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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여자고등학교는 ‘선진형 교과교실제’ 를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학교예요. ‘선진형 교과교실제’란 학생들이 각 교과교실로 직접 찾아가 수업이 진행되는 방식으로, 쉽게 말해 이동수업인데요. 층마다 각 교과에 특성화된 교실과 학습 자료들이 구비되어 있어 수업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어요. 실제로 교과교실제는 2019학년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해요. 그런 점을 고려했을 때 저희 학교는 2009년부터 교과교실 제를 시행하며 우려되는 부분을 미리 겪어 보고 개선해온 교과교실제에 대비된 학교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학교를 다니면서 이동수업에 대한 불편함을 많이 느끼진 못한 것 같아요. 그래도 불편한 점이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이제 이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교과교실제 불편하지 않나요? 아니요! 저도 창문여고에 입학하고 교과 교실제를 몸소 체험해보기 전에는 ‘이동수업을 하느라 피곤하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을 했는데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창문여고의 제도와 여러 편의시설을 보자 이런 걱정은 바로 사라졌어요. 왜냐하면 학생들을 위해 이동거리와 이동횟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블록타임제(block time : 2시간 연속수업)가 있는데요. 한 과목을 두 시간 연달아 들음으로써 선생님들도 더 알차고 전문적인 수업을 진행해 주시고 무엇보다도 스스로 공부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이 느껴져요. 쉬는 시간에 다음 교과교실로 이동하는 시간을 학습 시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각 과목의 층마다 벽면에 영어 단어나 국어 속담, 수학 공식 등이 적혀 있어요. 또 본관 계단마다 공부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쓰여 있어 자투리 시간 활용에도 도움이 돼요. 그 외에도 학업으로 지친 학생들을 위해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하늘공원과 용모를 단정히 할 수 있는 파우더 룸, 뜨끈한 온돌과 책이 있어 쉬는 시간만 되면 학생들이 구름같이 몰려오는 온돌 열람실이 있어요. 복도에 그날의 공지사항을 알려주는 전자게시판도 있어 이동할 때마다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해요. 마지막으로 이동하면서 볼 수 있는 창틀에 숨어있는 난쟁이 인형과 오리 모형 등의 소소한 재미까지! 이 정도면 오히려 이동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요? ▲ 창문여고 학생들이 예법실에서 예절교육을 받고 있다. 교과교실제를 하면 친구들과 이야기 할 시간이 줄어들지는 않나요? 저도 제가 막 창문여고에 입학했을 때 그런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나요. 과목 시간 시간마다 교실을 이동해야 하고, 분반 수업을 하니까 친구들과 떨어져 있을 때도 많고...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하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반 친구들끼리 단합을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활동들을 지원해주었기 때문에 그런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어요. 반 친구들과 한복을 입고 예절 교육을 받았던 예법 수업은 친구들끼리 아직도 이야기를 나눌 만큼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또, 토요일에 학교에 나와서 반 대항으로 소규모 체육대회를 하는 ‘토요 스포츠데이’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우리 학교는 동아리 활동도 체계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어요.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들과 봉사, 과학 실험, 잡지 만들기 등 동아리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하다보면 어느새 서로 둘도 없는 친구가 되곤 해요. 더불어 진로 희망이 같거나 관심 있는 분야가 같은 친구들끼리 모여 직접 만든 상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친구도 생기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요. 마지막으로 우리 학교는 외부 활동이 참 많아요. 외부의 큰 체육관 시설을 빌려서 체육대회를 하기 때문에 친구들끼리 신나서 하루종일 열심히 뛰어 놀 수 있었어요. 그 덕에 저는 어색했던 친구와도 친해지게 되었어요. 또, 동아리 발표회도 큰 강당이 있는 곳에서 하는데, 일 년 동안 친구들이 준비한 활동들을 관람하고, 뮤지컬, 연극, 댄스부, 오케스트라부 등 친구들의 공연을 즐기다보면, 각자 가지고 있던 일 년이라는 시간의 조각들 이 모여 하나의 추억으로 남게 되지요. 저는 지난 한 해 동안 이렇게 많은 활동들을 하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어요. 친구들과의 관계, 이제는 걱정하지 말아요! 어때요? 이제 조금 걱정이 덜어졌나요? 하지만 이뿐만이 아니에요. 혹시 거점학교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거점학교’란 과학, 음악, 미술, 체육, 제2외국어 등 특정 분야의 집중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지정한 학교를 말해요. 저희 학교에는 그 중에서도 ‘미술 거점학교’가 개설되어 있어요. 뛰어난 실력을 겸비하신 선생님들과 함께 학생의 전공에 따라 미술 수업을 들을 수 있는데요, 창문여고 학생뿐만 아니라 타 학교 학생들까지 무료로 수업을 들을 수 있어요. 이렇게 저희 학교는 미술 거점학교, 또 펜싱 선수단 학생들을 위한 시설, 예체능 연습실 구비, 예체능 학생들을 위한 장비 마련 등을 통해 예체능 계열의 학생들도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요. ▲창문여고 스포츠데이. 학생과 교사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영현 창문여고 교장선생님 인터뷰 Q 교과교실제를 시행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교육의 주체를 교사에서 학생으로 바꾸고자 시작하게 되었어요. Q교과교실제를 도입하기 전후의 변화는 무엇인가요? A교과교실제 도입 전에는 학생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행정 위주, 선생님 중심의 수업을 했어요. 그래 서인지 당시에는 교과의 전문성이 크게 대두되지 않은 획일적 교육이 진행되었죠. 하지만 교과교실제 도입 이후 교과의 전문성이 높아지면서 학생들이 받는 수업의 질이 향상되었고 교과의 특성에 맞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어요. Q축제, 체육대회 등 학교행사를 외부에서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학생 복지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학교행사를 외부에서 크게 진행하게 되었어요. 몇 년 진행하다 보니 학생들이 문화 행사를 제대로 즐길 수 있고 자긍심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더불어 교우 간의 친밀감 형성에도 도움이 되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어요. 놀 때와 공부할 때를 구분하는 당당하게 즐기는 창문인이 되어가는 모습이 뿌듯하 네요. Q학생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학생참여를 중점으로 프로그램들을 구성하고 계획해요. 일례로 학교 규정을 완화시켜 학생들 스스로 교칙을 지키고 해결할 수 있도록 자치법정을 시행하고 있어요. 또한, 학교의 일원으로서 교직원 회의에도 학생회가 참석하여 교사와 학생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있어요. Q 예법실을 통해 학생들이 얻었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컴퓨터가 사람을 대신하는 세상이 되었지만 예법 실 교육을 통해 사람됨을 배우는 계기가 될 수 있게 하고 있어요. 더 나아가 차 동아리인 ‘다향’, 오케스트라반의 ‘향상 음악회’, 미술반의 ‘등공예’, ‘토요 스포츠데이’ 등으로 인성 교육을 이어나가고 있어요. Q ‘혁신을 선도하는 행복 교육의 터전’이라고 이야기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행복 추구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학생이 학교에 다니며 공부하는 이유를 알고 교사는 그런 학생을 가르쳐 보람을 느낀다면 서로가 행복하지 않을까요. 우리 학교는 이런 혁신을 추구하고자 모토를 세우고 실천하고 있어요. Q 창문여고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A 어떤 일을 하든지 매사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프로의식과 따뜻한 인성을 겸비한 멋진 창문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공부 의지가 생겼고, 습관도 잡혔으니 어디에 가도 잘 할 것' '선생님 수업에도 집중하니 수학에도 자신감' 세상에는 여러 가지 가치관이 존재한다. 모두가 학교에서 공부하지만 공부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공부도 스포츠와 같은 하나의 재능이다. 타고난 재능도 갈고 닦아야 빛이 나는 것처럼 공부도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면 목표에 근접할 수 있다. 때문에 학교는 학생들이학교를 다닐 때 무엇보다도 공부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가지도록 가르치는 것이 정도이다. 잘못된 믿음을 가지면 믿음이 허공을 헤메게 된다. 학생이 선생님을 잘 믿고 선생님이 잘 가르치면 1등이다. 공부에 대한 믿음도 바른 믿음이 있고, 틀린 믿음이 있을 수 있다. 모두 다 맞을 수도 있고, 또 일부는 틀릴 수도 있다. 자신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읽으면서 자신이 실행하고자 하는 것을 선택하여 실천하는 것이 올바른 배움의 자세이다. 2학기 마무리 무렵 학부모님들과 함께 선진학교 시찰을 하기 위해 시골의 조그만 중학교를 방문하였다. 그때 마침 한 학생이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자기 자신이 이 중학교에 와서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발표하는 시간이 있어서 내용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듣고보니 참으로 대단한 학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저 나이에 공부가 무엇인가를 확실히 깨달을 수가 있을까 나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그 학생을 만나 학생의 공부하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하니 내용을 보내 주어서 이렇게 글로 정리한 것이다. 이 학생은 한마디로 세상 사람들이 상식으로 갖지 않은 것을 자기의 지식으로 갖고 있었다. 다름 아닌 '사람은 3의 배수 시간(3시간, 6시간, 9시간)으로 자는 것이 좋다'는 믿음이었다. 이렇게 과학적이 아닌 사실도 믿음으로 받아들인 사실 앞에는 아무리 다른 논리로 설득을 해도 불가능한 것이다. 지금도 많은 학생들이, 부모가 자녀 공부 때문에 고민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소개하기로 한다. 공부를 하게된 계기 "나는 초등학교 때에 공부를 하지 않아도 점수가 잘 나왔었다. 용정중학교를 오기 전에 1년간 광주 00중학교를 다녔는데 그때, 원래 친했던 아이들이 점점 나쁘게 변해 갔다. 그렇게 계속 놀기만 하고 수행평가를 관리를 하지 않으니 계속 성적이 떨어졌다. 시험을 보면 점수는 잘나오지만 수행평가와 합산이 되니 항상 성적이 낮게 나왔다. 시험은 90점을 맞는데 수행을 합치면 70점대로 떨어지는 정도였으니까. 부모님께서는 나를 가만두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셔서 용정중학교에 전학을 보내주셨다. 용정중학교는 광주 oo중학교와 달랐다. 아이들이 모두 수업을 듣고 밤에 자습을 해도 불만하지 않고 모두 열심히 했다. 신기했었다. 나는 처음에는 용정에서도 예전 학교에서 처럼 조금만 공부해도 성적이 나올 줄 알았었다. 그래서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성적이 바닥을 기었다. 2학년 때는 거의 공부를 하지 않았었다. 그래도 조규선 선생님의 지도하에 나는 조금씩 생활습관을 고쳐 나갔다. 그러면서 2학년이 끝났다. 나는 3학년에 올라와서 박경선 선생님 반이 되었다. 3학년 1학기때 나는 담임 선생님께 ‘말과 행동을 생각하고 해라’ 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나는 선생님께 혼나지 않고 더 잘 생활에 보려고 생활을 바꾸려고 노력했었다. 2학기에 올라와서 나는 이제 고등학교 선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조사하면서 나는 ‘마이스터고’ 라는 종류의 고등학교를 알게 되었다. 고등학교부터 전문교육을 받아서 일찍 취직을 할 수 있는 학교였다. 나는 다짐을 했다. 내가 이번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마이스터고에 가겠다고. 나는 새벽까지 밤을 새가면서 공부를 했다. 그 시험 성적이 나왔는데 그때 나는 반에서 1등을 했다. 나는 희망과 자신감을 얻고 계속 열심히 공부를 했다. 이번 기말고사도 생각만큼은 아니지만 잘 나온 편이다. 나는 공부하는 이번 한 학기동안 공부하는 습관과 방법, 그리고 흥미를 얻었다. 공부를 할 때는 자신이 취약한 과목부터 먼저 나는 지금까지 영어에는 정말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공부를 시작할 때 영어를 위주로 공부했었다. 우선 나는 영어 단어장을 사서 외웠다. 원래부터 영어는 알던 것이 없었기에 영어 독해를 할 때마다 항상 새로 외운 단어들이 나왔다. 기분이 좋았었다. 계속 내가 공부 한만큼 성과가 나오니 영어에도 흥미를 붙이게 되었다. 밤새도록 영어공부를 해도 지루하지도 않았다. 나는 영어에 흥미를 가져서 영어 공부를 했다. 이제 영어가 조금 괜찮아지니 나는 수학공부를 했다. 예전에는 수학시간에 딴 생각하고 문제도 하나도 안 풀고 시험을 봤었는데, 이번엔 문제도 많이 풀고 선생님 수업에도 집중하니 수학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수학을 풀다가 안 되면 영어 공부를 하고 영어공부를 하다가 집중이 안 되면 수학공부를 하면서 집중도를 높이면서 항상 2시 30분까지 공부를 했다. 국어, 사회, 과학과 과목들은 아침자습시간과 수업을 듣고 평소에 시간이 남을 때에 했었다. 공부는 일단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면 그에 보답을 해주는 것 같다. 공부를 한 후에 느낀 점 이제껏 나는 공부가 어려운 것인지 알았었다. 하지만 나는 공부가 그렇게 어렵지 않고 내가 공부한 만큼 보답해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까지 내가 공부하기에 늦은 것이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은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기였었다. 나는 사람들에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공부는 한번 자신감이 붙으면 계속 발전 할 수 있다. 공부를 하다보면 자신이 무엇에 흥미가 있고 무엇을 잘하는지를 알게 된다. 나는 이번에 공부를 하면서 내가 과학에 흥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과학자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 고등학교에 가게 된다. 이제는 꿈을 정했으니 꿈을 이루기 위한 활동들을 많이 해야겠다. 나는 고등학교에 가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공부를 하는 방법 1.나는 공부를 할 때 먼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처음 내가 공부할 때 나는 1시 이후로 공부를 하면 졸음이 쏟아졌다. 예전에 사람은 3의 배수 시간(3시간, 6시간, 9시간)으로 자는 것이 좋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학교 기상시간이 6시이니 일부러 나는 3시까지 깨어 있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3시까지 깨어있 게 몸이 적응되었다. 습관이 드니 늦게까지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나는 공부를 할 때 하기 싫어도 일단 공부방에 들어가서 의자에 앉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일단 공부방에 들어와서 의자에 앉아 마음을 정리하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3.공부를 할 때는 눈으로 하는 공부보다는 쓰면서 하는 공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아이들은 손으로 쓰기보다는 눈으로 외우고 개념이 잘 안 잡힌 상태로 공부를 한다. 들은 말이지만 계속 문제를 풀어보는 방법보다는 개념을 모두 이해를 하고 몇 문제를 푸는 것이 더 좋다고 했다. 나는 그래서 모든 개념을 쓰면서 이해하고 공부했다. 나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했을 때보다 혼자 쓰면서 자습을 했을 때가 더 속도도 빠르고 공부도 잘되고 효율도 높았던 것 같다. 4.공부를 할 때 시간이 없다고 문제만 풀고 채점을 안 하는 아이들이 정말 많았다. 이것은 헛 공부를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틀린 개념은 답지를 보든지 선생님께 여쭈어 보든지 해서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채점을 하지 않으면 자신이 틀린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시험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5.나는 공부를 할 때 경쟁 상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라 생각되지만 나는 친구 중 한명을 목표를 잡고 그 아이를 이겨야겠다고 생각하고 공부했다. 그러면 계속해서 의지가 생기고 공부할 마음이 생겼었다. 모두 이기고 싶은 친구 한명 쯤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용정에 와서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용정중은 내 삶의 가치관을 바꾸어 주고 나의 적성이 무엇이고 흥미가 무엇인지 알게 해주었다. 그리고 많은 친구를 사귀게 해주었고 많은 후배를 알게 해주었다. 나는 내가 하려는 공부의지도 중요하지만 공부 환경과 주위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동생들은 빨리 공부의 중요성을 깨닫고 흥미를 가졌으면 좋겠다. 내가 1학년 때부터 용정에 다녔었다면 어떻게 변했었을까? 아쉽지만 1년 늦게나마 들어와서 이렇게 발전했으니 정말 다행이고 용정에 고맙다. 선생님께서는 내게 이제 너는 공부하는 의지가 생겼고 습관도 잡혔으니 어디에 가도 잘 할 것이라는 용기를 주셨다. 이제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해 사회에 나가게 될 것이다. 나는 그때쯤이면 나의 삶을 바꾸어 준 용정에게 감사하고 있을 것이다.
서울대 합격한 박수빈 선배, 후배 찾아 꿈 이야기 각종 체험학습 보고서 쓰기, 독후감 쓰기, 영어표현력 경시대회, 생각나무 키우기'에서실력 발휘 학교 수업을 충실하게 하기 중학생 시절은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해야 한다. 이는 꿈을 정하고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꿈이 없으면 힘을 낼 수가 없다. 동기부여가 안되기 때문이다. 꿈을 말하는 데 주저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순천동산여중은 다른 학교보다 먼저1학년 2학기를 '자유학기제'로 실시했다. 이 기간에는 다양한 진로체험을 통하여 자신의 꿈을 찾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만일 찾지 못하였다면 아직도 늦지 않으니 탐색 작업을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26일은 특별히 순천동산여중을 2015년 2월에 졸업해 이번 대입에서 서울대학교에 진학하게 된 박수빈 학생이 학생들에게 자신이 중학교 생활 중 어떻게 공부하였으며, 후배들에게 어떻게 중학교 생활을 잘 보낼 것인가에 대해 알려달라는 초청을 받아 1학년 4반 교실,27일은 1반, 3반 교실을 찾았다. 남은 2년간이 인생의 진로 결정을 하는 중요한 기로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한 시간 동안 질문하고 답하기를 통해 진로 탐색을 하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 순천동산여중 3년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이 있다면? - 중학교 생활둥 꼭 공부에만 신경 쓴 것은 아니다. 때로는 전체 석차가 5등이 된 적도 있었다. 운동도 좋아하여 피구동아리에 들어가 건강하게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려고 노력하였다. 주어진 학교 수업 시간을 가장 소중히 하여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중학교 때 실천한 공부 방법을 소개한다면? - 대부분 성적 우수한 학생들이 이야기 하는 것처럼 가장 먼저 학교수업에 충실하고, 수업중 한 번도 잠을 잔 적이 없었다. ▲ 서울대학교 진학을 결정하게 된 동기와 고교 공부 중 가장 힘든 것을 어떻게 극복하였는가? - 처음에는 서울대에 대한 생각이 부족하였는데 고등학교에 가서 밀알장학생 선배들을 만나면서 서울대 진학에 대한 꿈이 생겼고,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여러 선생님들로부터 격려를 많이 받았다. ▲ 지금까지 공부가 힘들었을텐데 진로결정에 가장 도움을 준 분이 있다면 소개하여 주시길? - 특별한 분이 아닌 중학교에서부터 선생님과 관계를 좋게 하여 선생님들의 격려가 많았던 것 같았다. 중학교 3학년 때 밀알장학금을 받고 더욱 열심히 해야하겠다는 각오가 생겼다. ▲ 관내 입학 초등학생들에게 순천동산여중의 좋은 점을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순천동산여중은 현재 내가 다니는 순천매산여고 보다도 운동장을 비롯하여 학교 내부 시설이 너무나 좋다. 하지만 주변 초등학교 학부모나 학생들이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는 것이 안타깝다. 현재 재학생들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를 후배들에게 잘 소개하여 순천동산여중이 좋은 학교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재학생 모두가 노력을 하면 좋겠다. 그리고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서 입소문이 나게 해야 한다. ▲ 미래의 꿈을 소개하여 주신다면? - 중학교 때는 약사가 되는 꿈을 꾸었지만 점차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이 커져 생명바이오소재학과를 진학하게 되었다. 장차 의료치기를 만드는 연구자의 길도 생각하고있다. 꿈을 말하는 데 주저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순천동산여중은 다른 학교보다 먼저1학년 2학기를 '자유학기제'로 실시했다. 이 기간에는 다양한 진로체험을 통하여 자신의 꿈을 찾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만일 찾지 못하였다면 아직도 늦지 않으니 탐색 작업을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박수빈 학생(순천매산여고 3학년)은 순천동산여중 재학중 이 제47기 학원밀알장학생으로 선발돼 고교 3년간 연 200만원과 대학입학준비금으로 300만원 총 900만원의 장학금을 받으면서 공부하게 돼 순천지역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학생은 평소 학교생활에서 '각종 체험학습 보고서 쓰기, 독후감 쓰기, 영어표현력 경시대회, 생각나무 키우기'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졸업할 당시 꿈은 “약사가 되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앞으로 ‘희망을 주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꿈 ”이라고 했다.
교육이란 참 어려운 것이다. 지금까지 6년간 성장을 해 오면서, 분명한 사실은 많은 선생님들로부터 공부의 중요성과 공부 방법 등을 지도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수업 감상을 적어 보니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20일 오전 3,4교시를 순천왕지초(교장 정동조)에서 공부습관을 점검하고 자기주도학습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수업을 실시했다. 종합해 보면 꿈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왜 공부해야 하는지, 공부 방법에서 예습, 복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힘이 됐다, 위로 받았다. 용기가 났다. 자신감을 얻었다. 수업은 생방송! 피곤하고 힘들다'라는 표현하는 것을 읽으면서 지금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피곤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가를 엿볼 수 있다. 이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부모님의 적절한 보살핌이 있어야 자존감이 길러지며, 학교에서는 학교 수업만으로도 성실히 수업을 따라가면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 다음은 학생들이 남긴 수업 소감문이다. -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었다. - 이번 수업을 통하여 꿈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 앞으로 수업에 집중하고 소리내어 공부를 할 것이다. - 공부를 잘 하려면 예습과 복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내가 수학을 못하는 이유를 알았다. 수학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었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 수업이 지루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수업을 다 마치고 나니 정말 내게 이롭고 중,고등학교에 가서 어떻게 공부해야 될 지 생각한 시간이 되었다. -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 모르는 단어들을 노트에 적어가면서 암기할 것이다. -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나서 나는 생각이 변했다. 꿈이 먼저라는 것을 알았다. - 많은 것을 알려주셔서 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오늘 수업으로 인해 나는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 나는 지금까지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오늘 수업으로 어떻게 공부하는지 잘 알게 되었다. - 앞으로 꿈을 가지고 자기 전에 복습을 하면서 수업시간에 더욱 더 집중해서 듣고, 예습도 더 자주 할 것이다. 꿈이 많은 역할을 한다. -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아보니 내가 모르는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 그게 무엇이냐 하면 선생님은 나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셨다. - 선생님께서 좋은 말, 위로가 되는 말을 해 주셔서 용기가 났고 열심히 해야하겠다고 느꼈다. - 이제부터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오늘 나는 꿈이 있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 되었다. - 선생님 덕분에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선생님께 질문도 잘 하고 복습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궁금한 점은 질문노트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 - 나중에 커서 선생님처럼 나의 꿈을 멋지게 펼쳐나가고 싶다. - 수업에 집중하고 선생님 말씀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하겠다. - 나는 오늘 수업을 통해 공부 잘 하는 방법을 알았다. 학원을 안 다녀서 계속 다니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선생님 말씀을 들으니까 마음이 바뀌었다. - 오늘 느낀 점은 꿈을 빨리 찾고 예습, 복습을 해야되겠다고 느꼈습니다. - 강의를 들으면서 그 동안 나의 공부습관을 돌아보기도 하고 꿈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처음에는 내가 생각한 강의처럼 딱딱할 줄 알았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화 등이 나오니 훨씬 잘 듣게 되었던 것 같다. - 공부습관을 들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 앞으로 최대한 나 혼자의 노력으로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성적을 받아 학원의 도움 없이 공부를 하면 돈도 많이 저축할 것 같다. - 앞으로 수업하기 전에 예습을 하고, 수업을 할 때에는 집중하여 충실히 해야겠다. - 꿈은 머리로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해야 한다. 또, 공부를 하여야 꿈이 이루어진다. -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영어 단어를 외워야 하겠다. - 앞으로 나의 수업방식을 좀 더 좋은 쪽으로 기울이게 해야 하겠다. - 이제는 학원이라는 곳에 의지하지 않고 나 혼자 집에서 예습, 복습을 해 보아야 하겠다. - 수업이 생방송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아 수업을 생방송으로 표현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 평소 나를 많이 돌아보게 해 주셨다. - 앞으로는 열심히 수업을 듣기로 결심하였다. - 꿈이 중요한 것인지 저는 몰랐습니다. 저는 사실 꿈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냥 공부만 잘 해서 좋은 대학 나와서, 그 다음으로 꿈을 정하려고 했습니다. - 나는 항상 학원에서만 공부하고 집에서는 잘 안하고 시험 일주일 전에만 공부를 했는데, 이번에 이 강의를 통하여 예습을 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오늘 선생님의 강의는 너무나도 재미있고 공부를 하게 하는 강의였다. - 지금의 나는 학원과 학교를 다녀 힘들지만 선생님의 공부방법을 들어 보니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많이 힘들다고 느끼지 않을 것 같다. - 오늘 수업을 통하여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내년 중학교 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생각하면서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해서 꿈을 이룰 것이다. - 나는 자습을 하면 된다는 사실을 몰랐었고, 자습을 해 볼 생각도 없었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자습을 해 볼 거 같습니다. -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방법대로 자기 전에 큰 소리로 또박또박 읽어야 되겠다. 마지막으로 수업 시간 전에 책을 한 번 훑어보고 질문 2-3개를 만들어 질문을 해보아야겠다. - 지금 저는 학원 때문에 너무 피곤하고 힘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돈을 모아서 해외여행을 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정리=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이거 실화냐’ 싶을 정도로 억울하고, 분노하는 사건‧사고가 유독 많았던 한 해였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새 교육정책들이 발표됐지만 교육 현장은 여전히 피폐했다. 정당한 교육활동이 성추행‧학대로 몰렸고 현장실습 중인 학생이 사고로, 또는 견디지 못해 우리 곁을 떠나갔다. 국정 역사교과서, 무릎 꿇은 장애아 학부모, 기간제‧강사 정규직 전환 등 굵직한 이슈들은 정당 간, 이웃 간, 동료 간 소통의 벽을 넘지 못하는 답답함을 남겼다. 2018년은 절망보다는 희망이, 답답함보다는 소통이 빛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부안 교사 자살…대구 휴게소…‘교권 수난’2017년은 ‘교권 수난’의 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8월 제자 성희롱 의혹으로 조사를 받다가 자살한 故송경진 교사 사건은 교육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유족들은 피해학생들이 성희롱을 하지 않았다는 탄원서를 제출해 경찰이 사건을 종결했음에도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가 조사를 강행해 죽음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앞서 발생한 ‘대구 초등생 휴게소 하차’ 사건도 논란이 됐다. 최근 교사들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 과정에서 발생한 사소한 분쟁이 아동학대로 몰려 퇴출 위기까지 겪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교사들의 교육포기 현상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교총은 교사의 사소한 실수와 위반행위에 비해 너무 가혹한 법 적용이라며 아동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초등 임용절벽 사태, 거리로 나온 예비교사2018학년도 공립 초‧중등교원 임용 선발과 관련해 시‧도교육청별로 사전예고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전국적으로 평균 45%나 감소되는 등 ‘임용절벽’ 사태가 초래됐다. 교‧사대 학생들은 증원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이번 사태는 초등교원 정원은 줄이면서 청년 취업률 제고를 위해 합격생은 늘려온 무계획적인 수급정책에 기인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교원 1만6000명을 증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비교과교사 위주인 탓에 진화가 난망하다. 한국교총 등 교육계는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육계는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중장기적인 교원수급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항 지진, 수능 1주일 연기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진도 5.4 강진으로 16일 예정이었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뒤인 23일로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여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불안과 혼란의 일주일을 견뎌야 했다. 다행히 수능 시험은 무사히 마무리됐지만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인된 만큼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권 보장을 위해 노후건물 등에 대한 진단과 내진보강에 예산과 인력을 집중 투입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됐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등 교총 대표단도 피해 학교를 방문, 교직원과 학생을 격려하고 교육계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 포항시청에 50만 교원을 대표해 성금도 전달했다.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잇단 자살…대책도 논란지난 3월 전주의 한 통신사 콜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특성화고 여고생이 자살한 것과 관련해 현장실습 제도의 근본적 손질이 필요하다는 논란이 커졌다. 그러던 중 최근 제주도현장실습생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는 내년부터 특성화고의 조기 취업형 현장실습을 전면 폐지한다고 발표했지만 이에 대한 논란도 따른다. 40여 년 동안 유지돼 온 현장실습 제도를 ‘문제가 생겼다고 당장에 폐지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것이다. 조기 취업을 원했던 학생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 기업체와의 연계 약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학교 현장은 폐지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안전을 지키면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충격…소년법 개정 비등9월 1일 부산의 여중생들이 타 학교 학생을 철골과 의자 등으로 2시간 이상 무자비로 폭행, 피범벅이 된 피해 학생의 사진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세간을 충격에 빠뜨렸다. 심지어 가해 여학생은 반성 없는 태도를 보여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밖에도 천안 여중생 폭행사건, 강릉 여중생 폭행 사건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청소년 흉악 범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고 소년법을 폐지해 청소년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만 14세 미만에서 10세까지는 형사미성년자로 구분돼 형사 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소년법 폐지 요구가 올라왔고 동참자가 50만 명에 육박하는 등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수능 개편안, 논란만 빚다 1년 연기2021학년도 대입 수능에 절대평가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수능 개편안이 논란만 빚다가 결국 1년 연기됐다. 교육부가 발표한 시안 중 1안은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과학, 제2외국어·한문을 절대평가로, 국어, 수학, 탐구영역은 상대평가로 운영하는 방식이며 2안은 전과목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방안이었다. 정부는 “개편 방안에 대한 이해와 입장 차이가 첨예해 유예를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현장은 시안 발표 20여 일 만에 유예 결정을 내리고 대입제도 3년 예고제 등을 위반해 불신과 혼란을 가중시킨다고 비판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2015개정교육과정이 고1에 적용되는데 현행 수능을 유지하기로 해 수능 따로, 교육과정 따로인 사태가 현실화됐다는 점에 개탄의 목소리가 높았다. 외고‧자사고 반발 속 폐지 정책 강행교육부가 외국어고‧자사고‧국제고 폐지 정책에 사실상 돌입해 충돌이 이어졌다. 이들 학교의 학생 선발시기를 전기에서 후기로 바꿔 학생 우선 선발권을 폐지하고 이중지원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됐다. 또 교육부가 자사고 지원 학생들에게 불합격할 시 교육감 재량으로 일반고에 추가 배정하는 데 동의하는 ‘동의서’를 받겠다고 밝혀 반발이 더 거세지고 있다. 자사고들은 “학생‧학부모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위헌적 발상”이라며 “‘헌법소원’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더해 12월 12일 열린 제2차 교육자치정책협의회에서는 교육감이 교육부 동의 없이 외고‧자사고‧국제고를 지정‧취소 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해 진보교육감 지역에서 이들 학교에 대한 폐지가 본격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딴 데 지어라”…무릎 꿇은 장애아 학부모9월 5일 서울 탑산초에서 열린 강서지역 특수학교 신설 주민토론회장에서는 장애아 학부모들이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어 우리나라 특수교육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여줬다. 학부모들은 “장애학생도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며 “같은 학부모 입장에서 마음을 열어달라”고 호소했지만 토론회는 끝내 점접을 찾지 못한 채 종결됐다. 최근 강원 동해시에서도 주민들의 반대로 특수학교 설명회가 무산되는 등 주민들의 님비현상과 교육청, 교육부의 안일한 대처에 막혀 특수학교 증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0년간 장애학생 수는 2만 5000여명 증가한 반면 전국 특수학교는 27개 교만 늘어났을 뿐이다. 국민적 공감과 지지, 소통을 통한 접점을 찾기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기간제교사․강사 정규직 전환 파동정부의 기간제 교사 정규직 전환 논의가 구체화 되면서 현직, 예비 교원들의 반발이 거셌다. 교원들은 이런 논의 자체가 ‘균등한 임용 기회 제공’, ‘공개 채용’을 규정한 현행 교육공무원법과 배치된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임용시험에 매진했던 예비교원들은 시험에 응시하지 않고 단지 실무경력이 있다고 정규직화 하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전국 초‧중등 여교사 1000여 명은 반대 의견을 담은 손편지를 청와대에 전달했고 교총은 ‘기간제 교사‧강사 정규직 전환 반대 50만 교원 청원운동’에 돌입했다. 결국 교육부는 9월 11일 ‘교육분야 비정규직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기간제 교사를 비롯한 영어회화전문강사, 스포츠강사 등은 정규직 전환대상에서 제외했다.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문명고 린치…폐기수많은 논란을 빚었던 국정 역사교과서가 결국 폐기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와 함께 국‧검정 혼용 체제를 검정체제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 새롭게 집필되는 검정 역사교과서는 2020년부터 적용될 예정이지만 논란의 불씨는 아직 남았다. 국정감사에서는 이 문제를 놓고 마지막 날까지 여야가 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화 추진과정에서 여론을 조작했다고 지적했고, 야당은 교육부의 진상조사위원회가 법적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1월 최종본이 공개됐고 2월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문명고가 학생‧학부모들의 반대시위로 입학식이 취소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진정한 '출세'가 무엇인가?"를 가르쳐야 좋은 수업은 '새로운 각성'을 이끌어 내는 것 13일 오후, 5교시부터 연속으로 2시간 동안 전남 순천낙안중(교장 서채원)전교생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수업을 실시했다. 앞으로 4차 혁명의 바람이 아무리 세다 하여도 공부의 기초, 기본은 학교 수업을 통하여 소통하고 학습 내용의 줄거리를 파악할 수 있는 언어 능력과 요점 정리, 공부의 기본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학생들에게는 더 많은 것을 관심을 갖고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제공한 메모장도 눈에 띄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1학년 학생들의 학습태도가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었다. 3학년 한 학생은 이제 얼마 지나면 학교를 졸업하겠지만 영어 단어장을 만들어 친구와 대화하면서 학습을 확인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이 학생은 옥과고를 지망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목표가 있는 학생은 이처럼 짧은 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학생들에게 강조한 것은 "꿈"이었다. 이꿈을 발견하고 학습을 수행해 가도록 하기 위하여 1학년 때부터 교육과정의 중심에 '자유학기제'가 들어 있다. 그런데 이와 관련된 글을 쓴 학생은 "중 3 이전에 꿈을 정하는 것이 좋은데, 이꿈을 발견하게 도와주는 것이 자유학기제이다. 내가 1학년이기에 시험보지 않는다고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한 것 같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습관점검을 통하여 상당수의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 습관에 좋은 것이 없음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우리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진정한 '출세'가 무엇인가를 가르쳐야 한다. 출세하는 것이 아직도 우리에게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본질은 전혀 그렇지 않다. '출세'라는 단어가 무엇인가를 국어 사전에서 찾아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출세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른 출세관이다. '출세란 오랫동안 준비한 사람이 세상의 부름을 받고 나와 만인을 위해 봉사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이다. 잘못된 출세관을 가지면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하여 거짓도 마다하지 않는다. 과녁 밖에 꽃힌 화살을 과녁 안에 꽃힌 것으로 둔갑시켜 학점을 퍼준 사례를 우리는 보았다. 좋은 수업은 학생들로부터 새로운 각성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났다. "오늘 수업을 듣고 평소 가지고 있던 공부, 출세에 대한 내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공부 즉, 노력으로 성공한 사례, 방법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공부 한 시간 더 하는 게 우리 미래의 삶에 아주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오늘 수업을 하면서 결코 학원에 가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수업이 학원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우리 반에서 1등 하는 것은 어려운 게 아니다" "30년 전에 쓴 단어장을 아직도 가지고 계신다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선생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평생 기억하고 살겠습니다" "선생님이 보여주신 영상들을 보면서 지금까지 나는 왜 이렇게 살았는지 후회가 되고, 이제부터 꿈이 있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저의 잘못된 행동들이 노숙자로 점점 커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제가 딴 짓을 많이 한다고 친구들이 하는 말을 많이 듣고 넘기기만 했었는데, 저의 딴짓거리가 진짜로 저의 미래가 노숙자로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매일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을 부러워했다. 왜냐하면 학원을 다녀야 공부를 잘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운 수업만 열심히 들어도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강의를 들으니, 나도 열심히 하면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런 수업을 다시 한 번 받아보고 싶다" "나는 오늘 이 수업을 듣고 꿈에 대한 비전이 생겼다. 난 그동안 공부를 부모님을 위해서 했다. 나는 그게 맞다고 믿었다. 내가 공부하면 부모님이 즐거워 하시고 행복해 하시니까. 그게 자식된 자로서 도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이 강의를 듣고 공부는 다른 사람을 위해 하는게 아니라 자신을 위하여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동영상 시청과 선생님의 말씀을 듣으니 '꿈'이라는 단어가 더 가까이 와 닿았다. 앞으로 내 길은 친구도 부모도 정할 수 없고, 오직 나만이 만들어 갈 수 있다. 지금부터 내 모든 일이 나의 미래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자각하고 일마다 내가 작품을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오늘 수업은 자신의 인생과 공부 습관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여러 동영상 자료와 경험담이 어우러져 더욱 주제를 깊이 있게 알 수 있게 되었다. '공부습관 점검표'로 현재 나의 공부 습관과 개선점을 알고, 나의 장단점까지 알게되어 더욱 좋았다. 이번 시간은 내 인성과 공부 습관, 공부 태도까지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 이를 개선하여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선생님께서 오셔서 학생들이 지금 현재 어떤 정신 상태를 가졌는지 말해 주시고, 그 정신상태로 자신의 꿈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하셨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셨다"
만약 일본 학생들이 우리학교에 방문한다면 그렇게까지 격하게 환영할 수 있을지? 책상에는 낙서,복도에는 쓰레기 하나 없고, 바닥에껌딱지도 없다 치마 짧게 입고 싶지만 학교 규정 때문에 전남 장성교육지원청 주관으로 일본 체험 학습을 실시한 후 한 학생의 기록이다. 나는 평소 일본에 꼭 한 번 다녀오고 싶었다. 평소에도 라멘이나 스시, 타코야키 같은 일본 음식들을 정말 좋아했고, 일본의 약국이나 편의점도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국외체험학습을 가게 됐을 때 굉장히 기뻤다. 그리고 정말 성실하게 참여하리라고 다짐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내 상상만큼이나 재미있었고 내 상상 이상으로 유익한 체험학습이었다. 첫 날, 일본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한국 공항과 크게 다른 점도 없었고, 한글도 간간이 보여서 일본에 왔다는 것이 확 와 닿지는 않았다. 공항에서 마중온 버스를 타자 그제서야 일본이라는 사실이 실감이 났다. 우리는 버스의 왼쪽으로 탔고, 기사님은 오른쪽에 앉아계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버스를 타고 캐널시티에 갔다. 나는 일본에 오기 몇 주 전부터 쇼핑리스트를 준비했었다. 그리고 그 쇼핑리스트에 있는 모든 물건은 이 캐널시티에서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너무 설렜고, 기대됐다. 캐널시티 안을 걸어다니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깨끗하다’였다.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쇼핑타운인 만큼 길바닥이나 벤치 등의 위에 일회용 커피컵 하나쯤 올려져있을 법도 한데 커피컵은 커녕 휴지조각 하나도 볼 수 없었다. 정말 심하게 깨끗했다. 나는 캐널시티에서 유명한 분수쇼를 보거나 라멘스타디움에 가지는 못했지만 드럭스토어에서 내가 사고 싶었던 것들을 전부 샀다. 그 드럭스토어는 5000엔 이상부터 면세가 가능했다. 나는 물건을 꽤 많이 구매해 면세를 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왜냐하면 여권이 있어야 면세를 할 수 있었는데 나는 여권을 선생님께 맡겼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 곳에서 돈을 엄청 쓴 후 저녁을 먹고 숙소로 갔다. 숙소로 가는 길에 하카타 역의 야경을 보았는데 역과 역 주변 나무들에 설치된 조명들이 여리여리 반짝반짝 빛나는게 꼭 온 몸으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굉장히 아름다웠고, 인상 깊었다. 둘째 날엔 후쿠오카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스미요시 초‧중학교에 방문했다. 후쿠오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규슈지역 7개 현과 오키나와현을 관할하는 영사관이다. 우리는 그 영사관에서 영사님을 뵙고, 여러 말씀을 들은 후 질문도 해 보았다. 이전에도 외교관을 만날 기회가 없었고, 앞으로도 그런 기회가 흔치 않을 우리들에게 총 영사관 방문은 정말 뜻 깊고 유익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영사관에서 나와 밥을 먹으러 가기 전 대형 마트에 한번 들렸다. 그곳에서 나는 친구 우림이와 무엇을 할지 몰라 방황하다가 타코야키를 발견해 사서 먹어보았다. 한국 타코야키와 맛에서 큰 차이가 있지는 않았지만 그곳에서 먹은 타코야키는 문어가 굉장히 컸다. 그래서 ‘아 이게 타코야키구나’ 라는 생각이들었다. 타코야키를 먹은 후 옆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보이길래 그것도 먹어보았다. 정말 엄청났다. 너무 맛있었다. 그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진짜 너무 맛있다는 말만 50번은 한 것 같다. 다음에 꼭 다시 먹어보고 싶다. 그렇게 큰 여운을 남긴채 우리는 마트에서 나와 점심을 먹고 스미요시초‧중학교에 갔다. 학교 안으로 들어가자 일본 학생들이 엄청난 환호성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어설픈 한국어지만 '안녕하세요'라고 외치기도 하며 우리를 반겨주었다.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그런 격한 환영에 얼떨떨해 하며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걸어갔다. 정말 너무 감사했다. 만약 일본 학생들이 우리학교에 방문한다면 그렇게까지 격하게 환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는 그렇게 환영을 받으며 학교 내부로 들어갔다. 학교 안에서 교장선생님의 환영사를 듣고, 스미요시중학교 3학년 학생인 히나리 언니와 함께 본젹적으로 학교를 관찰했다. 히나리 언니는 한국어를 매우 잘 했는데, 한국 드라마를 보며 한국어를 공부했다고 했다. 스미요시 초‧중학교는 굉장히 깨끗하고 시설이 좋았다. 이 학교를 지은지 3년 밖에 안돼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똑같이 3년이 된 우리 백암중과 비교해 보았을 때 정말 깨끗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실 책상에는 낙서도 없었고, 복도에는 쓰레기 하나 없었으며, 바닥에 눌러붙은 껌딱지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 깨끗함이 첫 번째로 눈에 띄었다. 두 번째로는 여학생들의 치마가 무릎보다는 발목에 가까울 정도로 긴 것이 눈에 띄었다. 무릎위로 올라오는 치마를 입은 여학생은 한 명 도 없었다. 너무 신기해서 히나리 언니에게 물어보니 치마를 짧게 입고 싶은 학생도 많지만 학교 규정이 그렇기 때문에 모두들 그렇게 입는다고 했다. 계속 보다보니 긴 치마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중학생들의 수업을 구경했는데 미술수업을 보고 깜짝 놀랐다. 교실안에 정적이 흐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굉장히 조용했다. 학생들 모두 잡담을 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그리고 있는 작품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이런 점은 정말 배워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을 구경한 다음 3학년 언니 오빠들과 대화도 해 보았는데, 서로 한국어와 일본어를 모르니 영어로 대화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영어로 말을 하려고 했는데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는 내가 감사말을 전했다. 이틀 동안 외우려고 연습했는데 정작 말을 할때는 머리가 하얗게 돼서 조금씩 메모지를 보며 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조금 아쉬웠다. 세 번째 날에는 먼저 나가사키에 있는 평화공원에 갔다. 평화공원은 1945년 나가사키 원폭투하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공원이다. 나는 이곳에서 나가사키 원폭투하가 얼마나 참혹했는지 알게 됐다. 특히 어린아이가 마실 물이 없어 웅덩이에 고인 기름때 낀 물을 마셨다는 이야기는 정말 안타까웠다. 평화공원에 간 뒤에는 네덜란드를 테마로 한 테마파크인 하우스텐보스에 갔다. 나는 이 곳에 가는 것을 굉장히 많이 기대했었다. 하우스텐보스는 정말 네덜란드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할만큼 건축물이나 거리의 모습이 자연스럽고, 세세한 것들까지 모두 네덜란드풍이라 예쁜 사진들을 찍기에는 안성맞춤이었지만 기념품들은 너무 비싸고, VR같은 체험들은 줄이 너무 길거나 무서워보여서 하지 못했다. 그래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마지막 날에는 개구리 절이라 불리는 뇨이린지에 갔다. 개구리를 뜻하는 일본어인 카에루는 '돌아오다'라는 뜻도 있어 뇨이린지에 가면 과거에 있던 좋은 것들을 모두 돌아오게 해준다고 한다. 그곳에는 개구리 동상이 굉장히 많았는데 징그러운 동상들도 있었지만 귀여운 동상들도 많이 있었다. 그 다음에는 하카타 타워에서 후쿠오카 시내의 전망을 구경했다. 탁 트인 경치가 정말 멋졌다. 이곳에서 보는 야경도 멋질 것 같다. 이렇게 일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공항으로 향했다. 장성에 도착했을땐 벌써 9시가 훌쩍 넘어있었다. 조금 피곤했지만 그래도 정말 행복했다.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나는 많은 것을 느끼고 알게 됐다. 특히 일본 사람들의 깊은 배려심에 정말 놀랐고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유익한 체험학습이었고, 다른 친구들도 이런 경험을 많이 하게 됐으면 좋겠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교육부가 내년 2월 전국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에서 1, 2학년의 영어수업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교육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사교육 확대, 취약계층 교육소외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공교육정상화촉진및선행교육규제에관한특별법(공교육정상화법) 위반, 아동의 모국어 습득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해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현행 교육과정 상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배우도록 규정하고 있어 1, 2학년에서 영어수업을 하는 것은 결국 공교육정상화법 위반이다. 2014년 공교육정상화법 시행 당시 정부는 갑작스런 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과정 폐지에 대한 혼란을 우려해 경과규정을 통해 방과후학교에서는 2018년 2월 28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 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반대도 알고 있지만 정책의 신뢰성, 안정성 차원에서 계획대로 일몰을 결정하게 됐다”며 “3년 동안 법 적응 기간이 있었던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서울의 A초 교장도 “모국어를 배워야 할 시기에 영어에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초등 저학년 시기에는 기초학력을 다지면서 교과보다는 체험, 활동 위주의 학습이 오히려 낫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다. 도시지역의 학부모들은 사교육 팽창을 우려했다. 경기도 남양주시의 초등 1학년 학부모 김세린 씨는 “초등 방과후과정에서 그나마 영어 수업을 해 저렴하게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는데 2학년이 되면 없어진다 하니 당황스럽다”며 “결국 영어 학원을 갈 수밖에 없는데 비용이나 아이의 적응이 걱정 된다”고 설명했다. 조원표 경기 소안초 교사는 “방과후 영어는 주 5일에 5~8만원 수준인데 학원은 2, 3회에 수 십 만원하는 경우도 있다”며 “학교운영위원회에서도 공교육정상화법이 실제로 사교육만 부추기는 셈이라고 성토했다”고 전했다. 농산어촌 지역이나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층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결정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전남 B초 교장은 “사교육도 같이 규제해 출발선상을 같이 하면 모를까 학원도 없는 시골학생들은 어디서 영어를 배워야 하냐”며 비판했다. 이같은 일몰 반대 여론 동향은 청와대 국민청원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7일 현재 ‘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 일몰반대’ 청원은 7일 현재 1만604명으로 전체 청원 중 18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은 신중한 결정을 주문했다. 찬성과 반대 모두 타당성 있는 주장을 하고 있는 만큼 학교 현장과 학부모, 관계자들의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동석 교총 정책본부장은 “법적인 문제도 있지만 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의 경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조사에서도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만족도도 높았던 만큼 여러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밤 10시가 넘었는데 한 학생이 카톡으로 "선생님, 저 외고에 합격했습니다"라는 소식을 전하여 왔다. 이 학생은 올 3월부터 학교에서 개설한 '방과후학습'을 통하여 '자기주도학습 코칭'을 받은 학생이다. 이 학생은 코칭을 받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학원에 의존하는 시간을 줄이면서 자신의 학습 시간을 확보하여 나갔다. 그리고 전에는 하지 않았던 영어 교과서 본문을 외우고 친구와 함께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고, 친구에게 가르치는 시간을 확보한 것이다. 이처럼 학교에서는 가능한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학생들에게 안내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런 정보를 귀담아 듣지도 않고 부모에게 전달하지도 않는다. 왜 그럴까?한마디로 자기주도학습은 자신이 노력하여 자기 스스로 터득하도록 하는 것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것이 학생들에게는 조금은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기억하여야 한다. 그저 쉽게 남이 가르쳐주면 그때는 이해가 쉽지만 또한 쉽게 망각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묻지도 않고 과외나 학원에 의존하다보니 이같은 정보가 쉽게 차단되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 학교다. 만일 개인에게 세금 고지서가 두번 날아오면 심하게 항의를 할덴데 아무 말 없이 자녀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그 많은 세금을 부담하시는 학부모님이 너무 많다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먼저 네가 지원한 고등학교 합격을 축하한다. 원서를 제출하고 합격할 수 있을까 어렵게 생각하고 가슴 조이는 순간이 있었지? 좋은 경험이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제 합격 통지서를 받고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될 것이다. 너는 3학년이 되어 스스로 공부하면서 생활태도가 많이 바뀐 결과라 생각한다. 오늘은 습관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었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 등. 어찌보면 사람이란 습관이 만들어낸 작품이 아닌가? 동물은 본능에 의하여 살지만 사람은 습관에 의하여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습관이 되어 있지 않으면 하기는 해도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아 잘 못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지. 그리고 너희들에게 이야기한 하루에 한 번 책방에 가서 책 제목을 적고, 좋은 글귀를 적어보라고 하였지. 이런 습관을 매일 반복하다 보면 아마 올해가 다 가는 시점에서 자신이 얼마나 변해가는가를 느끼는 시간이 올 것이다. 인생은 두 가지에서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너희들의 인생은 지금이나 3년 후 아니면 5년 후 지금과 똑 같을 것이다. 그 두 가지란 우리가 만나는 사람과 우리가 읽는 책이다. 그리고 매일 서점에 들러 앞으로 평생 네 자신을 이끌어 줄 책 한권을 꼭 찾기 바란다. '한 시간이 주어지면 책을 읽고 한 달이 주어지면 친구를 사귀어라’는 말이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인생이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아직 그런 친구나 선생님을 만나기 못했다면 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 네가 만나고 있는 선생님 가운데 너를 앞으로 가장 잘 지도하여 주실 선생님을 찾아가 잘 지도해 달라고 공손하게 부탁을 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이러한 용기를 배워야 네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또, 메모하는 습관, 이 습관은 잘 지키기만 하면 많은 공부를 한 사람보다도 세상을 더 멋지게 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현대 인간은 머리로 살아간다. 뇌과학자들은 손은 제2의 뇌, 또는 손은 밖에 나와 있는 뇌라고 표현하고 있다.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 메모 잘 하기를 부탁한다. 세상에는 '인과법칙'이 작용하는데 그 이유도 곰곰히 생각하여 보고 네 계획을 세워가면서 남은 학교생활을 한다면 너희들은 분명히 성공적인 인생을 살 것이라 확신한다. 이제 학교생활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럼, 안녕! '
내년부터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으로 초등학교 1,2학년은 방과후 영어가 금지된다. 초등학교 1,2학년 시기에 영어보다는 국어를 제대로 배워야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지만 반대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12월 30일까지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에서 1, 2학년의 방과후 영어 수업을 지속해달라는 청원이 10633명이나 된다. 선행학습 금지는 학교에만 적용이 되고 학원은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영어 유치원과 영어학원은 허용하고 방과후 영어만 금지하면 학원을 보낼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은 더욱 더 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방과후 영어는 주 5회 매일 한 시간을 수강하는데 5-8만원 정도면 가능하지만 학원은 주 2,3회 수업에 30만원에서 50만 원 정도로 약 6배나 된다. 공교육을 정상화하자는 법이 실제로는 사교육을 부추기는 셈이다. 며칠 전 학교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는데 방과후 수업에 대한 담당 교사의 설명에서 이 것을 언급했는데 상당수의 위원들이 동의할 수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했다. 현재 단위학교에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배우는데 학부모 입장에서 1, 2학년 동안 영어를 배우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것이다. 마치 초등학교 입학 전 한글을 깨우치지 않은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대부분 한글 해득을 하고 온 아이들과 비교가 되는 이치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자녀가 혹시나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학부모의 불안만 가중되는 셈이다. 국어를 제대로 배워야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었다고 하지만 얼마나 많은 학부모들에게 설득력이 있을지 의문이 든다. 향후 정책을 수립할 때는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하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지난 9월 13일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가 1300회를 맞은 때만 해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 수는 35명이었다. 두 달 넘게 지난 지금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33명으로 줄었다. 11월 1일과 11일 두 분 할머니가 세상을 달리 했기 때문이다. 올해에만 7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지난 해 2월 24일 위안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귀향’이 개봉했을 때만 해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생존자는 45명이었다. 358만 명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되었던 영화 ‘귀향’ 이후 1년 9개월 남짓 지나는 사이 10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한많은 이 세상과 작별했다. 그렇게 일본군 만행의 확실한 증거라 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속속 세상을 뜨고 있다. 그런데도 일본은 여전히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 지점에서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는 유의미한 영화로 다가온다. 9월 21일 개봉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큰데, 흥행 성공까지 했다. 손익분기점인 180만 명을 훌쩍 넘겨 327만 1862명을 극장으로 불러모은 것. ‘아이 캔 스피크’의 흥행 성공은 여느 상업영화들의 그것과 다른 의미가 있다. ‘귀향’이 그랬듯 일본군 만행과 함께 우리 민족의 비극적 역사를 각인시키거나 되돌아보게 하는 단초가 될 수 있어서다. 사실상 한국형 블록버스터 ‘남한산성’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킹스맨: 골든서클’, 뜻밖의 대박을 일군 ‘범죄도시’ 등 추석대목 영화대전에서 거둔 성적이라 각별해 보이기도 한다. ‘아이 캔 스피크’의 흥행 성공에는 또 다른 긍정적 의미가 있다. 추동력 확보가 그것이다. ‘아이 캔 스피크’의 흥행 성공이 앞으로도 위안부 소재의 상업영화 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마침 김해숙⋅김희애를 주연으로 한 민규동 감독의 ‘허스토리’ 제작이나 ‘군함도’ 제작사 외유내강의 ‘환향’ 기획 소식이 전해졌다. ‘아이 캔 스피크’의 시나리오는 CJ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나리오공모전’ 당선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 캔 스피크’는 실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증언을 계기로 2007년 미하원에서 채택된 ‘일본군 위안부 사죄결의안’을 모티브 삼은 영화이기도 하다.영화의 시작은 단순하고 유쾌하다. 일삼아 민원을 넣는 나옥분(나문희) 할머니와 명진구청 9급 공무원 박민재(이제훈)가 티격태격하고 있어서다. 그 틈틈이 “하여튼 이 나라 공무원놈들…”이라커니 “공무원 신조 나대지 말자”나 “할머니 없으면 구청 직원들 할 일도 없어요” 같은 대사를 날리며 은근히 공직사회의 복지부동 따위를 까발리기도 한다. 전혀 어울릴 것같지 않은 두 캐릭터의 충돌은, 그러나 세상에 둘도 없는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어낸다. 그 끈이 영어다. 영화시작 40분쯤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영어 가르치기와 배우기가 시작된다. 다름 아닌 “아버지가 술 드시고 실수하신” 덕에 세상과 만난 고딩 남동생을 옥분이 돌봐주는 걸 보고 내린 결정이다. 옥분이 영어를 배우는 것은 미국에 사는 남동생과 말하기 위해서이지만, 알고보니 그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다. 옥분은 자살하려던 자신을 구해준 친구 정심(손숙)과 다르게 나라에 등록하지 않고 과거도 숨긴 채 살아왔다. 남동생이 모르는 사람이라며 잡아뗀 것도 누나가 위안부였기 때문이다. 그 점은 어머니 산소에 찾아가 “불쌍한 내 새끼 욕봤다 한마디만 하지 왜 그러고 갔어”하며 우는 옥분의 모습에서도 확인된다. 그러니까 옥분은 가족에게조차 버림받은 위안부 할머니인 것이다. 할머니가 시장통에서 오지랖 떠는 것도 외로워서다. 미하원 청문회에서의 영어로 하는 증언이 깊은 울림을 주는 것은 그래서다. ‘아이 캔 스피크’(증언하겠습니다)는, 그러나 민재가 청문회 현장에 나타나서야 비로소 시작된다. 끝까지세상에 둘도 없는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어낸 것이다. 영화는 “도대체 돈을 얼마나 요구하는거냐?” 따위 일본측 매도와 남매 상봉, 그리고 청문회 참가자들이 옥분에게 미안하다며 악수하는 장면 등 여러 곳에서 콧등을 시큰하게 만든다. 구청 직원과 시장 사람들이 보여주는 이웃의 격려와 성원도 훈훈하게 다가온다. 여느 위안부 소재 영화같지 않은 모습인데, ‘아이 캔 스피크’의 수확이라 할만하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튼실한 시나리오에 그것을 극적으로 잘 버무린 연출이다. 우회적 화법으로 정곡을 찌르면서도 따뜻한 시선이라 할까, ‘아이 캔 스피크’는 일본군 위안부를 단순히 피해 할머니들만의 상처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로 공감케하는 영화이다. 327만 1862명에 그친 관객 수가 오히려 아쉽게 생각될 정도이다. 만 76세 노배우 나문희 연기는 전혀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그것과 별도로 옥분 대사에 표준어가 섞여 100% 매끄럽지 못한 점은 좀 아쉽다. 밀봉하지 않은 봉투에 현금(달러)을 넣어 문틈에 끼워 놓은 것 역시 마찬가지다. “당신의 미래를 위해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는 구청 동료 아영(정연주)의 고백도 사족으로 보인다.
1. 들어가는 말 최근 학생들은 미래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학교 교육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점점 꺼리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움을 중단 한다면 지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인성적인 부분에서도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게 되어 국가의 역량에도 큰 손실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학습부진을 예방하여 부적응행동을 줄이고 학교적응력을 향상시켜 학교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성취감을 느끼도록 하려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아인슈타인이 이룬 훌륭한 과학적 성과는 뉴턴이나 갈릴레이 등 거인의 어깨 위에 섰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처럼, 현재의 축적된 지식을 습득하고 재구성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평가전문가 데이지 크리스토돌루 박사 역시 “미래의 직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그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의 종류도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 체계화된 지식이나 사실들을 가르치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된다. 비록 아이들이 직업 생활을 할 때, 그 지식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될지라도 현재는 그것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한국교육신문, 2017.9.1., 김승호 재인용). 지난 2016년 말 발표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인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2015의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전 영역에서 하위 수준에 해당하는 학생의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결과에서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부진은 기초학습부진, 교과학습부진, 기초학력미달 등으로 학습에 대해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에서는 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을 지원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마련해 각 개인의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고 자아실현을 도모하며 궁극적으로는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 이에 교육현장에서도 학습부 진의 다양한 원인을 인식하여 조기에 예방하고 지원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학생들이 따뜻한 학습을 통해 행복한 성장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2. 기초학력 4향상을 통한 즐겁고 보람된 학교생활 추진 방안 1. 추진 근거 가. 초·중등교육법 제28조(학습부진아 등에 대한 교육) 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54조(학습부진아 등에 대한 교육) 다. 2017 시·도교육청 교육 기본계획 2. 목적 가. 교육과정과 수업을 연계하여 기초학력 보장을 내실화한다. 나. 기초학력 종합 지원 체제를 강화하여 더불어 성장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든다. 다. 학생중심, 현장중심 교육 지원을 위한 기초학력보장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라. 단 한 명의 아이도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는 배움에서 평등한 사회를 만든다. 마. 행복한 배움으로 모두가 특별한 희망을 만드는 공평한 학습사회를 만든다. 바. 공공·협력·창의·자율·생태의 핵심 가치를 현장에서 실현한다. 3. 추진 방침 가. 특수교육 대상자와 일반교육 대상자를 진단하여 학습부진을 보정한다. 나. 기초학력 부진 맞춤형 종합지원을 위한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운영을 활성화한다. 다. 기초학력 부진 요인의 예방적 조기 개입을 통해 보정을 실행한다. 라. 학교 맞춤형 기초학력지원 장학 및 컨설팅을 실시한다. 마. 교육과정과 수업과 연계하여 기초학력보장 정책을 강화한다. 바. 기초학력 부진학생 지도 교원의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한다. 4. 학생중심수업 추진 체제 및 역할 가. 추진 체제 나. 추진 체제별 주요 역할 5. 세부 추진 계획 가. 교육지원청 여건 분석(SWOT 분석) 및 전략 [PART VIEW] 나. 교육과정· 수업 연계 기초·기본학력 보장 강화 1) 교육과정을 연계한 기초·기본학력 보장 계획 수립 및 실행 가) 단위 : 학교, 교육지원청, 교육청 나) 시기 : 3월, 9월 다) 역할 : 3R’s 기초학력 보정 대상자 구성, 진단평가지 보급, 진단·보정 시스템 사이트 활용 안내, 3R’s 보정 자료 및 학교별 프로그램 활용 지원, 한국교육과 정평가원 운영 기초학력지원사이트(KuCu) 활용 안내, 우수사례 현장 발굴, 우수사례 일반화 보급 라) 추진 내용 (1) 교육과정 운영계획 내 기초· 기본학력 보장 계획을 포함하여 작성 - 업무담당자 지정 및 연수, 기본 계획 수립 내용 검토, 교육 여건 분석 및 개선, 각종 진단검사 및 평가 자료를 분석하여 교과목별 학력 향상 책임 지도 방안 마련 (2) 교육과정 내 기초학력 보장 계획 수립 단계별 내용 - 교과별 성취기준 및 성취수준 분석 → 수업 연계 진단 보정 → 학교별 기 초학력 보정 프로그램 운영 → 기초학력 향상 평가(연 3회 이상 실시) 후 피드백 실시 (3)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교육과정과 수업을 연계하여 선순환적 운영 체계 유지 - 교육과정 내 기초학력 보장 계획 수립 → 교과별 성취기준 및 성취수준 분석 → 수업 연계 진단 보정-학교별 기초학력 보정 프로그램 운영(두드림학교, 학생맞춤형학력향상프로그램, 학교별 선택과제 설정) → 기초 학력향상 평가(연3회) 후 피드백 - 학습종합클리닉센터, 돌봄교실, 지역공부방 등 가용 교육시설을 연계하여 운영 (4) 기초· 기본학력 보장은 학교평가에 반영하고 컨설팅 및 연수 지원 2) 교육과정 - 수업 - 평가(기록)의 일체화 운영 가) 단위 : 학교 나) 시기 : 3월 ~ 12월 다) 추진 내용 : 일체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전문적 역량 고취, 창의적 교육과정 재구성과 수업 평가 계획 수립 실천, 전문적 학습공동체 등을 통해 교사 간 토의·토론문화 조성, 성취기준에 근거한 수업과정과 평가 전문성 확보 다. 기초· 기본학력 조기 개입 및 보정 1) 기초· 기본학력 진단 및 평가 가) 단위 : 학교, 교육지원청 나) 추진 내용 (1) 3R’s(읽기· 쓰기· 셈하기) 검사 및 보정 (가) 검사 : 초 3~고 2학년 기초학력 부진학생 대상 (나) 평가 영역 : 초등 1~2학년 전 범위 읽기·쓰기·셈하기, 영역별 성취기준 도달 여부 준거지향 평가 실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 2회 실시(4월, 11월) (다) 평가 결과에 의한 추수 지도 : 도교육청 교육 프로그램 활용 (2) 기초학력 향상평가 (가) 대상 : 초 4~중 3 (나) 평가 과목 : 국어, 영어, 수학, 사회(역사), 과학 (다) 평가 시기 및 평가 내용 : 3월(이전 학년 전 범위), 9월(이전 학년 2학기~현 1학기), 12월(현 학년 전 범위) (라) 문항 및 보정자료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3) 진단· 보정 시스템을 활용하여 온·오프라인 교과별 성취기준 연계한 지도, 교육과정과 수업 연계 방안 모색, 지속적 진단 및 보정 지도로 이력 누적 관리, 개인별 보충학습 자료 활용, 학생 추수지도로 피드백 강화 2) 초등학교 기초· 기본학력 향상 프로그램 개발 보급 가) 단위 : 초등학교 나) 시기 : 3월 다) 추진 내용 (1) 교육 프로그램 내용 : 초 1~6학년, 국어, 수학, 핵심성취기준 중심 기초·기본학력 진단 및 보정프로그램 (2) 활용 방안 : 수업시간 중 즉시 진단과 보정, 기초·기본학력 부진학생의 프 로그램 적용 후 이력 누적 관리, 교과교육과정에 연계하여 자료 활용, 기초학력 향상 평가 연계 활용 3) 기초·기본학력 장학 및 컨설팅 지원 가) 단위 : 교육지원청 나) 시기 : 4월, 6월, 10월, 11월 다) 대상 : 학교 담당 교원 라) 추진 내용 (1) 지구별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전문가 T/F를 구성하여 지원하고,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해 전문적 역량개발 (2) 기초학력보장을 위한 협의체 구성 : 전문가를 위촉(장학사, 교감, 수석교사 등)하여 기초학력 온라인 보정 시스템 운영 지원, 기초학력 보장지도 평가 분석, 컨설팅 및 현장지원 등 라. 학교별 기초학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 1) 두드림학교 가) 개요 : 학습장애, 정서행동 어려움, 왕따, 돌봄 결여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학습 장애 발생 학생의 학습부진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부의 단위학교 통합 지원 시스템 나) 실천 내용 (1) 대상 학생 선정 및 부진 수준 원인 진단 (2) 부진 수준에 따른 맞춤형 학습지도 (3) 부진 원인에 따른 학습 상담, 학습 코칭 운영 (4) 학교 내 사업(돌봄교실, 방과후학교 등) 연계 지원 (5) 학교밖 기관, 지역사회연계 지원(학습종합클리닉센터, Wee센터, 병원 등) (6) 학부모(보호자) 상담 연수 지원 2) 학교별 학생 맞춤형 학력향상 프로그램 운영 가) 개요 : 기초학력 부진학생 맞춤형 지도, 학생의 기초학력에 대한 질적 변화 성장 노력에 초점 나) 실천 내용 (1) 학교 자율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 중심 기초학력 보장 실현 (2) 기초학력 부진학생 조기 발견 및 처치 (3) 담임교사, 교과담당교사, 상담교사, 학습상담사, 또래 멘토를 지정하여 기 초학력 부진학생을 신속한 보정, 교육과정 연계 지도, 독서교육 연계 지 도, 창의적체험활동과 연계하여 지도, 자아존중감 회복 프로그램 적용 (4) 운영 기간 : 학기 중, 방과후, 방학 중 마. 기초학력 맞춤형 종합지원 1)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운영 지원 가) 시기 : 4월~11월 나) 구성 : 교수-학습, 심리상담, 특수교육, 학습치료, 사회복지 등 전문가로 구성 다) 방법 : 1:1 개별 학생 맞춤형 서비스 지원, 단위학교 기초학습부진 진단 및 분석, 학습부진 유형별 방학 중 집중 지원 캠프 운영 2) 온라인 학습 정보망 운영 가) 대상 : 초· 중· 고 학생 중 기초학력 보정 대상자 나) 과목 : 국어, 영어, 수학, 사회(역사), 과학 다) 방법 : 기초학력 진단 및 보정 시스템을 활용하여 오프라인으로 교과별 성취 기준에 연계하여 기본학력 진단 및 보정을 통한 기초학력 강화 라) 기초학력 향상 평가 활용 (1) 학교별 교육과정·수업 연계 교과별 기본학력 진단 및 보정 (2) 학교별 기초학력 보장 계획 수립 시 교육과정 수업 연계 방안 마련 (3) 학생별 지속적 진단 후 보정 지도를 통한 이력 누적 관리 (4) 학생 진단 결과에 따라 제공된 개인별 보충학습 자료 활용 (5) 교사 보정자료를 재구성하여 학생별 피드백 자료로 활용 바. 교원역량강화 연수 1) 기초학력 부진학생 이해를 위한 교원역량강화 연수 가) 운영 내용 :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 교수-학습, 방법, 추수지도 방안 협의, 교육과정 수업 평가(기록)의 일체화 나) 운영 방법 : 전달연수, 온라인 원격 연수(기초과정), 집합 연수(심화과정), 워크숍 다) 대상 : 담임 중심으로 우선 실시, 교과담임, T/F 팀원 2)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한 수업 전문성 신장 가) 대상 : 단위학교, 지구별 중심학교 교원, 전문직 나) 시기 : 4월~12월 다) 운영 내용 : 학생중심수업 우수 사례 안내, 수업 공개, 수업 전문성 향상 워크숍, 수업지원 방법 라) 시간 및 종류 : 3시간×5회=15시간, 직무연수 6. 추진 일정 7. 기대 효과 가. 기초학력 부진 학생의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으로 더불어 성장하고 행복한 학교 조성 나. 학습부진학생의 조기 지도로 학생의 성장 도모 및 공교육 내실화 다. 교육과정 수업 연계를 통한 학교 학생중심의 기초학력 보장 라. 기초학력 종합 지원 체제 강화를 통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기초학력 보장 지원 8. 행정 사항 가. 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 및 보정 계획 제출 1) 대상 : 초·중·고 전체 학교 2) 방법 : 표준화된 진단검사지를 활용하여 학력진단 및 보정 계획 수립하여 제출 3) 평가 과목 및 시기 가) 평가 과목 : 국어, 수학, 사회(역사), 과학, 영어 나) 평가 일정 및 유형 (1) 1차 : A형, 이전 학년 전 범위, 3월 (2) 2차 : B형, 이전 학년 2학기~현 1학기, 9~10월 (3) 3차 : C형, 현 학년 전 범위, 12월 다) 문항 및 보정자료 개발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 활용 4) 제출 방법 : 업무관리시스템을 이용하여 4월 첫 주까지 제출 나. 교육과정 연계 기초학력보장 컨설팅 희망교 제출 1) 대상 : 초·중·고 전체 학교 중 희망교 2) 내용 : 여건이 어려운 우선 지원이 필요한 학교를 중심으로 선발. 컨설턴트는 현장의 전문가를 위촉하여 지원팀을 운영하여 4~6월, 10~11월 중 지원 예정 3) 제출 방법 : 업무포털 자료집계시스템을 이용하여 3월 중 제출 다. 업무 담당교사 전달 연수를 위한 인적 사항 제출 1) 대상 : 담당 교사 및 부장 2) 내용 : 대상자 전달 연수 4월 첫째 주 화요일 14:00~17:00 실시 예정 3) 제출 방법 : 업무포털 자료집계시스템을 이용하여 3월 중 제출 라. 기초학력향상 우수사례 제출(교육지원청) 1) 대상 : 초·중·고 전체 2) 내용 : 당해 연도 학습부적응 학생의 지도 우수사례 제출, 선발하여 표창 실시. 자료는 일반화 보급 실시 3) 제출 방법 : 업무포털 및 업무관리시스템을 이용하여 12월 첫째 주까지 제출 9. 유의 사항 가. 학교급별 학습부진학생의 자존감 회복 및 정서적 안정 지원 나. 단위학교별 학습부진학생 책임지도를 위해 전문적 학습공동체 직무연수 강화와 학교평가와 연계 운영 다. 기초학력관련 사업(두드림학교, 지자체 교육프로그램 등)과 연계하여 운영 라. 기초학습부진학생 조기 발견 및 맞춤형 처지를 위한 교원의 전문적 역량 향상 3. 나가는 말 기초학력은 학교적응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며, 창의력을 발휘하는 바탕이 된다. 그러므로 기초학력을 꾸준히 진단하고 바로잡아 즐겁고 보람된 학교생활을 영위하도록 해야 한다. 슬리퍼에 반바지를 입는다고 창의력이 저절로 생성되는 것이 아니다. 탄탄한 기초 위에 전문적인 학문을 꾸준히 축적해 나가면서 이를 재구성하고 내 생각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보다 독서량이 많아졌지만 생각의 깊이는 더 얇아졌다. 검색보다 사 색이 더 필요하다. 교육기획이 점점 전문화되고 세분화되면서 교육공동체의 담론에 의한 교육철학 반영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관점에서 융·복합적인 과제를 설정하고 협업을 통해 민주적인 학교 문화에서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방과후 시간보다는 정규 시간 내에 교육활동이 충실히 이루어져 공교육이 신뢰받도록 해야 하겠다. 교육기획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하고, 최악을 피하는 차악을 선택하는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참여와 소통을 통한 현명한 대책이 필 요하다. 쇠귀 신영복 선생님이 말씀한 북극을 가리키는 지남철처럼 끊임없는 전율의 떨림이 필요하다. 성찰 없는 몰입은 중독이 되기 쉽듯이 끊임없는 성찰과 평생에 걸친 배움이 우리가 삶을 사는 데 필요한 좋은 습관이다.
‘재벌’, ‘화병’, ‘왕따’, ‘이지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이 단어들이 그대로 영어 사전에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왕따돌림’을 의미하는 ‘왕따’는 ‘wangtta’로, ‘이지메’는 ‘izime’로 기록되어 있다. 그렇다면 ‘왕따’, ‘이지메’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따돌림’, ‘집단 따돌림’과 어떻게 다를까? 무엇 때문에 한국과 일본의 따돌림은 따로 분류될 수밖에 없었을까? 한국의 ‘왕따’와 일본의 ‘이지메’는 그 색깔과 수위와 강도가 ‘따돌림’과는 다르다. 괴롭힘의 강도, 가해자의 참여 범위, 피해자의 고통 정도 등을 고려할 때 전 세계적 으로 나타나는 ‘따돌림’으로 분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 번 걸려들면 빠져나오기 힘든 왕따의 늪 지독한 왕따에 한 번 걸려든 학생은 그 생을 살기 싫을 만큼 고통의 정도가 심하다. 그래서 자살 시도도 하게 된다. 몇 년 전 필자가 상담했던 고3 여학생은 같은 반 학생 전체에게 따돌림을 당했다. 공부를 비교적 잘 하는 데다 행동이 다른 학생과 달리 독특하여 학기 초부터 따돌림이 시작되었고, 여름방학을 지나 2학기에도 지속되었다. 그러다 9월 에 지방에서 전학을 온 전입생과 친하게 지내려 했으나 왕따 주동자들은 그 전입생에게 마저 압력을 행사하며, 같이 놀지 못하도록 조종했다. 결국 그 여학생은 1년 내내 혼자 급식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자살시도를 두 번씩이나 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몸과 마음은 말할 수 없이 망가져 하혈을 몇 번씩 경험했고, 두통과 속쓰림으로 보건실·병원 신세를 진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갑자기 정신을 잃어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실려 간 적도 두어 번 있었다. 2011년 말 대구에서 자살한 권 모 군을 상기시킬 정도의 심각한 사안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남학생보다는 여학생 사회에서 두드러진다. 왜냐하면 여학생은 성향상 친구를 사귈 때 ‘무리 지어 노는 경향’이 강하다. 이른바 관계 지향적 성향이 높은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한 학급의 여학생 인원이 15명쯤 된다고 할 때, 6~7명씩 두 그룹 정도가 형성되고 나면 자연스레 한 명이 남는 구조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 한 명을 그냥 ‘특별한 학생’, ‘독특한 아이’, ‘이상한 애’ 정도로 치부해 버리면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아예 학급 친구들과의 접촉을 인위적으로 차단시키고 괴롭히는 ‘배타적인 심리’가 작용하면서 필연적으로 왕따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학급 인원 구성과 여학생의 특성이 결합하여 따돌림이 발생할 수 있는 개연성을 높여준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반 ‘왕따’를 찾아내는 방법 따돌림이란 학교 또는 학급 등 집단에서 한 명 또는 소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적극성을 가지고 지속적·반복적으로 소외시키거나 심리적 또는 신체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를 말한다. 많은 교사가 우리 반에는 (집단)따돌림 현상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담임교사가 모르는 일이 바로 나의 학급에서 벌어지고 있을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 반 ‘왕따’를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실제로 학급 담임교사가 집단 따돌림 학생을 가려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학급 담임교사는 몇몇 학생의 면담과 수업 혹은 조·종례시간에 이루어지는 관찰만으로 학생들의 교우 관계를 파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급에서 하루 종일 이루어지는 인간관계는 교사가 생각하는 것보다 복잡하고 미묘한 경우가 많다. 다음은 필자의 생활부장 시절의 경험담이다. 덩치가 작은 한 학생이 괴롭힘을 당한다는 믿을 만한 제보가 들어왔다. 담임교사에게 넌지시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랬더니 본인도 나름 그 사안에 대해 알아보았으나 ‘절대 괴롭힘은 없었다’면서 그런 상황을 의심하는 필자에게 항의하듯 대응해왔다.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의 친구 몇몇을 불러 조사해 본 결과 사실무근이라는 것이었다. 오히려 필자가 멀쩡한 반을 이상한 학급으로 몰았다는 식으로 넋두리를 들었다. 그런데 진실은 오래가지 않아 밝혀졌다. 담임교사가 불러서 조사했던 바로 그 아이들이 피해자를 괴롭히고 따돌린 가해자였던 것이다. 이래서 학교폭력 연수 시에 피해학생의 친구를 불러 조사하면 위험하다는 것을 강조하게 되는 것이다. 왕따의 4층 구조 만약 우리 교실에 따돌림이 발생했다면 담임교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 문제에 대처하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아무리 베테랑 교사라도 이러한 사안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피해학생의 심리적 상처를 최소화하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다. 우선 왕따의 4층 구조(표 1 참조)에 비추어 학급 내 힘의 역학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 하다. 그리고 2층의 가해자나 가해행동의 주동이 되는 학생을 찾아내야 한다. 학급 내 모든 학생으로부터 진술서(사실확인서)를 받아 사안 조사를 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 다른 학급 학생의 진술서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생활교육부·상담실·위클래스·교감 등 학교 내의 모든 네트워크를 총동원하여 사실 파악에 힘써야 한다. 또한 학교 밖의 스쿨폴리스·위센터·청소년상담복지센터·시도정신보건센터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다음은 사안 처리 과정에서 꼭 챙겨봐야 할 내용이다. • 피해학생에 대한 지도는 지속적으로 하며 기록 유지 • 피해학생 입장에 서서 지도·지원하고 전문기관 안내 • 유관기관 프로그램 활용 시 가해학생 지도 과정 및 결과 확인 • 궁극적으로 피해자 스스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상담 및 교육적 지원 • 처벌 지향적 조사보다 문제해결에 초점 청소년기의 학생들은 친구관계가 세상의 전부, 우주 전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므로 이러한 피해자의 생각을 이해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주저하거나 거부해도 끝까지 설득하여 일정 정도의 조치를 해야만 이 힘든 술래잡기의 구렁텅이에서 해방될 수 있음을 이해시켜야 한다. 가해자에게 적정한 조치나 교육 없이 몇 마디의 충고·훈계·야단으로 마무리된다면, 2층의 가해자들은 ‘1층 피해 자가 별것도 아닌 일로 담임교사에게 일렀다’는 구실로 피해자를 더욱 심하게 괴롭힐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피해학생은 입과 마음의 문을 영원히 닫아걸지도 모를 일이다. 왕따의 4층 구조 표1 왕따를 둘러싼 집단 속에서는, 왕따의 중심이 되는 학생이 있고, 동시에 그 외측에는 반드시 왕따에 가담하는 동조집단이 있어, 왕따를 당하는 학생이 고립되어 있다. 왕따를 당하고 있는 학생이 보면, 주변에서 놀려대는 사람도, 보고도 못 본 척하는 사람도 ‘괴롭히고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1층 : 피해자(왕따를 당하고 있다) 2층 : 가해자(괴롭히고 있다) 3층 : 주변에서 놀려대고 있는 자 → 왕따를 조장·촉진하는 작용 4층 : 보고 못 본 척하는 자 → 결과적으로 왕따를 지지하고 있는 작용 이 외에, 왕따를 말리려고 들어가는 ‘중재자’가 나타난다. 이 층은 ‘보고 못 본 척을 하는 자’의 층에서 적극적 방향으로 분화한 학생들이다. 그들은 폭력을 부정하고, 선악에 대한 판단력을 갖추고 있다. 이 왕따에 대한 비판층을 어떻게 키워 나갈 것인가가 왕따 방지 지도의 과제이다. - 문제행동 대응 메뉴얼(2008, 서울특별시교육청) 왕따의 4층 구조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집단은 ‘왕따를 말리려고 들어가는 중재자’이다. 이 층은 4층의 ‘보고 못 본 척을 하는 자’의 층에서 적극적 방향으로 분화한 학생들이다. 그들은 폭력을 부정하고, 선악에 대한 판단력을 갖추고 있다. 이른바 ‘나쁜 편’이 아닌 ‘좋은 편’이다. 이 왕따에 대한 비판층에 대해 어떻게 교육을 시키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를 가르치며, 어떻게 용기를 북돋을지가 왕따 방지 지도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2층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조치와 교육 역시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사이버폭력의 심각성을 체험하는 스마트폰 앱 등장 최근에는 사이버폭력·사이버따돌림 문제가 심각하다. 이른바 ‘저격’이란 10대 용어가 있다. 페이스북·카카오톡·인스타그램 등의 SNS상에서 한 학생을 표적 삼아 조롱하는 글을 올리면 다른 학생들이 댓글을 다는 식으로 비난을 쏟아붓는 것이다. 어떤 학생은 그 대상이 본인인지도 모른 채 ‘좋아요’를 눌렀다가 수십 명 앞에서 조롱거리가 되기도 한다. ‘돼지 같은 ✽’, ‘걸레’, ‘ㅁㅊㄴ’ 등으로 ‘저격’하는 것이다. 이것을 어찌어찌하여 교사가 적발해 사안 조사하려 해도, 그네들은 ‘ㅁㅊㄴ’이 의미하는 바는 ‘crazy girl’이 아니라 ‘맞췄니?’, ‘마침내’라고 둘러대면서 진실을 조롱하고 사안 조사를 피해 나간다. 그리고는 자기네들끼리 낄낄거리며 한 아이를 조롱하고 비웃는 상황이며, 당하는 아이는 마치 지옥을 경험하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끼게 된다. 차라리 주먹으로 신체폭행을 당하는 게 더 낫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자기들끼리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저격’을 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격’에 동조하거나 방조하는 학생들도 언젠가는 자기들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친구 사이에서 따돌림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역시 이러한 사이버괴롭힘, 사이버따돌림은 그 극심한 고통으로 인해 우울감에 빠져 일부 학생들은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한편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는 사이버폭력을 체험할 수 있는 휴대폰 앱, ‘사이버 폭력 백신’을 만들어 무료 배포했다. 이 앱은 실제 학생들이 겪었던 사이버폭력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것으로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를 수밖에 없는 폭력의 실체를 단 몇 분 만이라도 경험해 보고 그 심각성을 일깨우고자 제작했다. ‘지금부터 당신은 사이버폭력의 피해자가 됩니다’라는 안내를 시작으로 가입자의 이름을 입력한 후 시작 버튼을 누르면 아이들의 사이버 공격이 융단폭격으로 진행된다. 당사자는 ‘어···’ 할 겨를도 없이 그들의 요구대로 해당 SNS에 들어가야 하고 그들의 욕설을 온몸으로 감당해내야 한다. 3~4분의 체험이지만 끔찍한 사이버폭력의 실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모든 교사와 학부모 들이 체험해 보시기를 권장한다. 따돌림과 사이버폭력의 최대 피해자는 자존감이 약한 학생들이다. 발달단계의 특성상 청소년의 심리상태는 매우 불안정하며 자존감이 낮을 수 있다. 따라서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도, 가해자가 되어 인정사정없이 또 다른 피해자들을 공격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이 따돌림이나 사이버폭력 피해 당사자가 되었을 때, 이를 터놓고 상담하거나 의논할 상대나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어야 한다. 학기 초부터 평상시에 담임교사가 학급 분위기를 ‘정의’에 가깝도록, 그리고 힘듦이 있을 때에는 언제든 상담과 신고가 이루어지도록 부드러운 학급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또한 ‘자존감’과 ‘소속감’은 따돌림 방지를 위해서는 물론이고 건전한 정신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교사와 학부모는 교육과 양육의 과정에서 이것들의 함양을 최고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
“천국 그 자체였어. 바다 한가운데에서 거북이·상어·가오리와 함께 자유로이 헤엄칠 수 있는 지상 최고의 파라다이스! 세상 어디에도 그런 곳은 없을 거야.” 멕시코에서 만난 한 여행자, 3년째 세계여행 중이라는 그의 말 한마디에 달려 가게 된 벨리즈의 키 코커(Caye Caulker). 계획에도 없던 곳일 뿐더러 사실 벨리즈란 나라 자체가 있는 줄도 몰랐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키 코커는 벨리즈 시티에서 쾌속 보트를 타고 45분 더 들어간 곳에 위치했다. 기다란 타원형으로 생긴 이 섬은 걸었을 때 짧은 지름이 15분 남짓, 긴 지름은 4km 정도 되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은 2km 정도 구간의 작은 섬이다. 날 것 그대로의 생동감 넘치는 나라, 벨리즈 자연 그대로의 섬 위에는 뚝딱뚝딱 손으로 만든 집들이 늘어서 있는데, 나무로 된 팻말이라도 하나 세워져 있으면 가게, 그렇지 않으면 가정집이다. 사실 거리의 집들은 너무도 촌스럽고 조잡한 색들의 조합이 틀림없는데 희한하게도 여기처럼 날 것 그대로의 생동감 넘치는 거리를 본 기억이 없다. 도화지의 배경색이 카리브해의 파란색이라서일까? 목이 마르면 그림처럼 서 있는 길거리 야자수 열매 하나를 따 먹으면 그만이다. 하루 일과는 아침을 먹고 가깝거나 먼 바다로 나가 수영을 하거나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것으로 시작된다. 키 코커의 바다는 벨리즈 배리어 리프(육지에서 멀지 않은 바닷속에 길게 이어져 있는 산호초) 지역에 속하고 있어 늘 잔잔하고 평화롭다. 한 마리 인어가 되어 각종 물고기와 거북이, 때론 순한 상어들과 함께 수영을 즐 기며 아름다운 산호초 사이를 유영하다 보면 어느새 배가 고파진다. 어슬렁어슬렁 바다에서 걸어 나오며 바라보던 섬을 여전히 눈 감고도 그릴 수 있다. 매일 봐도 질리지 않던 내가 사랑하는 풍경이니까. 그러던 어느 날, 작은 섬을 배회하던 중 작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2박 3일의 요트 투어 여행자를 모집합니다. 작은 섬에서 맞이하는 새해 인사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남편의 눈이 반짝였다. “여보, 우리 여행 가자!” “우리 지금 여행 중이잖아.” “아니, 요트 여행! 여행 중 떠나는 또 다른 여행!” 오호! 바다 위를 가르는 요트를 타고 카리브해를 유유히 누비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두 눈을 떠도, 두 눈을 감아도 한가득 불어오는 코끝을 스치는 바다 내음 요트 세일링을 떠나는 날 아침,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15명의 여행자와 캡틴 케빈, 그리고 선원 둘이 모였다. 탑승자 간의 서먹함은 라저 킹 호를 타기 직전 벗어 던진 신발과 함께 한방에 사라졌다(요트 투어를 하는 동안 신발은 필요 없기 때문에 출발 전 신발을 모두 벗어 한곳에 모아놓는다). 신발과 함께 일상의 모습도 모두 벗어던진 걸까? 모두들 소풍날 아침의 아이들처럼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뱃머리, 갑판 위 등 각자의 취향대로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두 눈을 떠도, 두 눈을 감아도 코끝을 스치는 바다 내음이 한가득 불어온다. 드디어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요트는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끝없이 이어진 푸른 수평선, 손 내밀면 닿을 듯한 하얀 뭉게구름, 레게 음악에 어깨가 절로 들썩여졌다. 내리쬐는 햇살에 눈이 부셔 한 손으로 살포시 그 빛을 가리고, 다른 손엔 얼음이 들어간 후르츠 펀치를 들었다. 요트 뒤쪽으로 돌고래 가족이 뒤따르고 있다. 우리는 영화 속 한 장면같은 에메랄드빛 카리브해 위에 우뚝 서 있었다. 사실 라저 킹 호는 넓고 으리으리한 크루즈는 아니다. 선원과 승객 15명이 옹기종기 모여앉거나 누우면 꽉 차는 아담한 돛단배 같은 요트일 뿐이다. 그래서였을까? 한정된 공간 속에서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오랜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듯 배 위의 우리들은 금세 가까워져 있었다. 바다 보기, 낮잠 자기, 점심 먹고 스노클링, 멍때리며 낚시하기, 그리고 다시 바다 바라보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어느새 첫날 밤을 보낼 무인도에 다다랐다. 100m 달리기를 하면 끝나버릴 것 같고, 야자수 한 그루만이 유일한 주민인 무인도는 만화책에서 꺼내온 듯 너무나도 작고 귀여웠다. 드넓은 바다 한가운 데에 홀로 떠 있는 작은 섬, 그 섬을 지나는 바람을 덮고 누워 달빛에 반짝이는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밤하늘에 새겨진 별처럼 또 하나의 추억이 그렇게 가슴속에 새겨졌다. 15소년 표류기 속 주인공이 된 듯 둘째 날 아침이 밝고 어제와 똑같은 풍경이 눈앞에 흐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평화로운 시간이 끝나감 에 아쉬움이 밀려온다. 둘째 날의 무인도는 어제보다는 조금 크지만 그래봤자 섬 한 바퀴를 다 돌아보는 데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저녁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캡틴 케빈과 선원 두 명이 실력 발휘 제대로 해서 우리들의 만찬을 준비해 주었다. 이름하여 ‘랍스터 파티!’ 함부로 구경도 못해 본 랍스터가 테이블 위에 수북이 쌓여 있다. 우리 모두의 배를 랍스터로만 채워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어마어마한 양이라니… 그때, 갑자기 선장 캡틴이 외쳤다.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 작디작은 섬의 밤하늘에 자그마한 폭죽 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우리는 모두 서로를 얼싸안으며 서로의 새해를 축하했다. 모두 다 함께 해피 뉴 이어! 오늘 밤이 지나면 여기 있는 모두는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갈 테지만 지금 이 순간 우리 15명은 마치 미지의 섬에 표류한 15소년 표류기 속 주인공이 된 듯 마지막 밤을 함께 즐겼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이 만들어지고 있는 그런 밤이었다. 세 단어로 알아보는 벨리즈 1. English벨리즈는 북쪽으로는 멕시코, 서쪽으로는 과테말라와 접해 있고, 남쪽으로는 온두라스만, 동쪽으로는 카리브해와 접해 있다. 국토 면적 22,966㎢ (남한의 1/4 정도)에 인구 36만 명이 조금 넘는 이 작은 나라는 중남미 국가 대부분이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데 반해 영국의 식민 통치 아래 있었기 때문에 유일하게 영어를 쓴다. 2. Go Slow키 코커를 대표하는 단어는 ‘Go Slow’다. 섬 곳곳에 이 문장이 눈에 띈다. 한 달가량 키 코커에서 지내면서 느림의 미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행 중에도 매일 더 많은 것을 보고 얻기 위해 바쁘게 살아온 삶 중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웬만해선 뛸 일도, 화낼 일도 일어나지 않는 섬사람들의 삶에 점점 동화되었고, 거울 속 내 표정은 한층 온화해졌다. 조금 느리더라도 여유롭게 살기, Go Slow. 3. 키 코커 가는 길우리나라에서 벨리즈 시티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인천에서 출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약 13 시간 40분)에서 환승하여 벨리즈 시티의 공항(3시간 20분 소요)으로 이동 가능하다. 벨리즈 시티에서 키 코커 섬으로 가는 워터 택시를 타면 키 코커에 도착할 수 있다(약 40분 소요).
쑥부쟁이· 여뀌 등 가을꽃이 지고 나면 ‘꽃쟁이들’은 무엇을 보러 다닐까. 퉁퉁마디·나문재·칠면초·해홍나물 등 갯벌에서 사는 염생식물(鹽生植物)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필자도 대부도·소래습지 공원 등으로 염생식물을 보러 다녔다. 인천국제공항에 가기 위해 영종도에 들어서면 서해 갯벌에 자주색 장관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데, 해홍나물 등 염생식물들이 무리를 이룬 모습이다. 갯벌을 뒤덮은 자줏빛 향연, 함초 원래 함초는 퉁퉁마디의 별칭이지만, 염생식물들을 뭉뚱그려 함초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권지예 단편소설 꽃게 무덤을 읽으면 이 함초의 자주색 이미지가 강하게 남는다. 삼년 전 아내와 이혼한 주인공은 함초밭을 촬영하기 위해 강화도 앞 석모도 갯벌을 찾았다. ‘함초와 나문재 같은 식물이 넓게 깔린 장엄한 자줏빛 뻘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거기서 주인공은 우연히 자살하려는 여인을 구한다. 여인은 스스럼없이 주인공의 집으로 와 살았다. 그런데 여인은 새벽에 일어나 간장게장을 꺼내 먹을 정도로 간장게장을 좋아했고, 게장 요리도 잘했다. 주인공은 여인과 1년 가까이 살면서 사랑을 느꼈지만, 여인은 주인공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다. 여인에겐 사랑의 상처가 있었다. 주인공은 어느 날 여인의 배낭에서 남자 사진을 발견하고 누구냐고 추궁하면서 우발적으로 손찌검을 했다. 다음 날 새벽 여인은 집을 떠났다. 속살을 발라 먹고 남은 꽃게 무덤 같은 자리만 남겨놓고 사라진 것이다. 주인공은 여인을 잊지 못하다 석모도 바닷가에서 그녀의 소지 품들을 떠내려 보내며 그녀를 잊기로 다짐한다. ‘함초’는 이 소설에서 두 남녀가 처음 만난 배경이자 소설에 강렬하면서도 비극적인 색채를 주는 이미지로 쓰이고 있다. 주인공이 떠난 여인을 그리워하다 꿈을 꾸는 장면 이다. 넓은 갯벌엔 무리 지어 자생한 자줏빛 함초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아주 넓은 자주색 비로드 치마가 펼쳐진 것 같다. 하늘도 온통 함초잎 빛깔이다. 해는 이미 바다로 떨어졌다. 바다는 은갈치 빛으로 창백하게 반짝인다. 이 글이글 불타는 생피 덩어리 같던 석양이 지고 난 후 수평선 언저리는 점점 검 붉은 자줏빛으로 변하고 있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꽃게 무덤’을 구상한 순간에 대해 “2003년 3월, 친구 셋과 함께 강화도에 가서 일몰을 구경하고 꽃게탕을 먹었다. 석모도의 함초밭 이야기를 언뜻 듣고 다음 날부터 안 먹고 안 자고 안 씻고 썼다. 원고 마감을 사흘 앞두고 있었다”고 했다. 작가 권지예는 경북 경주 출신으로,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서클 이화 문학회에서 활동했는데, 기형도· 성석제· 공지영 등이 활동한 연세문학회와 교류가 많았다. 이들은 일찍 등단해 두각을 나타냈지만, 권지예는 대학 졸업 후 교사 생활을 한 후, 미술평론을 하는 남편과 함께 파리 유학을 가 문학박사 학위를 받느라 30대 후반인 1997년에야 등단했다. 단편 뱀장어 스튜로 2002년 이상문학상을, 꽃게 무덤으로 2005년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짙고, 아름답고, 슬프고, 섬뜩한 해초, 함초 함초밭은 한번 보면 강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에 꽃게 무덤말고도 여러 소설에 등 장하고 있다. 동요 반달을 부르는 어머니와 불화를 다룬 윤대녕의 단편 반달에 도 함초가 등장하고 있다. 주인공은 아버지 사망 후 여러 차례 남자를 바꾸는 어머니와 불화하다 군 입대를 앞두고 어머니와 여행을 떠난다. ‘당진으로 가는 길에 개펄 곳곳을 뒤덮고 있는 붉은 함초지대를 스쳐지나’고, 결혼할 여자가 인천 을왕리 바닷가에서 ‘개펄을 뒤덮고 있는 붉은 풀들이 무엇인지’ 묻자 주인공이 ‘소금을 먹고 자라는 함초’라고 대답하는 장면도 있다. 그러면서 강릉 출신인 결혼할 여자가 ‘동해에서는 볼 수 없는 식물이기에 궁금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윤후명의 소설 협궤열차는 지금은 사라진 수인선(水仁線) 협궤열차를 무대로 하고 있다. 이 소설에는 주인공이 대학 때 사귀다 헤어진 류와 다시 만나 협궤열차를 타고 가는 장면에서 염생식물의 하나인 나문재가 나오고 있다. 작가는 ‘너른 개펄에 선연한 붉은빛으로 가득히 돋아 있는 나문재의 군락’에 ‘마치 하늘의 나염 공장에서 그 빛깔만 골라 몇만 평의 천을 일부러 갖다 널어놓은 것 같이 보였다’며 ‘짙고, 아름답고, 슬프고, 섬뜩하다’고 했다. 이처럼 여러 소설에 등장하는 염생식물은 갯벌이나 염전 등 바닷물이 드나들거나 바닷물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 사는 식물을 말한다. 멀리서 보면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가까이 가 보면 조금씩 다르다. 가장 흔한 것은 해홍나물로, 서해안 일대 육지 가까운 쪽 갯벌에 있는 염생식물은 해홍나물인 경우가 많다. 육지 쪽 갯벌에서 바다 쪽으로 나문재·해홍나물·칠면초 순으로 자란다. ‘바다의 산삼’, 함초 흔히 함초라고 부르는 것은 본래 이름이 퉁퉁마디다. 요즘 ‘바다의 산삼’이다,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에 좋다, 다이어트 식품이다’며 마구 채취해 서해안 갯벌에서도 잘 살펴야 몇 개체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줄기가 통통하면서도 마디가 뚜렷해 비교적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나문재는 50~100cm로 자라 다른 염생식물에 비해 키가 크다. 봄에는 전체적으로 녹색을 띠다가 가을에는 붉게 물든다. 어렸을 때는 잎이 가늘고 길어 소나무 가지처럼 보이다가 크면 해홍나물과 비슷해 보이지만, 열매가 별사탕 모양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해홍나물과 칠면초도 비슷하게 생겼다. 해홍나물은 육지에 가까운 갯벌에서, 칠면초는 갯벌 깊숙이 들어가 자란다. 그래서 간척지 초기에는 칠면초가 주로 자라다가 해가 갈수록 해홍나물로 바뀐다. 그래서 칠면초는 오래된 간척지에서는 보기 힘들다. 칠면초라는 이름은 칠면조처럼 색이 변한다 해서 지은 것이다. 순천만이 칠면초 군락으로 유명하다. 두 식물의 구분 포인트는 첫째, 칠면초는 20~50cm로 키가 작고 보통 나무처럼 홀쭉하며, 해홍식물은 30~60cm로 가지를 많이 쳐서 시골 정자나무처럼 옆으로 퍼져 있다. 칠면초 잎은 곤봉처럼 뭉뚝하고, 해홍나물 잎은 길쭉하고 끝이 뾰족하다. 칠면초는 잎이 원 통형이지만 해홍나물은 잎 한쪽이 평평해 반원형이다. 그러나 실제로 현장에 나가보면 어중간한 것들도 적지 않아 아주 헷갈린다.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면 멀리서 보아도 칠면초인지 해홍나물인지 알 수 있다는데 필자도 빨리 그 경지에 이르고 싶다.
25일 아침 모바일 메신저로 전라남도청 지방직 9급에 합격해 1월부터 함평에서 근무하게 됐다는 희소식을 받았다. 류지혜 학생(순천청암고 3년)은 광양여중에 입학을 해 이졸업한 초등학교 교장선생님께서 잘 지도해 달라면서 부탁을 받아 학습코칭을 했다. 중 2때 KBS에서 방영한 '공부하는 인간' 5부작을 보고 소감을 써 오도록 지도를 했는데 그 때마다 잘 정리해 왔다. 처음 부분을 살펴보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원가기를 싫어하는 것처럼 지혜도 그렇게 공부를 즐기는 편은 아님을 알 수 있다. 하지만 1편에서 "앞으로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집중력을 기르고, 다양한 공부법으로도 공부를 해 보겠다"는 다짐을 썼다. 앞으로 후회하지 않도록 공부하겠다 ▲ 광양에서는 친구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 여고를 진학하는 분위기에서 순천청암고에 진학하게 된 동기는? - 중학교 2학년 때 부터 간호사가 장래 희망이었습니다. 고교 선택이 중요했던 저는 광양 인근 지역의 고등학교를 알아보던 중 순천청암고등학교에 대해 정보를 얻게 됐습니다. 물론 바로 옆의 광양여고와 순천청암고 사이에서 갈등도 많이 했지만, 진로가 정해져 있으면 미리 전공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특성화고등학교가 더 낫다고 생각해 청암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 광양여중에서 학교생활을 하면서 진로에 영향을 준 사람은? - 2학년 때 순천청암고등학교, 광양여자고등학교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3학년이었던 선배 주혜민 언니가 고등학교에 대한 정보를 함께 찾아봐 주고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친구 중 순천청암고등학교에 진학한 선배와 연결해주어 대화하면서 정보를 얻다 보니 순천청암고등학교가 더 저의 진로에 적합하다고 생각돼 결정하게 됐습니다. ▲ 곧 취업이 보장됐는데 앞으로의 꿈은? - 고졸 9급으로 임용돼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빨리 공무원의 길을 걷게 됐는데 진급도 중요하지만, 너무 일에만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었던 취미생활도 즐기고, 꼭 도전하고 싶었던 자격증도 취득하면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 이제 졸업을 앞두고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순천청암고 보건간호과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간호사를 꿈꿔서 오는 학생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습과 전문지식을 통해 간호사 업무가 본인의 진로와 맞지 않아 고민하는 친구들과 후배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특히, 특성화고등학교는 취업의 기회가 많습니다. 보건직 공무원뿐만 아니라 공기업, 해외취업 등 다양한 길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대학 진학에 국어, 영어, 수학으로 내신이 산출된다고 전공과목을 공부하지 않는 친구들을 종종 봐 왔는데 대학가도 우리가 배운 지식을 기초로 배우기 때문에 같이 병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암기할 것도 많고 의학용어 등 다른 사람들에 비해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서 자신이 정한 목표를 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공부할 때 힘든 것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 '복습노트'가 가장 큰 도움이 됐다 - 저는 평소 암기력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전공지식을 또한 모두 암기해야 하기 때문에 제가 공부할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 또한 암기였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복습노트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중학교 다닐 때 김광섭 교장 선생님께서 다양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복습노트는 제게 가장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날 수업 받았던 것을 중심으로 요약해 정리하고 그 노트를 틈틈이 보며 반복 학습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기억에도 오래 남고 요약된 것을 보며 시험 준비할 때에도 도움이 많이 됐기 때문에 어려운 과목은 노트에 요약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번 공무원 시험에도 전공과목이 포함됐는데 계산문제, 질병 관련 문제, 예방접종 종류와 기간 등은 암기를 어려워하는 저에겐 큰 숙제였습니다.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이러한 방법을 통해 시험 준비를 했고 결국 좋은 결과를 얻어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과제도 잘 수행했으며 "앞으로 이 프로그램을 보고 느낀 점도 있으니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로 문장을 마감하고 있다. 세 번째에 자신의 약점인 암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확실하게 기록했다. 네 번째 기록은 "나도 1학년 때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었는데 이 다큐를 보고 난 후부터 여러가지 방법으로 공부를 해 가면서 스트레스도 최소화 시키고 성적도 올려 보아야겠다."고 다짐을 한 것이다. 마지막 5회째는 "학교공부만이 아니라 평생동안 공부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이제 내가 실천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깊이 알게 됐다면서 마감하는 글을 남겼다. - '평생동안 공부'해야 꿈을 이루기 위한 핵심 문제는 바로 선생님이 강조한 사항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와 이를 실천에 옮기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 앞으로 긴 장거리 인생에서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행복하고 멋진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평생교육의 길을 안내해 줄 생각을 갖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선 후 혼란스러울 만큼 많은 교육정책들이 추진되고 있다. 대학입시제도 간소화, 지방대학 육성 등 긍정적인 정책이 있는 반면 교장공모제 및 혁신학교 전면 확대, 보통교육의 지방이양, 수능 절대평가 도입 등 엄청난 부작용과 혼란이 우려되는 것들도 많다. 먼저 교장공모제 확대는 현행 승진구조를 왜곡하고 교원조직을 뿌리째 흔들 수 있다. 또한 무자격공모제는 교장리더십과 전문성을 약화시키고 학교현장의 대립과 정치장화를 심화시킬 것이다. 그리고 일부 중임제에 걸려있는 교장들의 임기를 연장시키는 제도로 전락할 수 있다. 교육 이양, 혁신학교 확대 혼란 초래 혁신학교는 2009년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처음 도입돼 현재 전국 1179개 초·중·고에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 학부모들 사이에서 초등교는 찬반양론이 갈리는 반면 중·고교는 혁신학교를 보는 시각이 매우 부정적이다. 대학입시가 중심인 교육체계 하에서 급격한 수업방식 변화와 진로교육 강화 등으로 혁신학교의 학업성취도가 일반학교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서다. 전국 혁신학교의 수가 상급학교로 갈수록 적어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보통교육의 지방이양 문제는 비대해진 교육부 업무를 축소하고 보통교육을 지방교육청에 이관해 지역교육청 간 선의의 경쟁을 유발, 보통교육을 활성화 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지난해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는 51.9%로 절반을 겨우 넘어섰다. 그중 서울이 85%, 세종 70.5%, 경기 70.1% 울산 69.9%로 비교적 높은 반면 경남 45% 경북 32.7% 강원 29.1% 전남 26.2% 등 농어촌 지역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재 중앙정부가 지방 균형발전을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적절히 지원하는 상황에서도 수도권과 지방 간 교육격차가 심각한 상황인데 지역 간 보통교육의 경쟁을 추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리고 보통교육의 지방이양을 교원들이 크게 우려하는 것은 자칫 교원지방직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2021학년도 수능 전 과목 또는 일부 과목 절대평가 확대 문제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뀐다. 학습 부담을 경감시키고 영어 사교육을 줄여 학교교육을 정상화 하겠다는 이유다. 즉흥적·인기영합적 정책 재고해야 그러나 전 과목 절대평가 또는 일부 과목 절대평가 확대책은 많은 혼란과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수학과 과학 같은 어려운 과목의 학습기피로 전체 학생들의 성적 하향평준화가 뒤따를 수 있고, 대학은 변별력 확보를 위해 대학별로 시험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학생들의 사교육비 증가와 공교육 붕괴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새 정부는 먼저 영어 절대평가로 인한 장·단점을 파악한 후 타 과목 절대평가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순리다. 역사적으로 급진적 개혁이 성공한 사례는 없다. 특히 교육은 백년지대계로 즉흥적이고 인기영합적인 교육정책은 많은 부작용을 초래한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학교현장의 여론을 수렴해 점진적이고 장기적 안목으로 교육정책을 입안, 추진해야 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학 교육대학원이 주최하고 한국교총이 후원하는 제9회 중등영어교사 수업경연대회 본선이 18일 한국외대에서 열린 가운데 장현갑(36·사진 오른쪽) 대구 대건고 교사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장 교사는 ‘커뮤니티’를 주제로 모바일 메신저, 영상통화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수업시연을 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구를 잘 활용해 영어학습의 4요소인 말하기·듣기·읽기·쓰기 능력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교육방법을 제시했고, 수업 중 학생과의 소통 능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 교사는 대학생 때 해외연수 없이 각종 영어 말하기대회를 휩쓴 ‘국내파’ 실력자, 입직 후 이런 노하우를 ‘가장 효율적인’ 영어교육으로 연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부분을 인정받아 기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가장 유명하고 권위 있는 영어수업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은 꿈을 이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효과적인 영어수업은 물론 영어 학습방법도 누구보다 잘 지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해외연수 없이 우리나라에서만 제대로 학습해도 누구나 영어를 원활하게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롤 모델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금상은 박재혁 서울 이화여고 교사, 은상은 서모람 충북과학고 교사에게 돌아갔다. 수상자들은 방학 중 호주, 영국 등에서 해외 교사연수를 지원받게 된다. 1·2차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영어교사들은 이날 수업시연을 통해 경쟁을 벌였다. 심사위원들은 교수방법의 창의성, 영어구사능력 등을 평가했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미뤄진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날 시험은 1교시 국어 영역(08:40~10:00)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 영역(10:30~12:10), 3교시 영어 영역(13:10~14:20), 4교시 한국사 및 탐구 영역(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17:00~17:40)으로 진행된다. 올 수능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1만 2,460명이 감소한 59만 3,527명이라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밝혔다. 올 수능이 예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영어 영역의 평가방식이 절대평가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계열과 관계없이 모든 수험생은 한국사 시험을 반드시 치러야 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만에 하나 한국사를 치르지 않을 경우,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 통지표 전체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다소 쌀쌀한 입시 한파에도 시험장 입구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후배들과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로 복잡했다. 그리고 각 방송사에서 나온 취재진의 취재 열기 또한 뜨거웠다. 담임교사들은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제자의 어깨를 일일이 토닥거려주며 파이팅을 외쳤다. 입실 시간(08:10)이 다가오자, 수험생의 발길이 뜸해졌다. 그러나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학교 선배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후배들의 응원은 끊이지 않았다. 마침내 고사장 철문이 닫히자, 응원하던 모든 사람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못내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다. 일부 학부모는 자리를 떠나지 않고 닫힌 시험장 철문 앞에서 한참을 서서 자녀의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수능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20일까지 수능 문제에 이의를 신청(11.23~11.27)할 수 있으며 수험생이 제기한 문제를 일주일(11.28~12.04)간 심의를 거쳐 문제에 이상이 없을시 12월 4일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답을 최종 확정 발표한다. 그리고 수험생은 12월 12일 자신의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전남 강진은 우리나라 답사 1번지로 알려진 곳이다. 강진읍에서 10여 킬로 남쪽으로 가면 강진칠량중학교(교장 김현국)가 큰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이 학교는 예전에 전남도교육청이 지정한 혁신학교인 무지개학교를 운영했으며, 운동장 앞으로는 강진만의 바다가 훤히 보이는 풍광이 좋은 곳이다.새로 부임한 김 교장은 교직원이 가져야 할 학생 사랑 3운동으로 이름 한 번 더 불러주기, 칭찬 한 번 더하기, 대화 한 번 더하기와 학생들이 가져야 할 좋은 습관 형성 3운동으로 내가 먼저 인사하기, 내가 먼저 칭찬하기, 내가 먼저 배려하기를실천하고 있다. 한편으로 교사들이 실천할 것으로 1분 전에 교단 서기, 학습자료 활용 수업, 학생활동 중심 수업을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사항을 가슴에 안고 하루를 살아간다면 오늘날 소위 말하는 '교실 붕괴'나 '교사 소진'이라는 용어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건물 벽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활약을 그린 벽화가 눈에 들어왔다. 22일 오후 2시부터 강진칠량중(교장 김현국), 강진대구중(교장 권종환), 도암중(교장 김영갑)3개 학교가 연합하여 전남생명과학고 강당에서 인성, 진로교육 강좌를 실시했다. 이에 필자는 강사로 초청되어 약 9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의 바른 자세가 다른 지역의 중학생들과 비교하여 눈에 띄게 좋았었고, 수업진행 중에는 시골 학생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강의에 호응하는 자세가 너무 좋았다. 인성의 기본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내가 지금 상대하고 있는 사람에 대하여 최선의 정성을 들인 자세를 보인다면 상대방도 결코 나를 소홀하게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단순히 착하다는 차원을 넘어 다른 사람과 연결을 시켜주는 것이 인성이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에는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는데 이러한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공부이며, 과거와 달리 돈이 없다고 할지라도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면 장학금을 받으면서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그 사례로 일본의 공과대학 유학생 제도, 순천의 효천고 학생이 받은 국가장학금 제도를 소개했다. 그리고, 평생동안 즐겁게 일하기 위해서는 적성에 맞는 일을 해야 하는데 이 적성을 찾는데는 부모님, 선생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내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가를 알고 이와 관련한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운동선수들이 모두 훌륭한 코치의 지도를 잘 받아 끊임없이 훈련을 하여야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학습에도 코칭을 해주는 사람이 필수이다. 내일부터 학교에 계신 선생님에게 공손하게 자신의 코치로 모실 수 있도록 편지를 써서 정중하게 부탁하여 지도를 받으면 좋겠다는 안내를 했다.코치가 지도하는 방식으로 학창시절을 보낸다면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며, 인생의 가장 좋은 중학생 시절에 엉덩이로 공부하는 습관을 한 번 갖게 된다면 자신이 희망하는 학교에도 어렵지 않게 합격할 것임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진학방법인 점수에 맟춰 학교를 진학하는 것이 아니라 적성에 맞는 꿈을 찾아 이와 관련된 공부를 할 것을 부탁했다. 또한, 공부에 중요한핵심요소는 사전에 준비하는 예습기술이며, 수업에 집중하는 수업기술, 그리고, 이미 학습한 것을 다시 회상하면서 익히는 복습기술이 필요하며, 마지막으로 시험기술도 익혀야 학습에 성공할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특히, 영어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영어교과서 본문을 평상시에 암기하는 학습습관을 몸에 체득하여야 영어 시간이 즐겁게 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농촌학교를 방문하면서 느끼는 것은 저출산 고령화로 느끼는 지역사회의 공동화이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하여 정부는 물론 지역 주민 모두가 힘을 모으지 않으면 이 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 염려가 깊어지는 것이다. 앞으로 6년이라는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데 아직도 정치권은 자신들의 밥그룻 챙기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느낌을 받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