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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생들이 힘들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무관심이다. 교사나 급우들이 해당학생에 대해 무관심하게 되면 그 학생은 학교생활을 힘들어 한다. 따돌림도 따지고 보면 무관심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급우들의 무관심이 곧 따돌림이기 때문이다. 교사들에게도 지속적으로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라고 한다. 그만큼 어떤 조직에서 무관심이라는 것은 아주 무섭고 상대를 힘들게 하는 것이다. 이야기의 서두가 무관심으로 시작되었지만 학생들의 왕따나 학교폭력 이야기를 하고자 함은 아니다. 최근에 학교에서 자주 발생하는 교사에 대한 폭행사건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몇 해전만 하더라도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거나 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면 사회적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왔다. 당연히 교육계에서는 심각히 받아들여 대안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됐었다. 학생인권조례가 공표되고 체벌이 금지되면서 교사들의 학생지도 입지가 매우 많이 줄어 들었다. 적당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상벌점제 마저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펼쳐지고 있다. 그나마 체벌없이 학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었던 상벌점제도 인권에 문제가 있고, 개선이 되지 않는 다는 명목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대안을 내놓는 것도 아니다. 그저 없어져야 한다는 논리만 펼칠 뿐이다. 앞으로 학생지도가 더욱더 어려워지고 학부모들의 교사폭행은 더욱더 심각해질 것이다. 문제는 대책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크다. 이제는 언론에서도 학교에서 교사가 폭행을 당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형국이다. 때로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폭행을 했을 것으로 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교사의 한사람으로 매우 안타깝고 우려스럽다. 이런 문제마저도 무관심속에 덮여 버릴 수 있다는 우려이다. 물론 이런 문제에 대해 대책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무대책으로 받아들이기에는 교육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다. 무관심이 지속된다면 교육자체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즉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스스로 폭행을 가하는 일이 없어지기만을 기다는 꼴이다. 어떻게 이런 일을 두고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상당기간동안 문제가 발생해 왔는데 제대로된 대책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는 교육당국의 처사가 너무나 안타깝다. 대책이 없다고 묻어두기에는 사안 자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가고 사건이 자꾸 발생하는 만큼 교육력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관심으로 일관하여 문제가 자꾸 커질 수 있다. 더 커지기 전에 명쾌한 대책이 필요하다. 폭행을 휘두르는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강력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 방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은 당연히 아니다. 이 분야에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인사들을 통해 대안을 마련토록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이 문제만 제기할 뿐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 이 역시 전문가들이 아니다. 또한 포괄적인 대책이 아닌 실질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 가령 교사에게 폭행을 가한 경우에 전학을 보내되, 사건 발생지역에서 100Km이상 떨어진 곳으로 전학을 보낸다는 등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학교에서 교사를 폭행하는 것은 자살행위와 마찬가지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런 대안을 내놓으면 전문가들은 또다시 가혹하다는 의견을 내놓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학을 멀리 가도록 하는 것은 가혹하고 교사들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하는 것은 가혹하지 않다는 뜻인가.무관심하다가 어떤 대책을 내놓으면 그에대한 비판을 할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사이 교사들의 몸과 마음은 점점 병들어 간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하루빨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시교육청이 근무·의전·회식 문화 개선에 나선다고 한다. 시교육청은 19일 근무문화, 의전문화, 회식문화 등 3개 분야로 나눠 문화 개선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간단히 이해하면 그동안 관행적으로 내려왔던 근무, 의전, 회식문화 등을 간소화하고 자유스럽게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관행을 과감히 철폐하여 교육력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번의 문화개선이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일단은 교육청의 내부조직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부분은 학교에도 적용하여 학교조직도 문화를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교육청의 간부들이 기관을 방문할 시 수행인원을 최소화하고 환담장소에 차 외에는 다른 음식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보통 학교에는 지역교육지원청의 국 과장만 방문하더라도 상당한 부담감이 있었다. 어떤 경우에는 장학사만 방문하더라도 학교에 따라서는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의전에 상당히 신경을 썼었다. 앞으로 의전문화가 개선되면 이런 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보여 교사의 한사람으로 전적으로 환영한다. 근무의욕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사실 교사들이 행정업무에 지나치게 부담을 갖는 현실에서 의전까지 신경쓰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기관처럼 의전을 전담하는 부서도 학교에는 없다. 학교를 방문하는 교육청의 간부들의 방문 목적에 따라 해당부서에서 의전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수업을 해야 하는 형편에서 의전을 생각하기에 쉽지 않지만 그동안의 관행으로 볼때는 좀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었다. 혹여 의전에 문제가 발생하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특히 교장, 교감의 입장에서는 다른 학교보다는 좀더 색다른 의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들이 많았기에 더욱더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다. 사실 교사들은 이런 형식적인 의전을 없애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다. 손님이 방문하니 청소 정도를 잘 하도록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밖의 의전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는 이야기이다. 이번의 문화개선에 회식문화의 개선도 포함되어 있다. 119운동이 그중 한가지 인데, 이는 한 가지 술로 1차에서 9시 전에 끝내기를 의미한다. 회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현재는 2,3차까지 가는 경우들이 많다. 앞으로 이런 현상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또한 음주 강요하지 않기도 실천항목이다.불필요한 음주 강요로 회식자리를 피하는 교사들이 많다. 이런 문화를 개선하여 교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문화체험, 레저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매우 의미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청의 조직에서 이런 문화개선운동을 한다면 당연히 학교도 동참해야 한다. 특히나 조직의 특성상 교장, 교감들이 앞장서야 한다. 교육청도 마찬가지로 간부급들이 더 먼저 실천해야 한다. 가령 1차로 마치고 싶어도 간부들이 2차를 고집하면 아래 직원들을 따를 수 밖에 없다. 혹여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스럽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문화개선 방안이 조직에 정착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간부급에 대한 인식전환교육을 먼저 실시해야 한다. 다만 한가지 인사이동시에 떡을 보내는 등의 문화개선은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다. 물론 교육청의 간부급들이 인사이동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에는 이해타산이 적용될 수 있어 금지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다만 일선학교 교사들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떡 문화는 지속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최근에는 떡 외에 과일이나 기타 간식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많다. 수평적인 인간관계에서 이루어지는 부분까지 규제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다소 과하다는 생각이다. 즉 이해타산이 없는 교사들 사이의 떡 문화는 제외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결론적으로 이번의 서울시교육청의 근무,의전,회식 문화 개선을 전적으로 환영하며 이들 문화개선에 일선학교도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동안 교사들이 힘들어 했던 회식문화 등도 적절히 개선한다면 학교교육력이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
교총, 인사혁신처·교육부에 보수·복무 21개 과제 건의·촉구 봉급체계 개편, 학교성과급 폐지 담임·보직·관리자 처우 개선도 "혁신처와 별도 협의 창구" 제안 한국교총이 교원 처우의 근본적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역대 정부가 국가발전의 근본으로 강조해온 교육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핵심 주체인 교원의 사기부터 진작시키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교직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은 현행 교원 보수·복무 체제의 전면 개선을 요구했다. 더불어 교원 인사·보수 관련 교섭합의 사항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교총-인사혁신처 간 별도 교섭창구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최근 5년간 교육부와 31개 사항에 합의했음에도 타 부처 반대로 2개 과제 밖에 이행되지 못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교총은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총 4개분야 21개 과제를 담은 '교원의 보수·복무 등 인사정책에 대한 50만 교육계 건의서'를 15일 인사혁신처와 교육부에 전달했다. 건의서 첫머리에는 불합리한 교원 봉급체계 개편 요구가 올랐다. 교육공무원법, 교육기본법,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등이 교원우대원칙을 명시하고 있는데, 오히려 교원의 상대적 보수 수준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총이 공무원봉급표와 일반직공무원 평균 승진 기간(7급→6급(6년) 6급→5급(9년), 5급→4급(7년), 4급→3급(5년)·안행부공무원총조사2008) 등을 근거로 생애소득을 산출한 결과, 7급 일반직 대비 교원 소득은 지속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83년에는 1200만 원 정도 높았던 것이 점점 낮아져 1992년 역전됐고, 2013년에 와서는 4천만 원 넘게 덜 받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교원 호봉액의 지속적 감소, 단일호봉제의 특성 미반영, 정년 단축 등에 기인한다. 1985년 교사의 시작호봉은 6급 일반직 4호봉 수준이었으나, 점점 감소해 7급 3호봉급이 됐고, 최고호봉 역시 1982년 일반직 2급 23호봉 수준에서 3급 18호봉 또는 4급 28호봉과 비슷해졌다. 그러는 동안 일반직은 계급 승진에 따른 호봉삭감 폭이 3호봉에서 1호봉으로 줄었고, 최고호봉도 세 차례에 걸쳐 총 3호봉이 연장돼 실질 소득이 늘었다. 교원 처우만 가랑비에 옷 젖듯 슬며시 뒤로 밀린 것이다. 교총은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공무원 봉급표를 재설계할 것을 주장했다. 단일호봉제를 유지하되 호봉승급액과 교감, 교장 등 상위 자격 취득 시 기산호봉을 상향조정해 타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맞추자는 게 핵심이다. 또한 교원은 9호봉부터 시작한다는 막연한 특혜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 현재 사용되지 않는 1~7호봉을 삭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더불어 8월 퇴직교원 성과상여금 지급 대상 포함, 학교성과급 전면 폐지 등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십 수년째 제자리걸음인 수당도 개선과제로 꼽았다. 교직수당은 2000년 이후 15년, 담임교사수당과 보직교사 수당은 12년 동안 동결됐고, 일반직엔 지급되는 직급보조비, 대우공무원수당, 연가보상비도 교원에게는 지급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나마 지급되는 교장·교감 직급보조비와 교장 관리업무수당 마저 교장은 일반직 4급(과장), 교감은 5급(계장)에 준하고 있다. 교총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교원의 책무와 타 직열 공무원과의 형평성에 맞도록 수당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밖에도 인사·복무 개선 사항으로 △우수교원 해외진출 지원 △퇴직준비휴가 대체 방안 마련 △명퇴 예산시스템 개선 △성대결절·하지정맥류 공무상 재해 인정 △부부별거교사 전보 확대 △교감→부교장 명칭 변경 △교장 임용정책 개선 △경조사휴가일수 현실화를 요청했다. 실질적 교원예우 방안으로는 △본인 및 대학생 자녀 학비 지원 △교육문화프리패스 발급 △교원 소송 법률지원시스템 구축 △교원심리 상담 치유센터 설치 △교과협의회 및 동호회 경비 지원 등을 제안했다.
오늘은 금요일이다. 한 주를 마무리하는 날이니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가벼워질 것이다. 아름다운 봄이 곳곳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좋은 봄을 즐겁게 보내는 것이 다음 주를 위한 준비일 것이다. 아직도 벚꽃과 목련을 볼 수 있다. 꽃의 계절임을 실감할 수가 있다. 벚꽃도 목련도 봄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아름답게 한다. 미국 워싱턴에도 벚꽃 때문에 삭한 회색의 도시가 아름다운 도시로 변했다고 한다. 꽃은 이렇게 사람을 변하게 할 뿐만 아니라 온 땅을 아름답게 변화시킨다. 어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까? 웃음을 잃지 않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웃음을 잃은 선생님은 학생들에게도 웃음을 잃게 만든다. 봄의 꽃은 언제나 웃음으로 가득차있다. 그러니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이다. 웃음이 있으면 건강도 좋게 하고 웃음이 있으면 마음도 기쁘게 한다. 웃음이 있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봄의 꽃과 같이 언제나 웃는 선생님이 되었으면 좋겠다.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 이백은 이렇게 노래했다. ‘왜 산에 사느냐 묻기에/ 웃기만 하고 아무 대답 아니 했지.// 복사꽃잎 아득히 물에 떠가는 곳/ 여기는 별천지라 인간 세상 아니라네.’ 웃기만 하면 무슨 대답도 필요없다. 웃음 속에 답이 다 들어있다. 긍정적인 답이 들어 있다. 풀리지 않는 문제가 웃음 속에 답이 다 있다. 그래서 웃음을 무기로 삼는 선생님은 학생들을 시원케 하고 세상을 밝은 세상, 좋은 세상으로 만들고 학교를 즐거운 학교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봄의 꽃처럼 세련된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꽃은 아무리 봐도 세련되고 아름답다. 어색하지 않다. 자연스럽다. 꾸미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아름답고 매력이 있다. 끌린다. 이런 세련된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세련된 선생님은 여유가 있다. 어떻게 해도 아름답게 느껴지고 학생들이 끌리게 한다. 봄의 꽃과 같이 희망을 주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 게다. 봄의 꽃은 언제나 희망을 준다. 다음에는 푸른 잎이 돋아날 것이라고 예고한다. 함께 피면서 자신은 서서히 사라진다. 희망을 주는 선생님은 분명 좋은 선생님이다. 학생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꿈을 가지게 하고 희망을 가지게 하면 얼마나 좋으랴! 위로 보면 희망이고 아래로 보면 실망이다. 실망을 가진 자에게 희망을 가지게 하면 좋겠다. 멀리 보면 희망이고 가까이 보면 실망이다. 멀리 보면서 지금 있는 어려움을 견뎌낼 수 있도록 함이 좋겠다.
민주주의 발상지 그리스가 경제위기 8년째이다. 이로 인하여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정치의 실패가 그리스를 망쳤다고 그리스 아테네 지식인들은 한결같이말하고 있다. 지금 그리스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시리자당조차 주도권을 갖지 못하고 사분오열된 양상이다. 일부 정치 세력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과 협상하겠다는 치프라스 총리의 결정에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고 있으며 점거 농성까지 벌이고 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테네 국립대 캠퍼스는 무척 낡고 건물 곳곳이 낙서로 가득하며 청소도 제대로 되지 않아 지저분한 현실이다. 학교가 이렇게 너무 지저분한 것은 재정이 부족해서 청소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교수는 그나마 공무원 신분이라 민간 부문처럼 구조조정당하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그리스가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에 대하여 한 석학은 “한마디로 정치권이 만들어 낸 복지 포퓰리즘 때문이다. 1981년만 해도 나랏빚은 국내총생산(GDP)의 28%에 불과했다. 그때는 재정적자도, 실업자도 없었다. 이후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으로 세금을 제대로 걷지 못했다. 또 유로존 가입 이후 이자가 낮아지자 외국에서 돈을 마구 빌려 흥청망청 썼다. 재정위기란 것은 이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온다. 또한,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이 외국계 은행만을 구제했지 그리스 국민을 위해 쓰이지 않았다며 채무 탕감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일부는 사실이다. 2010년 그리스에 대한 첫 구제 금융은 결과적으로 프랑스와 독일 은행을 구제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그리스 은행도 구제됐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만일 그때 구제금융이 없었더라면 그리스의 모든 금융과 기업 활동은 붕괴됐을 것이다. 그리스가 앞으로 개혁을 지속한다면 채무 지불 만기 유예, 이자율 인하와 같은 채무 구조조정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의 단골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하치스 교수는 “그리스 정부가 유로존에 진 빚을 갚고, 국민에게 다시 연금을 제대로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구조 개혁을 계속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의 재정은 튼튼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긴장을 푸는 순간 언제든지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하고 있다. 일부의 시각은 그리스인들이 너무 일을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워 문제가 발생한 거 아니냐는 지적에 그리스의 민간부문 생산성은 독일에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1년 민간부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6만7000유로로, 독일의 7만2000유로와 비슷했다. 연평균 노동시간도 2037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짧지 않다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비대한 공공부문의 ‘비효율 이라고 비트로스 아테네대 경제대 명예교수는 말한다. 그는 그리스 공공부문 실패의 대표적인 사례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경기장을 꼽았다. 그는 “올림픽 경기장이 10년간 방치돼 마치 고대 그리스 유적처럼 풀이 무성한 폐허로 변한 것은 공공부문의 주먹구구식 운영의 상징”이라며 “그리스의 모든 항구와 공공부문을 민영화하고 외국의 투자를 받아들여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실을 살펴볼 때 우리나라 역시 공공부문의 개혁은 뒤떨어져 있으며, 낮은 이자율을 이용하여 서민들의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부모 마음과 자식 마음 부모에게 영원한 숙제는 바로 자식 교육.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자식교육인지, 지금 우리 부모가 하고 있는 것이 잘 하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모든 것이 자녀교육에 있어 첫경험이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시행착오인지, 자식의 미래를 위해서 오히려 좋은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이것은 아마도 부모가 자식교육에 대한 사전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결혼은 했으나 부모가 될 준비는 미처 하지 못하고 부모가 되고 말았다. 자식이 태어나기 전 부모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그런 프로그램도 없고 받으려는 사람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부모가 되었다. 근래 우리 딸의 모습을 보고 하는 말이다.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딸. 요즘 교생실습이 한창이다.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에 다니는데 교생실습이 필수이다. 부모는 자식이 교사가 되길 원하지만 본인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본인은 교직보다 다른 분야가 더 적성에 맞는다고 하여 그 쪽 분야 학원 수강을 하고 있다. 품안의 자식이라고 부모의 뜻을 강요할 수 없다. 집은 수원이지만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어 교생실습교를 정하려면 수원 집 근처나 서울 학교 근처로 정하면 된다. 그래야 출퇴근하며 교생실습하기에 편리하다. 그런데 우리 딸은 교생실습교로 모교를 정했다. 안양 소재 특목고다. 아마도 모교에서 후배들에게 자신을 뽐내려는 속셈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보니 서울에서 출근하는데 새벽에 기상, 05시 40분에 집에서 출발한다.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는데 안양역에서 학교까지 택시를 이용한다고 한다. 학교에 도착하는 시각은 07시 경이라는데 부모 마음은 자식의 고생이 안타깝기만 하다. 딸의 속마음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그런대로 잘 적응하고 있는 듯 싶다. 사실 부모 마음은 이렇다. 교생 실습이 이왕 모교로 정해진 것. 수원에서 다니거나 교생실습 기간만이라도 임시로 모교 앞에서 하숙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다보면 부모가 새벽밥 해 주거나 하숙비가 추가로 들어간다. 그래도 자식이 좀더 심신이 편하게 교생실습에 임하게 하고 싶은 것이다. 딸이 특목고에 다닐 때에는 통학버스를 놓쳐 자가용으로 뒤쫒아 가기도 하거나 학교까지 바래다 준 적도 몇 번 있다. 부모로서 귀찮기도 하지만 그걸 짜증으로 생각하지 않고 부모의 낙으로 여겼다. 아마도 지금 딸이 집에서 통근한다면 그런 일이 발생할 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자취방에서 다니는 게 부모로서는 할 일이 줄어든다. 딸에게 물었다. "수원집에서 교생 실습 기간 동안 통근하는 것이 어떠니?" "아빠, 수원집은 내 집이 아니야. 내 집에서 다닐 게."이다. '아하, 그렇구나!' 부모는 딸을 아직도 품안의 자식으로 여기고 있지만 딸은 벌써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독립을 한 것이다. 어찌보면 부모에 기대지 않은 딸이 대견하기도 하다. 사실 자식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로부터 독립된 것이다. 얼마 전에는 저녁 늦게 딸의 방문을 받았다. 식사를 하지 않았는지 냉장고를 뒤져 저녁을 뚝딱 해치운다. 퇴근한 엄마에게 교복을 다림질 해 달란다. 실습 기간 중 벚꽃 축제가 있는데 교생들도 학생처럼 교복을 입는다고 한다. 동료 교생 옷까지 챙긴다. 대표교생으로서 연구수업도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교생실습의 보람으로 선생님과 학생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에서 찾고 있다. 우리 딸, 잘 자라고 있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부모로서 자식교육은 제대로 시키지 못했지만 건실하게 자라고 있는 것인지 아직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잘못된 길을 걷고 있지는 않는 느낌이다. 얼마 전에는 딸이 안양역에서 학교까지 택시를 타는 문제로 아내와 말다툼이 있었다. 자식교육 하는데 부모 의견이 통일되지 않았다. 아직도 우리 부부는 초보 엄마 아빠이기 때문이다.
Q. 꿈이 없다는 학생…진로지도 어떻게 하나요? 반 학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진로에 대해 물어 보게 되는데, 학생이 생각하고 있는 진로 방향이 너무 현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조언을 해주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또 무엇을 해야 할지, 진로를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진로를 찾게 하는 방법을 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변인자 강원 봉의고 교사 A. 먼저 ‘내면’을 들여다보고 소통하세요 교사는 안내자, 결정은 본인 몫 학생들과 진로고민 함께 나눠야 올바른 진로를 탐색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것은 중요한 일인데, 학생들에게 이런 것을 조언해주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문계 고교생들은 주로 대학진학을 위한 준비에 몰두하느라 3학년에 대학 진학에 직면해서야 비로소 진로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죠. 또 특성화 고교생의 경우 자신이 배우고 있는 기능과 취업, 또는 진학의 방향과 적성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학생들이 바람직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방법에 대한 몇 가지 의견을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학생의 내면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진로지도는 상담과 매우 닮은 점이 있습니다.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여도 학생이 매우 행복해 보이는 경우가 있고, 표면적으로는 진로갈등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모님이나 학교와의 갈등을 표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진로 조언이 어려운 경우는 후자인 듯합니다. 특히 특정한 분야를 본인의 희망과 관계없이 오랫동안 해온 학생이나,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과를 선택한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이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경우 학생들과 좀 더 가까운 관계가 되고 나서 학생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면 도움이 됩니다. 제가 이야기를 나눈 학생들 중에서는 초등 3학년부터 시작한 진로 관련 활동이 10년 이상 진행됐는데도 미래의 진로와 연관 시키고 싶지 않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결국 억지로 끌려가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덮어두고 진로를 결정하게 되죠.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스스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소통하게 되니 학생은 보다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스스로 진로를 결정해 나가더군요. 둘째, 경험이 많은 여러 동료 선생님들과 생각을 나누고 조언을 들으세요. 초임교사나 저경력 교사들이 겪는 어려움은 대부분 고경력 교사들이 이미 경험한 일인 경우가 많아서 해결방법에 대한 적절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 경력이 많은 선생님들도 지도의 어려움이 있을 때는 동료 선생님들의 의견을 많이 묻습니다. 셋째, 학생들과 진로의 고민을 함께 나눠야합니다. 학생이 진로 결정을 어려워하는 경우 동료 학생들과 함께 호의적인 의견을 나눠보게 하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학생들이 의외로 매우 합리적인 의견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원하는 것과 잘하는 것’ 사이에서 결정을 어려워하는 학생에게 ‘잘하는 것으로 원하는 것을 얻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만들어준 경우를 본 적이 있는데, 이런 활동은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의견을 나눠준 학생 본인에게도 진로를 생각하는 기회가 됩니다. 넷째, 개별화 진로 탐색이 필요합니다. 학교에서 실시한 학생의 적성검사나 직업역량 향상 연수 등 교사가 얻은 결과물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학생에게 구체적으로 피드백해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의 기본 성향을 파악하는데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결정하는 것은 본인 자신이라는 사실입니다. 자기의 진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학생의 경우도 대화를 하다 보면 대부분 스스로 진로를 적절히 타협하고 결정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결국 결정하는 주체는 학생이므로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습니다. 동료 선생님들을 살펴보면 ‘진로 결정이 학생을 행복하게 하는가?’ 또는 ‘제일 좋아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는가?’ 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조언하기도 하고, ‘나를 찾아 떠나는 진로탐색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진로 탐색 또는 진로지도는 예전부터 매우 중요했으나, 지금은 더욱 더 중요한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모두 바람직한 진로를 결정하고, 미래에 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선생님들이 더욱 학생들을 지원해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새내기 교사들의 고충 각종 업무·잡무에 시간 부족 직업 소개가 전부…겉돌기만 따로 시간 내지 말고 ‘틈틈이’ 직업보다 ‘소질’ 발견해줘야 #. 담임을 맡은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요즘, 올해 신규 발령을 받은 대구 A중 B교사는 “아직 진로지도는 시도조차 못했다”고 털어놨다. 담임 차원에서의 진로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학기 초 장래희망을 묻는 서면 조사는 마쳤다. 그러나 맡은 업무에 수업준비, 학부모상담 등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덧 4월 중순이 된 것이다. 5월 쯤 여유가 생기면 해야겠다 생각했지만 폭력, 흡연 등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각종 사건 사고에 시달리다보니 그런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아주자’는 슬로건 아래 자유학기제가 도입되는 등 교육계에서 진로지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요즘은 대부분의 학교에 진로담당 교사도 있고 진로시간도 따로 마련되는 편이지만 교사들은 담임 차원에서의 진로지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시간이다. 각종 잡무에 교과 상담, 생활지도 상담, 학부모 상담 등 해야 할 상담의 종류도 많아 사실상 진로상담은 뒷전으로 밀린다는 것이 신규 저경력 교사들이 호소하는 어려움이다. 전문가들은 “진로상담을 위해 억지로 시간을 내려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기남 전남 신안해양과학고 수석교사는 “학생의 적성을 발견하게 되면 따로 1:1 상담 시간을 마련하기보다 수업과 창체 시간 등을 활용해 평소 생활 속에서 틈틈이 안내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아이들끼리 진로를 주제로 한 모둠일기를 작성하게 하고 정기적으로 피드백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담임이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학교 진로지도 교사에게 적시에 연결해주는 것도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으니 너무 부담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서울의 한 특성화고에서 근무하고 있는 C교사는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학생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배우겠다는 의지도 없어 답답하기만 했다. 김명우 강원 봉의고 수석교사는 “특성화고 같은 경우 한번 과가 정해지면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이런 학생들의 경우 생활, 학습, 진로지도까지 총체적인 문제로 번지게 된다”며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힘들더라도 끝까지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자세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일단 마음을 열면 적성에 맞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생활 태도가 나아지면서 차차 대안을 고민해볼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는 것이다. #. 대전 D초 E교사는 초등에서의 진로교육이 어디까지 이뤄져야 할지 의문스러웠다. 일단 깊이 있는 진로지도가 어려웠다. 하더라도 일 년에 한두 번 직업소개를 해주는 정도다. 특정 분야만 깊이 있게 지도하자니 모든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없을 것 같아 항상 겉핥기식으로 흘렀다. 또 소질을 보이면 진로를 조언하고 안내해주는 것이 맞지만 아직 가능성이 많은 아이의 미래를 단정지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었다. 서울 F초 G교사도 비슷한 생각이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직업체험공간을 다녀왔는데 실질적으로 했던 진로교육은 체험학습 한 번이 전부였다. 교과와 연계시키거나 자료를 따로 준비해 진로교육을 하고 싶어도 활동지를 가져오면 아이들이 지루해 하니 자꾸 다른 분야에 치중하게 됐다. 김정희 광주 문흥중앙초 수석교사는 “학습지 활동보다는 직접 체험하면서 습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수업시간이라면 무엇인가 읽고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의 소질을 발견하면 조언해주고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 말라”고도 조언했다.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사는 안내자 역할을 하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김 수석은 “초등은 ‘진로 탐색’의 시기라며 저학년은 장점 찾기, 중학년은 자아이해 및 직업 종류에 대한 이해, 고학년은 자기 꿈 찾기, 직업정보 탐색, 미래 계획 등에 중점을 맞춰 지도하라”고 덧붙였다. “진로지도에 있어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겠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직업이 생겨나고 없어질 테니까요. 다양한 것을 체험하고 느끼며 ‘무엇을 하겠다’보다, ‘내가 무엇을 잘 하는구나’와 같은 ‘소질’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자동폐기 건 되살리려는 교육감 각종 꼼수까지 동원하며 안간힘 지역주민·학부모들 반발 자초해 강원교총 “학교 자율에 맡겨야” 진보성향의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지난해 자동 폐기된 학교인권조례 제정을 재추진해 지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참여단체를 조직하는가 하면, 공청회 일정을 사전 조율 없이 바꾸고 또 진보성향 단체들만 패널로 참여시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강원학교인권조례는 지난 2013년 도의회에서 계류된 뒤 지난해 6월 회기종료로 자동폐기 됐다. 그러나 민 교육감은 지난달 중순 ‘강원학교인권조례 제정 추진위원 협의회(추진협)’를 개최하고 재추진 시도에 나섰다. 물론 도교육청은 ‘학교인권조례’라는 이름을 내세우며 타 시·도의 학생인권조례와 다르다고 하나, 내용 검토 결과 지난번 것과 거의 같아 사실상 학생인권조례로 밝혀졌다. 이문희 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새누리당)은 “말만 학교인권조례일 뿐 학생인권조례나 마찬가지”라면서 “교직원, 학부모 인권에 대한 조항 숫자 보다 학생인권 조항 수가 두 배 이상 많고 내용에서도 학생인권 옹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추진된다면 교권 추락은 불 보듯 뻔하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4월에 학부모설명회를 갖고 5월에 공청회를 열기로 했는데 이 일정을 비밀리에 슬쩍 바꿔 이달 말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한 사실도 드러났다. 진보성향 단체들만 패널로 참여시킨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패널로 참여할 시민단체는 춘천시민연대, 원주청소년인권단체 물방울, 강릉시민행동으로 모두 진보성향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의견수렴을 빨리 하자는 요구에 따라 공청회 일정을 앞당긴 것”이라며 “패널로 참여할 시민단체 성향이 편중된 것은 보수성향 단체가 지역 내에 너무 없어 참여시키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도교육청은 24일 춘천, 27일 강릉, 28일 원주에서 권역별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초 ‘학생교육의회’를 조직한 것도 논란이다. 도교육청은 ‘순수한 학생교육단체’라고 하지만, 사실상 인권옹호 학생단체로 알려졌다. 타 진보교육감 시·도 학생인권조례의 학생참여 공식기구 성격인 것이다. 강원학생교육의회 올해 일정에 따르면 학생 179명을 뽑아 ‘강원도 학교 구성원을 위한 학교 인권조례’를 주제로 토론하기로 했다. 또 이 학생들에게 교육할 교재로 채택된 도서에 양심적 병역거부 옹호, 동성애 미화 등도 포함되면서 학부모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게다가 학부모들은 교원, 학부모, 시민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된 추진협 위원 14명의 명단 및 소속 공개를 알려달라며 여러 차례 정보공개 청구를 요청했지만, 도교육청은 끝까지 공개를 거부해 물의를 빚고 있다. 강원교총은 “강원학교인권조례는 학생들에게 과도한 권리만 부여하고 그에 따른 의무와 책임은 간과돼 ‘수업과 학생의 생활지도’라는 학교의 교육본질 기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면서 “조례제정 보다는 학교구성원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결정하도록 학교에 맡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봄비도 그치고 따스한 봄바람이 옷깃을 스친다. 꽃구경 가기 좋은 날씨이다. 학교 주변에도 파란 새싹이 돋아 생명의 약동감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하지만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사일정에 의하여 중간고사가 다가오고 있다. 시험을 앞두고 아이들은 과거의 생각에 자신을 지배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력이 낮은 학생들은 이 수렁에서 탈출이 어려운 것이다. 한마디로 학습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다. 학습자신감이 낮은 학생들은 공부할 의욕을 잃기 쉽다. 이들은 “공부에 시간을 들이지만 노력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시험 보기 전부터 목표를 낮게 잡는다. 이 때문에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공부와 담을 쌓게 된다. 이 지역 한 고교 3학년 김모 군(18)은 대입을 위해 지난해 내신 관리에 힘쓰겠다고 마음먹었지만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서 오히려 수학과 영어 성적이 떨어졌다. 공부해도 나아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1학년 때보다도 줄었다. 김 군은 “주요 과목 목표를 90점 이상으로 잡고 공부 시간을 늘렸는데 오히려 70점대가 나와 좌절감만 느꼈다”고 말했다. 이처럼 무기력증에 빠진 학생들에게는 학습자신감을 높여주는 처방이 필요하다. 이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평상시 수업에서 학생들의 자신감을 높여주는 교사의 긍정적인 힘이다. 한 시간의 학습 목표를 정하고 이에대한 질의 응답을 통하여 확인을 하는 것이다. 문제의 핵심을 잡지 못하는 학생들 모두에게 적용된다. 그리고 자신의 일과에 하루 동안 성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학습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작은 기쁨을 매일 느끼는 식으로 학습방식을 바꿔나가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계획만 세우고 실천을 하지 않는 학생들은 처음부터 무리한 계획은 아니었는지 점검해야 한다. 전체 학습량은 줄이더라도 우선은 하루에 달성 가능한 목표로 계획을 세분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영어 가정법 이해하기’가 아니라 ‘영어 교과서 113쪽 읽고 예문 5개 외우기’를 목표로 두고 접근하라는 것. 낮은 학습자신감이 문제가 되는 학생은 그날그날의 작은 성취를 맛보면서 공부에 재미를 들여야 한다. 하루 공부량을 마무리했다는 뿌듯함이 쌓이면 학습의욕도 되살아나게 된다. 학습자신감이 낮은 학생은 스스로 조정 가능한 시간과 학교·학원 수업 등 고정시간을 파악하고 스스로 조절이 가능한 가용시간을 중심으로 자기주도학습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자신감이 낮은 학생일수록 고정시간에 파묻혀 타성적으로 움직이게 되고 무기력증이 심해질 개연성도 더 커지기 때문이다.
흔히들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한다. 부부가 오래 살다 보면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보았을 때 비슷한 비슷한 감정을 갖고 비슷한 생각을 갖게 되나 보다. 그래서 부부는 닮아간다고도 한다. 살아 온 성장사는 다르지만 부부생활을 하면서 자식을 낳고 기르면서 공통의 많은 분모를 갖게 되는 것이리라. 우리 부부도 결혼생활 25년차다. 부부가 바쁘게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서로 싸울 틈이 없다. 서로가 많이 닮아 있다. 그러던 부부가 얼마 전 부부싸움을 하였다. 일종의 말다툼이다. 서로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생각이 다르고 인생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로 양보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하건만 그 날은 아마도 서로가 감정이 상했나 보다. 싸움의 원인은 ‘돈’이다. 더 정확히 이야기 하면 ‘친척간의 돈거래’이다. 필자는 가능하면 친척간에는 돈 거래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돈을 꾸어 달라고 하지도 말고 꾸어 주지도 말자는 것이다. 잘못하다가는 돈 잃고 친척 잃고. 나아가 친척이 원수로 변할 수도 있다. 그래서 서로간에 돈 거래는 하지 말자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 배다른 삼촌과 있었던 사건 하나. 그 당시 우리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는 삼촌네 식구와 명절날 왕래가 있었다. 1년에 두 번 정도 만나는 것이다. 지금 그 삼촌 연락 두절이다. 남이나 마찬가지다. 왜? 당시 우리집에서 돈 100만원을 빌려 주었는데 그 이후론 소식 감감이다. 나중에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니 ‘그냥 준 돈을 왜 갚으라고 하느냐?’ 라는 것이다. 이자는 못 갚을망정 돈을 떼어먹은 것이다. 이래서 영영 남이 되었다. 그러나 살다보면 돈 거래가 할 때가 있나 보다. 몇 년 전, 막내 여동생이 이자를 쳐 줄 터이니 돈을 꾸어 달란다. 오빠로서 외면할 수도 없고, 가진 돈도 조금 여유가 있고 해서, 막내 여동생 부부가 워낙 건실하여 1억원을 빌려 주었다. 막내 여동생이 약방을 해서 돈을 갚는데 이자까지 계산하여 1년 동안 꼬박꼬박 갚는다. 헉, 은행이자보다 높다. 역시 내 동생 답다. 친척이건 누구건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자리잡았나 보다. 몇 년 전, 막내처제가 아내에게 돈을 꾸어달란다. 처제가 부부교사이고 하니 수입이 안정적이다. 당연히 빌려주었다. 그러나 지난 번과 상황이 다르다. 몇 개월 뒤 돈을 갚는데 이자 없이 되돌려 받았다. 아내의 생각은 친척간에 이자를 받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여유가 있는 집에서 그냥 인간적으로 빌려주면 되지 구태어 이자를 논하면 아니 된다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래서 이자를 받지 않은 것이다. 아내도 친척간에 있었던 무슨 경험을 이야기 한다. 병원을 하고 있는 오빠가 돈을 꾸어달라고 한 모양이었다. 남편인 필자에게 의논하지 않고 아마도 거절하였나 보다. 그 이후로 오빠가 대하는 태도가 예전과 같지 않고 서먹서먹하다고 한다. 이자 없이 꾸어 주고 되돌려 받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혹시 되돌려 받지 못했다면 관계가 어떻게 되었을까? 만약이기에 예상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 아내의 자존심이 상했나 보다. 비교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면 될 터인데 대화 중에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 거슬렸나 보다. 내 돈 은행에 넣어 두면 자연히 이자가 붙는다. 그 돈 빼내어 친척에게 무이자로 빌려주면 이자만큼 손해가 나는 것이다. 그래도 친한 친척이면 감수할 수 있는 것이다. 친척 좋다는 것이 바로 이것 아닌가? 나에게도 반성할 점이 있다. 부부가 함께 모은 돈 처제에게 너그러운 마음으로 빌려주면 좀 어떤가? 너그럽게 베푸는 마음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 처제는 마음속으로 얼마나 고마워 할 것인가? 오히려 우리 식구들과 왕래도 잦고 더 가까워질 수도 있을 것이다. 혹시 그 반대의 경우가 생길 지도 모르지만. 부부싸움 1차전은 대학생인 아들의 중재로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아들의 말, 엄마, 아빠 말씀 둘 다 옳다는 것이다. 생각의 차이이지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는 것이 아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다만 친척간에 돈을 너무 따지면 인간적인 맛이 사라진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자식 앞에서 부부가 체면을 구긴 모양새가 되었다. 그래도 지금도 변함없는 생각은 하나. 친척간에 돈 문제로 부담이나 폐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국어 교과에 대한 일반인의 생각은 어떨까. 국어 과목은 공부를 특별히 안 해도 학습의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한다.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한글만 깨우치고 책만 읽을 줄 알면 해결되는 것으로 안다. 국어 공부는 소홀히 하고, 영어와 수학 공부에만 힘을 쏟는다. 부모들도 영어, 수학 등에 사교육비를 투자해도 국어에는 인색하다. 이러다보니 고등학교에 오면 국어 교과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은 영어, 수학에 비해 국어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고 푸념을 한다. 실제로 2015학년도 수능 국어 B형이 상위권 대학 입시에 영향력을 크게 미쳤다. 모든 교과와 마찬가지로 국어 성적이 낮다면 우선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보통 수학이나 영어 성적은 좋은데 국어 성적이 낮다고 고민하는 학생이 많다. 이 경우는 국어 공부를 안 하기 때문이다. 영어, 수학은 꾸준히 하지만, 국어 공부는 하지 않았다. 당연히 성적이 안 좋다. 중학교 때는 시험 기간에 국어 공부를 단기간에 해서 점수를 얻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다보니 고등학교에 와서도 같은 학습 패턴을 유지한다. 고등학교는 중학교 국어에 비해 양적, 질적 차이가 있다. 중학교는 국어의 기초적인 이해 능력과 감상에 초점이 맞추어 있다. 문학 작품 감상이나 글의 이해도 최소한의 능력만 있다면 해결할 수 있다. 고등학교는 일단 국어의 영역이 문학, 비문학, 문법 등으로 넓어진다. 각 영역에 따른 교육 목표도 중학교 교육과정보다 심화되어 있다. 따라서 고등학교에서는 학습 시간을 늘리고, 영역에 따른 체계적인 학습을 해야 한다. 영역에 따른 학습법을 소개해 본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것이 시이다. 문제를 많이 풀어 봐도 이해가 안 된다고 호소한다. 이는 시를 잘못 이해한 측면이 있다. 시는 시인의 마음을 언어로 그린 문학의 꽃이다. 그렇다면 시는 가장 먼저 시인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 마음을 이해하는 열쇠는 언어 즉 시어이다. 일반적으로 언어는 소통의 도구이지만, 시어는 다른 측면이 있다. 감추어진 시인의 마음이 시어로 표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이것이 시에 드러난 화자의 정서이다. 여기에 집중하게 되면 화자가 지향하는 삶의 태도와 만나고, 시의 내용과 주제를 이해하게 된다. 시를 문학의 꽃이라고 비유한 것처럼, 시인이 마음을 드러낼 때는 다양한 문학적 장치를 한다. 언어에 비유와 상징의 옷을 입히고, 다양한 이미지로 색칠을 한다. 그리고 시인은 세상을 노래할 때 자신만의 감각으로 상황을 해석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노력을 한다. 이러한 발상과 표현을 감상하는 것이 시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시는 한 사람의 마음을 노래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읽어야 할 것은 시인이 고백한 마음에 다가서는 것이다. 학생들이 시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시를 머리로 읽기 때문이다. 시인이 슬픈 마음, 기쁜 마음, 격정적인 마음, 부드러운 마음으로 노래할 때 이것을 느끼고 공감하는 것이 시를 음미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시를 분석하고, 문제 풀이에 집중하는 습관은 시 이해에 도움이 안 된다. 작품 속의 시인과 대화하며, 그 속에 삶과 만나고 감동을 느끼면 시 공부가 쉬어진다. 시가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면, 소설은 서사적인 흐름에 무게를 두는 장르이다. 따라서 소설을 읽을 때는 중심인물과 주변 인물들 간이 만들어 가는 사건을 따라가는 것이 핵심이다. 이 상황은 그리 어렵지 않다. 문제는 소설의 배경이다. 배경은 소설 속에서 단순히 인물이 머물고 있는 시간과 공간이 아니다. 소설 속에서 인물이 처한 상황과 맞물려 독자에게 감동을 전하는 중요한 장치이다. 학생들이 소설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사건과 인물은 읽을 수 있지만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설의 배경은 일제강점기 혹은 한국전쟁 이후, 1970년대 산업화 시대 등이 많이 나온다. 이 배경 속에 인물들은 좌절하기도 하고, 극복의 삶을 전개한다. 그렇다면 소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경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1970년대 삶의 모습을 모르고, 그 시대 인물들이 갈등하는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배경까지 공부를 해야 하니 고등학교에서의 국어 공부는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밖에 없다. 국어 성적을 좌우하는 것은 어휘이다.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저학년 때부터 국어사전을 활용해야 한다. 디지털 기계나 컴퓨터로 어휘의 의미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지 말고 사전을 활용하면 인근 단어까지 보기 때문에 어휘력이 풍부해진다. 어휘력 확장은 독서로 해결할 수 있다. 책을 읽고, 줄거리를 요약하고 생각과 느낌을 정리하는 훈련을 한다. 그러면 어휘력이 확장되고, 독해력도 함께 성장한다. 문법 공부도 놓쳐서는 안 된다. 우리말은 품사 9개와 문장성분 7개로 되어 있다. 품사와 문장성분을 알면 문장을 이해하는 분석력이 생긴다. 문법은 일종에 규칙이기 때문에 단편적으로 외워야 할 것이 많기도 하지만, 예시 문장을 함께 익혀 응용력을 키워나가면 실력이 는다. 어느 교과나 마찬가지지만 문법 공부도 평상 시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 수능 영어가 절대 평가로 실시되면, 대입에서 국어의 영향력은 커질 것이다. 그리고 국어 교과는 모든 공부의 기본이 되는 과목이다. 국어 실력이 튼튼하다면 사회, 과학은 물론 수학 성적도 영향을 입는다. 대학에서 공부를 할 때도 국어 실력은 전공 공부의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대부분 국어 공부를 소홀히 하고 점수 타령만 하는데, 꾸준히 한다면 쉽게 실력이 느는 것이 국어이다.
우리가 잘살기 위해서는 우리보다 먼저 발달한 나라의 기술을 받아 들여야 한다. 이러한 기술제품은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과학이론이 적용된다. 예를 들면 비행기, 수차, 펌프, 송풍기, 기화기 등에는 베르누이 정리가 제트기는 뉴턴의 법칙중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 발전기는 플레밍의 오른손 법칙이 전동기는 왼손 법칙이 이렇게 대부분의 기술제품은 반드시 과학 법칙이 적용된다. 따라서 우리가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학공부가 선행 되야 한다. 과학공부의 중요성이 여기에서 증명된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것은 과학공부만 다한다고 해서 기술이 발전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리고 과학공부를 다하고 난 후 기술을 발전시키겠다는 생각도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의 기술교육은 여태까지 이렇게 실시되어 왔기 때문에 기술자다운 기술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시행착오이다. 이러한 시행착오와 경험을 쌓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많은 세월이 요구된다. 기술은 단기적으로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기술분야에 흥미를 가진 인재를 많이 발굴하여 지속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제도가 갖추어져야겠다. 그저 지금처럼 한해에 발명의 날을 맞이하여 형식적으로 실시하는 제도로서는 기술자다운 기술자를 배출하지 못한다. 그리고 기술은 과학의 기초 위에 이루어지지만 엄연히 과학과는 다르다. 즉 과학은 이론이라면 기술은 제품이다. 우리가 오늘날 사회에서 기술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것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기술을 강조하여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만 강조하여 가르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웃지 못할 일이 생긴 것이 모든 제도, 특히 입시제도에서 기술은 완전히 제외되고 있다. 반대로 과학은 중요과목이 되어 인문계, 자연계 남학생, 여학생 할 것 없이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러고도 기술의 발전을 바라고, 수출이 잘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기술을 발전시키지 않을 것 같으면 과학은 무엇 때문에 배울 것인가? 그리고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키지 않을 것 같으면 수학은 무엇 때문에 배울 것인가? 우리 나라가 만약 비행기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면 비행기를 만들어 수출한다면 국가 경제가 엄청나게 발전 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알기에는 우리 나라는 안타깝게도 국제적으로 비행기를 만들 능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비행기 날개만 조립할 수 있고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은 것은 그것뿐이라고 알고 있다. 왜 우리는 비행기를 못 만드는가? 과학을 못해서? 수학을 못해서? 영어를 못해서? 아니다 우리가 비행기를 비롯하여 기술제품을 못 만드는 이유는 우리의 기술교육이 잘못되어서이다. 여기에서 기술 교육은 학교에서의 기술교육이 아니다. 학교에서의 기술 교육은 타 과목과 마찬가지로 도구과목에 불과할 뿐, 우리가 필요한 기술교육은 학교에서의 기술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 개개인이 자신의 소질을 살려 스스로 공부하는 내용이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의 입시위주의 교육에서는 기술이 등한시 되다보니 학생도 학교에서 배우는 기술교육을 외면하고 교사도 학부모도 전부 외면 하다보니 학교의 도구과목인 기술을 안 하는 사람들이 무슨 기술공부를 하겠는가? 우리의 교육여건이 그렇고 환경이 그런데... 특히 우리 부모들은 조선시대의 뿌리 박힌 기술자 천시사상에 의하여 될 수 있으면 자녀가 행복하게 잘살기 위해서는 의대, 약대, 법대, 상대 계통을 가라고 권유하고 지도한다. 교사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누구나 다 장래에 잘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런 계통에 진학하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공부를 하고 있다. 해마다 대입 수능 고사에서 과학의 중요성은 점점 커가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기술의 비중은 점점 작아지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과학이 중요하다면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도리어 원래 과학은 기술을 위해 공부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기술교육을 강화하도록 해야 겠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기술의 발전에 과학은 필수지만 기술과 과학은 엄연히 다르다. 과학은 이론이요. 기술은 제품이다. 따라서 우리가 서양의 발전된 문물을 받아들이고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과학을 공부하면서 동시에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잘못 인식 되어있는 것, 발명은 과학이라는 것, 지금부터라도 발명은 과학 기초 위에 세워진 기술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sonedu 심재헌
필자는 이미 ‘채만식문학상 부활돼야’와 ‘이제는 미당 시를 가르치려네’ 같은 칼럼을 발표한 바 있다. 소설가 채만식과 시인 서정주는 사후에도 친일행적으로 곤욕을 치른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점이 안타깝고 답답하여 그들의 공과(功過)를 있는 그대로 학생들에게 가르치자는 요지의 칼럼이다. 그런 주장을 한 것은 원조와 아류, 그리고 경중의 차이야 있겠지만 일제침략기에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자체가 친일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따지면 살아남은 죄, 침묵한 죄 등 이른바 ‘형이상학의 죄’로부터 자유로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것 역시 아무렇지 않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친일파 청산에 실패한 부끄러운 역사를 이어왔다. 오래 전 민예총 공동대표, 민족문학작가회의(현 한국작가회의) 회장을 역임한 신경림 시인의 “친일과 월북이 문학성 평가의 잣대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에 공감하는 것도 그래서다. “친일을 했다고 미당 서정주의 작품을 폄훼한다면 과거 정지용을 월북 시인이라고 매도했던 것과 다른 게 뭐냐”고 했는데, 맞는 말이다. 사실이 그렇다. 공산주의가 좋다며 스스로 월북하여 김일성정권에서 부수상까지 지낸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이 불티나게 팔리고, 그를 기리는 문학제가 공개적으로 펼쳐지는 세상이다. ‘지용문학상’⋅‘백석문학상’ 등이 지자체나 유력 출판사에 의해 운영⋅시상되고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 그뿐이 아니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은 친일행적에도 불구하고 해당 자치단체에서 기념축제를 대대적으로 열어 관광 상품화하고 있는 지경이다. 메밀꽃밭 재현, 생가탐방, 초⋅중⋅고 일반부의 전국백일장, 이효석문학상 시상 등이 그것이다. 최근 벌어진 ‘백농 최규동 선생 친일 논란’이 안타깝고 답답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교육부는 ‘이달의 스승’ 12명을 선정⋅발표했다. 그중 첫 번째 주인공인 백농에 대해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역사정의실천연대’가 그의 친일행적을 제기, 신문 등 언론에 보도됐다. 1942년 일제 관변지에 “일왕의 은혜를 죽음으로 갚자”는 요지의 글을 실었다는 것. 교육부는 발빠르게 “선정자 전체에 대한 철저한 재검증을 실시한 후 대상자를 재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백농교육상’ 제정⋅시상 등 추모사업을 하고 있는 중동중⋅고등학교총동문회는 즉각 반박했다. 주요 일간지에 “민족교육자 ‘백농 최규동선생’을 친일로 매도하다니…”라는 제목의 5단 통광고를 통해 “백농 선생의 일관된 삶과 민족교육에 대한 열정을 모조리 친일로 매도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천명한 것. 백농에 대한 다른 면모가 드러난 셈이지만, 교육자에 대한 평가도 앞에서 말한 채만식, 서정주와 다르지 않아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달랑’ 1편의 글뿐인데, 친일파 어쩌고 하며 교육업적이나 공로 등 생애 자체를 부인하거나 배척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있는 그대로 학생들에게 알리고 가르치는 일이지 매도가 아니다. 말할 나위 없이 그것은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하고, 정확히 가르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느새 광복 70년, 침략국 일본도 용서한지 오래인데, 수시로 불거지는 친일논란이 안타깝고 답답하다.
청소년기는 외모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시기이다. 체중이 비만인 소아청소년은 우울증, 자존감 저하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초기에 부모는 자녀 정신 건강도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비만인 아이들은 또래 관계에서 위축되고 아이들 앞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친구들 사이에서 본인의 체중과 관련된 부정적 반응이 많아지면, 또래 집단에 노출되는 상황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친구들 속에서 문제 해결력이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줄어든다. 대인 관계의 기술을 발전시키기도 어려워진다. 또 사회적 고립, 놀림, 체중과 다이어트에 대한 또래의 압박을 받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결국 등교를 거부하는 등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 인간발달 단계에서 초등학교 중급 학년 이상이면 자기 몸에 대한 스스로의 이미지가 형성된다. 성인은 비만으로 우울증이 오면 식욕이 떨어지지만, 아이들은 더 먹는 경향이 있어 비만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비만인 여학생의 경우 이런 문제가 더 심각하다. '스스로 뚱뚱하다’고 느끼는 청소년기 여성은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함께 2012년도 청소년 건강 행태 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고등학생 3만6889명을 대상으로 주관적 체형 인식과 우울증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학생은 주관적 비만 인지 여부와 우울증의 연관성이 없었다. 하지만 여학생의 경우 자기 체형을 비만으로 생각하는 경우 우울감 경험의 위험이 자신의 체형을 정상으로 인지하는 여학생보다 26%포인트나 더 높았다. 이의 해결을 위해 아이들이 스스로 당장의 식욕을 통제하는 자기조절 능력과 만족 지연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부모의 지속적인 지도가 중요하다. 학교에서도 폭력 예방교육처럼 외모를 가지고 놀리는 행동이 나쁜 짓이라는 것을 알리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학생들이 자발성을 가지고 학교 스포츠 클럽활동이나 체육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심리적으로 지원하는 노력이 뒷따라야 할 것이다.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늘 고민을 한다. 잘 가르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졸리지 않는 교수법은 무엇일까. 학생 중심의 수업 기술을 익히자. 판서를 깔끔하게, 목소리는 부드럽게, 열의 있는 수업을 하자. 이제 30년 수업을 했으니 눈 감고 할만도 한데, 아직도 초보자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수업의 기술, 방법론은 탐색했지만, 정작 수업이 무엇인지 고민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업은 학생과 함께 하는 것인데, 나의 성장에만 관심이 둔 꼴이다. 뿌리가 약한 나무는 웃자란다. 마찬가지로 수업의 본질을 모르고, 겉모습만 찾아다니다보니 중요한 것을 아직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수업이 무엇인지 묻고 싶어졌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본질에 접근하면 명쾌한 답을 얻기 어렵다. 수업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언급하는 수업의 의미부터 열거해 본다. ○ 학교에서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 활동의 총체이다. ○ 학습자를 위하여 교사들에게 의해 이루어지는 의도적인 교육 활동이다. ○ 학습이 촉진되도록 학습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일련의 의도된 사건이다. ○ 학습자가 적절한 학습활동을 하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학습자로 하여금 적절한 지식을 얻게 하고, 학습자의 행동을 관찰하고, 학습자의 행동에 대해 적절한 피드백을 주는 활동이다. 이상으로 보면, 수업에 대한 언어적 표현은 크게 다르지 않다. 쉽게 이야기하면 교실에서 학생과 교사가 교재를 매개로 학습을 하는 것이다. 사실 수업에 대한 의미는 위에 학자들의 개념적 설명으로 충분하다. 문제는 여기에 맹점이 있다. 수업에 대한 정의가 깔끔하게 정의 되면서 수업을 오히려 호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학교에서 누구나 강의를 하면 모두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수업은 학교 교육이라는 체계적 활동 아래 이루어지는 것으로 교육과정(敎育課程)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다시 말해 수업이란 교사에 의해 교육과정이 실현되는 교육활동이라 볼 수 있다. 이 말은 수업은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만이 할 수 있다는 맥락으로 이해된다. 외부 인사로 초빙되어 강의를 했다면 수업이라 할 수 없다. 그리고 교육과정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도 매우 중요하다. 즉 학교 교육과정에 의해 수업 시간표로 편성되고 그에 따라 실시했을 때 수업이라 할 수 있다. 수업은 학교 교육 활동에서 가장 핵심적인 영역으로 지속적인 실천이 있어야 한다. 이는 수업의 타당성을 교육과정에서 찾는 것과 동일하다. 교육과정에 명시한 법적 시수를 확보할 때 수업으로 인정해야 한다. 학원이나 기타 공간에서 교수 활동이 있어도 수업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수업은 평가로 완성된다는 사실도 공유해야 한다. 국가가 제시하는 교육과정에는 각 교과에 대해 가르쳐야 할 내용, 보다 효과적인 방법, 평가 활동까지 상세하게 규정하고 있다. 수업은 국가가 제시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는데, 이 표현을 근거로 봐도 평가까지 수업의 범주에 포함해야 한다. 평가를 통해 수업의 오류를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을 수 있다. 평가가 있기 때문에 수업에서 배움이 일어나고, 교육이 열매를 맺는다. 수업을 단순히 교과서를 중심으로 교사와 학생이 가르치고 배우는 상황으로 규정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이는 수업의 복잡한 상황과 종합적 가치를 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다. 현장의 교사들은 단순히 가르치고 배우는 교수 학습 활동에 만족하지 않는다. 교사는 교육과정의 재구성을 통해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디자인한다. 학생과 교사는 새로운 문제나 상황에 창의적으로 도전하며, 최적의 해결책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수업은 전문가만이 할 수 있다. 거듭 언급하는 것이지만, 수업을 지식을 전달하는 것쯤으로 생각하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수업은 지식을 전달하는 고정 불변의 상황이 아니다. 수업에 임하는 학생들은 동학 년이라도 동 학급이라도 천차만별이다. 학급 내에서도 학생들은 저마다 다르다. 가르치려는 교사와 배우는 학생이 즐겁고 행복감을 느끼는가 하면 마지못해 시간을 때우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는 교사와 학생 간의 보이지 않는 전투가 벌어진다. 시시콜콜한 의견 충돌에서 시작해 급기야 험악한 상황도 만들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도 수업의 과정이다. 학생들은 이런 상황의 성찰을 통해서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성장해 간다. 수업 시간은 학생들이 자신과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그것은 삶에 구체화된 형태로 학생들에게 스며든다. 수업 중에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얻게 된다. 수업 시간에 때로는 억압과 좌절을 경험하지만, 격려와 칭찬으로 이겨낸다. 교실에 있는 학생들은 저마다 개성이 다르고, 각자의 수준도 천차만별이다. 배경 지식도 모두 다르다. 하지만 수업에서는 모두가 가슴 속에 꿈과 희망을 키우며 아름답게 하나의 모습으로 노력한다.
학기 초가 되면 고입, 대입 설명회를 쫓아다니는 사람이 있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특목고, 평가원, 언론, 대학 등 여러 교육 관련 기관에서 주관하는 입시설명회를 다닌다. ‘미로 찾기’ 보다 어려운 현 입시제도 매번 맨 앞자리를 도맡아 설명을 듣고 연신 기록을 한다. 심지어 PT자료를 촬영하려 휴대전화를 들어 올리는 바람에 뒷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한다. 여기까지 들으면 얼핏 극성스러운 학부모의 이야기로 들릴 것이다. 그렇지만 이는 교사의 이야기다. 현장에서 아이들의 입시를 책임져야 할 중3, 고3 담임들의 이야기다. 올해도 겨울부터 학부모님 전화를 숱하게 받았다. “선생님. ABC로 나온 절대평가의 점수가 같으면 어떻게 변별하나요?”, “자기소개서에 써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은 뭔가요?”, “이제 고1 올라가는 데 대입 제도가 또 바뀌나요?”, “대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제도가 없어졌나요?”, “학생부전형은 뭐고, 학생부종합전형은 뭡니까?”, “우리 아이는 한국사를 보나요?”, “영어 절대평가는 언제부터인가요?” 등. 이쯤 되면 머리에 쥐가 난다. 나 역시 입시 변화에 대해 아는 것이 질문해 온 학부모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부모를 가장해 입시설명회를 쫓아다니고, 거기에서 얻은 정보들을 모아 나름의 입시자료를 만들어 학부모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현실이다. 언젠가부터 정권이 바뀌면 입시제도가 바뀌는 것이 기정사실처럼 돼 버렸다. 그런데 이제는 그 주기마저도 지키지 못하는 형편이 됐다. 3월에 실시한 ‘2015년 전국연합학력평가’의 경우 고1·2·3학년 시험이 모두 다른 방식으로 치러졌다. 1학년의 경우 2018학년도 예상 수능으로 치러졌는데 영어 과목을 절대평가 했다. 2학년은 영어를 상대평가로, 한국사를 선택이 아닌 필수 과목으로 치렀다. 한국사의 경우 대학마다 정확한 반영 지침이 없다. 예상하기로는 반영 방식이나 반영 비율이 학교마다 다를 것이다. 그래서 한국사 시험 결과에 따라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를 선택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3학년도 작년 3학년과 바뀐 제도로 출제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리 입시와 밀접한 교사라 해도 이런 변화를 예측하고 분석해서 학부모나 수험생의 궁금증을 모두 해결해 주는 것이 쉽지는 않다. 수험생이나 학부모님은 어떨까? 공부하는 것이 힘든 것이 아니라 입시 제도를 이해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한다. 학부모들은 입시 제도를 알아가는 과정이 ‘미로 찾기’ 보다 더 어렵게 느꼈다고 한다. 교사로서 부끄러울 따름이다. 쉽고 공평한 제도 장기간 유지 원해 ‘입시 제도를 바꾸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자고 한 어느 교육전문가의 말도 그냥 웃어넘기지 못할 정도로 현재 입시 제도의 문제는 심각하다. 정치인과 교육당국은 교육을 왜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했는지 되새겨 봐야 한다. 할 수만 있다면 교육을 정치 논리로 해석하는 걸 금지하도록 법을 만들고 싶다. 제발 교육을 제 편 만들기 도구로 사용하지 말라는 일침을 여의도를 향해 놓고 싶다. 문제점들을 땜질식으로 막는 일은 이제 멈추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진정 행복해 할 수 있는 제도가 무엇인지 고민하길 바란다. 그리고 현장 교사로서 학부모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입시 제도가 정착되고, 또 오랜 시간 유지돼 더 이상 교사가 입시설명회를 쫓아다녀야 하는 일이 없기를 희망한다.
한국은 영어를 잘 해야 한다. 보통 실력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나라이다. 그래서 유치원부터 야단 법썩이다. 잘 안되는 영어를 공부하느라 사교육비와 많은 시간이 투자되고 있다. 이미 중학생 시절에 영어를 포기한 학생들도 많다. 무엇이 문제일까? 영어를 잘하려면 한국어를 먼저 잘 가르쳐야 한다. 한국교육현장에는 보조교사라 하지만 교사 자격도 없는 원어민한테 영어교육을 맡기는 행위는 국가의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닐까? 국가돈은 없다는데 이들 채용을 우해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 우리보다 교육이 잘 된다는 핀란드에서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를 배우기는 한다. 하지만 문법을 뼈대로 하고 어휘 교육을 다음으로 치고 있는 현실이다. 또, 가장 중시하는 것은 쓰기이다. 이는 한국의 중·고교에서 가르치는 방식과 흡사해 보인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영어의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핀란드어와 비교해서 가르친다는 것이다. 한국어로 치면 동명사는 한국어의 명사형, 전치사는 ‘~에, ~에서, ~로부터’와 같은 조사와 비교하는 방식이다. 그렇게 하면 이해하기 쉽고,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를 많이, 대학까지 오랫동안 배운 사람에게 동명사나 분사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그 의미를 물어도 모르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일부에서 몰입교육을 해야한다고 떠드는 사람들은 부모들의 영어교육에 대한 불안감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술책이다. 문제는 초등학생을 위한 한국어 문법책이 없으며, 한국인에 맞는 제대로 된 영문법 책이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영문법은 일본에서 쓰던 것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 대부분이었다. 영어에는 있지도 않은 5형식이나 외우라고 아직도 시키고 있다. 영어와 한국어가 서로 다른 언어이지만 알고 보면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많다. 그래서 한국어를 잘하면 영어도 잘할 수 있다. 핀란드 초등학생들은 철저하게 모국어 교육을 받으면서 핀란드어가 어렵다는 걸 깨닫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당연히 한국어를 잘 한다고 해서 무관심하기 쉽다. 하지만 정작 대학입시를 앞두고 논술학원을 보낸다. 세상에 어느 나라에서 대학에 가려는 학생이 모국어로 글을 못 써서 따로 학원을 다니는가? 어려서부터 아이들의 글쓰기 교육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핀란드 교육의 가장 큰 장점으로 교사들의 애국심이다. 인구 500만명의 작은 나라가 국제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개개인이 자기 몫을 다해내는 것이며, 만일 지적이든 정신적이든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생긴다면 이는 국가, 즉 교사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결과라고 간주한다. 그래서 핀란드 선생님은 한국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 핀란드어를 잘 못하면 교사가 학부모를 부른다. 아이가 핀란드어를 몰라 돌보기 힘들다면서 자기가 한국말을 배워 아이를 돌볼 터이니 한국어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한다. 그만큼 외국어를 배우려면 한국어가 중요하다는 증거이다.
삼성은 우리나라에서 일류기업이다. 한국의 젊은이 뿐만 아니라 세계의 젊은이들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이다. 일류기업을 가려면 그 기업의 관문을 잘 알아야 한다. 삼성그룹 인·적성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가 이틀 앞으로 다가와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그룹 SSAT가 12일 서울·경기,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5개 지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캐나다 토론토 등 외국 3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시험은 언어·수리·추리·상식 등 기존 영역과 새로 추가된 시각적 사고(공간지각능력) 등 총 5가지 평가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SSAT는 매년 20만명씩 시험을 치러 삼성고시라는 별칭을 얻은 삼성그룹의 신입사원 채용 필기전형이다. 올 상반기에도 4000여개 정도 되는 삼성 신입사원 자리를 놓고 9만명에 달하는 젊은 청춘들이 경쟁을 펼치게 된다. 특히 이번 SSAT는 학점 3.0 이상이고, 영어 회화 시험 점수만 있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직무적합성평가를 먼저 통과해야만 응시기회를 주는 채용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입실 완료 시간은 오전 8시30분이다. 문제는 5지 선다형으로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논리, 시각적 사고, 상식 등 5개 영역의 150문항을 2시간 20분 동안 풀어야한다. 작년 하반기 SSAT 상식영역에서 역사와 세계사 문제가 약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역사적 사실 자체만 묻는 것이 아니라, 맥락과 흐름을 묻는 문제도 나왔다. 예를 들자면 “개화기에 조선을 침략한 국가를 순서대로 나열하시오”, “다음 중 예시문(3·1운동의 상황 설명)에 나온 사건 이후 벌어진 상황을 잘못 설명한 것은” 등의 문제가 출제됐다. 역사를 포함해 세계사, 기술 등 문항 50개를 25분 만에 풀어야 해 까다로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SSAT는 오답을 선택하면 감점될 수 있다. 따라서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찍지 말고 표기를 하지 않은 상태로 넘어가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한편, 삼성 필기시험 하루 전인 11일엔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한 현대차 그룹 7개 회사의 인적성 검사가 치러진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 그룹 차원에서 개발한 신규 인적성검사(HMAT)를 실시하고 있다.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공간지각(상반기) 또는 도식이해(하반기) 등 총 5개 영역에서 총 140분 동안 110문항을 풀어야한다. HMAT는 다른 기업과 달리 상식, 수리, 추리력 영역이 출제되지 않는다. 단순 암기보다는 종합 이해력이 필요한 문제가 많다. 문제의 난이도도 높아 문항 당 풀 수 있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길다. 입실 시간은 오전 7시40분으로 다른 기업에 비해 빠르다. 현대차는 다른 계열사와 별도로 역사 에세이(essay)를 본다. 3개 주제 가운데 2개를 각각 1000자 이내에 작성해야 한다. 현대차 이외 다른 계열사는 역사 에세이를 보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글쓰기가 일류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필수과목이 되었다. 그렇지만 오늘날 학교 현장의 수업은 겨우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부터 '논술'이라는 이름으로 강조되고 있다. 이렇게 준비하는 것은 너무 늦다. 어려서부터 일기를 쓰는 습관을 비롯하여, 독서평전, 각종 체험을 한 후 여행기 쓰기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꿈을 실현해 가는과정에서 체험을 기록하는 습관이 몸에 체득된다면 취업 때가 되어도 거의 당황하지 않고 어려운 취업 관문을 쉽게 넘을 것이다. 환경은 글쓰기를 강조하는데 학생들은 무지에 의한 용기로 글쓰기를 외면하는 현실이 아쉽기만 하다.
2014년4월16일에 발생한 세월호사건 이후 모든 국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계기관도 안전을 위한 대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4년 노후건물 정밀점검 추진 결과’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기존의 안전점검에서 C등급 이상을 받은 학교 건물 중 40년 이상 된 건물 747곳(초중고교 664곳, 국립대 47곳, 사립대 36곳)에 대해 지난해 9∼12월 정밀점검을 실시했다. 이는 세월호 사고 이후 학교 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였다. 점검 결과 A등급은 26개에서 1개로 급감했다. 반면 B등급은 149개에서 182개로 늘었으며, C등급은 572개에서 510개로 줄었다. 특히 A∼C등급 중 35개가 기존에는 없던 D등급을 받았다. 정밀점검 결과 기존 안전점검 등급이 적잖이 뒤바뀌고, 재난위험 시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정밀점검 결과 D등급으로 밝혀진 시설은 초중고교 28곳, 국립대 7곳이었으며 주로 학생들이 생활하는 시설이었다. 건물 안전등급은 A∼E의 5등급으로 나뉘는데, D등급은 노후가 심각해 재난발생 위험이 큰 상태로 긴급 보수가 필요한 등급이다. 이 건물들은 추가 정밀안전진단을 받은 뒤 등급이 확정되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된다.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이 최종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D등급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최대한 빨리 개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예산 부족이 문제다. 교육부는 학교 개보수에 특별교부금을 사용하고 있지만 지원 규모가 작고, 시도교육청이 총 비용의 50%를 대응 투자하도록 되어 있어 개보수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추가 정밀점검에서 이렇게 결과가 바뀐 것은 기존 안전점검이 부실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교육시설 안전점검은 매년 겨울철, 여름철, 해빙기 3차례에 걸쳐 시설별로 돌아가며 이뤄진다. 하지만 안전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고 점검 첫 단계에서 육안으로 건물의 노후도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가 참여한 것은 지난해 겨울철 조사부터. 이마저도 안전 전문가는 693명만 참여해 전체 점검인원 중 3.1%에 불과했다고 한다. 정 의원은 “점검 초기 단계인 안전점검부터 전문가를 많이 참여시켜 신뢰도를 높이고 재난위험시설로 밝혀질 경우 신속히 개보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청과 지자체 별로 건축, 전기, 통신, 설비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교육시설관리특별사업소 운영을 상시 가동시켜 현장점검을 하도록 하고, 더 나아가 학교시설 관리 안전성과 공사의 신뢰성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하여 전문지식을 갖춘 외부 전문가를 상주시켜 공사 현장점검을 통해 부실시공 방지, 사고예방을 위한 특별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기존의 노후화된 시설 개보수는 예산이 필요한데 시도교육청은 무료급식지원 때문에 예산이 없다. 그러므로 정부는 안전에 중요성을 구호에만 그치지 말고 예산이 없다면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100% 특별교부금으로 지원할 때 학교시설은 안전하다는 사실을 정책입안자들은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