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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은 교원의 공무상 질병 휴직 기간 연장과 자율연수휴직 요건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교육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30일 국회에 요구했다. 같은 내용의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은 이미 지난해 6월 국회를 통과해 작년 말부터 시행됐지만, 교원에게 적용되는 두 법률은 아직 교육위에 발이 묶여 시행이 요원한 상태기 때문이다.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에는 현재 3년까지로 돼 있는 공무상 질병휴직 기간을 만료 후에도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면 2년까지 연장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재직기간 10년 이상 교원이 신청할 수 있었던 자율연수휴직의 재직기간 요건을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간으로 바꾸고, 재직 중 1회 한정 규정을 삭제했다. 국가공무원의 경우 대통령령에 규정한 재직기간은 5년이다. 사고나 질병 등으로 장기간 요양이 필요한 조부모·부모·배우자·자녀·손자녀를 간호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만 허용되는 가족돌봄휴직 요건은 '조부모·부모·배우자·자녀·손자녀를 부양하거나 돌보기 위해 필요한 경우'로 완화했다. 본인 외에는 간호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등의 단서조항도 삭제했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에도 이와 동일한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교육 현장에서는 조속한 법 개정을 통해 교원에게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권 침해나 교육활동 중 사고 등으로 심신의 질병을 얻는 교원이 늘고 있어서다. 학부모에게 폭행당한 충격으로 휴직 중인 A교사는 “복직 기한은 다가오는데 차도가 없어 걱정”이라며 “공무 수행 중 입은 상처를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빨리 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바랐다. 장승혁 한국교총 정책교섭국장은 "국가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과 동시에 개정됐어야 할 법안임에도 소관 상임위가 달라 교원에 대한 처우 개선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율연수휴직 확대는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른 국가공무원보다 신청 요건이 까다롭고 횟수도 1회로 제한한 현행법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0여 년간 교육계에 몸 담은 저자가 30~60년 전국내 주요 인사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와 경험을 풀어낸다. 특히 해방 후 우리나라 교육의 골격을 세운 백낙준, 오천석, 최규남, 유진오 등 학자들이 강조한 교육의 본질을 담았다. 저자는 "'공부하는 목적이 다른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함이다. 그래서 우리의 교육이념을 홍익인간이라고 삼았다'는 백낙준 선생님의 말씀을 요즘 젋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대학이 학생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 최규남, 존 듀이의 교육 이념을 한국교육에 접목한 오천석, 교육의 본질을 강조한 유진오 선생 등을 만난 일화도 소개한다. 직접 쓴 칼럼도 모았다. 저자는 계속 칼럼을 쓰는 이유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일들이 눈만 뜨면 벌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오랜 기간 근무했던 한국교총에 대한 애정을 담은 '한국교총 운영에 관한 권고'도 실었다. 김풍삼 지음, 지식과감성 펴냄, 1만 6000원.
#. “발표할 때 긴장하고 준비한 것을 설득력 있게 못 할까 걱정돼요. 망칠 것 같은 생각에 잠을 못 잤어요. 저를 보고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한심하게 생각할 거예요.” #. “친구들 모임에서 가만히 있거나 괜찮은 반응을 하지 않아서 분위기를 깨면 어쩌나 걱정이 돼요. 모임에 앉아 있으면서 제 표정, 행동 하나하나 다 신경 쓰이고요. 친구들은 모임에 오라고 하지만 계속 피하게 돼요. 차라리 단톡방에서만 활동하는 게 낫지 않나 싶고요.” #. “학부모가 상담을 하겠다고 찾아왔어요. 아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딱히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표정도 안 좋고. 그 학부모가 다른 학부모들에게 뭐라고 할지, 교무실에서 나를 본 선생님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이 쓰여서 교무실에 있는 게 불편해요.” #. “저랑 다른 교사에게 업무가 주어졌는데, 분장이 필요했어요. 저는 제 업무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교장 선생님께 서면 보고를 했어요. 다른 교사도 자기 일이 아니라 제 일이라고 보고한 거 같고요. 이런 일이 몇 차례 더 있었는데, 일을 합리적으로 한다고 해도 몇 번 반복되니까 내가 너무 매정한가 싶고, 일하기 싫은 사람으로 보이면 어쩌나 싶어 불편해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요즘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이자, 고기능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는 변호사 우영우 밖에 없을 것이다. 픽션의 요소가 가미돼 있기는 하지만 가끔 선배 변호사에게 거침없이 솔직하게 말하는 우영우를 보면, 시원함을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사회에서는 꿈만 같은 이야기다. 우리는 타인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 사람은 인지능력이 발달함에 따라 사회적 능력도 발달한다. 즉, 다른 사람들의 인지적 경험이 자신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다른 사람의 마음의 상태를 이해하고 예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타인을 의식하고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은 건강하게 발달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다. 그러나 요즘은 그 정도가 지나친 경우를 자주 접한다. 자신을 잃어버리면서까지 불특정 다수를 의식하며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자 한다.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고, 좋은 사람으로 환영받으며, 누구나 찾는 존재가 되는 것, 누가 들어도 부럽다. 하지만 우리가 카멜레온이 아닌 이상 어떻게 많은 사람들에게 딱 들어맞을 수 있을까. 이런 노력은 끝내 유지될 수 없다. 언젠가는 스트레스 과잉으로 지치고 무기력해지기 마련이다. 나아가 그토록 의식하고 배려했던 타인에게 기대했던 것이 돌아오지 않아 화가 나고 복수심까지 생긴다. ‘내가 자기한테 어떻게 했는데…’라며 이를 악물고, 타인에게 상처받은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이런 과정을 겪는다. 타인을 의식하느라 자신을 통제하고 억압하니 삶이 고되고 지친다. 이것이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하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그가 타인의 삶을 사는지, 자신의 삶을 사는지 의문이 든다. 매사에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면 어쩌지…’, ‘이렇게 생각할 거 같아…’라는 전제를 깔고 자신의 행동을 검열하고 제한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언뜻 듣기엔 타인을 의식하고 행동하니 매우 착한 사람, 혹은 좋은 사람이라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과연 그럴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하는 행동들은 정녕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라 볼 수 있을까? 이들은 사람들은 겉으로는 ‘사람들이 이래서’, 혹은 ‘세상이 이래서’, ‘사람들이 불편해하니까…’라고 말하면서 까다로운 타인과 엄격한 세상을 탓하고 비난한다. 하지만 실상은 자신이 만들어 놓은 생각의 틀 속에서 타인과 세상의 시선을 단정 짓고 그것을 의식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자신에 대해 스스로 가진 편견과 고정관념 혹은 열등감을 타인에게 투사(projection)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결국 자신의 열등감과 낮은 자존감이 타인에게 들러붙은 것이다. 스스로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상처받을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이들은 꼭 타인의 시선에 갇힌 것처럼 보인다. 어떤 특징이 있을까? 우선, 생각이 많고 자의식이 높다. 자의식이란, 자신에 대해 갖는 의식인데,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사람들은 자의식이 과잉돼 있다. 즉 자신에 대해 타인이 갖는 생각이나 감정을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자주, 더 많이 걱정한다. 타인은 전혀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상황에서조차도 자신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생각하며, 자신에게 어떤 감정을 느낄지 염려한다. 그 이면에는 자신은 항상 좋게 보여야 하고,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병든 자기애가 숨어있다. 다시 말해, 자존감은 낮으면서 자존심이 센 것이다. 의존적인 특성을 보이기도 한다. 타인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호의를 얻기 위해 지나치게 맞추려 한다. 이들은 타인의 언행이나 눈빛에 따라 쉽게 자신의 감정이 자극되며 그에 따라 오르내린다. 그래서 더욱 타인의 감정과 언행에 예민하게 초점을 두고 맞출 수밖에 없다. 타인의 반응에 따라 하루에도 수십 번 롤러코스터를 탄다. 성장배경에도 주목할 특징이 있다. 완벽주의적인 부모의 양육 환경에서 자란 경우가 많다. 엄격한 부모의 기대 수준에 맞는지 긴장하며 스스로를 검열하고 통제하는 데 익숙하다. 타인 앞에서 혹여나 자신의 단점과 실수가 드러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긴장된 삶을 산다. 이들은 성장해서도 내재화된 엄격한 기준에 합당한 자신이 되기 위해 계속해서 검열하고 제한한다. 과거에 익숙했던 부모의 기준이 일반적인 타인의 기준이 되면서 이에 맞추려 애쓰게 되는 것이다. 또한 정서적인 반응은 극히 제한돼 있으며 일이나 성과 중심으로 자녀들과 관계하는 부모에게서 자란 경우가 많다. 자신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해 드러내고 지속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거둠으로써 부모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며 살아왔다. 이들은 눈에 보이는 그럴듯한 무언가 없다면 스스로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고 믿는다. 그래서 딱히 자랑할 것이 없어서 주눅 들고, 도움이 될 만한 무언가가 없어서 사람들이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지 않는다고 여긴다. 그래서 타인과의 만남을 불안해한다. 이들 모두 과거 어느 순간에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과거 어린아이로서는 부모가 유일한 세상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이 한때는 적응에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타인을 의식하며 사는 것이 힘들다고 느끼기 시작한다. 바로 이때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야 할 때다. 나를 옥죄는 시선의 감옥으로부터 말이다.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낮은 자존감을 높이고,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자존감은 스스로를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기는 것이다. 누구의 판단과 평가가 아니라, 스스로에 대해 가지는 주관적인 평가다. 자신은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타인의 칭찬과 인정, 보살핌과 지지가 아니라 나의 인정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또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던 습관을 멈추고, 자기를 객관화해야 한다. 자신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보라는 것이 아니다. 객관화해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는 것, 그 훈련이 필요하다. 정체성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와 같이 자기 존재의 본질을 아는 것이다. 자신에게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삶의 목적으로 두며 매 순간 가치판단하면서 일관성 있게 사는 것이다. 이 또한 주관적인 경험이다. 때문에 타인의 시선이 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 인간은 관계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존재감을 경험한다. 따라서 ‘나는 누구인가’와 같이 자기 정의를 내림에 있어 타인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관계도 관계 나름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의 정체성을 알면, 타인을 선택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할 자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해서 그에게만 잘 보이려 노력할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시선만 의식하고 살아도 덜 옥죄지 않을까? 이제, 타인을 향한 시선을 자신에게 돌려 ‘나는 누구인지’ 깊이 알고, 그에 맞는 옷을 입고 살기를 선택하자. 어느 날 필자의 귀에 선명히 꽂힌 노래가 있다. 가수 악동 뮤지션의 ‘인공 잔디’였다. 가사는 대략 이렇다. ‘나에게는 해도 물도 필요하지 않아. 그런 거 없이도 배부르게 살 수 있으니까 / 나에게는 시들 걱정 필요하지 않아. 밟히고 뭉개져도 내 색을 잃지 않으니까. 모든 게 좋아 보여 / 하지만 내가 행복하지 못했던 이유는… / 나도 숨쉬고 싶어. 비를 삼키고 뿌리를 내고 싶어 / 정말 잔디처럼 / 바람이 불면 간지러워하는 들판을 봐. 흔들거려도 내 풀잎은 느껴지지 않아 / 흙 땅과 맞닿은 맨살에 부끄러워하는 저 풀들과 다르게 난 생기가 들지 않아 / 그들은 좋아 보여. 시들어가는 모습도 아름다운 이유는…나도 숨 쉬고 싶어 / 비를 삼키고 뿌리를 내고 싶어. 정말 잔디처럼 / 빛없이 물 없이 영원할 것 같았던 나의 잔뜩 상해버린 가짜 풀잎이 뜯겨지네. 나도 숨 쉬고 싶어 / 비를 삼키고 뿌리를 내고 싶어. 정말 잔디처럼 / 나도 느끼고 싶어. 살아있다고 하늘을 펄럭이고 싶어. 잔디처럼.’ 인공잔디는 밟히고 뭉개져도 자기 색을 잃지 않고, 시들 걱정이 없다. 해와 물이 없어도 배부르게 살 수 있다. 인공잔디는 사계절 언제 보아도, 누구에게나 환영받을 수 있음을 으스대는 것 같다. 하지만, 행복하지 않다. 바람이 불어도 간지러움을 느낄 수 없고, 흙에 닿아도 생기가 돌지 않기 때문이다. 내리는 비를 삼키고 땅에 뿌리를 내릴 수도 없다. 숨을 쉴 수 없는 것이다. 빛과 물이 없이도 영원할 것 같았지만, 결국 가짜 풀잎들이 뜯겨져 간다. 인공잔디는 시들어가는 모습조차 아름다운 진짜 잔디가 되고 싶다. 바람에 펄럭이면서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다. 진짜 잔디처럼 말이다. 악뮤가 어떤 의미를 담고 가사를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상처받기 두려워 안전함을 선택하는 우리의 모습이 떠오른다. 잔디는 진짜 잔디일 때 숨을 쉴 수 있다. 우리도 ‘진짜 나’일 때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나 다운 삶’이 숨을 쉬게 할 것이다.김민녀 임상심리전문가·교권침해 교사상담, 반디상담센터 부소장
한국교총(회장 정성국)과 충남교총(회장 윤용호)은 충남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수업 중인 여교사를 한 남학생이 교단에 드러누워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29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교권 추락의 민낯을 보여준 사건’으로 규정하고 개탄했다. 이들은 보도자료에서 “도 넘은 교권침해, 무너진 교실을 계속 방치하는 것은 학생 교육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교권 회복과 많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즉시 생활지도법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만약 수업 중인 교사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면 수업 방해와 교권 침해는 물론, 교사 초상권 침해와 성범죄에도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해당 동영상을 아무런 여과 없이 SNS에 게재하는 것은 ‘정보통신망 이용 불법 정보 유통’에도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남교육청에 “명확한 진상조사와 이에 따른 가해 학생 처분과 교육은 물론, 무엇보다 피해 교사 보호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교내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해 2009년(2,652명 중 68%), 2010년(450명 중 65.6%), 2013년(880명 중 63%) 총 세 차례 교원 설문조사에서 ‘휴대전화 사용으로 수업 방해를 받은 적이 있다’는 문항의 응답 결과도 제시했다. 그런데도 국가인권위원회가 학교 내 ‘휴대전화 소지·사용 확대’를 계속 권고하는 데 대해 비판했다. 교총은 이번 사태를 통해 국가인권위원회가 학생 권리만 강조하지 말고 여타 학생과 교사에 대한 학습권 보장 및 인권 보장 방안에 대해서 고민하고, 학교의 현실과 어려움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수업을 방해하고 학칙을 어겨도 교사와 학교가 문제행동을 제지할 수 없는 교육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교총의 요청으로 이태규 국회 교육위 간사가 지난 18일 대표 발의한 생활지도법(초·중등교육법 및 교원지위법 개정안)의 조속한 심의와 통과를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는 △학생의 교원 또는 다른 학생의 인권침해 금지 △교원에게 학생 인권 보호와 교육활동을 위해 법령에 따른 생활지도권 부여를 명시했다. 교원지위법 개정안에는 △교권 침해 학생에 대한 교권보호위원회 처분의 학생부 기록 △교권 침해 학생과 피해 교원 분리 조치 △국가 및 지자체의 학생 생활지도 방안 마련‧시행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교총은 이외에도 교권보호위원회의 교육청 이관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총은 “교사가 소신과 열정을 갖고 가르칠 수 있도록 생활지도 강화법안 통과에 총력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국회와 정부는 하루속히 법안을 심의하고 통과시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9월 13일까지 2022년 신입사원 원서를 접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채용 인원은 ▲일반(10명), ▲IT(3명), ▲장애인(2명) 등 총 15명이다. 전 부문 학력, 성별, 연령, 출신지 등에 대한 제한이 없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 IT부문은 관련자격증 보유자에 한해 지원 가능하며, 일반, 장애 부문은 입사일로부터 5년 이내에 시도지부에서 1년~2년 정도 근무할 수 있다. 서류접수는 8월 29일~9월 13일 10시 공제회 채용사이트(ktcu.recruitlab.co.kr)를 통해 접수한다. 서류전형과 필기전형, 1·2차 면접을 거쳐 11월 중 최종 선발하며, 3개월 시보 기간의 연수성적과 근무평가 우수자에 한 해 정규직으로 임용한다.
교육부가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을 공개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온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하기 전 국민 의견 수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30일 국민참여소통 누리집(educhannel.edunet.net)을 열고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 발표와 함께 국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누리집에서는 2022 개정 총론과 교과 교육과정 시안, 개발 지침 등이 제공된다. 학생, 학부모, 교원 등 희망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의견을 제시하려면 우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가 운영하는 ‘에듀넷 티-클리어’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은 ▲디지털 관련 교육 강화 ▲고교학점제 도입 ▲초등학교 선택과목 도입 ▲중학교 자유학년제 축소 등이다. 특히 2025년부터 ‘코딩’이 필수 과목이 되고, 정보 교과 수업 시간이 초등학교 34시간, 중학교 68시간으로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수렴된 국민 의견은 국가교육과정 개정추진위원회에서 검토한다. 교육부는 대국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토론, 공청회를 거쳐 개정 교육과정 시안을 수정, 보완할 계획이다. 수정안은 국가교육위원회 심의 후 올해 말까지 최종 확정된다.
한국교총은 교권 침해로 고통받는 교원을 지원하는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를 9월 1일자로 새롭게 구성한다. 다양해지는 교권 침해 사안 대처를 위해 법·제도적 해석 능력을 갖추고 교권 보호에 앞장서는 현장 교원을 보강한 점이 특징이다. 신규 위촉 위원은 이정훈 울산대 법학과 교수, 서진환 부산여대 교수, 신남숙 충북 금천초 교장, 손덕제 울산 외솔중 교사, 노영민 서울잠일초 교사, 이훈 경기 시화중 교감이다. 강경원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홍미정 법무법인 선승 변호사, 남윤제 세종도원초 교감, 박종원 충북 가덕초중 교장은 재위촉됐다. 법률고문단은 전원 유임됐다. 교육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다년간의 법률소송대리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자문을 하기 위해서다. 형법, 소청, 민사 등 소송 분야별 전문성도 고려했다. 한국교총 법률고문단은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인 강경원·홍미정 변호사를 비롯해, 전수민 변호사(법무법인 현재), 김종호 변호사(법률사무소 국민생각), 박서진 변호사(법무법인 정률), 이명숙 변호사(법률사무소 나우리), 황홍규 대한교육법학회 부회장, 이지은 변호사(법무법인 건우), 김지혜 변호사(법무법인 오름), 김영옥 변호사(법무법인 선승), 한지형 변호사(법무법인 로베리)다.
보건교사회는 건강관리 지원이 필요한 특수교육 대상자의 기관흡인, 위루관·경관영양 등을 위해 보건교사 등을 둘 수 있도록 한 특수교육법 개정안 조항 삭제를 촉구했다. 학교에는 무균 의료기기 등 시설이 충분치 않아 감염 등 학생 건강을 저해할 우려가 크고, 보건교사가 하루 몇 시간씩 이를 관리하기도 무리라는 지적이다. 조승래 국회의원이 7월 22일 대표발의한 특수교육법 개정안 제45조 1항에는 특수교육대상자의 투약, 기관흡인, 위루관·경관영양 등과 같은 건강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보건교사 또는 보조인력을 둘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건교사회는 이 조항을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류교 보건교사회장은 "현재 학교에는 별도의 장비가 없어 학부모가 준 위루관 등을 사용하는데, 무균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늘 불안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상병관리는 매일 몇 시간씩 해야 해 이미 기존 업무가 있는 인력이 이를 감당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수시로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즉각 대응해야 하는 보건교사에게 병원도 아닌 학교에서 상시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상병관리를 하게 하면 다른 학생들의 안전관리에 빈틈이 생길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게다가 의사 처방이 아닌 학생 보호자의 요청에 의해 보건교사나 보조인력이 이를 처리하게 하는 것은 의료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봤다. 또한 보건교사의 역할을 의료행위로 국한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보건교사의 역할을 보건교육과 학생 건강관리로 규정한 학교보건법 내용과 상충하기 때문이다. 보건교사회는 특수교육대상자의 건강관리 지원을 위해 의료기관과의 연계 및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규정한 특수교육법 개정안 제45조 제2항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문 의료기관과 철저한 감염관리 등이 있어야 건강관리 지원 대상 학생에 대한 질 높은 의료지원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강 회장은 "국회 법사위 심의 중인 간호법이 제정되면, 의사의 처방을 받은 간호사의 방문간호와 가정간호 서비스 연계도 가능해진다"며 "병원에 가기 힘든 특수학교 및 일반학교 건강관리 지원 대상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히 20년 걸렸다. 2001년 당시 이군현 한국교총 회장은 정권의 입맛에 따라 조변석개하는 교육정책을 바로잡고, 탈정치·탈당파적 공론화의 장을 만들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른바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것이다. 사회적으로 상당한 공감을 얻었고, 이후 이회창·노무현 대통령 후보에서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모든 대선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세웠다. 뒤집어보면 대한민국 교육이 얼마나 일관성이 없이 오락가락해 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적 정책 공약인 것이다. 각고 끝에 지난해 7월 ‘국가교육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지만, 지난달 21일에 공식 출범했어야 할 국가교육위는 여전히 삐거덕거리고 있다. 가뜩이나 교육부 장관 인선 논란과 만5세 취학연령 하향 등 정책혼선이 가중된 상태에서 교육거버넌스의 부재는 정권의 존립 기반 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다. 20년만의 결실, 공염불 돼선 안 돼 새 정부 출범 100일이 지났지만 교육을 둘러싼 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정부는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발을 산 만 5세 취학연령 하향 등 학제 개편을 강행하려 했다. 일부 소수의 독선으로 대한민국의 교육 시계를 바꾸려 했던 것이다. 교육 혼란의 대표적 사례로 지목되는 이 사태는 국가교육위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다른 양상이었을지 모른다. 법적으로 중장기적 교육체제 개편은 국가교육위에서 논의토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정권과 행정 권력을 쥔 소수의 결정에 따라 대한민국 교육의 존망이 좌우되는 사태를 막고자 법률로 설치한 대통령 직속 합의체 행정기구다. 대통령 지명 5명, 국회 추천 9명, 교원 단체 2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하게 돼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위원은 당연직인 교육부 차관과 시도교육감협의회장 등 일부에 불과하다. 현 상황을 보면, 교육부 장관 인선 지연과 사퇴 등으로 길어진 공백에 따른 책임 행정의 부재, 교육을 볼모로 한 여야의 정쟁, 교육에 대한 의지가 의심되는 대통령실, 교원노조 간 불신 등 얽히고설킨 우리 교육난맥상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듯하다. 대통령의 강한 의지 보여야 첩첩산중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 2028년 대학입시 정책 개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일부 재원의 고등교육재정 전환, 유보통합 추진, 고교체계 개편 등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일반 지자체장과 교육감, 교원이 밤낮으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도 쉽지 않은 현안이 산적해 있다. 중차대한 현안 논의가 지연되는 동안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교육과정과 입시정책이 어떻게 적용될지 몰라 혼란스럽다. 교육재정교부금 개편을 둘러싼 초중등과 고등교육 기관 간의 불협화음, 이를 주도하는 기획재정부와 직전 정부 시절입장을 180도 바꾼 교육부를 보고 있노라면 정권 입맛에 따라 교육을 오로지하는 행태가 바뀔 수 있을지 회의감마저 든다. 결국 키는 대통령이 쥐고 있다. 국가교육위는 법률상 대통령에 직속돼 있고, 위원장도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이다. 출발도 못하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 몫으로 주어진 위원 5명을 하루속히 위촉하는 강한 실행 의지를 보여야 한다. 아울러, 사회적 합의의 장인 국가교육위에 힘을 싣는 모습으로 안정된 교육정책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에 부응해야 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학부모나 학생의 교사에 대한 부당한 교권 침해가 늘고 있다. 교총 조사에 따르면 교육활동 침해사건만 최근 5년간 1만 1148건, 교사 상해·폭행 사건 888건에 이른다. 또한 17개 시도교육청 교원치유지원센터에 교원 심리상담 건수는 최근 5년간 4만309건, 교원 법률지원은 무려 1만3409건에 달한다. 문제학생 제지 방법 없어 학생 인권 강화를 위해 상·벌점 제도가 폐지되고, 교사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학생인권조례의 무리한 적용으로 교사가 문제학생을 제지할 방법은 거의 없다. 수업 중에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며 수업을 방해해도 말로 진정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혹여 교사가 언성을 높이거나 교실 뒤쪽이나 복도로 내보내기만 해도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는 사례가 이제 우리 교단에서는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수업 시간에 자는 학생을 억지로 깨우는 것도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일까? 교육 선진국으로 꼽히는 핀란드에서는 2013년 헬싱키시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학생 한 명을 강제적으로 급식실에서 끌어낸 교사가 시교육위원회 결정에 따라 해고됐다. 이 사건은 핀란드에서 크게 논란이 돼 해당 교사는 해직 번복 청원 운동으로 복직됐고, 교권 보호 지원 및 관련법 개정이 이뤄졌다. 개정된 법에는 문제 학생이 폭력적인 행동으로 다른 학생을 위협하거나 방해하면 교실 밖으로 내보내거나 정도가 심한 경우 귀가조치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캐나다와 영국에서는 문제행동이나 위험 행동 반복 시 다수 학생의 수업권을 보호하기 위해 문제 학생을 교실 밖 다른 공간(상담실, 교장실)으로 분리 또는 격리하는 조치가 취해진다. 미국도 문제 학생에게 일단 말로 경고하지만, 시정이 안 될 경우 방과후에 2시간의 봉사활동이나 상담교사 상담을 시행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도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문제행동 학생에 대해서는 분리나 격리 조치가 가능한 생활지도권의 법적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 그 정도가 심할 때는 학교생활기록부에 별도로 기재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생활지도권 반드시 법제화해야 교권 침해와 부당한 간섭을 방치해서는 교사의 자긍심과 사명감, 열정을 기대하기 어렵다. 학생들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당한 행위조차 제지할 수 없는 왜곡된 현실은 결국에 교실에서 열심히 배우는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다수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사의 정당한 교권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 학교 구성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 행동과 수업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적 분리나 격리 조치가 가능한 생활지도권이 법적으로 확립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선생님, 교과 세부능력 사항에 달랑 두 줄만 적어 주고, 그것도 다른 아이들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똑같은 내용이에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최근 어느 3학년 학생의 분노에 찬 하소연이다. 이 말을 들은 순간 한편으로는 학생에게 미안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해당 교사에 대한 실망을 금할 길이 없었다. 당락 좌우하는 초미의 관심사 학부모들은 매년 어떤 교사를 만나는가에 비상한 관심을 보인다. 일반고 대다수 학생이 수시전형으로 대학진학을 하기 때문이다. 담임교사나 교과 담당 교사를 잘 만나는 게 수시합격의 비결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래서 여러 교육활동 중에서도 특히, 학생부 기록을 자상하고 성의있게 작성해 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럼에도 학생의 불만이 반복되는 원인은 두 가지다. 우선, 교사가 학생부 오류 점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경우다. 학교에서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학생부 기록을 교차점검하며, 학생들에게 직접 확인하기도 한다. 그런데 일부 교사는 동료 교사와 학생들에게 보여주기를 거부하거나, 의도적으로 학생부 점검 시기를 넘겨 마감 시간에 작성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있다. 학생들도 이의 제기를 꺼린다. 해당 교사가 이를 불쾌하게 여길 것을 염려해서다. 그래서는 안 된다. 중대한 오류도 교사가 전보하거나 퇴직한 뒤에는 바로잡기가 쉽지 않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교과 성적과 함께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과 행동발달사항을 바탕으로 정성평가하므로, 학생 활동을 정확히 관찰해 글로 기술하는 교사의 역량이 중요하다. 그래서 국어 교사가 유리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문학적 글쓰기와 실용적 글쓰기는 다르다. 학생부 기록은 실용적 글쓰기다. 경험상 교사들이 고칠 점이 몇 가지 있다. 먼저, 한 문장이 너무 긴 경향이 있다. 열정이 지나쳐 학생의 좋은 점을 많이 나열하려다 보니 문장이 길어지고, 에세이나 소설로 둔갑하기도 한다. 가급적 짧게, 한 문장 한 요소로 작성하길 바란다. 과욕 금물…단문으로 논리 있게 문장 속 군더더기도 줄여야 한다. 지나친 친절은 때로 불필요한 요소로 작용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나치게 많은 사실을 열거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학생을 위하는 마음에 글자 수 제한을 꽉 채울 정도로 빈틈없이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문법적 오류 가능성이 커지고, 행동 사항도 만물백화점식으로 나열돼 오히려 장점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진다. 앞에서는 학생의 적극성을 장점으로 꼽고, 뒤에선 소극적 행동을 지적하는 비논리적 구성도 주의해야 한다. 글쓰기는 학생 교육활동에 있어 가장 정교한 소통 방법이다. 교과·생활지도뿐만 아니라 글쓰기 능력도 교사의 필수 역량이다. 실용적 글쓰기에 좀 더 노력해, 학생을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고도 원망을 듣는 억울한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종이와 실로 실팽이를 만들어본 적이 있나요? 동그랗게 자른 종이의 가운데에 구멍을 두 개 뚫고 실을 통과시키기만 하면 간단하게 재미난 장난감이 완성돼요. 그런데 이런 단순한 장난감이 아프리카의 수많은 생명을 구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말라리아라는 질병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말라리아는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휴전선에 가까운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말라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3억~5억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200만 명 이상이 사망할 만큼 무서운 질병입니다. 그리고 전체 사망자의 대부분이 아프리카에 사는 어린이라고 해요. 그 이유는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이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에 몰려 있어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라리아는 모기가 기생충을 옮겨 발생하는 질병으로, 진단하기 위해서 원심분리기와 현미경이 필요해요. 원심분리기는 혈액샘플을 빠르게 회전시켜 발생하는 원심력으로 혈액의 성분을 밀도에 따라 분리하는 기계입니다. 원심분리기를 이용하면 혈액에서 밀도가 높은 무거운 성분일수록 아래로 가라앉거든요. 그렇게 분리된 말라리아 기생충을 현미경으로 관찰해 말라리아를 진단한답니다. 하지만 기존의 장비들은 수백만 원에 이르는 고가인데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아프리카의 빈민촌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웠어요. 아프리카 주민들의 하루 평균 생활비는 1000원 정도밖에 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마누 프라카시 박사는 전기도 필요하지 않고 가격도 각각 20센트와 0.97달러로 굉장히 저렴한 원심분리기와 현미경을 개발했어요. 이 원심분리기와 현미경은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들어졌고 가벼워서 운반도 편리합니다. 특히 원심분리기는 앞에서 이야기한 실팽이의 원리를 이용했어요. 원반 모양의 종이에 혈액이 담긴 얇고 길쭉한 통을 붙인 후 15분 동안 실팽이를 가지고 놀면 혈액에서 말라리아 기생충을 분리할 수 있답니다. 마누 박사가 개발한 현미경도 누구나 쉽게 도면을 따라 종이를 접어 만들 수 있었어요. 이 현미경은 무려 2000배까지 확대할 수 있어 말라리아 기생충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마누 박사는 현대의학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커피 한 잔보다 저렴한 과학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종이와 실 등의 간단한 재료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따뜻한 발명품이라니 놀랍지 않나요? 1. 마누 프라카시 박사가 "커피 한 잔보다 저렴한 과학기술이 필요하다"라고 말한 이유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➀ 저렴한 과학기술이 커피 한 잔보다 더 가치 있기 때문에 ➁ 현대 의학의 혜택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받아야 하기 때문에 ➂ 커피 한 잔의 가격이 실팽이보다 비싸기 때문에 2. 이 글의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말라리아 문제 ➁ 간단한 기술로도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➂ 원심분리기와 현미경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한 사례 3. 다음 중 이 글을 올바르게 이해한 학생은 누구인가요? ➀ 상희: 원심 분리기에서 제일 아래에 있는 물질이 밀도가 가장 낮은 거구나 ➁ 기영: 실팽이의 원리로 현미경을 만들 수 있다니, 대단해! ➂ 문하: 적은 비용으로 짧은 시간 동안 말라리아 기생충을 발견할 수 있다니 정말 경제적이다 정답 : 1)➂2)➁ 3)➂
하필이면 만우절이었다. 열일곱 살 소녀들의 다소 짓궂은 장난에도 선생님들은 기꺼이 속아주셨다. 유랑극단의 변사처럼 첫사랑 얘기를 풀어내는 선생님의 유려한 말솜씨에 사춘기 여고생의 마음은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탔다. 눈부시게 만개한 벚꽃 같은 소녀들의 웃음으로 교정이 들썩였다. 모든 것이 완벽한 날이었다.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경쾌했다. 금방이라도 별들이 쏟아질 듯 맑은 밤이었다. 흥겨운 콧노래도 절로 났다. 현관문을 열 때까지 운수 좋은 날의 김첨지가 나의 역할일 것이라 상상도 못 했다. 씩씩하게 엄마를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다. 볼일의 해결이 급선무인지라 일단 화장실로 향했다. ‘으아악’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검붉은 피로 범벅이 된 옷가지가 변기 옆에 쌓여있었다. 너무 놀란 탓인지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달려오신 옆집 아주머니의 부축을 받아 거실로 나왔다. 아주머니께서 막냇동생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갔다고 말씀해주셨다. 담담 하려 애쓰셨지만, 목소리의 떨림이 느껴졌다. ‘귀한 자식은 귀신이 탐한다더니.’ 짧은 설명 끝에 한숨처럼 내뱉는 아주머니의 낮은 혼잣말이 귀에 꽂혔다. 사고가 심상치 않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어쩐지 하루 종일 즐겁더라니. 사흘만에 얼굴을 마주한 아버지는 너무 낯설고 초췌했다. 트럭에 부딪힌 막냇동생은 뇌를 다쳤다고 했다. 두 번의 수술을 했지만 회생의 가능성이 희박하니 포기하라 했다며 우셨다. 아빠가 그렇게 섧게 울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내리 딸 넷을 낳고 얻은 귀한 아들이었다. 할아버지께서 나를 향해 매섭게 소리치셨다. 귀한 장손의 운을 딸인 내가 모두 앗아갔기에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며 책망하셨다. 벚꽃이 지고 장미가 시들고 낙엽이 졌다.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질 것 같은데 동생과 엄마는 돌아올 줄을 몰랐다. 모든 것이 내 탓이라는 절망감, 온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집안 분위기는 숨을 막히게 했다. 엄마와 막내가 없는 공간 속에는 나의 자리도 없었다. 내가 죽어야만 동생이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았다. 매일 자살의 유혹에 시달렸다. 수업 시간이면 누워 있거나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무기력했다. 야간자율학습이 시작되면 아프다는 핑계로 빠져나오거나 학교 담장을 넘었다. 외줄 위를 걷듯 아슬아슬한 시간이었다. 10월이 끝나가던 그 날 밤, 달빛에 홀렸을까? 담장은 넘는 대신 미술실 앞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미술 선생님께서 부르셨다. 도망치긴 글렀다 싶어 순순히 미술실로 갔다. "놀고 싶은 밤이지?" 싱긋 웃으시더니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주셨다. 선생님의 목소리에 실린 온기 때문이었을까? 오랫동안 외면했던 나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다시 마주하게 되어서였을까? 가슴에 켜켜이 쌓아두었던 죄책감과 그리움의 둑이 와르르 무너졌다. 무슨 노래였는지는 기억나지 않건만 한참을 꺽꺽대며 울었던 것만은 선명하다. 울음이 잦아들 때까지 말없이 기다려주시던 선생님이 손에 가만히 책 한 권을 놓아주셨다.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였다.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다고 하더구나. 너보다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을 어머니와 동생에게 네가 희망이 되어주렴."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동생의 사고를 핑계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인 척 반항을 정당화하고 있는 나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당연히 누릴 권리라도 행사하듯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고 있었다. 매 순간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며 힘겨운 시간을 견디고 있을 동생을 생각하지 않았다. 퇴원을 종용하는 병원에서 물러서지 않고 동생의 치료를 계속하며 희망을 붙잡고 있는 엄마는 안중에도 없었다. 난 정말 이기적이었다. 마지막 잎새가 나에게 왔던 그 밤부터였다.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한 발걸음을 놓은 것이. 수업 시간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가끔 미술실에 들르며 마음을 다잡았다. 편안한 미소로 들려주시는 미술 선생님의 이야기가 힘이 되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휘청거렸던 선생님의 어린 시절을 지켜주었던 것들이라며 몇 권의 책을 추천해주셨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허먼 멜빌의 백경, J.D.셀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는 작품이라고 투덜거리면서도 끝까지 읽었다. 선생님의 신뢰를 잃고 싶지 않았다. 차츰 억지로 읽어 내려가던 글자들이 눈으로 들어와 가슴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주인공과 만나는 기쁨을 선생님과 나눌 수 있었다. 기특하다며 머리를 쓸어주시는 미술 선생님의 손길에 머릿속을 맴돌던 자살의 유혹이 마법처럼 사라졌다. 미술실에 있는 책들을 읽고 또 읽는 동안 겨울을 견딜 힘이 생겼나 보다. 그 해가 끝나갈 때까지도 엄마와 동생은 병원에서 돌아오지 않았고, 아빠의 한숨과 담배 연기로 가득한 집안 분위기도 그대로였지만 난 교복을 반듯하게 입었다. 일학년을 끝마치던 날, 미술 선생님께서 다른 학교로 가게 되셨다며 인사 말씀을 하셨다. 가슴이 무너진다는 뜻을 알 것 같았다. 줄줄 흐르는 눈물을 닦느라 떠나시는 선생님의 뒷모습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 당당하고 씩씩하게 인사하겠노라 마음으로만 약속할 뿐이었다. 미술 선생님께 칭찬받는 제자이고자 읽기 시작했던 책이 즐거움이 되었다. 고등학교 삼 년 동안 독서에 빠져 지낸 나를 하늘이 기특하게 여겼는지 대입 제도가 바뀌었다. 수능 1세대, 긴 지문을 읽어낸 후 한두 문제를 해결하는 형식의 언어영역은 교과서보다 문학 서적과 많은 시간을 보낸 내게 안성맞춤이었다. 언어영역과 사회탐구 영역에서 받은 높은 점수로 부족한 수리 영역과 외국어 영역 점수를 보강할 수 있었다.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을 알고 계신 담임선생님께서 등록금 부담이 없는 몇몇 대학을 소개해주셨다. 선생님이 될 수 있는 교대를 선택했다. 삼 년째 병실을 지키는 엄마께 교대 합격 소식을 전했다. 수화기 너머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울먹이는 엄마의 음성은 슬픔과 외로움에 갇혀 있던 나를 자유롭게 했다. 대학에 입학하고 반년이 지날 무렵 동생은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도 언어와 운동 능력이 회복되지 않아 늘 부모님이 붙어있어야 하지만 우리 가족 곁에서 건강하게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정도면 ‘마지막 잎새’의 기적이 실현된 것이 아닐까?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깊어가는 가을이 담겼다. 자연이 그린 말간 하늘과 단풍에 가슴이 콩닥거린다. 쉰에 가까이 다가섰음에도 마음은 달빛에 홀려 넋을 잃던 열일곱 살 소녀인가보다. 꼬리를 물기 시작한 생각은 그예 미술실에서 서러운 울음을 토해냈던 1991년 10월의 그 밤에 가서야 멈춘다. 미술 선생님은 알고 계실까? 당신이 나의 ‘마지막 잎새’였음을, 신뢰를 담은 따스한 눈빛이 존재의 가치를 잃고 무너져가던 아이를 일으켜 교단에 서게 했음을. 어린 제자의 아픔과 그리움을 공감해주는 선생님과 함께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음이 새삼 감사하다. ‘선생님’하고 부르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코끝이 시큰하다. 아이들과 애정이 일렁이는 눈빛을 나누며 그림책을 읽어주는 호사를 누리는 지금, 빅토르 위고의 말을 온몸과 마음으로 실감한다. ‘삶에 있어 최상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다.’ 편안하고 인자한 미소로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는지 돌아본다. 미술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내가 실천할 차례다. 나의 아이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며 자신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삶의 한복판으로 씩씩하게 걸어가도록 응원하려 한다. 미술선생님을 뵙는 날이 오면 당신이 주신 신뢰와 애정을 나의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오랜만에 꺼낸 선생님과의 추억이 마음을 주홍빛으로 물들이는 11월의 첫날이다. ------------------------------------------------------------------------------------------------------ [수상 소감] 방황의 시기를 지켜준 선생님 오랫동안 잊고 있던 사춘기 시절의 흔들리고 아파하던 모습과 마주했습니다. 따뜻한 눈길과 격려로 사랑받고 있음을 끊임없이 일깨워주시던 은사님이 방황의 시기를 지켜주셨습니다. 마음을 보듬고 읽어주는 은사님이 계셨기에 아이들과 눈을 맞추는 교사라는 길을 행복하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선생님’이라는 낱말의 가치를 돌아보는 감사의 시간에 대한 기록이 수상으로 이어지게 되어 기쁘고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마주하는 매 순간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기를 다짐하는 시간을 주셨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일반고 전성시대’는 지난 8년간 지속한 정책이다. 자사고, 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주도하기도 했다. 일반고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학교·지역 간 위계가 존재한다. 앞으로도 일반고 전성시대는 계속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5일 서울 동대문 DDP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시민 소통 토론회에서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폐지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 교육감은 "고교 서열화를 완화하고 인근 일반고에서 질 높은 공교육을 받기 위한 정책"이라고 부연했다. ‘조희연의 5시간+α 허심탄회’란 제목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3기를 맞은 조 교육감이 주요 12대 정책을 소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 참가자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비대면으로 참여했다. 조 교육감이 제시한 12대 주요 정책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교육 △토론·탐구·글쓰기 중심 수업·평가 혁신 △국제 공동수업 등 세계시민형 민주시민교육 △인공지능 및 미래교육을 위한 디지털 전환 △학교 밖을 아우르는 대안교육체제 구출 △질 높은 돌봄 및 방과후 △공간혁신 △일반고 전성시대 △질 높은 직업교육 △정의로운 차등 △생태전환교육 △혁신학교/혁신교육지구 등이다. 기초학력 진단을 위한 일제고사식 진단평가 시행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일제고사식 평가로 줄 세우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초학력 미달 지원을 위한 출발점으로서의 진단을 촘촘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평가도 중요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한 지원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의로운 차등 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어려운 학생을 더 많이 지원하고, 선호 학교와 비선호 학교가 있을 때 비선호 학교를 더 지원하는 게 정의"라면서 상황에 따라 과감하게 차등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서울 지역 유·초·중·고등학교는 2학기에도 정상 등교와 대면 수업을 실시한다. 일상적인 교육활동과 교육 회복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조 교육감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대응 2학기 유·초·중등·특수 학사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과, 비교과 등 모든 교육활동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온전하게 운영된다. 특별실 사용과 이동식 수업, 모둠활동, 토론 등 수업 내용에 따라 다양한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비교과의 경우 소규모 일일형 체험활동 등 대·내외 행사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 다만, 숙박형 프로그램은 학사 운영 기준에 따라 활동이 제한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 학생이 중간·기말고사에 응시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은 1학기와 변함없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방침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교육부와 방역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9월 중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정성국(왼쪽 첫번째)한국교총 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 2층 단재홀에서 제330회 이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교총은 25일 열린 제330회 이사회에서 교총 사무국 직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은 업무 유사성과 연계성을 가진 부서의 통폐합을 통해 인력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조직, 교권, 기획·관리, 홍보, 전산 등 업무 영역별로 부서를 조정해 1개 본부를 폐지하고 4개 국·실을 통폐합했다. 신사업 기획, 재정확충 방안 등 교총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을 담당할 미래전략실은 신설된다. 또한 연구기능 활성화를 위해 한국교육정책연구소 활성화 조항을 규정에 반영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교육부 교섭·협의 합의 사항과 교육현안 과제 해결 촉구 청원 서명운동, 생활지도법 개정 추진 현황 등 교총 주요 추진사업에 대한 보고도 이뤄졌다.
치열했던 지방선거가 끝나고, 전국 시·도교육감이 취임한 지 50일이 지났다. 교육감들은 지역교육의 큰 그림을 그리느라 이 시간을 누구보다 바쁘게 보내고 있다. 지난 22일 충북교육청 교육감실에서 만난 윤건영 충북도교육감도 다르지 않았다.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가며 교육 현안을 살피고 각종 정책을 현실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윤 교육감의 당선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3선에 도전한 김병우 교육감을 상대로 55.95% 득표율을 기록하며 낙승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둥근 테이블을 앞에 두고 마주한 윤 교육감은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고 했다. 새로운 충북교육을 이끌어갈 수장의 책임과 부담, 그리고 설렘이 동시에 느껴졌다. 대담=김영춘 편집국장 정리=김명교 기자 kmg8585@kfta.or.kr -8년 만에 진보에서 보수 성향으로 교육감이 바뀌었다. 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지난 8년간 ‘혁신 교육’을 표방하며 무상교육 등 보편 복지를 주도했지만, 학력 저하 등으로 인해 진보 교육감들에 대한 도민·학부모들의 피로도가 상당했다. 학교를 이념 실현의 실험장화 해서는 어떤 정책도 안착할 수 없다.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교원을 개혁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봐야 모두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도록 교육격차 해소와 공공성 강화, 교육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교육행정기관에 파견된 교사들을 복귀시켰다 “교사의 본업은 학생을 가르치는 일이다. 충북교육청 소속 파견교사는 100여 명으로, 도 단위 교육청 중에 가장 많다. 기본적으로, 교사를 파견해 전문직이 해야 할 공무를 수행하게 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올해는 파견교사가 맡은 업무를 고려해 20여 명을 복귀시켰다. 내년에는 그 이상을 복귀시킬 계획이다.” -이달 10일, 취임 후 첫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는 한정된 자리를 두고 이뤄진다. 가고 싶은 자리에 가지 못할 수도 있고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탕평책’을 인사 원칙으로 삼았다. 유능하고 누구나 수긍하는 그 자리의 적임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려고 노력했다.” ‘과거로 회귀’ 비판에… “평가의 기능 다양하다” 기존 방식 개선한 ‘다차원 학생성장 시스템’ 도입 학생 수요·특성 반영 위해 에듀테크 활용할 것 특정 단체 등용 통로된 무자격 공모제 개선 필요 교원 정원 조정, 학교 규모별 기준 각각 마련해야 -내부형 무자격 교장공모제에 대한 교육계의 우려가 크다.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교장공모제의 취지는 교감, 교장 자격을 얻지 못했더라도 학교의 특수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해당 능력이 있는 분을 초빙하는 것이다. 폐단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없애는 게 능사는 아니다. 취지에 맞게 존치해야 한다. 다만, 특정 단체, 특정 집단 구성원들이 대거 관리직으로 등용되는 통로가 되는 것만은 개선하려고 한다.” -선거 기간부터 학력 신장을 강조해왔다. 취임 후 첫 공식 업무도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방안’ 결재였다 “기초학력 저하 문제는 우리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학력 신장을 위해 진단평가를 강화한다고 하니 학교·학생 간 서열화로 경쟁을 부추기던 과거로 회귀한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학력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교육과정을 운영할 때도 평가를 중요시한다. 정확한 평가가 없다면 그에 따른 적정한 조치가 뒤따를 수 없다. 평가의 기능은 다양하다. 수업 내용 확인, 진단, 학습 촉진, 점검, 방향 설정 등 교육 목표에 도달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충북은 기존 기초학력 진단평가 방식을 개선한 ‘AI 기반 다차원 학생 성장 시스템’을 활용해 2학기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를 시작할 예정이다.” -AI 기반 다차원 학생 성장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달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초학력 저하와 학력 격차 심화 문제가 대두되자 AI 등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한 학습자 맞춤형 처방 요구가 많았다. AI 기반 다차원 학생 성장 시스템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기반해 학생들을 진단하고 학생별 진단 결과에 따라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충북형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이다. 공교육이 신뢰를 회복하려면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비용과 시간이 들겠지만,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와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위해서는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수·학습이 필요하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AI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도 결국 현장 교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현장에선 학급당 학생 수 감축, 행정업무 경감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교원 정원 조정이 전제돼야 학급당 학생 수도 줄일 수 있다. 정부에서는 교원 임용 규모를 전체 학생 수를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교육 쪽은 그렇게 해선 안 된다. 소규모 학교가 있고 과밀 학교가 있는데, 이를 획일적으로 배정해서는 안 된다. 소규모 학교 기준, 과밀 학교 기준을 나눠 교원 정원을 조정해야 한다고 본다. 기재부와 행안부를 설득해보려고 한다. 업무 경감 문제는 교육지원청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지원청에 학교의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팀이나 센터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권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학생 지도에 필요한 최소한의 개입조차 어려운 상황인데 “공교육의 목적을 위해, 잠자는 학생을 깨우다가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교원들에게 말한다. 사기 저하 문제를 해결하려면, 교원이 개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교원들에게 있다. 충북 지역에서는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선생님 존중하기 운동’을 전개 중이다. 학부모가 교사 존중하기 운동을 벌이면 학생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존중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 기대한다.” 약속된 시간을 훌쩍 넘긴 인터뷰였지만, 윤 교육감이 그리는 충북교육의 밑그림을 펼쳐 보이기에는 짧기만 했다. ◆윤건영 교육감 △1960년 출생 △서울대 윤리교육과 학사 △동대학원 윤리교육과 석·박사 △청주교대 총장 △충북교총 회장 △한국윤리학회 충북지회장 등
전북교총(회장 이기종·앞줄 오른쪽 네번째)은 전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다섯 번째)과 25일 도교육청사에서 2022년도 교섭·협의 합의를 체결했다. 이번에 합의한 사안은 교원업무 경감, 교원인사 및 교육여건 개선, 사립학교 지원 등 8개조 18개항이다. 먼저, 교원의 업무 경감을 위해 교무행정업무 지원 인력 배치 확대와 청렴도 평가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순회교사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순회교사 기준 시간을 지역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시군별 기준 시간을 정하도록 안내하고, 순회교사가 필요한 학교는 하루3시간 이상시간표를설정하도록권장하기로 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전문업무를 외부기관에 위탁 운영해 영양교사의 부담을 줄여주고, 단설 유치원에는 보건교사 등 보건 전문인력 배치를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단위학교에서 특수교사 결원이 발생하면 지원 가능하도록 대체 인력 지원 인프라 구축도 합의했다. 각급 학교의 교(원)감 자격연수 대상사 선발을 위한 면접고사 사전조사(전화조사)를 진행할 때는 교직원 구분에 따른 문항 개발 노력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농촌지역 사립학교 시설 개·보수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공립과 동등한 기준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기종 전북교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교권보호, 교원 사기진작, 교육여건 개선, 교원업무 경감 등을 담은 오늘 교섭 합의는 전북교육 발전을 목표로 그동안 함께 고민하고 소통한 교육청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된 모든 내용이 교육 현장에 잘 정착돼 학교 선생님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합의사항 안내와 이행에 도교육청이 적극 노력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전북교총은 교섭 합의에 그치지 않고 모든 합의사항이 교육현장에서 실현돼 교권보호와 교원 처우 향상, 교육여건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전북지역 교원들을 위한 교원인사제도, 교원업무 경감, 근무여건 개선 등을 위해 다양한 제안을 해준 전북교총에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합의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교육여건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교총을 포함한 여러 교원단체와 적극 소통하면서 ‘더불어 미래를 여는 전북교육을 펼치겠다”며 “전북교육 발전과 교원 전문성 신장,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교총도 동반자로서 역할을 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전북교총의 교섭·협의 요구를 시작으로 양측은 수개월 동안 두 차례 실무협의를 포함 안건 조율과정을 거쳐 이번 합의를 도출했다. 전북교총과 도교육청 간의 교섭·협의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과 ‘교원 지위 향상을 위한 교섭·협의에 관한 규정’에 따라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매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교섭에는 이기종 회장, 임덕만 수석부회장, 정광자·김용현·송지환 부회장, 최종철 전주시교총 회장, 이태옥·황조영 이사, 오준영 정책연구위원장, 이명현 정책위원, 박지웅 2030 청년위원장이 교섭위원으로 참여했다.
경기 여주자영농고(교장 이성덕) 자영원예과 과수전공 2학년 학생들이 25일 오전 과수재배시간에 배를 수확하고 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교육위원회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