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7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쓰기는 말하기와 함께 중요한 output활동으로서 내 생각을 표현하는 소중한 도구이다. 풍부한 output은 풍부한 input을 전제로 한다. 그렇게 쓰기라는 산출은 독서 및 깊이 있는 input에서 비롯되는데 교육현장에선 국어과 말하기 듣기 쓰기 시간에 이루어지는 쓰기 교육 외에 주제 일기쓰기 그리고 독후활동으로 독후감쓰기 그리고 특별한 날을 맞이하여 주변의 감사한 분들에게 편지 쓰기 등의 활동이 주로 행해진다. 이 활동에서도 쓰기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지도보다는 쓰기 결과물에 시상으로 아이들의 쓰기 결과를 등급화 하는 것이 더 일반적인 쓰기교육의 모습이다. 쓰기는 개인적인 생각과 정신활동의 산물이기 때문에 유창한 쓰기를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일은 생각과 정신을 활성화 시키는 것인데 생각과 정신을 활성화 시키는 대표적 활동은 바로 독서다. 그래서 본인은 쓰기교육 이전에 개선되어야 하는 것이 독서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개선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현재의 독서 교육이 대부분이 다독 위주의 표창과 다양한 독후 활동에 포커스를 맞추는 등 정량적 독서 교육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지식을 얻기 위해서 그리고 깨달음을 얻어 내가 변하기위해이다. 독서의 목적이 후자라면 개인적 묵상과 개인적 실천이 독서 효과를 좌우하지만 독서의 목적이 전자일 경우라면 그에 따른 특별한 독서 지도 방법 또한 필요하다. 창의성 시대다. 창의성이란 하늘에서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지식을 새로운 관점에서 결합하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과학기술에만 그리고 예술에만 창의성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창의성 있는 글쓰기도 이제 경쟁력 있는 어엿한 문화 컨텐츠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인식해야한다. 창의성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지식을 이해하고 활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 글쓰기 능력 함양을 위한 독서지도법에 바로 우리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남과 다른 독특한 시각을 가지고 나만의 관점으로 글을 쓰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독서가 선행되어야함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는 일임에도 대부분의 학교교육에서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독서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깊이 있고 심도 있는 독서 지도법은 아이들이 책속의 다양한 어휘, 지식 및 사건 상황 속에 집중하여 책을 읽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활동이 수반되어야 한다. 깊이 있는 독서를 통한 인식의 지평의 확대가 글로 말로 표현되어 나타나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글쓰기 지도법이다. 이를 위해 독서의 필요성과 독서 결과에 대한 독서 지도만이 아닌 독서하는 과정에 대한 방법에도 우리 교사들이 같이 고민해야 한다.
공립 유치원·초등·특수(유치원·초등) 교사 임용시험에 적용되는 각종 가산점제도가 대폭 조정·폐지된다. 초등신규 임용시험 시·도 공동관리위원회(주관 충남교육청)는 10일 지역가산점 축소, 정보처리·기초사무 분야 및 영어 가산점은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열린 시·도 공동관리위원회의 결정사항을 따른 것으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공동 적용된다. 지역가산점제도는 초등임용시험에서 해당지역 소재 사범대·교대 출신 응시자에게 만점의 10% 이내에서 가산점을 줄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서울의 경우 서울교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졸업자 등에 8점의 가산점을 줬지만 2013학년도부터 3점으로 대폭 축소되는 것이다. 충남교육청 교원정책과 안주환 주무관은 “시도별로 6~8점을 부여하던 가산점을 3점(울산 1점)으로 낮추기로 했다”면서 “이는 임용시험제도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학년도 초등임용시험은 3단계에서 2단계 전형으로, 최종합격자 결정방식도 가산점을 제외한 1차+2차 시험성적 만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안 주무관은 “지역가산점 축소로 공개경쟁을 통해 교직 적격자와 우수교사 선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서울교대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백장미 서울교대총학생회장은“시험을 불과 몇 달 앞둔 상황에 갑작스런 발표도 당황스럽다"면서 "서울은 형평성에서 제외되는 것이냐"며 "지방교대보다커트라인이 높은 서울교대에 왜 들어왔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이들은 13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지역가산점 하향조정 반대집회도 열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보화자격, 영어 실연 등에 부여하던 가산점제도는 폐지된다. 정보화능력의 향상과 면접에서 실연하는 영어의 경우 이중부담을 줄 필요가 없다는 점이 반영됐다. 2012학년도 서울 초등임용시험 응시자의 92%, 합격자 96%가 정보화자격증을 보유하는 등 변별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월 초등 임용시험에서 객관식을 없애고 논술과 서답형으로 평가하며 인·적성평가를 확대한다는 내용의 ‘교사 신규채용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가산점제도 외 관련 규칙 개정은 8월말 최종 확정된다.
요즘 사람들은 주로 어떤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감동할까? 세상이 하도 짜증나는 일들로 메어있어 마음 놓고 호탕하게 웃고 즐길만한 일들이 별로 없을 것 같다. ‘각본 없는 드라마’인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야구경기에서 9회 말 투 아웃 만루의 상황에서 극적인 안타로 역전하는 순간이라고 답할 것이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가 긴장감을 가지고 부르는 노래에서 감동을 느꼈다고 답할 수도 있다. 감동의 사전적 정의는 ‘크게 느끼어 마음이 움직임’이다. 사실 우리 주위에는 감동적인 일들이 수시로 다양하게 일어나지만 유독 나에겐 큰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사람마다 감동을 느끼는 내용이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별로 보잘 것도 없는 일이나 상황에도 기뻐한 나머지 눈물까지 흘리지만, 또 어떤 사람은 지켜보는 주위 사람까지 감동을 느끼는데도 무감각한 표정으로 일관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감동은 개개인이 처한 환경과 선호하는 것이 모두 다른 만큼 감동 요인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감동스토리로 채워진 컨텐츠를 통해 모든 사람의 감동이 하나로 모아져 공감을 이루는 경우가 바로 요즘 인기 방영되는 ‘예능 프로그램’인 것이다. 이러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각 방송사마다 앞을 다투어 인기 게임처럼 제작하다보니 몇몇 인기 아이돌 중심의 오락 프로그램으로 흐르고 있다. 누가 뭐라 해도 예능프로그램의 최우선 덕목은 ‘오락성’이지만 웃음이건 감동이건 보는 이로 하여금 진정성이 담긴 재미와 위로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공중매체인 방송은 오락성만큼이나 그 ‘공익성’에 주목을 주어야 하는 것이 공공매체의 윤리와 의무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방송매체 프로그램은 그 시청자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시청자가 선택할 수 있는 열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사회적·윤리적인 책임이 따르는 것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요즘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1박2일이나 런닝맨과 같은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모방하여 학교현장에서 친구들과 큰 소리로 외치고 복도를 운동장 삼아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방 현상은 물론 좋은 점도 없지 않지만 학교 공중질서나 도덕성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없지 않다. 요즘처럼 가득이나 학교폭력 문제로 신경이 날카로운 상황에선 치고 달리는 제어 없는 행동이 비교육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와는 달리 우리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도 없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이미 방송이 끝난 청춘 합창단, 삶의 체험 현장, 우정의 무대, 러브 하우스 등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주는 메시지나 스토리가 매우 교육적인 것이다. 특히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삶의 현장은 우리 모두의 코끝을 짠하게 하는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며,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는 역경의 삶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마음을 훈훈한 이야기인 것이다. 또한 청춘 합창단은 청춘을 몇번이나 훌쩍 넘긴 나이임에도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여 조화로운 합창을 만들어가는 감동적인 이야기는 보는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였다.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돌은 우상이다. 그래서 이들의 행동을뿐 아니라 삶 자체를모방하고 동일시 하여 즐기는 것이다.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가들의 목적의식은 분명하겠지만 보다 교육적인 시각에서스토리가 있고 재치나 위트를 발휘하는 프로그램이었으며 한다. 아울러 청소년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는 건강한 예능 프로그램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택해야 할 길은 두 가지 중 하나로 정해져 있는데, 그 어느 쪽을 선택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 곤란한 상황이 딜레마의 국어 사전적 정의이다. 어쩌면 인생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무수한 딜레마로 가득 채워진 길일지도 모른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딜레마라면 우리 교사들에게도 교사들을 괴롭히는 딜레마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교사들의 딜레마는 어느 한 쪽을 택해도 곤란한 결론에 이르는 상황이 아니라 내가 택하는 한 길이 교사로서 나의 길을 그리고 나를 따르는 내 학생들과 학부형이 행복한 길로 인도되는 길이다. 오늘 우리 교사들에게 혼란을 주는 딜레마 세 가지를 통해 우리 교사들이 나아갈 길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딜레마 하나. 평상시 수업보다 연구수업이 더 힘들어? 연구수업엔 교사들이 많은 자료를 준비한다. 많은 수업자료라는 음식을 차려놓고 학생들과 참관동료 교사들을 대접한다. 물론 교수학습 자료라는 음식을 차리는 과정은 힘들지만 그리고 학생 외에 나를 지켜보는 동료 교사가 있다는 것이 부담이긴 하지만 순수하게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풍부한 학습 자료가 준비된 수업을 받는 건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매 시간 그런 성찬을 준비할 수 없다. 차린 것 없이 아이들을 만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 교사들에게 힘든 수업은 연구수업이 아니라 평상시 수업일 것이다. 하지만 많은 교사들은 말한다. 연구수업은 부담된다고. 매 시간 다양한 자료를 만들 수 없기에 우리 교사들이 절대적으로 가져야 할 것이 교과철학이다. “국어과에서 난 토론에 참여하는 방법만은 그리고 어휘만은 철저하게 가르치고 싶어” 하는 교과철학을 가지고 그 철학을 목표로 우리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것이 오랫동안 교사로서 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교수방법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교사들이 서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모니터링 할 것은 연례행사로 치러지는 공개 수업이 아닌 매일 매일 이루어지는 평상시 교실수업 이어야한다. 딜레마 둘. 업무와 가르치는 일 사이에서 너무 힘들어? 개그콘서트의 네 가지라는 코너가 인기 코너로 주목 받는 건 더 이상 키 작은 남자가 편견의 대상으로, 뚱뚱한 남자가 희화의 대상이 되지 말아야함을 공론화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교육계의 ‘공문 없는 날’ 실시도 교육계의 잡무가 이제 사회적 화두로 떠오를 만큼 교육계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업무와 가르침 두 일의 과정에 대한 결과를 두고 생각해 본다면 업무와 가르침 중 어느 것에 내 소신껏 우선순위를 두고 일해야 할지 더 명확해 질것이다. 딜레마 셋. 열심히 가르쳤는데 늘 점수는 그 자리? 크리티컬 매스를 아십니까? 크리티컬 매스는 임계질량을 뜻한다. 99도의 온도에서 끓지 않던 물이 100도에서 끓을 때 바로 그 100도가 바로 크리티컬 매스이다. 물리학용어로 사용되었던 크리티컬 매스가 최근엔 사회 심리학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가르친 내 학생의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아직 그 학생의 개인적 크리티컬 매스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으레 교사들은 ‘나는 무능한 교사 인가 봐’ 라는 자책을 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런 자책과 좌절의 시간 대신에 기다림의 자세로 묵묵히 내 학생의 매스를 늘려주는 일에 교사의 에너지를 모으는 일이 바로 우리 교사가 이 사회에서 담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7월이다. 어느덧 한 학기의 끝자락에 와있다. 이 시기쯤이면 동료교사들에게 자주 듣는 말이 ‘진도가 늦어서 큰일이다’ 라는 말이다. 방학이전에 일 학기 교과 진도를 떼기도 바쁘다는 말이다. 주어진 학기동안 교과서 가르치기도 빠듯할 만큼 우리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어야할 것이 많다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교사들이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교과서만이 아니다. 미래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교과서는 이미 역사가 되어버린 사실이고 지식이다. 과거의 사실과 사건을 통해 미래를 살아갈 지식을 배우고 교훈을 배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현재를 이해하고 현재를 진단하여 미래 사회를 준비할 역량을 힘을 길러주는 것이 우리 교사의 몫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교사들은 트렌드를 읽는 눈을 길러야한다. 현재의 트렌드뿐 아니라 미래 트렌드를 읽어나가야 하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교사가 갖추어야할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2012년 대한민국의의 대중문화 트랜드 읽기를 통해 교사로서의 역할을 되새겨 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첫째, 책이다. 대한민국 교육방송의 일번지인 EBS 교육방송이 ‘책읽어주는 라디오’를 타이틀로 24시간 책읽어주는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음이 책의 시대를 말해준다. 특히 인문 고전의 시대다. 명작고전에서부터 동양고전을 낭독해주고 낭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 하는 책읽기가 유행이다. 고전은 사람을 변화시킨다고 한다. 둔재를 인재로 변화 시키는 힘이 인문교전에는 읽다고 한다. 논어, 맹자, 방법서설 같은 인문 고전이 부리는 마술은 바로 생각이다. 생각을 하지 않고는 고전속의 글들을 단 한 줄도 읽어나가기 힘들다. 가벼운 생각과 가벼운 표현이 가득한 현대의 자기 계발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생각이 고전 속에는 그득하다. 우리 아이들이 고전을 읽어야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학습 만화에만 길들여진 아이들은 긴 글 읽기를 싫어한다. 아니 그 글을 읽어갈 인내력이 없다. 만화 속에는 행간이 없다. 짧은 유머와 짧은 지식들만 나열되어 있을 뿐이다. 학습만화가 아동 도서시장을 잠식하면서부터 아이들이 읽는 양적 독서량은 눈에 뜨게 늘어났지만 질적 독서의 수준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장담할 수 없다. 둘째 오디션 시대다. 그리고 서바이벌의 시대다. 오디션 프로는 과거의 증명서 스펙을 넘어선 실력의 시대가 도래 했음을 보여준다. 과거의 스펙이 나를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내가 노력한 시간들이 지금 오디션의 실력이 되고 나의 실력이 나의 스펙으로 나를 이야기 하는 것이 오디션 프로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또 하나의 트랜드가 나는 가수다 그리고 불후의 명곡 같은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이 주도해가는 서바이벌의 시대다. 이미 가수로서 인기를 얻은 혹은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들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선 이미 인기나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들이 그들이 가진 실력 속에서 또 다른 맥시멈 실력을 뽑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그 안에서 또 다른 자신과 고분분투하는 그 결과가 시청자들에겐 크나큰 감동으로 전해진다. 서바이벌 프로에 참가한 사수들은 말한다. 가수가 되어서 이렇게 노력하고 고민해 본적이 없다고. 과거의 자격증과 증명서로 안주하는 자세의 삶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음을 기억해야한다. 셋째, 창의성의 시대다. 모든 것이 풍족하고 여유로워진 이 시대 물건이 필요해서 무언가를 새로 구입하기 보다는 나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내 감성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물품을 소비하는 시대이다. 작은 물건 하나에도 창의성이 요구되는 시대이며 소비자의 숨은 욕구를 충족시키는 창의적인 상품이 더 많은 소비를 부른다. 창의성이란 새로움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충실한 기초기본지식이 새로 조합되어 생성되는 것임을 생각할 때 우리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기본 교육 강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기초 기본 교육이란 무엇일까? 바로 책을 읽고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에 나가서 어떻게 나를 성장시켜 나갈지 고민하게 하는 교육이 아닐까. 스마트 하다는 건 열정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스마트 하다는 건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라는 광고 카피는 창의성이란 기본에 충실한 거기서 시작된다는 인식을 제공하고 있다. 시대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은 미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시대를 읽는 사람이 시대에 맞는 문화와 상품을 생산해낸다. 그리고 시대를 읽는 교사가 시대를 읽는 눈을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다.
김용 다트머스 대학교 총장이 지난 7월 1일 세계은행 총재로 취임했다. 아세안으로 최초의 아이비리그 대학 총장에 이어 세계은행 총재가 탄생한 것이다. 우리 한국인으로는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더불어 글로벌 인재로 우리의 민족사에 빛나는 인물인 동시에 우리의 자존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된 것이다. 물론 그가 세계적인 인물로 성장하기까지는 화려한 학력이나 경력이 있다. 미국 아이비리그인 브라운대를 거쳐 1991년 하버드 의대를 마치고 이 대학 최초의 의학·사회과학 협동 프로그램에 따라 1993년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대 의대 교수에 임용돼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 2003~2006년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으로 활동했다. 2009년부터 다트머스대 총장을 맡다가 이번에 세계은행 수장에 오른 것이다. 이런 학력과 경력이 지금의 그를 만든 데 도움이 된 것은 틀림이 없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는 여기에 결정적인 세 가지를 더했다. 즉, 창의성과 헌신성, 그리고 열정이다. 그는 의대생이던 1987년 동료 폴 파머(현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 등과 함께 ‘건강의 파트너(PIH)’라는 봉사단체를 조직해 카리브해 연안의 가난한 나라 아이티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단순한 치료중심의 봉사활동이 아니라가난한 환자가 빈곤과 질병에서 동시에 벗어나도록 돕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으로 급수, 영양공급, 교육, 주거 향상 등으로 지역사회 주민의 생활을 향상시키면서 결핵과 에이즈를 치료한 것이다. 한마디로 의료봉사 활동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이며 생산적인 방법으로 진화시킨 프로그램이었다. 그 결과 생활이 나아지면서 병도 함께 회복되어 가난이 병을 만들고 병환이 다시 빈곤을 부르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었다. 1990년대 초까지 이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치유된 아이티 주민이 10만 명을 넘었고, 이러한 지역의료 성공사례를 남미와 아프리카, 그리고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 빈곤국 현장에 전파한 것이다. 그는 WHO 활동을 위해 2003년 하버드를 떠날 때까지 무려 16년 동안 PIH 활동을 계속했다. 가난한 환자들을 돕겠다는 헌신성과 열정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김용이 하버드 의대 교수와 WHO 간부에 이어 세계은행 총재가 된 것은 이 같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헌신적인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중요한 건 지식이나 학위가 아니라 그 사람이 무엇을 추구하느냐에 있다. 강단의 의료인이나 이론가가 아니라 현장의 실천적인 의사이자 프로젝트 수행자로서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헌신해 왔기에 개발과 빈곤퇴치가 주 업무인 세계은행 수장에 발탁된 것이다. 김용 총재가 취임 첫날 직원과의 대화에서 “한국을 본보기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개도국이나 후진국에 지원할 기금을 끌어 모으는 세계은행 총재로서의 본연의 역할 때문에 한국을 최우선 방문 대상 국가의 하나로 올려놓은 것도 모국이지만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이 지난 60년 동안 거둔 개발과 성장의 성과를 이룬 의미 있는 국가로 지목한 것이다. 한국은 여러 국제기구나 기관의 도움으로 전쟁 폐허를 딛고 경제적으로 성공함으로써 돈을 받는 나라, 즉 수혜국(donee)에서 돈을 주는 나라, 다시 말해 공여국(donor)으로 바뀌었고, 유럽ㆍ미국 등의 경제가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그 위상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가난했던 한국이 세계경제 강국으로 우뚝 선 사례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의 개도국이나 후진국에 자금 지원을 한다면 이들 국가 또한 한국처럼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김용 총재에서 배우는 교육의 의미를 보면, 먼저 의학을 공부하여 훌륭한 의사가 된다는 개인적인 목표나 자신의 명예를 위한 의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질병이나 고통에 대해 헤아려봄으로써 결국 가난하고 질병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위한 보다 넓은 인류애인 것이다. 이러한 인간애가 지금의 김용 총재를 만든 것이다. 요즘처럼 ‘나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주는 중요한 충고이기도 하다. 둘째는 타인을 위한 무한한 헌신성이라 할 수 있다. 김용 총재의 의술은 자신의 부나 명예가 아니라 인류를 위한 봉사심이었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의대생이던 1987년부터 16년 동안 PIH 봉사단체를 조직해 가난한 나라 사람을 위한 봉사활동은 우리가 본 받아야할 인류에 대한 헌신성인 것이다. 몇 푼의 돈이 없이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사람들이 이 지구상에는 아직도 얼마나 많은가. 이러한 예는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돈 때문에 병원 문밖으로 쫓겨나는 환자들이 비일비재한 현실에서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생각해야할문제다. 셋째는 그의 삶에서 보여준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 평생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한 일이다. 즉, 무엇이 되겠다는 목적을 위한 삶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한 것뿐'이라는 소박한 삶의 결과가 보여 준 의미는 우리 교육에 값진 의미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교육이 한 개인의 삶의 목적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교육 본래의 의미를 보여준 사례다. 김용 총재의 가난과 질병으로 싸우는 저개발국의 인류를 위한 섬김과 헌신 리더십은 우리 교육이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고있다. 우리 교육이 글로벌 인재를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새로운 교육 의미를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나만을 위한 것에서 모두를 위한 것으로’, ‘나 혼자에서 다같이’로 교육적 대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보다 넓은 세계의 인재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봉사, 헌신성, 그리고 무한한 열정 없이는 불가능한 일임을 분명히 되새겨봐야 할 우리 교육의 과제이기도 한 것이다.
-칠보 오케스트라, 칠보 스포츠 클럽에 이어 지역주민들의 재능 기부로 배드민턴 무료 강습까지- 칠보초(교장 양원기) 의 매주 토요일은 다른 여느 학교보다 활기가 넘친다. 흔히 말하는 ‘놀토’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찾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2012년 칠보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공식적 수업이 없는 토요일, 총 11개의 특기적성 활동부서 (북아트, 오카리나, 기타, 티볼, 재즈댄스, 종이접기,요리,로봇과학,축구,플로어볼,배드민턴)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들이 이렇게 다양한 교육활동을 운영하는 데에는 깊은 이유가 있다. 주 5일제 수업은 학생들에게 양적으로 과한 수업을 지양함과 동시에 이미 대부분의 기업이 주 5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현실과 맞물린 결과물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한 변화는 ‘주말은 가족과 함께’ 가 되어야 할 것이지만, 현실상 그렇지 못한 가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말에도 학생으로서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그들의 욕구를 학교는 해소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수원 칠보초등학교에서는 믿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토요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배움에 관한 학생들의 욕구를 해결해주고 있다. 토요 프로그램의 매력이 두드러지게 드러난 것은 바로 “예술”분야였다. 작년에 창단되어서 올해도 학생들이 즐겁게 노래할 수 있는 칠보 합창단 ( 지도교사 민은숙, 합창단원 나채은 외 57명 )의 화음이 칠보 지역에 아름답게 울려 퍼진다. 또한 2012년도부터는 그 동안 숨겨왔던 나만의 악기 다루기 솜씨를 뽐낼 수 있는 ‘칠보 어린이 오케스트라’가 창단 (지도교사 이우람, 오케스트라 단원 윤산울 외 약 20명 ) 되어서 매주 토요일마다 아름다운 하모니를 엿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외에도 오카리나, 기타 등의 특기적성 부서가 개설되어 생활 속에서 즐겨 연주할 수 있는 악기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1인 1악기 다루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 함양’이 2012년도 칠보초등학교 역점사업인 만큼 토요일에 이루어지는 음악활동은 바른 인성을 함양한 칠보 인재 기르기에도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다. 수업 시수는 정해져 있는데 학습량과 동시에 각종 학교 행사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경시되기 쉬운 체육 과목이 토요 프로그램을 기점으로 매력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축구, 피구는 물론이거니와 티볼, 플로어볼, 째즈댄스까지.. 학생들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클럽이 개설됨으로써 칠보 학생들의 체력증진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선착순 마감인지라 때를 놓친 학생들 중에는 ‘다음번에는 꼭 신청하고 말 거야’ 라고 다짐하는 모습도 꽤 보여 주었다. 마치 대학교에서 인기 있는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수강 신청 날만을 밤새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그리고 때로는 인근 학교 학생들과 친선경기를 벌임으로써 올바른 스포츠 정신을 심어주는 것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스포츠 교육의 활성화 소식이 전해지자 칠보 지역 주민들의 반가운 봉사활동도 곁들어졌다. 칠보 배드민턴 클럽 회원분들께서 칠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배드민턴을 무료로 가르쳐주시는 ‘재능 기부’ 프로그램이 개설된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전문가 못지않은 분들로부터 무료로 배운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배드민턴 재능기부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1시부터 이루어진다. 학교와 지역주민이 하나 된 마음으로 아이들의 심신 건강을 돌볼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한 일인 듯 하다. 이러한 예능 분야 외에도 ‘북아트, 요리, 종이접기, 로봇과학’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 ‘요리’ 활동을 하고 난 후 실제로 가정에서 직접 요리를 해보임으로써 가정의 화목을 도모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로봇과학’ 교실에서는 수 십명의 학생들이 로봇 키트를 통해 설계도를 보고 직접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어보면서 물체 조작능력과 과학적 사고력, 그리고 창의성도 증진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마지막으로 ‘나홀로 프로그램’ 활동을 마련하여 매주 토요일 도서관에서는 종이 크래프트, 리코더 배우기, 한자 공부하기 등 다양한 학습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백 삼십 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토요일 등교를 하여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특기적성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주중의 등교와 다른 점이 있다면 정말 그들이 원해서 선택한 공부를 하러 간다는 것이다. 교사, 교원, 학부모들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학교상이 매주 토요일 칠보초등학교에서 그려지고 있다. 토요 프로그램의 효과가 점점 확산되어 주중에도 학생들이 등교하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회가 급변하는 만큼 학교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수원 칠보초등학교의 발 빠르고 정확한 대처가 타 교육기관에게 귀감이 되길 바란다.
요즘 유로 지역의 경제 위기로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공항들은 그렇게 북적이지 않은 모양이다. 그런데 영국 공항엔 한국 젊은이들이 몰려 나오는 것을 보면서 한국에서 방학이 시작되었음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단다. 조금 지나면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가세하여 공항은 더욱 북적거리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여러 해 전에는 이같은 일이 캐나다 공항에서 벌어져 이런 모습을 본 한국계 주민은 한국에 무슨 일이 벌어졌느냐는 질문을 한 적이다 있다. 그때가 바로 조기 유학 붐이 새차게 일어 어린 초등생까지 유학에 가담한 시기였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초등학교에 방학이 시작되면 필리핀 공항에도, 홍콩 국제 공항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는 생각은 지나친 예측일까? 이명박 정부는 영어교육에 엄청난 투자를 하였다. 인구 1명당이거나 절대적으로나 한국은 세계에서 영어공부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나라가 될거라는 게 한 외국인의 지적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떤 것일까. 토익점수는 아직도 바닥권이고, 어떤 지방자치 단체는 영어 마을에 많은 투자를 하였지만 적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폐쇄하였다는 기사도 보았다. 그런가 하면 원어민을 투입하면 교육의 성과가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여 많은 영어권 젊은이들이 한국의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 대우(?)를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 이들이 영어 성적을 향상시키는데 큰 영향을 주는 요인도 아니며, 어떤 학교에서는 채용한 원어민이 말썽을 일으키거나 제 맘대로 수업에 임하고 있어 골치를 앓고 있는 원어민 담당 교사가 한 둘이 아니다는 사실을 정책 당국자들은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한 학급당 인원이 아직도 30명을 넘어 40여명에 가까운 교실에서는 진정 필요한 것은 원어민 교사가 아니다. 이를 반으로 나누어 대화를 나누면서 수준별 수업을 할 수 있는 한국의 교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원어민 인건비라면 젊은 교사 2명을 채용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이를 해결하지 않고 원어민만 채용하기를 고집하는 것은 학교 현장을 너무나도 모르는 발상이다. 학교의 문제는 담당교사를 비롯하여 관리자에 해당하는 교감, 교장이 잘 파악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권한은 그 누구에게도 주지 않으면서 질 높은 영어교육을 하라니 말이나 되는 일인가? 이제 한국의 젊은이들도 영어를 잘 하는 학생이 많으며, 이들은 실직자가 되어 직장 밖을 맴돌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방향 수정을 해야 할때가 아닌런지! 국민 모두가 영어에 올인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못하다. 영어를 잘 해도 우리 나라 보다 못 사는 나라가 필리핀을 비롯하여 수두룩하다. 세계에 더 영향력을 줄 수 있으려면, 미래의 핵심 역량인 문제를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배우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 이제라도 영어때문에 모든 국민이 괴로워 하는 나라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간단한 회화는 번역기의 사용을 통하여 습득하여도 좋을 것이다. 최근 과학기술의 발달은 최고도의 언어구사 능력을 사용하는 수준의 언어까지는 아니더라도 왠만한 수준의 것은 다 번역하여 해결하는 시대가 우리 눈 앞에 다가 오고 있다. 필자도 일본어 번역을 한국어로 할 경우 거의 80% 정도는 기계가 해결하여 준다. 해도 안되는 영어를 초등학교에서 부터 모두에게 강요하는 것은 교육의 이름을 빙자한 하나의 폭력일 수도 있다. 안되는 걸 시키니까 안될 놈 되는 것이다. 국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학생에게는 안 해도 좋다고 허용할 수 있는 학교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하려면 영어가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으로 지정되어야 하는데, 이를 고쳐나가는데는 교육 당국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시대인지도 모르겠다. 오직 영어에만 목을 메고 있으니 말이다. 먼 훗날 그 투자에 따른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결국 손해보는 것은 국민이기 때문이다.
잊혀진 질문, 통일은 왜 해야 하나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장 많이 부르고 들은 노래가 '우리의 소원'이 아닐까요? 그리고 학교에서 가장 많이 묻고 답하는 주제도 '통일은 왜 해야 합니까?' 일겁니다. 통일을 왜 해야 하는지 그 질문에 틀린 답을 써내는 학생도 거의 없을 겁니다. 그만큼 '통일'이라는 단어는 진부하고 오래된 가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로는 이해되나 가슴으로 절절하게 다가오지 못한 슬픈 단어입니다. 언제부턴지 부담스러운 단어가 되기 시작했고 정치적인 단어로 전락해 갔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오래된 숙제이고 민족의 꿈이 서린 단어이지만 누군가는 그것으로 목숨을 잃어야 했고 억울한 삶을 살다 가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수갑이 되기도 했고 포승줄이었으며 붉은 보자기를 씌우는 무서운 범죄 용어가 되는 세월을 보내며 숨죽인 채 살게 하였으므로 늘 답답하게 한 주제였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눈에 띄게 시야에서 멀어져 간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통일 대신에 경제와 일자리, 교육과 행복, 건강이나 일상의 삶의 문제가 더 익숙해졌습니다. 이제는 통일의 당위성마저 의심 받는 상황에 이르렀고 문제를 제기하던 정치가들마저 한발 뒤로 물러선 것 같습니다. 통일 대신 '종북'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가 텔레비전 자막에 뜨기 시작한 요즈음은 솔직히 혼란스럽습니다. 반공이념으로 담벼락에 반공방첩이라는 붉은 글씨를 보고 자란 저와 같은 세대는 통일에 대한 가치 정립도 편향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게 솔직한 고백입니다. 통일과 종북 이념의 경계에서 혼란스러울 이즈음 만난 새로운 100년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것도 정치가나 학자, 대학교수가 쓴 책이 아니라는 점, 통일문제연구소와 같은 전문적인 단체에서 출간한 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끌리게 만들었습니다. 경제와 자기 계발, 행복이나 건강에 대한 책, 읽기 쉬운 말랑말랑한 주제에 밀려 현실적인 통일 이야기는 수면 아래로 내려가서 납작 엎드린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속세를 떠나 수행을 하고 도를 닦는 스님이 국가적으로 가장 민감하면서도 건드리기 쉽지 않은 주제를 다룬 점이 돋보였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제는 통일 문제가 그만큼 무르익어 간다는 징조로 받아들였습니다. 스님이 나서서 말해도 괜찮을 만큼 좋은(?) 시절이 된 거라고 희망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세상 만물에는 그 때가 있음을 거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꽃은 햇빛 쪽으로, 인간은 꿈꾸는 쪽으로 성장한다 헬렌켈러는 꿈에 대하여 "사람들은 맹인으로 태어난 것보다 더 불행한 것이 무엇이냐고 내게 물어온다. 그럴때마다 나는 '시력은 있으나 꿈이 없는 것'이라고 답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꿈은 한 개인에게도 소중한 가치이지만 국가나 민족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위대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민족적인 거대한 꿈이 있습니다. 분단국가라는 부족함에서 오는 불편함과 소모적인 싸움에도 불구하고 함께 이뤄내야 할 천년의 꿈! 평화통일에 대한 꿈을 꾸지 않는 것은 아무리 잘 살아도, 국민소득 1위의 나라가 된다하더라도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꿈을 향해 준비하고 실천하며 달려온 시대의 스승, 법륜 스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6월 27일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도 참석하여 오연호 사장님과 법륜 스님의 대담을 들었습니다. 800여명이 들어찬 강당은 자리가 부족하여 통로와 무대를 채웠고 2시간 가까이 서서 듣는 분들도 끝까지 경청했습니다. 서로들 말은 안 했지만 통일에 대한 갈증을 스님의 입을 통해서나마 시원하게 듣고 싶은 분들이 많았다는 증거입니다. 스님의 즉문즉설을 기대하고 나이 드신 여성 불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거라는 제 생각과는 달리 젊은 사람들, 대학생들이 대거 참석하여 강연장의 분위기는 매우 진지했고 일상적인 질문보다 통일 문제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간간히 웃기시는 특유의 멘트는 열기를 식히는 청량제 같았습니다. 시대와 역사를 알아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절실한 문제이기에 취업과 장래 문제, 결혼과 육아, 교육, 자신의 행복이 더 급선무인 젊은이들의 진지한 모습은 아름답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텔레비전 화면으로 즐겨보던 즉문즉설의 주인공인 법륜 스님이 광주에서 새로운 100년북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에 참가신청서를 내고 책을 사서 읽으며 기다리던 설렘. 앞자리에 앉아서 지척에서 뵙는 기쁨도 있었고, 예습을 하고 간 덕분에 강연 내용이 훨씬 감동적이었습니다. 어쩐지 자긍심도 생겼습니다. 국가의 통일 문제를 함께 생각한다는 사실이 뿌듯했습니다. 마치 스님의 말씀처럼 나도 벌써 '통일의병'이 된 듯한 자랑스러움 같은 것이 나를 휘감았습니다. 아인슈타인을 꿈꾼 소년, 위대한 스승을 만나다 소크라테스 같은 대화법으로 제자를 붙든 불심도문 스님과의 선문답,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인생의 근원적 질문에 무릎 꿇는 대목은 탄복이 절로 나왔습니다. "창조적 표현과 지식에 대한 기쁨을 일깨워 주는 것이 교육자의 최고 기술"이라고 정의한 아인슈타인을 꿈꾸던 법륜 스님. 제자의 수준에 맞게 창조적으로 질문하고 쉽게 풀어서 인생의 근원적 질문을 차근차근 던지는 장면은 선생님과 부모가 가져야 할 설득의 기술로 보였습니다. 위대한 스승은 바로 위대한 꿈을 심는 사람입니다. 제자의 가슴에 천년의 불을 붙인 백용성 스님(3·1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사람이자 그 거사를 계획한 분)이야기도 가슴 뜨거운 이야기였습니다. "우리 민족이 독립을 하려면 반민족행위를 한 사람들의 죄를 씻을 큰 복을 지어야 한다"고 예언처럼 말씀하시는 대목입니다. 큰 복이란 바로 우리나라의 평화통일이겠지요. 독일은 전범국가였지만 지금은 유럽연합의 중심입니다. 독일은 자기 잘못을 진솔하게 사과했고 그다음에 주변국에게 경제적 이익을 주었습니다. 그러니 자연적으로 유럽 통합에서 리더십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독은 동독에게 커다란 이익, 큰 복을 선물하면서 생색을 내지 않았기에 마음이 통한 것입니다. 이처럼 남한이 북한에게 이익을 줘서 북한 사람들이 우선 덕을 봐야 하고, 앞으로 생활이 더 나아질 거라는 어떤 희망이 있어야 합하자고 할 것입니다. 100년도 아닌, 1000년 앞을 내다보라는 스승 고등학교 1학년인 법륜 스님에게 그의 스승인 불심도문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최씨이니 동학을 일으킨 최제우 선생을 잘 알아야 한다. 너는 그 후손이니 그분을 본받아야 한다. 최제우 선생은 그때 이미 100년 앞을 내다봤다. 우리 사회에 앞으로 서학이 판칠 것에 대비해 그분은 동학을 창시했다. 그러니 너도 100년 앞을 내다보고 살아라. 아니 더 멀리 1000년 앞을 내다보고 가야 한다." 법륜 스님의 그 스승으로부터 시대와 역사의식을 일깨우는 눈을 뜨며 수행을 하고 공부를 합니다. 천문학과 수학, 물리학을 좋아하던 소년은 스스로 출가를 감행했고 그 어머니마저도 스승에게 설복 당하여 아들을 내놓습니다. 통일의병을 꿈꾸는 커다란 씨앗이 잉태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법륜 스님은 불교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현실 참여에 미지근한 모습에 회의를 하기도 하고 세상에 나와서 수학강사를 하는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줍니다. 그를 다시 돌려놓은 것은 바로 1980년 5월 광주항쟁입니다. 스님 개인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으며 사회에 눈을 뜨기 시작하였습니다. 운동권 학생들에게 사실상 민주화운동을 지도한 것입니다. 스승으로부터 동학운동과 민족의 독립운동을 배우며 역사의식이 정립되었고 민족적 자긍심을 키운 스님은 진정한 독립은 통일이 되어야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18년째 고구려, 발해 역사기행을 대중들과 함께하며 북한 동포들의 고통의 실상을 듣게 됩니다. 그들을 인도적으로 지원하고 인권문제를 개선하는 일을 15년 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북한이 분단된 채로 체제 경쟁을 하고 북한의 안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근원적 해결이 어려움을 절감하여 평화재단을 설립합니다. 그리하여 나와 가족, 그리고 세상에 희망이 되는 희망세상 100만인 함께하기 캠페인 "내가 희망입니다"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혼자일 때는 외롭지만 천 명이 함께하면 힘이 나고, 만 명이 함께하면 세상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00만 명이 함께하면 희망세상이 현실이 됩니다. 여러분의 참여로 우리 사회의 희망과 행복지수가 높아집니다." 이 운동은 인터넷 검색창에 "나는 희망입니다"를 치면 자세한 활동 내용을 알아볼 수 있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통일공부를 하게 한 새로운 100년 밑줄치며 읽다 우리는 의무교육 기간 동안 통일 교육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배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상적이어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는 괴리를 발견합니다.내가 나서지 않아도 될 것 같고 그 문제는 정치가들의 문제로 치부하거나 뒷말만 무성한 것이 통일에 대한 접근법입니다. 예를 들면 구체적으로 통일 비용을 적립해 나간다거나 통일문제를 체계적으로 논의하고 준비하는 범국민적 조직이나 단체를 만들어서 온 국민의 합의를 거친 실천 행위를 차근차근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떠벌릴 필요는 없겠지만 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새로운 100년은 통일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눈길을 끕니다. 역사책을 공부하는 마음으로 밑줄을 그으며 읽었습니다. 처음 들어본 '홍산문명'이라든가, 우리 역사가 지금보다 훨씬 앞선 7000년으로 보는 고대사의 전개 장면에서는 가슴 뛰는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일제식민사관에 역사를 맡긴 망각의 시간 때문에 잊혀지고 마모된 고대사를 제대로 검증하지도 못한 채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망언과 싸우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 책에서 법륜 스님은 적극적인 대북포용정책으로 통일주도세력이 남한이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북한 주민을 돕고 북한의 기득권 세력의 신분을 보장해주는 획기적인 대북 포용정책을 말합니다. 흡수통일은 북한의 반발을 사기 쉽다는 것입니다. 남한이 중심이 되는데 남한의 보수가 반대할 이유가 없고, 북한을 과감하게 포용하자는데 남한의 진보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를 폅니다. 북한 주민의 아래 민심을 잡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중간층을 잡기 위해서는 경제적 지원을, 상층부는 체제 보장과 신분 보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중국이 홍콩이나 대만에게 한 것처럼. 영국 속담에 현명한 이는 남의 경험에서 배우고 평범한 이는 자신의 경험에서 배운다. 그러나 바보는 어떤 경험에서도 배우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앞서 통일을 이룬 독일과 베트남을 통해 현명하게 배워야 합니다. 독일이 얼마나 포용적으로 동독을 품었는지 살펴 보아야 합니다. 또한 6.25 전쟁이라는 우리 스스로의 경험에서 깊이 배워야 합니다. 북한의 영향을 받는 나라가 될 것인지, 북한에게 영향을 주는 나라가 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이 책에서 법륜 스님은 말합니다. 세계의 두 중심 축인 미국과 중국의 틈새를 잘 이용해야 한다고. 우리가 어느 한 쪽으로 기우는 것은 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우리의 손길이 늦어지면 북한이 급격하게 중국 쪽으로 기울게 될 것이며, 지나치게 친미쪽으로 기울면 중국의 반감을 살 것이라고. 그 대목에서 양팔저울이 생각났습니다. 양쪽의 무게중심을 잘 잡고 앞으로 전진해야 하면서도 북한이 우리나라에 기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을! 마음으로부터 더 멀어지기 전에, 북한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지 않는 당근과 채찍을 잘 다뤄야 한다는 법륜 스님의 논리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거인의 어깨에 서서 바라본 통일의 설렘 그동안 통일을 막연하게 될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내 문제로 받아들이며 살지 못한 점을 반성하며 읽었습니다. 어쩌면 개인적이거나 가족이나 이웃의 행복만을 추구하며 이기적으로 살아왔다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 책입니다. 칸트는 행복의 3가지 원칙에서 첫째, 어떤 일을 할 것,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셋째,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을 말했습니다. 나는 그 어떤 일이 '통일'이어야 함을 이 책을 읽고 얻은 결론입니다. 내 자식들과 내 손자들이 대를 이어 살아갈 대한민국입니다. 언제까지 분단된 조국에서 남의 나라 눈치를 보며 자주적인 국가의 위상을 펼치며 당당하게 사는 나라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자존감이 낮은 국민으로 살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년 이상 반공이념에 갇혀서 통일 문제에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살아온 눈을 교정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통일이라는 거대한 꿈을 보며 설레고 가슴 뛰는 감동으로 읽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길을 가르쳐주는 시대의 스승과 같은 하늘,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고 있다는 기쁨, 그 분의 강연을 직접 보고 들으며 그 내용을 다시 책으로 읽는 배움의 기회가 즐거웠습니다. 통일의 길을 공부하고 고민하고 도전할 과제로 삼으며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나눔으로, 길잡이로 나선 법륜 스님. 그는 지금 통일의 길을 가르쳐주는 진짜 리더로 우리 앞에 거인으로 서 있습니다. 민족의 꿈을 적은 비원이 담긴 책 새로운 100년을 보며 몽고의 침략으로 환란에 처한 고려가 불타버린 팔만대장경을 다시 만들어내며 백성들과 하나가 되어 나라를 지켜낸 정신력의 위대함을 생각했습니다. 지금 이 나라는 힘든 일이 너무 많습니다. 극심한 양극화, 실업난 속에 불안정한 복지, 교육문제 등 산적한 문제들이 많습니다. 통일 이야기는 사치스러운 말로 들릴지도 모릅니다. 나라 형편이 좋아지기를 기다려 통일 문제를 접근한다면 영원히 묻혀버릴지도 모릅니다. 이 책에서 법륜 스님은 통일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통일은 밥을 먹여주는 일이며 북한 개발 비용은 지출이 아니라 투자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통일의 씨앗을 심자고 말합니다. 국민 각자의 개인 수행을 위해서 정토회를 운영하고, 청춘콘서트를 열며 즉문즉설로 세상과 소통을 하는 법륜 스님의 실천하는 양심과 행동이 감동을 줍니다. 더 크게는 우리의 고대사를 발로 찾아가는 역사기행을 하게 하고 평화재단을 설립하였으며 희망세상만들기 100만인 운동도 체계적으로 이끄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법륜 스님은 말합니다. 성장리더십에서 민주화리더십(투쟁리더십)의 단계를 지나 지금은 통합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그 시기가 바로 2012년 선거가 분기점이라고! 그러니 현명한 국민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여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나는 새로운 100년을 덮으며 타고르의 시가 생각났습니다. 통일이 오는 그날 그 밝은 빛이 동방의 태양이 될 것임을! 동방의 등불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마음엔 두려움이 없고 머리는 높이 쳐들린 곳 지식은 자유롭고 좁다란 담벼락으로 세계가 조각조각 갈라지지 않은 곳 진실의 깊은 곳에서 말씀이 솟아나는 곳 끊임없는 노력이 완성을 향해 팔을 벌리는 곳 지성의 맑은 흐름이 굳어진 습관의 모래벌판에 길 잃지 않은 곳 무한히 퍼져나가는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인도되는 곳 그러한 자유의 천국으로 내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 인도의 시성(詩聖) 라빈드라나드 타고르가 1929년 4월 2일 동아일보에 발표한 시입니다.
○…제주교총(회장 강경문)은 ‘2012년도 제1회 교육비특별회계 추경예산안’ 부결에 따른 학교 현장의 피해사례를 수집한다. 제주교총의 이번 사례 수집은 지난달 27일 도의회에서 추경예산안이 부결돼 국고보조금 사업인 창의경영학교 지원사업과 학교폭력 근절사업을 비롯한 63개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제주교총은 “도교육청과 도의회가 사전협의를 하지 않아 그 피해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교육청은 가용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학생들의 건강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필수적인 예산을 우선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도의회는 학교의 요구도 없는 토지매입비나 집행기관과 합의도 없는 대안학교 설립추진비를 주장하며 논쟁하지 말고 본연의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예산안 통과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주교총은 피해 사례를 수집하는 한편 파행이 지속될 경우 지역사회 단체들과 연대해 교육감 및 해당 시의원에게 책임을 묻는 등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례수집=팩스 064)722-4563, 이메일 master@jjfta.or.kr ‘언어문화개선 연구’ 세미나 ○…한국교육정책연구소(이사장 안양옥)는 5일 교총회관에서 ‘학생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지원방안 연구’ 1차 세미나를 가졌다. 박인기 경인교대 교수, 박창균 대구교대 교수, 최성숙 인천 작전초 교사, 서현석 서울대 학부모정책연구센터 연구교수, 강용철 서울경희여중 교사, 김정선 한양대 교수가 참여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욕설중심 언어문화 개선과 인성교육의 상관관계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루어졌다. 이날 특히 조재윤 서울 신학초 교사, 심승후 경기 태원고 교사가 언어문화 개선 사업에 대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울산교총-초·중등수석교사 간담회 ○…울산교총(회장 김종욱)은 4일 울산교총 대회의실에서 울산 초등수석교사회(회장 최인수)·중등수석교사회(회장 노상원)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울산시교육청과의 교섭협의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충남교총-대전시티즌 등과 MOU ○…충남교총(회장 황환택)은 3일 대전시티즌프로축구단(구단주 염홍철 대전시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충남교총회원과 학생들에게 축구 관람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충남교총은 아울러 5일에는 삼영의료재단 둔산병원·학교법인 을지대학병원과, 6일에는 맑은눈안과·미래여성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회원들을 위한 의료복지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업무협약과 관련된 내용은 충남교총 홈페이지(www.cn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042-256-3671 강원교총발전위원회 개최 ○…강원교총(회장 김동수)은 6일 2012 강원교총발전위원회를 개최했다. 발전위원회에서는 2012년도 교섭협의 요구안 및 회세확장 방안, 교권옹호 방안 등을 협의했다.
훌륭한 인재 키우는 것은 ‘언어 사고력’ 책 ‘초등공부 국어가 전부다’ 세계적인 교육 추세인 ‘고차원적인 사고력’과 ‘언어 지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책 ‘초등공부 국어가 전부다’(김정금, 예문당)가 발간됐다. 저자는 책에서 학부모․학생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국어 공부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지만 정작 ‘언어 사고력’이 부족하면 모든 사고활동과 문제해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수학 문제를 풀고 싶어도 문제가 무슨 뜻인지 몰라 못 풀고 영어 문제도 국어 능력이 없으면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 결국 국어 기초를 튼튼히 하지 않고 학년이 올라가면 어느 순간 우리말이 어려워지고, 그로 인해 전체 학습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게 된다. 저자는 초등 교육과정이 서술형 평가문항으로 바뀌고, 읽기, 쓰기, 토론 이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됨에 따라 ‘언어사고력’을 키우면 보다 더 훌륭한 인재로 자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노랫말로 시를 생각해보기’, ‘ㄱㄴㄷ 놀이’ 등 부모-자녀, 학생-교사가 생활 속 재미있는 놀이로 국어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공부는 잘하는데 왜 말을 잘 못하는지,작가가 될 것도 아닌데 왜 쓰기를 열심히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도 명쾌하게 풀어준다. 저자는 “읽기 전에 듣기, 읽고 난 뒤 들어서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아이의 언어구사력이 매우 정확해지고 쓰기 과정에서도 표현이 풍부해진다”며 “가능하면 읽히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아이가 읽은 책을 다시 읽어주는 과정을 거치라”고 조언했다. 1만 5000원 ■ EBS가 선택한 최고의 교사(EBS ‘최고의 교사’ 제작팀|문학동네)=우리 시대 최고의 교사는 누구일까. 2010년부터 2011년까지 EBS에서 방영됐던 프로그램 ‘최고의 교사’에 소개됐던 50여 명의 교사들 중 12명을 선별해 소개했다. 국어교사들에게 교수법을 강의하는 스타교사 송승훈 경기 광동고 교사는 교과서 수업, 독서수업, 모둠별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활동수업 3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교과서가 요구하는 지식도 익히고 활동을 통해 그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비결이다. 부산 사직중 하영철 교사는 학생들 사이에서 수학 게임수업의 ‘본좌’로 불린다. 아는 것을 ‘표’시하고, 필요한 것은 ‘두’고, 한 쪽으로 ‘모’으고, 숨은 그림을 ‘찾’는 ‘표두모찾’ 공식으로 학생들의 문제풀이 능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박지은 교사(쌍점쌤’의 ‘1:多’ 엮어 읽기), 송정선 교사(영어공부 길안내 마법 GPS) 등 12명의 교사들이 짚어주는 수업 핵심 전략과 노하우를 쫒아가다 보면 ‘어떻게 가르치면 학생들이 더 재미있고 빠르게 이해하고 따라올 수 있게 할까’ 막막했던 교사들도 해결책을 찾게 된다. 1만3000원 ■ 미안해(경찰청 학교폭력 TF팀|상상나눔)=지난해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계기로 전 경찰력을 집중해 학교폭력에 대응해오던 경찰청 학교폭력 TF팀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학교폭력 근절에 동참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획한 공감서적이다. ‘아이들이 울고 있다’, ‘이것이 바로 학교폭력이다’ 등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사례를 통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보여주며 다 함께 나서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책의 판매수익금은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 기부돼 학교폭력 피해자 돕기에 쓰일 예정이다. 1만 2000원 ■ 청소년을 위한 정신의학 에세이(하지현|해냄)=건국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지현 교수가 ‘고교독서평설’에 2년간 연재한 원고에 정신의학적 총론을 더해 정리했다. 정신병리의 주요 쟁점들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가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상과 비정상은 어떻게 구분할까’, ‘무기력한 것도 병이 될까’, ‘인터넷에 빠지는 이유는 뭘까’ 등 청소년이 가질 법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해결해주면서도 스스로 자존감과 자신감을 확립해 질풍노도의 시기를 이겨 낼 힘을 길러준다. 1만 3000원
격포초, 여수 세계 박람회 체험학습 격포초(교장 김윤배)에서는 전교생이 4일(수요일) 창의인성 다문화 이해 캠프를 여수로 다녀왔다. 여수 세계 박람회는 최고의 해양교육 콘텐츠를 미래세대인 학생들에게 제공하여 해양과 연안의 중요성과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104개 국가의 해양과학기술과 다양한 문화를 체득할 수 있도록 열리는 세계적인 행사였다. 체험학습에 참여한 6학년 박소진은 “친구들이랑 아쿠라리움에 가서 신기한 물고기도 있었고 처음 보는 물고기도 많았다. 국제관에서는 각 나라마다 신기한 물건도 보고 사람들도 만났다. 바다에는 우리들이 버린 많은 쓰레기가 있다는 것과 우리 때문에 바다가 오염된다는 것을알고 이제부터는 바다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된다고 생각하였다.”고 했다. 5학년 손자영은 “오랜 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려 들어간 아쿠아리움에서 물개들이 헤엄치는것과 수달, 펭귄이 알을 품는 것도 너무 귀엽고 재미있었다. 물개들이 헤엄치는것도 신기하고 펭귄이 알을 품는 것도 신기했다. 국제관에서는 많은 다양한 외국인들을 만나고 외국문화를 알게되었다.”고 했으며 4학년 임면건은 “여수 세계 박람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주제관에서 보았던 듀공이 귀여웠고, 앞으로는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고 바다를 소중히 여기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는 소감을 밝혔다. 3학년 김구름은 “바다에서 하는 쇼에서 연안이와 바다가 주인공으로 나왔다. 오염된 바다 때문에 연안이가 작아졌으나 바다의 도움을 받아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나도 바다친구처럼 친구들의 많이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다짐했다. 2학년 김지민은 “주제관에서 돌고래가 말을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영상에서는 우리가 버린 쓰레기 때문에 환경오염이 되고, 바다의 생물들이 죽어가는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다. 내가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1학년 최아영은 “여수 세계 엑스포를 가서 기분이 좋았고 돌고래 쇼를 볼때가 재미있었다. 돌고래가 말하는 것을 보니 신기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 엄마랑 또 가고 싶다.”고 했다. 김운종 연구부장 선생님은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여수 세계 박람회를 직접 견학하고 생생한 해양 과학현장을 체험하여 과학적 호기심과 탐구능력을 기르고 세계 각국의 다문화 국제관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 함양하기 위해 전교생이 체험학습을 진행하였다.”고 말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살아가고 있지만 크게 분류하면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부류는 거미 같은 인생이라고 합니다. 거미는 먹이를 가장 많이 얻기 위해 최대한으로 줄을 쳐 놓고 거미줄에 걸리는 곤충을 잡아먹고 삽니다. 거미 과에 속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여 약한 사람, 착한 사람들이 걸려들도록 해서 그 법망에 걸리면 그것을 이용하여 자기의 유익함을 취하고 수고와 노력이 없이 남을 이용하여 편하게 살아가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둘째 부류는 개미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개미는 열심히 일해서 겨울을 준비하는 곤충입니다. 개미 과에 속하는 사람은 열심히 노력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산다고 자부하면서 살아갑니다. 남도 돕지 않고 남에게 꾸지도 않으면서 오로지 자기만을 위해 자기만족을 위해 사는 이기적인 사람을 말합니다. 이러한 사람은 있으나 마나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셋째 부류는 꿀벌 같은 인생이라고 합니다. 꿀벌은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곤충이라고 합니다. 꿀벌은 열심히 모으고 저장하여 자기도 살고 남에게도 유익함을 주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노력하고 수고하여 나도 살고 남도 유익하게 하는 그런 사람이 이 시대에는 꼭 있어야 할 사람입니다. 태어나서는 안 될 사람, 있으나 마나 한 사람, 꼭 필요한 사람이 있는데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남을 위해 나는 무엇을 어떻게 베풀면서 살아왔는가?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해 봅니다. 철가방 기부천사 故 김우수(54)의 삶이 우리의 가슴을 울립니다. 김우수 씨는 고아출신으로 배우지도 못했고 일가친척과 가족도 없이 구걸과 노숙을 하면서 소년원을 전전하다가 불혹의 나이에 또 실수를 저질러 교도소에 간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2006년 출소를 6개월 앞두고 교도소 안에서 어느 한 잡지를 보다 자신보다 못한 어린이들의 사연을 알고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을 돕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합니다. 고아출신으로 중국집 배달원 일을 하면서 70여 만 원의 월급을 쪼개어 쓰며 한 부모가정 및 해외 빈곤아동 등을 후원해 왔다고 합니다. 매달 5~10만원의 기부를 통해 다섯 명의 어린이를 도왔다고 합니다. 혈혈단신(孑孑單身)으로 햇빛도 안 드는 겨우 한사람이 누울 수 있는 고시촌의 쪽방에 살면서 남을 돕는 삶을 살았습니다. 4,000만 원짜리 보험도 들어 열심히 살았지만 안타깝게도 교통사고로 2009년 9월 23일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경쟁과 이기주의가 팽배한 세상살이, 차갑기만 한 사회에 선행을 베푸는 김우수와 같은 사람이 있어 그래도 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사회에는 부유한 층에 속하는 사람 중에는 더 채우려고만 하지 남에게 베풀려는 마음이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많은 것을 소유하고 명예까지 누리면서 떳떳하지 못한 재물에 눈이 어두워 평생 동안 쌓아온 명성을 하루아침에 무너트리는 사람도 볼 수 있습니다. 베푼다는 것은 재물의 많고 적음보다는 가슴속에 흐르는 따뜻한 마음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진정한 부자는 자기의 부(富)가 남이 도와준 덕분이라는 이치를 깨닫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라는 아이들에게 땀 흘려서 노력하기 보다는 얕은꾀로 요령만 피우며 편히 살아가도록 가르치면 거미와 같이 쓸모없는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바른 인성을 키워주지 않고 남과 경쟁하여 1등만 차지하라고 하면 개미와 같은 이기적인 삶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남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베푸는 삶을 가르치면 꿀벌과 같은 꼭 필요한 인생을 살아가도록 가르치는 훌륭한 부모가 될 것입니다.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12) 발음(發音)이 비슷하여 한자(漢字)로 표기하지 않고서는 그 뜻을 구분하기 어려운 글자가 있다. 식혜(食醯)는 쌀밥에 엿기름가루를 넣어 발효시킨 음료수이다. 명절음식으로 전해 오고 있는데 맛이 달아서 단술 또는 감주(甘酒)라고도 한다. 혜(醯)자는 회의문자로 䤈(혜)와 동자(同字)인데 파자(破字)해 보면 酉(유→ 술)와 皿(명→그릇)과 㐬(류)의 합자(合字)이다. 식해(食醢)는 음료가 아닌 반찬으로 생선(生鮮) 즉 가자미나 명태에 약간의 소금과 쌀(조)밥을 섞어 숙성(熟成)시킨 생선 젓갈식품을 말한다. 酼(해)의 와자(訛字)인데 뜻을 나타내는 닭유(酉→술, 닭)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유→해(醢)가 합하여 이루어졌다. 식혜(食醯)와 식해(食醢)는 구분 할 줄 알아야 서당의 훈장자격이 있다는 말이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10대이다. '인생의 결정적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중고등학교 시절은 가슴에 성공 씨앗을 심는 황금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대부분의 우리 10대들은 새벽부터 밤까지 교과서와 참고서에 얼굴을 묻고 입시의 중압감에 눌린 채,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계획하고 선택할 겨를도 없이 끌려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 우리는 스스로에게 인생의 승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나약함과 우유부단으로 패자가 될 것인가?’ 라는 물음을 던져보자. 승자가 되느냐 패자가 되느냐는 순간순간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 선택은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인생이라는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성공 법칙을 찾아야 한다.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 10대들이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변화시키고, 혹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으면 지금의 시련을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삼아, 자기 분야에서 한국 최고, 세계 최고의 프로페셔널로 성장할 수 있는 꿈을 꾸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 아이들은 매일 학교에 온다. 그러나 진정 공부가 무엇인가? 를 진지하게 묻는 아이들이 많지 않게 보인다. 공부의 즐거움이라니? 공부가 즐겁다고 생각해보지 않은, 공부는 해야만 하는 당위와 필요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범인에게 이 책의 주인공들은 어쩌면 ‘질투’의 대상일지 모른다. 이 시대 '공부의 달인'이라고 할 만한 30인 모두 말이다. 이들은 "왜 공부를 하는가"라는 물음에 뭐라고 답하는가? 공부는 삶이고, 새로움이고, 즐거움이자, 깨달음이라고 답한다. 먼저 “잘할 수 있는 것이 공부밖에 없었기 때문”라는 장영희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는 신체적 결함 때문에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대학교 2학년 때 호메로스에 빠졌다는 천병희 단국대 명예교수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경치라도 책 속의 깊은 사상과 맛있는 표현을 곱씹어 보는 것만큼 감미롭지 않다”고 공부를 예찬하고 있다. 전업주부 생활 10년 만에 학문의 길로 들어서 규장각 관장까지 지낸 서울대 정옥자 교수는 만학도로 공부하게 된 소감을 “오랜만에 책을 보니 마치 보석처럼 환히 빛나는 것 같았다”며 “논문을 완성했을 때는 아이를 낳을 때의 성취감을 맛보았다”고 했다. 한마디로 공부가 즐거움 자체였다는 것이다. 성균관대 임형택 교수는 “공부하는 것이 노는 것이요, 노는 것이 공부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공부도 재미있어 지속적으로 할 수 있고, 노는 것도 건강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학이유 유이학(學而遊 遊而學)의 경지에 오른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어렵고 힘들게 공부 한 이들도 있다. 초등학교 교사 이호철 씨는 중학교를 나온 뒤 공장에 다녔는데 그때 교복 입은 아이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 유학 시절 밤에 공장에서 일하고 새벽에 잠깐 눈 붙인 뒤 낮에 공부하던 부경생 서울대 명예교수는 당시 공장 컨베이어벨트에 손이 끼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전상운 전 성신여대 총장은 불모의 학문을 하느라 불안했다. 학부에서 화학을 전공한 그는 낮에는 교사로 일하고, 밤에는 과학사를 공부했다. 1950년대 당시 과학사는 학문으로 대접도 못 받고 밥벌이도 보장되지 않았다. 스스로 수도승 같이 살았다는 그는 결국 한국 과학사학의 선구자가 됐다. 조금 위안이 되는 인물들도 있다. 처음부터 공부를 잘하고 좋아했던 것은 아닌 이들도 있었으니 말이다. 김동희 대전지방노동청장은 시골 중학교 입시에서 낙방, 보결로 입학한 뒤 명예회복을 위해 미친 듯 공부했다. 박홍규 영남대 교수는 “처음에는 무조건 해야 했기 때문에 공부했고, 공부 못하면 아예 인간도 아니라는 식의 강요 때문에 했다”고 고백했다. 지관스님에게 공부는 깨달음이다. 그는 참선 대신 공부로써 깨침을 얻었다. 선승들이 화두를 놓지 않은 것처럼 그 역시 “행주좌와(行住坐臥) 십이시중(十二時中)에 공부를 챙겼고 차 마시고, 밥 먹고, 대면하고 잠자는 중에도 공부를 했다.” 는 것이다. 이들이 털어놓는 이야기의 결론은 “왜 공부해야 되는지를 깨닫는 순간 공부는 즐거워진다. 이렇게 공부의 맛에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고전연구가 고미숙 씨는 그래서 이렇게까지 말한다. “세상에는 두 가지 선택만이 있을 뿐이다.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를 외치는 이들 30인의 달인. 공부를 하며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춤을 추고 발로 뛰며’즐거워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그러나, 끝내 공부가 즐겁지 않은 범인의 눈에는 ‘별난’ ‘질투 나는, 부러운’ 사람들일 뿐이라 느낀다면 밤 새워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려보는 시간도 결코 아깝지는 않을 것이다. 다시 한번 질문하라, 왜 오늘 학교에 오는가? 학교가 무엇인가? 내가 왜 존재하는가?를.
‘눈칫밥 없애고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 급식도 의무교육 대상’이라는 논리로 시작된 전면무상급식의 폐해가 확인됐다. 교총이 지난 1일 직선교육감 취임 2년을 맞아 서울교육청 예산을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면 무상급식 실시 결과 학교시설, 교육환경 예산이 대폭 축소됐단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전면 무상급식 실시 이전인 2010년과 실시 이후인 2011년과 2012년 예산을 비교해보면 서울교육청의 무상급식 예산은 2010년 172억 원에서 올해 1381억 원으로 2년 만에 8배 넘게 증가했다. 반면 학교기타시설 증축예산과 교육환경예산은 상대적으로 대폭 감소했다. 서울교육청은 무상급식 예산이 2010년에 비해 2.2배 증가에 머무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예산서상 2010년에는 초등학교 무상급식과 저소득층 급식지원 예산을 합친 반면, 2012년은 이 두 예산 항목을 분리한 데서 비록된 것으로 무상급식 예산의 대폭 증가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또한 학교기타시설 증축 예산과 교육환경개선 예산이 대폭 줄어든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서울교육청이 제시한 추경안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2010년 추경예산 대비 2026억 원이 삭감된 사실이 확인됐다. 결국 전면 무상급식에 따라 학교시설, 교육환경개선 예산이 축소될 것이라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무상급식의 역습’은 화장실, 급식실, 과학실, 음악실, 놀이시설 등 학생 교육 시설의 고장과 노후에 따른 교체나 신설이 이뤄지지 못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식료품 가격 상승에 따라 급식의 질이 낮아져 학생들에게 외면당하거나 친환경이라는 채소와 쌀에서 잔류농약이 나오기도 해 사회적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데도 곽노현 교육감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이뤄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매사에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듯이 무리한 무상급식에 따라 발생되는 교육환경개선 사업비 축소의 부작용도 솔직히 인정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일 것이다. 더 이상 포퓰리즘 정책으로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열악해지거나 학교 교육이 후퇴하는 일이 없길 기대한다.
교육과정 포함만으로 인성 나아지지 않아 학교별 부모교육연수로 가정·학교 연계를 ‘인성교육은 마음 잇기다’ ‘인성교육은 기다려주는 것이다’ ‘인성교육은 존엄의 회복이다’ ‘인성교육은 끌어안음이다’…. ‘인성교육은 0000이다’라는 질문에 참석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키워드를 게시판에 써 붙였다. 3일 서울교대에서 열린 ‘인성교육 대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은 ‘인성교육의 성패는 교사의 적극적 관심과 실천에 달려있다는 것’을 핵심 화두로 삼았다. 이번 심포지엄은 교총의 주도로 24일 출범하게 될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을 앞두고 한국학교교육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등 6개 단체가 모여 인성교육실천에 대한 기본 방향과 이론적 기반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곽병선 한국학교교육연구원 원장은 기조발제에서 “인성교육의 기본은 교사와 학교가 학생 개개인이 어떤 처지에 있든 얼마나 귀하게 여기고 관심을 나타내느냐에 있다”며 “인성교육이 실패하면 그것은 교육의 실패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이찬승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교육과정에 인성교육을 명시적으로 강조하고 교과서에 반영한 다음, 교사연수를 실시하고 평가하면 인성교육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한다면 매우 안일한 접근”이라며 “각자의 특성이나 발달단계를 무시하고 표준․획일화된 교육과정을 강요해 낙오자를 양산하는 현 시스템이 가장 큰 인성교육 부재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정병오 좋은교사운동 대표는 실천의 일환으로 초등의 경우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교실에 있기’, 중등의 경우 ‘수업시간 5분 전에 들어가고 5분 늦게 나오기 운동’을 제안했다. 교사가 학생들과 감성적 교류, 정서적 공감을 많이 할수록 배움의 연결고리가 생겨 아이들이 수업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토론자로 나선 김학윤 서울 수도여고 교사는 “쉬는 시간까지 직․간접적으로 개입해 자유로운 활동과 놀이도 교사의 통제와 그림자에 두는 것이 과연 올바른 방향인지 의문”이라며 “학생도 자신의 영역이 필요한데 학교폭력 방지를 위해 자유를 빼앗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교단위의 학교폭력예방연구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미숙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상임대표는 “교과부 대책이 나와도 지역적, 규모의 특성 때문에 학교 현장과는 괴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예방책 연구를 학교마다 실정에 맞게 실시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학교 단위에서 부모교육 연수 기회를 제공해 가정과 학교를 연계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교육계를 넘어 법사회적으로 인성교육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확산됨에 따라 이를 실천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교총은 24일 100여 개 단체와 함께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출범을 시작으로 가정․학교․사회가 함께하는 범국민적 실천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사진설명=3일 ‘인성교육 대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인성교육은 0000이다’라는 질문에 자신이 생각하는 답을 적어 게시판에 붙이고 있다.
운동이 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뇌 연구의 권위자 존 레이티(John J. Ratey·64) 교수가 지난달 26일 한국을 찾았다. 서울 초중고 교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성적과 뇌의 비밀, 운동과 학습력의 관계’를 주제로 강연하는 등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27일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을 만나 학교체육의 중요성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레이티 교수와 안 회장은 학교체육이 학생의 건강뿐 아니라 인성, 지성 개발에 필수 요소인 만큼 사회적 인식변화를 이끌기 위해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美 네이퍼빌고, 0교시 체육으로 성적 크게 향상 캐나다고교 아침 체육으로 학생 징계 95% 감소 스포츠는 남녀 모두에 효과…신체 차이 거의 없어 체육 남성전유물 인식 고치려면 법제정 고려 필요 안양옥=멀리 미국에서 오셔서 여러 행사에 참여하시느냐 많이 힘드실 텐데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레이티=일본을 거쳐 한국에 왔는데 문화·학문적으로 많이 달라 여러 가지 느끼는 점도 많고 매우 흥미롭습니다. 특히 체육에 접근하는 방식이 미국에 비해 더 과학적인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안양옥=한국에서도 체육이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필수요소라는 것은 당연한 상식처럼 여겨졌지만 치열한 입시경쟁에 밀려 소외된 상태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교수님께서 쓰신 책 ‘운동화 신은 뇌’는 체육활동의 필요성을 과학적으로 재확인 시켜준 좋은 저서라고 생각합니다. 레이티=기억력과 사고력을 주관하는 전두엽은 책상에 앉아 공부해야 기능이 좋아지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운동을 통해서도 마찬가지로 활성화됩니다. 한마디로 사고하는 뇌와 운동하는 뇌는 차이가 없습니다. 더욱이 운동을 하면 뇌신경세포의 성장과 분할을 촉진하고 신호 전달이 원활히 이뤄지게 하는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라는 긍정적 물질의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전체 두뇌가 고루 개발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0교시 체육수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후 미국 대학입학시험과 국제 수학·과학성취도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미국 일리노이주 네이퍼빌 센트럴고교는 이를 증명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기 초에 비해 학기 말의 읽기와 문장 이해력은 17% 증가했고, 성적은 0교시 체육수업에 참가하지 않은 아이들보다 2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안양옥=최근 한국에서는 학교폭력 문제 등에 대처하는 인성교육 방안으로 학교체육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의학적 관점에서 보시기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으리라 보십니까? 레이티=매우 좋은 성과가 기대되는 정책입니다. 적당한 양의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불안장애, 우울증을 예방합니다. 고도의 기술적인 근육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운동은 뇌의 다양한 부위를 활성화시켜 ADHD 치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캐나다의 한 고등학교에서 문제 학생 25명을 대상으로 0교시 체육수업을 실시한 결과 전년도 9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95일이었던 정학일수가 5일로 줄어드는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에서는 초등학생을 위한 BOKS(Build our kid's success)와 청소년을 위한 PE4life(Physical education for life) 프로그램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 같은 경우는 총장까지 나서 학생들과 함께 운동하는 ‘온 더 무브(On the mov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양옥=어떤 운동을 어느 정도 하는 것이 좋은지 일반화된 구체적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레이티=아쉽게도 아직은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하는 게 좋은지 정확하게 특정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유산소운동과 동작이 복잡한 운동이 뇌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국의 태권도나 댄스스포츠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수업시작 전 4분 정도의 간단한 운동도 실험결과 뇌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안양옥=그렇군요. 한국만의 경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학생들의 체육수업 참여율이 저조해 고민거리입니다. 미국에서는 여학생 체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레이티=흥미로운 차이군요. 미국에선 남녀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대학에서는 여학생 스포츠가 남학생보다 더 발달해 있습니다. 종목도 하키, 축구 등 남자들과 똑같이 격렬한 운동을 합니다. 제 큰딸은 대학 하키팀에서 활동 중이고, 작은딸도 지역 청소년 축구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열심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미국에서는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스포츠클럽활동을 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습니다. 안양옥=여자들도 남자와 마찬가지로 격렬한 운동을 한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의학적 관점에서 볼 때 남녀 간 운동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나 방법 등에 차이가 있습니까? 레이티=적당량의 운동은 남녀 할 것 없이 신체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뇌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여성의 경우 신체구조상 남자보다 다리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점 외에는 남녀 간의 차이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솔직히 한국 여성은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를 많이 배출했기 때문에 이런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참여율이 무척 낮은 것 같아 놀랍습니다. 안양옥=말씀하신대로 엘리트 스포츠는 여자들이 남자 못지않은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외 일반 여성들은 체육활동 참여 빈도가 상당히 낮고, 남자들만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양국의 인식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1972년에 제정된 남녀체육활동차별방지법안(Title IX of Education Amendment Act)이 여성의 체육활동에 대한 인식을 바꿨던 것은 아닐까요? 페미니즘 운동이 확산된 1970년대의 시대적 흐름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은데요. 레이티=그 이전부터 미국에서는 남녀 모두 체육활동에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법보다는 문화적 인식에 따른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안양옥=체육활동에 있어 남녀 구분이 거의 없었던 미국에서도 남녀체육활동차별방지법이 제정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도 자연스럽게 여학생들의 체육활성화가 이루어지기 어렵다면, 법제정 등을 통해 문화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존 레이티 교수는… "운동과 학습력은 비례한다" 레이티 교수는 운동이 인간의 학습능력과 감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과학적으로 증명해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세계적 정신의학 전문가인 그는 다양한 임상실험과 연구를 통해 운동이 학습능력은 물론 인성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체육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도록 집필한 'Spark-The Revolutionary New Science of Exercise and the Brain'은 2009년 '운동화 신은 뇌'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레이티 교수는 "적정량의 운동은 두뇌를 활성화시켜 학습능률을 높일 뿐 아니라 우울증, 불안감 해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입시경쟁이 치열한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 학생들이 오로지 학업에만 매달려 운동을 등한시하는 것은 전혀 효율적인 생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매일 거르지 않고 운동을 한 결과 정신적 육체적으로 더 건강해졌을 뿐 아니라 최근 새로운 사랑도 시작하게 됐다"고 미소 지으며, "학부모들이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 자녀들을 위한 것인지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48년생으로 1986년 보스턴주에 자폐증연구센터를 설립했고 1988년부터 국제적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신과 정신약물분야 논문 60여 편을 발표했으며 1995년 이후에는 매년 미국 최고의 의사 중 한명으로 선정되고 있다. 현재는 하버드대 임상정신과 교수로 재임하며 비영리단체 PE4Life, 매사추세츠 정신건강센터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진설명=“전 세계 대부분의 부모가 체육 수업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잘못된 판단”이라는 존 레이티 교수(오른쪽)는 “강도 높은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심폐 기능을 향상하면 학생들의 I.Q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학교 폭력과 학생들의 자살이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교육계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입시위주의 교육제도로부터 온라인 게임의 폭력성까지 다양한 문제점들이 논의되고 그에 대한 대안도 제시되고 있다.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학교폭력 근절 방안 마련이나 대학입시 제도 개혁 같은 거시적인 대책들과 함께 학생들의 인성과 성품을 계발시키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최근 싱가포르에서 강조되고 있는 인성과 시민성 교육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헝수이킷 싱가포르 교육부 장관은 “가치관과 인성 계발을 우리 교육체제의 핵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학생중심의 가치지향 교육(student-centric, values-driven education)을 싱가포르 교육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기존의 인성교육은 바람직한 국가관을 고취시키는데 초점을 맞췄으나 현재 싱가포르의 교육계는 학생 개개인의 성품을 향상시키는데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인성 계발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별개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공동체의 공공의 선을 추구하는 시민성 교육이 인성교육과 병행되고 있다. 싱가포르 국립교대의 쟈스민 심(Jasmine Sim) 교수는 “싱가포르의 인성과 시민성 교육의 초점은 학생들이 단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공동체를 생각하면서 충분한 지식을 갖고 설득력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도덕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실제적인 딜레마 상황 속에서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관점을 고려해 결정을 내리고 자신의 경험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함으로써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더불어 사는데 필요한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이렇듯 싱가포르 학교에서는 인성을 주입식으로 계발시킬 수 없다는 자각에 기반을 두고 실생활의 경험과 밀접하게 관련된 방식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단위 학교별로 모든 교직원들이 함께 참여해 학교가 지향하는 비전과 가치에 대해 논의한 다음 그 가치들을 학교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반영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의 정책들이 재해석되고 교사들이 추구하는 학교의 가치들이 공유되며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된다. 그 결과 인성 교육은 다른 교과와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영어, 수학, 과학 등 일반 교과 수업이나 방과후 활동과 통합돼 실시된다. 싱가포르 부킷뷰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연극을 활용한 영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부킷뷰 초등학교(Bukit View Primary School)는 영어와 모국어 수업에 연극을 언어 학습과 가치관 계발을 위한 주요 교수법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역할극은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 속에서 도덕적 가치관을 적용하고 성찰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 학생들에게 연극의 세부내용을 정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해 창의성을 촉진시키고, 조별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책임감을 갖고 서로 돕는 법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연극 외에도 체험학습과 탐구학습 등을 통한 인성과 시민성 교육이 교과 교육과 통합돼 실시되고 있다. 학생중심의 가치지향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쟈스민 심 교수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비판적으로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과의 지속적인 대화가 인성과 시민성 교육을 준비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예비교사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싱가포르 국립교대에서는 모든 예비교사들이 20명씩 한 조가 돼 환경보호와 같은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되돌아보고 공동체에서의 생생한 경험으로부터 공동체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싱가포르의 인성과 시민성 교육은 다민족 국가인 싱가포르를 통합시키고 사회질서를 유지시키기 위해서 강조됐다. 그러나 최근 학생 중심의 자율적인 인성 교육으로 전환한 것은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의 다양성을 수용하고 학생들의 사회적, 정서적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부분이다. 싱가포르의 인성과 시민성 교육의 변화가 우리나라의 학교 폭력을 포함한 제반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성찰이 필요하다.
“진보교육감들이 있는 교육청에서는 평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지난달 28일 경기도교육청의 교장공모제 사례를 다룬 내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교조 대변인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경기도교육청은 알려진 바와 달리 ‘적극’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교육청이 하반기 내부형 공모제로 지정한 학교는 19개교. 이 가운데 평교사가 지원 가능한 내부형 교장공모제 대상이 되는 학교는 19개교의 15%에 해당하는 3개 학교다. 교육공무원임용령 제12조의6 제2항에는 내부형공모제 중 교장자격 미소지자가 교장에 공모할 수 있는 비율을 내부형 공모제 대상 학교의 15% 범위에서 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초등 2곳과 중학교 1곳을 평교사 지원이 가능한 내부형 교장공모제 학교로 지정했지만, 경기A교육지원청 산하 초등 2개교는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공모자격을 교장 자격증을 소지한 교원으로 국한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 교원단체가 성명을 통해 “…이번 교장 공모 결과를 보면 경기도교육청의 개혁의지가 퇴색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도교육청은 철저한 원인 분석과 반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까지의 보도 내용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두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일은 사실과 달랐다. 경기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에 평교사가 응모할 수 있도록 너무나 적극적으로 학교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형 공모학교 예정학교인 두 개교 중 한 학교에 따르면, 교육지원청 교수학습국장과 교육지원과장 등이 출장 중이던 교장에게 전화를 걸어와 교장자격증 소지자로 국한한 공모기준을 바꿔줄 것을 요청하고, 학교를 직접 찾아와 교사와 학운위원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펼쳤으며, 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 등 학교 구성원이 원치 않는다”고 말하였다. 이후 학운위원 등이 교육청에 항의하자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더 이상 무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한 학교도 유사한 과정을 겪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 교원역량혁신 과장은 "교육청이 의지가 없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해당학교 3곳 모두 교육감 직권지정도 가능하지만 학교 구성원이 반대하는데 무리하면서까지 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교육청이 의지가 없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더 이상 어떻게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겠는가. 경기도뿐만이 아니다. 광주, 전남, 전북 등 진보교육감 진영에서 특히 공모제는 인기가 없다. 광주는 초등 6곳 가운데 4곳이 미달, 재공고 끝에 겨우 대상학교를 채웠다. 전북도 10개 대상 학교 중 5개 학교는 재공고 중이며, 나머지 5곳도 경쟁률은 2.4대1에 그쳤다. 현장 교원들은 그 원인을 ‘학습효과’라고 이야기 한다. 2007년 시행 당시부터 학연, 지연, 담합 등 각종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됐으며, 공모교장의 정책 도 학교 구성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득보다 실이 많음을 시행착오 끝에 체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총은 5일 교장공모제 개선 첫 TF회의를 열고, 공모비율 20%를 포함한 다각적 개선 방안 마련 작업에 들어간다. 지난달 교과부 교섭을 통해 ‘11월까지 교장공모제 정책성과 및 현황 분석을 통해 공모 내용 및 절차·비율조정 등 제도개선’ 하기로 한 합의를 실천하기 위함이다. 40%(혁신학교 포함 50%)까지 허용된 교장공모제는 이미 그 수준을 채우는 것이 힘겨울 만큼 외면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에선 학교자율성을 강조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교육청의 개입을 공공연하게 요구하며 사실을 호도·왜곡하고 교육현장을 어지럽히는 수단으로 이용당하고 있는 교장공모제를 교과부는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