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24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2018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9일. 국내에서 101일간의 여정을 마친 올림픽 성화가 강원도 평창에 입성해 마지막 구간을 달렸다. 이날은 강원 봉평중 취타대와 교사,학생,학부모가 성화봉송 주자들과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임한나 학생은 “성화봉송의 마지막 구간을 함께 할 수 있어 보람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1년 휴직 후 최근 복직한 경기 A고 B교사는 공무원연금 기여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휴직이 처음인 터라 소급기여금이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B교사는 “1년치 기여금을 한꺼번에 내느라 부담이 컸을 뿐 아니라 징수율이 매년 인상되기 때문에 복직 후에 납부하는 것이 금전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고 말했다.육아휴직, 자율연수휴직 등 교사들의 각종 휴직 기간 동안 발생하는 연금기여금은 언제, 어떻게 내는 게 좋을까? 그러나 상당수의 교사들이 이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복직 후 혼란을 겪는 경우가 있어 휴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안내 강화와 함께 휴직자 스스로도 관심을 갖고 유리한 납부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소급기여금이란 공무원이 휴직 기간 동안 납부하지 않은 기여금을 복직 후에 납부하는 것으로 기여금 징수율은 매년 인상된다. 올해 징수율은 8.5%이며 2016년 연금법 개정으로 점차 징수율이 높아져 2020년도에는 9%까지 인상될 예정이다.공무원연금법시행령에 따르면 복직자는 보수가 지급되는 다음 달부터 해당 월분의 기여금과 같은 금액으로 미납기여금을 따로 납부해야 하며 분납 또는 일시금으로 낼 수 있다. 다만, 본인이 원할 경우 휴직기간 중이라도 그 기간에 해당하는 기여금을 매월 납부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문제는 휴직 기간 중 다달이 납부했을 때보다 복직 후에 일시 납부할 경우 인상률 반영분 만큼 금전적인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B교사의 경우도 40만 원 가량의 차액이 발생했다. 복직 후보다 휴직 기간 동안 다달이 내는 것이 금전적으로는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휴직 중에는 월급이 없기 때문에 매달 납부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고 복직 후에 낼 때는 세금공제 측면도 있어 잘 따져보고 본인에게 유리한 방식을 택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복직자들의 소급기여금 납부 부담을 덜고 해당자가 사전에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B교사는 “휴직 당시 행정실 등 어느 곳에서도 소급기여금에 대한 언급이 없어 인지하지 못했다”며 “알고 보니 관련 공문이 ‘공람’처리돼 나에게 해당되는 문서인지 모르고 지나쳤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공람문서가 쏟아지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알려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교육청 차원의 안내 강화 및 휴직 예정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휴직기간 중 기여금을 납부하고 싶은 경우 공무원연금콜센터(1588-4321)로 전화해 가상계좌번호를 부여받으면 다달이 납부 가능하다.
적극성‧차별성 담기면 좋아네이밍, 가독성‧체계성 높여 교사: 오늘은 창의적체험활동 중 자율활동에 대해 알아볼게요. 자율활동은 크게 적응활동, 자치활동, 행사활동, 창의적 특색활동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간단히 설명하면 학급회, 학생회 협의활동, 수학여행, 체육대회, 학급 또는 학년에서 진행하는 특색활동 등이에요.학생: 항목을 보니까 여러 가지를 쓸 수 있겠네요. 그런데 학교마다 프로그램이 다르면 학교별 차이가 많이 날 것 같은데요? 교사: 학교별 차이는 있겠죠. 그런데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해도 참여자의 개별적인 행동특성, 참여도, 협력 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겠죠. 반대로 프로그램이나 활동이 풍부하지 않아도 본인이 적극적으로 특별활동을 전개한다면 바람직 할 겁니다.학생: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의 질 보다는 본인의 참여라는 거죠? 꼭 임원활동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겠네요. 교사: 네. 평가자는 임원활동 경험 자체만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어떤 직책을 맡았는가보다 작은 역할이라도 수행내용, 활동과정에서 드러나는 주도성과 책임의식 등이 중요합니다.학생: 부장이 아닌 부원이라도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리더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네요. 교사: 맞아요. 또 지원자의 인성, 지원 전공과 관련된 활동 경험, 학업에 대한 노력 및 우수성, 공동체의식 등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으면 자기소개서 및 추천서 내용과 함께 지원자를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겠죠.자율활동 특기사항을 보면 대부분 학교 교육계획에 따른 행사를 그대로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특기사항이야말로 학생들이 학급에서 또는 교내행사에서 실시했던 다양한 활동을 확장‧연계할 수 있는 기회다. 제주도 수학여행을 간다고 가정해보자. 어떤 활동을 소개할 수 있을까? 먼저 제주도 여행일정 등이 담긴 책자를 만들 수 있다. 또 방문하는 곳의 역사적, 문화적, 지리적 배경을 조사하면서 학생들에게 사전에 소개해주는 시간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여행하면서 인원점검이나 안전담당, 식사도우미도 필요할 테고 여행 후에는 감상문을 써서 발표하고 우수작을 학급에 게시할 수도 있다. 그 외 베스트 포토 등을 계획하고 전시한다면 학생들도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필자가 자율활동에 썼던 방법은 가독성을 위해 용어별로 활동을 묶었다. 예를 들어 학년특색 프로그램으로 GLORY(Growth, Liberty, Organization, Reading, Youth)를 설정하고 세부활동을 계획했다. 성장(Growth)으로 ‘통일안보 문예행사’, ‘학교폭력 예방교육’, ‘창의적 모둠 연구 학술발표회’를, 자율(Libery)은 ‘학급TED발표’, ‘멘토-멘티 간 생활개선’, ‘학력향상을 위한 토의 및 발표회’를, 공동체(Organization)는 ‘학급임원활동’, ‘1인 1역’, 독서(Reading)는 ‘나도 독서왕’, ‘비판적으로 신문기사 읽기’, 젊음(Youth)은 ‘열정콘서트 3분 스피치’, ‘체육한마당’으로 계획해 학급 자율활동 시간에 진행했다.이와 비슷한 다른 네이밍을 더 소개하면 ‘5UPs’도 있다. ‘Mind Up(바른인성 함양)’, ‘Creativity Up(창의력 함양)’, ‘Dream Up(진로탐구 향상)’, ‘Liberty Up(자율역량 강화)’, ‘Reading Up(독서역량 강화)’이다. ‘SMILE’도 있다. ‘Sincerity(성의)’, ‘Maturity(성숙)’, ‘Inventiveness(창의)’, ‘Liberty(자율)’, ‘Enthusiasm(열정)’ 등이다.네이밍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평가자의 가독성을 높인다는 측면과 학생들에게 항목에 맞는 체계적인 활동을 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로 해보니 꽤 많은 학생이 자율활동 특기사항에서 1000자를 충분히 쓸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남과는 차별화된 특기사항이 나왔다. 지난해 GLORY 자율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쓴 내용 중 일부분을 발췌해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성장=학교폭력예방교육(2017.04.19)을 듣고 나서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학교폭력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발표함. 또, 학급에서 자기표현을 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혼자 점심을 먹는 친구에게 다가가서 함께 식사하고 친구의 얘기를 들어주는 배려심을 보여줌.자율=학급 TED발표(2017.05.25)에서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 답사 일지’ 보고서를 작성하고 임시정부의 수립 목적, 활동, 이동경로 등을 학생들에게 설명해줌. 또한 조국 독립을 위해 숭고하게 희생한 독립 운동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나타낸 발표를 진행해 친구들의 박수갈채를 받음.
7일 충남 서산 서령고 1학년 2반 이선우 외 10명은 대전mbc 생방송 TV 프로그램 「스마트 토크쇼 '경청'」에 참석하해이완섭 서산시장과 대화를 나누었다. 「스마트 토크쇼 '경청'」은 대전MBC가 함께하는 공동체 문화 조성에 이바지하고자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생방송 프로그램이다. 이와 관련하여 7일은 현안에 대한 다양한 세대의 목소리를 듣고자 서산시 지역 청소년의 참여를 요청해 이루어진 것이다. 방송이 끝난 뒤에는 방송국 견학(프로그램 제작 현장 견학 및 PD, 아나운서 등 직업체험) 도 이루어졌다.
평창에서 올림픽 불꽃이 점화됐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고, 다시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제23회 동계올림픽으로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 평창, 강릉, 정선 일대에서 열린다. 세 번의 도전 끝에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이다. 이 올림픽으로 우리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다. 특히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북한이 참가한다. 응원단과 예술단까지 와서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한국 선수와 북한 선수가 함께하는 단일팀이 결성되어 경기를 치른다. 이런 저런 상황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은 전 국민이 기대를 하고 있다. 신문과 방송 등에서도 연일 올림픽 관련 뉴스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올림픽 기간을 알리는 날짜 표시가 엉터리다.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때는 마침표를 쓴다. 다시 말하면 마침표는 연월일을 대신해서 쓴 표현이다. 따라서 아래 사진에 마지막 날짜 다음에는 마침표를 써야 한다. 마침표는 서술, 명령, 청유 등을 나타내는 문장의 끝에 쓴다. 달라진 것은 직접 인용한 문장의 끝에는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쓰지 않는 것도 허용했다. 예를 들어 그는 “지금 바로 떠나자.”라고 말하며 서둘러 짐을 챙겼다. 그는 “지금 바로 떠나자”라고 말하며 서둘러 짐을 챙겼다. 라고 쓸 수 있다. 용언의 명사형이나 명사로 끝나는 문장에는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쓰지 않는 것을 허용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를 씀.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를 씀 앞의 것을 원칙으로 하고, 뒤 것을 허용한다는 뜻이다. 많이 혼동하는 것이 제목이나 표어에도 마침표를 찍는데,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도 예를 들어보면 압록강은 흐른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건강한 몸 만들기 의문문이나 의문을 나타내는 어구의 끝에 쓰는 물음표도 마찬가지다. 제목이나 표어에 마침표를 쓰지 않듯이 물음표도 그 자리에서는 쓰지 않는다. 문장 부호는 1933년 당시 조선어학회(지금의 한글학회)가 제정한 「한글 마춤법 통일안」에도 부록으로 실려 있었다. 당시는 부호마다 한 줄 정도의 설명만 덧붙인 정도로 간략하게 규정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1988년에 한글 맞춤법이 새로 제정되면서 문장 부호도 새롭게 탈바꿈했다. 이때 문장 부호는 원고지 중심의 전통적인 글쓰기 환경에 맞추어 제정되었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글쓰기 환경이 컴퓨터와 인터넷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면서, 새로운 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꾸준히 개정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였고, 2014년 8월 29일에 열린 국어심의회에서 비로소 개정안이 통과됐다. 문장부호는 한글맞춤법 부록에 있는 규정의 일부다. 글의 뜻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문장의 이해에 오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사용되는 부호이다. 따라서 반드시 지켜야할 규정이다.
나는 얼마 전 ‘공직자의 돈은 먼저 본 사람이 임자라는데’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공직자가 세상 물정에 어두워 어리숙하게도 부동산 중개업자의 말을 100% 믿고 부동산에 투자하여 12년간 보유한 두 건의 토지를 매도해 이익을 별로 보지 못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제는 땅에 대해 미련이 없고 나 자신이 어리석은 공직자였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다고 끝을 맺었다. 두 건의 땅을 살 때는 평소 안면이 있는 부동산 중개업자의 소개가 있었는데 물건의 불리한 조건을 듣지 못했고 그 조건 때문에 매도 시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한마디로 믿었던 지인에 대한 배신감으로 나 자신을 원망하기도 하였다. 누님은 손해 보지 않고 판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으라 하지만 사람에 대한 배신감은 오랫동안 마음의 상처로 남을 것 같다. 두 건의 토지를매매하는 데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서수원에 위치한 구운5거리에서 주민센터 가는 길에는 부동산중개업소가 줄줄이 있다. 무려 14개다. 그 곳에 매물을 내 놓았는데 유독 한 부동산에서만 연락이 온다. 토지를 사겠다는 사람을 구한 것이다. 결국엔 그 곳에서 두 건의 토지 매매를 성사시켰다. 팔기로 작정한 매도자로선 고마운 부동산이다. 비닐하우스의 경우, 1억5천 만 원의 처음 계약자가 계약을 파기하였다. 법적으로 계약금 600만원은 매도자의 몫이다. 매입자가 그 땅의 발전가능성을 보고 계약을 했는데 추후 알아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나 보다. 이 600만 원, 썩 기분 좋은 돈이 아니다. 매수자의 입장에서 보면 판단 잘못으로 억울하게 날린 돈이다. 매도자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이다. 그러나 세상을 칼로 무 자르듯 살 수는 없다. 매수자의 희망사항을 중개업자가 받아들여 300만원을 되돌려 주자고 의견을 제시한다. 중개업자는 말한다. “계약 파기 시 계약금은 원칙적으로 돌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법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십시오. 반 정도 돌려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중재를 따르기로 했다. 계약자를 만나 현찰 300만 원을 돌려드리니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고맙다고 여러 차례 인사를 한다. 나 역시 마음이 모질지 못하고 타인에게 아픔을 주는 것이 싫어 돌려주기로 작정한 것이다. 300만 원 가지고 있다고 마음이 편한 것도 아니고 내가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계약자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 주는 것이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보았다. 계약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중개업자와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교직에서 은퇴한 나의 신분을 소개하니 초등학교 은사 성함을 대면서 ‘아느냐?’고 묻는다. 마침 내가 아는 교직선배다. 내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마치 자기 일처럼 나서서 해결에 앞장 서 주신 분이다. 그 분이 ○○교육지원청 교육장 때에는 한교닷컴 리포터로서 우수교육청 교육장 인터뷰도 하였다. 교육철학, 학교경영이라든가 언행에 있어 내가 존경하는 선배다. 대학 9년 선배인 그 분은 얼마 전 전국 단위 수기(手記) 모집에서 우수상을 수상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분은 1960년대 후반 초임지 초등학교에서 5년간 학교 새마을 운동을 펼쳤다. 수기 제목이 ‘사랑의 종소리에 깨어난 마을’이다. 그 학교는 용인의 장평초등학교다. 50대 후반인 중개업자는 당시 6학년 담임이었던 은사가 지금까지 인생의 멘토가 되고 있다고 고백한다. 이번 계약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도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한다. ‘만약 나의 은사님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셨을까?’를 생각했고 ‘은사님은 계약금의 반을 분명히 돌려주셨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당시 담임에 대한 추억을 물으니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열정적으로 교직생활에 임하셨다고 한다. 당시 가난에서 벗어나자는 구호 ‘하면 된다. 안 되면 다시 하자. 안 되면 되게 하자’를 기억하고 있었다. 아, 그렇구나! 순진무구한 초교 어린이에게는 담임교사의 생각이나 언행 하나하나가 커다란 영향을 준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담임은 본이 되는 것이다. 담임교사가 존경하는 인물이 되는 경우에는 인생의 영원한 멘토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교육은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따뜻한 인간애의 실천, 존경하는 은사를 인생의 영원한 멘토로 삼는 중개업자를 보니 내 마음까지 편안하다. 내가 교직을 선택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텔레비전이 없는 집을 본다. 대신 그 자리에 책꽂이가 있다. 책도 전집으로 가득하다. 아이들의 독서를 위해 그렇게 한다. 거실에 컴퓨터가 있는 집도 있다. 아이들 방에 컴퓨터가 있으면 게임의 유혹을 받기 때문에 거실에 둔다. 아이들이 책 읽기에 집중하도록 만든 환경이다.독서는 먼저 독서 자료에 대한 친근감을 가지는 것에서 출발한다. 책을 가까이 두면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많게 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 형성이 된다. 거실에 텔레비전이 없고 책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다. 남들보다 책을 읽는 시간이 많을 것이다. 게다가 컴퓨터를 방에서 격리시켰으니 게임과 인터넷, 유튜브 등에 빠지는 것도 막는다.아이들에게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개인이 의지를 갖고 외부 환경에 대처하는 것은 힘들 수도 있다. 나이가 어리다면 더욱 그렇다. 이럴 때는 자녀에게 물리적 환경을 적합하게 제공, 유지,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런 것을 알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집에 텔레비전도 없애고, 컴퓨터 이용 방법도 바꾸는 노력을 한다.그러나 막상 부모들과 이야기하다보면 효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처음에는 책을 읽는 것 같은데, 어느새 관심이 없다고 한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허락된 컴퓨터 게임 시간을 기다리며 공부했는데, 지금은 게임에도 관심도 없고 그렇다고 특별히 책을 많이 읽는 것 같지 않다고 하소연을 한다. 거실에 책장을 만들고 책을 산 것이며, 컴퓨터 전원 코드까지 차단하며 쏟은 노력에 비해 결과가 만족하지 못하다고 불평한다.책 읽기 환경을 최적으로 만들었는데 특별히 효과를 못 보는 이유가 뭘까. 이유는 부모에게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거실에서 책을 읽게 하고, 정작 본인은 집안일에 바쁘다. 그러다가 부모는 안방에 들어가서 휴대폰으로 텔레비전을 본다. 아이들은 늘 혼자 책을 읽는다. 결국 책 읽는 것이 점점 숙제처럼 다가오고 지겨워진다. 인간은 관찰이나 모방을 통해 행동한다. 특히 집에서 부모의 행동은 어린아이들에게 모방의 중요한 대상이 된다. 부모가 책 읽기를 하면 자녀들의 독서 교육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전 예일대 교수 전혜성 박사는 미국으로 유학 후 두 아들 고경주, 고홍주 박사를 훌륭히 키웠다. 고경주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건후생부 장관을 지내고, 고홍주는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부학장 및 클린턴 정부시절 국무부 인권차관보를 역임했다. 여섯 남매를 모두 하버드대와 예일대에 보내고 미국 주류 사회의 엘리트로 키웠다. 전 박사의 자녀 교육은 책 읽기였다. 책 읽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거실은 물론 아이들 방 등에 책을 배치했다. 자녀들과 함께 팝뮤직을 듣고 영화를 보면서 현실과 연결하도록 함께 토론을 했다.미국의 케네디가에 어머니 로즈 여사의 열성적인 독서 교육도 널리 알려져 있다. 케네디가의 자녀들은 엄마가 정해주는 독서 리스트에 따라 책을 읽고 신문도 읽었다. 그리고 서로 토론을 통해서 책 읽기를 완성했다.세계의 명문가들이 훌륭한 인재를 만드는 데는 책 읽기가 출발이었다. 거실에 책꽂이를 설치하는 등 책의 향기가 묻어나는 집안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런데 책 읽기 환경 조성은 부모와 함께 하면서 완성됐다. 자녀에게 독서 습관을 들이게 하려고 부모도 함께 읽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독서를 하고 난 후에 토론을 함께 하고, 이에 따른 글쓰기도 함께 하면서 자녀가 꿈에 한층 더 근접할 수 있도록 도왔다.학교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은 주위 환경으로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는 습관이 있다. 학생들의 독서 습관을 위해 도서관이나 기타 학급 문고를 설치하는 것만큼 선생님의 태도도 중요하다. 학생들과 함께 선생님이 책 읽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함께 공유하는 토론 마당에 참여해야 한다.개인이 필요에 의해 주위 환경을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기존의 환경이 개인 생활의 안정을 방해한다고 생각되는 경우 주도적으로 비판하고 공격하여 좋은 환경으로 개선을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해 개인이 환경과 더불어 조화롭게 발전하고 개성 있는 삶을 영위한다. 거실에 텔레비전 대신에 책을 두는 것도 개인이 환경을 정복하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 정리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자녀 옆에서 함께 책을 읽어야 한다. 부모와 함께 할 때 아이는 책을 가까이 하고, 마음속에 꿈을 키운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교총종합연수원이 마련한 ‘유·초등교사 대상 문화다양성 직무연수’가 호응 속에 개최됐다.유·초등교사 각 25명이 참가한 이번 연수는 블렌디드(원격 3시간, 집합 12시간) 형식으로 진행됐다. 원격연수는 교총연수원 주관으로 1~7일 교사 개인별로 수강했고 8, 9일에는 The-K호텔서울에서 집합연수가 이어져 이론과 실습이 잘 연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수는 ‘문화다양성 교육과 예술교육’, ‘문화다양성 교육을 위한 교수법’, ‘문화다양성 교육과 교육과정 연계’, ‘문화다양성 교육 수업안 작성’ 등 현장 적용과 실천을 위한 다양한 강의, 토크콘서트로 구성됐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교사에게는 교총연수원장이 발행한 직무연수 1학점 이수증이 발급됐다.
초등돌봄교실 이래서 꼭 필요합니다. 오후 2-6시는 엄마들에게 ‘공포의 시간’이다. 지난해 여성가족부 가적실태 조사에 따르면 오후 2-4시 돌봄이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이 35.1%, 오후 4-6시는 32.5%였다. 2017년 4월 지역별 고용조사에서 7-12세 아이를 둔 경단녀가 지난해 4월보다 2000명이 늘었다. 6세 이하, 13-17세 자녀를 둔 경단녀는 줄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돌봄교실 확대’를 요청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온다.(출처: 중앙일보 2017.12. 11)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이 있어 행복한 아이들 경기 A초등학교 돌봄 교실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수업이 끝난 후 1, 2학년 아이들이 하나씩 옹기종이 돌봄 교실에 모여앉아 종이접기, 미술, 블록 쌓기, 보드게임, 책읽기는 물론 난타와 체육, 토탈 공예, 컴퓨터 그리고 만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아이들은 쉴 샐 틈 없이 바쁘다. 게다가 한글 미 해득 아동들을 위해 한글을 기초부터 가르쳐주고 학교 받아쓰기 시험을 대비해서 급수별로 연습도 시켜준다.저소득 가정과 맞벌이 가정의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초등 돌봄 교실의 특별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예술적인 감수성을 길러주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돌봄 교실은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학생들이 놀이를 통해 관계 맺기, 규칙 배우기 등을 자연스럽게 체득해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생활에도 일조하고 있다. 2017년 2학기 돌봄 교실 만족도 조사 결과 학부모들은 돌봄 교실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발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프로그램 운영과 학생관리, 친환경 급간식 서비스가 만족스럽다는 응답을 한 바 있다. 최근 초등 돌봄 교실은 이용 대상이 5-6학년까지 확대되었고 방학 중에도 수요에 따라 오전과 오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초등 돌봄 교실은 맞벌이 부부의 자녀에게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고 학교 및 지역 돌봄 기관과의 연계 체제를 통해 학부모에게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맞벌이 가정 자녀의 안정적인 돌봄을 꾀하고 꿈이 영그는 행복한 초등 돌봄 교실이 되기 위해 교육부는 그동안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 행정 기관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고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교육부의 이와 같은 노력은 초등 돌봄 교실을 이용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 조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초등 돌봄 교실에서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우고 올바른 교우 관계와 규칙을 배워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지며 학부모는 자신의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어 초등 돌봄 교실은 향후 맞벌이 가정의 학부모들에게 더욱 더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극 및 영화 관람, 학교에서 가까운 주변의 놀이 시설 견학과 같은 다양한 현장 체험활동을 통해 알차고 행복한 프로그램도 제공되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안정적인 돌봄을 위해 시작한 초등 돌봄 교실이 서서히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학기 중에는 간식, 방학 중에는 급식을 제공하여 가정처럼 행복하고 아늑한 보육 환경이 제공되고 있다. 초등돌봄교실, 이런 문제점이 있습니다. 초등 돌봄 교실은 맞벌이 부부의 자녀에게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고 학교 및 지역 돌봄 기관과의 연계체제를 통해 학부모에게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데 의의가 크다. 그러나 현행 초등 돌봄 교실이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해소와 공교육의 위상 강화에 기여했다고는 하지만 단위학교 초등 돌봄 교실 운영의 현주소를 살펴보면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예산 부족에 따른 돌봄 서비스의 질 저하와 학교의 돌봄 공간 부족이다.올해로 7년 째 초등돌봄 교실 담당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경기 S초 J교사는 그동안의 돌봄교실 운영의 경험을 떠올리며 “초등학교에 유휴교실이 없어 겸용교실을 사용하고 있는 학교가 많은데 담당교사의 교실이 없어 연구실이나 학교 운영위원회의실과 같은 빈 교실을 전전하고 있고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이 곧장 교실로 오기 때문에 담당 교사는 정신없이 바쁘고 담임을 맡은 학급 관리에도 어려움이 따릅니다. 또한 대부분 단위학교에서 승진을 생각하고 있는 교무부장이나 연구부장이 돌봄 교실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수업 전문성 확보에도 문제가 따르고 있지요.”같은 학교 K교사도 “승진을 생각하지 않고 있는 대부분의 교사들에게 초등 돌봄 교실 업무는 또 하나의 커다란 부담스러운 업무입니다.” 라며 승진 점수와 같은 인센티브가 없다면 향후 돌봄 교실의 효율적 운영은 매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있다.가장 큰 문제점은 초등 돌봄 교실의 확대 운영으로 운영비 부담이 늘어나 인건비 예산을 줄이는 과정에서 주당 15시간미만의 초단시간 근무방식으로 돌봄 강사를 채용하기 때문에 시간제 보육전담사의 처우가 열악한 실정이다. 예산부족으로 무기 계약직 전환을 우려해서 1년마다 14시간미만으로 재계약을 하고 있고 보통 시간당 적은 시급을 받고 있는데 급여 수준은 월 60만원도 채 되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초단시간 초등 보육 전담사들의 지속가능한 근무와 책무성 제고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현재 초등보육전담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경기 A초등학교 K씨는 무엇보다도 재정확보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초등 돌봄 교실이 지속가능한 운영이 되려면 재정확보를 통해 초단시간 보육전담사의 무기계약직 전환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것은 형편이 좋을 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기존의 초등보육전담사와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됩니다. 그야말로 사기의 문제라고 할 수 있어요.”올해로 10년간 초등돌봄교실 담당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본인의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도 초등 돌봄 교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 재정확보가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초등돌봄교실 의 확대로 무기계약직 보육전담사와 초단시간 시간제 보육전담사의 급여를 지급하고 나면 예산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기존에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과 현장 체험학습을 운영할 수 없는 실정이다. 당연히 초등 돌봄 교실의 돌봄 서비스의 질 제고에 문제가 따르지 않을 수 없다. 돌봄 교실의 효율적인 정착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초등돌봄교실의 현장 정책 방안 초등 돌봄 교실이 단위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지역 돌봄 서비스 기관과의 실질적인 협력과 연계를 통하여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내실 있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최근 지역아동센터와 초등돌봄 교실의 연계를 도모하기 위해 함께 자료제작을 하고 신입생 예비소집 때 지역아동 센터 안내 자료를 배부하는 등의 조치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또한 학생, 학부모가 만족해하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마다 지역적 특성과 학교의 여건이 다르고 학부모의 요구도 다양한 만큼 제한된 예산범위 내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학교의 재량권이 강화되어야 한다.현재 열악한 재정 형편을 고려할 때 초등 돌봄 교실 특별 프로그램의 경우 무상 프로그램에 의존하기보다는 수익자 부담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 봐도 좋을 것 같다. 학부모에게 초등 돌봄 교실 운영의 취지와 방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정기적인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고 수요를 파악하여 수익자 부담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인기리에 방송된 MBC주말기획 ‘돈꽃’이 지난 3일 막을 내렸다. ‘인기리에 방송된’이라 말한 것은 말할 나위 없이 높은 시청률 때문이다. 지난 해 11월 11일 시작한 ‘돈꽃’의 첫회 시청률은 10.3%였다. 처음부터 두 자릿 수 시청률을 기록한 ‘돈꽃’은 2회 12.7%로 오르더니 한번도 그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최종회 시청률은 무려 23.9%다. 인기드라마였을망정 먼저 토요일 밤 2회 연속의 변칙 방송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토⋅일요일 1회씩 방송하던 것을 토요일에 몰아서 처음 변칙 방송한 주말드라마는 SBS ‘우리 갑순이’다. ‘우리 갑순이’는 2016년 11월 13일 결방된 24회분을 11월 19일 토요일 밤에 아예 다음 회차까지 2회 연속 방송했다. 그것이 종영까지 이어졌고, 정규방송화되어버린 것이다. 그 이유는 200억 원 대 제작비의 대작 ‘사임당 빛의 일기’ 문제와 관련, 토⋅일 밤 10시대 드라마 편성을 못한 내부사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를테면 중국의 ‘한류제한령’에 대한민국 TV드라마 편성이 휘둘렸던 셈이다. 결국 ‘사임당 빛의 일기’는 해가 바뀐 2017년 1월에야, 그것도 수목드라마로 방송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때아니게 겪은 혼란과 다르게 토요일 밤 2회 연속 방송은 시청률 상승 결과로 나타났다. 고육책의 변칙 방송이 이후 주말드라마 편성 패턴으로 자리잡게된 이유다. ‘돈꽃’의 변칙 방송은, 이를테면 경쟁관계인 MBC의 SBS 따라하기인 셈이다. 그래도 ‘돈꽃’은 SBS와 다르게 1회 마치고, 잠시후(3~4분) 다음 회로 이어져 휴식할 짬이 주어진 드라마였다. ‘돈꽃’의 인기엔 남다른 의미가 있어 보인다. ‘돈꽃’ 시작 이틀후인 11월 13일 김장겸 사장이 해임됐다. 이는 “지난 10년간 흉기였던 MBC”(MBC가 4일 오후 2시 30분 방송한 ‘특집다큐-소수의견’에 그런 내레이션이 나온다.)의 종언을 의미한다. 뉴스나 시사프로보다 영향을 덜 받는 드라마이긴 하지만, MBC에 대한 시청자의 용서로 볼 수 있는 ‘돈꽃’의 인기라 할 수 있다. ‘돈꽃’은 재벌 청아의 개라 불리우는 변호사 강필주(장혁)의 복수를 다룬 막장 드라마다. 장은천이 본명인 필주는 청아 창업주 장국환(이순재)의 요절한 장남이 낳은 혼외자다. 맏며느리 정말란(이미숙)에 의해 죽을 뻔하지만, 필주는 살아남아 25년 동안 복수의 칼날을 간다. 마침내 청아 그룹 회장이 되지만, 감옥에 가는 신세가 된다. 그 과정에서 출생의 비밀은 물론이고 예사로 살인 및 교사가 펼쳐진다. 그 외 기획결혼, 정경유착, 불륜, 재벌가 암투 등 온갖 막장적 요소가 그야말로 숨가쁘게 펼쳐진다. 압권은 청아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벌이는 장국환과 역대급 악녀 정말란이다. 그들을 통해 돈독에 오른 재벌가의 온갖 비리와 범죄 등 까발려진 민낯이 재미를 더해준 셈이라 할까. 그 재미는 고품격 막장으로 극대화된다. 말할 나위 없이 튼실한 극본과 연출의 힘이다. 극중 캐릭터에 한몸으로 녹아든 배우들의 실연(實演)도 한몫했다. 가령 필주가 나모현(박세영)과 나누는 밀담이나 정말란과의 에로틱한 분위기같이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안겨주는 이야기 전개가 그렇다. 비밀이 밝혀져 다음 주를 기다리게 하는 끝장면의 궁금증 갖게하기 등도 마찬가지다. 특히 역대급 악녀를 연기한 이미숙이 인상적이다. ‘질투의 화신’ 등 망가진 이미숙을 보던 안타까움이 상쇄되고도 남음이 있는 잘된 캐스팅이다. 젊은 이미숙은 1981년 드라마 ‘여인열전 장희빈’ 타이틀롤이었다. 이미숙은 36년쯤 지난 지금까지도 사약을 내동댕이치던 표독스런 악녀로서의 연기가 떠오를 만큼 명품 연기를 보인 배우다. 그렇다고 이미숙의 발음상 오류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미숙은 “나모현은 깨끄치(깨끗이→깨끄시) 지운 걸로 알고 있으마”(제8회, 2017.12.2.)라든가 “진중한 눈비슬(눈빛을→눈비츨)”(제18회, 1.13) 등 두 번이나 잘못 발음하고 있다. 다른 배우들 대사에선 찾아볼 수 없으니 극본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결말이 예사롭지 않다. 개과천선과 감옥가기 등 너무 상투적인 결말이 좀 밋밋하고 싱거운 느낌을 주는가 싶더니 뜬금없이 재벌의 세습경영 혁파로 귀결된다. 필주가 거의 자청하여 감옥에 간 것도 그래서다. 애써 이해하자면 그것은 모현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그래서 모현에 대한 필주의 사랑이 진짜 주제라는 생각을 갖게하기도 한다. 앞으로 그리 되어야 할 재벌의 세습 아닌 전문경영인 경영이지만, 그러나그것은 필주의 25년에 걸친 복수 의지 내지 집념과 충돌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정말란과의 잠자리까지 감내하며 복수를 진행해온 필주인 점을 감안하면 시청자들의 뭔가 기대심리를 배반하는 대단원이기도 하다. 그럴망정 ‘돈꽃’이 재미 더한 고품격 막장 드라마란 생각엔 변함 없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국가인권위원회가 말소된 징계(4대 비위) 처분을 이유로 교장 승진을 ‘영구’ 배제한 교육부 지침에 대해 헌법상 평등권 침해라며 개선을 권고했다. 2014년 이후 같은 이유로 지침 폐기를 요구해 온 교총은 “인권위 결정을 조속히 수용해 선의의 피해자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권위는 지난해 현직 A교감이 “1999년 금품수수 등으로 견책처분을 받은 지 18년이 경과했고 징계기록이 말소됐음에도 교장 자격연수 및 임용제청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진정을 받아 심의해 왔다. A교감은 2002년 징계기록이 말소됐지만 교육부 내부지침(교장 임용제청 기준 강화방안)에 의해 교장 승진심의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교육부는 2014년 3월부터 이 지침을 적용해 4대 비위(금품수수, 폭행, 성 비위, 성적조작) 징계 처분을 받은 교원에 대해서는 기록 말소기간을 불문하고 ‘소급’ 적용해 초·중임을 영구 배제하고 있다. 교감 임용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상태다. 이 때문에 10여년 전 촌지수수 등 경미한 실수로 징계를 받았던 교원들이 일률적으로 승진에서 원천 배제돼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됐었다. 이에 따라 교총은 지난 2014년부터 교육부 방문과 건의서 전달을 지속하며 지침 폐기를 요구해 왔다. 또 피해 교원들의 소청심사청구와 행정소송 지원에도 나섰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인권위에 교육부 내부지침에 대한 조사와 폐지를 요구했다. 교총은 교육부와 인권위에 “법률이 아닌 내부 지침으로 교장임용을 영구 배제하는 것은 재량권 남용에 해당하고, 공무담임권 침해는 물론 신뢰보호의 원칙에 반하는 등 위헌·위법하다”며 “관련 규정을 폐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전교조는 인권위 진술에서 “징계 기록이 소멸됐다는 이유로 4대 비위 전력 교원이 교장으로 임용돼 소속 교직원에게 비위 예방을 지도하고 학생을 지도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현행 지침 유지를 주장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현행 교육공무원법, 초중등교육법 등 관계 법령은 말소된 징계를 이유로 한 불리한 인사상 처우를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말소 기록을 이유로 임용권을 행사함에 있어 불리한 대우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징계의 경중, 시기, 개선 정도 등을 전혀 고려치 않고 단지 4대 비위 징계기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교장 임용대상에서 영구 배제하는 것은 재량권의 한계를 벗어나고 헌법 제11조가 보장하는 평등권을 침해하는 차별행위”라며 “내부지침 개선을 권고한다”고 결정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2월 서울고법 행정3부는 2015년 3월 경기도 B교사가 교육감을 상대로 낸 ‘교감승진 임용 제외 처분 취소 소송’에서 징계 말소 기간이 지난 후에도 같은 비위 사실로 승진을 제한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이에 교육청은 대법원에 항고한 상태다. 또 2015년 3명의 교원은 해당 지침에 대한 위헌심판 청구를 제기해 심리가 진행 중이다. 교총은 “교육부가 조속히 지침을 폐지해 피해교원들을 구제할 수 있도록 활동할 것”이라며 “아울러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도 인권위 결정을 존중해달라는 의견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를 골자로 한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의 입법예고가 5일 종료되는 데 대해 한국교총이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아울러 교육부에 진정성 있는 대화를 요구했다.교육부는 지난해 12월 26일 △무자격 교장공모 15% 제한 조항 삭제 △결원학교 교장 공모 비율(3분의1~3분의2) 제한 권고 폐지를 골자로 한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교총은 같은 날 철회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현재까지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 릴레이집회, 청와대 기자회견, 광화문 교육대표자결의대회, 국회 앞 1인 시위, ‘나쁜정책’ 폐지 국민청원운동 등 총력 저지 활동을 학부모, 노동,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전개하고 있다. 교총은 입법예고가 종료되는 5일 입장을 내고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엄중히 경청하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부로 투쟁 42일 째를 맞는 교총은 그간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에 대해 ‘교단을 무력화하고 교원 인사제도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나쁜 정책’으로 반대해 왔다. 교총은 이날 발표한 입장에서도 “성실히 근무하고 궂은일을 도맡아 해온 대다수 교원의 헌신과 희생을 한순간에 물거품 만드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특히 일부 찬성론자와 단체가 이런 교원들을 승진에 매달리는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론을 호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이어 “짧은 서류와 면접만으로 교사를 단번에 교장으로 만들고, 특히 특정단체가 무자격 교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말 불공정한 제도”라며 “이런 상황에서 누가 힘든 담임, 보직교사를 맡고 도서벽지 등 기피학교에 근무하겠느냐”고 반문했다.교총은 “교원 81%는 물론 학부모, 시민사회단체,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반대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를 철회하고 조속히 교총과의 대화에 나서라”고 거듭 촉구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 5일 수학여행 보고서를 발간하여 2학년 학생들에게 배부했다. ‘길 따라 물 따라 테마식 수학여행’이란 제목으로 발간한 이번 수학여행 보고서는 총 103쪽으로 구성되었다. ‘제주에서 일본까지’란 부제목처럼 학생들은 각자가 선호하는 수학여행지를 선택하여 사후 만족도가 매우 높다. 구성은 첫 페이지에 자세한 목차가 나와 있으며 이어 각 장소별 수학여행 안내자료 탑재와 학생들의 수학여행 감상문이 실려 있다. 학생들은 감상문에서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수학여행을 통해 아름다운 추억과 우정을 쌓았다고 밝혔다. 특히 2학년 4반 김성규 학생은 일본 수학여행을 통해 일본인들의 청결함과 모든 일에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령고는 해마다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 학생들에게 감상문을 받은 뒤 이를 책자로 만들어 2학년 학생들에게 나누어주는 피드백 행사를 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올해부터 초등 3·4학년 국어과에 적용되는 ‘독서단원’에 대해 많은 교사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연옥(61) 서울대모초 수석교사는 요즘 전국을 다니며 홍보하고 수업방법을 강연하느라 눈코뜰새 없다. 20여 년 간 독서교육을 연구하고 적용해온 전문가이자 이번 2015개정교육과정에서 ‘독서단원’ 신설에 산파 역할을 한 주역이기 때문이다. 2007·2009개정교육과정에서도 국어과 교과서를 집필한 그는 이번 교육과정 개정 때는 교과서 심의를 담당했다. 지난달 31일 서울대모초에서 만난 김 수석은 “그간 국어교과서에 문학작품의 일부분만 수록돼 아쉬움이 컸었는데 이번 독서단원 신설로 많은 교사들이 반기고 있다”고 밝혔다. 교사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국어교과서의 가장 앞단원인 만큼 먼저 진도를 나가야 하는지 여부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차례에서 맨 앞이긴 하나, 숫자가 매겨지지 않은 독립 단원인 만큼 학기 중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며 “이는 교사용 지도서에 잘 반영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8차시 이상을 학기 초·중·말 가운데 1∼2주 동안 집중해 배우는 집중운영방식, 단원 학습 시작 전이나 학기 중 나눠서 배우는 분산운영방식 중 자유롭게 택하면 된다는 것. 각 방식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여건에 맞춰 운영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수업방식도 작품중심 또는 교과통합 형태로 가능하다. 작품중심 수업은 작품 하나에 대해 표지부터 작가소개, 내용 한 줄마다 자세히 살펴보는 방식이다. 교과통합은 등장인물, 사건, 배경에 관해 타 교과와 연계해 가르치는 융합교육이다. 다만 이 때 교사들 간 협의는 필수라는 게 김 수석의 조언이다. “책 선정부터 시작해 어떻게 교육할지 협의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그는 “그래서 교사학습공동체, 교사학습동아리 등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대다수 교사들은 이런 흐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김 수석은 “가는 곳마다 선생님들이 열의를 불태우시는 모습에 감동 받는다”며 “교사들끼리 협의해 내놓는 결과물을 보면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걸 배울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사실 독서단원에 대한 필요성은 수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뜻있는 교사들 사이에서 ‘슬로리딩’, ‘온작품읽기’, ‘깊이 읽기’, ‘함께 읽기’ 등 다양한 이름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 수석 역시 서울대모초에서 4년 전부터 한 학기 한 책 읽기에서 더 발전시킨 ‘한 달 한 책 읽기’를 실행하며 다양한 프로젝트 학습 방법으로 삼은 결과 진로·창의·인성교육에 좋은 데다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고학년이 저학년에게 책 읽어주는 행사, 저녁에 아빠가 교내 도서관에서 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행사를 여는가 하면 매년 아이들과 함께 교육한 내용을 묶어 ‘수석선생님과 행복한 책읽기’라는 문집도 발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내 교사 독서토론 동아리는 물론 학부모 동아리까지 활발하게 운영하는 등 온 교육구성원들이 힘을 합치고 있다. 그는 “독서로부터 비롯되는 교육은 파급력이 매우 크다”며 “책 한 권으로 학생의 학습 동기를 자연스럽게 올리면서 전 교과를 모두 아우를 수 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김 수석은 최근 독서단원에 대한 수업방법을 담은 책 ‘동화수업 레시피’, ‘한 학기 한 권 깊이 읽기에 빠지다’를 공저하기도 했다. 이 두 권의 책만 잘 참조해도 독서단원 수업을 다양하게 진행할 수 있다.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1~6학년 권장도서 목록은 보너스다. 그는 “‘동화수업 레시피’는 각 작품에 맞는 교수학습 레시피를 작성한 것으로, 책에 나온 그대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면서 “‘깊이읽기에 빠지다’를 통해서는 다양한 독서교육을 해온 수석교사들의 수업방식을 심도 있게 다뤘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공릉중 컴퓨터 교실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했다. 교실 환경 개선을 고민하던 교사들의 건의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는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중 목공예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교사와 학부모 10여 명이 참여했고, 2개월에 걸쳐 컴퓨터용 책상 28개를 제작했다. 따뜻한 톤의 목재를 활용해 아늑하고 친환경적인 교실을 꾸미는데 주목했다. 이정희 교장은 “아이들을 위해 봉사한 교사와 학부모의 마음이 학생들에게 전해진다면 큰 교육적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제11기 발대식이 2018년 2월 2일 국립한글 박물관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 주부, 공무원, 사업가, 문화예술인, 교사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정책 현장을 취재하기 위한 발대식에 함께했다. 이 날 행사는 우수기자 장관 표창, 우수 기사 소개 및 기사 작성법, 사진 촬영법, SNS의 특징과 이용법 등에 대한 강의와 발표가 있었고 조별 모임을 통해 자신을 소개하고 2018년 기자로서의 활동 포부를 밝히는 순서가 있었다. 대한민국정책기자단의 활동으로 대한민국의 행복한 정책의 현장을 국민들에게 소개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입춘을 지나자 햇살이 제법 두꺼워진다. 하지만 동장군은 쉽게 물러나지 않으려는 듯 차가운 북풍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겨우내 잎을 간직한 소나무, 편백은 시래기 빛보다 더 진하다. 이런 겨울의 끝자락에 설레는 만남과 풍요가 함께하는 설이 있다. 설을 앞둔 읍내 오일장 날 아침 풍경은 다채롭다. 이른 아침 시장 근처 버스 정류장엔 허리도 굽고 걸음도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걸음이 바쁘다. 설 대목장 보러 어물전, 참기름 집, 오꼬시 만드는 집 등 찬바람도 마다하고 바삐 서둘지만 마음만큼 시원치 않다. 설음식으로 떠올리는 대표적인 게 인절미, 가래떡, 절편이다. 음식의 재료는 쌀인데 찹쌀을 불려 쪄서 쳐 만든 것은 인절미, 멥쌀을 불려 쪄서 쳐 내어 둥글게 뽑은 것은 가래떡이고 넓게 만들어 떡쌀로 눌러 낸 것이 절편이다. 이 음식에는 어떤 감미료도 들어가지 않는다. 단지 서로 붙지 말라고 고물과 참기름만 바를 뿐 쫀득하면서도 질리지 않은 음식이다. 절편을 한 잎 베어 물면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잔칫집에서 봉석으로 가져온 신문지 묻은 흰떡을 먹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이런 떡 음식 문화는 우리나라가 농경사회임을 말하고 있다. 벼농사가 중시되었던 옛날 농가에서는 수확한 쌀은 곳간과 뒤주에 보관하였다. 천석꾼, 만석꾼 등 쌀 보관 곳간과 뒤주의 크기는 부(富)를 상징하였고 뒤주 열쇠는 집안의 살림을 관장하고 있는 시어머니가 보관하였다. 뒤주 하면 많이 떠올리는 것은 조선 시대 양반가로 영조 때 낙안군수 류이주가 건축한 전남 구례군 토지면 운조루에 있는 타인능해(他人能解)이다. 이 집 뒤주는 통나무 속을 파서 만든 것으로 타인능해란 ‘누구나 이 쌀 뒤주를 열 수 있다’는 뜻으로 마개를 돌리면 한 되에서 두 되 정도 나온다. 그리고 뒤주가 웬만큼 비워지면 주인은 또 쌀을 채워둔다. 당시 류씨 집안은 해마다 쌀을 200가마 정도 수확하여 36가마가 배고픈 이들의 손에 쥐어졌다. 그리고 뒤주는 가져가는 사람의 마음을 배려하여 행랑채에 두었다. 다음으로 떠올리는 뒤주는 경주 최 부자 집이다. 최 부자 집에는 700~800석 쌀을 한꺼번에 저장할 수 있는 곳간이 있었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 쌀 저장소로 그 부의 규모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최 부자 집에도 보릿고개에 이르면 식구들도 쌀밥을 먹지 못하게 했으며 과객이나 배고픈 이들에게 쌀을 나누어주기 위해 쌀이 그득한 뒤주를 여러 개 비치해 두었다. 뒤주의 구조는 특이하여 쌀을 퍼낼 수 있는 구멍은 성인 남자의 두 손이 겨우 들어갈 정도로 잡히는 만큼 쌀을 가져갈 수 있게 했다. 이 최 부자 집에서 한 해 거둬들이는 쌀은 3천 석으로 1천 석은 집, 1천 석은 과객 접대용, 나머지 1천 석은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이가 없도록 하라는 육훈(六訓)에 따라 모두 나누어 주었다 한다. 이런 가진 자의 베풂은 날로 개인화와 돈이면 최고라는 지금 세태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그 대표적인 게 베푸는 자의 마음가짐을 말하는 운조루의 낮은 굴뚝과 가진 자로서 표상이 된 행동지침인 육훈의 덕목이다. 운조루의 굴뚝은 여느 집들처럼 지붕 위로 높이 솟아 있지 않다. 마당 구석에 작은 굴뚝이 나 있을 뿐이다. 이는 밥을 지을 때 피어오르는 굴뚝 연기를 보면 배고픈 이웃들이 더 힘들어 할까 봐 염려하여 굴뚝의 높이를 낮춘 것이다. 그리고 12대 만석꾼, 9대 진사를 이어 온 최 부자 집의 덕목은 과거를 보데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 말고, 만 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고, 흉년 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며,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고, 주변 100리 안에 굶는 사람이 없게 하고, 시집온 며느리들은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는 내용이다. 이런 마음과 덕목을 가훈으로 지켰기 때문에 운조루는 6.25를 겪으면서도 온전했으며 최 부자 집은 명부(名富)가 명문가(名文家)를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돈이 있어야 대접을 받는 시대라는 생각에 지배당하고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다 보면 작은 부자는 될 수 있지만 대대로 존경받는 큰 부자는 될 수 없다. 설이 일주일 남았다. 베풂과 정이라는 선은 쌓을수록 되돌아온다고 했다. 이번 설은 따뜻한 떡국 한 그릇의 의미를 되새기며 가족, 이웃, 정다운 사람끼리 물질이 아닌 마음을 열어 서로 보듬는 절편처럼 차지고 질리지 않는 명절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한국교총은 1일 성과급 차등지급 폐지와 8월 퇴직자 성과급 지급을 인사혁신처에 촉구했다. 교총은 지난달 25일 같은 내용을 교육부에도 요구한 바 있다. 교총은 인사혁신처장 앞으로 보낸 건의서를 통해 “교원의 수업 열정과 생활지도 등 헌신은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불가능하고, 학생의 적성과 직업탐구·체험학습 등의 결과는 단시간에 나타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교단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은 차등 성과급제는 교직사회의 갈등과 사기저하만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원 성과상여금의 경우 단기적 성과로 평가하는데 비해 교육의 성과는 장기간에 걸쳐 학생을 통해 나타나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은 제도로 교육 현장의 대표적인 원성(怨聲)정책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2016년 9월 교총이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교원의 94%가 차등 성과급 폐지에 찬성했으며, 그해 11월 추진한 ‘차등 성과급 폐지 입법청원’에는 21만 명의 교원이 참여한 바 있다. 교총은 현행 70~100%까지 적용되고 있는 차등지급률을 폐지하고 대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단, 올해 즉각적인 폐지가 어려울 경우, 성과급 차등 폭을 10~20%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거나 차등지급분을 실질적인 보상책으로 지급하는 방안 검토를 제안했다. 또 교총은 8월 퇴직자의 경우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고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개선도 요청했다. 2개월 이상 근무하는 기간제 교사에게도 성과급이 지급되는 상황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한 8월 퇴직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신현욱 교총 정책교섭국장은 “이미 2016년 하윤수 교총회장과 김동극 전 인사혁신처장 간의 약속이 있었고, 지난해 11월 김판석 현 처장도 교원 성과급제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며 “인사혁신처의 전향적인 결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