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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최철자 여구회 회장이 17일 전주교대(총장 유광찬)를 방문해 발전기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여구회’는 전주교대 9회 졸업생 중 전북권 교육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25명의 초등 여교사들이 교육정보 교류 및 활성화 도모 등 전북 초등교육진흥에 기여하기 위해 결성했다.
김영화 서울화계초 교장이 22일 건국대에서 ‘학교조직혁신의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 초등학교 교원의 사회연결망 특성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교장은 조직 구성원 간의 연결망 구조, 상호작용, 행위자의 특성 등을 살펴보고 수업, 학교운영, 학교조직에 있어 어떤 결정요인에 의해 혁신이 촉진 및 억제되는가를 밝혔다.
어린 시절 시골마당의 멍석에 앉아서 옥수수를 먹던 추억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온 가족이 저녁을 먹고 풀잎을 태워 모기를 쫒는 연기를 쐬며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며 여름밤을 보냈었다. 라디오도 없었던 시절이라서 마을단위에서 일어났던 크고 작은 일을 주제로 이야기하다가 피곤한 몸으로 누워서 밤하늘의 은하수를 따라 별을 세며 하루를 보냈던 그 시절이 요즘의 도시생활 보다 더 정겨웠던 것 같다. 어쩌다 고향을 지나칠 때면 도로 옆에 원두막을 짓고 대학찰옥수수를 파는 임시로 만든 가게가 여기저기 보인다. 피서 철을 맞아 지나가는 차량이 멈추어서 가족과 함께 삶은 옥수수를 사서 먹는다. 그리고는 맛있다고 하며 옥수수를 담은 자루를 트렁크에 싣는다. 초여름부터 추석 무렵까지 몇 차례 옥수수를 판매하고 있다. 입소문이 퍼져서 전국에서 택배로 주문이 쇄도하여 현장에서 판매하는 것 보다 택배로 파는 양이 훨씬 더 많다고 한다. TV에도 수차례 소개되어 괴산 장연의 대학찰옥수수는 없어서 못 팔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찰옥수수를 먹어 본 사람은 다른 옥수수는 맛이 없어 못 먹겠다고 한다. 매년 단골로 사가거나 전화로 주문하여 택배로 받아 삶아 먹는다고 한다. ‘대학찰옥수수’가 탄생하게 된 것은 1991년 이 고장 출신 최봉호 박사가 충남대학교에 재직할 당시에 신품종으로 개발한 옥수수(장연 연농1호)라고 한다. 개발했을 당시 찰옥수수이름을 붙이는 과정에서 대학교수가 개발했으니 ‘대학찰옥수수’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 굳어졌다는 이야기이다. ‘대학찰옥수수’는 일반옥수수(15~17줄)와 다르게 한 자루에 8~10줄로 알이 굵고 색이 희다. 차지고 고소한 맛에 껍질도 얇아 잇새에 끼거나 달라붙지 않는 특징이 있고 맛이 달다. 보통의 씨앗처럼 옥수수 알을 심어 재배하면 특유의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매년 ‘대학찰옥수수’를 개발한 최 박사님이 미국(오클랜드)에서 씨앗을 생산하여 국내로 보내와 농가에서 재배한다고 한다. 올해 재배현황은 약 2,600여 농가에서 재배하여 약 201억 여 원의 소득을 올릴 예정이라고 한다. 농학박사의 애향심으로 고향사람들은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대학 찰옥수수가 유명해 지자 인근지역으로 확산되어 재배되고 있다. 옥수수를 냉동처리를 하여 저온저장고에 보관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냉동옥수수를 녹여서 쪄먹으면 그 맛이 제철에 먹는 것처럼 맛이 있다고 한다. 옥수수 작목반이 구성되어 생산하고 저온저장고도 괴산군청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현지의 이상기온으로 옥수수 씨앗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정년 후에도 연구를 계속하는 최박사는 미국에 거주하면서 대형농장에서 생산한 씨앗을 고향으로 보내주고 있다. 최봉호 박사의 공로는 인정해주어야 한다. 성품이 겸손하시고 애향심이 남달라서 매년 고향마을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돈을 보내주셔서 잔치를 한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도 들린다. 이렇다 할 만 한 특용작물이 없던 농촌지역에 알맞은 ‘대학찰옥수수’라는 품종을 개발하여 보급함으로써 농가소득에 크나큰 보탬을 주고 있는 학자이다. 지역축제도 여러 차례 하였고 이제는 그 명성이 전국에 알려졌다. 피서 철에 송계계곡을 비롯하여 단양팔경, 청풍, 수안보, 문경새재, 쌍곡 등의 계곡을 찾는 피서객이 많이 사먹는다고 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 IC가 있는 곳이라 교통도 편리하여 오지마을 이었던 곳인데 이 고장 출신 농학박사의 남다른 애향심으로 살기 좋은 마을로 성장해 가고 있다. 농업국이었던 우리나라는 식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우리의 토종종자까지 지키지 못하고 미국에서 역수입해오는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다. 통일벼 품종을 개발하여 식량자원 확보에 크게 공을 세운 충주 소태면 출신 ‘통일벼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허문회 박사도 충주출신이다. 2010년에 작고하신 고 허문회 박사의 기념관이 조동리 선사박물관 안에 마련되었다고 한다. 고향땅의 기후와 토질에 맞는 찰옥수수를 개발 보급하여 고향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최봉호 박사의 기념관이 그 분의 고향집근처에 개관 될 날을 마음속으로 기대해 본다.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15) 제30회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양궁여자단체전에서 7연패(連覇)의 위업을 달성했고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는 낭보(朗報)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 한다. 남자단체전 4강의 감독이 모두 한국인이고 40개 참가국 중 12명의 한국인 감독이 활약하고 있다. 이(夷)자를 파자하면 大 +弓(활에 화살을 합쳐 형상화)한 글자인데 설문해자에 오랑캐(중국의 변방사람)이(夷)자로 되어있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큰활 이(夷)로 가르쳐야 한다. 은나라 갑골문에 나오는 동이(東夷)는 활을 잘 쏘는 민족으로 명판(明板)에 “夷人不盜”라 했고 夷는 仁也, 大也, 居也라 했다. 동이(東夷)는 君子 不死之國이라고 하여 우리민족은 동이(東夷)족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올림픽을 통해 증명해주고 있다.
지난 8월 11일부터 12일까지 대학동기 부부들이 충남 서북부지역의 문화재와 자연풍경을 돌아봤다. 어디인들 소중하지 않은 곳이 있을까만 코스를 정할 때 되도록 고속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문화적 가치에 비해 사람들의 발길이 적은 여행지를 우선시했다. 짝짝짝!!! 런던올림픽 축구경기 동메달 결정전. 대통령의 독도방문을 트집삼아 바다 건너편에서 괜히 열을 내고 있던 때라 경기 내내 TV 앞에서 마음 졸였다. 우리의 태극 전사들이 투지를 불사르며 2:0 승리를 이뤄낸 덕분에 날밤을 새웠어도 정신이 멀쩡했다. 청주를 출발한 일행들이 경부고속도로와 21번 국도를 달려 처음 찾은 곳이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의 추사고택이다. 증조부인 월성위 김한신이 건립했다는 추사고택은 조선후기의 실학자로 서예가를 대표했던 추사 김정희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집이다. 고택은 솟을대문의 문간채ㆍㄱ자형의 사랑채ㆍㅁ자형의 안채ㆍ추사 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이루어졌고, 왼편의 야트막한 산 아래에 멋들어진 소나무가 만든 풍경이 아름다운 추사 선생의 묘가 있다. 솟을대문에 들어서면 소박하면서도 품격이 느껴지는 사랑채와 화단 앞쪽 중앙의 석주가 맞이한다. 사랑채는 추사가 거처하며 친교와 예술 활동을 했던 공간이고, 해시계로 사용되었던 1m 높이의 석주에 '石年(석년)'이 새겨져 있다. 뒤편으로 돌아서면 벽에 걸린 주련과 낮은 굴뚝이 맞이하고 먼발치의 추사영실까지 담장이 이어진다. 안채는 안방ㆍ건넌방ㆍ대청이 배치돼 있고, 부엌의 천장에 다락이 설치돼 있다. 사랑채에서 안채로의 이동로, 자연미와 인공미가 조화로운 공간구조, 지붕의 부드러운 곡선미가 돋보인다. 안채 뒤편의 돌계단으로 연결된 작은 문을 들어서면 돌담으로 둘러싸인 아담한 건물이 있다. 이곳이 추사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추사영실이다. 추사영실(秋史影室)이라는 현판은 추사체의 제자인 권돈인의 글씨로 알려져 있다. 사당에서 바라보이는 고택의 야트막한 지붕들이 평화롭다. 추사는 이조판서 김노경의 장남으로 태어나 병조참판과 성균관 대사성을 지내고 당쟁에 휘말려 떠난 제주도 유배지에서 추사 예술의 진수인 추사체를 완성하고 세한도(국보 제180호)를 그렸다. 추사고택 곳곳에서 추사가 남긴 유물과 유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죽로지실(竹爐之室)ㆍ무량수(無量壽)ㆍ만수무강(萬壽無疆) 등의 편액이 방마다 붙어 있고, 추사의 글이 적힌 주련(기둥이나 벽에 장식 삼아 써 붙인 글씨)이 고택을 감싸듯 걸려 있다. 주련의 글귀는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추사고택에서 백송으로 가는 길가에 돌담장이 둘러있는 월성위 김한신과 화순옹주의 합장묘, 열녀문인 화순옹주 홍문(충남 유형문화제 제45호)과 묘막터, 조각공원이 있다. 김한신은 영의정 김흥경의 아들로 김정희의 증조부이고 화순옹주는 영조의 둘째 딸로 남편이 38세의 나이에 별세하자 식음을 전폐하고 죽음의 길을 택해 정조가 열녀정문을 내렸다. 예산 용궁리 백송(천연기념물 제106호)은 수령이 약 200년으로 높이가 14.5m 정도 되는 껍질이 하얀 소나무이다. 백송은 추사 김정희 일가의 상징으로 1810년경 중국에 사신으로 갔던 추사가 필통에 씨를 넣어 가져와 고조부 김흥경의 묘소 앞에 심은 것으로 전해온다. 백송은 번식이 어렵고 잘 자라지 않아 우리나라에 흔하지 않은 희귀수종으로 지상 50cm에서 갈라진 세 줄기 중 동쪽의 줄기만 외로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618번 지방도로를 40여분 달려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의 서산마애삼존불상으로 갔다. 운산면의 고풍저수지 앞에서 좌회전하면 가까운 곳에 서산마애삼존불상(국보 제84호)이 있다. 가뭄으로 물이 적지만 용현계곡에 피서객들이 많아 차를 주차하기 어렵다. 마애삼존불상은 용현식당 앞 산기슭에 있어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관리소를 지나면 강한 비바람을 막아주도록 큰 바위의 아랫부분에 부조로 조각된 삼존불이 백만불짜리 미소로 맞이한다. 서산마애삼존불상은 아침에는 밝고 평화로운 미소, 저녁에는 은은하고 자비로운 미소를 보여주는 백제시대 최고의 걸작이다. 계곡의 층암절벽에 여래입상(2.8m)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보살입상(1.7m), 왼쪽에 반가사유상(1.66m)이 조각되어 있다. 어느 위치에서 보든 개성이 뚜렷한 세 불상이 세상을 다 품은 듯 포동포동한 얼굴에 천진난만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1400년 전에 조각한 불상의 자연스러운 생김새와 편안한 미소가 보면 볼수록 우리네 이웃을 닮았다. 불상 앞에 보호각을 세웠다 철거하는 등 그동안 마애삼존불상의 보존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서산마애삼존불상은 중국과 교류하던 시절 백제의 도읍지 부여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다. 용현자연휴양림 쪽으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보원사지를 만난다. 보원사지는 불교문화를 꽃피운 절터로 보물로 지정된 석조, 당간지주, 5층석탑, 법인국사보승탑, 법인국사보승탑비가 자리를 지킨다. 마애삼존불을 나와 좌회전해 서산 방향으로 가며 고풍저수지를 구경한다. 삼거리에서 647번 지방도로로 좌회전해 직진하면 소떼가 풀을 뜯는 목장지대와 한우개량사업소를 지난다. 개심사 방향으로 좌회전한 후 목장지대 사이의 신창저수지를 지나면 운산면 신창리에 개심사 주차장이 있다. 주민들이 농산물을 파는 상가에서 산채비빔밥을 먹었다. 상가 끝에 몇 년 전에 세운 일주문이 서있다. 일주문이 세워진 후에도 개심사의 진짜 분위기는 계곡 옆 산책길을 지나 작은 돌덩어리를 만나면서부터였다. 일주문을 대신하는 두 개의 돌에 마음을 씻는 동네와 마음을 여는 절 입구를 뜻하는 '세심동(洗心洞), 개심사입구(開心寺入口)'가 써있다. 산속에서 이보다 좋은 말을 어떻게 만나겠는가. 그런데 산책로를 공사 중이라 두 개의 돌이 사라졌다. 돌이 서있던 자리를 바라보며 '세심동 개심사입구'의 뜻을 되새겼다. 백일홍이 붉게 꽃을 피우고 맞이한 개심사는 수덕사의 말사로 651년(의자왕 11)에 창건되었을 만큼 역사가 깊다.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ㆍ영산회괘불탱화ㆍ목조아미타여래좌상 등의 문화재가 있고, 굽은 소나무를 가공하지 않고 건축자재로 사용한 종루나 심검당이 볼거리다. 심검당의 벽면을 보고 있으면 기둥의 나무들이 살아서 꿈틀거린다. 세상엔 속은 채우지 않고 겉만 화려하게 포장하면서 크기를 키운 것들이 많다. 하지만 개심사에서는 고즈넉한 연못과 작은 앞마당, 낮은 축대와 울퉁불퉁한 돌계단, 부드러운 곡선과 자연으로의 회귀를 배우는 화장실 등 공간에 어울리는 아담한 크기의 건물들을 만난다. 이렇게 작고 소박한 것들이 마음의 빗장을 열게 한다. 개심사에서 나와 서해안고속도로 해미IC와 가까운 해미면 읍내리의 해미읍성으로 갔다. 해미읍성(사적 제116호)은 원형이 잘 보존된 읍성으로 해안지방에 피해를 입히던 왜구를 막기 위해 조선시대에 건립되어 병마절도사가 청주읍성으로 옮겨가기까지 230여년간 충청도의 군사와 행정을 책임졌던 곳이다. 해미읍성도 다른 옛 성들과 같이 3년 이내 무너질 경우 책임을 지도록 공사를 맡은 구역에 고을 명을 새겨 넣는 실명제를 실시했다. 실명제 실시로 튼튼하게 성을 쌓은 읍성은 밖에서는 수직의 석성이나 안에서는 비스듬한 토성이다. 당시 내 고장 청주사람들이 이곳까지 와서 성을 쌓았다니 그 고생을 알만하다. 성문에 들어서면 수령 300여년의 회화나무(기념물 제172호)와 옥사가 눈에 들어온다. 해미읍성은 선조 12년(1578) 충무공 이순신이 병사영의 군관으로 10개월간 근무했던 곳이기도 하고, 약 3천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로 처형당한 순교성지이다. 1790~1880년대에 이곳 옥사에 수감된 천주교 신자들의 머리채를 회화나무 가지에 철사줄로 매달아 고문했다. 옥사에서 나와 민속가옥을 지나면 동헌이다. 외삼문과 동헌, 객사와 내아를 둘러보고 뒷산으로 올라가 송림과 성벽을 따라 걷는 것도 좋다. 송림 옆 정자에 앉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며 더위를 식혔다. 서문 밖으로 가면 순교성지를 알리는 '순교현양비'와 병인 대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을 자리개질로 처형했던 사형도구 '순교 자리개돌'이 있다. 광천IC까지 서해고속도로를 달려 보령시 오천면 영보리의 갈매못성지로 갔다.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자리 잡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순교의 피를 흘렸다. 갈매못은 1866년 병인박해 때 프랑스인 다블뤼 주교와 장주기 요셉 등 500여명이 처형된 곳이다. 갈매못성지가 우리나라 유일의 바닷가 순교성지가 된 사연이 있다. 고종의 국혼을 앞두고 한양에서 많은 사람이 피를 흘리면 국가의 장래에 이롭지 못하다는 무당의 예언에 따라 천주교 신자들을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오천의 충청수영으로 보내 사형을 집행했다. 형장은 바닷가 모래밭 수군들의 훈련장이었는데 부근에 암매장 되었던 유해는 명동성당으로 옮겨졌다가 1975년 순교지가 확인되며 순교비가 세워지고 성지가 조성되었다. 이곳에 순교성인비, 순교터 표석, 예수성심상, 기념전시관, 승리의성모성당 등이 있다. 오천항은 주변의 산과 섬들이 방파제 역할을 해줘 폭풍의 피해가 없고, 조수간만의 차에 관계없이 선박의 통행이 자유로운 서해안 천혜의 항구로 조선시대 충청수영이 있어 군선이 정박하고 수군이 주둔하던 곳이다. 오천항 바로 옆 산중턱에 왜군의 침범과 이양선을 감시하던 오천성이 있다. 오천항에서 홍성군 서부면의 남당항까지 40번 국도를 달리면 보령방조제, 천북굴단지, 홍성방조제를 지난다. 남당항은 가을철이면 해마다 대하축제가 열릴 만큼 해산물이 풍부해 주변에 횟집이 많고 안면도가 바라보이는 해안경관이 아름답다. 이곳의 신토불이횟집 (041-632-8000)에서 푸짐한 회와 소주를 앞에 놓고 여행의 피로를 풀며 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을 시청했다. 일본에 패해 아쉬웠지만 4위도 대단한 성과이기에 기분 좋게 술잔을 부대며 "위하여"를 외쳤다. 인근의 숙소로 향하며 첫째 날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가방에 집착하는 여자 나는 가방을 참 좋아한다. 그렇다고 비싼 명품에 집착하는 건 아니라서 다행이다. 세상 일에 미련이 많아서일까? 저장 본능 같은 것이 마음 속 깊이 내재되어 있어서 그런 걸까. 단골 마트에서 물건을 일정 금액 이상으로 구입하면 가방을 보너스로 얹어주는 행사를 할 때면, 몇 번을 망설이다 기어히 사고 마는 집착을 보인다. 물건 자체보다도 가방에 마음이 끌려서 충동 구매를 하는 편이니 고쳐야 할 태도이다. 그렇게 해서 받은 여행용 가방을 아들에게도 주고 딸아이에게도 주었다. 친구들 모임에 가거나 직장의 친목 모임에서 여행을 갈 때에도 가장 먼저 챙기는 물건이 가방이다. 제자의 주례 부탁을 받고 제일 먼저 준비한 것도 가방이었다. 심지어 딸아이가 색다른 손가방을 가지고 다니면 자꾸 예쁘다며 아이들처럼 귀찮게 하곤 한다. 그렇다고 쓰지 않고 둔 가방을 버리거나 쉽게 처분하지도 못한다. 그 가방에 얽힌 자잘한 이야깃거리까지 같이 버리는 것같아서이다. 가방에 대한 이런 집착은 어렸을 때 제대로 된 책가방을 가져보지 못한 탓이라고 스스로 진단을 내렸다. 마치 모유를 제대로 먹지 못한 아이가 손가락을 빨거나 특정한 물건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것처럼 나도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집의 파랑새, 새 어머니 가방에 대한 나의 이런 애착은 오래 전에 사라져 버린 어머니의 가방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어느 날 시야에서 사라져버린 30년이 넘은 어머니의 작은 옷가방. 그것은 새어머니가 우리 아버지와 재혼하면서 가져오신 참 작은 가방이었다. 그 어머니는 3년 동안 홀아버지와 삶을 이어가던 우리 집에 찾아온 파랑새였다. 쉰을 넘긴 아버지가 일터에서 돌아오면 철없는 딸아이 대신에 따스한 저녁 밥을 지어놓고 아버지의 지친 어깨를 보듬어 준 여인이었으니 우리 집의 희망이었던 새어머니는 파랑새가 분명했다. 다만 어린 나에게는 그것이 늘 서럽고 불만이었지만 적어도 아버지에게는 인생의 마지막 등불이었던 어머니. 그 어머니는 가로 세로 50센티미터에 깊이는 10센티미터 쯤 되는 연하늘색 작은 손가방 하나를 가지고 우리 집에 오셨다. 45년이나 지난 그 가방의 모양과 색깔, 심지어 지퍼의 위치까지 장기기억의 저장고에 정확하게 기억되어 있으니 놀라울 뿐이다. 그날은 칠월칠석이었는데 비가 참 많이 왔었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우리 집에 와서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를 놀려댔다.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에 결혼을 한다면서. 나는 그날 샘통을 부리면서 방 아랫목에 누워서 일어나지도 않은 채 어른들의 농담을 들으며 괜히 슬퍼했다. 사람들이 나의 친엄마라고 했지만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서 어린 마음에 슬펐던 것이다. 나이 많고 가난하고 볼품 없는 남편을 사랑한 어머니 어머니는 그 손가방을 무척 소중히 하셨다. 내 손이 닿지 않을만큼 높은 시렁에 올려놓으셔서 그 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 몰랐다. 어머니가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손가방을 갖고 싶어서 욕심을 부리곤 했지만 어머니는 늘 높이 올려 놓고 구경조차 시켜주지 않으셨다. 가난한 아버지를 따라 두 번째 시집을 온 어머니. 내 어머니와 헤어지고 3년 동안 홀로 나를 기르시던 아버지와의 만남은 동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만큼 금슬이 좋으셨다. 아버지보다 열네 살이나 어린 어머니는 아버지 마음 하나보고 사신다며 아버지의 얼굴때문에 싸우거나 탓하는 소리를 듣지 않고 자랐다. 하얀 피부에 곱상한 얼굴을 가진 어머니는 손재주가 좋으셔서 뭐든지 잘 만드셨고 음식 솜씨도 일품이어서 얌전하다고 소문이 날 정도였다. 그렇게 솜씨가 좋으신 어머니는 나를 가르치는 데도 엄격하셨다. 그때 겨우 초등학교 3학년 시절부터 음식을 하실 때면 곁에 세워놓고 설명을 하시며 요리법을 가르치고 솜씨를 가르치셨던 어머니였다. 초등학교 3학년에게 살림 가르친 독한(?) 엄마 "옥순아, 아직 어린 너에게 일을 가르치고 음식 만드는 법까지 배우게 하는 엄마가 원망스러울지 모르지만 네가 커서 성공하여 다른 사람을 부릴 때에도 네가 알고 시키는 것과 모르고 시키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단다. 그리고 여자가 부지런해야 살림이 모이는 법이다. 밥태기 하나라도 구정물에 버리면 죄 받는다. 음식이 귀한 줄 모르고 함부로 하는 것은 아주 나쁜 짓이지. 너희 아버지가 일터에서 얼마나 힘들게 일해서 벌어온 돈으로 사들인 쌀인데 한톨이라도 버리면 되겠냐? 자고로 여자는 엉덩이가 가벼워야 하는 법이다. 어디 가서 놀면서 해넘는 줄도 모르면 안 되지. 시집을 가더라도 시댁에 가면 제일 먼저 설거지통을 가까이 해야 한다." 열살 남짓한 어린 내가 알아 듣지도 못할 말씀을 귀에 못이 박히게 읊으시던 어머니의 신부 수업(?)은 그렇게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되었다. 그 어머니는 야박하리만큼 나에게 일을 가르치셨다. 설거지를 해놓으면 밥 그릇 둘레를 손가락으로 만져 보시며 행여나 덜 씻어졌나 확인하시곤 했다. 어머니 맘에 들 리가 없던 어린 소녀는 그런 엄마가 팥쥐엄마 같았고 나는 콩쥐라고 생각해서 늘 몰래 울고 다녔다. 그런데 어머니에게 듣던 잔소리를 내 딸아이에게 그대로 반복하는 내 모습이 튀어나올 때면 나도 모르게 웃곤 한다. 오히려 딸아이를 아낀다며 잔소리 대신 내가 다 해주는 바람에 자식 교육을 제대로 못하는 것같아 부끄러운 생각이 들곤 한다. 그 당시에는 시집올 때 혼수품목으로 재봉틀이 손꼽혔지만 가난한 신부였던 어머니는 재봉틀 대신 손으로 옷을 잘 지으셔서 옷도 잘 만들어 입으셨고 내 옷도 잘 지어주셨다. 바느질 솜씨와 요리 솜씨가 뛰어난 어머니는 얌전하셔서 살림 밖에 모르셨으니 아버지의 기쁨이 얼마나 컸을까? 그런데 그 어머니는 성질이 급하셔서 느려 터지고 고집도 센 나와 정반대라서 그게 문제였다. 그래도 어머니께 느리고 고집부린다고 매라도 맞으면 아버지가 돌아오시기 전에 눈물을 감추는 지혜로움으로 어머니의 사랑을 얻곤 했다. 내가 울고 있으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부부싸움을 할 것같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나더러 영리한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런 걸 보면 미련퉁이는 아니라며 동네 사람들 앞에서 나를 추켜 세워 주시곤 했다. 이제 생각하니 우리 부모님은 '미녀와 야수' 커플이었던 것같다. 마술이 풀리지 않고도 보이지 않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소중히 하며 가난하고 볼품없는 외모를 가진 쉰을 넘긴 한 남자를 극진하게 사랑한 어머니. 가난한 남편의 수입을 쪼개어 쓰던 어머니는 살림의 지혜가 빛났던 분이었다. 어쩌다 소고기 한 근을 사 오면 그것을 볶아서 시원하게 갈무리하여 일주일 동안 아버지의 조반상에 조금씩 국으로 끓여 내놓는 현명한 부인이었다. 아끼고 모으는 전형적인 아내의 모습을 내게 보여주셨던 어머니의 모습을 은연중에 나도 배우고 있었다. 외모로 보아서는 여자들의 관심이 없을 것 같은 아버지의 외모는 젊어서 병치레로 얼굴 중에서 외모를 결정짓는 잘 생긴코 모양이 정상인들과 판이하게 달랐던 것이다. 미남이셨던 아버지가 젊어서 병을 얻어 코를 상하신 후 인생을 포기하려고까지 하실만큼 치명적이었다. 철없는 나도 초등학교에 다닐 때 학부형 총회 때 아버지 얼굴을 보고 친구들이 놀려대는 게 싫어서 늘 숨어버리곤 했었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엄마들이 학교에 나오는데 우리 집에서는 다른 집 아버지들보다 훨씬 나이 들고 코 모양까지 보통 사람들과 달랐던 아버지가 학교에 오시는 날은 복도 쪽을 내다보느라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던 철없는 딸이었다. 오직 친구들의 놀림이 부끄럽고 싫었던 초등 학생이었던 나에게 아버지의 자상함은 너무나 큰 것이었다. 선생님을 존경한 멋진 아버지의 교육 방법 학교에서 회의가 있거나 선생님의 가정방문이 있는 날은 일도 나가시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주신 아버지의 교육열은 박수를 받아 마땅했지만 나는 그런 아버지를 부끄러워한 불효자식이었다. 선생님이 가정방문을 오신다고 하면 어머니에게 부탁하여 잉어튀김을 하여 술상을 차리게 하셨고 소풍을 가는 날에는 아버지가 즐겨 피우시던 아리랑 두 갑을 꼭 싸서 갖다드리라시던 아버지. 아버지가 가장 많이 고개를 숙이던 유일한 분은 나의 담임 선생님이셨다. 어렸을 때 나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우리 선생님인 줄 알았다.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아버지도 꼼짝 못하고 인사를 공손히 하는 분이 선생님이었기 때문이다. 요즈음은 교직이나 선생님을 우습게 보거나 자식들 앞에서까지 선생님을 험담하는 경우가 있지만 우리 아버지는 그런 모습을 보이신 적이 없었다. 심지어 중학교를 시험을 쳐서 가던 그 시절에 아버지가 원하는 중학교에 원서를 내야 진학시킬 수가 있으니 도시로 원서를 내면 좋은 중학교에 합격이 되더라도 집안 형편상 학교를 보낼 수 없다며 발이 닳도록 담임 선생님을 찾아가 설득을 하시면서도 내 앞에서 선생님을 원망하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던 아버지. 이제 생각하니 아버지는 자식의 교육을 위해서 선생님을 그처럼 위하고 존경했던 것이리라. 결국 나는 아버지의 간절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도시 학교로 원서를 낸 선생님의 뜻대로 입학시험을 보았고 합격했으나 진학하지 못한 채 가방끈이 짧은 인생을 시작해야 했다. 초등학교(그 때는 국민학교)시절에는 책가방이라기보다는 책보자기가 전부였다. 친구들의 멋진 빨간 책가방이 부러웠던 초등학교 시절, 그리고 멋진 교복을 입은 여중학생이었던 친구들이 가지고 다녔던 의젓한 책가방은 부러움을 넘어 집착으로 변질되었으니, 사춘기를 지나던 소녀의 가슴 속에는 '나도 배우고 싶다'는 간절함이 나를 지탱해주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주경야독의 길을 찾아 서울 길을 떠날 때 어머니는 가장 아끼는 물건인 그 손가방을 선물로 주셨다. 어머니의 손때 묻은 손가방 속에는 책 몇 권과 성경, 속옷 한 벌이 전부였다. 어머니는 나를 집안을 일으키는 기둥으로 여기셨고 서울로 돈을 벌러 떠나는 나를 보내시며 하염없이 우셨던 1974년 5월 8일. 20개월 동안 식모살이를 하며 월급을 모아 세 식구가 살 전셋방을 얻어 고향으로 내려오던 날, 나는 어머니의 손가방을 몇 배나 큰 가방 속에 담아서 귀향했다. 그 어머니가 가르치신 대로 주인 집의 살림을 잘 해냈고 알뜰히 모은 월급으로 강의록을 사서 독학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젊은 날의 내 가슴 속에는 늘 어머니의 손가방과 내가 갖고 싶었던 책가방이 있었다. 젊어서 고생한 덕분에 잘 이겨낸 세월 비록 친구들처럼 당당하게 정규중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주경야독의 길로 돌아와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졸업자격을 얻었다. 그렇게 공부한 결과 공무원 시험을 합격하였고 한 발 더 나아가 통신대학 학사 과정을 마치고 교사 자격증을 획득하였으며 순위고사를 치르고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교육대학원 석사 학위까지 얻었다. 교단에서 내려서는 그날부터는 가장 좋아하는 분야의 박사 학위에 도전할 생각이다. 인생의 마지막까지 배우는 자로 살고 싶다. 나는 아직도 책가방을 소중히 하며 살아가고 있다. 퇴근 후에는 도서관에 들러 독서 활동을 하곤 한다. 서점에다 주문해 둔 새 책을 책가방에 넣고 다니며 어린 시절 부족했던 책가방에 대한 포만감을 느껴보는 것이다. 이제 어머니는 이승의 문을 지나 먼저 가신 저 세상에서 가난했던 내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가슴에 안으신 채, 언젠가 만나게 될 추억의 손가방을 들고 나를 기다려 주시리라. 나를 낳아주신 친어머니가 내 육신의 어머니라면 길러주신 어머니는 나를 가슴으로 낳아주신 분이다. 친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지 않지만 새어머니는 늘 내 눈물샘을 자극하는 분이다. 그 어머니가 가신 음력 3월 보름에는 어머니가 그토록 소중히 하셨던 그 손가방과 꼭 닮은 가방을 하나 사야겠다. 공부하기를 좋아했던 나에게 인생의 희망을 걸고 지극히 믿어주셨던 어머니의 비원을 담아주셨던 그 손가방 덕분에 나는 아직도 살아있는 동안 생각을 갈고 닦는 일에 목말라 하는 지도 모른다. 늘 채웠다가 비우는 연습을 하며 주인의 의지에 따라 용도가 바뀌는 손가방. 어머니는 비록 나를 몸으로 낳아주시지는 못했지만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나를 끔찍히 아끼신 분이었다. 그 마음을 담아 슬픈 서울 길에 당신을 대신하여 딸려 보낸 손가방에 마음을 담아 나를 지켜 주셨던 내 어머니! 먼 후일 어머니를 다시 만나는 그 날, 지상에서 제대로 하지 못한 딸노릇을 다하렵니다. 그 때는 어머니, 당신의 손가방에 제 마음과 영혼, 가슴까지 가득 담아 어머니의 딸로 태어나겠습니다. 생전에 드리지 못한 말, "사랑해요! 내 어머니! 그리운 내 어머니! "
교사 연수 강화, 원어민교사 탐방도 지원 울릉도 도로 연결, 문화·예술 有人島 추진 “독도가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 우리 땅임을 모르는 국민은 없습니다. 그러나 왜 우리 땅이냐는 물음에 논리적 설명을 잘 못하는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독도를 제대로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최동단 영토 독도가 일본의 생떼 쓰기로 위협 받고 있는 가운데 19일 대통령 명의의 표지석 설치로 큰 관심을 모은 김관용(사진) 경북도지사. 표지석 설치 후 많은 격려 전화를 받았다는 김 지사는 "독도 지키기는 관심과 지식에서부터"라며 경상북도에서 펼치고 있는 정책을 소개했다. “미래를 책임질 학생 교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도교육청과 함께 초등 5, 6학년 독도교과서를 만들어 수업을 의무화했고, 독도수호중점학교 2개교를 지정해 미래 독도 지킴이로 양성중입니다. 반크와 함께 개설한 사이버독도사관학교에서는 5만 명이 넘는 사이버 독도수호대가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독도 탐방', '독도 박물관 견학' 등 연수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매년 전국 역사·지리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고, 원어민 교사들에 대한 독도 탐방도 지원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지사는 "영유권 강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효적 지배"라며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력하고 있는 것은 독도 유인화(有人化)와 울릉도 개발로 이미 1조82억 규모의 사업이 확정·진행 중에 있다. “앞으로는 문화에 집중 투자할 생각입니다. 이미 지난해 이영희 한복패션쇼, 김장훈 독도콘서트가 열려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지요.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70년대 세시봉 공연, 독도문예대전, 음악회와 같은 문화예술 공연이 이루어지는 섬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실질적으로 우리 민족의 삶이 이루어지는 섬, 독도로 국제사회에 인식되도록 할 것입니다." 독도의 어머니섬인 울릉도로 연결되는 교통망을 확충하고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영토수호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도 내놨다. 일주도로 공사를 50년 만에 재개해 2016년에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울릉항 확장과 울릉공항 개설도 준비 중이며 전기자동차 보급 등을 통해 독도를 그린에너지로 자급하는 세계적 녹색섬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소리가 조금 나더라도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도를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일본의 망언망동에 흔들리지 않고 계획대로 영토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12년 하반기 공모교장 임용추천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교장공모제 시행학교 273곳 중 100곳에 지원자가 1명밖에 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체 공모학교의 36.6%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기, 충남, 경북, 경남은 나홀로 지원이 전체 공모학교의 절반에 이르는 등 어김없이 이번 공모 과정에서도 내정‧담합설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경기도의 경우 최근 3학기 자료를 보면, 2012학년도 3월1일자로 임용된 경기도교육청 소속 69명의 공모교장 가운데 1인 지원임에도 임용된 교장은 38명(55%)에 이른다. 2011학년도 9월1일에는 63명 중 26명(41%), 2011학년도 3월1일에는 76명 중 40명(57%)에 달했다. 교육청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경기도 특성상 소규모학교가 많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장의 반응은 수긍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2010년 하반기 교장공모제 확대시행 이후 ‘나홀로 지원’한 후보 100% 모두를 공모교장으로 임용했기 때문이다. 공모교장 심사 점수 제한이 실시된 이번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총의 교장공모제 폐단 지적을 받아들여 우선 1인 지원의 폐단을 막기 위해 지난 7월 하반기(9월1일 임용)부터 1·2차 심사 결과 점수를 합산(1차 50%, 2차 50%)해 최종 순위를 결정하고, 지원자가 일정 점수(80% 수준)를 얻지 못할 경우 교장공모학교 지정을 철회하도록 했다. 단독 응모가 54%에 달한 충남의 경우도 지역 유력인사가 특정 학교에 지원한다는 소문을 공공연하게 퍼뜨려 다른 지원자가 섣불리 응시하지 못하도록 하는 소위 ‘알박기’를 통해 결국 한 지원자가 단독 공모에 성공한 사례가 제보되기도 하는 등 공모제 폐단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가 없어 지정이 취소된 학교도 2곳이었다. 수원의 한 초등교장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면서 “이미 내정해 놓고 하는 심사에 점수를 기준보다 낮게 줄 리가 있겠냐”고 말했다. 1차 심사결과가 미리 알려질 경우 의도적으로 점수를 달리 부여할 수 있어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홀로 지원하면 무조건 임용되고, 일단 임용되면 임기 4년을 무사통과할 수 있는 게 공모교장”이라고 꼬집었다. 교총은 지원자가 2인 미만일 경우 1회에 한해 재공고하고 그럼에도 1명일 경우 교장공모제 지정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책지원국 하석진 국장은 “교장공모 지원자가 1인일 경우 경쟁을 통한 능력과 자질이 뛰어난 교장을 선발하겠다는 교장공모제 도입 취지에 위배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교과부가 2학기부터 1·2차 평가 합산점이 80%를 넘지 못할 경우 임명제로 전환하도록 한 것에서 한층 강화된 방안이다. 이밖에도 교총은 최근 3학기 공모지원율 하락 및 1인 지원 증가 등을 타개하기 위해 공모 실시비율 하향조정, 선발과정 전문·공정성 시비, 여교원 차별적 결과로 인한 지원 기피 등 공모제 문제점 개선을 위한 교장공모제 개선 TF를 구성, 구체적 개선 방안 마련 및 현장성 검토 회의를 거쳐 교과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대구지방법원은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작년 말 자살한 중학생의 유족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가해 학생 부모는 물론 학교법인·교장·담임교사가 공동으로 유족에게 1억34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담임교사는 숨진 학생이 3개월 전부터 자기와 가까운 친구들에게 자살하고 싶다고 말했던 만큼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자살을 막을 수도 있었다"며 "그런데도 담임교사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교장은 학교 책임자로서 숨진 학생과 가해 학생들을 보호·감독할 의무를 소홀히 했고, 학교법인은 교장과 교사를 고용한 사용자로서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이유다. 한마디로 어이없는 판결이라는 생각이다. 지난 서울 모 학교 자살학생에 대한 담임교사의 직무유기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판결이라는 데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초유의 사건이다. 학교나 담임교사의 직무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분명히 해야 그에 대한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통상적인 법리적 해석이다. 학교나 교장, 그리고 담임교사의 학생에 대한 지도권한이나 범위가 상세히 명문화 되어있지 않은 현행 초중등교육법에서 책임만 묻는 행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일각에서는 학교나 교장, 담임교사가 학교폭력에 대한 사실을 알면서도 사건을 숨기거나 축소하려하였다고 하지만 사실 교육자의 양심의 측면에서 이러한 무책임한 경우가 얼마나 있겠는가?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학교 폭력은 학생들 사이에 은밀하게 벌어지고 물리적 폭력만이 아니라 따돌림 같은 정신적 폭력이 많아 교장이나 담임교사는 잘 파악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가해자나 피해 부모가 함께 나서서 치료해야 가능하다. 이러한 사건들에 대해서 폭력의 요인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따져보지도 않고 무조건 학교와 교장, 그리고 담임교사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은 앞으로의 학교폭력의 책임문제에 대해 커다란 영향이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교육의 무한책임의 상황 하에서 가득이나 기피하는 담임교사의 임명은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교권뿐 아니라 교원의 사기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정담임도 싫어하는 마당에 부담임제 운영은 강 건너 불 보듯 뻔하다. 사실 요즘 학생들의 지도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생활지도다. 교육활동이 학습활동과 생활지도라는 두 축이지만 과거에는 학습지도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교육해 왔지만 최근에 교권이 추락하면서 교원의 권위가 사라진 반면에 학생인권이 부각되면서 교사의 학생지도력이 점점 힘을 잃게 되었다. 이에 따라 학생의 생활지도는 더욱 어려운 교육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교육에 대한 책임문제는 학교나 교장, 그리고 교사에게 얼마나 학생지도에 대한 권한을 주었느냐에 비례해서 그 책임을 물어야 정당하다. 학교폭력위원회의 결정과 사법 경찰의 선도마저 외면하는 가해자나 부모의 태도에서 교장이나 교사의 감독이나 호보의 의무를 묻는 현실은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학교폭력의 책임이 학교, 교장, 담임교사에게 있다면 학교나 교장, 그리고 교사를 관리 감독하는 교육청의 배상책임은 왜 없다는 말인가? 재판부가 법리적인 검토를 충분히 한 뒤 내린 결론이니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만 교육청뿐 아니라 교육정책을 담당한 교과부 장관도 사회적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교과부가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교 폭력 가해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지시한 데 대해 일부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거부하고 있는데 그들에게도 문제발생 시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는가. 학교 폭력을 막는 일에는 먼저 담임교사나 학교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지금 학교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대부분의 담임교사는학생 수업을 맡고 있기 때문에 학급 학생 개개인의 문제에 대해서는 그리 깊숙이 간여할 여력이 없다. 또한 있다해도 문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상담차원에서 이루어질 뿐사법권이나강제권이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지도가 어렵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나 학생인권 등으로 오히려 문제 학생들로부터 봉변당하거나 그 부모들의 항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실의 이해 없이 그 책임만 묻는 것은 분명히 다시 한 번 고려해야할 일인 것이다.
전국 11개 교원양성대학 중 첫 총장 공모제를 시행한 광주교대가 제6대 총장후보자 1순위로 이정선(53·사진) 교육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광주교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위원장 정인수)는 17일 공모지원자 3명에 대한 서면평가, 심층면접평가, 투표를 통해 총장후보자 1순위로 이정선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순위로는 이동우(52) 체육교육과 교수를 뽑았다. 광주교대는 현 박남기 총장의 임기 만료일(10월22일) 30일 전까지 총장후보자 1, 2순위를 임용추천하게 되어 있어9월20일 경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부는 총장후보자 1순위와 2순위 가운데 1명을 제6대 광주교대 총장으로 임용하게 되며, 신임총장의 임기는 오는 10월23일부터 4년간이다. 총장후보자 1순위 이정선 교수는 한양대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미국 러트거스뉴져지주립대에서 교육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1996년부터 광주교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교수는 ‘배려를 통해 구성원이 감동하는 선진 교육대학교’를 광주교대 비전으로 내걸었으며 △시대를 이끄는 선진 초등교원양성대학 △구성원이 주인 되는 대학문화 구현 △대학 구성원 역량 최대 강화 △재정을 획기적으로 확충해 후생복지 증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어울림 교육공동체 만들기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바라보기만 해도 배부른 게 자식이지요. 부모의 마음은 다 그렇습니다. 내 자식이 잘되길 바라고, 그럴 것이라 믿기에 자식에 관한 일이라면 힘이 나서 온갖 고생 마다않지요. 부모는 늘 욕심 부린 만큼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런데 기대가 클수록 눈에 차지 않는 게 많습니다. 더 잘되라고 이것저것 잔소리를 합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데도…. 부모의 손길이 못미처도 잘 자랐다는 것은 옛날이야기입니다. 요즘 어머니들 아이들 교육시키기 어렵다는 말 자주합니다. 물론 사교육비 등 경제적인 이유가 큽니다. 교우관계, 생활지도 등 관심을 가져야 할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아이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예전과 많이 다릅니다. 사회가 급변하고 경험의 폭이 넓어져 아이들이 더 혼란스럽습니다. 인성교육이 저절로 이뤄지는 줄 아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인내와 배려를 몸으로 익히는 교육이 사라졌습니다. 지도나 충고보다 자유와 관용이 먼저입니다. 실천여부 보다 번듯한 말을 앞세웁니다. 지식 쌓는 일이 우선이고 공부 잘해야 대우받습니다. 그러니 이런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도 당연하지요. 몸집은 커졌는데 참을성이 부족합니다. 자기 입맛대로 잇속을 따집니다. 절제하지 않고 통제받기 싫어합니다. 걸러내지 않고 쓸데없는 것까지 말합니다. 거친 욕설을 거리낌 없이 내뱉습니다. 스스로 해결하지 않고 친구나 부모의 힘을 빌립니다. 눈앞에서만 임기응변으로 대처합니다. 감사와 고마움보다 불평불만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어느 방법을 선택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거시적인 입장에서 귀여운 자녀를 바르게 키울 방법을 찾아봅시다. 부모의 마음과 부모의 사랑이 같지 않습니다. 마음이 앞서면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마음만 앞세운 교육은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마음보다는 사랑을 담아야 합니다. 진실한 사랑이 담길 때 진정한 소통이 이뤄집니다.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고 당장은 힘들더라도 훗날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합니다. 질서와 규칙을 지키고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는 여유를 키워줘야 합니다. 그렇게 키운 자식이라야 훗날 부모의 마음을 헤아립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오기도 키워줘야 합니다. 남과 투쟁하는 사람은 실패하고 자신과 투쟁하는 사람만 성공한다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하고도 그걸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물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일상이 된 습관이 하루 아침에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어려운 싸움일수록 승리 뒤에 얻는 기쁨이 큽니다. 일찍 일어나는 것, 규칙이나 약속을 지키는 것,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정직하게 사는 것…. 이런 것들이 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결과물입니다. 유혹을 떨쳐버리거나 잘못된 길에서 빠져나오는 것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나약함, 나태함과 타협하지 않아야 합니다. 힘이 들더라도 참아내면서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면 좋은 습관을 기르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높은 산을 오르는 산악인이나 42.195㎞를 쉬지 않고 달리는 마라토너는 끊임없이 자신과 싸웁니다. 뙤약볕 아래서 논밭을 매는 농부나 늦은 밤 길거리를 지키는 노점상 할머니는 편히 쉬고 싶은 유혹과 싸웁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행복한 삶은 안락함, 편안함, 익숙함을 추구하려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해야 누릴 수 있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다면 이 세상 그 무엇도 두려울 게 없습니다. 최고의 자녀교육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열고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야 합니다. 그러면 사랑의 끈이 서로의 마음을 이어줍니다. 자녀의 능력에 눈높이를 맞추면 아이들의 교육이 쉬워집니다. 그래야 자녀의 마음 다치지 않고 부모의 마음 아프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속 깊은 정을 나누면 아이들이 잘 따라줍니다. 그래야 자녀는 사랑을 받고 부모는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음보다 사랑으로 키우는 부모라야 대우받을 수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요. 과보호를 따지기 이전에 칭찬을 많이 하는 교육이 좋습니다. 귀여운 아이들 일부러 기죽일 필요도 없고요. 하지만 잘못된 행동들이 쌓여 습관이 되면 고치기 어렵습니다. 예의를 지키지 않고 버릇없이 행동할 때는 따끔하게 야단치거나 뉘우치게 하는 교육도 필요합니다. 보고도 못 본 척, 듣고도 못 들은 척 하는 무관심과 방관이 교육을 망칩니다. 그래도 자녀교육이 어렵다고요. 어떻게 교육할지 방법을 못 찾았다고요. 오죽하면 어르신들이 자식농사가 가장 힘들다고 했겠습니까. 자식농사에 정답이 없다는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가정교육만 잘 시켜도 자식농사 망쳤다고 손가락질 받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자녀교육, 비료를 많이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비료를 적게 주면 소출이 적어지는 농사법을 닮았습니다. 부모같이 자기 자식에 대해 속속들이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부모같이 자기 자식을 사랑으로 키울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가정교육을 중요시 했습니다. 가정이 바로 서면 가정교육이 바르게 이뤄집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고 부모가 모범을 보이면 됩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고 자식에게 관심을 가지면 됩니다. 물론 욕심이나 마음보다는 관심과 사랑이 함께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과 사랑만큼 지식을 배우고 지혜를 깨달으며 성장합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게 자식교육입니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늘 부모의 은혜에 감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워하는 자식이면 됩니다. 도덕불감증이 심각한 세상, 자식농사만 잘 지어도 행복지수가 높아집니다.
금년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덥다 못해 찜통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그 더위 속에서도 런던 올림픽의 승전보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높이는 데 일조를 하였다. 사상 유래 없는 기대목표 초과 달성의 금메달은 무덥던 더위를 한방에 날려 버렸다. 뿐만 아니라 2002 월드컵 축구 4강의 신화를 단숨에 갈아버리고 숙적 일본과의 동메달을 결정전은 것은 한여름을 잊게 하는 통쾌한 드라마였다. 이렇게 뜨거운 여름도 물려가고 있다. 격정의 시간 뒤에는 다시 고요함이 찾아오는 것이다. 긴 방학도 끝나가고 새로운 2학기가 시작된다. 모두가 더위와 가뭄에 그토록 목말라하던 시간도 며칠 장마로 물난리에 몸서리치는 모습은 분명 우리의 마음이 간사함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다시 찾아 오는 가을 빛 날씨는새로운 내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새 학기엔 보다 희망적인 교육이 되었으며 한다. 학생들에겐 이들이 꿈꿔온 일들이 성취되고, 교사들에겐 존경과 보람을 느끼는 일들이 많았으면 한다. 지난 학기는 한 여름의 더위만큼 견디기 힘들었던 우리의 교육현장이었다. 자살과 폭력 교육은 학교는 물론 교사의 자존심에 온갖 상처를 남겼다. 교단이 흔들리고 학교가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이젠 모든 활동이 교육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희망을 노래할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은 웃음이 일어나고 교사들에겐 보람을 줄 수 있는 교육이 되는 것이다. 새 학기엔 보다 성숙한 모습이었으며 한다. 교육은 기본적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의 조화로움이 필요하다. 각자의 모습에 충실하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과 공감이 이루어질 때 좋은 교육, 신뢰로운 스승과 제자, 그리고 학부모 관계가 형성된다. 물론 때론 서운하고 힘든 일도 일지만 조금만 참고 양보하며, 상대를 이해하려는 따뜻한 마음이 우리 교육에 전해질때우리 교육은 성숙하는 것이다. 새 학기엔 학생들의 마음을 학생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는 교사가 되었으며 한다. 교육은 학생과 교사의 사랑의 공감적 활동이다. 역지사지에서 보면 별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 없다. 교사는 교사로서 폭넓은 가슴을 가져야 한다. 모든 갈등과 불신은 작은 일에서 시작됨으로 마음을 터놓고 공감해야 소통이 가능하며, 그렇게 해야 진정한 사제의 정을 쌓을 수 있는 것이다. 새 학기엔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좋은 교육정책들이 펼쳐졌으며 한다. 조령모개식의 선심성 정책이 아닌미래의 변화를 예견하고 장기적으로 행복한 삶을 그리며,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교육정책이 필요하다. 그래서 학생과 교사 모두의지지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진정한 교육적 정책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교육에 대한 기대나 평가는 이미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 자신은 우리 교육을 불신하고 불만으로 가득하다. 어찌 보면,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한 만족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다. 이같은 불만족은다른 측면에서보면교육의 변화와 혁신에 새로운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우리 내부의 요인으로 변화가 가능했다면, 앞으로의 우리 교육은 내부보다는 외부의 변화요인을 빨리 읽고 혁신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 이유는 바로 교육의 글로벌화이다. 이젠 교육도 국제적인 경쟁을 넘어 소리없는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최근 삼성과 에플이 바로 그것이다. 새 학기엔 우리 교육이 한층 성장했으며 한다. 분열과 불신, 그리고 갈등을 넘어 함께 공감하고 공유하며 우리 민족만이 가르침과 배움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사제의 정을 이어가는 한국 교육이 되길 바라본다.
충북, “학생인권조례 청구 철회하라” ○…충북교총(회장 신남철)은 9일 전교조 충북지부 등으로 구성된 충북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본부가 도교육청에 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 청구인 명부를 제출한 것에 대해 성명을 내고 청구 철회를 촉구했다. 충북교총은 “학생생활지도가 어려워져 교원의 명예퇴직도 급증하는 상황에서 조례가 제정되면 생활지도에 심각한 차질을 빚는 등 충북 교육환경은 지금 보다도 더 나빠질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충북교육사랑총연합회 등도 잇따라 조례제정을 반대하고 나섰다. 충북교사련은 “이미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다른 시·도의 경우 교원이 학생을 지도·통제하지 못해 수업·생활지도를 방치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반대하는 단체들은 “초·중등교육법이 개정된 시점에서 조례 제정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차기교육감 선거를 의식한 출마예정자의 얼굴 알리기”라며 “충북교총,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 충북교사련 등은 이에 맞서 학생인권조레제정 저지를 위해 도민 2만790여명의 반대 청원을 시작으로 집회를 열고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장학회, 46명에 장학금 지급 ○…한국교총장학회(이사장 안양옥)는 10일 전국에서 장학생 46명을 선발해 각 100만원씩 총 46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증서 수여는 각 시·도교총 별로 이뤄졌다. 교총장학회는 1965년부터 기금 적립을 시작해 1971년 재단법인 ‘새한장학회’로 설립됐으며 1990년 현재 명칭으로 변경됐다. 그동안 3459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11억 854만 4000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바 있다. 서울, 교육청과 한민족 어린이 지원 ○…서울교총(회장 이준순)과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시교육청에서 헌 교과서 기증으로 마련된 기금 1895만2520원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전달했다. 이 기금은 올해 7월 시내 272개교 초등 6학년 학생의 자발적인 헌 교과서 기증으로 마련된 것으로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 서울교총은 지난해 6월 시교육청,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한민족 어린이 지원 사업을 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시내 초6·중3·고3 학생들의 헌 교과서 기증을 추진해왔다. 이 기금은 북한 어린이 급식과 생필품 지원, 중국 조선학교 교육지원, 러시아 볼고그라드 고려인 한글학교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한편 서울교총은 13, 14일 영광, 목포 등 전남지역에서 ‘영광원자력발전소 견학 및 문화재 탐방’을 실시했다. 이번 탐방은 회원가입률이 높은 우수분회 40개를 선정해 이루어졌다. 분회장, 교장, 교감 등 교원들은 영광원자력발전소, 목포자연사박물관, 백제불교문화최초도래지 등을 견학했다. 대구교총 교장단 조직 연수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13, 14일 양일간 경북 울진에서 ‘교장단 조직연수회’를 실시했다. 대구교총 소속 교장 84명으로 구성된 연수단은 울진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발전소 내부 시설을 견학하고 국보 제242호인 봉평신라비, 성류굴, 망양정 등 역사·문화 유적을 탐방했다.
냉장고도 없었다. 에어컨이 무엇인지 몰랐다. 여름날 시원케 하는 것은 우물에서 퍼올린 찬물로 하는 등목이 최고였다. 이백 호가 넘는 마을에 냉장고와 텔레비전 있는 집은 두어 집 정도. 인기 드라마를 하는 저녁 밤 시간이면 텔레비전 있는 집 마당은 야외극장이 되었다. 칠십 년대 초반 우리 농촌 아이들의 여름풍경은 어떠하였을까? 까까머리에 등껍질은 까맣다 못해 껍질이 벗겨지고 눈 흰자위와 이빨만 하얀 채 반바지 차림으로 들과 개울을 놀이터로 삼았다. 당시의 농촌! 새마을 운동으로 초가지붕이 대부분 양철지붕으로 바뀌었지만 두서너 집은 아직 초가집을 그대로 이고 있었다. 그 집을 마을 이장과 새마을 지도자는 정부보조금 받지 못한다며 밤낮 드나들며 어르기도 하고 협박도 하였다. 그러나 이런 속내를 모르는 시골 아이의 여름은 즐겁기만 하였다. 유년의 여름. 아침을 먹기가 무섭게 시골 아이는 반바지에 검정고무신만 신고 신작로를 따라 들을 가로질러 시내로 간다. 하루에 버스가 몇 번 다니지 않는 신작로는 비포장이어서 전날 내린 비에 파인 웅덩이에는 누런 흙탕물이 고이고 덜커덩 거리며 지날 때 마다 흙탕물이 튀고 먼지가 풀풀 날린다. 그 때마다 시골 아이는 흙탕물과 먼지세례를 피하려고 숨을 들여 마셔 멈추곤 길 옆 아름드리 포플러 가로수에 몸을 숨긴다. 벼가 자라고 있는 논두렁을 뛴다. 뱀이 기어가고 물이 괸 고무신은 걸음을 옮길 때 마다 개구리 소리를 낸다. 들을 가로 질러 도착한 시내의 물이 깊은 곳! 약속을 한 듯 햇볕에 그을린 또래의 아이들이 모인다. 하루 종일 헤엄치고 다이빙도 아닌 배치기를 하며 아프다고 울고 웃으며 시간가는 줄 모른다. 그리고 놀다 지치면 뜨거운 자갈밭에 몸을 뉘고 자맥질 할 거라며 쑥을 짓이겨 귀를 막고 풍덩 뛰어든다. 한참을 물속에서 허우적대다 물밖으로 나와 작고 뾰족한 돌멩이를 찾아 귀에 대고 들어간 물이 마르라고 깽깽이를 뛴다. 참고로 여름방학을 마치면 귀에 물이 차 귀앓이를 하는 아이도 있었다. 이렇게 놀다 허기지면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 집에 가서 찬물에 보리밥 한 술 말아먹고 입술이 파래지도록 논다. 풀벌레의 울음소리가 더해지고 어스름이 내릴 즈음 아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허기는 지지만 먹을 것이 부족했던 때라 저녁은 배급되는 밀가루로 만든 수제비나 국수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별이 한 두어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면 어른들은 마을 어귀에 모여 담배를 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아주머니들은 모여 모시나 삼을 삼고 누나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무리를 지어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반딧불이 반짝이는 깊숙한 냇가로 목욕을 간다. 어린 마음에 따라가겠다고 나섰다 머리를 쥐어 박히기가 일수였다. 딱히 놀 거리도 없었던 그날, 아이는 밀대로 엮은 멍석에 깔린 마당에 몸을 뉘고 하늘을 본다. 더없이 맑고 까만 하늘에 별들이 우수수 박히고 은하수가 무리를 이루며 시내로 흐르는 하늘가에 견우 직녀 별을 찾는다. 그 때 별똥별 한 개가 빛을 발하며 사라진다. 저 별똥별은 낮에 뽑아 초가지붕에 던진 이빨이 주인 찾아 굴러 가며 빛을 내는 것이라 하였다. 밀대와 짚으로 엮은 거적과 멍석은 평상이 없는 시골 농가의 여름밤을 지내는 자리였지만 언제나 부러운 것은 대나무를 얇게 쪼개 펴 만든 평상이 있는 동네 목수 아저씨의 집이었다. 멍석에 누웠지만 매캐한 모깃불 때문에 좀처럼 잠을 이루기 어려운 초저녁, 뒤척거리다가 겨우 겨우 잠이 들곤 하였다. 그 때는 열대야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이렇게 여름날은 말복을 지나 처서를 거치면서 서늘한 가을 기운에 자리를 조금씩 비켜주었다. 한계효용의 법칙이 있다. 갈증이 났을 때의 물 한 모금과 평상시의 물 한 모금은 가치가 다르다. 요즘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집집마다 냉장고, 얼음, 선풍기, 에어컨 등 여름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그래도 덥다고 한다. 우물의 시원한 찬물 한 바가지와 가물에 콩나듯 구경하는 얼음 한 덩이가 보석보다 값진 그 유년의 여름. 그 여름은 이제 기억 속에서 가물가물 해 지고 있다.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순응하며 지낸 지난날이 다양한 냉방기를 앞세운 지금보다 더 그리워진다. 조금 더 시원해지려면 에너지는 더 소비되어야 하고 그것을 충당하려면 지구의 온난화는 더 빨라진다. 이런 이율배반을 알면서도 편리에 젖은 현대인들은 아랑곳없다. 전력예비율이 위기 단계라는 뉴스를 접하며 문명의 이기와 편리를 모르면서 무던히 지낸 유년의 여름이 더 그리워진다.
■ 한국초등체육학회(회장 성기훈)는 25일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초등 체육을 통한 건강한 어린이 육성: 스포츠 과학의 동향 및 쟁점’을 주제로 ‘제1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미국 아리조나대 파멜라 컬리나 교수가 ‘미국 청소년들의 신체활동 수준’에 대해, 독일 뮌스터대 마이케 티에트젠 교수가 ‘아동의 심동적 측면에 따른 신체적 자기개념’에 대해 발표한다. ■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김태완)은 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립 40주년을 맞아 ‘학교 교육개혁의 국제동향: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타모츠 토쿠나가 전 일본국립교육연구원 원장이 ‘가르침에서 새로운 배움으로’에 대해, 김관복 교과부 인재정책실 실장이 ‘긍정의 변화, 대한민국의 미래인재 양성’에 대해 발표한다. ■ 육아정책연구소(소장 이영)는 31일 오후 1시 서울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에서 ‘한국아동패널 자료 분석을 통한 육아지원정책의 방향성 모색’을 주제로 제3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에서는 ‘영아기 어머니의 취업여부에 따른 가정환경 탐색’, ‘저소득가정 영유아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양육특성 및 하루 일과시간’, ‘어머니 결혼 만족도와 우울의 종단관계’ 등에 대해 논의한다.
4개 초등교 주민 합의로 통폐합 추진 도의회 vs 교육청 조례 재개정 실랑이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주민합의를 통해 이끌어낸 사례와 ‘주민합의 여부’를 놓고 의회와 교육청이 합일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는 시·도가 비슷한 시기에 나오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규모학교 통폐합은 ‘적정규모’보다 ‘지역 주민의 합의 도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울산은 주민합의로 농촌지역 소규모 초등3개교를 통폐합하기로 했다.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상북 지역 초등학교 통합건립추진위원회’는 궁근정초(학생 수 76명), 길천초(74명), 향산초(98명) 등 3개교 통폐합에 합의하고 9일 시교육청에 건의서를 전달했다. 지역인사로 구성된 추진위는 지난해 초부터 수차례 협의 끝에 통·폐합을 이뤄냈다. 울산은 지난 2월에도 주민합의로 두동초-봉월초를 통폐합한 바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통폐합 합의는 학생수 감소에 따른 교육력저하등 달라진 교육환경에 대한 인식을 같이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통폐합 추진 6개교 중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효문초와 두광중의 경우도 지역주민 의견조율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제주도는 복식학급을 운영하는 풍천초(학생 29명), 수산초(25명), 가파초(4명)의 통폐합을 놓고 도교육청과 의회가 이견을 보여 논란이 뜨겁다. 도의회가 이미 수정·가결한 소규모학교 통폐합 관련 조례 부칙조항 삭제를 추진하면서 불거진 논란이지만 핵심은 ‘주민의견 수렴’이다. 지나달 18일 도교육위원회 한영호 의원 등 의원들은 3년간 통폐합을 유예했던 3개 초교에 대해 수정했던 부칙(2013년 3월1일부터 분교장으로 개편할 수 있다)을 삭제하는 조례안을 제출하면서 교육청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한영호 교육위원은 “대다수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도교육청은 주민 설득과 동의는 구하지 않은 채 통폐합만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대상교인 수산초 장승련 교장은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통폐합을 계속 반대해왔다”며 “마을에서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빈집을 수리해 귀농을 희망하는 타 지역민에게 임대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본회의를 통과한 조례를 다시 삭제‧제출한 도의회의 일관성 없는 재개정 추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병택 제주교총 총무부장은 “주민합의도 중요하지만 도의회가 이미 수정·가결했던 내용을 뒤엎는 추진으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교총은 “소규모학교는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사회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율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지역 균형발전, 귀농 권장 등 국가 시책에 부응하는 소규모학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7월 구성된 ‘소규모학교 활성화 TF’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교 교육력을 제고 할 수 있는 농어촌 소규모학교 활성화 모델을 개발해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요즘 기업은 물론 교육 분야에서도 코칭이라는 말이 화두가 되고 있다. 코칭이란 개인의 변화와 발전을 지원하는 파트너십 과정으로 개인의 목표나 자아실현을 위해 지원하거나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코칭은 모든 인간이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려는 속성을 지녔으며 우리 내면에는 무궁한 잠재적 성장능력이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잠재능력을 코치의 질문과 조언을 통해 스스로 인식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코칭이다. 훌륭한 교사로 성장하려면 좋은 코치를 만나야 한다. 좋은 코치는 누구에겐 필요지만 말처럼 좋은 코치를 만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그 이유는 좋은 코칭을 해 줄 수 있는 교육리더나 선배교사가 그리 많지 않고, 또 선뜻 자진해서 나서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정서상아직까지 그리 개방적이지 못하다. 특히 남에게 충고나 조언을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또한 긍정적이거나 고맙게 여기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요즘과 같이 어려운 교육환경에서 교사들의 교직생활도 그리 녹록하지 않다. 학생지도나 학부모 관계에서 예상하지 않은 갈등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이러한 난관들은 해결 방법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 자포자기하기 쉽다. 이럴 때 교사의 코칭이 필요하다. 교육리더나 선배, 그리고 동료이어도 좋다.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거나 공감해 주는 것부터가 고마운 코칭인 것이다. 어려울 때 조금만 도와주어도 큰 힘이 되는 것이 코칭의 능력이며 효과이다. 학교현장에서 교사의 코칭은 바로 장학활동과 다름없다. 교사의 교직생활에서 모든 부분을 함께 생각하고 지도해 주는 따뜻한 코칭이 때로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바른 성장을 돕는 길인 것이다. 좋은 코칭은 교사들에게 성취감, 자신감, 만족감을 높이고 긍정적인 교직생활과 높은 사명감으로 교직에 헌신하게 하는 것이다. 코칭의 세계적 대가인 존 휘트모어 PCI(Performance Consultants International) 회장은 코칭의 핵심을 '의식(awareness)과 책임(responsibility)'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즉, 깊게 생각하도록 해 어떤 사안에 대해 통찰과 의식을 갖게 하고, 스스로 해법을 찾아내어 그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하는 게 코칭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조언하면 직원들의 의식은 개발되지 않고, 책임은 지시를 한 리더에게 있을 뿐 직원은 시키는 대로 일하는 사람으로 머무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리더는 직원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일방적이고 부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소통이 아니라 지시이며 동시에 책임감을 부여하는 훈계이므로 직원들의 마음을 주눅 들게 하여 자신감마저 잃게 한다.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주눅은 일을 두려워하고 회피할 수 있으므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코칭이 필요한 순간이 것이다. 사실 학교에서의 교사의 코칭은 동료교사나 부장교사도 하지만 대게가 교장이나 교감이 한다. 이러한 코칭은 학교조직의 위치상 수평적인 구조가 아니라 수직적인 상하관계이므로 자칫 실패할 확률이 높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코칭의 효과는 코칭을 하는 사람보다 코칭을 받는 사람의 태도에 달려있기 때문에 교장 교감의 코치 역할을 잘 해주면 실패도 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지만 잘못된 코치는 오히려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리더의 코칭은 교사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 눈높이에서 교사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그 답변을 경청하며, 거기에 아이디어를 더해주어야 좋은 코칭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대화를 통해 교사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개선할지가 마음에 잡히고 해내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야 한다. 코칭에서 질문을 중시하는 이유는 교사가 스스로 문제 해결책을 생각해낼 때 더 큰 동기를 갖기 때문이다. 코칭을 잘하려면 문제를 해결해 주려는 성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호기심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코칭은 상대방을 '무언가 결함이 있는' 존재가 아닌 잠재력이 풍부한 인간으로 보는 데서 출발한다. 완전한 인간으로 대접받을 때 사람들은 밑바닥에 있는 진짜 동기를 가동하는 법이다. 그래서 일본의 코칭 대가 에노모토 히데다케는 "누구나 잠재력을 갖고 있고, 필요한 해답은 그 사람 내부에 있으며, 그 해답을 이끌어 내는 데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코칭의 철학을 주장한 바 있다. 아무리 유능한 교육리더라도 혼자서 모든 학교의 일을 처리할 수는 없다. 학교도 엄연한 조직사회다. 그러므로 학교조직의 능력은 교육리더와 교사들의 능력이 합쳐진 것이다. 따라서 교사들의 능력을 함양하는 것은 곧 교육리더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여름휴가가 피크였던 8월 4일부터 5일까지 815투어 회원들과 홍도와 흑산도를 다녀왔다. 회사에서 휴가를 받았다는 처남의 연락과 오랜만에 회원들의 얼굴을 봐야할 모임이 겹쳐 곤혹스러웠으나 주말 남서쪽 해안의 날씨가 맑다는 기상청의 예보 때문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남자 펜싱 대표팀이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사상 최초로 금메달 따는 장면을 지켜보느라 날밤을 새우고 출발지인 몽벨서청주점으로 갔다. 오전 7시 목포로 향한 관광버스가 벌곡휴게소에 들린다. 야외의 인공폭포를 카메라에 담고 유부우동으로 아침을 대신했다. 눈을 감고 인생살이가 들어있는 노래들을 이어폰으로 감상하는데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올림픽 중계방송이 피곤에 지친 눈을 뜨게 한다. 두 번째 쉼터였던 고인돌휴게소를 지나자 낮고 작아서 정이 가는 산과 마을들이 이어진다. 유독 홍도로의 여행길에 사건이 많았다. '차에 비디오카메라를 놓고 내려 마음고생을 하고, 태풍에 갇혀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비오는 날 유람선으로 들이친 빗방울에 디지털카메라가 고장 나고, 흑산도에서 아내의 휴대폰을 분실하고...' 그동안의 악연들을 생각하는데 목포 북항을 지나 목포대교가 눈앞이다. 기사님의 배려로 올해 6월 29일 개통한 목포대교를 왕복하며 주변을 살펴봤다. 목포대교는 목포신외항과 서해안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목포의 관문으로 해양대학교와 유달산, 장좌도와 달리도, 고하도와 허사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목포항국제여객터미널 앞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쾌속선이 바다를 향한 모습이 역동적인 연안여객선터미널로 갔다. 조망이 좋은 4층에서 유달산과 시내를 바라보고 2층 대합실로 가면 오른편에 목포 주변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알아보는 관광홍보관이 있다. 홍도는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115㎞ 거리의 망망대해에 있다. 오후 1시 홍도를 향해 출항한 여객선이 유달산 앞 목포대교, 팔금도와 안좌도 사이의 신안1교, 비금도와 도초도사이의 서남문대교를 차례로 지나는 천사의 섬 신안바다를 신나게 달린다. 여행하는 데는 어느 것이나 잘 먹고, 어느 곳에서나 잘 자고, 차멀미와 배멀미 안하는 무딘 신경이 좋다. 파도에 뱃머리가 자주 들리자 환호성 대신 비닐봉지를 입에 댄 사람들이 많다. 망망대해에서 실루엣처럼 나타난 흑산도를 먼발치로 바라본지 30여분만인 3시 45분경 홍도1구 죽항마을 뒤편에 도착했다. 이곳의 선착장은 태풍이 불어오는 여름철에만 이용한다. 홍도는 행정구역상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 속하고 섬 전체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감상하려는 관광객들로 늘 붐비는 곳이라 여객선에서 내리는 사람 만큼 승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홍도는 붉은 옷을 입은 섬이라하여 홍의도로 불리다가 해질녘이면 바닷물과 섬이 온통 붉게 물들어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 비치모텔(061-246-3743)에 짐을 풀고 삼륜오토바이가 교통수단인 좁은 골목길을 돌아본 후 이곳의 최고봉인 깃대봉(높이 365m) 산행에 나섰다. 여객선에서 멀미로 고생한 사람들이 많아 산행 참가자가 적은 것도 어쩌면 자연의 섭리다. 깃대봉의 초입에 초등학생 15명, 유치원생 5명이 공부하고 있는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장이 있다. 나무 계단을 따라 산위로 올라가면 원추리꽃이 만발한 산길에 선착장과 몽돌해수욕장, 홍도1구 마을과 양산봉, 등대와 바닷가의 기암절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몇 곳 있다. 연리지를 구경한 후 상록활엽수가 사계절 푸르른 연인의 길을 걸으면 발걸음이 편안하다. 바다 밑으로 구멍이 뚫려있었다는 숨골재, 여러 곳에서 숯을 굽던 숯가마터를 지나면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려놓은 깃대봉 정상이다. 표지석이 서있는 정상은 조망이 좋아 해맞이 장소로도 유명하다. 산길을 따라 40여분 직진하면 배로 왕래해야 하는 등대와 홍도2구 석촌마을에 갈 수 있다. 깃대봉을 내려와 한국전력 내연발전소까지의 산책로를 걷는다. 나무 테크로 이어진 산책로에서 마을과 항구, 등대와 기암절벽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해질녘 섬 전체가 붉게 물드는 모습이 홍도의 자랑거리다. 석양에 바다와 바위가 붉게 물드는 모습을 보며 홍도해변으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7시 40분경 홍도의 서쪽 해안과 만선의 꿈에 부푼 어선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가 아름답다. 늦은 저녁을 숙소의 주인이 운영하는 1층의 식당에서 회와 매운탕으로 포식을 했다. 저녁 식사자리에서 처음 만난 회원들과 마음이 맞았다. 배가 불렀지만 마을 앞 선착장의 횟집에서 여럿이 어울렸다. 이날 주인장의 마음씨가 착한 '해녀 민수네집(010-7157-6547)'에서 늦게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5일 새벽에 깃대봉 일출이 약속됐으나 산에 오르는 대신 우리나라와 영국의 올림픽축구 준결승전을 시청했다. 승부차기로 개최국을 이긴 승리의 기쁨을 객지의 여관방에서 만끽했다. 이른 아침을 먹고 마을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러 산책로에 올랐다. 연세 많은 부모님을 모시고 산책하는 가족을 보니 이 세상에 없는 어머니가 생각나 가슴이 울컥했다. 다양한 전설을 간직한 기암과 크고 작은 19개의 무인도가 만든 홍도의 명승 33경은 유람선을 타고 섬 주위를 돌아봐야 진면목을 알 수 있다. 7시 10분경 유람선에 승선해 9시 30분까지 홍도해변부터 시계방향으로 유람을 했다. 한 폭의 동양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거북바위, 만물상, 2구 마을과 등대, 독립문바위, 띠섬, 진섬, 슬픈여, 공작새바위, 홍도1구 마을과 항구, 남문바위, 시루떡바위, 물개굴, 석화굴, 기둥바위, 원숭이바위, 도담바위, 남녀의 거시기바위 등 깎아지른 절벽과 분재를 닮은 소나무, 바다 속까지 들여다보이는 맑은 물이 절경을 만든다. 유람이 끝날 즈음 어선에서 파는 회로 소주 한 잔 마시는 재미도 쏠쏠하다. 홍도는 만날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감탄시킨다.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오랜 시간 카메라와 가슴에 담았다. 이 세상에 사람보다 아름다운 게 있을까. 일행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담느라 부지런히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10시에 홍도해변 선착장을 출항한 여객선이 20여분 후에 흑산도에 도착했다. 흑산도는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이후부터 사람이 살았고, 육지와 멀리 떨어져 다산 정약용의 둘째형인 정약전을 비롯해 많은 인물들이 유배생활을 하던 제법 큰 섬이다. 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고 산지가 대부분인 흑산도의 해안을 따라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적을 돌아보는 연장 24km의 일주도로가 있다. 여객선터미널 옆에 대기하고 있는 관광버스에 올라 시계반대 방향으로 흑산도 일주 버스투어를 시작했다. 구수한 목소리로 흑산도의 역사와 풍경에 대해 설명하는 운전기사의 걸쭉한 농담이 재미있다. 차창 밖으로 진리지석묘군, 관음사, 흑산중학교, 천주교성당, 진리성결교회, 흑산면사무소, 흑산비치호텔, 연리지나무, 흑산초등학교, 배낭기미해변을 구경하고 굽잇길을 오르면 산중턱에 흑산도아가씨노래비가 있다. 이곳에서 내ㆍ외망덕도와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바라보인다. 다시 지도바위, 간첩동굴, 솔섬, 샛개해변, 면암최익현선생유배지, 여자바위(구멍바위)를 지나고 도로변 어촌마을의 풍경을 구경하며 흑산항으로 갔다. 발품 팔은 만큼 보이는 게 여행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점심을 먹고 홍탁삼합원조인 '우리식당 할머니집'을 비롯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항구 주변의 모습을 돌아봤다. 큰길을 조금만 벗어나면 사방으로 연결되는 좁은 골목에 작고 초라한 다방, 끌려온 아가씨들이 묵었던 쪽방 등 흑산도의 옛 모습과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다. 마을과 항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뒤편의 쉼터에 올랐다. 해경초소였던 이곳에서 주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흑산항 바다 위에서 생선 시장이 열릴 만큼 고기가 많이 잡히던 시절에는 육지에서 돈벌러온 아가씨들이 많았고, 들어설 틈이 없을 만큼 배가 꽉 들어차면 사람들이 배 사이로 통행했으며. 항을 새로 만들며 새하얀 모래가 가득했던 해수욕장과 주변의 해당화가 사라졌고, 흑산도아가씨 노래비가 세워진 후 처음으로 이미자씨가 이번 9월 15일에 흑산도를 방문한단다. 3시 40분 여객선에 올라 목포로 향했다. 섬에서 육지로 들어가는 배편이고 바람이 적어 배멀미를 안하니 모두들 생기가 난다. 날씨 덕분에 홍도와 흑산도의 모습을 제대로 구경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연안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다. 목포에서 청주로 가는 동안 휴게소에 들려 815투어 신광복 산대장이 준비해간 수박도 나눠먹고 차안에서는 일행 몇 명이 귀를 즐겁게 해줬다.
교육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화, 국제화로 날로 치열해 지고 있는 경재적인 교육은 교육수요자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이러한 불안은 새로운 욕구를 생산해 내고 있다. 따라서 학교는 변화와 혁신을 이젠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와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교사 스스로가 변화와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야만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만족시켜 교육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이러한 요구에 교사보다는 학교가 먼저 나섰다. 학교 변화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교사가 추진하는 다소 피동적인 과정이었다. 최근 교사들의 연수를 참석해 보면,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는 분위기를 찾아볼 수 있다. 많은 교사들이 스스로 찾아와 연수에 참석함으로써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적극성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교사들의 연수 분위기는 몇 년 전만해도 생각하지도 못하던 일인 것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는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가 “혁신이야말로 성장의 젖줄이자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한 것이나, 위기의 GE를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재탄생시킨 바 있는 잭 웰치 전 회장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기업이 있다. 혁신하는 기업과 사라지는 기업이 그것이다.”라고 말한 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에서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혁신(innovation)은 새로운 차원의 성과를 창출하는 변화”라고 한 것과 같이미래학자인 존 나이스비트는 그의 저서『마인드 세트』에서 “변화(change)는 혁신의 아버지”라고 정의한 바 있다. 이는 한마디로 혁신 없이 우수한 성과를 창출할 수 없고, 변화 없이 혁신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변화와 혁신은 교육에서도 우수한 성과 창출을 위한 두 원동력임에는 분명하다. 오늘날처럼 변화와 혁신이 학교경영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일은 일찍이 없었다. 기업의 환경과는 달리 교육의 변화속도는 대체로 안정적이고 서서히 변화했다. 오히려 혁신은 충격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러나 이젠 교육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환경들이 너무나 빠르고 불확실하게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교육도 그 변화의 속도를 감지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오늘 가르친 교육내용이 내일에는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교육환경에서 가장 큰 변화의 축은 공간적 측면과 시간적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공간적 측면에서 세계 각국의 교육이 이젠 국제화·세계화의 무대가 된 것이다. 이는 결국 ‘무국경의 무한 교육경쟁’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시간적 측면에서 지식․정보․창조 사회의 도래다. 교육성과의 핵심은 창의성 개발인 것이다. 인류의 삶을 위한 기술 개발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무국경 무한경쟁’의 기초가 바로 교육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슬기롭게 대응하고 적응하느냐가 우리 교육의 미래뿐 아니라 국가의 미래, 그리고 세계 인류의 행복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이다. 이처럼 교육은 그 자체가 인간 삶의 근본을 결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변화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우리 교육의 미래는 없다. 오직 변화를 예측하고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창조적인 미래를 만들 수 있다. 빠른 변화와 불확실한 미래는 우리 교육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교사가 불안하면 학교가 흔들리고 학생들은 꿈을 꾸지 못하고 방황하게 된다. 교육은 교사의 확고한 교육적 사명감과 긍적적인 예지력으로 변화와 혁신이 이루어질 때 바른 교육, 희망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변화와 혁신의 동력은 위로부터가 아니라 아래로부터이다. ‘누가’ 먼저 변화 혁신해야 하는가. 그 정답은 바로 ‘나’부터다. 학교교육은 ‘교사’부터 변화와 혁신하면 학교가 변화하고 우리 교육이 혁신되는 것이다.
지난 14일 '경기도 아동청소년 기본계획 수립 연구'를 위한정책간담회에 참석하였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주관 모임이다. 이 자리에는 청소년 활동 전문가들이 모였는데 연구배경 설명 및 현행 청소년정책 현황 검토,향후 경기도 아동청소년정책 수립의 방향성 모색,청소년활동 분야의 중점 추진과제에 관한의견발표 등 진지한토론 및 논의가 있었다. 우리의 청소년들 과연 어떠한 환경에 놓여 있는 것일까? 청소년기본법에서는 청소년연령을 9~24세로 정의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중앙과 경기도 모두 청소년정책의 핵심대상은 중고생 연령대인 13~18세로, 초등학생과 대학생 연령대에 속하는 9~12세 및 19~24세의 청소년정책은 매우 미흡한 실정인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청소년 성장 환경의 변화를 요약하면 저출산 ․ 고령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아동청소년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여성의 경제활동 확산 및 이혼과 재혼의 증가로 가족구조와 형태는 다변화되고 가정의 자녀 양육 및 보호 기능은 약화되고 있으며, 지나친 학업경쟁의 폐해와 학교폭력 현상의 심화, 인터넷 남용과 스마트 미디어의 영향력 증가, 그로 인한 청소년 정신건강 악화의 심각성 등 청소년의 성장 환경은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청소년(10-24세) 인구가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80년 35%대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10년에는 20.3%로 감소하였고2030년에는 12%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인구 고령화로 아동청소년 역량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학교에서는 기존의 교육방식에서 탈피, 지식정보사회가 필요로 하는 역량계발에 주력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 확산 및 한부모가정과 조손가정 등 비전형적인 가족형태가 늘어나고 있다.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로 맞벌이 가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1년 맞벌이가구 비율은 43.6%다.또 가족해체가 늘어나면서 한부모가정과 조손가정 등 가족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다.경기도 총 가구대비 모·부자가구 비율은2010년에는 9.1%를 차지하고 있다.이와 같은 사회 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가정의 자녀 양육 및 보호 기능이 약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국가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지나친 학업경쟁으로 인한 폐해 및 사회적 병리현상의 심화되고 있다.한국 청소년의 학습시간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며 여가나 수면시간의 부족으로 인해 불균형적인 발달과 행복감 저하는 심각한 수준이다.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공부나 취업으로 나타났고주관적 행복지수는3년 연속 OECD국가 증 최하위다.한국청소년(15~19세) 중 “매우 행복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9.4%에 불과(프랑스 45.9%, 영국 45.3%, 스웨덴 43.2%, 핀란드 37.8%, 미국 36.6%, 일본 30.1%, 독일 26.6%, 세계가치조사, 2011)하다. 특이한 사실은 주 5일제 도입 이후 여가시간 감소되고 오히려사교육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주 5일제 부분 도입(2005년) 이후 청소년의 여가시간이 오히려 감소되었다.청소년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4시간 33분(2004)에서4시간 5분(2009)으로 줄어들었다.늘어난 토요일은 사교육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고 불법 주말 기숙학원 등 주말 사교육이 확산되는추세이다. 가족의 자녀에 대한 보호· 지지 기능의 약화, 가족갈등, 학교부적응 등으로 인하여 학교폭력, 가출 및 학업중단 청소년 등 위기청소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저연령층 아동의 인터넷 및 온라인 게임 의존 성향이 증가하고 있으며, 스마트 미디어 영향력의 증가로 인한 역기능이 커지고 있다.학교폭력 피해율(12.3% 2012)은 물론전체 범죄 대비 청소년 범죄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인터넷 중독율(9~12세)은 2009년 11.1%에서2010년 14.0%로 늘어났다. 악화 일로에 있는 청소년 환경에 정부, 지자체, 교육기관의능동적인 대처가 요구된다. 학교에서는 과거 지식위주의 일방통행식, 교사 위주의 수업은 안 된다.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에 임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 방법을 전개해야 한다. 가정의 자녀교육 및 보호 기능이 약화됨에 따라 학교의 교육 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 타인과의 지나친 학업경쟁보다는 자기자신과의 경쟁을 강조해야 한다.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행복한 교육공동체가 되어야 한다.학생들의 등교길이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 학생들이 배움의 주인이 되면 이러한 것은 해결할 수 있다. 사교육 확대를 막아야 한다. 비용도 그렇거니와 공교육을 불신하게 만든다. 아동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위협하는 상황은 향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므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개발과 청소년 유해환경으로부터의 보호 사업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 확대가 요구된다. 정책수요자의 요구와 특성을 반영하고, 지역적 특성에 부합하는 정책수립과 이에 기초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 학교는 주5일 수업제, 창의적 체험활동, 청소년 직업체험 등 최근의 이슈에 따라 다양한 청소년 체험활동의 활성화를 위한 사업개발과 청소년의 자기주도적 역량증진을 위한 체험활동 프로그램 개발 보급이 필요하다. 필자는 이 자리에서 청소년 자살 예방의 필요성을 들고 '생명 존중 및 사랑 서약식'으로 청소년의 자살을 막는데 경기도가 앞장서 달라고 당부하였다. 학교폭력 예방, 가정교육 복원 방안도 기본계획에 삽입하고 이제 교육의 패러다임은 인성(人性)이니까 경기도와 31개 시군, 전 학교가 지역실정에 맞는 인성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