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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총, 학교 압수수색 검찰에 끝까지 대응 “이제 검찰이 학교를 압수수색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교장들은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교육적 해결보다 자신이 다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하는 것이 솔직한 현장 정서다. 이것이 과연 올바른 해결책인가.” 18일 열린 서울교장 포럼에서 한 초등 교장의 한탄은 학교폭력 방조혐의로 담임교사가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 S중 압수수색에 교육계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를 단적으로 설명해 준다. 14일 학교가 압수수색을 당한 사실은 S중 교장이 “이럴 수는 없다”며 늦은 밤 본지에 전화를 걸어와 알려졌다. 15일 아침 교총은 긴급히 기자회견을 결정하고 서울교총과 공동으로 서울남부지검에 항의 서한 전달과 함께 검찰의 과잉 수사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날 안양옥 교총 회장은 “S중 사태는 학교폭력의 책임범위를 어디까지 보느냐의 기준이 결정되는 아주 중대한 사항”이라며 “절대로 선례를 남겨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교권과 교육권의 마지막 보루이자 지지선이 무너지면, 더 이상을 교육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안양옥 회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말에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18일 이주호 교과부 장관을 만나 S중 사태 해결에 교과부도 나서 줄 것을 요청하는 등 ‘교권보호’를 위해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를 때까지 손 놓고 있던 서울시교육청도 뒤늦게 담당자가 검찰 면담을 요청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수사 상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병갑 서울시교육청 책임교육과장은 “교육청 법률자문단 학교폭력 전담 담당자가 검찰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안 회장은 이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현장의 어려움을 전달했다. “검찰이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한 수사 진척이나 내용 언급을 회피하고 있어 학교나 교육청 차원의 대응이 쉽지 않다”며 “학교를 희생양 삼으려는 검찰의 움직임을 교과부도 나서 저지해야 한다”고 교과부 역할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 장관 역시 사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장관은 “교총과의 이번 교섭과제 중 교권보호를 최우선하기로 한만큼 교원지위향상법 개정 등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교과부 파견 검사인 장관정책보좌관을 검찰과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교권 및 교육권 보호 의지를 표명했다. 이밖에도 교과부는 16개 시·도교육청 법률팀이나 자문변호사가 검찰과 협의해 학교와 교사에 대한 법률자문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남부지검은 교총의 기자회견 후 비난 여론이 커지자 이례적으로 설명 자료를 내고 “이번 조치는 수사상 필요에 따라 이뤄졌고, 학교폭력 통계 등에 대한 진술이 엇갈려 불가피했다”며 “수색은 학생들의 하교시간 이후를 선택했다”고 해명(?)했을 뿐 여전히 강압적 수사를 멈출 기색은 보이지 않고 있다. 압수수색 이후 관련 자료조사 명목으로 S중 학교통계 담당 교사를 조만간 추가 조사하겠다고 학교에 알려온 것이다. 안 회장은 19일 서울가정법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경찰과 법원은 학교와 협력해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교권보호에 나서고 있는데 검찰만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교총은 끝까지 교권과 교육권을 지킬 것”을 거듭 강조했다. S중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불명예와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제2, 제3의 S중이 생겨나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 조직이나 건강하지 않다면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뿐 아니라 조직자체의 유지나 생존 그 자체가 불가능하다. 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으로 ‘창의성’, ‘혁신 문화’, ‘리더십’ 등을 들 수 있겠지만 이런 것들이 가능하도록 받쳐주는 것은 ‘조직 건강(Organizational health)’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직 건강은 마치 신체의 각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할 때 건강하다고 말하는 것처럼 조직의 제반 기능들이 환경 변화나 위기에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도를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다. 건강한 조직의 특성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Julie Lyden과 William Klingele 교수는 ‘건강한 조직은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 공유하며 의사소통에 막힘이 없고 응집력이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요즘 건강한 조직이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직장의 분위기뿐 아니라 조직의 성과와의 직결되기 때문이다. 학교조직 역시도 한두 명의 이질적인 교원이 학교 분위기는 물론 조직 전체에 혼란을 야기한다. 사실 학교조직은 개별적으로 독립성을 갖고 있지만 학교경영의 전체적인 입장에서 보면, 부서와 부서 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이러한 협조나 협력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학교조직의 역동성이나 학교혁신이 어려운 것이다. LG경제연구소가 조직건강에 대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조직 건강을 크게 ‘일하는 방식’, ‘조직과 인력 운영 방식’, ‘조직 문화’ 등 3개 영역으로 구분한 뒤 11개의 하위 요소로 세분화하여 구성하였다. 설문 대상은 전국 20~50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약 일주일에 걸쳐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직장인들에게 3개 영역, 11개 하위 요소로 소속 조직의 건강 수준을 평가하게 한 뒤, 응답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여 평균을 구했다. 그 결과 ‘일하는 방식’, ‘조직과 인력 운영 방식’, ‘조직 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조직이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직장인들이 많지는 않았다. 응답자 중 자기 조직이 건강하다고 평가한 직장인(평균 60점 이상)은 27%, 건강하지 못하다고 평가한 직장인(평균 40점 이하)은 20% 수준이었다. 즉, 직장인 10명 중 2명은 자신의 조직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자신의 조직이 건강하다고 평가한 직장인들은 ‘목표설정과 공유’, ‘적절한 자원 배치’, ‘의사결정 참여’ 항목 순으로 높은 점수를 주었으며, 반대 집단의 경우는 ‘의사 결정의 공정성’, ‘업무 가치’, ‘응집력’ 항목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많았다. 흥미로운 점은 두 집단 간 차이였는데, 구성원들이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집단과 그렇지 않다고 인식하는 집단의 가장 큰 차이는 ‘의사결정의 공정성’, ‘적절한 자원 배치’, ‘응집력’, ‘개방적 의사소통’에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들을 우리 학교 현장에 대입해 보면, 학교조직에서 ‘일하는 방식’, ‘조직과 인력 운영 방식’, ‘조직 문화’ 등 3개 영역은 일반 직장인들의 생각보다 오히려 더 낮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먼저 일하는 방식에서 교사들의 주요 업무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다. 저경력 교사와 고경력 교사 간의 교수방법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기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교사의 교직관에 따라 꾸준히 자기 혁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의 교원평가로 인하여 교사들의 교수학습에 대한 동기가 강하다. 또한 학교조직업무의 권한 체계에 있어서 상당한 부분이 하위조직에 그 업무나 책임이 이양되고 있어 조직발전에 있어서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조직과 인력 운영 방식에 있어서는 일반 직장인들보다 융통성이 다소 결여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사들의 능력에 대한 뚜렷한 차이 검증이 어려울 뿐 아니라 현행 교육제도 하에서는 교사 개인 간의 능력 차에 대한 보상체계가 거의 전무한 현실이다. 따라서 우수한 학교 인력자원이 보다 더 관리되고 학교조직에 헌신할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교조직문화에 대해서 학교문화의 주인공은 학교구성원이지만 학교문화는 학교장에 의해서 형성된다. 즉, 조직구성원의 역할보다 학교장의 학교경영관이 중요하다. 따라서 학교문화의 형성은 학교장이 절대 권한을 갖고 있어 학교조직 건강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조직의 건강척도는 어느 정도 될까. 한마디로 건강한 조직과 건강하지 못한 조직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러한 학교조직의 건강 척도는 이미 학교조직학에서 검증된 자료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심에는 아직까지도 학교장의 역할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교사들의 업무수행도가 학생을 위한 일이지 학교장을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누구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학교조직의 현실은 학교장의 철학이나 의지에 의해 조직력이 결정되고 조직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의견수렴과정이 공정하지 못하고 불편과 불만이 많은 학교조직은 건강한 조직이라고 할 수 없다. 조직구성원들이 냉소적이고 조직 간의 벽이 높은 수록 조직 간의 소통은 물론 구성원의 응집력과 협력의 기대는 더더욱 어려운 것이다. 조직 심리학자로 유명한 Robert Sutton 교수는 아무리 유능하더라도 회사에 대한 불평이 많고 상대를 존중할 줄 모르는 직원이 있다면 조직에 해를 끼치기 때문에 해고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한다. 다소 극단적이기는 하나, 그가 조사한 한 예에서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뛰어난 영업 역량을 발휘하지만 조직 분위기를 해치는 직원을 해고한 뒤에 그 매장의 총 판매액이 30% 증가했다고 한다. 조직의 건강은 무엇보다 조직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조직목표를 향한 자율적인 조직력 발휘에 있다. 이러한 조직력은 조직구성원들의 자율적인 역량과 창의적인 조직문화에 기인한 것이다. 따라서 학교조직구성원들이 공정한 의사결정과 참여기회로 진정한 학교업무의 가치를 느끼며, 민주적인 학교경영에 참여할 때 가능할 때학교조직력은 물론 교육성과로 발휘되는 것이다.
경기 칠보초(교장 양원기)는 전면 주5일제 실시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에게 보다 알찬 주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몸짱! 맘짱! 건강안전체험교실’을 운영하였다. ‘몸짱! 맘짱! 건강안전체험교실’은 수원 보건교육 NTTP연구회 회원들로 구성된 수원 보건선생님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6월 16일 칠보초 학생과 학부모 40명이 참여하였다. 건강 체험교실에서는 7개 영역 (감염병 예방- 1830! 손씻기, 심폐소생술- 4분의기적, 성교육- 나의탄생, 양성평등- 아빠와 함께하는 요리교실, 정신건강-신나는 댄스로 스트레스 Zero 도전, 약물오남용예방- 음주안경 체험, 흡연예방)을 직접 체험활동을 통해서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는 매우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건강체험교실에 온가족이 참석한 4학년 김주영은 “음주고글 쓰고 술취한 사람의 상태를 체험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고, 다른 체험들도 정말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많은 친구들을 초대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엄마와 함께 참여한 5학년 윤산울 학생은 “체험활동을 통해 건강에 대해 직접 느끼니까 듣는 것 보다 훨씬 즐거웠다"며 "집에서도 직접 할 수 있는 일이어서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활동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 는 소감을 밝혔다. 3학년 신재욱 어머니는 “성교육 생명탄생체험에서 나에게 기쁨을 준 아이에게 너무 많은 욕심을 내서 아이를 힘들게 하지 않았나 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으며 즐겁고 유익한 체험이었다”라고 했으며, 2학년 이세현 아버지는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몸소 체험한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 부모를 떠나 독립적으로 살아가면서 스스로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는 소감을 말했다. 활동을 마친 칠보초는 앞으로도 계속 풍성하고 다양한 주말 프로그램 개발에 힘쓸 것이며 지역유관기관과 함께 책임 의식을 가지고 알차고 신나는 주말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15일 평택교육지원청에서 주최한 제21회 평택학생미술실기대회가 진위중·고에서 초중고 311명(수채화 132명, 소묘 71명, 칸만화 78명,서예 3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수채화는 초등학교 저학년(1,2,3학년)은 자유표현, 초등학교 고학년(4,5,6학년)학교풍경을 소묘는 대파, 나뭇가지,사과 병,캔, 벽돌,종이상자, 과류,배추를 주제로 칸만화는"아름다운 평택"을 서예는 초등학교는 "나라사랑 내가먼저"중학교는 이육사의 "절정"을 주제로 3시간동안 체육관과 교정에서 실시되었다. 채점은 수채화는 구도, 채색, 완성도를 기준으로 소묘는 명확한 형태, 명암, 완성도를 칸만화는 구도와 형태, 채색, 완성도를 서예는 숙련된서체, 글의 이해와 운필, 완성도를 중심으로 평가하였다. 이번 대회를 통하여 미술활동을 통한 미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정서적으로 메말라 가는 현대에 올바른 가치관과 아름다운 정서를 심어주며 학생의 소질계발과 예술적 기량을 펼치는 기회가 되고 나아가 우리고장의 향토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
여성 건강이 대한민국 미래 결정: ‘여학생 체육’ 단일 주제 첫 행사 정부는 학교폭력근절과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학교체육활성화 정책을 추진해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중학교 체육시수를 주당 4시간으로 확대편성(학교스포츠클럽 포함)하고 모든 중학생이 1개 이상 학교스포츠클럽에 가입해 주당 1~2시간을 이수하도록 하는 등 한층 강화된 정책을 내놨다. 그러나 실제 여학생의 체육활동은 여전히 미진하다는 것이 교육계 안팎의 공통된 의견이다. 체육과학연구원이 발표한 2010년도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에서도 우리나라 여자 청소년 가운데 67.8%는 전혀 운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한국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이사장 안양옥)는 대한체육회, 한국스포츠교육학회, 한국체육학회와 공동으로 14일 오후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여학생 학교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여학생 체육활동만을 주제로 열리는 첫 행사이기도 한 이번 ‘학교폭력 해소를 위한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방안’에서 현장 교육전문가들과 학생들이 내놓은 연구 발표를 통해 우리 체육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본다. "장차 아이를 출산해 자녀교육을 책임질 여학생들이 충분한 체육활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 건전한 인성을 갖도록 하는 것은 우리나라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과제다." 여학생 체육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안양옥 이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여학생 체육활동을 저해하는 학교현장의 문제점과 대안을 놓고 참석자들의 뜨거운 토론이 3시간 넘게 이어졌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경숙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교수는 "체육활동이 중학교 체육수업시수,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학교스포츠클럽 리그 확대 운영 등 정책을 통해 강화되고 있으나, 여학생들의 체육활동 참여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저해요소로 체육활동에 대한 실패경험, 스포츠에 대한 경험과 인식 부족, 열악한 수업 환경, 여학생에 대한 교사의 낮은 기대수준을 꼽았다. 김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초1 또는 3학년부터 고3까지 10~ 12년간을 고려한 안정적·체계적인 중장기 계획 수립과 이를 뒷받침할 법적 장치와 전담기구(부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재정측면에서 ▲안정적 재정적 지원 ▲여학생 체육활동 연구학교 선정 확대 및 자생력 확보 ▲재정 지원 시 일정수준 이상의 여학생 참여 유지 권장이 필요하고, 체육시설 및 환경 측면에서는 ▲매력 있는 체육교육환경 조성 ▲여학생을 위한 '움직임 Zone' 마련 ▲여학생 중심 체육활동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체육교사·지도자 관리 및 교육측면에서는 ▲여성체육 전문 연구 및 관리 담당 인력 배치 ▲타 교과 교사의 참여 권유 ▲체육교사 및 지도자 상시교육센터 설립을, 홍보측면에서는 ▲혼성학급 체육수업 가이드라인 제공 ▲여학생 체육활동 관련 정보 공유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주장했다. 프로그램 측면에서는 ▲여학생 신체활동 문화를 고려해 인성교육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 제공 ▲ 지역 체육기관 연계 방과후 체육활동 프로그램 ▲여학생 선호 종목 중심 교내경기대회 활성화 ▲스포츠 관련 기초운동수행능력 기준 제공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스트레스나 푸는 시간"…왜곡된 인식 고쳐야 초·중·고·대학 교육자, 학생, 학부모를 대표해 참석한 지정 토론자들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중 가장 먼저 문제로 지적된 것은 체육수업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다. 김갑철 서울대림초 교사는 "체육활동 내실화를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신체활동 가치를 내면화해야 하는데, 지금 상당수 초등학교에서는 체육수업을 스트레스 해소 시간 정도로 인식하는 등 체육활동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학생들이 초등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체육활동을 경험해 체육활동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교사들이 먼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숙 서울 방배중 학부모는 "요즘은 중학교 학부모들도 오로지 입시에만 관심이 있지 학교체육 등 다른 문제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며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먼저 풀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등학교 때는 시설이나 강사 지원이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는데 중학교는 지원이 부족한 것 같다"며 개선을 당부했다. 고교생 대표로 참석한 정수민 서울 서초고 학생은 "입시가 중요한 현실에서 학생들에게 무조건 운동하라고 강요하거나 체육시간을 늘리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여학생의 흥미를 유도할 방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남학생 함께 수업 부담 커…분반수업, 샤워실 필요 여학생들에 대한 신체적·심리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남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으니 신체적 부담이 크고 어려운데다, 운동 후 씻고 옷을 갈아입을 변변한 공간조차 없어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다. 샤워실, 탈의장 등 위생시설을 확충하는 것만으로 체육활동 참가율이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영국 연구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구영호 전국 초등스포츠강사연합회 사무국장은 "여학생들에게 체육활동을 기피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니 남학생과 함께 수업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며 "혼성수업과 분리수업을 적절히 안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현재 초등 스포츠강사 상당수가 중등자격증 소지자여서 초등학생에 맞는 수업을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며 연수 프로그램의 확충을 당부했다. 목운중 김예인 학생 역시 "학교 교육과정에 있는 셔틀런, 농구, 배구 같은 운동은 여학생들이 하기에 너무 어렵다"면서 "커리큘럼을 개정하고 수준별·종목별 분반수업을 활성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영구 충북교육청 장학관은 "뉴스포츠를 통해 여학생들의 체육활동 참여를 높인 사례가 적지 않다"며 "여학생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계숙 서울교육청 장학관은 "요즘 여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다이어트"라며 "요가, 스트레칭, 호신술, 인공 암벽 등 몸매 가꾸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을 도입해 여학생들의 관심을 끄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교육과학기술부를 대표해 세미나를 찾은 김응권 1차관은 "그동안 교육계 주요현안에 대한 정책제안과 협조로 파트너십을 보여준 한국교총에서 또 한 번 좋은 자리를 마련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제시된 의견들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14일 서울 교총회관에서 열린 여학생 학교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공동 세미나에서 정영구 충북도교육청 장학관이 뉴스포츠·자율적 체육 수행평가를 도입해 좋은 성과를 거둔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자유 여행을 즐기는 외골수 성격에 무관심이 문제겠지만 기념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챙길 줄도 모른다. 본인의 생일도 당일 아침 미역국을 보고야 알아채고, 격식 차리는 것을 싫어해 아내는 서운한 일이 많다. 그러니 생일이나 기념일에 관해 기억나는 일이 별로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동료들 몇 명에게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이 카드와 아이들이 만든 자그마한 케이크가 주는 감동에 마음이 들떠서… 퇴계 이황 할아버지를 선뜻 내놓은 마음씨가 기특하고 고맙다. 요즘 아이들 똑똑하고 눈치가 빠르지만 내 생일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궁금하다. 나이 먹는 게 이런 것인지… 그 날 객지 사는 아들 내외까지 참석하여 생일을 축하했다. 감동은 늘 가까운 곳,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 반 아이들의 생일 선물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고마움을 생각해본 날이었다.
‘은사와 함께하는 새내기 교사대회’ ○…서울교총(회장 이준순)이 14일 베르디하우스 서울(서울 마포구)에서 ‘제12회 은사와 함께하는 새내기 교사대회’를 개최했다. 선·후배 교사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은사-새내기 교사 간 꽃 전달식 및 콘서트․레크리에이션, 경찰 홍보단의 학교폭력 대처 공연, 개그맨 윤민상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다. 서울교총 이준순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새내기 교사와 은사 모두 그동안 현장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풀고 다시 힘을 내서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도 축사를 통해 “새내기 선생님들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교사가 되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길 바란다”며 “한국교총은 선생님들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교권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국시․도교총회장단협의회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회장 김동수 강원교총 회장)가 15, 16일 양일간 대전 유진호텔에서 열렸다. 당면 교육현안 문제 대응 및 하반기 회세 확장방안 협의를 위해 열린 이번 협의회에서는 소규모학교 통폐합과 교장공모제 대응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밖에도 교총-교과부 2012 단체교섭 합의 사항을 검토했으며 교권침해 사례접수, 하계 전세기 해외연수 모집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서울시 국·공립중학교교장회 연수 ○…서울시국․공립중학교교장회(회장 이기봉 대림중 교장)는 11일 서울 성동공고에서 ‘학교경영자율연수 및 정기총회’를 가졌다. 이날 자율연수에서는 김학수 강남교육지원청 학교지원경찰관(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이 ‘학교폭력 대책법의 이해와 사건처리 절차’에 대해, 조혜덕 인터알리아 아트컴퍼니 컨설팅 팀장이 ‘현대미술을 움직이는 컬렉터의 힘’에 대해 강연했다. 이어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2011년도 결산 및 감사보고를 했으며 2012학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을 의결했다. 시·도교총 권역별 워크숍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11, 12일 각각 제2권역과 제3권역 ‘교권사수를 위한 2012 시·도교총 워크숍’을 가졌다. 제2권역 워크숍에는 광주, 대전, 충북, 충남, 전북, 전남 등 6개 시·도가, 제3권역 워크숍에는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5개 시·도 임직원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서는 각 시·도의 교권보호 대책과 사례를 공유하고 교권침해에 대한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또 시·도별 직능조직 강화와 중등교원 중심의 회세 확장 방안 등도 논의됐다.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 하계연수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회장 박계회)는 15, 16일 양일간 목포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하계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잘삶(well-being)을 위한 교육 실현, 여성 교육 리더의 열정으로’를 주제로 초등여교장협의회 회원 1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 김태원 구글한국팀 매니저가 특강했으며 여수엑스포, 전남문화탐방이 진행됐다. 경기교총 한마음 등산대회 ○…경기교총(회장 직무대행 유현의)은 9일 경기교총 회원과 가족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마음 등산대회’를 개최하고 검단산을 등반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의 기초건강검진과 대학산악연맹 경기도연맹의 산악구조과 응급처치 교육이 실시됐다. 또 학교급별 최다 인원 참가학교에는 격려금이 지급됐다. 대구교총 특수 분야 직무연수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7월5일까지 선착순으로 ‘2012 여름방학 특수분야 직무연수’ 신청을 받는다. 연수과목은 초등 창의적 체험활동 차차차 활용법 초급(30시간, 2학점) 등 모두 7개 과정이 개설됐다. 연수를 희망하는 교원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팩스(053-655-2610)로 송부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교총 홈페이지(www.tfta.or.kr) 참조. 문의=053-655-2680 시·군교총 사무국장회의 개최 ○…충남교총(회장 황환택)은 14일 충남교총 회장단과 시·군교총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군교총회장 회의를 개최했다. 하반기 회세확장 방안과 ‘교육가족 등반대회’ 장소 선정, 교육행정실무백과 판매 전략 등을 논의했다. 경남교총-이노티안경원 MOU ○…경남교총(회장 강동률)은 11일 (주)이노티안경(대표이사 채경영)과 업무협약을 맺고, 교총회원들에게 안경과 콘택트렌즈 할인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노티안경은 경남도 내 29개 체인점을 가진 프렌차이즈업체다. 업무협약과 관련된 내용은 경남교총 홈페이지(www.kn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055-263-1843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중독이 인터넷, 게임 중독에 이어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소지율은 2010년 5.8%에서 2011년 36.2로 무려 6배가량 늘어났다. 스마트폰을 가진 청소년이 늘어난 만큼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인해 일상생활의 불편과 장애를 겪는 청소년들도 늘어났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중독률은 전체인구의 8.4%에 달했는데 청소년이 11.4%인데 반해 성인은 7.9%로 나타났다. 성인보다 청소년층의 스마트폰 중독이 더 심각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카오톡 등 채팅이나 메신저 기능 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쓴다는 점이다. 즉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스마트폰 의존이나 집착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디지털 세대인 청소년들에게는 스마트폰 사용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많은 청소년들에게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들과 교류하며 일상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이제 자연스럽고 일상화된 일이다. 그런 만큼 향후 인터넷 중독이나 게임 중독처럼 스마트폰 중독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날 수 있다. 지금이라도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대책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할 때다. 학교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은 학칙 제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년 3월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해 학교규칙(이하 학칙)을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학칙의 중요한 사항 중 하나는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의 사용에 관한 규정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 학부모, 교원의 의견을 수렴해 이제 그 내용에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규칙을 포함시켜야 한다. 굳이 스마트폰을 수거하여 보관하지 않더라도 수업시간에만큼은 스마트폰을 꺼 놓는 등의 규칙을 정해 실천할 수도 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문화를 최대한 이해하고 학부모, 교사가 함께 협의해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 구성원들이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규정을 만들어 지킬 때 건전한 스마트폰 사용문화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미디어 교육이다. 학생들을 만나보면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에 대한 교육을 학교에서 거의 받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다시 말해 많은 학생들이 어떻게 스마트폰을 쓰는 것이 좋은 것인지 충분히 숙지하거나 고민하지 않은 채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건전한 사용에 대한 교육이 학교수업시간을 통해 수시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게임에 탐닉하거나 성인용 콘텐츠를 접하는 등 무분별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학교에서는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의 다양한 긍정적인 기능들을 직접 체험해보고 공유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에는 무수히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이 중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애플리케이션을 찾아 공유할 수도 있고 수업시간에 스마트폰을 보조도구로 활용할 수도 있다.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교내 문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수도 있고 특정사안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할 수 있다. 또한 조별 학습의 경우 스마트폰의 기능을 이용해 학습자료를 쉽게 공유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 이용이 청소년들의 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이제 필요한 것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이용시간을 무조건 줄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건전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미디어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지금 자라나는 세대들은 이미 서너 살 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져 있다. 따라서 어린이집, 유치원 때부터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를 건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미디어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을 고려한다면, 가급적 어릴 때부터 빨리 미디어교육이 진행돼야 한다. 이런 교육을 통해 어렸을 때부터 미디어 사용시간을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 아울러 미디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 측면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미디어 이용 습관을 형성해야 성인이 돼서도 건전하게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다. 일본이나 영국 등 선진 국가들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때부터 미디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미디어교육을 실시해야만 그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총과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섭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교총이 비교섭 과제임에도 적절한 대응으로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문제점이 많이 지적되고 있는 집중이수제의 개선방안을 이끌어 낸 점이다. 물론 뒤늦게라도 추진하던 정책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수용한 교과부의 용기 있는 태도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정부는 당초 2009개정교육과정의 도입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학기당 이수 교과목 축소를 통한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완화하고 의미 있는 학습활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집중이수를 확대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합해 좀 더 다양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창의적 체험활동’을 신설한 것은 그나마 좋은 결정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집중이수제 확대의 골자는 그 부분에 무게중심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집중이수제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공통 교육과정과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선택 교육과정으로 편성해 공통 교육과정의 교과는 교육 목적상의 근접성, 학문 탐구 대상 또는 방법상의 인접성, 생활양식에서의 연관성 등을 고려해 교과군으로 재분류하고, 선택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의 기초영역 학습 강화와 진로, 적성 등을 감안한 적정 학습이 가능하도록 4개의 교과 영역으로 구분하고, 필수이수단위를 제시한 것이다. 집중이수제 그 자체를 말한다면 활용하기에 따라서 분명 교과부가 의도했던 장점도 가질 수 있는 제도였다. 문제는 학교현장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한 학기에 8과목 이내로 제한한 것이다. 당초 교육당국은 2009개정교육과정을 개정하면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학기당 이수과목수를 8개 과목 이내로 제한했고 이것이 교육 불균형을 심화시켰다는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공통 교육과정에서 집중이수로 인해 중학교 전출입학생의 이수하지 못한 과목이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교육당국은 미이수 과목 보충학습과정 운영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공통과정을 본인과 학부모의 희망에 의해 운영하도록 방치돼 있는 상태다. 집중이수제와 관련한 또 다른 문제는 실제로는 학생의 학습 부담이 완화되지 않고, 오히려 학생들도 집중하기 힘들고, 교사도 신체적으로 힘든 세 시간 연강 등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수업시수 20% 증감에 따른 영어·수학 편중이 심화되고, 그나마 학교폭력으로 시수가 확대된 체육을 제외하고는 상당수의 교과에 대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물론, 집중이수제 개선과 관련해 교원단체의 입장에서 보면 교원수급 문제도 거론할 수 있다. 학기, 학년 간 시수의 불균형으로 순회교사와 상치교사가 늘어난 것이다. 이렇게 학생들이 교과의 필요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이수해 학습효과를 높임과 동시에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인다는 집중이수제의 당초 취지와는 달리 문제만 많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교과부가 때늦은 감은 있으나 이제야 인정했다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 이번 개선안은 음악·미술, 체육을 집중이수제 교과에서 제외해 사실상 한 학기에 10과목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집중이수제를 완화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교총이 끈질기게 교원전문직 단체로서 교원의 처우와 복지개선뿐 아니라 올바른 교육을 세우기 위해 학교현장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 온 것은 교원단체가 교육을 위해 해야 할 바람직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본다. 교과부도 이번과 같이 문제점이 다 불거진 뒤에 수습하기보다는 정책 입안부터 교원들의 주장에 귀 기울이는 노력을 할 때 올바른 교육으로 국민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물론 집중이수하던 교과를 다시 6학기로 편성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비해 학교 여건과 교원 수급에 맞게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주고 강사 예산을 지원하는 등의 보완조치도 필요하고, 체육교사들의 정규 수업시수 확대 요구 등 교과 간의 입장 차를 조율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그러나 집중이수제 개선을 위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 첫발을 내디딘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뒤늦은 정책변화지만 그 내용을 현장교사들과 학부모, 학생 모두 반기고 있다.
■ 교총의 학업성취도평가 개선안 - 초등교 영어는 평가교과서 제외 - 열악한 학교 우선 지원·컨설팅 - 지역 배경·교육 여건 함께 공표 - 후속 조치 단위학교 권한 강화 “교육활동의 불가결한 요소인 학생평가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교육 포기 행위다. 교육현장을 더 이상 흔들지 말라.” 한국교총은 26일로 예정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놓고 일부 진보교육감과 전교조가 반대 시위와 거부 입장을 표명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는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는 한편, 학업성취도평가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시·도교육청과 학교평가 지표에서 학업성취도평가를 제외하는 등 개선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총 정책기획국 문권국 국장은 “학업성취도평가는 법률(초중등교육법 제9조 1·4항, 헌법 제31조 1·2항)에 의거한 합법적 시험”이라며 “특히 교육감의 평가거부는 법 위반이자 교육현장의 혼선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문 국장은 “주지교과 중심 단일 평가방식 등 문제는 있지만 극단적 평가거부는 안 된다”면서 “취지에 부합하도록 보완·발전시켜 부작용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이런 문제점 보안을 위해 △과다 경쟁 유발하는 시도교육청·학교평가 지표에서 제외 △초등 평가교과에 영어 과목 제외 △결과 발표 시 학교 지역배경 및 교육여건 함께 공표 △평가후속조치에 대한 단위학교 권한 강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안은 교총 교육정책개발위원회 위원이 속한 학교의 교원과 국가수준학업성취도 대상 학년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김동석 대변인도 “2015년부터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도 평가 내용이 바뀌는 점을 감안해 수업내용과 평가를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며 “공개수준도 초·중학은 지원청, 고교는 시·도교육청 단위로 해 불필요한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전체 학교의 4~5% 표집조사였다가 2008년 전수조사를 실시하면서 시작된 학업성취도평가와 관련된 갈등은 전교조에서 올해를 일제고사 폐지 원년으로 삼고 강력투쟁을 선언하면서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교과부 역시 “원칙대로 평가 거부 교사는 징계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어 학업성취도평가를 둘러싼 학교현장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일률적 기준 제시로 논란을 빚은 소규모학교 통폐합 적정규모 기준을 삭제, 시도교육감이 지역 현실에 맞게 규모를 조정하도록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을 수정했다. 또 농산어촌 소규모 초등교를 지역거점 ‘평생교육센터’ 기능을 수행하는 통합형 학교로 운영하는 방안도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교총과 16개 시도교총이 지난달 30일 교과부에 제시한 ‘일률적 기준 통폐합을 지양하고 통합형학교 육성 모델’을 교과부가 수용한 것으로 교섭을 통해 이뤄낸 또 하나의 성과다. (4, 11일자 보도) 당초 교과부는 ‘초‧중 6학급, 고 9학급,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상’을 최소 적정규모 기준으로 삼은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바 있다. 교과부는 14일 시도교육청 관리국장 회의를 소집,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이 같은 수정안을 마련했다. 교과부의 방침 선회로 소규모학교 통폐합 문제는 일단 조정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총은 “교과부가 교총 의견을 받아들여 일률적 기준을 삭제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판단”이라며 일단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교총은 “아직 초등교 통합형 모델 구체화 등 해결 과제가 남아 있다"며 “통폐합 지원금 확대에 따른 우려 등 교육계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세부적 정책 대안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충주상업고(교장 최용교) 학생 22명이 한국씨티은행이 후원하고 충주YWCA가 주최하는 씽크머니 교육에 참가하였다. 14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총 10회 20시간의 멘토교육을 받고 방학을 이용하여 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을 위한 씽크머니 멘토활동을 하게 된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연중 행사이기에 의미가 있고, 경제에 대한 개념 파악이 완벽해야만 초등학생의 멘토가 될 수 있다는 부담감으로 더욱더 열심히 교육에 참가하는 열의를 엿볼 수 있었다. 충주상고 경제중심지 회장 백솜이(2학년) 학생은 "작년에도 초등학생들의 멘토가 되어 정말 보람되었는데, 올해는 더욱더 열심히 교육에 참가하고 이론적 지식을 넓혀 멘토로서 자격을 갖춤과 동시에 더 많은 학생들이 경제교육에 흥미를 가지게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2년 멘토교육 일정 -6월~7월: 씽크머니 교육 및 활동 -1차 : O.T(인사나누기,동아리 운영계획, YWCA 이해하기) -2차 : 멘토의 이해 -3차 : 씽크머니 교재 분석하기 -4차 : 씽크머니 교재 분석하기 -5차 : 나의 초등학교 시절 회상하며 동생 이해하기 -6차 : 씽크머니 관련 게임 익히기 -7차 : 금융기관 분석후 조별 발표하기 -8차 : 씽크머니 교재 분석하기 -9차 : 씽크머니 교재 분석하기 -10차 : 역할극을 통한 멘토 수업 -7월~8월:Big SisBig Bro 씽크머니교육 활동 -11차~16차 : 지역아동센터 씽크머니 멘토활동(3개센터*6회) 녹색소비문화학교 진행(4개센터*3회) 녹색소비문화학교 캠프(1회 1박2일) -9월~11월 -17차 : Big SisBig Bro 활동에 대한 평가회의 및 소감나누기 -18차 : 씽크머니 캠프-녹색장터마당 기획회의 -19차 : Big SisBig Bro 활동 수기 쓰기 -20차 : 씽크머니 캠프 -녹색장터마당 운영 -21차 : 동아리 활동최종평가 및 수기공모 수상식
9일 오랜만에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심어준 뜻 깊은 하루였다. 내가 담임을 맡고 있는 상당초 4학년 2반 어린이들이 청주삼백리의 미테재 생태문화답사에 참여했다. 청주삼백리는 산길, 들길, 마을길을 걸으며 내 고장의 산줄기와 물줄기,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고 있는 답사모임이다. 약속 시간에 맞춰 출발장소인 학교로 갔다. 매일 보는 아이들이지만 휴일인 토요일에 색다르게 만나니 반갑다고 우르르 몰려온다. 참석인원을 확인하니 우리 반 아이들 19명과 학부모 1명에 다른 반 아이들 3명까지 23명이나 된다. 안내장을 가정으로 보내며 답사를 안내할 때 참여하겠다는 아이들이 많았고, 몇 명은 오늘의 행사를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고학년을 대상으로 행사를 계획했다가 우리 반만 참여하는 것으로 축소되며 참석자를 적게 예상했기에 담임을 믿고 아이들을 보내준 학부모님들이 고마웠다. 학교를 출발하자 가방을 둘러멘 아이들은 멀리 여행이라도 떠나는 양 신이 났다. 10여분 걸어 아파트단지를 벗어나니 평화로운 농촌 풍경들이 기다린다. 산더미처럼 쌓인 폐휴지, 빨랫줄에 걸린 옷, 발자국 소리에 놀라 흙탕물을 만들며 벼 포기 사이로 숨는 올챙이 등 도회지 아이들에는 모두가 새롭다. 운동교를 건너자 기다리고 있던 청주삼백리 송태호 대표, 충청일보 박광호 국장, 시낭송가 권금주 숲해설사가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가까운 곳에 그냥 지나치기 쉬운 비선거리 표석이 있다. 비석이 서있는 거리를 뜻하는 비선거리를 걸어 양수척효자비로 갔다. 송태호 대표가 그 당시 최하층 신분이었던 백정 중 전국에서 최초로 효자비를 받은 양수척에 대해 설명했다. 양수척은 조선 성종 때의 인물로 젊어서 망나니짓을 하다가 효촌에 살던 경연 선생의 효성에 감명 받아 효자노릇을 하는 새로운 사람으로 변했다. 좁은 길가에 방치되고 있는 효자비의 앞면에 '孝子楊水尺之碑(효자양수척지비)'가 새겨져 있지만 판독하기 어렵다. 효자비 바로 앞으로 무심천의 지류인 월운천이 흐르고 청주에서 가장 높은 선도산이 가깝게 보인다. 효자비가 서있는 다다자연미술학교 주변에 노랗게 꽃을 피운 우산이끼가 지천이다. 권금주 숲해설사가 솔이끼와 우산이끼의 차이점을 알려주고 담쟁이 잎을 호박꽃으로 아는 아이들에게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를 들려줬다.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월오교 못미처에서 오른쪽 좁은 길을 따라가면 대로변에 청남경찰서가 있는 목련로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만져보는 게 산교육이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길가의 꽃이나 나무의 이름을 물어보기도 하고, 솔잎이 두 개면 우리 소나무ㆍ세 개면 외국에서 들어온 리기다소나무ㆍ다섯 개면 잣나무라는 것을 배운다.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던 아이들이 자꾸 목적지를 물어온다. 몇 명은 얼굴을 찌푸린 채 힘들어한다. 부모님과 놀이공원에 갈 것을 괜히 왔다는 불만도 들려온다. 휴일에는 집에서 편히 쉬고 싶다는 것을 왜 모를까. 부모님과 같이 왔더라면 벌써 포기하고 집으로 향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척 소기의 목적을 이루려면 어렵고 힘들어도 참아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친다. 청남경찰서의 담장에 장미꽃이 예쁘게 피었다. 꽃을 보자 아이들의 발걸음이 힘차다. 소풍날 기분을 내며 목련로를 걸어 풍차송어장 방향으로 접어든다. 작은 밭에서 자라고 있는 고구마와 완두콩을 관찰하는 시간도 가졌다. 풍차송어장 왼쪽의 산길이 청주와 보은을 이어주던 미테재 옛길이다. 옛길의 초입에서 숲의 주인은 산속에 살고 있는 동식물이므로 산에서는 손님으로서의 예의를 지켜야 하고, 아카시아의 정확한 이름 아까시나무가 '아, 까시야!'를 연상시킨다는 것도 배웠다. 평지의 도로는 땡볕이라 무더웠지만 숲길은 그늘 때문에 시원하다.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오솔길과 밤꽃 향기가 진동하는 숲이 아이들의 마음을 연다. 힘들다고 엄살을 피우는 아이도 있지만 대부분은 숲길을 걸으며 대화를 나누고 오디와 산딸기를 맛보느라 즐거워한다. 중간에 휴식을 하며 송태호 대표에게 월운천에 살던 힘센 장사가 한 걸음에 건너뛰었다는 장수바위와 물방울이 퐁퐁 솟아나는 옹달샘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녹색의 보호색으로 나뭇잎에 앉아있어 눈에 띄지 않는 곤충들을 관찰하고, 녹색세상이 만든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며 미테재 정상에 도착했다. 사람들의 왕래가 끊어지며 이곳에 있었다는 주막은 사라지고 오가던 사람들의 소원이 담긴 서낭당의 돌무더기도 허물어져 볼품이 없다. 길거리의 그늘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먼 길을 걸어오느라 고생했고, 야외에서 먹는 점심이 꿀맛이다. 음식투정은 커녕 친구 것까지 탐내 웃음바다로 만든다.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나뭇가지로 만든 피리연주를 들려주고 인스턴트식품과 1회용 물품은 사용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추억의 옛날 도시락을 보여줬다. 점심을 먹은 후 미테재와 서낭당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길게 줄서 기념촬영을 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걷는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 점심도 먹었고, 내리막길이 이어지니 힘이 난다. 시키지 않아도 콧노래가 합창이 되며 흥을 돋운다. 이날 화창한 날씨보다 더 밝고 활짝 핀 꽃보다 더 예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미테재 옛길에 크게 울려 퍼졌다. 미테재를 내려서기 전 권금주 숲해설가에게 심순덕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시낭송을 부탁해 부모님의 고마움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했다. 시낭송 끝 무렵의 방귀소리가 아이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지만 그 덕분에 추억남기기는 제대로 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미테재 입구 풍차송어장에서 여러 가지 동물들을 구경하고, 큰 물레방아와 연꽃이 활짝 핀 연못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길가에 꽃피운 개망초로 꽃다발을 만들고, 몇 명은 개망초로 만든 월계관을 머리에 쓰며 환하게 웃었다. 자연과 접하면서 하나라도 더 보여주려고 지름길 대신 논두렁길을 택했다. 꽤 오랜 시간을 걸어 운동장 옆 정자에 도착했다. 약속한대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줬더니 쌓인 피로가 풀린단다. 4학년 꼬마들이 8㎞가 넘는 거리를 걸었으니 큰 고생길이었다. 오죽하면 일기장에 '산 넘어 산이 있었다.'고 쓴 아이도 있다. 그래도 2명의 어린이를 제외한 나머지 어린이들은 이런 답사라면 또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불과 50여년 전만해도 청주의 주요 교통로였던 옛길을 오가며 느림을 배우고, 월오동의 양수척효자비에서 옛 사람들의 부모공경을 깨우치고, 길가의 야생화에서 작고 적은 것이 소중함을 발견하고, 녹색세상을 만든 숲속에서 자연의 위대함과 호연지기를 키우고, 나무 그늘에서 부모님이 싸준 점심을 먹으며 가족의 고마움을 생각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 답사를 통해 많은 어린이들이 자연과 가까이 하면서 옛 것이 소중함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역사나 자연은 관심만큼 보인다. 목표가 뚜렷하면 힘이 들어도 '하하호호'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안내장에 써있는 것과 같이 현장체험학습이 알차게 이뤄진 이번 답사가 오랜 추억으로 남을 테고,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에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또 추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끝으로 일정이 바쁜 토요일임에도 아이들을 위해 봉사해준 청주삼백리 회원들과 휴일날 아이들을 보내주며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부모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시켜줘 고맙다는 부모님의 메시지에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곽노현)이 교장자격연수 강사를 선정해놓고 교육청 정책과 맞지 않는다며 강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가 문제가 되자 주제를 바꾸는 등 주먹구구식 연수 운영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 서울교대에서 열린 초등교장자격연수에서 ‘교권과 학생인권’ 특강을 맡은 특정 강연자를 주제와 맞지 않는다며 배제시켰다. 이후 이 사실이 알려져 문제가 되자 교육청은 ‘교권확립과 학교폭력근절 대처 방안’으로 주제를 바꿔 특강을 하도록 했다. 한 교육계 인사는 “학생인권조례로 교권이 침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수 주제를 ‘교권과 학생인권’으로 묶어 놓은 것도 이율배반적인데다 교육청과 성향이 다른 인사라는 이유만으로 강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해버리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교육청의 정책에 맞춰 입맛대로 ‘엄선한’ 강사는 교장들의 거센 항의를 받는 등 자질이 의심되는 물의를 빚기도 했다. 지난 2월27일 중‧고 교장 699명을 대상으로 서울시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진행된 ‘학교폭력 근절 및 서울 학생인권조례 이해를 위한 학교장 연수’에서는 강사를 향한 교장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학생인권조례 제정 과정에 깊이 관여한 K대 교수가 ‘학생인권의 이해’ 강연 중 PPT 자료로 군사독재 시절 교련복을 입고 벌을 서는 내용의 사진을 체벌의 예로 활용하는 등 현장과 괴리된 시대착오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연수에 참여한 한 고교 교장은 “1980년대에나 있었을 일을 바탕으로 학생인권을 거론하는 등 비아냥거리는 듯 해 몹시 불쾌했다”며 “강연을 듣던 교장들이 교장을 뭐로 보고 말도 안 되는 강연을 하느냐며 항의해 고성까지 오갔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고교 교장은 “교육청 정책을 연수에 반영하고 알리겠다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연수강사 선정 기준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아무리 교육청 마음대로라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교장 연수, 교장 자격 연수 강사를 기준 없이 선정한다면 연수의 질이 담보가 되겠나”라고 되물었다.
수원 칠보초, 교직원 학부모 한마음 체육대회 열어 경기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13일 교직원 학부모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렸다. 이는 교직원, 학부모간의 체육활동을 통하여 학부모들의 유대를 공고히 하고 학교 교육 활동에 대한 이해 및 지원 의식을 고취시켜 소통과 공감이 잘 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하여 추진된 학교 활동이다. 오후 2시 2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칠보초등학교 강당과 운동장에서 시행된 체육대회에는 칠보초 교장, 교감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 약 40여명과 이명숙 학부모회장을 비롯하여 학부모 약 50여명, 총 9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였다. 칠보초에서는 그간 학부모와의 꾸준한 소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그 결과 녹색어머니회, 마미캅, 독서 동아리회와 같은 학부모회에서는 칠보초등학교의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심지어 칠보의 아빠들도 ‘아빠랑 놀자’라는 학부모회를 조직하여 자녀들, 교사들과의 소통체계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교직원과 학부모간의 소통의 정점을 찍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의미가 깊다. 교직원 학부모 모두 바쁜 일상 가운데 서로 대면할 기회가 쉽지 않은데, 이번 체육대회는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거리나 학교교육 사안에 대한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 준 것이다. 이 날 시행된 종목으로는 긴 막대 들고 달리기, 큰 공 전달하기, 파도타기, 썰매타기, 공 전달하기, 이어 달리기 그리고 줄다리기 등 다양했다. 특히 단체경기의 경우에는 1,3,5학년의 교직원과 해당 자녀 학부모님들이 청팀, 2,4,6학년의 교직원과 해당 자녀 학부모님들이 백팀으로 편성되어 참여하였다. 운동에는 자신이 없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시던 학부모님들도 이내 경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강한 승부욕을 발휘하곤 하셨다. 어느 학부모님께서는 “경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마치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이 들었네요. 제 내면에도 이런 동심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 새삼 놀라워요.”라고 말씀하시며 이번 체육대회가 매우 즐거웠다고 전했다. 미성숙한 어린이들,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자녀들을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는 교직원과 학부모의 계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또한 스포츠는 남녀노소 모두를 진정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좋은 매체이다. 이번 체육대회를 통해 교직원과 학부모가 지금보다 더 소통하고 더 공감하여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는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길 기대한다.
시골의 작은 학교에 근무할 때 격은 일이 생각난다. 누가 봐도 감탄하는 크고 아름다운 소나무 한그루가 교실뒤편에 있었다. 소나무의 형태로 보아 땅에서 조금 올라와서 가지가 벌어진 것으로 보아서는 반송 같은데 그 가지가 아름답고 솔잎이 싱싱하여 하루에도 몇 번씩 바라보며 마음을 다스리고는 하였다. 본관 뒤 유치원건물사이에 있어 통풍도 잘 안되었기에 앞 운동장에 자리를 잡았더라면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모두가 아쉬워하였다. 아무튼 학교의 명물인 이 소나무는 학교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어느 날 그토록 푸르던 솔잎이 색이 변하기 시작하더니 점점 시들기 시작했다. 원인을 찾기 위해 산림관련기관에 전화를 해 보았으나 직접 가봐야 알 것 같다는 대답만 하였다. 내가 사는 충주에 있는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전화를 하였더니 소나무 잎을 조금만 잘라서 가져오라고 하였다. 박스에 가지 몇 개를 잘라서 담고 시들어가는 소나무를 살리려는 일념으로 찾아갔다. 연구원이 소나무가지를 자세히 살펴보더니 병충해가 있다고 하며 약을 사서 소독을 하라고 하였다. 다음날 약을 구입하여 소독을 하였더니 나무아래 죽은 벌레들이 너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소나무 왕 진딧물이 생겨서 나무의 진을 빨아먹어 소나무를 시들게 하였던 것이다. 소나무진딧물을 모두 잡고 나니 시들어가던 소나무가 다시 생기를 찾기 시작하였다. 소나무 뿌리에 병이 생긴 것일까? 아니면 영양분이 적어서 인가? 너무 걱정을 하다가 진딧물을 모두 잡고 나서 소나무가 살아나기 시작하자 마음이 개운하고 한편으로 소나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소나무 하면 속리산 입구에 있는 정이품송(800살)을 떠오를 것이다. 이 나무는 임금이 행차 할 때 나뭇가지를 들어 올려서 정이품(正二品)의 벼슬까지 받은 나무이다. 그런가하면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에 있는 석송령(600살)은 땅 주인으로 등기가 나있어서 나라에 세금을 내는 부자 소나무라고 한다. 삼척지방의 금강 송은 경복궁 복원과 남대문 복원을 할 때 목재로 사용되고 있다. 거창에는 당송(당산나무)이라는 우는 소나무가 있다고 한다. 조계사와 이천에는 백송(白松), 영주에는 용트림을 한 소나무가 있고, 괴산청천의 왕 소나무, 경북 군위군 고로면의 신비의 소나무, 상주의 반송, 안동하회마을의 만세송, 해남의 수성송, 익산과 충남 신송리의 곰솔, 영월의 솔고개 소나무, 지리산의 천년 송(松)에 이르기 까지 우리나라에는 한국인의 혼이 깃든 소나무들이 보호수로 우리민족을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가 소나무라고 한다. 그래서 소나무는 만수지왕 이라고 하는 것 같다. 소나무는 오색을 띄고 있다고 한다. 잎은 늘 푸르고, 껍질 속에는 백옥같이 흰색을, 송진은 검은 색을, 줄기는 황금색을 띄고 뿌리는 붉은색이라 하여 오색(五色)을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소나무는 태우면 재가 남지 않는다고 한다. 소나무의 송아 가루는 산사(山寺)의 스님들이 고산병을 예방하는데 쓰였다고 한다. 그리고 소나무 숲속에서 생산되는 송이버섯은 그 향이 좋고 건강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어 고가품으로 팔리고 있다. 그런데 소나무의 면적이 기후의 온난화로 375ha에서 147ha로 23%로 줄어들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소나무가 세인(世人)의 관심 속에 보호수로 잘 보존되는 나무도 있지만 소나무를 화분에 담아서 가까이서 키우며 감상하고자 분재(盆栽)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요즈음은 아파트단지나 가로(街路)의 조경수로도 인기가 높아 나무시장을 통해 조경용으로 팔려나간다. 부촌(富村)이 모여 있는 저택의 정원에는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심겨져 있다. 그런데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사람의 욕심에 의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이리저리 팔려 다니다가 죽는 것을 볼 때면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특히 분재는 겨울철에 동사(凍死)하는 경우가 많다. 소나무는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끈기와 장수(長壽)의 상징으로 화가나 사진작가들의 사랑을 받는 나무중의 으뜸인 나무이다. 침엽수인 솔잎은 두 개씩 붙어서 나오고 새순이 돋아 날 때는 가지가 휘어 아래를 향했어도 반드시 새순은 태양을 향해 위로 올라오는 것이 특징이다. 그 만 큼 영물(靈物)이며 사시사철 늘 푸름을 간직하고 있다. 애국가 가사에도 나오는 민족의 혼이 담겨있는 소나무를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잘 보존하는 것이 한국인의 마땅한 도리(道理)라고 생각한다.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11) 피와 혁은 둘 다 가죽을 뜻하는 한자이다. 피(皮)는 짐승의 가죽을 털이 있게 가공한 것을 말한다. 여우의 껍질로 목도리를 만들거나, 호랑이 가죽(虎皮)으로 옷이나 깔개를 만든 것을 이른다. 이렇게 모피(毛皮)는 짐승의 털을 그대로 살려서 가공한 제품을 말한다. 혁(革)은 소가죽 등으로 짐승의 털을 모두 뽑아 없앤 상태로 가공한 가죽제품을 혁이라고 한다. 혁대나 구두, 장갑, 가방, 가죽점퍼 등을 만드는데 염색까지 하여 짐승의 피(皮)와는 전혀 다르게 만든 제품을 혁(革)이라고 한다. 혁명(革命)에 가죽 혁 자를 쓰는 이유는 제도(制度), 경제(經濟)의 조직(組織) 따위를 급격(急激)하게 근본적(根本的)으로 전과 아주 다르게 바꾸는 것을 혁명이라고 한다. 즉 기존의 관습(慣習)ㆍ양식(樣式)ㆍ이념(理念) 따위를 근본적(根本的)으로 바꾸는 일을 가죽혁(革)에 비유하여 쓴 한자이다. 한자(漢字)는 이처럼 일자(一字)에도 깊은 뜻이 담겨져 있는 뜻글자이다.
청소년적십자(RCY) 선배들의 사랑이 후배들 교육에 귀감이 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13일 대전 서일여자고(교장 김용한) 청소년적십자(RCY) 단원은진잠초(교장 김철현)에서 진잠초 청소년적십자(RCY) 후배들과 만나 인성학습 및 멘토링 학습을 진행했다.멘토링 학습은 RCY 선후배 단원들이 매월 두 차례 만나 후배들과 교감하며 인성교육은 물론 부족한 학습을 지도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서일여고와 진잠초 RCY선후배의 멘토링 만남은 2010년 5월부터 시작해 매월 둘째, 넷째 주 일요일에 학교 및 공부방,가정을 이용 선후배간 개인 맞춤 학습을 통해 학업에 대한 열의를 서로 느끼며 동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멘토링 학습에 참가하고 있는 서일여고 송의림(2학년) 단원은 "처음에는 개인 시간이 부족해서 많이 힘들었지만 후배단원의 성적이 향상 되는 것을 볼 수 있어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서일여고 송인철 RCY 지도교사는 "현재 서일여고 RCY단원 6명이 진잠초 RCY단원 6명과 멘토링을 나누고 있다" 면서 "이를 통해 과외를 할 여력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습을 지도하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 초등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되고 학교생활도 밝게 잘하고 있어 보람이 있다" 고 밝혔다. 송인철 RCY 지도교사는 또 " 앞으로 진잠초에서 추가 희망자가 있으면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직 내에 아무리 많은 우수한 두뇌가 있다 하더라도 이들이 창의적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 조직을 창의적 조직이라 할 수 없다. 조직의 능력이 창의적인 성과가 창출되기 위해서는 리더의 통찰력과 그것을 제대로 된 성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실행력과 근성이 있어야 한다. 창의적 성과 창출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리더십이다. 다양하고 많은 아이디어들 중 어느 아이템 혹은 사업에 투자할 것인지 의사결정하고 추진하는 주체는 결국 리더이기 때문이다. 최근 학교조직에서도 학교혁신을 위한 학교장의 리더십이 자주 대두되고 있다. 학교장의 리더십이 학교구성원인 교직원들을 학교혁신의 장으로 어떻게 끌어들여 이들의 능력을 교육활동에 헌신할 수 있도록 하느냐가 주요 관건인 것이다. 교직원들이 자기의 역할을 바르게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업무나 역할을 충실히 추행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 대한 학교장의 혁신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학교장의 리더십은 학교가 큰 어려움이나 위기에 처했을 때 그 필요성과 함께 리더십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그 영향력이 학교조직에 크게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학교가 변화나 혁신을 바란다면 학교장의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된다. 학교 쇄신을 위한 변화는 학교장의 리더십만으로는 불가능하다. 학교 변화에 대한 방향을 바르게 이해하고 학교구성원들이 잘 협조해야 학교의 변화나 혁신은 탄력을 받아 보다 쉽게 개혁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일부분이긴 하지만 변화나 혁신에 반하는 교직원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학교장이 들을 얼마나 잘 이해시키고 설득하느냐가 리더십의 성패의 관건이 된다. 학교 변화를 위한 학교장 리더십에서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문제를 바르게 볼 수 있는 통찰력이라 할 수 있다. 학교장의 문제에 대해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르게 평가하고 문제해결 방안을 예지할 수 있는 통찰력인 것이다. 이러한 학교장의 통찰력은 어디에서 나오며 어떻게 길러질까. 그것은 무엇보다 명확한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는 현장경험에서 나온다. 사실 인간의 마음을 정확히 읽어낸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사심 없이 객관성을 갖고 문제의 중심에 서서 바라봐야 하는 것이다. 항상손해 보는 듯, 양보하는 듯해야 중립적인 입장이 되는 것이다. 또한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는 교직원들을 어떻게 설득하여 변화와 혁신에 함께 참여시키느냐가 주요 관건이다. 이것이 바로 학교장의 설득 리더십인 것이다. 이해와 설득에는 학교장의 명확한 문제의식이 없이는 불가능하면 아무리 현장문제를 잘 분석했다 하더라도 새로운 해결방법을 찾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교직원의 이해와 설득에는 학교장의 양보와 믿음이 전제되어야 하며, 아울러 시간을 갖고 기다릴 수 있는 인내력도 필요하다. 비록 학교장이 통찰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더라도 학교혁신에 대한 의지나 성취해 내려는 근성이 부족하다면 창의적 교육성과를 내기 어렵다.한 조직에서 리더가 ‘도전 정신, 근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그 이유는 다음 두 가지 중 하나 때문이다. 개인 성향의 문제이거나 조직 분위기 등 주변 환경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이다. 일반적으로 리더들이 앞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는 개인 성향 문제보다는 조직 분위기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장들에게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인 모습들이 필요다면, 학교조직 내에 도전적인 사람들이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혹시 도전적인 사람들이 인정받는 것은 고사하고 학교조직 내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트러블 메이커(Trouble-maker)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학교조직 문화가 보다 민주적이고 허용적이라면 도전적인 교직원들에게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아량이 필요한 것이다. 우수한 자질을 갖춘 학교장이라 하더라도, 학교조직 내 인적·물적 자원들이 창의적 교육성과 창출에 적합하게 조직화되어 있지 못하다면 실제적인 교육성과를 만들어 내기란 쉽지 않다.모든 학교조직에 적합한 조직 구조란 존재하지 않는다. 창의적 학교조직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학교목표, 교육방향, 특색사업, 학교 분위기, 교직원 성향 등 학교 특성들이 충분히 고려되어 학교조직 구조가 설계되어야 교육적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격포초(교장 김윤배)에서는 12일 제2차 학부모 공개수업 및 칭찬강연을 실시하였다. 교육공동체간의 화합을 통한 밝은 학교 분위기 조성으로 학부모와 학교의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여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자 제2차 학부모 공개수업과 칭찬강연을 실시하였다. 1교시는 교과전담, 보건, 사랑반 선생님께서 공개수업 및 학부모 상담, 2교시는 학년별 공개수업, 3교시는 학부모 칭찬강연, 4교시는 5-6학년 칭찬강연이 멀티실에서 이루어졌다. 김제초등학교 마영만 교장선생님을 모시고 학부모 대상 칭찬강연에서는 가정과 학부모는 학생교육을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교육공감대를 형성하고, 우리 자녀를 바르게 이해하고 바람직한 가정교육의 방향성을 확립하며, 각 가정의 환경에 적합한 교육철학 수립의 중요성을 인식토록 하였다. 칭찬강연에 참여한 6학년 최정원 학생은 “이 강의를 듣고 칭찬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으며, 칭찬이 어려운 것이고 힘든 것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나도 친구들에게 많이 많이 칭찬하고 칭찬받는 아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재성 학생은 “칭찬강연을 듣고 칭찬은 힘을 내게 해주는 진정한 힘이다. 칭찬은 대단하고 위대한 힘을 준다. 그리고 사자성어와 속담을 통해 칭찬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 나도 칭찬을 많이 해야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황태희 학생는 “칭찬을 많이 하면 어떻게 될수 있고 칭찬 받는 사람은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었다. 칭찬을 하면 하는 사람도 기분이 좋고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다. 처음에는 지루했지만 나에게 꼭 필요한 교육 같았다.”고 말했다. 성진희 학생은 “칭찬강연을 듣고 칭찬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와 칭찬의 좋은점 등을 알수 있었다. 그리고 말한마디라도 조심히 사용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친구들을 많이 칭찬해 주어야 겠다.”고 밝혔다. 한편 격포초는 매일 저녁 9시까지 맞벌이 부부와 결손가정의 40여명의 학생들을 위해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과 체험활동을 통하여 즐거운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이 되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