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17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난독과 경계성 지능, 학습부진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교실 속 ‘외로운 섬’과 같은 존재다. 교사들 역시 그들의 고통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 한계에 종종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년 내내 붙잡고 씨름을 해도 학습능력을 끌어 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원격수업 이후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금, 난독과 경계선 지능, 학습부진, 교육격차에 대한 교육현장이 고민을 살펴보고 그들을 위한 효과적 교수 · 학습방법을 모색해 본다. 학습장애는 지능이 정상범주에 속하지만 읽기 · 쓰기 · 수학과 같은 특정 영역에서 학습의 어려움을 크게 보이는 학생을 말한다. 즉, 지능이 IQ85 이상이지만 읽기 또는 쓰기, 수학 중 어느 특정 영역에서 자기 학년 수준보다 2학년 이상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경우다. 실제로 5학년 이지만 읽기 쓰기 수준이 3학년 수준이면 학습장애로 생각해 볼수 있다. 학습장애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기본적인 신경정보처리과정상의 어려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언어 이해 및 사용과 관련된 결함을 주고 가지고 있다. 반면 경계선 지능 학생은 기본적으로 인지능력이 평균 이하 수준을 나타낸다. 기억, 주의, 지각 등 정보처리과정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추상적 사고나 논리적 사고에 큰 어려움을 느낀다. 따라서 경제선 지능은 낮은 지능으로 인해 모든 학습영역에서 낮은 학습능력을 보이는 학습 지진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난독과 경계선 지능 등의 영향으로 학습부진에 놓여 있는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는 교육 현장의 오랜 과제였다. 교사들이 가장 고충을 호소하는 경우도 이들 학생에 대한 지도법이다. 오랜시간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도 뚜렸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더욱 힘들어 한다. 이번 호는 학습부진 유형별맞춤식 지원, 학습, 심리·정서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종합적 지원을 통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도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수업이 진행되면서 ‘교육격차 해소’에 대한 논의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온라인교육과 관련하여 부모의 도움이 가능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은 불가피하게 교육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격차 문제를 논의할 때 무슨 과목에 대한 교육격차인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로 교육격차를 말할 때는 국어·수학·영어 혹은 사회·과학의 과목 등에 한정하여 논의하고 있다. 체육·음악·미술 등 예체능 과목이나 도덕 과목에 대한 교육격차 논의는 드물다. 과연 특정 교과에 대해서만 교육격차를 논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결국 학교는 ‘삶을 준비하는 장소’이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학교란 어떤 장소여야 하는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학자마다 다르게 논의할 수 있지만, 학교라는 장소는 학생으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제대로 잘 살아나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헌신하는 ‘삶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정의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학교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준비하는 장소라는 편협한 정의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교육격차 해소’보다 ‘기초학력 보장’과 ‘삶을 위한 교육’에 대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다. 학생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어 의미 있는 삶을 가꾸어 가고, 자신의 행복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 전체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을 준비시키는 장소가 학교이고, 이와 관련된 모든 활동들을 본질적 의미의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은 ‘교육격차의 해소’라기 보다는 ‘삶을 위한 교육이 얼마나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이다. 교사와 학교의 존재 이유는 어느 과목의 실력이 얼마나 부족한가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고 잠재된 가능성을 최대한 실현시키도록 돕는 것에 있다. 교사가 꼭 지켜야 할 불문율 중 하나는, 지금 학생의 성적이 낮다고 해서 평생 공부를 못 할 것이라고 낙인을 찍거나 배움의 행위 자체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록 지금은 성적이 낮더라도 지속적으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으면 언제든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놓쳐서는 안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학습부진 아동’이라는 용어보다는 ‘배움이 느린 아동’이라는 용어로 바꾸어 사용할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교과에 대한 점수를 강조하기보다는 교과를 통해 가르치고자 했던 교육적 목적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그 교육목적에 맞게 학생들의 삶 속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민주시민이 무엇인가를 가르칠 때 시험을 통해 100점을 받는 것보다는, 학생들의 삶과 생활 속에서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자유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또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때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할 경우에는 스스로 자신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변경할 수 있도록 삶 속에서의 실천 문제를 강조해야 한다. 기초학력 보장은 삶을 준비하기 위한 기본 베이스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읽기·쓰기·셈하기와 관련된 기초학력이 보장되어야 한다. 특히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낮은 학생일수록 기초학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며, 공교육에서 기초학력 보장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사회·경제적 격차가 대물림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삶을 위한 교육의 기본적 토대를 확보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초학력 보장의 대상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실시해야 한다. 쓰기·읽기·셈하기가 시작되는 첫단계부터 배움이 느린 학생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큰 격차가 벌어져서 고착화되기 전에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다. 한 초등학교의 경우, 기존의 3학년부터 실시하던 기초학력지원 프로그램을 1학년부터 실시한 결과 배움이 느린 학생의 상당수가 큰 도움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방학 기간에도 학생과 학부모가 원할 경우 기초학력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학 동안에 기초학력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한 학기 동안 열심히 공부한 것이 모두 망각되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이를 막기 위해 방학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기초학력지원 프로그램 강사의 경우 가능하면 변동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당 학생을 지도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학교현장에 적합한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기초학력 담당교사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를 묻는 과정이 꼭 있어야 한다. 또한 추가적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 교장·교감·부장교사·담임교사·학부모·교육청 등 모든 구성원의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1년 단위 기초학력지원 및 두드림 교육 프로그램은 바람직하지만, 몇 개월 혹은 방학 기간만 운영하는 단기성 프로그램들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 하기 때문에 통폐합하여 1년 단위 프로그램의 예산을 늘리는 방안이 요구된다. 삶을 위한 교육 기초학력 보장과 삶을 위한 교육을 강조하기보다는, 좋은 대학을 가야만 사회·경제적 배경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면, 모든 학생을 좋은 대학에 다 보낼 수 없기에 공교육이 할 수 없는 일이다. 국·공립대학의 통합과 사립대학의 공영화를 통해 대학서열화 문제를 해소하고, 좋은 대학을 가지 않고도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 훨씬 더 가치 있고 실현가능성이 높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학생이 기준 점수보다 얼마나 부족한가를 따지기보다는, 학생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무엇이며, 학생의 잠재가능성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서 행복한 삶을 가꾸고, 자신의 행복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복과 인권 역시 존중할 줄 아는 민주시민을 기르는 것이 삶을 위한 교육이고, 그동안 우리가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던 학교 교육의 책무인 것이다. 삶을 위한 교육을 위해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실천에 옮기고 책임지게 하는 경험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그동안의 교육은 정해진 시험이나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여 학생들을 수동적인 존재로 머물도록 하였다. 교육이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수업이나 학교현장에서 학생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 실제로 최근의 일부 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에서는 동아리활동 시에 선생님이 먼저 동아리활동을 조직한 후에 학생들이 고르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들이 먼저 동아리활동을 홍보하고 5명 이상이 모이면 선생님이 배정되어 동아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많은 선생님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지만, 초등학교 3·4학년의 경우에도 너무나 잘 운영하고 있는 것을 여러 학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고 믿어주지 않았을 뿐이지, 학생들에게는 이미 스스로 선택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것이다. 학교나 교실 등 교육현장과 가정에서부터 학생들을 믿고,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고 책임지는 즉, 실제로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보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물론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선생님과 부모님의 믿음과 지원 속에서 이루어지는 삶을 위한 교육은 학생들의 미래에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코로나 이후 우리는 강제 협력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협력하지 않으면 나를 비롯한 우리 모두의 생명이 위협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협력뿐만 아니라 자연환경과의 협력 역시 중요한데, 이것은 기후온난화로 인한 폭우·가뭄 등 기상이변을 통해 겪는 현실적 고통과 피해를 통해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고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민주시민교육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고 강제하는 삶을 위한 교육인 것이다. 더 이상 점수를 비교하고 경쟁하는 교육에 시간을 낭비하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사람과 사람, 그리고 자연환경과 사람이 협력하고 상생하는 삶을 위한 교육이야말로 이 시대가 준엄하게 요구하는 우리의 사명이다.
난독과 경계성 지능, 학습부진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교실 속 ‘외로운 섬’과 같은 존재다. 교사들 역시 그들의 고통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 한계에 종종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년 내내 붙잡고 씨름을 해도 학습능력을 끌어 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원격수업 이후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금, 난독과 경계선 지능, 학습부진, 교육격차에 대한 교육현장이 고민을 살펴보고 그들을 위한 효과적 교수 · 학습방법을 모색해 본다. 학습장애는 지능이 정상범주에 속하지만 읽기 · 쓰기 · 수학과 같은 특정 영역에서 학습의 어려움을 크게 보이는 학생을 말한다. 즉, 지능이 IQ85 이상이지만 읽기 또는 쓰기, 수학 중 어느 특정 영역에서 자기 학년 수준보다 2학년 이상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경우다. 실제로 5학년 이지만 읽기 쓰기 수준이 3학년 수준이면 학습장애로 생각해 볼수 있다. 학습장애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기본적인 신경정보처리과정상의 어려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언어 이해 및 사용과 관련된 결함을 주고 가지고 있다. 반면 경계선 지능 학생은 기본적으로 인지능력이 평균 이하 수준을 나타낸다. 기억, 주의, 지각 등 정보처리과정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추상적 사고나 논리적 사고에 큰 어려움을 느낀다. 따라서 경제선 지능은 낮은 지능으로 인해 모든 학습영역에서 낮은 학습능력을 보이는 학습 지진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난독과 경계선 지능 등의 영향으로 학습부진에 놓여 있는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는 교육 현장의 오랜 과제였다. 교사들이 가장 고충을 호소하는 경우도 이들 학생에 대한 지도법이다. 오랜시간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도 뚜렸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더욱 힘들어 한다. 이번 호는 학습부진 유형별맞춤식 지원, 학습, 심리·정서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종합적 지원을 통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도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최근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학생 개인적 차원의 커리어 관리나 국가적 차원의 교육경쟁력 측면에서 중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2016년 말 발표된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2015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전 영역에서 하위 수준에 해당하는 학생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교육부(2019.3.28.) 차원의 중·고교생 대상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도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학습부진학생의 실태와 원인 학습부진은 읽기·쓰기·셈하기 능력이 결손된 기초학습부진학생과 진단평가를 실시하여 파악한 교과학습부진학생을 모두 포함한다. 학습부진의 개념은 학자마다 다양하지만, 종합해보면 가정·학교·수업 등 환경적 요인으로 학습결손이 누적되고 학습동기가 낮거나 학습습관이 잘 형성되지 않아 학생의 능력에 비해 기대한 성취가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초등학교의 학습부진은 중·고등학교에 가서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고려하였을 때 초등 학습부진학생에 대한 개입은 중요하다(김은영 외, 2017). 학습부진 유형에 맞추어 진행했던 학습부진 상담의 실제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 기초수학 부진 _ ○○초 2학년 선생님 이 학생의 경우 먼저 기초적인 수학개념 익히기를 통해 접근하였다. 수의 순서, 수 세기, 수의 크기 비교, 짝수와 홀수, 0의 개념을 익히도록 도와주었다. 진행과정에서 수 세기에 오류가 있으며 짝수와 홀수에 대한 개념이 부정확하고 연산에 어려움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틀려도 돼요?”, “저는 못 해요”라며 자신의 능력에 대해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모습이 많이 보였다. 틀리고 못 하는 것에 대한 불안 때문인지 자주 자리 이탈을 하는 등의 주의산만한 모습이 많고 과제수행 시 쉽게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간단계에서는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기초적인 수학개념을 이해하여 적용하였다. 부분적으로 손가락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이어세기’나 ‘세어오르기’ 전략을 적용하여 연산을 하고 수행속도가 빨라졌다. 또한 덧셈뺄셈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향상되어 독립적으로 연산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 모습이 보였다. 후반부에는 받아올림과 받아내림이 있는 덧셈과 뺄셈, 곱셈구구의 원리와 구구단의 계산방법을 알고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한 구구단을 스스로 암기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계산속도가 상당히 빨라졌으며 자신감이 매우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 복합적 요인으로 인한 학습부진 _ ○○초 5학년 선생님 먼저 언어능력이 많이 부족한 학생을 위해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환경적으로 불안한 학생을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하는 것을 초기 목표로 잡았다.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을 많이 하는 학생은 말이 서로 엉겨서 발음이 정확하지 않았다. 말을 정확한 발음으로 하도록 하기 위해 읽기 유창성 훈련을 통해 글을 천천히 정확하게 읽는 훈련을 반복했더니 조금씩 발음이 정확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부족해 계속 딴생각이 든다고 호소하였다. 그래서 시간을 정해놓고 집중력 훈련을 실시했다. 시지각·청지각·주의집중훈련을 하니 흥미 있어 했다. 주의집중 활동지에 있는 여러 가지 훈련을 통해 집중력이 늘어나는 시간을 스스로 느끼도록 알려주는데 주력했다. 웬만큼 학습분위기가 형성되자 한글부터 차근차근 시작하기로 하였다. 특히 글씨의 획순이 맞지 않았고 맞춤법이 많이 틀리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자주 틀리는 ‘ㄷ’, ‘ㅁ’, ‘ㄹ’의 글씨 획순 등을 바르게 적도록 연습하였고, 읽기 이해 영역 활동을 하면서 계속 틀리는 맞춤법을 바로잡도록 반복하여 지도하였다. 이런 학습지도 상담프로그램을 통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학생의 자신감 향상이었다. 또 쓰기를 싫어하는 학생이었지만 읽기 이해 영역 활동을 통해 지문을 읽고 쓰는 연습을 반복하니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신장됐다. “선생님, 저 집중력 진짜 많이 늘었죠? 오늘은 숙제할 때 시간재면서 했는데, 집중시간이 5분 더 늘어났다고요!”라며 즐거워했다. 학부모도 “학습상담사와 상담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아이의 다른 부분을 알게 됐다”며 “못한다고 다그치기만 했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고 아이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습부진학생 이렇게 도와줘요! 학습부진학생은 반복된 학습에서의 좌절 경험 및 부족한 성취 경험으로 인해 학업성적과 자기효능감이 낮다. 또한 누적된 학습부진으로 인해 우울 및 불안, 분노 혹은 공격성, 사회성기술 부족, 주의력 결핍, 낮은 학습동기, 읽기 이해 어려움 및 전반적인 의욕 저하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학습부진학생을 지도하는 방법은 부진의 요인마다 다르고, 학생의 특성마다 다르지만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 먼저 학생의 기본 학습능력을 파악하자. 기본 학습능력은 크게 일반학습과 관련된 부분, 그리고 교과학습과 관련된 부분으로 구별할 수 있다. 일반학습과 관련된 기본 학습능력은 한글 문해력과 학습전략으로 파악할 수 있다. 교과학습과 관련된 기본 학습능력은 각 교과마다 차이가 있는데, 예를 들어 수학의 경우 연산능력이 대표적인 기본 학습능력이 된다. 일단 각 부분에 있어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 확인한 이후에는 이러한 결손 내용 중 어떠한 내용을 먼저 다루어야 하는지 우선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 학생이 해독과 읽기 유창성에서 어려움을 나타낸다면 우선순위는 해독이 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우선순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되어야 한다(최진오 외, 2020). ● 다음으로 학교뿐만 아니라 학부모·지역사회의 유기적 지원을 활용하자. 다음으로 학생의 부진 원인이 단순한 학습결손의 누적이라면 담임선생님의 노력으로 향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한 학습부진이면 지도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이런 경우에는 각 시·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각종 센터에 지원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학습종합클리닉센터가 있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는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교육청에 설치되어 있으며, 교실과 학교에서 지도가 어려운 학습부진학생의 복합적 요인을 밝혀서 지역사회와 함께 체계적이며 집중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는 학습부진의 원인을 학습, 정서·행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종합적으로 밝혀내어 학교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여 유기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학습부진학생도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학습종합클리닉센터의 운영 목적이다. ● 마지막으로 긍정적 동기를 만들어 주자. 마지막으로 담임교사의 작은 칭찬이나 관심이 학생에게 큰 동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하자. 학습부진학생들 중 일부는 인지적 능력의 문제라기보다는 가정에서의 돌봄을 받지 못해 형성된 정서적 결핍이 학습의욕 저하의 원인인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담임교사의 작은 칭찬이나 관심이 학습부진학생에게 긍정적인 동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난독과 경계성 지능, 학습부진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교실 속 ‘외로운 섬’과 같은 존재다. 교사들 역시 그들의 고통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 한계에 종종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년 내내 붙잡고 씨름을 해도 학습능력을 끌어 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원격수업 이후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금, 난독과 경계선 지능, 학습부진, 교육격차에 대한 교육현장이 고민을 살펴보고 그들을 위한 효과적 교수 · 학습방법을 모색해 본다. 학습장애는 지능이 정상범주에 속하지만 읽기 · 쓰기 · 수학과 같은 특정 영역에서 학습의 어려움을 크게 보이는 학생을 말한다. 즉, 지능이 IQ85 이상이지만 읽기 또는 쓰기, 수학 중 어느 특정 영역에서 자기 학년 수준보다 2학년 이상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경우다. 실제로 5학년 이지만 읽기 쓰기 수준이 3학년 수준이면 학습장애로 생각해 볼수 있다. 학습장애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기본적인 신경정보처리과정상의 어려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언어 이해 및 사용과 관련된 결함을 주고 가지고 있다. 반면 경계선 지능 학생은 기본적으로 인지능력이 평균 이하 수준을 나타낸다. 기억, 주의, 지각 등 정보처리과정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추상적 사고나 논리적 사고에 큰 어려움을 느낀다. 따라서 경제선 지능은 낮은 지능으로 인해 모든 학습영역에서 낮은 학습능력을 보이는 학습 지진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난독과 경계선 지능 등의 영향으로 학습부진에 놓여 있는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는 교육 현장의 오랜 과제였다. 교사들이 가장 고충을 호소하는 경우도 이들 학생에 대한 지도법이다. 오랜시간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도 뚜렸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더욱 힘들어 한다. 이번 호는 학습부진 유형별맞춤식 지원, 학습, 심리·정서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종합적 지원을 통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도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난독에 대한 ‘오해’ 풀기 어느 교사가 보내온 편지 일부다. 표현은 다르지만, 공통적인 난독의 특징과 오해가 오롯이 드러난다. 난독 학생이라도 일상생활에서 말하고 듣는 데는 어려움이 없고, 오히려 읽기·쓰기가 아닌 다른 영역(음악·미술·운동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뛰어난 모습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난독 학생을 종종 ‘학습에 대한 의지가 낮거나 노력하지 않는 아이’, ‘교사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난독의 원인이 뇌의 기질적인 결함에 기인한다는 점과 ‘읽기’라는 행위가 얼마나 복합적인 과정을 통해 성취되는 것인지를 조금만 이해한다면 ‘당연한 게 왜 안될까?’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감’이라는 한 글자를 읽기 위해 우리의 뇌는 어떤 인지처리과정을 거칠까? 우선 ‘감’이라는 문자를 인식하고, 1개의 음절을 3개의 낱자(ㄱ, ㅏ, ㅁ)로 구분한다. 그리고는 각각의 낱자를 소리(/그/, /아/, /음/)와 대응시키고, 이 3개의 소리를 합성하여 /감/이라는 글자를 ‘해독’하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자연스럽고 유창하게 이 과정을 거치지만 난독 학생은 읽기의 시작인 이 단계에서부터 벌써 삐걱대기 시작한다. 난독증(Dyslexia)은 특정 학습장애의 한 유형인 읽기 장애로, 문자 해독(decoding) 및 이해(comprehension), 철자(spelling)에 어려움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의 인지능력이나 학습 제공과는 무관하게 말소리의 가장 작은 단위인 ‘음소’를 조작하는 음운인식능력의 결함으로 인해 해독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읽기’가 이들에게는 당연하지 않다. 한글에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려우니까 관심 갖기 싫을 수 있다. 집중력이 낮아서가 아니라, 교과서의 어떤 지점을 살펴봐야 하는지 찾지 못한 것일 수 있다. 친구들을 방해하고 싶은 게 아니라, 교사가 자신에게 더 개입해주기를 바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도 있다. 교육부의 선별검사(2017) 결과를 인용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생 중 난독증 추정치는 약 1%, 난독증 고위험군 2.2%, 저위험군 1.4% 등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약 4.6%가 읽기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이 난독증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학습부진아’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글자에 갇힌 아이들’, 이동현 기자, EBS, 2014.4.28). 읽기에서 자신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초학습에서 실패 경험이 누적되어 학습부진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읽기 경험이 감소되는 결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 그것이 바로 난독 학생에 대한 ‘오해’를 거두어야 하는 이유이다. 읽기 발달 ‘이해’하기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읽기 능력 또한 발달하고 점점 정교해져 간다. 문자 해독이 가능해졌더라도, 글을 유창하게 읽고 이해하는 단계에 자연스럽게 다다르는 것은 아니다. 읽기 발달을 이해해야 하는 목적은 간단하다. 교사가 현장에서 난독 학생을 조기에 선별하고, 발달단계에 따른 적절한 개입을 위해서다. 시기를 놓치지 않고 발견하여 학습을 지원하면 난독은 극복될 수 있으며, 모든 학생들은 (학습속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반드시 읽기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물론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기다려 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의 가능성을 제한하고 능력을 의심해보라는 것이 아니라, 읽기 발달 단계를 고려할 때 현재 학생이 보이는 성취가 적절한지, 지체되는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는 차원에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읽기 발달 단계의 상세 내용은 아래에 제시하였다. 서울학습도움센터에서는 난독 의심 학생을 대상으로 심층진단을 실시한다. 진단결과에 따라 기초읽기·쓰기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보이는 읽기 전, 초기 읽기 및 해독 단계의 학생은 난독전문기관에 연계하여 교육을 지원한다. 또한 해독 단계를 벗어났더라도 읽기 발달 과정에서 지체를 보이는 학생을 위해 교사 및 학부모상담을 제공하고 읽기 교육방법을 제안한다. 교육현장 일선에서 아이들을 마주하는 교사가 직접 판별하여 적절히 개입하기 어렵다면 시·도교육청에 설치된 전문기관에 학생을 의뢰하면 된다. 어떤 학생을 의뢰해야 하는지 고민이라면, 학령기 이전부터 고등학생까지 난독 학생이 보이는 특징을 정리해두었으니 참고할 수 있다. ● 학령기 이전 ● 초등저학년 ● 초등고학년-중학생 ● 고등학생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읽기 교육의 최종 목적은 무엇일까? 읽고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 것 즉, ‘사고’하는 주체로서 아이들이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방법이 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교과학습 내용 또한 읽기 자료를 포함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읽기 기술은 단순히 학업능력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중요한 도구로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읽기 수준에 따라 교수영역과 방법도 달리 적용되어야 한다. 여기서는 난독 학생을 위한 읽기의 핵심 교수영역(음운인식·파닉스·유창성·읽기 이해·어휘)의 대표적인 지도방법을 간략히 소개한다. ● 음운인식 ● 파닉스 ● 유창성 ● 읽기 이해 ● 어휘 아무리 좋은 교수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결국 적절한 교육을 위해서는 애정 어린 관심과 올바른 이해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교사가 난독에 대한 ‘오해’를 풀고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선별할 수 있는 눈을 갖는 것. 이로부터 난독 학생을 ‘위한’ 최선의 역할이 시작된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 나아가 난독 학생이 읽기 발달의 긴 여정 속에서 조금 느리게 걷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이 학생들을 만나는 지점마다 이들의 작은 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교사가 많아지기를, 결과가 아닌 과정과 노력을 칭찬하고 지지하는 교사가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난독과 경계성 지능, 학습부진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교실 속 ‘외로운 섬’과 같은 존재다. 교사들 역시 그들의 고통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 한계에 종종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년 내내 붙잡고 씨름을 해도 학습능력을 끌어 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원격수업 이후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금, 난독과 경계선 지능, 학습부진, 교육격차에 대한 교육현장이 고민을 살펴보고 그들을 위한 효과적 교수 · 학습방법을 모색해 본다. 학습장애는 지능이 정상범주에 속하지만 읽기 · 쓰기 · 수학과 같은 특정 영역에서 학습의 어려움을 크게 보이는 학생을 말한다. 즉, 지능이 IQ85 이상이지만 읽기 또는 쓰기, 수학 중 어느 특정 영역에서 자기 학년 수준보다 2학년 이상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경우다. 실제로 5학년 이지만 읽기 쓰기 수준이 3학년 수준이면 학습장애로 생각해 볼수 있다. 학습장애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기본적인 신경정보처리과정상의 어려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언어 이해 및 사용과 관련된 결함을 주고 가지고 있다. 반면 경계선 지능 학생은 기본적으로 인지능력이 평균 이하 수준을 나타낸다. 기억, 주의, 지각 등 정보처리과정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추상적 사고나 논리적 사고에 큰 어려움을 느낀다. 따라서 경제선 지능은 낮은 지능으로 인해 모든 학습영역에서 낮은 학습능력을 보이는 학습 지진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난독과 경계선 지능 등의 영향으로 학습부진에 놓여 있는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는 교육 현장의 오랜 과제였다. 교사들이 가장 고충을 호소하는 경우도 이들 학생에 대한 지도법이다. 오랜시간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도 뚜렸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더욱 힘들어 한다. 이번 호는 학습부진 유형별맞춤식 지원, 학습, 심리·정서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종합적 지원을 통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도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최근 경계선 지적 기능(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ing)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금까지 학생들의 기초학력향상을 위한 지원정책들을 다양하게 해왔지만,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은 끊임없이 존재해왔다. ‘느린 학습자’로 불리고 있는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에 대한 관심은 2014년 12월 국회에서 개최된 ‘느린 학습자 지원을 위한 토론회’를 시작으로 EBS의 집중적인 기획보도(2014) ‘느린 학습자를 아십니까?’, 2015년 「느린 학습자 지원법」에 관한 발의, 2016년 느린 학습자 지원의 법적 근거 마련 및 학습부진학생 지도 강화를 위한 「초·중등교육법」 제28조(학습부진아 등에 대한 교육: ‘성격장애나 지적 기능 저하 등으로 인하여 학습에 제약을 받는 학생 중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15조에 따른 학습장애를 지닌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되지 아니한 학생’) 일부 개정 등 경계선 지적 기능 학생에 대한 교육계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약간 늦되는 아이’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은 지적 수준에 의해 진단된다. 일반적으로 표준화된 지능검사 결과 표준편차 -1과 -2 사이인 지능지수(IQ) 70~85 사이에 속하는 아동을 의미한다. [그림 1]에서 볼 수 있듯이, 이들은 지적장애의 연속선상에 있지만 지적장애는 아니며, 지능이 정상 범주에 있는 일반아동도 아니다. 지능의 정규분포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경계선 지적 기능은 13.59%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적능력으로만 볼 때 표준편차 -2 이하에 해당하는 지적장애(2.28%)의 약 6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될 수 있어 적잖은 아동들이 이 범주에 속해 있음을 알 수 있다.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들은 취학 전에는 언어발달지체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하지만 대부분 ‘약간 늦되는 아이’로만 인식되다가 학교 입학 후 학업수행의 어려움으로 ‘공부를 못하는 아이’ 즉, 학습부진으로 진단된다. 이들은 보통 인지발달의 지체를 보이며, 주의집중이 짧다. 단순히 기계적으로 기억하는 것은 가능하나 깊이 있게 학습하지 못해 기억력이 낮으며, 고차원적인 사고나 추론능력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학습속도가 느리고 추상적 개념습득과 복잡한 과제수행이 어렵고, 정보를 조직하거나 학습전략을 사용하지 못하며, 배운 것을 잘 일반화 시키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학업실패를 나타내는데, 초등 저학년에서는 심각하게 나타나지 않다가 학년과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심각해지고 일반아동과의 격차가 점점 커지게 되는 특성을 보인다. 이들은 학교에 입학해서 처음에는 열심히 노력하지만, 학업에서의 잦은 실패로 ‘노력-실패-좌절’의 사이클을 반복하면서 배우고자 하는 동기가 사그라지고, 무기력해져서 게으르거나 나태한 학생으로 보일 수 있다. 게다가 인지 및 학습문제와 함께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성이 언어발달지체인데 이들은 상대방이 말을 했을 때 말귀를 알아듣지 못해 두리번거리거나 엉뚱한 짓을 하는 경향이 있고, 메시지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데다 어휘력이 부족하여 들은 정보를 전달하거나 자기 생각을 구두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나타내는 모든 특성이 기본적으로는 지적능력이 낮아서인데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이차적으로 사회성 및 정서·행동문제까지 이어지게 된다는 점이다. 이들은 흔히 조용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고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을 보이며, 자존감이 낮고 자신감이 부족하다. 아동에 따라 불안 및 위축을 보이기도 하고, 대인관계에서의 실패는 공격적이거나 충동적인 행동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높고, 평소에는 억울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다가 엉뚱한 상황에서 분노를 폭발하는 경우도 있으며, 품행문제로 악화할 수도 있다. 특별한 교육적 조치가 제공되어야 함을 시사해준다. 이러한 특성들은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도록 조기 발견과 정확한 진단을 통해 특별한 교육적 조치가 제공되어야 함을 시사해준다. 그러나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들은 일반학급에서 지적장애 아동들이 보이는 교육적 요구만큼 가시적이지 않고, 학습장애(난독증 포함) 아동처럼 특정하지 않아 잘 인식되지 않고 있다. 이들을 일반아동과 비교해 보면, 여러 면에서 이질적인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요구에 맞는 지원이 필요한데 이들을 위한 법과 제도, 교육프로그램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현 교육체제에서는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물론 최근에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교육적 지원의 노력이 증가하여 몇 개의 사업들이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 선별 및 진단, 체계적인 지원은 역부족인 상황이다. 교육현장에서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들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하고 지원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교사이고 부모이다. 이들은 지적인 문제가 경미하기 때문에 제대로 잘 교육하고 지원해 줄 수 있다면 한 단계 정도는 향상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면 능력이 제한되어 더 악화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초등학교의 학급당 평균 인원수와 교사의 행정업무량을 고려할 때 교사 개인의 책무성과 노력만으로 이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자로서 우선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을 교육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앞에서 언급한 특성들을 토대로 몇 가지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언어로만 설명하는 긴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우므로 교육매체를 사용하거나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서 정보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은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것에 한계가 있으므로 지식위주보다는 구체적으로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정신적 조작보다는 물리적 조작이 가능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들은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고, 들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보는 체계적으로 조직화된 형태로 제공해야 하고, 전에 배웠던 정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단계적으로 제시해 줄 필요가 있으며, 아동이 배운 것을 일반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충분한 연습기회를 통해 완전학습이 되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은 학업실패로 인해 학습동기가 낮거나 학습된 무기력을 갖고 있어 성취할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하여 성공 경험을 맛보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이들이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과중심교육도 필요하겠지만 지역사회에 기초한 생활중심교육이 필요하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물론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들도 고등교육을 받거나 직업분야에서 성공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적합한 직업을 가지는 경우가 많지 않아 이들이 지니고 있는 강점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숙련 혹은 반숙련된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어린 시절부터 진로 및 직업교육을 시키는 것이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필요한 것도 가장 어려운 것도 가정에서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한편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의 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고, 자녀가 장애는 아닌데 왜 이렇게 느릴까? 하는 혼란에 빠지게 되어 기다려준다거나 지켜봐 주지 못해 자녀에게 맞지 않은 교육을 시키거나 무리하게 과잉학습을 시키고 다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부모의 잘못된 관리는 갈등이나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아동은 부정적인 정서나 행동문제를 가질 수 있으며, 순차적으로 아동을 담당하는 교사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학습장애학회(2015)에서 현장교사 및 교육행정가 18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지원 요구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지도에서 필요한 것도 가장 어려운 것도 가정에서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나타났었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기 위한 한 방법으로 교사가 부모들이 자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녀의 능력과 특성에 맞는 지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상담과 교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경계선 지적 기능의 개념·특성·지도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았는데 이들은 특히 인지 및 학습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사회성 혹은 정서 및 행동 면에서도 어려움을 보이고 있어 특별한 도움이 필요하다. 이들은 하루아침에 생긴 아동들이 아니고 교육현장에 늘 존재해왔기 때문에 교육자나 정책입안자들에게는 난제였음이 분명한데 행·재정적인 문제들로 손을 대지 못해 왔던 것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이들을 간과하는 것은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고, 적절한 지원을 제때에 하지 않으면 이들의 능력은 더욱 제한되어 결과적으로 부모나 형제의 몫이 될 것이며, 나아가서는 사회 및 국가에 더 부담스러운 존재가 될 수 있다. 이는 사회적 비용을 그만큼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이들과 관련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한 접근으로, 민감한 사항이긴 하지만 학습장애 진단·판별절차에 이미 경계선 지적 기능이 들어가 있는 것처럼 학습장애 범주에 넣는 방안도 있을 수 있고, Wieland Zitman(2016)이 제안한 것처럼, 별도의 장애범주로 아니면 현재의 지적장애의 진단기준의 IQ의 절단점을 70 이하에서 85 미만으로 상향 조정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실제로 아일랜드에서는 경계선 지적 기능을 ‘borderline mild general learning disabilities(IQ 70~79)’라는 명칭으로 지적장애의 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들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이든 하나의 범주로 들어 올 수 있게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자녀가 경계선에 있을수록 부모들이 교육지원과 서비스는 간절히 원하면서도 자녀가 낙인되는 것을 우려해 제도 안으로 들어오길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들에 대한 개념과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요구에 적합한 지도를 하면서 부모들에게는 자녀를 올바르게 이해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동시에 정책적으로는 이들의 실태 파악 및 교육적 지원을 위해 필요한 법과 제도, 선별 및 진단 시스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교육은 학생 모두를 안고 가야 하기 때문에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요구에 맞추어 적절한 교육과 지원은 반드시 제공해 주어야 할 것이다.
서울정수초등학교(교장 이용환)는 4일 오전 한옥교실 현판식을 가진 후 관계자 및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용환 서울정수초 교장을 비롯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및 이상훈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부원장 등 주요내빈들이 한옥도서관 현판식을 가지고 있다. 서울정수초등학교 학생들이 한옥교실 현판식 후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왼쪽 두번째)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질병관리청 영상회의에 앞서 코로나19 관련 학교방역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 회원들이 3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전국돌봄파업 선포 및 교육감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보라매초는 지난달 31일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과 함께 '나눔이 번지다! 프로젝트' 중 하나인 '국화꽃 나들이 행사'를서울보라매초 운동장에서 진행했다.'나눔이 번지다! 프로젝트'는 학교의 다양한 시설물과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공유하는 프로젝트다. 이번에 진행된 '국화꽃 나들이 행사'는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함께 학교를 방문해 가족, 친구들과 추억을 남기고, 화분을 만드는 체험 활동이다. 국화꽃 사이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 전문 자원봉사자가 사진을 찍어주고,서울보라매초는 액자로 만들어 발달장애인 가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함께 행사를 준비한 최선자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관장은 "발달장애인 가족이 코로나19로 인해 집에만 있어서 많이 답답했는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면서 "학교에서 이런 공간을 마련해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봉사자로 참여한 박채형 씨는 "예쁜 국화꽃을 볼 수 있도록 학교를 개방해줘서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마련해준다면 복지관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우 시의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갑철 교장은 "예쁜 국화꽃 사이에서 찍은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행복한 기억을 남겨주고 싶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공포 미루고 수정안 검토 “아예 개정 철회·폐기해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육감에게 사실상 교사 선발권을 부여하는 교원임용시험규칙 개정에 교총 등 교육계가 반발하자 교육부가 지난달 30일 결국 보류 결정을 내리고 한발 물러섰다. 교육부는 현재 교사 임용시험의 공정성, 예측가능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개정안 공포를 보류하고 수정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교총은 2일 입장을 내고 “규칙 개정 보류는 교육계는 물론 국민적 우려와 문제 지적을 수용한 당연한 결정”이라며 “교총의 강력 대응으로 일방적인 규칙 개정안 공포를 저지를 막아냈다. 교육감의 인사권 장악 기도를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지난 6월 교육부가 교원임용시험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때부터 ‘행정소송 불사’ 입장을 밝히고 총력 대응해왔다. 현행 교육공무원 임용령, 임용시험규칙에 명시된 2차 시험 방식과 최종 합격자 결정 기준을 무시·삭제하고 교육감에게 시험방법과 합격자 결정 기준을 ‘백지위임’ 하는 것은 시험의 공정성을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위임한계의 일탈, 교원지위법정주의 훼손, 공무담임권 침해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에 교총은 교육부에 개정안 공포 시 행정소송 제기 입장을 전달하고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요구하는 등 대국회 활동, 규칙 개정안 현장교원 설문조사 추진·발표, 임용시험 규칙 개정 저지를 포함한 전국 교원 청원 서명운동 전개, 임용시험규칙 철회 요구 교총 대의원회 결의문 채택 등 전방위 활동을 전개해왔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현행법 조항들을 무시한 채 2차 시험 방법과 최종 합격자 결정을 교육감에게 통째로 위임할 경우 교육감의 이념, 성향이 투영된 면접이나 논술 시험 비중이 높아지고 그것이 당락을 좌우할 우려가 크다”며 “시험의 공정성 훼손은 물론 교육감에 의해 언제든 또 변경될 수 있어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이번 규칙 개정안을 일부 수정해 재입법예고 하는 것 역시 시험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고 또 다른 일방행정일 뿐”이라며 “규칙 개정을 철회,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은 2일 돌봄파업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교육당국에 대해 “돌봄파업이 코앞인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언제까지 무대책으로 방치할 것이냐”며 “파업강행 시 학교가 어떻게 대처하고 학부모에게 미리 어떻게 안내할지 명확한 지침을 마련해 당장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초등돌봄교실 법제화를 둘러싼 갈등으로 돌봄전담사노조가 일찌감치 이달 6일 파업을 선언한 상황에서 교육당국은 1개월 여 동안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교사 대체 투입’의 경우 ‘대체근로금지’를 명시한 노동조합법 위반에 해당된다. 합법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동안 시·도교육청은 돌봄파업 시 교사를 대체 투입하라는 지침을 관행처럼 안내해왔다. 하지만 교총이 지난달 26일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에 “법률 자문‧검토 결과, 돌봄파업 시 교사를 투입하는 것은 현행 노동조합법 ‘대체근로금지’에 저촉되고, 부당노동행위가 성립될 가능성이 크다. 학교와 교원을 범법행위에 내몰고 고발 대상으로 만드는 ‘교사 대체’ 지침을 더 이상 내려 보내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다. 이날 오후까지 교육부는 어떠한 대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시·도교육청 역시 “우리 결정사안이 아니다”며 교육부만 바라보고 있다. 초등학교 현장은 6일 돌봄파업을 앞두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다. 학부모들은 ‘아이를 맡길 수 있느냐, 없느냐’를 묻지만, 이에 대한 지침이 없어 명확히 답변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학교가 빨리 알려줘야 학부모도 대비할 수 있는데, 이도저도 못하다보니 항의와 민원에 시달릴 형편이다. 교총은 “시·도교육청의 책임 회피와 교육부의 늑장행정에 학교의 혼란, 학부모의 불만만 가중되고 있다”며 “돌봄 대란을 막기 위해 교육부와 교육청은 명확하고 통일된 대응지침을 당장 마련해 학교에 안내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교총(회장 백정한)은 2일 ‘법률사무소 률’ 사무실에서 임이랑 변호사(사진 왼쪽)를 경기교총 상임 고문변호사로 선임하는 위촉식을 가졌다. 이번 고문변호사 위촉식은 법률자문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교권사고 발생 시 고문변호사에 의한 신속한 법률상담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초등 교사 출신 변호사인 임 씨는 학교의 상황과 선생님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교직 특수성에 맞는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경기교총 최초 상근직 교권변호사 출신으로 교권침해로 고통받고 있는 선생님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매년 300여건의 교권상담을 진행해왔다. 현재는 ‘법률사무소 률’을 개소한 상황이다. 경기교총 백정한 회장은 “사무국에서 근무할 때와 마찬가지로 성심을 갖고 선생님들의 어려움을 적극 옹호해줄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교권변호사로 자리매김해 주길 바란다”며 “교직의 특성에 맞는 내실 있는 법률상담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임 변호사는 “선생님들의 눈높이에 맞는 친절한 법률상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선생님들의 교권이 실질적으로 옹호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임 변호사 위촉으로 경기교총은 2명의 고문변호사를 두게 됐다. 경기교총은 최근 3년간 2억여 원의 금액을 소송비로 지원하고 있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30일 한국선비문화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단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교원 대상 인성교육 및 청렴 리더십 연수프로그램 공동 개발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콘텐츠 공동 개발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하윤수 교총 회장은 “남명(南冥) 조식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청렴과 실천의 리더십을 함양하는 연수과정 개발 등에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하윤수 교총 회장과 최구식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원장, 박태갑 사무처장, 김경수 책임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광주교대 김덕진 교수가 광주교총 제13대 회장에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2021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광주교총을 이끈다. 지난달 29일 광주교총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성훈)는 후보자 서류 심의를 거쳐 제13대 회장단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김덕진(광주교대 교수) 후보와 런링메이트 부회장으로 함께 출마한 김남금 동강대 교수(수석부회장), 박희복 숭일중 교장, 최규남 광주양동초 교장에게 당선증을 교부했다. 김 당선인은 ▲교원의 목소리에 경청하는 교총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앞장서는 교총 ▲교권수호와 회원복지를 지원하는 교총 ▲민족통일과 사회연대 증진에 함께 하는 교총 등 네 가지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경청·소통·지원을 통한 지속가능한 교육공동체를 실현하겠다"며 “교총회원으로서 긍지를 찾게 하는데 주력하고, 교권회복의 기치를 높이 들어 반드시 교원에게 교육적 권위를 되찾아 줄 수 있도록 온 몸을 던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1960년생으로 목포고, 전남대 사범대 국사교육과, 전남대 대학원(박사)을 거쳐 중등교사로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현재 광주교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8년 동안 광주교총 역사탐방 직무연수 강사 등으로 활동하면서 연수와 조직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전남 문화재위원회, 전라도 천년사 편찬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초등 1학년들 중 한글을 제대로 모르는 아이들이 늘었습니다. 받아쓰기를 시키고 싶어도 교육청이 하지 말라고 하니 눈치가 보이네요.”(서울 A초 교사) “혁신교육의 여파로 거의 모든 중학교에서 중간고사를 보지 않습니다. 수업결손까지 이어지니 학습동기가 떨어져 평균점수가 전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경기 B중 교사) “중1학년생들 중 수학 진도를 따라가지 못해 다시 초등 고학년 수학을 배우러 학원에 가는 경우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포자(수학포기자)가 대거 발생될 것 같습니다.”(강원 C중 학부모)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등 수도권과 그 인근지역에서 혁신교육이 5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크게 늘었다는 지적이 학교 현장으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사실 이들 지역에서 혁신교육이 자리 잡으면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학력보다는 측정되지 않는 다양한 역량을 중시한다는 이유에서 기초학력 측정 및 신장 등을 등한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까지 장기화 되니 그 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의 ‘안성맞춤 교육’이다. 지난 2016년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발표했던 이 정책에는 초1 대상으로 받아쓰기나 알림장 쓰기 등을 ‘학습에 흥미를 잃게 하는 학업’으로 정하고 이와 관련한 숙제를 금지하도록 했다. 특히 영·유아 단계에서의 한글 교육을 금지하는 ‘한글교육 책임제’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다. 올해 비대면 상황에서 한글을 제대로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이전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정책들은 진보교육감이 수장인 타 시·도에도 거의 비슷하게 나타난다. 한글 문해력은 단순히 국어교과의 문제만은 아니다. 글을 읽고 쓰고 이해하는 능력은 타 교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더 큰 피해로 불어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중학생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 D중은 지난 5월 등교개학이 이뤄지면서 온라인수업 체제에서의 학생 실력을 진단하려 했으나 관할 교육지원청의 만류로 이행하지 못했다. 사실상 학교의 평가권이 박탈된 것이어서 법 위반까지 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그나마 하려는 곳까지 발목을 잡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 학교 교장은 “시험 없는 교육은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온라인수업 체제에서 전년도에 비해 점수가 하락됐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학생의 학력을 정확하게 진단한 뒤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신장시키는 것은 공교육의 기본 책무이자 교육복지”라며 “이마저도 일제고사, 한 줄 세우기 시험으로 폄훼하며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교육감협)가 지난 9월 정기총회에서 각급 학교 교감공모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교원승진제도 개편방안을 교육부에 건의하자 현장 교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교육감과 친한 교사노조 출신, 그리고 측근들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하는 무자격교장 공모제가 교감까지 확대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선 학교 교원들은 무자격교장 공모제(내부형B)는 이제 수명을 다한 인사정책으로 폐지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상황에서 교감공모제로 무자격교감을 임용하겠다니 학교 현장이 술렁일 수밖에 없다. 교감공모제가 도입되면 진보교육감들의 소위 ‘내 사람 심기’ 전횡이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현장 교원들은 무자격교장 공모제 출신 교장들이 원직 복귀를 하지 않는 행태가 ‘무자격 교감’들에게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북 모 초등교사는 “무자격교장 공모제가 특정노조 출신, 그리고 교육감 측근의 하이패스 승진 도구로 전락했는데 교감까지 공모한다면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희생하고 있는 교사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며 “임기 후 원직 복귀 대신 교육청 장학관이나 다른 학교의 교장으로 가는 등 승진을 유지하는 방편으로 삼는데 공모교감도 일단 교감 지위를 유지하면서 계속 승진의 길을 걷게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교육감협이 내놓는 교감공모제 계획을 보면 현실과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감공모제 응모 최소 경력을 6년 정도로 낮춰 교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자는 안은 현실과 동 떨어지는 대표적 탁상공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교원인사·승진제도에서 교감 승진을 하려면 교사 경력 20년이 돼야 만점을 취득하는 구조에서 연령만 어리다고 학교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주장 자체가 억지라는 설명이다. 한국교총이 전국 유·초·중·고교 교(원)감 168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절대 다수인 98%가 교감공모제 도입에 반대했다. 교원인사제도 정책은 안정성과 일관성이 핵심인데 교감공모제는 교원 인사제도의 근간을 흔들게 된다. 국정감사에서도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최교진 교육감협 회장에게 교감공모제 논란에 대해 질타했다. 교육계는 교감공모제 도입보다 무자격교장 공모제의 혁신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특정노조 출신의 무자격교장 임용 싹쓸이가 올해도 되풀이 됐다. 이들은 탈법적으로 자기소개서, 학교경영계획서 등에 특정 노조 출신, 친교육감 활동 내용을 기재해 전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며 “무자격교장 공모제 확대는 물론 무자격교감 공모제 시행도 안 된다. 교감은 교육을 관장하는 핵심 요직이므로 경력 6년의 30대 내외의 교사들이 맡는다는 실험행정은 안 된다”고 촉구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전공시험을 보지 않고 교사를 뽑는 건 안 되죠. 초등교사 수급이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보려고 강원도교육청이 도입한 것 같은데, 전공시험 없이 의사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봐야 합니다. 내년에는 교육과정 전형(서술형 및 단답형)이 복귀돼야 합니다.” 조백송 강원교총 회장은 강원도교육청이 올해 시행되는 2021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교육과정 논술과 면접으로만 보는 제도변경에 대해 아쉽다는 목소리를 냈다. 지난달 26일 강원교총 회장실에서 만난 조 회장은 국가공무원을 지역 별로 다르게 뽑는 것 자체가 교원 지위 상 문제, 그리고 전공지식이 부족한 교사가 선발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조 회장은 “이번 강원교육청이 지역 전체 단위로 모집하는 교사 임용시험에서 교육과정 전형을 없앤 것은 전국적으로 유례없는 일로 알고 있다”며 “그 덕분에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긍정적으로 여길 수 있겠지만, 전공지식과 관련 없는 논술 글쓰기 능력과 면접만으로 역량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차라리 논술을 없앴어야 했다는 주장과 함께, 내년 시험에서 반드시 원상복귀 돼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그는 “사실 논술은 준비를 거의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변별력이 거의 없다”면서 “면접도 얼마 전 MBC 공채시험에서 ‘피해자’냐 ‘피해호소인’이냐를 묻는 식의 공정성 논란이 있었다. 개인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문제 삼는 식의 질문은 안 되고 교사의 태도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면접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공교과에 대해 전문성을 갖고 있어야 훌륭한 교사가 된다. 지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사람은 현장에서 좋은 수업을 하기 힘들다”면서 “차라리 논술을 폐지하는 쪽이 나았다. 올해 많은 지원자를 모으는 역할을 했으니 내년에는 원래대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이 미달일 경우 시행기관이 시험의 일부를 면제시킬 수 있다는 규정도 손볼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양성기관 등과 협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이밖에도 교육계를 뒤흔들 법안 개정 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최근 조 회장이 관심을 두는 부분은 선거연령 하향이다. 그는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이 교육감을 직접 선출할 수 있도록 연령을 만 16세까지 낮추자는 법이 발의됐는데, 그런 논리라면 초등생도 교육정책에 직접 영향을 받는 것은 동일하기 때문에 초등생 나이까지 낮춰야 한다. 초등생도 교육의 주체인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6월 강원교총 회장 임기를 시작한 조 회장은 어느덧 6개월 차에 접어들고 있다. 강원교총 최초의 ‘평교사 회장’인 그는 회원 대부분인 평교사들이 스스럼없이 다가올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임기 동안 교총의 역할과 운영방안 등에 대한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으로 대면행사 개최도 고민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임기 후 처음으로 지역교총의 대면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날 고성군교총이 개최한 문화행사에서 송지호 걷기, 국가 민속문화재인 왕곡마을 체험(문화해설사 강의) 등 프로그램이 연수 형식으로 진행됐다. 감염병 위험 정도와 함께 사회적 분위기까지 나아지면 이 같은 연수형식의 유익한 프로그램 위주로 서서히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시대에 원격수업을 직접 경험한 교총회장이라 교사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잘 되고 있다”며 “강원교육발전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지역 교육발전에 힘쓰는 동시에 회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좋은 프로그램 개발과 교사 지위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남양초등학교(교장 김승열)는 온라인 수업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함께 배우고 디지털 세상에서도 인간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한 최적의 학습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준비 없이 맞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남양교육가족은 어떻게든 정상적인 수업과 학사운영을 진행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경험했던 여러 어려움과 시행착오는 학교교육의 본질과 목적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기회가 되었다. 남양 HCI 학습생태계 구축을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e학습터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동료 개발(Staff Development)과 수업 연구회를 조직하여 운영하여 e학습터의 활용 방법 및 수업 적용 방법을 연구해 왔고, 학년별, 전담교과별, 다문화교실 사이버학급 개설 및 운영을 위해 수시 연수 및 부담임으로 지정하여 초기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였다. 또한 남양초등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3월 신학기 시작이 연기됨과 동시에 본교는 e학습터 사이버학급을 개설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 해소와 요구를 해결하고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하였다. 실제로 e학습터 기반 남양생태지도 만들기 프로젝트를 운영하여 학생 스스로 학교의 생태계를 살펴보고, 관심있는 식물에 대해 조사하여 동영상 자료로 제작하여 e학습터 콘텐츠로 제공하였다. 학생이 만든 콘텐츠를 공유하여 다른 학생이 남양초의 생태계에 관심을 갖고 배우게 되었다. 한 학생의 배움의 결과물은 다른 학생의 배움의 과정이 되고, 남양 생태지도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원격학습 중에도 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하고, 학교를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고, 다른 친구들과 공동프로젝트를 하면서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 학급, 학년의 소속감을 갖게 하였다. 김승열 교장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교육 활동을 교사들의 집단지성과 협력으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학생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과거나 지금이나 초중고 학생들에게 크게 변하지 않은 사실이 있다. 그것은 어린 학생들이 장래 희망하는 직업으로 교사가 단연 선호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심지어는 한때 직업 선호도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곤 하였다. 경험이 많지 않고 또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에게 미치는 교사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마치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라거나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의 효능을 증거하리라 믿는다. 실제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부모님이라고 대답하는 어린이들이 많은 것과 같지 않을까? 그렇다면 정작 선호의 당사자인 교사는 스스로 얼마나 만족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열정을 다할까? 또한 자신이 교사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고 타인에게 당당하게 신분을 드러내고 있을까? 필자 또한 교사로 살아가면서 스스로 이런 질문에 얼마나 주저 없이 답하는지 성가신 물음의 시간을 가져본다. 다음의 일화를 보자. “자신이 쥐라고 생각하는 청년이 있었다. 참 어이없는 일이지만 청년에게는 무척 심각한 정신적 문제였다. 장기간 입원 치료 후 그는 다행히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퇴원 수속을 밟고 병원을 나서던 청년은 혼비백산 사색이 되어 의사에게로 뛰어왔다. 병원 입구에서 길고양이를 보았기 때문이다. 의사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니, 당신은 이제 쥐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잖습니까?” 청년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당연하지요. 그런데요, 저놈의 고양이가 문제입니다. 저 고양이가요, 제가 쥐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고 잡아먹겠다고 덤벼들면 어쩌겠어요?” 썰렁한 이야기에다 무거운 의미를 내포하는 일화다. 이는 진정한 자아 정체감이란 무엇일까를 성찰하게 한다. 사람은 누구나 남의 시선을 얼마쯤 의식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진정한 자아 정체감은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서 벗어나 누가 뭐라고 해도 ‘나다움’을 깨닫고 그 연장선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선생님들과 수업 나눔을 하다 보면 그 특성이 참 다양하다는 생각이다. 학생들을 아기 다루듯 조심스럽게 가르치는 ‘아기 엄마형’, 친구처럼 편하고 거리감이 전혀 없어 아이들이 쉽게 접근하는 ‘또래 친구형’, 카리스마와 자신감으로 열변을 토하는 ‘군대 지휘관형’, 매끄러운 목소리로 어려운 개념도 청산유수로 설명하는 ‘스타 강사형’, 수업 분위기가 자못 엄숙하고 무게가 실리는 ‘성직자형’, 털털한 성격에 무엇이든 수용할 것 같은 ‘이웃 아저씨형’……. 그렇다면 어떤 유형이 가장 교사답고 훌륭할까? 각각의 유형이 가지는 장점을 잘 받아들이면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까? 이론적으로는 그럴 수 있을는지 모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그것보다는 자신이 속한 유형의 장점을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무지개가 아름답다고 해서 그 색깔의 물감을 다 섞으면 거무튀튀한 색이 되고 만다. 맛있는 음식도 한곳에 뒤섞으면 잡탕이 되고 만다. 겨울과 봄이 뒤섞인 환절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쥐 같기도 하고 새 같기도 한 박쥐 역시 귀여움을 받지 못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교사는 어떻게 자아 정체성을 유지해야 할까? 10년, 20년 전부터 몸에 익혀온 교수-학습 방법을 고수하는 것은 ‘나다움’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군대 지휘관형’이든 ‘스타 강사형’이든 그것은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굳어진 특성이자 유형이다. 그것이 교사로서 진정한 나다움이나 정체성일 수는 없다. 이 선생님은 토론수업의 선두주자이고 그 선생님은 협동학습의 달인이며 저 선생님은 문제해결 학습에서 앞서간다는 식의 교수-학습 방법상 특성과 특기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에게서 배우는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 방법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책무가 아닐까? 이제 우리는 각자의 교직 인생에서 어느 한 해를 교수법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 제안하고자 한다. 세상도 변했고 교육과정도 변했고 학생들도 변했다. 혹 자신의 수업 형태만 10년째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할 일이다.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그리고 우리가 확실한 정체감을 갖지 않으면 우리 교사를 ‘쥐’라고 여길 ‘고양이들’이 나타날는지도 모를 일이다.
서울보라매초는 28일 굿네이버스와 월드비전, 한국청소년연맹 희망사과나무 등 단체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보라매초와 각 단체는 해외아동 지원 및 해외 교육시설 건립을 위한 나눔 사업과 나눔 교육 지원, 아동권리교육·세계시민교육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 기간은 올해부터 2022년 2월까지다. 김갑철 서울보라매초 교장은 “교육의 마지막 도착점은 나눔이고, 배운 것을 나누는 것이 학생들의 성장에도 중요하다”면서 “이번 나눔 협약식을 계기로 학생, 학교, 기관의 활동들이 우리나라 성장의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기영 굿네이버스 서울본부 본부장은 “나눔 협약이라는 아이디어를 학교에서 먼저 내주고 추진한 것이 매우 뜻깊고 감사하다”면서 “학교 현장에서 나눔에 대해 생각해주시는 분들을 만나 힘이 난다. 학생들이 나눔을 생각하고 주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귀한 인재로 성장해주길 바란다”는 덕담도 전했다. 김봉섭 월드비전 서울서부지역본부 본부장도 “학교에서 먼저 요청해 협약식을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올해 월드비전이 70주년을 맞는데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상익 한국청소년연맹 본부장은 “희망사과나무는 2013년부터 서울보라매초 친구들이 보내준 성금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지원했다”며 “올해부터 3년 동안은 미얀마 학교시설이나 교육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충북교총(회장 서강석)은 28일 생생치과의원(대표원장 박태준, 청주시 흥덕구 풍산로 40, 301호)과 충북교총 회원의 복지증진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충북교총 8000여 명의 회원과 직계가족은 생생치과의원을 이용할 경우 임플란트, 크라운, 인레인, 레진, 원데이 미백 등 진료비 우대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충북교총 관계자는 “충북교총은 생생치과의원과 업무체결 이전에도 청주웰치과(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소재), 문창수치과의원(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소재) 등에서도 진료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해 왔다”며 “회원의 복지증진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및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