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3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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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6일(토) 서산시 호수공원 일원에서 ‘2018 청소년 통일안보 백일장대회’가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산시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산시·서산시의회·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이 후원한 이날 대회에는 서산시 관내 청소년 1,500여 명이 참가해 문재(文才)를 겨뤘다. ‘평화통일을 향한 마음’이란 주제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민족의 분단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평화적인 통일을 이룰 것인가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물었다. 특히 초등학생들에게는 북한에 있는 또래 친구에게 편지쓰기가 작문 주제로 주어졌다. 그동안 평화통일 시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평화’와 ‘통일’, ‘안보’의 소중한 가치를 제대로 심어줄만한 문화행사가 없어 아쉬웠는데 차제에 이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평화통일 백일장’이 무척 반갑다. 초여름 날씨라 쾌청하고 주말이라 그런지 예상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해 대회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참여한 청소년들도 주어진 주제를 갖고 정해진 시간 안에 창작의 완성도를 높이려 애쓰는 모습이 대견했다. 작품의 완성도나 작품이 주는 감동을 떠나 참으로 의미 있는 행사였다. 부디 이번 ‘2018 통일안보백일장’이 지금 한창 무르익고 있는 남과 북의 대화무드에도 일조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당선작 발표는 다음 달에 개별적으로 연락이 갈 예정이다.
학운위원장 생트집 부리며 퇴진요구 시위교총이 변호사·소송비 지원하며 함께 싸워대법에 이어 손해배상 소송까지 승소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살면서 경험할 분노와 슬픔을 다 겪고 자살하고 싶은 심정까지 느꼈어요. 교육청, 시의원, 구의원, 언론… 모두 제 편이 아니었습니다. 교총이 함께해주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지금은 소송에서 모두 이겼지만, 그보다는 그 학부모가 지금이라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세상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기를 바랄 뿐입니다.” 교육자로서 마지막 임기를 시골학교 아이들을 위해 보내려고 소규모학교인 대전 S초 교장 공모에 지원한 A교장은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학부모가 교장의 징계를 요구하며 교육청, 국민권익위, 국민신문고, 의회에 민원을 제기하고 피켓 시위, 현수막 설치, 언론 제보,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학교를 곤경에 빠트렸기 때문이다. 수차례 학교 안에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도 해 봤지만, 학교에 대한 피해는 커졌다. 그는 결국 S초 학생들의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 문제 제기를 주도하는 학부모 4명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2015년 8월에 시작한 소송은 2년을 넘겨 2017년 11월 23일에서야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 판결이 났고, 올해 4월 10일에 손해배상 민사소송에서도 이겼다. 사건이 시작됐을 때부터 꼬박 3년이 걸렸다. “제 사건 결과만 바라보고 있는 대전지역 공모학교 여교장들과 교권 피해 교사들을 위해서라도 꼭 이겨야 했다”면서 “이제 오늘을 마지막으로 이 사건은 잊고 싶다”고 소회를 밝히는 그의 표정에서 그간의 마음고생을 읽을 수 있었다. 2014년 3월 A교장은 S초 공모교장을 부임할 때만 해도 시골의 순박한 아이들을 만나길 기대하고 있었다. 첫해는 별일 없이 학교 발전을 위해 힘쓰며 보람된 시간을 보냈다. 오랜 기간 지역 운영위원을 하던 S초 동문인 학교운영위원장이 학교 운영을 적극적으로 잘 도왔다. 문제는 이듬해 학부모 B씨가 나이 많은 학교운영위원장이 젊은 학부모들과 소통이 안 된다는 명분으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발생했다. A교장이 부임한 전년도부터 학교에서 학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4월이 되자 B씨가 이 사업에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을 선언한 것이었다. B씨는 봄을 맞아 연 체육대회에도 오지 않았다. 학교운영위원장 자리도 마련했기에 와달라고 부탁해 오게 했으나, B씨는 잠시 얼굴을 비치고는 교장과 인사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A교장은 이때까지만 해도 B씨가 학교운영위원장이니 불만이 있으면 와서 상의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B씨가 실제로 어떤 일을 벌이고 있는지 듣게 된 것은 5월 말이었다. B씨는 한 번의 상의 없이 A교장의 퇴직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하면서 학부모뿐 아니라 지역주민, 통반장협의회 등에 서명을 받고 있었다. 명분은 교장이 운영위원장인 자신을 배제하고 학부모회장과 공모해 마음대로 학교를 운영한다는 것이었다. A교장은 B씨와 학교 안에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B씨는 A교장을 상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운영위원장의 권한을 이용해 긴급 안건이라며 교장 퇴출을 안건으로 학교운영위원회 임시회 개최를 시도했다. 다행히 B씨에게 동조하는 운영위원이 적어 임시회는 열리지 못했다. B씨는 이어 동조하는 학부모와 함께 ‘S초 학부모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7월 6일 A교장의 징계를 요구하는 민원을 시교육청에 제출했다. 민원의 내용은 그간 A교장이 학부모나 학생에게 한 대화를 두고 막말로 인권침해를 했다고 주장하거나, 학교운영에서 논의만 한 사안을 교장이 강행했다는 식으로 해석한 것들이었다. 알고 보니 B씨는 교육청 민원뿐 아니라 SNS상의 학부모 단체 채팅방과 온라인 카페 등에도 이런 내용을 지속해서 공유하고 있었다. A교장은 신분에 위협을 당하게 되자 대전교총에 도움을 요청했다. 대전교총에서는 하헌선 당시 회장과 홍상기 총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사안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했다. 이후 민원은 끊이지 않았고 B씨의 민원이나 B씨가 공유하는 내용을 대전교총에 전하고, 대응을 논의하는 것이 A교장의 일과가 됐다. A교장은 급식 지도를 하던 중 배가 아픈 학생을 보건실로 보낸 후, 학부모를 불러 귀가토록 한 일을 두고 급식을 먹지 못하게 했다든지, 연주를 위해 악기 이동을 학생들이 한 일을 두고 강압적 인권침해라는 등의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B씨의 민원이 이어지자 대전교총은 8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무분별한 민원제기로 학교 구성원이 피해를 본다”면서 “교권침해에 대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B씨가 구성해 민원제기와 함께 피켓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학부모대책위원회’가 S초 학부모 전체의 의견을 수렴한 대표성을 갖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 와중에도 A교장은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보고를 수시로 하고, 교사들은 방학 중에 사안 조사를 받아야 했다. A교장은 “당시에는 아무 죄도 없이 조사 받아야 하는 교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너무 괴로웠다”고 했다. 지속적인 민원에도 불구하고 A교장 징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B씨 일행은 교육지원청, 대전시교육청, 교육부 정문 앞에서 A교장의 징계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면서 언론에 일방적인 주장의 제보를 했다. 피켓과 기사에는 A교장이 교육장인 남편과 공모해 학교를 폐교하고 노인요양병원을 지으려 한다는 주장도 담겼다. 이는 5월 18일 A교장이 대전동부교육지원청 관내 5지구 자율장학협의회에서 S초 등 소규모학교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나온 얘기로 A교장이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대해 우려하던 맥락은 생략한 채 A교장의 의도를 곡해한 것이었다. 급기야 B씨는 교육감이 인근 공원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난입해 교장의 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A교장은 교육감과 면담을 했고, 교육감은 A교장의 고통을 덜기 위해 전보를 가라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A교장은 “인간적으로 도와주려는 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떠나면 앞으로 누가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며 “교육의 본질이 흐려지고 학부모 한 명에 의해 학교가 끌려다니게 되면 후임자가 일을 할 수 없다”면서 거절했다. 8월 27일 B씨 등이 지역 내 시민단체를 모아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하자, 대전교총과 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을 바라는 학부모들이 현장을 찾아가 B씨가 주도하는 학부모대책위 자료를 반박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 B씨의 횡포에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이 어려워지자 학부모들이 단합해 A교장을 돕기로 한 것이었다. 하 전 회장은 그 자리에서 “일부 학부모의 민원 제기로 모든 구성원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당사자인 학교장은 정신과치료까지 받고 있다”며 “민원제기에 이은 교육청 앞 피켓·플래카드 시위에 이어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기자회견까지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는 강경발언까지 했다. A교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하 전 회장이 사실상 목숨을 건 분위기”였다며 “그 많은 시민단체 사람들과 언론 앞에서 나를 대변해준 것이 지금도 감사하다”고 했다. B씨로 인해 학교운영이 너무 어렵고, 수차례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이뤄지지 않자, A교장은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대전교총을 통해 변호사를 소개받아 명예훼손으로 B씨 등 학부모 4명을 고소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되자, B씨를 제외한 3명의 학부모는 “B씨의 말만 듣고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A교장은 3명의 학부모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A교장이 8번이나 그간 했던 발언을 철회하고 용서를 구하면 소를 취하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B씨는 강경했다. 2017년 1월에 마지막으로 B씨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확인했으나, B씨는 학부모회를 없애달라는 황당한 요구만 했다. 결국 재판은 진행됐다. 검사가 벌금 50만 원을 구형했지만, 대전지방법원은 1월 26일 학교운영위원장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의혹을 제기할 수 있어 위법성이 조각된다는 취지로 무죄 판결을 했다. 검사는 즉시 항고했고, 고등법원은 B씨의 행동이 인신공격의 목적을 띄고 있었다면서 9월 14일에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11월 23일에는 대법원이 B씨의 상고를 기각하며 고등법원 판결을 확정했다. 이후 A교장은 올해 4월 10일 손해배상 200만 원을 청구한 민사소송에서도 승소를 확정했다. A교장은 그간의 과정을 돌아보며 “이번 사건을 겪는 과정에서 학부모의 교권 침해로 인한 피해를 겪고 있는 교원들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면서 “그분들을 생각해서라도 물러설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교총의 도움으로 승리하면서 이번 사건이 계기가 되어 대전시교육청에서도 교육활동 전담 변호사 채용, 교원배상책임보험 가입, 교권 SOS 등 교권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했고, 피해 교원들을 위한 심리상담도 지원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A교장은 소송 이후 B씨의 방해에 굴하지 않고 2017년 2월 정년퇴임을 할 때까지 학교를 지켰다. 그는 “공모학교 교장들이 여기서 물러서면 앞으로 공모교장은 자율경영을 못 하고 학부모에 의해 끌려다니게 된다며 그것만은 막아달라고 부탁했다”면서 끝까지 학교를 지킨 이유를 설명하고는 교권 침해를 당한 동료 교원들을 위한 당부를 남겼다.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들이 매일매일 무사히 넘어가기만을 바라며 지낸다는 기사를 보고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저보다 더 심한 일을 겪고도 아무 데도 말을 못하고 끙끙 앓다가 명퇴하신 분도 있어요. 저도 이 싸움에서 이기지 못했으면 사표를 내고 집에서 앉아 평생 정신과를 다녔겠죠. 하지만 한두 명의 학부모에 의해 평생 지켜온 스승으로서의 사명감과 자존감을 꺾어서야 되겠습니까. 교권 침해가 있을 때는 교총에 문을 두드리세요.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 뒤에 있다는 사실을 선생님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교총에 가입하셔서 꼭 도움을 받으세요.”
교육혁신연대, 범위 제외 제안대학도 학생 선발 자율권 요구 공정사회, 정시 비중 확대 주장박선영 후보 “반드시 포함해야”[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범위 결정 시한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가장 첨예한 쟁점인 수능과 학종 비율의 공론화 여부도 불투명하다. 공론화 자체에 대한 찬반 여부가 갈려 서로 목소리만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11일 수능과 학종의 적정 비율, 수시·정시 모집 통합, 수능 절대평가 도입 여부를 주요 쟁점으로 명시해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에 대입제도 논의를 이송했다. 후 국가교육회의는 지난달 16일 2022학년도 대입 개편을 위한 공론화 범위 설정을 5월 말까지 한다는 일정을 발표하고,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가 공론화 범위 설정을 주관하기로 했다. 그래픽 참조 그러나 여론 수렴을 맡은 김진경 특위 위원장이 17일 “수능·학종 간 적정비율을 정해도 실효성이 없다”면서 수능·학종 간 비율 공론화에 부정적 의견을 내놓으면서 수능·학종 간 비율에 대한 논란이 공론화 여부 자체로 번졌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이어 학종을 지지하는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등을 주축으로 한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혁신연대(이하 교육혁신연대)’가 23일 “국가교육회의에 대입 개편 공론화 범위에 대한 긴급 제안을 한다”면서 교육부가 국가교육회의에 이송한 주요 쟁점 중 수능·학종 간 비율과 수시·정시 모집 통합의 공론화 자체를 반대하고 나섰다. 사실상 수능 절대평가만 논의해달라는 요구다. 교육혁신연대는 “수시·정시 비중을 대학에 강제하면 비수도권 대학을 고사시킬 위험이 있다”면서 “선발 방법은 공론화를 통해 합의를 이루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대신 별도의 ‘수도권 대학 대입전형 적정화 협의회’를 구성해 수시·정시 비율에 대한 권고안을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 대학들도 학생 선발 자율권을 요구하며 수능·학종 비율을 정하는 것에 반대했다. 서울경인지역입학처장협의회장을 맡은 백광진 중앙대 입학처장은 “국가에서 획일적으로 비율을 정하거나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주장으로 우리나라의 대학입시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도, 파악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각 대학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입학처장들을 만나보면 대학의 규모나 지역에 상관없이 이 문제에 관해서는 거의 같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수능·학종 비율을 공론화 범위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가장 핵심적인 쟁점이 수시·정시 비율인데, 이것을 뺀다는 것은 사실상 공론화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반드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수시·정시 모집 통합까지 제외하고 수능 절대평가만 논의하자는 것은 지난 1년간 학부모와 학생에게 준 고통과 혼란을 생각하면 도저히 납득 할 수 없다”며 “공정사회는 기자회견, 1인 시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반드시 결론을 내리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도 21일 “가장 큰 핵심 쟁점이 정시 확대 여부인데 수시·정시 비율 의제를 공론화 과정에서 빼겠다는 것은 공론화를 하지 말자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며 “공론화 의제에 반드시 수시·정시 비율이 포함돼야 하고 정시가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6개 영역에 30개 세부과제책임행정·책임교육에 중점“시·도 의회도 관심 가져야”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한국교총이 교육감 선거 공약 과제를 발표했다. 한국교총은 6·13 지방선거 교육감 후보 등록 마감일인 24일 ‘지역과 학교가 함께하는 공감교육’이라는 제목의 민선 3기 교육감선거 교육공약 과제 자료집을 배포했다. 자료집은 ▲학교가 책임지는 교육 시스템 구축 ▲미세먼지·각종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소외·차별 없이 더불어 가는 희망사다리 교육 ▲학생·학부모·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 ▲교원의 자긍심과 전문성이 살아나는 교육 ▲학교현장에 활력을 주는 교육행정기관 기능 재편 등 6개 영역별로 30개 세부 공약으로 구성됐다. 교총은 올해 초부터 현장교원과 전문가 등으로 교육공약개발팀을 구성하고, 홈페이지·메일·문자·한국교육신문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를 수렴한 후 교총 발전특별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공약 과제를 최종 확정됐다. 교총은 특히 그중 10대 핵심과제를 별도로 제시했다. 그래픽 참조 시·도교육감이 학생 교육에 대한 책임행정을 하도록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유아교육 체제 구축’과 ‘학생의 기초학력을 책임지는 학교’를 우선적인 핵심 과제로 꼽았다. 유아교육 공약의 세부 내용은 국·공립유치원 증설, 취원율 확대, 초등학교 유휴교실 발생 시 국·공립유치원 우선 설립 등이었다. 학력에 대해서는 교육감 직속의 학생 기초학력 미달 해소 전담팀을 구성하고, 학생의 학습수준과 교과의 특성에 따른 학교의 ‘적정 숙제 부여권’을 존중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교원정책은 교권보호 전담팀과 고문변호사 지원 등 교권보호와 교사공모제·교장공모제 등 전문성이 검증 안 된 제도 대신 공정한 임용과 승진 보장을 요구했다. 저소득층과 열악한 일반학교에 대한 지원도 외면하지 않았다. 초등 학습 준비물 전액 지원, 중·고교 교복·체육복 구입비 지원, 진로별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교육 희망사다리 실현과 일반학교에 대해서는 혁신학교 등에 편중된 차별적 재정지원을 개선해 공평한 재원 지원을 제안했다. 최근 학부모들의 큰 관심사인 미세먼지와 학교 내 석면관리 등 유해환경으로부터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체육관 증설, 공기정화시설 확충, 석면관리 전면 보완 등을 제시했다.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대입과 관련해서는 대입 공정성 강화를 위해 학생부종합전형 개선과 정시 적정비율로 확대 제안을 요구했다. 그동안 시·도교육감의 과도한 학교 권한 침해와 현장과 괴리된 정책 추진을 막기 위해 교육행정기관의 학교권한 침해 방지를 위한 제재 규정 마련, 단위학교 특성을 살린 학칙제정권 보장, 현장 중심의 교육정책 마련을 위한 온라인 여론 수렴 시스템 마련, 학교지원 기능 중심의 시·도교육청-교육지원청 기능 재편 등을 요구했다. 그 외 지자체 중심의 돌봄 서비스 시스템 구축, 도서관·문화센터 접근성 확대도 핵심과제로 요구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교육을 백년지대계라 일컬어온 만큼 안정적 기조와 예측 가능성이 중요한데도 개혁과 혁신이라는 미명하에 교육정책이 함부로 재단되고 조석변개처럼 변화해 학교 현장의 어려움은 물론 국민 전체에 극심한 피로감을 주고 있다”며 “이번 교육공약 요구에는 현장성과 전문성, 그리고 우리 교육의 미래를 담은 만큼 17개 시·도에서 선거공약으로 반영하고, 차기 교육감과 지방자치단체, 시·도의회는 정책으로 반드시 실천해주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교총은 향후 17개 시·도교육감 등록 후보자, 각 정당에 공약과제 자료집을 전달하고 반영을 촉구할 예정이다.
초등 급식실 문 닫아 자체해결순번 정해가며 밥하고 반찬준비고생은 둘째…안전사고 우려도조리인력 배치‧규정 마련 시급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경남 A병설유치원 B교사는 다가오는 여름방학이 두렵다. 방학 기간에는 초등학교 급식실이 문을 닫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급식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 교원들은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밥솥에 밥을 안치고 김이나 김치, 멸치볶음 등 기본반찬을 준비하느라 방학에는 더욱 정신이 없다. 식사 준비로 잠시 한눈파는 사이 사고라도 생길까, 더운 날씨에 식중독 위험은 없을까 늘 노심초사다.초등학교와 급식실을 함께 사용하는 일부 시‧도 병설유치원 교원들이 방학 중 방과후 과정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급식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말고 밥을 안치거나 반찬을 준비해야 하는 형편이어서 안전사고 등에 우려가 큰 상황이다. 자칫 안전사고라도 발생할 경우 그 책임 또한 고스란히 교사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지난해 기준 전국 병설유치원 수는 총 4393개, 단설은 351개다. 전문화된 교육운영 시설을 갖춘 단설유치원은 이런 문제가 없지만 단설 중에서도 초등학교와 급식을 같이 운영하는 일부 유치원의 경우 같은 문제를 겪는다. 현행 ‘학교급식법’에서 영‧유아가 제외돼 있는 점도 문제다. 유아 발달 및 성장단계에 맞춘 영양관리 기준이 없고 위생, 안전관리 기준에 따라 급식 및 간식을 배급할 수 있는 법적 규정이 없어 수업과 급식 준비, 뒤처리까지 모두 교사의 몫인 것이다.B교사는 “반찬 가게에서 사 먹인 적도 있고 집에서 반찬만 싸오라고 한 적도 있는데 맞벌이 가정은 그마저도 어려워 밑반찬 정도는 유치원에서 준비한다”면서 “26명의 아이들을 앉혀놓은 채 뜨거운 밥을 옮기고 교실에서 배식을 한 후 잔반까지 처리하고 나면 진이 빠진다”고 털어놨다. 그는 “반찬이 없는 경우 친구가 나눠준 것을 도시락 뚜껑에 덜어 먹기도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아이들도 안쓰럽고 너무 열악하다는 생각 뿐”이라고 덧붙였다.경기 C병설유치원도 교사들이 밥을 해오다가 최근 위탁업체에서 급식을 공급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익자 부담이 크게 올라 학부모 불만이 큰 상황이다. 학교 급식은 월 4만5000원 선이었는데 위탁업체의 경우 한 끼당 4500원 상당인데다 간식비를 합치면 월 15만 원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이 학교 D교사는 “음식이 멀리서 오니 보관이나 배달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늘 걱정되고 상하지 않았는지 신경 쓸 일이 많다”며 “음식도 유치원에만 공급되는 게 아니고 어린이용 식단이 아니어서 맵고 짜다”고 말했다.교원들은 병설유치원에도 별도의 조리 공간을 마련하고 조리종사원 채용 등 인력배치를 확대해 방학 기간에도 동질의 급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서울의 경우 대부분 조리종사원을 학교운영비로 단기 고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구인난이 심해져 일부는 도시락을 배달하거나 급식위탁업체를 통해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다 문제인 곳은 배달도 안 오고, 조리종사원 채용도 어려운 소규모, 도서벽지 지역이다. 경북 E유치원 F원장은 “유아 발달 및 성장단계에 맞춘 식단과 영양소를 제공해야 한다”며 “지역 사정에 관계없이 모든 유치원 어린이들이 양질의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 교원들이 직접 구인하거나 밥을 짓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데 공감한다”며 “방학 중 급식 제공을 위한 교육청 차원의 인력풀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도 “유치원에 보조 주방을 마련하는 등 시설투자비, 인건비 보조비 등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기 위한 논의 중에 있다”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헤아렸다. 우리말이 서툴면 수업에 뒤처져 학교생활 적응이 어렵다는 걸 알고 다문화 학생 학습 지원을 위한 ‘다솜이 사랑방’을 만들고 운영했다.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갖도록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다문화 캠프도 열었다. 다문화 학부모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직접 한글을 가르치고 자격증 취득을 도왔다. 크고 작은 민원 처리에도 팔 걷고 나섰다. 다문화 가정이 흔들리면 아이들도 위기를 경험하기 때문이다.전영숙 경북 왜관초 교사는 다문화 학생과 학부모의 한국 적응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제7회 대한민국 스승상 홍조근정훈장(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는 23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 10명에게 훈·포장 및 상금을 수여했다. 대한민국 스승상은 교육 발전에 헌신한 교육자를 발굴해 참다운 스승상을 정립하고 스승 존경 풍토를 확산하기 위해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교육부의 으뜸교사상과 한국교직원공제회의 한국교육대상을 통합한 최고 권위의 교육상이다.수상자 후보 선정은 유아교육, 특수교육, 초등교육, 중등교육, 대학교육 부문으로 나눠 교육기관 추천과 국민 추천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31명이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는 제7회 대한민국 스승상 심사위원회를 구성한 후 공개 검증, 현지 실사, 두 차례에 걸친 공적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김윤현 경기 다원학교 교사는 장애 학생의 사회적 자립과 직장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한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김영주 대구불로초 수석교사는 학생 중심 행복수업을 실천하고 교사 학습공동체 문화 조성에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옥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또 김인묵 경기 샘모루초 교사는 IT 기술을 활용한 교육자료 개발과 기초 학력이 낮은 학생들을 위한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지원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아 근정포장을 수상했다.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앞으로도 스승 존경 풍토를 조성하고 학교와 교사가 주체가 되는 교육 혁신을 추진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상자 명단△홍조근정훈장(대상) 전영숙 경북 왜관초 교사 △녹조근정훈장 김윤현 경기 다원학교 교사, 박경애 경기 소하중 교사 △옥조근정훈장 김영주 대구불로초 수석교사, 민병윤 충북 충주중산고 교사 △근정포장 김인묵 경기 샘모루초 교사, 김영학 경기 성호고 교사, 장기현 대구 포산중 교사, 신은주 순천대 교수, 김재근 신성대학 교수
경상북도영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우영)은 5월 23일(수), 영천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공·사립 유치원교사 50명을 대상으로 놀이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교사역량강화 연수를 운영하였다. '즐거운 놀이! 안전한 환경 우리가 만들어가요.' 라는 주제로 운영한 이번 연수회는 놀이의 중요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신 진용근(놀자학교협동조합 이사장)을 강사로 위촉하여 유아들을 행복하게 하는 놀이활동의 실제 워크숍을 시작으로 세이브더칠드런 영남지부 한자령 강사의 아동학대 신고의무 및 아동인권에 대한 안전교육으로 이어졌다. 진용근 이사장은 워크숍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래놀이, 창의인성 놀이, 협동놀이 등 다양한 놀이 소개를 통해 교사들이 몸으로 놀이를 체득하고 현장에서 유아들과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여 교사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또한 한자령 강사는 유치원 현장의 아동학대 사례를 바탕으로 아동인권 및 아동 학대예방의 중요성을 역설하여 놀이뿐만 아니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이끌어냈다. 영천교육지원청은 6월 20일 자연이 아름다운 임고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오감만족 산책길 유아 숲놀이’라는 주제로 2차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우영 교육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치원 현장에서 놀이중심 교육과정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계속적인 연수를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5월 24일(목). 개교 30주년에 즈음하여 강릉문성고등학교(교장 김종덕)는 교내 춘계체육대회 행사에 앞서 초창기 어려운 여건에서도 30년 동안 오직 학교 발전과 제자 사랑을 실천해 온 교사(6명)에 대한 30년 근속패 수여식을 학교운동장에서 실시하였다.
요즘 학교에서 ADHD 학생에 대한 고민이 커져 가고 있다. 20여 년 전만 해도 ADHD는 낯선 용어였는데, 이젠 우리나라 전체 초등학생들의 3~8%인 약 25만여 명이 ADHD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가 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라는 병명이 이젠 학교에서도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ADHD 학생은 긴 병명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의력은 떨어지고, 자기중심적이며 공격적이나, 지적 능력은 정상이므로 특수교육 대상은 되지 않는다. ADHD 학생은 학습활동에 집중하기 어렵고, 사회성이 결여되어 급우들과의 협력학습에 큰 장애를 보인다. 친구들로 인해 자기가 피해를 입는다는 자기중심적인 생각에 빠지면, 거침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등 분노조절장애 증세까지 보인다. 분노 터뜨리면 통제하기 곤란 이러한 ADHD 증세는 약물치료로 어느 정도 극복되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약물치료로도 과잉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중증 ADHD 학생들이 상당수 있다. 이런 학생들이 폭력적인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사례가 학교에서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이런 학생이 한 번 분노를 터뜨리면 담임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교실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는다. 담임교사가 학생을 붙들고 달래도 진정이 되지 않아서 학부모를 호출하는 경우가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 ADHD 학생은 수업시간 중에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경우 분노를 폭발시키는 경우가 많은 데, 그 시간 수업은 물론 그 날 수업은 사실상 어려워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받는다. 또한 교사에게 온갖 폭력적인 행패를 부려 교권을 심각하게 훼손한다. 학생에게 폭력을 당한 교사는 병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한 급우들이 그 학생에게 폭력을 당할까 두려워 늘 불안해하여 급우들의 정서 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ADHD 학생이 있는 학년은 아무도 담임을 희망하지 않아 담임 배정에 애로가 있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그 학생을 효과적으로 지도하는 데 한계를 느낀다. 사실 학교에서도 ADHD 학생의 발작적인 폭력을 예방하거나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학교폭력대책회의를 소집하거나 학부모를 불러 같이 걱정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만 맡겨둬서는 안될 일 이젠 중증 ADHD 학생을 학교에만 맡겨두어서는 안 된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나서서 그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선 중증 ADHD 학생의 현황을 조사하고, 그로 인한 피해 사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 각 시도 교육청 관내 소규모 학교에 대안학급을 만들고, 특수교육에 경험이 많은 교사, 의사, 행동치료사, 상담사 등으로 전담팀을 구성하여 ADHD 학생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협력체제를 구축하여야 한다. ADHD 학생이 학교에서 크게 물의를 일으켰을 때 일정한 절차를 거쳐 대안학급으로 보내 전문가 집단의 지도를 받게 해야 한다. 대안학급에서 그 학생에 대한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고, 다른 학생들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본다. 그 학생의 긍정적인 변화 정도에 따라 일반학급에 복귀시켜 협력학습을 경험하게 하는 등 그 학생의 바른 성장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협력체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경남교총은 19일 ‘교권과 학습권이 존중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교권 존중 공감토론회’와 캠페인을 개최했다. 경남교총과 경남좋은학교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교육 주간을 맞아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교권 침해를 막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권 존중임을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심광보 경남교총 회장은 토론회의 진행자로 나섰다. 심 회장은 최근 한국교총이 발표한 ‘2017년 교권 회복 및 교직 상담 결과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교권을 회복하려면 교사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상담 사례 건수는 508건으로, 10년 전 204건보다 약 2.5배 증가했다. 가장 많이 접수된 교권 침해 사건은 학부모에 의한 피해로, 전체 사건의 52.56%를 차지했다. 다음은 처분권자에 의한 신분 피해(15.94%), 교직원에 의한 피해(15.16%), 학생에 의한 피해(11.81%) 순으로 나타났다.토론회 후에는 창원시 중심 상가에서 거리 캠페인을 전개했다. 심 회장은 “학교 현장의 교권 침해는 결국 학생들의 학습권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학생,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전문가가 말하는 대처법 현장 체험학습을 가던 중 용변이 급하다는 학생에게 버스에서 용변을 보게 한 후 휴게소에 이 학생을 남기고 떠난 이른바 ‘휴게소 학생 방치’ 사건의 당사자인 대구 모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남·55)에게 법원이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일선 교사들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초기대처에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현장학습 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호소를 하고 있다. 법학박사이자 성균관대 법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인 임종수 전 의정부호동초 교장에게 대처법을 들어봤다. -여럿이 타고 있는 버스 속에서 용변이 급하다는 학생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이런 경우를 대비해 버스로 이동하기에 앞서 충분한 사전지도를 해야 한다. 물론 사전지도를 한다고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선생님은 학생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용변을 처리하게 하는 것도 보호에 해당된다. 우선 휴게소 등을 찾아 버스를 세워야 하지만 그것이 용이하지 않다면 버스 속에서라도 해결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학생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교실수업 중에도 급하다면 무조건 화장실을 보내는 것이 옳다.” -부모가 휴게소에 내려놓고 가라고 하면….“부모 동의를 받았다고 해서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동의를 받고, 휴게소 직원 등에게 인계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문제가 생기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선생님들은 교육과정을 지키는 것을 중시하는데 그에 못지않게 학생보호 의무가 더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학생 방치 등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민·형사상 책임이 따르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교육과정을 소홀히 했을 경우 단순징계에 그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동행한 보조교사가 있었다면 함께 내리게 해야 하고, 없었다면 부모를 기다리거나 설득해야 한다.” -선생님들은 일부 학생 때문에 다른 많은 학생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그럴 수 있다. 예를 들어 휴게소에 남겠다는 학생을 위해 학부모가 올 때까지 장시간 기다리면 체험학습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하루 종일 차만타고 왔다 갔다 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사고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선생님은 그 책임을 져야 한다.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해야 한다. 교장·교감 선생님께 현장상황을 소상하게 보고하고, 대처 방안을 상의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경북 문경공업고등학교(교장 함종환)는 4월 30일부터 5월11일까지 경상북도교육청 용접기술교육센터에서 제1회 특성화고/마이스터고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최고의 기능기술교육이라 할 수 있는 용접기능장 교육과정 20명 모집에 총5명의 학생(김정수, 이규혁, 공영현, 이창재, 김승주)이 선발되어 용접기능장 전과정을 수료한 결과 본교 김정수학생과 이규혁학생이 우수상을 수상하는 명예를 얻었다. 경상북도교육청 글로벌 용접기술교육센터(경북기계금속고등학교내)가 지난 4월25일에 개소식을 갖은 후 처음으로 개설한 2018 용접기능장 교육과정 운영 목적은 첫째, 기능장 수준 인력양성 교육과정을 통한 용접분야 기능영재의 체계적인 양성 둘재, NCS기반 용접기능장 수준 자격증 취득 기반을 확보함으로 취업 경쟁력 강화 셋째, 경상북도내 특성화·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현장 적응을 위한 실무용접교육 기회제공으로 국내·외 취업생태영역 확대 차원에서 실시하게 되었다. 함종환 교장은 “본교 기계과 2학년 학생5명이 용접기능장 교육과정에 경북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발되고 수료식에서 우수상을 본교 학생2명이 모두 차지 한 것은 평소 기계과 박오원수석교사와 권영봉선생님이 열심히 기능기술 지도를 해주었으며, 또한 학부모님들의 성원과 관심이 있었기에 이 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으며 이번 용접기능장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모든 학생들과 우수상을 수상한 학생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국다우케미칼은 (사)한국환경교육협회와 함께 충청북도 지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교내 에너지 및 자원 절약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인 “2018년 그린에너지 동아리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사업의 주된 내용은 교내 전기, 물, 자원절약(재활용) 분야에서 동아리 활동을 실시하고 활동 전/후의 절감량을 측정하는 활동과, 에너지 및 자원절약 생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홍보하는 활동이 중심이 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15개의 동아리(학급)에는 활동지원금 60만원이 지원되며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약 5개월 간 실시한 활동 결과를 토대로 11월 중 활동결과 발표대회와 시상식이 개최 될 계획이다. 또한 원활한 프로그램 진행과 활동을 위해 7월 중에는 동아리 지도교사와 대표학생을 대상으로 워크숍도 개최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동아리(학급)는 2018년 6월 15일(금)까지 지정된 양식의 참가신청서와 활동계획서를 작성해 이메일(keea1030@naver.com)로 제출하면 되며 참가신청서 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사)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www.keea1981.or.kr)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 가능하다.
눈이 부시도록 고운 햇살이 아지랑이 만발한 5월 하늘 위에 찬란히 내리고 있습니다. 풀 향기 향긋한 새봄에 유리 어항에 잠겨있는 물빛처럼 맑고 투명한 5월의 봄 하늘, 오늘은 꽃잎처럼 진한 그리움으로 선생님을 불러보고 싶습니다. 선생님,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저는 말이 없고 내성적이어서 주위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았던 아이였지요. 선생님께서는 점심시간이면 도시락을 못 싸오는 학생들에게 빵을 사서 나눠주시기도 했고 체육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저희들과 함께 공을 차시거나 오징어 놀이도 했지요. 당시 아이들은 상수리 같이 잘도 굴러 다닌다고 ‘상수리 선생님’이라는 별명도 붙였답니다. “야, 저기 상수리 떴다.” 이구동성으로 외칠라치면 “상수리하고 축구시합 한번 해볼까?” 농담을 하시며 저희들의 무례한 행동에 개의치 않으셨지요. 국어 시간에는 무서운 귀신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슬리퍼로 교실 바닥을 “쾅”구르면 깜짝 놀라서 엉엉 울기도 했었고 어떤 아이들은 며칠간 혼자 화장실을 못 갔던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답니다. “선생님, 무서운 이야기 해주세요”라는 주문을 하면선생님께 배운 귀신 이야기를 가끔 써먹지만 요즘 아이들은 당시의 저희들만큼 놀라거나 감동하지 않는 것 같아 선생님의 이야기 솜씨를 따라 가려면 아직 멀었나봅니다.선생님께서 그러하셨듯이 아빠 같고 삼촌 같은 부드럽고 편한 모습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금요일 퇴근 무렵. 20년 전 내가 3학년 담임을 했던 우리 반 실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제자는 전화에서 지난 스승의 날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며 주말을 이용해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괜한 부담을 주는 것 같아 극구 사양했으나, 제자는 부담 갖지 말라며 약속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었다. 사실 그날 밤, 졸업 후 20년 만에 만날 제자 생각에 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었다. 그리고 책장 깊숙이 보관해 둔 빛바랜 앨범을 꺼내 앨범 속 아이들 얼굴 하나하나를 떠올리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돌이켜 보면, 실장을 비롯해 열 명의 아이들 때문에 하루라도 조용히 넘어가는 날이 없었다. 나이가 한 살 더 많은 실장 OOO는 나잇값을 제대로 못 해 선생님으로부터 핀잔을 많이 받곤 했다. 그리고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워 학생부에 밥 먹듯 불러 간 OOO. 가출하여 며칠째 집에 들어오지 않아 담임과 부모님 속을 썩인 OOO. 시험만 보면 성적이 떨어졌다며 책상에 엎드려 울곤 했던 OO. 1교시 수업시간을 단 한 번도 지키지 않은 우리 반 지각 대장 OOO. 이성 친구와 헤어져 자살을 시도했던 OOO. OO는 시내 옷 가게에서 옷을 훔치다가 들켜 경찰서에 붙들려 간 적이 있었다. 야간자율학습을 하기 싫어 감독교사 몰래 도망치다 넘어져 다리가 부러진 OOO. 빈 가방을 메고 등교하여 수업시간 잠만 자고 하교하는 ‘가방맨’ OOO. 모델이 꿈이라며 매일 화장하고 다녀 아이들이 붙여준 별명이 ‘화장발’인 OO. 우리 학급은 이 아이들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참다못해 담임을 그만둘 생각까지 했고, 학급 아이들 또한 반을 옮겨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매년 5월이면 이 아이들이 그리워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가끔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할 때도 있다. 아마도 그건, 고운 정보다 미운 정이 더 많이 들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런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실장이 내게 전화를 했다. 토요일 오후 1시. 실장이 일러준 약속 장소로 갔다. 식당 문을 열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실장이 다가와 넙죽 인사를 했다. 그리고 실장은 예약한 방으로 나를 안내했다. 방문을 여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학창시절 내 속을 그렇게 썩였던 열 명의 아이들이 나를 보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반겨주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세월이 흘렀지만, 제자들의 얼굴은 학창 시절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실장은 먼저 준비한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주며 편지와 함께 작은 선물 하나를 건네며 말했다. "선생님, 스승의 날 축하합니다. 그리고 저희를 졸업시켜 줘서 감사합니다." 모든 아이가 자리에 앉자, 이 자리를 주선한 실장이 오늘 만남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잠시 뒤, 준비된 식사를 하면서 아이들은 지난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아이들은 한 명씩 그때 당시 자신의 잘못을 이야기하며 용서를 구했고, 선생님 덕분에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며 내게 감사를 표현했다. 그리고 내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현재의 근황을 이야기했다. 아이들 모두는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으며 사회에서 성공한 제자도 여럿 있었다. 사실 담임인 나를 포함해 당시 문제아로 찍힌 요 녀석들의 앞날을 걱정하는 선생님들이 많았다. 그런데 우려와는 달리 제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다닐 때의 문제아가 사회에 나가서도 제구실을 못 한다는 고정관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제자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며 아이들과 포옹으로 아쉬운 작별을 했다. 아이들과 짧은 만남을 통해 지난 교직 생활을 뒤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문제아를 바라보는 나의 관점이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식당을 나와 멀어져 가는 제자들을 바라보며 학창시절 좀 더 잘해주지 못한 것에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얘들아, 그때 좀 더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해!"
우연하게 도서관에서 교육학 부문을 뒤적이다 이 책을 발견했다. 우선 제목이 주는 이미지가 너무 명료했다. 하지만 전교 모범생이라는 제목 옆에 다소 우스꽝스럽고 일그러진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왠지 제목이 주는 의미와는 상반되는 듯해서 아동도서지만 뭔가 묘한 역설적인 의미로 다가왔다. 혹시나 제목에서 주는 의미가 이 시대 우리 교육의 우울한 초상의 한 단면과 우리 교육 현실의 일그러진 부분을 아이들의 눈으로 파헤쳐진 것은 아닐까라는 기대로 책을 펼치게 되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가끔 우리 아이들도 내가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그대로 따라 하겠지 라는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하지만 이런 착각은 그저 착각이었다는 점을 곧잘 아이들의 말과 행동에서 읽어 낸다. 곧 우리 어른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른의 눈이 아니라, 정말로 우리 아이들 그 자체의 눈이라는 점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된다. 이런 점이 교육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은, 특히 초등학교 전후로 형성된 삶의 틀이 인생의 거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끼치고 나아가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틀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어른의 눈으로 보는 아이들의 세상이 아니라,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과 그 가치일 것이다. 어른들은 곧잘 그런 아이들의 세상을 마치 다 아는 것인 냥, 혹은 시간이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으로 바라보는 어리석음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 삶은 우리 어른들의 축소판은 분명 아니다. 아이들은 그들 나름대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런 방법과 지혜를 곧잘 망각하게 된다. 그러고 나서는 어른의 방식만이 삶의 유일한 표준인 양 아이들에게 강요하게 된다. 전교 모범생은 그런 편견으로부터 한 발짝 물러서게 해 주는 동시에, 우리 아이들의 시선으로 그들의 세상을 바라보게 해 준다는 점에서 교육동화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나아가 우리 어른들의 비뚤어진 시각과 욕심을 아이들의 순수한 관점에서 반성케 해 준다는 점에서 아동동화의 범위를 넘어선다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해룡이라는 아이를 통해 우리 교육계의 문제를 실감나게 제시한 창작동화이다. 단순히 우리 교육계의 문제를 직설적으로 제시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시각에서 교사와 학부모를 바라보는 각도를 예리하게 포착해 드러내고 있다. 주인공 해룡이는 초등학교 5학년으로 평범하지만, 자존심과 장난기를 모두 가지고 있는 야무진 아이이다. 하지만 때론 장난기와 엉뚱함으로 곧잘 친구들과 선생님으로부터 오해나 꾸지람을 듣는 아이다. 하지만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한없이 괴로워하는 진실성을 보여주는 아이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해룡이의 장난으로 인해 체육 선생님께 심한 체벌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해룡이의 엄마는 학교로 찾아가 해룡이의 상처에 대해 따지게 되고 이로 인해 학교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교장은 해룡이에게 부득이하게 전교 모범상이라는 상을 수여하는 대가로 해룡이 엄마의 입을 틀어막게 되면서 일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그런 상황을 알고 학교에 찾아가 일을 따져 물으면서 일은 크게 벌어지고 결국 교장은 학교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 일로 주인공 해룡 이는 상을 받는 순간부터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고 그의 엄마는 해룡이의 입을 틀어막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 사건은 모든 이들이 알게 되었고, 결국 엄마도 상을 포기하게 되고, 해룡이도 양심의 가책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이 동화가 주는 핵심은 해룡이라는 주인공이 자신이 받지 말아야 하는 상을 받은 그 순간부터 처하게 되는 양심의 가책과 옳고 바름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서 겪는 도덕적 아픔에 있다. 이것의 극복을 통해 주인공 '해룡'이는 한 계단 더 성장하게 되고, 더 나아가 더 밝고 씩씩한 어린이로 자랄 수 있는 동력을 얻음으로써 우리 아이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제시해 준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모범상 수상으로 인해 벌어지게 되는 교사, 학부모 그리고 아이들 사이의 문제는 어두운 교육 현실을 너무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아이들 편에서 다분히 객관성과 진실성을 유지하기에 거북하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이와 같은 동화를 읽으면서 자칫 우리 교육의 어두운 면만을 보고 지나치게 부정과 편견으로 일관한다면 이는 분명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동화가 주는 매력이 희망과 꿈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것이라면, 이런 점은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전교 모범생은 어느 거창한 교육관련 저서보다 솔직하고 진실하다. 그 솔직함과 진실함이 이 땅의 교사와 학부모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교육현실은 다름 아닌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가식과 허위의 세계였기 때문이다. '해룡'이라는 개구쟁이를 책을 통해서나마 만난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다. 때론 거창하고 무겁고, 한편으로 어려운 책들에서 벗어나 우리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떤지 궁금한 독자들이 있다면 꼭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나아가 이 땅의 수많은 선생님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개구쟁이 아이를 둔 부모라면 꼭 한번 이 책을 펼쳐본다면 의외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교원문학회(회장 장세진)는 5월 19일 오후 5시 전주 초원갈비 연회장에서 제2회교원문학상⋅제2회전북고교생문학대전 시상식을 가졌다. 교원문학’ 제3호 출판기념회를 겸한 이 자리엔 교원문학회원을 비롯한 문인, 학생과 학부모 등 90여 명이 참가했다. 제2회 교원문학상 수상자는 아동문학가 황현택 전 군산신흥초 교장이다. 황현택 아동문학가는 “2015년 ‘농부조각가 강관욱’, 2016년 ‘애국지사 이인식선생 청출어람 제자들 이야기’, 2017년 ‘장군봉 삼총사’와 ‘새만금 바다 삼총사’ 등 1년에 1권, 어떤 해엔 두 권씩 책을 펴냈다. 교장재임시절은 그만두더라도 퇴임후에도 학생대상 독후감대회를 여는 등 교원문학회 창립정신에 부합하는 활동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제2회전북고교생문학대전 수상학생 및 지도교사상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심사는 정성수 시인(전 전주송북초 교사)과 장세진 문학평론가(전 한별고 교사)가 맡았다. 정성수 심사위원은 “언어를 가꾸고 문장을 다듬지 않으면 좋은 글이 나올 수 없다. 문인은 자신의 눈과 귀를 열고 세상 일들을 보고 들어야 한다. 특히 고교생들은 언어의 가슴을 열어야 한다. 부족한 것을 채우고 넉넉한 것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때 비로소 문학의 길이 보일 것이다. 고교생다운 예비 문인들의 싱싱하고 풋풋한 감성과 돋보이는 글 솜씨로 수준 있는 작품을 선보인 입상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황현택 아동문학가에게는 인물사진이 새겨진 상패와 상금 200만 원, 전주공업고등학교 2년 유선영과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 3년 김유림 장원학생 각 30만 원, 진경여자고등학교 강해주 지도교사 20만 원 등 16명에게 총 200만 원의 상금(현금)이 상장과 함께 수여되었다. 시상식에선 황현택 수상자의 초등학교 제자인 정수희 소프라노가 축가를 부르기도 했다. 한편 스승의 날 발행된 ‘교원문학’ 제3호는 제2회교원문학상⋅전북고교생문학대전 2개의 수상자 특집과 경기도 안산본오초등학교 권태주 교장과 ‘강마을 편지’를 한교닷컴에 수시로 싣고 있는 경남 의령 지정중학교 이선애 교사 등 회원들의 시⋅수필⋅동시⋅동화⋅평론 등 문학작품을 싣고 있다. 초대석으로 꾸며진 소설은 이은정 소설가가 참여했다. 영화평론가 장세진의 ‘영화산책-뜻밖의 대박 일군 입봉작들’을 통해 ‘범죄도시’⋅‘청년경찰’⋅‘꾼’⋅‘그것만이 내 세상’도 만나볼 수 있다.
옷장을 정리하였습니다. 겨울옷을 옷장에 넣고 여름옷을 꺼내 자주 입는 옷을 두는 행거에 걸었습니다. 내가 연예인도 아닌데 이렇게 옷이 많았는지에 놀랐습니다.^^ 하긴 오랜 직장 생활로 인해 매년 몇 개의 옷을 사고 계절이 바뀌면 또 구입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버리지 못하고 옷이 늘어나 옷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참에 과감하게 안 입는 옷을 골라 기부하려 담으니 큰 가방 두 개가 나옵니다. 또 쓰지 않는 가방과 스카프 등도 아깝다 생각하지 않고 정리하니 쇼핑백이 또 하나 가득합니다. 이것을 기증한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곳에 가져다주고 돌아오는 발길은 무척 가벼웠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중고판매점 가까운 헌책방에 들러 책을 한 가방 사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제방의 책은 넘치고 넘쳐서 이미 포화상태인데도 또 책을 사왔습니다.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사들여서 소비의 탑을 쌓아 올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무소유'라는 책으로 깨우침을 주셨던 법정스님 생각이 났습니다. 초파일 가까운 도심의 절에는 무수한 등불이 어둠을 밝히고 있습니다. 제 삶이 욕심으로 얼룩지고 미움이 가슴을 찌를 때면 버릇처럼 법정스님의 책을 꺼내 찬찬히 몇 시간을 읽었습니다. 옷장에 가득한 옷들을 보며, 여기저기 뒹구는 책들이 탑을 이루고, 부엌을 채우는 많은 요리기구들이 저의 욕심의 흔적처럼 보였습니다. 시린 샘물 같은 그 분의 글을 읽으며 제 마음에 자라난 이기심과 미움과 욕심의 잡초를 뽑았습니다. 뿌리 깊은 그네들을 모두 제거하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몇 개의 풀들은 솎아졌나 봅니다. 올해는 옷을 사지 않으리라 다짐해 봅니다. 그 돈으로 ‘미얀마의 아이들을 위한 학교 짓기에 보태리라.’ 이런 기특한 다짐이 저를 기분 좋게 만들어 줍니다. 현대인들은 행복의 기준을 흔히 남보다 많고 큰 것을 차지하고 누리는 데 두려고 한다. 수십 억짜리 저택에, 또 몇 억짜리 자동차에, 몇 억짜리 무슨무슨 회원권을 지녀야 성이 차 한다. 물론 행복은 주관적인 가치이므로 한 마디로 이렇다 저렇다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행복은 결코 많고 큰 데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적거나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현대인들의 불행은 모자람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움과 만족할 줄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 pp.21~22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일도 이와 같다. 순간순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산다. 문제는 어디를 향해 내딛느냐에 있다. 당신은 지금 어느 곳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는가. p.34 향기롭고 푸른 오월이 저물어갑니다. 계절의 여왕답게 도시의 거리에는 덩굴장미 눈부시고 초록이 폭포를 이루는 산과 들은 싱그러움 가득합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 앞에서 제 마음밭을 들여다봅니다. ‘나누며 살겠습니다. 고마워하며 살겠습니다. 어려운 이와 더불어 살겠습니다.’ 이런 고운 씨앗을 심어야겠다고 맹세합니다. 미움과 어리석음의 잡초를 뽑은 그 곳에 착한 씨앗을 심고 가꾸는 오월 되시기 바랍니다. ^^ '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 지음, 샘터, 2004
지난 주 월요일 밤에 시작한 MBC월화드라마 ‘검법남녀’는 여검사가 주인공이다. 지난 주 목요일 밤에 종영한 SBS드라마스페셜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도 여검사가 주인공이다. 실제로 미투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검사의 폭로나 검찰총장의 수사 외압설을 제기한 안미현 검사 등이 영향을 미쳤는지 여검사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부쩍 는 모양새다. 그렇다고 드라마에 여검사 또는 검사만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4월 25일 밤에 방송을 시작한 KBS수목드라마 ‘슈츠’나 3월 종영한 SBS ‘리턴’은 변호사가 주인공이다. 지난 1월 막을 내린 SBS ‘이판, 사판’은 판사가 주인공인 드라마였다. 그 외 많은 드라마들이 법조인을 주⋅조연의 등장인물로 내세우고 있다. 사실 판⋅검사나 변호사는 살아가면서 죄를 짓지 않는 대부분 사람들이 만날 일 없는 직업군이다. 그런데도 많은 드라마들이 그들을 주⋅조연 인물로 등장시키곤 한다. 일반적이거나 보편적인 일상 세계가 아닌데도 드라마들은 왜 툭하면 판⋅검사나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것일까. 그중에서도 특히 여검사를 내세우는 이유는 뭘까. 분명한 것은 그 어려운 사법고시를 패스해 이른바 사(士) 자 돌림의 ‘존귀’한 존재로 대접받던 인식의 그들이 이젠 아니란 점이다. 이제 법조인들은 그만큼 그냥 평범한 장삼이삼의 직업군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생각해도 과히 틀린 지적은 아닌 듯하다. 여검사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들이 속출하는 것도 그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물론 SBS드라마스페셜 ‘스위치’의 여검사 오하라(한예리)가 원톱 주인공은 아니다. 그의 선배 백준수(장근석) 검사와 사기꾼 사도찬(장근석) 사이를 연결하고, 조율도 하는 그런 주인공이다. ‘스위치’는 3월 28일 첫방 7.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 2회에서 7.9%로 오르는가 싶더니 그게 최고 시청률이 되고 말았다. ‘스위치’는 32회(옛 16부작) 방송 내내 6~7%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크게 인기를 끈 드라마는 아닌 셈이다. ‘스위치’는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설정일망정 재미진 드라마다. 사기꾼과 검사가 쌍둥이처럼 같은 사람이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어서다. 설마 현실에서 그런 일이 실제 있으리라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런 설정이 기발하고 참신해 보이긴 한다. 무엇보다도 오하라와 사도찬 내지 백준수의 러브라인을 절제한 이야기 전개가 더 볼만하다. 결국 사기꾼 미화가 된 셈이어서 좀 그렇지만, 정의로운 검찰 구현은 나름 시사성이 있어 보인다. “검찰이 문제라니까”를 입에 달고 사는 사기꾼 사도찬의 적극적 활동으로 거둔 성과라 더욱 그렇다. 진경준이나 안태근 전 검사장 등 검찰 고위층 비리가 불거진 사회현실 때문인지 나쁜 검사장들이 드라마에서 부각되는 것도 눈에 띈다. 가령 악인 금태웅(정웅인)과 연계된 정도영(최재원)과 후임자 진경희(배민희) 검사장이 그렇다. 덕분에 양지승(박원상) 같은 부장검사(차장검사로 승진)를 보는 기분이 뿌듯하고 흐뭇해진다. 한 가지 의문도 있다. 전체적으로 황당한 이야기지만, 최정필(이정길) 같은 캐릭터가 또 등장한 점이다. 사위인 금태웅에게 내처지긴 하지만, 남산클럽을 주도하며 킹메이커를 자임한 최정필은 이미 ‘의문의 일승’에서 본, “이 나라를 다시 손에 쥐어야 대한민국이 살 것 아닌가”라 외치는 전직 대통령 이광호류의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하긴 ‘민족정의당 원내총무’ 운운해 실소를 자아내기도 한다. 아무리 창작임을 밝혔다곤 하나 2003년 이후 사라져버린 ‘원내총무’라니, 어느 때 이야기인지 좀 맥이 풀려서다. 금태웅이 김실장(송원석)만 부리며 온갖 범죄를 저지른 것이나 현금인 줄 알고 압수수색한 상자에 배추가 담긴 걸 보고 떠들어 보지도 않는 허술한 수사는 아쉬운 부분이다.
1980년대 초까지 중·고등학생의 교복 착용은 의무적이었다. 그런데 학생 복장의 지나친 통제와 학생 자율권을 박탈한다는 교복 착용의 부작용으로 1981년 교복 자율화 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나 교복 생산업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실제 교복 자율화가 시작된 것은 1983년부터였다. 교복 자율화로 학생 개개인의 개성이 존중되었을 뿐만 아니라, 강압적인 복장 단속으로 빚어진 학생과 교사 간 갈등이 사라졌다. 교복 자율화와 함께 두발 자율화가 시작된 것도 이 시기였다. 그리고 학교 체육복과 실습복 등은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학교 특성에 맞게 학교장이 결정하도록 했다. 사실상 교복 제한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학교 대부분이 교복 착용을 폐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교복 자율화는 학부모에게 적지 않은 가계 부담을 떠안겼다. 많은 학부모는 아이들의 사복을 구입하는 데 많은 돈을 지출해야 했다. 교사의 경우, 학교 학생의 구분이 힘들어 교외 생활지도에 큰 어려움이 뒤따랐다. 학생들 또한 지나친 소비 경쟁을 불러일으켜 학생들 간 위화감을 조성한다며 교복 착용을 재차 요구했다. 교복 자율화로 인한 부작용이 갈수록 심해져 1985년 교복 자율화 보완조치가 마련되었다. 그리고 1986년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다시 교복을 착용하는 학교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마침내 1993년에 이르러 중·고등학교 대부분이 교복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교복은 학생 간 위화감을 최소화시키고 소속감을 고취하는 데 큰 작용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학부모 또한 아이들의 지나친 과소비와 허영심을 막는데 교복의 역할이 컸다며 교복 착용을 줄곧 반겼다. 모든 학생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교복은 자신이 학생 신분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데 좋은 매체가 될 수 있다며 교복 착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사의 경우, 교복을 입음으로써 학생 신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교복의 형태와 색깔을 통해 학교의 학생을 구분할 수 있어 학생 생활지도가 쉬우며 나아가 청소년 비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의 교복 착용을 적극적으로 찬성해 왔다. 그런데 최근 교복 착용과 관련 찬반이 다시 일고 있다. 학교마다 지정된 교복이 있음에도 교복을 입지 않고 체육복과 사복을 입고 등교하는 아이들로 일부 학교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군다나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교복보다 사복을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에 일부 교사들은 이럴 바에는 차라리 교복을 없애는 것이 낫다며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못마땅해 하였다. 마치 아무렇지도 않은 듯 버젓이 사복을 입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무작정 나무라지 말고 그 이유에 한 번쯤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철저히 분석하여 좋은 해결책을 강구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교복을 잘 입지 않고 다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었다. 대부분 학생은 먼저 그 이유로 학교생활의 불편함을 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개성을 발휘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마치 무언가에 소속되어 있어 강박감이든다며 교복 착용을 반대했다. 일부 아이들은 또한 어떤 규정에 꼭 따라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제재를 받아야 한다는 그 자체가 싫다며 교복을 꼭 입어야만 하냐며 반문했다. 그래서일까? 교복을 자신의 신분을 옭아매는 덫으로 생각하는 일부 아이들이 학교의 강력한 규제와 억압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에 들떠 졸업식장에서 교복에 밀가루를 뿌리고 심지어 교복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한 학급(30명)을 대상으로 교복 착용에 대한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교복 착용을 찬성하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많았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더 교복 착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와중에 교복 자율화를 주장하는 아이들도 더러 있었다. 아이들 대부분이 교복 착용을 찬성하는 만큼 어떻게 하면 모든 아이가 교복을 입고 다닐 수 있을까를 학교 차원에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교복 착용의 단점보다 장점을 더 부각해 아이들이 교복 입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권장해야 한다. 단지 귀찮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비싸게 산 교복을 옷장에 묻혀두지 말고, 아이들이 매일 교복을 입고 다님으로써 교복이 살아 숨 쉬도록 해줘야 한다. 이제 교복이 더는 학교의 상징물로만 남아있게 해서는 안 된다. 사복(私服)처럼 아이들이 교복(校服)을 입고 자신의 개성을 맘껏 뽐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학교 차원에서 교복 관련 여러 행사(백일장, 사진 및 모델콘테스트, 표어 및 포스터대회 등)를 개최하여 아이들이 교복과 좀 더 친숙해질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은 교복의 매력에 빠져 자연스레 교복을 입을 것이며 나아가 애교심 또한 고취될 것이다. 특히 교복이 촌스럽다는 이유로 교복 착용을 회피하는 아이들을 고려하여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하는 교복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유행에 뒤처지지 않고 아이들의 취향에 맞는 교복을 선정, 자주는 아니지만 몇 년마다 교복을 바꿔주는 것도 괜찮다. 오늘 문득 교복을 단정히 입고 수업을 들으면 정신 집중이 잘 된다는 한 여학생의 말이 새삼 낯설게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