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24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가 철회됐다. 두 달이 넘는 교총의 거센 투쟁 끝에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내부형 무자격 공모 비율을 50%로 축소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이 의결됐다. 사실 정부가 이미 발표한 입법예고를 철회하고 후퇴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코드·보은인사와 불공정 시비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검증과 제도 보완 없이 당초 15%에서 50%로 확대한 부분도 여전히 문제다. 교총과 교육현장에서 전면 확대를 반대한 이유는 교원 인사제도의 근간이 흔들리고, 교단 안정성 저해와 시행 과정에서의 불공정성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무자격 교장의 70~80%를 특정 교원노조에서 독식해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무자격 교장공모제가 설득력을 얻으려면 공정성이라는 전제조건이 반드시 충족돼야 한다. 제도의 취지나 말 그대로 공정한 공개 모집인 공모(公募)가 아니라 특정인을 염두에 둔 공모(共謀)가 되거나 특정단체 출신들만 대거 임용돼서는 공정하다 할 수 없다. 큰 혼란을 초래한 무자격 교장공모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이제 공정성을 담보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 정권과 장관이 바뀔 때마다 국가공무원인 학교장의 임용 방식이 멋대로 바뀌어서는 안 된다. 이를 막기 위해 상위법인 교육공무원법에 공모제 비율을 제한해 명시해야 한다. 또한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발판 삼아 상위직이나 임기만료 후 타 학교 교장으로 임용되는 편법 사례 방지도 필요하다. 아울러 무자격 교장공모제 운영 시 나타났던 불공정 사례와 특정집단의 조직적 개입에 대해서도 강력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교사 자신의 노력과 열정, 전문성보다 학연과 지연, 직선 교육감과의 친분, 자신이 속한 교원단체나 교원노조 여부에 따라 학교장이 된다면 과연 누가 납득하겠는가.
2018년 들어 학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사서교사, 사서에게 고진감래(苦盡甘來)와 같은 큰 선물이 주어졌다. 바로 ‘학교도서관 진흥법 개정’이다. 그간 여러 경로를 통해 노력해온 사서교사, 사서와 함께해 준 단체들과 특히 한국교총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지식 창출, 학습공동체 형성의 장 OECD교육위원회의 ‘학교도서관 정책보고서’는 학교도서관의 가치에 대해 ‘학생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에 있어 핵심역량이라 할 수 있는, 즉 기존의 지식 정보에 접근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며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기본적인 기능과 함께 사람을 학습공동체와 상호 연결시켜줌으로써 평생교육과 소통의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활동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학교도서관의 중요한 역할과 필요성을 근거로 학교도서관을 운영하는 사서교사와 사서의 배치를 법적으로 명시한 학교도서관 진흥법 개정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다. 이 같은 법률의 통과는 우리나라 교육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으리라고 감히 단언한다. 당초 학교도서관진흥법 개정안은 2개안이 발의됐었다. 하나는 2016년 7월 6일 이찬열 의원이 대표발의 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2017년 5월 11일 정병국 의원이 대표발의 한 것이었다. 이들 개정안은 학교도서관에 필요한 사서교사 등의 배치를 의무화하도록 한 것에 방점이 있었다. 당시 학교도서관 진흥법에는 사서교사 등의 배치가 임의규정으로 돼 있어 절반 이상의 학교에서는 사서교사, 사서 등이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안은 학생들의 독서 지도, 자료 활용 등을 전문적으로 지도할 인력이 없어 학교도서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더욱이 학생 500명당 1명이라는 구체적인 기준까지 제시해 확대 배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 법안을 병합심사해 이번에 통과된 학교도서관 진흥법 개정안은 사서교사 등의 배치를 의무화했다. 다만 배치 기준은 시행령에 위임해 현재 교육부가 검토 중이다. 학교도서관이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기능하려면 운영 주체인 사서교사 확대 배치가 절실하다. 따라서 교육부는 이에 걸맞은 시행령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사서교사 확대 배치로 활성화해야 지난 2007년 다녀온 아프리카 우간다에 올해 2월, 다시 봉사활동을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그간 우간다의 인구는 3000만 명에서 4000만 명이 돼 있었다. 특히 인구의 50% 이상이 20대 미만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놀라웠다. 우간다의 변화상을 보며 문득 생각이 스쳐갔다. 20대 미만 인구가 50%인 국가에서 교육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고 고민하고 있다면, 아이를 낳지 않아 인구가 줄고 있는 우리나라의 교육문제는 더 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학교도서관과 사서교사가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학교도서관의 활성화와 사서교사의 확대 배치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시대를 살아 갈 역량을 키워주고 교육의 토대를 바로 세우는 데 일조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
야, 봄이다! ▲연수실 앞에서 봄을 노래하는 수선화 꽃님 ▲ 우리들도 봄꽃이랍니다. 무슨 생각에 잠겼는지 각기 다른 표정이 참 귀엽지요?
9일 경기 수원 원천초등학교(교장 김성신)는 수원남부경찰서와 협력하여 신입생 교통안전교육의 일환인 엄마손캠페인을 실시하였다. 이번 캠페인은 1학년 입학생의 교통안전을 위해 2시간동안 진행하였다. 2교시에 다누리홀에 모여 수원남부경찰서 서옥선 경사와 함께 교통안전생활을 위해 지켜야 할 여러 가지 약속을 하였다. 3교시에는 학생들이 직접 엄마손을 상징하는 노란색 손바닥 팻말을 들고 스쿨존에 위치한 횡단보도를 건너는 체험을 하였다. 이 캠페인에는 1학년 4개반 114명의 학생이 참가하였다. 담임교사를 비롯하여 교장, 녹색학부모연합회 회원 15명, 수원남부경찰서장 및 교통경찰 10명이 함께 힘을 모아 학생들의 교통안전지도를 하였다. 교통안전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선생님, 부모님, 경찰관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앞으로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좌우를 꼭 살피고 건널 것이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김성신 교장은 “이 캠페인은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어린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교육에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부산시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를 위한 1차 컷오프에서 이요섭 전 부산전자공고 교장이 탈락하고 김성진 부산대 교수와 임혜경 전 부산시교육감이 최종 결선에 올랐다. 두 후보는 3월 말 경 최종 단일화에 나설 전망이다.좋은교육감 후보 추진 부산운동본부(부산교추본)는 15일 보수성향의 부산교육감 출마자인 김성진, 이요섭, 임혜경 후보와 각 후보자 대리인, 부산교추본 집행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1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1차 컷오프는 10일부터 12일까지 2개 기관에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것으로 가장 낮은 지지도를 기록한 이 전 교장이 탈락하고 2위 안에 든 김 교수와 임 전 교육감이 최종 결선 후보로 선정됐다.특히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는 신인 후보인 김 교수와 이 전 교장에게 득표율에 20%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을 택해 주목을 받았다. 이미 교육감을 한 차례 지낸 임 후보가 갈등 없는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린 덕분이었다는 게 부산교추본의 설명이다.이 전 교장은 1월 31일 세 후보가 단일화 합의 시 약속한 대로 최종 단일 후보의 선거 승리를 돕는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2차 컷오프는 3월 말 경으로 예정돼 있으며 1차와 마찬가지로 여론조사 기관 2곳의 결과를 합산해 선출할 방침이다.기자회견에서 이요섭 후보는 “결과가 아쉽지만 받아들이겠다”며 “보수 단일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남은 두 후보가 부산 교육의 변화를 위해 열심히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김성진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후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산 곳곳을 돌아다니며 들은 시민들의 요구는 오직 하나, ‘단일화를 성공시켜 교육을 바로 세워 달라’는 것이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최종 후보가 누가 되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김 후보는 또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은 급진적인 모험주의적 교육정책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 학생인권조례와 같이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들을 시정하고 교사 권리장전을 제정하는 등 현장중심의 교육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임혜경 후보는 “혁신학교, 다행복학교로 포장한 이념적 교육행정으로 학력은 하향 평준화되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은 높아만 가고 있다”며 “모든 국민이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또 “초등 돌봄교실 연장, 수능 절대평가, 무자격 교장 배치 등 흔들리는 중앙교육정책은 수요자의 요구와 교육적 필요에 따라 안정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나영수 부산교추본 집행위원장은 “누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는가도 중요하지만 보수 후보 단일화를 성공시켜 그 후보를 당선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산교추본 홈페이지를 통해 자원봉사자 2만 여 명을 모집해 부산 교육 변화의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지난 14일 오후 1시 10분 서울 한서고. 5교시 수업을 앞두고 3층 복도가 술렁였다. 교과서와 공책, 필기도구를 든 학생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이동하고 있었다. 수업종이 울리자 함께 걷던 학생들은 뿔뿔이 흩어져 각자 다른 교실로 들어갔다. 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사 등 사회탐구 수업이 각각 진행됐다. 이곳에서는 문·이과 사이에 경계가 없다. 문과 학생이 화학을 배우고 이과 학생이 경제를 배우는 건 낯선 일이 아니다.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한 덕분이다. 한서고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은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고교학점제’의 초기 모델이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학생들이 교과를 선택하고 강의실을 옮겨 다니면서 수업을 듣는 과목선택제를 바탕으로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하는 제도다.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수업을 듣게 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교육부는 지난 1월 ‘2018년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고교학점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방형 교육과정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자신의 진로와 목표에 맞춰 기초 영역과 전문 영역, 체육·예술 영역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업에 대한 집중도도 높다. 프로그래밍, 교육학, 논리학 등 일반 고교에서 보기 어려운 과목을 개설해 운영한다는 점도 특색 있다. 2년째 개방형 교육과정을 경험하고 있는 3학년 함미정 양은 “원하는 과목을 직접 선택하다 보니 책임감 있게 수업을 듣게 된다”면서 “선생님과 소통하면서 수업에 집중한다”고 전했다. 같은 학년 고영석 군은 기계공학 전공으로 진로를 잡았지만, 경제 과목을 신청했다. 고 군은 “관심 있는 문과 과목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적성과 진로에 따라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평가 문제와 교사 수급 문제, 도농 격차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김종희 교감은 “대입 제도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신을 절대평가로 평가하게 되면, 학업성취도의 하향평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3학년 손미주 양도 “듣고 싶은 과목이 있어도 내신 등급을 받는 데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면 신청을 망설일 수밖에 없다”면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신청하기 위해 경쟁해야 하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했다. 다양한 과목 개설로 인한 업무량 증가와 교사 수 부족도 문제로 꼽힌다. 김 교감은 “기존에 가르치던 과목에 새로운 과목까지 맡게 될 경우 수업 준비, 평가 등 업무가 늘어난다”면서 “교사 수가 적은 농산어촌 학교는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한 지역 간 격차가 생기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교육 환경 격차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것이 ‘온라인(쌍방향) 공동교육과정’이다. 교사와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동시 접속해 실시간 수업하는 걸 말한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특징. 한서고는 지난 2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시범 운영했다. 김상래 교사는 “지역 구애 없이 학생들이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개발 초기라 서버가 불안하고 학생끼리는 소통이 불가능한 점, 교실을 조성하는 데 드는 비용이 높은 점은 아쉽다”고 했다. 선택 과목이 다양해지면서 공강이 생기거나 빈 교실이 발생하는 것도 문제다. 김종희 교감은 “수업이 없는 학생들의 안전 문제와 빈 교실 관리 문제 등도 고민해야 한다”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공강 없이 시간표를 짜는 것에서부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남상일 교장은 “아이들마다 개성이 다르고 목표와 진로가 다른데 일률적으로 가르치는 게 마음에 걸렸다”면서 “정규 교육과정 안에서도 다양한 기회를 주고 싶어서 개방형 교육과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교학점제가 정착하려면 대입제도를 개선하고 교원 수를 늘리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 당포초등학교(교장 김현복)는 전교생 모두가 14일 학교주변(솔숲) 대청소를 실시하였다. 우리 학교는 솔숲 주변에 버려진 담배꽁초, 폐비닐, 깡통, 건전지 등 각종 쓰레기를 주우면서 줍는 것도 중요하지만 버리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행사는 문경시 기관, 단체가 참석하여 새봄을 맞아 겨우내 묵은 쓰레기를 일제 청소하여 깨끗한 환경을 만들고, 시민의 참여의식을 확산하여 생활 속 실천 유도한다는 취지 아래 실시하였다. 학교는 배움의 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깨끗한 문경 만들기에 동참하였다는 자부심을 고취하고자 실시한다고 전하였다. OOO학생은 "그냥 지나다닐 때는 잘 몰랐는데 와서 청소해보니까 쓰레기가 정말 많아요. 청소가 끝나고 나니까 깨끗해지고 기분이 좋아져요. 제 몸이 깨끗해지는 것 같아요. 다음에는 다른 곳도 청소했으면 좋겠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세종 A기간제 보건교사는 월·화요일은 B초, 수·목·금요일은 C초에서 근무한다. B초와 C초에서 A보건교사가 맡은 업무는 같다. 보건교사가 없을 때는 학교에서 지정한 보건 업무 담당교사가 그 역할을 맡게 돼 있다. 그러나 학생 응급처치가 필요할 때면 업무 담당교사는 A보건교사에게 연락해 문의한다. A보건교사는 “근무 요일이 나눠져 있지만 응급처치나 약에 대해 묻는 전화가 오다보니 온전히 한 학교에만 신경을 쓸 수는 없다”며 “두 학교에 다 좋으라고 만든 방안일텐데 결국 두 학교 모두에 피해를 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화요일에 처치를 한 학생의 경과를 확인해보려해도 그 다음주에나 만날 수 있다보니 제대로 학생 건강관리를 하기는 어렵다”고 털어놨다. 세종시교육청이 한 명의 기간제 보건교사에게 2개교(초등 12학급·중등 9학금 미만)를 2~3일씩 나눠 근무하도록 하면서 시행 초기부터 업무 부담, 학생 건강관리 공백 등이 지적되고 있다. 교육청이 2개교에 대해 각각 ‘중심학교’, ‘순회지원학교’로 명칭을 붙였지만 결국은 기간제 교사에게 2개교를 똑같이 책임지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교육청은 당초 순회지원학교에 대해 ‘공동관리학교’로 명칭을 정했다가 추후 수정했다. 보건교사회가 공동관리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자 법에 명시된 ‘순회’로 이름만 바꿨다. D초 E기간제 보건교사는 “1학기에는 순회지원학교에서 이틀만 있지만 2학기가 되면 삼일을 있게 된다”며 “맡은 업무도 똑같아 사실상 중심과 순회학교의 차이가 없는데 혼란만 준다”고 밝혔다. 또 “직원조회조차 들어가지 못해 학교 소식을 잘 알지도 못하고 교직원들과 소통 자체도 어려워 중심학교, 순회지원학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방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F고 G보건교사도 “순회지원학교로 명칭을 바꾼거면 정말 순회교사에 준하는 업무를 줘야 하는데 양쪽 학교에서 똑같이 업무를 주고 수당, 출장비 등 정당한 대우는 하지 않고 있다”며 “학생을 위해서라고 했지만 정작 두 학교의 행정업무 처리로 학생을 만날 시간조차 제대로 갖기 어렵고 주말에도 나와서 일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감염병 예방관리만 해도 그 업무 범위가 포괄적인데 이걸 이틀만 가는 교사한테 맡겨서 제대로 관리가 되겠냐”고 반문했다. 지난 2017년 기간제 순회교사를 운영했던 경기도교육청 지침과도 비교된다는 설명이다. 경기도는 일주일에 4일은 소속학교, 1일은 순회학교에서 근무토록 하고 이들에게 순회학교의 보건관리계획과 행정업무는 하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건교사회는 이같은 운영 계획의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교사회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 안전사고나 응급상황 발생시 즉시 대처가 어렵고 기간제 교사에게 과도한 업무 부담을 초래한다”며 “체계적인 교육과 관리가 필요한 학교 보건 업무의 특성을 외면하고 과도하게 책임만 부여하는데다 일반교사에게도 업무가 과중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 건강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되지 않도록 기존 계획을 철회하고 1학교에 1보건교사가 배치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관리자가 기간제 순회 보건교사에게 과도한 업무를 주면 배치를 중단하겠다고 했고 현장 방문을 통해 업무 과중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학교마다 보건교사가 한명씩 배치될 수 있도록 정원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직 예산 반영이 안됐찌만 추경을 통해 기간제 순회지원 교사들에게 월 5만원의 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북 점촌고등학교(교장 유인식)는 14일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사랑한다~ 얘들아’라는 슬로건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을 사랑으로 맞이하는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날은 교장을 비롯한 전교직원과 학생회, 자율동아리 JS폴리스 및 기숙사 사생 들이 함께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펼치며 등교하는 학생들을 토닥토닥 화이팅과 미소로 반기며 사탕을 나누어 주는 행사를 실시하였다.평소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 점촌고는 훈계와 처벌 보다 사랑과 소통을 바탕으로 학교폭력 없는 청정학교 실현을 위한 학생 사랑 생활지도를 실천하며 학교의 신뢰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학년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학력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등교하던 학생들이 교장을 비롯한 학교 선생님 모두가 등굣길을 환한 미소와 격려로 반겨주자 한결 표정이 밝아지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교실로 향하였다. 점촌고는 교사와 학생간의 사랑을 바탕으로 신뢰가 돈독해지면 학업에 대한 열의와 만족도가 높아지게 되고, 학생 생활지도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 할 수 있으므로 전교직원이 동참하여 반겨주는 토닥토닥 사랑으로 맞이하는 사랑의 등굣길 행사를 매월 1회 이상 추진하고 있다. 사랑으로 가득한 토닥토닥 등굣길에 참여한 학생 대표는 선생님들의 사랑과 정성을 느끼면서 등교를 함으로써 행복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하였다. 매월 실시하는 작은 행사지만 교사와 함께하는 토닥토닥 사랑으로 맞이하는 등굣길 행사를 통하여 서로 교감하며 점촌고가 명문교로 거듭나기 위한 작은 소통의 장이 되리라 기대한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올해부터 초등예비교사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이 실시된다. 내년 초등 5·6학년에 도입되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대비하는 차원이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12개 국립초등교원양성대학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22일까지 10개 국립 교대와 한국교원대, 제주대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 사업제안서를 받아 심사를 거쳐 총 23억 4000만원을 지원한다. 대학들은 관련 과목, 학점 등 교육과정 개설과 실습환경 구축, 부속초·협력교와의 사업 추진, 공모전 및 교구 개발대회와 같은 학생 프로그램 추진 등을 제안서에 담게 된다. 교육부는 제안서에 대한 평가 결과와 학생 수, 참여교원 수, 부속학교 수, 수혜학생 수 등을 고려해 지원금을 차등 교부할 계획이다. 1차년도(’18. 3~’19.2) 사업 종류 후에는 성과 평가를 통해 개선 사항이 정착되도록 지속 관리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현직 교원 연수의 경우 올해까지 초등은 6만명(초등 전체 교사의 약 30%), 중등은 정보·컴퓨터 자격증 소지 교사 전체(약 8000명)가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2015 개정교육과정으로 초·중학교에서 필수화됐다. 올해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초등 5·6학년과 중학교 2학년, 2020년에는 중학교 3학년에 적용된다. 최은옥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 국장은 “초등예비교사의 지도역량을 강화해 소프트웨어 교육이 현장에 안착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3월 11일 52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은 중간(제31회)부터 보게된 드라마다. 드라마 중간부터 보기가 원래 스타일은 아니지만, 시청률 4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돌파했단 소식을 접하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타방송사 뉴스 시간대인데다가 다른 드라마들과 겹치는데도 그런 시청률이 놀랍고 무엇보다 의아스러웠던 것. 하긴 평일보다 주말 드라마 시청률이 높은 건 하나의 흐름이다. 특히 KBS 주말 드라마들이 그렇다. 일례로 ‘황금빛 내 인생’ 직전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 최고 시청률은 36% 대에 이른다. 그 직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도 비슷하다. 두 드라마 모두 첫방송 시청률조차 20%를 웃돌았다. 50부작 넘는 긴 방송 동안 단 한 차례도 시청률 2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그러고 보면 ‘황금빛 내 인생’은 이전 두 드라마와 다른 모습이다. 지난 해 9월 2일 첫방송 시청률이 20%에 미치지 못했는데 45.1%(최종회)까지 치솟았으니 말이다. ‘황금빛 내 인생’이 처음으로 시청률 40%를 돌파한 것은 제30회 방송에서다. 41.2%를 기록했는데, 그것이 ‘황금빛 내 인생’을 소 닭 보듯하던 사람들을 더 끌어들였을 법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KBS 주말극이 시청률 20% 대 밑으로 내려가면 ‘망했다’는 표현을 쓴다며 충성도 높은 중년 이상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사실 8시 시간대에 뉴스 시청자가 아니라면 드라마 시청자는 KBS2 주말극외에 선택의 여지도 없다. 몇몇 종편 및 지상파 방송사가 이 방송 시간대에 드라마로 도전했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스포츠서울, 2017.11.28.)고 말한다. 사실 꿈의 시청률이라는 40% 대 기록은 연속극의 경우 2015년 2월 15일 종영한 53부작 ‘가족끼리 왜 이래’(KBS 2TV) 이후 3년 만이다. 미니시리즈로는 2012년 3월 15일 종영한 20부작 ‘해를 품은 달’(MBC) 이후 6년 만이다. 그야말로 ‘경사났네’라 할까. 종영 다음 날 출연진 등이 하와이로 4박 5일 포상휴가를 떠난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황금빛 내 인생’이 엄청난 지지를 받은 건 재벌 까는 야무진 흙수저 서지안(신혜선) 덕분이지 싶다. 가령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 말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라 반문하는 그녀에게서 은근히 대리만족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카타르시스까지 챙겼을 법하다. 그뿐이 아니다. 서지안은 재벌 3세 최도경(박시후)의 아내가 되고 며느리 되는 것도 거부한다. 재벌가 사람이 되려고 기를 쓰는 캐릭터의 기존 드라마 문법과 다른 전개라 할 수 있다. 더구나 “도경씨가 나한테 가장 잘못한 것은 내가 당신을 사랑하게 만든 거야” 같은 대사에서 보듯 도경을 되게 사랑하는 지안이 내린 결정이라 놀랍다. 이를테면 흙수저의 재벌가에 대한 당찬 반격인 셈이다. 사실은 지안의 그런 태도가 드라마에서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긴 하지만…. 물론 52부작이나 되는 긴 이야기인데, 그것이 인기 요인의 전부는 아니다. 설 곳을 잃다시피한 이 시대 아버지들의 소외와 고뇌를 통한 자식 사랑도 인기 요인이지 싶다. 지난 연말 ‘KBS연기대상’에서 생애 최초로 대상을 수상한 천호진이 연기한 서태수가 바로 그다. 서태수의 그것은 재벌가 노양호(김병기)나 노명희(나영희)의 자식사랑법과 대조를 이루며 진하고 짠한 공감을 자아낸다. 서태수의 죽음이 꼭 필요했는지 의문으로 남는 건 그래서다. 혹 병명에도 없는 ‘상상암’으로 인한 시청자 비난 등이 그런 결말을 내게 했는지 모르지만, 그의 죽음 없이 마무리했더라면 더 흐뭇하고 좋을 뻔했다. 그것 빼고 좋은게 좋다는 식의 해피엔딩은 식상하지만, 가족드라마임을 훼손치 않으려는 의도로 봐줄만하다. 그러나 180도 표변한 민부장(서경화) 에피소드는 재벌의 또 다른 민낯 까발리기라 할지라도 너무 뜬금없어 보인다. 말이 안되거나 희망사항쯤 되는 전문경영인 영입, 재벌가 사람들의 개과천선 등은 픽 하는 웃음이 절로 나온다. 서지안(40회)과 천호진(45회) 대사에서 ‘깨끄시’라 해야 할 ‘깨끗이’를 ‘깨끄치’로 발음하는 오류를 비켜가지 못한 건 왕대박 드라마의 치명적 오점이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탈북가정 청소년들은 학교생활 중 수업 따라가기를 가장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은 자신의 출신을 밝히지 않을 만큼 거리감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교육과 학교문화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현장교육의 주체인 교사 연수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한국교육개발원과 더불어민주당 박경숙 의원은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통일대비 교육기반 구축을 위한 과제와 전망’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발제에 나선 전연숙 남북하나재단 생활안정부장은 ‘2016 탈북청소년 실태조사’(탈북청소년 857명, 탈북가정의 제3국 출생 청소년 1141명 대상) 결과를 발표하며 개선과제를 제시했다.이에 따르면 이들 탈북·제3국 출생 청소년은 학교생활 중 가장 어려운 문제에 대해 ‘수업’(탈북청소년 48.5%, 제3국 청소년 47.2%)을 꼽았다. 장기간의 탈북·입국과정에 기인한 학업공백, 경제적 이유, 남북 교육의 차이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 다음으로 탈북청소년은 ‘친구관계’를, 제3국 청소년은 ‘언어적응’이 어렵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향후 가장 필요한 지원에 대해서는 ‘학습 및 학업지원’과 ‘교육비 등 경제적 지원’, ‘진로상담 지원’을 1~3순위로 요구했다.탈북청소년의 9.5%, 제3국 청소년의 16.0%는 친구가 없다고 응답했다. 또 탈북청소년의 61.2%, 제3국 청소년의 43.2%는 자신의 출신을 밝히지 않는다고 답해 교실 내 거리감과 고립의 문제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청소년들은 절반 가까이(탈북청소년의 49.4%, 제3국 청소년의 45.2%)가 한부모와 살고 있었다.전연숙 부장은 “프로그램 중심의 1회성 교육지원이 아닌 부모, 가족 등을 포함한 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 지원체계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특히 제3국 청소년은 현행법상 북한이탈주민에 해당하지 않아 지원이 불가한 상황”이라며 “북한출생, 제3국 출생, 한국출생 자녀들을 지원하도록 법률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김지수 한국교육개발원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 소장은 발제를 통해 “탈북청소년 등을 제대로 이해하고 교육하려면 북한교육과 학교문화에 대한 연구, 교사 연수를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김 소장은 “북한은 2012년 김정은 집권 이후 교육 관련 법령 제·개정, 학제 개편, 교육과정 개정 등을 진행했고, 학교문화도 집단주의에 기반을 둬 우리와 차이가 크다”며 “이에 대한 지속적 연구가 선행돼야 부적응 탈북청소년을 제대로 이해, 지원할 수 있음은 물론 통일사회 교육통합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탈북청소년 등은 북한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던 사회과 같은 과목을 처음 접하고, 역사과는 교과내용 차이가 크며, 수학·과학은 내용은 비슷해도 학년별 교과 진도에 차이가 있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 또 수업방법, 교육평가 측면에서도 북한은 객관식 선다형 문항으로 시험을 치는 경우가 거의 없고, 토론식 수업도 없어 적응이 힘들다는 설명이다. 김 소장은 “탈북학생을 교육하는 교사들이나 통일시대에 북한 출신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사들은 북한의 사회와 교육에 대한 기본 지식, 정보를 알아야 그 학생들을 더 잘 이해하고 교육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일대비 교육기반 구축의 핵심사업은 교사 연수이며, 통일 이후 남북 교육통합의 핵심은 교사”라고 강조했다.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에서는 13일 호서남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유관기관 합동으로 ‘2018학년도 신학기 어린이 등굣길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이날 캠페인 행사에는 교육지원청과 호서남초등학교, 문경경찰서, 문경시, 문경녹색어머니회원 등 70여명이 참여하였다. 신학기를 맞아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횡단보도 건너기를 위한 방어보행 3원칙 멈추기-보기-천천히 걷기 교육을 실시하였다. 아울러 운전자들에게는 스쿨존 내 30㎞/h 이하로 서행하기, 불법 주정차 금지 등 스쿨존 내 교통법규 준수사항을 집중적으로 홍보하였다. 문경교육지원청 엄재엽 교육장은 “최근 어린이 교통사고는 신학기 등․하교 시간대에 집중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사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등굣길이 되어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 산북초(교장 서정원)는 13일 산북면(산북면장 이상열)에서 주관하는 ‘2018 새봄맞이 국토대청결 운동’에 교직원 및 유치원, 1~3학년이 참가하였다. 새봄맞이 국토대청소 활동 및 녹색환경 가꾸기, 금연 캠페인을 통해 더욱 깨끗하고 살기 좋은 산북면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학생들은 친구, 선생님, 마을 어른들과 함께 면사무소에서 마련한 쓰레기봉투, 장갑, 집게 등을 받고 동네 주변을 청소하였다. 이번 국토대청결 운동으로 학생들은 스스로 주변을 청소하고 정리하는 법을 배우고 우리 학교와 우리 고장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었다. 1학년 김oo은 “선생님, 이렇게 청소를 하니 기분도 좋고 즐거워요, 우리 마을이 깨끗해지는 것 같아 좋아요” 라고 표현하면서 오늘 봉사활동에 대해 의미가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경북 가은초(교장 전규순)에서는 9일 양산관(강당)에서 4, 5, 6학년들을 대상으로 2018학년도 전교어린이회 임원 선거가 열렸다. 지난 6일 후보자 등록을 마친 학생들은 공약이 담기 포스터를 게시하고 소견발표를 하는 등 어른 못지않은 열정으로 본격 선거운동을 펼쳤다. 4일간의 선거운동 결과, 전교회장에 6학년 김○○ 학생, 부회장(6학년) 김○○, 부회장(5학년) 남○○, 분교회장(5학년) 민○○ 학생이 당선되었다. 전교어린이회 회장으로 당선된 6학년 김○○ 학생은 “2018년은 가은초등학교가 학교폭력이 하나도 없는 즐거운 학교로 만들고 싶고, 학생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여 학교를 이끌어 가겠다.”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다. 처음 전교어린이회 임원 선거에 투표를 하게 된 4학년 백○○ 학생은 “교실에서 하던 거와는 다르게 굉장한 느낌이 들고, 형들과 누나의 연설이 인상적이었다. 투표하는 게 재미있고 투표종이가 하나씩 나오면서 이름이 불릴 때마다 긴장되기도 했어요. 제가 5학년이 되면 부회장에 나가 친구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싶어요.”라며 작은 민주주의 실천에 호기심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최근 한국 교육계를 뜨겁게 달궜던 교장공모제 확대 제도가 내부형 교장 공모제 50% 확대로 귀결됐다.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육공무원임용령 일부개정령안’이 통과됐다. 결국 현행 유지와 전면 개방 확대의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중간 자점을 선택한 것이다. 특히 이번 교육부의 후퇴는 1인 시위, 집단 시위, 항의 방문, 서명 주도 등으로 그 부당성을 호소한 한국교총 등의 역할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즉 교육부가 당초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100%로 확대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임용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가 50%로 물러선 것은 한국교총, 학부모 단체, 시민단체 등에서 교육의 전문성, 교장의 전문성을 이유로 확대를 저지한 영향이 컸다. 한국교총은 지난 두 달 간 회장단, 임직원, 시ㆍ도교총 임원진, 회원 등이 그동안 1인 시위, 집단 시위, 항의 방문, 서명 주도 등으로 그 부당성을 호소하고 철회를 주도해 왔다. 또 한국교총은 그동안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 규탄 집회, 정부서울청사 앞 교육자대표 결의대회 등 대규모 집회를 전개하고, 청와대 앞 기자회견과 대통령께 드리는 글 전달, 국회 및 각 정당 방문 활동 등을 통한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폐단을 국민들에게 호소해 왔다. 한국교총은 향후 상위법 개정을 통해 공모 비율 제한 등 입법 활동으로 비율 축소, 공정 임용 등을 담보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공약 반영 등의 활동도 강력히 전개할 방침이다.이번에 의결된 개정령안의 골자는 현행 자율학교, 자율형 공립고의 15%로 제한되어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 비율 범위를 50%까지만 늘리기로 한 것이다. 그간 내부형 공모제 학교 100%로 확대하자는 찬성 입장과 15% 이내인 현행 수준을 유지하자는 반대 입장이 팽팽히 맞서 왔다. 교육부는 이와 같은 대립, 갈등 속에서 점진적 확대라는 절충 형태의 고육지책의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번 개정령안의 국무회의 통과에 따라 교장자격증이 없어도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원이 교장 공모에 응모할 수 있는 자율학교가 현행 신청학교의 15% 이내에서 50%까지 늘어나게 되었다. 제도적으로 무자격 교장 공모가 현행 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하게 된 것이다. 2017학년도 기준으로 내부형 교장 공모제 지정 학교는 전국 573개인데, 그 중 교장자격증 미소지자가 교장으로 임용된 학교는 56개였다. 그런데 향후에는 상당히 더 늘어나게 되었다.사실 한국 교육계의 승진제도의 획기적 개혁이라고 하는 교장공모제는 학생들의 가르침보다 승진 점수 누적에 몰두하는 교직 문화를 개선하고, 교장 임용 방식의 다양화를 도모하기 위해 비롯됐다. 교장공모제는 지난 1996년 초빙교장제 형식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이후 2007년 초빙형ㆍ내부형ㆍ개방형 교장공모제가 시범 운영됐으며, 2012년 교장공모제가 법제화 됐다. 지난해에는 전국 초ㆍ중ㆍ고 국공립학교 9,935개교 가운데 1,792개(18.0%)가 공모학교로 지정됐다. 명칭과 세부 전형 기준은 약간씩 다르지만, 공모 형식을 거친 교장 임용이 전체 학교의 1/5 정도로 확대된 것이다.교장 공모제는 초빙형, 내부형, 개방형 등 세 유형이 있다. 이번 국무회의 의결로 교장 임용 예정학교 50%로 확대되는 유형은 ‘내부형’ 교장공모제다. 일반학교에서 교장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초빙형’ 교장 공모제와 달리 ‘내부형’은 자율학교나 자율형 공립고 등에서 주로 운영하며, 교장자격증 미소지자도 교장 응모가 가능하다. 교직 경력 15년만이 필수 조건인 것이다. 제도적으로 30대 교장이 임용될 수 있는 문을 열어 놓은 것이다.교육부는 이번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에 따른 임용 과정과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단위 학교공모교장심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위원회의 구성을 학부모, 교원, 지역위원을 균형 있게 위촉, 구성하기로 했으며 심사가 끝난 후 학교 및 교육(지원)청심사위원회 위원 명단도 공개하기로 했다. 그동안 짬짜미 공모, 특정 교직 단체 ‘하이패스’ 논란을 일으킨 임용 및 공모, 전형 과정을 보다 공정하고도 투명하게 밝히도록 했다. 임용과 전형 과정의 의혹을 불식시키기로 한 것이다.아울러 당초 삭제하기로 했던 각 시ㆍ도교육청 결원 교장의 1/3~2/3 범위에서 교장공모제를 실시하도록 한 현행 권고 사항은 유지하기로 했다. 이 비율이 교육감들에게 ‘조자룡의 헌 칼’로 왜곡되고 둔갑할 여지가 없지 않다.사실 현행 무자격 교장 공모제와 맥을 같이 하는 초빙교장제, 교장공모제 등 교장 유자격자 공모제를 포함하여 무자격 교장공모제 도입의 역사도 만 21년이 되었다. 그동안 이들 교장 임용제에 대해서 투명성ㆍ공정성 문제, 인우(隣友) 관계 임용, 코드·보은 인사로 악용되는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야기돼 왔다. 더 직설적으로 학연ㆍ지연 임용은 물론, 금권 임용 등 일탈로 비일비재했던 것으로 드러난 것도 사실이다. 실제 내부형 교장 공모제에 응모했던 교원들은 한결같이 금품수수, 지연ㆍ학연 임용, ‘짜고 치는 고스톱식 임용’ 등을 실증하고 있다. 그 증언을 100% 믿지 않는다 해도 분명히 그동안 문제가 많았다는 사실은 부정하지 못한다. 내부형 교장 공모제의 폐단은 학교 혁신과 교육의 질 개선이라는 본연의 임용, 전형 취지에 벗어나 비도덕적, 비윤리적으로 숭고한 학교의 교장직이 임용되는 오류를 반복했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내부형 교장 공모제로 임용되는 교장들이 일반 발령으로 임용된 교장들에 비해 지적, 인성, 리더십, 추진력, 인간관계 등 교장의 역량이 띄어나지 않다는 점이다. 일반 교장들도 충분히 그만큼의 학교 혁신, 교육 개선을 할 수 있는데 굳이 무자격자를 내부형 공모제로 교장으로 임용한다는 것은 지나친 형식주의라는 것이다. 특정 교직단체 소속 교사를 교장으로 임용하고자 하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교장 임용제라는 힐난인 것이다. 결국,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다만 앞으로 교장 공모제의 취지대로 얼마나 내부형 교장 공모제가 의미 있게 운영되느냐는 제도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 그리고 앞으로 시행 과정에서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폐단을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물론 현행 일반 발령제 교장 임용제가 최선이거나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교직 생활 25년 정도를 거치면서 각종 교직 경력과 누적 점수를 쌓은 노하우와 경륜을 가진 교장이 학교를 경영하는 것을 폄훼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들은 항간의 지적처럼 점수 벌레처럼 학생 교육보다 점수 누적에 몰두했다고 질책해서는 안 된다. 더러는 깜부기가 있겠지만, 대부분 학생 교육에도 충실히 임하고 자기 관리와 경력 관리를 해 온 일반 발령제 교장들의 아름다운 도전과 성취를 폄훼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젊은 무자격 내부형 공모 교장은 학교 혁신, 교육 개선의 전도사이고, 나이와 경력이 많은 일반 발령제 임용 교장은 그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분법적 인사관(人事觀)이야말로 이 시대 버려야 할 시고의 적폐 중의 하나인 것이다.
아침 등굣길 학생맞이를 위해 정문에 서니 ‘깨르륵’ 하고 개구리 소리 비슷한 것이 들립니다. 경칩이 지났으니 봄이라고 성급하게 잠을 깬 개구리가 춥다고 투덜거리는 모양입니다. 봄서리가 하얗게 내린 강마을은 아직은 바람끝이 맵습니다. 하얀 꽃대를 올린 냉이며 광대나물과 봄까치꽃이 모두 하얀 면사포를 두르고 있습니다. 이 서리도 금세 녹겠지요. 그리고 사라질 것입니다. 그 자리에 수많은 봄꽃이 잔치를 하듯 피어날 것입니다. 경남 함안군의 입곡저수지 둘레길을 벗들과 걸었습니다. 산수유가 피었고, 매화는 봉글봉글 하얀 꽃망울 손을 대면 터질 듯 보였습니다. 수선화는 매끈한 잎사귀와 사이사이 꽃망울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봄저수지 흔들다리에서 보니 덩치 큰 흰 새들이 떼를 지어 날아다닙니다. 축제의 전야처럼 그렇게 싱숭생숭한 들과 산은 수런수런 무어라 저희끼리 말하는 소리가 웅웅거렸습니다. 참 좋은 날입니다. 봄도 좋지만 봄이 오려는 그 시점에 산과 들은 젊은이의 눈매처럼 그렇게 싱그럽고 시원하였습니다. 벗들과 작은 이벤트를 하였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집에서 입다가 지겨워진 옷이나 모자, 스카프 등을 들고 와서 바꾸자고 하였더니 모두 몇 개의 물건들을 가져왔습니다. 밥을 먹으며 서로 입어보고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옷장만 차지하던 가디건이 벗의 새 옷이 되었고, 꼭 한번 쓰고 넣어두었던 모자는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저의 스카프는 친구의 외투 위에 얌전하게 매어 있는 것을 보며 행복하였습니다. 이것이 미니얼라이프의 실천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불필요한 물건이나 일 등을 줄인 단순한 생활방식을 뜻하는 미니멀라이프(minimal life)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절제를 통해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적은 물건으로도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러한 생활방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미니멀리스트(minimalist)라고 부릅니다.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고 사물의 본질만 남기는 것을 중심으로 단순함을 추구하는 예술 및 문화 사조인 미니멀리즘(minimalism)의 영향을 받아 2010년대 즈음부터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에 집중하여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데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궁극의 미니멀라이프』라는 책은 일본의 도시에서 월 전기료 500엔에 냉장고, 세탁기, 휴대폰 없이 텃밭에서 오골계, 메추라기 키우며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는 삼십 대 일본의 가정주부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옷장과 수납장에 넘치는 물건들과 쓰레기에 파묻혀 지내면서 편리만을 추구하는 우리 삶을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냉장고도 세탁기도 없이 사는 그녀는 이렇게 묻습니다. "그것은 꼭 필요한 것인가요?" 정말 우리가 가진 많은 것들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며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하였다. 이 책은 버리지 않기 위해 먼저 '사지 않기'를 강조합니다. 못 쓰게 되었다고, 낡았다고 자꾸 버리고 새로 사는 것을 풍요로움이 아니라 물건의 죽음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봄이 오는 강마을에서 도시의 집으로 퇴근하니 커다란 택배상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제주도 민박집이 나오는 TV 프로에서 와플메이커를 보고 인터넷으로 주문한 것입니다. 어쩌나? 책을 읽고 벗들과 옷을 바꾸어 입으며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한다더니 와플메이커는 우리집에 버티고 서서 저를 당황시킵니다.^^ 강마을 볕바른 언덕에 매화가 피었습니다. 아름다운 봄이 곁에 왔습니다. 행복한 새봄되십시오. 『궁극의 미니멀라이프』, 아즈마 가나코 지음, 박승희옮김, 즐거운 상상, 2016
미투(Me, too)운동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상처 입은 피해자가 용기를 내어 가해자의 행동을 다양한 경로로 고발하고, 한 명이 가해자를 폭로하면 그에 대한 추가 폭로가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일주일 안에 우후죽순 터져 나오기도 한다. 또한, 위드유(With you)운동으로 용기 낸 피해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그 분야 또한 다양해서 법조계, 문화예술계, 방송연예계, 스포츠계 등 사회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최근 포털 사이트에 들어갔을 때 유명인이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는 순간 ‘설마 저 사람도 미투 가해자?’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것은 단순히 나의 예민한 성격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미투운동은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억압하는 가장 추악하고 부끄러운 범죄를 자의든 타의든 간에 줄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고, 만약 범죄가 일어나더라도 이제는 범죄 사실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힘이 강하기에 편히 발 뻗고 자고, 피해를 입은 사람은 약자여서 피폐한 인생을 살아가는 모순된 사회부정의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실천되어 훗날 사회적으로 매우 영향력이 큰 운동으로 기록될 것이다. 남녀 갈등,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 그런데, 우리는 미투운동이 진행되면서 그 속에서 붉어지고 있는 사회적 갈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최근에 가장 사회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일은 매우 쉽다. 예전처럼 신문의 사설을 읽어보거나,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사회 문제가 무엇인지 질문해볼 필요가 없다. 유명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읽은 기사를 찾아 들어가 위에 올라와 있는 댓글 몇 개만 읽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인터넷의 두 얼굴로 볼 수 있는 익명성을 이용해 타인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악성댓글들도 많지만 댓글들을 읽다보면 공감과 비공감 속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는 의미 있는 사회문제들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펜스룰’이 미투 대처법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펜스룰’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한 말에서 유래 되었는데, 한 마디로 표현하면 ‘아내 외엔 밥도 먹지 마라’이다. 즉, 남녀 단 둘이 있는 것을 금기화함으로써 오해의 씨앗조차 처음부터 남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이 룰은 ‘결혼하면 이혼할 수 있으니 결혼하지 마라’, ‘밤에 돌아다니면 강도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밖에 나가지 마라’ 등과 같이 적은 가능성의 결과들을 명백한 인과관계인 것처럼 이해해서 일상적인 선택을 제한해버리는 극단적인 행동유형의 오류라고 볼 수 있지만 남녀를 불문하고 이 룰에 대해 동조하는 여론이 꽤나 늘고있다는 것이 놀랍다. 더 충격인 것은 이 기사의 일명 ‘베댓(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들이다. ‘남자를 잠재적 성범죄자로 몰고 가니 우리도 여자를 잠재적 꽃뱀으로 몰겠다.’ ‘맞다. 한국 남자들이랑은 밥도 먹지 말아야 한다. 정상인 남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남녀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는 것이다. 여자는 남자를 ‘잠재적 성범죄자’로 부르고, 남자는 여자를 ‘잠재적 꽃뱀’이라 부른다. 사실, 이들이 얘기하는 ‘성범죄자’와 ‘꽃뱀’은 아주 소수의 극단적인 사례임에도 마치 한국 남녀를 규정이라도 하듯이 이야기 한다. 또, ‘한남충’, ‘메갈X’ 등의 남녀 비하발언이 등장하는 악성댓글도 예전 같은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신고하고 공감을 얻어내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지지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왜 성적인 범죄에서 아무 상관이 없는 평범한 남녀들마저도 왜 서로를 잠재적인 가해자로 호칭하면서까지 뜨겁다 못해 무서울 정도로 키보드 난타전을 벌이는 것일까? 심지어, 남녀의 조화로운 삶에 대해서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교육 단계에서도 남녀갈등 문제가 비슷한 유형으로 등장하고 있다. 남학생과 여학생이 짝을 하지 않으려 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었고, 쉬는 시간에 남녀 아이들이 서로 몸이 스치기라도 하면 여기저기서 “미투!!”라는 소리가 들썩인다. 또, SNS에서도 남자와 여자가 편이 나뉘어 상대방 성별을 비하하기도 한다. 이것은 수업시간에도 연결되어 남녀가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한 모둠활동이나 체육활동을 할 때도 아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 남녀는 ‘틀린 존재’가 아니라 ‘다른 존재’ 우리나라 맞춤법 중 가장 많이 혼동하는 표현 중 하나는 ‘틀리다’와 ‘다르다’이다. ‘틀리다(wrong)’의 반대말은 ‘맞다(right)’이고, ‘다르다(different)’의 반대말은 ‘같다(same)’이다. 또, ‘틀리다’는 개인적인 가치판단이 들어간 단어이고, ‘다르다’는 객관적인 판단 기준에 의해 작동하는 가치중립적인 표현이라는 점에서도 다르다. 이 영어단어들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이 이것을 혼동해서 쓰는 경우는 거의 드물지만, 오히려 한글을 쓸 때 다르다와 틀리다를 잘못 쓰는 경우를 매우 쉽게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자와 여자의 성향은 원래 틀려”와 같이 ‘다르다’를 써야할 때 ‘틀리다’를 쓰고 있다. 이런 단어 선택의 실수가 반복되었기 때문일까? 최근의 남녀갈등 문제를 점화하고 있는 글들을 보면 이제는 ‘틀리다’라는 단어를 실수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원 의미 그대로 남자는 여자를 ‘틀린(잘못된)’ 존재로 보고, 여자 역시 남자를 ‘틀린(잘못된)’ 존재로 보는 느낌이 든다. 정말 남녀는 틀린가? 아니다. 남녀는 서로 다른 존재일 뿐이다. 인간이 태어날 때 남자로 태어나서 ‘틀렸고’, 여자로 태어났다고 ‘옳다’고 가치 판단하는 것은 생명존중의 가치관에 명백히 위배되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성을 가지고 태어나 다르게 살 뿐인 것이다. 우리는 미투운동에서 나오는 가해자의 행동이 틀린 것이지, 그 행동으로 인해 모든 남녀가 틀린 존재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미투운동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타라나 버크 역시, 미투운동이 여성과 남성의 대결구도로 가는 것을 경계했다. 하지만, 이 경계는 우리나라를 칭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대결구도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다시 한 번 미투의 고발대상은 성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이지 ‘남녀 전체’가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갈등하다가도 타협하는 균형 잡힌 남녀문화가 자리 잡길 흔히 바둑을 인생에 많이 비유한다. 특히, 흑과 백이 함께 어우러져 한 판의 바둑을 만든다는 점은 인생에서 남녀가 함께 사는 것에 대한 교훈을 주는 경우가 많다. 바둑에서 흑과 백은 항상 싸우기만 하는 존재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바둑에서는 명승부가 펼쳐졌을 때 그 대국을 ‘명국’이라고 부른다. 명국의 두 가지 조건을 살펴보면, 흑과 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하는 지를 알 수 있다. 첫 번째 명국의 조건은 바로 균형과 조화이다. 흑과 백이 잘 어우러지는 초반 포석, 대국이 끝났을 때 서로 적절히 집을 나눠가진 반집 승부, 이런 대국을 명국이라고 한다. 한 쪽이 쉽게 상대방을 공격해서 대국이 끝나거나, 서로 무리해서 남이 지은 집에 들어가 화만 내는 바둑은 명국이라 부르지 않는다. 즉, 바둑이 한 수씩 교대로 두는 균형에 맞추어, 서로가 조화롭게 어우러졌을 때 명국이라 부른다. 두 번째 명국의 조건은 갈등과 타협이다. 이세돌이나 이창호같은 우리나를 대표하는 초일류기사들의 명국을 보면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는 갈등과 타협이다. 흑과 백이 이리저리 얽혀 전투를 해서 금방 바둑이 끝날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타협이 일어나 바둑이 이어져서 끝내기까지 가고, 그 바둑은 명국이 된다. 마치 다양한 사람들과 수많은 갈등을 겪다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한 사람의 멋진 인생과도 같다고 할 것이다. ‘균형과 조화’, ‘갈등과 타협’의 두 가지 명국의 조건은 남녀갈등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바둑의 흑과 백처럼 너무나도 다른 존재인 남성과 여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사는 삶, 남성과 여성이 무조건 싸우기만 하는 대립의 관계로만 보는 배타적 남녀문화에서 벗어나 갈등하다가도 타협하는 균형 잡힌 남녀문화가 정착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8일 오후 경기 용인 백봉초(교장 이진경) 영어교육실에서 임재일(37) 교사가 4학년 학생 6명과 영어교육을 한 뒤 알파벳 형상 컵 쌓기를 하고 있다. 8명이 종이컵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쌓아올리다 무너지기를 반복, 그러나 누구 하나 불평은 없었다. 다시 쌓아올리기 시작해 10여분 만에 멋진 성 하나를 완성했다. 임 교사와 아이들은 행복한 웃음을 머금으며 서로를 격려했다. 임 교사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영어교육, 그리고 공동체 역량 함양을 위해 알파벳을 만들거나 건물을 짓는 등 컵 쌓기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교 한 아이들은 곧 자라오를 새싹들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들밭을 거닐며 가슴을 폈다. 이윽고 임 교사는 출장 준비를 위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했다. 학급경영 사례들을 전파하기 위한 연수 사전모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임 교사는 현재 백봉초에서만 9년째 근무하며 학교 살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구부장을 맡아 다양한 학생주도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7년째 운영 중인 영화교과 특성화 교육을 통해 도시에서 배우러 오는 시골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백봉초뿐 아니라 인근 중학생 등 지역 내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야학은 물론, 진로체험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노력 끝에 백봉초는 최근 전교생 20명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증가세로 돌아서 30명대를 회복했다. 이진경 교장은 “임 부장의 열정과 노력은 다른 교사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4년 전 백봉초 교육공동체가 초빙해 계속 근무해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대단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 소규모학교에서만 근무했다는데. “2007년 첫 학교를 전교생 100여명 남짓의 동두천 동보초로 발령 받고 2년 후 지금의 학교로 옮겨왔으니 소규모학교에서만 12년 째 근무하고 있다. 부족한 교육적 자원 속에서 업무량이 많고 출·퇴근길이 멀다는 점은 애로사항이지만, 그보다 내가 노력하는 만큼 아이들이 자라는 걸 볼 수 있어 얻는 것이 더 많다.” ― 도시학생도 부러워 하는 특색교육을 펼치고 있다고 들었다. “영화교과 특성화 교육으로 ‘M.O.V.I.E(make our video in education)’를 7년째 하고 있는데, 전임교사에 이어 내가 5년째 담당하고 있다. 배운 교과내용을 영상에 담는 방식의 융합교육으로 삶 속의 모든 것이 소재가 되는 등 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다. 정규수업 시간에 시나리오·콘티·스토리보드 제작 등을 통해 창의적 표현능력을 신장하고, 방과후학교를 활용해 영화촬영반 및 영화감상반을 둬 수준별 맞춤형 지도를 하고 있다. 모든 영상들은 매년 말 ‘별빛영화제’를 개최해 마을축제로 열고 있다. 우리 학교 작품들은 2013년도 부산국제영화제 ‘넓은 바다상’을 시작으로 2015년과 2017년에는 교육부장관상을 두 차례 받는 등 매년 수상하고 있다.” ― 그 와중에 야학을 하고 있다고. “주변에 학원이 없어 영어를 배울 수 없다. 도시까지 나가려면 1시간이 넘는다. 이 아이들을 위해 매주 월요일 밤 7시~8시30분 블록타임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경인교대 입학 전 일반대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교육학 복수전공)한 영문학도였다. 그래서 초등교사로서 영어교육에 대해 늘 고민이 많았다. 영영사전을 활용한 공부법을 연구하던 차에 몇몇 아이들이 관심을 보여 2015년 8명으로 시작하게 됐다. 입소문이 나자 인근 중학생들도 찾아와 이듬해 ‘열린 마을 공부방’이란 이름으로 24명까지 늘었다.” ― 효과는 어떤가.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국가공인영어자격증을 거의 전 학생이 취득했고, 특히 1급 배출이 지난 4년간 총 6명 나왔다. 도시 중학교에 배정받더라도 그곳에서 사교육을 받은 아이들보다 높은 수준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 중학생까지 가르치나. “야학 외에도 진로탐색 동아리 역시 중학생과 연합해 운영하고 있다. 백봉초를 포함한 13개 초·중학교에서 34명을 모집해 자신의 꿈을 탐색하고 멘토를 만나는 ‘용인 영어영화 드림샤워 꿈의 학교’다. 2년 간 자체 운영한 뒤 지난해부터 도교육청 마을사업 ‘꿈의 학교’ 지원을 받고 있다.” ― 마을에서의 반응은 어떤가. “드림샤워는 교사·학부모·지역사회 인사 등 18명이 ‘꿈지기 선생님’으로 참여할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년 7개 색다른 직업군을 섭외해 드림버스를 타고 학생들과 꿈지기 선생님들이 함께 꿈찾기 여정에 나선다. 그런 활동 모습을 영상으로 제작한 후 ‘백봉유튜브’란 이름으로 유튜브 사이트에 탑재해 학생 진로와 마을 홍보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임 교사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말을 이어갔다. “2014년도 일이다. 학교 담과 마주하고 지내던 할머니가 있었는데, 매일 우리학교 구성원 모두를 반갑게 맞으며 정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할머니가 안 보였다. 설마 했는데 고독사 한지 일주일 만에 발견됐다. 학생들은 눈물을 흘리며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자책했다. 어떻게 하면 마을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 끝에 드림샤워와 연결했다. 꿈 멘토를 만나면 금빛 승부차기 챌린저를 진행했다. 아이들이 간이 축구골대를 설치하면 꿈 멘토가 골을 넣고 1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하는 식이다. 이런 활동을 영상에 담아 마을 중소기업 등에 소개해 후원도 받았다. 그 돈으로 독거노인, 장애가정, 다문화가정 등을 돕고 있다.” ― 작은 학교가 장점이 많은 것 같다. “시골학교 근무가 흙길인지 알았는데 이제 꽃길처럼 느껴진다. 소인수 학급은 아이들에게 더 많은 시선을 줄 수 있어서 관계를 더 잘 맺을 수 있다. 학급경영,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하기도 쉽고, 동료교사, 학부모간 관계도 더 밀접해질 수 있어서 교육공동체를 구축하기에 좋다. 주변 생태환경을 활용해 아이들의 심미적 감수성과 예술적 감각을 키우는데도 도시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 교사들의 열정이 관건이겠다. “학생 수가 적고 교육 지원이 부족한 만큼 교사들의 협력과 열의가 필요하다. 한 때 각 학년끼리 체육수업을 하면 10명이 채 되지 않아 어려웠다. 그래서 두 학년씩 묶자고 협의해 학년군 교육과정을 운영해보니 수준별 맞춤형 수업이 가능했다. 나아가 전 학년이 합동체육, 골프, 우쿨렐레, 소프트웨어, 진로교육 및 영화촬영을 함께 하는 ‘올포원데이’도 한 달에 한번 운영하고 있다. ― 교사에겐 어떤 점이 좋은가. “무엇보다 교사의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동료교사와 함께 교육활동을 구현해냄으로써 교사의 공동체 역량도 키울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교사학습공동체’란 책도 공저할 수 있었고, 최근 도교육청과 산하단체에서 연수 강사로 활동할 기회도 잡았다. 백봉초는 이번 학년도가 마지막이지만, 다음에도 소규모학교에서 교사생활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 소규모학교 정책에 한마디 한다면. “작은 학교에 좀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통폐합보다 작은 학교 특성을 더욱 살려 멀지만 가고 싶은 학교, 작지만 강한 학교를 육성하는 지원 정책이 뒷받침 됐으면 좋겠다. 마을의 존립과 발전을 위해 학교와 교육이 살아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가 더욱 열정을 다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줬으면 한다. 특히 읍면 단위 학교에 보다 나은 등하교 서비스가 지원된다면 더욱 활성화 될 것 같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 수원정보과학고(교장 현수)는 지난 1월 태국 자매학교인 나콤사완 고교와 현지 기업체 3곳을 방문해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했다. 현수 교장, 인솔교사 3명, 학생 15명은 나콤사완 고교 학생들과 현지 요리 만들기, 태블릿 활용 수업 등을 한 후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체의 건설 현장, 생산 공장을 방문해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원정보과학고는 유독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강조하는 몇 안 되는 특성화고다. 직업계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견문을 넓혀주고 싶은 현수 교장의 철학 때문이다. 이런 취지로 현 교장은 해외 자매학교 교류 외에 2016·2017년 교육부 글로벌현장학습 사업에 공모, 선정돼 매년 졸업반 학생 10명을 캐나다에 보냈다. 글로벌현장학습은 학생들에게 3개월간 어학연수, 직무연수, 현장실습 등을 제공해 글로벌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취업의 발판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원정보과학고는 사업비 전액을 교육부와 수원시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학생들은 현지 교민들과 교류하며 뜻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토론토한인회에서 주최하는 ‘제13회 평화마라톤’에서 행사 준비, 시설물 설치 등을 도와 동포 간 화합에 일조하기도 했다. 현 교장은 “외국어 능력, 글로벌 마인드 등 역량 향상에 더 없이 좋은 기회”라며 “특성화고 학생들은 고졸 취업을 하게 되면 당분간 해외체험을 하기 힘든 만큼 선호도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현 교장은 글로벌 마인드만큼 우리 문화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부임 후 글로벌현장학습에 이어 역시 2년 연속 진행하고 있는 ‘미래로 국토순례’가 그것. 1학년 학생들은 수원 화성과 광교산 등반, 2학년은 남도순례와 지리산 등반, 3학년은 개국신화의 고장 강화도 일대, 마니산 참성단 등반에 나섰다. ‘미래로’는 나(me)를 만드는 내(來)일의 길(路)을 뜻한다. 진로탐색, 전인교육, 전문가 육성 등 세 가지의 균형 있는 교육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인재를 기른다는 현 교장의 교육관이 담겼다. 학생들이 항상 주변에 감사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수정(수원정보과학고 줄임말) 3Days’도 운영한다. 수정 3Days는 새 학기 조기 적응을 돕기 위해 학급 친구들과 편지를 나누고 선배가 등굣길에 후배들을 맞이하는 ‘반갑데이’, 5월 부모님과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감사데이’, 그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거나 고마웠던 마음을 담아 사과와 함께 편지를 전달하는 ‘사과데이’를 뜻한다. 이외에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뿐만 아니라 음성꽃동네, 경기 경과 한사랑마을 등을 방문하고 있다. 현 교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새로 유치하기도 했다. 중견기업들로부터 협조를 받아 졸업까지 매달 수십만원씩 지원을 받도록 했다. 수원정보과학고는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매력적인 직업계고(매직) 육성 사업’ 대상이 돼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매직사업’은 학교 스스로 ‘매직 프로그램’을 통해 매력도를 높여 ‘가고 싶은 직업계고’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3년간 약 6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현수 교장은 “매직사업으로 모두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일굴 것”이라면서 “학생들에게 알찬 직업교육을 제공해 희망사다리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