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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1일 주영 한국대사관과 유학생들에 따르면 런던 일원에서 5개 학원을 운영하던 대형어학원 '에번다인 컬리지'(Evendine College)가 지난달 20일 갑자기 문을 닫아 이곳에 등록한 300여명의 우리 학생들이 등록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대책반을 구성해 소송을 준비하면서 재영한인회와 대사관 등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나 등록금을 반환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다. 피해 학생 수에 대해 대책반은 300여명, 현지 유학원 관계자들은 150여명으로 추정했으나 대사관측은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4개월 전 한인이 밀집한 뉴몰든 인근의 에번다인 윔블던 분원에 등록한 조욱래(28) 씨는 "학원에 갔더니 문이 굳게 닫힌 채 사정상 문을 닫았다는 쪽지만 붙어 있었다"면서 "단 1시간도 수업을 듣지 못하고 몇 백만원의 학비만 날린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비자 만기가 임박한 유학생들은 비자 연장에 차질이 빚어질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학생 비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학원에 9개월 이상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에번다인 컬리지 소유주로 인도계 영국인인 수레시 말호트라(55) 씨가 지난 19일 한국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윔블던 분원을 폐쇄한 데 이어 20일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본원 및 3개 분원의 문을 모두 닫은 뒤 잠적하면서 일어났다. 학비가 저렴한 것으로 유명한 에번다인은 최근 불법입국자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생으로 등록시킨 사실이 드러나 이민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경영이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졌다.'비자 공장'으로 불리기까지 했던 에번다인은 폐쇄 직전까지 학생들의 등록을 받아 계획적으로 학생들의 돈을 최대한 사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유학생들의 전언이다. 이 학원은 16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 없게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린이 전문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을 모집해 일부 한국 조기 유학생들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영국 정부는 영어를 '주요 수출품'으로 간주해 사설 학원들에 대해 거의 규제를 하지 않고 있는 데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도 할 수 있는 '값싼 어학원'을 찾는 한국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어 '사고'는 예정돼 있었다는 것이 교민들의 지적이다. 단기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영국에 체류 중인 한국 학생은 지난 2000년 말 약 3000명에 불과했으나 9.11 테러 등으로 미국 유학이 어려워지면서 연간 8000여명씩 쏟아져 들어와 지금은 약 1만 5000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어학연수와 관련한 각종 민원이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들 단기 어학연수생을 위한 마땅한 안내 책자 하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 학생들이 영국 어학원의 도산으로 피해를 본 것은 지난해 런던 시내에 위치한 홀번 컬리지(Holborn College) 소유주가 해외로 도주하면서 20여명이 등록금을 떼인 이래 이번이 두 번째다.
호주는 지난 몇 년간 청소년들의 실업률과 이탈행위로 빚어진 사회적 문제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각 주 나름대로 현안 해결을 위한 교육정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이중 퀸슬랜드 주정부는 지난해 11월, 청소년들의 이탈과 실업률 억제를 위해 고교 고학년에서 양질의 직업훈련 과정을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 '미래를 위한 교육과 직업훈련 계획서(Education and Training Reforms for the Future : ETRF)'를 발표했다. 이미 시범교육에 들어간 이 계획에 교육전문가, 학생, 학부모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호주의 학교 시스템은 우리나라와 약간 다르다. 호주의 학제는 초등교 7년, 고교 5년으로, 특히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고교 시스템이다. 고교 5년 중 8∼10학년까지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마치지만, 그 후 대학에 가고 싶은 학생들은 11학년에 진학해 2년간 인문계 고교 과정을 마치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졸업해 전문대학(TAFE)에 진학하거나 곧바로 사회로 진출한다는 것이 크게 다르다. 실제로 최근 조사에 따르면, 퀸슬랜드 주의 경우 25% 이상의 학생들이 12학년을 마치지 않고 중간에 학업을 그만두고, 또한 15∼17세 청소년 중 1만 명 이상이 학교나 다른 종류의 훈련기관에 속해 있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이런 학생들은 아무런 기술 없이 사회에 진출해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국가의 실업수당에 의존해 살아가는 현실이다. 이런 현실 때문에 '미래를 위한 교육과 직업훈련 계획서'가 나와 올 1월 새 학기부터 시범교육에 들어갔다. 이 교육 계획서는 시범교육을 거쳐 2006년부터 본격 실시될 예정으로, 모두 19개의 기본활동에 30개의 세부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한 고교에서 인문계와 실업계 2가지 체제를 동시에 운영한다. 그래서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대학진학을 위한 교과과정을 이수하게 되고, 그렇지 않는 학생들은 고교에서 전문적인 기술 교과 과정을 이수하는 것이다. 그 기술 교과과정의 예를 하나 들면 'The Quantity and Quality of Learning : QQL'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 프로젝트의 기본 목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우수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해 학생들이 졸업 후 보장된 직장을 얻을 수 있도록 고등 기술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딸 수 있는 고등 기술 자격증은 간호사, 엔지니어, 호텔 매니지먼트 등 1000여 개가 넘을 만큼 다양하며 6개월에서 4년간의 훈련을 통해 취득하도록 돼 있다. 앞으로 이런 세부 프로젝트들은 주로 퀸슬랜드 교육부 산하 기관인 퀸슬랜드교육위원회(Queensland Studies Authority: QSA)에 의해 수행된다. 여하튼 ETRF의 도입에 의해 2006년부터 모든 학교는 학생들을 퀸슬랜드교육위원회에 등록해야 하고, ETRF의 세부 계획 중 하나인 '고등교육과 훈련계획서'(Senior Education And Training Plans : SETP)를 따라야 한다. 앞서 말한 QQL 프로젝트의 교육과정 중에서 학생들이 하나를 선택 이수해 고등 자격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교 체제도 크게 변화된다. 지금까지는 학생들이 원하지 않으면 언제든 학교를 그만 둘 수 있었지만, 2006년부터는 모든 고교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10학년(우리나라의 경우 고등학교 1학년)이나 16살까지 학교를 다녀야 한다. 그후 모든 학생들은 자신이 다니는 고교에서 대학진학을 준비하거나, 전문대학(TAFE) 또는 직업훈련기관에서 2년간 또는 17살, 아니면 고등기술자격증을 받을 때까지 교육을 받아야 한다. (참고로 호주는 정책들을 적용할 때, 학생들의 학년보다는 나이를 더 중요시한다.) 하지만 만약 10학년을 마치고 취업(full-time job)을 하면 다른 고등기술자격증 교과 과정을 이수하지 않아도 된다.퀸슬랜드 주 정부는 '미래를 위한 교육과 직업훈련 계획서 : ETRF'의 목표가 고교 고학년의 기술획득과 취업율 제고에 있는 만큼 이 계획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모든 행재정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교원공제회(이사장 이기우)가 제주시 탑동 매립지에 건립한 초특급 규모의 라마다 프라자 제주호텔(사진)이 지난 1일 개관했다.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으로부터 3분여 거리, 연면적 1만 9242평에 지하 1층 지상 9층에 380개의 객실을 갖춘 제주호텔은 1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를 독립 건물로 보유해 비즈니스를 위한 최상의 여건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제주호텔은 고객들이 편안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옥내외 수영장, 초대형 사우나시설, 피트니스 클럽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당국이 전교조 전· 현 집행부에 대해 직위해제와 체포영장 발부등 강공책을 취하자 전교조가 크게 반발하는 가운데 교육공동체시민연합이 전교조 교사 4명을 고발하고, 교장단들도 연가투쟁 참여 교사를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일 교사들의 집단연가와 불법집회를 주도해 법원으로부터 유죄판결을 선고받은 이수호 전 전교조 위원장을 포함한 전직 집행부 5명을 직위해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국가공무원법에 의해 기소만 돼도 직위를 부여치 않을 수 있지만 교사라는 신분을 고려해 1심 판결까지 조치를 미뤘다"고 했다. 직위 해제될 경우 교사 신분은 유지되나 담임·수업 등은 맡을 수 없고 급여에서도 불이익이 있으며, 징계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전교조는 "2심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징계를 미뤄오던 예년 관행을 무시한 전교조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21일 동국대와 을지로에서 연가투쟁을 주도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교조 원영만 위원장등 8명은 자진출두를 보류하고 2일 서울 명동성당에 들어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노조 집행부에 대한 강경대응으로 NEIS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상 경찰의 연행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교육공동체시민연합(상임공동대표 이상주)은 지난달 30일 전교조 정 모 서울지부장을 비롯한 4명의 교사를 교원노조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공동체는 이들은 "연가가 반려됐음에도 연가투쟁에 참여해 학습권을 침해했거나, 다른 소속의 학교장을 항의 방문해 교장의 직무를 방해했다"며 "이런 탈법행위를 엄히 다스려 교단안정과 학습권을 보호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교장 회장협의회(회장 이상진 서울 대영고 교장)도 2일 전교조의 연가투쟁에 참여한 교사들을 엄중 처벌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교장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교육부가 연가투쟁을 주도한 전교조 집행부를 경찰에 고발한 것은 법질서 확립차원에서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한다"며 "불법 연가.조퇴투쟁에 참가한 교사들도 법과 원칙에 따라 의법 처리에 달라"고 주장했다.
사립 영화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체벌을 이유로 사표를 강요당한 교사를 복직시켜라"며 재단 측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7일 6학년 1반 어린이 28명이 '선생님 사랑해요, 억울한 선생님 돌려주세요'라고 쓴 피켓을 들고 장대비를 무릅쓰고 학교 운동장에서 1시간 넘게 시위를 벌인데 이어, 학부모들도 3일부터 12일까지 영화초교 정문에서 '해직교사 복직'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이기로 해 사건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대책 회의를 열고 "두 교사의 조속한 복직"을 요구했다. 교사들에 의하면 지난 5월 31일 1학년 담임 윤 모 교사가 말썽을 핀 학생들을 훈계하다가 한 어린이의 빰을 가볍게 때리는 등 체벌을 한 데 대해 해당 어린이 부모가 학교측에 항의를 하자 재단측이 사표를 요구했다. 또 이를 재단측에 항의한 6학년 이 모 교사까지 사표를 요구받았고, 이들 교사 2명은 어쩔 수 없이 재단측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의도적인 체벌도 아니고 교사들이 학부모에게 사과까지 했는데도 사표를 받은 것은 너무 심한 처사"라는 반응이다. 지역언론은 학부모들이 이렇게 반발하는 것은 최근에 새로 부임한 교장이 재단 측과 감정이 좋지 않던 젊은 교사들을 학교 밖으로 내몰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고, 신임 교장은 미국국적으로 교장자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에 대해 신정기 교총 교권옹호국장은 "사학교원은 사립학교법에 의거 권고사직을 당하지 않는다"며 "교원징계재심위원회에 재심 요청해 구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별 전산시스템 선정 과정에서 나이스 시행을 결정한 교장을 대상으로 전교조 대구지부가 고발 방침을 밝힌 데 대해 교장단들도 맞대응 한다는 입장을 정해 학교에 갈등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 대구지역 초등교장단(회장 손재출 대구초 교장)은 지난달 30일 회의를 갖고, 전교조 대구지부가 나이스 선정을 결정한 20명의 교장을 고발할 경우, 공동으로 맞대응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2일 밝혔다. 손재출 교장은 이에 덧붙여 "전화와 공문 등으로 공갈·협박한 사례도 조사해, 극렬 전교조 교사에 대해서는 개별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교장들이 이와 같이 맞대응 방침을 밝힌 것은 전교조 대구지부가 지난달 26일 20개 초·중등 학교장에게 공문을 보내 "교장 단독으로 NEIS를 강행한 학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1차 고발자 20개 대상 학교를 공개하고 "고발 절차에 착수했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1차 고발 대상자 명단을 공개한 후 곧 2차 고발 대상 학교 50개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발표를 미루고 있다. 이 공문을 받은 교장단들은 "업무를 방해하는 공갈·협박"이라고 반발하면서 "나이스 선정이 교장 독단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초등교장은 교무회의 투표 결과 나이스와 수기를 선호하는 교사수는 29대 26으로 나이스를 선호하는 교사가 약간 많았고, 학교운영위원회에서는 8대 1로 나이스에 대한 지지도가 압도적이었다면서, 이런 과정을 거쳤음에도 전교조는 교장 독단으로 결정했다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퇴직교원평생교육활동지원법을 통과시켰다. 이로서 삼락회가 중심이 되는 퇴직교원들은 국가로부터 평생교육활동을 지원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는 삼락회가 국회교육위원회에 한국교육삼락회육성법 제정을 요청한 지 1년, 이규택(한나라당) 의원이 이를 수정해 퇴직교원평생교육활동지원법으로 의원입법 발의한 지(지난해 11월) 반년이 지난 시점의 쾌거였다. 하지만 이 법이 제정되기까지에는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고 법 제정을 실현시킨 삼락회 최열곤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았다. -법 제정을 축하한다. "퇴직교원지원법을 관변단체에 선심이나 쓰는 예산낭비로 매도당할 때는 너무나 속이 상해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 법을 계기로 모든 교육자들이 단결해 힘을 결집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법 제정이 어떤 의미를 가지나. "퇴직교원들이 평생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재향군인회법, 경우회법에 이은 퇴직단체에 대한 세 번째 지원법이다. 교원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콩나물시루 교실과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국가경제 성장의 기반이 되는 인재 양성에 정성을 다해왔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국가의 예우는 말로만 그칠 뿐이었다. 이 법 제정은 국가가 교원에 대한 예우와 존경심을 표현한 것이다." -국가나 자치단체로부터 어떻게 지원을 받을 수 있나. "고건 총리가 서울시장에 재임할 시절, 구민회관에 학부모연수를 마련코자 지원을 요청한 적이 있다. 고 건 시장이 흔쾌히 승낙했으나 지원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결국 무산됐다. 앞으로는 이럴 경우 쉽게 지원을 받을 수 있으리라 본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가. "퇴직교원들이 삼락회를 통해 도처에서 사회봉사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 그야말로 밝고 학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보다 가정교육을 바로 세우는 데 힘쓰겠다.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관·행복관이 과연 제대로 된 것인지 재고해보도록 하겠다.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가정교육독본을 배포해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실마리를 만들고, 인터넷 가정교육대학원 설립도 고려하고 있다." -삼락회가 교장중심단체라는 비판이 많은데. "2만여 회원 중에는 평교사와 교수, 교육일반직들도 함께 하고 있다. 앞으로는 모든 퇴직교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최열곤 회장은 교육부 사회국제국장 재직 시절인 81년 헌법에 평생교육조항을 삽입시켰고, 구용현 당시 민정당 의원을 통해 사회교육법을 의원입법으로 만들 정도로,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번의 퇴직교원지원법 제정을 두고 그는 현역이 아닌 퇴역으로서, 평생교육사회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는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삼성그룹으로부터 매년 70억 원 정도의 재정 지원을 받으면서 자립형사립고의 꿈을 키워오던 서울 중동고등학교(교장 정창현)가 올해부터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16억원 정도의 보조금을 받는다는 한 일간지의 보도 이후 자립형사립고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동고교는 지난 2001년 자립형사립고 인가를 신청했으나, '입시 중심 귀족학교로 전락돼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서울시교육청의 방침등과 맞물려 다른 18개 신청고교와 함께 추진이 좌절된 바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민족사관고,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해운대고, 현대청운고, 상산고 등 지방의 6개 학교가 자립형사립고교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사립 중동고교는 95년 정창현 교장이 취임한 이후 연구소와 기획실을 운영하면서 학교 차원의 교육개혁 아이디어와 실천방안을 만들어내고 있고, 이런 것들이 정부의 교육개혁방안으로 다수 채택되면서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최근 중동고 교장실에서 정 교장을 만났다. -교육청에 재정 지원을 신청한 이유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자립형사립고를 추진하는 위상에 문제가 될까봐 재정신청을 반대했다. 그러나 교육청의 불허 방침이 워낙 강해 자립형사립고로의 전망을 예측할 수 없고, 학교운영의 자율성도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학교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게 낫다는 생각에서다" -자립형사립고 계획을 접었나. "천만에, 오매불망 바라고 있다" -자립형사립고가 되면 귀족학교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은데. "성적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간 이상의 학력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10% 정도는 농어촌의 부지런하고 실력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줄 생각이다. 자립형사립고를 원하는 학교 중에는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하겠다는 학교도 있다" 정 교장은 자립형사립고가 되면 인성, 특기적성 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들이 학원을 찾지 않는 학교를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교육 특구'의 중심지에 위치한 중동고교는 자율학습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서울의 다른 학교에 비해 월등히 높은 진학률을 올리고 있다. -자립형사립고가 활성화돼야하는 이유는. "지금의 하향평준화체제로는 해마다 늘어나는 조기유학과 탈학교 학생들을 막을 길이 없다. 보다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 정창현 교장은 중동고에서 운영하고 있는 수석교사와 선임교사제도를 더욱 활성화해 자립형사립고의 기틀을 더욱 다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 교장은 수년 내 수석교사에게 일정부분의 예산권과 교육과정운영평가권을 부여해, 명실상부한 장학기능을 갖추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고에는 현재 2명의 수석교사와 14명의 선임교사가 있고, 이들에게는 매월 20만원과 10만원의 수당이 각각 지급된다.
국가인적자원정책 추진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인적자원개발지원센터가 2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강무섭)에서 윤덕홍 교육부총리, 최송화 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출범했다. 지원센터는 앞으로 △인적자원개발 정책 연구 및 계획 수립, 사업추진 지원 △사업 추진 실적 평가 및 투자실적 분석 △인자자원개발 지표 개발 및 정보망 구축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지원센터는 조만간 30명 이내의 민간전문가로 평가단을 구성, 정부 부처가 '국가인적자원개발기본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인적자원 개발정책 4대 영역의 16개 정책분야, 119개 세부정책과제에 대한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원센터에는 인적자원정책의 기획, 총괄, 조정업무를 지원하는 연구기획팀, 정책평가연구팀, 투자분석연구팀이 각각 설치된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3일 인적자원개발기본법 및 동법 시행령에 의거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을 국가 인적자원정책 추진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인적자원개발지원센터로 지정했다. 아울러 직능원을 한국개발연구원과 함께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체 연구소, 학회 등 16개 기관이 참여하는 인적자원정책협력망의 주관기관으로 지정했다.
OECD 회원국 등 43개국 만15세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제학생평가(PISA)에서 읽기, 수학, 과학과목의 학습능력을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평균 성취도가 과학 1위, 수학 3위, 읽기 6위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위 5% 학생들의 학습능력은 과학 5위, 수학 6위에 그친 데다 읽기는 21위로 뚝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1일 OECD와 유네스코가 2000년, 2001년 실시한 '국제학생평가 프로그램'(PISA)의 결과를 담아 발표한 '미래세계의 학습능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은 과학에서 552점을 기록, 일본(550점)에 앞서며 선두를 차지했다. 수학 능력에서는 홍콩이 가장 우수했으며 일본, 한국(3위), 뉴질랜드, 핀란드가 뒤를 이었다. 또 읽기 능력에서는 핀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아일랜드, 홍콩에 이어 7위에 올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곽영순 부연구위원은 "2001년 검사에 홍콩이 참여하면서 우리나라는 수학 전체 성취도 순위가 당초 2위에서 3위로 떨어졌고 상위 5%의 수학 능력이 5위에서 6위로, 읽기 능력은 20위에서 21위로 한 단계씩 내려앉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 부연구위원은 "읽기 영역의 경우 최고 수준인 5수준에 도달한 학생 비율도 홍콩은 9.5%에 달하는 반면 우리는 5.7%에 불과했다"며 "PISA 1차 평가가 읽기 위주의 평가였다는 점에서도 우리 상위권 학생들의 읽기 성적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는 "학생 1명당 지출되는 교육비가 많을수록 학업성취도가 높았지만 예외적으로 이탈리아는 한국에 비해 학생 1인당 2배의 비용을 쓰면서 학습능력은 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각 국가와 가정의 소득보다 체계적인 교육제도가 학생 개인의 학업성취도에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결과는=이번에 제시된 각국 학생들의 과학, 수학, 읽기 성취도는 사실 2000, 2001년 치러진 '국제학생평가 프로그램'(PISA=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의 결과다. PISA는 학교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장차 사회에 나가 생산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는가를 점검하는 국제비교평가로 OECD가 주관하고 있다. 이 평가는 각국의 15세 학생(우리는 고1) 4500명∼1만 명을 대상으로 치르며, 2000년을 1차 평가 연도로 2003년, 2006년에 한 번씩, 3년 단위로 모두 세 차례의 정기평가가 실시된다. 하지만 시행 첫해인 2000년에 PISA 본검사에 참여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핀란드, 호주 등 OECD 회원 28개국과 비회원 4개국 등 32개국만이 참여했다. 이 중 평가방법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된 네덜란드가 누락돼 31개국에 대한 결과 분석이 2001년 말 OECD에 의해 발표됐다. 그 결과 우리나라 전체 고교생의 과학, 수학, 읽기 성취도는 31개국 중 각각 1위, 2위, 6위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시 초점이 된 결과는 우리나라 최상위 5% 학생들의 성취도가 읽기의 경우 하위권인 20위로 떨어졌고, 수학과 과학이 5위로 내려앉았다는 사실이었다. 이는 학생 전체 학업성취도가 읽기 6위, 수학 1위, 과학 2위로 우리와 비슷한 일본은 최상위 5% 학생의 성취도에서 읽기 13위, 수학 2위, 과학 1위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 또 읽기의 5가지 수준 중 최상위에 속하는 5수준에 도달한 국내 학생 비율은 5.7%에 불과해 뉴질랜드(19%), 핀란드와 호주(18%), 영국(16%)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고, 우리보다 전체 평균이 떨어지는 미국, 아일랜드, 벨기에, 스웨덴 등도 5수준에 해당하는 학생 비율이 우리보다 2배나 높았다. 교육전문가들은 이런 결과에 대해 "평준화의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우리 교육이 범재 양성에는 성공했지만 수재를 길러내는 수월성 교육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이는 OECD가 "한 나라의 경쟁력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재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밝힌 점에서 볼 때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다. 2001년에는 2000년 본검사에 미처 참여하지 못했던 홍콩, 아르헨티나 등 11개국의 추가로 시험을 치렀다. 그리고 OECD는 31개국에 10개국(루마니아 누락)의 PISA 검사결과까지 담은 '미래세계의 학습능력'을 발표한 것이다. 나귀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은 "이번 결과는 꼴찌도 없지만 두뇌도 없다는 우리의 현실을 보여준 것"이라며 "전체 평균을 강조하고 만족해하기보다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부진에 주목하고 국가적 두뇌 양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PISA 2차 시험이 지난 6월 전세계에서 치러졌다. 우리나라는 150개 학교 고1 학생 5600명이 참여했다. 각국은 2차 평가자료를 10월까지 OECD에 보내게 되며, 이를 종합분석한 2차 PISA 결과는 내년 12월에 나오게 된다.
학교사랑실천연대(위원장 남승희)가 4일 대한교원공제회관에서 개최한 '실업계 고교의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이용환 서울대 교수(농·산업교육과)는 "실업교육의 가치를 기능인력 공급이 아니라 진정한 인간 계발에 있다는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기술을 갖고 땀흘려 일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존경하고 더 많은 임금을 주는 사회적 기반이 실업교육 활성화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기반의 근본적 변화 없이 강구되는 방책은 모두 지엽적이라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또 실업고생들이 일반계 학생들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룰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체 이수시간의 40퍼센트 이상을 전공과목에 배정하는 실업고 학생들에게 국영수 중심의 수능시험으로 진학능력을 평가하고 동일계 진학 특혜 제도를 폐지한 것은 심히 불공정하다"며 "실업교육을 받은 학생이 의대나 법대 등 원하는 대학 진학 시에 일반계 학생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입지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도 언어, 논리학, 수사학과 같은 도구교과가 인간의 모든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는 믿는 형식도야론은 국가 발전이나 개인 복지 증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업교육을 받은 학생을 과학을 배운 학생과 똑같이 생각하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인식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직업탐구 영역의 성적이 과학탐구 영역의 점수와 마찬가지로 입시에 사용되도록 국가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고교 실업교육은 종전의 기능인 양성교육에서 창업자 양성교육으로 이념을 바꿔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서 구연욱 대덕전자기계고 교사는 "대학진학과 취업을 전제로 학교 교육과정을 이원화해 운영하는 발상은 실업교육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진학 희망자가 많다고 실업고의 교육과정을 이원화하는 것은 실업교육에 대한 잘못된 해석으로 차라리 인문고로의 전환 또는 확대방안이 낫다"며 "실업고는 실업교육 본래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고 그 결과가 대학으로 연계되는 진로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규 대전시교육청 실업담당 장학사는 "직업교육의 완성축이 전문대로 옮겨가면서 산학협동 지원체제 구축과 대학과의 연계교육 실시 등이 요구된다"며 "중학교, 실업고, 전문대, 산업체, 4년제 대학으로 연계되는 진로지도 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실업고, 전문대, 산업체, 대학 등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애월상고에서 기계과 교사로 근무하는 김형신 교사는 지난 93년부터 미생물을 이용한 유기농법을 연구해온 석사 농업인이다. 10년간 금산자연농원(북제주군 애월읍 봉성리)을 경영하며 유기농 작물 재배와 연구를 거듭해 온 그는 전국 최초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인증으로 유기농 단감, 배, 매실을 생산하고 있다. 또 올 2월에는 제주대에서 유기농 밀감 재배와 관련한 논문으로 농학석사 학위도 받았다. 김 교사가 유기농법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데는 감귤 농사를 지으시던 아버지가 93년 농약 중독으로 돌아가신 일이 계기가 됐다. "우리 몸에 안전하고 환경도 지키는 유기농을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금산자연농원을 물려받아 10년째 직접 유기 농산물을 재배하며 연구를 거듭해 오고 있다. 1만 2000여 평의 농원에서는 감귤·단감·배 등 과실류와 양파·감자·양배추 등 16종의 작물을 토양을 기름지게 하고 병충해의 천적인 지렁이·무당벌레·장수벌레 등 다양한 생물을 이용해 재배하고 있다. 이 같은 친환경 농법 실험에는 김 교사가 연구위원으로 위촉한 3명의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참여하고 있다. 송상용 푸른제주몰 대표 등 3명도 생산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김 교사는 "대학원에서 논문으로 끝나는 친환경 농업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 이론 및 사례를 농원에서 직접 실증하는 단계를 거치는 셈"이라고 말했다. 유기 농업을 처음 시작할 때 주변의 반대도 심했다.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어떻게 상품이 되겠느냐는 걱정을 많이 들었다"는 김 교사는 "이제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작물만 보면 동료교사들도 아무 소리 없이 얼른 가져간다"고 미소 짓는다. 농약, 화학비료를 쓴 것보다 크고 맛도 좋지만 무엇보다 안전하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10년의 유기농 연구에서 얻은 작물 재배법, 특성, 병충해 방제에 대한 노하우를 금산자연농원 홈페이지(http://chejuin.pe.kr)를 통해 전파하고 있다. 16종 작물의 재배일지와 당귀, 감초, 대충국 등을 이용해 한방액비를 만들어 해충을 쫓는 법, 광합성 세균, 효모균, 유산균 등을 배양해 땅과 잎에 주는 법 등 유기농법에 관련된 내용과 실험자료만도 교과서 100여권 분량이나 된다. 농원을 수시로 개방해 지역 농민과 주민은 물론, 농고생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농과대 교수, 학생들과 유기농업을 함께 체험하며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기도 한다. 그렇게 1년에 500여명은 족히 다녀간다. 또 방학 때면 농고생과 농과대 학생들이 농장 아르바이트를 신청해 며칠씩 다녀가기도 한다. 김 교사는 "짧은 기간이지만 함께 일하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젊고 친환경적인 미래의 농업인이 한명이라도 더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앞으로는 학교에서 직접 유기 농산물을 재배하거나 구입해 급식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런 학교와도 경험과 자료를 공유해 아이들이 안전하고 질 좋은 음식을 먹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유아교육대표자 연대(공동대표 의장 이원영)는 지난달 30일 교총 대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6월 국회에서 계류된 유아교육법안에 대한 입장을 재정리하고 조직을 재정비했다. 유아교육대표자 연대는 2일부터 이달 말까지 열리는 7월 국회에서도 유아교육법 제정을 강력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타협책으로 제시하고 있는 사설 학원에도 만5세아 무상교육비를 지원하는 문제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다만 국회 교육위원회의 논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사안별로 입장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유아교육대표자회의를 거쳐 대처키로 했다.
그 동안 NEIS 사태와 교원 지방직화 문제로 정부에 대한 정책 비협조 등 투쟁 강도를 높여 온 교총이 최근 이 두 가지 현안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다고 판단, 사안별로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신설되는 국무총리 산하 정보화위원회에 참여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교총은 2일 이원춘 성남서고 교사(교총 전문위원)를 신설되는 정보화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다. 교총은 지난 5월 교육부총리의 NEIS 시행에 대한 무원칙한 입장 번복과 교육당국의 졸속 대응을 시정하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의 불참 등 정책 비협조 방침을 밝힌바 있다. 교총은 1일 전국 시·도, 시·군·구 교총과 직능·산하단체에 보낸 업무연락을 통해 "문제의 발단이 된 NEIS 시행 문제가 정부의 6월1일 입장 수정이후 학교별 일부 갈등사례가 있지만 1일 현재 약 80%의 학교가 NEIS를 자율적으로 선택 사용하고 있고 40만 교원 대다수가 적극 반대해 온 교원의 지방직화 추진 방침도 사실상 철회되는 등 상황변화가 있었다"면서 "NEIS를 둘러싼 교육계의 갈등 및 파행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산적한 교육현안 문제 해결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해 신설되는 국무총리 산하 정보화위원회, 교육혁신위원회 참여 등 사안별로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건 국무총리는 지난달 27일 이세중 변호사를 교육정보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일단 16명의 위원을 내정했다. 교육정보화위원회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재검토를 위해 정부와 관련단체가 추천하는 정부 학계 정보 법률 교육분야의 인사 25명으로 구성된다.
몇 달 전, 학교사택에서 아침운동으로 산책할 곳을 찾다가 좋은 코스를 발견했다. 학교 옆을 가로지르는 터널을 지나면 푸른 숲이 우거진 금수산의 작은 골짜기가 나온다. 공기청정도가 전국에서 제일이라는 금수산을 오르면 온 몸에 생기가 돌고 날아오르듯이 몸이 가벼워져 온다. 얼마 전에는 산을 오르다가 발견한 산딸기 넝쿨에 손을 찔려가면서 열매를 따먹느라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색다른 체험을 하고 산을 내려오면서 '우리 학교 아이들도 산딸기를 따먹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예전에는 등·하교길에 걸어다니며 들꽃도 관찰하고 곤충도 구경하며 딸기도 따먹곤 했지만 요즘은 산골아이들도 자연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 노는 아이들도 보기 힘들다. 아침시간은 그렇다 하더라도 방과후에도 뛰어 노는 아이들이 줄고 있다. 시골은 같이 놀아줄 또래 아이들이 없고 도시 아이들은 학원을 다니느라 놀 시간이 없다. 시간이 나더라도 컴퓨터나 TV에 매달려 친구나 가족과는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시골의 작은 학교는 이농으로 학생수가 점점 줄어 하나 둘씩 문을 닫는다. 경제 논리로 보면 너무 많은 비용이 드니까 학교 문을 닫는 것이겠지만 숲 속에 자리 잡은 폐교를 임간 학교, 자연생태학교, 체험학교로 만들어 자연과 거리를 두고 있는 도시의 어린이들에게 자연을 배울 수 있는 학교로 활용한다면 우리 교육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학생들은 컴퓨터 앞에 붙어 앉아 게임을 하고 채팅을 하며 남모르게 음란물을 찾아 헤매고 있다. 학생들의 정신과 마음을 맑게 해주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한 때이다. 만약 이러한 자연 체험학교가 운영된다면 이는 학생들에게 오염된 환경을 걸러내는 필터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지금 시행중인 7차 교육과정은 지역실정에 맞게 재구성하여 가르치도록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이다. 여러 과목으로 쪼개어 고정된 교실에서 멀티미디어를 활용하여 많은 지식을 넣어주기 보다는 자연 속에서 배우는 통합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친구와 손잡고 숲길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자연의 생태와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하면 과학수업이 되고, 시상(詩想)이 떠오를 때 바위에 걸터앉아서 동시를 지으면 국어수업이 되고, 스케치북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면 미술 수업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숲 속에서 노래를 부르면 음악수업이고, 산을 오르면 체력단련이 되어 좋은 체육수업이 될 것이다.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면 마음이 깨끗해지고 심신의 안정감을 찾으며 몸의 신진대사가 잘되어 착한 마음이 생기니 인성교육과 도덕교육이 저절로 되지 않겠는가. 이보다 더 위대하고 훌륭한 스승이 어디에 있을까. 아이들을 책상 앞에 앉혀놓고 꼭 필요하지도 않은, 지나치게 많은 내용을 넣어주려고 하는 어른들의 욕심이야말로 우리 교육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교육비가 많이 드는 이유도 부모의 욕심 때문이다. 문명의 이기인 TV, 컴퓨터로부터 학생들을 되돌려 자연의 품에서 보고, 체험하며, 배우게 하는 운동을 펼쳐야 할 것이다. 푸른 숲을 바라보면서 자란 학생들이 안경을 적게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자연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학생들의 영혼을 살찌우는 길이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지름길이 된다. 이제 우리 교육도 자연을 보고 배우게 하는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할 때이다. 자연보다 위대한 스승은 없다.
여름방학이 열흘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예전에 비해 방학 과제가 양적으로 크게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독후감이나 만들기 등으로 천편일률적이던 내용 역시 체험학습이나 탐구활동 등으로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 8명에게서 방학 과제에 대한 학교 현장 분위기와 의견을 들어봤다. △강수경 울산 약수초 △문삼성 부산 강동초 △이상덕 서울 동교초 △최홍숙 충남 학봉초 △김상백 서울 세화여중 △이진선 서울 은광여중 △이창희 서울 강현중 △최동석 인천 동산중 - 요즘은 방학과제가 많이 줄어드는 편인 것 같던데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주로 어떤 방학과제를 내주시나요. △문삼성=과거에 비해 방학과제가 줄어든 것은 틀림없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학부모가 원치 않다 보니 학교에 이에 따른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요. 무더운 때 억지로 하는 수업을 피해 학교에서 할 수 없는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방학의 참뜻이라 본다면 이는 좋은 현상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현재는 대개 동학년 단위로 일기나, 독후감 등 기본적인 과제 1,2개로 정하고 학급별로 과제 1,2개로 끝내는 것이 추세입니다. 저는 특별한 과제를 내주기보다는 가정에서의 기본 생활과제를 제시해줍니다. 젓가락으로 콩 옮기기, 집안일을 하나 정해 15일 동안 해보기 같은 것들이지요. △최동석=평소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거나 익숙한 활동들을 과제로 제시합니다. 가령 방학 때는 학생들이 평소보다 비디오나 TV시청을 많이 하게되는데 이를 이용해 TV모니터링을 하게 하거나 영화 속에 나타난 영미문화와 우리문화의 차이점을 찾아보게 했습니다. 방학과제는 가급적 실생활에서 경험하면서 해결할 수 있는 것들로 냅니다. 예를 들어 영어를 가르치다 보니 우리일상생활에는 상품이름이나 간판 등이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는데 이를 조사하고 그 단어들의 뜻은 무엇인지 찾아보게 하고 우리말로 바꿔 본다면 무엇이 좋을지 생각하게 해서 대안도 만들어 보게 하는 과제를 주었습니다. △이진선=저는 영어 과목이라 특별한 것은 없고 배운 것 복습하는 쪽으로 과제를 냅니다. 가능하다면 길거리에서 외국인과 만나 대화를 해보게 하지요. 영어과도 영어를 이용하여 그림 그리기, 시화전, 수필, 편지 등을 쓰게 합니다. 좋은 작품은 전시도 하고 시상도 하고 있습니다. △최홍숙=실천 위주의 과제를 내주려고 노력합니다. 고장의 문화재를 견학하는 과제를 내주거나 부모님 이부자리 펴드리기, 온가족이 노래자랑하기, 설거지하기, 편지 쓰기, 친척집 방문하기, 아빠 손 만져보기, 엄마를 1분 동안 껴안고 '사랑해요'라고 말하기, 안마해 드리기 등 효 실천 과제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제시해주지요. -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과제물 위주의 방학과제가 현장체험 위주로 바뀌었다는데 실제로도 변화가 생겼습니까. △김상백=과제가 줄어드는 편이라고 하지만 국어과 과제로 연구감상문, 독후감, 독서의 달 대상 책 읽기 등 방학과제를 어느 정도 부여하고 있습니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문화공연이 추가됐다는 것이겠지요. 7차 교육과정 이전에는 연극감상과 같은 과제가 없었으니까요. 과거에는 단순히 독서감상문을 쓰고 제출하는 것에 그쳤다면 현재는 독서퍼즐이나 책 속의 주인공에게 편지 보내기, 책을 읽고 광고 문구와 표지를 만들어 보기 등 한층 다양한 방식으로 독서감상이 시도되고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이창희=문화공연, 미술전시관람 등으로 변화가 많이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과제물 위주로 내주는 경우가 남아있기도 합니다. 저는 교과내용과 관련된 방학과제는 거의 내주지 않지만 과학과의 특성을 살려 탐구학습관 견학, 과학관 견학, 과학관련 장소 견학 등을 한 후 현장학습보고라든가 탐구학습보고를 작성하는 식의 탐구형 과제를 많이 내주고 있습니다. △문삼성=7차 교육과정 이전부터 이미 그런 시도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동 환경에 따라 그런 과제가 학부모나 아동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어 그리 활성화가 되지 못했을 뿐이지요. 나라에서 관람권이나 입장료를 지불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일괄적인 과제로 제시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상덕=독후감, 일기 등은 기존처럼 과제를 제시해주며, 부모님과 함께 체험학습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줍니다. 문화공연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학부모들의 사정상 실천이 어려운 지역이라 판단돼 따로 과제로 내주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 학생들의 학습태도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려면 교과내용과 관련된 방학 과제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이진선=물론 과목별로 수행평가를 위해 교사가 과제를 부과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제외한 일일 과제는 크게 줄어들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학생들은 학원 숙제로 허리가 휘는 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방학 동안은 방학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최소한의 배운 내용만을 확인하게 합니다. 방학동안 학생들이 더 바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닙니까. 학생들은 방학이 없어요. 학부모님들은 모든 것을 어른의 잣대로만 휘둘러 자녀들을 내버려두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문삼성=교과내용에 대한 지속적 학습도 당연히 필요하겠지요. 그러나 일괄적인 교과 관련 과제를 내주기가 마땅찮은 학교 현장 분위기입니다. 이런 이유로 대개 자율과제라는 이름을 붙여 하루 수학문제 10개 풀기 등 고육지책을 쓰기도 하지요. △최동석=이전보다 방학숙제가 훨씬 다양해지고 체험위주의 과제물로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중·고등학교에서는 여전히 연습문제 풀이나 문제집 풀이 숙제가 남아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방학동안 체험학습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학은 평소 부족했던 과목을 보충하거나 예습할 수 있는 좋은 기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이 문제풀이나 학습내용 요약 등을 나눠주기보다는 상위권 학생들은 2학기에 익힐 내용을 선수 학습할 수 있는 과제물과 1학기 복습내용을 7대3 정도로 한 과제물을, 하위권 학생들에게는 1학기 핵심내용 복습과 선수학습 기본사항을 8대2 정도로 담은 과제물을 수준별로 내주고 있습니다. △이상덕=실제로 초등학교에서는 교과내용에 대한 학습지도를 가급적 피하는 분위기입니다. 지속적인 학습태도를 위해선 필요하나,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어 자제하는 것이지요. 자칫 7차 교육과정을 역행하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강수경=저학년의 경우 낱말 쓰기, 수학 관련 학습을, 고학년의 경우 사전 찾기, 체험학습 보고서 작성,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 등을 내줍니다. 그러나 교과위주의 과제는 가급적 자제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생활체험 과제가 많아진 편입니다. 방학인데도 학원에서 계속 학습하는 아동들이 대부분입니다. 학교에서 과제를 많이 내주는 것을 학부모들이 부담감을 느껴서 싫어하는 편이고요. - '방학 때 자녀에게 이런 경험을 꼭 해보게 하라'고 학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이창희=부모와 함께 하는 봉사활동을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저희 아이들과 방학 때를 이용해서 농촌에 가서 봉사활동을 한 후 삼척 동굴 박람회 등과 같이 과학과 관련된 장소로 피서를 가는데 이런 것들은 아이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이상덕=학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요즘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와 끈기입니다. 해야할 일이라면 힘들어도 할 수 있는 끈기가 장래 성공을 좌우할 수 있는 척도가 되는 것이지요. 저는 방학 때면 아이들에게 '부모님과 등산하기'를 과제로 내줍니다. 단, 등산계획을 어린이가 주도하여 짜도록 하고요. 부모님이 함께 계획을 짜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등정해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셨으면 합니다. 꼭 등산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면 끝까지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보는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진선=여건이 허락된다면 학기 중에 가지지 못했던 대화를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단순한 것에서 시작해 인생관, 직업관 등등 진지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특히 여행을 통해 대화를 갖도록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와 자녀간의 진솔한 대화일 것입니다. 한가지 더 있다면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해 자그마한 일을 해보자는 겁니다. 돈이 많아서, 시간 여유가 있어서 봉사하는 것은 아니지요. 젊은 학생들은 힘든 노동이나 봉사를 통해 사회 구성원간의 유대를 피부로 느껴볼 만한 일일 것입니다. △김상백=캠프를 보내거나 여행을 보내거나 YMCA 체육센터 등 주변에서 몸으로 할 수 있는 신체활동 관련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해보게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책을 많이 읽게 하고 가족들과 공연도 많이 보러 다닐 수 있다면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유용한 방학이 되겠지요. △최동석=방학이 시작되면 많은 부모님들이 갑자기 많아진 자녀와의 시간 때문에 어떻게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야 할지 고민스러워 합니다. 많은 것을 하려고 무리하기보다는 자신들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자녀에게 들려준다면 아이들이 부모님을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겁니다. 아이들이 장래에 가고 싶어하는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미리 가보는 것도 아이들이 구체적인 장래희망을 키워나가는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다니는 직장을 견학해보거나 생활비를 주고 식사준비 등 집안일을 하루나 이틀 정도 전적으로 맡겨 보는 것도 좋겠지요. 부모님이 어떤 일을 하시며, 자신들을 위해 얼마나 애쓰고 계신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사이버테러 대응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사이버청년단(Cyber Youth Association)'이 공식 창단됐다. 한국사이버테러정보전학회(회장 김귀남)는 지난달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창단식을 갖고 '사이버청년단'을 공식 발족, 사이버테러 대응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김귀남 회장은 "청소년에 대한 사이버 윤리의식을 고취시키고 범국가적 사이버테러 대응 전문인력 양성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사이버청년단을 공식 발족하기로 했다"며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100만명의 사이버테러 대응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창단 취지를 밝혔다. 사이버청년단은 '사이버테러 우리가 막는다' '사이버코리아 우리가 지킨다'는 모토아래 오는 26∼29일 4일 동안 국입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하는 '사이버캠프'를 시작으로 건전한 사이버환경 조성을 위한 교육 및 사이버테러 대응 전문인력 양성교육 등의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이사장 한병천)은 제1회 교과서 관련 수필작품을 공모한다. 초·중·고 재학생 및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우리 생활 속에 친근감과 호감을 주는 교과에 대해 생각해보고 교과서의 기능과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것이 주제다. 응모기간은 8월20∼30일. 문의=(02)501-9103 www.kotri.re.kr 생명·환경교육 직무연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종합교육연수원(원장 구재옥)은 유·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8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생명·환경교육 직무연수(60시간)'를 실시한다. 이번 연수에서는 자연환경에서의 친환경 농사체험을 중심으로 환경과 청소년 건강문제 등에 대한 대응교육을 위한 이론과 실제를 다룬다. 연수방법은 방송대학 위성TV를 통한 이론강의와, 워크숍, 현장학습, 재택과제물, 종합시험 등으로 구성되며 특히 종합시험을 제외한 전 과정이 TV와 인터넷 실시간 동영상을 통해 이뤄져 재택학습이 가능하다. 원서접수는 16일까지. 문의=(02)3668-4433, 4431 교과용도서 전시회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은 8월7∼12일 남산도서관에서 제6회 국내·외 초·중등학교 교과용도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해방이후 7차 교육과정까지 교과서, 인정도서와 미국 등 13개국의 외국교과서 등 6000여 책이 소개된다. 성교육·상담 연수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회장 이시백)은 학교청소년 성교육·성상담 교원 연수를 8월4∼15일 실시한다. 집단상담, 남성생식생리, 여성생식생리, 이성교제와 성적 의사결정, 성폭력 예방교육, 성매매실태와 대안 찾기 등을 교육한다. 18일까지 홈페이지(www.ppfk.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제출하면 된다. 문의=(02)467-8213∼4 환경체험학교 개최 사단법인 한국환경교육협회는 여름방학을 맞아 7월21일∼8월2일 3회에 걸쳐 '여름방학 환경체험학교'를 개최한다. 참가 대상은 초·중등학생이며 밤의 세계로 더나는 맨발탐사, 수질오염 검사방법 실습, 수박서리. 자연생태탐사, 농촌봉사활동 등으로 꾸면진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총 6시간의 농촌봉사 자원봉사인정서를 발급한다. 문의=(02)571-1195 www.greenvi.or.kr 필리핀 영어 인성교육 사단법인 한국인성교육협회(회장 서영훈)는 7월26일부터 8월15일까지 필리핀 소재 연수원에서 초·중·고생 및 대학생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영어 인성교육 연수생을 모집한다. 원어민 강사가 그룹별로 지도하며 영어연수, 인성교육, 극기 훈련, 정글 탐험, 스포츠 활동 등을 하게 된다. 신청은 7월12일까지. 문의=(02)786-4228∼9 www.edunet.or.kr
학부모 대상으로 안전한 인터넷 만들기 순회교육에 나서온 학부모정보감시단(단장 주혜경 http://www.cyberparents.or.kr)이 올해는 아버지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다. 감시단은 이달 3일부터 12월말까지 '건강한 i-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 아래 강원도(동해), 경북(구미·안동·경산), 경남(진주·통영), 전북(군산·정읍), 전남(여수·목포), 충북(음성), 충남(서산·공주), 경기도(파주·안성) 등 전국 15개 지역에 대한 순회교육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에서는 음란사이트 노출, 스팸메일, 채팅 사이트, 게임 등 인터넷 역기능 및 불건전 유해정보 차단프로그램 활용법,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부모역할 훈련:자녀와 대화할 수 있는 대화법(PET)' 등 2가지 내용을 교육할 예정이다. 교육에 참여하는 학부모에게 감시단은 건강한 i-세상을 위한 학부모 지침서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안전한 인터넷 여행' 교재와 유해정보 차단 소프트웨어가 담긴 CD, 게임정보 알림이 CD가 제공된다. 문의=(02)871-4452
최근 4년제를 포함한 각 대학들이 극심한 학생 모집난을 겪으면서 전문대학이 처한 상황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신입생모집에 있어 수도권대학보다 지방대학이, 국립보다는 사립대학이, 4년제보다 전문대학이 더 불리한 조건에 처해 있음은 명백하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의하면 2003년 전국 1백 56개 전문대가 전체 모집정원 28만4869명의 17.6%인 5만1백72명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미충원 인원 2만2858명보다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통계상 17.6%이지만 지역적으로 전·남북, 경북권 전문대학의 경우 정원의 50%에도 미달하는 전문대가 속출하였다. 존폐의 위기에 몰린 전문대의 신입생 유치활동은 연중 계속되고 있다. 교육부가 대학신설을 무제한 허용한 것이 현재의 상황을 초래한 주원인이라 하더라도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시장경제원리를 대학에 적용시켜 불 구경하듯 바라보고 있는 현실은 너무나 안타깝기 그지없다. 대학의 존폐여부를 떠나 이로 인한 교육의 파행이 너무나 심각하기 때문이다. 분명히 무언가 크게 잘못되었지만 교육당국자나 대학교수들도 이러한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 일부대학의 교수들은 학교당국의 지시로 수업은 뒷전이고 학생유치에만 전력을 투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교수의 능력이 유치한 학생수로 평가되는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이야기이며 신입생 유치과정에서 우려할 만큼의 비교육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도입한 전문대의 산업체 위탁교육제도는 교육파행을 부채질하고 있다. 산업체 위탁생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교수나 제3자의 권유로 입학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제도는 각 전문대에서 시행하고 있는 특별전형과 중복되는 제도일 뿐만 아니라 전문대가 등록만 하면 졸업장을 주는 제도로 변질시켰다는데 문제점이 있다.늦은 감은 있으나 일선고교에서는 4년제 대학은 물론 전문대 교수의 학생유치방문을 허용하거나 초청설명회에 응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제도는 교육적인 면에서 득보다 실이 많고 수험생에게 편향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인터넷으로도 모든 대학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만약 특정대학의 정보가 필요한 경우 진학담당교사가 대학에 정보를 요청하면 될 것이다. 학생모집 미달 시대에 입학한 학생들에 대한 학사관리는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 출석이 미달되더라도 다음 학기 등록포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학점을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세계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대학교육을 받을 능력이 없는 학생이 대학에 입학할 수 있으며, 그러한 학생에게 후한 학점을 주어 졸업시키는 나라는 없다. 이제는 전문대학의 교실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현재 전문대에는 학생유치만 염두에 둔 전공개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일부 전문대의 전공은 수명이 1년으로 바뀌고 있다. 단기적인 훈련·지식습득 과정과 전문학사학위 과정은 분명히 달라야한다. 신입생 유치용 전공은 3∼6개월만에 이수할 과정을 2년으로 늘려놓아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대 교수들이 전공을 바꿔 적응하기란 매우 어렵거니와 깊이 있는 교육도 불가능하다. 위에서 언급한 교육적 파행은 극히 일부분이며, 대부분의 원인은 신입생 미달사태에 연유한다. 이제 교육부는 전문대의 구조조정을 시장원리에 맡겨놓고 방관하는 자세를 취하지 말고 교육파행이나 비교육적인 사태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조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