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24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충남 서산 서령고는 21일 오후 2시 올해 들어 첫 민방위 훈련을 실시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훈련은 최근에 계속 이어졌던 대형 화재 사건과 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화재 대피훈련이다. 오늘 훈련은 학교, 백화점, 영화관 같은 다중이용시설과 요양병원, 장애인시설에서 누전으로 건물이 정전되고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해서 대피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수업 중 사이렌이 울리자 놀라는 기색 없이 침착하게 교사의 안내대로 훈련에 참여했다.
경기 수원 곡정초(교장 김석진)는 1학기 학생자치회 선거를 2018년 3월 9일 실시하였다.본 활동은 권선구 선거관리 위원회와 함께 실제 투표소에서 사용되는 투표함과 선거 과정대로이루어 졌으며, 학생들이 투ㆍ개표의 과정에 실제로 참여하여 선거의 의미와 진행과정에 대하여 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곡정초 선거관리 위원회 학생들은 수원시 권선구 선거 관리위원회의 협조를 받아 곡정초등학교 선거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실제 투표하는 절차대로 선거를 진행하였고, 개표에도 직접 참여하여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직접경험 하였다. 곡정초등학교 선거관리 위원장 박○○학생은 “호기심으로 시작한 선거관리 위원회인데, 이렇게 실제로 진행해보니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중요한 과정이었다. 그리고 선거관리 위원회의 역할이 이렇게 크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처음 선거에 참여한 4학년 김○○학생은 “기표소에 들어가서 투표를 하니 내가 어른이 되어 투표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빨리 어른이 되어 투표를 해보고 싶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학생들이 선거에 참여하면서 선거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세계 역사의 흐름바꾼 위대한 정신 공자는 말하길, " 나라에 도가 있는데도 가난하고 천하다면 부끄러운 일이요, 나라에 도가 없는데도 부하고 귀하면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했다. 시민의 불복종 46쪽 광산에서 보석을 캐듯, 정신을 들게 하는 생수 같은 문장을 만나는 기쁨을맛보기 위해 책을 읽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곧 위대한 정신을 만나는 일입니다. 같은 책을 읽어도 읽는 시기에 따라, 처해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기에 다시 읽곤 합니다. 이 책은 요즈음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인권 바람을 보며 읽고 다시 싶어진 책입니다. 길지 않은 이 책에서 뽑고 싶은 단 한 문장은 바로,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길러야 한다. " 라는 두 문장이었습니다. 인간, 국민, 존경심, 정의는 세계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단어였습니다. 톨스토이, 간디, 마틴 루터 킹, 함석헌 등 위대한 사상가들로 이어지는 인간의 존엄성을 다룬 고전이 바로 소로의 위대한 정신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의 물줄기가 흘러 소로가 타계한지 156년이 지났지만 인류의 역사는 아직도 진보의 대열이 느리게만 보입니다. 내가 믿었던 정치인이, 내가 응원했던 지도자가 인간의 존엄성을 깡그리 잊은 것도 모자라 인권 유린의 장본인임을 알게된 순간의 허탈감은 단순히 인간에 대한 배신감이 아니었습니다. 인간 자체에 대한 회의였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내가 그런 권력과 힘을 지닌 사람이었다면 나는 그러지 않을 수 있는 자신이 있을까' 자문해 보았습니다. 얼른 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인간은 2퍼센트 부족한 존재라는 걸 나도 인정하는 탓입니다. 실망하고 마음이 아팠지만 이것이 인간의 한계라고 생각하며 만났던 문장에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세상을 바르게 발효시킬 효모가 아니었는데 알아보지 못한 건 내탓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당신처럼 선하게 되는 것이 중요한 일은 아니다. 그보다는 단 몇 사람이라도 '절대적으로 선한 사람'이 어디엔가 있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전체를 발효시킬 효모이기 때문이다. "-28쪽 이 책을 다시 읽으며 교육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더 강해지고 깊어짐을 느꼈습니다. 어찌 보면 교육은 '절대적으로 선한 사람'을 길러 세상을 바르게 발효시킬 인간을 양성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완벽한 인간, 완전한 인간은 없지만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자를 길러내려고 노력하는 일이 교육자의 몫이라는 생각을 하니 힘이 생겼습니다. 책을 덮으며 용기와 자신감을 얻고 깊은 숨을 몰아쉽니다. 당신의 온몸으로 투표하라. 단지 한 조각의 종이가 아니라 당신의 영향력을 전부 던지라. 소수가 무력한 것은 다수에게 다소곳이 순응하고 있을 때이다. -42쪽 부당한 권력에 반항할 수 있는 용기, 인간의 존엄성에 위배되는 일을 당했을 때 소로처럼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일이 나와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미투 운동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 일이 아니니까, 귀찮으니까 침묵하는 다수의 방관자가 실은 가장 무서운 동조자입니다. 세상은 저절로 정화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연은 스스로 정화되고 치유되지민 인간 사회는 결코 자정 능력이 없습니다. 선한 의지를 가진 소수의 위대한 정신들이 샘물을 파내어 물줄기를 이루어야 정화됨을 보여준 소로에게 다시금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원칙에 따른 행동, 즉 정의를 알고 실천하는 것은 사물을 변화시키고 관계를 변화시킨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혁명적이며, 과거에 있던 것들과는 완전하 다른 것이다. 그것은 국가와 교회를 갈라놓으며 가족을 갈라놓는다. 심지어 한 개인조차도 갈라놓는다. 즉 한 개인 속에 있는 '악마적 요소'와 '신적인 요소'를 분리시키는 것이다. -35쪽 사람 하나라도 부당하게 가두는 정부 밑에서 의로운 사람이 진정 있을 곳은 역시 감옥이다. -41쪽 아마도 이 문장을 읽은 간디가 비폭력 저항운동을 하며 감옥을 당당하게 찾았을것입니다.이 나라의많은 민주투사들에게도 용기를 준 문장이었을 것입니다. 소수의 위대한 영혼이 세상의 물줄기를 바꾸는 샘물이 될 수 있도록 물길을 낼 용기를 얻는 힘은 선한 의지를 가진 덕분입니다. 사람이 부자가 되었을 때 자신의 교양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그가 가난했을 때 품었던 계획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44쪽 이 문장은 숙제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물질적인 부자는 아니지만 정신적인 부자는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가난했을 때 품었던 계획은 불완전했지만 이미 끝났기 때문입니다. 저의 계획은 가난하고 연로한 부모님을 제 힘으로 모시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공부를 했던 목적은 그것이었습니다. 집안의 가장이 되어야겠다는 소망. 부모님이 살아계신 동안 무남독녀로서 그 일을 기쁘게 감당했습니다. 좀 더 오래 사셨다면 더 잘 해드릴 수 있었는데 그것이 평생의 한이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다시 그 숙제를 찾아나서야 함을 깨우쳐 준 그 문장 앞에서 서성거렸습니다. 남은 인생의 숙제를 받아들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책은, 고전은 이렇듯 갑자기훅 치고 들어와 생각의 정원을 헤집어 놓는 매력이 있습니다. 잊고 있었던 삶의 화두를 깨우쳐주는 스승입니다. 봄이 오기 전에 제 생각의 정원에 새로운 씨앗을 품게 한 위대한 영혼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전남 보성 용정중(교장 정 안)는 17일 3교시에 전 교원들과 전교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다목적 강당에서 ‘좋은 수업 협약식’을 개최하였다. 용정중에서는 매년 3월초에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소통하여 올바른 용정 수업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좋은 수업 협약식’을 개최하고 있다. ‘좋은 수업을 위한 우리의 약속과 다짐’은 먼저 학급내의 협약식을 통해 협약식에 대한 의미를 깨닫도록 하고, 전교 학생과 전 교원이 다목적 강당에 함께 모여 교원들과 전교생이 낭독하고 준수 다짐을 한 후 학생대표와 교사대표가 서명을 하여 학교장께 ‘우리의 약속과 다짐’을 전달한다. 그리고 전 학급에 비치하여 함께 지키도록 한다. 특히 2015 개정교육이 적용되는 첫해인 금년의 경우 수업은 학교의 생명이라는 생각으로 흥미와 동기부여,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학습 혁명을 하기위한 다짐을 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좋은 수업을 위한 우리의 !두번 클릭시 본문에 적용됩니다.약속과 다짐’이라는 좋은 수업 행동강령에는 교사에게는 학습자를 위하여 교실 수업 환경 조성 및 학습 환경 조성에 대한 책무성을 강조한 바른 교사상에 관련된 내용이 들어 있고, 학생에게는 학습자로서 가져야 할 예의와 바른 학습 태도 및 습관에 대한 바른 학습자상에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간 용정중에서는 좋은 수업의 정착을 위해 개교이래로 교과수업 진행시 토론과 질문위주의 생각하는 수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또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간의 소통과 공감이 있는 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학습한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장기기억화하도록 1분 예습과 수업집중, 그리고 수업직후 1분 복습을 생활화하고 이를 기록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학습노트를 학교에서 제작활용하고 있다 2018년의 경우 회기적인 자기 주도적 학습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멘토링기반 협력학습(학급 내에서의 하부르타 수업, 무학년 멘토링 학습, 모르는 것을 친구에게 물어보는 포스트잇 멘토링 학습, 그리고 주말 멘토링 학습 등)을 구안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친구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의 것으로 소화를 하며, 모르는 것은 스스로 찾아서 해결하는 자기주도학습력을 신장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학습코칭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하여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자존감을 높여주고 있다. 협약식을 마친 용정중정안 교장은 “미래시대에는 학습내용의 이해와 암기보다는 학습내용의 수용과 활용이 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학습 내용의 활용은 흥미와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자기주도적인 학습활동이 있을 때 인내력과 집중력, 창의성이 길러지며 내면의 참된 성장이 일어난다”고 말하면서 “우리 학생들은 효과적인 수업의 성패는 지식의 이해와 암기와 같은 인지적인 역량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수업을 받는 자세와 행동과 같은 비인지적인 인성에 달려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지난 2월은 평창 동계 올림픽으로 세계의 시선이 쏠렸지만, 한국GM과 서남대학교 등 대학 폐쇄 소식이 전해진 달이기도 하다. 교육부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8년 2월말 기준 폐교된 대학은 광주예술대⋅아시아대⋅명신대⋅건동대⋅선교청(성민)대⋅성화대⋅경북외국어대⋅한민학교⋅벽성대⋅인제대학원대⋅서남대⋅한중대⋅대구미래대 등 13곳이다. 이 가운데 건동대⋅경북외대⋅한민학교⋅인제대학원대⋅대구미래대는 자진 폐교했다. 나머지 8개 학교는 교육부로부터 강제 폐교 조치됐다. 이들 대학 폐교는 대체로 설립자나 이사장 비리가 도화선이 됐다. 명신대⋅선교청대 ⋅경북외대⋅벽성대는 학교 총장이나 부총장 등이 회계부정 따위 비리를 저지르면서 학교 붕괴를 촉발했다. 서남대학교 폐교의 경우 2000년 3월 교육부로부터 사상 최초로 폐쇄 명령을 받은 광주예술대와 관련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한다. 광주예술대는 이홍하 총장이 교비 400억 원을 가로챈 후 학내분규가 커지면서 2000년 3월 교육부로부터 사상 최초로 폐쇄 명령을 받았다. 그 이씨가 서남대 이사장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체 대학의 85%를 웃도는 사립 비중이라 그런지 잊을만하면 헌 바지에 무엇 불거지듯 사학비리가 보도되고 있다. 교비횡령이 대표적인 대학에 국한된 이야기만도 아니다. 사립고등학교의 각종 비리도 만만치 않다. 채용비리⋅입학부정⋅성적조작⋅급식비리⋅공사비리⋅공익제보자 탄압 등 열거하기 쉽지 않을 정도다.이런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은 2005년 개정한 것을 2007년 한나라당의 극한투쟁으로 재개정한 사립학교법에도 그 원인이 있지 싶다. 가령 현행 사립학교법상 공익 제보자에 대한 보복성 징계를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다. 재단이 교육청의 정당한 징계 요구를 거부하거나 완화 처분해도 강제할 방법역시 없다. 고작 할 수 있는 조치가 재정 지원을 끊거나 학급 수 감축 같은 행정⋅재정적 제재뿐이다. 사학에 대한 불이익 조치가 분명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실효성이 적다는게 문제다. 애꿎은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지기에 쉽게 발동할 수 없는 맹점이 있어서다. 이를테면 교육당국의 비리 등 범죄자에 대한 징계권고가 재단에 의해 무력화되는 것도 사학 비리를 부추기는 꼴인 셈이다. 사학분쟁조정조정위원회(사분위)라는 것도 그렇다. 세종대나 상지대 사례에서 보듯 애써 퇴출시킨 비리 관련자들을 다시 재단에 오게 하는 등 “사학비리 관련자의 복귀 통로로 구실한다”는 지탄을 받는 사분위 손질이 시급하다. 적폐 청산 차원에서 타이완의 사학법처럼 아예 비리 연루자의 학교 복귀를 영구적으로 막는 규제가 어떨까. 그런데도 비리 사학의 잔여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는 내용의 개정 사립학교법이 한국당의 강력한 반대로 국회 본회의 통과가 무산되었다.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된다”나 어쩐다나 하며 수천 명을 피눈물나게 한 죄인을 감싸는 태도를 취한 것이다. 안보 등 다른 건 다 떠나서 야당이 맞나 하는 의구심을 일으키는 한국당 행태라 할 수 있다. 상식적으로 수천 명을 피눈물나게 한 죄인이 단죄되는 건 당연하다. 거기에 맞춰 학교도 폐쇄된 것이다. 말할 나위 없이 재산을 고스란히 죄인이나 그 일가에게 돌려주는 것은 이해가 안 되는 일이다. 학교의 잔여 재산 역시 교직원들의 체불임금 해결후 국고로 환수돼야 맞다. 여차하면 재산 챙기기 꼼수로 자진 폐교하는 사학이 늘어날 우려도 국고 환수의 이유중 하나다. 요컨대 비리 사학은 모든 걸 잃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수많은 애먼 피해자를 낳고, 지역경제 초토화의 흉기가 되는 부작용이 안타깝지만, 사학에 대해 폐쇄가 답인 건 그래서다. 그렇다고 오해는 없기 바란다. 비리 사학=학교 폐쇄라는 하나의 공식을 설립자나 이사장 등 학교 관련자들에게 각인시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자는 것이 그런 주장의 궁극적 이유니까.
스티븐 호킹 박사를 추모하며 내가 존경하는 과학자 1호가 지난 3월 14일 타계했다. 그가 이룬 업적보다 더 위대했던 한 인간의 도전에 경의를 넘어 경외감으로 생전에 그를 존경해왔다. 그는 과학을 넘어 인류의 위대한 철학자였다. 내면이 아름다운 지성인이었다. 자구별 하늘 아래 아름다운 영혼, 마음으로 존경했던 한 영혼이 지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스티븐 호킹 박사에게 장애는 제약이 아니었다. 그는 한창 젊은 나이인21살에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즉 루게릭병을 진단받았다. 환자 중 대부분은 5년 이내에 사망하지만 호킹은 50년 넘게 생존하면서 블랙홀 관련 이론과 양자 중력의 연구에 기여했다. 2018년 유력한 노벨상 후보이지만 사망한 그는 노벨상을 탈 수 없다. 그가 인류 역사에 끼친 영향은 과학, 철학, 인문학을 넘어 불굴의 의지로 불꽃처럼 살다간 인간 승리였기에 숙연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장애를 제약으로 여기지 않는 삶은 아무나 쉽게 해낼 수 있는 삶이 아니다. 유머를 즐기고 낭만을꿈꾸며 자신이 이룩한 과학적 업적을 쉽게 풀어내려고 노력한 점도 매우 인상 깊었다. 그는 폐에 꽂은 파이프로 호흡을 했고 두 개의 손가락으로 컴퓨터를 작동해 강의와 저작 활동, 대화를 나눌만큼 시간을 아끼며 열정적으로 살았다. 손가락조차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을 때에도 얼굴의 안면 근육 하나를 사용해 모든 일을 할 수 있었다. 장애가 없는 사람보다도 더 많은 것을 해낸 위대한 영혼인 그의 영면을 간절히 기원한다. 그의 의지를, 열정적인 배움의 자세를, 과학사에 남긴 위대한 유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도 특정 노조 출신 대다수 코드·보은 인사 수단 악용 우려“ 허술한 사교육 통계 여야 질타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19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교육부의 무자격 교장공모 확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특정 노조 출신 교장 만들기 제도라고 일제히 비판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교장 임용 통로 다양화라고 맞서 공방을 벌였다. 포문을 연 야당 의원들은 현행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운영 실태를 비판하며 50% 확대에 우려를 표했다.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당초 취지에서 벗어나 전교조 출신 교장을 뽑는 제도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진보교육감들의 코드 인사, 보은 인사로 활용되고 있다”며 “충분한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격이 주어져야 하는데 특정 단체를 대거 발탁하기 위한 의도가 숨겨 있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한선교 의원은 “2017년 무자격 교장공모를 실시한 8개 지역 중 5개 지역에서 전교조 출신이 100%”라고 꼬집었다. 이어 “서울에서 무자격 교장으로 임용된 교장은 2006년에 전교조 통일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북한의 선군정치 자료를 교실 환경미화에 사용하도록 권장했다”며 “비록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상식적으로 지나치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냐”고 추궁했다. 이은재 의원은 “학교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교장공모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학생 성적보다 이념화, 정치화를 강조하고 교육의 책임성 확보를 위한 교육여건 조성보다는 그릇된 인권의식을 주입해 기본적인 학생 지도조차 어렵게 만드는 것이 학교 민주주의냐”며 “현행 15% 제한에도 80%인 40명이 전교조였는데 이제 50%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은 학교를 전교조의 정치장으로 만들겠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종배 의원은 “현행 교장자격제도를 보면 부장교사, 교감 경력을 갖춰 잘하신 분들이 교장이 되고 있다”며 “자칫하면 아이들 교육을 잘한 분보다 인기 위주의 교사가 공모 교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여당에서는 교장 임용 통로의 다양화라는 도입 취지를 강조하며 비율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장공모제 확대는 교장 자격을 취득하는 통로를 다양화하는 것”이라며 “무자격, 비자격 시비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유은혜 의원은 “지금까지 교장공모제를 통해 어떤 발전된 부분이 있는지를 보여주고 투명성과 공정성 담보를 위한 복안을 확실하게 주셔야 우려나 걱정이 해소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육부의 허술한 사교육비 통계와 대책에 대해서도 여야의 질타가 이어졌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 통계가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것과 차이가 있다”며 “통계에 입시컨설팅이나 EBS교재비, 방과후수업, 어학연수비 등은 제외됐는데 정책적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사교육비 통계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도 “교육부가 사교육비 관련 통계를 잡을 때 일부 항목을 줄여서 잡고 있는데, 정확한 데이터를 내놓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수가 줄어드는데도 사교육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학생부 종합전형과 정책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이를 감안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이장우 의원은 “정책의 혼선, 사교육비 대폭 증가 등으로 학부모들이 이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우려가 많다”며 장관직 사퇴 요구 발언까지 했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연극을 통해 학생들의 올바른 언어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안녕! 우리말’ 2018 청소년연극제 작품 공모가 시작됐다. 올해로 5회째인 연극제는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총과 한국교사연극협회가 주관한다. 연극과 언어문화 개선에 관심 있는 전국 중·고교 연극동아리, 본 대회 참가를 위한 연극팀은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지도교사 1인은 필히 참여해 본인 명의로 참가신청을 해야 한다. 작품은 대회 주제인 ‘올바른 우리말 사용 및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에 부합한 창작극이어야 하며 기존 연극제(대회)에서 입상 경력이 없는 창작대본에 한한다. 공연시간(대본 분량)은 중학교 40분 이내, 고교 50분 이내다. 참가신청은 교총 홈페이지에서 제출 서류, 유의 사항 등을 확인한 후 하면 된다. 1차 신청 접수는 참가신청서, 출품계획서를 6월 29일까지 이메일(kfta11@kfta.or.kr) 또는 우편(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교총 교원연구국 청소년연극제 담당자 앞)으로 해야 한다. 2차 접수는 8월 31일까지 서약서 1부, 연극대본(출력본) 3부, 10분 정도의 공연 분량을 담은 동영상 파일(CD 또는 USB)을 등기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2차 제출 자료를 심사(예비심사)해 본선 진출 12개 팀을 선정하며, 본심사는 10~12월 본선 진출 학교를 방문해 공개 공연심사(학생, 지역주민 등 참여)를 진행한다. 으뜸상(1팀), 버금상(2팀), 보람상(4팀), 아름상(5팀), 연기상(학생 3명), 공로상(학생 12명), 지도교사상(1명)이 주어진다. 이선영 교원연구국장은 “우리말에 대한 바른 인식과 태도를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널리 전파해 사회적 공감과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2-570-5662(교원연구국)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체육교사가 제자들과 번역동아리를 만들어 청소년을 위한 스포츠인문학 번역서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이태구(44·사진) 경기 일산 백신중 교사. 그는 지난 학년도에 몸담았던 고양국제고에서 학생들과 공동 작업을 통해 ‘나를 점프해(청소년에게 던지는 열 개의 슛)’를 최근 출간했다. 13일 만난 이 교사는 제자들과 책을 냈다는 기쁨에 젖어있었다. 그는 “지난 9일 초판 1쇄본을 받아들자마자 함께 했던 모두가 책 제목처럼 한껏 점프하며 좋아했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지난해 3월 고양국제고에서 번역동아리 ‘랜더스(THE RANDERS, 번역하는 자들)’를 조직한 후 학생 13명을 모집했다. 각자 영어실력을 발휘하며 번역 습작들을 내놓는 제자들을 보면서 정식 번역서 한 권을 선물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교사는 “좋은 영문서적들이 많음에도 잘 팔리지 않을까봐 번역본으로 소개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그중 제자들의 삶에 도움이 될 책을 소개해주고 싶었고, 책을 만들면서 사회 경험도 미리 맛보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번역할 원서는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이자 상원의원, 대통령 후보까지 올랐던 빌 브래들리의 ‘게임의 가치(Values of the Game)’로 정했다. 브래들리 자신이 농구를 통해 배운 삶의 10가지 역량을 정리한 학교체육의 바이블 같은 책이었다. 브래들리는 1960~70년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고도 NBA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당시 미국은 엘리트체육 차원에서 운동하는 학생에게 공부를 덜 시키던 때라 브래들리의 성공이 적지 않은 울림이 됐다. 브래들리는 대학 졸업 당시 NBA 프로팀이 제안한 거액의 계약금 대신 유럽 유학을 선택한 후 뒤늦게 돌아와 뉴욕 닉스에서 ‘늦깎이 선수’가 됐다. 그럼에도 두 차례 우승을 이끌고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됐으며 명예의 전당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브래들리의 삶을 통해 학생들이 그 못지않은 역량을 채우길 바라는 ‘산교육’ 차원에서의 작업이었다. 이 교사는 “개정 교육과정이 역량 중심 아닌가. 브래들리가 전하는 10가지 역량이야말로 교육을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과 책을 번역하기로 의기투합했지만 출판사를 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 세 군데 출판사로부터 거절 의사를 들은 뒤 지인의 소개를 받고 향한 곳은 ‘꿈엔비즈’. 이 곳 역시 처음에는 내켜하지 않았다. 하지만 학생들의 순수한 의도, 그리고 수익금 전액을 국제엠네스티에 기부하기로 한 취지를 들은 뒤 마음을 돌렸다. 그 뒤에도 쉽지 않은 여정의 연속이었다. 학년 간 번역 실력의 차이가 있어 3학년의 비중이 컸는데 대입을 코앞에 둔 그들에게만 의존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농구 전문용어를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도 난감했다. 각자 다른 기준의 의역을 통일시키는 문제도 따랐다. 하지만 소그룹 토론과 보충, 전체회의 등 노력 끝에 단행본 작업을 완성했다. 1년간 부장을 맡았던 권다원(고려대 진학) 군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먼저 들었지만 무사히 끝내 뿌듯하다. 스스로에게 큰 성장의 기회가 됐다”고 했다. 윤하린(고양국제고 2학년) 양은 “스포츠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번역을 하면서 스포츠에서 인생의 중요한 가치들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자신이 학교를 옮기고 3학년 제자들이 졸업하기 전에 함께 새 책을 맞들었으면 더 기뻤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남는다. 지난해 수능이 한 주 연기되면서 일정이 밀린 탓이다. 수능 후 더 집중해서 작업하려 했지만 결국 지난 학년도 발간은 무산됐다. 그래도 더없는 성취감과 보람감은 이 모두를 보상하고도 남는다. 이 교사는 제자들에게 “참 고생 많았다. 정말 보람된 1년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신규임용 예정교사 345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교총 홍보 강의를 열었다. 신규교사의 학교생활 첫걸음을 교총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신규임용 예정교사 직무연수 중 시간을 배정받아 진행했다. 강사로는 김미숙 양진초 병설유치원 원감, 서정현 내정초 교사, 박병진 한가람중 교사, 최창민 문산중 교사, 정강 불곡고 교사가 나섰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가 ‘한 권으로 끝내는 학생부종합전형 결정적 티칭’을 출간했다. 현장에서 20년 넘게 고3 담임, 입시를 담당하며 쌓은 내공이 고스란히 담겼다. 학생의 역량을 확인하고, 다양한 학교활동을 통해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어 현장 맞춤형 교재로 평가받는다. 진로선택 후 학교생활의 전반적인 내용을 계획하고, 직업·학과 선택 후 이를 학생부 기록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제시한다. 진로선택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맞춤형 정보에 기반, 자율적 탐구활동을 통해 진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또한 대학별 집중 육성 학과와 졸업후 각종 혜택이 주어지는 특성화학과 정보는 물론 로스쿨, 약대 진학 시험 및 공무원·교사·대기업·공기업 취업시험 정보 등도 담았다. 특히 학종 평가기준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최 교사는 자신의 경험으로 풀어낸 학종 평가기준표를 마련해 학교생활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학생부 기록과 관련해 항목별로 구체적인 예시자료와 아이디어도 참고할 수 있다. 이밖에 자기소개서, 면접 기법 및 합격담 등도 제시하고 있다. 내신 성적 관리를 위한 비법노트와 수능시험에 대비해 틀린 답을 정리하는 오답노트도 수록했다. 부록으로는 수시 논술과 적성 전형에 대한 성공 사례와 대비 방법, 학종 대비 계획적 학교생활을 위한 플래너도 마련했다. 책의 인세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대학 신입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최 교사는 이번 책 출간을 기념해 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전국 12개 권역에서 연수를 진행하고 참가확인서도 발급할 예정이다. 20일 오후 6시반 전주비전대를 시작으로 30일 오후 6시반 충북보건과학대, 4월 7일 오후 2시 서울 인덕대, 4월 28일 오후 2시 제주관광대 등에서 개최한다.
제 13대 대통령 선거가 있던 어느 날 선배의 권유로 모정당의 선거운동에 동참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지금처럼 국가 공무원도 아니고 비교적 신분이 자유로 왔던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선배의 권유를 뿌리칠 수 없었다. 그 당시에는 개사곡 부르기, 피켓팅, 구호 외치기 등 아르바이트 삼아 열심히 활동을 했었다. 한 달 정도의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점은 금권 선거, 관권 선거가 판을 치고 일부 유권자들 중에는 금품이나 선물을 아주 당연시하며 종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일부 청년당원들 중에도 선거 분위기를 이용하여 한 몫을 보자는 한탕주의자들이 있음을 보고 같은 젊은이로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한 달 정도의 선거운동은 내 인생에 커다란 경험이 되었으며 더욱 성숙하게 만들었다. 짧은 조직경험은 모 대학원에서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할 때 많은 밑거름이 되었다. 사소한 안건 하나라도 임원들과 대화와 토론의 과정을 통해 민주적인 방법으로 의사 결정을 했고 무엇보다 예산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집행하려고 노력하였다.투표를 할 때마다 정당, 후보자, 유권자가 진정으로 국가발전과 보다 나은 성숙된 민주정치의 실현을 위하여 거듭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았다. 또한 늘 정치인들 탓만 할 게 아니고 올바른 선거풍토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먼저 유권자들의 의식이 변해야 된다고 생각했었다.유권자들이 투철한 철학을 가지고 선거에 임해야 올바른 민주정치가 실현될 수 있다. 투표일을 휴일로 생각하여 야외로 놀러간다거나 다른 행사를 계획하여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정치적 무관심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밖에 없다. 그동안 정치인들을 비판하면서 유권자로서 소중한 한 표를 가볍게 여기는 태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왔다.그런데 지난 6.4 지방 선거에서 투표 사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정말 새로운 경험을 했다.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도 선진국이 되었지만 이제는 정치적으로도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다. 투표 방식도 과거와는 달리 더욱 세련되고 참신했고 사전투표제를 신설하여 국민들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투표를 하고 사전투표 인증 샷 이벤트를 실시하여 투표일을 축제분위기로 조성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쉬웠던 것은 사전투표에서 50대 이하 유권자의 투표율이 낮았다는 점이다. 젊을수록 투표에 관심을 가지고 올바른 지도자를 뽑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유세 방법도 각양각색이었다. 후보의 피켓을 자전거 뒤에 싣고 다니며 아침저녁으로 산책 하듯이 다니는 분이 있는가 하면 후보의 명함을 등산로 소나무에 끼워 놓거나 SNS를 통한 창의적이고 참신한 방법들이 많았다. 가정에서 후보자들의 공약을 볼 수 있는 책자를 자세히 살펴보니 대부분 ‘안전’을 핫이슈로 했고 어떤 후보는 아직도 복지 포퓰리즘에 영합하는 공약을 제시한 것을 보고 눈살이 찌푸려졌다. 텔레비전으로 방송되는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공약의 타당성을 검증하기보다는 상대방 후보의 약점을 공격하려는 네거티브 전략을 보면서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올바른 선거풍토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의식이 변해야 한다. 정치의 질은 유권자의 질을 능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행사하는 깨끗한 한 표가 공명선거를 실현하고 올바른 민주정치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당선된 후보자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자신들이 내세운 공약에 진정성을 가지고 꼭 지키려고 노력하고 재임 기간 중 국민을 섬기는 봉사자로서의 역할을 다했으면 좋겠다.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국민을 섬기는 태도로 임할 때 깨끗하고 밝은 민주 정치가 실현될 것이다.투표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올해 실시되는 6·13 지방선거에서는 온 국민이 깨끗한 한 표를 행사하고 후보자들도 바른 양심과 소신을 가지고 선거에 임해서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참된 일꾼들이 많이 선출되었으면 한다.
2017학년도 기준 우리나라 학생들의 사교육비가 2017학년도 정부 조사 이후 최고ㆍ최대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초·중·고생 사교육비 규모가 총 19조원에 육박하고, 1인당 평균 월 27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초ㆍ중ㆍ고교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이 70.5%로 국가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고교생들보다 초교생들이 사교육(학원)에 더 많은 비율로 참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교육부·통계청이 공동 발표한 '2017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18조6000억원이다. 학생 수는 2016학년도 588만명에서 2017학년도 573만명으로 15만명 가량 감소했지만 사교육비 총액은 더 늘어난 것이다. 사교육비 총액은 2009년(21조 6000억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줄어들다 2016학년도부터 다시 늘기 시작해 2017학년도는 대폭 뛰었다. 학생수는 감소하는데 사교육비는 급증하는 것은 더욱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난제인 것이다. 학교급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고등학교가 28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가장 많은 2만2000원 올랐다. 중학교는 27만5000원에서 29만100원으로 1만6000원(5.7%), 초등학교는 24만1000원에서 25만3000원으로 1만2000원(4.8%) 늘었다. 고교 사교육비가 많이 증가한 이유로는 대입에서 수시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일찍부터 내신과 수능 모두를 챙겨야 하고, 입시정책이 수시로 바뀌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진 원인으로 사료된다.과거 정부는 교실 혁명, 공교육 혁신으로 사교육을 잡겠다고 공약했었다. 망국적 사교육비를 반드시 잡겠다고 대국민 약속도 여러 번 했다. 사교육을 잡겠다면서 선행학습금지법을 도입하는 등 강력한 의지도 표출했다. 또 역대 정부가 사교육비 경감, 공교육 내실화라는 정책 지표를 내걸고 추진하고 있는 학교 내 돌봄교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이 무색하게 전년 대비 5.9%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예체능과 취미·교양 사교육비 증가율은 12.9%로 전체 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안타까운 것은 정부의 이번 공식 발표가 사교육비 총액이 18조6000억원이라지만 실제는 그 몇 배일 것이다. 교육계에서는 사교육비의 특성상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드러나지 않은 음성적인 것이 더 많다고 보는 것이 통설이다. 이쯤 되면 과거 사교육비 부담에 부모의 허리가 휜다고 걱정했다면, 이제는 부모 허리가 부러질 위기에 처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1.05명으로 OECD를 포함, 세계 최저이다. 가임기의 젊은 부부들이 학원비·과외비 등 사교육비에 짓눌리는 것을 두려워해 출산을 기피하는 것이 주 요인이다. 통계에 의하면 자녀가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교육비로 평균 8552만원을 쓰는데 이 중 사교육비가 75%, 6427만원이나 된다. 대학까지 더하면 교육비는 천문학적 액수에 달할 것이다. 지난 2009학년도부터 3년간 사교육비는 잠시나마 줄다가 5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각급 학교에 다양한 돌봄교실, 방과 후 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교육 수요를 상당 부분 충족하고 흡수했다. 외국어 원어민 보조 교사를 뽑아 교실에서 생활 외국어를 가르치게 한 정책도 효과를 봤다. 학교 스포츠클럽도 활성화됐었다. 하지만 그 후 돌봄교실, 방과후 학교, 학교 스포츠 클럽 등 저부 정책이 역동적인 동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017학년도 기준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가 바로 예·체능이다. 그리고 수능 절대평가 도입 여파인 ‘풍선효과’로 국어, 수학 등의 타 교과 사교육이 급증하는 추세다. 제4차 산업시대, 알파고, 인공지능 등에 대한 관심으로 취미ㆍ적성 중심의 예ㆍ체능 분야의 사교육이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우리나라 사교육이 대입 수능과 대입 정책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초교의 사교육비 증가가 대입에 연계되고 있다는 점은 기우(杞憂)가 절대 아니다. 사교육과 사교육비 경감이 일시적 미봉책을 넘어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교육 제도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현재 대학 입시 제도에서는 내신과 학생종합생활기록부, 수능 등을 모두 챙겨야 하므로 사교육이 줄어들기 힘들다. 고교에서 하는 '내신' 공부가 '수능' 대비로 연결되지 못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 밖 사교육에 의존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초교생 사교육 비율이 고교생들보다 높은 이유도 대입제도와 무관치 않은 것이다. 어떤 정책이든 꾸준히 시행하면서 효과를 키워가야 하는데 새 정부는 전 정부 정책을 뒤집기만 한다. 전 정부를 부정해야만 현 정부가 올라간다는 그릇된 인식이 적어도 교육에서는 사라져야 한다.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면 반드시 정책의 일관성이 관건인데, 현실은 조령모개식, 조변석개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사교육이 교육정책, 대학입시 제도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교육부는 지난 해 대입수능 입시 제도를 절대 평가화 등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가 교육 현장에서 반발이 거세지자 유보했다. 교육정책의 불안감과 불투명성도 학생들이 학원을 찾는 이유이다. 사교육 경감이 교육정책의 일관성과 깊은 관련을 갖는 것이다. 결국 사교육(비) 경감과 공교육 내실화(활성화)라는 한국 교육계의 지난한 난제로 토끼 두 마리 쫓기와 같다. 사교육 팽창과 공교육 위축이 망국적이란 표현하는 이유도 엄청난 사교육비 부담 때문이다. 따라서 사교육(비) 경감은 정부 정책 초점의 제일 순위에 둬야 한다. 국민들도 교육부가 사교육 문제를 근원적으로 단 시일 내에 해결해주길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화급성을 갖고 대처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곪을 대로 곪아버린 사교육(비)비 문제가 당장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사교육비에 학부모의 허리가 휨을 넘어 부러질 위기에 현재의 사태를 안이 하게 바라보는 데에 대한 우려가 많다. 정부에서 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한 것이다. 사교육비 급증 현상을 총괄해야 하는 교육부가 ‘먼 산의 불 구경’식으로 대처한다면 한국의 사교육은 더욱 팽창하고 사교육비는 급증할 것이다.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된지도 보름이 지났다. 처음의 각와 다짐이 벌써부터 위태로워지는 듯하다. 신입생들은 긴장이 풀렸는지 꾸벅꾸벅 조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학급의 기강도 많이 흐터러지고 있다. 그렇다면 늘 처음의 각오처럼 팽팽한 긴장감으로 마지막을 마칠 수는 없을까? 리포터는 몇 년 전에 읽은 책에서 마침내 그 해답을 발견했다. 조선왕조 오백년 한명회 편에서 발견한 바로 이 구절 시근종태(始勤終怠)하니, 종근여시(終勤如始)하라 - "처음에는 부지런하다가 나중에는 게을러는 것이 인지상정이나니, 끝까지 삼가고 조심하기를 처음과 같게 하라." 조선시대에 칠삭둥이 재상으로 유명한 '한명회'란 사람이 죽으면서 유언으로 남긴 말이다. 그의 호가 ‘압구정’인데 지금 서울의 압구정동은 바로 이 사람 때문에 생긴 지명이다. 지금은 이렇듯 역사에 남은 유명인사가 되었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매우 불우하고 보잘 것이 없었다. 가난도 가난이지만 너무 못생겨서 태어나자마자 길에 버려졌다는 일화도 있을 정도이다. 한명회는 이렇듯 혹독한 어린 시절을 오직 자신의 강한 의지력 하나로 극복하고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인 영의정에 세 번이나 올라, 살아생전 세 분의 임금을 섬겼던 입지전적인 재상이다. 또한 세조의 장자방으로서 그를 임금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사육신들의 단종 복위운동을 좌절시키는 동시에 그들을 참살하는데도 적극 가담하여 욕도 많이 먹었다. 한명회가 현실적 감각이 뛰어난 유능한 정치인인지 아니면 권모술수에 능한 희대의 모사꾼인지는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몫이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논외로 하고 리포터는 다만 그가 죽음의 순간에 남긴 의미심장한 유언을 소개하려고 한다. 한명회가 오랜 와병 중에 드디어 임종 직전이란 급보가 대궐에 전해졌다. 성종에게 한명회는 신하이면서 동시에 스승이며 사사로이는 빙장어른이었다. 명석한 임금이었던 성종은 즉시 승지를 보내어 그의 마지막 충고를 귀담아 들어오도록 했다. 그만큼 한명회는 지략과 궁량이 뛰어난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천하가 내 손바닥 안에 있다.'고 큰소리를 칠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과 조감력이 탁월했던 한명회가 과연 자신의 사위이자 조선 제9대 임금인 성종과 자녀들을 위해 남긴 마지막 충고의 말 한 마디는 무엇이었을까. 여기는 다시 한명회의 대저택. 노재상의 마지막 가는 길을, 대궐에서 파견된 도승지를 비롯한, 온 가족들이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었다. 드디어 한명회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혼신의 힘을 다해 마른 입술을 열었다. "전하, 사람들은 처음에는 부지런하다가 나중에는 모두 게을러집니다. 이것은 인지상정이옵니다. 모름지기 끝까지 부지런하기를 처음과 같게 하신다면 반드시 대업을 이룰 것이옵니다." 아, 이 말은, 지금으로부터 522년 전에 우여곡절의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한 경세가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간절한 유언이었다. 그랬다. 끈기가 없어 무슨 일을 하든 흐지부지 용두사미가 되어버리던 리포터에게 이 말 한 마디야말로 가슴에 두고두고 새겨야할 촌철살인의 금언이었던 것이다. 그 후로 리포터는 '한명회'의 이 말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모든 일에 참고하며 지금까지 종근여시(終勤如始)하고 있으니 오호라, 죽어서도 잊을 수 없는 금언이다.
엊그제 장인 어르신이 세상을 떠나셨다. 오래동안 아파트 아래 위층으로 함께 생활해왔던 큰사위였기에 그 슬픔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컸다. 더구나 당뇨, 고혈압, 갑상선, 식도암으로 인한 항암 치료 30회에 중증 치매로 최근에는 지인도 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온갖 고통의 시간을 요양병원서 보냈다. 하루종일 침대에서 누워만 계신 장인 어르신을 바라볼 때마다 '아버님, 어서 일어나세요.' 란 말을 셀 수 없이 속으로 외치며 마음 속으로 간절히 쾌유를 빌었다. 30여년 이상의 공직 생활을 하면서 '정직, 근면, 성실'을 가훈으로 또한 생활 신조로 살아오신 장인이셨기에 좀처럼 흐트러진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분이셨다. 퇴직 후 밀려오는 공허함과 외로움을 달래드리기 위해 하루 세 시간 이상 함께 고스톱을 하면서 말동무가 되어드리고 동네에서 가까운 곳의 식당이란 식당은 모두 섭렵할 정도로 막걸리 파티를 열었다. 덕분에 지난해에는 '장인어른과 함께 부른 동백아가씨'란 제목으로 내가 쓰는 아빠 엄마 이야기 공모전에서 국민대통합위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인어른과 나는 좀 특별한 인연이 있다. 모두 시골 출신에 공무원이란 신분 그리고 막걸리와 노래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소통이 잘 되었고 가까이 있으면 지칠줄 모르게 이야기 꽃을 피웠다. 장인어른께 단 한가지 아쉽고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퇴직 후 오랜 군 생활의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계급장을 떼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서 싫어하는 정치인이 신문에 등장하면 가위로 잘라 버릴 정도로 혐오와 증오심이 불탔던 분이다. "아버님, 이젠 제발 내려놓으시고 세상과 소통하셔요." 거듭 말씀드려 봤지만 가치관과 생각을 수정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그런데 설상가상 이른 나이에 당뇨가 찾아온 것이다. 당뇨합병증으로 각종 질병들이 득달같이 찾아와 그야말로 종합병원을 방불케할 정도로 몸은 날로 쇠약해졌고 급기야 식도암에 중증치매까지................ 엊그제 학교에 출근해서 수업을 하고 있는데 장인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나이 먹으니 장례 식장에 갈 일도 많아서 너무나 자주 갔던 곳이라 매우 익숙한 분위기였지만 남의 일이 아니고 내 일이 되다보니 정말로 해야할 일이 많았고 허둥지둥대며 우선순위를 무엇부터 해야할 지 큰 고민이 아닐 수 없었다. 가까운 지인들께 연락을 하고 평소에 가입했던 더케이 한국교직원 공제회의 자회사인 예다함에 연락을 하여 장례 지도사의 도움을 요청했다. 입관식을 지켜보면서 밀려오는 슬픔과 생명을 소중히 하는 장례지도사의 손길 하나하나에 숙연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돌아가신 분을 면도도 해드리고 정성스레 모시며 꽃 무늬가 있는 관에 아주 세심하게 눕혀드리며 예의를 표하는 팀장이란 분을 보면서 존경심이 절로 생겼다. 비록 나이는 아들뻘 밖에 안되어 보이지만 어찌나 여유있고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장인 어르신의 상을 치루면서 입관식과 화장 그리고 추모원에 모시기까지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진하게 느꼈다. 특별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소중한 생명을 더욱 잘 가꾸고 양육해서 오천석의 스승에 나오듯이 인간의 영혼을 생명으로 이끄는 구도자의 자세로 남은 교직 생활을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야겠다고 강하게 다짐하고 또 다짐해보았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무자격 교장공모제 반대 이유 중 하나였던 특정 교원단체 독식, 자질 우려가 또 다시 제기됐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8년 상반기 실시된 무자격 교장 공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경기, 제주 교육청 관내 4개 학교 중 2곳에서 전교조 간부출신 교사가 임용됐다고 14일 밝혔다. 2017년 상반기 12명 중 10명(83.3%), 2017년 하반기 8명 중 5명(62.5%)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이는 무자격 교장공모 확대를 반대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라는 것이 의원실의 분석이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 임용된 교장의 경우 자질 논란마저 제기되고 있어 내용면에서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 A중에서 무자격 교장으로 임용된 B교장은 2006년 전교조 통일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북한의 선군정치 자료를 전교조 홈페이지 올리고 교실 환경미화에 사용할 것을 권장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 또 같은 해 한미 FTA 저지 강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로 활동해 교사의 정치활동 금지를 규정하고 있는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는 것이 의원실의 주장이다. 전 의원은 “해당 교사가 비록 무죄 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는 사실을 공모교장 선정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제대로 알았면 교장이 될 수 있었겠냐”며 “무자격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능력 있는 교사 발탁이 아니라 오히려 교장이 될 수 없는 교사를 이념과 사상에 따라 코드인사로 뽑는 경로로 전락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내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단에 다시 선다고 하니 지금부터 가슴이 설레고 어떻게 강의를 펼쳐 나갈지 조금은 걱정도 됩니다. 그러나 참가자들에게 포크댄스의 새로운 경험을 맛보게 하며 그들도 포크댄스 매력에 빠뜨리려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 오는 4월 19일 오후 3시 수원시평생학습관 뭐라도학교 월담 강사로 초빙된 강사 이야기다. 강사는 바로 나. 퇴직 후 처음으로 공개된 자리인 강단에 선다. 특강 제목은 ‘우리는 포크댄스에 삐졌다’이다. 이 자리에서는 인생후반기 새 출발로 포크댄스 강사가 되어 활동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포크댄스가 정말로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것을 말로 전달할 수 있을까? 말보다는 몸으로 체험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월담 시간 2시간 중 강의는 30분만 하고 90분은 포크댄스 배우고 즐기기로 진행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처음 포크댄스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포크댄스 세 가지도 이미 정해 놓았다. 인생후반기, 포크댄스 강사로 활약할지 누가 알았으랴! 아무도 몰랐다. 나도 몰랐다. 뭐라도학교 작년 봄. 인생수업 6기 수강생으로 참가하면서 강의만 듣고 곧바로 귀가하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학교 동기생인데 가까워질 기회가 없었다. 1박2일 워크숍을 마치고 조금은 가까워 졌다. 그러나 친교에는 많이 미흡한 상태였다. 이 때 새로운 제안 하나를 하였다. 수업 종료 후 그냥 귀가하지 말고 포크댄스 배우고 즐기자는 것. 다행히 동기생의 호응이 있었다. 어린이 폴카, 빙고, 굿나잇 왈츠 등을 동심으로 돌아가 배우니 동기생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동작도 쉽고 간단해 누구나 배울 수 있다. 포크댄스를 추면서 어느새 한마음이 된다. 친교에 최고다. 즐겁게 춤추다 보니 땀이 흐른다.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해서 뭐라도 학교에 포크댄스가 시작된 것이다. 교육 수료 후에는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라는 동아리도 결성되었다. 매주 화요일 오후에 모여서 댄스를 배우고 즐기는데 고정 멤버만 20명 가까이 된다. 배우고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연에도 참가하니 목표의식도 생기고 더 열심히 연습하게 된다. 그리하여 옛수원군인 수원·화성·오산 예술인 문화축제인 ‘아름다운 동행’에 출연하였다. 광교호수공원 야외무대에 생음악 반주에 맞추어 한국무용팀과 콜라보를 이루어 퓨전을 선보였다. 지역 축제인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조선백성 환희마당에서는 시가행진을 하며 네 곳에서 포크댄스 심사를 받았다. 우리 팀은 영예의 우수상을 받았다. 화성행궁에서 열린 수원시평생학습 축제에서는 뭐라도학교 홍보사절로 활동하였다. 행궁입구에서 뭐라도 부스에서 포크댄스를 시민들과 함께 즐겼다. 학교 자체 행사인 뭐라도 하는 밤에서는 포즐사가 포크댄스 시연을 하고 참가자들이 포크댄스를 배우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송년회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있었다. 얼마 전에는 교장·교감 워크숍에 출연하여 포크댄스 배우는 과정을 보여드렸다. 포즐사 체제 정비로 회장, 부회장, 총무, 감사도 선출되었다. 제부도 송년회, 국학원에서의 신년회도 알차게, 멋지게, 뜻있게 가졌다. 동아리 회칙도 마련했다. 연간계획도 세웠다. 단체 카톡방과 밴드도 마련되어 주요 정보를 공유하고 의사소통도 활발하다. 수강생이 부르는 포크댄스 강사 호칭도 ‘선생님’에서 ‘교수님’으로 격상되었다. 4월 19일, 월담 강사로 데뷔하는 날이 기다려진다. 포즐사 회원들도 참가자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교육대학 체육시간 무용과 교수에게서 배운 포크댄스,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동료교사들과 어린이들에게 파급하였다. 스카우트 지도자가 되어 대원들을 지도하였다. 퇴직 후에는 신중년을 대상으로 포크댄스의 매력을 퍼뜨린다. 포크댄스는 친교, 건강, 자존감, 성취감, 소속감 증진에 효과 만점이다. 4월 19일, 수원시평생학습관 월담에서 뵈었으면 한다. 4월 19일, 월담 강사로 데뷔하는 날이 기다려진다. 포즐사 회원들도 참가자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교육대학 체육시간 무용과 교수에게서 배운 포크댄스,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동료교사들과 어린이들에게 파급하였다. 스카우트 지도자가 되어 대원들을 지도하였다. 퇴직 후에는 신중년을 대상으로 포크댄스의 매력을 퍼뜨린다. 포크댄스는 친교, 건강, 자존감, 성취감, 소속감 증진에 효과 만점이다. 4월 19일, 수원시평생학습관 월담에서 뵈었으면 한다.
방학중 교장, 교감만 보이는 학교가 많아 어려운 업무 기피현상 강한 학교 분위기 교육력의 결정자는 학부모 일반적으로 공무원을 하는 사람들이 같은 공무원 신분인 교직생활을 하는 사람들을부러워한 것 같다. 그 이유는 방학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방학이라 할지라도 온통 놀자판인 줄 아는 것은 오해이다.한 학기를 마치면 교육 반성을 해야 하고, 또 신학기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교사가 직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책무이다. 그러니까 교사의 성패는 사실상 방학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살아온 사람들이 과거의 교사로 살아온 사람들이었다. 일전에한 진보적인 의식을 가진 학부모로부터 학교 문제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자는 요청을 받았다. 긴 겨울 방학중 자신이 학교에 몇 번이나 방문하였어도 교사들의 모습은 하나도 안 보이고, 신학기를 맞이하여 학교가 개학준비를 해야 할텐데 개학날 전인데도 교장과 교감만 보이는 것이 참으로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대화의 문을 열었다.교육현실을 잘 아는 나로서는현재의 교육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을 잠시 미루고, 다른 학교도 방문하여 그 실태가 어떤가를 자세히 알아보고 이야기 하자고 답변을 얼버무렸다. 이후 다시 나를 만나자고 요청이 왔다. 이제 이 학부모는 현재 우리나라 학교의 실상을 거의 파악한 것 같이 느껴졌다. 교육현장을 둘러보고 나서 하는 말이 이제 '학교에 꼭 필요한 것은 학부모의 힘'이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이미, 많은 공립학교는 교장도 교감도 학교 교육력 향상을 위한 정상적인 힘을 발휘하기어려운 상황이 되어 학부모 외에는 길이 없다는 것이었다. 자신부터 앞장 서 학부모가 배워햐 한다고 강조하였다. 사실 이같은 교육현실을 부인하기는 어려운것이 사실이다. 학교업무는 분업과 협업의 조화에 의하여 이뤄진다. 그중에는 교사들 간업무의 성격에 따라 사무를 분장해야 한다. 특히, 업무가 많다고 하는 교무부장이나 학생부장을 완전히 포기하는 현실이다. 이 과정에서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업무가 늘어나면 거부하면서 관리자에게 반항하는 교사들도 없지 않은 것이 현실이 되었다. 상당수의 학교가 한 의식있는 학부모가 인지한 것처럼 교포(교육포기)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어느 정도일까! 이런 현실 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의 책무성이다. 학교가 개학하면 곧바로 학생들을 파악하고 미리 준비한 교육과정에 의하여 하루하루가 빈틈없이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교육이다. 하지만 이러한 책무감이 없다보니 아이들에 대한 애정도 열정도 솟아나기는 어렵다. 이를 알아차린 학생들은 학교의 수업에 기대기 보다는 사교육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성장을 추구하면서 학교보다는 다른 곳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사교육비 증가 이유가 단순한 한두가지 이유인 것은 아니지만 최근 사교육비 증가 현상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선거철을 맞이하여 각 지역 교육감 후보들의 다양한 선거 공약이 제시될 것이다.당사자들이 주장하는 공약이 어떤 교육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를 잘 예측하여 어느 후보가 우리 교육을 제 자리에 서게 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공부를 해야 할 시기다. 교육력의 결정자는 이미 교사가 아닌 학부모에게 와 있음을 인식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자신의 책무를 잘 수행하는가를 확인하는 것은 역시 국민의 몫이기 때문이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학생들과 기분 좋은 첫 만남을 가졌다면 이제는 수업을 고민할 때다. 권영석 경기 안산창촌초 수석교사는 “새 교육과정 성취 기준을 고려해 어떤 배움이 일어나게 할 것인지 학습적인 측면과 일상생활 측면을 연계해 수업을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가령 도덕 시간에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에 대해 가르친다면, 예절이란 무엇인지 학생들의 생각을 듣고 공공예절에 대해 토의하는 식이다. 권 수석교사는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규칙 지키기와 문제 해결 능력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면서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만큼 수업 재구성 못지않게 접근법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로운 교육 모델을 수업에 적용할 때는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주문했다. 권 수석교사는 “교사 스스로 전문가라는 생각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맞는, 자신만의 지도 방법을 고민하고 개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기 초에는 수업의 기본인 듣기, 말하기 능력을 길러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영근 경기 군포양정초 교사는 “수업에 집중하려면 듣기, 말하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특히 강조한다”면서 ‘듣기의 4단계’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 단계는 보면서 듣기, 두 번째는 쓰면서 듣기, 세 번째는 대답하면서 듣기, 마지막은 질문하면서 듣기다. 그는 ‘번개 기법’을 추천했다. 번개 기법은 질문이나 주제에 대해 순간적으로, 간단하게(낱말도 가능) 이야기 하는 활동이다. 반 전체가 한 명씩 돌아가면서 이야기 하되 생각나지 않으면 ‘통과’해도 된다. 친구가 앞서 말한 것을 이야기해도 된다. 이 교사는 “듣기와 말하기 능력을 동시에 길러줄 수 있고 수업 시간에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 수 있다”면서 “저학년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활동”이라고 전했다. 학습 능력이 다른 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개개인의 재능을 활용하는 게 좋다. 친구에게 아는 것은 가르쳐주고 모르는 것은 배우면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다. 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모르는 것은 드러내고 아는 것은 나누자’고 가르친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배움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는 “‘틀리고 또 틀려야 진짜 내 것이 된다’고 아이들에게 말해준다”며 “특히 수학 과목을 가르칠 때 이 방법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허승환 서울 난우초 교사는 놀이를 수업에 활용한다. 수업에 대한 기대감과 참여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협동심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허 교사는 “놀이는 공동의 목표를 정해 진행한다”면서 “소외되는 학생 없이 반 전체가 놀이에 참여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눈금이 표시된 빈 페트병을 마련하고 사탕이 눈금까지 가득 차면 꺼내서 나눠 먹을 수 있다고 공동의 목표를 제시했어요. 문제를 맞힌 학생에게 사탕을 주고 페트병에 넣게 했지요. 그랬더니 친구와 경쟁하기보다는 서로를 응원하더군요.” 해볼 만한 게임으로는 ‘도전 골든벨’ 과 ‘선생님을 이겨라’가 있다. ‘점심 3분 먼저 먹기’ ‘5~6교시에 원하는 친구와 짝꿍하기’ 등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공동의 목표로 삼아도 된다. 수업에 대한 전문성을 쌓는 방법도 소개했다. 수업 일지 작성과 수업 연구회 참여가 그것. 허 교사는 “수업을 마친 후 아쉬웠던 점, 수업시간에 일어났던 일 등을 기록하는 게 좋다”며 “기억에 의존해서는 더 나은 수업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업하면서 부족함을 느꼈던 부분은 미루지 말고 바로 보충,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업 연구회에 나가 자신의 경험을 동료 교사와 나누고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수업 방법을 검증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더욱 견고히 다지는 기회가 된다. 허 교사는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의 연구회에 참여하다 보면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겨나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