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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육계 숙원사업인 ‘아동복지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심의 및 본회의 의결만 남은 상태로 12월 중 최종 통과가 예상된다. 개정안은 박인숙‧조훈현‧김삼화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개정 법률안을 병합 심사해 마련한 보건복지위원회 대안이다. 핵심은 5만 원 이상의 벌금형만 받아도 10년간 학교에 취업을 제한하는 부분의 위헌성을 해소한 부분이다. 주요 내용은 △취업제한 기간 법원 선고 △취업제한 제외 요건 명시 △취업제한 기간 상한선 신설 등이다. 개정안이 의결되면 법원은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을 선고하는 경우 아동관련 기관에 취업하거나 사실상 노무를 제공하지 못하게 하는 명령을 사건 판결과 동시에 선고해야 한다. 다만 재범의 위험성이 현저히 낮은 경우나 그 밖에 취업을 제한해서는 안 되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제외한다. 또 취업제한 기간은 10년을 넘을 수 없다. 현행 아동복지법은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을 선고받는 경우 10년 동안 학교나 아동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게 제한하고 있다. 교총은 이 같은 아동복지법의 위헌성을 알리며 법 개정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2017년 4월부터 헌법재판소,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에 건의서를 전달하는 한편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는 입법 발의도 요청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6월 서울 A초교 교사가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재판관 전원의 일치로 ‘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1항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교총은 “이번 개정안은 특히 취업제한 부분에 있어 교총이 대안으로 제시했던 방안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국회 본회의 의결을 위해 대국회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총은 19일 사서교사 배치를 확대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는 지난 8월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 등 전문 인력 배치가 의무화 된 데 따른 것이다. 개정 시행령은 학교마다 1명 이상의 사서를 두되, 사서교사 등의 정원‧배치기준‧업무 범위 등은 학교 규모와 사서교사 등 자격 유형을 고려해 정하도록 했다. 문제는 국립 및 공립 학교도서관에 두는 사서교사 및 실기교사의 총정원의 경우 ‘국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 별표 및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 별표2에 따르도록 한 단서 부분이다. 현재 공립학교 사서교사 정원은 839명으로 정해져 있으며 학교도서관은 지난해 기준 전국 약 1만1613개 초‧중‧고교 중 1만1433개 학교에 있다. 국공립 학교도서관에 배치할 수 있는 사서교사 정원이 839명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사서교사 및 사서 배치가 의무화되면 나머지 9000여개 학교는 사실상 교육공무직 형태인 사서를 채용해야 할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교총은 “문재인 정부는 정부 및 지자체 공공부문 상시일자리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 비정규직 축소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제공,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공약한 바 있다”며 “국‧공립학교 사서교사 정원은 묶어둔 상황에서 교육공무직 사서 채용만 늘리는 것은 정부 공약과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서교사는 학교도서관 이용 지도 및 독서교육, 협동수업 등 정보 활용 교육을 통해 창의적이고 자주적인 인재를 길러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학교도서관진흥법’ 및 동 시행령 개정 취지는 물론 대통령 공약사항 이행을 위해서라도 사서교사 배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도 지난달 29일 성명서를 내고 “향후 학교도서관 인력 충원 시 사서교사 배치를 위해 노력해 교육과정에 유기적으로 결합된 학교도서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일정 수 이상의 사서교사를 꾸준히 선발할 수 있도록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경 모전초등학교(교장 김주하) 6학년 학생 150명은 지난 9월 4일(화) ~ 6일(목)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수학여행은 역사 문화체험을 테마로 하였으며 학생들을 소규모로 나누어 1팀은 9월 4일(화)과 5일(수)에, 2팀은 9월 5일(수)~ 6일(목)에 각각 1박 2일 일정으로 프로그램이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서울의 주요 역사 유적과 미술관을 답사한 후 친구들과의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에버랜드에서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우선 서울 광화문거리와 경복궁, 서대문 형무소를 둘러보며 학교 수업에서 배웠던 역사적 내용들을 직접 살펴보았다. 학생들은 6학년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워크북의 미션을 해결하며 유물과 유적의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을 직접 정리하며 우리의 역사와 우리 조상들의 정신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으로 호암미술관에 가서는 미술 감상 수업과 연계하여 전시된 작품들을 보고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정리해 가며 작품들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수학여행을 인솔한 6학년 정○○ 교사는 “수학여행 오기 전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동할 때 교사의 지시에 따라 질서 정연하게 이동하고, 체험 장소에 가서는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자세로 현장을 살펴보는 모습을 보고 학생들이 무척 기특하였고, 교사로서 가르치는 보람을 느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하였다. 수학여행에 참가한 6학년 김○○ 학생은 “약간 들뜬 마음으로 수학여행을 왔는데 서대문형무소에 직접 와서 둘러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고, 저절로 행동을 조심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이렇게 가슴 아픈 역사는 더 없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느낌을 전하였다.
장길호 강남인성포럼 이사장(전 서울 강남교육장)이 최근 ‘인성창의교육 실천사례집’을 발간, 유관기관 및 관계자들에게 배포했다. 이 사례집에는 장 이사장의 교육철학과 강남을 인성교육 1번지로 만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소개돼 있다. 장 이사장에게는 ‘최초’, ‘초대’라는 수식어가 늘 아호(雅號)처럼 따라붙는다. 책가방·시험·성적표 없는 초등학교를 최초로 만들었고, 초대 유아장학관·초대평가연구실장·초대의무교육정책관을 역임했다. 그는 혁신적인 교육방법을 창안해 ‘교육개혁의 대부’, ‘유아교육 대부’로도 불린다. 주5일 수업제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최초로 월반제를 실시한바 했다. 방과후 상설 특별활동반을 운영하는가 하면 강남구청 인터넷 방송국 개국 아이디어를 제안해 성사시키기도 했다. 장 이사장이 젊은 교사시절인 1982년 한 학술문화재단으로부터 연구논문 우수작 당선으로 받은 50만원의 연구비를 전교생에게 100원이 입금된 저금통장을 만들어 선물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봉은초 교장 재직 시에는 전교생(1993년 1800명, 1994년 1560명)에게 1000원이 들어 있는 환경통장을 선물해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기도 했다. 모두 자비(自費)를 들인 일이다. 이런 공적으로 1993년 서울방송 교육대상을 수상했는데 역시 부상 1000만원을 그 자리에서 불우이웃 성금으로 쾌척하기도 했다. 선행의 선순환을 일으킨 것이다. 퇴직 후에는 인성교육을 도외시한 교육현실을 바로잡고자 지인들과 힘을 합쳐 ‘강남인성포럼’을 창립했다. 이 포럼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인재양성을 위한 인성창의 미래비전 프로그램 개발과 인성강좌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강남구청에서도 이 포럼의 취지에 공감, ‘강남구 인성교육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고 나섰다. 장 이사장은 “사교육 1번지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강남을 인성교육 1번지로 바꾸어 보자는 뜻으로 포럼을 만들었다”며 “대한민국 모든 아이들이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수혜자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싹은 흙을 만나야 싹이 트고, 고기는 물을 만나야 숨을 쉬며, 사람은 사람다운 사람을 만나야 행복합니다.” 장 이사장이 사무실에 걸어 놓고 항상 마음에 새기는 글이라고 한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독일은 가짜 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입법적 접근과 교육을 통한 접근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교육은 단일 프로그램으로 하는 게 아니라 지방-학교-교원-학생에 대한 전방위 지원을 하고 있다. 14일 국회도서관에서 ‘가짜정보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법제’라는 주제로 열린 대한교육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런 독일의 사례가 소개됐다. 박신욱 관동대 초빙교수는 두 번째 발제를 하면서 독일이 가짜 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법제적 측면과 함께 교육적 측면을 병행하고 있는 상황을 소개했다. 특히, 교육적 측면의 사례로는 라인란트팔츠(Rheinland-Pfalz) 주의 사례를 들었다. 라인란트팔츠 주는 ‘학교에서의 미디어역량 교육(Medienkompetenz macht Schule)’이라는 구호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주 정부가 학교, 학생, 교원 등의 미디어리이터러시 교육을 다면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학교는 주 교육연구소에서 7500유로(한화 약 984만 원) 상당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미디어를 체험한다. 2017~2018학년도에는 125개 초등학교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2018~2019학년도에는 262개교가 참여할 예정이다. 학교에 대한 직접 지원 외에 교육의 주체가 되는 학생, 교원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학생 대상으로는 ‘교육품질향상(Unterrichtsqualität weiter verbessern)’이라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학생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게 돕는 다양한 사이트들이 제공된다. 여기에는 학생 인터넷 면허, 각종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나 능력시험, 방송·신문·영화를 통한 교육, 인터넷·휴대전화 사용법 등이 포함된다. 특히 학교 간 교류를 위한 사이트도 제공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또 ‘미디어 나침반(MedienkomP@ss)’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학생들이 미디어리터러시의 각 영역에서 자기주도적으로 역량과 지식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고 교육과정을 마친 학생들에게 인증서를 발급해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미디어 나침반’과 연동해 학교에서는 ‘초등 미디어리터러시 향상’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교원 대상으로는 ‘학교발전의 원동력으로서 교사의 전문교육과 보수교육(Lhererfort-und-weiterbildung als Motor schulischer Entwicklung einsetzen)’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미디어를 개별화 교육과 접근성 확장의 도구로 활용하는 교수법을 연수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그 외에 ‘학교, 미디어, 법(Schule.Medien.Recht)’이라는 명칭의 안내서와 강연을 통한 연수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학교에서 미디어를 통한 포르노, 인종차별, 폭력 등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이 운영된다. 상담사 교육이나 미디어 감시 요원 운영, 지침서 배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정복을 입은 경찰관이 근엄한 자세로 연단 위에 올라와 이렇게 말한다. “자~ 그럼 지금부터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마이크를 들고 연단으로 가더니 노트북을 켜고 PPT를 열어 학교폭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한다.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강당에 앉아있던 수많은 학생들은 이내 하품을 하며 하나둘 떠들기 시작하고 이윽고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카톡을 한다. 강사는 당황하여 더욱 소리를 높여보지만 이미 아이들의 관심과 집중도는 안드로메다로 날아간 뒤다. 이것이 요즘 행해지는 학교폭력예방교육의 현주소다. 이렇게 재미없고 따분한 학교폭력예방 교육을 획기적으로 바꾼 사례가 있다. 바로 뮤지컬로 배우는 학교폭력예방교육 ‘함께뮤’가 그 주인공이다. 교육부와 KBS미디어가 업무 협약을 맺고 ‘2018 찾아가는 학교폭력예방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활동(함께하는 뮤지컬 ‘함께뮤’)은 중앙 극단 및 지역극단을 활용하여 공연을 요청하는 지역 및 단위학교로 찾아가서 학교폭력예방과 관련된 주제로 뮤지컬을 공연한다. 이러한 공연을 통해 학생들에게 예술적 감성과 학교폭력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또한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을 키워주어 안전한 학교 문화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원 원천초(교장 김성신)는 9월 10일(월)부터 9월 21일(금)까지 2주간 ‘2018 진로체험 주간’을 운영하였다. 다양한 직업세계를 체험하고, 적성과 능력에 알맞은 진로를 능동적으로 탐색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하여 실시된 이번 행사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각 학급별로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재능 기부를 받아 ‘종이공예사의 이해 및 공예체험’, ‘독서심리치료사의 이해 및 놀이 활동’, ‘ 스트링아트’, ‘교도관이 하는 일 및 관련 법 이해하기’ 등 다양한 분야의 진로체험 교육을 2시간 동안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큰 꿈, 새로운 도전, 함께하는 감동’이라는 학교 교육 목표를 구현하기 위하여 진행되었다. 특히 사전 준비 과정부터 행사 진행까지 학생, 학부모, 교사가 마음을 모아 함께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진로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나의 진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직업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체험활동을 하여 더욱 재미있었다. 다음에도 진로체험 교육을 또 했으면 좋겠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김성신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직업 세계를 체험해 봄으로써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학년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실시하여 학생들이 꿈을 실현하는데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내가 배우 신혜선의 연기를 처음 본 것은 최고 시청률 21.0%를 기록하는 등 인기리에 방송된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다. 2016년 11월 16일부터2017년 1월 25일까지 방송된 전지현ㆍ이민호 주연의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신혜선은 조연 차시아 역이었다. 이민호(허준재ㆍ담령 역)를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차시아는 과거엔 담령에게 첫날 밤 소박맞은 신부였다. 그냥 그런 배우가 있나보다 넘어갔던 신혜선을 다시 본 것은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에서다. 2017년 9월 2일부터 2018년 3월 11일까지방송한 52부작에서 신혜선은 주연중 한 명인 서지안으로 나온다. 글쎄, 조연으로 다소 미미한 비중의 ‘푸른 바다의 전설’이 인기를 끌어서 그런지 흥행 보증수표라 할 KBS 2TV 주말극 주연으로 캐스팅된 것이다. ‘황금빛 내 인생’은 최종 45.1%를 찍으며 종영되었다. 이미 나는 “‘황금빛 내 인생’이 엄청난 지지를 받은 건 재벌 까는 야무진 흙수저 서지안(신혜선) 덕분이지 싶다”(한교닷컴, 2018.3.14.)고 말한 바 있다. 그 신혜선(우서리 역)이 주연을 맡은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방문 첫날인 9월 18일 끝났다. 7월 23일 5.7%의 시청률로 시작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최고 10.9%(26회)를 찍는 등 두 자릿 수를 오르내린 32부작(옛 16부작) 월화드라마다. 다른 월화드라마에 비하면 상당히 인기를 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다. 당초 40부작으로 예고됐는데, 8월 20일과 27일 아시안게임중계로 인한 결방과 추석연휴 등의 사정이 겹쳐 32부작으로 종영한 듯하다. 사실은 코미디나 판타지 따위를 좋아하지 않지만, 딱히 볼만한 다른 월화드라마를 찾을 수 없어 본방 사수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라 할 수 있다. KBS 2TV ‘너도 인간이니?’와 ‘러블리 호러블리’는 말할 것도 없다. 특히 같은 날 시작하고 끝나기도 함께한 MBC ‘사생결단 로맨스’ 대신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본 건 잘한 선택이라 할만하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17살 여고생 우서리와 남고생 공우진(양세종)의 서른 살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교통사고로 13년을 병원에 누워 있다 깨어난 서리라 그런지 우진의 조카 고3 조정선수 유찬(안효섭)이 끼어든 채펼쳐진다. 언뜻 외삼촌과 조카가 한 여자를 똑같이 좋아하는 다소 불량스런 외형이지만, 그 전개 과정이나 결말은 전혀 그렇지 않다. 우선 앞에서 다소 장황하게 늘어놓은 신혜선이 명불허전의 배우임을 실감할 수 있다. 핫도그 먹는 걸 보고 입맛 다시기나 “이런 것(키스-인용자 주)도 한번 안해보고 뭐했어요?”라 묻는 표정과 몸짓 등 17살이면서 서른 살이기도 한 우서리를 연기한 신혜선이 퍽 자연스럽게 다가와서다. 주연을 맡아 진가(眞價)를 발휘한 경우라 할까. 그러나 주요 인물들의 희화화 등 억지스런 코믹 모드가 좀 거슬린다. 가령 초코파이를 깔고 앉는 등 B급 코미디로 전락하는 식이다. 서리가 우진의 남방 단추를 달아주는 장면도 그렇다. 옷을 벗게해 달아주는 보편적 방식이 아니다. 야릇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인데, 오히려 되게 억지스럽다. 침대 밑으로 떨어진 휴대폰을 막대 이용없이 주워올리며 웃기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그에 비해 스토리는 서리가 자신 때문 교통사고 주인공이 되었다는 가책에 시달리며 사는 우진 등 상당히 진지하다. 사실은 우진보다 자신이 먼저 좋아하게 됐다는 서리의 고백은 깜짝 반전이다. 너무 튼실한 극본이라 할까.다만 교통사고시 서리 친구말고 또 다른 사망자 아내 제니퍼(예지원)가 가사도우미로 그들과 긴밀하게 얽혀있는 인물로 설정된 것은 좀 아니지 싶다. 요리 장면이라든가 명언을 줄줄이 외워대는 등 색다른 가사도우미를 소화해낸 예지원이지만, 제니퍼 개인사가 극의 흐름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고 있어서다. 서리에게 심부름값이라며 봉투를 건네주고, 집 주인인 우진이 제니퍼를 집안 어른처럼 깍듯하게 대하는 모습은 낯설기도 하다. 제니퍼가 찬이 학교로 가져온 전복과 갈비 요리는 김영란법이 없었던 시절의 이야기같다. 29회가 되어서야 서리가 우진에게 17살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도 좀 난데 없다. 13년간 의식 잃은 채 입원생활을 했지만 기억상실증이 있는 것도 아닌 서리가 우진을 알아본 시점이 왜 그때인지 의아해서다. 아무리 13년 세월이라지만 그냥 오다가다 스친 사이도 아닌 그들이 그렇게 서로를 몰라볼 수 있다는 것이 의아하기도 하다. 여느 드라마들처럼 발음상 오류가 없는 건 대견하지만, 문법적으로 좀 어색한 경우가 있긴 하다. 가령 우진 누나(공현정)가 동생에게 “그 여자분 좋아하는 것 맞지?” 하는 물음이 자연스럽게 들리지 않는다. 튼실한 극본이라 말했지만, 김형태(윤선우)가 서리와 만나는 것도 그렇게 찾아 헤매던 노력과 간절함에 비하면 너무 싱거운 매듭풀이로 보인다.
백두산 천지 일정을 위해 이도백하에서 아침을 맞는다. 밖은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백두산 천지. 지금 날씨로 봐서는 불가능하다는 말뿐이다. 이곳 이도백하는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한 물줄기(白河) 두 개가 합류하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 이도백하는 발해의 중경(中京) 흥주성지(興州城址)가 남아있으며 안도현의 서남부에 위치하여 백두산 북파 방면 해발 500m 지점에 자리 잡은 작은 도시로 백두산 등정을 위해선 꼭 거쳐야 하는 곳이다. 날씨 때문에 걱정하자 가이드는 지금 여기서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워낙 고산지역이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날씨가 변화니 출입이 허용 되면 가야 한다고 한다. 짙은 흐림 속에 있는 이도백하를 등지고 백두산 천지 등정의 첫 관문인 서파 산문으로 간다. 가는 도중 어제 명동촌과 용정의 아쉬움 속에 일제강점기 마지막 조선 총독 아베 노부유키의 소름 끼친 말이 떠오른다. 그의 친손자가 현재 일본 총리 아베 신조이다. 그는 1944년 7월 24일에 일본의 제9대 조선 총독으로 부임해 전쟁 수행을 위한 징병·징용 및 근로 보국대의 기피자를 마구잡이로 색출했으며, 심지어는 여자정신대근무령을 공포해 만 12세 이상 40세 미만의 여성에게 정신근무령서를 발부했고, 이에 불응시는 국가 총동원법에 의해 징역형을 내리기도 했다. 이 자는 미국이 우리나라에 들어오자 총독부에서 마지막으로 항복문서에 서명하며 "우리는 패했지만 조선은 승리한 것이 아니다. 장담하건대, 조선민이 제정신을 차리고 찬란한 위대했던 옛 조선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라는 세월이 훨씬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민에게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 놓았다. 결국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온다." 실로 반성을 모르는 민족의 전형이다. 서파산문을 향하면서 일본의 만주침략 과정과 간도협정, 만주사변에 관한 간단한 설명을 듣는다. 역사는 반복된다. 미처 대비하지 못하고 자중지란에 의해 청나라나 조선이 일제에게 당한 것이다. 이런 일을 다시는 겪지 않으려면 남북이 같은 마음으로 뭉쳐서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자존해야 한다. 서파산문을 향하는 90여 분 동안 날씨 변화무쌍하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과 햇살이 숨바꼭질한다. 구름 사이 해를 보며 일행은 환호를 한다. 서파 산문에서도 해는 구름 속에 숨기를 반복한다. 입장을 기다리는 긴 행렬에 서서 삼십 여분 기다린 끝에 상부 2,100m 주차장을 향하는 셔틀버스를 탄다. 곧게 뻗은 마과목과 고사목, 연리목을 보며 고도를 실감한다. 그러다가 경사가 가파른 높은 지역에 도달하자 수목한계선을 지났는지 나무는 없고 전부 초원이며 피고 진 야생화가 지천이다. 공기는 청아하다. 멀리 보이는 천지는 구름 속에 있다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백두산 천지를 보고 싶어 하는 인파의 행렬이 천지를 앞두고 1,442계단에 개미 떼처럼 오른다. 흡사 인파에 떠밀려 올라가고 내려오는 것 같다. 무릎 통증이 전해온다. 오르다 쉬기를 반복한다. 좌우에 보이는 산은 파란 잉크 빛 하늘 속에 있다. 삼십 여분을 오른 끝에 천지를 볼 수 있는 곳에 도달한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천지를 본다는 것도 만만찮다. 조망 좋은 가장자리를 차지한 중국인들은 비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중국인 특유의 억양과 거친 몸짓은 배려란 없다. 어찌어찌 비집고 들어간 순간 흰 구름이 걷히며 파란 하늘 속에 둘러쳐진 산과 호수는 명경지수 그 자체로 비경을 드러낸다. 탄성이 나온다. 어떤 언어적 표현으로도 묘사하기 어렵다. 어쩜 저렇게 맑을 수 있을까? 눈이 시원하고 가슴이 트인다. 조금만 더 머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연신 셔트를 누르고 물러난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구름에 가렸다 드러내는 비경, 하지만 이 천지도 1962년 조중변계조약에 의해 54.5% 북한이 나머지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아쉽지만 내려가는 일도 만만찮아 걸음을 돌리다 바로 옆의 37호 경계비를 본다. 한쪽 면은 중국 반대쪽은 조선이 빨간색으로 음각되어 있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선이다. 북한 쪽으론 넘을 수 없다. 다시 한번 분단이라는 아픔을 맛보는 순간이다. 내려오는 길은 내려다뵈는 경치를 관망할 수 있어 좋다. 후들거리는 다리도 쉴 겸 서늘한 바람에 한들거리는 구절초를 닮은 야생화를 담는다. 거센 바람과 한파 때문에 높이 자람을 하지 못한 야생화들은 민들레처럼 납작 엎드려 피고 진다. 눈에 내려다뵈는 풍경을 죄다 가져가고 싶다. 모든 일행은 다시 모여 올라온 길을 돌아 내려가다 늦은 점심을 먹는다. 금강대협곡 입장구 바로 앞이다. 비빔밥이라고 주는데 비주얼이 이상하다. 우리나라가 아님을 더듬으며 불만을 지운다. 금강대협곡은 백두산 화산 분화시 넘친 용암이 흘러 깊은 계곡과 기암괴석을 품은 곳이다. 시원스럽게 뻗은 마과목과 백양나무 사이로 흘러들어오는 햇볕이 싱그럽다. 백두산의 청정한 바람과 숲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여유와 한산함이 있다면 좋으련만 몰려드는 중국 관광객들로 숲 사이 난 좁은 길이 몸살을 앓는다. 이런 좋은 곳에 왔으면 묵언으로 눈과 가슴만 즐겁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너무 욕심 많은 바람인가? 피곤이 몰려온다. 아쉬운 백두산 천지를 뒤로 서쪽으로 향하는 해를 보며 오늘 숙박지 퉁화시로 향한다. 퉁화로 향하는 창밖 경치는 전형적인 중국풍이다. 넓은 옥수수 밭이 펼쳐져 있고 곧게 뻗어 자라는 자작나무 숲이 하얀 줄기를 드러내며 녹색과 대비된다. 퉁화까지는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끝없이 이어지는 옥수수밭과 해바라기 꽃밭이 이색적이다. 해넘이를 얼마 남기지 않은 저녁 시간 햇볕에 빛나는 하얀 자작나무의 속삭임이 하루의 고단함을 토닥여준다. 아직도 꿈을 꾼 것 같은 구름 속에 드러난 천지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언제쯤 중국이 아닌 우리나라를 통해 천지를 오를 수 있을까?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시간이 날 때 산을 오르면서 골치 아픈 일은 잊고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자고 시작한 게 벌써 3년째네요.” 가르치는 일을 천직으로 여기는 교사들도 스트레스는 적지 않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교직생활의 질이 확연하게 달라진다. 교원들이 관심사가 같은 동료들과 모임을 만들고 활동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기 지역 교원들로 구성된 설봉산악회는 2016년 조직됐다. 현재 회원 64명이 활동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설봉산을 걸으면서 스트레스를 날린다. 설봉산악회 회장 신평원 경기 증포초 교장은 “매주 모임을 갖되, 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산악회라고 해서 매번 지형이 험한 코스만 고집하는 건 아니다. 회원들이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코스의 난도를 결정하면 된다. 동료들과 삼삼오오 걸으면서 마음에 담아뒀던 고민을 꺼내놓기도 하고 교육 현안에 대한 정보도 주고받는다. 김상연 경기 증포초 교사는 “힘든 일이 있거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해소하는 회원이 적지 않다”면서 “교직문화를 공유하면서 서로 힘을 북돋워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받는다”고 귀띔했다. 신 회장은 “우리 동호회는 카운슬러 모임의 성격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원들 중 63명이 교총 회원이에요. 현장에서 겪은 어려움을 공유하다 보면 교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교원단체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곤 하지요. 특히 하루가 멀다고 교권 침해 사건이 일어나는데 교원들을 보호해줄 수 있는 장치가 없잖아요. 우리의 권리를 찾으려면 교원단체에 가입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됐습니다.” 설봉산악회는 단풍이 들 무렵 가을 산행을 떠날 계획이다. 신 회장은 “교직 경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은 교과연구회·교원동호회 지원 사업을 매년 운영하고 있다. 교과연구, 자기계발, 취미 등 같은 관심사를 가진 교원들끼리 모임을 조직해 운영하면 교총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올해도 교과연구회 21팀, 교원동호회 89팀 등 총 110팀이 선정돼 활동지원금을 받는다.
서산 서령중학교 야구부가 화제다. 서령중 야구부(지도교사 김제인)는 학교스포츠클럽 야구동아리로 학교는 물론 서산시를 대표하는 팀으로 성장 중이다. 팀은 2018년 7월 12일(목)부터 19일(목)까지 실시된 2018 서산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 리그전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충청남도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서령중 야구동아리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모두 13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일 점심시간과 방과후 시간을 활용하여 연습을 하고 있다. 처음부터 대회를 목적으로 구성된 팀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야구게임을 즐기기 위해 구성한 자율동아리였다. 그러다 우연히 서산시교육장배 스포츠클럽 리그전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되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짧은 연습기간과 폭염에도 불구하고 3전 전승이라는 쾌거를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요즘 휴대폰 게임에만 빠져 있는 학생들에게 건강과 활력을 모두 가져다줄 훌륭한 운동인 셈이다.
2018년 9월 9일(일) 서령고등학교 총동문회는 송파수련관 및 운동장에서 제40기 주관으로 2018 서령고총동문회(회장 김길수) 정기총회 및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모두 300여명의 동문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개회식에서 조재복 동문이 서령을 빛낸 인물로 선정되어 심관수이사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고, 한철웅 교사가 우수 교사로 선정되어 총동문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김길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추억을 되살리며 마음껏 소리를 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허락해주신 동문들께 감사드리며, 선후배의 정을 마음껏 나누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재경동문회와 재전동문회뿐만 아니라, 서산시장, 서산시의회의장, 국회의원, 서산교육장 등 지역 대표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한마음체육대회에서 배구, 족구, 400미터릴레이, 바둑대회가 진행되어 서로 실력을 겨뤘으며 인기 가수의 초청 공연으로 흥겨운 잔치를 즐겼다.
2018 실패박람회가 2018년 9월 14일 광화문에서 개최되었다. 이 번 행사의 주제는 실패를 넘어 도전으로로서 기존의 실패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계기가 되었다. 광화문 광장 행사와 더불어 교보빌딩 컨벤션홀 23층에서는 실패문화 컨퍼런스도 진행되었는데 '불확실한 미래의 새로운 동력: 실패의 전환'을 모토로 사회혁신 민관협의회 위원장인 서울대학교 김경민 교수, 국제 실패학회 부회장인 일본의 아이노 겐지 교수, 최재천 국립생태원 초대관장이자 이화여대 석좌교수, 메가스터디 이다지 역사강사가 출연해 실패에 대한 연구보고와 주제 강연 그리고 주제 토론이 이어졌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우리 사회에서 "실패 좀 하면 어때? 다시 한 번 도전하면 되지 뭐"와 같은 분위기 조성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실패에서 배우려는 시도를 학문으로 정립한 것이 실패학이다. 실패의 가치는 그동안 몰랐던 자신의 약점을 알게 하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구조를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최재천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실패를 인정해주는 사회풍토가 매우 중요하며 김경민 교수는 학교교육에서 창의성 교육을 강조했다. 창의력이 있는 사람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다지 역사 강사는 세종의 리더십과 실패 경험을 소개했고 겐지 교수는 실패는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원동력이므로 실패는 시간이 지나면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라는 것이다. 이 번 2018 실패 박람회는 기존의 실패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고 실패를 낙오로 낙인찍지 말고 관대하게 품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계기로 나아가는 첫발걸음이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자연의 소중함을 배웠어요 ▲금성초 1학년 김하진 양의 자연탐구 체험 보고서 구경하세요.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는 9월 13일 금요일 1, 2학년 15명이 전라남도자연탐구수련원에 갔어요. 아이들은 소풍을 간다면 좋아했지요. 친구들과 나눠 먹을 간식도 한두 개 준비하니 더욱 즐거운 나들이였답니다. ▲ 자기가 직접 만든 잠자리와 연못을 들고 찰칵! 생태계의 소중함을 배우고 1시간 동안 만든 잠자리와 연못 작품이랍니다. 낑낑대며 힘들게 만들면서도 만드는 즐거움도 함께 나누었어요. 잠자리 한 마리도 깨끗한 물이 아니면 알을 내놓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학교에 돌아와서 다시 복습을 했어요.복습은 최고의 공부법이니까요. 듣고 알게 된 것, 보고 알게 된 것, 새롭게 알게 된 것을 발표한 다음 자기의 생각과 느낌이 담긴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썼어요. 문장으로 쓰는 걸 힘들어하지만 3학년 수준에 가까운 긴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모습이 참 대견했답니다. 체험학습으로만 끝나면 남는 게 없으니까요. 몸으로 체득한 것만이, 그리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는 공부만이 오래 가는 배움이 됩니다. 풀 한 포기, 잠자리 한 마리도 사람 만큼 소중하다는 것, 그들이 살 수 있는 자연환경이 되어야 인간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증거들이 가득한 자연탐구수련원 체험학습의 기억은 교실에서 책으로 배운 지식보다 더 오래 갈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빛나는 약속의 한 장면을 남깁니다. 배운 것을 실천하는 다짐이 중요해요
2019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됐다. 초등교사 양성 기관인 교육대학교의 수시모집 원서접수도 마감됐다. 그런데 이번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까 대학 공히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논리와 초등 교육의 질 제고 차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현상이다. 사실 1990년말 교원 정년이 단축되고 교원임용 인원과 경쟁률이 낮아지면서 일반대학에 비해서는 사범계 대학이, 사대에 비해서는 교대의 선호도가 매우 높아져 왔다. 그에 따라 초등교육의 질 역시 상향돼 왔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저출산고령화 사회 현상으로 학생수가 감축되고 그 여파로 학교 통폐합 등으로 초등교사 지망생들이 줄고 있어서 우려스럽다. 그동안 졸업은 임용고사 합격, 취업이라는 등식도 이제 저절로 성립되지 않게 되었다. 최근 수년 간 교원임용시험(임고) 추이를 보면 교대의 선호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고교 우수 그룹 학생들에게 교대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최근 마감된 2019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 결과 서울교대 등 전국 10개 교대의 평균 경쟁률은 6.10대 1로 나타났다. 물론 아직 대구교대, 제주대 교대, 청주교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등 국립 교대 4개교에서 공식적인 경쟁률을 공표하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경쟁률은 하학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번 교대 수시모집 경쟁률은 지난해 7.22대 1보다 15.5% 낮아진 결과다. 9.02대 1이었던 2017학년도 수시모집 때와 비교하면 3분의 1가량 지원자가 줄어든 셈이다. 10개 교대의 수시모집 지원자는 2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2017학년도 9.02대 1, 2018학년도 7.22대 1, 2019학년도 6.10대 1 등으로 저하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학별로 보면 공주교대·청주교대를 제외한 8개교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서울교대는 4.35대 1(전년도 6.06대 1)로 전국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인교대는 4.76대 1에서 4.41대 1로, 부산교대는 9.72대 1에서 6.91대 1로, 대구교대는 7.50대 1에서 5.83대 1로 각각 하락했다. 제주대 교대는 8.29대 1(9.52대 1)로 역시 지원자가 줄었다. 반면 공주교대(4.25대 1→4.73대 1), 청주교대(9.09대 1→9.80대 1), 한국교원대(6.72대 1→8.65대 1)는 경쟁률이 소폭 올랐다. 사립인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24.58대 1로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전년도 28.29대 1),이와 같은 교대 인기 저하와 수시 경쟁률 하락은 과거처럼 일반대 교직과, 사대 등에 비해서 교대는 대학입학, 임고 합격, 취업 확정 등의 연계적 성장이 어렵다는 반증이다. 임용시험에 합격해도 실제 초등교사 임용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불안감과 초등 교직의 매력이 감소된 결과처럼 파악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학령 인구 저하에 따른 지속적인 학생수 감소 속에 초등교사 임용 인원도 줄어드는 추세다. 초등교사 임용 절벽에 대한 불안감으로 예전보다 교대 지원자가 감소하고 있다. 일반대 교직과나 사대에 비해 교대의 경쟁률 하락은 장기적으로 초등교사, 초등교육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아울러 과거에 비해서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교사 1인당 지도 학생수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교육의 질, 교사의 질을 제고하려면 초ㆍ중ㆍ고교 공히 교사 1인당 학생수를 OECD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가 우려하는 것처럼 수년 내에 고졸자수와 대입정원수가 역전되는 마당에 교사수를 늘려서 교육의 질을 제고하려면, 교사 1인당 학생수, 학급당 학생수를 OECD 수준으로 낮춰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이 어려운 과제를 풀기 위해서 정부를 비롯하여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얼굴을 맞대야 할 것이다. 게다가 정부의 교육 정책, 교원정책 실패가 고스란히 학생들의 교대 선호도 약화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의 교원 수급 정책이 혼선을 부채질하면서 교대 기피 현상을 더 가속화 한다는 우려도 있다. 장기적인 교원정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즉흥적인 주먹구구식 날림 정책으로 공신력을 잃고 있어서 걱정이다. 장기적인 교원 정책, 일관성이 담보된 교원 정책과 인사 정책이 수립되고 수립된 정책 매뉴얼대로 시행돼야 학생, 학부모, 교원들이 당황하지 않고 입시를 정상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안정적인 교원 충원 방안과 정책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교대 입학 정원, 전형 방안, 신규 교사 모집 인원 사전 예고 인원과 최종 모집 인원 예고 등이 공신력과 일관성을 담보해야 학생, 학부모, 교원들이 당황하지 않고 준비할 수 있다. 한편 2019학년도 초등교원 선발 인원은 4,032명으로 올해 모집인원(4,088명)보다 56명 ㅈ누 것으로 최종 공표되었다. 2018학년도에는사전예고 인원이 전년보다 크게 줄면서 임용을 준비하는 교대생들의; 시위 등 대혼란이 야기되기도 했다. 장기적인 인구 추이, 학생수 변동 추이 등을 엄밀하게 분석하여 교대 모집 정원, 초등교사 임용 인원 등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표하고 이행해야 할 것이다. 결국 그동안 안정적이던 교대 입학생 충원과 초등교원 임고, 임용 발령 등이 체계를 잃고 무너지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니다. 단 기간에 무너질 우려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 당국은 이제부터 우수한 학생들이 수시와 정시로 교대에 지원하고, 졸업 후 소정의 전형 절차를 거려서 교단에 설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교육이 백년지대계라고 하면서 교육 정책을 조령모개식으로 변경하고, 교육부장관을 수시로 경질하는 교육 풍토를 바꾸는 것에서부터 교육적폐 청산이 이뤄져야 한다.
수원 권선초등학교(교장 김중복)에서는 생활주변에 산재해 있는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안전사고를 미리 예방하려는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안전장비중 하나인 생존 팔찌를 제작하는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학부모회의 적극적인 자원봉사를 통해 가정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부모와 함께 하는 생존 팔찌 만들어보기 체험활동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먼저 안전한 생활을 위한 안전교육을 각반 담임 선생님이 교육을 하고 다음으로는 학부모자원봉사 위원들이 각 모듬에 함께하여 학생 수준에 맞는 만들기 활동을 하는 활동이다. 이 체험활동은 실제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생존을 위한 팔찌를 제작함으로서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을 다시 한번 고취시킬 수 있으며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의 협조를 통한 체험활동으로 의미를 둘 수 있다. 이번 안전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교육과정에 연결시키도록 주관한 교감(박승숙)선생님은 학부모가 함께 교육활동에 참여하여 가정과 학교의 교육활동이 연계되는 것이 유의미한 점이라고 전했다. 권선초등학교 4학년 2반 우민0 학부모는 이번 활동을 통해 “위급 상황시 대처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아이들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울 수 있는 것 같아 너무 체험활동이다, 그리고 손수 제작한 제품을 스스로 소지(손목이나 가방)함으로서 안전의식과 자긍심도 생길 것 같다.“며 활동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나타내었다. 3학년 1반 학생들은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생존 팔찌라는 것을 만드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다. 너무너무 예쁘다. 생존팔찌의 여러 가지 쓰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캠핑갈 때 가져가고 싶다. 위험할 때 쓸 수 있도록 항상 가지고 다니겠다“ 라는 다양한 의견을 통해 만족감을 나타내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김유경 서울 염광중 교사는 영어수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융합교육을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자유학기제 주제선택 수업을 4년 간 진행하면서 수업방법 개선, 교육과정 재구성, 자신만의 평가방법 등을 효과적으로 이룬 덕분이다. 김 교사는 2015년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을 앞두고 수업방법을 개선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먼저 심화연수를 통해 좋은 수업이 무엇인지 연구했다. 서울 무학여고에서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를 성공적으로 이끈 박미혜교사의 강의를 듣고 새로운 수업을 알게 됐다. 그는 “강의를 듣고 ‘이거다!’ 싶었다”며 “융합, 학생 중심 수업, 과목별 수업, 평가에 대해 눈을 떴다”고 회상했다. 이후 자유학기제 담당 교사를 자원했다. 교과서에서 제공하는 위계를 지키는 선에서 미래 핵심역량을 익히고 진로도 도모하게 한다. 학생들과의 협업을 통해 각자 아이디어를 종합해 자신만의 특기를 활용한 창작물을 만들고 영어말하기 발표 등을 통해 과정중심평가를 진행한다. 김 교사는 이러한 교육방법에 대해 ‘소통과 화합의 미래인재가 성장하는 WITH 영어교실’이라고 이름 붙였다. ‘WITH’는 학생들이 깨어있고(Wake Up), 자발적이며(Do It yourself), 협동해(Work Together), 소통과 화합의 세계시민(Love Harmony)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는 뜻에서 한 글자씩 따온 것이다. 또한 그만의 특색 있는 수업방법이 녹아 있는 이니셜이기도 하다. ◇ Wake Up! 모두를 깨우는 개별화 수업 = 13일 염광중 영어교실에서 김 교사의 수업을 통해 ‘WITH’가 적절히 녹아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학생들은 각자 ‘멸종위기 동물’ 중 관심 있는 종을 선택해 이들을 멸종으로부터 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영어로 소개하도록 자료를 만들었다. 영어로 육하원칙을 말하도록 하는 과정에 맞춰 작문하는 와중 서로 올바른 영어구사방법, 다양한 표현도 익혔다. 김 교사는 “자신의 관심사를 영어로 연구하다보면 표현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 개별화 수업(Differentiated Instruction)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개별화 수업을 위해 정확한 학습자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김 교사는 학년 초, 설문조사를 통해 학습자 프로필을 1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작성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각자의 영어수준, 학습 스타일, 직업 흥미 등을 알 수 있다. 수업 난이도를 검토해 수업 주제, 활동내용, 평가모형 구안 등을 고려하게 된다. ◇ Do It Yourself! 창의성 신장을 위한 자발적 학습 = 창의성 신장을 위해 자신만의 창작물을 만들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여겨 ‘메이커 교육’도 적용했다. 메이커 교육은 실생활 속 문제를 인식해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창조적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만의 자료를 만들어 보게 하는 것도 그 일환이었다. 김 교사는 메이커 교육을 위해 열린 분위기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환경도 개선했다. 영어교실에 색연필, 가위, 풀 등의 문방구를 넉넉히 준비했다. 특히 그는 미래 핵심역량 가운데 디지털 리터러시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태블릿 PC를 학생수에 맞게 구비했다. 그는 “어휘 등을 검색할 수 있고, 서로 댓글을 달아 동료 피드백을 교환하도록 하는 열린 공간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협동 활동을 위한 미니 화이트보드, 각종 보드게임용 물품, 미니북 만들기를 위한 스크랩 북, 다양한 크기의 포스트잇 등을 준비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 Work Together! 협업과 의사소통능력 신장을 위한 PBL = 또 눈에 띄는 부분은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면 흔쾌히 도와주는 분위기였다. 이 과정에서 교사가 개입해 수정작업이 맞게 이뤄지는지 체크한다. 실력이 좋은 학생을 교사 도우미로 선정해 권한을 위임하기도 한다. 서로 의사소통과 협업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모습에서 실제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가운데 학습이 이뤄지는 것을 뜻하는 PBL(Project or Problem Based Learning)을 볼 수 있었다. PBL과정에서 핵심역량인 이른 바 ‘5C(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 협업, 의사소통능력, 창의력)’가 신장된다는 것은 많은 학자들에 의해 밝혀진 사실이다. 김 교사는 PBL을 통해협업과 의사소통능력에 신경 쓰고 있다. 협업에 중점을 둔 PBL 수업을 설계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조구성이다. 4인 1조로 배치하되 상위학생이 하위학생과 짝이 돼 개인지도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 때 하위학생이 위축되지 않도록 조 구성 방식의 목적을 충분히 설명해주고, 상위학생이 친구를 적극적으로 돕도록 격려해야 한다. 협동수업의 단점으로 가장 많이 지적되는 ‘무임승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함이었다. 이날 조 편성도 각자 역할 분담을 통해 원활한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이날도 디렉터(조원 돕기, 문법 체크)·프레젠터(발표)·디자이너(계획)·서처(정보 검색) 등으로 이뤄져 역할에 맞게 소통하고 자료를 완성하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 Love Harmony! 공동체 역량강화를 위한 세계시민교육 = 김 교사는 이날 학생들이 제작한 영어자료가 탄자니아 아이들의 영어교육으로 쓰일 수 있도록 미리 연결해놓은 상태였다. 이날 주제도 ‘멸종위기 동물’이었다. 아이들은 환경개선을 위해 자신이 노력해야 할 부분도 생각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자료가 지구를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뿌듯함을 느꼈다. 친구들과의 협력은 물론 어려운 이웃돕기를 강조하다 보니 인성교육도 된다. 관심사를 직접 찾아 영어로 연구하고 친구들과 소통하다 보니 영어의 4스킬(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도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 김 교사는 영어교육의 궁극적 목적에 대해 언어능력 향상을 통해 다양한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배우고 열린 마음을 가지도록 하는 것으로 여긴다. 때문에 학생들이 타인과 얼마나 협업을 잘하는지, 수업을 통해 어떤 성장이 이뤄졌는지를 에버노트 앱, 사진촬영 등을 통해 틈틈이 남겨둔다. 이를 활용해 학생생활기록부에도 서술형으로 자세히 기록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학생 성장에 맞춘 과정중심 평가를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이 같은 수업을 위해서는 치밀한 연구와 기획이 필요하다. 매년 1∼2월 방학을 이용해 준비해야 한다. 매번 기획대로 되지는 않지만 시행착오와 개선을 통해 대처해가고 있다. 그런 면에서 학교간 교육학습공동체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사실 나도 수업준비 하느라 힘들고, 아이들도 수업 초반에 자신들이 해나가야 한다는 어려움을 겪지만, 한 달 정도 지나면 서로 익숙해진다”며 “학원만 다니는 아이들은 프린트물만 외우는데 학교에서 이런 수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아이들의 영어실력이 향상되고 진로교육이나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교육청이 학교장 아카데미를 철회하겠단다.경기도교육청은 최근 14일과 18일 북부청사 김대중 홀과 경기도교육원 대강당에서미래교육 교원리더십 아카데미란 형태로 인사정책 설명회를 시행한 바 있다. 그 배경 및 필요성으로는 역량을 갖춘 교육공무원 임용시스템에 관한 현장 요구의 증대와 미래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교육청 및 학교 시스템 구축이었다. 이 날 설명회를 통해 교육공무원 인사제도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교육공동체의 의견수렴이란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단위학교 교무부장으로서 현행 인사제도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14일 북부청사 설명회에 참석하였다. 현장교원과 교육전문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교육과정」 개발 정책연구 결과 발표, 「2019 미래교육 교원리더십아카데미」 시행계획, 「경기교육전문직원 역량평가 모델구안 및 활용 방안」 정책연구(안) 발표가 있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장 아카데미를 이수하면 교장자격이 부여될 수 있다는 제안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많아 우선 이 방안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현행 승진 제도하에서 승진을 오랫동안 준비해 온 사람이라면 이 제도가 그야말로 얼마나 엉뚱하고 황당한가를 금방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승진제도의 틀을 완전히 깬 것이기에 현장교사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길 없다. 승진 제도는 누구나 예측가능해야 하고 공정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장 아카데미를 동의할 수 없다. 또한 그 어느 조직이든 두 세 단계를 훌쩍 뛰어 넘는 승진 인사는 찾아볼 수 없다. 특별 승진이라도 한 단계다. 그런데 민선 교육감이 들어서면서부터 파격 인사를 단행하였다. 다른 조직은 몰라도 교육계는 모든 면에서 가장 공정해야한다. 묵묵히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분노하게 만들지 말았으면 한다. 학교장 아카데미는 마땅히 철회되어야 한다. 향후 교원 인사는 좀 더 예측가능하고 공정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13일 김유경(가운데) 염광중 교사가 멸종위기 동물 관련 영어자료를 만든 학생의 발표를 들으며 수정작업을 하고 있다. 김유경 교사의 수업에서는 학생끼리 서로 돕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김 교사가 협업과정이 맞게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가짜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범교과 학습 주제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국회도서관에서 대한교육법학회(회장 노기호 군산대 교수)가 ‘가짜정보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법제’라는 주제로 연 추계학술대회에서 이런 내용의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학술대회의 4가지 주제 중 첫 주제인 ‘가짜정보 대응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발제를 맡은 전윤경 강원 북원여고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미디어교육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지만 학습 부담 등의 문제로 방법론에서 의견이 갈린다고 설명했다. 전 교사가 소개한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시행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미디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반드시 필요함’과 ‘어느 정도 필요함’의 의견이 각각 43.3%, 53.4%로 나와 미디어교육에 대한 대다수 국민의 공감대가 드러났다. 그러나 미디어 교육의 방법에 대해서는 방과후 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자유학기제 등의 선택 프로그램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35.5%, 국어나 사회 등 교과의 일부로 포함해야 한다는 비율이 30%, 별도 교과목 편성이 25.5%, 교사 재량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9%였다. 그 이유는 미디어 교육이 필요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답변에 드러난다. 미디어 교육이 학교 교육에 푸가되면 교육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5.7%로 가장 많았다. 전 교사는 이에 대해 “현행 학교체제에서 새로운 과목이나 교육내용이 추가되거나 미디어 교육의 반영을 의무화하는 것은 학습 부담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교육과정의 일부 내용 변경을 통해 최대한 효과를 거두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제안한 방법은 첫째, 범교과 학습 주제로 미디어 교육을 포함하여 그 중요성을 강조하는 방법이다. 둘째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핵심역량만 제시돼 있고 단순히 미디어 활용을 강조하는 내용만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각 교과의 성취기준에서 제시된 미디어 활용 교수학습 내용을 정교화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 교사는 이런 방법을 토대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가짜 정보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이 아니”라며 “시민성 교육이자 민주주의 교육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전 교사 외에 박신욱 관동대 초빙교수, 김창화 한밭대 교수, 최민식 상명대 교수의 발제가 주제별로 이어졌다. 이후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 김유향 팀장 국회입법조사처 과학방송통신팀장, 이덕난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황준성 학국교육개발원 국가교육정책지원본부장, 정순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사이버학습부장, 이상만 원광대 박사, 김용환 네이버 팀장 등이 토론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