 놀이중심교육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한글을 대부분 깨우친다. 요즘 아이들이 영리하기도 하지만 부모와 유치원에서 조기교육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다음에 글자를 배워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필자도 경험한 바 있다. 둘째, 평생동안 사용할 문자를 배우고 익히며 어휘가 늘어나는 시기가 초등학교과정이며 최적기이기 때문이다. 문자발달의 기초가 형성되는 시기가 6세에서 12세까지 이므로 이시기에 사물이나 생활 속의 수많은 단어를 배우고 활용하게 된다. 단어의 뜻을 이해하려면 소리글자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뜻글자인 한자를 배워 뜻(訓)을 새기면 문장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셋째, 12세까지 신체의 성장과 더불어 인성을 비롯한 생활도구인 문자언어의 기본 틀이 완성된다고 한다. 이 시기를 놓치면 좋은 인성 올바른 인성을 갖추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즉 평생 동안 살아갈 기본 틀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사람의 도리를 알고 인품의 바탕이 결정되는 시기이다. 이런 시기에 사용하는 어휘의 정확한 뜻을 알고 의미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글자 속에 뜻이 들어있는 한자를 가르쳐야 좋은 인성을 갖추게 된다고 한다. 넷째, 뜻글자인 한자를 배우면 문장의 독해력이 높아지고 글쓰기에 자신감이 생긴다.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의 약 70% 이상이 한자인데 소리글인 한글로만 써 놓았으니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모른다면 문맹자나 다름없다. 교과서에 한글과 한자를 병기하여 가르치면 그 뜻이 뇌리에 쏙쏙 들어오기 때문에 글을 읽으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독서효과가 높아진다. 글쓰기를 할 때도 한자를 알면 문장에 가장 적합한 어휘를 찾아 쓸 수 있고 좋은 문구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불후의 명문장이 나오는 것이다. 다섯째, 사고의 깊이가 있고 폭넓은 어휘를 사용하여 언어생활이 윤택해지고 창의성도 높아지게 된다. 한자가 어렵다고 사용하지 않는데 부수별로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가르치면 재미를 느끼게 된다. 굳이 외우지 않더라도 초등학교 시기에 한자를 눈으로 자주 접하면 자연스럽게 글자를 익히게 된다. 글자 속에 들어있는 뜻을 이해하면 글자를 만들 당시의 생활습속이나 문화까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지각적인 사고의 깊이가 있고 창의성도 발휘하게 된다고 한다. 여섯째, 조상의 얼과 전통문화를 가르치고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문자생활 도구가 한자인 것이다. 조상의 얼을 가르치는 것은 우리의 뿌리를 배우고 자손대대로 전해야 할 우리문화를 전달해 주는 매개체가 뜻글자인 한자이기 때문이다. 뿌리가 약한 나무가 큰 재목이 될 수 없듯이 우리조상의 얼을 배울 수 있게 하려면 우리조상 동이족이 만든 한자를 가르쳐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기성세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국자(한글+한자)는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우수한 소리글자인 한글과 우리조상 동이족이 만들어 5천 여 년의 오랜 세월 사용해온 뜻글자인 한자를 가진 문화민족으로 성장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문자여건을 갖춘 축복받은 나라이다. 우리나라 글자가 한글만으로 알고 한글만 전용해야 애국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읽고 쓰기 쉽다는 편의성에 도취되어 있다면 절름발이 문자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자는 시 · 공간으로 영속성과 동일성이 있기 때문에 수천년의 세월이 흘러가도 그 뜻이 변하지 않는 장점이 있는 글자이다. 기초가 부실한 그릇을 만들면 아무리 많은 지식을 담아줘도 밖으로 새나가거나 지식을 견뎌내지 못하고 밑 빠진 독이 되기 때문이다. 기초가 튼튼한 건물이 견고하듯이 초등학교 과정에서 새의 양쪽 날개와 같은 한글과 한자를 조화롭게 가르치면 세계속에 우뚝서는 문화선진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흑룡의 해, 국운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던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420년, 그 후로 여섯 번째 흑룡의 해를 맞았다. 저마다 흑룡의 기운을 받아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출발한 임진년도 벌써 달력에서 두 장이 떨어져 나갔다. 역사(임진왜란)를 통하여 알 수 있듯이 흑룡의 해는 그만큼 기회이기도 하고 위기가 몰려오는 전환기로도 볼 수 있다. 다른 분야는 모르겠지만 교육계만큼은 흑룡의 기운은커녕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학교폭력을 방관했다는 이유로 모 중학교 교사가 형사입건 된 이후, 학교와 교사를 고소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연초부터 학교폭력으로 언론이 들끓더니 급기에 모든 책임을 교사에게 뒤집어씌우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하기야 교사가 사회적 존경은커녕 개혁의 대상으로 몰린 지 오래니 그럴 만도 하다. 정년 감축, 교원평가제 도입, 성과급 차등 지원, 학생인권조레 제정에 이어 급기야 사법적 책임까지 묻겠다니 교직은 더 이상 매력적인 자리가 아니다. 이런 현상은 사대나 교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해마다 급감하는 현상만 봐도 알 수 있다. 학교를 떠나는 교사들, 기간제 교사로 채운다 담임이라는 자리가 고되지만 어려운 처지의 제자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온전한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교사의 꽃이자 보람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교사들이 이토록 자랑스러운 자리를 기피한다. 중·고등학교만 해도 일과의 대부분을 25평 남짓한 교실에서 40여명의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학생들이 생활하는데 어떻게 사소한 문제라도 발생하지 않겠는가? 설령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담임교사가 방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떻게 해서든 교육적으로 지도하겠지만 이제부터는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오해가 생기면 담임교사가 법적 책임을 질 수도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1학년도에 명예퇴직을 신청한 초․중․고교 교사가 5,117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한다. 아직 근무할 수 있는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학교를 떠나는 교사들의 고뇌는 상상을 초월한다. 아마 물 한 모금 없는 사막으로 떠나는 심정일 게다. 반평생을 헌신한 교단을 떠난다는 결정을 했을 때는 아마도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갔을 것이 뻔하다. 손자뻘 같은 아이들에게 험한 꼴 당하기 전에 차라리 마지막 자존심이라도 지키겠다는 그 안타까운 결단이 참담할 따름이다. 울며 겨자 먹기 식의 명퇴 도미노로 생기는 자리는 기간제 교사가 채우고 있다. 기간제 교사라고 해서 정규직 교사에 비해 수준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학생과 학부모들이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오히려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학교폭력이 상대적으로 심한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 1, 2학년의 경우에는 기간제 교사들이 담임을 맡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일정 기간만 채우면 되는 기간제 교사의 입장에서는 과연 학생지도에 얼마나 열의를 갖고 임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게다가 일부 학생들 가운데는 기간제 교사를 만만히 보고 함부로 행동하는 경우도 있어 생활지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학교의 중심은 교사, 권력으로 흔들지 마라 교육계에 닥친 오늘의 난맥상에 대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필자는 교단에 서있는 교사로서가 아니라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도 수차례 이 물음을 던져봤다. 학교가 제 역할을 못하게 된 이유는 사실상 점수 몇 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되는 경쟁체제에 근본 원인이 있지 않은가? 친구를 적으로 만드는 점수 따기 경쟁과 이것을 바탕으로 명문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사회적 욕구가 학교를 이 지경으로 만든 원인임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학교는 지식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인간 됨됨이부터 시작해서 사회생활의 예비 과정인 공동체 의식과 봉사성, 책임성, 진취성, 창의성 등 다양한 가치를 배우고 익히는 공간이다. 그런데 아이들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치열한 점수경쟁으로 몰아넣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인내심을 요구하는 것이 21세기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다. 교육당국에 바란다. 제발 교육문제에 접근할 때는 현상에 집착하지 말고 본질부터 파악하기 바란다. 이제라도 아이들을 비인간적인 점수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내신 평가 방법을 바꾸고 수능을 자격고사화한 후, 학생 선발권은 대학에 넘겨야 한다. 학교가 망가지는 것은 일순간이다. 교육의 중심인 교권이 무너지고 결코 명예롭지 않은 명퇴가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 피해는 결국 학생, 학부모 더 나아가 국가 전체로 미칠 것이다. 교육정책을 지휘하는 장관과 시도 교육을 관장하는 교육감들에게 분명히 말한다. 교사가 좌절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교육은 오랜 경륜 속에서 참다운 가르침이 나오게 마련이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고 했다. 제발 십년도 못가는 권력을 갖고 교육을 흔드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죽마고우 동아리 운영,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상 정립 도하초(학교장 최병석)는26일 학교 다목적실에서 학생과 교직원 및 학부모 6명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폭력 근절과 급우들간에 우정·사랑을 나누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전교생 57명이 무학년 형제자매로 결연을 하는 ‘도하죽마고우 결연식’을 개최했다. 도하초의 ‘도하죽마고우 결연식’은 전교생들이 학년 구분 없이 더불어 생활하며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무학년 형제자매 투게더 운동으로서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 하도록 하여 학교폭력 예방뿐만 아니라 학습활동에서도 도움을 주고 받으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또한 사제지간에는 양부모 맺기를 통해 더욱 긴밀하고 친근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도하초의 학생 동아리인 ‘도하죽마고우’ 활동은 무학년으로 학년 간, 마을별 수직적으로 총 8개 조로 조직 운영되며 조별로 교사 1명씩 결연을 맺어 활동하게 되는데 조별 지도교사는 양부모 결연을 맺어 부모와 같은 역할을 대행하게 된다. 또한 동아리활동을 통해 회원 간에 학습, 독서활동, 놀이, 장기자랑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여 팀원 간에 협동을 중진하며 운영은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창의적 체험활동시간과 주말프로그램을 통하여 다양하게 운영할 것이며 활동 내용이 우수한 조는 학기별로 학교장이 시상할 계획이다. 초등학생 시절 우정, 사랑을 키우기 위해 죽마고우 동아리 출범식을 주관한 최병석 교장은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적인 현안이 되고 있는 작금의 상황과 초등학교 시절 가져보아야 할 우정, 사랑을 실천하면서 아이들이 행복하고 바른 품성을 함양하도록 하기 위해 죽마고우 동아리 출범식을 가지게 되었다”며 학생들의 바른 인성 지도에 주력하는 교직원과 학부모들을 격려하였다.
11일, 몽벨서청주 산악회원들이 영덕의 블루로드(Blue Road)를 다녀왔다. 블루로드는 강구항에서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50여km의 해안선 바닷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에 선정되기도 했던 이 명품 산책길은 길을 걷는 내내 푸른 바다를 만끽할 수 있어 좋다. 몽벨서청주 산악회원들은 해맞이공원에서 축산항까지의 B코스를 걸으며 블루로드를 만끽했었다. 그게 작년 9월 25일이니 6개월 전이다. 이번에 택한 C코스는 '역사와 함께 사색하는 길'로 축산항에서 고래불해수욕장까지의 약 17.5㎞ 거리이다. 이날 회원들은 C코스의 일부 구간인 고래불해수욕장에서 대진해수욕장까지만 산책을 하고 강구항에서 대게를 먹기로 했다. 이른 아침인 6시에 청주를 출발한 관광버스가 청원상주고속도로 화서휴게소와 익산포항고속도로 영천휴게소를 지나고 7번 국도를 북쪽으로 달려 고래불해수욕장이 있는 병곡면에 도착했다. 고래를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이 입구에서 맞이하는 해수욕장의 지명 고래불이 재미있다. 불은 뻘의 옛말이고 고래불이라는 이름은 고려시대의 이색이 병곡 앞바다에서 고래가 하얀 물을 내뿜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지은 것이란다. 화서휴게소에 들렀을 때 쌓인 눈을 보며 걱정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바닷가의 날씨가 맑다. 회원들 모두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해수욕장의 백사장으로 들어섰다. 먼 산의 눈과 사람이 없는 망루가 해수욕장의 풍경을 쓸쓸하게 한다. 여가를 누리거나 건강을 지키는데 산책이 최고다. 고래불해수욕장에서 대진해수욕장까지는 해수욕장의 백사장이 길게 이어진다. 고운 모래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지는 바닷가를 천천히 걷다보면 밀려온 바닷물이 등산화를 적시기도 한다. 한참을 걷다가 뒤돌아보니 어느새 병곡 소재지가 저만큼 멀어졌다. 물줄기가 가로막은 백사장을 벗어나 고래불2교를 건넌다. 눈이 쌓인 칠보산 줄기와 멋진 펜션, 고래 조형물과 해안선이 아름답다. 파란 물감을 가득 풀어놓은 듯 고래불해수욕장과 경계를 이루는 병곡소재지 앞 바다가 진한 블루를 만들었다. 고래불해수욕장 주변에 사계절 해양문화를 체험하는 해양복합타운이 조성될 것이라는 뉴스를 떠올린다. 바닷가로 내려서니 앞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이 발길을 더디게 하지만 바닷바람은 땀을 식혀줄 만큼 시원하다. 고래불해수욕장을 뒤로한 채 신광복 산대장을 선두로 삼삼오오 무리를 이루며 백사장을 걷는다. 늘 그렇듯 걷다보면 주변 사람들과 애기도 많이 나누고 생각이 비슷하다는 것도 안다. 그러면서 동료의식도 느낀다. 해풍으로 물고기를 말리는 어촌 풍경을 구경하며 고래불1교를 건넌다. 다리 아래편으로 하천의 황톳물과 파란 바닷물이 대조를 이루는 풍경도 이채롭다. 다시 바닷가로 내려서 덕천해수욕장의 송림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송림 사이로 조성된 산책길을 걸으며 여러 가지 조형물들을 감상했다. 고래불대교를 건너면 바로 대진해수욕장이다. 밖에서 서로 분리된 것처럼 보이는 덕천해수욕장과 대진해수욕장은 실제로는 하나의 해수욕장으로 연결되어 있다. 대진해수욕장에서 바라보면 활처럼 안으로 굽은 고래불해수욕장까지의 백사장과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이 깨끗하고 몸에 달라붙지 않는 굵은 모래가 만든 백사장을 송림이 에워싸 가족 피서지로 유명한 이곳이 ‘동해의 명사 20리’이다. 관광버스에 올라 대진항을 지나면 풍경이 아름다운 바닷가를 만난다. 눈길이 마주치는 곳이 모두 블루다. 육지는 묘지, 바다는 초소가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가로막는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초소의 군인들이 민간인의 출입을 통제했을 이곳에서 마음껏 추억남기기를 했다. 영덕대게로를 따라 강구로 가며 만나는 바닷가의 풍경들도 볼만하다. 그중 대표적인 볼거리가 죽도산의 전망대가 아름다운 축산항, 대게를 싼값에 먹을 수 있는 경정리 원조대게마을, 풍력발전단지 아래편의 해안선을 따라 해변공원이 조성된 해맞이공원이다. 영덕에서 가장 큰 항구인 강구항은 오십천 어구에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다소 좁고 긴 포구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미항이다. 이곳에서 11월부터 이듬해 4~5월까지 대게 위판장이 운영되고 약 3km의 대게거리는 동해바다 최고의 별미인 박달대게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큰 길 뒤편의 가게에서 5만원에 박달대게 2마리를 사며 홍게 1마리와 소라를 덤으로 얻었다. 대게, 홍게, 소라에 2만원에 산 한치회가 같이하니 금상첨화다. 올 때마다 갈매기가 반기는 강구항은 최불암, 고 최진실, 송승헌, 박상원, 차인표 등이 출연했던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로 더 유명해진 곳이다. 식당에서 나와 그때의 흔적을 돌아보고 청주로 향하는 차에 올라 오후 8시 8분경 청주에 도착했다.
“송호준 선생님! 수원 칠보초 새내기 교사가 된 것을 축하드려요” 23일 금요일.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교장 양원기) 도서관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거행되었다. 교사가 되어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등불이 되겠다는 소망을 품고 노력하여 이를 실현하신 송호준 교사(28)의 취임식이 열린 것이다. 오랜 노력의 결실을 축하하는 동시에 이제 막 교단에 서게 된 새내기 교사의 앞날을 축복하는 자리이다 보니 웃음도 2배이요, 행복 에너지도 2배로 넘치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제자를 사랑하고 개성을 존중하며 한 마음 한 뜻으로 명랑한 학풍을 조성한다. 우리는 폭넓은 교양과 부단한 연찬(硏鑽)으로 교직의 전문성을 높여 국민의 사표(師表)가 된다…(중략)” 당당한 듯 하면서도 약간은 떨리는 목소리로 사도헌장을 낭독하시는 송호준 선생님의 모습에 많은 선생님들은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미성숙한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직업인만큼 마음을 졸이는 날도 많겠지만 그 마음 졸임조차 훗날 보람이 될 수 있는, 교사란 바로 그러한 직업인 것을. 새삼 나의 새내기 교사 시절은 어땠는지, 추억에 잠기면 이내 되살아나는 그 때의 묵직한 감동이 지금 이 자리에도 다시 불어오는 듯했다. 더군다나 학교 현장에서 남자 교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극히 적은 상황에서 송호준 선생님을 맞이하는 학생들의 눈망울을 보니 그 기대의 크기가 사뭇 남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아이들에게는 자상함과 사랑으로, 때론 엄한 가르침으로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교사. 먼저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겸손하게 선배님들에게 다가가는 교사. 긍정적인 마음과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참된 교사…(중략)“ 멋진 축하 멘트를 준비해주신 한진선 윤리예절 부장교사. 약간은 쑥쓰러워 하지만 선생님을 가장 사랑하게 될 것 같다는 김준수 학생(6학년 전교회장)의 환영사는 송호준 선생님의 눈동자를 살짝 떨리게 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새내기 교사를 위해 환영사 및 당부의 말씀을 빼곡하게 적어주셨던 교장선생님의 모습에서 대 선배 교사로서의 여유로움과 베푸는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푸짐한 음식을 먹고 넉넉한 마음을 안은 채 취임식은 잘 마무리 되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오늘의 다짐과 결의가 앞으로 교사로서의 송호준 선생님의 걸음마다 큰 힘을 실어줄 것이다. 송호준 선생님의 재능과 열정이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잘 어우러져 모두가 즐겁고 보람될 수 있는 교육현장을 잘 꾸려가길 바란다.
편안 안(安)자와 좋을 호(好)자를 파자(破字)하여 풀이하는 것이 본래의 뜻과 다르게 알려져 있다. 안(安)자는 흔히들 '여자가 갓을 쓰고 있으니 얼마나 편안한가?' 라고 하는데 이는 집면을 갓모양과 같다고 갓머리 부수로 잘못 가르친데서 온 것이다. 갓이 아니라 집면 부수가 맞는데, 宀 (집면)이 있는 한자는 모두 집과 관련이 있다. 집안에 여자(어머니)가 있으면 편안(안심,안정)하다는 뜻이다. 호(好)자는 흔히 '여자와 남자가 함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로 풀이하나 호(好)는 㝀의 이체자(異形同意字)로 어머니가 자식에게 젓을 먹이거나 안고 있을 때가 가장 좋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두 글자에 쓰이는 여(女)자는 어머니, 모성(母性)의 뜻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예로 아이들이 밖에서 놀다가 집안으로 들어올 때 어머니가 집안에 있으면 심리적으로 가장 안정감을 갖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