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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아름다운 음악회로 정년 퇴임식을!







9월 1일 오후 5시부터 37년 반 몸을 담아 오직 아이들과 함께 살아온 박춘석 선생님이 순천용당초등학교 아이들의 맑고 고운 합창과 더불어 독창회를 열어 인생 제 2막을 올리는 정년 퇴임식을 가졌다. 약력을 담은 동영상의 순서에 이어 영혼의 노래와 애창 가곡 속에는 98세 노모를 그리는 어머니 마음이 듣는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박교사는 구례 청천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교직에 입직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성을 살려 동요지도를 통한 인성교육에 앞장 서 왔다. 최근 2012년에는 순천 국제정원박람회 홍보를 위한 순천시 콩클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하였으며는 등 가는 곳마다 아이들의 아름다운 성장을 위하여 동요지도에 열성을 다 하였다. 그 열매로 지금은 제자들이 성장하여 사회 곳곳에서 세상을 맑게 하는 산소 역할을 다하고 있다.

'선생님이 걸어오신 길마다
참교육의 짙은 향기가 풍겨납니다.

선생님의 가슴 훈장이
더욱 빛나는 것은
피와 땀과 눈물 빛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을 향한 헌신과 사랑이 빚어낸
탐스러운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라는 송공의 시와 아버지의 음악성을 선물로 받아 음악교사로 삶을 시작한 아들 화목 군의 축가와 교우들의 중창은 식장을 더욱 감동스럽게 장식하였다.

"누구나 때가 되면 떠나야 하는 인생의 길목에서 천하보다 귀한 아이들을 맡겨주시고, 교사를 믿고 기다리는 학부모님들께 감사를 드리면서, 다하지 못한 일들은 교직을 지키는 후배들에게 부탁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교직이 참으로 좋은 직업이었습니다." 라며 아쉬움을 남기는 인사에는 참석자들로 하여금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요즈음은 사회가 변하여 교사로 정년퇴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가 하면 교장 선생님의 퇴임식은 있어도, 교사를 위한 퇴임식을 소홀히 하는 것은 바람직한 교직문화가 아니다. 오직 가르치는 것을 업으로 살아 온 모든 교사들이 받아야 할 면류관을 소홀하게 하면 우리 장래는 소망이 없다.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듯이 지금까지 뿌린 정성과 노고는 하늘이 기억할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 아이들 속에서 조급하며 분주하게 살았던 삶을 정리하였으니, 새로운 기분으로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향기를 날리는 '사회의 스승'으로 살아가길 기원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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