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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사교육비 경감에 대한 기대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교육 문제를 다룰 때마다 사교육비에 대한 수많은 대책이 나오고, 교육과 관련된 각종 선거에서도 사교육비경감에 대한 공약이 단골메뉴가 된지 이미 오래이다. 올 한해 사교육비는 어림잡아 8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사교육에 퍼붓는 가욋돈은 최근 3∼5년간 최고 6배까지 증가하였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고 해서 교사가 아닌 다른 이들을 학교교육으로 끌어들인다는 것은 발상 자체가 공교육을 더욱더 궁지로 몰아넣는 꼴이 될 것이다. 학교는 순수한 교육의 장으로만 이용되어야 한다. 사교육이 실시되는 학교는 이미 제 기능을 잃은 것이다. 일선학교에서는 특기·적성교육을 나름대로 내실 있게 실시하여도 학생들의 지원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일선학교 교사들의 실력이 모자라기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 교사들이 모든 강좌의 특기·적성교육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다. 강사를 공개로 모집하여 컴퓨터, 일본어 강좌, 중국어 강좌, 힙합댄스, 사물놀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자질을 갖춘 유능한 강사들을 채용하고 있다. 초창기에 특기·적성교육이 실시되었을 때는 각 시·도교육청에서 일정액의 수강료를 지원해 주었다. 그러다가 이것이 대폭 축소되다보니 수강료가 상승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학생들의 수강이 감소하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속사정이 이런데도 사설기관들이 학교시설을 임대하여 학생들에게 싼값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한다. 과연 현재의 특기·적성교육 수강료보다 더 싸게 운영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엄연히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특기·적성 교육마저 사설기관으로 넘어간다면 학교교육은 어디서 어떻게 정상화를 시켜야 하는가. 특히, 예·체능 교과와 컴퓨터는 학교의 정규교과임에도 불구하고 사설기관이 학교 내로 들어와서 교육을 한다면 이들 교과분야에서 학교는 더 이상 필요 없어지는 꼴이 될 것이다. 지금은 학교교육에서 사교육을 흡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더 급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재정적 투자와 행정적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 학교에서 교사들이 특기·적성교육을 등한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더 먼저 인식해야 한다. 실력이 없으니 학교는 장소를 빌려주고 대여료만 받으라는 식의 사고는 이 시대의 교육을 걱정하고 해법을 찾기 위한 자세가 결코 아니다. 학교는 불신의 대상이 아니다. 학원이 선망의 대상은 더더욱 아니다. 학교를 사랑하고 신뢰하는 풍토를 조성하여 학교교육을 정상화시키는 길은 순전히 교육당국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다. 그 의지와 노력에 교사·학부모·학생들의 의식개혁이 함께 공존한다면 학교교육에 사교육을 끌어들인다는 발상은 자연히 사라지지 않을까.
야생화 전시회를 준비하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니다가 '야생화와 장승의 만남'이 우리들의 정서에 맞아떨어지는 듯한 생각이 들어서 장승을 찾아 나서기에 이르렀다. 마침 같이 근무하는 선생님께서 목공예 체험학습에 온 식구들이 참가하여 장승을 깎아 놓은 것이 있다고 했다. 그것을 학교 야생화의 뜰에 세워보기로 하고 두개의 장승을 옮겼다. 그런데 세워 놓고 보니 두 장승 사이가 너무 허전해 '어떻게 하면 아담한 교정이 될까' 고민하게 됐다. 동산을 만들까, 돌무덤 성황당을 만들까, 화단을 만들까. 뾰족한 묘안 없이 하루 하루를 보내는 사이에 전시회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여물통이 등장하여 야생화 뜰이 조화롭게 만들어져 있었다. 나는 갑작스런 광경에 벌어진 입을 도저히 다물 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그것은 우리 학교 L교사가 해놓은 일이었다. 사연인즉, 내가 두개의 장승을 세워 놓고 이런 저런 구상을 하고 있었으나 진척이 없는 것을 본 L교사가 본인의 집에서 애지중지하는 야생화가 담긴 여물통을 두 장승 사이에 가져다 놓으면 분위기가 살아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L교사는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고 다른 시까지 60여km를 통근하는 남편이 밤 11시에 야간 대학원 출석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기를 기다렸다가 남편과 함께 학교에 여물통을 옮겨다 놓았다는 것이 아닌가. 모든 사물이 고요히 잠든 깊은 한밤중에 두 부부가 끙끙대며 그 무거운 야생화 여물통을 학교에 싣고 와서 두개의 장승사이에 가지런히 놓고 뒷정리를 하고 돌아갔을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함은 물론 콧등이 찡하도록 진한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L교사를 보며 아직도 우리의 교육 현장에는 무너지지 않는 사랑의 버팀목이 있다는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곳곳에서 공교육 무너지는 터무니없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렇게 남모르게 헌신하는 교육혼이야말로 허물어져 가는 우리 교육 현장에 신선한 청량제가 되지 아닐까.
일본에서 은행원 출신 초등 교장과 그의 상담역을 맡았던 시 교육위 차장의 잇단 자살사건을 계기로 민간인 출신 교장 공모제에 대한 개선논의가 일고 있다. 히로시마(廣島) 교육위는 지난 3월 관내 오노미치(尾道)시 시립 다카스(高須) 초등교 교장인 게이토쿠 가즈히로(56)씨가 학교에서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공모제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위측은 게이토쿠 전 교장이 임용 전에 소규모 학교를 희망했으나 학생 수 700명이 넘는 대규모 학교 교장에 임명된 데다, 취임 전 학교의 특징 등에 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점 등을 파악하고,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게이토쿠 교장은 "학교직을 선택한 것은 잘못됐다" "역부족이다"라는 내용이 적힌 유서를 남겼으며 평소 학교운영과 관련해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위 측의 제도 개선방향은 공모대상을 민간인 출신에 국한하지 않고 교육경력을 갖춘 인사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며, 취임 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본인의 희망사항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는 것이다. 게이토구 전 교장은 히로시마은행 도쿄지점 부지점장을 지내다가 작년 4월 민간인 교장임용제도에 의거해 다카스 초등교에 민간인 출신으로 부임했었다. 한편 게이토쿠 전 교장의 사후 처리 등을 맡았던 오노미치 시교육위 차장이 시의회, 학부모, 매스컴의 집중적인 관심과 취재 등을 견디지 못해 지난 4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00년 4월 학교교육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교원자격증이 없이도 공립학교 교장에 취임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고, 이듬해인 2001년부터 도쿄도와 히로시마에서 학교를 활성화시킨다는 목표 아래 첫 민간인 출신 교장들이 임용됐다. 올해는 금융기관, 자동차 제조업체, 언론계, 화학, 건설업계 등 다양한 분야의 관리자 23명이 임용됐으며 내년에는 전국의 공립 초중고교에서 50여명의 민간인 출신 교장이 임용되는 등 확대 추세에 있다.
과거 세계 제1의 물리학 연구실로 손꼽혔던 버클리 등 캘리포니아대가 예산부족과 연구환경 악화로 교수들이 속속 떠나고 있다고 14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추락하는' 물리학 명문 버클리대는 특히 많은 연구원들이 떠나 인력난에 봉착했다. 시머스 데이비스 연구원(저온물리학)은 걸핏하면 지하 연구시설이 물에 잠기고 전력공급 중단, 건물 진동으로 오랫동안 지장을 받던 차에 지난 해 코넬대에서 4백만 달러 상당의 새 숙소와 연구시설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그 동안 자신이 가르치고 석, 박사학위를 모두 마친 모교 UC 버클리를 떠났다. 아직 최강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버클리 물리학과는 4년 동안 전체 정교수 약 50명중 6명이 떠났으며 그들은 모두 학계에서 떠오르고 있거나 이미 자리를 굳힌 '스타'들이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이들이 새롭게 둥지를 튼 곳은 하버드, 코넬,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등 대부분 일류 사립 명문이다. 크리스토퍼 맥키 버클리대 물리학과장은 "교수경력 초기에 영입하면 5년 뒤면 떠난다"며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원자 핵 파괴장치(Atom Smasher)'로 잘 알려진 사이클로트론 발명자 어니스트 로런스 등 교수 7명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배출했던 영광이 퇴색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LA 타임스는 미국 서부 최고 명문 주립대의 두뇌유출은 일류 사립대가 높은 연봉과 각종 혜택으로 유인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캘리포니아와 다른 주(州)가 재정위기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에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버클리의 경우 대학당국이 세포생물학, 유전자공학 등 생명과학부문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물리학과 건물 가운데 가장 최근 것은 40년 전에 지어진 빌딩이며 교수 봉급도 최고가 학기(9개월)에 12만 5000달러 남짓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데비이스)도 윌리엄 터스턴(수학), 데니스 헤지코크(유전공학) 등 교수 2명이 오는 가을 학기 코넬대와 남가주대(USC)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바버라 호르위츠 교무처장은 "대규모 엑서더스는 아니나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예산 문제가 악화할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을 잃게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타임스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도 제임스 히스(화학), 스티븐 기벨슨(이론물리학) 등 두 교수가 각각 칼텍과 스탠퍼드대로 자리를 옮겼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총은 15일 기간제교원에 대한 방학중 보수 지급을 교육부에 촉구했다. 교총은 건의서에서 "일부 학교에서 최초 임용 계약시 방학기간 중에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하거나 인건비 절감 등의 사유로 방학기간 중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 사례가 있다"면서 "이 같은 사례는 교육부의 지침을 시·도교육청 및 일선학교에서 권고사항으로 받아들이거나 자의적으로 해석해 발생하는 일이므로 특별히 지급하지 말아야 할 사유가 없는 한 방학중에도 기간제교원에게 보수가 지급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기간제교원의 방학중 보수 미지급은 기간제교원의 교육활동 수행에 있어 의욕상실의 요인이 되고 다음 학기를 위한 학생지도 및 수업준비의 소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방학기간중 별도의 생계수단을 강구하지 않는 한 생계유지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기간제교원이 생계유지에 대한 어려움 없이 책무성을 갖고 안정적으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방학중 보수는 반드시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의 '기간제교원 운영지침' 및 '계약제교원 운영지침 적용관련 안내'에 따르면 기간제교원의 임용시 가급적 방학기간을 포함해 1년 단위로 계약하고 정규교원에 준하는 보수를 지급조건으로 계약토록 하고 있다. 또한 담임요원이나 6월이상 임용한 경우 방학기간 이후에도 임용이 예정돼 있다면 교육과정 운영의 연속성, 교재연구, 담당 업무 등을 고려해 방학기간에 임용도 하고 보수도 지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허종렬 서울교대교수는 10일 '교원승진제도와 학교자치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전교조 인천지부 주최 세미나에서 미, 영, 일, 프, 독 등 5개국의 동향을 소개하면서 "교사 자격 다단계화와 교장 자격 강화는 세계적 추세"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 날 허교수가 발표한 내용의 요지이다. 프랑스나 독일은 여전히 기존의 교사자격 단일화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나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은 교사자격제도 다단계화를 도입했거나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예컨대 미국에서의 직무분화 및 교직계단화와 수석교사제, 영국의 1992년 교수직 3단계화 방안 추진, 일본의 전수교사제(專修敎諭制) 도입 등이 그러한 사례이다. 이와 함께 교장 자격 인정에 관한 각국의 추세를 보면 별도의 교장 자격증을 요구하는 나라와 자격기준 만을 정한 나라의 두 가지 유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영국의 1995년 이래 교장자격증 제도를 도입했다. 프랑스는 1987년 이후 전임관리직 교장 제도를 도입해 특별한 양성과정을 밟은 자 가운데 충원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양성 과정을 설치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교장 임용방식은 미국이나 일본처럼 학부모나 교원들의 참여를 배제하는 형태와 영국, 독일, 프랑스처럼 주도권은 당국이 쥐고 있되 제한된 단계에서 제한적인 방법으로 학교 구성원의 참여를 허용하는 경우가 있다. △미국=미국 학계에서 1960년대 말부터 수석교사제에 대한 논의가 제기됐는데 학자들은 수석교사를 승진의 정점이라기 보다 '분화된 교직' '교직 계단'이라는 관점에서 이른바 팀티칭에서의 역할 담당자로 보고자 했다. 이런 가운데 특히 자주 인용되는 사례로 캘리포니아 템플시가 시행해 온 교사의 경력 단계화 모형이 있다. 이 모형에 의하면 교직은 부교사에서부터 교사, 정교사, 그리고 대교사(master teacher)에 이르기까지 4개의 단계로 분화된다. 카네기 특별조사단도 한 보고서에서 lead teacher의 도입을 주장했다. 이 조사단은 교사의 자격을 일반교사 자격증과 상급교사 자격증의 두 가지로 크게 구분하고 lead teacher는 경험이 많은 상급교사 중에서 선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980년대 한 보고서가 '위기에 처한 국가'에 대한 처방으로 교사 경력의 다단계화를 주장한 이래, 90년대 들어 현재 40개주 이상에서 이 제도가 논의되고 있거나 지방교육구 수준에서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다. △영국=영국 정부는 1992년 이른바 녹서(Green Paper)를 통해 교수직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1단계는 자격증 소지 보조교사(qualified teaching assistants), 2단계는 초급전문교사, 3단계는 상급전문교사로 하자는 것이다. △일본=일본교육직원면허법 제3조는 '교육직원은 그 법률에 의해 수여되는 면허장을 가진 자가 아니면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교사는 보통, 특별, 임시면허장의 3종 가운데 하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1988년 일본은 보통면허장을 세분화했다. 종전에는 1급 및 2급으로만 돼 있던 것을 고쳐 학력에 따라 전수면허장(대학원 수료 정도), 1종 면허장(학부 졸업 정도), 2종 면허장(단기대 졸업 정도)을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전수면허장제를 신설하게 된 것은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초·중등 교사의 경우 석사과정 졸업이 새로운 자격 취득의 중심 요건이 됐고, 현직교사의 석사과정 수준 연수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도쿄도 시나가와구(品川區)를 시작으로 일부 자치체(自治體)에서 보호자나 학생이 입학할 공립 초·중학교를 고를 수 있는 '학교선택제' 도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학교선택제를 도입한 자치체는 전국 30곳(도쿄도의 品川區를 비롯하여, 豊島區, 足立區, 荒川區, 江東區, 杉竝區, 墨田區와 日野市, 多摩市, 三重縣紀寶町, 岐阜縣穗積町、滋賀縣大津市 등)에 이른다. 이 중, 금년도부터 도입한 곳은 18개의 시구정(市區町)으로(郡馬縣群馬町、埼玉縣川口市 등) 이는 2002년도에 12개였던 것에 비하면 급격한 증가다. 앞으로도 7개 지역에서 도입 예정이며, 향후 도입을 검토하는 곳도 많아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941년 국민학교령에 의해 일본에 학구가 지정된 이레 학교선택제의 도입은 실로 59년만의 변화다. 일본은 이제까지 학교교육법시행령 제5조 제2항 '시정촌(市町村) 교육위원회는 당해 시정촌이 설치한 초등교 또는 중학교가 2개교 이상 있는 경우에는 취학 예정자가 취학할 초등교 또는 중학교를 지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규정에 의거해 통학구제를 운용해 왔다. 그러던 것이 1987년 임시교육심의회의 '교육개혁에 관한 제3차 답신', 1996년의 행정개혁위원회의 '규제완화 추진에 관한 의견(제2차)'에 따라, 1997년 1월 문부성이 각 도도부현 교육위원회 교육장 앞으로 '통학구역제도의 탄력적 운용에 대해'라는 통지를 내면서 학교선택제의 길이 열리게 됐다. 이 통지문에는 ▲통학구역제도의 운용에 대해 지역 실정에 따라 보호자의 의향을 충분히 배려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 ▲지정 학교의 변경이나 구역 외 취학에 대해서는 지리상·신체상의 이유 또는 이지메 대응을 이유로 한 경우 외에도 학생의 구체적인 사정에 터하여 합당하다고 인정될 때에는 보호자의 신청에 의해 이를 인정하도록 할 것 ▲통학구역제도나 지정 학교의 변경, 구역 외 취학에 대해서 보호자에게 널리 주지시킬 것. 또한 각 학교에 대해서도 그 취지를 철저하게 함과 동시에 시정촌 교육위원회에 취학에 관한 상담체제를 충실히 하도록 할 것 등 3가지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학교선택제를 도입한 곳은 도쿄도 시나가와구(品川區)이다. 시나가와구는 교육개혁구상 '플랜 21' 내에 '통학 구역의 블록화 추진'을 시책 중 하나로 설정하고, 2000년 4월부터 초등교에서 학교선택제를 도입, 올해로 벌써 실시 4년째를 맞고 있다(중학교는 2001년도부터). 학교선택제를 도입한 것에 대해 와카츠키(若月秀夫) 시나가와구 교육장은 "이 개혁은 교사, 보호자, 지역에 대한 도전이다" 라고 말하고 "교사 개개인의 변화와 함께 보호자 및 지역의 참여와 관심 그리고 책임을 강화해 신뢰받는 학교를 구축해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구내 40개 초등교를 4개 구역으로 나누고 그 중에서 학교를 선택할 수 있게 했으며, 중학교는 구내 전역제로 하되, 한 학교당 40명으로 제한을 둔다는 방식이다. 시나가와구의 경우, 첫해에 이 제도를 이용한 학생 수는 231명(신입생의 13%)이었으나, 2002년도에는 초등교 신입생의 18%, 중학교는 30%로 증가했다. 일부 자치체에서만 실천되고 있는 학교선택제에 대해서는 현재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교원 측은 학교간의 경쟁을 부추겨 교육에 역효과를 가져온다며 부정적으로 보는 반면, 학부모와 학생은 희망 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찬반론이 엇갈리기는 학계도 마찬가지이다. '교육 시장화'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나오는가 하면, 이 같은 反시장화 논리에 대해 '시장화'의 긍정적 기능을 부각시키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후자는 시장화가 교육정책의 관료 지배나 학교 경영에서의 교육 전문직 집단의 과점적 지배를 해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학교선택제가 학교교육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와 이어진다. 일본의 학교선택제는 반세기만에 시작된 학교제도개혁이다. 학교의 실제적인 변화를 바라는 사회적 요구가 고조되고 있는 지금, 이 제도는 앞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교육계의 크고 작은 변화도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일부 지역에서 실시한 학력평가 점수의 학교별 공개는 학교선택제에 포함된 학교 당국의 설명에 대한 책임, 학교 평가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학교선택제가 확대 도입되면 이와 같이 어떤 의미에서든 학교간 또는 교사간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사회적 요구가 극대화되어 있기는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로, 일본이 현재 진행하는 학교선택제에 대해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 양쪽을 충분히 살펴보고 그 향방을 예의 주시해 볼 필요가 있으리라 본다.
학생들만 방학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또다시 돌아온 여름 방학. 마음으로야 열대의 바닷가, 파라솔 밑에 누워 펀치를 홀짝거리며 쉬고 싶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속세의 묻은 때를 털어 버리고도 싶다.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낯선 세계를 탐험하고도 싶다. 그러나 현실은 물론, 그 모든 것을 허락하지는 않는다. 선생님들은 이번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 계획을 갖고 계실까. 그들만의 방학계획을 살짝 엿보았다. # 반 아이들과 감천농장에서 야영을 농부는 평생에 몇 번의 씨를 부릴 수가 있을까요. 농부는 봄에 씨를 뿌려 가을에 거두어들이지요. 그 해의 농사가 잘 되어야 겨울을 따뜻하게 넘길 수가 있겠지요. 우리 선생님들도 농부가 봄에 씨앗을 밭에 뿌리듯 봄이면 어김없이 아이들을 맞이하지요. 소중한 대한의 새싹들을. 그 소중한 새싹들을 교직생활동안 몇 번 맞이하게 될까요. 농사를 지어보다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나에게 주어진 5번 정도 찾아올 그들과의 만남이 가슴 설레게 해요. 그래서 올해 만난 우리 반 어린이들과 여름방학을 같이 보내고 싶어요. 이렇게…. 1) 반 아이들과 그룹을 나누어 감천 우리 농장에서 야영을 하고 싶어요. 작은 원두막을 만들어 모기장을 치고 그 속에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시를 쓰게 하고 글을 짓게 하고 싶어요. 반딧불이를 쫓으며 놀게 한 그들의 작은 영혼이 글로 태어난다면 끝 나는 날에 조그마한 문집을 만들어 부모님을 모셔놓고 작은 시 낭송회를 열고 싶어요. 꿈을 꾸듯 오늘 우리 반 6학년 어린이들과 의논해 보아야겠어요. 2) 그래도 남은 여름방학이 있다면 아내와 사진 촬영여행을 떠나려해요.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는 속초랑 묵호항도 보고 강원도 깊은 산골을 찾아가 너와집의 모습도 앵글에 담아 보고 출렁이는 파도, 낙산사의 해짐도 사진에 담아 보아야겠어요. 그리고, 돌아와 자랑해야지. 선생님의 사진 솜씨를 아이들에게. /경남 마산 회원초 최외식 교사 # 에어콘 빵빵, 교무실에서 독서를 예정이 미정인 성격 탓에 올 여름방학 계획도 그저 밍기적거리고 있습니다. 책상 위 한 쪽에는 벼르고 별러 놓은 읽을 책이 키 높이만큼 재여 있고, 다른 한 쪽에는 여행책자 한 권 뎅그렁-. 일단은 에어콘 보장되는 교무실에서 줄창 독서 좀 해야겠어요. 시간의 안개가 차츰 벗겨져 나갈 즘 되면 여행을 떠나겠지요. 목적지는 울릉도 아님 백령도. /부산 해사고 심호섭 교사 # 대학원과 발명캠프로 빡빡 방학을 하면 생활의 활력소를 재충전해 2학기 준비를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할 것 같군요. 7월 23일부터 8월 10일 까지는 대학원 출석수업을 받아야하고요. 발명 캠프니 과학 캠프니 하면서 2박3일 씩 보내면 올해도 재충전의 기회는 없어질 것이고 바쁜 일정을 보내고 허둥지둥 2학기를 시작 해야할 형편입니다. /경북 옥산초 황현진 교사 # 문화답사, 그리고 포토앨범 서울교대 부설 초등교육연수원에서 실시하는 교원자율연수를 신청했습니다. 60시간 짜리로 연수 내용은 '답사로 풀어보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입니다. 창덕궁 강화도 수원화성 경복궁 백제 고분 등 서울 및 그 근교의 역사적 현장을 직접 답사하면서 배우는 내용입니다. 이 내용은 6학년 1학기 사회 내용과 일치해서 배워두면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역사를 재미있게 가르칠 것 같습니다. 또한 답사를 하면서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서 홈페이지나 포토앨범을 만들 예정입니다. 이전의 경험으로 서울교대 부설 초등교육연수원에서 하는 교원자율연수는 교통도 좋고 편의시설도 좋고 내용도 알찬 것 같습니다. /경기 성남 수정초 민설아 교사 # 워드자격 2, 3급 취득 위한 자가 연수 컴퓨터 자가 연수를 하여 워드자격 2급과 3급을 취득할 수 있도록 분당 영어 200타 한글 평균타수 300타 정도로 올릴 예정, 동시 매일 5편씩 창작하여 200편 창작, 여행(섬 여행 제주도 충남 원산도 장고도 외연도 난지도 경기도 제부도) 남해안 일대 와 동해안 포항 및 영일만(8일간), 테니스 등산, 그리고 봉선화꽃 가꾸기. 1000포기 꽃물 3만 명분 생산하여 학부모 학생 지역주민 및 행사시 봉선화 꽃물 들여주는 행사실시. /충북 청주 교동초 오하영 교장 # 교장과 번갈아 휴가중 학교 근무 원격대학원 외국어 시험과 종합시험을 치를 것이고 연구보고서 작성과 학교 근무를 할 예정입니다. 이곳 광주는 수년 전부터 학교 일직을 폐지하고 교장과 교감이 번갈아 가면서 휴가중 학교 근무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방학에 하루도 짬이 나지 않고 있어 다소 불편함도 있습니다. 약간의 시간이 주어지면 조용한 산사나 혹은 파아란 물결이 찰랑대는 동해안으로 마음에 맞는 친구와 함께, 아니면 혼자서 고독과 사색을 동반하면서 여행을 할까합니다. /광주북초 진삼전 교감 # 마음은 온통 여행 코스에… 방학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찜통 속에서 살고 있는 낡은 교실. 저는 교무실에서 있는데 미안해서 에어컨도 잘 킬 수가 없네요. 넓은 교무실이거든요. 교감되니까 학교 지키는 날이 많고 놀러갈 기회는 적고. 그래도 여행 코스에 마음은 다 가있습니다. /서울 공항초 최정선 교감 # 직장 동료와 지리산 종주를 한국교총에서 실시하는 원격연수와 우리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30시간 연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방학을 좀 쉬어 가면서 지내야지 너무 많은 연수에 찌들리다 보면 아쉬움도... 여행은 직장 동료들과 지리산 종주를 할 생각입니다. 3박 4일 정도의 일정으로 갈 예정입니다만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가족들과의 여행을 준비를 했으나 아이들이 모두 대학생들이라 자기들끼리만 간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함께 여행할 일들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다 자라고 나니 여행도 직장 동료와 함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경남 중리초 박종섭 교사 # 고3이라 매일 출근 여름방학에 고3이라 매일 출근하고, 특강도 합니다. 방학은 3일정도 입니다-. /신현호 경기 안양외고 교사 # 스칸디나비아 3국 여행계획에 들떠 '방학' 단어만 떠 올려도 가슴 설렙니다. 교직만의 고유한 시간이자 특권 아닙니까. '여행狂? 인지 방랑벽? 인지... 교사 때는 1학기 내내 차곡차곡 통장에 모았다가 여름 방학 때 길에다 쏟아 붓고 2학기에 모았다가 겨울 방학 때 쏟아 붓고... 국내를 샅샅이 뒤지고 다녔고 그러면서 마냥 즐거웠고 그럴 때면 교직을 택하길 잘 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방학 일직이 걸림돌이 되어 평소에 공휴일 일직을 도맡아 하면서 방학에 일직 빚을 갚아 달라고 다짐받아 두기도 했습니다. 이번엔 스칸디나비아 3국을 여행하고자 상품을 고르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행계획에 가슴이 설렙니다. /경북 구미 원남초 손태자 교장 # 리더쉽 직무연수 등 바쁜 일정 여름방학을 앞두고 저희학교에서는 1인 1연수를 의무적으로(교육법 41조, 초중등 교육법 45조)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본인은 교감이지만 36일간 방학 계획을 세우고 학교 근무 및 10일 간 리더쉽 직무 연수 및 초등 특별활동 연구회 주관 1학점 운영을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서울 봉천초 김영석 교감 # NEIS에 지쳐 이번엔 무조건 쉬어야 저는 지난 3월부터 줄곧 한극방송통신대학교의 평생대학원에서 공부하며, 또 학교에서는 NEIS 문제와 네트워크 문제로 고민 많이 하며 지냈습니다. 또 지난 6월 28일의 장학지도, 7월 1일부터 4일까지의 종합감사 등으로 심신이 매우 지쳐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 방학은 좀 쉬면서 지낼 생각입니다. 그래도 또 어떤 일거리가 갑자기 나타날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강전자공예고 이성식 교육정보부장 # 9월을 기다리는 여름방학 이번 여름방학에는 '좋*아'(인터넷으로 배부되는 장학자료)용 글 50편을 만들어 제가 살고 있는 지역신문에서 고정란을 준다고 하니 발표를 슬슬 해볼까 합니다. 9월부터 시작하려고 하니까 9월을 가장 먼저 기다리는 사람이 될듯합니다. '9월을 기다리는 여름방학', 아산에 있는 그 많은 별들(선생님들)을 이 짧은 여름방학에 다 세어볼 수 있을런지요! /심장근 충남 안산교육청 장학사 # 규칙적 근무 리듬 깨뜨리지 않기! 저희 학교 방학은 7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31일간입니다. 방학하자마자 1주간은 제가 만드는 조소 작품이 하나 있어 완성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고 나면 곧장 연수에 들어가구요. 연수 끝난 직후 개학까지는 합창단을 불러 9월에 있을 예정인 합창 경연대회에 대비하기 위한 연습기간(약 2주간)으로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제가 합창을 맡았거든요. 개인 시간은 중간중간 며칠밖에 없지만 열심히 연수를 받고 근무를 하다보면 더위를 잊어버리게 되어서 좋아요. 그리고 시간이 너무 많아도 제게는 좋지 않더군요. 왜냐구요. 규칙적인 근무 리듬이 깨지면 몸이 자꾸 아파요. 그래서 쉬는 날이면 억지로라도 1시간씩 걷는답니다. 젊은이들처럼 본격적인 여행은 하지 않아요. 일이 생겨서 어디를 가게 되면 그게 여행이지요. 저 재미없게 살고 있나요? /충남 학봉초 최홍숙 교사 # 작은 학교라 근무일 많아 저희 학교는 오는 23일부터 방학이 시작됩니다. 선생님들의 계획은- 직무연수 2명, 자기개발(취미)연수3명, 여행 2명, 그밖에 아직 계획을 못 세운 분이 3명입니다. 이곳은 작은 학교라 개인 근무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공동연수가 있고요. 수시로 공문으로 말미암아 가끔은 학교에 나와야 할 형편입니다. 쉰다는 생각보다 보다 견문을 넓히려 하고 있습니다. /충북 연풍중 한병국 교사 # 6년 결실, 영문학 박사학위 받아 영문학 박사학위수여식이 8월 26일입니다. 지금까지 6년간 박사학위과정 동안 공부한 책들을 새로 산 아파트에 도서관 식으로 정리를 하려 합니다. 영시, 영소설, 영드라마, 미국시, 미국소설, 미드라마 등에 관한 원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향후 멋진 영문학자가 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또 아들, 딸 학습지도를 제가 직접 하려 합니다. 혼자서 1박 2일 야간열차를 타고 여행을 떠날 계획이고, 그 동안 한번도 하지 못한 자동차 정비소에 가서 모든 부분을 정비하려고 합니다. /충남 성환고 전웅주 교사 # 미루었던 건강검진 받아야지 별 도움이 될 방학계획도 없고 또 계획은 늘 계획인지라....그래도 계획을 두고 달려가는 노력이 아름다운(?)지라. 이번 방학을 대략 이렇게 지낼 생각입니다. 30시간 짜리 연수를 2개정도 받고, 미루었던 건강검진도 받고, 문화유적 답사(경주나 부여, 공주쯤)겸 아내와 간단한 여행을 하고, 학교 자율 출근 열흘쯤, 계획 독서 및 수업에 활용할 ICT 살펴보기, 그리고도 여유가 있으면 다 잊고 쉬어볼까 합니다. 아, 참. 요즘은 별로 그런 기회도 없지만 아이들에게서 편지가 오면 답장도 쓰지요. /부산 강동초 문삼성 교사 # 최초의 해외여행, 북경과 백두산! 이번 방학은 특별한 연수 없이 책이나 읽으며 지낼까 합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단체로 중국연수(여행)가 예정돼 있습니다. 4박 5일로 일정으로 백두산과 북경지방을 여행하게 되어 있으며 또한 저에게는 최초의 해외여행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서울 은광여중 이진선 교사 # 민속 사료관 설치에 전념 이번 여름 방학엔 민속 사료관을 설치하기 때문에 사료관 설치에 힘써야 하고, 남는 시간은 교육도서 6권 정도 읽을 예정입니다. 동양 철학서 2권 요즘의 교육사조에 대한 교육서 4권 읽을 예정입니다. /강원 인구초 윤종을 교감 # 내 존재의 이유, 그림과 함께! 강원도 여름방학이란게 겨울 방학보담 짧은게 상례이므로(대략 삼십이삼일), 어딜 맘놓고 다다닐 수도 없는게고, 그렇다고 어디 꼼짝않고 있기도 그렇고 어중간-. 2학기는 학사일정이 짧고 빨리 지나가므로 그것에 대비, 여러 가지로 구상하고 계획검토 진행준비를 해야하는 방학기간이므로 제대로 발뻗고 지낼 수 없는게 지. 또 개인적으로 농부로서 작물들 돌보기, 그리고 내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 등의 일들에 마음쓰다 보면 개학이 목전에 닿게 되는거라오. 이것들 중 나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그림 그리는 일이지. 내 존재의 이유로 가치 있는 행복 추구의 1단계라 그렇고. 그런걸 하면서 많은걸 생각하고 구상하는 기회 또한 제공되는 것이므로 그림 그리는 일이 바로 학교 일이 되는 기초가 되고 행동 지침이 세워지는 거라오. /강원 평창고 최종소 교사 # 동시집 한 권 완성 하고파 이번 여름 방학의 긴 기간에는 그 동안 아무렇게나 써 놓아둔 글들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틈틈이 쓴 티없이 맑은 마음을 가진 어린이들이 한권 쯤 간직하고 싶고, 한편쯤 새겨두고 싶은 그런 동시집이었으면 합니다. 그런 바램과는 달리 어린이보다는 어른들을 향해 쓴 글이 더 많다는 것이 내 솔직한 고백입니다. 그것은 어느 새 동심을 잃어 가는 내 생활과 생각들이 세상에서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야 할 나이가 훨씬 지났기 때문입니다. /충북제천교육장 한현구 # 강의와 지도자료 준비로 분주 영남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환경교육 전공' 수강생들에게 '환경교육론' 강의가 3주간 있고요(7월 28일- 8월 14일), 연구 논문 준비(대구지역 초,중,고 교사들의 환경의식과 수돗물에 관한 연구), 재량활동 지도자료 준비(고등학교용), 현장체험학습 지도자료 준비, 서예작품 준비, 대학 교재(21세기를 위한 환경교육학) 집필 마무리 등을 할 계획입니다.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충분할 것 같지 않지만 감사와 기쁨으로 잘 감당하려고 합니다 /대구 영신고 곽홍탁 교사 # 일직 1주일, 연수 10일 제가 근무한 학교의 방학 기간은 7월 17일부터 8월 24일 까지 38일간이고 소규모 학교(4학급)라 유치원 교사까지 5명이 일직을 약 1주일정도 하고(공휴일은 캡스에서 함) 일직 할 때는 3일간 과학 동산도 운영합니다. 10일간은 교육과정 과학과 연수를 전주교대에서 받고 그리고 아마 간혹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교육도 1-2일 정도는 있을 것 같습니다.(지금까지 경험상) 휴가는 친척들과 1박 2일 선유도로 예약해 놓았는데 날씨가 어떨지 걱정이 됩니다. / 전북 김제북초 황의송 교사
"교과서에 실린 희곡, 공연하는 거 보셨어요?" 희곡은 읽기만 해서는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흥행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극단들은 교과서에 실린 희곡을 무대에 잘 올리지 않는다. 연극반 교사들로 구성된 극단 교극(회장 이광원 중앙고 교사)이 이 작업을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24~27일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오영진 원작 뮤지컬 '시집가는 날'도 이렇게 기획됐다. "처음부터 교과서를 중심으로 공연했던 것은 아닙니다. 초기에는 이오네스코, 셰익스피어 등 고전을 주로 상연했지요. '시집가는 날'은 기존 극단과 다른 우리만의 정체성, 연극 교육에 보탬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한 결과의 산물인 셈입니다" 극단 교극은 연극반 교사들이 지난 85년 체계적인 연극 지도를 위해 결성한 '한국교사연극협회' 산하의 전문 공연 단체로 창단 이래 꾸준히 무대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오영진의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 김유정의 작품을 각색한 '진달래 피고 새가 울면은', 채만식의 소설을 희곡으로 꾸민 '태평천하'의 뒤를 잇는 네 번째 시리즈로 혼기 찬 딸을 대갓집 며느리로 만들기 위한 맹 진사의 좌충우돌과정을 그렸다. "이 희곡은 중학교 3학년 교과서에 실린 작품인데, 학습활동에는 꼭 '연극이나 영화를 봅시다'라는 문제가 딸려 있잖아요. 그런데 연극은 찾을 길이 없고 영화는 30년 전에 찍은 게 고작이지요. 벌써 어떻게 아셨는지 중학교 선생님들의 문의가 많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이 회장은 부교재의 부실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래서 이번엔 공연현장을 담은 동영상 CD도 함께 제작해 교사들이 시청각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연극은 실제로 공연해야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표현력의 확대를 경험할 수 있어요. 정규 교과 과정에 연극 수업이 포함되어야 하는 이유지요. 선린인터넷고 등에서 실천하고 있는데 좋은 반응을 이미 얻고 있고요." 연극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교육이며, 함께 공연을 하면 인간적 유대가 강해지기 때문에 개인주의에 물든 요즘 아이들에겐 이보다 더 좋은 교육은 없다는 것이 이 교사의 주장이다. "연습이 막바지라 무척 힘듭니다. 집엔 보통 11시, 12시가 되어야 들어가지요. 아직 방학전이라 수업도 소홀히 할 수 없다보니 어려움이 크지요. 뮤지컬이라 노래, 춤도 보여주어야 하니 그만큼 부담이 되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학생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다들 열정이 넘치지요" 뮤지컬 '시집가는 날'은 이연심 선린 인터넷고 교사가 연출하고 박석준 풍생고 교사, 신현돈 송곡여고 교사, 김정만 선린중 교사, 이광원 중앙고 교사 등과 중앙고 연극반 재학생이 출연한다. 공연시간은 오후4시, 7시. 문의=(02)762-0010
▶바나나 도둑과 먹보들 이야기 1, 2= 인간은 아주 오랫동안 인간과 동물을 관찰하면서 먹을거리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달콤한 꿀과 고소한 치즈, 군침이 저절로 도는 연어 구이, 따끈따끈한 빵…. 생각만 해도 맛있는 이야기가 넘치는 그 이야기가 이 책에 모두 실려 있다. 비비안 쾨닉 외 지음 /작가정신 ▶밤하늘의 선물 별자리 이야기=캐나다의 베스트셀러였던 이 책은 별자리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인간이 별을 관찰해온 역사와 별자리를 관찰할 때 필요한 준비물을 가르쳐주고, 각각의 별자리에 얽힌 신화를 친절하게 풀어낸다. 별자리들이 담고 있는 신화가 거의 대부분 그리스 신화로 이루어져 있기에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조앤 힌즈 지음/ 승산 ▶ 티엔티엔 초보 중국어= 生詞, 會話, 要點, 會話解釋, 練習, 補充 의 순으로 체계적 중국어 학습을 도와준다. 다른 친구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나만의 비밀노트가 보너스로 들어있으며 부록으로 주제어별로 엮은 중국어 실용단어집이 포함되어 있다. 카세트 테이프 포함. 이곤수 지음/ 진명출판사 ▶ 입말로 들려주는 우리겨레 옛이야기 3= 우리 조상들은 땅 위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들을 무엇이나 소중하게 여겼다. 입말로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 속에는 이 땅의 사람들의 삶이 배어 있는 흙 냄새 그대로의 걸쭉한 입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도서관과 박물관에 잠들어있던 옛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이향숙 지음/ 영림카디널 ▶느낌표 길거리특강= MBC TV 프로그램 '느낌표(!)'의 한 코너인 '경림이의 길거리 특강'을 통해 방송된 내용 중 25편을 모아 재구성한 책. 사고로 온 몸에 화상을 입어 'ET'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두밀리 자연학교의 채규철 할아버지, 넉넉하지 못한 살림을 쪼개가며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자장면 천사' 박권용 등 절망의 끝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선 강사들의 값진 인생 조언을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중앙M&B 펴냄
길이 9m 거대공룡 아크로칸토사우르스, 3차원 입체영상으로 선보이는 지구의 탄생 비밀 등이 서울시 한복판에서 드러났다. 국내 최대규모의 자연사박물관인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이 6년여의 준비 끝에 10일 개관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3동에 지상3층, 지하1층, 연면적 2,100여평 규모. 관람은 중앙홀→지구환경관(3층)→생명진화관(2층)→인간과 자연관(1층) 순으로 돼 있다. 중앙홀에 들어서면 중생대 백악기 공룡인 아크로칸토사우르스 골격 등이 전시돼 있으며 아이들에게 친숙한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 두개골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지구환경관은 지구의 탄생과정을 특수안경을 쓰고 3차원 입체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커다란 운석이 눈앞으로 날아오는 장면에선 어른들도 움찔할 정도다. 마그마가 끓고 있는 지구속을 탐사하고 화산폭발과정을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생명진화관은 다양한 화석과 동물표본, 공룡과 고래 골격이 생명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며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등 각 시기의 풍경을 비롯해 표범, 고라니, 독수리 같은 다양한 동물의 표본도 전시돼 있다. 인간과 자연관에 들어서면 쉬리 등 한강에 살고 있는 민물고기들이 대형 수족관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살아있는 곤충코너엔 장수풍뎅이 등 도심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생물들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인간에 의해 파괴된 자연의 실상을 통해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시실외에 열대밀림이나 절벽지대, 계곡 등을 특수시스템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가상체험실'을 비롯해 입체영화를 즐길 수 있는 '시청각실' 등 다양한 교육·문화공간도 마련됐다. 카페터리아에서 점심 등을 해결할 수 있으며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문의=(02)3142-3030, http://namu.sdm.go.kr
중고생 10명 중 6명은 영어교육에 대해 학교보다 학원에서 가르치는 게 더 낫다고 평가했다. EBS TV 프로그램 '사제부일체'가 전국 중고교생 30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학교 영어교육과 학원 영어교육 중 어느 것이 더 도움이 되는가를 물은 질문에 58.0%가 학원을 꼽은 반면 학교를 지목한 학생은 39.7%에 그쳤다. 학원이 학교보다 나은 이유에 대해 33.3%는 '설명을 더 자세히 해줘서'라고 대답했고, '개인별 지도'(13.2%)와 '수준별 지도'(7.5%)라는 이유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학교 영어교육에 대한 희망사항을 물은 항목에선 '흥미있게 수업했으면'(16.7%), '회화 위주'(8.0%), '자세한 설명'(7.0%), '듣기 위주'(6.0%) 등이 제시됐다. 초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자녀에게 영어 사교육을 시킨 적이 있다는 부모 146명 중 45.9%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영어과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22.6%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 17.8%는 '중학교 다닐 때', 9.6%는 '유치원 다닐 때', 3.4%는 '유치원 입학 전'에 영어 과외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부모들은 영어 사교육에 월 평균 16만 5000원을 지출했는데 41만원 이상과 31만원 이상∼40만원 이하를 쓴다는 학부모도 2.7%와 4.8%나 됐다. 흥미로운 점은 학부모들은 학교 영어교육에 대해 60.0%가 불만스러운 편이라고 답한 반면 학생들은 58.0%가 만족스러운 편이라고 평가해 대조를 이루었다.
클래식의 눈 높이를 낮춘 '청소년 음악회'는 방학기간 공연장의 단골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특별한 차별성 없이 단지 학생들의 '숙제용' 음악회에 그치는 공연들도 많은 게 사실. 올 여름 준비된 공연들 가운데 재미있는 해설과 친숙한 레퍼토리, 참신한 기획으로 눈길을 끄는 청소년 음악회 3편을 모아 소개한다. 스쿨클래식 2003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 총 5회에 걸쳐 기획된 시리즈 공연. 매회 각기 다른 주제들을 가지고 음악회가 꾸며진다. 오케스트라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올 댓 오케스트라'(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주제로 한 '애프터 카르멘'(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음악과 춤의 만남 '셀 위 댄스?'(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엮은 '해피 바로크 데이'(12일 영산아트홀), 오르간, 쳄발로로 듣는 '영국의 황실음악'(13일 영산아트홀) 등 주제도 다양하다. 다채로운 주제만큼이나 협연자들도 알차게 구성됐다. 지휘자 박영민이 이끄는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스와 오보이스트 이윤정(1회 공연)을 비롯, 피아니스트 김주영, 바이올리니스트 정유진, 코리아 브라스 콰이어(2회),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와 조이 오브 스트링스(3회), 에피파니 바로크 트리오(4회), 오르가니스트 오자경, 콘트라베이시스트 이호교(5회) 등이 출연할 예정. 문의=(02)780-5054 청소년을 위한 음악감상 체험교실 클래식 음악 교육 전문 오케스트라인 꾸러기 예술단은 다음달 9일부터 20일까지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청소년을 위한 음악감상 체험교실'을 마련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오전에 클래식 음악의 기초를 배우는 강의를 듣고 오후에 직접 음악회를 감상한 후, 감상 소감을 함께 토론하는 체험학습 과정이 연계된 것이 특징. 악기의 종류, 음색, 리듬과 선율 등 음악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들을 주제로 한 오전 강의에 이어 음악회는 오전에 배운 내용을 직접 확인, 이해를 돕는 시간으로 꾸며지게 된다. 총 24회에 걸쳐 열리는 음악회에서는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베토벤의 '교향곡 5번'등 교과서에 실린 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문의=(02)3141-0651 청소년을 위한 해설음악회 한국공연예술매니지먼트협회가 매년 선보이고 있는 청소년을 위한 해설음악회가 다음달 12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오병권 서울시교향악단 기획실장의 유머 넘치는 해설과 함께 모차르트의 '피아노 트리오 6번',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 '오 솔레 미오', '희망의 나라로', 파헬벨의 '캐논'등을 들려준다. 문의=(02)3665-6245
15일 오전 10시 한국도예고(교장 박창래) '물레성형실'. 20여명의 중학생들이 저마다 전자물레 위에 점토를 놓고 돌리며 꽃병, 머그컵 등을 만들고 있다. 서툰 솜씨에 그릇 모양이 금세 일그러져도 흙물 튄 아이들의 얼굴은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또 다른 30명의 아이들은 '석고제형실'에서 롤링 머신을 이용해 접시를 만들고 있다. 접시틀 위에 붙인 2센티미터 두께의 백토덩이를 롤링 머신 헤드가 '윙'하고 내리누르며 테두리를 잘라 내 몇 초만에 접시를 만들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울린다. 효양중 홍명화 군(3학년)은 "예전에는 실업고를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도예고처럼 확실한 전문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친구가 많다"며 "방학 같은 때 좀더 많은 실업고에서 체험행사를 할 수 있다면 진로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장중 김애린 양(3학년)도 "실업고로 진학할까 말까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대체로 특성화고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은 편"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조리과학고에서 체험활동이 있었다면 아무리 멀어도 꼭 참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광주종고를 시작으로 경기도내 23개 실업고에서 차례로 진행중인 초·중학생 대상 '실업교육 체험교실'이 생생한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 초중생들에게 실업교육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올바른 진로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14∼16일 '도예 체험학습'을 운영한 한국도예고는 인근 마장중, 효양중 등 7개 중학교 학생 49명을 대상으로 물레성형, 유약 바르기, 장식 채화, 전통가마에서 굽기 등 전과정 체험활동으로 인기를 모았다. 또 21일부터는 5개 농고에서 '농기계 운전' '제과제빵' '우리 농작물 가꾸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8개 공고에서는 '디지털알람시계 제작' '사진현상, 인화' '아스피린 제조' 등의 활동이 진행된다. 10개 상고에서는 '개인홈페이지 제작' '비즈쿨 체험' '웹디자인 실습' 등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체험위주의 교육과정이 학교별로 다양하게 실시된다. 의정부공고 안외화 교사는 "전기과 하면 전봇대, 배선만 생각하고 토목과는 건설현장과만 연결 짓는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활용한 자동제어 프로그래밍 등을 소개하면 놀라는 경우가 많"며 "실업교육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성적보다 적성에 비춰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체험교실이 좀더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달 말까지 학교별로 2∼4일간의 일정으로 모두 1595명의 초·중학생에게 농업, 공업, 상업계 고교의 교육내용을 체험하게 할 예정이다. 체험교실을 개설한 학교는 수원농생고 외 농업계 4개 고교(발안농생고, 용인농생고, 광주종고, 양평고)와 한국도예고 외 공업계 7개 고교(한국애니메이션고, 청평공고, 양영공고, 성남공고, 평촌공고, 일산공고, 의정부공고), 광명정보산업고 외 상업계 9개 고교(군포정산고, 부명정산고, 신일정산고, 오산여정산고, 평촌정산고, 하남정산고, 성남정산고, 청담정통고, 한국디지털미디어고)다.
산간벽지, 농어촌, 섬마을 지역에 작은도서관 개설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단법인 '좋은책읽기가족모임'(대표 김수연 목사)이 14일 경북 남선초등교에서 안동 '남선마을도서관'의 문을 열었다. 소장 도서가 몇 백 권뿐이던 남선초 도서실에 신간 4000여권을 새로 꽂아 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공간으로 업그레이드시킨 것. 교육공동체시민연합(대표 이상주·전 교육부장관)이 이번 행사부터 함께 지원에 나섰다. '만화 그리스·로마신화' '가방 들어주는 아이' 등 어린이 책부터 '태백산맥'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등 성인도서까지 빼곡이 꽂힌 서가 앞에서 연신 싱글벙글한 것은 역시 아이들. 도서관은커녕 서점 하나도 없던 문화적 오지 남선면. 그 동안 보고 싶은 책을 맘껏 읽을 수 없었던 때문일까. 6학년 김성경(12) 양은 "평소 읽고 싶었던 '배꽃향기' '5분 추리동화'를 얼른 꺼내 그 자리에서 몇 페이지를 읽었다"며 "새 책들을 다 읽어 볼 생각"이라며 흥분된 표정이다. '좋은책읽기가족모임'은 이날 학생, 주민이 모두 참여하는 글짓기, 주부백일장, 교사·학부모를 위한 독서 특강, 인형극 공연, 동요콘서트 등을 진행하며 남선 마을의 도서관 개관을 축하했다. 올 초 교직원들의 노력으로 폐교 위기를 넘긴 남선초는 6학급 76명의 학교로 거듭나면서 교육청의 지원으로 도서관을 마련했다. 하지만 불과 200∼300권의 도서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풀어주기란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런 사정을 호소한 한 여교사의 편지가 인연이 돼 '남선 마을도서관'이 탄생하게 됐다. 남선초는 책 읽는 부모가 아이들 독서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판단에서 3년째 학부모 대상 독서 릴레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책을 갖추고 남선면 주민 모두가 찾는 학교도서관을 꿈꿔 왔다. 그리고 오늘 그 소망을 이뤘다. 박춘수 교장과 함께 도서관장으로 위촉된 김은주 씨(학운위원장)는 "그동안 책이 부족해 독서 릴레이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럴 걱정이 없어졌다"며 "많은 주민들이 계속 도서관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비쳤다. 좋은책읽기가족모임은 지난 1991년 전북 남원군 산내면 마을회관에 첫 도서관을 개설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37개 마을에 작은 도서관의 문을 열었다. 대부분 초등교 빈 교실에 꾸며진 마을 도서관을 이용하며 학부모와 주민들은 학교 교육에 새로운 관심과 애정을 갖는 계기가 됐다. 김수연 목사는 "책이 없어 읽지 못하는 산간벽지, 오지, 섬마을 어린이들과 지역 주민에게 작은 도서관을 열어 책 읽는 풍토를 조성하고 문화 평준화를 기하려는 도서관 개설 사업은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임은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무료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독서 문화 보급을 위한 홍보지 발행, 독서교실, 독후감 공모, 백일장과 세미나, 작가와의 만남, 사랑의 책 모으기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올해 처음 시행될 전문대 수시모집을 앞두고 전문대학들이 과연 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 비관적인 전망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2일 경남정보대 등 부산지역 10개 전문대학들에 따르면 경남정보대가 2004학년도 신입생의 41%를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키로 하는 등 대학별로 신입생 정원의 40∼50%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는 방침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교육인적자원부에 보고했다. 하지만 다음달 4일부터 일제히 수시모집 원서교부가 시작되는데도 부산지역 10개 전문대학중 정확한 수시모집전형을 발표한 대학은 경남정보대와 대동대학 등 4-5개 학교에 불과한 실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전문대학 입학전형 기본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일부 전문대학은 수시모집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시모집 홍보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대 관계자는 "지난 2003학년도 입시에서 10개 부산지역 전문대학중 100% 정원을 채운 곳은 단 1곳뿐이며 정원의 50%, 65%밖에 확보하지 못한 학교도 있다"며 " 원천적으로 전문대 지원학생이 부족한 가운데 수시모집이 4년제 대학과 전문대간 격차를 더욱 벌려놓는 것은 물론 전문대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불러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문대 수시합격자의 경우 4년제 대학을 포함해 같은 모집시기의 타 대학에 지원할 수 없어 수시모집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전문대 관계자는 "전문대중에서도 취업률이 높은 일부 학과의 수시모집 전망을 일단 밝게 보고 있다"며 "그러나 과거 4년제 대학입시에서 탈락한 우수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함으로써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전문대 인기학과들이 '전문대 수시합격자의 추가지원 제한'때문에 4년제 대학 수시.정시모집보다 앞선 전문대 수시모집에서도 인기를 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이같은 전문대 수시모집 기피 우려때문에 대부분의 전문대들은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의 부담없이 학교내신만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한편 주 타깃을 실업계 고교 수험생들에게 맞춘 입시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수시모집 지원기피 우려와 함께 4년제 대학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춘 일부 명문 전문대는 학생들의 질저하를 우려하는 분위기이다.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 100%, 취업률 100%의 K전문대는 보건복지분야 물리치료학과와 치위생과같은 경쟁력높은 학과의 경우 '내신 3∼4등급'의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기도 했다. 이 대학 입시 관계자는 "학생들의 개인 능력에 맞는 소신지원을 유도한다는게 수시모집의 목적이지만 전문대 입시에선 수시모집이 순기능보단 역기능이 많을 것이란게 대체적인 시각"이라며 "부정적 시각중 대표적인게 전문대학간 서열화이며, 경쟁력있는 일부 전문대의 수준마저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대 수시모집은 다음달 4일 원서교부를 시작으로 오는 9월1∼5일 일반전형.특별전형.독자전형.정원외전형 등의 방법을 통해 대학별로 실시된다.
경북도립 경도대학(예천.2년제) 교수협의회가 교육인적자원부의 학장 등 징계.경고 요구에 정면 반발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12일 경도대 교수협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의 경도대에 대한 감사 및 징계.경고 요구는 표적감사로 감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도대 교수협은 '교육부 감사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통해 "교수 신규임용과 관련해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음에도, 교육부는 표적 감사로 일관해 징계.경고 조치를 요구했다"면서 "누가 보아도 웃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교수협은 또 감사 결과가 허위 제보와 정치권의 압력에 의한 짜맞추기식 표적감사였다면서 "감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감사실은 "교육부 감사는 행정명령을 위반한 데 상응한 처분을 한 것"이라며 "교수협은 교수 이익을 위한 임의단체로 이번 징계.경고 요구에 대해 이의신청을 낼 수 있는 이해 당사자가 아니다"고 밝혔다. 경도대 전체 교수 24명 중 11명으로 구성된 교수협은 9명으로 구성된 민주화교수협의회(민교협)와 학내 갈등을 빚어왔다. 교육부는 민교협의 진정에 따라 감사에 착수, 지난해 1학기 3개 학과의 교수 4명(지원자 18명)을 신규채용하면서 각종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 학장 등 2명에게 징계, 교수채용 심사위원 6명에게 경고 조치할 것을 이의근(李義根) 경북도지사에게 각각 요구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1일 충남도교육감 각서 사건을 계기로 현행 교육감 선출제도를 내년 상반기까지 주민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주민참여 확대'라는 개선원칙 아래 검토 방안으로 주민직선제, 학부모 투표방식 도입과 결선투표제 폐지 등을 예로 들면서 의견 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감은 지역교육을 책임지는 지방교육자치의 핵심 '자리'인데다 교육단체의 이해관계마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제도개선 논의가 본격화되면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교육감 선출제도는 과거 여러차례 개정 때마다 많은 논란을 빚어 왔고 이번에 제시된 방안도 크고 작은 부작용이 미리 점쳐지고 있어 개선방안 확정이 쉽지 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감 선출 실태와 문제점 현 교육감 선출제도는 '교황선출방식'으로 불리는 교육위원 호선제의 동료위원 매수 가능성, '학교운영위 대표와 교원단체 추천 교원대표' 선거인단의 대표성 부족, 그리고 현직 교육감 프리미엄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2000년 도입됐다. 그러나 이 제도는 1차 투표에서 전체 유효투표수의 과반수를 차지한 당선자가 없을 경우 1위와 2위가 결선투표를 하도록 돼 있어 후보자 담합 우려라는 또 다른 한계가 예견돼 왔다. 실제로 2000년 이후 치러진 시.도 교육감선거에서 후보자 난립으로 결선투표 가 잇따르면서 담합과 매수 등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충남도교육감의 '각서' 파문은 이런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현 제도에 따라 2000년 7월 5일 학교운영위원 직접투표로 전국에서 처음 실시된 제11대(민선 3대) 충남도교육감 선거에서 강복환 교육감(당시 후보)은 2천460표(36.39%)로 2천611표(38.62%)를 얻은 오재욱 당시 교육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강 교육감은 1차투표에서 3위(861표.12.73%)로 낙선한 이병학 후보(47.당시 교육위원)를 찾아가 결선투표에서 자신을 지지해 주면 그의 교육위원 선거구인 천안.아산.연기지역 인사권을 위임하고 차기 교육감선거에서 그를 지원한다는 각서를 써줬다. 결국 이틀 뒤 결선투표에서 강 교육감은 3천436표(51.68%)를 얻어 3천213표(48.32%)를 차지한 오재욱 당시 교육감을 누르고 승자가 됐다. 현 선거방식은 이밖에 선거운동기간이 10일에 불과하고 소견발표회도 교육위원 선거구마다 1회로 제한되는 등 후보들이 교육철학과 소신을 알릴 기회가 적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학교운영위원 선거 때부터 교육감 선거에 대비해 제 사람 심기에 열을 올리고 현직 교육감이 재선을 위해 교육청 공무원을 학운위 지역위원에 적극 추천하는 사례도 생겨났다. ◆교육감 선출제도 개선 방향 참여정부는 현 교육감 선거제도에 문제가 많다고 판단, 대통령 선거공약에 '교육감.교육위원 선거인단 확대'를 포함시키는 등 제도개선을 약속했다. 정부가 내세우는 교육감 선출제도 개선의 큰 원칙은 주민참여 확대로 요약된다. 대선 당시 민주당은 '교육감.교육위원 선거인단 확대' 공약을 통해 "학교운영위회, 교사회, 학부모회 전원으로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인단을 늘리는 등 교육주체의 참여를 확대하고 대표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지난 3월 보고서에서 "교육행정의 주민대표성 결여 등 교육차지 성과 미흡"을 지적하고 교육감.교육위원 선출방식 개선검토 의사를 밝혔다. 정부의 교육감 선거제도 개선 의지는 지난 4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내놓은 '참여정부 지방분권 추진 로드맵'에서도 잘 드러났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는 현 지방교육자치제도의 문제점으로 ▲일반행정과 분리로 인한 종합행정 미비 ▲교육행정에 대한 주민참여 미흡 ▲지방교육행정체제 획일화 ▲시.군.구의 교육관여권 결여 등을 열거했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는 이에 대한 개선방향은 ▲교육 행.재정과 지방행.재정 연계 등 지방자치행정의 종합적 수행 ▲지방교육자치에 대한 주민참여 강화 ▲지방교육행정체제의 다양화 검토 ▲시.군.구 중심의 교육행정 실시 등을 제시했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는 또 내년 중반까지 지방교육행정체제 개편안 마련, 2005년까지 법제화 및 실시 준비,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실시 및 보완 등 나름대로의 실천 시간표를 설정했다. 그러나 제도개선은 현재 주민참여 확대 등 대원칙만 정해졌을 뿐이다. 구체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여서 정부가 교육단체 간 이해가 첨예하게 맞설 논의과정에서 어떤 개선방안을 도출해낼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학계 및 교육단체 의견 교육부가 교육감 선출제도를 주민직선제를 포함해 다각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한데 대해 교원단체와 교육전문가 등은 일단 모두 환영하고 나섰다. 그러나 구체적인 선출방식에 관해서는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교총 황석근 대변인은 "교육감 직선제 선출은 교총이 지난 80년대부터 주장해 온 것으로 오히려 뒤늦은 감까지 있다"며 "지방 분권화 시대에 당연한 결정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교육감 선출제도는 주민의 교육자치 참여기회를 원천 봉쇄하는 등 문제가 많다"며 "직선제로 하면 선거과열과 과다한 선거비용 등이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지자체 선거와 병행하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말인 오는 19일께 서울시내 대부분의 초.중.고교들이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초등학교는 14일 문래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6,18일에 일부 학교에서 방학을 하지만 대부분의 초등학교들은 19일부터 방학에 돌입한다. 중학교는 19~22일 사이에, 고등학교는 16~19일 사이에 방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방학기간은 학교별로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초등학교의 경우 평균 40일 가량이며 중학교는 31~34일, 고등학교는 32~34일이다.개학은 초등학교의 경우 8월25일께, 중학교는 8월 21~25일, 고등학교는 8월 16~22일에 한다.
교육감.교육위원 선출방식을 현 학교운영위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주민투표나 학부모투표 등으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1일 충남도교육감 각서사건과 관련 교육감.교육위원 선출제도를 주민직선제 등 주민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 선거과정에서 비리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영선 교육자치지원국장은 "가능한 모든 개선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검토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전제한 뒤 검토 가능한 개선방안으로 ▲모든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직선제 ▲모든 학부모가 참여하는 학부모투표 ▲비리소지가 많은 결선투표제 폐지 등을 예로 들었다. 교육감선출제도는 1990년 이전 대통령 임명제에서 91∼96년 교육위원회 선출, 97∼99년 1개교당 1명의 학운위원과 교원단체 추천인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선출, 2000년 이후 학교운영위원 전원 선출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현 선출제도는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의 과반수를 얻은 후보자가 없을 경우 최고득표자와 차순위득표자 간 결선투표를 하도록 돼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이번 충남도교육감사건과 같은 후보자 간 담합 등 비리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교육부도 이날 현 방식에 대해 선거권자가 학교운영위원으로 제한돼 있어 금품 및 향응제공, 후보자 간 담합, 이익단체의 특정후보 지지 등의 우려와 함께 주민대표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선거과정의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며 "선거과정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다양한 개선방안을 마련, 내년 상반기까지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