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46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대학입시의 진실(EBS '대학입시의 진실' 제작팀 지음) 1년 6개월에 걸쳐 교사, 학생, 학부모 3만 8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40년간 입시제도를 분석해 큰 반향을 일으킨 EBS 교육기획 다큐멘터리 '대학입시의 진실'을 책으로 풀어냈다. 오늘날 학생부 중심의 대학 입시는 공정한 기회의 관문이 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교육 불평등이 심화된 원인을 파헤친다. (다산에듀 펴냄, 356쪽, 1만7000원)
건의서 제출 등 적극 지원헌재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교권 3법’ 개정 탄력 전망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정당한 교육활동이나 미미한 실수도 학대로 몰아 교단을 떠나게 하는 아동복지법 조항이 위헌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그동안 교총이 ‘교권 3법’으로 명명해 개정을 요구한 조항이어서 향후 교총의 입법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8일 재판관 전원 일치로 ‘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1항이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위헌 결정을 선고했다. 해당 조항은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을 선고받아 확정된 사람은 형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후 10년간 학교나 아동 관련 기관인 체육시설에 취업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 소액의 벌금형만 받아도 10년간 학교에 근무할 수 없다는 얘기다. 헌재는 “아동학대 전력만으로 동일한 유형의 죄를 다시 저지를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며 “재범 위험성이 없는 자의 기본권에 과도한 제한을 초래한다”고 했다. 아동학대 관련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범행의 정도가 가볍고 재범의 위험성이 적은 사람에게까지 10년 동안 일률적인 취업 제한을 부과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취지다. 다만,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취업제한의 제재 자체가 위헌이라는 취지로 해석되지는 않는다”며 10년의 상한을 두고 취업제한 기간을 법관이 개별적으로 심사하는 등 현행 제도를 합리적으로 교정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 조항으로 인해 A교사는 불문경고의 가벼운 처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폭행죄로 벌금 50만원의 형이 확정돼 학교를 떠나 교육지원청에서 근무해야 했다. 이에 A교사는 전수민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지난해 4월 17일 헌법소원을 제기해 오늘의 결정에 이르렀다. 헌법소원 제기 과정에서 A교사는 교총과 긴밀히 협의를 진행했고, 교총은 같은 달 19일 해당 조항의 위헌성 해소를 위한 건의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에 해당 교사의 처분에 대한 유권해석과 해당 조항의 위헌성에 대한 건의서를 제출하며 헌법소원을 지원했다. 이후 10월부터는 국회를 대상으로 아동복지법 개정안 발의를 요청했다. 그렇게 올해 3월 20일 ‘교권 3법’ 중 하나인 ‘아동복지법’ 개정안(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 대표발의)이 발의됐다. 개정안은 300만 원 이상의 벌금부터 형의 경중에 따라 취업제한 기간에 차등을 두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조훈현 한국당 의원도 개정안을 발의했다. 조 의원의 개정안은 헌재의 대안처럼 법원이 죄의 경중 및 위험성을 고려해 10년의 범위 내에서 취업제한 명령하도록 했다. 현재 두 법안은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교총은 헌재 결정에 대해 “해당 조항의 문제를 누구보다 먼저 강하게 지적하며 헌법소원을 주도적으로 지원한 교총의 주장을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적극 환영”며 “이번 결정이 조속한 법률 개정으로 이어지도록 국회보건복지위원을 대상으로 법안 통과 촉구 활동 등을 즉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접촉 잦아야 효과 크지만안전 등 고려사항도 많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특수교사들은 특수학급 위치를 일반학급과 가까운 곳에 배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교육청이 최근 관내 특수학급 교사 10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치원 70.6%, 초등 58.5%, 중등 57.2%가 ‘특수학급 위치를 일반학급과 가까운 위치에 배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특수학급을 반드시 1층에 배치해야 한다’는 문항에 비해 2~3배 높은 수치다. 신설학교들의 경우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기 때문에 특수학급이 반드시 1층일 필요가 없고, 일반학생과의 접촉이 빈번해야 통합교육의 효과가 높아진다는 의미로 분석된다.또 ‘교실 내 화장실 설치’에 대해서는 유치원 89.4%, 초등 53%가 ‘특수학급 교실 안에 화장실을 설치해 장애학생의 신변처리 지원을 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응답했고 중등은 50.2%가 ‘특수학급 교실 안 설치는 필요 없고 또래와 함께 배려하며 공동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교실 내 수도공급과 교실 내 바닥 난방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교사들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고전압 전기 사용이 가능한 특수학급 교실 설계’에 대해 중등 교사 82.1%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는데 이는 바리스타, 제과제빵 등 중등 특수학급에서 필요한 진로‧직업 교육 환경과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학교들은 승강기가 없어 휠체어를 타거나 장애 정도가 심한 아이들을 위해 특수학급을 1층에 배치하는 분위기였지만 1층은 교무실, 행정실 위주이고 일반학급이 없어 특수교육대상자들이 고립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새로 짓는 학교에는 이 같은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강진운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회장은 “되도록 장애 학생과 일반 학생들의 접촉 기회를 늘리는 것이 좋지만 2층 이상일 경우 인지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창밖으로 물건을 던지거나 계단을 오갈 때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노후화된 바닥 난방, 수도 등 시급한 시설환경 개선에 대한 예산확보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년도 비해 914명 늘어 비교과는 오히려 538명 감소최종 선발 인원 9월 확정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2019학년도 공립 초·중등 교원 신규 임용시험 사전예고에 따르면 올해 전국 초·중등 교과 교사 채용 규모는 총 7268명이 될 것으로 집계됐다. 비교과를 포함한 전체 사전예고 인원은 8645명이다. 교과 교사는 전년도에 비해 914명이 늘어난 숫자다. 초등은 3666명으로 지난해 사전예고 인원보다 345명, 중등은 3602명으로 569명 늘었다. 인원이 늘기는 했지만, 올해 4월 말에 발표한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상 인원인 초등 3940~4040명, 중등 4310~4460명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원래 사전예고 인원은 퇴직자, 휴직자 등에 따른 소요를 정확하게 반영할 수 없어 보수적으로 산정하고 확정 공고 시에 반영한다”며 “지난해 사전예고 인원과 확정공고 인원 차이를 보면 확정공고 시 충분히 수급계획상 인원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교과 교사 사전예고 인원에 비해 확정 공고 인원은 초등 767명, 중등 1435명 늘었다. 지난해 ‘임용절벽’ 사태의 진원지였던 서울 초등의 경우 지난해 확정공고 인원보다 15명 줄어든 370명을 예고해, 올해는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교원 수급계획에 따라 지난해보다는 확정공고 인원이 줄어들 예정이라, 임용을 준비하는 예비교사들의 부담은 여전하다. 특히 중등 교과의 경우, 신규 임용 인원은 줄어들고 임용 시험 탈락자들은 누적돼 높은 경쟁률이 유지될 전망이다. 전체 사전예고 인원은 지난해보다 538명 줄었다. 교과 교사 인원이 늘었음에도 유아 395명, 특수 325명, 보건 123명, 영양 249명, 사서 82명, 전문상담 278명 등이 줄어든 결과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아, 특수, 비교과 선발예정 인원은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소요정원 협의가 끝나지 않아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8월 말까지 협의를 마친 후 해당 정원을 반영하면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1163명 ▲부산 405명 ▲대구 184명 ▲인천 255명 ▲광주 106명 ▲대전 162명 ▲울산 136명 ▲세종 215명 ▲경기 2098명 ▲강원 539명 ▲충북 378명 ▲충남 702명 ▲전북 438명 ▲전남 706명 ▲경북 449명 ▲경남 602명 ▲제주 107명이다. 그래픽 참조 중등의 과목별 인원은 ▲체육 396명 ▲국어 267명 ▲역사 266명 ▲수학 248명 ▲음악 244명 ▲영어 224명 ▲미술 210명 ▲정보·컴퓨터 186명 ▲도덕·윤리 183명 ▲일반사회 173명 ▲물리 138명 ▲생물 135명 ▲지구과학 132명 ▲화학 129명 ▲지리 121명 ▲가정 115명 ▲기술 110명 ▲기계·금속 75명 ▲전기전자통신 58명 ▲중국어 55명 ▲알본어 33명 ▲한문 22명 ▲화공·섬유 22명 ▲식물자원·조경 21명 ▲식품가공 20명 ▲디자인·공예 9명 ▲상업정보 4명 ▲관광 3명 ▲수산·해양 2명 ▲항해·기관 1명이다. 유아·특수·비교과는 ▲유아 499명 ▲특수 377명 ▲보건 248명 ▲영양 112명 ▲41명 ▲전문상담 100명이다. 사전 예고된 선발예정 인원은 향후 휴·퇴직자 현황과 단위학교의 교과목별 교원 수요 변동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종 선발 인원은 9월에 확정·공고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각 시·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천 만수중은 오는 10일 교내 한얼관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인천교사오케스트라 초청음악회’를 개최한다. 자유학년제 등 학교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을 홍보하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인천교사오케스트라는 2015년 인천광역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구성된 연주단으로 관내 유·초·중·고등학교 교사들로 이뤄져있다. 단원들은 음악을 통한 전문성 신장과 교육기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학생은 물론 지역사회에 감동을 선물하겠다는 생각이다.학생회장 박준표 군은 “이런 뜻깊은 행사가 우리 학교에서 열린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많은 분들이 음악회를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산 서령고 기숙사에 최신형 포충기 다섯 대가 각 층에 설치되었다. 서령고 출신이면서 재학시절 기숙사에서 생활했던 졸업생 여섯 명(김환성 34기, 김종삼 34기, 김태균 35기, 최세훈 35기, 이동희 35기, 이대한 36기)이 작은 정성을 모아 기증한 것이다. 장원급제라는 동창생 모임으로 친분을 쌓고 있는 동문들은 자신들이 학창시절에 꿈을 키웠던 추억의 기숙사를 잊지 못해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에서 포충기를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이번에 기증한 포충기는 불빛으로 벌레를 유인하여 내부에 설치된 끈끈이로 해충을 퇴치하는 최신형으로 모두 300만원 상당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날벌레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번에 설치된 장치로 기숙사생들이 좀 더 쾌적하고 아늑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혼탁했던 전국 지방 동시선거가 끝난 14일, 선거결과에 여야(與野) 희비(喜悲)가 엇갈리는 가운데 여(與)는 겸손한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몸을 더 낮추었고, 야(野)는 패배에 따른 후폭풍을 추스르기에 여념이 없는 하루였다. 2교시 영어 시간. 아이들의 관심사는 어제 끝난 선거에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몇 명의 당선자 이름을 들먹이며 그들의 면면(面面)을 자세히 물어보기도 했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선거에 관심이 많았다. 한 아이는 몇 개의 선거공약을 열거하며 당선자가 그 공약을 지킬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어떤 아이는 자신이 생각했던 후보가 낙선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수업시간 가끔 농담을 잘해 지적을 당하곤 했던 한 녀석이 진지하게 질문을 던졌다. “선생님, 후보를 선택하는데 제일 먼저 무엇을 보세요?” 질문에 답변하기도 전에 녀석은 자기 생각을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선생님, 제게 투표권이 있다면 유권자와 약속을 잘 지키는 후보에게 투표하겠어요.” 그리고 녀석은 선거권 연령을 낮추는 것을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며 자신의 주장을 피력했다. 마냥 유행에 민감하고 연예인을 동경할 줄만 알았지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리라 생각했던 아이들의 모든 이야기가 타당성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들 이야기 중 일부는 기성세대가 한 번쯤 곱씹어 봐야 할 내용이 있었다. 이 아이들 또한 몇 년 뒤에는 유권자가 된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여 당선자들은 선거 운동 기간에 내건 공약이 장밋빛 공약이 되지 않도록 임기 내내 유권자와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한 여학생의 우스갯소리가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았다. “선생님, 몇 년 뒤 저희도 투표권 있는 거 아시죠?"
‘슈츠’(KBS 2TV)⋅‘검법남녀’(MBC)⋅‘미스 함무라비’(JTBC)⋅‘무법변호사’(tvN)는 방송되었거나 지금 전파를 타고 있는 드라마들이다. 이것들은 법정드라마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법정드라마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차고 넘치는 장르다. 거의 같은 시기 한꺼번에 법정드라마가 방송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4월 25일 시작한 ‘슈츠’는 이미 보고 있던 SBS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와 겹쳐 재방송으로 본 드라마다. 5월 17일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종영후 본방사수로 돌아섰지만, 그렇게 하면서까지 애써 ‘슈츠’를 본 것은 장동건(최강석 역) 때문이다. 영화 ‘7년의 밤’ 흥행참패에도 불구하고 바로 소환되는 배우라고 이미 다른 글에서 지적한 바 있어서다. 그러니까 흥행참패 배우가 드라마에선 어떤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6월 14일 16회로 종영한 ‘슈츠’는 미국 NBC에서 시즌 7까지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7.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 최종회 시청률은 10.7%다. 16회 방송 동안 첫 두 자릿 수 시청률이지만, 다른 방송사 수목드라마들을 제친 1위의 성적이다. 평균 시청률 8.9%로 직전 드라마 ‘추리의 여왕2’보다 선전한 수목드라마이기도 하다. 장동건 입장에선 일단 영화 ‘7년의 밤’에서 구긴 체면은 살린 셈이 되었다. 장동건의 TV 복귀는 2012년 ‘신사의 품격’(SBS) 이후 6년 만이다. 더구나 KBS 드라마 출연은 처음이다. 마음가짐이라 할까 소회가 남달랐을 법하다. 물론 장동건 혼자만의 힘은 아닐테지만, 그 정도 시청률이라면 성공적인 복귀라 할만하다. ‘슈츠’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 변호사 최강석과 그가 채용한 가짜 변호사 고연우(박형식)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다. 성폭행과 부당해고, 간호사 파업, 교통사고 등 현실적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나름 공감을 자아낸다. 변호사가 내 편이구나 하는 생각을 많은 이들에게 은연중 각인시켰을 볍하다. 두 명의 남자 주인공을 내세운 브로맨스 드라마답게 고연우 활약이나 이야기도 한 축으로 그려진다. 고연우는 한번 보기만 하면 줄줄 외우는 능력을 가졌지만, 변호사 자격증이 없는 천재 캐릭터다. 우선 그 많은 대사들을 깔끔하게 소화해내는 등 제국의 아이들 멤버인 박형식은 아이돌이나 걸그룹 출신 이준이나 수지처럼 배우로 입지를 굳힌 듯 보인다. 변호사 세계에 대한 이해가 저절로 넓혀지긴 하지만, 왜 자격증도 없는 고연우를 최강석이 뽑았는지는 아리송하다. 결국 징역 2년형을 받고 감옥살이하다 나오는 그런 설정이지만, 무엇을 의도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없는 자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지면 얼마든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인지 모르지만, 그렇게 다가온다. 좀 아니지 싶은 것도 있다. 가령 고연우와 김지나(고성희)의 로맨스가 그것이다. 둘의 길거리 키스신 등 러브라인이 장난아니게 펼쳐지는데, 오히려 극의 전체적인 흐름 및 몰입도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해서다. 차라리 그들보다 최강석과 홍비서(채정안)의 로맨스가 본격화되지 못한 전개가 아쉽게 느껴진다. 실제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홍비서의 최강석에 대한 사랑이 인상적이다. 좀 의아한 것은 손여은(김검사 역) 등장이다. 교사시절 지도한 제자를 떠올리게 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긴 하지만, 현직 검사였던 그녀가 변호사로 스카웃되어 한 일이 딱 부러지게 드러나지 않아서다. 각종 의뢰인의 소송외 후반부 제법 장황하게 펼쳐진 로펌내 음모와 쌈질 역시 일반 시청자 입장에선 좀 거역스러웠을 것으로 생각된다.
경기 소안초(학교장 장수열) 아이들에게 급식시간은 학교생활 중 가장 기다려지는 행복한 시간이다. 영양사와 6명의 조리사가 일심으로 내 자녀를 먹인다는 생각으로 조리를 한다. 가정에서 식사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맛있고 청결하며 위생적인 급식을 조리하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기에 아이들은 급식 시간을 기다리고 맛있게 먹는다. 식품검수위원들이 식자재 검수, 식품 원산지 표시 확인, 급식실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6명의 실버 도우미가 배식 및 잔반 처리에 도움을 주고 있고 급식 예절까지 꼼꼼하게 지도하고 있어 인성교육의 장도 되고 있다. 올바른 급식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직영 급식을 실시해야 하고 급식의 위생 및 안전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 급식의 질을 높이고 안전을 위해서는 위생관리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열악한 영양(교)사의 근무환경도 개선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학교급식 시설비와 운영비에 대한 별도의 재원을 마련하여 학생들에게 질 높은 급식을 제공했으면 한다.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행정적 측면에서 급식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마침 올해부터 8개 교육대학에서 식생활 교육 학과목이 신설되어 예비교사들이 올바른 식생활에 대한 이론, 실습, 체험이 가능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2018 우수급식· 외식 산업전이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 급식 만족도 향상을 위한 대량 조리 시연회, 영양교사 60인을 위한 단체급식 메뉴 시연회, 단체 급식 미래 발전 포럼 등이 열려 단체급식에 대한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앞으로 학교급식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전반적인 시스템을 잘 구축해 나간다면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양질의 급식 제공이 가능할 것이다.
문경공업고등학교(교장 함종환) 도제반(건축과 1-2반)은 6월 14일(목) 경북 포항에 소재한 포스코 글로벌안전센터를 방문하여 다양한 작업현장에서의 안전사고와 방지, 열연기 탈출체험과 교통안전체험 등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를 4D를 통해 실감나는 체험 실시하여 도제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안전의식을 크게 고취시켰다. 전기 감전 및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안전 사고 등을 입체영상(4D)으로 간접 체험하였고, 주취상태에서의 걸음걸이 상태와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직접 모형차량에 탑승하여 충돌해보기도 하였으며, 화재 시 자욱한 연기 상태에서 좁은 복도를 탈출해보는 체험 등을 하였다. 시간적 제약으로 인하여 많은 체험을 해볼 수는 없었으나,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한 상황들을 실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안전에 대한 인식을 더 확실히 각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함종환 교장은 본교가 “글로벌 BEST 문맥 Go”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도제 + P-테크(P-Tech)사업 연계 교육과 창조경제를 견인할 핵심 건축인력양성(건설안전요원)프로그램을 학부모를 비롯하여 문경공고 총동창회까지 많은 동문들의 관심과 성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특성화고로 자리매김하여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 교직원이 머물고 싶은 학교로 기필코 만들겠다고 하였다.
수원 곡정초등학교(교장 김석진)는 지난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수원화성 가치계승 교육주간을 운영하며 특별한 한주를 보냈다. 평소 정조대왕의 효 사상을 강조하고 수원화성의 가치 계승을 위해 노력해 온 곡정초등학교는 학년별로 수원화성 교육과 관련한 활동을 계획하여 실천하였다. 1학년은 화성행궁 봉수당과 화성행차에 어린 정조대왕의 효심을 알아보고, 2학년은 4대문을 포함한 화성 전체를 입체퍼즐로 만들며 화성의 전체적 윤곽을 눈으로 확인하였다. 3학년은 화성 건축물의 특징을 알아보고 문화유산으로서의 화성에 대해 조사하여 소개하는 활동을 하였고, 4학년은 수원화성을 소개하는 여행 안내서를 제작하였다. 5학년은 모둠별로 수원화성 관련도서를 탐구하고 더위를 식히는 여행 안내 부채를 만들거나 수원화성을 팝업북으로 만들어 4대문을 이해할 수 있는 북아트 활동을 전개하였다. 6학년은 수원화성과 거중기를 만들며 건축방법을 배우고 조선의 과학기술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5, 6학년으로 구성된 학생동아리인 ‘수원화성 탐험대’는 한 달에 한 번 토요일 오전에 모여 정조대왕의 8일간의 화성행차를 기록한 화성능행도를 중심으로 역사를 배우고 체험활동을 해 오고 있다. 지난 달에는 서장대와 화성행궁, 수원화성박물관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와 교실에서 배우던 화성을 직접 체험함으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참 예쁜 곳이라고만 생각했던 수원화성이 멋져 보이는 날이었다.’, ‘수원화성을 잘 보존해야 하고, 가족과 함께 다시 가고 싶다.’, ‘수원화성은 여러 번 가도 또 볼 게 있고 재미있어 신기하다.’, ‘수원화성에 자주 갔었는데 더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은 옛날에도 대단했다.’ 등의 자부심 깃든 소감을 밝혔다. 역사를 재미있게 배우고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깨닫는 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자랑인 수원화성의 가치계승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앞으로도 곡정초등학교 학생들이 수원화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가길 기대해 본다.
6억 배로 돌아온 25센트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햇볕이 내리쬐는 사막 한복판에서 낡은 트럭을 끌고 가던 한 젊은이가 허름한 차림의 노인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힘들어 보이시는데 타시죠!” “고맙소, 젊은이! 라스베이거스까지 태워 줄 수 있겠소?” 젊은이와 노인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노인의 목적지인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 집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부랑자 노인이라고 생각한 젊은이는 주머니를 뒤져 25센트를 노인에게 주면서 말했다. “영감님, 차비에 보태세요. 몸조심하시고요” “참 친절한 젊은이구먼. 명암 있으면 한 장 주게나.” 젊은이는 무심코 명암을 건네주었다. “멜빈 다마! 이 신세는 꼭 갚겠네. 나는 하워드 휴즈라고 하네.” 얼마의 세월이 지나 이 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렸을 무렵 기상천외한 사건이 벌어졌다. 세계적인 부호 하워드 휴즈 사망 이런 기사와 함께 유언장이 공개되었는데, 하워드 휴즈가 남긴 유산의 16분의1을 멜빈 다마에게 증여한다는 내용이었다. 멜빈 다마란 사람이 누구인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유언장 이면에 멜빈 다마는 하워드 휴즈가 일생 동안 살아오면서 만났던 가장 친절한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친절한 사람! 이것이 유산을 남겨주는 유일한 이유였다. 하워드 휴즈의 유산 총액이 25억 달러 정도였으니 유산의 16분의 1은 1억 5000달러, 우리 돈으로 2000억원 가량이었다. 무심코 베푼 25센트가 6억 배가 되어 되돌아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선생님은얼마나 친절해야 할까? 학교 현장에서 생기는 거의 모든 문제의 맡바닥에는 인간관계가 자리하고 있다. 학생들과 만나는 교실에서 가장 힘든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이제 겨우 1학년이고 몇 명 되지 않는 우리 반 아이들과 살면서 가장 많이 부딪히는 문제도 결국엔 인간관계이다. 어쩌면 교과 교육과정을 다루는 시간보다 더 할애하는 교육이 감정 다루기와 같은 공부가 대부분이다. 뭐든 1등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는 운동장에서 놀고 들어올 때도, 아침 독서를 마치고 교실로 들어오는 순간에도 달리기를 하며 "내가 1등"을 외치곤해서 늘 시끄럽다. 달리다보면 다치게 되고 친구들과 다투는 일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를 주지만 고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뭐든 지기를 싫어하면서도 정작 꼭 해야 할 것은 하기 싫어하는 특징을 보이기도해서 공부 시간마다 짜증을 부려서 난감하다. 그때마다 아이f를 어르고 설득하고 때론 다그치는 반복된 일상에서 나의 하루가 감정노동으로 지친다. 크게 꾸짖을 수도 체벌을 할 수도 없으니 뭐든 좋은 말로만 하다 보니 잔소리가 길어져서 말하는 나도 힘들고 지친다. "난 이건 하기 싫은데, 치!" "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니까 조금만 더 잘하면 좋겠는데..." "전 다 했어요. 하기 싫어요." 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아이. 친구나 선생님의 감정 따윈 아예 관심밖이다. 더구나 집에서는 부모님마저 어찌할 수 없다고 담임 선생님에게만 모든 걸 부탁한다. 집에선 대답도 안 하고 들은 척도 안 한다고. 제발 도와달라고 하소연이다. 글씨도 대충, 색칠은 더 엉망이고 5분을 참지 못하고 금방 토라지는 아이, 골 부리는 아이와 싸움 아닌 싸움으로 5교시를 하고 나면 파김치가 되고 만다. 선생의 @은 개도 안 먹는다는옛 사람의 표현이 딱 맞다. 어떤 행동이나 말이 왜 안 되는지 예를 들어 설명하고 설득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공부 시간을 침해하기 일쑤지만 그마저 포기하면 같은 언행으로 친구들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니 결코 그냥 지나치지 않고 끈질기게 반복적으로 말하고 상황극도 시키곤 한다. 예전 같으면 아주 고약한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손바닥 회초리 딱 한 대면 얼른 고쳐지던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말로 하는 감성팔이도 하루 이틀이지 이건 중노동이 분명하다. 내가 왜 일찍 명예퇴직을 신청하지 않았는지 발등을 찍는 일이 날마다 반복되는 요즘. 자식을 기르는 엄마 마음으로, 한 생명의 영혼을, 교육을 책임지는 초등교육의 출발점이 1학년이라는 신념으로, 더 친절하게 더 자상하게 잘 다독이고 가르치고 싶어서 하루에도 수십 번 참을 忍자를, 어질 仁를되뇌인다. 마지막 순간까지 친절하자고 다짐하곤 한다. 요즘 나의 화두는 '친절한 선생님'이다. 아이들 말대로 예쁘게 화 내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지난 번 모임에 갔다가 참으로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다양한 직업군이 모여 있는 자리였기에 다양한 화제가 오고 갔는데 내가 교사라는 것을 알게 되자 이 번에는 교육에 관한 이슈가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대한민국 학부모 대부분이 자칭 교육전문가라도 생각한다는데 정말 이 말이 실감나는 시간이었다. 저마다 어찌나 교육과 관련해서 할 말이 많은지 새벽 4시까지 이야기를 나눠도 끝이 나지 않는다. 초 중등교육부터 대학입시 제도까지 그 날 안 다루어 본 주제가 없을 정도로 밤잠을 설쳐가며 열 띤 토론을 벌였다. 많은 이야기 중 생생하게 기억되는 것이 있다면 대부분 기계로 찍어 낸 듯한 교육을 받았다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 또한 그런 것 같아 맞장구를 치며 동의를 하긴 했지만 왠지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 바로 내가 교사이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선생님께서 칠판에 깨알처럼 작은 글씨로 까마득하게 써 놓은 글씨를 공책에 받아쓰고 원리를 이해하기보다는 무조건 외우고 반복했던 주입식 교육이 대부분이었다. 토론식 수업이나 창의성 교육과는 거리가 먼 교육을 받았던 게 사실이다. 하루가 다르게 교수-학습 방법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여 수없이 많이 바뀌어 왔고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교육 강국이 되었다. 최근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K팝 역사를 새롭게 썼다.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차지했는데 한국 가수로는 최초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차별화된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멤버들이 자발적으로 토론을 통해 기획 아이디어를 짜고 음악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발성법, 안무 랩, 작사, 작곡 등을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등 스스로 배우고 학습하고 창조했다. SNS에 노래, 안무 연습 영상을 공유해서 팬들과의 친밀감을 형성하고 소통한 것도 성공비결이다. 10·20대들의 삶과 사랑, 꿈 등을 주제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왕따, 자살 같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발언도 음악적 혁신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방탄소년단을 보면서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이제 우리 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창의력을 갖는 동시에 타인에 대한 감수성을 지닌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여형·토론형·체험형 수업을 실시하고 학생의 장점과 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 그동안 열린 교육, 배움 중심 수업, 교육과정 재구성 등 수많은 교실 수업 혁신이 이루어져왔다. 어떤 교육 방법을 실시하던 그 전제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학생의 개인차에 맞는 교육이 중요하다. PISA 창시자인 Andreas Schliecher는 한국 교육제도를 경제발전의 궁극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우수한 교육제도가 바탕이 되어 짧은 기간 동안 큰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대한민국이 세계 선진국 대열로 높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갖춘 인재들이 많아야한다. 창의성을 길러주는 교육이 절실히 요청되는 때이다.
학생 성문화 체험의 날 운영 나도 이렇게 자랐대요. 신생아 육아 체험, 참 즐거워요!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는 지난 6월 21일 성문화 체험의 날을 운영하였다. 전교생이 한 시간씩 참여한 이 날 행사는 담양군보건교사협의회 회원들이 직접 부스를 마련하고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매 시간 알찬 성교육을 실시하였다. 실물 크기의 인체 모형을 비롯하여 다양한 자료들이 매우 구체적이고 체험중심으로 짜여져 있어서 학생들이 매우 즐거워하며 성교육을 받았다. 신생아를 안아보고 젖병을 물려보기, 지저귀를 갈아주는 실습을 하며 자신들이 자라온 과정을 간접으로나마 체험하게 한 이 날 행사는 담양군보건교사협의회(한재초 김산희 선생님, 고서초 선미숙 선생님, 수북초 박현숙 선생님, 금성초 하선화 선생님) 선생님들이 내실 있고 감성적인 프로그램을 위해 머리를 짜낸 것이다. 혁신이란 이런 것임을 느끼게 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감동시키는 성교육을 할 것인가 고민이 보였기 때문이다. 수십 년 성교육 프로그램을 접하고 곁에서 보아온 어른인 필자에게도 훌륭한 교육이었다. 교육이란 역시 준비한 만큼, 고민한 만큼 감동시킬 수 있으니! 5개월짜리 태아의 몸무게 벨트를 맨 1학년 남강호 학생, 엄마는 이렇게 힘들었구나! 기존의 동영상이나 강의 중심의 천편일률적인 성교육 형태를 벗고 학생들이 직접 만져보고 질문하며 만들어보는 활동을 전개하여 프로그램에 참여한 담임 선생님들도 매우 좋은 시간이었다는 평가를 했다. 태아의 성장 과정, 신생아 육아 연습을 하며 부모가 되어보기, 성폭력에 대처하는 방법 연극하기 등 4개 부스로 구성된 코너마다 친절하고 실감 나는 안내 멘트를 준비한 보건 선생님들의 열정도 빛났다. 목이 쉴 정도로 4시간 동안 같은 부스를 운영한 보건 선생님의 열정에 감사하고 고마운 시간이었다. 가족에게 듣고 싶은 말이랍니다. 학교에서도 듣고 싶겠죠? 성문화, 새롭게 알았어요! 1학년 학생들이 기록으로 남긴 학습후기 이날 행사를 마치고 필자가 담임하는 1학년 학생들은 느끼고 깨달은 점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인문학 글쓰기 활동으로 연결시킨 학습 활동이다. 학생들이 남긴 글을 보면, "엄마, 아빠 사랑해요!, 엄마 아빠 감사합니다. 친구들을 소중히 하겠어요"처럼 이날 체험으로 부모님의 사랑을 더 많이 깨달았고 다른 사람의 몸도 자기 몸처럼 소중함을 알게 되어 좋았다고 했다.이렇게 남긴 기록물은 학년 말에 각자의 책을 만드는 작품이 된다. 1학년 때 어떤 공부를 했는지 먼 후일에도 잊지 않을 소중힌 기록을 남기는 일은 한 개인의 역사가 되기에 충분하다.
20일. 교육부의 ‘2018년 대학 기본역량 1단계 진단’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대학 간 희비가 교차하였고 거기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특히 2단계 평가대상으로 선정된 대학에서는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냈다. 퇴근 무렵.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수도권 소재 대학을 포기하고 지방 모(某) 대학 4년 장학생으로 합격한 한 제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제자는 등록하여 다니고 있는 대학이 교육부 발표 2단계 평가 대상으로 선정된 소식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이 대학을 그만두고 2학기에 있을 대학 수시 모집에 다시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해 수시 모집 3개 대학(수도권 소재 2개, 지방소재 1개)에 합격한 제자는 최종 등록을 앞두고 나를 찾아와 고민을 상담한 적이 있었다. 사실 제자가 등록을 원하는 대학은 서울 소재 대학이었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비를 포함해 매월 부담해야 할 생활비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가 문제였다. 반면, 4년 장학생으로 선발된 지방 소재 대학에 등록할 경우 제자는 학비뿐만 아니라 생활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제자에게 여러 상황을 설명해주고 난 뒤 고민해 보라고 하였다. 결국 제자는 현재 가정형편을 고려하여 지역에 소재한 대학에 최종 등록을 했다. 대학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지금에야 좀 더 신중하지 못했던 그때 당시의 결정을 제자는 후회하는 듯했다. 제자는 다니고 있는 학과에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진단 잠정 결과 발표 이후 술렁이는 대학 분위기를 전했다. 많은 학생은 재학 중인 대학이 부실 대학으로 선정되어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러 이 지역의 모(某) 대학처럼 폐교가 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하였다. 1단계 진단결과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들 사이에 대학의 이런 분위기가 차츰 확산된다면 재학생의 이탈 현상이 나타날 것이며 2019학년도 대학 입시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강원도 내 평가 대상 16개 대학(4년제, 전문대 포함) 중 3분의 2(11개 대학)가 ‘2단계 평가’ 대상으로 분류돼 재정지원 제한과 정원 감축의 위기를 맞게 됐다. 4년제 대학 5곳(경동대, 가톨릭관동대, 상지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한라대)과 전문대 6곳(강릉영동대, 강원관광대, 송호대, 송곡대, 세경대, 상지영서대) 총 11개 대학이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 대학의 1단계 진단결과 최종 발표는 6월 말에 있을 예정이다. 만에 하나, 이들 대학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지 않을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떠안아야 된다는 사실을 대학은 명심해야할 것이다. 따라서 대학 측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대학의 강도 높은 구조 조정과 강력한 경쟁력으로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해야 할 것이다.
안산서 학부모회에서는 지난 6월 21일(목)~22일(금)에 학교참여사업의 일환으로전교생을 대상으로 진로체험교육을 진행하였다. 본 교육의 목적은 진로인식과 탐색 기회를 제공하여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진로체험강의는 전문성을 갖춘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학년 특성과 수준에 맞추어 실시되었다. 4차 산업 혁명의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고, 창의과학체험을 통해 간접적으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과학과 관련된 진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높일 수 있었다. 본 강의는 창의적체험활동시간(진로시간)을 이용하여 두 차시 동안 진행되었다. 한 차시는 학년수준을 고려하여 4차 산업혁명에 대한기초적인 이해교육을 하고, 나머지 한 차시는 1, 2학년은 3D프린터 체험,3, 4학년은 리틀비츠(lot) 체험,5, 6학년은 NXT 로봇 코딩 체험을 하였다. 6학년 차○○학생은 "만드는 활동은 언제나 즐거워요. 오늘도 너무 즐거웠어요. 그런데 내가 생각하고 상상한대로 로봇을 움직이는 창의적인 활동이라 더 재미있었어요. 로봇에 대해 자신감이 올라간 것 같아요" 라고 하였다. 황○○학생은 "수업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하고 하였다. 본사업을 통해 학부모가 학교교육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고, 특히 학생, 학부모, 교원이 교육공동체로서 서로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또한 학생들은 4차 산업혁명에 관한 기본 소양을 높여 다가오는 미래에 알맞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희망 직업군의 멘토를 만나 진로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부석사로 오르는 길은 풍경화처럼 아름다웠다. 좁은 편도 1차로 양옆으로는 라일락이 2열종대로. 늘어서 방문객을 맞았다. 부석사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95호로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 160번지에 위치한 조그마한 사찰이다. 규모면에선 작지만 풍광이 아름다워 한번 방문한 사람은 해마다 찾을 정도로 매력이 많다. 부석사의 창건 설화를 보면 다음과 같다. 신라 제28대 임금 진덕여왕 4년 서기 650년에 복흥사라는 절에 의상 대사라는 승려가 있었다. 의상 대사는 큰 뜻을 품고 당나라에 들어가 지장사에서 지엄법사라는 노스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열심히 공부를 하였다. 뒤늦은 나이에 시작한 공부지만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하였는지 의상 대사는 스승으로 부터 칭찬을 많이 들었다이때 지장사 아랫마을에는 선묘낭자라는 예쁜 차녀가 살고 있었는데 이 낭자는 신라에서 온 의상 대사를 남몰래 흠모하게 되었다. 그러나 의상 대사는 이러한 사실도 모르고 열심히 공부하여 마침내 문무왕 1년에 신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의상대사가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들은 낭자는 떠나기 전날, 의상 대사를 찾아와 사랑을 고백하였고 이에 의상 대사는 불도를 닦는 사람으로서 불가함을 설명하자 물러갔다. 다음날 의상대사가 배를 타려고하자 그 낭자가 어느새 승복차림에 결혼은 못하더라도 스님 곁에서 불도를 배우겠다고 말하자 의상 대사는 다시 점잖게 꾸짖으며 집으로 돌아갈 것을 권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애원해도 의상의 마음이 움직여지지 않을 것을 안 낭자는 죽을 것을 결심하고 깊은 바다로 뛰어들고 말았다. 의상 대사는 자기 때문에 죽은 낭자를 생각하며 몹시 괴로워하고 있는 데 죽은 낭자가 용이 되어 의상대사가 탄 배를 따라 신라까지 오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는 의상대사가 가는 곳마다 숨어 따라 다니고 있었다. 어느 날 의상 대사는 자기 때문에 죽은 여인을 생각하고 그 여자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절을 세우기로 작정하고 절터를 찾았다. "당나라의 그 낭자를 위해 아담한 절을 창건하여 그의 넋을 위로 하리라." 의상 대사는 이곳저곳 절터를 물색하다가 서산시 부석면 도비산 중턱에 절을 짓기로 하였다. "산수가 수려하고 앞에 바다가 탁 트였으니 그 낭자가 좋아할 것 같군." 의상 대사는 좋은 곳에 절을 짓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였으며 그때가 문무왕 10년이 되는 해였다. 그러나 그곳 동네 사람들은 도비산에다 절을 짓는 것을 반대 하였다. 동네 사람들이 반대하는 데도 의상 대사는 절 짓는 일을 계속하였으며 사람들은 거의 다 지어가는 절을 쇠스랑을 들고 쫓아와서 부수어 버리려고 하였다. 동네 사람들이 흥분하여 절에 불을 지르려고 할 때 갑자기 큰 바위가 공중에서 둥둥 떠오더니 큰소리로 말하는 것이었다. "모두 들어라. 너희들이 절 짓는 것을 계속 방해하면 이 바위 돌로 너희들 머리를 부수겠다. 지금 당장 물러가라. 머뭇거리고 있는 사람들은 내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라며 산이 흔들리도록 큰 소리로 꾸짖는 것이었다.동네 사람들은 혼비백산 쫓겨 가면서도 이것이 어찌된 일인지 알도리가 없었다. 의상 대사는 생각하기를 저 바위는 당나라 낭자가 용으로 변하여 그 용이 다시 바위로 변하여 나를 도와주는 거야!" 의상 대사는 죽은 낭자가 가엾다고 생각되었다. 바위는 훌쩍 날아가 절에서 바로 보이는 바다에 떠 있으면서 절 짓는 공사를 지켜보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 돌을 물 위에 떠 있다 해서 ‘부석’이라고 이름을 지었으며 절 이름도 ‘부석사(浮石寺)’라고 부르게 되었다. 부석사에서 눈여겨 볼만한 곳이 바로 만공토굴이다. 만공토굴은 우리 한국 현대 불교에서 대선사로 추앙받고 있는 만공 스님께서 면벽 수행을 하던 토굴이다. 산신각에서 약 30미터 정도를 오르다보면 산 중턱에 겨우 한 사람이 들어갈 정도의 아주 작은 토굴이 보인다. 토굴 앞에는 빗물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차양을 쳐놓아 안이 잘 들여다보이지 않는다. 차양을 걷고 안을 살펴보면 한 사람이 자리 잡고 수도하기에 딱 좋은 공간이 보인다. 신기한 것은 겨울이나 여름이나 사시사철 온도가 일정하다고 한다. 만공 스님께서 이곳에서 수년간 면벽 수도를 하다가 드디어 대오각성 성불하셨다고 한다. 만공은 생전에 수많은 일화를 남겼다. 하루는 만공이 고명하다는 말을 듣고 궁궐에서 상궁과 나인들이 만공의 법문을 들으려고 말사를 찾았다. 그러자 만공이 다음과 같은 노래를 들려주었다고 한다. “앞산에 사는 딱따구리는 없는 구멍도 뚫는데, 우리 집 그 양반은 있는 구멍도 못 뚫네.”라는 내용이었다. 나중에 궁인들이 돌아가고 나자 상좌들은 그 뜻을 몰라 만공에게 물으니 내가 부른 그 노래가 바로 법문이라 답하였다. 한참을 생각하던 상좌들은 나중에 은유적으로 풍자한 그 뜻을 비로소 이해하였다고 한다. 또 하루는 만공이 다른 승려들과 함께 탁발을 아주 먼 곳까지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걸어서 하루는 족히 걸리는 높은 산을 오를 때였다. 시주미를 메고 묵묵히 걸어오던 스님들이 만공에게 쉬었다가자고 졸랐다. 해는 이미 서산에 걸렸고 산을 넘으려면 아직은 한참이 남았는데 계속 젊은 스님들이 쉬었다 가자고 보챘다. 그때 만공 스님은 화전에서 일하고 있는 여자를 보았다. 순간 만공은 갑자기 밭갈이를 하던 여자를 더듬고 키스를 하였다. 놀란 여자가 비명을 질렀고 그녀의 남편이 낫을 들고 분노하여 쫓아왔다. 놀란 스님들은 그길로 줄행랑을 쳤고 단숨에 산 정상에 이르렀다. 한숨을 돌리고 만공이 스님들더러 다리가 아프냐고 하니 “아니요.”라고 답하였고, 더우냐고 하니까 “아니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극락전 왼쪽으로 난 돌계단을 오르다보면 아담한 전각이 하나 보인다. 바로 부석사 산신각이다. 왼쪽으로는 정자와 부속건물이 위치해 있다. 정자에는 낡은 의자들이 놓여있어 심신을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문을 열어보면 허연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산신이 늙은 호랑이 등에 올라탄 채 방문객을 바라본다. 산신과 산신을 태운 호랑이도 모두 늙어서 무서운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중앙엔 산신님이 자리하고 우측엔 선묘낭자 좌측엔 용왕님이 모셔져 있다. 산신각 뒤에 있는 거북이 형상의 거북바위에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도 있다. 부석사의 마애 아미타여래석불이다. 이곳은 유독 시야가 좋다 생각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창건 설화에 나오는 검은여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모셔진 석불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운산의 마애삼존불상과 태안의 마애불과 더불어 우리나라 국사책에도 실려 있는 유명 마애불이다. 이곳 서산지역에 마애불이 많은 이유는 백제시대 때 이곳이 당나라와 교역하던 길목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항상 위험에 노출된 뱃사람들이 무사 안녕을 빌기 위해 곳곳에 마애불을 세우고 기도를 드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필자 또한 우리 가족의 안녕과 딸아이의 취업을 위해 부처님께 삼배하고 약간의 정성을 시주함에 넣어드렸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많은 부석사. 부석사는 큰 법당인 극락전을 중심으로 이어져 있는 목룡장과 심검당이 마치 누워 있는 소의 모양을 닮았다고 한다. 그래서 심검당 아래의 약수를 우유 약수라고 부르고, 법당 옆의 큰 바위는 소뿔의 형상이라고 부른다. 법당 건너편엔 소가 마실 물이 흐르는 구유가 있는데, 이 구유에 물이 계속 넘치는 한 부석사에서는 식량 걱정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부석사의 약수가 끊어져 이상하게 여긴 스님들과 마을 사람들이 부석(검은여)에 가보니 누군가 몰래 무덤을 썼기에 주인을 찾아 무덤을 이장시키니 다시 약수가 솟았다고 한다. 그래서 부석사와 검은여 간에 신령스러운 기운이 통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온다. 검은여는 부석사에서 차로 10분정도 거리에 떨어진 바닷가에 있는 바위 무더기라고 한다. 요즘 템플스테이가 유행이다. 도시에서 번잡한 생활을 하다 잠시 일상을 떠나 산사에서 고요히 명상에 빠지며 지친 심신을 치료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주로 1박2일로 진행되는데 첫날 일정은 다음과 같다. 15시 입재(방 배정 및 수련복 지급), 16시 사찰안내 및 예절습의, 17:30분 저녁공양, 18:30분 저녁예불, 19시 자유 시간, 21시 세면 및 취침. 둘째 날은 04:30분 새벽예불, 06:30분 아침공양, 09시 108염주 만들기, 10시 자유 시간, 11:30분 소감문 작성 및 방사 정리, 12시 점심공양 후 회향. 참가비용은 성인기준으로 1박2일 5만원, 2박3일은 9만원이다. 부석사(浮石寺)에는 유독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많다. 느티나무는 계획적으로 식수한 듯 규칙적으로 잘 배치되어 있다. 수령도 수백 년에서 수십 년으로 다양하다. 이처럼 느티나무가 많아 '느티나무 절'이라는 인상이 우선 든다. 영주 부석사와 닮은 듯하면서도 색다른 맛이 느껴진다. 절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시원하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간월도까지 훤히 보인다. 의상 대사와 선묘낭자의 전설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바다에 몸을 던진 선묘낭자의 넋을 위로하기에는 당나라를 마주하는 이곳이 적지였을 것이다. 부석사 바로 뒤가 도비산(島飛山)이다. 야트막해서 정상까지 1시간 이내로 다녀올 수 있다. 가는 길에 느티나무 고목이 있어서 마치 밀림 속에 들어온 듯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정말 별 기대 없이 찾았다가 혼마저 빼앗겨버리는 부석사이다. 그러고 보니 서산은 생각보다 갈 곳, 볼 곳, 좋은 곳이 참 많은 듯하다.
1000명의 학생들이 모여 악기로, 합창으로 하모니를 이뤘다. 관객이 연주자가 되고 연주자가 관객이 되면서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사라졌다. 19일 앙상블 디토와 함께하는 고양 학생 1000인 음악회 가 고양아람누리 음악당에서 개최됐다. 음악회에는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Richard Yongjae O Neill)이 이끄는 글로벌 뮤지션 앙상블 디토(Ensemble DITTO)가 재능기부로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학생 출연자는 합창단 508명, 단체악기 401명, 개인악기 100명으로 고양시 관내 159개 초 중 고교와 홀트학교 등 4개 특수학교에서 참여했다. 학생들은 위풍당당행진곡,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아리랑 환타지 등 8곡을 합주, 합창했다. 심광섭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오늘 무대가 있기까지 1000여명의 학생과 교사 지원단, 지도교사, 학부모 등 수많은 교육가족들의 노력이 있었다 며 학생들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경험을 통해 즐기고, 나누고, 표현하는 문화인으로 성장하기 바란다 고 밝혔다
지난 6월 1일, 천안에서 뜻깊은 워크숍이 진행됐다. 전국에서 모인 젊은 선생님들이 지난 1기의 활동을 돌아보고, 새로운 2기의 출발을 자축하며 교류를 나누는 자리였다. 각기 다른 지역, 다른 학교 급에 근무하고 있지만 교육에 대한 열정과 관심으로 함께 하였기에 쉽게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이 과정을 통해 교직에 대한 비슷한 고민과 어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아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2030 청년위원회는 지난 해 2월, 1기를 시작으로 첫 여정을 시작했다. 젊은 세대의 선생님들이 교총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아름다운 동강에서의 여름 래프팅 연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가을 군산, 겨울 제주로 이어지는 역사 연수 시리즈를 진행했다. 군산의 어제와 오늘을 문학과 건축으로 풀어 접근하며 팀별 미션활동으로 새로운 방식의 연수를 운영했으며, 폭설 속에서도 제주의 4.3과 언어, 지리적 특성 등에 대해 젊은 선생님들의 시선에 맞춰 다가갔다.참신한 아이디어와 사무국의 적극적인 지원 덕에 모든 프로그램이 조기에 매진되고 긍정적인 평가도 받았다. 연수 외에도 새내기 선생님을 위한 안내서 제작과 정책 자문활동을 전개하였다. 처음이라 미숙한 부분도 많았지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었다. 청년위원회 활동의 결과라 하기는 어렵지만 20~30대 교원의 가입이 가시적으로 늘고 있으며, 지역단위 2030 위원회의 설립 움직임이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시도하지 못했던 부분이 많기에 2기의 새로운 발걸음이 더욱 기대된다. 작년 70주년을 기점으로 우리 교총은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 100주년을 향한 여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우리가 할 수 있어야 한다.의미 있는 두 번째 발걸음을 옮기는 청년위원회는 다음 세 가지 차원에 역점을 두고자 한다. 우선, 지난 해 큰 인기를 끌었던 연수를 심화 및 확대할 것이다.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으며,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들로 전문성과 흥미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현재 기획 중이며, 이번 여름방학에 운영될 ‘한탄강 래프팅’은 스포츠, 안전, 통일 그리고 역사를 아우르는 연수로 마련 중에 있다.다음으로 젊은 교원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우리 교총이 갖고 있는 큰 강점이 정책교섭 능력에 있는 만큼 젊은 교원들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여 실제 정책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자발적인 스터디 모임을 조직하고 소통하며 역량을 키워갈 계획이다.끝으로 우리의 열정과 힘이 교육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교육자로서의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교육 낙후 지역에 대한 교육봉사, 교대와 사대의 예비 교사를 대상으로 한 지원활동을 통해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교총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경기 지역 초등학교에서 일하는 영양교사 A씨는 몇 년 전, 아침·점심·저녁 급식을 제공하는 고등학교에 발령 받았다. 오전 6시에 출근해 아침 급식을 준비하고 돌아서면 점심, 또 저녁을 하다 보면 밤 10시는 넘겨야 퇴근이 가능했다. 그마저도 업무를 마치지 못해 일거리를 챙겨 집으로 향했다. A 교사는 “해도 해도 일이 끝나지 않아 주저앉고 싶을 때가 많았다”면서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찼다”고 전했다. 충북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B 영양교사는 학교급식 공동관리(순회근무)를 하고 있다. 혼자서 본교와 주변 학교를 돌면서 급식을 운영한다. 담당하는 학교 수에 비례해 업무량과 책임져야 할 일도 늘어났다. B 교사는 “요즘처럼 날씨가 더워지면 위생 문제에 특히 예민해진다”며 “영양교사가 상근하는 급식학교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한국교총은 이 같은 영양교사들의 어려움에 공감, ‘영양교사 근무환경 및 영양·식생활교육 환경 개선에 대한 제안서’를 19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보냈다.학교급식은 국가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돼야 하지만, 영양교사 배치가 미진하고 예산 지원이 부족해 학교 현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1일 2식 이상 급식학교의 경우 영양교사 2인 근무를 추진해 업무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학교급식법에 의거해 급식은 수업일 점심시간에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방과후학교 등이 운영됨에 따라 2016년 기준 2165개교에서 2식 이상 급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2식 이상 급식학교에 근무하는 영양교사는 석식을 마친 후 퇴근해 하루 12시간 이상, 일주일이면 52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교육부는 ‘학생건강증진 정책방향’을 통해 2식 이상 급식학교의 관리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영양사 등을 추가 배치, 교대근무 체계를 마련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시·도교육청의 예산 부족, 정원 미확보 등의 사유로 추가 배치가 어려운 상황이다.교총은 지난 3월부터 9개 학교를 대상으로 영양교사 2인 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경남교육청을 예로 들면서 “2식 이상 급식학교는 영양교사 2인 근무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학교급식 공동관리 개선도 요구했다. 현행 학교급식법에 따르면 학교급식 시설을 갖춘 학교는 초·중등교육법 제21조 제2항의 규정에 의거, 영양교사를 배치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영양교사 1명이 본교 외 학교를 순회하면서 급식을 운영하는 실정이다. 도심 지역에서 순회근무 하는 영양교사는 수당도 받지 못하고 있다.교총은 “급식학교에 전담 영양교사 1명을 우선 배치하고, 불가능할 경우에는 도심지역 순회근무 영양교사에 대한 수당을 지급해 타 지역 순회근무 영양교사와의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밖에도 제안서에는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등에 영양교육 전문직원 배치 ▲‘영양교육’ 인정도서 개발·보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