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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Q.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갑니다. 음료를 많이 마시지도 않는데 소변을 자주 보고 시도 때도 없이 급해져서 참기 힘들어요. 수업 중에 들락거려서 집중도 안 되고 학생들 보기도 민망합니다. 속옷을 적시는 일도 종종 생겨서 패드를 항상 착용하게 됩니다. 누구한테 말하기도 창피하고 그냥 참고 지내려니 너무 불편합니다. A. 하루에 화장실을 8번 이상 간다면 과민성방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과민성방광은 방광의 배뇨근육이 민감하게 반응해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중년 이상의 여성에게만 생기는 질환으로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남성과 젊은 여성들에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잦은 음주나 흡연, 과다한 스트레스, 서구식 식생활, 오래 앉아있는 습관 등이 원인이 됩니다. 과민성방광은 암처럼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사회적 암’이라고도 합니다. 환자들은 평소 잦은 요의와 야간뇨 증상으로 인한 수면부족으로 일에 집중이 안 돼 업무 능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점차 심해져 우울증을 겪거나 수치심으로 대인 관계를 기피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때문에 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적시는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화되면 치료가 더욱 어렵고 기간도 길어지게 됩니다. 과민성방광은 약물 치료와 함께 행동요법, 생활습관 개선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약물치료는 방광근육의 과도한 활동을 조절해 주는 약물을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효과가 신속하고 심한 구갈 등의 부작용이 현저히 개선된 디트루시톨SR과 같은 신약이 개발돼 3~6개월 정도 꾸준히 복용하면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배뇨시간을 늘려주는 방광훈련, 골반근육운동(케겔운동), 바이오피드백을 통해 배뇨습관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성균관대 삼성제일병원 비뇨기과 서주태 교수
최근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한 질병과 사망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달라는 소송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교사들이 모두 다른 직종 종사자보다 더 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춘천교대 김정휘 교수는 최근 발간된 ‘교육의 위기: 교사의 직무 스트레스와 탈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교육정책연구소의 2003년 교육정책 연구과제 공모에서 선정된 연구 중 하나다. “교직은 구조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직업”이라고 전제한 김 교수는 “교사들은 학생, 행정가, 학부모, 지역사회의 이해관계와 관련된 상호 충돌적인 역할 수행을 자주 요구받기 때문에 일반 직장인들이 겪는 직무 스트레스와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교사의 직무 스트레스 원인으로 ▲학생훈육(지도)과 학급관리 ▲학교장·교감과의 관계 ▲동료교사와의 관계 ▲학부모와의 관계 ▲수업지도·진로지도상의 문제 ▲교사 대우 및 근무여건 ▲교육기능 본연의 문제 ▲일반업무 수행 ▲교육행정이나 학교조직 구조 ▲교사개인의 특성 및 성장 발달사 ▲교사집단의 장인정신 결여 ▲매스컴의 부정적인 교육관, 사회의 기대 ▲인사관리 및 교권침해의 양태 등을 꼽았다. 99년 네덜란드에서는 교사, 심리치료사, 의사, 간호사 등 학생이나 환자를 보살피는 직종 종사자들의 탈진증상을 비교한 조사가 실시됐다. 설문조사 결과, 남녀 모두 교사들이 다른 직종 종사자보다 더 심한 정서적 피로와 개인 성취 감소를 나타냈다. 성별로는 남성이, 또한 근무시간이 길고 나이가 많을수록 탈진증상과의 상관관계가 높았다. 또 여교사는 남교사와 다른 직종 여성들에 비해 긴장도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98년 국내 조사에서도 여교사들은 불안 정도나 자기 비하, 죄책감 등이 일반 여성보다 높고 두통, 호흡곤란 등 신체증상의 호소도 일반여성(0.75%)보다 높은 수치(0.81%)를 보였다. 이처럼 교직의 스트레스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교사들이 다른 직종보다 시간 통제가 어렵고 의사결정 참여나 동료의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학교의 구조나 기능상 교사들은 항상 학생이나 동료교사들과 인간관계를 유지하지만 동료교사나 관리자와 교실 교육 문제를 상의하는 데는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교직은 상당히 외로운 직업”이라며 “교사가 다른 직업 종사자들보다 스트레스와 탈진을 많이 받느냐 적게 받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스트레스와 탈진이 교사 일반에게 광범위하게 만연돼 있다는 것, 심신이 건강한 교사가 건강한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한 “우리 사회의 미래를 맡기고 있는 교사의 과도한 직무 스트레스와 그 결과 발생하는 탈진을 방관하거나 도외시해선 안된다”면서 “사원들이 일과 후 회사시설을 이용해 건강관리를 하도록 함으로써 직원의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기업의 예를 참고하는 등 교사들의 복지, 정신·신체적 건강관리를 돕는 것이 교육 지도자들의 우선목표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사의 직무 스트레스를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김 교수는 ▲교직생활에서 겪은 성공담은 물론 실패담도 발표하도록 유도 ▲다른 연배의 동료교사 집단을 가르침으로써 교단경험을 넓히도록 허용 ▲다른 학교 방문 독려 등을 들었다.
초중등학교의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진학률, 대학 취업현황 등을 의무적으로 공시하게 하는 법 제정이 추진된다. 한나라당 교육위 이주호 의원은 “교육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학부모, 학생의 알 권리와 학교선택의 정보를 제공해 경쟁을 통한 교육의 질 향상이 법 제정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법안은 초·중·고·대학과 관련해 우선 학교별 특성화 프로그램, 예·결산 현황, 교사관련 정보, 학사일정 등을 공개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각종 교과목별 성적분포, 봉사활동 현황, 출결상황, 학생 징계현황, 진학률, 취업률 외에도 국가나 시도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수능 응시 학생비율과 수준별 학생 분포 현황 등도 공시대상 정보로 규정할 예정이다. 교육행정기관과 교육연구기관에 대해서는 국가 및 시도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교육행정기관 및 학교평가 결과 등을 공개대상 정보로 명시할 전망이다. 학교 등 이들 기관은 법이 정한 법에서 정한 공시대상 정보를 정보통신망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방법으로 공시해야 하며 이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학부모, 국민이 교육부 장관에게 공시의무이행명령을 청구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의원 측은 법안 초안 마련을 위해 21일 ‘학교정보공개 특별법 제정 공청회’를 연다.
정부와 여당이 공교육 내실화의 주요 선행 조건으로 내세운 교원법정정원 확보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어, 교육여건이 되레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2월 사교육비 경감대책과 10월 ‘2008년 이후의 대학입시제도 개선방안’을 통해,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교육부, 행자부, 기획예산처, 교육혁신위원회, 정부혁신위원회 등이 합동으로 연구기획단을 설치해 2004년 말까지 교원 증원계획을 수립·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원 증원이 공무원 총 정원에 묶여 경직돼 있다며 교원정원을 공무원 정원과 분리해 단계적으로 법정정원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사교육비대책과 대입개선안에서 정부가 내세운 ▲방과 후 수준별 보충학습 활성화 ▲2007년 독서활동 기록 도입 ▲2010년 중학부터 교사별 평가제 시행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법정정원 확보를 통한 교사업무부담 경감이 선결과제였기 때문. 이에 앞선 2002년 대통령 선거와 2004년 국회의원선거 때도 법정정원 확보는 여당의 주요 교육공약으로 내걸렸다. 하지만 법정정원 확보는 벌써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범 부처 차원의 대책기구는 여태 구성조차 되지 않았고 지난해 11월 관련 부처 관계자들의 한차례 논의가 오갔을 뿐이다. 2004년 말까지 마련됐어야 할 교원증원계획 또한 정책연구단계에 머물러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올 2만 7358명의 증원을 요청했지만 행자부는 5231명만을 책정해, 올해 법정정원확보율은 지난해(89.2%)보다 낮아질 조짐이다. 이에 따라 턱없이 부족한 교원을 가배정받은 시도교육청은 ‘교육부실’을 우려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 공립중학교 교원 3386명 증원을 요청했지만 지난해 10월 756명을 가배정 받아 나머지 2630명을 전일제강사로 충원할 방침이다. 이 경우 전일제강사의 비중은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교육청도 올 중등교원 504명을 증원 요청했으나 133명을 가배정받아 정원확보율(지난해 81.9%, 올해 79.9%)하락과, 교사 1인당 수업시수 증가(지난해 18.3시간에서 올 18.86시간)가 우려된다. 교육부 황호진 교원정책과장은 “교원정원 확충을 위한 행자부와 기획예산처 설득이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지만, 올해부터 초등학교 입학생수가 감소(11만 6132명)함으로 인해 머잖아 발생할 과원교사 문제도 고려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교총 조흥순 교권정책본부장은 “선진국 수준의 학급당 학생수 25명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고, 특히 초등 고학년 교사들의 수업시수가 과중한 만큼 이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교과전담교사 배치 기준을 높여야 함에도, 현재의 기준을 지키는 것조차 어렵게 됐다”며 법정정원 확보 필요성을 주장했다.
“남들 보다 짧은 교직생활인만큼 더 노력하는 교사가 될 겁니다.” 신규교사 연수가 한창인 16일 서울교원연수원에서 만난 ‘늦깎이’ 새내기 교사들. 마흔을 바라보는 60년대 생들이지만 설레는 마음은 막 돋아난 새싹처럼 떨린다. 82년생이 주축인 411명의 연수생 중 60년대 생은 모두 5명. ‘희귀하다’는 것이 자랑스러움이면서 한편으론 쑥스러움인지 처음 알았다는 그들. “가장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는 분 손들어 보세요라는 강사님의 말에 손을 들 수가 없었다”는 박진교(39·수학) 교사의 말에 정선화(39·한문), 윤현지(36·국어) 교사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공대 85학번으로 야학에 빠져 학교를 그만둔 뒤 00학번으로 편입, 20년 만에 다시 진짜 교사의 타이틀을 얻게 된 박 교사는 “야학, 학원강사, 노동운동 등 여러 일을 했지만 야학에 대한 애정이 날 교직으로 이끌었다”고 말한다. ‘바늘구멍’이라는 중등, 그것도 서울의 학교에 서게 된 이들에겐 저마다 사연이 있지만, ‘지독한 의지’의 결과라는 점에선 공통점을 갖는다. 92년 2차 시험에서 고배를 마신 윤 교사는 이후 아내로, 엄마로, 입시학원 강사로 1인 3역을 하며 교사의 꿈을 키웠다. 돈 벌며 대학원에 간 남편 뒷바라지 하고, 아이를 키우며 하는 공부가 금세 ‘내공’이 쌓일 리 없다. 2001년부터 ‘오직 교사’라는 신념으로 매년 교직의 문을 두드렸지만 연거푸 낙방했다. 80년대 학번이라 복수전공, 부전공 가산점이 전혀 없는 게 한스러웠다.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결코 포기는 없었다. “교사보다 보수는 많이 받았지만 입시학원은 사람보다 성적만을 책임지는 곳이어서 결코 만족할 수 없었다”는 그는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을 보며 내가 있을 곳은 학생들 곁이라고 늘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4전 5기’ 끝에 꿈을 이뤘다. 가정형편 때문에 85년 상고 졸업 후 신한은행에 입사했던 정 교사는 15년 직장에 사표까지 던졌다. “그 좋은 직장을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포기하냐며 부모님도 만류하고 직장동료들은 미친 짓이라고까지 했다”는 그는 “교직에 도전하는 게 내 미래를 확실히 하는 길이라고 믿었다”고 말한다. 2001년 단국대 한문교육과에 입학, 졸업과 함께 그는 교단에서 새 출발을 한다. 사회경험으로 다져진 연륜에도 이들은 ‘아이들과의 만남’은 설렘과 동시에 걱정이라고 한다. 정 교사는 “교생 시절 느낀 교실은 딱 ‘봉숭아 학당’이었어요. 좌충우돌 이런저런 문제가 많이 벌어졌는데 그 땐 교생이라 뭐든 학생 편에서 생각했죠. 하지만 이젠 내가 과연 문제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을까 늘 고민”이라고 털어놓는다. 박 교사도 “사대에 들어오기 전에는 교단과 학생의 문제가 선명하고 해결책도 그리 복잡해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 어떤 것도 쉽게 보이지 않는다”며 “열심히 아이들과 부딪치며 어울려 보겠다는 각오 뿐”이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이들은 선배 교사가 들려준 ‘학급운영과 생활지도’ 연수가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 아주 ‘쪼금’은 세대차를 의식하게 된단다. “파워포인트 점수가 다들 10점인데 박 선생님이랑 나는 7점이더라”며 분발하자는 정 교사. 박 교사는 “아들 딸 벌인 우리와 눈높이를 맞추시려고 적절히 유행어를 던지고 드라마 얘기도 곁들이시는 노 강사님들의 모습에 자극을 받았다”며 “사실 TV를 무척 좋아해 일부러 사지 않았는데 당장 TV부터 사고 싶어졌다”고 말한다. 곧 만나게 될 학생들에게 친구 같은 교사가 되고 싶은 바람에서다. 너무 늦지 않게 도착한 건지…. 세월의 대가를 ‘좋은 교사’로 치를 각오다. 윤 교사는 “재미있는 수업, 반기는 선생님을 기대하며 학교에 오게 하고 싶다”며 “내 인사기록카드를 학생들과 함께 흘린 땀과 눈물의 기록들로 채우고 싶다”고 소망했다. 또 정 교사는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일이 ‘발생’하는 교실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한문을 통해 바른 심성을 길러주는 수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연수에 들어가려고 준비하는 늦깎이 세 교사. 꼭 하고 싶은 말을 빠뜨렸단다. “임용고시 장수생 여러분, 힘내세요, 꼭 꿈을 이루실 겁니다.”
한국교총 윤종건 회장은 17일 하윤수 부회장, 류호두 교육정책연구소장, 조흥순 교권정책본부장과 함께 국회 교육위 황우여(한나라) 위원장을 방문하고 사립학교법의 신중한 처리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사학법 개정과 관련해 교총은 개방형 이사제나 학운위의 일률적 심의기구화는 사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사학의 특수성을 무시한 졸속 처리에 반대하며 사학법이 신중하고도 합리적으로 처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위원장에게 교총이 수행한 ‘학교 운영구조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건네며 “교사회 법제화 역시 개방형 이사제 못지않게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며 “교총은 교사회를 현행대로 자생적 임의조직으로 두고 교무회의의 위상과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에 황 위원장은 “사학법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고 중대한 사안인 만큼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시간을 갖고 신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교총은 다음 주 열린우리당 교육위 간사인 지병문 의원을 방문해 사학법 개정에 대한 교총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교총은 15일 ‘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 실천운동의 일환으로 기존의 커뮤니티와는 차별화된 학급중심의 특성화된 인터넷 커뮤니티 ‘위즈클래스(www.Wizclass.com)’를 전격 출범시켰다. 위즈클래스의 출범은 그 동안 학급 홈페이지 운영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면서도 컴퓨터나 인터넷 활용에 대한 전문 지식의 부족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 여러 선생님들에게는 정말 반갑고 즐거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를 반증하듯 출범 이틀 만에 이미 700개에 육박하는 학급 홈페이지가 개설돼 교총이 당초 전망한대로 3월 한 달 내 1만여 개의 학급 홈페이지가 생성될 것이 란 기대를 갖게 한다. 마법사(Wizard)와 학급(Class)이 만나 ‘학급을 꾸미는 마법사’라는 뜻을 가진 위즈클래스는 교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학급 홈페이지나 교과목 클럽 개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능 구현에 있어서도 전적으로 교원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에게 최적화 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뿐만 아니라 ‘메타 히스토리 시스템’을 도입해 교직생활기간의 모든 자료를 평생 동안 보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특히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모아진 학급별 방대한 자료는 검색 엔진의 도움으로 회원들이 쉽고 편리하게 검색,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우수학습 자료를 손쉽게 공유함은 물론 학급 운영 시 부딪치는 어려움을 쉽게 해결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위즈클래스에서 1만여 개의 학급 홈페이지가 어우러지면 장관을 이룰 것이다. 그 동안 숱한 인터넷 커뮤니티가 등장했지만 그러한 커뮤니티들이 얼마나 교육적인 기능을 하는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위즈클래스의 출현은 가뭄의 단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쪼록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이 인터넷상에서 만나 진솔한 대화의 즐거움을 나누고 서로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요즘 뉴스를 보면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고 소규모화된 IT상품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것도 인터넷 강국이라 불리는 우리 나라에서 최초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은 저절로 어깨가 으쓱거리게 한다. 가정생활도 리모콘 하나로, 휴대폰으로 방송시청까지 가능한 시대에 사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거의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며 자판을 두드리는 속도나 정보를 찾아가는 손놀림을 보면 가히 전문가들 수준이다. 이렿듯 빠른 정보사회와 패스트 퓨드에 물들다 보니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도 필요한 부분만 적어와야 할 것을 인쇄한 전 내용을 그대로 가져오거나 설사 적어오더라도 글씨 쓰는 속도와 바른 글씨에 짜증이 나서 말그대로 지렁이 기어가는 것처럼 날아가는 것처럼 해오는 것이다. 이러고 보니 방학과제로 내주는 '선생님께 편지쓰기'는 정말 가뭄에 콩나듯 1~2통 정도이고 "사랑해요"라는 말만 짧게 쓴 채 꼭 답장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기도 한다. 물론 e-메일의 좋은 점이 많지만 손으로 직접 쓰는 편지는 교사와 학생들간에 상당한 교육적 효과를 가져온다. ' 어떤 편지를 고를까? ' '선생님께 보내니 글씨는 정성드려 써야겠다는 생각에 천천히 정성드려 쓰다보니 마음은 차분해지고, 선생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도 해본다. 서운했던 점, 고마웠던 점, 좋은 점, 나쁜 점등도 용기있게 말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또한 교사로서는 나름대로 자기 평가의 참고 자료로 삼을 수도 있다. 여기에 교사는 어른답게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여 그 아이의 좋은 점을 최대한 많이 찾아내어 쓰며,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어떤 점을 고쳤으면 좋겠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이 때 편지쓰는 요령과 정성스럽고 정직하며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도 적어 편지지 몇 장에 가득 채워 보내면 서운했던 점, 오해했던 점은 봄눈 녹듯 사라지면서 서로 더 이해하고 어려움을 참아주며 미운 정과 고운 정이 쌓이게 된다. 그 후 학년이 바뀌어도 세월이 흘러도 아이들은 가끔씩 기쁜 일, 고민, 안부를 묻는 편지를 보내니 긴 인연을 맺게 된다. 교사와 학생간에 편지쓰기 그것도 손으로 직접 써보는 편지 쓰기를 실천해 보았으면 한다.
서울교총은 15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회장 직무대행에 한학수 부회장(경일초 교감)을 선임했다. 박희정 회장(경복고 교사)은 11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한 직무대행은 “서울교총이 여러 가지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일부 책임을 느낀다”며 “그 동안의 혼란을 수습하고 조직의 면모를 일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직무대행은 또 “과도체제가 오래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가능한 한 빨리 새 회장을 모시는 방법을 찾고,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 직무대행은 “최근 교원의 권위가 실추되는 일련의 사건을 볼 때 가슴이 아프다”며 “교원단체와 교원이 서로 화합하는 분위기를 통해 ‘바른 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총은 21일 긴급이사회, 23일 대의원회를 개최해 회장사퇴 후 대책 및 후임 회장 선거와 관련한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국교총은 15일 사이버를 통한 ‘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 실천운동으로 기존의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운영 중인 커뮤니티와는 차별화된 순수한 학급중심의 특성화된 인터넷 커뮤니티 ‘위즈클래스(www.Wizclass.com)’를 출범시켰다. ‘위즈클래스’에서의 학급홈페이지 운영과 관련된 사항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문=언제까지 무료로 할 것인가? 답=모든 서비스가 무료이며 현재 유료화 계획은 없다. 문=누구나 학급 홈페이지 신청이 가능한가? 답=교원이라면 누구나 학급 홈페이지를 개설할 수 있으며 학생·학부모는 참여만 할 수 있다. 문=기존 학교 홈페이지 주소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나? 답=DNS 및 웹서버를 보유하고 있다면 간단한 소스 수정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Wizclass.com을 방문, 온라인 메뉴얼을 참고하면 된다. 문=스킨이 얼마나 제공되나? 답=개설 시점 기준으로 학급, 학교 각각 15개와 1개가 제공된다. 스킨은 계속하여 추가될 예정으로 상황에 따라 알맞은 스킨을 선택하여 멋진 학급·학교 홈페이지를 꾸밀 수 있다. 문=한 학급에 허용되는 최대 용량은? 답=현재 교총회원인 경우 무제한으로 용량이 제공되며 비회원인 경우 용량 및 기능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일정기간 이용이 없을 경우 시스템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이 자동 정지되며 다시 이용 신청을 하면 재개설과 함께 이전 자료는 그대로 복구된다. 문=동영상 자료도 올릴 수 있나? 답=동영상 자료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으며 한번에 10Mbyte까지 업로드가 가능하다. 문=만약 몇 년 후 00학교 0학년 0반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는 것도 가능한가? 답=현재 Wizclass 운영 시스템은 1년 단위로 소속을 바꾸게 되어 있다. 이는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학교, 학급이 변경되기 때문이다. 이전에 개설한 학급은 기본적으로 화면에서 사라지게 되어 방문 할 수 없다. 단지 이전 학급의 모든 데이터는 담임선생님이 보관하여 관리하게 된다. 문=전국의 학급 수가 20여 만 개나 된다. 만약 20여 만 학급이 2~3월 중 홈페이지 개설을 신청한다면 수용할 수 있나? 답=현재 시스템의 확장을 고려하여 유연성 있게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모니터링을 통해 점진적으로 시스템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문=학급 담임을 맡고 있지 않은 교과전담 교사, 교감, 교장도 학급 홈페이지 또는 다른 이름의 공간을 신청할 수 있나? 답=교총 회원인 경우 교과전담교사, 교감, 교장 선생님께서는 학급 홈페이지와 비슷한 개념의 클럽을 운영할 수 있다. 단 비회원인 경우는 학급홈페이지만 개설이 가능하고 클럽 운영은 할 수 없다. 문=학급 홈페이지가 개설되면 그 학급 교사와 학생·학부모만 글을 올릴 수 있나? 답=먼저 로그인을 하지 않은 방문자는 글 등록 권한이 없다. Wizclass.com은 실명제로 운영되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로그인을 해야만 글 등록이 가능하다. 학급 게시판 또는 자료실의 글 등록 권한은 담임선생님이 관리 메뉴에서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문=학부모가 아닌 일반인도 회원 신청은 가능한가? 답=원칙적으로 학부모가 아닌 일반인은 회원 신청이 불가능하며 전체 공개된 자료만 이용이 가능하다. 문=올해 몇 개 학급 참여를 기대하나? 답=올해는 1만 여개의 학급·학교·클럽 개설이 목표다.
“회원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고 강력한 힘을 가진 교총을 만들겠습니다” 제22대 부산교총 회장선거에서 조금세 동아고 교장이 선출됐다. 전 회원 직선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조 신임 회장은 6028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또 정한철 해동초 교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신정철 해운대중 교장, 이연승 경성대 교수, 염기수 동일초 교사, 김병선 사직고 교사 등이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조 회장은 17일 “직선으로 치러진 선거로 회원들이 어느 때보다 교총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성과가 있었고 조직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됐다”며 이번 선거의 의미를 평가했다. 조 회장은 또 “부산은 모든 분회장이 평교사로 구성되는 등 조직 혁신에 큰 힘을 쏟고 있다”며 “교사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회원에게 다가가는 단체로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초등교원 수업시수 경감, 교과전담 교사 확대 등의 정책부문과 여교원 후생복지 강화, 퇴직교원을 위한 평생연구실 확보 등 회원 수혜사업 확대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조 회장은 동아대학교 공대를 졸업하고 동아공고 교사와 교감, 동아중 교감, 한국교총 정책위원, 한국교총-교육부 교섭·협의 대표, 교원지위 향상 심의위원, 한국교총 이사, 평통자문위원, 한국교총 부회장, 부산교총 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공립단설유치원 ,초, 중, 고 및 특수학교 회원들은 14~15일 양일간 각 분회에서 직접 투표를 실시하고, 사립유치원, 대학(교), 기관(교육청 등)은 5~15일 우편 투표로 실시됐다.
서울 강동구 명일중학교(교장 유좌선)에서는 지난 2월 15일 학교 운동장에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졸업식'이 화기애애한 가운데 열렸다. 이 세상에 자신의 귀한 존재를 있게 해주시고, 나아가 오늘의 졸업식이 있기 까지 뒷바라지에 헌신적이셨던 부모님의 손을 꼬옥 잡은 졸업생들은 추운 날씨도 아랑곳 하지 않고 얼굴마다 홍조를 띠고 있었다. 졸업식장을 조금 늦게 찾은 학부모들도 운동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졸업식장의 새로운 광경을 참신하다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녀를 찾아 대열에 끼었다. 훈화 중이던 교장 선생님도 이 훈훈한 분위기에 갑자기 졸업생 모두를 부모님을 향해 돌아서게 했고, 부모님을 마주 향한 졸업생들에게 부모님께 감사의 절을 올리도록 말씀하시자 500여 졸업생들이 하나같이 90도가 될만큼이나 꾸벅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이에 모든 부모님들은 약속이나 한 듯 자랑스럽게 졸업을 맞은 자녀를 힘껏 안아주었다. 졸업식장을 찾은 할머니도, 아버지도, 어머니도, 오빠 동생도.... 누구나 할 것없이 모두가 힘껏 안았다. 졸업생은 딱딱하게 줄맞춰 서고, 부모님들은 그 주변에서 팔짱끼고 관람하던 식의 졸업식이 간단한 생각의 차이로 정감에 넘친 흐뭇한 졸업식이 된 것 같아 하루내내 흐뭇했다. 앞으로도 지난 2002년 신지식학교로 선정된 학교답게 '발상의 전환'을 계속해 새로운 미래학교의 비젼을 세워 나가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해보았다.
17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학점은행제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4751명, 전문학사 2982명 등 7733명이 학위를 받았다. e-비즈니스학을 전공한 김승중(20·경영학사)씨가 학사 부문에서 평균성적 97.89점, 인테리어디자인 전공의 노세진(24·산업예술전문학사)씨가 전문학사 부문에서 98.67점의 최고 성적으로 교육부 장관이 주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전자계산학 전공의 안상욱(42·이학사)씨 등 6명은 우수상 ▲자동차공학 전공의 이민우(48·.공학사)씨는 국회교육위원장상 ▲자동차공학 전공 신원향(50·공학사)씨는 전국경제인연합회장상 ▲기계공학 전공 오연석(50·공학사)씨는 대한상공회의소회장상 ▲사회복지학 전공의 이영자(39.·문학사)씨 등 2명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1998년 도입된 학점은행제는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등 교육부 지정을 받은 교육훈련기관에서 일정학점을 취득하면 학사나 전문학사를 주는 제도. 전공은 학사 213개, 전문학사 211개로 449개 기관에 1만4731개 과목이 개설돼 있으며 올 해를 포함, 학사 1만3666명, 전문학사 1만8587명 등 3만2253명이 배출됐다. 또 학위취득자수도 2001년 1729명에서 3280명(2002), 5686명(2003), 8757명(2004)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올 해 학사학위의 경우 30세 이상이 전체 학위수여자의 36.3%인 1724명에 달하는 등 성인학습자들에게 학교에 다니지 않고도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학점은행제가 정착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점은행제 문의=www.edubank.kedi.re.kr, (02)3460-0425
제22대 부산교총 회장선거에서 기호2번 조금세(동아고 교장) 후보가 당선되었다. 지난 14일~15일 전회원 직선으로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유효투표수 1만여표중 기호1번 정윤홍(학산여고 교사) 후보가 4000여표를, 기호 2번 조금세 후보가 6000여표를 획득하였다. 한편 부산교총은 16일 오후 3시 경남공업고등학교 강당에서 대의원회를 개최하여 2004년 결산안과 2005년 예산안 통과 및 기타 여러 가지 업무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EBS 고석만 사장은 MBC 사장 공모에 추천됨에 따라 16일 오후 5시 노성대 방송위원회 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고석만 사장은 지난 2003년 7월 EBS 사장으로 부임했다.
자녀가 다니는 고교에 근무하는 교사 및 교직원이 전국적으로 1558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고교는 665개교로 전체 고교의 32.2%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16개 시·도 교육청 자료를 집계한 결과 전국 665개교에서 교사 1385명, 교직원 173명 등 1558명이 근무하는 학교에 1603명의 자녀가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국공립·사립 기준으로 보면 전국 228개 국공립 고교에 413명, 367개 사립 고교에 981명의 교사 자녀가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이 지역 고교 가운데 57.6%인 34개교에 82명의 교사 자녀가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안 의원은 “성적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각 교육청별 조례나 규칙을 제정하는 등 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면서 “최소한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하고 있는 ‘고교 배정 전 기피신청 제도’라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16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사교육비 경감대책' 1주년을 맞아 2004년 추진성과 분석 보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교육부는 EBS 수능방송과 인터넷 강의 등이 실시돼 수능강의 시청 가구의 월 사교육비가 10만6000원 줄어드는 등 성과가 나타났다고 자체 평가했다.
일선 학교 졸업식의 대명사로 알려져 온 각종 상장 전달 모습과 외부 초청인사의 축사 낭독 등 내외빈 중심의 권위적인 졸업식이 사라지고 학생 중심의 졸업식이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 김포 고창초(교장 유필선)는 오는 18일 제56회 졸업식을 여론조사를 통해 매년 오전 10시 시작했던 것을 오후 2시로 변경한데 이어 식 행사시간 중 대부분을 차지했던 외부인사 축사 낭독은 아예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군포 신흥초(교장 조남두)도 18일 오후 3시에 졸업식을 갖는데 학교측은 오후 졸업식이 직장에 다니는 아버지들의 참여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창초의 경우 졸업생 중 일부 학생만 해당되는 상장 수여 시간의 장시간 소요로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위화감을 갖는다는 학부모와 교직원의 건의를 받아들여 학교장, 국회의원, 시장 표창 등 26종의 상장은 학교장이 졸업식 전 해당 졸업생에게 수여하기로 했다. 대신 고창초는 조한승 김포문화원장의 '모교 사랑, 동문 사랑', 신제철 학교운영위원장의 '중학생으로의 새출발에 즈음하여', 학교장 회고사를 겸한 '큰 꿈을 펼치며' 등의 특강을 14일부터 가졌다. 졸업식에서는 담임교사가 호명한 졸업생 204명에게 학교장이 단상에서 졸업장을 직접 수여하고 그 옆자리에서는 학교운영위원장, 총동문회장 등이 축하 악수를 한다. 여기에다 재학생 대표의 송사와 졸업생 대표의 답사 등도 모두 없애고 졸업생들이 평소 부모와 교사, 후배 등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글로 쓰도록 유도한 뒤 일부를 선정해 영상자료로 제작, 졸업식 때 상영하기로 했다. 이 학교 김정덕 교무부장(45세)은 "학생 중심의 새출발이 되는 졸업식과 졸업생들이 부모님과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데 행사의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국민의례, 졸업장 수여, 영상자료 상영만으로 졸업식을 간소화하고 졸업생 위주의 행사로 전환한 고창초교 사례를 혁신적인 졸업식으로 지정했으며 각급 학교가 도입할 수 있도록 졸업식 프로그램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주체로서 학부모의 권리와 의무를 강조하는 새로운 교육관련 시민단체인 '바른교육권실천행동'(공동대표 남승희·김기수·이성호)이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기념식을 가지고 정식 출범했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의 회의'의 주도로 설립된 '바른교육권실천행동'(이하 실천행동)에는 교수, 변호사, 연구원, 교사 등 각계각층 인사 70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첫번째 사업으로 학부모의 알 권리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는 교육관련 정보공개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실천행동은 창립선언문에서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는 헌법이 보장한 권리일 뿐만 아니라 기본적 인권으로서의 가치를 가진다"고 전제하고 "학부모는 자녀의 개인적 성향과 능력, 정신적·신체적 발달 상황을 고려하여 교육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적합한 교육수단을 선택할 권리를 가지므로 국가나 교육기관과 더불어 명백한 교육 주체의 일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납세와 수업료납부 등을 통해 교육재정을 부담하고 있는 학부모의 선택권과 교육에의 참여권 인정은 미미하거나 명목상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교육주제의 일원인 학부모의 권리와 의무를 정립해 자녀의 교육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데 최우선 목적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실천행동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에 대한 과도한 규제 완화와 교육 포퓰리즘 극복 △학부모의 실질적인 교육 참여 활동을 위한 교육현실의 개선 △학생 교육권 확보와 학교의 합리화를 위한 교육주체들 간의 의사소통 △학부모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조사활동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립기념식에 이어 열린 심포지엄에서 '학부모의 알 권리와 학교·교육 내용 선택권'에 대해 주제발표를 맡은 강인수 수원대 교육대학원장은 "학부모는 자녀 교육의 일차적 책임과 권리를 가진 자로서 자녀의 입학학교 선택, 학교간 교육성취수준의 비교, 학교 정보를 알 필요와 권리가 있다"며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및 국가는 학교 교육의 조건과 결과를 학부모에게 알리고 공개해야할 책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 원장은 "학교교육의 현황과 결과 공개를 통해 학교 간 인적·물적 시설, 학교 성적의 차이가 밝혀지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교육행정기관은 교육 취약지역 및 저 수준 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학교교육의 실질적 평등을 구현할 수 있다"면서 "학교정보 공개를 법률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행 고교 평준화 입학제도를 규정하고 있는 초·중등교육법 제47조 2항과 제84조 제2항에 대해서 "입법 목적은 정당하다고 보여지나,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지나치게 침해해 위헌소지가 있다"며 "우선적으로 사립학교를 평준화 입학제도 대상에서 제외해 입학시험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입학제도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