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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사람이나 동물이 밟고 지나간 흔적들이 길게 이어지며 길이 된다. 그래서 길에 사람의 흔적과 사연이 많다. 송림과 바다를 끼고 걸으며 서해안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태안반도의 '솔향기길'이 그러하다. 마음이 크게 편안해 지는 땅 '태안'. 해안선의 길이가 530여㎞에 이르는 태안은 천연송림과 해안선이 아름답다. 하지만 2007년 끔찍한 원유유출사고로 태안 앞바다가 시커먼 기름으로 뒤덮였다. 그때 이곳의 주민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이 인적이 드물었던 숲과 가파른 절벽에 길을 내며 바위와 자갈에 묻은 기름을 닦았다. 사람들의 노력으로 바다가 제 빛깔을 찾아가면서 송림과 바다가 맞닿은 솔향기길이 자연스럽게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방제작업을 하러 고향으로 돌아온 차윤천씨의 노력이 더해지며 새롭게 탄생한 생태문화탐방로가 태안절경 천삼백리 '솔향기길'이다. 발길 닿는 곳, 눈길 주는 곳마다 사연과 삶의 향기가 배어있는 솔향기길이 만대항에서 여섬과 용난굴을 거쳐 꾸지나무해수욕장까지의 1구간(10.2㎞), 사목해수욕장과 구멍바위를 거쳐 희망벽화가 그려진 이원방조제까지의 2구간(9.9㎞), 볏가리마을에서 밤섬나루터와 소코뚜레바위를 거쳐 새섬리조트까지의 3구간(9.5㎞), 청산나루터와 사우치저수지를 거쳐 갈두천까지의 4구간(12.9㎞)으로 나눠지는데 산길을 걸으며 송림과 바다, 아담한 항구와 어촌마을을 둘러볼 수 있어 좋다. 지난 7월 8일, 815투어 산악회원들이 충남 태안의 솔향기길 1코스를 다녀왔다. 세상의 모든 길은 또 다른 길로 연결된다. 아침 7시에 몽벨서청주점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당진상주고속도로를 달리고, 서산시와 태안읍을 거쳐 10시경 이원면 꾸지나무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마침 생일을 맞은 회원이 있어 솔향기길로 가는 차안에서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해피버스데이투유와 겨울아이 축하 노래까지 불렀다. 솔향기길의 시작은 태안반도 북쪽 끝 만대항이지만 815투어 신광복 산대장이 1코스(10.2㎞) 산행을 꾸지나무해수욕장에서 시작해 반대방향으로 돌고 만대항에서 회를 먹는 것으로 계획했다. 차에서 내려 간단히 몸을 풀고 송림이 짙게 우거진 해수욕장으로 들어섰다. 꾸지나무해수욕장은 백사장이 작고 사람들이 적어서 더 아늑하고 정겹다. 산으로 들어서면 도투매기 언덕의 호젓한 산길이 이어져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산책하기에 좋다. 꾸지나무해수욕장에서 2.2㎞ 거리의 큰어리골 바닷가에 풍경이 멋진 자드락팬션이 있다. '해변으로 가세요'가 써있고 바닷가 방향으로 화살표가 그려진 이정표가 서있지만 더위 때문에 산길로 들어선다. 코를 간질이는 솔향과 자장가를 닮은 파도소리가 오감을 자극하는 솔향기길은 높이가 야트막한 둔덕들이 보석처럼 숨어있는 해안을 연결한다. 숲길, 백사장, 자갈길을 교대로 걷다보면 소박한 풍광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다시 숲으로 들어섰다가 작은어리골의 해변으로 내려서 주민이 판매하는 시원한 막걸리로 갈증을 해소했다. 낚시하기 좋은 와랑창 해안을 지나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꽉 들어찬 차돌백이 해안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같이 점심을 먹은 일행들과 해변을 걸었다. 산으로 들어서 임도를 걷다가 용난굴과 별쌍금약수터 이정표를 보고 다시 바닷가로 내려선다. 용이 나온 굴을 뜻하는 용난굴은 해식동굴이다. 옛날에 용 두 마리가 이 굴속에서 도를 닦으며 승천을 기다렸는데 한 마리만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또 승천에 성공한 용은 굴 입구에 하얀색 비늘자국을 남기고 실패한 용은 굴 앞에서 망부석이 되었다고 한다. 용이 승천할 때 밀고 나왔다는 굴문바위가 입구에 덩그러니 놓여있다. 18m 길이의 용난굴은 끝부분이 두 갈래이다. 굴속에서 더위를 식히며 밖을 내다보면 태안화력발전소와 오가는 배가 보인다. 망부석 주변에 곰바위, 거북바위 등 모양이 기이한 바위들이 많다. 솔향기길에 재미있는 이름이 많다. 앙뎅이, 앙뗑이는 가파른 곳을 뜻하는 이 지역의 사투리다. 돌앙뎅이를 지나 여섬해변으로 간다. 솔향기길 중간지점의 여섬은 인근의 다른 섬에 이름을 붙이고 남은 섬이라 남을 여(餘)자를 붙여 '여(餘)섬'으로 불렀단다. 높이 20여m의 여섬은 인근에 이원방조제가 생기며 육지가 된 다른 섬들과 달리 방조제 밖의 작은 섬으로 남아있다. 물이 빠지며 여섬까지 50여m의 바닷길이 열렸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로 세상을 이등분하는 바닷가 굽잇길을 걷다보면 나뭇가지 사이로 여섬이 자주 보인다. 밧줄을 타고 어렵게 바닷가로 내려섰으나 가뭄 때문인지 악너머약수터를 찾을 수 없다. 가마봉, 노루금, 칼바위를 지나면 근욱골해변이다. 일행들이 양주를 가지고 기다린다는 연락을 받고 산길을 부지런히 걸었다. 샘너머, 헤먹쟁이를 지나 정자가 있는 당봉전망대에 도착했다. 조망이 좋은 전망대의 아래편으로 삼형제바위와 만대항, 서산시의 황금산ㆍ대산석유단지ㆍ범말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새막금, 입성끝전망대, 큰구매쉼터, 목각인형을 지나 큰구매수둥의 바닷가로 내려서면 해변에 삼형제바위가 있다. 삼형제바위는 바닷가로 일을 나간 어머니를 기다리던 형제들이 바위가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온다. 세 개의 바위섬이 나란히 서있어 보는 위치에 따라 바위섬의 수가 다르게 보인다. 작은구매수둥을 지나면 산속에 물맛이 좋은 산수골약수터가 있고, 그 아래편에 작고 아담한 만대항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살 곳'을 뜻하는 지명과 물이 빠진 포구가 인상적이다. 이곳의 횟집에서 싱싱한 회와 소주로 회원들과 정을 나눴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염전을 구경하며 희망벽화가 그려진 이원방조제로 갔다. 희망벽화는 원유유출사고를 극복해낸 희망을 표현했는데 길이 2.7㎞, 높이 7.2m로 전 세계 방조제 벽화 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한다. 이곳에 태안 갈매기, 바다생물, 파도 등을 담은 작품과 자원봉사자들의 손바닥과 이름을 새긴 핸드페인팅이 있다. 방조제에 올라 즐거워하는 회원들의 표정이 다채롭다. 관광버스가 왔던 길을 되돌아 청주를 향해 달린다. 길만 이어진 게 아니다. 전선이 철탑과 철탑을 길게 이으며 한참동안 버스를 따라온다.
• 郭 체육활동 장려․활성화에 큰 기여? - 학교스포츠클럽 등록률 28.2% 꼴찌 - 학생체력 하위등급비율 16.9% 14위 - 평가기간도 모르고 비판만한 교육감 “저는 오늘 교과부에 매우 미흡을 줍니다. 민병희 강원교육감의 촌철살인적 한 마디입니다. 교과부에서 '매우 미흡' 판정을 받은 다른 진보 교육감도 같은 마음입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12일 자신의 트위터(@nohyunkwak)에 올린 글이다. 교과부가 9일 발표한 2012년 시도교육청평가에서 서울을 비롯한 소위 진보 교육감들이 모두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10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이어 또다시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곽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평가기준과 방식이 잘못된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고 비판하면서 체육수업을 예로 들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체육수업시수를 줄이지 않았고, 오히려 문예체활동을 적극 지원했으며 체육활동 장려와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며 “이런 교육청이 학교체육 활성화에 ‘매우미흡’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말 납득이 가지 않는다. 곽 교육감이 말한 대로 서울시교육청은 분명 예체능 수업시수 확보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스포츠클럽 등록률이 28.2%로 대전(103.1%), 대구(81.5%), 충남(74.9%), 부산(73.2%), 제주(73.1%)와 비교해 현격하게 떨어졌다. 학생체력도 하위등급(4~5등급)을 받은 학생비율도 서울(16.9%)은 강원(20.7%), 경기(18.6%)에 이어 뒤에서 세 번째였다. 곽 교육감은 뭔가 착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2012 시도교육청평가의 기준점은 올해가 아니라 2011년1월~12월이다. 뭐, 백번 양보해 올해만 봐도 그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 지난 2월 체육수업확대를 ‘유보하라’고 하다가 3월엔 ‘자율 실시하라’는 방침을 내려 3월초 서울 중학교의 8%만 체육수업을 확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다 3월16일 ‘모든 학생이 1개 이상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라’는 공문을 다시 보내는 등 혼란을 겪으면서 1학기 서울의 학교스포츠클럽 참여 학교는 절반 수준이었다. 곽 교육감은 “교과부의 경쟁중심 평가항목으로 교육혁신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다시 한 번 따져보자. 기초학력미달비율의 ‘매우미흡’은 논란 외로 치더라도, 학교체육·교원연수 활성화, 유·초등 돌봄 지원, 사교육비절감에서도 ‘매우 미흡’을, 교원행정업무경감, 방과후학교 취약계층지원,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 특성화고 취업률 등은 ‘미흡’을 받았다. 곽 교육감이 강조하던 ‘교육수요자’의 교육복지 증진, 교원업무경감 등 어느 하나에서도 ‘우수’평가를 받지 못한 것은 무어라 말할 것인지 궁금하다. 학부모 만족도 ‘매우미흡’에 대해 답변을 회피했던 기자회견에서처럼 “오늘은 그 문제를 논하는 자리가 아닌 것 같다”며 넘길 것이 뻔하지만 말이다. 교과부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워 온 곽 교육감은 이날도 ‘서울형 혁신학교’를 치적으로 꼽으면서 교육비리청산, 학생인권조례, 무상급식실현 등을 핵심성과로 강조하는 한편 “교부금을 무기로 교육청을 길들이려 한다” “교과부와 교육청의 시범학교 등 목적사업은 학교를 관료조직으로 만든 주범” “자사고는 실패한 정책”이라며 교과부를 폄하했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장관과 이야기해봤느냐”는 질문에는 “장관과 의견을 나눌 당시에는 문제의식이 없었다”며 “이야기를 나눠볼 계획”이라고 이중적 면모를 드러냈다. 하긴, 항소심에서 징역 판결을 받았을 때 “나는 하느님도 칭찬할 사람”이라는 차마 웃지도 못할 해괴망측한 망신스러운 헛소리도 거침없이 하던 그인데 이 정도의 말 뒤집기가 그리 대수일까만은. 기자회견을 마친 곽 교육감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아무도 물어보지 않아 서운했다”고 말이다. 겨 묻은 개, 똥 묻은 개가 서로 ‘매우 미흡’이라고 오늘도 이전투구 중이다. 교총의 논평대로 참으로 ‘공허하다!’
잭 트라우트 와 알 리스는 저서 마이 포지셔닝 (my positioning)이란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창조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고흐처럼 작품 활동에 모든 시간을 할애하라. 그러나 창조적이면서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시간의 절반만 작품 활동에 할애하고 절반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파는 일에 할애하라. 네델란드의 브라만트 북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 목사의 맏아들로 태어나 성직자의 길을 열망하였던 고흔는 복음 전도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암스테르담 신학대학에 낙방한 후 그림을 그리는 일이 자신을 구원하는 길이라고 믿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사랑했던 모든 여인에게 사랑조차 거절당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면치 못했던 고흐는 한 때 새로운 예술 촌 건설을 꿈꾸고 고갱과 공동생활을 시작하였으나 성격차이가 심하여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정신병 발작을 일으켜 면도칼로 자신의 귀를 잘라버렸습니다. 그 후 빈센트의 생활은 발작과 입원의 연속이었고, 발작이 없을 때에는 그 동안의 공백을 메우기라도 하려는 듯 마구 그림을 그려댔습니다. 한때 건강회복으로 발작의 불안에서 벗어나는 듯 하였으나 다시 쇠약해져 끝내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흐는 가장 정열적이지만 그러나 가장 어려운 고난의 삶을 살았던 불운의 아이콘입니다. 살아 있는 동안 단 한 장의 그림만 팔 정도로 무능한 화가라는 자책감에 시달리다 생을 마감한 빈센트 반 고흐를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흔히들 말합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사회적 관계에 소홀하면 그 사람은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이는 성공의 관점에 대한 차이가 아닐까요? 생전에 인정받지 못하던 고흐의 유작들이 지금은 전 세계 사람들이 사랑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공만이 성공은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칭찬하는 성공만이 성공이 아닙니다. 아무도 모르는 나의 의지의 실천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고 누군가에게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면 이것 또한 성공이 아닐까요? 모든 위인들이 공통점을 아시나요? 그들의 영혼을 키워준 스승이 있었고 롤 모델이 있었습니다. 공자의 롤 모델은 주공. 맹자의 스승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 그리고 고흐에게는 일본작가 우키요에가 그에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리고 스승들은 위대한 늘 제자의 명성에 가려져 있습니다. 나를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는 분들이 없어도 내가 가진 굳은 교육 의지를 지금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실천하고 계신다면 지금 가장 아름다운 성공의 한 페이지를 써가고 계신 것입니다. 교사에게 성공은 내 직위가 높아지고 내 명예가 올라가는 나를 위함이 아닌 내가 가르치는 내 학생을 빛나게 해주는 것 바로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 수준이라는 보고서가 나와 우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한성대 이내찬 교수는 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실은 논문에서 OECD의 '보다 나은 삶의 질 지표(Better Life Index)'를 일부 수정해 개발한 '행복지수'를 적용ㆍ분석한 결과 한국은 10점 만점에 4.2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총 34개 OECD 회원국 가운데 32위를 차지했으며 우리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곳은 터키(2.90)와 멕시코(2.66)뿐이었다. 상위 5위 안에 든 국가는 덴마크(8.09), 오스트레일리아(8.07), 노르웨이(7.87), 오스트리아(7.76), 아이슬란드(7.73) 등으로 전통적인 복지국가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서울경제신문, 2012.7.10). 우리나라의 경우 19개 세부 지표 중에 소득분배와 관련된 점수가 특히 낮았다. 공동체 구성원의 접촉빈도 등이 반영된 사회네트워크 안정성 부분이 최하위인 34위를 기록했다. 또 주관적 건강상태(32위), 필수시설을 못 갖춘 가구 비율(31위), 소수그룹에 대한 관대성(28위), 빈곤율(28위), 가처분소득(27위), 살해율(26위), 국가기관 신뢰도(26위), 1인당 방 수(25위), 고용률(21위), 소득분배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21위) 등도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 교수는 "국민 행복을 위한 두 가지 핵심은 '안정된 삶'과 '소득분배의 공평성'이지만 우리나라는 양쪽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경제성장과 분배,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행복에 대한 체감은 너무나 주관적이지만 국민들 간에 느끼는 정도는 어느정도 '안정된 삶의 질'에중요성을 두고 있다. 인간의 삶에서 느끼는 행복감은 무엇보다 경제적 요인일 것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비슷한 수입으로 물가나 생활의 여유 정도에서 삶의 질을 가늠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생활하느냐’도 중요하다. 가령 ‘팍팍한 생활의 수도권이냐, 여유로운 지방의 삶이냐’에 따라 체감하는 행복지수도 다를 것이다. 이렇듯 행복감은 인간의 사는 방법에 따라 다른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소위 ‘하우스푸어’도 저소득층이 아니라 중산층인 50~60대들이다. 이들이야 말로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주역들이었으며, 이젠 집 한 체 남기고 현직을 물러나 분들이다. 자식들 뒷바라지에 행복이 먼지 생각할 수도 없거니와 오직 앞만 보고 달려온 삶이었다. 그런 이들에게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담보대출 이자는 가슴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이런 이들에게도 행복감은 아직도 사치스런 먼 나라 이야기인 것이다. 우리나라가 GDP 규모면에서는 10대 경제대국으로 거론되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로 환산했을 때는 차가 큰 셈이다. 우리국민의 70%가 삶에 대한 만족보다는 오히려 불만이 크다. 자살률 세계 1위, 빈부격차의 심화, 경쟁적인 사회 등은 심리적 압박과 박탈감으로 상대적인 불안감을 만들고 있다.이런 상황에서우리의 미래는 정말 행복해질 수 있는가. 그리고 희망적인 삶을 기대할 수 있는가. 대체로 한 나라의 ‘삶의 질’을 측정하는 요인으로는 주거(housing), 소득(income), 고용(jobs), 공동체(community), 교육(education), 환경(environment), 시민참여(civic engagement), 건강(health), 삶의 만족도(life satisfaction), 안전(safety), 일과 생활의 균형(work-life balance) 등을 그 항목으로 들고 있다. 이러한 한국안의 ‘삶의 질’ 역시도 종합 34개 나라 중 24위인 것이다(SBS 뉴스, 한국인, 지금 행복하나요?, 2012.5.23) 먼저 ‘소득’은 26위. 우리가 예전보다는 많이 잘 산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 ‘부자 나라’되기는 먼 것 같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지만, 돈은 높은 생활수준을 유지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높은 경제적 부는 질 높은 교육, 건강관리, 주거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주거’ 부문에서는 한국이 22위로 나타났다. 그런데 ‘주거비용’ 항목에서는 세계 2위다. 이러다보니 인생의 상당기간을 ‘집값’ 버느라 일하게 된다. ‘직업’ 부문에서는 최하위권, 28위다. 특히 ‘직업 안정성’ 항목에서는 한국이 36개 나라 중 꼴찌로 나타났다. ‘일과 생활의 균형’ 부문에서도 한국은 33위, 초라한 순위다. ‘공동체’ 부문의 순위는 끝에서 두 번째, 35위다. 반면, 우리나라가 높은 점수를 받은 부문은 ‘교육’ 부문으로 7위다. (1위는 핀란드, 2위 일본, 3위 스웨덴, 4위 폴란드, 5위 에스토니아, 6위 뉴질랜드),한국이 7위를 한 데에는 OECD의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조사’(PISA) 점수, 한국 학생들의 국어, 수학, 과학 점수가 핀란드에 이어 2위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생들이 엄청난 시간을 학과 공부에 쏟아 붓고 또 굉장한 사교육비를 지불하고서 얻은 점수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더욱 가슴이 답답해진다. 상대적인 박탈감과 빈곤감이 우리의 행복지수를 낮게 하는 요인들인 것이다. 지금까지 경제적인 고속성장 뒷면 가려진 우리 국민들의 보이지 않은 상처가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다. 보다 화려하고 거창한것에만 행복을 느끼는 상대적 행복감보다는 작은 일이나 소박한 것에서 얻는 보다 값진 행복감도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 흔히 행복은 아는 것만큼 느낀다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바로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요즘 우리 교육에 대해 비판의 소리가 높다. 마치 잘못된 교육의 결과가 학교폭력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학교교육이 그 책임을 면할 수는 없지만 우리 국민이 모두 노력해야할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 국민들의 행복지수도 일정 부분이 교육에 있기에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에서의 삶을 느끼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행복을 체감할 수 있는 학교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의 삶의 질을 국민들이 삶의 질로 이어질 수 있는 행복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행복교육은 마래의 환경변화와 가족의 신념과가치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나 자신 삶의 목적이 무엇이며,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가슴 뛰는 인생을 설계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 요즘처럼 모든 학생이 공부에 지친 삶이 아니라 진정으로 행복한 미래의 꿈을 그리는 교육이며, 아름답고 보람있는 삶을 만드는 보다 소박하고 구체적인 행복의 가치와 인식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교사의 전문성에 대한 小考(2) 라. 미래를 준비하는 안목을 갖춘 자로서의 교사 지금 우리교육 현장은 엘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라는 책에서 100마일로 달리는 기업과 10마일로 달리는 학교를 비교하며 변화의 속도와 함께 교육제도의 후진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렇게 사회가 빠르게 변하는 이때에 우리 교사들이 준비하고 갖추어야할 덕목은 무엇일까? 10마일의 물리적 교육 외적현장을 우리 수석의 힘으로 바꿀 수 없다 할지라도 교사들의 인식의 세계는 120 마일로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일이다. 120마일 교사의 인식으로 미래에 대한 안목을 기르고 이를 학생들에게 학부형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한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은 이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를 읽고 미래를 준비시키기 위해 교사는 독서전문가가 되어야한다. 책이야말로 우리의 과거의 축적이며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고 미래를 밝혀줄 유일한 도구이다. 교사는 책을 포함한 활자화된 모든 인쇄물 읽기에 부지런해야하며 특히 시시각각 새로운 정보들을 전달하는 신문을 늘 가까이하여 교과서를 넘어선 세상지식에도 능통하여야한다. 체득화된 교사의 지식은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동료 및 후배교사에게 아울러 우리 학부형에게도 미래에 대한 안목을 제공하는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다. 마. 집단의 바람직한 문화 창출자와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교사 지금 우리 교육현장은 교사대상 강의에서 흔히 듣게 되는 웃어야할지 웃지 말아야할지 망설여지는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바로 교장연수에서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이야기다. 첫째, 절대 영어를 사용하지 말 것이며, 둘째, 질문을 하지 말 것이며, 그리고 쉬는 시간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웃어 넘기기엔 늘 씁쓸한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이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 교단의 오랫동안 누적된 문화를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문화는 단시간에 만들어지지 않으며 오랜 세월 구성원들의 삶의 방식이 문화가 되는 것임을 생각할 때 영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이야기 속엔 단절된 학습자 모습이 들어있으며 교수학습 전문가인 교사 집단이 질문 받기를 꺼려한다는 것 또한 절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외부인들에게 비쳐지는 우리 교사들의 슬픈 자화상일지도 모르며 오랜 세월 우리 교사 자신도 모르게 우리들이 만들어온 정체된 교단문화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은 이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세계 정상들이 혹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기관들의 장이 우리나라에서 국제회의를 할 때 고궁이나 미술관을 사용하는 아름다운 관례가 우리나라에서 받아 들여 지기까지 수많은 반대의견들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이미 많은 서양국가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 행해지고 있는 관례이다. 이는 한 집단에서 문화가 그리고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보여주는 예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사는 바람직한 문화의 창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한다. 교사가 만들어가야 할 학교 문화는 먼저 쉬지 않고 연구하는 학습문화이며, 연구 못지않게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형에게 언제나 당신을 스승으로서 믿고 따를 수 있다는 신뢰를 얻는 문화를 창출해나가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그리고 타인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에 강한 영향을 주는 Opinion Leader로서 교육현장에서 동료교사 뿐 아니라 학부형과 지역문화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길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한다. 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지식의 유용성을 인식하고 확산하며 선도하는 인식의 캡틴으로서의 교사 지금 우리 교육현장은 좋은 교육을 기획하고 제공하기위한 필수 선행요소는 교사의 인식의 전환이다. 특히 지식에 대한 인식의 전환, 죽어있는 지식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지식, 아이들의 생활에서 생각에서 그리고 감성속에서 빛을 발해야 할 지식들이 아이들의 시험지 속에서만 빛을 발하는 지식이 되었기에 지식 무용론 그리고 배움의 무의미성으로 많이 아이들이 몸무림 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은 이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확한 지식은 내 생각과 내 논리를 전달하기 위한 자료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친 적이 있다. 6학년 아이들이 지독히 역사적 사실을 암기하는 걸 싫어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난 지금도 내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내 생각과 내 논리를 전하는 것이 사회소통의 출발점이고 정확한 지식은 내 논리나 내 사고의 정당성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그러한 내 자발적 인식의 전환 후 훨씬 즐겁고 행복하게 지식을 암기하게 되는 나 자신을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하고 암기의 즐거움을 스스로 만끽한 적이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내 삶속에서 내 마음을 울리고 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경험한 교사가 즐겁게 공부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한 지적 체험이 교사를 통해 많은 교단에 전파되기를 소망한다. 배움이 즐거워야 평생교육이 가능해지고 배움을 통한 성장과 깨우침이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의 산 증인이 바로 우리 교사가 되어야한다.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국어사전에서 정의하는 전문가의 정의다. 그렇다면 전문성이란 이러한 전문가가 가지고 있는 성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교사가 추구해야 할 전문성은 무엇인가? 현재 우리 교육현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교육현장 속 문제점들을 되짚어보고 교육 현장 속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교사의 전문성 영역과 그에 따른 전문성 신장방안을 함께 제시하고자 한다. 가. 교과교육의 전문가로서의 교사 지금 우리 교육현장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고 한다. 좋은 수업을 위한 필수 선행요소는 내가 가르치는 내용에 대한 교과철학의 확립 및 교과 내용에 대한 깊이 있고 심도 있는 이해이다. 내가 어느 분야의 지식에 정통하다면 그 지식은 얼마든지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 지식의 수준에 맞게 다양하게 변형시켜 가르칠 수 있다. 그렇게 지식을 지식의 입문기인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추어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우리 초등교사의 전문성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교육현장에서는 교육내용에 대한 학습보다는 교수 학습 방법에 대한 논의 및 연수가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어찌 생각해야 할까? 철학자 니체는 변하지 않는 것이 변하는 것을 지배한다고 했다. 우리 교육현장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교과내용일까? 아니면 교수학습 방법일까? 당연히 교과내용이다. 하지만 우리 교육현장에선 교과 내용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하기 보다는 수업 진행 방법 및 활동에 더 많은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물론 학습 방법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교육 현장의 분위기를 반추해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은 이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과 교육의 전문가로서 꾸준히 지식을 탐구하는 평생 학습자의 모델이 바로 우리 교사가 되어야한다. 따라서 교사는 교육과정 속 지식의 구조 및 계열에 대한 깊이 있는 학습을 교사 자신이 완벽하게 수행해야만 한다. 이 학습은 다양한 서적들을 통한 교사 자신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통해 가능하며 또한 교사가 획득한 지식을 동료교사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과정까지 우리 교사들이 담당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 가르침을 즐기고 배움을 즐기는 자로서의 교사 지금 우리 교육현장은 가르치는 일이 본업인 교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먼저 배움이 되어야한다. (Teachers should be students, first) 하지만 현재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에게는 배움의 시간은 매우 부족하다. 과다한 학교 업무가 교사들의 배움에 대한 의욕과 시간을 빼앗아 가고 있다. 하루 24시간 우리 교사들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업무라는 일에 에너지를 소비하고 난 후 배움에 나를 몰입시킬 에너지는 소멸되고 만다. 이게 우리의 교육의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은 이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르침을 본업으로 하는 우리 교사들은 배움의 끈을 놓으면 아니된다. 그 끈을 내려놓는 순간 학교라는 일터는 우리에게 지옥 같은 의무감과 교육제도에 대한 원망만 가득한 곳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업은 배움 자체를 체득화하고 실천하는 자가 되어야한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식어가는 교육 현장에서 우리 교사들은 배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배움을 나누는 즐거움에도 다른 그 누구보다도 앞장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학교 업무를 잘해서 칭찬받고 빛나는 게 아니라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잘해서 교사가 빛나는 것임을 증명하는 사람이 바로 우리 교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다. 창조적인 해결안을 제시하는 창의적 트러블 메이커로서의 교사 지금 우리 교육현장은 학교폭력, 낮은 학업 성취도, 가정의 살림살이를 압박하는 사교육의 문제, 사교육비의 부담으로 인한 기러기 아빠문제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정해체 문제 등에 대해서 교사로서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한다. 교사들이 내 반 아이들이 내 가정의 자녀라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서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어야 할 지금이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은 이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교사는 학습과정에서 혹은 바로 지금 학교 생활 장면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점을돋보기를 사용하여 들여다보고,문제 발단의 작은씨앗까지도 인지하고 감지할 수 있는 지혜뿐 아니라 이런 문제점들을 창의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창의적이란 기존의 해결방법과 차별되는 독창적이고 새로운 방법을 말한다. 작은 문제를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 곳에서 발전이나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삼일절을 모르는 6학년 아이들에겐 국경일 및 기념일에 대한 계기 교육에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지도하고 글을 읽고도 글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어휘력 신장을 위하여 국어사전을 찾는 교육을 강화시켜야한다. 바로 이것들이 창의적 문제 해결이라고 본인은 생각한다. 단지 학습방법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배움이란 지식을 익히는 게 아니라 세상을 보는 인식의 틀을 키워가는 것이라는 배움에 대한 인식 및 다양한 교육영역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일에도 교사들이 앞장서야한다.
쓰기는 말하기와 함께 중요한 output활동으로서 내 생각을 표현하는 소중한 도구이다. 풍부한 output은 풍부한 input을 전제로 한다. 그렇게 쓰기라는 산출은 독서 및 깊이 있는 input에서 비롯되는데 교육현장에선 국어과 말하기 듣기 쓰기 시간에 이루어지는 쓰기 교육 외에 주제 일기쓰기 그리고 독후활동으로 독후감쓰기 그리고 특별한 날을 맞이하여 주변의 감사한 분들에게 편지 쓰기 등의 활동이 주로 행해진다. 이 활동에서도 쓰기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지도보다는 쓰기 결과물에 시상으로 아이들의 쓰기 결과를 등급화 하는 것이 더 일반적인 쓰기교육의 모습이다. 쓰기는 개인적인 생각과 정신활동의 산물이기 때문에 유창한 쓰기를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일은 생각과 정신을 활성화 시키는 것인데 생각과 정신을 활성화 시키는 대표적 활동은 바로 독서다. 그래서 본인은 쓰기교육 이전에 개선되어야 하는 것이 독서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개선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현재의 독서 교육이 대부분이 다독 위주의 표창과 다양한 독후 활동에 포커스를 맞추는 등 정량적 독서 교육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지식을 얻기 위해서 그리고 깨달음을 얻어 내가 변하기위해이다. 독서의 목적이 후자라면 개인적 묵상과 개인적 실천이 독서 효과를 좌우하지만 독서의 목적이 전자일 경우라면 그에 따른 특별한 독서 지도 방법 또한 필요하다. 창의성 시대다. 창의성이란 하늘에서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지식을 새로운 관점에서 결합하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과학기술에만 그리고 예술에만 창의성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창의성 있는 글쓰기도 이제 경쟁력 있는 어엿한 문화 컨텐츠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인식해야한다. 창의성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지식을 이해하고 활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 글쓰기 능력 함양을 위한 독서지도법에 바로 우리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남과 다른 독특한 시각을 가지고 나만의 관점으로 글을 쓰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독서가 선행되어야함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는 일임에도 대부분의 학교교육에서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독서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깊이 있고 심도 있는 독서 지도법은 아이들이 책속의 다양한 어휘, 지식 및 사건 상황 속에 집중하여 책을 읽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활동이 수반되어야 한다. 깊이 있는 독서를 통한 인식의 지평의 확대가 글로 말로 표현되어 나타나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글쓰기 지도법이다. 이를 위해 독서의 필요성과 독서 결과에 대한 독서 지도만이 아닌 독서하는 과정에 대한 방법에도 우리 교사들이 같이 고민해야 한다.
공립 유치원·초등·특수(유치원·초등) 교사 임용시험에 적용되는 각종 가산점제도가 대폭 조정·폐지된다. 초등신규 임용시험 시·도 공동관리위원회(주관 충남교육청)는 10일 지역가산점 축소, 정보처리·기초사무 분야 및 영어 가산점은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열린 시·도 공동관리위원회의 결정사항을 따른 것으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공동 적용된다. 지역가산점제도는 초등임용시험에서 해당지역 소재 사범대·교대 출신 응시자에게 만점의 10% 이내에서 가산점을 줄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서울의 경우 서울교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졸업자 등에 8점의 가산점을 줬지만 2013학년도부터 3점으로 대폭 축소되는 것이다. 충남교육청 교원정책과 안주환 주무관은 “시도별로 6~8점을 부여하던 가산점을 3점(울산 1점)으로 낮추기로 했다”면서 “이는 임용시험제도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학년도 초등임용시험은 3단계에서 2단계 전형으로, 최종합격자 결정방식도 가산점을 제외한 1차+2차 시험성적 만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안 주무관은 “지역가산점 축소로 공개경쟁을 통해 교직 적격자와 우수교사 선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서울교대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백장미 서울교대총학생회장은“시험을 불과 몇 달 앞둔 상황에 갑작스런 발표도 당황스럽다"면서 "서울은 형평성에서 제외되는 것이냐"며 "지방교대보다커트라인이 높은 서울교대에 왜 들어왔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이들은 13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지역가산점 하향조정 반대집회도 열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보화자격, 영어 실연 등에 부여하던 가산점제도는 폐지된다. 정보화능력의 향상과 면접에서 실연하는 영어의 경우 이중부담을 줄 필요가 없다는 점이 반영됐다. 2012학년도 서울 초등임용시험 응시자의 92%, 합격자 96%가 정보화자격증을 보유하는 등 변별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월 초등 임용시험에서 객관식을 없애고 논술과 서답형으로 평가하며 인·적성평가를 확대한다는 내용의 ‘교사 신규채용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가산점제도 외 관련 규칙 개정은 8월말 최종 확정된다.
요즘 사람들은 주로 어떤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감동할까? 세상이 하도 짜증나는 일들로 메어있어 마음 놓고 호탕하게 웃고 즐길만한 일들이 별로 없을 것 같다. ‘각본 없는 드라마’인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야구경기에서 9회 말 투 아웃 만루의 상황에서 극적인 안타로 역전하는 순간이라고 답할 것이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가 긴장감을 가지고 부르는 노래에서 감동을 느꼈다고 답할 수도 있다. 감동의 사전적 정의는 ‘크게 느끼어 마음이 움직임’이다. 사실 우리 주위에는 감동적인 일들이 수시로 다양하게 일어나지만 유독 나에겐 큰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사람마다 감동을 느끼는 내용이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별로 보잘 것도 없는 일이나 상황에도 기뻐한 나머지 눈물까지 흘리지만, 또 어떤 사람은 지켜보는 주위 사람까지 감동을 느끼는데도 무감각한 표정으로 일관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감동은 개개인이 처한 환경과 선호하는 것이 모두 다른 만큼 감동 요인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감동스토리로 채워진 컨텐츠를 통해 모든 사람의 감동이 하나로 모아져 공감을 이루는 경우가 바로 요즘 인기 방영되는 ‘예능 프로그램’인 것이다. 이러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각 방송사마다 앞을 다투어 인기 게임처럼 제작하다보니 몇몇 인기 아이돌 중심의 오락 프로그램으로 흐르고 있다. 누가 뭐라 해도 예능프로그램의 최우선 덕목은 ‘오락성’이지만 웃음이건 감동이건 보는 이로 하여금 진정성이 담긴 재미와 위로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공중매체인 방송은 오락성만큼이나 그 ‘공익성’에 주목을 주어야 하는 것이 공공매체의 윤리와 의무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방송매체 프로그램은 그 시청자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시청자가 선택할 수 있는 열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사회적·윤리적인 책임이 따르는 것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요즘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1박2일이나 런닝맨과 같은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모방하여 학교현장에서 친구들과 큰 소리로 외치고 복도를 운동장 삼아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방 현상은 물론 좋은 점도 없지 않지만 학교 공중질서나 도덕성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없지 않다. 요즘처럼 가득이나 학교폭력 문제로 신경이 날카로운 상황에선 치고 달리는 제어 없는 행동이 비교육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와는 달리 우리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도 없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이미 방송이 끝난 청춘 합창단, 삶의 체험 현장, 우정의 무대, 러브 하우스 등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주는 메시지나 스토리가 매우 교육적인 것이다. 특히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삶의 현장은 우리 모두의 코끝을 짠하게 하는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며,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는 역경의 삶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마음을 훈훈한 이야기인 것이다. 또한 청춘 합창단은 청춘을 몇번이나 훌쩍 넘긴 나이임에도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여 조화로운 합창을 만들어가는 감동적인 이야기는 보는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였다.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돌은 우상이다. 그래서 이들의 행동을뿐 아니라 삶 자체를모방하고 동일시 하여 즐기는 것이다.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가들의 목적의식은 분명하겠지만 보다 교육적인 시각에서스토리가 있고 재치나 위트를 발휘하는 프로그램이었으며 한다. 아울러 청소년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는 건강한 예능 프로그램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택해야 할 길은 두 가지 중 하나로 정해져 있는데, 그 어느 쪽을 선택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 곤란한 상황이 딜레마의 국어 사전적 정의이다. 어쩌면 인생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무수한 딜레마로 가득 채워진 길일지도 모른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딜레마라면 우리 교사들에게도 교사들을 괴롭히는 딜레마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교사들의 딜레마는 어느 한 쪽을 택해도 곤란한 결론에 이르는 상황이 아니라 내가 택하는 한 길이 교사로서 나의 길을 그리고 나를 따르는 내 학생들과 학부형이 행복한 길로 인도되는 길이다. 오늘 우리 교사들에게 혼란을 주는 딜레마 세 가지를 통해 우리 교사들이 나아갈 길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딜레마 하나. 평상시 수업보다 연구수업이 더 힘들어? 연구수업엔 교사들이 많은 자료를 준비한다. 많은 수업자료라는 음식을 차려놓고 학생들과 참관동료 교사들을 대접한다. 물론 교수학습 자료라는 음식을 차리는 과정은 힘들지만 그리고 학생 외에 나를 지켜보는 동료 교사가 있다는 것이 부담이긴 하지만 순수하게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풍부한 학습 자료가 준비된 수업을 받는 건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매 시간 그런 성찬을 준비할 수 없다. 차린 것 없이 아이들을 만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 교사들에게 힘든 수업은 연구수업이 아니라 평상시 수업일 것이다. 하지만 많은 교사들은 말한다. 연구수업은 부담된다고. 매 시간 다양한 자료를 만들 수 없기에 우리 교사들이 절대적으로 가져야 할 것이 교과철학이다. “국어과에서 난 토론에 참여하는 방법만은 그리고 어휘만은 철저하게 가르치고 싶어” 하는 교과철학을 가지고 그 철학을 목표로 우리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것이 오랫동안 교사로서 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교수방법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교사들이 서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모니터링 할 것은 연례행사로 치러지는 공개 수업이 아닌 매일 매일 이루어지는 평상시 교실수업 이어야한다. 딜레마 둘. 업무와 가르치는 일 사이에서 너무 힘들어? 개그콘서트의 네 가지라는 코너가 인기 코너로 주목 받는 건 더 이상 키 작은 남자가 편견의 대상으로, 뚱뚱한 남자가 희화의 대상이 되지 말아야함을 공론화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교육계의 ‘공문 없는 날’ 실시도 교육계의 잡무가 이제 사회적 화두로 떠오를 만큼 교육계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업무와 가르침 두 일의 과정에 대한 결과를 두고 생각해 본다면 업무와 가르침 중 어느 것에 내 소신껏 우선순위를 두고 일해야 할지 더 명확해 질것이다. 딜레마 셋. 열심히 가르쳤는데 늘 점수는 그 자리? 크리티컬 매스를 아십니까? 크리티컬 매스는 임계질량을 뜻한다. 99도의 온도에서 끓지 않던 물이 100도에서 끓을 때 바로 그 100도가 바로 크리티컬 매스이다. 물리학용어로 사용되었던 크리티컬 매스가 최근엔 사회 심리학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가르친 내 학생의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아직 그 학생의 개인적 크리티컬 매스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으레 교사들은 ‘나는 무능한 교사 인가 봐’ 라는 자책을 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런 자책과 좌절의 시간 대신에 기다림의 자세로 묵묵히 내 학생의 매스를 늘려주는 일에 교사의 에너지를 모으는 일이 바로 우리 교사가 이 사회에서 담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7월이다. 어느덧 한 학기의 끝자락에 와있다. 이 시기쯤이면 동료교사들에게 자주 듣는 말이 ‘진도가 늦어서 큰일이다’ 라는 말이다. 방학이전에 일 학기 교과 진도를 떼기도 바쁘다는 말이다. 주어진 학기동안 교과서 가르치기도 빠듯할 만큼 우리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어야할 것이 많다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교사들이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교과서만이 아니다. 미래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교과서는 이미 역사가 되어버린 사실이고 지식이다. 과거의 사실과 사건을 통해 미래를 살아갈 지식을 배우고 교훈을 배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현재를 이해하고 현재를 진단하여 미래 사회를 준비할 역량을 힘을 길러주는 것이 우리 교사의 몫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교사들은 트렌드를 읽는 눈을 길러야한다. 현재의 트렌드뿐 아니라 미래 트렌드를 읽어나가야 하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교사가 갖추어야할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2012년 대한민국의의 대중문화 트랜드 읽기를 통해 교사로서의 역할을 되새겨 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첫째, 책이다. 대한민국 교육방송의 일번지인 EBS 교육방송이 ‘책읽어주는 라디오’를 타이틀로 24시간 책읽어주는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음이 책의 시대를 말해준다. 특히 인문 고전의 시대다. 명작고전에서부터 동양고전을 낭독해주고 낭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 하는 책읽기가 유행이다. 고전은 사람을 변화시킨다고 한다. 둔재를 인재로 변화 시키는 힘이 인문교전에는 읽다고 한다. 논어, 맹자, 방법서설 같은 인문 고전이 부리는 마술은 바로 생각이다. 생각을 하지 않고는 고전속의 글들을 단 한 줄도 읽어나가기 힘들다. 가벼운 생각과 가벼운 표현이 가득한 현대의 자기 계발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생각이 고전 속에는 그득하다. 우리 아이들이 고전을 읽어야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학습 만화에만 길들여진 아이들은 긴 글 읽기를 싫어한다. 아니 그 글을 읽어갈 인내력이 없다. 만화 속에는 행간이 없다. 짧은 유머와 짧은 지식들만 나열되어 있을 뿐이다. 학습만화가 아동 도서시장을 잠식하면서부터 아이들이 읽는 양적 독서량은 눈에 뜨게 늘어났지만 질적 독서의 수준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장담할 수 없다. 둘째 오디션 시대다. 그리고 서바이벌의 시대다. 오디션 프로는 과거의 증명서 스펙을 넘어선 실력의 시대가 도래 했음을 보여준다. 과거의 스펙이 나를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내가 노력한 시간들이 지금 오디션의 실력이 되고 나의 실력이 나의 스펙으로 나를 이야기 하는 것이 오디션 프로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또 하나의 트랜드가 나는 가수다 그리고 불후의 명곡 같은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이 주도해가는 서바이벌의 시대다. 이미 가수로서 인기를 얻은 혹은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들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선 이미 인기나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들이 그들이 가진 실력 속에서 또 다른 맥시멈 실력을 뽑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그 안에서 또 다른 자신과 고분분투하는 그 결과가 시청자들에겐 크나큰 감동으로 전해진다. 서바이벌 프로에 참가한 사수들은 말한다. 가수가 되어서 이렇게 노력하고 고민해 본적이 없다고. 과거의 자격증과 증명서로 안주하는 자세의 삶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음을 기억해야한다. 셋째, 창의성의 시대다. 모든 것이 풍족하고 여유로워진 이 시대 물건이 필요해서 무언가를 새로 구입하기 보다는 나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내 감성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물품을 소비하는 시대이다. 작은 물건 하나에도 창의성이 요구되는 시대이며 소비자의 숨은 욕구를 충족시키는 창의적인 상품이 더 많은 소비를 부른다. 창의성이란 새로움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충실한 기초기본지식이 새로 조합되어 생성되는 것임을 생각할 때 우리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기본 교육 강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기초 기본 교육이란 무엇일까? 바로 책을 읽고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에 나가서 어떻게 나를 성장시켜 나갈지 고민하게 하는 교육이 아닐까. 스마트 하다는 건 열정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스마트 하다는 건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라는 광고 카피는 창의성이란 기본에 충실한 거기서 시작된다는 인식을 제공하고 있다. 시대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은 미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시대를 읽는 사람이 시대에 맞는 문화와 상품을 생산해낸다. 그리고 시대를 읽는 교사가 시대를 읽는 눈을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다.
김용 다트머스 대학교 총장이 지난 7월 1일 세계은행 총재로 취임했다. 아세안으로 최초의 아이비리그 대학 총장에 이어 세계은행 총재가 탄생한 것이다. 우리 한국인으로는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더불어 글로벌 인재로 우리의 민족사에 빛나는 인물인 동시에 우리의 자존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된 것이다. 물론 그가 세계적인 인물로 성장하기까지는 화려한 학력이나 경력이 있다. 미국 아이비리그인 브라운대를 거쳐 1991년 하버드 의대를 마치고 이 대학 최초의 의학·사회과학 협동 프로그램에 따라 1993년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대 의대 교수에 임용돼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 2003~2006년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으로 활동했다. 2009년부터 다트머스대 총장을 맡다가 이번에 세계은행 수장에 오른 것이다. 이런 학력과 경력이 지금의 그를 만든 데 도움이 된 것은 틀림이 없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는 여기에 결정적인 세 가지를 더했다. 즉, 창의성과 헌신성, 그리고 열정이다. 그는 의대생이던 1987년 동료 폴 파머(현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 등과 함께 ‘건강의 파트너(PIH)’라는 봉사단체를 조직해 카리브해 연안의 가난한 나라 아이티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단순한 치료중심의 봉사활동이 아니라가난한 환자가 빈곤과 질병에서 동시에 벗어나도록 돕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으로 급수, 영양공급, 교육, 주거 향상 등으로 지역사회 주민의 생활을 향상시키면서 결핵과 에이즈를 치료한 것이다. 한마디로 의료봉사 활동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이며 생산적인 방법으로 진화시킨 프로그램이었다. 그 결과 생활이 나아지면서 병도 함께 회복되어 가난이 병을 만들고 병환이 다시 빈곤을 부르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었다. 1990년대 초까지 이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치유된 아이티 주민이 10만 명을 넘었고, 이러한 지역의료 성공사례를 남미와 아프리카, 그리고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 빈곤국 현장에 전파한 것이다. 그는 WHO 활동을 위해 2003년 하버드를 떠날 때까지 무려 16년 동안 PIH 활동을 계속했다. 가난한 환자들을 돕겠다는 헌신성과 열정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김용이 하버드 의대 교수와 WHO 간부에 이어 세계은행 총재가 된 것은 이 같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헌신적인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중요한 건 지식이나 학위가 아니라 그 사람이 무엇을 추구하느냐에 있다. 강단의 의료인이나 이론가가 아니라 현장의 실천적인 의사이자 프로젝트 수행자로서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헌신해 왔기에 개발과 빈곤퇴치가 주 업무인 세계은행 수장에 발탁된 것이다. 김용 총재가 취임 첫날 직원과의 대화에서 “한국을 본보기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개도국이나 후진국에 지원할 기금을 끌어 모으는 세계은행 총재로서의 본연의 역할 때문에 한국을 최우선 방문 대상 국가의 하나로 올려놓은 것도 모국이지만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이 지난 60년 동안 거둔 개발과 성장의 성과를 이룬 의미 있는 국가로 지목한 것이다. 한국은 여러 국제기구나 기관의 도움으로 전쟁 폐허를 딛고 경제적으로 성공함으로써 돈을 받는 나라, 즉 수혜국(donee)에서 돈을 주는 나라, 다시 말해 공여국(donor)으로 바뀌었고, 유럽ㆍ미국 등의 경제가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그 위상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가난했던 한국이 세계경제 강국으로 우뚝 선 사례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의 개도국이나 후진국에 자금 지원을 한다면 이들 국가 또한 한국처럼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김용 총재에서 배우는 교육의 의미를 보면, 먼저 의학을 공부하여 훌륭한 의사가 된다는 개인적인 목표나 자신의 명예를 위한 의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질병이나 고통에 대해 헤아려봄으로써 결국 가난하고 질병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위한 보다 넓은 인류애인 것이다. 이러한 인간애가 지금의 김용 총재를 만든 것이다. 요즘처럼 ‘나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주는 중요한 충고이기도 하다. 둘째는 타인을 위한 무한한 헌신성이라 할 수 있다. 김용 총재의 의술은 자신의 부나 명예가 아니라 인류를 위한 봉사심이었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의대생이던 1987년부터 16년 동안 PIH 봉사단체를 조직해 가난한 나라 사람을 위한 봉사활동은 우리가 본 받아야할 인류에 대한 헌신성인 것이다. 몇 푼의 돈이 없이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사람들이 이 지구상에는 아직도 얼마나 많은가. 이러한 예는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돈 때문에 병원 문밖으로 쫓겨나는 환자들이 비일비재한 현실에서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생각해야할문제다. 셋째는 그의 삶에서 보여준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 평생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한 일이다. 즉, 무엇이 되겠다는 목적을 위한 삶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한 것뿐'이라는 소박한 삶의 결과가 보여 준 의미는 우리 교육에 값진 의미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교육이 한 개인의 삶의 목적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교육 본래의 의미를 보여준 사례다. 김용 총재의 가난과 질병으로 싸우는 저개발국의 인류를 위한 섬김과 헌신 리더십은 우리 교육이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고있다. 우리 교육이 글로벌 인재를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새로운 교육 의미를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나만을 위한 것에서 모두를 위한 것으로’, ‘나 혼자에서 다같이’로 교육적 대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보다 넓은 세계의 인재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봉사, 헌신성, 그리고 무한한 열정 없이는 불가능한 일임을 분명히 되새겨봐야 할 우리 교육의 과제이기도 한 것이다.
-칠보 오케스트라, 칠보 스포츠 클럽에 이어 지역주민들의 재능 기부로 배드민턴 무료 강습까지- 칠보초(교장 양원기) 의 매주 토요일은 다른 여느 학교보다 활기가 넘친다. 흔히 말하는 ‘놀토’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찾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2012년 칠보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공식적 수업이 없는 토요일, 총 11개의 특기적성 활동부서 (북아트, 오카리나, 기타, 티볼, 재즈댄스, 종이접기,요리,로봇과학,축구,플로어볼,배드민턴)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들이 이렇게 다양한 교육활동을 운영하는 데에는 깊은 이유가 있다. 주 5일제 수업은 학생들에게 양적으로 과한 수업을 지양함과 동시에 이미 대부분의 기업이 주 5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현실과 맞물린 결과물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한 변화는 ‘주말은 가족과 함께’ 가 되어야 할 것이지만, 현실상 그렇지 못한 가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말에도 학생으로서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그들의 욕구를 학교는 해소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수원 칠보초등학교에서는 믿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토요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배움에 관한 학생들의 욕구를 해결해주고 있다. 토요 프로그램의 매력이 두드러지게 드러난 것은 바로 “예술”분야였다. 작년에 창단되어서 올해도 학생들이 즐겁게 노래할 수 있는 칠보 합창단 ( 지도교사 민은숙, 합창단원 나채은 외 57명 )의 화음이 칠보 지역에 아름답게 울려 퍼진다. 또한 2012년도부터는 그 동안 숨겨왔던 나만의 악기 다루기 솜씨를 뽐낼 수 있는 ‘칠보 어린이 오케스트라’가 창단 (지도교사 이우람, 오케스트라 단원 윤산울 외 약 20명 ) 되어서 매주 토요일마다 아름다운 하모니를 엿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외에도 오카리나, 기타 등의 특기적성 부서가 개설되어 생활 속에서 즐겨 연주할 수 있는 악기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1인 1악기 다루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 함양’이 2012년도 칠보초등학교 역점사업인 만큼 토요일에 이루어지는 음악활동은 바른 인성을 함양한 칠보 인재 기르기에도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다. 수업 시수는 정해져 있는데 학습량과 동시에 각종 학교 행사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경시되기 쉬운 체육 과목이 토요 프로그램을 기점으로 매력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축구, 피구는 물론이거니와 티볼, 플로어볼, 째즈댄스까지.. 학생들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클럽이 개설됨으로써 칠보 학생들의 체력증진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선착순 마감인지라 때를 놓친 학생들 중에는 ‘다음번에는 꼭 신청하고 말 거야’ 라고 다짐하는 모습도 꽤 보여 주었다. 마치 대학교에서 인기 있는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수강 신청 날만을 밤새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그리고 때로는 인근 학교 학생들과 친선경기를 벌임으로써 올바른 스포츠 정신을 심어주는 것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스포츠 교육의 활성화 소식이 전해지자 칠보 지역 주민들의 반가운 봉사활동도 곁들어졌다. 칠보 배드민턴 클럽 회원분들께서 칠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배드민턴을 무료로 가르쳐주시는 ‘재능 기부’ 프로그램이 개설된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전문가 못지않은 분들로부터 무료로 배운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배드민턴 재능기부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1시부터 이루어진다. 학교와 지역주민이 하나 된 마음으로 아이들의 심신 건강을 돌볼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한 일인 듯 하다. 이러한 예능 분야 외에도 ‘북아트, 요리, 종이접기, 로봇과학’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 ‘요리’ 활동을 하고 난 후 실제로 가정에서 직접 요리를 해보임으로써 가정의 화목을 도모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로봇과학’ 교실에서는 수 십명의 학생들이 로봇 키트를 통해 설계도를 보고 직접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어보면서 물체 조작능력과 과학적 사고력, 그리고 창의성도 증진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마지막으로 ‘나홀로 프로그램’ 활동을 마련하여 매주 토요일 도서관에서는 종이 크래프트, 리코더 배우기, 한자 공부하기 등 다양한 학습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백 삼십 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토요일 등교를 하여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특기적성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주중의 등교와 다른 점이 있다면 정말 그들이 원해서 선택한 공부를 하러 간다는 것이다. 교사, 교원, 학부모들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학교상이 매주 토요일 칠보초등학교에서 그려지고 있다. 토요 프로그램의 효과가 점점 확산되어 주중에도 학생들이 등교하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회가 급변하는 만큼 학교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수원 칠보초등학교의 발 빠르고 정확한 대처가 타 교육기관에게 귀감이 되길 바란다.
요즘 유로 지역의 경제 위기로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공항들은 그렇게 북적이지 않은 모양이다. 그런데 영국 공항엔 한국 젊은이들이 몰려 나오는 것을 보면서 한국에서 방학이 시작되었음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단다. 조금 지나면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가세하여 공항은 더욱 북적거리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여러 해 전에는 이같은 일이 캐나다 공항에서 벌어져 이런 모습을 본 한국계 주민은 한국에 무슨 일이 벌어졌느냐는 질문을 한 적이다 있다. 그때가 바로 조기 유학 붐이 새차게 일어 어린 초등생까지 유학에 가담한 시기였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초등학교에 방학이 시작되면 필리핀 공항에도, 홍콩 국제 공항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는 생각은 지나친 예측일까? 이명박 정부는 영어교육에 엄청난 투자를 하였다. 인구 1명당이거나 절대적으로나 한국은 세계에서 영어공부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나라가 될거라는 게 한 외국인의 지적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떤 것일까. 토익점수는 아직도 바닥권이고, 어떤 지방자치 단체는 영어 마을에 많은 투자를 하였지만 적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폐쇄하였다는 기사도 보았다. 그런가 하면 원어민을 투입하면 교육의 성과가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여 많은 영어권 젊은이들이 한국의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 대우(?)를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 이들이 영어 성적을 향상시키는데 큰 영향을 주는 요인도 아니며, 어떤 학교에서는 채용한 원어민이 말썽을 일으키거나 제 맘대로 수업에 임하고 있어 골치를 앓고 있는 원어민 담당 교사가 한 둘이 아니다는 사실을 정책 당국자들은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한 학급당 인원이 아직도 30명을 넘어 40여명에 가까운 교실에서는 진정 필요한 것은 원어민 교사가 아니다. 이를 반으로 나누어 대화를 나누면서 수준별 수업을 할 수 있는 한국의 교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원어민 인건비라면 젊은 교사 2명을 채용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이를 해결하지 않고 원어민만 채용하기를 고집하는 것은 학교 현장을 너무나도 모르는 발상이다. 학교의 문제는 담당교사를 비롯하여 관리자에 해당하는 교감, 교장이 잘 파악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권한은 그 누구에게도 주지 않으면서 질 높은 영어교육을 하라니 말이나 되는 일인가? 이제 한국의 젊은이들도 영어를 잘 하는 학생이 많으며, 이들은 실직자가 되어 직장 밖을 맴돌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방향 수정을 해야 할때가 아닌런지! 국민 모두가 영어에 올인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못하다. 영어를 잘 해도 우리 나라 보다 못 사는 나라가 필리핀을 비롯하여 수두룩하다. 세계에 더 영향력을 줄 수 있으려면, 미래의 핵심 역량인 문제를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배우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 이제라도 영어때문에 모든 국민이 괴로워 하는 나라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간단한 회화는 번역기의 사용을 통하여 습득하여도 좋을 것이다. 최근 과학기술의 발달은 최고도의 언어구사 능력을 사용하는 수준의 언어까지는 아니더라도 왠만한 수준의 것은 다 번역하여 해결하는 시대가 우리 눈 앞에 다가 오고 있다. 필자도 일본어 번역을 한국어로 할 경우 거의 80% 정도는 기계가 해결하여 준다. 해도 안되는 영어를 초등학교에서 부터 모두에게 강요하는 것은 교육의 이름을 빙자한 하나의 폭력일 수도 있다. 안되는 걸 시키니까 안될 놈 되는 것이다. 국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학생에게는 안 해도 좋다고 허용할 수 있는 학교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하려면 영어가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으로 지정되어야 하는데, 이를 고쳐나가는데는 교육 당국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시대인지도 모르겠다. 오직 영어에만 목을 메고 있으니 말이다. 먼 훗날 그 투자에 따른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결국 손해보는 것은 국민이기 때문이다.
잊혀진 질문, 통일은 왜 해야 하나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장 많이 부르고 들은 노래가 '우리의 소원'이 아닐까요? 그리고 학교에서 가장 많이 묻고 답하는 주제도 '통일은 왜 해야 합니까?' 일겁니다. 통일을 왜 해야 하는지 그 질문에 틀린 답을 써내는 학생도 거의 없을 겁니다. 그만큼 '통일'이라는 단어는 진부하고 오래된 가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로는 이해되나 가슴으로 절절하게 다가오지 못한 슬픈 단어입니다. 언제부턴지 부담스러운 단어가 되기 시작했고 정치적인 단어로 전락해 갔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오래된 숙제이고 민족의 꿈이 서린 단어이지만 누군가는 그것으로 목숨을 잃어야 했고 억울한 삶을 살다 가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수갑이 되기도 했고 포승줄이었으며 붉은 보자기를 씌우는 무서운 범죄 용어가 되는 세월을 보내며 숨죽인 채 살게 하였으므로 늘 답답하게 한 주제였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눈에 띄게 시야에서 멀어져 간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통일 대신에 경제와 일자리, 교육과 행복, 건강이나 일상의 삶의 문제가 더 익숙해졌습니다. 이제는 통일의 당위성마저 의심 받는 상황에 이르렀고 문제를 제기하던 정치가들마저 한발 뒤로 물러선 것 같습니다. 통일 대신 '종북'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가 텔레비전 자막에 뜨기 시작한 요즈음은 솔직히 혼란스럽습니다. 반공이념으로 담벼락에 반공방첩이라는 붉은 글씨를 보고 자란 저와 같은 세대는 통일에 대한 가치 정립도 편향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게 솔직한 고백입니다. 통일과 종북 이념의 경계에서 혼란스러울 이즈음 만난 새로운 100년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것도 정치가나 학자, 대학교수가 쓴 책이 아니라는 점, 통일문제연구소와 같은 전문적인 단체에서 출간한 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끌리게 만들었습니다. 경제와 자기 계발, 행복이나 건강에 대한 책, 읽기 쉬운 말랑말랑한 주제에 밀려 현실적인 통일 이야기는 수면 아래로 내려가서 납작 엎드린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속세를 떠나 수행을 하고 도를 닦는 스님이 국가적으로 가장 민감하면서도 건드리기 쉽지 않은 주제를 다룬 점이 돋보였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제는 통일 문제가 그만큼 무르익어 간다는 징조로 받아들였습니다. 스님이 나서서 말해도 괜찮을 만큼 좋은(?) 시절이 된 거라고 희망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세상 만물에는 그 때가 있음을 거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꽃은 햇빛 쪽으로, 인간은 꿈꾸는 쪽으로 성장한다 헬렌켈러는 꿈에 대하여 "사람들은 맹인으로 태어난 것보다 더 불행한 것이 무엇이냐고 내게 물어온다. 그럴때마다 나는 '시력은 있으나 꿈이 없는 것'이라고 답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꿈은 한 개인에게도 소중한 가치이지만 국가나 민족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위대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민족적인 거대한 꿈이 있습니다. 분단국가라는 부족함에서 오는 불편함과 소모적인 싸움에도 불구하고 함께 이뤄내야 할 천년의 꿈! 평화통일에 대한 꿈을 꾸지 않는 것은 아무리 잘 살아도, 국민소득 1위의 나라가 된다하더라도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꿈을 향해 준비하고 실천하며 달려온 시대의 스승, 법륜 스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6월 27일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도 참석하여 오연호 사장님과 법륜 스님의 대담을 들었습니다. 800여명이 들어찬 강당은 자리가 부족하여 통로와 무대를 채웠고 2시간 가까이 서서 듣는 분들도 끝까지 경청했습니다. 서로들 말은 안 했지만 통일에 대한 갈증을 스님의 입을 통해서나마 시원하게 듣고 싶은 분들이 많았다는 증거입니다. 스님의 즉문즉설을 기대하고 나이 드신 여성 불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거라는 제 생각과는 달리 젊은 사람들, 대학생들이 대거 참석하여 강연장의 분위기는 매우 진지했고 일상적인 질문보다 통일 문제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간간히 웃기시는 특유의 멘트는 열기를 식히는 청량제 같았습니다. 시대와 역사를 알아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절실한 문제이기에 취업과 장래 문제, 결혼과 육아, 교육, 자신의 행복이 더 급선무인 젊은이들의 진지한 모습은 아름답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텔레비전 화면으로 즐겨보던 즉문즉설의 주인공인 법륜 스님이 광주에서 새로운 100년북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에 참가신청서를 내고 책을 사서 읽으며 기다리던 설렘. 앞자리에 앉아서 지척에서 뵙는 기쁨도 있었고, 예습을 하고 간 덕분에 강연 내용이 훨씬 감동적이었습니다. 어쩐지 자긍심도 생겼습니다. 국가의 통일 문제를 함께 생각한다는 사실이 뿌듯했습니다. 마치 스님의 말씀처럼 나도 벌써 '통일의병'이 된 듯한 자랑스러움 같은 것이 나를 휘감았습니다. 아인슈타인을 꿈꾼 소년, 위대한 스승을 만나다 소크라테스 같은 대화법으로 제자를 붙든 불심도문 스님과의 선문답,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인생의 근원적 질문에 무릎 꿇는 대목은 탄복이 절로 나왔습니다. "창조적 표현과 지식에 대한 기쁨을 일깨워 주는 것이 교육자의 최고 기술"이라고 정의한 아인슈타인을 꿈꾸던 법륜 스님. 제자의 수준에 맞게 창조적으로 질문하고 쉽게 풀어서 인생의 근원적 질문을 차근차근 던지는 장면은 선생님과 부모가 가져야 할 설득의 기술로 보였습니다. 위대한 스승은 바로 위대한 꿈을 심는 사람입니다. 제자의 가슴에 천년의 불을 붙인 백용성 스님(3·1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사람이자 그 거사를 계획한 분)이야기도 가슴 뜨거운 이야기였습니다. "우리 민족이 독립을 하려면 반민족행위를 한 사람들의 죄를 씻을 큰 복을 지어야 한다"고 예언처럼 말씀하시는 대목입니다. 큰 복이란 바로 우리나라의 평화통일이겠지요. 독일은 전범국가였지만 지금은 유럽연합의 중심입니다. 독일은 자기 잘못을 진솔하게 사과했고 그다음에 주변국에게 경제적 이익을 주었습니다. 그러니 자연적으로 유럽 통합에서 리더십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독은 동독에게 커다란 이익, 큰 복을 선물하면서 생색을 내지 않았기에 마음이 통한 것입니다. 이처럼 남한이 북한에게 이익을 줘서 북한 사람들이 우선 덕을 봐야 하고, 앞으로 생활이 더 나아질 거라는 어떤 희망이 있어야 합하자고 할 것입니다. 100년도 아닌, 1000년 앞을 내다보라는 스승 고등학교 1학년인 법륜 스님에게 그의 스승인 불심도문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최씨이니 동학을 일으킨 최제우 선생을 잘 알아야 한다. 너는 그 후손이니 그분을 본받아야 한다. 최제우 선생은 그때 이미 100년 앞을 내다봤다. 우리 사회에 앞으로 서학이 판칠 것에 대비해 그분은 동학을 창시했다. 그러니 너도 100년 앞을 내다보고 살아라. 아니 더 멀리 1000년 앞을 내다보고 가야 한다." 법륜 스님의 그 스승으로부터 시대와 역사의식을 일깨우는 눈을 뜨며 수행을 하고 공부를 합니다. 천문학과 수학, 물리학을 좋아하던 소년은 스스로 출가를 감행했고 그 어머니마저도 스승에게 설복 당하여 아들을 내놓습니다. 통일의병을 꿈꾸는 커다란 씨앗이 잉태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법륜 스님은 불교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현실 참여에 미지근한 모습에 회의를 하기도 하고 세상에 나와서 수학강사를 하는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줍니다. 그를 다시 돌려놓은 것은 바로 1980년 5월 광주항쟁입니다. 스님 개인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으며 사회에 눈을 뜨기 시작하였습니다. 운동권 학생들에게 사실상 민주화운동을 지도한 것입니다. 스승으로부터 동학운동과 민족의 독립운동을 배우며 역사의식이 정립되었고 민족적 자긍심을 키운 스님은 진정한 독립은 통일이 되어야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18년째 고구려, 발해 역사기행을 대중들과 함께하며 북한 동포들의 고통의 실상을 듣게 됩니다. 그들을 인도적으로 지원하고 인권문제를 개선하는 일을 15년 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북한이 분단된 채로 체제 경쟁을 하고 북한의 안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근원적 해결이 어려움을 절감하여 평화재단을 설립합니다. 그리하여 나와 가족, 그리고 세상에 희망이 되는 희망세상 100만인 함께하기 캠페인 "내가 희망입니다"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혼자일 때는 외롭지만 천 명이 함께하면 힘이 나고, 만 명이 함께하면 세상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00만 명이 함께하면 희망세상이 현실이 됩니다. 여러분의 참여로 우리 사회의 희망과 행복지수가 높아집니다." 이 운동은 인터넷 검색창에 "나는 희망입니다"를 치면 자세한 활동 내용을 알아볼 수 있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통일공부를 하게 한 새로운 100년 밑줄치며 읽다 우리는 의무교육 기간 동안 통일 교육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배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상적이어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는 괴리를 발견합니다.내가 나서지 않아도 될 것 같고 그 문제는 정치가들의 문제로 치부하거나 뒷말만 무성한 것이 통일에 대한 접근법입니다. 예를 들면 구체적으로 통일 비용을 적립해 나간다거나 통일문제를 체계적으로 논의하고 준비하는 범국민적 조직이나 단체를 만들어서 온 국민의 합의를 거친 실천 행위를 차근차근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떠벌릴 필요는 없겠지만 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새로운 100년은 통일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눈길을 끕니다. 역사책을 공부하는 마음으로 밑줄을 그으며 읽었습니다. 처음 들어본 '홍산문명'이라든가, 우리 역사가 지금보다 훨씬 앞선 7000년으로 보는 고대사의 전개 장면에서는 가슴 뛰는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일제식민사관에 역사를 맡긴 망각의 시간 때문에 잊혀지고 마모된 고대사를 제대로 검증하지도 못한 채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망언과 싸우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 책에서 법륜 스님은 적극적인 대북포용정책으로 통일주도세력이 남한이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북한 주민을 돕고 북한의 기득권 세력의 신분을 보장해주는 획기적인 대북 포용정책을 말합니다. 흡수통일은 북한의 반발을 사기 쉽다는 것입니다. 남한이 중심이 되는데 남한의 보수가 반대할 이유가 없고, 북한을 과감하게 포용하자는데 남한의 진보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를 폅니다. 북한 주민의 아래 민심을 잡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중간층을 잡기 위해서는 경제적 지원을, 상층부는 체제 보장과 신분 보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중국이 홍콩이나 대만에게 한 것처럼. 영국 속담에 현명한 이는 남의 경험에서 배우고 평범한 이는 자신의 경험에서 배운다. 그러나 바보는 어떤 경험에서도 배우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앞서 통일을 이룬 독일과 베트남을 통해 현명하게 배워야 합니다. 독일이 얼마나 포용적으로 동독을 품었는지 살펴 보아야 합니다. 또한 6.25 전쟁이라는 우리 스스로의 경험에서 깊이 배워야 합니다. 북한의 영향을 받는 나라가 될 것인지, 북한에게 영향을 주는 나라가 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이 책에서 법륜 스님은 말합니다. 세계의 두 중심 축인 미국과 중국의 틈새를 잘 이용해야 한다고. 우리가 어느 한 쪽으로 기우는 것은 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우리의 손길이 늦어지면 북한이 급격하게 중국 쪽으로 기울게 될 것이며, 지나치게 친미쪽으로 기울면 중국의 반감을 살 것이라고. 그 대목에서 양팔저울이 생각났습니다. 양쪽의 무게중심을 잘 잡고 앞으로 전진해야 하면서도 북한이 우리나라에 기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을! 마음으로부터 더 멀어지기 전에, 북한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지 않는 당근과 채찍을 잘 다뤄야 한다는 법륜 스님의 논리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거인의 어깨에 서서 바라본 통일의 설렘 그동안 통일을 막연하게 될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내 문제로 받아들이며 살지 못한 점을 반성하며 읽었습니다. 어쩌면 개인적이거나 가족이나 이웃의 행복만을 추구하며 이기적으로 살아왔다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 책입니다. 칸트는 행복의 3가지 원칙에서 첫째, 어떤 일을 할 것,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셋째,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을 말했습니다. 나는 그 어떤 일이 '통일'이어야 함을 이 책을 읽고 얻은 결론입니다. 내 자식들과 내 손자들이 대를 이어 살아갈 대한민국입니다. 언제까지 분단된 조국에서 남의 나라 눈치를 보며 자주적인 국가의 위상을 펼치며 당당하게 사는 나라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자존감이 낮은 국민으로 살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년 이상 반공이념에 갇혀서 통일 문제에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살아온 눈을 교정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통일이라는 거대한 꿈을 보며 설레고 가슴 뛰는 감동으로 읽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길을 가르쳐주는 시대의 스승과 같은 하늘,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고 있다는 기쁨, 그 분의 강연을 직접 보고 들으며 그 내용을 다시 책으로 읽는 배움의 기회가 즐거웠습니다. 통일의 길을 공부하고 고민하고 도전할 과제로 삼으며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나눔으로, 길잡이로 나선 법륜 스님. 그는 지금 통일의 길을 가르쳐주는 진짜 리더로 우리 앞에 거인으로 서 있습니다. 민족의 꿈을 적은 비원이 담긴 책 새로운 100년을 보며 몽고의 침략으로 환란에 처한 고려가 불타버린 팔만대장경을 다시 만들어내며 백성들과 하나가 되어 나라를 지켜낸 정신력의 위대함을 생각했습니다. 지금 이 나라는 힘든 일이 너무 많습니다. 극심한 양극화, 실업난 속에 불안정한 복지, 교육문제 등 산적한 문제들이 많습니다. 통일 이야기는 사치스러운 말로 들릴지도 모릅니다. 나라 형편이 좋아지기를 기다려 통일 문제를 접근한다면 영원히 묻혀버릴지도 모릅니다. 이 책에서 법륜 스님은 통일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통일은 밥을 먹여주는 일이며 북한 개발 비용은 지출이 아니라 투자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통일의 씨앗을 심자고 말합니다. 국민 각자의 개인 수행을 위해서 정토회를 운영하고, 청춘콘서트를 열며 즉문즉설로 세상과 소통을 하는 법륜 스님의 실천하는 양심과 행동이 감동을 줍니다. 더 크게는 우리의 고대사를 발로 찾아가는 역사기행을 하게 하고 평화재단을 설립하였으며 희망세상만들기 100만인 운동도 체계적으로 이끄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법륜 스님은 말합니다. 성장리더십에서 민주화리더십(투쟁리더십)의 단계를 지나 지금은 통합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그 시기가 바로 2012년 선거가 분기점이라고! 그러니 현명한 국민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여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나는 새로운 100년을 덮으며 타고르의 시가 생각났습니다. 통일이 오는 그날 그 밝은 빛이 동방의 태양이 될 것임을! 동방의 등불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마음엔 두려움이 없고 머리는 높이 쳐들린 곳 지식은 자유롭고 좁다란 담벼락으로 세계가 조각조각 갈라지지 않은 곳 진실의 깊은 곳에서 말씀이 솟아나는 곳 끊임없는 노력이 완성을 향해 팔을 벌리는 곳 지성의 맑은 흐름이 굳어진 습관의 모래벌판에 길 잃지 않은 곳 무한히 퍼져나가는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인도되는 곳 그러한 자유의 천국으로 내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 인도의 시성(詩聖) 라빈드라나드 타고르가 1929년 4월 2일 동아일보에 발표한 시입니다.
○…제주교총(회장 강경문)은 ‘2012년도 제1회 교육비특별회계 추경예산안’ 부결에 따른 학교 현장의 피해사례를 수집한다. 제주교총의 이번 사례 수집은 지난달 27일 도의회에서 추경예산안이 부결돼 국고보조금 사업인 창의경영학교 지원사업과 학교폭력 근절사업을 비롯한 63개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제주교총은 “도교육청과 도의회가 사전협의를 하지 않아 그 피해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교육청은 가용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학생들의 건강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필수적인 예산을 우선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도의회는 학교의 요구도 없는 토지매입비나 집행기관과 합의도 없는 대안학교 설립추진비를 주장하며 논쟁하지 말고 본연의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예산안 통과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주교총은 피해 사례를 수집하는 한편 파행이 지속될 경우 지역사회 단체들과 연대해 교육감 및 해당 시의원에게 책임을 묻는 등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례수집=팩스 064)722-4563, 이메일 master@jjfta.or.kr ‘언어문화개선 연구’ 세미나 ○…한국교육정책연구소(이사장 안양옥)는 5일 교총회관에서 ‘학생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지원방안 연구’ 1차 세미나를 가졌다. 박인기 경인교대 교수, 박창균 대구교대 교수, 최성숙 인천 작전초 교사, 서현석 서울대 학부모정책연구센터 연구교수, 강용철 서울경희여중 교사, 김정선 한양대 교수가 참여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욕설중심 언어문화 개선과 인성교육의 상관관계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루어졌다. 이날 특히 조재윤 서울 신학초 교사, 심승후 경기 태원고 교사가 언어문화 개선 사업에 대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울산교총-초·중등수석교사 간담회 ○…울산교총(회장 김종욱)은 4일 울산교총 대회의실에서 울산 초등수석교사회(회장 최인수)·중등수석교사회(회장 노상원)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울산시교육청과의 교섭협의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충남교총-대전시티즌 등과 MOU ○…충남교총(회장 황환택)은 3일 대전시티즌프로축구단(구단주 염홍철 대전시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충남교총회원과 학생들에게 축구 관람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충남교총은 아울러 5일에는 삼영의료재단 둔산병원·학교법인 을지대학병원과, 6일에는 맑은눈안과·미래여성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회원들을 위한 의료복지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업무협약과 관련된 내용은 충남교총 홈페이지(www.cn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042-256-3671 강원교총발전위원회 개최 ○…강원교총(회장 김동수)은 6일 2012 강원교총발전위원회를 개최했다. 발전위원회에서는 2012년도 교섭협의 요구안 및 회세확장 방안, 교권옹호 방안 등을 협의했다.
훌륭한 인재 키우는 것은 ‘언어 사고력’ 책 ‘초등공부 국어가 전부다’ 세계적인 교육 추세인 ‘고차원적인 사고력’과 ‘언어 지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책 ‘초등공부 국어가 전부다’(김정금, 예문당)가 발간됐다. 저자는 책에서 학부모․학생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국어 공부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지만 정작 ‘언어 사고력’이 부족하면 모든 사고활동과 문제해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수학 문제를 풀고 싶어도 문제가 무슨 뜻인지 몰라 못 풀고 영어 문제도 국어 능력이 없으면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 결국 국어 기초를 튼튼히 하지 않고 학년이 올라가면 어느 순간 우리말이 어려워지고, 그로 인해 전체 학습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게 된다. 저자는 초등 교육과정이 서술형 평가문항으로 바뀌고, 읽기, 쓰기, 토론 이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됨에 따라 ‘언어사고력’을 키우면 보다 더 훌륭한 인재로 자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노랫말로 시를 생각해보기’, ‘ㄱㄴㄷ 놀이’ 등 부모-자녀, 학생-교사가 생활 속 재미있는 놀이로 국어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공부는 잘하는데 왜 말을 잘 못하는지,작가가 될 것도 아닌데 왜 쓰기를 열심히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도 명쾌하게 풀어준다. 저자는 “읽기 전에 듣기, 읽고 난 뒤 들어서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아이의 언어구사력이 매우 정확해지고 쓰기 과정에서도 표현이 풍부해진다”며 “가능하면 읽히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아이가 읽은 책을 다시 읽어주는 과정을 거치라”고 조언했다. 1만 5000원 ■ EBS가 선택한 최고의 교사(EBS ‘최고의 교사’ 제작팀|문학동네)=우리 시대 최고의 교사는 누구일까. 2010년부터 2011년까지 EBS에서 방영됐던 프로그램 ‘최고의 교사’에 소개됐던 50여 명의 교사들 중 12명을 선별해 소개했다. 국어교사들에게 교수법을 강의하는 스타교사 송승훈 경기 광동고 교사는 교과서 수업, 독서수업, 모둠별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활동수업 3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교과서가 요구하는 지식도 익히고 활동을 통해 그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비결이다. 부산 사직중 하영철 교사는 학생들 사이에서 수학 게임수업의 ‘본좌’로 불린다. 아는 것을 ‘표’시하고, 필요한 것은 ‘두’고, 한 쪽으로 ‘모’으고, 숨은 그림을 ‘찾’는 ‘표두모찾’ 공식으로 학생들의 문제풀이 능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박지은 교사(쌍점쌤’의 ‘1:多’ 엮어 읽기), 송정선 교사(영어공부 길안내 마법 GPS) 등 12명의 교사들이 짚어주는 수업 핵심 전략과 노하우를 쫒아가다 보면 ‘어떻게 가르치면 학생들이 더 재미있고 빠르게 이해하고 따라올 수 있게 할까’ 막막했던 교사들도 해결책을 찾게 된다. 1만3000원 ■ 미안해(경찰청 학교폭력 TF팀|상상나눔)=지난해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계기로 전 경찰력을 집중해 학교폭력에 대응해오던 경찰청 학교폭력 TF팀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학교폭력 근절에 동참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획한 공감서적이다. ‘아이들이 울고 있다’, ‘이것이 바로 학교폭력이다’ 등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사례를 통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보여주며 다 함께 나서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책의 판매수익금은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 기부돼 학교폭력 피해자 돕기에 쓰일 예정이다. 1만 2000원 ■ 청소년을 위한 정신의학 에세이(하지현|해냄)=건국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지현 교수가 ‘고교독서평설’에 2년간 연재한 원고에 정신의학적 총론을 더해 정리했다. 정신병리의 주요 쟁점들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가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상과 비정상은 어떻게 구분할까’, ‘무기력한 것도 병이 될까’, ‘인터넷에 빠지는 이유는 뭘까’ 등 청소년이 가질 법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해결해주면서도 스스로 자존감과 자신감을 확립해 질풍노도의 시기를 이겨 낼 힘을 길러준다. 1만 3000원
격포초, 여수 세계 박람회 체험학습 격포초(교장 김윤배)에서는 전교생이 4일(수요일) 창의인성 다문화 이해 캠프를 여수로 다녀왔다. 여수 세계 박람회는 최고의 해양교육 콘텐츠를 미래세대인 학생들에게 제공하여 해양과 연안의 중요성과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104개 국가의 해양과학기술과 다양한 문화를 체득할 수 있도록 열리는 세계적인 행사였다. 체험학습에 참여한 6학년 박소진은 “친구들이랑 아쿠라리움에 가서 신기한 물고기도 있었고 처음 보는 물고기도 많았다. 국제관에서는 각 나라마다 신기한 물건도 보고 사람들도 만났다. 바다에는 우리들이 버린 많은 쓰레기가 있다는 것과 우리 때문에 바다가 오염된다는 것을알고 이제부터는 바다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된다고 생각하였다.”고 했다. 5학년 손자영은 “오랜 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려 들어간 아쿠아리움에서 물개들이 헤엄치는것과 수달, 펭귄이 알을 품는 것도 너무 귀엽고 재미있었다. 물개들이 헤엄치는것도 신기하고 펭귄이 알을 품는 것도 신기했다. 국제관에서는 많은 다양한 외국인들을 만나고 외국문화를 알게되었다.”고 했으며 4학년 임면건은 “여수 세계 박람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주제관에서 보았던 듀공이 귀여웠고, 앞으로는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고 바다를 소중히 여기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는 소감을 밝혔다. 3학년 김구름은 “바다에서 하는 쇼에서 연안이와 바다가 주인공으로 나왔다. 오염된 바다 때문에 연안이가 작아졌으나 바다의 도움을 받아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나도 바다친구처럼 친구들의 많이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다짐했다. 2학년 김지민은 “주제관에서 돌고래가 말을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영상에서는 우리가 버린 쓰레기 때문에 환경오염이 되고, 바다의 생물들이 죽어가는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다. 내가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1학년 최아영은 “여수 세계 엑스포를 가서 기분이 좋았고 돌고래 쇼를 볼때가 재미있었다. 돌고래가 말하는 것을 보니 신기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 엄마랑 또 가고 싶다.”고 했다. 김운종 연구부장 선생님은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여수 세계 박람회를 직접 견학하고 생생한 해양 과학현장을 체험하여 과학적 호기심과 탐구능력을 기르고 세계 각국의 다문화 국제관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 함양하기 위해 전교생이 체험학습을 진행하였다.”고 말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살아가고 있지만 크게 분류하면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부류는 거미 같은 인생이라고 합니다. 거미는 먹이를 가장 많이 얻기 위해 최대한으로 줄을 쳐 놓고 거미줄에 걸리는 곤충을 잡아먹고 삽니다. 거미 과에 속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여 약한 사람, 착한 사람들이 걸려들도록 해서 그 법망에 걸리면 그것을 이용하여 자기의 유익함을 취하고 수고와 노력이 없이 남을 이용하여 편하게 살아가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둘째 부류는 개미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개미는 열심히 일해서 겨울을 준비하는 곤충입니다. 개미 과에 속하는 사람은 열심히 노력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산다고 자부하면서 살아갑니다. 남도 돕지 않고 남에게 꾸지도 않으면서 오로지 자기만을 위해 자기만족을 위해 사는 이기적인 사람을 말합니다. 이러한 사람은 있으나 마나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셋째 부류는 꿀벌 같은 인생이라고 합니다. 꿀벌은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곤충이라고 합니다. 꿀벌은 열심히 모으고 저장하여 자기도 살고 남에게도 유익함을 주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노력하고 수고하여 나도 살고 남도 유익하게 하는 그런 사람이 이 시대에는 꼭 있어야 할 사람입니다. 태어나서는 안 될 사람, 있으나 마나 한 사람, 꼭 필요한 사람이 있는데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남을 위해 나는 무엇을 어떻게 베풀면서 살아왔는가?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해 봅니다. 철가방 기부천사 故 김우수(54)의 삶이 우리의 가슴을 울립니다. 김우수 씨는 고아출신으로 배우지도 못했고 일가친척과 가족도 없이 구걸과 노숙을 하면서 소년원을 전전하다가 불혹의 나이에 또 실수를 저질러 교도소에 간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2006년 출소를 6개월 앞두고 교도소 안에서 어느 한 잡지를 보다 자신보다 못한 어린이들의 사연을 알고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을 돕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합니다. 고아출신으로 중국집 배달원 일을 하면서 70여 만 원의 월급을 쪼개어 쓰며 한 부모가정 및 해외 빈곤아동 등을 후원해 왔다고 합니다. 매달 5~10만원의 기부를 통해 다섯 명의 어린이를 도왔다고 합니다. 혈혈단신(孑孑單身)으로 햇빛도 안 드는 겨우 한사람이 누울 수 있는 고시촌의 쪽방에 살면서 남을 돕는 삶을 살았습니다. 4,000만 원짜리 보험도 들어 열심히 살았지만 안타깝게도 교통사고로 2009년 9월 23일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경쟁과 이기주의가 팽배한 세상살이, 차갑기만 한 사회에 선행을 베푸는 김우수와 같은 사람이 있어 그래도 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사회에는 부유한 층에 속하는 사람 중에는 더 채우려고만 하지 남에게 베풀려는 마음이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많은 것을 소유하고 명예까지 누리면서 떳떳하지 못한 재물에 눈이 어두워 평생 동안 쌓아온 명성을 하루아침에 무너트리는 사람도 볼 수 있습니다. 베푼다는 것은 재물의 많고 적음보다는 가슴속에 흐르는 따뜻한 마음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진정한 부자는 자기의 부(富)가 남이 도와준 덕분이라는 이치를 깨닫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라는 아이들에게 땀 흘려서 노력하기 보다는 얕은꾀로 요령만 피우며 편히 살아가도록 가르치면 거미와 같이 쓸모없는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바른 인성을 키워주지 않고 남과 경쟁하여 1등만 차지하라고 하면 개미와 같은 이기적인 삶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남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베푸는 삶을 가르치면 꿀벌과 같은 꼭 필요한 인생을 살아가도록 가르치는 훌륭한 부모가 될 것입니다.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12) 발음(發音)이 비슷하여 한자(漢字)로 표기하지 않고서는 그 뜻을 구분하기 어려운 글자가 있다. 식혜(食醯)는 쌀밥에 엿기름가루를 넣어 발효시킨 음료수이다. 명절음식으로 전해 오고 있는데 맛이 달아서 단술 또는 감주(甘酒)라고도 한다. 혜(醯)자는 회의문자로 䤈(혜)와 동자(同字)인데 파자(破字)해 보면 酉(유→ 술)와 皿(명→그릇)과 㐬(류)의 합자(合字)이다. 식해(食醢)는 음료가 아닌 반찬으로 생선(生鮮) 즉 가자미나 명태에 약간의 소금과 쌀(조)밥을 섞어 숙성(熟成)시킨 생선 젓갈식품을 말한다. 酼(해)의 와자(訛字)인데 뜻을 나타내는 닭유(酉→술, 닭)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유→해(醢)가 합하여 이루어졌다. 식혜(食醯)와 식해(食醢)는 구분 할 줄 알아야 서당의 훈장자격이 있다는 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