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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한민국 교육 1번지 강남에 위치한 대청중학교는 학업성취도가 높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교육열이 높은 만큼 학부모 민원도 끊이지 않고, 학원과 비교당하기 일쑤다. 교사들의 스트레스가 높을 법도 한데, 시대 흐름에 따른 교육변화에 물러섬이 없다. 최근엔 기존 입시위주의 교육과정을 탈피해, 학생의 창의성을 높이는 과정중심평가로의 연착륙에도 성공했다. 청출어람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수한 학생 뒤엔 더 우수한 교사가 있었다. 대청중학교의 새로운 도전 이야기를 들어본다. “답이 틀려도 과정이 올바르다면 옳은 길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준 평가다.” “노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과정중심평가를 도입한 서울대청중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다. 1987년 개교한 대청중학교는 함께 성장하는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만들고 있다. 학생들의 실력 또한 출중해 명문 중의 명문으로 손꼽히는 학교다. 특히 2018년 백미원 교장이 부임한 이후, 학생·교사·학부모 3주체가 학교 교육활동에 대해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면서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 또한 교사들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맞춤형 연수를 적극적으로 운영해 과정중심평가 도입과 창의적인 수업혁신을 이뤄내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청중은 지난해 자유학기제 교육부 장관상과 진로교육 우수학교 표창을 받았다. 아울러 과정중심평가 도입 등의 교육활동은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백 교장은 “학교는 배우고 가르치는 기쁨이 중요한 곳”이라며 “학생은 창의적 역량을 길러 세계민주시민으로 성장하고, 교사는 전문성 향상을 통해 수업혁신을 이뤄내며, 학부모는 신뢰를 통해 학교 교육활동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 77%가 만족한 온라인 수업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수업’을 통해 개학을 맞이한 가운데, 대청중은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성공적인 온라인 수업을 이뤄냈다. 가장 먼저 매년 2월 진행하는 신학년 연수주제를 ‘구글 클래스룸’으로 정했다. 교사들에게 각 플랫폼의 장단점에 대해 토론하도록 했으며, 대부분 구글 클래스룸이 중장기적으로 온라인 수업을 운영하기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전부터 영상편집 등 미래교육을 위한 연수에 적극적이었던 대청중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영상을 직접 제작했다. 토크쇼 형식으로 학생들이 흥미 있게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각 과목별 특성에 맞는 영상을 구성했다. 수업 중간에는 랜덤으로 퀴즈를 제시해 수업내용을 수시로 확인하도록 했다. 온라인 수업 전에는 ‘온라인 수업 이렇게 합니다’라는 OT를 진행해, 과제 제출 방법과 수업 듣는 방법 등을 영상으로 안내했다. 학부모 설문조사를 통한 의견수렴도 빼놓지 않았다.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들은 자녀의 얼굴이 비치는 쌍방향 수업을 부담스러워했다. 그래서 수업은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보는 일방향으로, 출결과 수업내용 확인은 과제와 댓글을 통해 진행했다. 온라인 수업 후 일주일 뒤, 중간평가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를 분석하여 개선점을 찾으려 노력한 점도 차별성으로 손꼽힌다. 평가 결과, 학생 77%가 원격수업에 대체로 만족했다. 구글 클래스룸 접속도 원활했다고 평가했다. 수업 난이도 역시 보통 수준, 학습량도 절반 이상의 학생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학부모 만족도 역시 높았다. 한 학부모는 “자녀의 학습 정도를 알 수 있고, 언제든지 수업을 다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선생님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민주적 학교문화를 통한 수업혁신 백 교장이 학교경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수업혁신’이었다. 창의적 민주시민으로 학생들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수업혁신이 가장 필요했다. 그는 부임 이후부터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 수업컨설팅을 진행했다. 과목별로 수석교사를 초빙해 연수는 물론 토론을 통해 교수·학습방법과 평가방법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매년 2월 신학년 집중준비연수와 수업공개를 통해 단계적으로 교사들이 수업혁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교사 수업나눔방 ‘on수방’을 운영해, 온라인상에서도 수업내용을 공유토록 했다. 교장과 교감은 교사들이 공개수업을 하면 항상 참관해, 수업자료에 대해 학생들이 쉽게 수용할 수 있도록 화면 구성·내용·글씨색까지 세세하게 평가해 해당 교사에게 전달했다. 피드백을 들은 한 교사는 “더 나은 수업을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며 “한발 앞서서 좋은 연수를 듣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고 말했다. 백 교장은 “교사는 수업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민원이 줄고, 학생들도 따라올 것”이라며 “학교장은 전문성 지원을 위한 연수, 수업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정중심평가 도입으로 줄어든 사교육 대청중이 수업혁신을 통해 이룬 가장 큰 성과는 ‘과정중심평가’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창의력 향상은 물론 시대 변화에 맞는 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요구를 반영했으며, 교사들 역시 이에 동의했다. 물론 강남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중간·기말고사 대신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방법을 도입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를 위해 학생·교사·학부모가 모두 참여하는 학교발전협의회를 5차에 걸쳐 진행했다. 구성원과의 협의를 통해 1학년 수학과 기술·가정, 2학년 영어와 한문, 3학년 기술·가정 등 5개 과목에 과정중심평가를 도입했다. 교사들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교과별로 2~3명의 멘토단을 구성해 수시로 컨설팅을 받도록 했으며, 관련 예산을 편성해 원활한 운영을 지원했다. 또한 과정중심평가를 도입한 과목 교사들이 업무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수업시수를 감축하고, 전보시기에 해당 교과교사를 보충하기도 했다. 2019년 과정중심평가를 도입한 후 1학기 중간평가를 진행한 결과, 2학년 학생 64.7%가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돋보이는 평가결과는 사교육이 줄었다는 점이다. 학생 61.2%, 학부모 50% 정도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학원가에서도 “단순히 교과서 내용을 토대로 익히고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좋은 문제”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고 한다. 학부모의 높은 교육 신뢰도 대청중이 수업혁신을 이룰 수 있는 배경에는 학부모 소통도 한몫했다.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다양한 교육 민원을 교장이 나서서 해결한 것이다. 백 교장은 학년별, 보안관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4회에 걸쳐 수업공개와 학부모 간담회를 진행해, 학교 경영 방안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학교의 다양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전담 변호사를 채용하기도 하는 등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적극적으로 표출했으며, 학부모들에게 교육에 대한 신뢰를 심어줬다. 백 교장은 “소통을 통해 학교경영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를 통해 민원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학년말 학교평가에서 학부모들은 창의적 경영, 민주적 학교경영, 학생참여, 의사소통, 학부모교육 참여 등에서 좋았다며 긍정적 평가를 남겼다. 또한 등·하교, 점심시간 교통안전지도 등을 담당하는 대청보안관, 시험감독 명예교사, 급식검수단, 급식모니터링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백 교장은 지난해 교내에 마련된 메이커스페이스인 ‘강남 아올(our all)학교’를 더욱 활성화시켜, 학생들이 로봇·드론 등을 체험하며 혁신적인 창작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노후화된 학교 인프라를 더욱 적극적으로 개선해 학생과 교사들의 수업의 질을 높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학생과 교사가 교육하는 데 필요한 도움을 적시에 줄 수 있도록 판단하고 지원하는 역량이 필요하다”며 “늘 공부하는 교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딴다 딴다 딴딴다~ 이렇게 전주가 네 번 나오면 다섯 번째 마디에서 들어가자.” “알았어, 박자가 헷갈리니까 하영이가 시작 큐를 줘.” “그럼 이때 컵을 내려놓고 손을 올리면 되는 거지?” “맞아, 근데 그냥 올리면 밋밋하니까 웨이브를 넣어볼까.” “오, 좋은데, 다시 시작하자. 하나, 둘, 셋, 넷~.” 해거름녘 찾은 서울선사초등학교 5학년 3반 교실. 초등교사 유튜버 ‘301room’의 정예멤버가 모였다. 오늘은 이들의 최대 히트작 ‘컵타’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촬영하는 날. 요즘 인기 있는 가수 비의 깡(GGANG)이 흘러나온다. 힙합 분위기를 내려는 듯 검정색 티셔츠에 모자를 눌러쓴 4명이 컵을 탁자에 딱딱거리며 손뼉으로 리듬을 탄다. 벌써 두 시간 째, 창밖엔 이미 어둠이 내려앉았지만, 연습과 촬영이 반복된다. 한 주일의 피로가 몰려오는 금요일 저녁, 지칠 법도 한데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깔깔댄다. “자, 이제 녹화 들어간다”란 말이 떨어지자 4명이 호흡을 척척 맞춘다. 딴다 딴다 딴딴다~, 빠른 비트를 타고 경쾌하게 움직이던 컵들이 어느 순간 딱 하는 소리와 함께 멈췄다. “와~ 성공이다.” 까르르 웃음보가 또 터졌다. 서울교대 14학번 동기 ... '학교극장' 등 유튜브 화제 최근 ‘컵타’를 비롯 ‘학교극장’, ‘정글에서 살아남기’, ‘부모님께 칭찬을 드려보았다’ 등 잇달아 히트작을 내면서 주목받는 유튜브 채널 ‘301room’. 서울교대 14학번 동기들로 교직 1~2년 차 새내기 교사들이 만들었다. 박지언(서울가주초), 김효진(서울선사초), 정윤지(서울용동초), 김하영 교사 등 모두 4명이 주인공. ‘301’은 대학시절 함께 생활했던 기숙사 방 번호. 그만큼 우정은 각별하다. “교대 다닐 때 가졌던 열정이 조금씩 식어가는 것이 아쉬웠어요. 그래서 뭔가 더 즐거운 수업, 재미있는 교육, 새로운 교육적 시도를 해보고 싶었죠.” 리더를 맡고 있는 박지언 교사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마음에 유튜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갓 시작한 교직생활, 배울 것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았지만 ‘301 멤버’들은 의기투합했다. 각본, 연기, 편집에 연출까지 1인 4~5역을 담당해야 했지만 힘든 줄 몰랐다. 주말도 잊었고, 밤샘작업도 일쑤였다. 무엇보다 제작비가 없었다. 십시일반 갹출했지만, 장비구입조차 못할 형편. 한 푼이라도 아껴보려 무료제작 서비스를 전전했다. 그러다 달콤한 제안에 속아 돈을 떼일 뻔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거침없이 나갔다. 2월 출범한 이래 지금까지 제작한 유튜브 편수만 70여 건. 6월 현재 조회수는 2백만 건을 넘었고 구독자만 2,050명에 이른다. 화제작 ‘학교극장’은 코로나19로 교문이 닫힌 뒤 학교에서 벌어지는 교사들의 일상을 날카롭고 재치있게 그려 호평을 받았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교사의 하루를 다양한 에피소드에 담았다. 카메라가 들어간 곳은 긴급돌봄교실, 아이들과 음악에 맞춰 관광버스에서 본듯한 막춤을 신나게 춘다. 마스크를 쓴 탓에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지만, 반응이 좋자 헉헉 대면서도 “또 출까?” 호기를 부려본다. 또 다른 교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뒤편 사물함을 옮기려 하지만 꿈쩍 않는다. ‘아빠를 불러야 하나, 선배교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나’ 고민하다 결국 끙끙대며 혼자 해낸다. 방역이 교사들의 주된 업무가 된지 이미 오래. 학생들 책상을 소독제가 담긴 스프레이로 하나하나 열심히 닦는다. 그러다 장난기가 발동한 듯 “난 허리디스크 있는데…” 하더니 카메라렌즈에 스프레이를 촤악 뿌려버린다. 마스크 쓰기 교육하는 장면에선 ‘교사들이 왜 잔소리가 많은 줄 아시겠죠’라는 자막이 깔리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이번엔 온라인 음악 수업시간. 혼자 노래를 부르다 아무도 없는 것을 알고는 머쓱한 듯 큭큭 거린다. 코로나19에 교문은 닫혔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한민국 교사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교육당국이 던지는 수많은 말의 성찬보다 훨씬 가슴에 와 닿는 한편의 동영상이다. 어버이날 특집 ‘부모님께 칭찬…’ 편 뭉클 ‘정글에서 살아남기’도 유튜브에서 인기를 모았다. 코로나19로 야외체육활동이 금지되자 실내에서 손쉽게 하는 운동을 흥미진진하게 구성한 작품. 뱃살로 고민하던 주인공이 동화 백설공주 속 마녀의 꼬임에 정글로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구리와 호랑이 등 동물 포즈를 따라하며 자연스레 운동하는 내용을 코믹하게 그렸다. 어딘가 어설프면서도 깜찍한 연기, 묘하게 빠져드는 내레이션, 초등생 눈높이에 딱 맞는 개구진 동작들은 보기만 해도 즐겁다. 어버이날을 기념해 제작한 ‘부모님께 칭찬하기’는 철부지로만 여겼던 딸아이의 깊은 속내에 가슴 뭉클해진다. 주인공은 김효진 교사. 저녁밥상이 차려지자 맛있다며 엄마를 치켜세운다. 낯선 반응에 “평소에도 잘 먹으면서…”라는 말로 툭 받아넘기지만 싫지 않은 모습. 이때 지나가던 남동생이 팩폭(팩트폭격)을 던진다. “누나, 왜 그래.” 이후 화면은 모녀간 야간산책으로 이어지면서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그리고 엔딩 크래딧. ‘자, 이제는 영상을 본 여러분의 차례입니다’라는 자막에 잠시 먹먹해진다. 세계적 거장들의 명화를 코믹하게 재연한 ‘방구석 미술관’. 20대 교사들의 발칙한 재기가 넘쳐난다. 폴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편에서는 파이프 담배 대신 막대사탕을 문 장면이,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에서는 토시를 본뜬 분홍 고무장갑이 압권이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조지 로슨와 웨인 슬립’ 패러디에 출연한 정윤지 교사는 옷핀으로 치마를 말아 올려 바지를 묘사했다. 황당한 장면에 웃음을 참지 못하는 출연진들의 모습이 유튜브 동영상에 고스란히 실려 있다. 이를 기획한 정윤지 교사는 “미술관에 가지 않고도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직접 미술작품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도했다”고 말했다. 작품이 공개되자 반응은 폭발적이다. ‘기발하다’, ‘미술시간에 아이들과 해봤더니 너무 재미있어하더라’, ‘디테일한 묘사가 놀랍다’, ‘수업자료로 활용하고 싶다’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선배교사들 도움 큰 힘 ... "교장선생님 감사합니다" 초임교사 중 일부는 임용 직후 일종의 번 아웃 현상을 겪는다. 임용시험 통과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탓에 급격한 무기력증에 빠진다. 하지만 ‘301room’ 교사들에겐 먼 이야기. 이들은 왜 치열한 도전을 시작했고 멈추지 않는 것일까? 김하영 교사는 “아이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교사가 즐거워야 아이들도 즐겁죠. 그래서 배움을 즐기는 교사, 그 즐거움을 기억하는 제자들이 찾아오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친구들과 함께 만드는 유튜브는 그에게 즐거움의 원천인 셈이다. 선배교사들에게 동영상 수업자료 연수까지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김효진 교사. 그는 “처음 해보는 영상편집에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지금은 질적인 수준을 걱정할 정도로 발전했다”며 “모방하고 답습하기보다 스스로 창조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지언 교사는 “코로나19 이후 교육현장에 요구되는 새로운 변화를 미리 체험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배움의 기회를 넓히는 교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자신들의 활동을 믿고 격려해준 교장선생님을 비롯 선배교사들께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새내기 교사들의 분투에 아낌없이 지원해준 그분들이 없었다면 엄두도 못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생의 출발점에 선 4명의 교사. 오늘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며 살아간다. 남들이 보기에 별다를 게 없는 평범한 삶이지만, 들여다보면 치열하게 살고 있는 그들이다. 인터뷰를 마칠 무렵, 문득 오늘 만남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지하고, 솔직하고, 기발한, 그러면서도 교사다운 품격을 키워가는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 믿고 맡겨도 되겠구나’ 하는 희망을 봤다. 기특한 마음에 물었다. “지금 가장 원하는 게 뭐에요?” 속사포처럼 대답이 돌아왔다. “우리 유튜브 구독 많이 눌러 주세요.” “코로나 빨리 끝나 아이들과 맘껏 뛰어놀았으면 좋겠어요.” “가수 비랑 콜라보 하고 싶어요. 꼭이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rona virus disease 19, 이하 COVID-19) 유행으로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해야했던 초·중·고등학교가 마침내 개학을 했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개학 첫날부터 확진자 발생이나 확진자 동선이 파악되지 않는 등 수십 개 학교가 등교 첫날부터 다시 문을 닫아야만 했다. 나머지 학교는 정상적 등교가 이루어졌으나, 자가격리자와 발열검사에서 귀가 조치되는 학생들이 있어 여전히 앞으로 어떻게 될지 조심하며 지켜보아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먼저 COVID-19가 일반적으로 우리 사회에 심리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학교환경에서는 특히 어떤 특성을 주의 깊게 보아야 할지, 그리고 학생들의 안녕을 위해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우리에게 엄청난 공포를 일으키는 신종감염병 신종감염병의 일종인 COVID-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확산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COVID-19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된다. 감염되면 약 2~14일(추정)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37.5도) 및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폐렴이 주증상으로 나타나지만 무증상 감염 사례도 드물게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15년도에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이하 MERS)이라는 일종의 신종감염병을 겪은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유행하지는 않았지만 2002~2003년 사이에 나타났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이하 SARS)도 신종감염병의 일종이다. COVID-19는 현재(2020년 6월 12일 기준) 국내 확진환자 12,003명 대비 사망 277명으로서 치사율은 약 2.3%이며, 전 세계적으로 약 5.7%로 추정하고 있다. COVD-19의 치사율은 MERS 치사율 약 30%와 SARS 치사율 약 10%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 사망자는 건강했던 사람보다는 고령이나 기저신체질환이 있는 경우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신종감염병의 공통된 특성은 우리에게 엄청난 공포를 일으킨다. 즉, 이 병이 새로운 병원체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다 보니 병의 특성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유행이 일어났고, 아직도 명확한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지 않고 있으며, 백신이 없는 가운데 병에 걸릴 수 있다. 또한 일단 감염이 되면 음압병실이 있는 곳에서 음성으로 판정될 때까지 격리치료를 받아야 하고 일부 환자들은 안타깝게도 치료 중에 사망할 수도 있다. 그래서 불안·공포를 느끼는 사람은 단지 확진자뿐만 아니라 자가격리자, 일반 국민들도 해당될 수 있다. 치사율이 낮은 반면 전파력은 큰 COVID-19 COVID-19에 대한 감염 불안·공포도 문제이지만, 생각지 않았던 다양한 2차 사건들도 생길 수 있다. COVID-19가 무증상감염자도 있고 상대적으로 경증인 상태에서 활동을 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보니 치사율이 낮은 반면 전파력은 크다는 면이 있다. 그래서 발생한 지 한두 달 내에 지역사회 감염과 전 세계 유행으로 진행이 되었고, 전파력이 강한 만큼 민첩하고 강박적인 방역노력을 해야만 감염병의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압력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확진자 발생을 인지하면 바로 동선을 공개해서 밀접접촉자를 찾아내고, 자가격리 및 감염 여부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비난, 죄책감, 스티그마(낙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개인적 사생활의 하나인 동선이 공개되고 그 가운데 “왜 거기에 갔느냐”, “솔직하게 말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본다”는 등 비난의 말을 듣게 되거나, 직접 그런 말을 듣지 않아도 스스로 자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확진자 가운데 본인 때문에 직장이 폐쇄되었다던 지 업소가 문을 닫게 되었다는 미안함으로 퇴원 후 사람들을 어떻게 볼지 걱정이라는 사람도 있다. 최근 학술지에 발표된 MERS 감염자 정신건강연구에 의하면 감염병 종식 1년 후 우울증이나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관련된 요인이 감염 당시 불안, 스티그마, MERS 유가족, 정신과 과거력 등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스티그마를 많이 느낀다는 것은 본인이 감염되었었다는 것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같이 있으면 불편해하거나, 그런 반응으로 인해 본인이 마음의 상처를 입거나, 그래서 감염되었었다는 사실을 비밀로 해야 될 것이라고 느끼는 것과 같은 인식을 말한다. 그래서 확진자들이 감염 당시 느끼는 스티그마를 줄이도록 노력하는 것과 불안과 같은 심리·사회적 어려움을 갖는 사람들이나 감염병으로 사별을 경험하는 유가족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정신건강의학적 후유증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학교 역시 비슷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개학을 하였으니 학교 역시 비슷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감염에 대한 불안과 아직 발달 중이라는 아동 청소년의 미성숙함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나 소문의 영향을 잘 받을 수가 있다. 예를 들어 헛소문을 쉽게 퍼 나르기도 하고, 특정 대상에게 극도의 혐오나 비난을 쏟아 내거나 또래를 왕따시키기도 하는 등 서로 상처받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우리는 누구든지 무증상 감염자나 자가격리자가 될 수 있다. 감염되는 것은 무엇을 잘못해서가 아닌데 신종감염병의 특성상 항상 불안·공포심리와 스티그마·비난과 같은 현상이 쉽게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경계하고 예방할 필요가 있다. 아동·청소년이 심리적으로 안정되어야 하는 것은 학업 수행 능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사람은 적절한 긴장 속에서 학습능력이 극대화된다. 너무 불안한 상태에서는 이성적인 뇌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감정에 압도되어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이고, 일이나 공부가 손에 안 잡히고 괜히 안절부절 할 수 있다. 학생들은 학업이나 진로 결정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또한 입시 등을 앞둔 수험생들은 특히 예민한 시기이므로 학생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너무 많이 받지 않아야 할 것이며, 부모와 교사들은 학생들을 도와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마스크 착용, 신체적으로 적절한 거리두기, 청결 유지와 손 씻기와 같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도록 격려하고,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 또한 신종감염병 재난과 같은 위기상황에서 학부모와 가정통신문·전화·메시지 전달 등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체계를 이루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고위험군 학생들이 있으면 빨리 알아채고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 안 좋은 일은 예방이 가장 좋고, 발생하였더라도 미리 알아채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런 학생들이 인지되면 담임교사는 문제가 무엇인지 학생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 이때 선입견 없이 학생의 이야기를 관심 있게 듣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들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이 무엇인지 미리 파악하는 등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 COVID-19와 관련된 정보는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홈페이지(http://www.smhrc.kr/web/index)에 잘 나와 있으니 참고하여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불안하거나 상담이 필요한 학생들은 주로 학교 내 상담교사나 위(wee)센터와 같은 곳으로 의뢰하겠지만, COVID-19 확진자의 경우는 불안 고위험군인 동시에 신상정보 노출을 극도로 꺼릴 수 있기 때문에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로 연락(02-6959-4638)하여 COVID-19 학교정신건강서비스 지원단의 전화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 지원단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소속 전문의로 구성되어 있고, 교육부와 협의하여 이번 COVID-19 사태를 계기로 전화로 심리적·의학적 상담을 해주기 위하여 조직하였으며, 이미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한 경험이 있다. 특히 확진자나 자가격리자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 꼭 COVID-19 관련해서가 아니라도 진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정서행동문제나 자·타해위험이 있는 학생은 병원에 데리고 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COVID-19 사태 등의 이유로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급한 대로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로 의뢰하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전화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신종 감염병은 언제든 또 온다 신종감염병 유행 시기에 등교 연기, 학교 폐쇄의 사태 속에서 간과되어서는 안 되는 문제가 하나 더 남아 있다. 학교는 단지 학업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대인관계, 성장과 발달을 돕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학교에 가기 싫어해서 등교가 스트레스가 되었던 일부 학생은 등교가 미루어지는 것이 오히려 안도감을 주었겠지만, 많은 학생은 학교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즐거움을 얻기도 한다. 특히 맞벌이로 부모가 바빠서 아이들 돌보기 어려운 가정이나, 가족들끼리 갈등이 심한 가정에서는 COVID-19로 등교가 미루어지고 폐쇄가 될 때 가정 내 갈등이 증폭될 수도 있다. 만약 이번 감염병 사태로 가장이 실직하였거나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게 된 경우 부모의 스트레스가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의 방식으로 표출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대부분의 가정과 학생들은 건강하게 이 위기를 잘 극복해 내겠지만, 일부 취약한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어려운 학생을 조기에 알아채고. 문제를 파악하여 도움을 주거나 도움을 청하여야 할 것이다. COVID-19 사태로 인해 미래 우리의 생활방식이 크게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 이번 유행이 종식되더라도 또 다른 신종감염병의 출몰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어 이미 비대면 강의나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고 단점도 많지만, 오히려 장점들도 이야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상회의 플랫폼에 쌓이는 자료는 엄청난 지적자산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자료의 권한 갈등에 대한 대책도 필요할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엄청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속에서 우리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불편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어려움을 다 같이 힘을 합해 극복해 나감으로써 이번 COVID-19 유행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행정부가 입법부를 통제하고 지배하는 ‘행정국가’ 형태를 하고 있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입법부의 독립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고, 그 결과 교육정책 결정에서 국회의 역할은 점차 커지게 되었다. 그러자 국회가 구성될 때마다 교육계의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이중에는 서로의 의견이 일치하여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기 용이한 요구도 있지만, 상충하는 것들이 더 많다. 현대 한국 사회에서 국회의 존재 의의는 이러한 갈등을 풀어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식물국회’를 벗어나 보다 ‘생산적인 국회’가 되어 달라는 요구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그리고 국민들과의 충분한 소통과정을 거치면서 교육의 막힌 곳을 뚫어주고, 교육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필요한 기반과 지원책을 마련해달라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교육계 요구 봇물 ... 국회 입법 영향력 갈수록 커져 집권여당과 행정부의 당정협의에서도 정부 측이 주도하는 의제에 대해 정당이 대정부 견제 역할을 함으로써 양보안을 이끌어 내는 등 정당의 역할이 더욱 강력해졌다. 그 결과 교육분야에서 의원입법 제안 건수만이 아니라 비중 또한 크게 늘고 있다. 제15대에서는 교육입법안 88건 중 의원 제안이 50건(56.8%)이었는데 제18대(714건 중에서 의원 제안이 644건, 90.2%)부터는 그 비중이 90%를 넘어서고 있다. 의원발의 교육법률안이 증가한 요인 중 국회 외 요인은 민주주의 체제로의 정치체제 변화, 교육계의 위기와 갈등 증가 등 교육환경의 변화, 15대 국회에서부터 시작된 시민단체의 의원 평가 및 감시활동 강화, 언론 및 이익단체의 영향력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국회 내 요인으로는 국회의 입법기능을 충실히 하려는 방향으로의 국회의원 인식 변화, ‘일하는 국회’와 ‘정책중심 국회’를 표방하는 입법문화의 변화, 정당관계 변화, 입법제도 및 지원조직의 개선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국회의 정부법안에 대한 비우호적 태도도 정부발의 법안이 줄어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정부법안이 국회 교육위와 법사위 울타리를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교육부가 정부발의대신 의원발의를 추진하는 ‘우회로’를 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학력차별및 임금차별금지법 제정 서둘러야 이렇게 강해진 국회가 입법활동과 행정부 감시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우리의 교육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국회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하는 데 필요한 두 가지 바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하나의 바람은 국회가 교육의 얽히고 맺힌 곳을 풀어주는 조정자가 되는 것이다. 집단 간의 갈등이 더욱 첨예해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갈등 조정자로서의 국회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커지게 될 것이다. 정부와 국회 사이에 의견의 불일치가 발생하고 사안이 복잡하여 쉽게 조정되기 어렵고 시간 낭비의 소지가 있는 경우, 국민 여론이 양분되어 국민대표의 집합체인 의회가 일정한 판단을 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경우에는 의원 입법이 대안이다. 21대 국회에서 여당이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힘에 기댄 입법이 아니라 야당 및 사회 각 집단과의 갈등을 조정하며 평형상태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우리 교육계가 바라는 것은 국회가 그러한 역량을 발휘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법이 아닌 시행령(때로는 입법 취지와 상치하는)에 의해 행정을 하는 ‘시행령 행정’ 추세가 지속되는 것은 여당의 책임이다. ‘시행령 행정’은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법 개정을 시도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입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갈등 조정의 기능을 수행하여 관련법을 개정할 때 교육계가 에너지를 보다 생산적인 방향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여러 교직단체와 시민단체가 21대 국회에 요구하는 입법 이슈 중에는 교육복지기본법 제정, 학력차별과 임금차별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것 등 어느 정도 의견이 일치하는 것들이 있다. 만 18세 선거권 관련 보완 입법 주장을 비롯하여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이슈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를 기대한다. 이번에 여당이 내세운 총선 교육공약 중에는 사립학교법 개정 등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는 예민한 사안이 포함되어 있다. 민감한 사안일 경우 거대여당의 힘을 바탕으로 강행하기보다는 전 국민 대상 토론회, 혹은 공론화과정을 포함한 국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추진하기 바란다. 만일 공감대 형성에 실패한다면 포기할 줄도 아는 것이 정치력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교원들에게 높은 국회 문턱 ... 50만 대표성 반영을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전제 조건의 하나는 교원들의 국회진출 길을 적극적으로 개방하는 것이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직군별, 배경별 국회의원 구성비를 보면 법조인 비율이 절대적으로 많다.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은 43명(19대), 49명(20대), 46명(21대) 등으로 거의 15%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에 의사나 교원 등의 다른 전통적인 전문직 종사자의 비율은 과하게 낮다. 의사 출신 국회의원은 8명(19대), 3명(20대), 2명(21대)이다. 교사출신은 19대 2명(정진후, 도종환), 20대 2명(도종환, 박경미), 21대 2명(강민정, 도종환) 등이다. 도종환, 박경미, 강민정 의원 모두 초·중등교직에 있다가 출마한 것은 아니다. 참고로 해당 전문직종 종사자 수를 살펴보면 2020년 기준 법조인은 약 3만 명, 의사 약 13만 명, 초·중등교원 약 50만 명이다. 교원의 경우 그 숫자가 극히 적고, 법조인 및 의료인과 달리 해당 전문직종에 종사하면서 국회의원이 된 경우는 거의 없는데 그 이유는 현행법 때문이다. 공직선거법[53조 1항 1호(공무원), 7호(사립학교 교원)]에 따르면 초·중등학교 교원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려면 선거일 90일 전까지 그 직을 그만두어야 한다. 현직을 포기하고 입후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국회의원만이 아니라 지방의회의원 선거에도 나서는 것이 거의 어렵다. 이는 비전문가의 교육지배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 절반 초·중등 교원 출신으로 채우자 교육행정은 교육경력을 가진 교육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는 믿음 아래 지방의 교육위원과 교육감 출마자격에 교육경력을 포함시켰었다. 이제는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교육위원을 별도로 선출하지 않기에 지방 교육위원에 대한 그 제한은 무의미해졌다. 교육감만 교육(행정)경력 3년 이상인 자가 출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제24조). 하지만 국가 차원의 교육입법권을 가진 국회 교육위원이나 교육부장관 모두 교육(행정)경력에 제한이 없다. 초·중등교원 출신만이 초·중등교육의 방향에 대한 전문적 식견을 가진 것이 아니며, 오히려 폭넓은 시각을 가진 사람이 국민의 대표로서 교육관련 입법 과정을 주도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따라서 굳이 초·중등교원 출신의 국회의원을 확보할 필요가 없고, 교육위원에 교원 출신이 없어도 관계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20대 국회를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크다. 경제나 국방 못지않게 교육도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이다. 전문성 부족은 교육의 정치화, 교육정책 방향 혼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문제를 완화시키는 하나의 방안은 국회 교육위원의 절반 정도는 교육경력을 가진 교사 출신으로 채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동일한 교원으로 분류되는 교수의 경우처럼 초·중등교원도 공직 당선 후에 사표를 내도록 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 그리되면 교직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입법활동을 하는 교원 출신 지방의원과 국회의원 수가 지금보다는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 더 바람직한 것은 각 정당에서 지역구나 비례대표를 추천할 때 법조인 출신을 줄이고 대신 교원 출신자를 일정 비율 영입하도록 내부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다. 덴마크와 독일 등 몇몇 선진국에서는 교사들이 지방의회나 국회에 상당수 진출하여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데, 독일의 경우에는 심지어 교사 출신 의원이 81명(13%)이나 된다(김형태, 2020.01.21.). 법조인 출신의 국회의원 비율이 높은 국가보다는 교원 출신의 국회의원 비율이 더 높은 국회를 생각해볼 수는 없을까? 물론 교원의 자질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 교원의 수준이 세계적임을 감안할 때 법조인보다는 교원의 비율을 높인다면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더욱 선진적인 국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21대 국회가 입법을 통해, 그리고 각 정당의 내규를 통해 이 부분을 해결한다면 교육관련 제반 이슈가 더욱 원활하게 해결되는 대한민국이 되리라 확신한다.
01 천마산 자락에 사는 H가 30년 전 옛 동료들을 초대했다. 해마다 모임이 있었지만 나는 참여를 하지 못했었다. 이번에는 꼭 좀 같이 오라는 H의 당부가 있었다. 아침에 C에게서 연락이 왔다. 자기 차로 다섯 사람이 가기로 했으니, 그 차를 이용하라고 한다. 약속 장소에 와서 차에 오르니 뒷좌석에 정말 오랜만에 보는 옛 동료들이 셋이나 앉아 있다. 나를 보고서 누군가 말한다. “세월이 그냥 지나가는 게 아니네.” 늙어 보인다는 말이다. 다른 한 여자 동료가 나를 달랜다. “박 교수, 하나도 안 변했어요. 그대로야. 세월이 거꾸로 가는가 봐요.” 나는 잠시 기분은 좋지만, 이내 이렇게 말한다. “고맙습니다. 근데 하하, 그 거짓말이 사실입니까?” 어쨌든 옛 동료들은 솔직하다. 오늘은 솔직함이 지배한다. 차가 서울 도심을 출발하면서, 우리는 30년 전 함께 일했던 시절의 추억담으로 돌아갔다. 추억담이란 자유스럽다. 그때의 그 시간 그 공간, 그 모든 관계에서 이제는 구애받을 게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늘은 솔직하기까지 하다. 차 뒷자리의 J 여사가 내 주변 사람에 관해서 묻는다. “아, 그 기획부 K 씨는 잘 있나요?” 나도 K를 본 지 오래이어서 딱히 아는 바가 없다. 그냥 잘 모르겠다고 말해 놓고 보니, 너무 건조하게 답한 것 같아서, 한 마디를 덧붙인다. “아, 그 친구, 그때 그랬잖아요. 무언가 물 흐르듯 유창하게 이야기할 때는 훅하고 빨려들었다가, 나중에 집에 와서 생각해 보면 살짝 속은 느낌이 들곤 했었는데….” 별 악의 없이 우스개처럼 말했지만, 그렇게 뱉어놓고 보니 나야말로 K에 대해서 살짝 미안해지는 마음이었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모두 동감이라는 듯 호응의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맞아! 맞아! 어쩜 그렇게 딱 맞아떨어지는 표현이지요.” 나는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의 적극적 반응에 고무되어, K에 대한 말 하나를 덧붙인다. “한때 교육자료 사업을 했던 모양인데, 잘 안 됐던가 봐요.” 여기까지만 하고 말았어야 했다. 근데 뒷자리 사람들이 무언가 K에 대한 부정적 이야기를 즐기고 싶어 한다는 걸 눈치채었다고나 할까. 좌중의 화제를 내가 주도한다는 도취감 같은 것이 작용했다고나 할까. 나는 또 한 마디를 덧붙인다. “처음에는 잘 되었다는데, 믿음을 주지 못하니까 결국은 접었다지요.” 어라! K를 흠잡겠다는 생각이 아니었는데, 어쩌다 이야기가 이렇게 되어버렸지. 나는 속으로 나를 쥐어박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 말에 크게 고무되었다는 듯이, 그동안 참고 있었다는 듯이, 말을 터놓는다. 추억담을 빙자하여 K에 대한 험담을 꺼낸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하다. 서로 맞장구로 화답하며 K의 허물을 들추어, 함께 즐긴다. 나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 당사자가 없는 자리에서 험담은 권장할 일이 못 된다. 이럴 때 험담은 그걸 맨 먼저 꺼낸 자의 책임이 크다. 그런 생각이 묵직하게 내 마음자리에 차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불가에서는 사람의 죄업(罪業)을 입으로 짓는 구업(口業), 몸으로 짓는 신업(身業), 마음으로 짓는 의업(意業) 등, 세 가지로 구분하여 말한다. 오늘 나는 구업 즉, 입으로 짓는 죄업을 쌓았다. 그뿐인가 사람들을 유혹하여 그들도 나쁜 구업을 짓게 한 죄까지 있다. 02 이 대목에서 ‘진언(眞言)’이라도 외워서 마음 안의 나쁜 기운들을 몰아내고 싶었다. ‘진언’은 불교 용어이다. 글자 뜻 그대로는, ‘참될 진(眞)’에 ‘말씀 언(言)’이니, ‘참된 말’이다. ‘참된 말씀’이니 이는 곧 ‘부처님의 말’이라는 뜻으로 통하게 되었고, 불자들은 이 진언을 외면 술법을 부릴 수 있고 귀신을 쫓아내는 신통한 법력이 생긴다는 믿음을 갖는다. 진언은 ‘주문(呪文)’과 같은 뜻의 말이 되었다. 진언이라면 불교 천수경의 첫머리에 나오는 ‘수리수리 마하 수리 수수리 사바하’를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나는 이 진언(주문)을 초등학교 때 만화책에서 접했다. 선한 주인공이 악한 상대를 물리치려 할 때, 주문을 거는 장면이면, 어김없이 ‘수리수리 마하 수리 수수리 사바하’라가 등장했다. 발음하기도 쉽고 리듬감도 있고, 묘한 중독성도 있다. 그래서 놀이를 하거나 장난을 칠 때도 이 주문을 자주 사용하였다. 그러나 그때는 아무 뜻도 모르고 장난처럼 중얼거렸으니, 일종의 ‘무의미 철자’인 셈이었다. ‘수리’는 ‘길상존(吉祥尊, 좋은 조짐을 주실 존자)’을 뜻하고, ‘마하’는 ‘크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마하수리’는 ‘대길상존’이라는 뜻이 된다. ‘수수리’는 ‘지극하다’, ‘사바하’는 ‘원만한 성취’의 뜻이다. 즉,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는 ‘길상존이시여 길상존이시여, 지극한 길상존이시여 원만 성취하소서’가 된다. ‘길상존’에서의 ‘존(尊)’은 부처님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길상스러운 말을 하라’는 의미도 된다. 타인을 이롭게 하는 말, 아름답고 훌륭하고 멋진 말, 남이 듣기 좋은 말, 칭찬하는 말을 함으로써 나쁜 구업을 씻으라는 의미도 되는 것이다(불교신문 http://www.ibulgyo.com 2016.6.29.). 그래서 이 진언을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이라 한다. ‘구업(입이 지은 죄업)을 깨끗이 하는 진언’이라는 뜻이다. ‘길상스러운 말’의 핵심은 축원과 찬탄이다. 상대가 잘 되기를 축원하고, 그의 사람됨을 찬양하여 높여주는 말을 하는 것, 이것이 이 진언의 참된 의미이다. 상대를 축원하는 말이라면 모두 수리의 뜻이 된다. 예컨대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를 외면서, 상대의 건강을 축원한다면, ‘건강하세요, 건강하세요, 많이 건강하세요, 지극히 건강하세요, 그 건강이 영원하세요’라는 뜻을 빌어드린 것이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입으로 범했던 죄업을 장하게 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드는 불자는 경전을 독송할 때, 먼저 이 정구업진언을 외운다. 경전에 담긴 참뜻을 알고, 거짓이 아닌 진정한 깨달음을 얻고, 어리석음을 넘어서 진정한 해탈을 향하기 위해서는, 먼저 입으로 지은 죄업을 씻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구업진언을 외움으로써 그 동안의 잘못된 습관, 더럽혀진 언어생활을 깨끗이 씻어 내리는 것이다. 나는 여태까지 이 진언의 뜻도 제대로 감득하지 못하고 살았으니 내 무지와 어두움(未明)도 참으로 아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내가 쌓아 온 내 구업의 아득함도 돌아 보였다. 03 대부분의 나쁜 구업은 분노나 질투를 다스리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 설령 그 분노가 공적인 분노라 하더라도, 증오를 선동하고, 미움을 ‘학살의 심리’로 몰고 가게 하는 것이라면, 나쁜 구업을 천지에 쌓는 일이다. 이 다스림이 쉽다면 누군들 위대한 지도자가 되지 못할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가상한 인간적 노력을 보여 주는 인물들이 없지 않다. 링컨이 죽고 40년 뒤 1905년경, 링컨 관련 문서들이 공개되었을 때, 그가 쓴 이상한(?) 편지들이 세상에 알려졌다. 링컨은 동료에게 화가 나면 ‘뜨거운 편지(hot letter)’라는 걸 쓰곤 했다. 자신의 분노를 솔직하게 토로한 편지였다. 다 쓴 편지는 책상 한쪽에 두고, 분노가 가라앉아, 사태를 냉정하게 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 링컨은 자신의 편지 하단에, ‘발송 금지 서명 금지’라고 써 놓았다. 분노를 인정하지 않을뿐더러, 전달하지 않으려는 노력이었다. 한번은 국방부 장관 스탠턴이 휘하의 장군에게 격노의 감정을 품고 있음을 링컨이 알았다. 스탠턴이 장군을 호출하려 하자, 링컨은 “그런 생각을 편지로써 질책하면 어떻겠습니까?”라고 제안했다. 스탠턴이 편지를 쓴 후 링컨에게 읽어 주었다. 링컨이 말했다. “멋진 편지입니다. 스탠턴 장관, 이제 그 편지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어떻게 하기는요, 지금 바로 보내겠습니다.” 링컨이 말했다. “나 같으면 그냥 쓰레기통에 집어넣겠습니다.” 스탠턴은 편지 쓰는 데 이틀이나 걸렸다며, 링컨을 쳐다보았다. 링컨이 말했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관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까! 기분도 훨씬 좋아졌고요. 그럼 된 게 아닐까요. 그러니 편지는 버리자는 것입니다.” 스탠턴은 잠시 투덜거렸지만 결국 편지를 쓰레기통에 버렸다(Doris K. Goodwin, Leadership: In Turbulent Times). 링컨의 ‘뜨거운 편지’는 일종의 ‘진언 효과’를 내었다 할 수 있다. 나쁜 구업 짓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지 않은가.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Leadership: In Turbulent Times)의 저자 도리스 컨스 굿윈(Doris K. Goodwin)은 이를 링컨의 남다른 리더십으로 평가하였다. 나만의 진언 하나씩은 품고 살아야겠다.
예기치 않은 바이러스로 인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갑작스럽게 눈앞에 다가오게 되었다. 도서관 사서교사도 마찬가지로 조금 빠르게 다가온 현실에 적응하여 독자에게 독서의 재미와 창의적 사고를 키울 수 있도록 수업을 통해 안내하는 것이 필요하다. 맨 처음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이진법의 세계에서 어떻게 재밌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학생들이 독서의 감을 잃지 않도록 ‘0과 1의 세계’에서 책으로 정보를 접하고 집에서도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독서법을 소개한다. 온라인 수업 준비하기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어떤 방법을 사용하여 녹화할 것인가, 어떤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할 것인가이다. 온라인 수업이라는 처음 만나는 수업방식에 적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알아보았다. 그중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수업 녹화하기 ● 수업 편집하기 [PART VIEW] ○ 온라인 수업하기 온라인 수업을 위해서는 수업에 알맞은 책을 선택하고, 그에 맞는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워야 한다.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것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우지 않으면 1시간짜리 동영상을 촬영하는데 5배 이상의 시간이 들 수 있다. 따라서 수업계획을 세운 뒤, 약간의 콘티를 짜면 더 좋다. 수업 진행을 위해 17차시 계획을 먼저 세운 후, 매주 그에 맞는 활동지와 수업을 촬영했다. 촬영시간은 20분 정도 영상을 만들 때 보통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생각보다 설명이 부실하거나, 발음이 잘 들리지 않으면 다시 촬영해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촬영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책은 학생들에게 구입하도록 안내해 주고 교사가 직접 낭독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읽는다고 생각하고 수업을 진행했다. 낭독 시에는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천천히 읽어주어야 한다. 책마다 낭독해도 저작권에 위반되는 분량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출판사에 확인해 보아야 한다. ● 수업 계획안 ● 과제 평가 과제는 주로 활동지를 작성하도록 하거나, 자료를 조사하는 것 위주로 제시했다. 온라인 수업의 장점은 넉넉하게 시간을 갖고 학생 스스로 자료를 조사하여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을 연습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수업시간 내에 조사하도록 하는 것보다 개인차에 맞게 시간을 사용하여 보고서를 쓸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여유를 가지고 과제를 해결을 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학생들이 다양한 정보자원을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자원을 함께 소개해주지 않으면 흔하게 사용하는 정보자원에서만 조사가 이루어져, 편협한 시각을 갖게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집에서 활용할 수 있으면서 다양한 정보자원을 함께 소개해주어야 한다. 과제 제출은 이메일이나 오픈 카카오톡 채팅방, 구글 공유드라이브, e-학습터 게시판 등 다양한 방식을 사용해 온라인으로 과제를 제출하도록 할 수 있다. 혹은 등교해서 한 번에 제출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과제 목록을 안내하여 과제를 빠트리지 않고 챙길 수 있도록 하면 더욱 좋다. ○ 0과 1의 세계에서 책 읽기를 진행하며 갑작스러운 온라인 수업 상황에서 당황스러운 것은 교사나 학생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적응해서 또 다른 새로운 교육방법을 찾아 학생들을 생각하게 하고 바른길로 이끄는 것 또한 교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사서교사로서 학교 안에서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책을 통해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우리 앞에는 늘 새로운 위기가 다가왔다. 하지만 그런 위기 상황에서도 임기응변의 능력을 발휘하는 좀 더 유연한 학교도서관이 될 수 있다면 4차 산업혁명도, 바이러스도 언제든 우리는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도서관은 성장하는 유기체라는 말이란 그런 의미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언제나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 말이다.
처음하게 된 온라인 수업은 매우 당황스러웠다. 예전부터 구글 설문지 등을 활용하며 오프라인 수업을 보완하는 도구로는 많이 사용해봤지만, 온라인 활동 자체가 중심이 되는 수업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평소 IT 기기, 컴퓨터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고, 다양한 온라인 학습도구와 관련된 연수를 들으며 온라인 수업 활용법에 대해 배웠기 때문에 도구에 대한 두려움은 적었다. 오히려 온라인 수업이 추구하고자 하는 세 가지 핵심 철학인 공공성·탁월성·민주성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앞섰다.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던 온라인 수업 디자인하기 교육현장에서 주로 활용하는 e-학습터, 위두랑 등은 영상이나 과제를 올리기는 쉬우나, 질 높은 배움을 위한 콘텐츠를 찾기는 어렵다. 디지털 교과서는 너무 친절한 해설과 답안 설명으로 학생들이 여유롭게 사고하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결국 EBS, e-학습터, 위두랑, 디지털 교과서 등의 매체를 활용하더라도 질 높은 배움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섬세한 수업 디자인과 학생들의 활발한 수업 참여가 꼭 필요하다. 이 글은 온라인 수업에 대해 어떤 확고한 방법과 획기적 아이디어를 제시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느낀 점을 함께 나누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이어질지 모르는 온라인 수업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더 나은 방법을 함께 찾아보기 위함이다. 다음은 온라인 수업 디자인을 하며 생각했던 고민을 정리한 것이다. 우선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접근 용이성, 직관적 인터페이스, 학생들과의 협업 가능성(피드백의 용이성)을 고려하여 ‘구글 클래스룸’으로 원격수업 플랫폼을 정했다.[PART VIEW] 고민 하나 _ 단순한 절차와 구조지만 질 높은 배움을 보장할 수 있는 학습활동을 어떻게 디자인할까? 익숙하지 않은 도구를 활용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과제에 접근하고, 제출하는 방법이 직관적이고 쉬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로운 학습지를 개발하기보다는 기존 학습지를 더 단순화하여 첫 차시를 준비했다. 새로운 차시를 구상하고자 하는 아이디어가 부족했고, 낯선 플랫폼인 만큼 익숙한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작년에 활용했던 학습지 중 1·2·3학년 학생들이 모두 활동할 수 있는 활동지가 있었다. 학습지는 다음과 같은 수정을 거쳐 온라인 수업용 학습지로 재탄생했다(학습지 1 참조). ● 학습지 단순화하기 우선 기존 학습지에 있던 표와 그림들은 모두 뺐다. 구글 클래스룸을 임시 운영(4월 2일)할 때, 학생들이 표와 그림이 들어간 문서 편집을 어려워했기 때문이다. 내용에 집중하면서 수업을 해야 하는데, 과제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학습지를 본 여러 동료교사들의 “표를 제거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는 조언도 한몫했다. ● 학습지 디자인하기 학습지 디자인은 배움 공동체의 ‘hop(도움닫기)-step(발구르기)-jump(도약하기)’로 구성하였고, hop 단계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step 단계에서 문장 만들기 연습, jump 단계에서 간단한 문장으로 자기표현 및 상황표현을 할 수 있는 과제를 제시했다. 동료교사들과 이 학습지를 공유했을 때, “학습지의 단어표현이 어려우니 아이들이 어려워하겠다”라는 의견과 “단어를 표로 제시하는 것이 어떤가”하는 제안이 있었다. 그래서 단어를 어떻게 제시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최종적으로 ‘구글 클래스는 실시간 댓글이 가능하니, 실제 수업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서로 모르는 단어를 물어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으로 결정하고, 추가 단어는 제시하지 않기로 했다. 또 다른 고민은 온라인 수업에서의 과제 분량이 적정한가였다. 실제 수업이라면 20~30분 정도에 완료할 수 있는 양이라서 너무 적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첫 수업이니만큼 일단 적은 양으로 해보자며 학습지 디자인을 마무리하였다. 고민 둘 _ 실시간 댓글, 화상 채팅 등을 활용하여 학생들 간의 의견을 원활히 교류할 수 있는가? 비록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느닷없이 개설된 온라인 수업이지만, 학생들의 모둠활동과 공유활동은 오프라인 수업에서처럼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이었다. 어떻게 소통을 하고, 학생들에게 피드백해줄까, 실시간 댓글과 화상 채팅 중 어떤 방법이 더 효과적일까 수없이 고민했다. 아무래도 아직 화상 채팅은 익숙하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으로 실시간 댓글을 통한 피드백을 하기로 결정하고, 학생들에게 구글 클래스룸으로 세부 과제를 제시할 때 다음과 같이 안내하였다(학습지 2 참조). 학습지 2번 질문인 ‘양띠는 왜 sheep이 아니라 Goat라고 표현할까?’를 실시간 댓글 참여로 제시한 이유는 재미있는 의견 공유가 가능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또한 모르는 영어표현을 아이들이 서로 묻고 답한다면 유의미한 학습과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역시나 학생들은 재기발랄한 의견을 제시하며 실시간 채팅에 참여했다. 다음은 1시간 동안 교사와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주고받은 댓글의 일부이다. 고민 셋 _ 수업이 10~20분 만에 끝나는 단순 내용 정리 활동이 아니라, 학생들이 반복적으로 유의미하게 영어에 노출되는 방법은? 아이들에게 유의미한 피드백과 반복학습을 시키기 위해 처음에는 구글 설문지를 생각했으나, 사용해보니 실시간 피드백이 불가한 점과 제작의 어려움이 크다는 점(어렵지는 않으나, 시간이 크게 소모됨)을 깨달았다. 대체할 방법을 고려하던 중, ‘클래스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조언을 듣고, 바로 활용해보았다. 클래스카드는 학생들의 결과를 바로 확인해 볼 수 있었고, 구글 클래스룸 댓글을 통해 학생들에게 바로 피드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마지막 과제로 클래스카드를 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온라인 수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성찰 온라인 수업을 끝낸 후, 수업 댓글을 살펴보며, 수업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었다. 다음은 이 수업을 통해 성찰한 주요 내용이다. 성찰 하나 _ 실시간 채팅으로 어느 정도 공유 활동이 가능하다. 수업 후반부에 학생들의 발언보다 교사의 발언이 많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학습지 2번 활동에서 아이들이 Goat와 Sheep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실제 수업과 마찬가지로 딴소리를 하는 아이, 댓글에 집중하지 않은 아이도 눈에 보인다. 교사는 계속해서 학생들의 좋은 생각을 공유하고자 유도하지만, 생각보다 연결이 잘되지 않았다. 그래서 온라인 수업을 마친 후, 가장 걱정이 된 것은 학생들이 교사의 의도대로 과제를 제출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학생들은 댓글에서 나눈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과제를 제출했다(구글 문서를 통해 모든 답변을 확인해본 결과 20명 중 12명의 학생이 공유한 내용을 바탕으로 영어 또는 한글로 답변을 했다). 오히려 문제는 후반으로 갈수록 ‘영어표현’에 대한 댓글 참여도가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학생들은 과제를 어떻게 하는지를 물어볼 뿐, 과제가 어렵다고 하는 경우는 없었다. 실제 수업이었다면 과제 수행정도를 관찰하며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겠지만, 댓글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조바심이 나서 계속 댓글로 학생들을 독려했지만, 영어표현에 대한 댓글 참여도는 늘지 않았다. 과제를 받아 본 후,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의외로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과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20명 중 15명의 학생이 오프라인 수준으로 과제를 해냈다. 즉, 생각을 공유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공유하지 않았던 것이다. 반대로 5명의 학생은 심각한 수준으로 답변을 하지 못했다. 결국 교실 상황과 마찬가지로 모르는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물어야 공유가 일어나는데, 온라인상에서는 댓글과 과제를 확인하면서 질문해야 하기 때문에 여유가 더 줄어든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이 부분은 좀 더 수업을 진행하고, 다른 교사들의 수업을 관찰하면서 확인을 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댓글 대화를 통해 배운 점은 실시간 댓글의 한계였다. 그 대안으로 행아웃이나 줌을 고려하고 있다. 성찰 둘 _ 온라인에서 아이들의 배움을 고려한 수업 디자인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수업을 토대로 학생들이 온라인상에서 수업에 몰입하기 위해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과별로 과제에 대한 피드백 시간을 정해야 한다. 구글 클래스룸의 경우 실시간으로 피드백이 주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교과의 피드백이 겹칠 경우, 학생들이 한 과제에 몰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둘째, 학생들이 과제를 완성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 대신 학생들을 배려한다는 취지로 학습과제를 단순화해서는 안 된다. 온라인에서도 배움의 질은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 자세한 설명의 긴 동영상(강의식 영상)은 외적요인(교사의 내러티브, 재밌는 요소)이 없다면 오히려 뒤의 학습과제 몰입을 방해하고, 시간에 쪼들려 단순한 과제(e.g. 빈칸 채우기)로 흘러갈 수 있다. 많은 교사가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의 상황 속에서 처음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부족한 점과 아쉬운 점을 느꼈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기 힘든 지금, 교사들 간의 온라인 수업활동 공유와 성찰은 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일 것이다.
초등학교 교사는 각자 나름대로 장기가 하나씩은 있다.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목 수업달인부터 영재·발명교육에 잔뼈가 굵은 교사도 있고, 전문가 뺨치는 SW 교육달인도 있다. 교직 경력 9년 차, 대학원에서 발명교육을 전공한 후 5년째 영재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필자는 요즘 메이커교육에 관심이 많다. 호기심에서 성취감으로, 메이커교육의 장점 메이커교육은 자기주도적으로 다양한 도구 및 재료를 활용해 ‘만들면서 배우는(Learning by Doing)’ 활동을 기본 바탕으로 한다. 프로젝트 위주의 작업 경험과 친구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창의적 사고를 발전시킴으로써 다양한 문제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메이커교육에서 모든 메이커는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분야와 사회적인 문제로부터 주제를 스스로 선택해 만들기 활동을 한다. 개인들이 모여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활발한 의사소통과정을 통해 서로 존중하고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협동학습까지 가능하다. 메이커교육은 학습자의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는 단계(Thinking)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단계는 학습자 스스로 문제를 설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브레인스토밍을 거쳐 아이디어를 모으는 과정이다. 대화하기, 재료 모으기, 역할분담하기, 목표설정하기 등이 포함된다. 아이디어를 선정한 뒤, 학습자는 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 돌입한다. 직접 시제품을 만들고 다른 학습자와 서로 피드백을 거쳐 제품을 개선하고 공유하는 단계이다. 마지막으로 개선하는 단계는 결과물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다른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활동으로 대화하기, 연구하기, 다른 시각으로 살펴보기, 다른 재료로 이용해보기 등이 주된 내용이다. 필자는 6학년 학생들과 함께 했던 ‘메이키 메이키(Makey Makey)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6학년 2학기 ‘전기의 이용’ 단원에 활용하거나, 실과·창체시간에 편성하여 수업해 봐도 좋다. 1~2차시 수업으로 구성하기에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최소 4차시 이상으로 수업을 준비하여 동작 원리부터 파악하고, 모둠구성원이 역할을 나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효과적이다. 학생들에게 Makey Makey 활동 영상을 보여주면 매우 흥미로워 한다. 사실 매우 간단한 원리이지만, 직접 자신들이 상상해본 것을 손으로 만들어보고 작동시켜보면서 호기심은 성취감으로 바뀌고, 자연스럽게 모둠친구들과 협동하며, 다른 반 친구들과 저학년 후배들에게 체험시켜주고 싶어 할 정도로 깊게 빠져든다. 5·6학년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다. 자! 그러면 본격적으로 어떻게 Makey Makey 수업을 했는지 살펴보자.[PART VIEW] Makey Makey 소개 메이키 메이키의 구성품은 옵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메인보드, 전용 usb 통신 케이블, 악어클립, 10cm 무지개 점퍼 케이블이 있다. 이외에도 상품 구성에 따라 전도성 펜, 전도성 테이프, 도안 등이 포함되기도 하는데 만들고자 하는 것에 따라 개별적으로 준비할 수도 있다. 그러면 이것을 가지고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까? 일단 영상을 통해 알아보자(QR 코드참고). Makey Makey 작동원리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류를 통하게 하여 데이터를 전송하는 원리이다. Makey라는 단어는 ‘Make-Key’(키를 만들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회로판에 아두이도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어 전도성(전기가 통하는 물질)을 갖는 물체를 키보드나 마우스와 같은 입력 장치로 만들어준다. 다음 그림을 참고해 보자. Makey Makey 보드 앞면 ● 분홍색 : USB 단자로 컴퓨터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음 ● 파란색 : 키보드의 W, A, S, D, F, G 키를 이용하는 핀 ● 초록색 : 마우스의 상, 하, 좌, 우 방향과 좌, 우 클릭을 이용하는 핀 ● 빨간색 : 출력핀으로 5V, RST, GND 및 확대핀(3개) 이용 가능 ● 검정색 : 접점(GND)핀, 이곳에 연결된 물체만이 키보드, 마우스 핀 이용 가능 ● 보라색 및 노란색 : 키보드, 마우스 핀의 사용 상태를 나타냄 Makey Makey 보드 뒷면 ● Up, Left, Right, Down : 키보드 방향키 ● Space : 스페이스바 ● Click : 마우스 왼쪽 클릭 ● Earth (Ground) bar : 접점(그라운드) Makey Makey 사용방법 ① 컴퓨터를 통해 전원을 입력해준 후 마우스, 키보드 핀을 전기가 통하는 것(예: 바나나)에 연결해준다. ② 그 다음 GND에 케이블을 연결하여 자신의 몸에 연결해준다. ③ 바나나에 자신의 몸 부위를 접촉시키면 해당 마우스와 키보드 핀이 컴퓨터에 입력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별도의 프로그램, 펌웨어 설치 없이 컴퓨터에 연결하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 Makey Makey 수업을 위한 수업운영 계획 Makey Makey 수업지도안 ● 교과 _ 6학년 과학 ● 단원 및 차시 _ 1. 전기의 이용(9〜10/11) ● 수업모형 _ 일반 학습모형 ● 학습주제 _ Makey Makey를 이용한 작품 만들기 ● 학습목표 _ 1) Makey Makey를 이용한 작품 만들기 활동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2) Makey Makey를 이용해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다. ● 준비물(모둠별) _ Makey Makey 키트, 테이프, 전도성 물질(젤리·과일·물 등), 전도성 테이프 등 ● 평가 1) 평가방법 : 관찰평가 2) 평가내용 : Makey Makey 특성을 살려 창의적인 작품을 만드는데 즐겁게 참여하였는가? 3) 평가기준 Makey Makey 수업을 마치며 Makey Makey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하는 수업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교사의 설명보다는 학생들의 활동시간이 더 많은 수업, 혼자서 하는 수업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며 활동하는 수업을 할 때 학생들은 많은 흥미와 재미를 느끼며 즐겁게 수업에 참여한다. 교사가 원리만 설명해주면 나머지는 학생들이 창의적인 방법을 생각해내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간다. 교사의 설명과 개입을 최소한으로 하고, 학생들에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방법만 알려주면 된다. 교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자세하게 Makey Makey 도구를 통해서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매우 재미있게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 성공적인 수업이 되기 위해 다음을 유의하면 좋겠다. ▶ Makey Makey 작품을 만들고 나면 모둠원이 돌아가면서 한 번씩 체험을 해본 후 다른 모둠원들도 돌아가며 서로 체험을 해보게 한다. Makey Makey 작품을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만들어 놓은 작품을 다른 친구들에게 체험하게 해주면 좋다. ▶ 작품을 만들기 전 회로를 구성하는 방법을 자유롭게 탐색하며 알아가도록 한다. Makey Makey의 원리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충분히 방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교사가 너무 많이 설명해주지 않는 것이 좋다. ▶ 우리 주변에 전도성 물질이 많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 물, 은박지 그리고 과일과 삼겹살도 전기가 통한다. 작품을 만들기 전 구상단계에서 어떤 전도성 물질을 사용할 것인지 창의적으로 생각해보게 한다.
지난 호에는 교원 복지제도에 대해 살펴보았다. 교원 복지제도에는 일반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연금, 맞춤형 복지제가 있으며 자율연수 휴직, 성과급, 청원휴직, 각종 수당 지급 등이 있다. 교원을 포함한 교육공무원은 임용 이후 신분이 보장되며 각자의 근무지에서 정년일까지 근무하다 퇴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본래 모든 교원의 정년은 65세였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 당시 예산 절감과 교원임용 적체 해소 등의 이유로 대학 교원을 제외한 유·초·중등 교원의 정년을 65세에서 62세로 단축시켰다. 이후 다른 직종의 경우 정년이 꾸준히 연장되었는데, 교원은 단축된 정년의 환원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교육공무원의 퇴직은 당연퇴직, 정년퇴직, 명예퇴직, 면직 등이 있으며, 면직의 경우 직권에 의한 면직, 징계로 인한 면직, 의원면직, 사망으로 인한 면직이 있다. 이번 호에는 교육공무원의 정년과 퇴직에 대해 살펴본다. 1. 교육공무원의 정년 가. 관련근거 :「교육공무원법」제47조 나. 교육공무원의 정년은 62세로 한다. 다만「고등교육법」제14조에 따른 교원인 교육공무원의 정년은 65세로 한다. 다. 교육공무원은 그 정년이 당한 날이 3월과 8월 사이에 있는 경우 8월 31일에, 9월부터 다음 해 2월 사이에 있는 경우에는 다음 해 2월 말일에 각각 당연퇴직한다. 2. 교육공무원의 퇴직 가. 퇴직의 종류 1) 당연퇴직 2) 정년퇴직 3) 명예퇴직 4) 면직(직권면직, 징계면직, 의원면직, 사망면직)[PART VIEW] 나. 당연퇴직 1) 관련근거 :「국가공무원법」제69조 및 제33조 2) 당연퇴직 사유(제33조) (가) 피성년후견인 또는 피한정후견인 (나) 파산선고를 받고 복권되지 아니한 자 (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된 후 5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라)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그 집행유예기간이 끝난 날로부터 2년을 경과하지 아니한 자 (마) 법원의 판결 또는 다른 법률에 의하여 자격이 상실되거나 정지된 자 (1) 형법상의 범죄를 범한 자로서 3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된 후 2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2)「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의 죄를 범한 사람으로서 300만 원 이 상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된 후 2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바) 징계로 파면처분을 받은 때부터 5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사) 징계로 해임처분을 받은 때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3) 인사발령 (가) 발령권자 - 교장 : 교육감 - 교감·교사 : 교육장 (나) 구비서류 : 교육공무원 임용서, 교육공무원 임용제청조사서,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안, 판결문 사본 다. 정년퇴직 1) 관련근거 :「교육공무원법」제47조 2) 정년퇴직일 : 62세에 달한 날이 속하는 학기의 말일 3) 직위해제 중인 자의 정년 : 직위해제기간에도 불구하고 정년퇴직함. 4) 인사발령 (가) 발령권자 - 교장 : 교육감 - 교감·교사 : 교육장 (나) 구비서류 : 교육공무원 임용서, 교육공무원 임용제청조사서,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안, 가족관계기록부 라. 명예퇴직 1) 관련근거 :「국가공무원 명예퇴직수당 등 지급규정」제5조,「교육공무원 명예퇴직수당 지급에 관한 특례규정」제2조,「사립학교법」제60조의 3항 2) 인사발령 (가) 발령권자 - 교장 : 교육감 - 교감·교사 : 교육장 (나) 구비서류 : 교육공무원 임용서, 교육공무원 임용제청조사서,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안, 사직원(자필), 명예퇴직수당 지급심사 결정서 사본, 교원자격증 사본, 각서 3) 명예퇴직수당 지급 신청 (가) 관련근거 :「국가공무원 명예퇴직수당 등 지급규정」제3조, 공무원(사립학교 교원 포함)으로「공무원연금법」제25조 제1항∼제3항 (나) 명예퇴직수당 지급 신청 대상 (1) 명예퇴직일 현재 재직기간이 20년 이상이고, 명예퇴직일로부터 정년퇴직일까지 1년 이상의 기간 중 자진하여 퇴직하는 교원 (2)「국가공무원 명예퇴직수당 등 지급 규정」제3조 제1항 (3) 근속기간 및 정년 잔여기간은 퇴직예정일을 기준으로 계산하며, 근속기간은 「공무원연금법」상의 재직기간에 따라 계산(「교육공무원 명예퇴직수당 지급 규정」개정에 따른 인사업무처리 지침) (다) 명예퇴직수당 지급 제외 대상자 (1) 명예퇴직수당 지급 신청기간 개시일 현재 수사기관의 수사결과가 통보되어 징계의결을 요구하여야 하는 자, 징계처분 요구 중인 자, 징계의결 요구 중인 자 또는 징계처분으로 승진임용 제한 기간 중에 있는 자 (2) 형사사건으로 기소 중인 자 (3) 감사원 등 감사기관과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비위 조사나 수사 중인 자 (4) 정부기능이 이관되면서 그 이관되는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의 소속 직원이 되기 위하여 퇴직하기로 예정된 자 (5) 「국가공무원법」제2조 및「지방공무원법」제2조에 따른 경력직공무원(임기제공무원은 제외) 및 특수경력직공무원 중 정무직공무원(선거로 임용되는 정무직공무원은 제외한다)이 되기 위하여 퇴직하기로 예정된 자 (6) 다른 법령에 의하여 명예퇴직수당이나 이에 갈음하는 공로퇴직수당을 지급받은 사실이 있는 자 (7) 수당 지급 신청 후 승진 등으로 수당지급대상 공무원 외의 공무원으로 신분이 변동된 자 (8) 재직 중 직무 관련 여부를 불문하고 물의를 야기하여 본인 의사에 반하여 퇴직을 권고 당하는 등 명예퇴직제도의 취지에 비추어 부적당하다고 판정되는 자 (9) 기타 위 각 항목에 준하는 사유로 명예퇴직수당을 지급하기에 부적격하다고 인정되는 자 (라) 명예퇴직수당 지급액 산정 ※ 명예퇴직수당 지급액의 계산에 있어서 정년 잔여기간의 계산은 수당지급대상자의 퇴직일의 다음 달 1일을 기준으로 산정함. (마) 명예퇴직수당 지급 신청 공고 및 절차 (1) 수당지급 공고 : 교육감은 명예퇴직수당 지급 신청기간 20일 전까지 수당을 받을 수 있는 자의 범위, 수당지급 신청기간, 수당지급 방법, 수당지급일, 수당지급 절차, 기타사항을 공고한다. (2) 수당지급 신청 : 명예퇴직수당을 지급받고자 하는 자는 소정의 신청기간 내에 소정의 신청서류를 구비하여 소속기관장에게 제출한다. (3) ‘명예퇴직수당 지급신청서’와 ‘명예퇴직원’은 반드시 자필로 기재하고 서명하여야 한다. 다만 질병 등으로 직접 작성이 어려운 경우 본인 육성 녹음 등을 통하여 명예퇴직 신청에 대한 본인 의사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4) 소속기관장은 자격요건, 제한사유 등을 검토·확인하여 교육감에게 제출한다. (5) 신청서 처리 절차 ① 신청서를 받은 소속기관의 장은 신청서 기재사항의 누락 여부를 확인하여 교육장에게 제출하여야 한다(직할기관은 직접 교육감에게 제출). ② 신청서를 받은 소속기관의 장 또는 교육장은 경력사항, 상훈사항을 확인하고 기타 수당지급 심사결정에 필요한 의견서를 작성·첨부하여 이를 교육감에게 제출하여야 한다. (6) 수당지급대상자의 심사 결정 ① 교육감은 신청서를 받은 때에는 예산 범위 안에서 수당지급대상자를 결정하여야 한다. ② 수당지급대상자를 결정할 경우에는 인사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③ 수당지급대상자를 심사·결정함에 있어 「교육공무원임용령」제9조의 4의 규정에 의한 원로교사를 우선 고려하여야 한다. (7) 수당지급 결정 및 통지 ① 교육감은 수당지급대상자를 결정한 때에는 결정일로부터 20일 이내에 그 수당지급대상자, 수당지급액, 수당지급일, 수당지급장소 등을 교육장과 소속기관의 장을 거쳐 신청인에게 통지하여야 한다. ② 수당의 지급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본인에게 직접 지급하여야 한다. ③ 명예퇴직수당 지급대상자 선정 우선순위 - 상위직 공무원 -「교육공무원임용령」제9조의 6의 규정에 의한 원로교사 - 장기근속 교육공무원(「공무원연금법」상 재직기간 기준) - 공·사립 정규교원으로서 근무경력이 오랜 된 자 - 생년월일이 빠른 자 4) 명예퇴직수당 지급대상자 결정의 취소 및 지급수당 환수 (가) 명예퇴직수당 지급 대상자로 결정된 자에게 명예퇴직일까지의 기간 중에 명예퇴직 지급 제외 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는 「국가공무원 명예퇴직수당 등 지급규정」제9조에 의거하여 명예퇴직수당지급 대상자 결정을 취소한다. (나) 명예퇴직수당 지급 대상자로 결정되었다가 취소되어 이미 명예퇴직수당이 지급된 자에 대하여는 「국가공무원법」제74조의 제3항 각호에 해당할 경우 기 지급된 수당을 환수한다. 마. 면직 1) 면직의 정의 : ‘면직’이라 함은 공무원 관계를 소멸시키는 것이다. 2) 면직의 종류 : 직권면직, 징계면직, 의원면직, 사망면직 3) 직권면직(「국가공무원법」제70조) (가) 본인의 의사에도 불구하고 면직시키는 경우를 말한다. (나) 다음의 사항에 해당할 때에는 임용권자는 직권에 의하여 면직시킬 수 있다. (1) 제3호 : 직제와 정원의 개폐 또는 예산 감소 등에 의하여 폐직 또는 과원이 되었을 때 (2) 제4호 : 휴직기간 만료 또는 휴직사유가 소멸된 후에도 직무에 복귀하지 아니하거나 직무를 감당할 수 없을 때 (3) 제5호 : 직위해제되어 3개월간의 대기명령을 받은 자가 그 기간 중 능력 또는 근무성적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인정된 때 (4) 제6호 : 전직시험에서 3회 이상 불합격한 자로서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다고 인정된 때 (5) 제7호 : 병역판정검사·입영 또는 소집 명령을 받고 정당한 이유 없이 이를 기피하거나 군복무를 위하여 휴직 중에 있는 자가 재영 중 군무를 이탈하였을 때 (6) 제8호 : 당해 직급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격증효력이 상실되거나 면허가 취소되어 담당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 때 (7) 제9호 :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공무원이 적격심사 결과 부적격 결정을 받은 때 (다) 면직 절차 : 면직시킬 경우에는 미리 관할 징계위원회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제5의 규정에 의하여 면직시킬 경우에는 징계위원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라) 제3호의 규정 직제·정원 개폐 및 예산 감소 등에 과원이 된 때의 직권면직 방법 (1) 직권면직 기준 설정 : 임용형태·업무실적·직무수행 능력·징계처분 사실 등을 고려하여 설정한다. (2) 직권면직 기준 및 면직대상자 결정 : 임용권자 또는 임용제청권자별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그 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야 한다. (3) 심사위원회 구성 ① 위원장 : 임용권자 또는 임용제청권자 ② 위원 : 면직대상자의 상위직급 공무원으로서 5∼7인 이내(상위 직급 공무원이 부족한 경우 4인 이내도 가능) (4) 최종적으로 관할 징계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면직 처분한다. (마) 직권면직 인사발령 (1) 발령권자 : 징계처분권자 (2) 구비서류 : 교육공무원 임용서, 교육공무원 임용제청조사서,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안, 징계처분사유 설명서, 징계의결서 사본 4) 징계면직 (가) 징계위원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 파면·해임시키는 경우를 말한다. (나) 파면은 공무원 관계로부터 배제되며, 5년간 공무원 임용이 제한되고 퇴직급여액의 2분의 1을 지급한다(5년 미만 근무자의 경우 4분의 3 지급). (다) 해임은 공무원 관계로부터 배제되며, 3년간 공무원 임용이 제한되고 퇴직급여액은 전액 지급한다. ※ 정직(「국가공무원법」제80조 제1항) : 1개월 이상 3개월 이하의 기간 동안 공무원의 신분은 보유하나 직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보수의 3분의 2를 감함. 5) 의원면직 (가) 관련근거 :「교육공무원법」제43조 (나) 본인의 의사표시에 의하여 공무원 관계를 소멸시키는 경우를 말한다. (다) 교육공무원의 형 선고, 징계처분 또는 이 법에서 정하는 사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그 의사에 반하여 휴직, 강임 또는 면직당하지 아니한다. (라) 의원면직자의 신분유지는 면직발령일 전일까지임. (마) 의원면직의 제한(「비위공직자의 의원면직 처리제한에 관한 규정」제3조) : 다음의 어느 하나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는 때에는 의원면직을 허가하면 안 된다. (1) 비위와 관련하여 형사사건으로 기소 중인 때 (2) 징계위원회에 중징계의결 요구 중인 때 (3) 감사원·검찰·경찰 및 수사기관에서 비위와 관련하여 조사 또는 수사 중인 때 (4) 각급 행정기관의 감사부서 등에서 비위와 관련하여 내사 중인 때 (바) 의원면직 인사발령 (1) 발령권자 - 교장 : 교육감 - 교감·교사 : 교육장 (2) 의원면직 구비서류 : 교육공무원 임용서, 교육공무원 임용제청조사서,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안, 사직원(자필) 6) 사망면직(「교육공무원임용령」 제5조) (가) 사망으로 인한 면직은 사망한 다음 날에 면직된 것으로 본다. (나) 사망자 보고(「교육공무원 인사기록 및 인사사무 처리규칙」제20조) : 발생 7일 이내에 임용권자에게 보고한다. 3. 교육공무원 퇴직 관련 서식(예시) 가. 당연퇴직 나. 정년퇴직 다. 명예퇴직 라. 직권면직
1. 들어가며 10여 년 전만해도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의 개인 신상을 조사한다는 명목 하에 부모님 직업, 연락처, 가족사항, 주민등록번호 등 수많은 개인정보를 수집하였습니다. 개인정보제공에 대한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수집된 정보들은 특별한 제재를 받지 않고 활용했고, 때론 표창 및 장학생 추천과 관련하여 외부기관에 제공까지 한 적이 있었습니다. 2011년 3월 29일 제정된「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인해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제공할 때에는 반드시 동의를 구해야 하며, 주민등록번호는 개인동의절차만으로는 수집이 불가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위반 시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까지 시행에 들어간 현시점에서 많은 개인정보를 매일같이 취급해야 하는 교육공무원으로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개인정보를 일상처럼 수집하여 취급하고 있는 교육전문직이 꼭 알고 지켜야 할 개인정보보호와 정보보안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개인정보보호 가. 「개인정보보호법」은 무엇이고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나요? 1) 「개인정보보호법」의 정의(법률 제14839호, 개정 2014. 3. 24. / 2020. 2. 4.) 1. ‘개인정보’란 살아 있는 개인에 관한 정보로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정보를 말한다. 가. 성명, 주민등록번호 및 영상 등을 통하여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 나. 해당 정보만으로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더라도 다른 정보와 쉽게 결합하여 알아볼 수 있는 정보. 이 경우 쉽게 결합할 수 있는지 여부는 다른 정보의 입수 가능성 등 개인을 알아보는 데 소요되는 시간 · 비용 · 기술 등을 합리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 다. 가목 또는 나목을 제1호의2에 따라 가명 처리함으로써 원래 상태로 복원하기 위한 추가 정보의 사용 · 결합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는 정보(이하 ‘가명정보’라 한다) * 1의2, ‘가명처리’란 개인정보의 일부를 삭제하거나 일부 또는 전부를 대체하는 등의 방법으로 추가 정보가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2. ‘처리’란 개인정보의 수집 · 생성 · 연계 · 연동 · 기록 · 저장 · 보유 · 가공 · 편집 · 검색 · 출력 · 정정(訂正) · 복구 · 이용 · 제공 · 공개 · 파기(破棄) · 그밖에 이와 유사한 행위를 말한다. 3. ‘정보주체’란 처리되는 정보에 의하여 알아볼 수 있는 사람으로서 그 정보의 주체가 되는 사람을 말한다. 4. ‘개인정보파일’이란 개인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일정한 규칙에 따라 체계적으로 배열하거나 구성한 개인정보의 집합물(集合物)을 말한다. 5. ‘개인정보처리자’란 업무를 목적으로 개인정보파일을 운용하기 위하여 스스로 또는 다른 사람을 통하여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공공기관 · 법인 · 단체 및 개인 등을 말한다. 6. ‘공공기관’이란 다음 각 목의 기관을 말한다. 가. 국회 · 법원 · 헌법재판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행정사무를 처리하는 기관, 중앙행정기관(대통령 소속 기관과 국무총리 소속 기관을 포함한다) 및 그 소속 기관, 지방자치단체 나. 그 밖의 국가기관 및 공공단체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관 7. ‘영상정보처리기기’란 일정한 공간에 지속적으로 설치되어 사람 또는 사물의 영상 등을 촬영하거나 이를 유 · 무선망을 통하여 전송하는 장치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장치를 말한다. 8. ‘과학적 연구’란 기술의 개발과 실증, 기초연구, 응용연구 및 민간투자연구 등 과학적 방법을 적용하는 연구를 말한다. [PART VIEW] 2) 개인정보보호 원칙(「개인정보보호법」제3조) 가)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의 처리목적을 명확하게 하여야 하고 그 목적에 필요한 범위에서 최소한의 개인정보만을 적법하고 정당하게 수집하여야 한다. 나)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의 처리목적에 필요한 범위에서 적합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여야 하며, 그 목적 외의 용도로 활용하여서는 아니 된다. 다)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의 처리목적에 필요한 범위에서 개인정보의 정확성, 완전성 및 최신성이 보장되도록 하여야 한다. 라)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처리방법 및 종류 등에 따라 정보주체의 권리가 침해받을 가능성과 그 위험 정도를 고려하여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여야 한다. 마)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처리방침 등 개인정보의 처리에 관한 사항을 공개하여야 하며, 열람청구권 등 정보주체의 권리를 보장하여야 한다. 바) 개인정보처리자는 정보주체의 사생활침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처리하여야 한다. 사)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를 익명 또는 가명으로 처리하여도 개인정보 수집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경우나 익명처리가 가능한 경우에는 익명에 의하여, 익명처리로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가명에 의하여 처리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개정 2020. 2. 4.) 아) 개인정보처리자는 이 법 및 관계 법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책임과 의무를 준수하고 실천함으로써 정보주체의 신뢰를 얻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나. 개인정보의 유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다. 개인정보보호가 왜 필요한가요? 1) 개인에게는 개인정보 유출 등 정신적 피해, 보이스 피싱 등에 의한 금전적 손해, 스팸메일, 유괴 등 각종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있습니다. 2) 기관에는 외부로부터의 평판 및 이미지 하락, 엄격해진 손해배상책임에 따른 경제적 손실과 행정처분이 발생합니다(실제 손해발생 시 피해액의 3배까지 배상 2016.07.25. 시행). 3) 국가에는 정부·공공행정의 신뢰성 하락, 국가 브랜드 하락, 프라이버시 라운드 대두에 따른 IT 산업 수출 애로로 인해 필요합니다. 라.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하여 유의할 점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1) 주민등록번호 등 고유식별정보와 건강정보 등 민감정보는 원칙적 처리 금지 가) 수집 시 법령에 근거 또는 별도 동의 절차를 통하여 수집 및 처리 나) ‘주민등록번호’는 반드시 법률 등* 근거가 있어야 하며, ‘동의절차’만으로는 수집 불가(법률 등* 근거 없는 주민등록번호 즉시 삭제 및 보유 불가) * 법률·대통령령·국회규칙·대법원규칙·헌법재판소규칙·중앙선거관리위원회규칙 및 감사원규칙에서 구체적으로 주민등록번호 처리가 허용된 경우 2) 목적 외 이용이나 제3자 제공에 대한 주의 가) 수집목적 범위 내에서 제공하는 경우 - 정보주체의 동의를 받은 경우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이 가능 - 「개인정보보호법」제15조 제1항 제2호·제3호 및 제5호에 따라 개인정보를 수집한 목적 범위에서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제3자 제공이 가능 나) 수집목적 외의 용도로 제공하는 경우 - 「개인정보보호법」제18조 제2항 각 호에 해당하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제공 가능. 다만, 정보주체 또는 제3자의 권익을 부당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제공 불가 3) 개인정보를 위탁할 경우 정보주체에게 고지하고 관리책임 이행 가) 개인정보처리업무를 위탁하는 경우 위탁업무의 목적 등이 포함된 문서에 의하여야 하며 위탁사항에 구체적으로 표기된 범위 내에서 제공하여야 한다. 나) 위탁자는 수탁자에 대한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으므로 수탁자 교육 등 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업무 위탁 시 수탁자를 학교 직원으로 간주 처리하며, 학교는 수탁자가 개인정보 유출 시 손해배상 책임). 4) 개인정보 파일은 암호화, 별도 보관 등 안전한 방법으로 보관 - 잠금장치가 있는 캐비닛 등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여야 하며, 개인정보가 포함된 보조저장매체의 반출·입 통제를 위한 보안대책 마련 5) 수집된 개인정보 파일을 이용한 후에는 즉시(5일 이내) 파기 - 보유기간 경과 및 이용목적 달성 시 문서 분쇄·소각 또는 파일 포맷·삭제 파기 마. 개인정보보호 위반 사례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1) 내부관리계획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미수립 : 모든 기관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하여 내부 의사결정 절차를 통해 수립·시행하는 내부기준인 ‘내부관리계획’을 수립하여야 하나 내부관리계획·개인정보처리방침 미수립, 개인정보처리방침 홈페이지에 미공개함. 2) 개인정보보호책임자 미지정 및 역할 미수립 :「개인정보보호법」제31조(개인정보보호책임자의 지정)에 따라 개인정보보호책임자 지정 및 업무를 수행하여야 하나 개인정보보호책임자 및 개인정보보호 분야별 담당자(취급자)를 미지정함. 3) 개인정보보호교육 미흡 :「개인정보보호법」제31조(개인정보보호책임자의 지정)에 따라 개인정보보호 교육계획 수립 및 시행을 하여야 하나, 연간 개인정보보호 교육계획 미수립 또는 미이행함. 4) 개인정보처리 위탁 미흡 :「개인정보보호법」제31조(위탁업무에 따른 개인정보의 처리 제한)에 따라 위탁 시 교육 및 관리 감독을 하여야 하나 수탁자에 대한 교육·관리 감독 및 의무사항 문서화가 미흡함. 5) 개인정보파일 등록·변경·파기 관리 미흡 :「개인정보보호법」제32조(개인정보파일의 등록 및 공개) 및 제21조(개인정보의 파기)에 따라 개인정보파일을 등록 및 파기하여야 하나 개인정보파일 등록 및 파기가 미흡함. 6) 개인 영상정보처리기기 관리 미흡 :「개인정보보호법」제25조(영상정보처리기기의 설치·운영 제한)에 따라 관리하여야 하나, 영상정보에 대한 이용·제공·열람·파기 내역 기록 관리 미흡, 영상정보처리기기 운영 관리방침에 의무사항 반영이 미흡함. 7) 침해사고 대응 미흡 :「개인정보보호법」제34조(개인정보 유출 통지 등)에 따라 침해사고 발생 대응절차를 수립하여야 하나, 침해사고 발생 대응절차 및 대응조직 미수립함. 3. 정보보안 가. 정보보안은 왜 필요한가요? 1) 정보의 처리·이용 확대 및 사이버위협 증가에 따라 중요 전산자료 및 개인정보 유출 등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2) 정보화 사회의 가장 큰 역기능인 중요정보·개인정보 유출에 대비하여 컴퓨터시스템 안전대책과 보안상 위험 예방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나. 정보보호 대상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다. ‘사이버보안진단의 날’ 운영은 어떻게 하나요? 1) 매월 세 번째 수요일(공휴일인 경우 익일 시행) 2) 각종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활동 시행 후 관련 대장에 기록 관리 3) PC 보안 패치 결과 및 활동 결과 일체 내역을 정보보안담당관이 확인 4) ‘내 PC 지키미’를 실행, 체크항목 모두 ‘안전’ 상태가 되도록 조치 라. 정보보안을 위한 세부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1) 비밀번호 주기적으로 변경 사용(부팅, 윈도우 로그인 등) 2) 10분 이상 PC 작업 중단 시 비밀번호가 적용된 화면보호기 작동 조치 3) 정기적으로 ‘내 PC 지키미’ 실행하여 보안취약점 해결 4) 개인정보 및 주요파일 암호화 5) 업무상 불필요한 응용 프로그램 설치 금지 및 공유 폴더 사용 금지 6) 외부로부터 PC 반입할 경우 해킹 프로그램 및 웜바이러스 감염 여부 점검 마. 영역별 보안관리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바. 정보보안 위반사례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1) 정보보안담당관 임명 및 운영 미흡 :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보안업무 시행 규정에 따라, 학교의 경우 정보보안담당관을 각 보직교사(부장)로 지정하여야 하나 교장(감)을 정보보안담당관으로 지정하거나, 교무행정사를 보안담당자로 지정함. 2) 서버・PC 등 정보시스템 최신 현황 파악 미흡 : 교육부 정보보안 기본지침 제9조(시스템 보안책임 범위)에 따라, 정보시스템 관리대장을 통하여 현황을 유지 및 관리하여야 하나 정보시스템 관리대장을 관리하지 않거나 네트워크 장비 등을 누락함. 3) 정보통신장비(노트북 등) 반출·입 통제 미흡 : 교육부 정보보안 기본지침 제25조(PC 등 단말기 보안관리), 제35조(휴대용 저장매체 보안대책), 제39조(정보시스템 유지보수)에 따라 정보통신장비, 휴대용저장매체의 반출·입을 통제하여야 하나 반출·입 대장 미비치 또는 통제가 미흡함. 4) 휴대용 저장매체의 보안관리 미흡 : 교육부 정보보안 기본지침 제35조(휴대용 저장매체 보안대책)에 따라, 휴대용 저장매체를 비밀용·일반용으로 구분하고 주기적으로 수량 및 보관 상태를 점검하며 반출ㆍ입을 통제하여야 하나 등록 대장 및 반출·입대장 미운영, 매체가 누락됨. 5) 정보시스템 구성도(IP 포함) 등을 최신 유지 및 대외비 이상 관리 미흡 : 교육부 정보보안 기본지침 제55조(정보통신망 자료 보안관리)에 따라, 정보통신망 세부 구성현황(IP 세부 할당현황 포함)을 대외비로 분류 관리하여야 하나 정보통신망 구성도, IP 대장 등이 없거나 대외비로 미등록함. 6) 침해사고 대응 조직 구성과 유관기관 비상연락망 구비 미흡 : 교육부 정보보안 기본지침 제5조(정보보안담당관 운영)에 따라 침해사고 대응체제 관련 전담조직을 구성하여 사이버 공격 초동 조치 및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여야 하나 침해사고 대응 조직 및 유관기관 비상연락체계를 미구비함. 7) 시스템 장애 대비 유지보수 업체의 비상연락체계 미구비 : 교육부 정보보안 기본지침 제5조(정보보안담당관 운영)에 따라 사이버공격 초동 조치 및 대응과 정보보안 사고조사 결과처리를 위하여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여야 하나 비상연락체계 현행화 및 관계 직원 간 공유체계가 미흡함. 4. 마치며 민원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합니다. 학교든 교육청이든 민원 때문에 많이 힘들다고들 하니 말입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업무를 추진하다가 자칫 개인정보를 본의 아니게 누출하여 법 적용을 받거나 정보보안을 위반하여 감사로 인해 징계를 받게 된다면 허탈한 마음과 함께 공든 탑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을 것 같습니다. 교육가족의 개인정보를 수시로 다루는 교육전문직으로서 개인정보보호와 정보보안을 철저히 하여 무탈하게 교육전문직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들어가며 학교 교육의 중심은 ‘교사 주도 교육’에서 ‘학생 주도 교육’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학생 주도 교육’을 통한 학생역량강화에 대한 인식이 완전하게 자리 잡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7월호에서는 학생역량강화를 위한 사업 기획안 작성을 연습해보겠습니다. 학생역량강화를 위한 사업 기획안을 작성하기 이전에 자료를 살펴보고 ‘진로교육’에 대해서 논술을 먼저 작성한 후, 사업 기획안을 작성해보겠습니다. 논술과 사업 기획안 작성을 위한 문제(신문 칼럼 활용) [기고] 모든 것을 못 하는 아이는 없다 ‘영재 발굴단’이라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전국의 ‘영재’를 찾아 그들의 능력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영재라면 수학이나 과학, 언어 등의 학습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을 떠올리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영재들의 뛰어남은 학습능력에만 한정돼 있지는 않다. 차종을 정확하게 알아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고층빌딩에 열광하는 아이, 치어리딩에 푹 빠진 아이, 스마트폰과 떨어질 줄 모르는 아이도 있다. 그리고 이들을 자동차 영재, 초고층 빌딩 영재, 치어리딩 영재, 스마트폰 영재라고 소개한다. ‘똑똑’이 아닌 ‘특별’이 필요한 시대 3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은 30%를 넘지 않았다. 반면 경제성장은 빨랐다. 기업은 똑똑한 인재를 필요로 했고, 이때 똑똑함의 기준이 바로 ‘학력’이었다. 하지만 사회가 달라지면서 인재상도 달라지고 있다. 대학 진학률이 70%를 넘어섰고, 대학 졸업장이 더 이상 ‘능력’을 증명하는 기준이 되지 못하는 시대가 됐다. 획일적 기준의 똑똑함이 아니라 ‘특별함’이 필요한 시대로 변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특별함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성적이 뛰어난 것도 특별함이 될 수 있다. 그렇지 못해도 문제 될 것은 없다. 성적이 뛰어나도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가 있을 수 있고, 성적은 좋지 않아도 소통능력이 남다른 아이도 있을 수 있다. 운동으로 대성하는 아이도 있을 수 있고, 글쓰기 실력으로 빛을 발하는 아이도 있을 수 있다.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아이가 없는 것처럼, 모든 것을 다 못하는 아이도 없다. 모든 아이는 저마다의 ‘영재 씨앗’을 갖고 있다.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은, 적당한 환경이 제공되지 않아 자라지 못하고 있거나, 천천히 자라는 씨앗이거나, 또는 이미 싹이 나서 자라고 있지만, 아이가 가진 씨앗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아서, 혹은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맡은 학생들에게는 어떤 ‘씨앗’이 있을까? 씨앗을 찾는 학생들에게 교사는 무엇을 해 주어야 할까? 자신이 갖지 못한 씨앗을 찾느라, 이미 갖고 있는 좋은 씨앗을 썩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해줘야 한다. 갖지 못한 씨앗을 부러워하기보다, 자신이 가진 씨앗을 사랑하고 특별하게 가꿀 줄 아는 삶을 살도록 격려해줘야 한다. 저마다의 씨앗 가꾸게 격려, 지원해야 자신의 손에 어떤 씨앗이 있는지도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어른들이 골라준 씨앗을 획일적인 방법으로 키우는 연습만 하고 자란 아이는 스스로 씨앗을 고르는 힘도, 그 씨앗을 키우는 방법도 터득하지 못한 채로 자라기 쉽다.스스로 씨앗을 고를 줄 아는 눈을 갖게 하고 싶다면? 주도적으로 자신의 영재 씨앗을 잘 키워 탐스런 열매를 맺게 하고 싶다면? 20년 후, 30년 후가 더 빛나는 삶이 되게 하고 싶다면? 부모와 교사는 아이의 손에 담긴 모든 씨앗에게, 따뜻하고 좋은 토양이 돼줘야 한다. 적당히 물을 머금고 필요한 양분도 제공하면서 기다려주고, 바라봐주고, 품어주는 따뜻한 토양이 돼주면 그 안에서 우리 아이들의 영재 씨앗이 가장 자기다운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출처: 한국교육신문 2017-01-08 (http://www.hangyo.com) 위의 신문 기고문에서는 ‘표준화된 교육이 아닌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의 필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진로교육의 중요성과 실천에 대한 이야기는 비단 최근에 나타난 문제 현안이 아니라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언급되어 왔고, 이를 위한 교육청과 학교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PART VIEW] 기고문에서 제시한 내용을 해결하기 위해서 논술과 사업 기획안에 적용해보면, 다음과 같이 작성할 수 있습니다. 먼저 위의 칼럼에서 제시한 문제점 및 해결방안을 논술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업 기획안 작성 이전에 논술부터 작성 독자분들께서도 우선 위의 칼럼 내용을 참고하셔서, 진로교육의 현재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논술을 32줄 정도 작성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논술 예시 답안입니다. ‘학생들의 행복과 밝은 미래를 꿈꾸게 하는 ‘진로교육’ 실현 방안 일류대학 졸업장이 행복을 보장해주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 학생들이 일류대학에 입학한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해질까? 그보다는 학생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에 더 큰 행복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초등학교 때부터 진로인식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진로교육에 대한 효과를 잘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진로교육에 관한 문제 분석과 해결책에 대해 제시하고자 한다. 문제점은 진로교육 교육과정 · 교사 · 프로그램 · 지원체제 측면에서 분석하겠다. 첫째, 학교에서는 아직도 교과서 위주의 교육과정 운영이 만연하다. 둘째, 진로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교사의 인식이 부족하다. 셋째, 진로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미흡하다. 넷째, 학교라는 공간에서만 제한적으로 진로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 분석을 바탕으로 교육전문직으로서 해결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진로중심의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기존에 개발된 ‘진로중심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창의적체험활동’에서의 ‘진로활동’을 학년군별 17시간 이상 이수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교과+진로’, ‘창체(진로 이외)+진로’ 등을 적극 활용하여 진로활동시간을 최대한 확보할 필요가 있다. 교육청에서는 이러한 방법에 대해서 담당부장교사 연수 · 교육과정 자료 개발 등을 통해서 활발하게 알리고,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컨설팅 장학을 실시해야 한다. 둘째, 진로교육과 관련한 교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교사 중에 ‘진로교육’과 ‘직업교육’을 구분하지 못하고, 진로교육을 직업교육과 동일하게 인식하는 교사가 아직도 많다. 진로교육은 학생들의 ‘자기 이해’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교육청에서는 희망 교사를 대상으로 직무연수(15H)를 개설하고, 진로교육 교원학습공동체 · 교과연구회 · 교사동아리를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 학교 교육력 제고 연구팀에서 개발한 자료를 다른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일반화시켜야 한다. 이들이 연구한 자료는 온라인에 탑재하도록 한다. 셋째, 교육청에서 다양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기존에 본청 단위로 주관해서 ○○○○○○에서 실시하는 ‘진로교육 축제 운영 주간’을 교육지원청 단위로 실시하여 학교와 학생들의 참여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가칭)학교로 찾아가는 진로체험 부스’를 교육청에서 계획하여 운영한다면, 학교의 업무부담을 감소시키고,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여줄 것이다. 또한 진로교육에 대한 관심과 홍보 효과 역시 확대될 것이다. 넷째, 가정-마을과 함께 하는 진로교육 지원체제를 구축하도록 한다. 지금까지의 진로교육은 학교만 의지하여 실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마을자원을 개발하여 나온 목록을 바탕으로 진로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학교-마을교육공동체 더불어교실’을 더욱 확대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 가정과 함께 학생 개별 진로교육 결과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 학부모가 참여하는 진로교육은 자녀에 대한 관심을 자연히 높일 것이다. 이제 학교는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운영해야 한다. 이에 대한 해답은 진로교육에 있다. 기존의 ‘한 줄 세우기’ 교육은 학생들을 절망시키고, 극단적인 경우 자살에 이르기까지 만들었다. 서울시교육청의 ‘Only One’ 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교육청을 비롯한 학교와 교사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이 필요하다. 더 이상 자신의 미래를 그리지 못하고, 성적 비관으로 생을 마감하는 학생이 나와서는 안 된다. 이전보다 나은 교육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태는 전문직이 되겠다. 위와 같이 작성된 논술은 이제 여러분이 사업 기획안을 작성하기 위한 바탕 또는 개요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논술이라면, 좋은 논술로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의 논술에서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 제시한 주요 논거를 살펴보겠습니다. ① 진로 중심의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② 진로교육과 관련한 교사역량강화, ③ 교육청에서 다양한 진로교육 프로그램 개발, ④ 가정-마을과 함께 하는 진로교육 지원체제 구축이 해당합니다. 논술 내용을 바탕으로 사업 기획안 작성 논술 내용을 바탕으로 사업 기획안을 작성하기 위해서 주요 논거를 바탕으로 어떤 내용을 강조할 것인지 미리 개요를 작성해야 합니다. 다음은 교육청 입장에서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생중심수업’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기획안을 예시 기획안으로 작성해본 것입니다. 추진 배경 ● 학생중심 현장교육에 대해 교육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회적 요구 ● 혁신학교 일반화 및 확산을 통한 공교육의 정상화 방안 필요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을 위한 교육혁명의 필요성 증가 추진 근거 ● ○○○○○시 초등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 ● 2020 ○○○교육청 주요 업무계획 ● 2020. 1. ○○○교육감 인터뷰 내용 추진 목적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알맞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여건 형성 ● 혁신학교의 양적·질적 심화를 통한 공교육의 변화 기대 ● 경쟁보다는 협력을 지향하는 학생중심수업이 될 수 있도록 교사역량강화 추진 체계 세부 추진계획 1. 교육여건 조성 가. 꿈을 담은 교실 증설 ● (기간/대상) 2020. 3. ~ 2021. 2. / 희망학교 100학급 대상 ● (내용) 학생들의 희망 의견을 반영하여, 학생중심수업이 가능한 교실로 변경 ● (방법) 서울시 예산 및 교육청 시설 예산을 확보하여 운영함. 나. 메이커 스페이스 확대 ● (기간/대상) 2020. 3. ~ 2021. 2. / 메이커 스페이스 5곳 ● (내용) 기존의 메이커 스페이스를 보완하고, 새로운 메이커 스페이스를 개발하여 학교의 접근성을 높임. ● (방법) 교통 입지가 좋고, 학교 내의 유휴 공간이 많은 곳을 확보하여 추진함. 다. 특별실 및 학년 연구실 지속적 확보 ● (기간/대상) 2020. 3. ~ 2021. 2. / 희망학교 50교 대상 ● (내용) 학생들이 교육받는 특별실과 교사들의 수업연구 공간이 학년 연구실을 확보하여 수업의 질을 향상시킴. ● (방법) 서울시 예산 및 교육청 시설 예산을 확보하여 운영함. 2. 혁신학교 운영 심화 가. 혁신학교 운영 우수사례 공유 ● (기간/대상) 2020. 3. ~ 2020. 12. / 혁신학교 운영 우수 4개교 ● (내용) 4년 이상 혁신학교를 운영한 학교 중, 운영의 우수성을 검증받은 학교들이 다른 혁신학교 및 일반학교를 대상으로 우수사례를 공유하여, 학교운영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함. ● (방법) 학교운영 컨설팅, 학교 방문, 우수학교 책자 등을 통하여 공유함. 나. 일반학교-혁신학교 간 의사소통 활성화 ● (기간/대상) 2020. 3. ~ 2020. 12. / 교육청 지구별 모임 ● (내용) 일반학교와 혁신학교 교원 사이의 의사소통을 통하여, 서로 간의 수업 문화, 조직 문화에 대한 장점에 대해서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짐. ● (방법) 카페토론, 학교 방문의 날, 수업 공개의 날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활성화함. 3. 교사역량강화 가. 프로젝트 수업 등 수업 관련 직무연수 개설 ● (기간/대상) 2020. 4. ~ 2021. 2. / 교육지원청별 연수 중점 학교 ● (내용) 학생참여선택활동, 협력적 프로젝트, 서울형 토론모형 등 수업과 관련한 직무연수를 15시간 이상 과정으로 개설하여, 관심 있는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도록 함. ● (방법) 수석교사, 컨설팅 지원단 교사 등을 강사로 확보하여 운영함. 나. 학생중심수업을 위한 컨설팅 지원단 운영 ● (기간/장소) 2020. 4. ~ 2021. 1. / 4개 권역별 컨설팅 지원단 ● (내용) 학생중심수업 문화조성 상황을 점검하고, 맞춤형 수업장학을 실시하여 교사들의 수업전문성을 향상시킴. ● (방법) 컨설팅 지원단이 학교에 직접 방문함. 필요한 경우, 컨설팅 지원단이 수업공개를 실시함. 다. 수업 관련 교원학습공동체 활성화 ● (기간/장소) 2020. 3. ~ 2021. 1. / 교원학습공동체 30개 ● (내용) 수업 및 평가(학생참여선택활동, 협력적 프로젝트, 과정중심평가) 등을 중점으로 학습하는 교원학습공동체를 운영하여 교육활동중심의 교직문화를 조성함. ● (방법) 교원학습공동체 교육청 계획을 통해 희망 지원을 받고, 운영 예산을 배부함 4. 홍보 및 평가 가. 홍보 ● (기간/장소) 2020. 5. ~ 2021. 2. / 온라인 및 오프라인 ● (내용) 학생중심수업 운영과 관련한 교육청과 학교의 노력을 학생·학부모·일반 시민에 홍보함. ● (방법) 리플릿·방송 및 신문 광고·SNS·홈페이지·블로그 등을 활용함. 나. 평가 ● (기간/장소) 2020. 11. ~ 2021. 1. / 교육청 평가단 ● (내용) ‘학생중심수업’을 위한 전반적인 사업에 대하여 차기년도 계획 수립을 위한 내·외부평가를 실시함. ● (방법) 교육구성원·내부 참여자·외부 평가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함. 예산 운영계획 기대 효과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알맞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여건 형성 ● 혁신학교의 양적·질적 심화를 통한 공교육의 변화 실현 ● 경쟁보다는 협력을 지향하는 학생중심수업이 될 수 있는 교사역량강화 달성 마치며 이번 7월호에서는 진로교육을 통한 학생역량강화 사업 기획안 작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학생역량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를 위한 교사역량강화를 먼저 실시해야 한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되겠습니다. 진로교육은 교육계에서 지난 몇 년 동안에도 큰 화두였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그 중요성에 대해 언급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진로교육과 관련하여 전문직 시험 전형에서 출제될 가능성 또한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세부 내용이나 콘텐츠는 바뀔 수 있으나 큰 방향성에 대해서는 이해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문제] 다음은 학자들의 교육과정 개발모형을 설명한 것이다. 다음에 제시된 학자들의 주장을 읽고, (1) 타일러(R.W.Tyler)의 교육과정 개발모형의 특징과 단점을 설명하고, (2) 스킬벡(SKilbeck) 모형의 명칭과 개발 절차 및 성격을 제시하시오. (3) 파이너(W.Pinar)의 자서전적 교육과정의 의미, 영교육과정의 의미와 발생 원인을 논하고, 아이즈너(Eisner)가 강조한 교육목표의 의미와 교육목표 실현방안을 논하시오. 【총 20점】 [제시문] ① 타일러(Ralph Tyler) 타일러는 과학적인 방법을 통하여 교육과정을 만드는 일과 학교를 통하여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여 결과적으로 사회를 개선하는 일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학력검사를 측정의 관점에서만 사용하던 것을 평가의 관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시각을 확대시키기 위하여 노력했다. ‘8년 연구’의 책임자인 그는 1940년대 말 고등학교 수준에서도 아동중심·생활중심·경험중심을 강조하는 진보주의 교육이 가능한가를 검토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었다. 8년 연구를 통해 얻어진 결론은, 고등학교에서 진보주의식 교육을 받은 학생들도 대학에 들어가서 전통적인 고등학교 출신자들 못지않게 좋은 성적을 낼 뿐만 아니라, 일부 영역에서는 더 성공적으로 대학교육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에 기초하여, 미국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종래의 교과중심에서 벗어나 진보주의자들이 희망하는 폭넓은 교양과 생활적용교육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바뀌게 되었다. 타일러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수업계획을 세울 때 반드시 대답해야 할 네 가지 질문을 제시하였다. 타일러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라는 질문보다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방식을 가치중립적인 입장에서 기술하고 있다. ② 스킬벡(Skilbeck) 스킬벡은 전문가로서의 교사를 교육과정 개발주체로 인정하고, 학교는 복잡한 조직체이고 같은 지역에 있는 학교라 할지라도 학교가 처한 상황이 다르므로 교육과정의 실체는 현저하게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전제하에 학교 수준에서 실제로 교사들이 적절한 교육과정을 개발할 수 있게끔 안내해 주는 모형을 개발했다. ③ 파이나(Piner) 아이즈너(Eisner) 파이나(Piner)는 교육과정학의 이해에서 ‘타일러의 논리’를 기초로 한 ‘교육과정 개발’이라는 극히 실용적인 작업에서 ‘교육과정 이해’라는 이론적이면서 실용적인 작업으로 그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교육과정의 미학적 재개념화를 시도한 아이즈너는 1966년 행동목표를 비판하는 논문을 발표하여 주목을 끌었고, 그 이후 영교육과정이란 개념과 교육적 감식안, 교육비평이라는 독특한 질적 연구 방법론을 교육과정학에 도입하였다. 01 배점 ● 답안의 논리적 구성 및 표현 [총 4점] ● 논술의 내용 [총 16점] - 타일러의 교육과정 개발모형의 특징과 단점 각 2가지 [4점] - 제시문의 스킬벡 모형의 명칭과 개발 절차 및 성격 2가지 [4점] - 파이너의 자서전적 교육과정의 의미, 영교육과정의 의미와 발생 원인 2가지 [3점] - 아이즈너가 강조한 교육목표 2가지의 의미와 교육목표 실현방안(내용 선정, 내용 조직, 평가 측면) [4점][PART VIEW] 02 모범답안 1. 서론 교육과정은 교육목적 달성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이다. 타일러는 교육목표 달성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절차를 제시했으나, 학생의 의미형성보다 교사중심의 교육과정이었으므로 실제적 교육과정 개발모형과 학생중심의 예술적 교육과정 운영이 주장되었다. 따라서 교사는 예술적 교육과정 개발모형을 이해하여 학생들의 다양한 의미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2. 본론 1) 타일러의 교육과정 개발모형의 특징과 단점 각 2가지 [4점] 타일러의 교육과정 개발모형의 특징은 첫째, 교육목표를 우위에 두고 교육과정의 다른 측면을 교육목표 달성의 수단으로 본다. 교육목표가 선정되고 이에 따라 학습경험이 선정되고 조직되는 절차를 밝힌 것이다. 둘째, 교육목표가 교육의 결과 도착점 행동으로 진술돼야 하므로 교육목표는 학생이 보일 행동과 행동이 나타나게 되는 내용을 모두 포함하는 이원적 방식으로 진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육목표를 명세적으로 밝힘으로써 교육목표를 둘러싼 교육과정 관련자들 사이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한다. 셋째, 어떤 교육목표에도 적용될 수 있는 탈가치적인 모형을 지향한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첫째, 목표를 내용보다 우위에 두고, 내용을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켰다. 교육과정 개발 절차를 지나치게 체계적·합리적·규범적으로 처방함으로써 교육과정 개발의 실제적 모습과 활동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둘째, 외현적 행동만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확산적 목표, 잠재적 교육과정이나 내면적 인지구조의 변화, 가치와 태도 및 감정의 변화를 확인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2) 제시문의 스킬벡 모형의 명칭과 개발 절차 및 성격 2가지 [4점] 스킬벡 모형은 학교 교육과정 개발모형이다. 이 모형의 구성절차는 상황분석 → 목적 설정 → 프로그램 구성 → 해석과 실행 → 모니터링·피드백·사정·재구성으로 이루어진다. 유의점은 첫째, 사회의 특성과 학교의 교육상황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상황분석이 교육과정 개발의 출발점이 된다. 상황분석은 교육과정이 학교·교사·학생의 특성에 따라 달리 구성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둘째, 개방된 역동적 상호작용모형이다. 이 모형은 교육과정 개발자가 인식하고 있는 요구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단계에서 모형을 시작할 수 있으므로 교육과정 개발자는 순서에 상관없이 단계를 거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몇몇 단계를 결합하여 운영할 수도 있다. 셋째,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과 상호관련 속에서 진행되며, 단위학교 교원이 주축이 되지만, 학교경영자와 교사는 협업적 관계 속에서 협동작업을 한다. 3) 파이너의 자서전적 교육과정의 의미, 영교육과정의 의미와 발생 원인 2가지 [3점] 파이나의 자서전적 교육과정모형에서 교육과정은 삶의 경험에 대한 분석, 사적인 경험에 대한 탐구를 통해 이뤄지는 개인적 경험이고, 체험과 반성의 과정이라고 하였다. 아이즈너의 영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유용하고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지 못한 경험을 하는데, 발생 원인은 첫째, 공식적 교육과정이 선택과 배제의 산물이기 때문에 공식적 교육과정을 배우는 동안에 놓치게 되는 경험으로 학교나 교사가 관습적 또는 의도적으로 가르치지 않는 교육과정을 말한다. 둘째, 정치적·사회적·종교적 이유로 인해 의도적으로 배제될 수 있다. 셋째, 학교의 문화적 및 구조적 보수성, 교과서 문제 등으로 발생한다. 넷째, 교사의 무능이나 학생의 무능 등 자질 문제 등에 의해 영교육과정이 생길 수 있다. 4) 아이즈너가 강조한 교육목표의 의미와 교육목표 실현방안(내용 선정, 내용 조직, 평가 측면) [4점] 아이즈너가 강조한 목표는 표출목표 혹은 문제해결목표이다. 표출목표나 표현적 결과는 수업 전에 미리 계획되지 않은 목표로 수업 중이나 후에 얻게 되는 학습결과를 말한다. 또한 문제해결목표는 어떤 문제와 그 문제를 해결할 때 지켜야 할 조건이 주어지면, 그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경우로서 정해지지 않은 수많은 해결책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을 학생 각자가 찾아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실현을 위해 교사는 첫째, 공식적인 교과서 내용뿐 아니라 영교육과정을 고려하여 학생의 필요와 흥미, 사회적 요구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교육내용을 선정해야 한다. 둘째, 교육과정 조직은 거미줄모형으로 조직하여 교육내용이 전체적으로 통합되고, 융통성 있게 운영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자신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찾고 그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습득하도록 한다. 셋째, 교육적 감식안을 바탕으로 학생에 대한 평가와 교사 자신의 교육과정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의미형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3. 결론 교육과정은 수업의 이정표이다. 행동목표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이나 수업전개는 학습자 의미형성에 한계가 있는 만큼 교사는 재개념주의 관점을 수용하여 학습자의 다양한 의미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영교육과정을 고려하고, 거미줄모형에 의한 교육내용을 조직하여 예술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교육적 감식안과 비평능력향상을 위해 부단한 자기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참고자료] 1. 타일러의 합리적 교육과정 개발모형의 특징과 장단점 1) 대두 배경 타일러의 합리적 교육과정 개발모형은 논리적이면서 체계적으로 교육과정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교육기관에서 교육과정과 수업프로그램을 해석·분석하기 위한 이론적 근거로 제시한 것이다. 교육과정과 수업은 하나의 과정이며, 그의 교육과정 개발모형은 합리적모형·목표중심모형·평가중심모형 등으로 불린다. 2) 합리적 교육과정 개발모형의 특징(기본입장) ① 목표 달성에 가장 도움이 될 만한 활동과 조직의 종류를 선택하고, 선정·조직된 학습경험이 어떤 결과를 낳는가를 평가함으로써 효과적인 학습이 이뤄지기 위한 단계를 제시하였다. 개발자가 따라야 할 절차를 제시하는 처방적 모형이다. ② 교육과정모형은 구체적 목표를 정하고 학습경험을 선정하여 학습경험을 조직하고 마지막으로 평가하는 순으로 모형이 이루어져 있다. ③ 교육목표를 우위에 두고 교육과정의 다른 측면을 교육목표 달성 수단으로 본다. 교육과정을 하나의 체계를 이루는 순환과정으로 보고, 교육목표를 출발점에 두고 절차와 행동은 목표를 효과적으로 돕는 수단으로 보았다. ④ 어떤 교육목표에도 적용될 수 있는 탈가치적인 모형을 지향한다. 교육의 과정을 검은 상자(Black Box)로 보고, 결과로서의 반응에만 관심을 둔다. ⑤ 교육목표가 도착점 행동으로 진술되어야 하므로 내용과 행동이라는 이원적인 방식으로 진술하여야 한다. 교육목표를 명세적으로 밝히는 일을 강조함으로써 교육목표를 둘러싼 교육과정 관련자들 사이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한다. ⑥ 목표에서 평가로 진행하는 일정한 방향을 갖는 직선형 모형이다. 교육과정과 수업을 구분하지 않고 통합적으로 목표-경험선정-경험조직-평가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3) 장점 ① 어떤 교과, 어떤 수업 수준에서도 활용·적용될 수 있는 폭넓은 유용성이 있다. ② 교육목표를 명세적으로 밝히는 일을 강조함으로써 교육목표를 둘러싼 교육과정 관련자들 사이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한다. ③ 교육과정과 수업을 구분하지 않고 통합적으로 목표-경험선정-경험조직-평가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4) 단점 ① 목표를 내용보다 우위에 두고, 내용을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켰다. ② 교육목표를 미리 설정함으로써 수업 진행과정 중에 새롭게 생겨날 수 있는 확산적 목표의 중요성을 간과한 것이다. ③ 외적으로 드러나는 행동만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잠재적 교육과정이나 내면적 인지구조의 변화, 가치와 태도 및 감정 변화를 확인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④ 교육과정 개발 절차를 지나치게 체계적·합리적·규범적으로 처방하여 제시함으로써 교육과정 개발의 실제 모습과 활동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2. 스킬벡의 학교 교육과정 개발모형의 특징과 절차 1) 대두 배경과 의미 스킬벡은 전문가로서의 교사를 교육과정 개발주체로 인정하고, 학교는 복잡한 조직체이고 같은 지역에 있는 학교라 할지라도 학교가 처한 상황이 다르므로 교육과정의 실체는 현저하게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전제하에 학교중심 교육과정 개발모형을 제안하였다. 학교중심 교육과정(SBCD) 개발모형은 학교수준에서 실제로 교사들이 적절한 교육과정을 개발할 수 있게끔 안내해 주는 모형이다. 2) 특징(성격) 스킬벡은 타일러와는 달리 첫째, 사회의 특성과 학교의 교육상황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상황분석에 교육과정 개발의 출발점을 두고 있다. 상황분석은 교육과정이 학교·교사·학생의 특성에 따라 달리 구성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둘째, 개방된 상호작용 모형이다. 교육목표부터 출발하는 타일러모형과는 달리 이 모형은 교육과정 개발자가 인식하고 있는 요구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단계에서 모형을 시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과정 개발자는 순서에 상관없이 단계를 거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몇몇 단계를 결합하여 운영할 수도 있다. 셋째, 성격으로 ①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과 상호관련 속에서 진행된다. ② 단위학교 교원이 주축이 되지만, 학교경영자와 교사는 협업적 관계 속에서 협동작업을 한다. ③ 학교 전체적으로 실행 혹은 특정학급, 내용 측면 혹은 교수, 평가영역에서만도 적용이 가능하다. 3) 절차 ① 상황분석에서는 내적요인과 외적요인을 분석한다. 외적으로는 학부모의 기대나 요구, 지역사회의 가치, 사회문화적 변화 등이다. 내적으로는 학생의 적성 능력, 교육적 요구, 교사의 태도나 지식, 학교의 환경과 시설 등을 분석한다. ② 목적 설정에서는 학습지도과정에서 예견되는 학습결과를 진술함으로써 교사와 학생의 행동을 강화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한다. ③ 프로그램 구성에서는 교수·학습활동의 내용, 구조와 방법, 범위와 계열 등의 설계, 자료의 구비, 적절한 시설환경의 설계, 시간표 짜기 등을 하게 된다. ④ 판단과 실행 단계에서는 교육과정 운영상의 문제를 판단하고 실행한다. ⑤ 모니터링, 피드백, 사정, 재구성 단계에서는 모니터링과 의사소통체제의 설계, 평가의 시간계획, 평가과정에서 야기되는 문제, 이 과정들의 계속성 조절 및 유지 등에 관여한다. 이 모형은 교육과정 개발자가 인식하고 있는 요구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단계에서 모형을 시작할 수 있으므로 교육과정 개발자는 순서에 상관없이 단계를 건너뛰거나 결합하여 운영할 수 있다. 4) 절차상의 특징(유의점) 첫째, 구성절차는 상황분석 → 목적 설정 → 프로그램 구성 → 해석과 실행 → 모니터링·피드백·사정·재구성으로 이루어진다. 둘째, 이 모형에서는 상황분석이 중요하다. 상황분석에서는 학교 외적상황과 학교 내적상황을 분석하여 학교 교육과정 목적 설정을 포함한 각 요소에 반영하게 된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학습상황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학습자와 사회특성 및 요구분석 과정을 중시하였다. 셋째, 융통성이 있다. 이 모형은 상황에 따라 적절한 단계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일러의 합리적모형보다 좀 더 융통성이 있다. 넷째, 역동적이다. 이 모형의 개발과정은 학교 현실이나 상황에 기초하여 이루어지므로 역동적인 성격을 지니며, 직선적이라기보다는 절차적이며, 순환적인 관점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3. 파이나(Pinar)의 자서전적 교육과정모형 1) 파이너는 기존의 교과중심 교육과정을 개념주의라고 보며, 그와 구분되기 위해 재개념주의를 표방하였다. 기존의 교육과정이 특정계층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았고, 그들이 교육과정 개발에만 관심을 두는 것을 비판하였다. 2) 교육과정의 의미 : 삶의 경험에 대한 분석, 사적인 경험에 대한 탐구를 통해 이뤄지는 개인적 경험이며, 상호 재개념화를 통해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계라는 더 큰 이해에 다다르는 개인에 의한 사회적 과정이다. 교육과정은 체험과 반성의 과정이라고 하였다. 교육과정의 어원인 쿠레레(Currere)는 길을 따라 달리면서 갖는 체험의 과정으로 해석하여 교육과정을 ‘생생한 체험과 그 반성’으로 본다. 3) 쿠레레의 방법론 : 우리가 갖는 교육경험의 본질을 분석하여 그 실존적 의미를 찾는 작업을 ‘쿠레레의 방법론’이라 지칭한다. 쿠레레 방법을 통하여 우리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함으로서 오늘의 교육현실이 갖는 사회·문화적 맥락을 분석적이면서도 종합적인 방식으로 파악할 수 있다. 파이너는 회상·전진·분석·종합의 쿠레레 방법 4단계를 제안하였다. 첫째, 회상단계는 과거의 실존적 경험을 회상하는 단계이다. 둘째, 전진은 자유연장기법을 통해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단계이다. 셋째, 분석은 자기성찰을 통해 과거·현재·미래를 펼쳐 놓은 후, 이들을 연결하여 관계를 분석하는 단계이다. 과거의 교육적 경험으로 형성된 자신의 삶을 분석하는 단계이다. 넷째, 종합단계는 생생한 현실로 돌아와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에게 주어진 현재의 의미를 자문하는 단계이다. 4. 아이즈너의 표출목표의 실현방안 표출목표는 목표를 미리 정하지는 않았으나 수업 중이나 후에 얻게 되는 학습결과(의미형성)이다. 이러한 목표실현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의미형성을 위해 학습자의 특성에 맞게 창의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다. 첫째, 교육내용은 공식적 교과서 내용뿐 아니라 영교육과정을 고려하여 학생의 필요와 흥미, 사회적 요구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교육과정 설계는 거미줄모형으로 조직하여 교육내용이 전체적으로 통합되고 융통성 있게 운영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자신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찾고 그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습득하도록 한다. 셋째, 교사는 산문의 형식뿐 아니라 시적 진술에 적용되는 ‘은유’를 포함한 다양한 의사소통 양식을 개발하여 활용해야 한다. 넷째, 교사는 교육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수업 중에 학생들의 반응에 따라 목표와 내용을 변형시킬 수 있어야 하고, 교육적 감식안을 가지고 전 교육과정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 초·중·고교의 상반기 학교 풍경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교육부가 코로나19로 인한 학사운영 파행을 막을 대안으로 택한 온라인 개학은 학교 휴업 이후 일선 학교에서 다양한 형태로 시도되던 원격수업을 정규수업으로 인정하는 길이 열리면서 가능해진 선택지다. 원격수업은 교수·학습활동이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이뤄지는 수업형태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이 모두 원격수업의 한 형태로 인정된다. 이 외에 교육감 또는 학교장이 별도로 인정하는 수업형태 또한 원격수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사상 초유의 대규모 원격수업 중심에 EBS가 자리했다. 시행 초기에는 접속 지연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이후 외신들도 칭찬할 만큼 놀라운 변화를 이뤄냈다. 무엇보다 EBS와 교육학술정보원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을 활용해 모든 학생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보편적으로 제공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는 IT 기술 중심으로 새로운 교육방법이 전면화됐고, 공교육에서 대규모 원격교육을 세계적으로 경험하게 된, 교육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교육의 단위가 학교가 아닌 개인이라는 점이 부각된 점이다. 소위 개별화 교육이 가능해진 것이다. 개개인에 따라 특성화된 교육을 할 수 있는 논의가 가능해졌다. 한국교육은 이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구분 짓게 됐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초·중·고 원격수업은 앞으로 진화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호는 EBS를 중심으로 한 원격수업의 진행과정을 평가하고 발전적 방향을 자리를 마련했다. 교육현장 교사들은 EBS 원격수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EBS 스스로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이 같은 새로운 시도가 가져올 교육의 변화는 무엇인지 전망해 본다. 이동 금지,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전국적인 온라인 교육 전 세계는 2020년, 코로나19라 불리는 대유행의 전염병 사태를 겪었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 사회는 강력한 이동 금지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실시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여러 분야에서는 힘든 상황이 발생하였다. 경제분야에서는 생산과 소비활동이 위축되었고, 문화계에서는 여러 행사·공연·전시 등이 멈춰 섰으며, 올림픽과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경기마저 연기되었다. 교육분야 역시 집단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국의 초·중등학교를 휴업시키고 개학을 연기하는 등 코로나19를 피해갈 수 없었다. 5월 말 즈음, 어느 정도 진정국면이라고 판단한 교육부는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등교개학을 시작했으며, 6월 8일부터는 초·중·고 전 학년의 등교수업을 실시했다. 아직은 3분의 2~3분의 1 등교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어쨌든 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체제로 흘러가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유행은 앞으로도 다시 등장할 것으로 예견된다. 이에 코로나19를 겪은 현시점에서 교육분야는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온라인 수업, 앞으로는 일상적인 교육방법 중 하나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월 말, 개학 연기는 학생들을 포함한 국민 건강을 위한 당연한 결정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개학은 2차·3차 연기로 이어졌다. 계속되는 개학 연기에 학생·학부모·교사들은 차츰 피로감이 쌓여갔다. 시간이 흘러 결국 대안으로 결정한 방법은 온라인 개학이었다. 물론 온라인 개학은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선택이었으며,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과정 없이 시작한 온라인 개학으로 학교현장은 적잖은 부담과 혼란을 겪게 되었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보자면, 온라인 개학으로 시작된 온라인 수업은 이미 어느 정도 이뤄져 있어야 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던 2016년 당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교육분야에서도 온라인 수업과 개인별 맞춤 수업과 같은 변화의 바람이 크게 불 것으로 예상하였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자동차가 완성 단계에 가까이 와 있는 현시점까지도 우리 학교 교육은 온라인 수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비록 온라인 수업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대안적인 선택지로 채택되었지만, 앞으로는 학교 교육에서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수업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온라인 수업 이후, 학교 교육에 빠른 변화가 나타날 것 온라인 수업이 정착된 이후부터 학교 교육은 빠르게 변화할 것이다. 특히 온라인 수업을 일상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학생들은 학교라는 제한된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수업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될 것이다. 달리 말하면 학교라는 공간을 더 이상 ‘오프라인에 집합하는 공간’으로만 국한하지 않게 될 것이다. 학교 교사 역시 인식의 변화가 생길 것이다. 다양한 온라인 교육기법과 교육 콘텐츠를 연구하고 활용하여 학습자와 피드백을 주고받는 방식의 교수·학습모형을 적용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번 온라인 개학을 통해 충분히 경험하고 느꼈겠지만, 앞으로 더욱더 많은 대비책을 강구하고 준비할 것이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온라인 수업활용을 위한 제반 인프라 정비 및 지원을 통해 그동안 정체된 정보통신 교육환경을 개선하여 더욱 수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학교 교육은 더욱 선진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학교 교육은 문제해결능력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갈 것 학교 교육은 어떤 변화가 더 일어날까? 아마도 학교와 교사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바뀔 것이고, 이를 넘어 교육패러다임에서도 여러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특히 우리 사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가르치고 있는 ‘지식 내용’에 대한 관점이 바뀔 것이다.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지식 내용보다는 스스로 학습하는 ‘자기주도학습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보다 중요시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교과’ 구분은 약화되고, 여러 교과지식을 융·복합적으로 문제해결에 사용하는 실용성을 좀 더 중시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학교 교육과정은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게 되는데, 예를 들어 국어·수학·사회·과학 등의 분과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실용적이고 융합적인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도록 재편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이번에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교 교육은 기존의 ‘지식 내용 습득’에서 ‘문제해결능력’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위기에서 기회로 나아가야 ‘위기의 또 다른 모습은 기회’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교육은 이번 위기를 보다 발전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말고 바람직한 변화를 도모하여 발돋움해야 할 것이다. 변화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결국 얻는 것도 없을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라는 위기가 우리 학교 교육을 한층 더 성장시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 초·중·고교의 상반기 학교 풍경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교육부가 코로나19로 인한 학사운영 파행을 막을 대안으로 택한 온라인 개학은 학교 휴업 이후 일선 학교에서 다양한 형태로 시도되던 원격수업을 정규수업으로 인정하는 길이 열리면서 가능해진 선택지다. 원격수업은 교수·학습활동이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이뤄지는 수업형태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이 모두 원격수업의 한 형태로 인정된다. 이 외에 교육감 또는 학교장이 별도로 인정하는 수업형태 또한 원격수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사상 초유의 대규모 원격수업 중심에 EBS가 자리했다. 시행 초기에는 접속 지연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이후 외신들도 칭찬할 만큼 놀라운 변화를 이뤄냈다. 무엇보다 EBS와 교육학술정보원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을 활용해 모든 학생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보편적으로 제공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는 IT 기술 중심으로 새로운 교육방법이 전면화됐고, 공교육에서 대규모 원격교육을 세계적으로 경험하게 된, 교육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교육의 단위가 학교가 아닌 개인이라는 점이 부각된 점이다. 소위 개별화 교육이 가능해진 것이다. 개개인에 따라 특성화된 교육을 할 수 있는 논의가 가능해졌다. 한국교육은 이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구분 짓게 됐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초·중·고 원격수업은 앞으로 진화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호는 EBS를 중심으로 한 원격수업의 진행과정을 평가하고 발전적 방향을 자리를 마련했다. 교육현장 교사들은 EBS 원격수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EBS 스스로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이 같은 새로운 시도가 가져올 교육의 변화는 무엇인지 전망해 본다. “EBS를 아십니까? 일명 교육방송. 방송사이자 동시에 종합 에듀테크의 선도적 공기업입니다. 방송과 교육, IT 분야에서 전설적 기록을 갖고 있죠. 지난 1975년 12월 컬러방송을 최초로 성공했으니 올해로 47년째네요. 불모지나 다름없던 온라인교육도 보란 듯이 살려냈습니다. 2004년 처음으로 인터넷 수능 온라인시대를 열었죠. 단 몇 개월 만에 당시로선 세계가 놀랄 20만 명 동시접속이란 기록도 세웠고요. 그 유명한 EBSi 수능사이트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젠 우리나라 교육분야에서는 가장 대규모에 속하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뿐 인가요. 코로나19로 학교 문이 닫히자 모두가 우리를 보더군요. 공부하고 싶어 하는 학생, 학교 가고 싶어 하는 학생, 그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또 도전했죠. 겁나진 않았어요. 수백여 명의 스태프가 동원되고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그리고 국내 유수의 IT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라이브 특강, 온라인 클래스 등 획기적 작품을 내놓으며 세계가 놀랄 K-에듀를 창출했습니다. 앞으로 뭘 할 거냐고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이번엔 AI와 손잡고 또 한 번 일을 내 볼 생각입니다.” 그곳은 또 다른 전쟁터였다 초 5~6과 중 1학년이 등교하면서 순차 등교가 마무리되던 6월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에 위치한 EBS 방송센터. 코로나 원격수업 상황실은 여전히 분주했다.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모니터 화면은 바삐 움직였다. 현재 접속자 수 65,437명. 눈 깜빡할 사이 숫자가 몇 차례 바뀐다. 시시각각 사용자 수와 접속현황을 그린 그래프가 빠른 비트의 악보처럼 역동적이다. EBS 원격수업 초창기엔 순간 사용자가 200만명에 근접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김광범 EBS 학교 교육본부장. 그는 이곳의 총 사령탑이다. 지난 4월부터 야전침대 생활을 하며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을 총괄 지휘했다. 코로나로 교문이 닫히자 EBS는 유일한 대안이 됐다. 자칫 전국 모든 초·중·고생이 유급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긴박한 순간, EBS는 40여 년의 공력을 끌어 모았다. 이내 전국의 모든 교실과 학생들에게 빛의 속도로 학습망이 깔렸다. PD 경력만 30년인 김 본부장은 “부모의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시간만 좀 더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최선을 다한 지금 후회는 없다고 했다. 앞으로 더욱 안정되고 더욱 질 좋은 콘텐츠를 생산, 원격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 개학 초기만 해도 EBS가 제대로 해낼까 의구심이 많았다. 이젠 외신도 칭찬할 만큼 상황이 바뀌었다. “처음엔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동시에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게 마음 아팠고,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 고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가 ‘아빠, 왜 이렇게 안 돼? 친구들도 짜증 내’라고 말할 땐 얼굴이 화끈거렸다. 하지만 ‘먹통’ 논란은 곧 해결됐고 이후부턴 안정기에 들어설 수 있었다. 도전하고 무엇이든 성취해 낼 수 있다는 EBS만의 DNA가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 원격수업을 하는 매 순간순간이 전쟁이었을 거 같다. “두렵지 않았다. 우리는 지난 40여 년간 축적된 우수한 강사진, 콘텐츠 제작 능력, 뛰어난 제작기술과 스태프를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 생방송인 라이브 특강과 온라인 클래스(온클)가 별 탈 없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내공 덕분이다. 원격수업을 준비하면서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실패할 수가 없더라. 우리는 모험을 한 게 아니라 실력을 입증한 것이다.” 온라인 클래스 접속지연에 마음고생 심해 가장 많이 활용된 게 온라인 클래스 아닐까 싶다. “온라인 클래스는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무모하게 만들거나 시도한 것이 아니다. 평상시 연평균 3억 건의 이용 건수를 기록하는 초등·중학·고교MATH(수학)·영어·SW(소프트웨어) 등, EBS의 주요 6개 학습사이트가 있는데 그것의 이름이 ‘이솦(Ebs SOftware Platform)’이다. 클라우드 기반이라 설비만 뒷받침되면 무한확장이 가능했고, 또 기존 동영상 탑재뿐만 아니라 이미지·텍스트·OX퀴즈 등 8가지에 이른다. 이미 5천 명이 넘는 전국의 선생님들이 이솦 플랫폼에서 개별 ‘클래스’를 개설해 이용 경험을 쌓았었다. 학교수업에 최적화하기 위해 기존의 많은 기능을 제거해 단순화하고 대량 접속이 가능하도록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도 접속 지연 등 불편 사례들이 나오고 있는데. “동시접속 2,000명 수준으로 최적화 설계된 것을 300만 명 이상 접속이 가능하게 확장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좀 있었다. 접속지연 등 불편을 겪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우선 1개 사이트당(서버) 2,000명(이솦 플랫폼 1개 용량)을 3만 명 수준으로 동시 접속이용자를 늘리는 작업을 했고 이를 다시 100개의 플랫폼으로 증설, 대규모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을 거쳐 극복했다. 그럼에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은 기술적인 수준 문제라기보다, 대량 접속 대응 운영경험 부족에서 온 것들이었다. 우리나라 IT 역사상 대규모 동시접속은 150만 명 정도가 최대치였기에 참고할 만한 시스템도 그리 많지 않았다.” 시스템 불안 지적도 여전하다. 특히 완강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볼멘소리를 한다. 4~5회 반복해서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요즘 학생들은 인터넷 강의를 1.5~2배속으로 듣는다. 그러다 보니 컴퓨터가 제대로 수업을 안 들은 것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우리는 시간상 대략 67% 이상을 들어야 완강으로 보는데 수치가 그 밑이면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들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학생들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좀 더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해서 더 이상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온라인 수업에 대한 효과성을 놓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등교수업보다 효과적이라는 평가도 있고, 집중 안 되고 지루하다는 반응도 있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데 대책이 있다면. “원격수업은 학생들의 학업결손을 막아야 한다는 고심 끝에 나온 결과이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그 효과성에 대한 어떤 평가를 내릴 시점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교육의 목적이 단지 지식전달에만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관점이나 학생들의 감염병 예방을 위한 안정성에 비중을 두는 관점 등, 어느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동영상 제작 참여해준 교사들 존경 교사들이 제작해 올리는 온라인 수업 콘텐츠가 한 달에 약 수백만 건이라고 한다. 질적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보나. “지난 5월 한 달 동안 온라인 클래스에 텍스트와 동영상 포함 약 300만 건 정도의 콘텐츠가 올라왔다. 평소 동영상 제작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더 많았을 텐데 정말 놀라운 숫자이다. 저처럼 30년 경력의 훈련된 프로듀서도 매번 콘텐츠를 만들 때는 긴장을 떨칠 수 없다. 때문에 동영상을 만든 선생님들의 부담이 어느 정도 일지 충분히 짐작한다. 스킬과 같은 질적 수준을 논하기 이전에 수업에 대한 선생님들의 열정과 도전에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우리 교육현장의 모습도 많이 달라질 것 같다. 온라인 수업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나. “많은 변화들이 예측되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의 온라인 수업이 교사나 학생 모두에게 좋든 아니든 경험이 되었기에 그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 등교수업과 온라인 수업의 병행을 통해 온라인에서는 지식 관련 학습을, 등교수업에서는 내재화와 소통능력을 결합하는 장점을 제대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교육의 질은 달라질 것이다” 온라인 수업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 교사들의 역할이 줄어들어 정원감축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 목소리도 나오는데. “교육정책 전문가가 아니기에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하지만 온라인 클래스를 운영해 본 교육계 종사자와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서의 의견을 낸다면, 온라인 수업은 수업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교사의 역할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질 수는 있을 것이다. 만일 지식전달 영역이 온라인으로 가능해지고 교사는 학생들과의 소통과 개별적인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역할 분담이 이뤄진다면 모든 선생님이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교육도 가능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EBS를 학습에 효과적으로 이용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지 학생과 학부모에게 팁을 준다면. “EBS에는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이 있다. 그리고 사용자에 따라 익숙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이 존재한다. 방송·사이트·모바일 그리고 교재·콘텐츠 등이다. 사교육에 의존하기보다 EBS의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질 높은 교육을 이용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코로나19 이후 세계가 주목하는 K-에듀 선봉에 EBS가 있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EBS는 사실 선진국에서 빌려온 차관으로 만들어졌다. 아마 한 20년 정도 걸려 모두 갚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외국에서 우리의 교육방송 시스템을 배우러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교육방송도 말 그대로 원조 받는 나라가 이제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된 것이다. 실제 베트남이나 남미 콜롬비아 등에 교육방송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적 교육강국이 되는 길에 EBS도 함께할 것이라 자신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 초·중·고교의 상반기 학교 풍경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교육부가 코로나19로 인한 학사운영 파행을 막을 대안으로 택한 온라인 개학은 학교 휴업 이후 일선 학교에서 다양한 형태로 시도되던 원격수업을 정규수업으로 인정하는 길이 열리면서 가능해진 선택지다. 원격수업은 교수·학습활동이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이뤄지는 수업형태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이 모두 원격수업의 한 형태로 인정된다. 이 외에 교육감 또는 학교장이 별도로 인정하는 수업형태 또한 원격수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사상 초유의 대규모 원격수업 중심에 EBS가 자리했다. 시행 초기에는 접속 지연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이후 외신들도 칭찬할 만큼 놀라운 변화를 이뤄냈다. 무엇보다 EBS와 교육학술정보원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을 활용해 모든 학생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보편적으로 제공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는 IT 기술 중심으로 새로운 교육방법이 전면화됐고, 공교육에서 대규모 원격교육을 세계적으로 경험하게 된, 교육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교육의 단위가 학교가 아닌 개인이라는 점이 부각된 점이다. 소위 개별화 교육이 가능해진 것이다. 개개인에 따라 특성화된 교육을 할 수 있는 논의가 가능해졌다. 한국교육은 이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구분 짓게 됐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초·중·고 원격수업은 앞으로 진화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호는 EBS를 중심으로 한 원격수업의 진행과정을 평가하고 발전적 방향을 자리를 마련했다. 교육현장 교사들은 EBS 원격수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EBS 스스로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이 같은 새로운 시도가 가져올 교육의 변화는 무엇인지 전망해 본다. 지난 3월 말, 교육부는 코로나바이러스(COVID-19)가 유행하자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발표했고, 전국의 모든 초·중등학교에서는 원격수업이 진행되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에는 ‘학교의 학년도는 3월 1일부터 시작하여 다음 해 2월 말일까지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개학을 4월로 연기한 것은 그 당시 코로나바이러스가 매우 심각했음을 의미하고,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심각하여 여전히 많은 학교에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현장에서 원격수업을 빠르게 안착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원격수업을 헌신적으로 준비한 현장교사와 자녀교육을 지원한 학부모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원격수업을 위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그것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24시간 근무체제로 돌아선 EBS가 있었기 때문이다. EBS 온라인 클래스는 개학이 연기되자마자 3월 2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온라인 클래스는 2만 8천여 개의 초·중고 콘텐츠를 제공하고, 1일 최대 200만 명의 학생들이 원격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최근 3개월간 구글 트랜드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그림 참조), EBS 온라인 클래스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위세를 떨칠 때에 사용자 수가 크게 증가하여, 이번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원격수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EBS 온라인 클래스가 지속적으로 공교육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초창기에는 사용자 폭주로 인해 서버가 중단되거나, 학습 진도율이 정확하게 체크되지 않았다. 이것은 EBS 온라인 클래스가 전국의 모든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원격수업을 대비한 ‘상시적 시스템’이 아니라, 갑작스런 위기에 ‘급조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는 한창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이러한 위기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EBS 온라인 클래스가 지속적으로 공교육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는 브렌디드러닝(blended learning)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 확산되면서 많은 학교가 학년별 또는 학급별로 원격수업을 격주로 진행하고 있어 현장교사들의 수업부담과 업무량이 크게 증가하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교실에서 이뤄지는 등교수업을 실시간으로 송출하고, 그것을 집에서 자유롭게 들을 수 있어야 하며,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에 의한 출결관리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하고, 그 결과를 바로 NEIS와 연계함으로써 불필요한 행정업무를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 둘째, 원격수업의 특징을 살린 교육용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EBS 콘텐츠는 TV 방송이나 위성방송을 위해 제작한 콘텐츠를 디지털화한 것이다. 이로 인해 재생시간이 실제 수업시간과 동일한 40분 이상이다. 하루 종일 원격수업을 듣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지루하고 힘든 수업이 될 수밖에 없다. 이상적인 원격수업용 콘텐츠는 20분 내외가 적절하다. 핵심개념만 간단히 설명하고, 나머지는 현장교사와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거나, 개인 또는 그룹별로 과제를 제시하고 해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EBS는 다양한 원격수업의 유형과 특징을 반영한 교육용 콘텐츠 개발이 요구된다. 셋째, 비상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하다. 학생들은 어차피 등교하면 수업을 다시 들어야 한다는 볼멘소리를 많이 했고, 실제로 많은 학교에서 원격수업에 대한 보강수업을 진행하였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부담과 불만이 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정서적 불안과 바이러스에 의한 신체적·정신적 불안으로 인해 학생들은 제대로 학습하기 어려웠다. 더구나 초기에는 원격수업시스템이 불안하여 접속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을 평상시처럼 운영한 것은 학생들의 건강을 무시한 처사다. 따라서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조정하고 그에 따라 각종 시험도 조정해야 한다. 넷째,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온라인 평가체제가 도입되어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행평가를 위해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주 1회 이상 등교해야만 한다. 학생들의 건강과 수행평가 중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평가체제가 도입되어야 한다. 또한 온라인 평가에 적합한 서술형 평가가 도입되고, 토론·토의수업이나 프로젝트 수업을 한 참여도 평가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평상시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여 교사의 평가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 다섯째, 교육목적으로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저작권 확보가 필요하다. EBS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 개발한 콘텐츠는 교육목적으로 공유하더라도 저작권법시행령에 따라 반드시 ‘접근제한 조치’와 ‘복제방지 조치’, ‘보상금산정 조치’를 해야만 한다. 따라서 수업시간에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이나 소셜미디어, 메신저를 통해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은 위법소지가 크다. 따라서 교육목적이라면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저작권료를 지불하거나, 저작권자를 표시한다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저작권법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 앞으로도 코로나와 같은 국가재난사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상시적인 원격수업체제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는 EBS 온라인 클래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특히 원격수업용 콘텐츠가 전혀 확보되지 않은 교과를 중심으로 콘텐츠 개발이 지속되어야 한다. 더 이상 EBS 온라인 클래스 운영을 경제적 가치나 효율성을 따져서는 안 된다. EBS 온라인 클래스는 국가재난상황에서도 ‘무중단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교육방역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 초·중·고교의 상반기 학교 풍경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교육부가 코로나19로 인한 학사운영 파행을 막을 대안으로 택한 온라인 개학은 학교 휴업 이후 일선 학교에서 다양한 형태로 시도되던 원격수업을 정규수업으로 인정하는 길이 열리면서 가능해진 선택지다. 원격수업은 교수·학습활동이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이뤄지는 수업형태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이 모두 원격수업의 한 형태로 인정된다. 이 외에 교육감 또는 학교장이 별도로 인정하는 수업형태 또한 원격수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사상 초유의 대규모 원격수업 중심에 EBS가 자리했다. 시행 초기에는 접속 지연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이후 외신들도 칭찬할 만큼 놀라운 변화를 이뤄냈다. 무엇보다 EBS와 교육학술정보원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을 활용해 모든 학생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보편적으로 제공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는 IT 기술 중심으로 새로운 교육방법이 전면화됐고, 공교육에서 대규모 원격교육을 세계적으로 경험하게 된, 교육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교육의 단위가 학교가 아닌 개인이라는 점이 부각된 점이다. 소위 개별화 교육이 가능해진 것이다. 개개인에 따라 특성화된 교육을 할 수 있는 논의가 가능해졌다. 한국교육은 이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구분 짓게 됐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초·중·고 원격수업은 앞으로 진화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호는 EBS를 중심으로 한 원격수업의 진행과정을 평가하고 발전적 방향을 자리를 마련했다. 교육현장 교사들은 EBS 원격수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EBS 스스로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이 같은 새로운 시도가 가져올 교육의 변화는 무엇인지 전망해 본다. ‘만약 EBS의 다양한 콘텐츠와 플랫폼이 없었다면, 온라인 개학과 수업은 꿈도 꿀 수 없었을 것’이라는 소리가 교육계에서 들려오고 있다. 공영교육방송인 EBS가 코로나19 이전부터 꾸준히 만들어놓은 다양한 콘텐츠와 플랫폼이 있었기에, 교사들도 과감하게 온라인 수업을 위한 준비에 뛰어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방비상태로 다가온 온라인 개학, 효자 노릇 톡톡히 한 EBS 무방비상태로 다가온 온라인 개학으로 교육현장의 교사들은 멘붕(멘탈 붕괴)에 빠져버렸다. 준비할 시간도 부족했고, 변수 또한 워낙 많아서 일선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을 위한 준비, 학생들 출결관리, 수시로 변화는 학사일정, 업무량 증가 등으로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온라인 개학과 수업을 대하는 태도는 두려움과 불안의 연장선에 함께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은 멈출 수 없기에’, 교사들은 온라인 개학과 수업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너나 할 것 없이 에듀테크에 대한 배움에 돌입하기 시작했고, 온라인 수업을 위한 집단지성과 동료성을 발휘하여 실시간 온라인 화상연수를 교육부·교육청·일선학교 교사들이 힘을 모아 개설하기 시작했다. 교사들은 차츰 자신에게 맞는 온라인 플랫폼과 디지털기기(디바이스)를 사용하는 리터러시 능력을 배양하기 시작했으며, 학교별로 다양한 전문적학습공동체 교사역량연수가 치밀하게 진행이 됐다. 그리고 그 중심축에 존재한 것이 바로 EBS 온라인 클래스와 EBS 방송채널, EBS 라이브방송이었다. 펜데믹 사태 속에서 학습 공백을 메워준 EBS 플랫폼 온라인 개학과 수업은 교사들에게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이었다. 걱정도 있었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호기심도 있었다. 좌충우돌하며 상황을 극복해가는 모습은 우리 미래교육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교사로서의 책무성과 당위성’이었다.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사들이 부딪힌 첫 번째 고민은 ‘과연 어떤 플랫폼을 채택해야 준비하는 교사는 물론 우리 학생들에게도 편리하고 유리할까?’였다. 학교마다, 혹은 교사마다 선택한 플랫폼은 똑같지 않다. 자신에게 맞는 플랫폼을 자유롭게 채택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여러 번 고민 끝에 ‘EBS 온라인 클래스’를 선택했다. 물론 EBS 플랫폼이 다른 플랫폼보다 월등히 뛰어나거나,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라는 점, ▲기존 수업방식과 유사성이 높다는 점, ▲수업과 관련된 EBS 방송 강의 탑재가 편리하다는 점, ▲각종 초상권과 저작권에서 자유롭다는 점, ▲학생들의 가입이 쉽다는 점 등이 EBS 플랫폼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되었다. 즉, EBS 플랫폼은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수업과 비슷한 강의를 여러 번 반복해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드디어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었고, 담임과 중·고교 수업을 담당하는 필자는 조·종례, 교과담당수업, 창의적체험활동 등은 원격화상연결프로그램(ZOOM) 또는 EBS 온라인 클래스 출결관리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고, 그동안의 걱정을 한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 초기에는 수많은 학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플랫폼 운영으로 ‘갑자기 찾아온 펜데믹 사태 속에서’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무엇보다 온라인 수업은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면대면 수업에서는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시도들이 가능했으며, 학생들은 디지털 영상자료를 활용하여 참여와 의견제시 등을 통해 쌍방향 수업의 소통과 공감이 가능했다. 따라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활용한 학교 단위의 원격교육 시스템을 보완·개선한다면 미래교육을 교사의 힘으로 더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따뜻한 감수성을 무장한 EBS가 되길 하지만 미래교육을 최첨단 에듀테크로 장착하는 것만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 학생들이 삶과 앎을 학습과 연계하여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것’이 교육이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 상황에서 새롭게 제작한 콘텐츠들과 기존에 제작된 콘텐츠들은 교육과정에서의 수업 진도를 맞출 수는 있었지만, 학생들의 정서적·심리적 측면에서 배움을 전달하는 콘텐츠는 부족했다. 따라서 EBS는 앞으로 학습 관련 콘텐츠는 물론 자라나는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감·소통·협력·상생·인성·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여 미래교육의 영원한 동반자이면서 보완재 역할을 해주었으면 한다. 특히 온라인 수업이 두세 달 지속되면서 학생들은 조·종례와 수업을 듣느라 하루 6~7시간, 수업과 관련된 과제해결을 위해 3~4시간 등 거의 10시간 이상을 컴퓨터 앞에서 지내고 있다. 또한 선생님이나 친구들과의 제한적 소통으로 불안하고 우울하고 힘든 시간을 지내면서 마음의 병이나 상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EBS에서 학생·교사·학부모의 마음까지 살펴줄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 애써주었으면 한다. 이와 더불어 EBS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재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만큼, 모든 학생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공영교육방송인 EBS가 학교밖청소년, 특수교육 학생, 다문화 학생, 새터민, 중도입국 학생, 기초학력미달 학생 등을 위한 배려있는 프로그램 제작 및 보급에 나선다면 교육소외계층을 위로하고, 치유하며, 교육하는 ‘힐링의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자극적이고, 대중적이고, 흥미로운 방송을 추구하는 콘텐츠는 많다. 학생들의 성적과 학습의욕을 높이기 위한 콘텐츠 역시 많다. 하지만 사춘기로 성장통을 심하게 겪고 있는 청소년들의 예민한 감수성과 고민을 다루는 콘텐츠는 찾아보기 어렵다. EBS가 청소년들의 따뜻한 힐링 파트너가 되어 ‘학습적 측면’과 ‘정서적 측면’을 모두 어루만져주는 ‘진정한 교육방송’이 되어 주기를 희망해 본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교사] 광주 학생들이 지난 총선에서 졸업생 제자들에게 특정 정당 투표를 권유한 중학교 교사를 고발했다. 고발인 김 모군은 2일 오후 서울 대검찰청 앞에서 전국학생수호연합(이하 학수연)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광주 모 중학교에 근무하는 A교사가 총선 전날인 4월 14일 카카오톡 메시지와 SNS를 통해 투표권을 가진 고3 제자들에게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 투표하도록 권유한 사실을 폭로하고 A교사를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 군에 따르면 A교사는 자신의 수업을 거쳐간 졸업생 중 선거권이 있는 학생들에게 ’이번 총선에서의 답을 알려준다‘며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을 투표할 것을 카카오톡으로 지시했다. 제자들은 A 교사가 지난해 서울 여의도에서 열렸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호 집회’ 등 정치적 목적의 집회에 학생들을 동원했다는 제보도 했다. A교사는 이전에도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여러 집회, 행사, 방송 등에서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을 비하하거나 반미와 대선불복을 주장하는 등의 발언을 해왔다. 이 때문에 대법원에서 명예훼손으로 벌금 300만원을 최종 선고 받은 바도 있다. 정치편향 발언으로 큰 처벌을 받았음에도 배제 징계를 받지 않은 그는 2010년에는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취임식 사회도 본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김 군과 학수연은 광주시교육청에 A교사에 대한 파면도 별도로 요구할 계획이다. A교사는 제자들의 고발에 대해“관종(관심 종자)들이 하는 일에 대해 일일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선거법 개정으로 지난 총선부터 선거일 이전 출생한 고3 학생들의 투표가 가능해지면서 한국교총은 ‘교실의 정치화’에 대한 우려를 계속 제기해왔다. 이번 사건으로 교총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에게 억울함 성추행 누명을 쓰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송경진 교사 유족의 소송에 대한 항소 포기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전북도교육감은 양심이 남아있다면 송 교사 두번 죽이는 항소 포기하고 유가족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하 의원은 "김승환 교육감, 참 양심도 없다"면서 "전북교육청으로부터 성추행범으로 몰려 억울하게 죽은 고 송경진 교사에 대해 법원이 공무상 순직 판결 내렸는데도 뻔뻔하게 항소에 참여한다고 하고유가족에게 아무런 사과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아 "억울하게 죽은 송 교사를 교육감이 두번 죽이고 있다"면서"교육청 수장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나 인간적 양심마저 저버린 행동"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김 교육감에게 조금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항소 운운하는 대신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인사혁신처도 송 교사 사건에 대한 항소 그만둬야 한다"면서 "30년간 교육에 헌신한 송 교사의 명예와 유가족들의 상처에 더는 재를 뿌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문재인 대통령도 2017년 6월 “패소판결에 대한 정부 항소를 자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면서"대통령 지시마저 어기고 송 교사 사건에 대한 항소 강행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하 의원은 이에 앞선 2일에도“결백한 송교사 주홍글씨 새겨 죽음으로 몰고간 전북교육감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그는 SNS를 통해“송 교사의 죽음은 넓은 의미의 타살”이라면서“경찰이 죄 없다고 했는데도 전북교육청이 성추행범으로 몰아 징계 강행해서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했다. 이어“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아놓고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궤변으로 고인에 대한 2차 가해까지 가하고 있다”면서 “교육청 수장으로서의 자격미달”이라고 하고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그간 왜곡된 페미니즘으로 인한 억울한 피해 사례에 대한 발언을 지속해왔다.
광주교총 등 광주 교육단체들이 부인의 금품 수수와 처조카 인사 비리 의혹이 제기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사퇴를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광주교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미래교육포럼 참교육학부모회광주지부,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등 광주 지역의 15개 교육·시민단체는 2일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2018년 지방선거 때 한유총과의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다는 제보가 있어 광주 시민·교육단체들이 성명서를 내어 이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면서 “당시 시교육청은 소명 대신 이들 단체에 대해 명예훼손 및 무고혐의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오히려 겁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드러난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단체 주장대로 장 교육감의 부인은 실제로 한유총 전 광주지화장으로부터 8회에 걸쳐 4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바 있다. 그런데도 장 교육감은 이를 뒤늦게 알았고, 시교육청 청탁방지담당관에 신고해서 처리했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기자회견에 나선 단체들은 “이는 명백히 현행 부정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교묘하게 법망을 피하려 했겠지만 그것으로 광주교육의 수장이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다”고 했다. 장 교육감의 처조카 인사 비리 의혹도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전남에서 광주로 전입을 희망하는 사례가 광주에서 전남으로 전입보다 훨씬 많기에 처조카의 광주 전입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면서 “그런데도 교육감은 ‘전혀 몰랐다’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교육감 부인이 한유총 광주지회의 지원을 받아 소속유치원을 돌며 원장과 교사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했다는 지난달 30일의 보도도 언급했다. 이들은 “장 교육감이 교육청의 피감기관인 사립유치원과 손을 잡고 불법 선거를 한 셈”이라면서 “장 교육감은 이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려운 법이라며 법이 문제이지 자신의 문제는 아니라고 변명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장 교육감의 사과문 발표 태도도 지적했다. 장 교육감이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고 기자들에게 자료를 나눠주는 형식을 취한 데다 금품수수만 언급하면서 그조차도 사법적 문제는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이런 모든 의혹에 대한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면서 “더 이상 광주교육을 맡길 수 없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보수와 진보를 넘은 교육단체들이 참석했지만, 특정 교사노조는 참석하지 않았다.
법원이 억울한 성추행 누명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의 죽음을 순직으로 인정한 가운데 한국교총이 지난달 수업 중 사망한 기간제 교사에 대해서도 순직으로 인정해달라는 요구를 했다. 교총은 지난달 25일 인사혁신처, 공무원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에 이같은 내용의 건의를 했다. 지난달 11일 서귀포의 한 초등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故 김은희(60) 교사는 수업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날 사망했다. 김 교사는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수술 중 대동맥 박리로 숨진 것으로 판명됐다.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김 교사가 3개 학년의 과학 수업을 동시에 맡아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하면서 평소 업무가 과중하고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는 것이 힘들다고 한 점을 지적했다. 이어 비 공무원의 경우에조차 공무 중 사망한 경우 순직 처리가 된 사례를 들며 공무중 사망한 김 교사의 산업재해 인정과 공무수행사망자 인정을 요청했다. 교총은 그간 코로나19 관련 교육당국의 지침이 학생 감염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교원의 건강 보호 대책이 부족해 교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진행하는 어려움을 호소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