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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을 대상으로 연 1회 실시하는 신체검사를 3년에 한번 종합 검진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지난달 국회에 제출된 학교보건법 개정법률안에 대해, 교총과 한국학교보건교육연구회가 문제를 제기했다. 교육부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두명의 의사가 짧은 시간에 실시하는 현 신체검사는 형식적이라며, 초등 1학년부터 3년 단위로 종합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검진 효과도 크고 연 600억 원 정도의 예산 절감 효과도 있다는 이유로 개정법률안을 제출했다. 교총과 보건교사들은, 질병발생률이 가장 낮은 학생 시기의 특성을 감안할 때 치료 위주의 개정법률안은 적절치 않다며, 예방과 건강생활 습관 형성을 위한 방향으로 신체검사제도를 바꾸자고 제안했다. 또 고1을 대상으로 하는 검진항목이 성인 차원으로 구성돼 있어 국고손실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검진항목 결정 시 보건교사와 의료인, 학부모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통해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90년 10월 헌법재판소가 국립사대 졸업자 우선 임용이 위헌이라고 결정함에 따라, 판결 이전에 국립사대를 졸업하고 시도교육청 교원임용후보자 명부에 올랐으면서도 교원으로 임용 받지 못한 2250명에게 교단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교육부는 지난 1월 제정된 국립사대졸업자중교원미임용자임용등에관한법률에 따라 시도교육청에서 미임용자 등록을 받은 결과 2250명이 접수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들에게는 내년부터 2007년까지 교대 편·입학 및 부전공연수기회가 주어지는 데, 1차 수요조사결과 교대편입 1155명(51.3%), 부전공 연수 856명(38%), 중등임용시험 응시 215명(9.6%), 미선택 24명(1.1%) 순으로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 393명(부전공 216명·교대편입 146명 희망) ▲충남 335(127·186) ▲전남 332(111·180) ▲전북 316(115·179) ▲제주 207(74·93) ▲충북 195(52·127) ▲경북 125(42·66) ▲대구 120(44·62) ▲경남 115(39·58) ▲강원 56(18·31) ▲서울 24(11·6) ▲인천 23(5·15) ▲경기 8(1·6) ▲광주 1(부전공1) 순으로 접수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2007년까지 서울·부산교대를 제외한 9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편입인원은 2103명이며, 2005학년도 배정 인원은 905명이다.
교총은 정부·여당이 지난달 12일 지역사범대 가산점 폐지를 골자로 하는 교육공무원법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가산점을 유지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라고 최근 촉구했다. 교총은, 헌법재판소의 '사범대 가산점 위헌 결정'이 제도보다는 공무담임권을 제한하는 법적 근거를 갖추지 못했음을 지적한 것임에도 교육부가 가산점 인정을 위한 법률 제정은 외면한 채 재학생과 졸업생까지만 한시적으로 가산점을 적용하려는 행정편의주의적 방법을 취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사범계 가산점 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우수 교원을 교직에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아울러 교총은 어학, 정보처리, 체육, 기술 등 분야와 복수 교원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가산점 부여 방침은 예비교사들이 전공에 대한 전문성 신장보다는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시험 준비에 매달릴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교총은, 지난 5년간 중등교원 평균 임용률은 20%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중등교원자격증 소지자가 과잉 배출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일반대학의 교직과정은 사범대에 설치되지 않은 교과에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양성규모를 축소하라고 제안했다.
정부와 여·야 의원들이 제각각 교육감선출 방식 개선을 담은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하 교육자치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올 12월 예정된 대전시교육감선거에 적용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군현(비례대표) 한나라당 의원과 구논회(대전 서구을) 열린우리당 의원은 최근 교육감 선거인단 확대 등을 담은 교육자치법 개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별도로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두 의원들은, 그러나 교육감 선거인단 범위 및 교육감 자격 요건에서는 입장이 다르다. 구논회 의원은 26일 오후 교총 회장실에서, 교총 신임 회장단과 가진 정책간담회를 통해 "현재 교육감 선출제도는 선거인단 구성, 결선투표제, 선거운동 방식, 피선거권 등 4가지 면에서 부작용이 많다"며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 의원은 "교육감은 교육전문직이라기보다 교육행정관리직"이라며 "시·도의원이나 교육행정직으로까지 자격요건을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한된 교육감선거운동방식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 정도로는 열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지방지가 같은 날, 구 의원이 교직원과 학교운영위원, 교육행정직 전원, 일정수의 학부모까지 선거인단을 늘여 9월 정기 국회쯤에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간담회서 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교육감 자격 요건이나, 선거인단 범위를 두고 교총은 다른 견해를 내놨다. 고범수 교총부회장(강원 횡성고 교장)은 "교육의 수장(장관·교육감)은 당연히 교육전문가가 돼야 한다"며 교육경력 없는 일반직과 정치인에게 교육감 자격을 부여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이원희 수석부회장(잠실고 교사)은 주민직선론을 제안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측도 9월 정기국회 상정을 목표로 주민직선제안을 골자로 하는 교육자치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황석근 보좌관은 "교육감의 자격요건을 최소한 현재 상태로 유지하는 선에서,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주민 직선하는 법률 개정안을 9월 정기국회 때 상정할 것"이라며, 8월 중순쯤 당 차원의 정책토론회를 통해 구체안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감과 교육위원 주민직선제와 관련해서, 원희룡 의원(한나라당)등 18명이 교육감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제정안을, 같은 당 황우여 의원등 10여명이 지방교육자치법개정안을 지난 2월 국회에 제출했으나, 16대 국회 종료와 동시 자동 폐기됐다.
지난달 16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교육에서 희망을 찾는 국회의원 모임(대표 이미경의원)’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 연구회는 교육관련 최초의 국회의원 연구단체로 여야 국회의원 28명이 참여했으며 이미 국회에 등록,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교육에서 희망을…’의 대표 이미경 의원은 “우리 교육이 어려운 상황이므로 교육계와 끈질긴 토론을 통해 거시적인 차원의 교육개혁 과제를 제출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교육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모임의 창립을 주도하고 책임연구의원을 맡은 유기홍 의원은 “앞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와의 직접 대화를 폭넓게 갖고 학교현장의 구체적 변화를 모색하는데 활동의 초점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교육부 장관,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 교육부 소속기관 및 산하단체 기관장, 교육시민단체 대표자, 소속 국회의원의 지역 교사 및 학부모 등 교육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강혜숙, 구논회, 김석준, 박찬석, 백원우, 복기왕, 안민석, 유기홍, 이계안, 이미경, 정몽준, 정봉주, 최순영, 최재성(이상 정회원) 강기정, 강창일, 김교흥, 김재윤, 김태년, 김한길, 단병호, 박기춘, 송영길, 이원영, 이인영, 정두언, 조배숙, 진주희(이상 준회원)
▶건강한 지구 내가 지켜요=초등 저학년을 위해 지구환경에 대한 정보를 그림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소개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기초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적절한 그림, 놀이와 퀴즈, 직접 해볼 수 있는 만들기 등을 함께 담았다. 부르크하트 바토스/해와나무 ▶철학학교=각 장마다 '이상한 수의 영역’, '일상생활에서 범하는 여덟 가지 오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관련 문제에 대한 입장과 근거를 제시한다. 저자의 주장과 근거를 살펴보면서 근거가 주장을 뒷받침하는지, 반대주장은 없는지 등을 따져볼 수 있도록 했다. 스티븐 로/창비 ▶논설문거리 100가지=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 순서에 맞게, 이치에 맞는 정확한 문장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방법을 소개했다. 학교나 백일장에서 주장하는 글, 설명하는 글을 쓸 때 가장 자주 거론되는 100가지 주제를 삽화가 함께 모아 엮었다. 박란경/창작나무 ▶로빈슨 크루소의 그림일기=이 책은 유명소설 '로빈슨 크루소 표류기’의 주인공이 실존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무인도에 생존하면서 쓴 일기와 그림, 노동 과정에 대한 묘사, 건축 설계와 배치도 등 무인도에서의 삶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요엘 퀴노/삼우반 ▶열세살 키라=인간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성장동화. 키라는 자신의 꿈인 연수를 가게 되지만 여러 문제들이 불거진다. 친구와 가족들에게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키라 앞에 멘토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조언으로 키라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해간다. 보도 섀퍼/을파소
한국청소년자원봉사센터는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위한 특별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관광부와 각 시·도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국 16개 청소년자원봉사센터들은 여름방학이라는 시기적 특성과 지역별 특성을 살려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장애인 돌보기, 농촌체험활동 같은 기존 프로그램 외에 사제캠프, 직업체험활동, 사랑의 집짓기, 경제캠프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개설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청소년자원봉사센터의 강헌석 부장은 “센터에서는 연중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평소에는 학교수업 등으로 이러한 활동참여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특별프로그램은 특히 학생들이 여름방학에 실시할 수 있는 활동 위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강 부장은 “봉사활동이라는 것을 거리청소나 캠페인 등 좁은 개념으로 봐서는 안된다”면서 “봉사의 개념을 넓은 의미로 확대한다면 캠프나 탐사활동을 통해서도 청소년들이 봉사의 참뜻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를 원하는 청소년이나 가족은 각 지역 청소년자원봉사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각 지역별 봉사활동 내용은 한국청소년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www.youthvol.net)나 시·도 청소년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 지역 자원봉사센터의 주요 프로그램과 연락처는 다음과 같다. ▲서울=중증장애인돌보기, 병원업무보조, 청소년봉사캠프. 21일까지. 문의=02)849-0404~5, www.sy0404.or.kr ▲부산=수화교실, 청소년직업체험, 문화체험봉사활동, 가족봉사활동. 25일까지. 문의=051)852-3461~2, www.bsyouthvol.net ▲대구=농촌체험봉사활동, 꽃동네봉사활동, 청소년직업체험활동. 17일까지. 문의=053)623-4083~4, www.dgbongsa.com ▲인천=농촌봉사캠프, Love Action 가족봉사캠프, 아름다운화장실만들기봉사활동. 27일까지. 문의=032)833-8057~8, www.inyouthvol.net ▲광주=사랑의 집짓기캠프, 경제캠프, 북한어린이 돕기 모금활동. 21일까지. 문의=062)234-0755~6, www.gjcenter.net ▲대전=진로탐색교실, 농촌봉사활동, 교통실태조사 및 캠페인 활동. 22일까지. 문의=042)488-0732~3, www.tjyvc.net ▲울산=장애우와 함께 떠나는 갯벌탐사, 내가 만드는 점자도서, 청소년 문화알리미. 21일까지. 문의=052)227-0606~7, www.usyv.net ▲경기=어우러지기 캠프, 우리말 지킴이, 유해환경 모니터링 봉사활동. 28일까지. 문의=031)232-9383~5, http://kg.youthvol.net ▲강원=직업체험활동, 문화체험봉사활동, 농어촌체험봉사활동. 22일까지. 033)731-3704, www.gyvc.or.kr ▲충북=진로탐색캠프, 농촌체험봉사활동, 청소년해외봉사단. 13일까지. 문의=043)220-5977~8, www.youth04.net ▲충남=장애우와 함께하는 청소년봉사활동캠프, 금강생태체험, 진로탐색캠프. 20일까지. 문의=041)736-9003~4, www.bongsai.or.kr ▲전북=청소년가족봉사단, 좌식배구체험활동, 정신지체목욕봉사, 갯벌탐사. 19일까지. 문의=063)253-0479/0704, www.jb0479.or.kr ▲전남=청소년경제캠프, 사제캠프, 가족봉사캠프, 여수국제청소년축제봉사활동. 20일까지. 문의=061)243-1450~1, http://jn.youthvol.net ▲경북=장애우학습지도봉사활동, 교통생명 캠페인활동, 철인3종경기도우미활동. 21일까지. 문의=054)857-4445~6, www.yvc.or.kr ▲경남=또래자원봉사지도자, 정지선캠페인활동, 청소년직업체험활동. 28일까지. 문의=055)264-2311/2321, www.e-youthvol.or.kr ▲제주=청정바다 가꾸기, 도시탐험학교, 청소년병영체험캠프 도우미 활동. 28일까지. 문의=064)749-5041~2, www.jejuyouth.net
요즘 경제적 이유나 배우자와의 갈등으로 인해 귀중한 목숨이 순간에 사라지는 안타까운 사건들을 보며 학교의 윤리교육 강화가 시급하다고 본다. 얼마 전 한국사회조사연구소의 '한국청소년의 삶과 의식구조’의 발표결과, 학교생활에 만족한다는 학생이 54%, 불만족스럽다는 학생은 39%였으며 점점 학년이 올라갈수록 '불만족’ 학생이 늘고 있었다. 그 원인은 '체벌’ 35%, '수업 불만’ 22%, '학교시설 불만’ 22%, '특기적성 불만’ 17% 등이었다. 1년 동안 담임과 대화를 나누지 않는 학생들의 비율이 59%나 된다는 놀라운 내용도 있었다. 이처럼 신세대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고 교사들과 대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다는 통계를 보며 교원의 한 사람으로서 훌륭한 인재를 기르기 위해 열심히 땀 흘리는 선생님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 교사를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은 교사들이 방학을 두 번씩 거저먹는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사들은 방학 중에 각종 연수에 참여해 새로운 수업기술에 땀 흘리고 있다. 연수를 받지 않더라도 2학기 준비, 새 수업법연구, 수행평가준비, 특기적성지도, 학습부진아 안내, 체험학습 안내, 학습자료 정리 등 교사들은 많은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많은 교육학자들은 성공적인 학교교육은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함께 만든다고 한다. 학부모들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담임교사들에게 위로전화라도 해준다면 교사들이 보람과 용기를 얻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교직은 타 직종과는 달리 풍부한 수업지도력과 내 자식처럼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교육은 기업처럼 단시일에 성과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다. 학부모들은 학원보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와 담임교사를 믿어야 한다. 여름방학을 통해 자녀에게 담임을 믿고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도록 기본적인 대화법을 잘 심어주시기를 부탁한다. 또한 자녀들의 방학과제를 관심과 사랑으로 잘 보살펴 개학한 후에는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보다 즐거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 학교는 최근의 끔찍한 사건을 보며 예절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성균관예절학교의 노인 강사들을 초빙해 공자·맹자의 전통예절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이 초조한 마음을 가다듬고 미래에 자기관리능력을 갖춘 인물로 기르기 위해 땀 흘리고 있는 것이다. 학원보다 학교교육을 중시하는 사회가 올 때,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윤리교육도 제대로 할 수 있어 우리나라가 진정한 복지국가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때야 비로소 우리도 세계경쟁에서 이기는 꿈나무들을 키워낼 수 있을 것이다.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즈음, 한 녀석이 이름표를 하루 종일 손으로 가리고 있었다. 아직 아이들 이름과 얼굴을 익히지 못해서 달아놓은 이름표건만 무슨 대단한 비밀이라도 되는지 손으로 가리고 아무도 못보게 한다. 다음날도 여전히 이름표를 손으로 가리고 왔다. 안되겠다 싶어 출석을 부르면서 출석부에 적힌 아이들 이름을 하나씩 지워나갔다. 하나 남는 이름은 '전상준’. 녀석에게 다가가 심각한 얼굴로 한참을 쳐다봤다. “왜요?” “응, 네 이름 맞추려고. 선생님은 무엇이든 다 알고, 다 맞출 수 있거든.” “그럼 맞춰보세요. 제 이름이 뭘까요?” 아이들은 선생님이 못 맞춘다, 맞춘다 편이 갈라져 웅성거리고 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집중해서…. 아이쿠, 정말 어려운 걸. 어디 보자…. 알았다! 네 성이 선생님 성이랑 같네. 너 전씨지?” “우와, 어떻게 아세요?” “아까 선생님이 다 맞출 수 있다고 얘기했잖아. 혹시 이름 마지막 글자가 준이니?” 정말 맞출 것 같다는 기대감으로 교실 전체가 술렁거린다. “이제 가운데 글자를 맞춰야지. 이건 좀 어렵네. 누가 선생님한테 힘을 주세요.” 아이들이 '저요, 저요’하면서 서로 힘을 주겠다고 한다. '하나 둘 셋 얍!’하며 정말로 힘을 모아 주는 아이들. 그 모습이 너무 진지해서 웃음이 나오는 걸 겨우 참아낸다. 잠시 생각하다가 무릎을 탁 치며 “알았다. 가운데 글자는 상! 그래서 네 이름은 전상준, 그렇지?” 녀석은 신비한 마법을 본 것처럼 놀라며 이름표를 가리고 있던 손을 떼어낸다. “맞아요, 전상준. 선생님, 정말 대단해요!” 모든 걸 지켜본 반 아이들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대단해요”를 연발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가볍게 브이를 그리며 웃어준다.
처음에는 조금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난생 처음 북한땅을, 그것도 민족의 명산 금강산을 찾아간다는 감격이 무엇보다도 앞섰다. 말로만 듣던, 책에서나 보던 금강산의 진면목을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를 들뜨게 했다. 그리고 북한의 교육자들과 교육과 통일 문제에 대해 진지하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겠다는 상상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18일 아침 8시, 교총 강당에 모여 통일부 당국자의 주의사항을 들을 때 '조심해야겠구나!’ 하는 마음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의 정치, 경제 현실, 체제와 인민들의 사고방식과 생활 태도 등이 우리와 다르다는 점이 특히 강조됐다.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고, 사진도 아무데서나 찍을 수 없다는 주의 사항이 나를 긴장하게 했다. 60년 동안 이어진 단절을 극복하기가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금강산 콘도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남측 통행검사소를 통과하고 나니 이미 오후 3시가 넘었다. 처음으로 넘어 보는 군사분계선. 북측의 나지막한 산들, 나무들이 별로 없지만 푸른 풀빛으로 가득한 정다운 산과 들이 우리 일행을 반겨주었다. 보초를 서거나 철도 연결작업에 동원된 나이 어린 북한 군인들, 따가운 햇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농사에 열중하는 주민들,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농장이나 집으로 가는 학생들과 아낙네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사람들임에 틀림없었다. 북한 지역 깊숙이 들어가자, 북한 군인들이 우리가 타고 있는 차를 세우더니 트렁크를 열고 내용물을 조사했다. 인민군 장교인 듯한 군인이 차에 올라 인사도 없이 인원 점검을 할 때는 '북한에 들어왔구나’ 하는 두려움이 들었다. 같은 동포이면서, 더욱이 우리가 남북 교육자 통일 대회 참가자라는 것을 모를 리 없을 텐데 좀 부드럽게 대해주면 좋으련만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19일, 남북 교육자 통일 대회는 금강산 호텔에서 조금 떨어진 '김정숙 휴양소’에서 거행됐다. 버스로 갈 수도 있었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금강산의 모습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기 위해서 일부러 걷기로 했다. 연두색 철책과 붉은 기와 호각을 손에 든 군인들 모습이 조금 낯설 뿐 우리의 어느 한적한 시골 그대로였다. 아담한 운동장과 시멘트를 발라 만든 좁은 연단에서 사람들은 열정적으로 장기를 자랑했다. 10살 아동에서부터 60세 노인들까지 장구와 북을 치고 노래하고 춤추고 운동 경기에 열중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땡볕에서 차광막도 없이 하루 종일 진행하는 행사, 초라하고 좁은 듯한 저녁 만찬 장소를 탓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그들 나름대로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을 뿐이다. 다만 반미니, 자주니 하는 정치색 짙은 구호를 은연중 내비치는 게 불만스러웠고, 우리 측 단체들이 하나로 통합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은 남았다. 다음에 우리가 대회를 주체할 때는 교총이니, 전교조니 하지 말고 교육부나 '한국 교육자단체’ 등의 통합된 이름으로 행사를 주관했으면 좋겠다. 정치적 구호를 배제하고 순수하게 교육·통일·학술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여 나가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20일, 마지막 날의 삼일포 관광은 북측의 통일에 대한 열망, 우리 측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큰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북측 교육자들은 삼일포 입구에서 미리 우리 일행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두 시간 동안 삼일포 관광코스를 함께 돌며 사진 찍고, 설명해 주고, 음료수를 나눠주고, 귀찮은 기색 하나 없이 자기 가족처럼 대해 준 그들의 정성이 고마웠다. 제주도에서 함경도까지 전국에서 모인 교육자들이 함께 운동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사이에 어느덧 통일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었다. “우리는 하나, 민족도 하나 핏줄도 하나”, “이 다음에 다시 만나요, 다음에 또 만나요”하는 여가수의 애절한 노랫소리를 뒤로 하고 남측으로 향하는 버스에 오르니 통일이 다가오고 있구나, 통일을 위한 준비를 하나하나 해야겠구나 하는 책임감과 함께, 이번 대회에 임하면서 '남북 교육자 통일 대회’보다 '금강산 관광’을 먼저 떠올린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소란스런 점심시간을 ‘작은 음악회’로 사로잡은 학교가 있어 화제다. 경남 구혜초(교장 이봉상) 학생들은 지난 6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친구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감상하며 급식소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한쪽에 마련된 무대에서 의상까지 갖춰 입고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피아노, 키타, 리코더, 플룻, 단소 연주를 뽐내는 언니, 동생들의 모습에 수저 소리 내기도 미안한 아이들. 떠들고 의자 끄는 습관이 점차 줄면서 ‘급식예절 지키기’를 지도하려던 학교의 실험이 성공을 거뒀다. 구혜초는 올 초 급식소에서 음악을 틀어 ‘분위기 있게’ 식사하는 예절을 가르치려 했다. 하지만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은 아이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떠드는 소리에 묻혀 음악은 금세 소음이 돼버렸다. 답답한 고민이 계속 되다 우연히 급식소에 놓인 피아노를 한 아이에게 쳐보도록 한 게 ‘대발견’이 됐다. 그렇게 소란하던 아이들의 이목이 연주에 쏠리면서 급식소가 잠잠해 진 것. 이후 학교는 매주 급식소에서 ‘수요일! 작은 음악회’를 열고 있다. 매번 무대에는 2~6학년 연주자 4~6명이 차례로 올라 ‘마법의 성’ ‘소나티네’ ‘어 타임 포어스’ 등의 곡을 선사한다. 연주를 감상하며 조용히 식사하던 아이들은 박수로 답례한다. 이 교장은 “정숙한 식사 습관이 형성된 것은 물론 모든 아이들이 연주 기회를 가지면서 자신감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부원초등교 5학년 9반 문지원을 도와주세요." 악성 뇌간교종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지원 양을 돕기 위해 인천부원초 학생과 교직원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3일 인천부원초 전교어린이회가 회의를 열고 전교생과 교직원의 성금을 모금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원 양의 사정이 너무 딱하기 때문. 지원 양은 지난 4월 국립암센터에서 뇌종양 판정을 받았으나 발병 위치가 워낙 위험한 부위(좌뇌와 우뇌 사이)라 수술도 할 수 없어 방사선과 약물치료에만 의존하고 있다. 2달 여의 치료로 5㎝ 가량이었던 암세포가 2.5㎝ 가량으로 줄어드는 기적과 같은 결과를 이루어냈지만 과도한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때문에 이제는 약물치료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여기에 맞벌이로 생계를 이어가는 지원 양의 부모는 그간의 치료비 1500 여 만원도 부담스런 형편이라 현재 입원도 하지 못하고 일산까지 통원치료를 하고 있다. 이런 사정이 전해지자, 인천부원초 학생과 교직원은 14~16일 786만2160원을 모금, 지원 양의 어머니에게 전달했다. 도움주실 분=(032)504-8470
다중지능 이론의 공로 중 하나는 그동안 재능으로만 취급되었던 예술적 능력을 지능으로 승격시킨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공간지능이 그에 해당한다. 음악지능 역시 가드너가 제기한, 지능이 되기 위한 조건들을 만족한다는 점에서 지능이라 할 수 있다. 실어증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작곡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언어지능과 음악지능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음악지능을 관장하는 두뇌 영역이 따로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정상인들의 경우 음악지능은 오른쪽 뇌에서 관장한다. 그래서 오른쪽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에 손상을 입었을 경우 음을 구별하고 그것을 정확히 재생하는 데 문제가 생기지만, 왼쪽 뇌의 같은 부분에 손상을 입었을 때는 음악적 능력에 큰 이상이 없다. 오른쪽 뇌와 관련되어 있는 음악지능은 공간지능과도 연결되어 있다. 심리학자 로렌 해리스(Lauren Harris)는 작곡가의 경우 곡의 구성을 이해하고 고치는 과정을 공간지능에 의존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작곡가 중에 여자가 적은 것은 음악적 과정이 어려워서라기보다 남자들에 비해 공간적 작업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음악지능은 논리-수학적 능력과도 관련이 있다. 음악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수리력이 있어야 하고, 연주를 하는 데는 때로 복합적인 규칙이나 비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음악의 구조와 그것이 어떻게 반복되고 변형되는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학적 사고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리듬, 가락, 소리 등 음악적 요소에 민감하고 재능을 보인다 하더라도 음악지능이 표현되는 형태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노래를 잘하고, 또 어떤 사람은 노래는 못하지만 작곡에 소질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연주를 잘하는 사람 중에서도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등 그 사람의 전문 분야가 세분화된다. 음악적 재능이 있으면서 가르치는 것을 좋아한다면 음악 교사가 될 수도 있다. 가드너는 이 모든 음악적 영역 중에서 작곡가를 최고 수준의 음악지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보았다. 작곡가들은 주어진 악보 그대로 연주를 하는 것보다 자기가 연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에서 즐거움을 얻는 사람들이다. 즉, 창조하고 분석하여 곡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최고의 음악지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작곡가들이 마음속에 떠오르는 최초의 상념을 순간적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는 시인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천재적인 음악지능을 지닌 대표적인 작곡가로 모차르트를 들 수 있다. 어린 시절 모차르트는 여러 면에서 재능 있는 아이였다. 그는 수를 좋아했고 언어를 쉽게 익혔으며 그 또래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와 장난도 즐겼다. 다른 여러 가지 재능 중에서도 모차르트는 누구나 알다시피 음악 분야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완전한 문장조차 말하기 힘든 어린 나이에 벌써 악보를 만들기 시작했다. 3세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으며, 공식 교육을 받지 않았던 4세 때 다른 사람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그 연주자에게 기본 원리를 가르쳐 줄 정도였다. 5세 때 작곡을 시작했다.
당선 직후 서울시선관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 당선자는 ‘경쟁을 통한 학력신장’과 ‘학생의 학교선택권 강화’를 강조했다. -평준화에 대한 생각은. “평준화 유지를 근간으로 두 가지 측면에서 보완하겠다. 선발측면에서는 학생 학부모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특수목적고, 특성화고, 자율학교, 대안학교 등의 설립을 추진하겠다. 자립형사립고도 1, 2개 운영할 생각이다. 현재 교육부가 지정한 6개 자립형사립고 운영 결과가 나오면 위원회를 구성해 충분한 검토를 거쳐 실시하겠다. 재학생 교육측면에서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확대하고 학교 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전체 학교 평가를 실시하겠다. 평가 결과는 학교와 교사가 학생들의 진로 진학 지도에 활용하도록 하겠다. 학교순위 공개는 원치 않는다. 초등학교 때부터 수우미양가로 평가하는 시험제도를 부활하고 그 결과를 학부모에게 공개해 경쟁을 유도하겠다. 평가결과는 교사들이 학습지도나 학생지도에 활용하도록 하겠다.” -학교 평가는 어떻게 하나. “평가기준 마련은 좀 더 검토할 일이다. 우선 교원평가를 실시하되 교사뿐만 아니라 교장, 교감도 평가 대상으로 하겠다. 학부모와 학생을 평가에 참여시키거나 평가결과 공개 여부는 좀 더 검토한 후 발표하겠다.” -학력평가, 자립형사립고 등 교원단체와 충돌 우려가 있는데. “충돌할 점도 있다. 따라서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교육전문가 대표와 교장 대표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충분한 토론을 거쳐 실시할 생각이다. 그간 정책 추진과정에서 교장 등이 소외돼 불만과 마찰을 빚었었다.” -학교 선택권 확대 방안은. “공동학군을 넓히고 선지원 후추첨제를 확대하는 방법이 있겠다. 또 종교학교도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검토할 것이다.” -제1공약인 ‘학력신장’의 의미는. “전임 교육감은 새물결 운동을 추진하며 너무 인성과 특기적성교육에 주력했다. 학력신장은 아이들 성적을 올리는 데 역점을 둬 인성 특기적성교육에 가미시키겠다는 뜻이다.” -사립학교 자율권 확대 의미는. “사립학교의 건학 이념을 존중해 자율성을 확대하겠다. 동시에 책무성도 강조할 거다. 재정지원과 연계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 -0교시, 방과후 자율학습 문제는. “교육부 지침과 배치될 수도 있겠지만 원칙적으로 학운위가 교장을 중심으로 충분히 검토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다. 다만 학생의 건강을 해칠 정도라면 장학지도를 통해 제재할 생각이다.
공정택(70·교육위원) 씨가 제16대, 민선4대 서울시교육감에 당선됐다. 지난달 28일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결선투표 결과, 전체 선거권자 1만 4885명의 72.4%인 1만 2142명이 투표에 참가해 유효투표 1만 773표 중 58%인 6224표를 획득한 공 당선자가 4513표를 얻은 박명기(46.교육위원) 후보를 1711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틀 전 8명의 후보를 놓고 진행된 1차 투표에서는 박 후보(2643표)가 공 후보(2518표)보다 125표를 더 얻어 1위를 했지만 결선 투표에서는 순위가 큰 표차로 바뀌었다. 일찌감치 전교조 지지 단일 후보로 나서 고정표를 확보한 박 후보지만 결선 투표를 통해 비전교조 진영이 자연스레 단일화 되면서 유권자들의 표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공 당선자는 26일 취임식 후 4년 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전북 익산서 태어나 이리 남성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서울여상 교사, 성동여실고 교감, 중랑중ㆍ덕수상고ㆍ잠실고 교장, 서울시 강동교육장,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국장, 남서울대 총장을 거쳐 3,4대 교육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교육부는 장애학생의 개별화 교육을 강화하고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장애학생이 재학중인 통합학급과 특수학급 및 특수학교에 특수교육보조원 1000명을 2학기부터 추가로 배치할 방침이다. ‘학급 담임교사의 요청’에 의해 학생지도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특수교육보조원은 올 1학기부터 국가 예산으로 모든 시·도에 1000명이 배정됐으나 중도·중복 장애학생 부모의 요구가 커지자 추경을 편성, 1000명을 더 배치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당초 올해 1000명만 배정한 뒤 매년 1000명씩 증원, 2007년까지 4000명을 배치할 예정이었다. 특수교육보조원 배치는 장애학생 부모들의 사회활동 참여를 확대하여 이들 가정의 가계안정을 지원하는 효과가 클 뿐 아니라 장애학생과 일반학생의 통합교육 보편화를 촉진하고 유휴인력의 일자리 창출에 공헌하는 등 효과적인 교육복지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수교육보조원은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된 장애학생에 한해 배치되며 통합교육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통합학급→특수학급→특수학교 순으로 배치된다. 중도·중복 장애학생이 우선이다. 특수교육보조원의 지원을 희망하는 장애학생 부모는 학교에서 배부하는 신청서를 작성, 이달 말까지 학교에 제출하면 지역교육청의 심사를 거쳐 배치가 결정된다. 특수교육보조원은 기능직 또는 학교회계계약직(연봉제)의 형태로 특수교육에 관심이 있는 고졸이상의 학력을 가진 자 가운데 각급 학교장이 채용하게 된다. 시·도교육청에서는 다음달 중순부터 10일간(60시간)의 연수를 실시한다. 채용된 특수교육보조원은 교사 고유 업무인 수업·학생지도·평가·상담·행정업무 등은 대리할 수 없으며 주로 용변·식사·착탈의 등 개인욕구 지원, 학습자료나 학용품 준비 등 교수-학습활동 지원, 적응행동 촉진 및 부적응 행동 관리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수교육 지원 확대를 통한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특수교육 기관의 신·증설, 특수교육교사와 치료교육교사의 배치 확대,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의 내실화, 일반학교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20일 교육부에 의견서를 전달, 전문상담순회교사를 배치하기보다는 기존 전문상담교사자격증 소지자 활용방안과 상담실 확보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두라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최근 하급 교육행정기관마다 2인 이내의 전문상담순회 교사 배치를 골자로 하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교총은 이 같은 교육부의 입법예고 내용을 반대하는 의견서에서 "보따리 장사처럼 전문상담순회교사가 시·군·구교육청 관내 학교를 한달에 한 두 번 방문해 '상담할 학생 있으면 하라'는 식의 학생 상담은 올바른 상담 방법도 아니고 학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교육부 방안은 기존의 상담교사 제도의 한계를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문제점을 유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학생 상담은 상담교사와 학생간의 유대감, 상호 신뢰 등을 기초로 해 학생을 둘러싼 가정 및 교육환경, 진로 및 취학문제 등에 대한 종합적 이해가 수반될 때 상담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교총에 따르면 2003년 4월1일 현재 1만 5434명이 전문상담교사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며 이 중 61.1%에 해당하는 9425명이 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이 중 수업을 하지 않는 전문상담교사는 24명에 불과하고 9401명이 수업을 겸임하고 있다. 전체학교 1만 330개 중 상담실 설치 학교는 50.5%인 5222개교에 불과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