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3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1. 머리말 7월호에서는 교원의 휴직과 복직 관련 세부 내용들을 제시하였다. 휴직은 종류가 다양하여 절차와 복직 등 업무처리에 있어 정확성이 요구된다. 휴직 업무처리 절차와 복직 절차 등을 제시함으로써 업무담당자들이 다양한 휴·복직 업무처리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여러 종류의 휴직 중 교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질병휴직, 육아휴직, 간병휴직, 동반휴직, 연수휴직, 유학휴직, 자율연수휴직에 대하여 각각의 휴직처리 절차와 복직 절차 등을 살펴보았다. 이번호에서는 지난 호에 제시 하지 않은 병역휴직, 생사불명, 법정의무 수행, 고용휴직, 노조전임자휴직에 대한 업 무처리 절차와 복직 절차, 청원휴직 심사 기준 등을 제시하였다. 2. 교원의 휴직 업무처리 1. 병역휴직 가. 근거: 「교육공무원법」 제44조 제1항 제2호 나. 휴직사유: 「병역법」에 따른 병역 복무를 위하여 징집되거나 소집된 경우 다. 휴직의 요건 1) 휴직 대상: 남자 교육공무원 2) ‘징집되거나 소집된 경우’의 의미 가) ‘징집’은 병역 의무자에 대하여 현역에 복무할 의무를 부과한 것이고, ‘소집’은 병역의무자 중 예비역, 보충역 또는 제2국민역에 대하여 현역복무 외 군복무 의무 또는 공익분야의 복무의무를 부과하는 것임. 나) 현역장교, 부사관 또는 병(전투경찰대원, 교정시설경비교도 포함)으로 복무하게 된 때(다만 사관학교, 단기사관학교 및 국군간호사관학교 무관후보생이 된 때와 본인 지원에 의하여 하사관후보생이 된 때는 제외함) 다) 상근예비역 또는 보충역으로 복무하게 된 때에 해당함. 3) 이 경우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족하고 구체적인 병역의무의 종류를 가릴 것은 아니므로 단기복무 부사관으로 지원입대하거나, 사병으로 근무 중 단기복무 부사관으로 복무하더라도 병역법상 의무수행을 위한 것이라면 당연히 휴직 사유에 포함됨. ※ 단기복무 부사관으로 지원입대한 자가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군인사법」 제7조 제1항 제7호의 규정에 의한 의무복무 기간인 4년을 초과하여 복무하고 제대한 경우에도 초과근무기간이 「병역법」 제19조의 규정에 의하여 조정한 기간 범위 내라면 정당한 입대휴직이며, 복직처리도 가능함. 라. 휴직기간 및 횟수 1) 법정휴직기간: 복무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가) 복무기간이라 함은 「병역법」 제18조 및 제30조와 「군인사법」 제7조의 규정에 의한 의무복무기간을 말함. 나) 각급학교의 재학생으로서 재학 시 「군인사법」 제62조의 규정에 의한 군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장학금을 지급받고 졸업 후 장교 또는 하사관으로 복무하게 되었을 경우, 본인의 의무복무기간(단기복무장교인 경우 3년)에 군장학금을 지급받고 학업을 이수한 기간을 가산해 의무복무기간(현역입영통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해당 의무복무기간이 완료되는 날까지)으로 봄. 2) 휴직발령 기준일 및 입영 준비 기간의 처리 가) 군입대를 위하여 휴직원을 제출한 교육공무원에 대하여는 입영일자로 휴직발령하고 그 후 입대증명서 또는 군복무확인서를 제출토록 하여 이를 보완함. 나) 입영 준비 기간의 처리: 연가 사용 3) 휴직의 횟수: 병역의무를 필하기 위한 휴직은 그 성격상 1회로 한정하나, 「병역법」 제17조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귀가 처리되어 복직한 후, 동법 제17조 제3항의 규정에 의하여 재입영할 때에는 다시 휴직을 명하여야 함. [PART VIEW] 마. 휴직신청 서류 1) 휴직신청서: 소속, 직, 성명, 휴직사유 등을 명시 2) 휴직사유 입증서류 가) 「병역법」 제6조에 의한 병역의무 부과 통지서 나) 먼저 휴직처분을 하고 사후에 입대증명서 또는 군복무확인서를 첨부하여도 됨. 바. 복직 절차 1) 귀향 처리된 자의 처리: 「병역법」 제17조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귀가 처리된 자에 대하여는 휴직사유가 소멸된 것으로 보아 지체 없이 복직을 명해야 함(총 무처인제 203-1752). 2) 휴직자가 휴직기간의 만료 후 30일 이내에 복귀신고를 한 때에는 당연 복직됨. 이 경우 복직일까지는 휴직기간으로 봄. 3) 군복무를 위하여 휴직 중에 있는 자가 군복무 중 군무를 이탈하였을 때는 직권으로 면직시킬 수 있음(국가공무원법 제70조 제1항 제7호). 사. 기타 1) 휴직기간의 재직경력 인정 여부 가) 경력평정: 산입 나) 호봉승급: 호봉승급기간에 포함 2) 결원보충: 6월 이상 휴직 시 별도정원에 의한 결원보충 3) 보수 가) 봉급: 지급 안 함. 단, 공무원보수규정 제24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해 2년 이상 근속한 공무원이 병역휴직할 경우 그 달의 봉급 전액을 지급하고 2년 미만 근무한 자는 휴직일을 기준으로 일할계산하여 지급 나) 수당: 지급 안 함. 단, 휴직한 날이 속하는 달의 수당은 일할계산하여 지급 2. 생사불명 가. 근거: 「교육공무원법」 제44조 제1항 제3호 나. 휴직사유: 천재지변이나 전시, 사변 또는 그 밖의 사유로 생사나 소재를 알 수 없게 된 경우 다. 휴직 요건 1) 휴직 대상: 남·여 교육공무원 2) 생사나 소재를 알 수 없게 된 경우: 당해 교육공무원의 생사 여부와 소재가 모두 알 수 없는 것을 요구하지 않고 어느 한 쪽만 알 수 없어도 휴직처리를 하여야 함. 라. 휴직기간 및 횟수 1) 법정휴직기간: 3개월 이내 2) 휴직발령 기준일: 당해 교육공무원의 생사나 소재를 알 수 없는 것을 인지하였을 때 또는 실종신고가 된 것을 안 날 3) 휴직의 횟수: 제한 없음. 마. 휴직신청 서류 1) 휴직신청서: 휴직신청서 없이 직권으로 휴직을 명함. 2) 휴직사유 입증서류: 당해 교육공무원이 생사나 소재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서류 바. 복직 절차 1) 휴직처리 후 3개월 이내에 본인이 복귀신고를 할 경우 지체 없이 복직을 명하여야 함. 2) 휴직기간이 만료된 후에도 복귀를 하지 아니할 경우에는 「국가공무원법」 제70조 제1항 제4호에 따라 직권으로 면직시킬 수 있음. 사. 기타 1) 휴직기간의 재직경력 인정 여부 가) 경력평정: 미산입 나) 호봉승급: 승급기간에 미산입 2) 결원보충: 결원보충 불가 3) 보수 가) 봉급: 지급 안 함. 단, 휴직한 날이 속하는 달의 봉급은 일할계산하여 지급 나) 수당: 지급 안 함. 단, 휴직한 날이 속하는 달의 수당은 일할계산하여 지급 아. 「국가공무원법」 제58조(직장 이탈 금지)와의 관계 1) 천재지변이나 전시 사변은 대부분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나, 그 밖의 사유에는 개인이나 불법단체에 의한 납치 또는 공무원 본인 스스로 잠적하는 등 내·외적 요인까지 모두 포함됨. 2) 교육공무원의 생사 여부 또는 소재가 불명한 것의 원인이 외부에 의하지 않고, 공 무원 스스로가 행한 것이 객관적으로 명백하다면 직장이탈을 금지하고 있는 「국가공무원법」 제58조의 규정을 위배한 것이므로 징계처분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음. 3. 법정의무 수행 가. 근거: 「교육공무원법」 제44조 제1항 제4호 나. 휴직사유: 그밖에 법률에 따른 의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직무를 이탈하게 된 경우 다. 휴직 요건 1) 휴직 대상: 남·여 교육공무원 2) 기타 법률의 의미 가) 「병역법」 제34조 제1항에 따라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 제2조에 의한 공중보건의사로 근무하는 것과 같이 비교적 장기간 동안 직무를 이탈하게 될 경우 나) 「정당법」 제22조 제1항에 따라 정당의 당원이 될 수 있는 교원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때에는 「국회법」 제29조 제3항에 따라 법률상의 의무수행으로 보아 그 임기 중 그 교원은 휴직처분을 할 수 있음(교육공무원법 제44조 제2항). 라. 휴직기간 및 횟수 1) 법정휴직 기간: 의무복무 기간 또는 임기 2) 휴직발령 기준일 가) 법률상의 의무수행: 병역휴직과 동일 나)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경우: 임기 개시일 3) 휴직의 횟수 가) 법률상의 의무수행: 병역의무와 동일 나) 국회의원 등으로 선출된 경우: 제한 없음. 마. 휴직신청 서류 1) 휴직신청서 가) 법률상의 의무 수행: 병역의무와 동일 나) 국회의원 등으로 선출된 경우: 당선통지서 등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서류 바. 복직절차 1) 휴직기간 만료 후 30일 이내에 복귀신고를 한 경우 지체 없이 복직을 명하여야 함. 2) 휴직기간이 만료된 후에도 복귀하지 아니할 경우에는 「국가공무원법」 제70조제1항 제4호의 규정에 의하여 직권으로 면직시킬 수 있음. 사. 기타 1) 휴직기간의 재직경력 인정 여부 가) 경력평정: 산입 나) 호봉승급: 호봉승급기간에 포함 2) 결원보충: 6월 이상 휴직 시 별도정원에 의한 결원보충 3) 보수 가) 봉급: 병역휴직과 동일 나) 수당: 병역휴직과 동일 4. 고용휴직 가. 근거: 「교육공무원법」 제44조 제1항 제6호 나. 휴직사유: 국제기구, 외국기관, 국·내외의 대학·연구기관, 다른 국가기관, 재외교육기관(「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 제2조 제2호의 재외교육기관을 말한다)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민간단체에 임시로 고용되는 경우 대상기관별 휴직사유 ○ (대학 및 연구기관) 고용기관의 요청 등에 따라 강의 및 연구·학술활동 등을 위해 휴직하는 경우(단, 강의 및 연구·학술활동이 아닌 일반 지원부서(예산·기획·감사·인사 등)에서의 근무를 위한 휴직은 제외됨) ○ (다른 국가기관 및 외국기관 등) 국가적 사업이나 공동의 업무 수행, 국위 선양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다. 휴직의 요건 1) 휴직 대상: 남·여 교육공무원 2) 휴직의 범위 가) 국제기구의 범위: 복수의 국가가 집합하여 구성하는 국제법상 독자적 지위를 가지는 조직체로서 국제연합 및 그 산하기관 등 나) 외국기관의 범위: 외국의 정부기관 공공단체(국가로부터 존립 목적이 부여된 공법인) 등은 포함되나 외국의 사기업체는 해당 안 됨. 외국의 정부기관이란 연방정부뿐만 아니라 주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포함되며, 정부에서 직접 관리 보조하는 공공성 있는 연구소·공기업 등도 해당 다) 국내·외의 대학 연구기관: 「고등교육법」 제2조에 의한 대학 및 동등 이상의 교육 연구기관 라) 다른 국가기관: 정부기관(소속기관 포함) 및 지방자치단체(공공단체 포함, 교육청 제외) 마) 재외교육기관: 「재외국민의 교육에 관한 법률」 제2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교육기관으로 재외국민에게 학교 교육 및 평생교육 등을 실시하기 위하여 외국에 설립된 한국학교·한글학교·한국교육원 등의 교육기관을 말함. ※ 한국학교: 재외국민에게 「초·중등교육법」의 규정에 따른 학교 교육을 실시하기 위하여 교육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외국에 설립된 교육기관 ※ 한글학교: 재외국민에게 한국어·한국역사·한국문화 등을 교육하기 위하여 재외국민 단체 등이 자체적으로 설립하여 당해 지역을 관할하는 재외공관의 장에게 등록한 비정규학교 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민간단체 - 「교육기본법」 제15조의 규정에 의한 ‘교원단체’ - 「민법」 제32조에 따라 교육부장관 또는 특별시, 광역시, 도 및 특별자치도 교육감의 허가를 받은 비영리법인 고용의 의미 ○ 당해 기관과 정식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하여 상시노동력을 제공하고, 이에 대하여 일정액의 임금(교통비 등의 명목 으로 받는 돈은 임금으로 볼 수 없음)을 지급받아야 하므로 단순히 용역계약에 의한 과제연구나 시간제근무 등은 해당되지 않음. ○ 따라서 임금을 받지 않고 학생을 교육하는 등의 근로를 제공하는 행위는 고용계약이 아니므로 휴직사유에 해당되지 않음. 라. 휴직기간 및 횟수 1) 법정휴직 기간: 고용기간(비영리법인에 고용되어 고용휴직을 할 경우 재직기간 중 총 3년 이내) 2) 휴직의 신청 가) 법정휴직기간인 고용기간 동안 휴직할 수 있음. 나) 고용기간을 초과하여 휴직하거나 연장할 수 없음. 3) 휴직의 횟수: 제한 없음. 마. 휴직신청 서류 1) 휴직신청서: 소속, 직, 성명, 휴직사유, 휴직기간 등을 명시 2) 휴직사유 입증서류 가) 국제기구, 외국기관 또는 재외국민 교육기관에서의 고용사실확인서 또는 고용계약서 등 - 재외 주재 교육관 또는 교육원장(교육관 또는 교육원장이 파견되지 아니한 국가 및 지역은 당해 지역을 관할하는 교육담당 영사)의 확인을 받아 제출 나) 국외 고용인 경우 휴직자의 출입국에 관한 사실증명(출국 후 제출) 다) 기타 휴직사유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 3) 임용권자는 재외주재 교육관 등의 확인을 받은 서류에 의해서만 휴직허가 및 경력인정 등의 조치를 취함. ※ 재외교육기관에 고용휴직 또는 복직 시 재외주재 교육관 등의 확인을 받아 제출해야 하는 서류 가) 고용계약서(휴직 시): 고용기간, 주당 수업담당 예정시수 및 보수지급 예정액이 반드시 명시되어야 함. 나) 경력증명서(복직 시): 실제 담당한 주당 수업시수 및 보수지급액이 반드시 명시되어야 함(가능한 월별로 작성). 다) 보수지급 증거자료(복직 시): 경력증명서에 기재된 월별 보수지급액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자료의 사본 등 라) 교원 수업시수 배당표 등(복직 시): 경력증명서에 기재된 주당 수업시수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자료의 사본 마) 이외에 기타 필요한 서류를 임용권자가 정하여 징구할 수 있음. 바. 복직절차 1) 휴직자가 휴직기간 중 그 사유가 소멸(해고 등)되거나 더 이상의 휴직이 불필 요한 경우(퇴직 등) 임용권자에게 이를 신고(복직원 제출)하여야 하며, 임용권 자는 지체 없이 복직을 명함. 2) 휴직기간 만료 전에 휴직자가 휴직사유 소멸을 사유로 복직원을 제출한 경우 임용권자는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징구할 수 있으며, 그것을 근거 로 복직을 명할 수 있음. 3) 휴직자가 휴직기간의 만료로 30일 이내에 복귀신고를 한 때에는 당연 복직됨. 이 경우 복직일까지는 휴직기간으로 봄. 사. 기타 1) 휴직기간의 재직경력 인정 여부 가) 경력평정: 상근 100%, 비상근 50% 산입(교육공무원승진규정 제11조 제1항 제1호, 2호) 나) 호봉승급: 상근 100%, 비상근 50% 산입(공무원보수규정 제15조 제4호) 상근 근무와 비상근 근무의 구별 기준 ○ 상근 근무: 주당 수업시수 15시간 이상 또는 주 40시간(당해 국가의 법정근무 시간) 이상 근무 ○ 비상근 근무: 주당 수업시수 6시간 이상 14시간 이하 ○ 기타: 주당 수업시수 5시간 이하는 휴직사유로 불인정 ※ 고용휴직 중 고용기관의 사정으로 주당 5시간 이하의 수업을 담당하였을 경우 동 기간은 교육경력 및 호봉승급기간에 산입하지 아니함. 단, 주당 수업시수가 5시간 이하로 6개월 이상 계속될 경우 휴직사유 소멸로 간주하여 복직조치함. ※ 당초 계약과 달리 매월 일정액을 보수로 받지 않는 경우에도 교육경력 또는 승급기간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고, 무보수가 6개월 이상 계속될 경우 휴직사유가 소멸된 것으로 간주하여 복직 조치함. 2) 결원보충: 6월 이상 휴직 시 별도정원에 의한 결원보충 3) 보수 가) 봉급: 지급 안 함. 단, 휴직한 날이 속하는 달의 봉급은 일할계산하여 지급 나) 수당: 지급 안 함. 단, 휴직한 날이 속하는 달의 수당은 일할계산하여 지급 4) 고용휴직은 「교육공무원인사관리규정」 제24조에 의거 휴직의 허가 시 교육과정 운영, 교원수급, 휴직목적의 적합성, 복직 후 교육발전 기여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 승인함. 5. 노조전임자 휴직 가. 근거: 「교육공무원법」 제44조 제1항 제11호 나. 휴직사유: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라 노동조합 전임자로 종사하게 된 경우 다. 휴직의 요건 1) 휴직 대상: 남·여 교육공무원 2) 휴직인정의 범위: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라 노동조합 전임자 허가를 받은 교육공무원 ※전임자 허가와 관련된 사항은 따로 교육부장관이 정하는 바에 따름. 라. 휴직기간 및 횟수 1) 법정휴직기간: 전임기간 2) 휴직의 신청: 휴직신청서를 제출받아 전임자 허가 및 휴직처리를 병행하여 처리토록 함(휴직신청서를 전임자 허가신청서로 봄). 3) 휴직의 횟수, 휴직기간의 연장 및 재휴직은 따로 교육부장관이 정하는 바에 따름. 마. 휴직신청 서류: 노조전임 허가 공문, 휴직원(소속, 직, 성명, 휴직사유, 휴직기간 명시) ※ 전임자 허가조건, 허가기간 등을 감안하여 임용권자는 직권으로 휴직기간 등을 변경하여 허가할 수 있음. 바. 복직 절차 1) 원칙적으로 전임자는 휴직기간 만료 이전에 복직 불가 2) 휴직기간 중 전임자 허가가 취소되거나 기타 임용권자의 복직허가가 있는 경우에 휴직자는 임용권자에게 이를 신고(복직원 제출)하여야 하며 임용권자는 지체 없이 복직을 명함. 3) 휴직자가 휴직기간이 만료되어 30일 이내에 복귀신고를 한 때에는 당연복직됨. 이 경우 복직일까지 휴직기간으로 봄. 사. 기타 1) 휴직기간의 재직경력 인정 여부 가) 경력평정: 100% 산입 나) 호봉승급: 100% 산입 2) 결원보충: 6월 이상 휴직 시 별도정원에 의한 결원보충 3) 보수 가) 봉급: 지급 안 함. 단, 휴직한 날이 속하는 달의 봉급은 일할계산하여 지급 나) 수당: 지급 안 함. 단, 휴직한 날이 속하는 달의 수당은 일할계산하여 지급 3. 교육공무원 청원휴직 심사 기준(예, 경기도교육청) 1. 청원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 제1항) 가. 유학휴직(5호): 학위 취득을 목적으로 해외유학을 하거나 외국에서 1년 이상 연구 또는 연수하게 된 때: 3년 이내(학위 취득의 경우 3년 연장 가능) 나. 고용휴직(6호): 국제기구, 외국기관, 국내외의 대학·연구기관, 다른 국가기관, 재외교육기관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민간단체에 임시로 고용될 때: 고용기간 다. 육아휴직(7호):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하여 필요하거나 여자 교육공무원이 임신 또는 출산하게 된 때: 3년 라. 연수휴직(8호): 교육부장관이 지정하는 국내의 연구기관이나 교육기관 등에서 연수하게 된 때: 3년 이내 마. 간병휴직(9호): 사고 또는 질병으로 장기간의 요양을 요하는 부모, 배우자, 자녀 또는 배우자의 부모의 간호를 위하여 필요한 때: 1년(재직기간 중 총 3년 이내) 바. 동반휴직(10호): 배우자가 외국근무를 하게 되거나 제5호에 해당하게 된 때: 3년 이내(3년 연장 가능) 사. 자율연수휴직(12호): 재직기간 10년 이상인 교원이 자기개발을 위하여 학습 연구 등을 하게 된 경우: 1년 이내(단, 재직기간 중 1회에 한함) 2. 청원휴직 허가 심사기준 가. 해외유학휴직, 고용휴직, 국내연수휴직, 동반휴직에 대한 최소 휴직기간에 대한 기준은 없으나, 이를 이유로 하여 단기간의 휴직(예: 6개월간의 고용휴직 등)을 신청하였을 경우, 그 기간 동안에 휴직의 목적 달성 가능성 여부 또는 휴직의 합목적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처리해야 하며, 유학·고용·연수·동반휴 직은 교원수급 사항, 기간제 교사의 증대, 교육과정 운영, 소요예산, 휴직 목적 의 적합성, 복직 후 교육발전 기여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휴직을 허가하여야 함. 나. 유학휴직은 교원 국외 자비유학, 연수·연구 대상자 선정 기준을 적용하며, 특별한 경우 심사하여 휴직을 허가할 수 있음. 유학휴직 기간의 1.5배를 의무복무(단, 육아휴직 제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무 복무할 수 없다고 하여 의원면 직을 청원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승인할 수 없으며, 다만 의무복무를 면할 특별 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할 수 있음. 다. 고용휴직은 휴직의 범위를 넓게 규정하고 있으나 교원수급 사항, 기간제 교사의 증가, 교육과정 운영, 소요예산, 휴직목적의 적합성 등을 고려하여 초·중·고등학생을 직접 교육하는 재외교육기관(국제학교)에서 전임으로 고용계약을 한 경우에 한하여 허가함을 원칙으로 하며, 초·중등학생을 직접 교육하지 않는 국제기구, 외국기관, 국내외의 대학·연구기관, 다른 국가기관에의 고용휴직은 허가하지 아니 함. 또한 일부 요일만을 특정하여 고용 계약하여 실질적으로 전임으로 근무할 수 없 는 경우 이를 허가하지 아니하며(예: 한글학교, 시간제 근무), 휴직기간이 연속하여 5년이 초과된 경우에는 복직 후 일정기간(최소 1년 이상) 근무한 후에 다시 고용휴 직을 할 수 있음. 기타 상기 기준 외의 사유로 고용휴직과 관련하여 특별하다고 인 정되는 경우 심사를 통하여 허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음. ※ ‘휴직기간이 연속하여 5년’에 대한 해석: 학교에 복직하여 일정기간(최소 1년 이상) 근무하기 전까지의 고용휴직 총 기간이 5년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고용휴직 기간이 5년 연속되는 경우는 물론 고용휴직에 이어 다른 휴직, 파견 등으로 전환 하여 실질적으로 단위학교에 복직·복귀하기 전의 고용휴직 총 기간이 5년인 경 우도 이에 해당됨. 예를 들어 고용휴직 3년을 한 후 이어서 동반휴직 1년을 하고 다시 고용휴직 2년을 하였다면 이는 고용휴직 연속 5년에 해당되어 더 이상의 고용휴직은 불가함. 따라서 이 경우 연속이 아니므로 동반휴직 이후의 고용휴직부 터 기산하여 추가로 고용휴직을 3년 더 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고용휴직을 신청 하는 것은 인정되지 아니함. 이는 휴직기간 산정의 혼란과 악용의 우려를 없애 기 준을 명료화하기 위한 것임. 라. 육아휴직 및 간병휴직은 별도의 육아휴직 처리기준 및 육아·간병 휴·복직 업무매뉴얼에 의함. ※ 질병, 육아, 간병휴·복직의 허가권을 학교장에게 위임 가. 1호 질병휴직, 7호 육아휴직, 9호 간병휴직 발령(복직발령 포함)을 학교에서 내부결재로 학교장 발령 후 관할 교육지원청에 7일 이내에 발령 보고(중·고등학교)하고, 교육지원청은 도교육청으로 발령 보고 ※ 보건교사는 체육건강교육과, 특수교사는 특수교육과, 사서교사는 평생교육과, 영양교사는 교원정책과로 보고 나. 육아휴직의 경우 대상 자녀별로 휴직을 허가하고 있어 대상 자녀를 달리할 경우 복직과 동시에 휴직을 허가하여야 함. 다. 동일자녀에 대해 계속해서 휴직을 할 경우 휴직연장 발령 라. 타교 복직 대상자가 질병이나 육아, 간병휴직을 계속할 경우 복직 시에는 타교 복직자로 도교육청(교원정책과)에 복직원 제출 마. 연수휴직은 교육공무원 연수휴직을 위한 연수기관 지정에 관한 규칙(경기도교육청 규칙 제583호)에 의하여 휴직을 허가함을 원칙으로 하며, 특별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심사를 통해 휴직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음. 연수휴직의 범위: 임용권자는 경기도교육청 교육공무원 연수휴직을 위한 연수기관 지정에 관한 규칙 제4조에 따른 연수기관에서 지도교과 또는 전공교과와 관련된 석사 또는 박사학위 취득 목적에 한하여 연수휴직을 허가할 수 있음. 다만, 야간수업, 계절수업 및 시간수업은 제외함. 바. 동반휴직의 경우 휴직인정 범위를 참고하여 휴직을 허가하며, 휴직의 인정범위(교육 공무원의 배우자가 공무원(파견, 연수), 사립학교 교원, 정부투자(출연)기관의 임직원, 외국환은행의 임직원, 상사의 해외지사 또는 사무소의 임직원, 정부파견 의사 및 언론기관 특파원으로 해외근무를 하게 된 때 또는 연수 및 학위 취득을 목적으로 해외유학을 하게 된 때 동반하는 배우자인 교육공무원)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심사를 통해 휴직 여부의 허가를 결정할 수 있음. 사. 자율연수휴직은 「공무원연금법」 제23조에 따른 재직기간 10년 이상인 교원이 자기개 발을 위하여 학습 연구 등을 하게 된 경우 휴직기간을 1년 이내로 하되, 재직기간 중 1회에 한하며 필요한 경우 별도의 심사를 통해 휴직 여부의 허가를 결정할 수 있음. 아. 모든 청원휴직은 학생의 학습권 보호, 교원 수급사항, 안정적인 학교 운영, 학교의 특수성 등을 고려하여 휴직허가 여부를 결정하여야 하며, 학기단위로 기간을 정하여 휴직하도록 적극 권장하고(단, 육아휴·복직은 육아휴직 처리기준에 의거 휴직 허가), 휴직에 따른 기간제 교사 임용도 학기단위로 임용하여 정원관리에 적정을 기하도록 하여야 함. 4. 맺음말 이번 호에서는 지난 호에 제시하지 않은 병역휴직, 생사불명, 법정의무휴직, 고용휴직, 노조전임자휴직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청원휴직의 심사 기준을 경기도교육청의 사례로 제시하였다. 청원휴직은 학생의 학습권 보호, 교원 수급사항, 안정적인 학교 운영, 학교의 특수성 등을 고려하여 휴직허가 여부를 결정하여야 한다. 특히, 청원휴직 중 교원들이 자주 사용하는 질병휴직, 육아휴직, 간병휴직의 휴·복직 허가권은 단위학교 학교장에게 위임되어 있어 업무의 정확성에 유념해야 한다.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정 이후 발전 거듭 학교문화예술교육이란 용어는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정과 함께 급조돼 대두됐다. 거칠게 표현하면 학교문화예술교육은 사회적 요구와 정부의 문화정책 변화 속에 시행되었다. 즉 입시 중심 교육에서 소홀해진 ‘창의성 교육’과 ‘전인교육’을 시행하기 위해 ‘예술교육의 가치’를 재발견한 것이다. 2004년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종 합계획’을 발표하고 2005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을 설립하였다. 이어 2005년 「문화예술교육 지원법」이 제정,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후 학교문화 예술교육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2000년 도입된 ‘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을 가장 성공적인 정책으로 꼽을 수 있다. 일선 학교에서 해당 분야(국악, 연극, 무용, 만화, 애니메이션, 공예, 디자인, 사진 등 총 8개 분야)의 강사를 신청하면 서류심사를 거쳐 학교에 강사를 보내주는 사업이다. 예술강사지원사업은 예술교육에 목말라 하던 일선 학교에 가뭄에 단비 오듯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예술꽃 씨앗학교 사업’도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예술꽃 씨앗학교 사업’은 2008년 시작되었고 소규모 400명 이하 초등학교를 선별, 1억 원씩 4년간 지원한다. 2013년 교육부의 예술교육활성화 사업들인 ‘예술교육 거점학교’, ‘예술 드림학교’, ‘예술교과연구회 및 지역연계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시범사업’ 등도 매우 성공적이다. 또 전국 각 시·도교육청에서 지역 특성에 맞게 시행하는 문화예술교육 정책들 중 성공적인 사업들이 아주 많다. 예를 들면 대구시교육청 문화예술교육사업인 ‘1인 1악기 지도사업’, ‘대구교육연극축제’ 등은 눈여겨 볼 만한 정책사업이다. 일일이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학교문화예술교육 정책사업 중 훌륭하고 좋은 사업들이 각 시·도에 아주 많다. 문화예술교육 환경 부쩍 좋아져 주변 상황도 많이 좋아졌다. 지금은 예술동아리를 한다고 학교장이나 교육청에서 절대 방해하지 않는다. 되레 도와주려고 많이 노력한다. 일선 학교에서는 지원 공모 사업계획서만 제출하면 지원받기도 쉽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지역 문화재단의 사업들 중 지역 예술단체와 학교가 연계되는 사업들도 많다. 가만히 있어도 학교로 협업하자고 찾아오기도 한다. 전국 각 지역 예술단체들이 지방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공연을 많이 하기 때문에 무료 관람 및 감상 기회도 아 주 많아졌다. 그야말로 마음만 먹으면 학교에서 문화예술교육을 하기가 정말 좋아졌다. 학교 현장에서 문제점도 다수···개선 필요 앞서 살펴본 것처럼 학교문화예술교육의 근본 취지는 예술을 활용해 창의성 교육과 인성교육 그리고 문제해결 방법을 다양하게 가르치기 위해 예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즉, 예술 경험을 통해 자기의 삶을 총체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자기를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자기 성찰적 교육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근본 취지에서 현재의 학교문화예술교육 문제점과 해결 방안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첫째, 일선 학교에서는 무대공연이나 발표회 및 전시회에 너무 많이 비중을 두고 있다. 이것은 ‘예술을 위한 교육’이지 ‘교육을 위한 예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대 공연 위주 예술 활동들은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그리고 외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되면 결국 학생들은 주체가 아닌 객체가 되고 만다. 학교문화예술교육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보면 대부분 학교들이 ‘멋진 공연’을 했다고 자랑한다. ‘멋진 공연’을 하려면 공연에 필요한 것들을 모두 돈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학생들의 창의력과 인성교육에 그다지 도움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공연이나 발표회를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듀이의 말처럼 학교 안에서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하나의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지원금 없이 학교문화예술교육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멋진 공연’만을 생각하니 그렇다. 공연을 위한 예술교육은 지원금 없이 힘들다. 학교 운영비로는 멋진 공연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원금 없이도 학교 내에서 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들이 많다. 예를 들면 시낭송대회, 소설낭독극, 음악낭독극, 5분 뮤지컬, 두곡 합창대회, 5분짜리 역사단막극 등이다. 단위학교에서 큰 돈 없이도 가능하며 교육 효과 역시 만족스럽다. 공연 연습은 각 교과 시간들을 조금씩 활용하면 된다. 국어나 도덕, 역사 시간에는 대본 작업을 하고 음악, 미술, 체육 시간에는 음악, 춤동작, 무대에 필요한 그림이나 간단한 소품들을 만들면 된다. 그리고 학교 사정에 따라 축제 기간이나 자유학기제 시간을 활용해 공연 또는 발표를 하는 것이다. 필자의 경험 상, 학교장의 의지만 있으면 학생과 선생님들은 시간을 활용해 공연을 잘 만들 수 있다. 셋째, 각 정부기관의 문화예술 관련 공모 사업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선정되기만 하면 지원금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요즘 정부기관의 문화예술 관련 공모 사업들이 아주 많다. 공모 신청서만 제출하면 지원해 주는 사업들도 많다. 지원금으로 예술강사를 활용해 ‘멋진 공연’을 만들어 보면 좋을 것이다. 문제는 교사들이 공모 사업을 잘 활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교총과 한국교사연극협회가 주관하는 청소년 연극제 ‘안녕 우리말’ 공모가 있다. 넷째,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과 단위학교에서는 학교문 화예술교육 전담 부서가 거의 없고 담당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 학생·문화·생활이라는 용어가 들어가 있는 부서에서 공문들을 처리한다. 그러다 보니 문화예술교육 분야는 담당부서가 처리해야 하는 수많은 업무 중 그저 한 가지 골치 아픈 업무에 해당될 뿐이다. 맡게 되면 일 폭탄이고, 잘해 봐야 본전이다. 어쩔 수 없이 업무를 맡아 좀 익숙해지면 다시 인사이동을 하고 새로운 담당자가 온다. 이런 상황은 전국 시·도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 일선 학교 모두 다를 바 없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학교문화예술교육 사업 들은 자금 투입 대비 교육적 효과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학교문화예술 담당자를 위한 정부 차원의 과감한 인센티브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문화예술교육은 4차 산업이 아닌 1, 2, 3, 4차 산업을 모두 더한 10차 산업의 원동력이다.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성장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문화예술교육의 두 가지 방향과 활성화 방안 예술교육에는 두 가지 시선이 존재한다. ‘예술을 위한 교육’과 ‘교육을 위한 예술’이다. 하버트 리드, 프리드리히 실러, 루돌프 슈타이너 등의 학자들은 예술 자체를 교육의 기초이자 원리로 인식한다. 반면 루소, 페스탈로치, 프뢰벨, 존 듀이 같은 교육철학자들은 문화예술 요소들(즉흥놀이, 노작활동, 공예, 연극 등)을 통합하고 활용해 교육목표를 달성하자는 입장이다.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시 점에서 정부가 슈타이너의 ‘발도르프 학교’, 듀이의 ‘실험학교’ 교과과정과 학교 운영 방법을 연구하면 앞으로 학교문화예술교육 정책 방향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학교문화예술교육 활성화 방안은 첫째, 예술강사지원사업을 확대시켜 희망 학교에 강사를 지원하는 것이다. 예술강사들은 대부분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들이다. 일부에서는 강사 자질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 학교의 예술교육 방향과 맞지 않아 생기는 갈등이라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 예술강사 심사위원(연극)이다. 지금 선발되는 예술강사들 의 수준은 대단하다. 예술강사들이 ‘멋진 공연’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둘째, ‘교육을 위한 예술’은 교과 운영 과정 속에서 기존 선생님들이 하는 것이다. 물론 이 글을 읽는 교사들은 서운하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도, 흥분할 필요도 없다. 예술을 활용한 하나의 교수법을 만들자는 것이다. 자기 전공수업에 예술을 활용하는 교수법일 뿐이다. 맥신 그린의 말처럼 교사들은 교수법에 대해 연구하고 자기만의 교수법을 만들어야 한다. 필자도 ‘에듀드라마포럼’이라는 예술을 활용한 교수법을 만들어 학생과 동료 교사들에게 적용하였다. 그 결과 학생들도, 교사들도 대부분 만족했다. 이런 종류의 교육프로그램들은 이미 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나 교육부에서도 많이 확보하 고 있다. 약간의 수정, 보완만 하면 충분할 것이다. 셋째, 단기적으로는 각 시·도교육청의 ‘예술교과연구회’를 확대해 나가면서 연구회 교사들을 먼저 연수시킨 후, 연수받은 교사들이 추후 연수받을 교사들을 연수하는 방식을 택해도 좋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교대나 사범대에서 당장 시작해야 할 것이다. 전공수업에 예술을 활용할 수 있는 교수 방법을 가르친 후 교사로 발령을 내는 것이다. 이런 교수법은 예술에 대한 전문성이 없어도 가능하다. 예술을 교육을 위한 하나의 오브제로 활용할 뿐이다. 예술강사를 통해서는 ‘예술 교육’으로 선생님들을 통해서는 ‘예술을 활용한 교수법’으로 학교문화예술교육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교육자들은 다시 한 번 학교문화예술교육의 근본 취지를 잘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모든 정책은 이론이 아닌 실천에 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그것을 실천할 교사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움직이지 않는 교사를 탓하기 전에 정부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실제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은 교사임을 우리 모두 잊어서는 안 된다. 그들에게 희생과 봉사만을 강요한다면 학교문화예술교육의 교육적 효과는 대한민국의 출산율과 같이 낮아질 것이다.
2015년 「문화예술교육 지원법」에 종합계획 수립 의무화 시행 이후 학교에서 문화예술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문체부와 교육부가 다양한 활동들을 지원하고 있다. 문체부에서는 예술 전문가와 학교 현장의 학생들이 만나는 기회를 제공, 학생들이 다양한 영역의 예술을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도록 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시행 이후 ‘예술강사지원사업’이 학교예술교육 지원 면에서 양적인 성장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정부에서는 학생오케스트라, 연극동아리, 학생 뮤지컬, 예술중점학교, 지역 연계 예산 지원 등 학 교 안과 밖에서 예술교육을 통해 학생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예술강사지원사업’은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예술과 교과 간 연계를 통한 예술 기반 교육과정 운영과 국악·연극·영화·만화/애니메이션·무용·사진·디자인·공예 외 예술 장르(미디어·융합예술 등) 발생에 따른 새로운 예술교육 요구, 예술 장르 간 융합 필요성 등 다양한 문제에 부딪히며 양적 성장에 머무른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예술교육의 질적 성장을 위해 새로운 학교예술교육 지원 방향을 고민하고 수행해야 할 때다. 지금까지 정부의 ‘예술교육지원사업’은 소수 학생 중심으로 예술동아리를 지원해 예술동아리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 동아리 발표로 많은 학생들이 함께 예술을 즐김으로써 예술에 대한 관심과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지역 연계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해 예산을 지원, 지역 인프라와 문화 자원을 활용하여 학교 안 예술교육이 지역으로 확산되고 지역이 학교로 들어올 수 있는 방향을 다양하게 모색한 것도 긍정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역량 중심의 예술교육 확산, 문화 속 예술교육의 세계적 추세 변화, 다양한 장르 간 융합예술교육 요구를 담아내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세계의 문화예술교육 사례를 통해 문체부와 교육부의 학교예술교육 지원의 긍정적인 면을 강화하고, 미래교육을 담아내기 위한 예술교육 방향을 영국과 노르웨이 사례를 중심으로 논하고자 한다. 그러나 해당국의 예술교육을 전반적으로 논하기에는 각국의 예술교육이 방대하다. 따라서 각 나라의 대표적인 예술교육 사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학교예술교육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영국 플리머스 창의예술학교, 지역과 예술 기반으로 교육과정 운영해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영국에서는 CP(Creative Partnerships, 이하 CP) 프로 그램이 운영되었다. 예술가들과 교사들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교과에 예술을 적용, 학생의 창의성을 향상시켜 미래인재를 양성하고자 한 프로그램이었다. CP는 예술가와 학교, 예술가와 학생, 예술가와 교사가 어떻게 만나 학생의 창의 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도전이었고 영국 전역에서 이루어진 대규모 예술교육지원사업이었다. 한국의 ‘예술강사지원사업’과 노르웨이의 문화배낭 프로그램도 CP를 모델로 만들어졌다. CP는 다양한 문제로 중단됐지만 예술이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지에 대한 가능성을 탐색하기에 충분한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 영국에서는 CP 정신을 이어받아 학교 교사들과 지역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예술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플리머스 창의예술학교는 지역의 국방부 직할부대와 기관들(대학, 문화예술 기관, 지역 내 위원회)과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예술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이 학교는 학생의 인격 형성에 주는 영향을 고민하며 유아교육부터 중등교육까지 연결하고, 생애주기를 염두에 둔 교육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학교의 교육목표 달성을 위해 학교 교육과 예술기관의 연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시사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나를 위한 생각’, ‘함께 배우기’, ‘불확실성의 포용’, ‘놀이와 실험’, ‘의도적인 연습’ 등 5가지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프로젝트 기반의 학습 중심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교육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예술을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 기반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의 교육과정은 ‘만들고, 발견하고, 행하라’라는 어젠다를 제시하고 있다. 예술적·문화적 학습은 이해, 기술, 개인적 특질 발달에 관련되어 있으며 모든 교과 커리큘럼이 예술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교 입구에는 ‘예술이 답이다(ART IS THE ANSWER)’라는 예술교육의 가치가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다. 이러한 가치에 기반하여 학교 건물도 학교 안 공간과 학교 밖 공간이 소통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학생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지역에 기반한 예술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지역 예술대학과 연계하여 커리큘럼을 함께 고민하고 학부모, 지역사회, 학교 협의체 등 다양 한 지역기관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지역사회는 학교가 지역사회 커뮤니티 내에 존재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학교가 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추진하는 실험과 노력들을 공유하고 있으며, 지역공동체의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삶은 이론적 과정이 아닌, 전체 몸으로 무언가를 겪으며 진행되는 활동을 필수로 한다. 우리의 모든 잠재력을 발현시키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에 동시에 활동성을 띠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다른 존재가 나 혹은 다른 누군가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 플리머스 창의예술학교 교육과정 소개 중- 플리머스 예술학교 사례는 지역과 학교가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와 학교의 교육과정 속에 예술의 위치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시사점을 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첫째, 지역과 학교는 단순히 지원하고, 제공하고, 참여하는 단계를 넘어서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고 구성원들의 변화와 성장을 위한 소통과 공감의 공간으로서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예술은 도구교과가 아니라 지식 형성의 핵심이고, 예술 활동 자체에 창의성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교과에서 예술을 가르쳐야 한다. 노르웨이, ‘문화배낭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양질의 예술교육 제공 이번에는 우리에게 조금 생소한 노르웨이의 예술교육 중 문화배낭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예술가와 학교의 예술교육에 대한 시사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노르웨이는 복지를 우선으로 하는 국가로서 대학 진학률이 그리 높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이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높으며 직업에 따른 급여 차이도 별로 없다. 또한, 뭉크와 그리그 같은 유명한 예술가를 배출한 국가이기도 하다.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예술교육 프로그램인 문화배낭(Cultural Rucksack)은 2001년부터 문화부와 교육연구부가 함께 계획·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기본 취지는 노르웨이의 일반 학교에 전문 예술가를 파견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예술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초·중등부 저학년을 위한 문화정책으로 출발하여 중등부 고학년까지(6세부터 19세) 확대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주정부의 문화 및 교육부서가 해당 지역 내 프로그램 조정을 담당하고 지역 자치단체에서 개별 프로그램을 고안한다. 이렇게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참여당사자 모두 주인의식과 열의를 갖게 되고 지역적 다양성이 드러나고 있다(출처 : 아르떼 365, 2015). 문화배낭 프로그램은 공연예술, 시각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전문가 참여를 통하여 양질의 예술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내에서 경험할 수 없 는 예술적 기회가 제공됨으로써 문화적 표현이 다양해졌다. 문화배낭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는 현장과 밀착된 참여형 교육이 되고 예술가들에게는 학교 프로그램에 제약 없이 참여,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16년 상반기에 문화배낭 프로그램 주관이 기존 문화예술위원회에서 ‘콘서트 노르웨이(Concerts Norway)’로 이관됐다. 초창기에 비해 현재 문화배낭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예술기관과 단체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문 화배낭 프로그램은 철저하게 관리된다고 볼 수 있다. 문화배낭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의 ‘예술강사지원사업’처럼 예술강사가 학교 교사와 협력수업을 하는 형태가 아니라, 예술가와 단체가 다양한 프로젝트 형태의 예술교육을 학교에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프로젝트 형태의 예술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양질의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참여 예술가와 단체도 철저한 프로그램 관리를 통해 질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문화배낭 프로그램의 평가 기준 중 양질의 수업 제공 기준에 ‘본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질은 우수해야 하며, 전문적인 수준을 갖추고 있어야 함’이라고 적시되어 있다. 또한 ‘음악, 연극, 영화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이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어야 하며 학교, 지방 자치단체, 지방정부는 본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 및 주인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평가 기준에 포함돼 있다. 예술가가 하나의 장르로 참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예술강사지원사업’에 시사점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예술가가 학교 교육에 참여할 때 예술교육 형태와 각 해당 기관의 책무성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예술교육은 수월성 교육과 시민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영국의 플리머스 창의예술학교와 노르웨이의 문화배낭 프로그램에서 보듯이 예술교육에 대한 문화적, 경제적, 역사적 상황이 각 나라별로 다르기 때문에 현재의 예술교육을 비교하기는 무리가 따를 수도 있다. 교육과정 내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영국의 창의예술학교 교육과정, 예술가가 학교로 파견되는 우리나라의 ‘예술강사지원사업’과 예술단체가 학교로 찾아가는 노르웨이의 문화배낭 프로그램을 통한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예술은 타 교과의 도구교과가 아닌 지식 형성 과정에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프로젝트 형태의 예술교육을 통해 학생이 스스로 배움을 만들어가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예술교육을 위해 지역의 문화자원과 인력풀을 제공,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의 생태계를 형성해 가는 지역 기반의 교육과정이 운영돼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의 예술기관과 지자체는 지역의 학생들에게 공간과 인력을 제공해야 한다. 학교는 마을의 다양한 구성원, 기관들과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예술교육을 통해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문화교육으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예술이 지식 생성의 핵심임을 이해하고 다양한 교과에 ‘생각하는 예술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돼야 한다. 둘째, 예술가와 학교의 협력적 파트너십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생의 성장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예술가의 예술적 상상력과 창의적 과정이 교육과정 전문가인 교사와 협업함으로써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력 향상, 삶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불확실성에 대한 도전과 해결, 건조한 지식에 감성을 더한 참지식 등 배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줘야 한다. ‘예술강사지원사업’도 다양화돼야 할 것이다. 다양한 장르의 융합, 새로운 예술 분야 수용, 타 교과 지식 형성에 예술로 도전하기 등 학생을 중심에 두고 시대에 필요한 예술교육으로 다각화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백범 김구 선생은 문화강국론에서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높은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 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예술교육은 수월성 교육과 시민교육의 두 가지 방향에서 함께 이뤄져야 한다. 수월성 교육은 예술에 재능 있는 학생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시민교육은 예술을 통해 삶을 성찰함으로써 건강한 사회를 창조해 나아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다. 필자는 예술은 모든 교과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광도초등학교(교장 엄태철)는 경상남도 통영시에 위치하고 있다. 농어촌 환경이기 때문에 별다른 놀이 공간이 없다. 학생 수는 200여 명 남짓으로 문화적으로 다소 소외돼 있다. 그러나 한층 높아진 톤의 아이들의 2부 합창 소리와 바이올린, 첼로 소리 그리고 그 사이를 비집듯이 들려오는 금관악기 소리가 묘하게 어우러져 콘크리트 교실 벽 사이를 부드럽게 휘감는다. 이는 광도초등학교에 문 화예술교육 새싹이 움트고 있기 때문이다. 제1막. 출발의 서곡(Overture)은 문화예술교육 클러스터 구축부터! 문화예술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인적·물리적 인프라가 조화롭고 종합적인 클러스터로 조성이 되야 한다. 도시마다 유명한 문화예술 관련 인물이나 단체가 있다. 광도초등학교는 세계적인 음악 거장 ‘윤이상’ 선생과 미술 거장 ‘전혁림’과 같은 문화 예술인들의 예술혼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예향의 도시 통영에 자리를 잡고 있다. 따라서 인적 인프라를 쉽게 구축했다. 그 출발은 통영시의 ‘벅수골’ 극단과 MOU를 맺고 음악협회, 연극협회 등의 예술인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이다. 자문위원들과 사회에서 학교 안으로의 지원 방안, 단위 학교 특성에 맞는 문화 예술교육 진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현재 광도초등학교는 지역의 문화 예술행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다음으로 물리적 환경 부문에 있어서는 학교 규모와 여건을 고려한 특별활동 실 확보는 둘째로 하더라도 학생들이 행위 예술 활동을 하거나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은 갖추어야 한다. 광도초등학교의 경우 별도의 특별실이 없어 교구 보관실을 악기실로 개조했다. 현악수업, 금관악수업, 연극수업은 주로 교실과 방과후 교실에서 이뤄진다. 문화예술교육의 클러스터 조성으로 막을 열었지만 유의미한 교육활동으로 전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고민의 실타래를 푸는 방법은 ‘본질에 충실하라’는 말처럼 예술 본연의 의미와 함께 교육과정과의 적절한 융합에서 찾을 수 있다. 제2막. 문화예술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배움의 아리아(Aria)를 노래하다! 예술의 ‘예(藝)’ 속에 있는 ‘심는다’와 ‘익힌다’의 의미에서 출발하여 아이들에게 ‘무엇을 심을까?’와 ‘어떻게 익힐까?’의 두 가지 목표를 고민하게 됐다. 첫 번째인 ‘무엇을 심는가?’를 광의의 의미로 보고 문화예술교육의 ‘배움’을 통한 인지적 발전, ‘마음’을 통한 인성적 안정, ‘건강’을 통한 심동적 영역의 발달, ‘희망’을 통한 진로 계발의 4가지 목표 지향점에 도달하고자 했다. 두 번째 협의의 의미의 ‘어떻게 익힐까?’를 실행하기 위해 전 학년은 신체 표현 활동 중심의 ‘무용’ 활동을 실시하고 1·2학년군은 기초가 되는 가창 중심의 ‘합창’, 3·4학년군은 현악·금관악 중심의 ‘서양악’과 사물놀이 중심의 ‘국악’, 5·6학년군은 종합 예술형태의 ‘연극’으로 학년군의 특성에 따라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환경은 문화예술교육에 기반한 교육과정과 융합이 필요하였다. 따라서 음악, 미술뿐만 아니라 연극 기반의 국어과와 그 대본의 기반인 이충무 공의 역사적 이야기를 배울 수 있도록 사회과와도 접목하여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였다. 이른바 ‘문화예술교육의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화예술교육을 교육과정에서 구체적으로 꽃을 피우기 위해 먼저 각 학년과 학반에서는 교과와 창의적체험활동 영역에서 문화예술 주제 중심의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였다. 그리고 운영의 효과를 높이고자 사전에 교사들과 강사 간 소통을 위한 협의회를 가지고 운영의 설계, 방법, 문제점 등을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공유하여 교육과정을 함께 설계·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 운영 부문에서는 국어, 음악, 미술, 체육 등의 문화예술 관련 교과와 연계해 교사가 주도하고 전문강사가 지원하는 협력수업 즉, 팀티칭 수업으로 문화예술교육활동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그 결과 학생의 수업 참여와 흥미가 증대된 것은 물론 처음 거부 반응을 나타낸 몇몇 교사들도 보다 재미있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 ‘교육연극 연구회’ 등의 문화예술교사 동아리를 운영해 학생 지도에 대한 교사들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전문성을 신장시키고 있다. 동아리 활동과 방과후 활동의 경우 학생자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학생이주인이 되어 문화예술 동아리의 연간 활동을 기획, 운영함으로써 학생 참여 중심 교육활동이 이뤄지도록 했다. 그 선행 작업으로 연초에 학생들에게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여 동아리 활동 영역의 성격과 운영 방법은 물론 악기의 특징 및 역사적 유래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했다. 그 결과 문화예술교육활동 프로그램을 ‘첼로’, ‘합창’, ‘사물놀이’, ‘리코더’, ‘금관악’, ‘미술’, ‘연극’ 등의 문화예술 친화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 현장체험학습은 다양한 연극, 뮤지컬,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역량을 키우도록 했다. 특히, 연극 활동의 경우 통영의 위인이자 온 국민이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통제영의 바람’이라는 테마를 설정했다. 전교생이 학년군에 맞게 이충무공 유적지를 탐방하는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해 실생활과 학교 내 교육활동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제3막. 지역사회와 공감하는 문화예술교육의 바람을 일으키다! 이러한 모든 교육활동을 검정하고 결실을 확인하기 위한 무대가 자연스럽게 필요하게 됐고, 그 무대는 지역사회와 소통의 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이에 매년 학교에서 1박 2일의 ‘가족문화예술캠프’를 개최하여 문화예술을 통해 가족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합을 확인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예술 봉사활동으로 5월 어버이날을 맞이해 노인정 경로잔치뿐만 아니라 ‘승전고를 울려라’ 활동 등 지역사회와 교육 나눔을 실천하였다. 또한 이순신 장군 이야기를 현대 아이들의 시각으로 각색, 음악창작극 ‘통제영의 바람’을 선보였다. ‘통제영의 바람’은 올해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개최된 ‘거북선 축제’에 초청되어 ‘예울마루’ 공연장 1,000석을 가득 채운 가족들이 함께 관람함으로써 어린이날의 의미를 더욱 훈훈하게 하였다. 또한 학생들 작품으로는 유례없이 7월 13일 ‘2018 통영연극예술축제’에서 개막 공연작으로 초대돼 ‘통제영의 바람 시즌2’를 공연했다. 광도초등학교는 문화예술교육으로 이충무공의 혼과 교훈을 일깨우는 동시에 지역의 문화예술 행사에 주체적으로 동참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행사 마무리로 2학기에는 현재 음악창 작극 형태로 공연하고 있는 ‘통제영의 바람’을 각색 편곡해 어린이 오페라 극으로서 한층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그동안의 과정들은 어떻게 보면 아직은 한편의 작은 ‘오페라’와 같다. ‘가능할까?’라는 의구심과 함께한 그동안의 노력들은 심금을 울리는 감동으로 전이, 학생들이 인성을 바르게 함양으로써 학교폭력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학부모 사이에서는 학생들의 특화된 재능과 꿈을 키우는 학교로 입소문이나 몇 년 전만 해도 100여 명의 소규모 학교에서 200여 명 규모로 커지는 기적이 현실로 일어났다. 이처럼 문화예술교육으로 교육공 동체가 다함께 공감하고 꿈꾼다면 아이들의 역량 계발과 함께 문화예술교육의 ‘지역거점센터’ 역할이라는 행복한 ‘기적의 오페라’가 더욱 감동적으로 펼쳐질 것이다.
2016년 9월 28일부터 발효된 청탁금지법 세칭 김영란법이 어느덧 시행 2년을 맞고 있다. 발효 당시 분위기는 그야말로 나라를 온통 들썩이게 하는 나날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 어느 때보다도 대한민국의 ‘청렴지수’에 대한 열망이 고조되는 분위기였다고나 할까. 하지만 뒤집어보면 김영란법은 그만큼 부정과 부패로 얼룩져 있었다는 말이 된다. 소위 맨입으로는 어떤 일도 되지 않는 뭐 그런 것 말이다. 이미 퇴직한 처지이지만, 진짜 부끄럽게도 내가 32년 넘게 몸담았던 교단 역시 그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학부모 촌지에 교감⋅교장 승진시 금품수수 등 과연 교육자가 맞나 의구심이 생길 정도의 부정과 부패이다. 일례로 서울시 교육청 비리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서울시 교육청 비리는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는게 더 큰 문제다. 장학사 시험이나 교감 승진, 교장임용, 그리고 학교의 시설공사 등에 검은 돈이 오가는 일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것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일이라면 정녕 사람을 움직이는 건 돈이란 말인가? 그럴망정 국민권익위원회가 주최하는 ‘반부패⋅청렴관련사연수기공모’ 수상작들을 읽어보면 그렇지만도 않음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세상이 부정과 비리가 만연한 검은 돈의 시궁창이라해도 한 발조차 빠지지 않은 채 그야말로 청렴하게 사는 ‘의인’들이 많음을 새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전직 교사여서 그런지 나로선 대상(1등상)인 ‘청렴은 가장 멋진 유산!’(문복례)보다 최우수상(2등상) 수상작 ‘보이지 않는 첫 마음’(남윤영)이 더 심쿵하게 와닿는다. 먼저 ‘청렴은 가장 멋진 유산!’은 남편을 사별한 화자가 중소기업체에 취직해 정년퇴직하는 이야기다. 상사에 대한 명절인사조차 하지 않는 직장생활에서 시련을 겪지만, 결국은 퇴직후 회사에 남아달라는 요청을 받기까지 하는 화자의 청빈한 삶이 그려져 있다. 이에 비해 ‘보이지 않는 첫 마음’은 새내기 교사가 교장의 부당한 명령에 고민하는 이야기다. 교장으로부터 장학금 전용과 허위 공문서 작성을 지시받은 새내기 교사의 고민이 잘 드러나 있다. 사실 교장의 부당한 명령 같은 그런 일은 민주화가 된 지 오래인 요즘에도 비일비재 일어나곤 한다. 화자가 시간적 배경으로 제시한 17년 전이라면 더 말할 나위 없다. 물론 글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새내기 교사의 학생에 대한 열정이 교장의 부당한 명령을 이겨낸 것이라 할까. 근데 아무래도 좀 싱겁게 끝나버린 느낌이다. 교장이 자신의 잘못을 어떤 계기로 깨닫게 된 것인지 구체적 동기화가 제시되지 않아서다. 짐작컨대 동료들과 모임을 갖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새내기 교사에게 교장이 백기를 든 것이 아닌가 싶다. 현실에서 흔하지 않은 그런 ‘순돌이’ 교장의 ‘보이지 않는 첫 마음’을 읽다보니 재임시절 본의아니게 겪은 아픈 추억 하나가 떠오른다. 2009년말 나는 어느 교장공모 전문계 고교의 지원자였다. 그런데 학교운영위원회 1차심사를 마치고 귀가하여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된 다른 지원자들(5명)의 학교경영계획서를 살펴보다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내 학교경영계획서를 표절한 교사가 있었던 것이다. 순간 솟구치는 불길한 예감을 어쩔 수 없었다. 아니나다를까 나는 1차심사에서 탈락했다. 도대체 나는 무엇 때문에 탈락한 것일까? 그때, 섬광처럼 반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바로 돈, 검은 돈이다. 나는 심사위원인 학교운영위원들을 만나러 다니면서 진짜 당황스럽게도 금품을 요구당했다. “200만 원씩 5명만 끌어 들이면 안전합니다. 1,000만 원 쓰면 3배수 안에 들게 해줄테니 그건 걱정마시고. 지난 번 조합장선거에서 떨어져봐 아는데 돈 안 쓰면 절대로 안돼요!” 실로 귀를 씻어버리고 싶은 얘기들이었다. 그러나 나는 어떤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직방 거절하지는 못했다. ‘돈으로 교장을 사다니 말이 안 되는 소리지만 만약 거절하면?’ 그런 생각이 실타래처럼 얽혀 의식을 쇠꼬챙이로 쑤셔댔다. 사실 직전 교장공모에서 깻잎 한 장 차이로 탈락한 후 절치부심하며 기다려 온 기회였다. 말미를 달라며 잠시 시간을 벌었지만, 역시 검은 돈을 쓸 수는 없는 일이었다. ‘억당천불’이란 신조어가 횡행하는 ‘농⋅축협 조합장선거도 아니고 교장공모에서 무슨 금품수수’냐는, 뭐랄까 교직에 대한 믿음 같은 것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또한 내게는 교장직을 돈으로 사놓고 학생들에게 사회 정의와 올바른 가치관을 운운할 수 있는 철판 같은 배짱이나 황정민 뺨치는 연기력이 없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탈락당하고 보니 돈을 안써 그리 된 것 같다는 생각을 떨쳐내기 힘들었다. 솔직히 눈 찔끔 감고 달랄 때 그냥 줘버릴 걸 하는 후회가 일기도 했다.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란 소릴 듣는 부부교사인 내가 돈이 없어 못쓴 건 아니다. 검은 돈, 신성해야 할 학교를 부패의 온상으로 만들고, 나아가 사회를 혼탁하게 하는 검은 돈이기에 애써 안쓴 것이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아비로서는 자식 앞에 떳떳히 서기 위해 검은 유혹을 뿌리친 것이다. 어느 공직자보다도 청렴하고,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사로서 그런 결정을 한 나는 나름 자부심에 뿌듯하기까지 했다. 이제 보니 그것이 나만 우쭐해 할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또 다른 최우수상 ‘청렴 보신탕’(김관주)보다도 우수상 수상작 ‘봉투 속에 담긴 소중한 선물’(유철민)에 눈길이 더 쏠리는 이유이다. ‘청렴 보신탕’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야생으로 보내려 한 구렁이를 어쩌다 당숙에게 주게되어 한바탕 겪는 소동을 그린 글이다. 절로 잔잔한 미소가 떠오르긴 하지만, 내게는 스승의 날 에피소드를 추억해낸 ‘봉투 속에 담긴 소중한 선물’이 더 심쿵하게 와닿는다. 스승의 날을 서른 번 넘게 맞이하면서 작품 속 철민이처럼 고민했을 제자들 생각은 해본 적 없는 부끄러운 선생님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어서다. 하지만 20년 전 철민이 담임처럼 “아이들이 가져온 선물을 다 돌려보낸”선생님이 얼마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그 무렵도 말이 많긴 했지만, 나 있던 고교에선 학생회가 앞장서서 모든 교직원에게 카네이션과 함께 작은 선물을 전한 것으로 기억이 남아 있다. 김영란법으로 인해 많이 달라졌지만, 그런 분위기는 한동안 쭈욱 이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우수상 수상작 ‘벚꽃 흐드러진 날에’(조정임)도 인상에 남는 작품이다. 끼어들기로 발생한 교통사고에서 10년 전 불발에 그친 인사청탁 사실을 공개한 ‘벚꽃 흐드러진 날에’는 5급 사무관 승진에 얼마 하는 식의 공직사회 비리를 말끔히 잊게 해준다. 군수나 시장 등이 승진 대가(代價) 뇌물수수로 구속되는 보도가 무색해지는 통쾌한 반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실은 내가 공모 탈락후 두문불출 한 달 만에 금품 요구 사실을 실토하니 주변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교장 승진하는데 그 돈만 들겠냐”, “천만 원 요구했으면 적게 말했구만” 따위가 그것이다. 그런 ‘핀잔’을 듣고 애꾸눈 나라의 두 눈 달린 병신을 떠올리며 자괴감의 수렁에 빠지곤 했는데, 이제는 아니다. 그랬기에 이렇듯 떳떳하고 당당한 전직 교사로서 행복을 맛보는게 아닐까. ‘반부패⋅청렴관련사연수기공모’ 수상작들이 내게 준 선물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하는 2019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2018년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렸다. 전국 146개 대학이 참가한 이 행사는 대학들이 부스를 마련해놓고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시 설명회를 진행하였는데 행사 시작하자 마자 불과 몇 분만에 상담 신청이 마감되는 등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이 뜨거웠다. 진로 상담과 더불어 한국장학재단 홍보관에서는 국가 장학금, 학자금 대출, 국가 교육 근로 장학금정보를 알 수 있었다. 참가 대학들은 해당 대학의 입학 요강을 나누어 주고 수험생들은 관심있는 대학 부스에서 자신이 관심 있는 학과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대입정보 종합자료관은 대입정보 포탈어디가 홈페이지의 주요 서비스와 활용 방법에 대한 안내도 받을 수 있다. 2019. 수시대학입학정보박람회는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수험생들이 자신의 실력에 맞는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아이들이 책을 읽는다. 예전에는 “책 좀 읽어라. 책 좀 읽어라.” 그렇게 잔소리를 해도 듣지 않던 아이들이었는데 지금은 책 읽는 것이 재미있다고 한다. 한 달에 두 권씩 꼬박꼬박 읽고, 책에서 소개하는 다른 책까지 찾아서 읽고 있다. 도대체 이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누리, 한샘이, 한결이를 만난 건 6년 전이다. 지금은 폐교가 되어 없어진 물야초등학교 북지분교에서였다. 2011년 누리는 5학년, 한샘이는 3학년, 한결이는 2학년이었다. 전교생이 13명밖에 되지 않아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 가족처럼 지내는 아주 작은 규모의 산골분교였다. 누리는 2011년 5학년 때, 한결이와 한샘이는 2014년 5학년과 6학년 때 복식학급의 학생과 담임 선생님으로 만나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북지분교에서 보낸 시간은 4년이었다. 그 사이 누리와 한샘이는 초등학교를 졸업해서 중학생이 되었고, 한결이가 6학년이 되던 해에 나는 북지분교를 떠나 인근의 다른 학교로 옮기게 되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가족처럼 지내서 인지 자주 연락을 하며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지냈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까지 만난 아이들 모두와 오랫동안 연락을 하며 지내는 것은 아니다. 이 아이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한샘이를 제외한 누리와 한결이가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누리, 한결이가 학교 다니는 것을 싫어하거나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했다는 것은 아니었다. 나름의 사연이 있었다. 누리는 어릴 때 소아암을 앓았다. 다행히 완치를 하고 건강을 되찾았지만 어릴 때 아팠던 탓인지 또래에 비해 키도 작았고, 성장도 늦은 편이었다. 무엇보다 체력이 약했다. 중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따라갈 정도의 체력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누리는 한 학기의 짧은 중학교 생활을 접고 자퇴를 한 다음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홈스쿨링을 선택했다. 다행히 혼자 공부하는 습관이 되어 있어 우리가 독서모임을 시작할 때쯤에는 중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한 상태였다. 또 다른 학교 밖 청소년인 한결이는 중학교 진학 자체를 하지 않고 홈스쿨링을 선택했다. 부모님과 오랜 상의 끝에 한결이는 홈스쿨링으로 자기가 배우고 싶은 공부를 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집에서 돼지를 키우는 한결이는 돼지 밥도 주고, 부모님 일도 도와가면서 홈스쿨링을 했다. 세 명의 아이들 중 유일하게 공교육을 받고 있는 한샘이는 누리 동생으로 조용하고 내성적이다. 누리는 한 학기를 다닌 읍내 중학교 대신 소규모의 물야중학교로 진학을 선택했다. 물론 집도 학교 가까이 이사를 했다. 한샘이도 또래에 비해 성장이 조금 늦은 편이었고, 어떤 일을 할 때 정성 들여 하는 습관이 있어 학습 속도도 또래에 비해 느린 편이었다. 많은 학생들이 함께 경쟁하며 생활하는 큰 학교보다는 한명 한명의 학생들을 이해해주는 소규모 학교가 한샘이에게 더 어울린다고 판단한 부모님께서 내린 결정이었다. 홈스쿨링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부모님께서 농사일로 바쁜 누리와 한결이에게는 더욱 그랬다. 누리는 열심히 노력한 끝에 중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했지만 한결이는 집안일을 돕는 것 외에는 미래를 위한 어떤 준비도 하고 있지 않았다. 가끔 전화로 “한결아, 뭐 했어?” 하고 물어보면 “그냥 놀았어요.” 이 말 밖에는 하지 않았다. 그렇게 6개월이 흘렀다. 한결이의 생활은 변함이 없었다. 누리도 마찬가지였다. 중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한 후 뚜렷한 목표 없이 생활하고 있었다. 누리와 한결이를 보면서 이 아이들과 무엇인가를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것과 아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만한 것을 생각하다가 독서동아리를 만들어서 책 읽기를 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에게 전화를 해서 의견을 물어봤다. 누리와 한결이 모두 좋다고 했다. 누리의 동생인 한샘이도 하고 싶다는 말에 드디어 우리는 독서동아리 첫 발을 내디뎠다. 2016년 7월 첫째 주 토요일, 읍내 카페에서 첫 모임을 가졌다. 카페 한쪽 구석에서 있는 테이블 하나를 차지해서 4명이 모여 앉았다. 차 한 잔씩 주문해서 마시며 그렇게 시작한 첫 모임. 첫 모임에서는 아이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농부시인인 서정홍 시인의 시 몇 편을 준비해 가서 같이 읽었다. ‘닳지 않는 손’, ‘가장 짧은 시’ 등을 읽으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다. 아이들은 서정홍 시인의 시에 공감을 해 주었고, 자신의 생각을 더듬더듬 이야기해 주었다. 왠지 독서동아리가 잘 운영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독서동아리의 이름과 규칙도 정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봉화라는 환경, 아이들의 지금 상황, 책 등을 고려하여 ‘유기농 책벌레들’로 모임 이름을 정했다. 규칙도 정했다. - 유기농 책벌레들 규칙 - 1. 책은 사서 본다. (용돈을 아껴서) 2. 책은 무조건 읽어 온다. (핑계 대지 않기) 3. 독서모임 하는 날은 점심을 꼭 같이 먹는다. (선생님이 밥값 내기) 4. 모임에 참여를 못 할 시 3일 전까지 선생님께 연락해서 날짜를 바꾼다. 5. 모임은 한 달에 한 번 또는 두 번 한다. ※ 가장 중요한 것은 1번과 2번. 특히 2번은 꼭 지킨다!!! 두 번째 모임 약속을 잡았다. 다음 모임 때까지 읽어올 책 ‘생각한다는 건’을 나누어주고 언제까지 읽어올 수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두껍지 않은 책이라서 그런지 2주 후 토요일로 약속을 잡았다. 장소는 첫 모임 장소인 읍내 카페 구석진 자리. 모임 약속을 잡고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근처에 있는 중화요리 음식점에 가서 간단한 점심을 먹으며 서로의 생활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2주일은 금방 흘러갔다. 카페에 들어서니 누리, 한샘이, 한결이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저번에 나누어 준 「생각한다는 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해진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을 돌아가며 말했고, 내가 던진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 했다.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슬슬 배가 고파 왔다. 11시에 모였으니 점심시간이었다. 다음에 읽어올 책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을 나누어주고 다음 모임 약속을 잡았다. 다음 모임도 2주 후! 이번에도 저번에 갔던 중화요리점으로 갔다. ‘뭐 먹을까?’ 고민 없이 모두 자연스러운 발걸음이었다. 유기농 책벌레들의 모임이 세 달을 넘어갔다. 여섯 번의 모임을 하는 동안 누리, 한결이, 한샘이에게 작은 변화가 찾아왔다. 책 읽기에 힘이 붙은 것이었다. 처음에는 책 읽기를 조금 힘들어했었는데 제법 책 읽는 속도도 빨라졌고, 책 내용을 정확하게 짚어냈다. 우리가 읽고 토론하는 책이 가볍고 쉬운 내용의 책은 아니었기에 아이들의 이런 변화는 무엇보다 반가웠다. 이런 변화와 함께 나도 다른 방법의 독서동아리 활동을 계획했다. 아이들에게 책을 쓰는 작가를 만나게 하면 좋을 것 같았다. 어떤 작가가 좋을까, 고민하다 청소년 시집 ‘내 짧은 연애 이야기’를 쓴 이묘신 시인을 초청하여 사춘기 청소년들의 고민과 걱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이금이 작가의 역사소설 ‘거기, 내가 가면 안돼요?’를 읽고 서울로 이금이 작가를 직접 찾아가 만나기도 했다. 독서 여행도 다녀왔다. 배낭 하나씩 메고 지난 여름방학 때는 청계천에 있는 전태일 다리와 평화시장을 둘러보는 독서여행을 1박 2일 다녀오기도 하였다. ‘전태일 평전’을 읽고 난 직후였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합·체’,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모모’, ‘내 짧은 연애이야기’, ‘쓰레기통 잠들다’, ‘생각해 봤어?’, ‘단어장’,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안녕, 베타’,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은 날’ 등 지금까지 우리가 읽은 책은 50여 권에 이른다. 처음 모임을 시작할 때는 ‘아이들이 과연 책을 읽어올까?’ 걱정했었는데 지금까지 아이들은 독서동아리 규칙 2번을 정말 잘 지켜왔다. 아이들의 생활에도 변화가 있었다. 누리는 어엿한 대학생이 되었다.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했고, 지난 3월부터 디자인을 공부해보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고 사이버대학교를 다니고 있다. 한결이도 지난 6월 중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했다. 고등학교는 진학을 해서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고 한다. 한샘이는 조금 더 큰 학교에서 친구들과 경쟁하고 싶다며 지금은 고등학교 진학 공부를 하며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아이들의 이런 변화가 흐뭇했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독서동아리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이 흘렀고, 그 시간만큼 아이들이 자란 덕분일 것이다. 가끔은 나도 모르게 ‘우리가 함께 읽은 책이 작은 도움이라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젓는다. 지금도 우리는 ‘함께’ 책을 읽고 있다. 책 읽는 시간이 즐겁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즐겁다. 아이들을 만나는 것은 더 즐거운 일이다. 그 즐거움 속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목표를 세웠다. 2018년 1월에 있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합격하는 것이다. 그것을 목표로 요즘은 역사책을 함께 읽고 있다. 방대한 역사를 짧은 시간에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우리 독서동아리의 이름이 무엇인가. 유기농 책벌레들! 느리지만 목표를 향해 천천히 나아가는 애벌레들처럼 우리도 그렇게 나아갈 것이다.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우리는 ‘함께’ 책을 읽으며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다. -------------------------------------------------------------------------------------------- [2018 교단수기 공모 은상 수상작-수상 소감]교실이자 선생님이 돼 준 책벌레들 책이 좋았다. 책에서 풍겨오는 냄새가 좋았고, 책을 읽는 아이들의 모습은 바라만 봐도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아이들을 책과 친해지도록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교직에 들어서면서부터 지금까지 노력은 하고 있지만, 15년이 지나도록 확실한 방법을 한 가지도 찾지 못했다. 혼자만의 책 읽기를 즐기던 중 우연한 기회에 처음으로 독서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함께 책을 읽어준 유기농 책벌레 세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많은 것을 배웠다. 학교와 교실을 떠나서, 교사와 학생의 입장을 떠나서 책을 통해서 우리는 만났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책을 통해서 서로를 지켜볼 수 있었고, 서로의 성장을 응원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함께 하는 책 읽기의 행복을 느끼게 해준 유기농 책벌레들! 함께한 시간만큼은 너희가 나의 교실이 되어 주었고, 선생님이 되어 주었다. 함께 읽은 책처럼 성장하길, 함께 읽은 책과 같은 사람이 되길…. 고맙고 또 고맙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3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고려인문화협회에서 한국 도서·돋보기안경 기증식을 가졌다. 고려인(한국계 러시아인)들이 책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접하고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갖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번에 교총이 기증한 물품은 도서 2000권과 돋보기안경 300개다.한국교총 회원과 교보문고, 도서출판 미래엔, 다비치안경, 재외동포재단 등이 동참했다. 해당 물품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단체 고려인문화협회에 기증된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교총은 ‘희망사다리 운동’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재외동포 고려인에게 ‘한국 도서·돋보기안경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오늘 전달하는 한국 도서와 돋보기안경이 한민족 문화의 상징인 한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빅토르 박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문화협회장은 “우즈베키스탄 동포들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도 5명당 1권 수준으로 책이 부족하다”며 “기증한 책은 교육열이 높은 우리 민족, 우리 동포들에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선물”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이번 교류를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한국어 교사의 한국 연수 등 활발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하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희망사다리 운동은 저소득층, 북한 이탈주민,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배려 계층 학생들이 교육공동체의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주자는 한국교총의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다양한 장학 사업과 장학안경 기증, 기부 활동 등을 실천하고 있다.
초·중·고 청소년들은 학업 성적을 최고의 스트레스 주범으로 생각하고 있다. 고입, 대입이 결국 한줄 세우기 입시 정책으로 청소년들은 성적의 노예로 전락한 것이다. 학업성적 향상이 청소년들의 최고의 스트레스로 좌우하다보니, 행복지수가 높을 수가 없다. 지난 3월 14일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전 세계 156개국을 상대로 국민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18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10점 만점에 5.875점으로 57위에 올랐다. 작년에는 5.838점을 획득, 55위를 기록한 한국은 올해 점수가 약간 올랐으나 순위는 2계단 떨어졌다. 1위는 7.632점을 얻은 핀란드가 차지했다. 독일은 15위, 미국은 18위, 영국은 19위, 일본은 54위, 중국은 86위에 머물렀다. 이 보고서의 공동 편집자들은 “중남미 지역의 가족을 중심으로 한 인간관계가 큰 몫을 하고 있으며, 실제 일상에서 그리 궁핍하지 않은 생활에 따뜻한 인간관계로 인해 행복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결국, 한국은 국민 행복도 조사에서 아시아 국가인 일본보다 3계단 낮고, 중국보다는 높게 나타났지만, 여전히 중남미 지역보다 휠씬 떨어진 순위이다. 또한, 작년 11월 1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더 나은 삶의 지수 2017’을 공개하면서 한국은 ‘삶의 만족도’ 지표에서 OECD 평균(7.3점)에서 5.9점을 얻어 조사대상국중 최하위인 31위를 차지했다. 또 어려울 때 도와줄 가족과 친지, 자신이 생각하는 주관적 건강 정도도 최하위였다. 그럼, 학교에서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면서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바로 국가수준의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올 3월부터 초등 3, 4학년과 중1, 고1에 적용되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도입배경은 미래사회의 핵심역량, 인문 소양과 인성교육, 교과의 학습량 적정화,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 개선을 통한 교실수업 혁신, 안전의식의 내면화, 소프트웨어의 제작 원리에 대한 이해와 프로그래밍 체험을 통한 컴퓨팅 사고력 신장 등을 위해서다. 수업 시간마다 엎드려 자는 학생,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수학과목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국어나 영어 역시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 비율이 높아 교육과정의 개정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6가지의 핵심 역량은 자기관리 역량, 의사소통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공동체 역량이다. 일선 현장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역량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교사들은 교육과정 운영의 기준으로 삼고 성취기준과 성취수준을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 과정중심평가, 기록 등 일체화에 반영하고 있다. 물론,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 학교는 ‘학습부진아 등에 대한 교육 법령’으로 초·중등교육법 제28조(학습부진아 등에 대한 교육),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54조(학습부진아 등에 대한 교육 및 시책)으로 제반 대책을 마련해 놓고는 있다. 즉, 학생들을 위한 수업일수와 교육과정을 신축적으로 운영하여 성격장애나 지적 기능의 저하 등으로 인하여 학습에 제약을 받는 학생, 학업 중단 학생 등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법 제28조제5항에 따라 학습부진아 등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연수를 받아야 된다. 현장은 순차적으로 새로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도입으로 기존의 입시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하여 학생의 적성을 살리는 교육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현장의 반응 역시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경기 광명시의 K고교 L교사는 “교사중심이 아닌 학생중심 교육과정과 교과간 융합교육과정을 운영중이다.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입시를 위한 주요 과목의 시수를 약간씩 감축하면서 다양한 주문형 강좌와 진로집중이수 등으로 편성·운영중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이 도입되어도 걸림돌은 존재한다. 바로 고입·대입에 매몰된 성적지상주의와 기존보다 많은 것을 준비해야하는 교사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는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반드시 성적이 필요하다. 현재 반영되는 내신성적은 완전한 절대평가 시스템이 아니다. 그러니 늘 한줄 세우기 교육으로 지향될 수 밖에 없다. 현재 ‘2019 경기도 입학전형’의 경우 교과활동상황(75%)과 비교과활동상황(25%)이 합산된 반영비율(100%)은 200점 만점으로 반영된다. 교사들은 말한다. 너무나 잦은 교육과정의 개정과 변경, 정권만 바뀌면 바뀌는 수많은 교육정책이, 초·중·고 교육과 대학입시정책이 상충되어 논란을 일으키는 현상을 바라보면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예전에는 학교성적 꼴찌가 꼴찌라는 낙인이 찍혀서 인생의 꼴찌로 살아간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학교성적 꼴찌가 인생의 꼴찌는 아니다. 학생들은 다양한 재능을 지니고 있고, 성적은 재능 중에 한 개밖에 해당되지 않는다. 학교성적 꼴찌 학생이라도 성적 외의 다른 99개의 재능이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자, 이제 우리 학생들이 행복하고 삶의 만족도가 높은 교육을 위해 교육당국은 교육과정의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하며, 교사는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를 위해 수업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행복지수와 삶의 만족도가 상승할 때, 대한민국의 교육은 새로운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의 과학동아리 ‘별 헤는 아이들’ 학생들은 7월 26일~27일까지 1박 2일 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에서 열린 2018 캔위성 체험캠프에 참가하였다. 캔위성 체험캠프는 학생들이 캔위성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위성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우주분야 저변 확대 및 대중화를 실현하고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캔위성 체험∙경연대회에서 합격한 초∙중학생 30팀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인공위성에 대한 전문교육 캠프이다. 캔위성이란 위성의 역할을 본떠 작은 음료수 캔 내에 구현한 데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발사 및 임무 운용에 필요한 위성 구성요소를 매우 단순하게 구성하여, 로켓이나 드론을 통해 발사하여 고공에서 짧은 시간 동안 위성처럼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캔위성 체험캠프에서는 우리나라 위성에 대한 교육, 캔위성 소개, 인공위성 관련 시설 탐방, 캔위성 제작 및 발사 체험, 지상국 프로그램 운영 등의 활동들을 실시하였다. 캠프에 참가한 6학년 김솔미 학생은 “캔위성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았는데, 동아리 지도 선생님과 카이스트 대학생 멘토가 도와주어서 완성할 수 있었다. 발사된 캔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해서 기뻤고, 지상국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캔위성의 움직임을 살펴볼 때는 위성 전문가가 된 것 같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동아리 지도교사(교사 안효수)는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학생들과 함께 참가하게 되었는데, 캔위성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가득한 전국의 학생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우리 학생들이 좀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이번 캔위성 체험캠프에 참가함으로써 우리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꿈을 키우고, 미래 우리나라의 우주과학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신녕초등학교 과학동아리 ‘별 헤는 아이들’은 2018년 경상북도교육청 과학교육 내실화 사업에서 지원을 받는 과학동아리로 선정되어 올해 6기째 활동하고 있다. 주야간 천체관측, 아두이노를 활용한 천체관측환경 측정 및 분석, 드론 탐구활동, 3D 프린팅 등의 활동을 통해 항공우주과학 분야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겪거나 절망에 부딪히곤 한다. 때로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과 권태를 느끼며 삶을 그저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시간의 흐름에 맡겨버리는 경우도 있다. 필자 역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업무에 대한 중압감과 인간관계의 어려움으로 인생은 정말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한 적이한두 번이 아니다. 가만히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면 기뻤던 일보다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들이 훨씬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삶에 대한 의욕을 점점 잃어가던 중, 우연히 케이블 TV에서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인생은 아름다워란 영화를 발견했다. 베니니 감독은 도대체 왜 인생을 아름답다고 했을까? 궁금한 생각이 들어 우선 인터넷으로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았다. 일반인 평점이 10점 만점에 9.4점이었고 전문가 평점이 8.4점으로 매우 높았다. 감독 자신이 직접 주연 배우로도 출연한 이 영화는 파시즘이 팽배하던 1930년대 말, 이탈리아의 작은 소도시에서 벌어진 상황을 다룬 것이다. 순수한 청년 ‘귀도’는 첫눈에 반한 ‘도라’라는 아가씨와 결혼해 아들 ‘조수아’를 낳는다. 이렇게 세 가족은 시골 읍에서 작은 서점을 경영하며 가난하지만 행복한 세월을 보낸다. 하지만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이 가족에게 엄청난 불행이 닥친다. 유태인이었던 귀도는 아들과 함께 독일군에게 체포되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히게 된다. 아내인 도라는 비록 유태인은 아니었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운명을 같이하기로 결심하고 스스로 독일군에게 체포된다. 이 장면에서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필자가 만약 저런 상황이었다면필자 또한 도라와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귀도는 어린 아들에게 차마 전쟁의 참상과 나치의 인종 차별 정책을 이해시킬 수 없게 되자 궁여지책으로 거짓말을 하게 된다. 즉 자신들이 수용소로 끌려온 것이 일종의 게임이며, 1000점을 먼저 따는 사람이 일등이 되어 그 상으로 진짜 탱크를 받는다고 속인 것이다.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위험으로 목숨이 위태로웠지만 귀도는 특유의 여유와 재치로 이 모든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간다. 필자는 영화를 보는 122분 내내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하며 영화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영화가 재현하고 있는 시대는 웃으면서 살 수 있는 시대가 절대 아니었다. 귀도 가족이유태인수용소에서 겪은 비극은 마치 우리 민족이 일제 강점기에 겪은 비극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우 목숨만 연명할 수 있는 음식과 엄청난 강제노동으로 대부분의 유태인들은 수용소에서 죽어나갔다. 늙거나 병에 걸려 노동력을 상실하게 되면 그 즉시 가스실로 보내져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그 시체는 비누와 못, 성냥을 만드는 원료로 보내졌다. 이런 극한 상황 속에서도 귀도는 아들 조수아에게 끊임없이 기쁨과 행복을 주려 노력했다. 자신도 극한의 굶주림에 시달렸지만 자신에게 지급된 빵 한 조각까지 아들에게 먹이며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여자 수용소에 격리되어 있는 아내 도라에게도 사랑을 전하는 여유를 부린다. 방송실에 몰래 들어가 “안녕하세요? 공주님. 어제 밤새도록 그대 꿈을 꾸었다오.”라며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에서 필자는 큰 감동을 받았다. 지옥 같은 수용소에서 귀도가 버틸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아내와 자식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었다. 요즘 뉴스를 보면 날이면 날마다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그중에서 가정불화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 상당히 많다. 이것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 식었기 때문이다. 따라서가족과 함께 이 영화를 본다면 그런 불행한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부모가 된 자라면 반드시 이 영화를 봐야한다. 그래야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영화가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인공 귀도는 아내의 탈출을 도와주려다 독일군에게 발각되어 결국 사살 당한다. 아들 조수아는 아버지의 재치와 순발력으로 나무궤짝에 숨어 있다가 연합군이 승리함으로서 수용소에서 최종적으로 살아남는다. 마침내 아버지가 말한 1000점을 획득해 연합군 탱크에 오른 조수아는 이렇게 외친다. "우리가 승리했다!" "abbiamo vinto!"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책을 찾아서 ▲ 구도자에게 보낸 편지 /소로우 지음/류시화 옮김 사는 것은 지난한 구도자의 길이 분명합니다. 연일 폭염에 시달리는 일상, 태풍과 폭염 앞에 무력한 생명체의 모습. 그럼에도 누군가는 살아남고 어디선가는 숨막히는 삶을 견디지 못해 삶을 포기합니다. 폭염에 지친 몸과 마음에, 한 학기의 마지막 자락에 서서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 보게 하는 책을 찾아 나섰습니다. 이제는 절판된 책이라서 지역 도서관에 가야 만날 수 있는 귀한 책을 다시 읽으며 힘을 얻고 싶었습니다. 아득한 고향의 목소리처럼, 오래 전 시간 속으로 유명을 달리한 아버지의 비음 섞인 목소리처럼 낮은 음계로 가만가만 다가서서 위로하는 소로우의 숲 속을 거닐며 위로를 받습니다. 단순하고 검소하게,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품고 가장 적게 소유함이 행복의 근원임을 묵언수행으로, 몸으로 보여주며 짧은 생애를 살다간 인생의 스승, 소로우를 만나니 폭염 한 가운데서도 서늘함이 다가섭니다. 퇴직은 다른 사람의 일처럼 느끼고 살아왔는데 이제 몇 달 후로 성큼 다가서니 마음이 가라앉곤 합니다. 물러설 준비를 하니 자꾸만 뒤돌아 보아지는 것들이 눈에 보입니다. 그렇게 달리지 않아도 되었는데, 그처럼 고뇌하며 살지 않아도 되었는데 하며 작은 한숨을 쉬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즈음은 우리 반 아이들에게 더 관대해지는 제 모습을 봅니다. 욕심을 내고 다그치는 버릇이 줄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것들이 많음을 아는 까닭입니다. 이 책은 저처럼 물러섬의 자리에 다가서는 이들에게 차분한 목소리로 서늘한 물가로 안내하는 사려 깊은 문장들이 곳곳에서 손짓을 합니다. 마치 오래 전 타계한 법정 스님의 글을 보는 듯합니다. 잠시 제자들 곁을 떠나 독서연수와 재충전을 위한직무연수로 여름방학을 보내는 선생님들을 무노동 무임금이라며 방학을 없애달라는 청원 소식에 우울하던 참이었습니다.방학마저 없다면 선생님들은 언제 연수를 받고 건강을 살피고 여행을 떠나는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 서글픈 마음마저 듭니다. 스승의 날에 꽃 한 송이도 받지 못하게 하며 옥죄더니 이제는 법으로 보장된 삶마저 내놓으라는 갑질, 난도 당하는 댓글들을 보며정말 떠날 때가 되었음을 절감하는 중이라서 그런지 소로우의 목소리에 위안을 받았습니다. ▲ 인생의 지혜를 선사하는 우리 집 고양이 '꿈이' 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퇴근 후 반겨주는 우리 집 고양이 '꿈이'를 보면서 비록 동물이지만 철학자 같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반려묘입니다. 단 한 벌의 옷을 그처럼 깨끗이 관리하는 모습, 아주 적은 양으로 하루 식사를 하는 청빈함, 자기 몸을 어찌 그리 깨끗하게 관리하는지저렇게 작은 새끼 고양이는 늘 몸으로 가르칩니다. 아무리 맛있는 간식을 주어도 배가 고프지 않으면 먹을 생각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식탐을 이기지 못하는 부끄러운 내 모습을 돌아봅니다. 한 마리 작은 고양이의 모습 속에서 위대한 철학자 소로우의 모습이 보이는 까닭은 제 마음이 그만큼 낮아져있는 탓일 겁니다.구태여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고도 현재를 있는 그대로 즐기며 행복하게 사는 모습, 자신이 원하지 않을 때는 어떠한 접근도 스킨쉽도 허락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자유를 즐기는 모습이라니! 저는 우리 집 꿈이처럼 자유로운 영혼으로, 단순하고 청빈하게 살았던 적이 있었는지 순간마다 생각하게 하는 녀석에게 삶의 지혜를 배우는 중입니다. "타인의 잘못을 일깨워 주려면 스스로 옳은 일을 하십시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게 만들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사람은 자신이 보는 대로 믿을 뿐입니다. 스스로 보게 하십시오. 너무 도덕적이 되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면 삶의 많은 부분에 있어서 자신을 속이게 될 것입니다. 도덕적인 것 이상의 목표를 가지십시오. 그저 좋은 사람이 되지는 마십시오. 무언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하십시오. "- 23쪽 "삶이란 결국 혼자 걷는 길이 아닌가. 삶의 해안가에서 나와 바다 사이에 가로놓인 장애물은 아무것도 없다. 내 이웃들은 순례의 길을 가는 동안 잠시 외로움을 덜어줄 동행들이다. 그러나 갈림길이 나타나면 나는 또다시 홀로 길 위에 서야만 한다. 삶의 먼 여정을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 -34쪽 "우리의 생각은 늘 죽은 자들과 함께 한다. 죽었어도 잊혀지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의 하늘로 올라간다. 아니, 그들이 우리의 세계로 내려온다. 반대로 어떤 이들은 죽고 나면 영영 잊혀진다. 형제자매라 하더라도 영영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마는 것이다. 죽은 뒤에야 비로소 생존의 참모습을 드러내어 더 가깝게 우리에게 다가오는 이가 있는가 하면 아예 우리를 떠나 영영 잊혀지는 이도 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는 죽음으로 인해 서로 갈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가까워지는 친구들도 적지 않다. -186쪽 이 책을 덮으며 서운했던 마음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끝없이 이해 받고 싶다는 생각도 없어졌습니다. 다만 나의 길을 가면 그뿐이라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내가 가르치고 이끌어 온 제자들에게 바른 길을 걷도록 마지막까지 몸으로 보여주는 삶을 살면 된다는 오직 한 생각을 다시금 화두처럼 잡았습니다. 아무도 예찬하지 않아도 좋은 무명교사의 길이었으며 칭찬 받기 위해 산 것은 더욱 아니었으니! 소로우가 보낸 편지는 바로 길을 가르쳐주고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길을 나섭니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의 길을 따라서.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정호승의 봄길 중에서)
인간이 존중받는 선진국, 교육의 역할 중요 학교현장, 교육의 기본에 충실 기해야 7월 19일 전남교육연수원의 2018. 학교 행정 전문 리더 과정에서 '선진국 교육 탐색'을 주제로 하는 수업을 하였다. 학교에서 재정을 중심으로 교육행정 담당자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한국교육이 어떻게 대처하며, 한국이라는 국가가지속 가능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나라를 모델로 삼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우리 나라는 해방 후 척박한 환경에서 잘 먹고 살기 위한 노력에 모든 것을 쏟았다. 그러다 보니 정신적 영역을 소홀히 한 면이 없지 않았다. 인간 사회를 이루는 정신적가치를 소홀하게 여기는 면이 없지 않았다. 우리 나라의 경우는 현재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하여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동시장의 갈등으로 많은 국민들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자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하여 골몰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갈림김에서 국가의 지속적 발전을 찾는 해결책이 있다면 첫째가 통일을 이루는 것이요, 둘째는 품격있는 선진국으로 나가는 길이다. 통일의 문은 예전보다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그렇다고 통일은 완전히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여정은 아직도 수행해야 할 과제가 많다. 특히, 교육분야에서 어떤 노력을 할 것이며, 이를 어떻게 수행하는가에 따라 한국의 미래가 달려있기에 이같은 교육은 의미가 있다. 선진국이란 단지 경제적 성취를 이룬 국가가 아니라 모두가행복사회가 되는 것이다.이 가운데 교육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경제와 교육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사회변화를 이끌어갈 교육의 변화는 필수적이다. 이같은 현실에서 가장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묻자 학생들에게 기본적 소양을 중요시 하자는 주장을 하는 수강생도 있었다. 그렇다. 교육의 출발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인간 관계를 이어주는 인사 잘 하기와 고운말 쓰기, 주변을 청결하게 하는 생활에서 출발하여야 한다. 한 사회의 가치관을 이루는 기본은 가정이다. 인간관계의 기본은 부모를 통하여 배우게 된다. 원초적 교육의 출발은부모님이다. 그리고 그 다음이 학교선생님이다. 예전에는 부모님과 선생님도 존경의 대상이었으며, 마을 골목 어디에서나 남을 배려하는 능력을 키웠다. 한마디로 이같은 생활을 하면서 자기조절 중추가 발달하여 자기 감정과 행동을 잘 통제하고 공감 능력,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아이들을 기본이 갖춰지기 전에 보육원 등 남에게 맡기는 현상이 일반화 되어 가고 있다. 맞벌이 부부로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아이를 보육원에 맡기고 주변 카페에서 차나 마시면서 떠들어 대는 젊은 엄마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한,학교에서는 교사가수업을 하는데 학생들은 자거나 딴짓을 한다. 학교교육에서도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요즘은 교사를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선생님이 지도에 반항하여 의자를 던지고, 욕설을 하기도 하며, 유리창을 깨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어떤 부모는 자기 아이의 기가 죽는다고 학교로 찾아와 교사한테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다. 이같은 현상이 심하게 일어나 유치원 교육으로 청춘을 시작한 한 젊은이도 유치원 교사직을 포기하고 전직하는 것을 보았다. 또, 최근에는 밤 늦게까지 카톡에 시달리는 교사도 있다고 한다. 지금 한국의 이같은 학교 풍경은 1960년대 미국 전역의 학교에서 벌어졌던 일이었다. 한 정신과 의사가 30여 년에 걸친 연구 결과, '교실 붕괴의 가장 핵심적 요인은 아이들의 자기 조절 중추 즉,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뇌가 제대로 발달되지 못한 데에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을 위한 복지, 정신과 분야와 협력도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자녀에게 자존감과 자기 조절 능력을 길러주는 일이다. 이는 삶의 과정에서 일어난 아픈 기억을 소거하면서 어떤 일에 실패해도 극복하고 다음 시도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한 마디로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밥벌이는 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자기조절 능력은 우리가 인간적인 사회로 만드는데 꼭 필요한 능력이다. 미래를 위해 참고 기다릴 줄 알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남을 배려하는 능력이다. 이는 세상이 내 맘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능력이기도 하다. 이 능력을 갖추고 사는사회는 훈훈한 바람이 불 것이다.아이든 어른이든 모두 과민한 상태에서는 행복을 찾을 수 없다. 부모가 해줘야 할 것은 기본적인 안전을 지키는 일이요, 자신의 일을 자신이 처리하는 습관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의 기본이다. 지나치게 학업만을 강요하여 배움의 즐거움을 거부하고 사회 부적응아가 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 최소한 우리 아이들에게 정신과를 찾는 아이를 만들지 않도록해야 할 책임이 있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7월 24일(화) 오전에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학기 동안 전교생이 심고 키워온 학교 텃밭 농작물을 수확하는 체험을 실시했다. 전교생이 함께 텃밭을 가꾸고 수확하는 ‘별빛지기 텃밭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직접 선택한 모종을 심고 물을 주며 가꾸고 수확하는 일련의 활동으로, 생명의 가치를 체험하고 인식하는 본교의 Green 마음 밭 가꾸기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저마다 자기가 기른 방울토마토, 오이, 가지, 고추 등을 수확하면서 연신 탄식을 지르며 수확하는 농부의 기쁨을 잠시나마 알게 되었다. 별빛지기 텃밭 프로젝트에 참여한 6학년 이민서 학생은 “우리학교 텃밭에서 기른 오이를 직접 수확하니 너무 기분이 좋고 농약을 하지 않아 먹으면 건강해질 것 같아요. 이번 가을에는 친구들과 함께 텃밭에서 땅콩 캐기를 하는데 많은 땅콩이 나왔으면 좋겠어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 청원코너에 ‘교육 공무원 41조 연수폐지를 청원 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저녁 현재 참여인원 9,340명으로 지난 17일 청원이 글이 올라와서 8월 16일 청원이 종료되며,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답하게 되어 있다. 이 청원의 주요 골자는 교사도 방학기간 동안 수업연구나 연수는 학교에 출근해서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반대로 교사 입장에서 청와대 국민 청원에 올린 ‘교육공무원에 대한 가지각색 사회적 불만에 대해 교사입장으로 청원 합니다’라는 글은 지난 6일 올라와 41조 연수폐지 청원보다 11일 먼저 올려져 있으며, 24일 저녁 현재 7,333명이 동의하여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사입장의 청원의 주요 내용으로는 교육공무원을 위한 임금협상, 학생으로부터 자유로운 점심시간 확보와 더불어 1시간 연장근무, 방학기간 무임금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41조 연수폐지 청원과 관련하여 K교사는 “이 청원을 읽고 다시 잠들지 못했다. 그 동안 비판적 사고 없이 행정업무를 나눴는데 저의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더 단호히 행정적 업무를 거부하고 교사로서의 책무에 최선을 다 할 거다”라고 날선 다짐의 글을 올렸다. 사회적불만에 대한 교사입장 청원과 관련하여 P교사는 “교사는 호봉제이므로 방학 이외 근무달에 월급 확실하게 챙겨주면 된다. 다만 교권을 지켜주고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교사를 소중히 대해 달라”고 동의 글을 올렸다. 양쪽 청원과 관련하여 J교사는 “유독 교사만 공격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같은 계열인 교수들은 여름방학 한달반, 겨울방학 두달 반 쉬고, 6년마다 유급 안식년 사용한다. 의사들은 건강보험금이 들어간 의료수가 받으면서 평균 월급이 1300만원 받는데 과연 정의로운 현상인가?”라고 반문했다. 국민들에게 생소한 용어인 ‘41조 연수’는 교육공무원법 제41조(연수기관 및 근무장소 외에서의 연수)에서 교원은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소속 기관의 장의 승인을 받아 연수기관이나 근무장소 외의 시설 또는 장소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다. 교육공무원법 제41조의 입법 취지는 교원 연수에 관한 규정으로서, 학생들의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지난 교육활동을 정리하고 향후 교육활동을 준비하는 등 자기 연찬을 목적으로, 심도있고 다양한 연수가 가능하도록 연수 장소의 제한을 열어주는 데 목적이 있다. 물론, 학교 현장에서 본래의 취지와 어긋한 방향으로 운용이 되는 문제가 발생하면 교육공무원의 복무 관리상 감사 지적(징계)의 사유가 될 수도 있다. 제41조 연수는 국·공·사립 교원에 적용되며 사립교원은 사립학교법 제55조에 따라 국·공립 교원의 복무를 준용하게 되어 있으며,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아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휴업일’을 말하며 학교 현장에서는 방학 또는 재량휴업일이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에 해당된다. 최근 논란의 핵심은 교사가 방학 중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놀거나 41조 연수 받는 것에 대한 삐뚤어진 시선에서 시작이 됐다. 하지만, 법적인 테두리에서 보면 전혀 문제의 소지는 없다. 대부분의 교사는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 내에서 방학중 근무, 41조 연수, 직무연수, 자격연수, 출장, 공무외 국외여행 등을 소속 기관장의 사전 결재(승인)를 맡아 실시한다. 논란이 되는 공무외 국외여행과 관련하여 외국 연수기관에 등록하거나 해외 기관의 초청 또는 국내 기관의 해외 연수 참가 계획이 첨부된 경우는 문제가 없다. 다만, 여행사를 통한 일반 여행은 연가일수가 충분하면 국외여행의 사유로 제41조 연수는 가급적 지양하고 있고, 제41조 연수를 활용한 국외자율연수를 하는 경우, 국외자율연수 계획서를 작성하고 소속 기관장의 사전 결재를 맡아 실시한 후, 국외연수 결과 보고서를 귀국 후 30일 이내에 작성하여 제출하게 되어 있다. 교사는 방학기간을 활용하여 다음 학기의 교과교육과정을 연구하고 싶어 한다. 때문에 교사들은 다양한 직무연수나 원격 연수를 수강하면서 자주 변경되는 교육과정과 평가계획을 준비하고자 한다. 공무원중 애석하게도 교사는 연가보상비를 받을 수 없다. 다만, 학생들의 방학과 관련이 없는 교육행정직은 연가보상비를 받을 수 있다. 교사의 연가 일수는 6년 이상 근무하면 총 23일의 연가를 사용할 수 있다. 교사들의 대부분은 연가 일수가 차고 넘친다. 방학중 제41조 연수를 사전 신청하지 않고, 연가로 공무외 국외여행을 가는 것은 공무원에게 주어진 기본적 권리이다. 교사는 학기중에 연가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기본 권리지만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는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방학때 교사는 무작정 쉰다는 생각은 사회적 불만에 대한 대상을 교사로 한정한 분노의 표출로 밖에 볼 수 없다. 불만이 조금이라도 있는 국민들은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학교에 가보길 권한다. 가보면 방학중 근무하는 교사, 방과후학교, 보충수업 운영하는 교사,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사, 돌봄교실 관리 교사 등이 학생들을 지도 운영·관리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 조사에서 대부분의 교사들은 62세 이전에 명예퇴직을 원하고 있으며, 방학이 없는 학교의 교사는 언제든지 떠나고 싶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만큼 예전만큼 교사에 대한 예우나 교권이 녹록치 않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제는 사회적 불만을 표출하는 대상의 입장을 명확히 바라보고 생각했으면 한다. 교사 또한, ‘제41조 연수’에 대해 진중하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타직종에 비해 삶의 질이 좋으면 좋은 일자리를 공격하여 하향평준화시킬 것이 아니라 본인들의 일자리를 더 좋게 개선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제 학기중이거나 방학중에도 늘 아이들의 수업과 생활지도, 상담 등을 해야하는 교사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
수학·과학기술계 주요 단체들이 2022학년도 수능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 결정을 앞두고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공계열 지원자에게 수학 기하 과목과 과학Ⅱ를 공부할 수 있도록 수능 과목 및 출제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명자), 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회장 직무대행 김명환),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회장 정성훈), 한국수학관련단체총연합회(회장 이향숙),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회장 권치순) 등 13개 단체는 25일 서울 종로구 소재 프레스센터에서 ‘수학·과학 2022 수능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안에 대해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우선 수학계는 가형(자연계열)과 나형(인문계열) 분리, 가형에서 기하 과목 포함시켜야 한다는 안을 내놨다. 과학계는 이공계열 지원자들에게 과학Ⅱ 네 과목을 포함시켜 여덟 과목으로 확대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 6월 말 교육부는 문·이과 통합을 이유로 보다 적은 공통 범위 내에서 수능을 볼 수 있도록 축소시킨 ‘2022학년도 수능과목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이공계의 ‘알파벳’으로 통하는 기하를 제외했고, 과학Ⅱ 4과목도 빠졌다. 이에 대해 이공계 교수들은 종전 학생들보다 적은 범위 내에서 공부한 채 입학하는 문제 때문에 학사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학·과학계 교수 및 교사들은 이날 13개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 영국, 호주, 핀란드 등 국가의 고교 교육과정과 대입시험 출제범위를 분석한 결과 이공계열 진학생에게 기하와, 과학Ⅱ를 평가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며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수학과 과학과목에 대해 더욱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만 공부 부담을 덜어준다는 명목 하에 쉬운 길로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 지지를 위해 참석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수능에서 수학과 과학 과목 축소는 식탁에서 필수영양소를 치우는 격”이라며 “교육부는 과학기술계의 고언을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지 않은 열기와 아이들의 도란거림이 별처럼 빛나는 밤이었다. 산 중턱에서 내려다보니 북한강의 물안개가 자욱이 골짜기를 감싸고 있다. 간간이 들려오는 산새 소리는 시든 싸리꽃에 부딪혀 더운 하루를 예감하게 한다. 눈을 비비며 아이들과 아침 인사를 나누고 문학기행 이틀째 일정을 시작한다. 밤새 무슨 사연이 많았는지 서울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을 향하는 동안 곯아떨어진다. 휴일이라 차량흐름도 괜찮은 편이다. 여기저기 솟은 빌딩과 남산타워를 뒤로 꼬리를 무는 자동차의 행렬과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보며 서울 한복판에 들어섬을 알게 된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우리나라의 부촌이라는 강남의 서울 코엑스에 도착한다. 어제는 농촌 시골의 풍광이 순수와 느림으로 함께 했다면 오늘은 도심의 한복판에서 삶의 일상에 쫓겨 마네킹처럼 사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는 일이다. 코엑스의 동문을 향하는 발아래 물기 머금은 연두색 인조잔디가 생뚱맞다. 아이들은 또 다른 세계를 만나는 호기심으로 연신 고개를 돌린다. 지하 1층의 미로 같은 통로를 따라 별마당 도서관으로 향한다. 바깥의 더운 열기와는 대조로 지하는 서늘하다. 별마당 도서관! 과연 여기서 말하는 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머릿속으로 저울질을 해본다. 희망, 꿈, 다짐이란 뜻일까?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도서관을 둘러보며 혼자 의미를 부여한다. 자연 채광을 위해 만들어진 유리 천정으로 햇살이 드러눕는다. 강남 도심 한 복판에서 느긋하게 개방된 마음으로 남녀노소 옹기종기 모여 앉아 책을 읽는다는 것이 바로 별이 아닐까? 별마당 도서관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규모이다. 복층으로 구성된 공간에 13m 높이의 서가는 보는 이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 언제나 책을 보면 배가 부르다. 약 5만 권의 장서가 꽂힌 서가를 보니 부러움이 앞선다. 책을 통해서 만남과 채움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짧은 시간 동안 읽을 만한 단행본 한 권을 뽑아 든다. 곳곳에 마련된 쉼의 공간 한 모퉁이에 낯선 이의 눈길을 느끼며 책을 펼친다. 눈의 즐거움과 함께 갈증을 적시며 내려가는 냉커피 한 모금과 독서가 시작된다. 시간이 흐른다. 자신이 앉은 주변이 눈에 익자 다른 모습들이 들어온다. 놀라운 것은 내가 자리한 곳에서 가까운 곳에 독서학교아이들 서 너 명이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는 모습이다. 책 읽는 모습이 참 예쁘다. 정오가 넘자 밖의 열기는 더 심해진다. 마땅한 피서지가 없는 도시인들은 먹거리와 쇼핑, 즐김이 함께하는 지하 몰로 몰려든다. 이제 또 민생고를 해결할 시간이다. 만남의 장소를 찾아 나선다. 미로처럼 뻗어난 낯선 지하에서 인파에 묻혀 장소를 찾는 일이 시골뜨기한테는 어려운 일이다. 몇 번을 돌았는지 같은 자리를 보며 도시에서 살라고 하면 한 시간도 못 버티겠다는 푸념이 나온다. 그러나 아이들의 눈은 밝은가 모양이다. 벌써 패스트푸드점 한 곳에서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목적지를 앞에 두고 헤맨 것을 생각하니 미안할 뿐이다. 다시 돌아오는 길이다. 덕유산 자락을 넘는 차창에 내려앉은 하늘은 파란 물감을 칠한 듯하다. 쏟아붓는 열기만큼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은 젊고 상큼하다. 문득 별마당 도서관을 나설 때 서울에 꼭 입성하여 이곳에서 생활하겠다는 아이의 말이 되살아난다. 아마 대도시의 풍경과 별마당 도서관에서 받은 인상이 꿈으로 자리해서 일 것이다. 꿈은 간절하면 이루어지는 만큼 갈등과 경쟁보다 배려와 함께 함을 귀 기울이며 이상을 실현하기를 빌어본다. 순수함으로 진실 어린 영혼을 찾으세요. 염산이라는 강산을 수산화나트륨이란 강알칼리성 양잿물에 섞으면 인체에 무해한 소금물이 나온다. 자연 스스로 상반되는 성질로서 완충작용을 하며 균형을 맞추는 방법이 경이롭다. 사람들의 마음에도 항상 이런 두 가지 성질이 맞부딪히며 갈등을 일으킨다. 자신의 마음 다스림이 서로 상극의 부작용을 일으킬지 상생의 약효를 나타낼지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저 깊은 곳에서 나오는 순수함을 모든 과정의 기준으로 삼아야 더욱 진실 어린 자신의 영혼을 찾을 수 있다. 소나기의 여운이 묻어 나온다. 보물섬남해독서학교 아이들의 문학기행. 약간의 폭염 속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소나기의 첫사랑도 경험했고 모둠원끼리 학년을 넘어서 마음을 모아 만들어 낸 다양한 활동을 보며 토끼와 거북이가 서로 손잡고 뛰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다시 아이들은 일상으로 돌아온다. 소나기의 순수한 첫사랑의 느낌을 담아 앞으로서 자신을 별처럼 가꾸는 모습으로 성장하기를 믿어본다.
7월 23일 중앙일보 분수대에 '교사 방학 폐지' 청원이란 글을 읽고 쓸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교사의 방학을 없애라”는 청원 10여 건이 올라와 갑론을박 중이다. 그중 ‘41조 연수 폐지’ 청원에 22일 6400여 명이 동의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현재 교사의 방학 관련 규정은 따로 없고 교육공무원법 제41조가 원용된다. ‘교원은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연수기관이나 근무 장소 외의 장소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게 골자다. 이 조항이 사실상 방학 중 교사들의 휴가로 악용되는 적폐라는 게 폐지 청원자들의 주장이다. “수업 연구, 연수 등 모두 학교에 나와서 하라. 방학에 쉬면서 세금으로 월급 받아 미용실 가고, 피부과 마사지 받으며 집에서 편하게 쉬는 건 도둑질이나 다름없다.” 는 청원을 읽어보면서 '왜 이리도 교사들에 대한 시선이 왜곡되고 교사란 직업을 질투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김남중 논설위원의 "교사의 질은 사회의 지지와 신뢰에 비례해 담보되는 법이다. 교사의 방학에 ‘무노동 무임금’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그 신뢰를 그르치는 일이다"라는 주장에 조금의 위로를 받는다. 언제부턴가 교권이 무너지고 교사를 폄하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부터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질투의 시선이 따가울 정도다. 판검사나 의사 그리고 대학교수같은 전문직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의 말도 꺼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존경하고 대우해주어야 할 교사에 대해서는 이리도 냉정할까?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교사라는 직업을 얻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고도의 실력이 요구되는지 조금이나마 헤아려주었으면 한다.대한민국이 폐허의 땅에서 오늘날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교육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교사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다들 초중고등학교를 거쳤기에 교육에 관한 한 누구나 전문가라는착각을 한다고 한다. 어쩌면 너무 쉽게 접하고 생활했기에 교사들에 대해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상당수 교사들이 결코 방학을 마냥 놀고 먹는 데 허비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을 더욱 잘 가르치기 위한 자기연찬의 시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겟다. 각종 온·오프라인 연수로 교사에게 방학은 배움의 시간이요, 가르침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교사 방학 폐지'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교사를 더욱 존경하고 우러러보는 사회풍토 조성을 위해 교사들 스스로도 더욱 노력하고 학생들에게 사랑과 정성을 기울여야할 때이다.
안산서초등학교 학생자치회(교사 2명, 학생 22명)에서는 지난 7월 13일(금) 푸르지오 노인정 및 벽산 아파트 노인정을 방문하여 작은 공연을 개최하였다. 이번 활동은 학생이 기획하고 실천하는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활동의 하나로, 학생자치회에서 주관하여 계획, 준비, 시행하였다. 학생들의 뜻있는 공연에 노인정 회장은 너무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아이들의 간식도 따로 준비해주시는 따뜻함으로 맞아주셨다. 공연에 참여한 학생은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정말 많이 좋아하시니까 보람있어요.”라고 이야기하였다. 핵가족화 되어있는 요즘, 아이들이 어른을 공경하고 그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번 공연은 학생이 스스로 기회 –실천 –평가하는 학생주도의 교육활동으로 학생들이 진취적으로 도전하는 태도를 함양하고 , 친구들과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공동체의식 및 민주적인 태도를 함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지역 사회를 돌아보고 어른을 공경하는 효 실천 및 배움의 기회를 마련한 뜻깊은 자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7월 11일(수)~19일(목)까지 2주간, 3~6학년 전원이 4목 알고리즘 경연대회에 참여하였다. 4목 알고리즘 경연대회는 가로 4칸, 세로 4칸의 총 16칸에서 한 줄을 먼저 완성하면 이기는 활동이다. 언플러그드활동으로서의 4목은 9칸을 사용하는 3목을 한 단계 심화시킨 활동으로 16개의 빈칸에 채울 순서를 사전에 입력하여 경기를 진행하여 순차 및 조건 구조에 대한 개념을 익히고, 알고리즘을 설계할 수 있다. 학생들은 4목 알고리즘 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실시하는 과정에서 공격, 수비 등의 전략으로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세울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갔다. 또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알고리즘에 대해 익히고, 설계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용할 수 있었다. 신녕초등학교는 올해 SW교육선도학교에 선정되어 Do Dream by Coding이라는 주제로 2015 개정교육과정에 대비한 SW교육을 선도적으로 계획하여 실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5학년 김영은 학생은 “대회를 통해 4목 경기를 하니 SW동아리에서 공부한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