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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며 교육계의 오랜 숙원인 우수교원확보법(이하 우확법) 제정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우확법을 포함한 4대 교육 관련 법률을 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추진할 우선과제로 분류한 데 이어(본지 10일자 보도), 같은 당의 이미경 의원과 한나라당 황우여, 이군현(전 교총회장) 의원이 14일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법 제정 추진을 약속했다.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열린 제23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이미경 의원은 축사를 통해 "교원들의 전문성을 우대하고 우수한 인재들이 교직에 모여들 수 있도록 우확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 이은 간담회에서도 이미경 의원은 "여야를 떠나서 우확법을 제정하자"며 자리를 같이 한 이군현 의원에게 제안했고, 이군현 의원은 "여야가 공조해 정책의 전문성을 살려나가자"고 화답했다. 황우여 의원은 기념식 축사를 통해 "우확법을 제정하겠다"며 16대 한나라당 대선 선거공약을 환기시켰다. 황우여 의원과 이미경 의원은 17대 국회의 유력한 교육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여야의 중진의원들이다. 기념식을 전후해 교총 관계자들은 "모두가 교육정당이라는 생각을 갖고, 17대 국회에 우확법을 제정해 달라"고 의원들에게 주문했다. 한편 지금까지 5차례 교총과 법 제정을 합의하고, 실제로 법안까지 마련한 한 바 있는 교육부는 사단법인 한국교육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우수교원확보법안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교육정책연구소는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시적 특별법의 모양을 갖춘 우확법안의 기본 방향과 내용 등에 관한 전문가 세미나를 17일 가졌다. 연구책임자이면서 세미나 사회를 맡은 진동섭 교수는 "한달 정도 있으면 최종 보고서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고, 류호두 한국교육정책연구소장은 "법안 마련과 함께 정부나 의원 주도로 입법화가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94년 우수교원확보를 위한 특별법안을 마련했고, 법제처 검토까지 마쳤지만 더 이상 입법을 추진하지는 않았다. 1987년 이래 수차례 우확법안을 마련해온 교총은 지난 4·15총선에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중점을 둔 우확법안을 만들어, 각 정당에 연말까지 입법을 추진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부산교총(회장 조금세)은 제52회 교육주간을 맞아 18일 부산교육연구정보원에서 '참여정부의 교육정책 방향과 쟁점진단'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교총 관계자, 현장 교원 600여명이 참석한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조흥순 한국교총 교권정책본부장은 "정부는 교장 임용방식 개선, 교원평가제, 교원 지방직화 등을 추진함에 있어 교육개혁 만능주의를 경계하고 교육구성원간 화합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에서 박태동 주례중 교장(부산교총 부회장)은 "교원 인사제도 개편은 시범 운영을 통해 검증된 제도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공재열 부경대 교수는 "학부모회는 법제화보다 현행을 유지하고 학생자치활동과 학운위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교총은 16일에는 부산 구덕실내체육관에서 '제5회 부산교총회장배 어머니 배구대회'를 개최했다. 21개 팀이 본선을 치른 이날 대회에서 우승은 양동초 어머니 배구팀이 차지했다.
최근 한 부동산업체가 EBS 수능강의가 시작된 4월 1일 이후 강남구의 전세가격이 떨어졌다는 통계를 내놓자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교육부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국정홍보처와 공동으로 EBS 수능강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의실시 이후 인문계 고교생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월평균 4만7천원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인문계 고교생 학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전화를 통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인문계 고교생의 71.7%가 주1회 이상 EBS 수능강의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7.7%의 학생들은 주3회 이상 시청하고 있었다. 특히 광주·전라(66.0%), 대구·경북(59.5%), 대전·충청(58.1%) 지역은 주3회 이상 시청비율이 50%가 넘어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자녀가 EBS 강의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부모(28.3%)들은 미시청 이유로 '학교 보충수업 때문'(34.0%), '학원수강 때문에'(28.3%),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15.8%) 등을 들었다. 수능방송 실시 이후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가구는 67.4%에서 50.1%로 줄었으며 학생 1인당 평균 월 23만7천원에서 19만원으로 4만7천원(19.8%) 감소했다. 서울 강남지역은 월 44만원에서 38만원으로 13.2% 줄어드는데 그쳤으나 수능강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광주·전라지역의 경우 월 12만원에서 6만7천원으로 43.9%나 감소했다. 이외에도 대전·충청이 35.9%, 강원·제주가 23.7%. 대구·경북이 21.6%, 부산·울산·경남이 18.8%, 인천·경기가 16.2%, 서울 강남 이외 지역은 15.6%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6천8백억원의 사교육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득수준별로는 월소득 300만원 이상 가구에서는 사교육비 경감 비율이 11%에 그쳤으나 200만원 미만인 서민층은 52% 가량이 사교육비가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학부모의 77.5%는 '강의가 수능시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 수능방송에 대한 높은 기대를 보였다. 도움될 것이라는 답변은 군지역(84.4%)에서 가장 높아 22.6%에 그친 대도시와 대조를 이뤘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달 교총 교육정책연구소가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당시 조사 결과, EBS 수능강의 실시에 대한 농어촌 학생들의 찬성도(58.9%)는 중소도시(44.3%)나 대도시(42.8%)보다 높았으며 강의내용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농어촌 지역이 53.6%로 대도시(34.1%)와 중소도시(32.1%)보다 크게 높았다. 한편 수능강의 시청을 위한 교재구입비용은 학생 1인당 평균 4만8천원이었으며 4∼6만원이 25.8%, 2∼4만원이 22.5%, 6∼8만원이 9.1%로 뒤를 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사교육비 지출 추이를 분석하기 위한 최초의 시도"라고 평가하고 "수능강의의 효과나 실효성 여부에 관한 성급한 판단 등을 당분간 유보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사교육비 경감추이를 지켜보기 위해 7월과 9월에도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은 학교현장에서 청소년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건짱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22일 열린 제3회 한강청소년동아리문화축제에서 선포식을 가진 '건짱 프로젝트'는 우선 참여를 신청한 55개 학교를 대상으로 12월까지 시범사업을 펼친 후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청소년이 재미있게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단계별 운동 '헬스로빅' 등을 각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건짱 프로젝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헬스로빅(Healthrobic)'은 근력이 약해지고 비만율이 높아진 요즘 청소년들을 위한 맞춤체조. 헬스로빅을 개발한 국민대 이대택 교수는 "움직임 자체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리듬에 맞춰 율동하듯이 운동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면서 "하루 한번 30분 정도면 청소년 1일 운동량이 소모되기에 충분한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건짱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운동칼로리 산출과 규칙적인 운동에서 오는 효과 검증을 위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청소년동아리연맹 이택렬 이사장은 "입시위주 교육으로 청소년의 체력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면서 "운동습관을 기를 수 있는 건짱 프로젝트를 점차 확대해 공공단체, 지역사회까지 연계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02)786-6771, www.gunzzang.org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서 후두를 포함한 호흡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 이뇨작용을 하는 녹차나 커피, 홍차, 탄산음료 등은 오히려 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교사만큼 꾸준히 성대를 혹사시키는 직업도 없다. 하루에도 혼자서 수십 명의 학생들을 상대해야 하니, 한 학생에게 한 마디씩만 건네도 수십 마디를 넘게 말하는 셈이다. 게다가 10분 휴식 후 한 시간 가량을 혼자 설명하며 수업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성대가 피로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저학년을 가르칠 경우, 산만하고 부주의한 아이들을 집중시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일이 잦다. 교사들에게 가장 흔한 음성질환은 성대결절과 성대폴립이다. 그 중에서도 목소리의 톤이 높은 여자 교사들은 성대결절이 잘 생긴다. 넓은 교실에서 많은 아이들에게 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목에 잔뜩 힘을 줘서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성대의 떨림과 마찰이 많아져 발생하게 된다. 성대결절이란 성대가 부분적으로 붓고 피가 나서 결절, 즉 굳은 살이 생기는 것이다. 반면 낮은 톤으로 무리하게 소리를 낼 때에는 성대 점막 아래 작은 혈관들이 터져 혈종이 만들어지고 이 때문에 물혹이 생길 수 있다. 이것을 성대물혹 혹은 성대폴립이라 부르며 남자 교사들에게 상대적으로 많다. 성대결절 혹은 물혹 증상이 나타나면 쉰 소리가 나고 목이 따끔거리며 아프다. 성대결절은 조그마한 좁쌀모양을 하고 있고 성대의 양쪽에 생긴다. 반면 물혹은 주로 성대 한쪽에만 생기며 모양이 동그랗기 때문에 성대결절과 쉽게 구별된다. 일반적으로 성대결절은 음성치료, 즉 목소리의 안정과 위생지도 및 발성훈련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교사의 경우, 계속해서 성대를 혹사시키게 되므로 음성치료만으로는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수술 후 발성훈련을 통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 성대폴립 또한 수술치료와 음성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목소리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무엇보다도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성대를 쉬게 해 줘야 한다. 그러나 말없이 아이들을 가르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때는 분필가루가 입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주며 교실 내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수업 중에라도 물을 자주 마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줘야 한다. 하루에 1.5∼2 리터, 하루 8잔 정도가 적당한데, 조금씩 자주 마셔서 후두를 포함한 호흡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 단, 이뇨 작용을 하는 녹차나 커피, 홍차, 탄산음료 등은 오히려 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업 중에 가능하면 마이크를 사용해 편안하게 말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큰 목소리를 오래 내지 않도록 주의한다. 소음이 심한 곳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지므로 목을 쉬어줄 필요가 있을 때에는 가지 않도록 한다. 수분 부족으로 입에 침이 말라 목캔디나 초콜릿을 물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후두를 자극한다. 잠들기 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몸에 꽉 끼는 옷도 피한다. 성대에 이상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목소리가 쉬는 것이다. 특히 교사들은 일반인보다 더 목소리를 많이 쓰기 때문에, 이상을 느끼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좋은 목소리를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다. (문의=02-3452-1347, www.hanaent.co.kr)
▶하룻밤에 읽는 삼국지=삼국지를 읽고 싶지만 수많은 등장인물, 길게 이어지는 대화, 복잡한 줄거리 때문에 부담스러워했던 이들을 위해 원작을 축약해 정리했다. 유비, 제갈공명, 조조 등 등장인물들과 사건에 대한 저자의 주관적인 평가도 삼국지 이해를 돕는다. 표정훈/랜덤하우스중앙 ▶할아버지 손은 약손=평생 가난한 이들을 위해 애썼던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의료보험 조합을 만든 선구자이자 수술비를 내지 못하는 딱한 환자를 뒷문으로 도망치게 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그의 삶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한수연/영언문화사 ▶교과서 속에서 쏙쏙 뽑은 가족여행지=현직 교사들이 교과서에서 뽑아 낸 장소를 위주로 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은 전국의 여행지를 모아 정리했다. 서울, 경기, 충청, 강원 등 지역별로 나눠 구성됐으며 여행지 사진,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좋을 이야기, 숙박 장소, 출발 전 준비사항도 함께 실었다. 이승민 외/미디어윌 ▶우리 선생님 짱!=책에 등장하는 이우주 선생님은 덜렁대고 실수 투성이인, 고정적인 선생님의 틀에서 한참 벗어나 있는 교사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자신들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짱'이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이상적이고 감동적인 학교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영/바우솔 ▶태드폴=태드폴은 작은 아버지 집에서 도망쳐 사촌 콜린스 집으로 찾아온다. 고아인 태드폴을 일꾼으로 부려먹으려는 작은 아버지와 이에 맞서는 콜린스 집안. 가난하지만 꿋꿋하고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 나가는 이들을 통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루스 화이트/열린아트
시도카이(士道會)라는 일본의 극우단체 회원들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상륙을 시도한 해프닝은 한일관계의 불행한 역사가 끝나지 않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 일이다. 이는 일본이 잘못된 과거사에 대해 통렬한 자기 반성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이다. 일본의 극우단체들의 도발적 행위는 고이즈미 내각의 우경화 정책에 자극 받아 일어나고 있으니 일본 정부가 도발 행위를 부추기고 있는 형상이다.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일본이 과거의 군국주의 망령을 부활하고자 하는 징표들은 여기 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동경대학 교수인 후지오카 노부카쓰(藤岡信勝)라는 인물과 그 추종자들을 들 수 있다. 후지오카는 1991년부터 우파의 대변지인 산케이신문을 통해 패전 후에 전범자들의 처결을 정당한 것으로 보는 이른바 '동경재판사관'을 '암흑·자학사관'이라고 비난하면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의 역사를 정당화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자유주의 사관'에 입각한 민족주의를 주장하며 일본의 팽창주의와 신제국주의를 부르짖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 역시 아시아 국가들의 비판에 개의치 않고 아시아인들에게 많은 고통과 상처를 준 과거 전범들의 위패를 받들고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여러 차례 참배하여 이들 국가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일본이 과거사를 미화하거나 청산하지 않는 행위는 비단 정치적 영역에 그치지 않고 인간을 양성하는 교육 분야에서도 심각하게 표출되고 있다. 교육과정에서 히노마루라는 국기의 게양과 기미가요라는 국가의 제창을 의무화하고 교과서를 왜곡하고 있는 것이 그 단적인 사례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히노마루는 천황이나 천황제를 나타내는 기호가 아니었고, 기미가요 역시 처음부터 메이지 정부에 의해 만들어진 국가는 아니었다. 이러한 것들이 천황제 기호의 하나로서 천황을 찬양하고 군국주의를 미화하는데 이용되었을 뿐이다. 그런데도 일본은 1977년에 법령상의 근거도 없이 기미가요와 히노마루를 국가, 국기로 변경하고, 2002년부터는 이의 게양과 제창을 의무화하는 등 국기, 국가에 관한 상징조작을 강화하고 있다. 천황제 기호의 상징 강화로 신군국주의를 부활하려는 책동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교과서 왜곡의 예로서, 2004년 4월부터 사용되는 고등학교 현대사회 교과서는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 하여 일본 영토로 편입하고, 동해를 멋대로 니혼카이(日本海)로 명명하는 등 일본 제국주의가 만들어낸 침략의 산물들을 정당한 것으로 다루고 있다. 잘못된 과거사를 청산하려는 자세를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교육에서조차 이를 부채질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하고 통탄할 노릇이다. 북한이나 이라크에서의 일본인 납치 사건에서 보는 것처럼 그들은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에 끔찍하리 만큼 요란법석을 떤다. 이것이 결코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응당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자국민과 자국이 소중한 만큼 타국민과 타국가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군국주의 시대에 타국민의 피눈물과 무고한 목숨을 그토록 앗아갔으면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과거 침략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촉구한다.
32년전, 내가 맡은 4학년 2반에 김정숙이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부지런하기 짝이 없었다. 그런데 가정형편이 어려워 점심도 제대로 싸오지 못해 늘 마음이 아팠다. 그 때는 급식용으로 두부 모양의 빵이 보급됐는데 한두개 여유가 있게 나오는 날이면 서로 하나라도 더 먹겠다고 고사리 손을 흔들어댔다. 정숙이의 형편을 알고 난 뒤 나는 여유분을 따로 모아 하교할 때 따로 불러 책보자기에 넣어주곤 했다. 그게 고마웠던지 하루는 어머니가 학교에 찾아와 가정방문때 자기 집에 꼭 들러달라는 부탁을 하고 갔다. 얼마후 가정방문 기간이 됐다. 정숙이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이 떠올라 6학년 선생님 한분과 그 마을에 도착하니 벌써 해가 서산에 걸려있었다. 선생님 두분이 이 마을에 찾아온 건 처음이라며 이장님이 댁으로 불러 후한 대접을 해주셨다. 마을을 떠나려 자전거에 오르니 정숙이 엄마가 내 윗양복 주머니에 무언가를 넣어주셨다. 사양해도 막무가내로 꼭 가져가야 한단다. 하는 수 없이 인사를 하고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자전거 불빛은 침침하고 길도 서툴러 낭떠러지로 떨어질까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하숙집에 도착해 자전거를 구석에 대고 나니 왠지 옆구리가 축축한 것 같았다. 울퉁불퉁한 산길을 달려오는 동안 정숙이 어머니가 넣어주신 달걀이 박살나 호주머니 속으로 스며든 것이다. 불을 켜고 호주머니를 뒤집어보니 깨진 달걀껍질로 보아 4개인 듯했다. 우물가에서 씻은 옷을 걸어두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옷모양이 이상하게 변형됐다. 모양복을 찬물로 빨아댔으니 그럴 수밖에. 하는 수없이 나보다 훨씬 체격이 큰 하숙집 아들의 옷을 한 벌 빌려입고 학교를 가야했다. 학교에 가니 선생님들이 내 모습을 보며 깔깔대고 웃었다. 달걀 선물 덕분에 마음먹고 장만한 단벌 옷을 완전히 망쳐버려 다음달 월급으로 새옷을 장만해야만 했지만 가끔씩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다.
군대에 사관학교를 두는 이유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정예 고급직업 군인을 양성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직업군인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사관학교를 무시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교육에 있어서의 사관학교라 칭할 수 있는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은 어떤가. 정말 찬밥취급이다. 예전에는 사범학교를 나오면 무조건 임용해 주던 제도를 없애 사범대생을 무시하더니, 요즘에는 몇점 주던 가산점마저 없애 교육계 정서를 뒤흔들어 놓고있으니 이러고도 교육을 걱정하고,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인지 어안이 벙벙하다. 사범(師範)의 사전적 의미가 무엇인가. '스승으로서의 모범이 될 만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즉 스승 중의 스승을 길러 내는 곳이 사범학교라는 뜻이다. 그런데 그것을 부정하고 사범대출신에게 주던 가산점마저 없앤다니 대체 누구를 원한단 말인가. 그 옛날에는 스승을 길러 내는 사범 학교나 사범대학을 다니는 학생들마저 존경하고 우대했다. 그래서 학생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학교행사가 있을 때면 의전상 크게 대접을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요 근래 정부가 법적 논리와 경쟁의 논리를 좇아 그 모든 것을 흩으려 놓았다. 교사를 다양한 방법으로 임용해야 경쟁력이 생긴다 해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해 자격증만 따면 임용시험에 응시하여 교원이 될 수 있도록 완전 개방을 해놓은 것이다. 다 좋다. 하지만 우리 교육에 지금 문제가 이미 생겨 있지 않은가. 그런데 이 시점에서 위법이라며 사대 가산점마저 없애라 하니 이러고도 우리교육이 바로 서기를 바라는 것인가. 요즘 보도되고 있는 교원간의 갈등, 교사와 학부모, 교사와 학생간의 갈등도 그 원인을 따라 올라가면 모두다 정부가 교육을 교육적으로 접근하려 하지 않고 법과 경쟁의 논리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교원 양성제도를 과감히 고쳐야 한다. 가능하면 무시험 임용을 제도화함으로서 정말 우수인재가 대거 모이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우수교원확보법을 만들지 않아도 저절로 우수교원을 확보될 게 뻔하다. 이제 제 17대 국회가 출범한다. 다 그만두고라도 사범대학만큼은 사관학교와 마찬가지로 국가 지원에 있어서, 인사에 있어서, 사회적으로 지금보다도 우대해 정말 우수인적자원을 잘 길러낼 수 있는 터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정부기관과 공사이며 초임 희망연봉은 258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국 35개 4년제 대학 3∼4학년생 3849명을 상대로 지난해말 희망직업을 조사한 결과, 대학생들의 희망 직장은 국영기업체나 공사 23.9%, 정부기관 20.5% 등 공공부문이 44.4%에 달했으며 대기업 19.2%, 외국기업 10.7%, 중소기업 7.2% 순이었다. 희망 연봉은 ▲1500만원 이하 9.8% ▲1500만∼2만원 32.6% ▲2000만∼2500만원 22.8% ▲2500만∼3000만원 23.7% ▲3000만원 초과 11.1% 등 평균 2589만원이었다. 이는 2003년 대졸 평균 초임 연봉(2016만원)보다 500만원 이상 많아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직장과 임금 등에서 여전히 높은 기대 수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직종은 교육 17.1%, 문화·예술 및 방송 12.6%, 공학 8%, 행정·경영·재정 6.7%, 보건·의료 6.2% 등으로 전문직과 교육 및 문화산업 등 서비스산업에 집중됐다. 여학생이 선호하는 직업은 초·중·고교 교사, 대학교수, 의상 디자이너, 간호사, 항공기 승무원, 유치원 교사, 기자, 공무원, 일반사무원, 약사 순이었다. 남학생은 교수, 기업경영자, 교사, 토목기술자, 공무원, 반도체 기술자, 기획사무원, 건축가, 일반사무원, 자동차 설계가 순이었다. 취업 성공요인과 관련해 대학생들은 출신대학(31.8%), 어학실력(30.1%), 전공(12.8%), 자격증(6.4%) 순으로 답해 전공, 출신대학, 어학실력, 면접기술 등의 순으로 답한 취업전문가 및 기업체 인사담당자 등의 시각과 대조를 보였다.
만학도로서 한글사랑 운동에도 열심인 방송인 정재환(43)씨가 올 교육공로자 표창식에서 독지상을 수상했다. 독지상은 선생님이 아니면서도 교육발전에 기여한 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식 참석차 한국교총을 찾은 정씨를 만났다.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우선 기쁩니다. 선생님들이 주시는 상이라 더 귀하게 느껴집니다. 선생님들께서 하시는 일을 옆에서 조금 거들어드린 것뿐인데 이렇게 큰상을 주셔서 송구스럽고 앞으로 우리 교육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2001년부터 교육주간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등 교육계 활동에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세상 모든 일이 중요하겠지만 교육이 제일 소중하다고 봅니다. 교육을 백년대계라고 하는데 저는 천년대계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이 바로 서야 다른 모든 분야도 올바로 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의교육청문회', '1일 교사체험', '교육사랑마라톤' 등 교육관련 행사에 자주 참여하게 됐습니다." -'한글문화연대' 부대표로서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계시지요? "최근 세계화의 미명 아래 외국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영어학원, 중국어학원 등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물론 필요한 것은 배워야 하겠지만 그 열기가 지나치고 투자과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우리말과 한글의 중요함은 간과되고 있습니다. 진정한 세계화는 힘센 어느 한 나라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여러 지역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존중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말과 한글은 우리의 개성과 앞선 문화의 상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잘 살리고 키워나가야 합니다. 그 동안 미력하나마 한글날 국경일 제정운동, 통신언어 바로 쓰기 등의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앞으로는 외국말 남용 현상을 바로 잡고 우리말을 사랑하자는 캠페인을 펼칠 생각입니다." -개그맨으로 방송을 시작해 요즘은 '우리말겨루기'나 '통일교육' 등 유익한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더 자주 뵙습니다. '전공(?)'을 바꾼 이유라도 있나요? "저는 웃음을 사랑하고 농담을 즐깁니다. 그 한복판에서 일하고 사랑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것도 넘치니 허무한 말장난과 헛웃음에 그치고 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방송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그런 프로그램을 주로 맡게된 것 같습니다."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했지만 수석으로 졸업하고 곧바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배움에 대한 열정이 큰 것 같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배우든지 간에 공부는 죽을 때까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배우는 자세로 살면서 이웃과 나누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좀 들었다고 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물론 책상에 오래 앉아있으면 눈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지만 그런 대로 버틸 만합니다. 시험 볼 때는 대본을 외우듯이 줄줄 외워서 쓰기도 했습니다. 기억력이 아주 형편없지는 않더군요. 젊은 학생들하고 어울리는 데도 장벽은 없습니다. 물론 밥을 잘 사야죠!"
학교 수업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전국 최고의 명인을 찾는 '제2회 전국ICT활용교육연구대회'가 열린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2003년 제1회 대회에 이어 전국의 초·중등학교 교장, 교감, 일반교사, 특수학교 교사 및 교육전문직 모두가 참여하며 교수-학습·장학·학교경영 3개 분과로 나누어 치러진다. 교수-학습분과는 ICT 활용 교수-학습방법 개선과 e-Learning 학습 실천전략에, 장학분과는 ICT 활용 학교장학과 수업장학 우수 실천사례 중심으로, 학교경영분과는 교육정보화 정착·촉진을 통한 학교경영 혁신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수-학습분과와 장학분과의 참가자들은 2004년 4월 대회 요강 발표에 따라 시·도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시·도 대회 예선을 거친 후 2005년 4월 1일부터 15일까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주관하는 본선대회를 치르게 되고, 학교경영분과는 오는 8월 31일까지 시도 예선 및 전국 대회가 완료된다. 입상자 전원에게는 교육부장관상과 연구실적평정점이 부여되며, 각 분과별 우수 입상자에 대해서는 상금과 국외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아울러 우수 입상작품을 자료집으로 발간해 각종 일간지 등 관련 기관에 적극 홍보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부여될 예정이다. 상세한 사항은 에듀넷 커뮤니티(community.edunet4u.net/~ictcontest)를 참조할 수 있으며, 특히 제1회 대회 우수 입상자를 통해 연구활동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전년도 우수 입상작(91편)은 연구대회 네트워크(contest.edunet4u.net)에서 검색해 볼 수 있다.
지난 3월25일 사대 가산점 위헌 판결이후 교원양성체제가 뿌리 채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해법으로 가칭 '사범대 보호 특별법'을 제정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총은 헌재 판결이후 교육부가 후속 대책 발표를 미루고 있는 가운데 18일 교원임용제도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 협의회를 열고 존폐기로에 선 사범교육의 문제해결을 위한 장·단기 대책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사회적 논의를 거쳐 국회를 통과하기 까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현 단계에서 '사범대 보호 특별법' 제정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 전문가들은 "위헌판결의 내용으로 보아 사범계 가산점 제도는 근거법률을 마련해 이를 존속시킬 수 있는 법리를 찾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제하고 "이를 교육공무원법 개정이나 교육공무원 임용에 관한 일반법을 제정하여 실현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특별법을 제정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헌법상 교육의 전문성 조항에 근거한 특별법에 의해 가산점 제도를 신설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는다면 당장 올 가을 임용고시에서부터 사대 가산점은 폐지될 수밖에 없고, 이럴 경우 사범대학의 존립 이유가 사라진다"고 우려했다. 뿐만 아니라 "우수교사의 농어촌 기피 현상이 심화됨에 따른 농어촌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사범대 학생들의 신뢰이익 상실 등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교총의 핵심 정책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정부와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우수교원확보법에 '사범대 보호를 위한 가산점 제도'를 포함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우선 발등의 불이 된 헌재 판결에 대한 대응책과 함께 사범교육의 질적 수월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적 대책도 논의했다. 한편 교육부는 조만간 헌재 판결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발언 요지. ▲송광용 서울교대 교수=이번 헌재 판결이 우수교원을 양성·확보하는 제도로 거듭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교사 양성 체제는 목적형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경우 절충형 방식을 시행하고 있는 데, 학자들은 과거 목적형 방식보다 우수교원 확보가 어렵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개방형으로 해 경쟁률만 높여놨다는 것이다. 교대의 경우는 표준교육과정이 정착돼 있고 더욱 세부적으로 다듬어지는 단계에 있다. 사범대의 경우는 표준교육과정이 마련돼야 하고 10년 동안 논란만 되풀이되고 있는 교·사대 평가인증제를 도입해 사범교육의 특색과 수준을 높여 나가야 한다. ▲이칭찬 강원대 교수=헌재 판결에 따라 현 단계에서 사범교육을 일시에 부정하는 것은 안된다. 첫째 사범대 보호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법률적 방법을 찾아야 한다. 둘째 목적형 사범교육을 보완해야 한다. 현재와 같은 사범교육 방식으로는 사범대 졸업생의 우수성과 특수성을 설득하기 어렵다. 교과교육과 교육학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그 동안 교육부의 정책은 사범교육의 특성을 약화시키는 방향이었다. ▲민광준 건국대 교수=사범계열 출신자에게 부여하는 교사 자격증은 필요충분조건이나 일반 교직과정 출신자에게 부여하는 교사 자격증은 필요최소조건이므로 이에 대한 평가는 차별화해 교원 임용에 있어 사범계열 출신자를 우대하는 것이 당연하다. 사범계열 출신자만으로 교원 수급이 충분한 교과목의 경우에는 비사범계열 교직과정 이수를 제한해야 한다. 임용시험에서 사범계 출신자의 우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사범계열의 교과교육학 관련 필수 과목 이수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2차 시험의 수업 실기 능력 평가 비중을 높여 실질적으로 사범계열 출신자가 수월성을 확보하도록 하자. ▲장영철 서울시립대 교수=그 동안 헌법재판소의 판결 내용을 보면 각종 가산점 제도에 대해 일관되게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범대 보호 특별법을 제정하지 않으면 현행법 체제로는 사대가산점에 대한 유예기간을 적용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사범대 보호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은 실질적 평등주의에 부합하고 교육의 전문성 향상과 지방자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류방란 교육개발원 교원교육과정정책연구실장=현실적으로 농어촌의 경우 지원자가 적어 신규 초등교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에서 근무할 교사의 질 보장을 위한 행정조치가 시급하다.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지역가산점의 입법 가능성도 모색할 만 하다. 과도기적으로 현행 임용제와 병행해 실습 포트폴리오, 프로젝트 수업, 심층 면접 방식에 의한 특별전형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권호범 경기교육청 신규교원임용담당자=예년 같으면 지금쯤 교원 임용고시 방법이 결정됐다. 관계 법령상 임용시험 20일전에만 고지하면 되지만 수험생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조기에 결정되고 알려져야 하는 데 안타깝다. ▲김정표 경기 창곡중 교사=군 제대 후 임용시험에 대비해 노량진 학원을 오가고 내신성적을 관리하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등 매우 바쁘게 보냈다. 교단에 선 후 당시를 돌아보면 이러한 것들이 교직생활을 훌륭히 수행하는 데 필요한 과정인 것인가에 회의가 든다. 현행 임용 방식은 교과별 특성이 반영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교과별 특성이 가미된 임용시험 제도를 강구해보자.
국내 중·고교 사회과 수업시간에 사용되고 있는 교과서의 내용이 대체적으로 노동문제를 어두운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노동부 산하 한국노동교육원이 내놓았다. 중학교 3종, 고등학교 14종 등 모두 17종의 사회교과서를 토대로 노동문제에 대한 시각을 분석한 결과 △노사관계 △임금문제 △실업문제 △노동시간 △사회보장제도 △직업세계 등에서 대부분의 교과서들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시각을 이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이다. 반면 전경련 등 재계 역시 교과서가 반기업적 정서를 심는 편파성을 지닌다고 그동안 계속 지적해 왔다. 지난해 10월 대한상의가 교과서 26권 중 시장경제와 기업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되는 내용 62곳의 개선을 건의, 교육부가 42곳을 수정·교과서에 반영한 것도 그 노력의 결과였다. 사회교과서 노동 관련 내용에 관한 노동계와 재계의 주장을 들어봤다. *노사갈등, 임금문제 등 노동자 일방 책임 전가 한국노동교육원 분석= 송태수 한국노동교육원 교수는 현행교과서는 전반적으로 노사갈등을 엄연히 발생하고 존재하는 사실로 인정하기보다는 발생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단정하거나, 이러한 부정적인 편견에서 노동자의 파업을 무조건 '폭력적'이거나 '극단적'인 표현방식으로 서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중학교 사회교과서(170쪽)에서 근로자가 "더 이상 못살겠다.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 줘라"고 요구하자 국가는 "노동자와 사업주간의 문제를 이대로 방치하다간 노동자들이 '폭동'을 일으키겠어"라고 서술돼 있다는 것. 근로자의 임금인상 요구도 물가상승이나 실업과 연결시켜 다루는 경우가 많다고 송 교수는 지적했다. 고교 사회교과서(244쪽)는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10대들에게 유리할까 불리할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90년대 초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청소년 근로자를 3~4명 수준으로 줄였다"는 뉴욕타임스 기사가 인용돼 있는데, 이는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한다는 최저임금제의 근본 취지를 무시하고 마치 최저임금 인상이 실업의 주원인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5일제 도입에 대해서도 고교 경제교과서(100쪽)를 보면 "놀이문화만 발달하고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며 생산성을 뒷걸음치게 할 우려가 있다"는 등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고 송 교수는 밝혔다. 또 송 교수는 '직업세계'와 관련해서도 "현행 교과서는 직업에 대한 귀천의식이나 차등의식을 조장해 학생들의 직업관 정립과 진로선택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한 번의 직업선택에 성공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식의 정태적 서술에 머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송 교수는 "노동 또는 노사관계에 대한 균형적이고 체계적인 이해와 이에 근거한 이해갈등의 합리적 해결책 모색이야말로 사회집단간 상호인정과 포용적 태도 함양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교과서 안에 노동세계 또는 노사관계에 대한 독립된 장(障)과 절(節)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복지의 부정적 면 교과서 지적은 당연 한국경제연구원 견해= 재계는 "교과서 내용 중 일부 문제가 있긴 하지만 노동교육원의 지적이 모두 올바른 것도 아니다"고 반박한다. 노사분규를 지나치게 갈등적으로 묘사하거나 미래의 유망 직업을 단순화한 부분은 교육원의 지적에 일리가 있지만 사회복지 제도나 임금 인상,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한 문제점은 실제로 심각하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박성준 연구원은 "복지제도를 시행하면서 '도덕적 해이'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인상은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측면도 있지만 기업의 비용부담 증가, 물가인상, 고용감소 등의 부정적인 면이 있으므로 교과서에서 이를 지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재계, 반(反)기업 정서 없애기 총력 기울여 한편, 재계는 우리나라 중고교생들 가운데 대기업이나 재벌에 대해 호의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학생은 20% 안팎에 불과하며, 특히 경제발전의 주체를 묻는 질문에도 10명 중 2명 정도만이 기업을 꼽아 기성세대의 반(反)기업 정서 못지 않게 청소년들에게도 기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밝혔다.(10일부터 1주일간 552명 대상 '기업관ㆍ시장관에 관한 설문조사') 한국경제연구원 황인학 연구조정실장은 "기업의 독점성에 대한 반감 등 시장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정도가 연령이 낮아질수록 심각한 것 같다"며 "경제교육의 강화 등 시장경제 체제 유지를 위한 투자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 전경련 등 재계는 ▷CEO들이 모교를 방문, 자신의 성공적인 기업생활 좌우명 등을 설명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기업과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초중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 지속적 실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의무로 규정한 내용 등 기업에 불리하게 기술된 42건의 중고 교과서 대폭 수정 등 학생들의 '반 기업정서'를 없애기 위해 총력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본부'가 8일 20만 서울 시민의 서명을 받아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청구서'를 서울시에 제출함에 따라 급식지원 조례 제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주민들이 조례안을 발의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지만 서울시는 내부 공람과 의견수렴 과정 등 검토작업을 거쳐 이 달 말 청구 수리하고 다음 달 말까지는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위생과 담당자는 "조례제정 청구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상정해야 하니까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는 운동본부가 제출한 조례안과 시의 의견서를 시의회에 함께 제출할 것"이라며 "의견서에는 직영급식이나 우리농산물 사용규정, 그리고 급식지원에 시 일반예산의 일정 규모를 써야 한다는 강제규정을 두는 것 등 충돌이 예상되는 부분에 대한 시의 우려와 입장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의회는 시로부터 조례안이 제출되면 소관 상임위를 정해 조례안 심사를 거쳐 원안 또는 수정안을 본회의에 부의해 의결과정을 거치게 된다. 운동본부가 제출한 조례안에는 △직영급식 연차적 전환 △국내 우수 농수축산물 사용 △유치원·어린이집 유아 및 저소득층에 대한 무상급식 확대를 골자로 담고 있다. 또 시장은 이 같은 사업에 대해 매3년마다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시 관계자와 학부모, 교사, 농민, 시민으로 구성된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가 학교급식 지원대상 선정과 지원규모 등에 관한 사항의 심의·의결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재정자립도가 95%인 서울시에 급식지원조례가 제정되면 매년 수백억원의 예산이 지원돼 직영 무상급식 확대나 급식질 제고에 가시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1일 중앙인사위원회가 강원도 태백·정선·삼척 폐광지역을 특수지(벽지)에서 해제하는 조정안을 밝히자 강원 교육계가 "교육황폐화가 가속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8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정부는 폐광지역인 태백(21)과 정선(8), 삼척(5) 소재 34개 초·중·고교와 태백교육청, 태백도서관 등 36개 교육기관을 특수지에서 일반 지역으로 급지를 조정할 계획이다. 5년만에 재실시한 특수지 등급조정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 이들 지역은 '특수지근무수당지급대상지역등급구분기준표'에 의한 조사점수가 10점 이하라는 게 중앙인사위의 설명이다. 기준표는 교육기관이 시군구청, 정류장, 병의원, 수퍼마켓, 목욕탕, 금융기관 등과 얼마나 떨어졌는가에 따라 배점을 달리 하고 이를 합산해 벽지 가∼라 지역과 일반지를 구분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지역은 1998년 조사에서는 11점 이상을 받아 벽지 '라' 지역으로 구분됐지만 5년 동안 '생활여건 개선'으로 인해 10점 이하 일반지로 하향돼 각종 혜택이 사라질 형편이다. 이에 따라 열악한 여건에서 근무하는 교원(668명)들의 특수지 수당(월3만원)과 승진가점(월 0.034점), 전보가점(월1.250점)이 없어져 사기 저하와 근무기피 현상이 우려된다. 또 학생(9017명)들의 수업료 감면(시지역 고교의 70%), 급식비 지원(초등교 월 45000원) 등의 혜택을 볼 수 없어 학부모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주민들의 이주를 부추겨 지역 공동화와 교육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태백의 경우 주민수가 1990년 8만 9770명, 1995년 6만 4877명, 지난해 5만 3000명으 로 줄었고 학생수도 1996년 12535명에서 2000년 8382명, 올해는 6971명으로 급감했다. 이와 관련 강원 교육계는 기존 특수 급지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15일 제출한 의견서에서 "주민소득이 전체 국민소득의 80퍼센트를 밑돌고 지역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특수지 해소는 교육황폐화마저 불러올 것"이라며 "폐광지역의 특수성을 인정해 '라' 지역으로 유지하고 만약 해제하더라도 주민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5년 내외의 행정 예고기간을 둬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강원교총과 한국교총도 18, 19일 각각 성명을 내고 "특수지 대상 지역 등급조정에 있어 경제적 논리에 앞서 교육적 요소 및 교육소외계층에 대한 국가적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며 "폐광지역 특수지 해제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9일 발표된 공공부문 비정규직 처우개선책에 따라 초.중.고교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가운데 93%가 신분안정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번 대상에서 제외된 체육코치나 유치원.특수학교 교육보조원 등 4천여명에 대한 처우개선 조치를 9월말까지 마련하는 한편 대학 시간강사 대책도 별도로 세울 예정이다. 교육부는 우선 영양사와 사서는 일반교사처럼 '연중근무'한다는 점이 인정돼 점차 공무원화하기로 했다. 즉, 시.도교육청으로 하여금 '일용직' 신분으로 근무하고 있는 영양교사와 사서의 공무원 정원을 늘려가도록 유도하되 우선 1년 단위 계약직으로 해 계약해지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동종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9급 초임)과 비교해 65%에 불과한 임금 수준도 올해 84%로 높인 뒤 내년부터 4년간 4%포인트씩 상향조정할 예정이다. 조리종사원, 교무보조원, 전산보조원, 실험.실습 보조원, 사무보조원 등으로 일하는 일용직 5만8천486명은 1년 단위 계약직으로 임명하고, 역시 잘못이 없으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신분안정을 강화하는 동시에 근무일수에 비례해 비슷한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10급 초임) 수준의 연봉을 지급할 방침이다. 연봉을 분할 지급하도록 해 방학중 수입을 보장하고 방학기간을 퇴직금 지급 기간에 포함하는 한편 정규직에 준해 유급병가, 공가, 경조사 휴가 등을 인정하고 연.월차 미사용시 보상금을 주며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을 철저히 보장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해 학교장과 근로자가 계약을 수정 체결하도록 하고, 필요한 예산 575억원을 지원해 7월1일부터 시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국.공립 초.중.고교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6만5천910명 중 93%인 6만1천379명이 신분안정 및 처우개선 등의 혜택을 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대상에서 제외된 체육코치, 유치원.특수학교 교육보조원 등 4천531명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에 면밀한 실태를 파악해 직종에 따라 필요한 대책을 9월말까지 세워 시행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또 기간제 교원에 대해서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를 수용, 이미 지난해 7월 처우개선책을 마련해 시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개선책은 국가공무원복무규정 등을 준용해 기간제 교원의 연가와 출산휴가 등을 인정하고 근로연수가 1년 이상이면 반드시 퇴직금을 지급하며 1년 계약시 퇴직금 지급을 피하기 위해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 1일' 하루를 제외하고 편법으로 계약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대학 시간강사 5만2천여명에 대해서는 수당을 상향조정하도록 권고하고 이를 평가에 반영하는 동시에 건강 및 연금보험 가입이 가능하도록 관련부처와 협의하는 등의 별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교사들은 업무와 관련해 여러 가지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일반적으로 수업 중 목을 많이 써서 오는 성대 이상, 계속되는 판서로 인한 어깨통증, 오래 서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생긴 다리 통증 등이 주를 이룬다. 작게는 목이 쉬거나 다리가 붓는 증상 등은 교사라면 누구나 한번씩 경험했을 정도로 흔하다. 하지만 이를 간과하다 보면 자칫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병으로 발전해 교사들을 괴롭히기도 한다. 교사의 건강악화는 본의 아니게 열심히 지도하려는 교사의 교육열까지도 퇴색하게 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조사결과 오래 서 있는 직업일수록 발병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하지정맥류의 경우 교사의 업무상 질병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조사 결과 정맥류 환자의 대부분이 교사, 간호사, 외과의사, 스튜어디스 등 직업상 오랫동안 서 있어야 하는 직업군의 사람인 것으로 드러났고 그 중 대부분이 4∼8시간정도, 많게는 8시간이 넘게 서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의 근무여건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이에 해당된다. 이는 일반인이 종일 서 있는 시간은 길어야 4시간을 넘지 않는 것에 비하면 장시간에 걸쳐 집중적인 체력이 소모되는 중노동이고, 이로 인해 질병이 나타난다면 당연히 업무상 재해다. 실제로 하지정맥류의 경우 교사를 포함한 오래 서서 근무하는 직업군이 일반인보다 유병률이 7배나 높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인데도 간호사의 경우 지난 1월 산재인정을 받았지만 교사의 경우 직업병으로 인정받은 사례가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이다. 나아가서는 교사의 건강에 대한 체계적인 실태조사나 연구자료도 드물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 교사의 건강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곧 학생들의 양질의 수업을 좌우하고 나아가서는 우리 공교육의 근간이 되는, 가장 기초적으로 뒷받침 돼야 할 부분이다. 그런 만큼 교사의 근무여건 개선과 함께 건강에도 관심을 가지고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한다. 교육부 차원에서 교사의 업무상 재해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와 연구를 실시해야한다. 또 교사의 근무여건 개선에 보다 힘써야 한다. 교육당국자들은 '교사'가 건강해야 우리 '교육'도 건강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다중지능 이론을 처음으로 주장한 하워드 가드너는 현재 미국 하버드 대학 대학원의 교육심리학과 교수이다. 1990년 그는 하버드 대학의 교수로서는 처음 교육 부문에서 루이빌 대학의 그라베마이어 상(Grawemeyer Award)을 받았으며, 1984년에는 맥아더 상을 받기도 했다. 많은 학문적인 연구 논문 외에도 그는 인간 능력의 발달이나 교육에 관련된 주제를 다루는 십 수 권의 책을 저술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다중지능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 하워드 가드너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자. 가드너는 1943년 독일 나치 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 온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역사, 전기, 문학 작품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피아노 연주를 좋아했다. 1965년 하버드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런던 대학의 경제학과에서 1년 간 공부한 다음, 다시 하버드 대학에서 발달 심리학으로 1971년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하버드 의과대학과 보스턴 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Postdoc)을 밟기도 했는데, 이때 가드너는 두뇌 손상을 입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인지적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가드너는 하버드 대학의 교수로 있으면서 25년간 지속된 '하버드 프로젝트 제로'의 공동 책임 연구자를 역임했다. 철학자인 넬슨 굿먼(Nelson Goodman)의 기금으로 진행된 프로젝트 제로의 목표는 인간의 예술적'창의적 능력의 발달 과정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었다. 프로젝트 제로는 처음에는 피아제의 발달 심리학의 영향으로 과학자의 논리적'언어적 능력에 관심을 보였다. 가드너가 이 프로젝트에 합류하면서 인간의 예술적 발달에 대한 새로운 탐색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굿먼이 "우리는 지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래서 이것을 프로젝트 제로( Project Zero)라고 부를 것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20년 동안 프로젝트 제로는 가드너와 데이비드 퍼킨스(David Perkins)에 의해 추진되어 왔다. 프로젝트 제로의 연구는 예술과 창의성에 관련된 것이었지만, 보다 넓은 범위로 확장되어 아동의 학습에 있어서 다양한 상징 체계(수에서 건물 세우기까지)를 통한 발달, 비문학적 언어 영역과 매체(책과 텔레비전)의 영향을 다루는 것으로까지 발전했다. 가드너는 자신의 탁월한 종합 능력으로 프로젝트 제로의 광범위한 결과들을 다중지능이라는 개념으로 이론화했다. 20년 동안 그는 열정적으로 연구에 임했으며 특히 다음과 같은 문제를 깊이 탐구하고자 했다. 지능의 본질은 무엇인가? 창의성, 특히 예술에서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아동이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는가? 이와 같은 질문들은 학문적으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주제였으며, 자신의 폭넓은 지적 토대와 25년 간의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다중지능 이론을 주창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