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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김연철(74) 전 대구시 교육감이 별세한 어머니를 위해 삼년상(三年喪)을 치르고 있어 보는 이들의 코 끝을 시리게 하고 있다. 김 전 교육감은 2003년 5월 당시 백수(白壽)의 어머니가 노환으로 별세하자 경북 구미시 무을면 자택에 빈소를 차려두고 그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침과 저녁에 상을 올렸다. 특히 김 전 교육감은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어머니의 산소를 매일 아침 찾아 산소를 둘러보고 음력 초하루와 보름날에는 상복차림으로 곡을 하며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했다. 김 전 교육감은 10일 오후 어머니가 별세한 지 두 돌 만에 지내는 제사인 대상(大祥)을 치르고 11일 오전 혼백을 산으로 돌려보내는 매혼 제사를 마지막으로 탈상을 하게 된다. 이처럼 김 전 교육감이 근래 보기 드물게 삼년상을 치르게 된 것은 어머니에 대한 각별한 사랑도 사랑이지만 김 전 교육감이 어머니가 생존했을 때 삼년상을 꼭 지키겠다고 약속한 것도 한가지 이유가 됐다. 김 전 교육감의 며느리 손향숙(45)씨는 "아버님이 대상을 앞두고 너무 슬피 우셔서 탈진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삼년상은 무덤 옆에 움막을 짓고 만 3년 동안 사는 시묘(侍墓)와는 달리 햇수로 3년이 되면 탈상(脫喪)을 한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은 최근 학생들의 집회 움직임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두발 관련 규정을 재검토해, 학생의견을 반영하도록 개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새로운 지도 지침에 따르면 학교에서 두발관련 규정을 제·개정할 때에는 학생회의 논의와 학부모 의견수렴과정을 거치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시 학생대표가 참관인으로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도록 했다. 또, 학생 생활지도 방식을 규제와 지시가 아닌 자율과 책임에 바탕을 두는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이로써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두발 관련 규정을 학생 스스로 만들고, 실천하는 길이 열렸다. 현재는 학교별로 교사, 학생, 학부모의 의견수렴을 통해 두발 자유화 여부 및 규제 범위를 정해 시행하도록 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의견수렴 절차 및 방법이 명확하지 않아 의견 반영이 미흡했다.
경기교총과 전교조 경기지부, 한교조 경기본부 등 경기도내 6개 교육단체 대표자들과 경기도교육위원회는 10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시·도의회에 교육위원회를 통합시키려는 위헌적 정책추진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경제논리를 이유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를 통해 시·도의회에 교육위원회 통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만들어 국회통과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공동기자회견문을 통해 “교육자치제도가 도입된 것은 정치권력이 교육을 정권유지의 도구로 삼은 데서 빚은 엄청난 피해로부터 교육 본연의 자리로 되돌리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육자치가 이제 겨우 본궤도에 오르려고 하는데 문제점이 있다 해서 이를 부정하려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이를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해 진정한 교육자치가 이룩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해 교육위원회를 독립형 의결기구화 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교육단체는 이외에도 경기도 초등교장협의회, 경기도중등교육협의회, 경기도 사립 중·고등학교 교장회 등이다.
거의 기정사실화한 교사평가 시안을 교육당국이 발표하면서 또 한 번 교육현장이 뒤틀리고 있다. 5월에 들어서면서 신문은 기사며 사설로 교사세계의 치부를 여과 없이 보도하고 방송은 이에 질세라 아침저녁으로 뉴스의 앞부분과 심층취재 프로를 통해 난도질을 하고 있는 것이 6년 전 정년 단축을 대세로 몰아갈 때의 행태와 너무도 흡사하다. 교사의 질을 올려야 공교육이 산다는 지론도 맞고 교육의 질을 올리기 위해 교사들을 평가해야한다는 말에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일부의 사실을 들어 교사 집단을 파렴치하고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고 교사들로 하여금 때리는 매를 피할 수 없게 만들어 시행한 정년단축이 얼마나 많은 파행을 불렀는지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인데 이제 또 똑같은 일을 획책하는 교육당국의 행위가 참 가증스럽다. 이렇게 목적을 위해 교사들의 명예를 짓눌러 목적을 달성하지만 그걸로 인해 스승과 제자 사이에 신뢰와 존경도 함께 짓밟히고 결국 인간을 위한 교육도 사라진다는 것을 왜 모를까? 인간을 가르칠 수 없는 스승은 스승도 아니고 인간을 배우지 않는 제자는 제자도 아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잃은 교사가 되어 평가 받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그저 잡다한 지식의 전달자,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평가는 가능할 것이다. 또한 존경이나 신뢰가 필요 없는 이런 교사 집단은 통제하기도 쉽고 고용주와 같은 권위로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도 쉬울 것이다. 날로 삭막해져가는 사회를 우리 정서가 살아있는 정겨운 사회로 바꾸어 가슴이 따뜻한 우리의 아이들이 살게 하려면 이런 식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 좀 더 중지를 모으고, 좀 더 확실한 준비를 한 후에 교사평가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 서둘러 교사에게서 존경과 신뢰를 빼앗고 지식의 전달자로 추락시키면서까지 강행한다면 반드시 후회할 날이 또 온다. 교사를 지식 장사꾼으로 만든 소위 선진국들이 약간의 지식 향상은 있을지 모르지만 인간교육에 얼마나 고통스러운가를 살펴 뒤따르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 학사지원과 박승렬 사무관은 10일 "현재 51개인 수학능력시험 과목을 앞으로 조금 축소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무관은 이날 부산 글로리콘도에서 대학 입학담당자 및 고교교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고교-대학 정보교환 워크숍'에서 "수능과목이 너무 세분화돼 있다보니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교사가 부족해 그 여건도 완벽하게 갖춰져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수능과목 축소는 교육과정과 연계해 2008년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며 "교과과정에서 예체능과 사회탐구영역, 과학탐구영역, 직업탐구영역의 일부를 통.폐합하거나 교과과정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수능과목만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수능과목의 구체적인 축소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서는 향후 다양한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수능 출제위원중 30% 가량을 차지하는 고교 교사의 비율을 2007학년도 대입때까지 점차 5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고교-대학 정보교환 워스숍'을 이날에 이어 12일 광주, 13일 청주, 17일 서울에서 잇따라 개최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부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이웃노인들의 복지를 위해 자신의 아파트를 9년째 동네노인들의 휴식처로 개방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주위의 칭송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부산 배영초등학교 교사 김명숙(48.여)씨. 김 교사는 자신의 부산 북구 만덕동 그린코아아파트 203호를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노인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1500가구의 아파트 단지에 경로당이 따로 있지만 이 동네 할머니들은 매일 점심식사와 간식이 제공되고 항상 웃음꽃이 피는 203호 노인정을 찾고 있다. 70대의 젊은(?) 할머니부터 90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203호 노인정을 찾는 이들은 이곳에서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위로한다. 10여명의 단골 할머니들은 서로 분담해 식사준비를 하고 설거지를 하며 취미생활까지 함께 한다. 김 교사 자신의 집을 노인정으로 개방한 것은 두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던 1997년부터. 자신과 남편마저 출근하고 나면 혼자 계셔야할 시어머니(89) 걱정을 하던 중 이웃 노인들을 말동무로 모셔보자는 뜻에서 현관문을 개방한 것이 동네 노인정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한다. 203호 노인정 다용도실에는 항상 몇가마니의 쌀과 간식상자가 놓여있다. 할머니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를 하도록 김 교사가 자신의 봉급을 쪼개 늘 넉넉하게 준비를 해 놓기 때문이다. 부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웃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김 교사야말로 이 시대의 참스승"이라고 말했다.
오늘(5월9일)밤 MBC 뉴스테스크 시간에 일선학교의 두발 단속에 관한 내용이 방송되었다. 지나친 두발 규제는 학생들에게 인격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학생들의 입장과 일선학교의 입장을 비교적 공정한 입장에서 바라보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마지막에 기자의 맨트에서 필자는 실망을 금치 못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남학생은 3CM, 여학생은 단정한 단발머리"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단정한 머리 규정이 있기는 있다. 그러나, 여학생에게 단발머리로 하라는 규정을 가지고 있는 학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머리규정에도 단발머리로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다만, "긴 머리일 경우는 묶어준다"라는 규정이 있을 뿐이다. 단발머리는 예전의 교복(80년대 교복 자율화 이전)을 착용할 때 있었던 규정이다. 지금은 단발머리로 해야 한다는 규정을 가진 학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요즈음의 두발규정에 머리길이를 몇CM로 규정하는 경우도 흔하지 않다. 그런데도 마치 대부분의 학교에서 머리를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 MBC의 보도는 정확한 보도로 보기 어렵다. 누구를 상대로 자료수집을 해서 그런 규정을 이야기 했는지 모르겠지만, 방송에서 보도를 할때는 좀더 정확한 자료를 수집해서 보도를 해야 옳다고 본다. 몇몇 교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내용을 여과없이 그대로 내보낸다는 것은 방송의 공공성에도 어긋나는 것이다. 현재 머리규정에 길이를 넣어서 강력단속하는 학교는 최소한 서울시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다만 학생 신분에 맞는 단정한 머리로 해야 한다라는 규정은 있다. 또한 머리를 이발기계로 밀어 놓은 사진을 두발자율화 운동 사이트에서 가져와서 내보냈는데,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렇게 단속하는 경우도 그리 흔한 경우라고는 보지 않는다. 필자의 학교도 이발기계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언론의 힘은 대단한 것이다. 잘못된 내용도 일단 보도가 되면 옳은 내용으로 둔갑하게 된다. MBC의 보도는 좀더 신중하게, 그리고 좀더 정확한 자료수집이 아쉬운 보도였다.
드디어 중간고사가 끝나고 축제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공부로 지친 학교생활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오월의 푸른 하늘 속에서 마음껏 소리지르며 평소 숨겨두었던 재치와 끼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입니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는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화사하게 핀 등나무꽃이 교정의 스탠드를 지붕처럼 덮습니다.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연보랏빛 꽃송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알싸한 향기는 그 어떤 향수와도 비교될 수 없을 만큼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꽃송이마다 꿀을 따기 위해 몰려든 벌들이 '윙윙' 거리며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그 아래에 자리잡은 아이들은 우리 학급 선수들이 이기라고 목청이 터지도록 응원을 한답니다. 꽃과 어우러진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느라면 덩달아 흥이나고 마음까지 울렁입니다. 강하게 내려쬐는 오월의 햇살 아래에서 학급의 명예를 위해 열심히 공을 차는 아이들과 그들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보면서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이 있어 교육 현장은 늘 새로운 감동과 환희로 물결친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경기에서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모처럼 교실을 떠나 향기로운 등나무꽃을 배경으로 급우들의 멋진 기량을 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낸 기억은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가슴 한편이 고히 간직될 것입니다.
18년 동안 빠짐 없이 매년 스승의 날이면 한 선생님을 찾는 제자가 있다. 어릴 적부터 간질병을 앓아 정신연령도 낮다. 선생님을 찾아뵈면서 들고 오는 선물도 연필이나 노트다. 이미 중학생의 어머니가 되어버린 30대 중반의 그 제자에게 선생님은 또 다른 부모님이다. 자신의 병을 숨기지 않아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두 팔을 벌려 제자를 안아주는 선생님을 소개한다. 한 때 지역의 고등학교 '짱'으로 불리던 학생. 한 선생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고등학교를 마칠 수 있었다. 자칫 인생이 바뀔 수도 있었던 고교 시절, 단 한 분만은 끝까지 믿어주며 바른 길로 이끌어주었다. 학생들에게 지식보다 더 큰 사랑을 가르쳐주신 선생님들의 사례를 제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본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10일 두발관련 규정과 관련 “미풍양속과 사회통념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대 상황에 알맞게 제․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공 교육감은 이날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발표한 ‘서울교육 가족에 드리는 호소문’에서 “두발관련 규정은 모든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충분한 논의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서 자율적으로 정해야 한다”며 학교에서 두발관련 규정을 제․개정할 경우 학생회의 논의와 학부모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에 학생 대표가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마다 학생회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두발관련 자율화의 범위와 실천 방안 등을 만들고, 이 안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심의, 관련 규정을 제‧개정하게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교육 이슈들이 한데 모인 백서가 발간됐다. EBS는 최근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방송된 ‘생방송 교육대토론’의 내용을 정리한 백서를 출간했다. EBS의 ‘교육대토론’은 작년 9월 11일 ‘2008학년도 대학입시제도의 가능성과 한계’를 시작으로 대학경쟁력 강화, 지방대 살리기, 학제 개편, 학부모의 역할, 영재교육, 학벌 사회, 사교육 경감대책 1년의 성과와 과제 등 굵직한 교육관련 주제들을 다루며 지난 2월 26일까지 총 22회가 방송된 바 있다. 6개월간 교사, 학생, 학부모, 교육단체, 정치인과 학계 인사 등 351명이 토론 패널로 참여했으며, 매 회마다 500~700여명이 참여하는 모바일 여론조사 결과도 소개됐다. 이번 백서에는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폭력, 교사평가와 대입제도 관련 시사점을 주는 설문조사 결과도 수록돼 있어 눈길을 끈다. 방송 당시 각 토론주제에 맞춰 실시된 이 설문을 살펴보면 ▲교직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수업의 질적 향상(46.2%), 권위적인 교단문화(23.3%), 교원단체간 갈등(15.4%)을 지적하고 ▲대학 경쟁력 약화 책임에 대해 정부(58.4%), 교수(18.5%), 대학생(16%)을 꼽는 한편 ▲고교등급제 찬(44.6%) 반(55.4%) 의견을 조사하는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이뤄졌다. 백서의 책임발간위원을 맡은 조금주 한국교육연구소 부소장은 “교육대토론은 교육에 관한 합의점을 찾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첫 시도”라면서 백서 발간작업에 대해 “뜨거웠던 교육논쟁의 중심에서 교육사의 한 단면을 기록하는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계 이슈들은 잠재돼 있다가도 다시 쟁점화된다는 점에서 이번 백서 발간은 교육주체들의 입장을 확인하는 역할은 물론, 향후 정책입안에도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의=02)526-2688
스승의 날을 맞아 13일 교총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53회 교육공로자 표창식에서는 두 가족이 교육가족상을 받는다. 본인과 남편, 8남매 중 6명 등 7명이 모두 교사인 박인란(54·서산 부춘초) 교사 가족과 남편과 여동생 네 명이 교직에 몸담고 있는 성정련(52·울산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가족이 그 주인공. ‘교육가족상’은 6인 이상 교원을 포함하는 가족(직계 존·비속 및 배우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8남매 중 6명이 ‘교원’ 큰언니가 막내 담임 맡기도 △박인란 교사 가족=8남매 중 6명, 박인란 교사의 남편까지 7명이 모두 교사다. 박인란 교사와 남편 최기홍(55·서산 연암초) 교장, 언니 박송자(53·남양주 장현초) 교사는 초등교, 남동생 박정규(52·강원 홍천여고) 교사와 여동생 박인화(49·서울 대진여고)·박규숙(42·성남 분당정보산업고)·박미란(40·의정부 영석고) 교사는 고교에 근무하고 있다. 이들 교육 가족 7명의 교육경력을 모두 합치면 무려 158년이 된다. 여기에 정년퇴임한 아버지 박병렬(81)씨의 경력까지 보태면 2세기가 넘는 셈. 8남매 가운데 6명이 교직을 선택하게 된 데에는 지난 1991년 초등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가족 중 두세 명만 모여도 바로 ‘교육방법’에 대한 토론장이 열린다. 교육관이 서로 다르고 초·중·고교에 골고루 근무하다 보니 교사로서 시각을 넓히고 경험을 쌓는데 도움이 된다. 교육가족이다 보니 남다른 인연도 있었다. 박인란 교사는 아버지가 초등학교 시절 담임이었고, 막내인 박미란 교사는 초등학교 시절 큰 언니인 박송자 교사가 담임을 맡아 학교에서는 ‘선생님’, 집에서는 ‘언니’였다고. 박인란 교사는 “가족들이 모두 교직에 몸담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교 이야기에 울고 웃게 된다”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가족들이 앞으로도 교직에 대한 보람을 느끼면서 열심히 학생들을 지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버지 보며 교사 꿈 키워 동료교사 된 동생들 뿌듯 △성정련 교육연구사 가족=성 교육연구사는 아버지 故성기은 교감의 뜻에 따라 모두 교원이 된 동생들이 대견하다. 성 교육연구사는 “아버지는 항상 ‘국가의 미래인 학생들을 훌륭하게 키우는 교사가 되는 것이 나라를 위해 가장 의미 있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하실 만큼 교직관이 철저한 분 이었다”면서 “그분 뜻대로 모두 교사가 돼 동생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사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성 교육연구사와 남편 박해준(60·울산 동여자중) 교사를 비롯 여동생 성인영(49·방이중)·성지화(43·경기 광수중)·성숙영(37·경북 영주여고)·성혜영(35·서울 방화초) 교사가 모두 중등 교원이다. 그렇다 보니 식구들이 모이면 으레 학생들을 ‘공부 잘하는 바른 학생’으로 지도하는 방법이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성 연구사는 이럴 때면 학생들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말고 개별 상담을 통해 잘못된 생활태도를 고쳐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동생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준다. 가족 모두 중등 교원이어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기도 했다. 아침 7시에 출근해 오후 10시 반에 퇴근하는 빡빡한 일정으로 막상 본인들의 자녀양육 문제에 비상이 걸리자 자매들은 모두 한 아파트로 이사와 교사가 아닌 둘째 동생에게 아이들을 한꺼번에 맡겨 키우기로 했다. 상황이 비슷하다보니 이렇게 서로 돕고 사는 것이 이 가족의 장 큰 보람이다. 성 연구사는 “교사는 매 순간이 행복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나와 우리 가족 모두가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선생님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교총과 전교조 경기지부, 경기도교육위원회 등 경기도내 7개 교육단체 대표자들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시·도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에 흡수시켜 교육자치를 말살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교육자치와 일반자치가 통합되면 교육현장에서는 교육이 특정 정당과 정파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되고 비전문가들이 교육에 대한 의사결정을 함에 따라 교육의 본질을 훼손할 것"이라며 ▲교육위원회 및 시·도의회의 통합 시도 중단 ▲교육위원회의 독립형 의결기구화 ▲교육재정의 확충 및 공교육 비전 제시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영국에서 학부모들이 학력차 등을 이유로 공립학교에 등을 돌리고 있으며 여학생들의 학력수준이 높아 여자 대학생 비율이 남학생을 압도하고 있다. 10일 영국의 더 타임스 인터넷 판에 따르면 영국의 학부모들은 공교육시스템에 불만을 갖고 자녀들을 점차 사립학교에 보내고 있으며 덩달아 사립학교 출신들의 대학 진학도 늘어가고 있다. 런던의 경우 학부모들의 20%가 자녀들을 사립학교에 보내 영국 전체의 사립학교 진학 비율 7%에 비해 크게 높다. 수십개의 학교들이 매년 2만파운드(약 4천만원) 이상을 받는 등 높은 수업료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전체 초등학교 및 중학생 7% 수준인 62만명이 사립학교를 다니는 것으로 영국 사립학교협의회(ISC)의 최근 조사결과 드러났다. 체재비가 배 정도로 늘면서 외국 학생수가 줄어들고 사립학교 수업료 지원 프로그램이 종료됐지만 사립학교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은 줄지 않고 있는 것. 사립학교를 진학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학력도 사립학교 출신자들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근대어 과목의 경우 A학점자는 사립학교 출신들이 60%를 차지하며 과학이나 공학과목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마찬가지다. 조나산 쉐퍼드 ISC 사무총장은 "사립학교 졸업생들의 92.2%가 상급학교에 진학하며 특히 여학생의 경우 95%까지 상승한다며 이 추세에 대학측이 차별을 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부모들이 공교육 체제를 불신하면서 주요대학들도 공립학교 출신들이 높은 수준의 수업료를 부담해야 뽑을 수 있다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한편 지난 82년이후 처음으로 주간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수가 남학생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웨스트민스터스쿨 트리스트램 존스-패리 교장은 "우리학교의 경우 지난 수년간 여자 입학생은 180명에서 240명으로 늘었다"며 "여학생들은 유명대학에 진학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더 이른 나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5년전 영국 대학의 남학생 대 여학생 비율은 60 대 40 정도 였으나 최근에는 44 대 56으로 역전됐다.
※다음은 서울지역 26개 주요 대학들이 10일 밝힌 자료입니다. 2008년도 이후 대학입학전형에 대한 불확실성과 의문이 커짐에 따라 이에 영향을 받는 학생, 학부모, 교사의 대학 진학에 대한 혼란스러움이 우려의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혼란스러움을 대학들이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되며 고등학교 공교육의 정상화와 입시의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라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대학들이 사회 구성원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이에 우리 협의회는 2008년도 이후 대학입학전형과 연관된 기본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1. 2008학년도 대학입시제도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학생부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혀 새로운 제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지금까지와 같이 여러 다양한 전형요소들이 종합적으로 활용될 것이다. 2.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학생부 성적이나 수능 또는 대학별 자체고사 등 특정 전형요소의 반영비율이 급격히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며, 반영비율의 어떠한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학생과 학교가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점진적인 변화가 될 것이다. 3. 2008학년도의 대학입시와 관련된 학생부 성적의 산정은 모집단위의 성격과 전형의 취지에 부합하는 학생부 성적 반영 방식을 대학별로 개발하여 활용토록 한다. 4. 본고사가 아닌 다양한 형태의 논술시험이나 심층적인 구술면접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능력은 물론, 그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전형방법의 개발을 위해 노력한다. 5. 특수목적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학생들이 대학의 동일계로 진학할 경우 이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과 함께, 전문교과목을 이수한 수험생에 대한 적절한 배려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6. 다양한 전형을 개발하여 학업성적은 물론, 수험생들이 각자의 특성과 소질에 맞춰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한다. 7.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높여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학생들을 특별히 배려하는 전형을 확충하고, 이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도록 한다. 이러한 방향으로 대학들이 함께 노력해 감에 있어 교육부는 학생부의 신뢰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이며 비교과 활동을 포함한 학생생활기록부의 기재 사항이 실효성 있는 전형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이에 수반되는 제반 제도의 수립과 시행을 내실 있게 진행해 줄 것을 당부한다.
서울 시내 주요대학이 10일 2008학년도 대입전형에서 논술ㆍ구술면접 비중을 강화키로 발표하자 일선 고교에선 지역과 특성별로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강남지역과 특목고는 주요대학의 입장에 환영을 표했지만 이른바 '비(非)강남' 지역 고교에선 불이익을 받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강남지역의 고교와 특목고는 이들 대학의 방침에 "구체적인 안이 나와야 겠지만 내신 비중을 대폭 높이지 않는다는 큰 방향은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단대부고의 오석무 교무부장은 "우수학생이 많은 강남지역 학교 입장에서 내신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지 않고 논술ㆍ구술이 강화된다면 입시에선 유리하다"며 "본고사가 안된다면 이렇게라도 해 학생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고 이재운 연구부장도 "대학 스스로 기준을 마련해 학생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며 "내신을 대폭 반영하면 고교간 학력차가 실존하는 상황에서 강남지역은 불리한데 이를 논술ㆍ면접으로 보완한다는 측면에서 이들 대학의 방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서울과학고 홍달식 교장은 "섣불리 예단하긴 어렵지만 논술과 구술을 강화한다면 아무래도 우수학생이 몰린 과학고 학생한테는 긍정적이다"며 "내신등급제로 특목고에선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데 이런 방침은 좋은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일외고의 김대용 교감은 "전체적인 방향만 발표했는데 관건은 논술ㆍ구술과 내신의 비중이 어떻게 달라지느냐 하는 것"이라며 "이런 구체적인 안이 나와야 수업의 진행형태, 학생의 학습계획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강북지역과 지방에 있는 고교는 이런 대학들의 방침에 수업부담이 가중되고 사교육 시장이 커져 결국 비강남 지역 학생이 상대적으로 불리해 질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노원고 3학년 교사는 "현재 7차 교육과정에 맞게 진도나가기도 힘든데 논술까지 학교에서 현실적으로 지도하기는 힘든 실정"이라면서 "학교교육을 불신하고 학생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중앙고의 한 3학년 담임교사는 "논술과 구술면접은 교양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이는 가정환경에 따라 격차가 생기는 게 사실"이라며 "강북지역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문화체험이 부족해 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다"고 말했다. 대구 경신고 최성용 진학부장은 "내신과 수능이 변별력이 떨어져 논술과 면접을 강화할 것이라는 흐름은 예견된 일"이라며 "하지만 이런 방안은 '이름만 바꾼 본고사'로 사실상 본고사가 되살아 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교사는 "고교생 입장에선 내신전쟁도 치러야 하고 수능도 준비해야 하는 데다 본고사 수준의 논술ㆍ면접까지 '3중고'를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주 지역 모 고교 진학부장도 "이렇게 되면 현재 고교 1학년생들은 논술이나 심층면접이 강화될 것에 대비해 수험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는 내신 강화와 맞물려 수험생의 부담을 한층 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서울지역의 대학 입학처장들이 2008학년도 대입전형과 관련, 다양한 전형요소를 종합적으로 활용하겠다고 한 데 대해 "교육부 방향과 일치하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남수 교육부 차관보는 "대학들이 시의적절한 시점에 학생들의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해소해주기 위해 적극 대처한 것 같다"며 "6월 말까지 대학별 전형계획을 발표하기에 앞서 대학 공통의 큰 틀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서 차관보는 "교육부도 '3불 원칙' 범위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전형방법을 정하도록 한 만큼 행정적으로 접근하기보다 고교-대학 간 협력 체제를 구축해 각 대학이 다양한 입학전형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융수 교육부 학사지원과장도 "대학들이 요구한 대로 신뢰성 있는 학생부를 제공하는 동시에 비교과 활동을 포함한 학생부 기재사항이 실효성 있는 전형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원격대학들이 학위장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교육부가 내달까지 두 달 간 전격 실태조사를 착수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조사 결과 부당 운영 사실이 적발될 경우, 최고 허가취소 등 행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격 대학이 질적 수준이 낮고, 출석 수업을 하지 않는 점을 악용 시간제등록제를 이용해 학위장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전국 17개 원격대학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조사 결과 위법 또는 부당한 운영 사례에 대해서는 인가취소나 모집정지 또는 모집인원 감축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태조사는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학술정보원 공동으로 서면조사, 운영과정 온라인조사, 현장방문 조사로 이뤄진다. 평가내용은 ▲자체 보고서 평가 및 운영과정 모니터링 ▲시설 설비 및 교수학습 지원 ▲학사관리 실태 등이다. 교육부는 7월까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원격대학 육성을 위한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원격대학은 평생교육법에 의해 2001년부터 도입돼 올 2월에 첫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전국적으로 17개 대학에 3만 500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원격대학생의 80% 이상은 직장인이며, 연령별로는 30대 이상이 60%를 차지하고 있고, 등록금이 일반대학의 3분의 1에 불과해, 교육부는 성인의 계속 교육 및 재교육에 기여해 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 서울지역 주요 대학들이 10일 현 고교 1학년생들이 응시할 2008학년도 입시전형부터 논술과 심층면접을 강화키로 함에 따라 논술ㆍ심층 면접고사가 어떤 형태로 출제될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부분 입시전문가들은 논술고사의 경우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지난해 고려대가 논술고사로 치렀던 수리논술 형태로 논술시험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또 상당수 대학들이 심층면접에 영어인터뷰나 전문지식을 묻는 과정을 도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는 많은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대학별 고사로 면접 구술고사를 시행하고 있고 일부는 논술고사와 함께 적성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수시에서 학생부 성적은 1단계 전형자료로만 활용되고 있고 2단계에서는 면접 구술고사 등이 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면접 구술고사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고 있다. 특히 2008학년도 입시에서는 학생부와 수능성적이 9등급으로만 분류되기 때문에 두 전형요소 모두 지금보다 변별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각 대학들은 우수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논술ㆍ 서술형과 면접 구술고사의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공통 된 견해다. 실제로 서울대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의 전형요소와 비율을 현행 내신 40%, 수 능 40%, 면접 및 논술 20%에서 논술 40%, 내신 40%, 면접 20%로 조정키로 내부 방침 을 세웠으며 서울지역 26개 주요 대학들도 논술시험이나 심층적인 구술면접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고려대가 작년 입시에서 수리논술을 실시했고 이화여대도 올해 입시부터 수리 논술을 시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수리논술이란 사실상 수학 4∼5 문제를 출제함으로써 학생의 수학능력을 평가하 는 것이다. 현재 서울대 등 주요 상위권대학들이 수시와 정시 모집에서 논술시험을 시행하 고 있는데 앞으로는 논술고사를 도입하는 대학도 늘어나고 논술문제도 변별력을 높 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심층면접에서 각 대학이 영어인터뷰 등을 통해 해당 학생의 학습능력을 평가한다 하더라도 '기여입학제ㆍ고교등급제 ㆍ본고사 금지'라는 교육인적자원부의 '3불(三不)정책'에 위배되지 않는 만큼 상위권 대학은 이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연세대 박진배 입시처장은 "본고사 형태의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다만 면접 구술시험을 강화해 수험생의 전공 이해도와 자질을 평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도 "최근의 면접 구술고사 문제가 영어와 수학 등 교 과목별 성격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에 주목해야 한다. 일부 대학의 경우에는 영어인 터뷰 형태로 면접고사를 실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논술고사가 제시문에 영어 지문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면접 구술고사도 점차 교과목 형태의 시험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염두를 둬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 실장은 "논술과 면접 구술고사가 깊이 있는 내용을 테스트하는 방향으로 이 뤄진다면 고교 1학년때부터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도 "현재 학생부 성적부풀리기가 만연해 있어 원점수 표기제와 석차 등급제에 따른 내신성적으로 학생간 변별력을 확보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심층면접과 논술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위권 대학은 2008학년도 대입부터 수능과 내신성적으로 평가할 1단계 전형의 합격자를 현행 정원의 3배수에서 5배수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법을 통해 내신비중을 낮추려 할 것"이라며 "2단계 전형인 서술ㆍ논술형 고사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가스터디 이만기 논술전문 강사도 "현재 서울대 등 각 대학 논술고사는 포괄적인 주제로 출제되고 있지만 2008학년부터는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주요 교과목의 지식습득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수리논술과 언어논술 방식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강사는 "학생에게 교과선택권을 확대하는 내용의 제7차 교육과정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졌던 수학과 과학, 사회 등 과목에 대한 학생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BS는 광복 60년과 창사 5주년을 맞아 1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특별기획 5부작 다큐멘터리 ‘기억, 책임 그리고 미래’를 선보인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국내 최초로 해방 이후 60년의 교육사를 다룬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2일에 방송되는 제1부 ‘아빠 무슨 대학 나왔어요?-입시와 교육열’에서는 경기중학교 입학시험의 '무즙파동'과 입시 스트레스로 인한 청소년들의 연이은 자살 등 심각한 입시전쟁과 교육열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 다큐에서는 일제시대와 해방 이후 교육사를 통해 입시와 교육열 등 오늘의 교육문제를 통찰하는 한편 독일, 일본, 프랑스 등 외국의 교육정책과 교육사를 현지 취재해 우리나라 현실과 비교해 본다. 제작을 맡은 EBS 김영상 PD는 “정치, 경제를 다룬 다큐는 흔하지만 해방 전후의 교육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좀처럼 기획된 적이 없다”면서 “이번 기획 다큐를 통해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많은 교육사의 진실을 조명할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매주 목요일 밤 10시부터 50분간 방송되며 재방송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20분. 자세한 방송일정은 다음과 같다. ▲제1부: 아빠 무슨 대학 나왔어요?-입시와 교육열(5월 12일) ▲제2부: 학교에 ‘해방군’이‘진출’하다?-일제와 미군정의 유산(5월 19일) ▲제3부: 정답은 국가가 정한다-군국주의와 독재에 대한 기억(5월 26일) ▲제4부: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사립학교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6월 2일) ▲제5부: 나의 권리를 주장하다-교육기본권을 향한 몸부림(6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