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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9월 14일. J일보 '최고의 대우, 최악의 공교육'이라는 제하의 사설을 읽고 분노와 동시에 암담함을 느낀다. 이 나라 제4부라 하는 언론기관에 몸을 담고 있는 논자의 시각이 이렇게 편협하고 또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니 필봉이 아니라 침봉이었다. 1. 미국 중학교 교사는 1127시간 수업하는데 비해 한국 교사는 달랑 701시간 수업한다. 수업 시수를 어떻게 산출하여 비교한 것이며, 한국 교원이 좋은 대접을 받으면서 수업은 매우 적게 한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미국의 법정 수업일수는 한국에 비해 분명하게 적은데, 어찌하여 이런 비교가 나왔는지 납득하기 어렵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 2. 높은 임금을 받으면 그에 상응하는 일을 하는 게 정상인데 한국의 교사는 월급에 걸맞은 교육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였으며, 대다수 교사는 62세 정년 때 까지 적당히 가르치고 월급이나 받겠다는 안이한 생각에 빠져 있다고 하였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힘들게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선생님들을 게으름뱅이로 매도하고, 62세까지 적당하게 학생을 가르친다니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이는 객관적 사실이 아닌데도 사실을 왜곡한 보도에 대해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 교사의 임금이 박봉이라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기업체 수준으로 임금을 올려주겠다는 약속은 거짓이었나? IMF가 터지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교사의 보수가 높아 보이고 인기가 상승된 것이다. 임금을 따지지 않고 학생 교육에 큰 보람을 느끼며 살아 가고 있는 원로교사를 모독하였으니 석고대죄 하라. 원로교사를 무시한 교원 정년단축으로 경험 많은 교사들을 몰아낸 자리에 경험이 부족한 기간제 교사를 끌어들여 얻은 결과는 무엇이었나? 양질의 교육은커녕 전 국민의 기본적 가치관을 마구 흔들어 버렸다. 말이 통하지 않으며, 되는 일도 안 되는 일도 없이 그저 그렇게 제마음대로 살아간다. 교육개혁 주체 세력들은 공교육 부실의 원인을 제공하고서도 그 책임을 느끼지 못하고 애매한 교사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시키려 하니 환장할 노릇이다. 어찌하여 나이든 경험자를 밀어내고, 투표장에도 나오지 말라는 식의 자기만의 논리가 팽배하고 있다. 늙으면 인생을 포기하라는 논리가 나오지 않을까 두렵다. 3. 논자는 교사의 능력과 실력이 부족하고,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요즈음 초·중등 교사들 중에서 석 ․ 박사를 학위를 취득한 사람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나 하는 말인가? 여름 ․ 겨울 방학이면 자비를 들여서까지 연수를 통해 전문성과 교양을 넓혀가는 것이 교사들이다. 일부 초·중등 교사들을 대학 강단에 세워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전문성과 교양을 높이 쌓아 가고 있는데 실력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니 환장할 노릇이다. 4. 학생들이 학교 교사 보다 학원 강사를 더 존경한다고 하였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학원 강사의 목표는 돈이고 점수지만, 교사의 목표는 기초 지식을 쌓게 하고, 학문의 길을 열게 하며, 바른 인간성을 만드는데 있다. 역할이 다른 사람을 단순하게 비교를 하려하는 논자의 논리가 의심스럽다. 좋아하는 것과 존경하는 것도 구분하지 못하는 주제에 무슨 논지를 펴려 하는가? 학원 교육이 이 나라 교육을 살릴 수 있다면 학원 강사를 학교에 보내고, 학교 교사를 학원에 보내면 된다. 학교 교육과정을 학원 교육과정으로 바꾸면 이 나라의 교육은 어떻게 될까? 5. 논자는 무능한 교사에 대한 불만으로 초·중등 학생들이 해외유학과 어학연수를 떠난다고 하였는데, 과연 그럴까? 이리와 사리에 밝은 요즈음 학부모가 선생님이 무능하기 때문에 엄청난 유학비용을 부담하고 자녀를 먼 해외로 보낼까? 해외유학이나 어학연수를 가는 이유는 공교육이 부실해서가 아니라 회화능력이 좋아지고, 남다른 해외 체험이 득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서 자녀를 유학 보낸다. 무능한 교사에 대한 불만으로 유학을 간다는 말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유학은 재력 있는 사람들의 장기 교육 투자이기 때문이다. 6. 수업을 등한시하는 교사일수록 노조활동이나 권익 찾기에 열심인 교사라고 하였는데 이는 엄청난 편견의 소치다.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교사의 권익 활동에도 적극적일 수 있기에 말이다. 시대가 변하여 교사도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고, 정당에도 가입할 수 있다. 우리도 머지않아 정당 활동이 허용될 것이라 확신한다. 오히려 전문적 지식과 교양을 갖춘 교사들의 바른 정치 참여가 민주화의 꽃을 활짝 피게 할 수 있다. 7. 논자는 무능력 교사를 가려내기 위한 교원평가제를 무능한 교사들이 결사반대하고 있다고 호도하고 있다. 전혀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양식 있는 교사, 경험 많은 교사, 미래를 걱정을 하는 뜻 깊은 교사들이 이를 더 반대하고 있다. 무능한 교사의 퇴출을 누가, 왜 막겠는가? 교원평가만 되면 공교육이 살아난다는 논리는 착각이다. 학문에 왕도가 없듯이 교육제도에 왕도가 없다. 어느 선진국 제도를 도입하여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의식 개혁이 선행되지 않는 한 제도만의 개혁은 모래 위의 누각일 뿐이다. 현재 타고 다니는 차를 잘 수리하여 타고 다녀도 되는데 왜 꼭 새 차를 구입하여야만 교통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믿는가? 교육도 마찬가지다. 일선 교사를 교원평가라는 필터로 걸렀다 하자. 어떠한 필터로 어떻게 양질의 교사를 걸러낼 것인가? 걸러진 교사들은 또 어떻게 학부모의 의식구조를 얼마나 변화시킬 것인가 예측하기 어렵다. 일선 교사를 무능하고 게으른 사람으로 몰아붙이면 교육은 훨씬 더 어렵게 되어버린다.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가진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밀어주어야 한다. 열악한 분위기 속에서 외롭게 고분 전투하며 바른 길을 걷고 있는 교사를 소외시키지 말고, 경영자와 학부모, 교육 당국은 이런 교사를 우대하고 그들이 교육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와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개혁을 하라. 그리하면 교육은 저절로 바로 된다. 잘못된 교사를 퇴출시키려 하는데 초점을 두지 말라. 착하고 성실하게 교단을 지키는 교사를 우대하는 정책에 초점을 맞추어라. 그리하면 이를 추종하려는 교사들이 많아지고 부적격 교사는 스스로 물러나 자멸하게 된다. 대다수 교사들이 교원평가를 반대하고 있는 이유는 교원평가라는 또 하나의 형식이 오히려 성실한 교사에게 피해를 주고 또 다른 요령의 교사가 생겨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교사를 도마 위에 올리면 교사의 권위는 더욱 위축되고 상대적으로 교원평가자의 권위는 올라가게 되어 교사는 눈치를 보게 되며, 소신 있는 교육을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 교육개혁은 먼저 자기중심적이고도 이기적으로 움직여 가는 국민의 심성을 바로잡는 일이다. 학원 강사가 학교 선생님보다 더 존경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풍토가 있는 한 어떠한 교육개혁안도 무리수가 될 수밖에 없다. 공교육 부실의 원인을 왜곡하고 개인의 편견으로 교사를 무능한 존재, 게으른 존재로 호도한 J일보 사설에 대해 40만 교육자의 이름으로 '교사 무고죄'로 고발한다. 비록 스승이 메달은 못 따고 노벨상은 받지 못하였어도 제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지도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그 제자가 메달을 딸 수 있고 노벨상도 받을 수 있다.
교정에 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던 지난 5월, 1학년 때 담임을 맡았던 주홍이가 교무실로 찾아왔다. 평소 부끄러움을 많이 타던 녀석이 어렵사리 내놓은 것은 바로 깨알 같은 글씨가 적혀있는 원고 뭉치였다. 몇 달 동안 고민해서 쓴 소설인데 선생님이 한 번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주홍이가 다녀간 다음날, 같은 반 대영이가 찾아왔다. 아이들한테는 탤런트로 통할 만큼 발랄하고 재치넘치는 녀석이다. 그런데 여느 때와는 달리 쑥스러운 듯 한참을 서성대더니 "선생님, 제가 쓴 시(詩)인데 한번 봐주세요"라며 빛바랜 누런 종이를 슬그머니 내밀었다. 주홍이의 소설은 입시 중심의 교육 현실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물이 주인공이었다. 소설의 주인공이 바로 주홍이 자신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눈치챌 수 있었다. 평범하지 않은 문체나 박진감 넘치는 사건 전개 그리고 능란한 서술 기교로 미루어 볼 때 잘만 다듬으면 훌륭한 재목이 될 듯 싶었다. 대영이의 시는 아직은 설익은 풋고추 같았다. 시어 하나하나에 자신의 숨결을 불어넣기 위해 애쓴 흔적은 역력했으나 단순한 구성과 상투적인 표현이 눈에 거슬렸다. 시를 쓰겠다는 의욕은 넘쳤지만 감정을 추스르고 적절히 녹여내기까지는 아직 배울 점이 많아 보였다. 일단 자신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선생이 생기자 녀석들은 교무실 문턱이 닳을 정도로 뻔질나게 드나들기 시작했다. 주홍이는 구체적인 작품보다는 소설가로서의 자질 같은 심리적인 부분의 조언을, 대영이는 자신이 직접 쓴 작품에 대한 평을 부탁했다. 그렇게 문학을 매개로 한 대화가 이어지면서 주홍이는 점차 자신의 글에 대해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으나 대영이는 점점 더 힘들어 하는 기색을 보였다. 작가 어머니를 둔 주홍이와는 달리 대영이 부모님께서는 시인이 되겠다는 아들을 달가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름방학 보충수업이 한창일 무렵, 주홍이가 찾아왔다. 지난번 문예 공모전에 응모했던 작품이 예심을 통과해 문학캠프 참가 자격이 주어졌고, 2박 3일의 캠프 기간 중에 마음속으로 존경했던 소설가를 만날 수 있었으며, 그 분이 심사한 백일장에서 상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예전보다는 뜸해졌지만 아직도 시를 들고 찾아오는 대영이는 부모님의 거센 반대 때문인지 대학에 가기 위해 여름방학 보충수업에 매달리고 있었다.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시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입시 공부를 하느라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도 시에 대한 열정은 버릴 수 없었던지 꾸준히 시집을 읽거나 시를 쓰고 있었다. 예년보다 뜨거운 여름, 그 뜨거운 열기를 마주하고 소설가와 시인이 되겠다고 나름대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두 녀석으로 인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적성이나 흥미와는 거리가 먼 교육 현장의 수많은 아이들을 생각할 때, 행여 그들이 입시 중심의 교육으로 인해 자신들의 소중한 꿈을 포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마음이 무거웠다.
연일 계속되는 수시 모집 인터넷 원서접수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쳐 가고 있었다. 수업이 많은 날은 두 가지 일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그 피곤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위해 담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에 내색할 수도 없었다. 그리고 어떤 날은 하루가 짧게 느껴진 적도 있었다. 대부분 수도권에 있는 대학들의 원서 접수 마감일이 오늘(9월 15일)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눈치 작전을 벌이며 기다려왔던 아이들의 원서를 한꺼번에 작성해야만 했다. 그래서일까? 아침부터 교무실 앞에는 우리 반 아이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사전에 여러 번 상담을 했지만 치솟는 경쟁률을 보면서 아이들은 자신감을 잃어 가는 듯했다. 몇 명의 아이들은 상담을 했을 때 가고자 했던 대학과 학과를 경쟁률 때문에 바꾸기도 하였다. 경쟁률에 너무 지나치게 신경을 쓰지 말고 소신껏 지원해 보라고 타이르기도 했으나 막무가내였다. 이렇듯 아이들과 의견 충돌로 언쟁을 벌이다 보면 한 시간에 고작 쓰는 원서가 3개 내지 4개의 대학뿐이다. 어떤 아이는 자신의 점수보다 상향 지원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화가 난 적도 있었다. 그리고 원서를 작성하고 난 뒤, 말 없이 교무실 문을 빠져나가는 아이들이 야속하기까지 했다. 내심 아이들로부터 감사하다는 말 한 마디를 듣기를 바랐는지도 모른다. 오후 5시. 아이들의 원서 접수가 끝났다. 긴장이 풀린 탓인지 졸음이 쏟아졌다. 할 수 없이 잠깐의 휴지(休止)를 위해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했다. 얼마나 잤을까? 누군가의 손길이 와 닿았다. 눈을 뜨니 한 남학생이 내 어깨를 주무르고 있었다. 그런데 나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오늘 수시 원서를 쓴 아이들 모두가 내 책상 주위에 서 있는 것이 아닌가? 나를 보자 아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넓죽 절을 하며 말을 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그 말 한 마디는 다른 어떤 피로회복제보다 효과가 있는 듯 했다. 그 순간 아이들을 원망했던 자신이 민망하기까지 했다. 이런 발상이 누구로부터 나온 것인지는 중요하지가 않았다. 오늘만은 아이들의 마음을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싶었다. 아이들은 자신들을 위해 담임선생님이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정말이지 아이들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 아이들이 있기에 난 웃을 수밖에 없다. 지금도 그리고 오늘도, 내일도 아니 영원히 말이다.
정부는 농산어촌 근무 교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유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복식수업수당과 순회교사수당을 신설해 2006년도부터 월 10만 원씩 지급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 대상은 2개 학년 이상의 학급을 1학급으로 편성해 복식수업을 하는 교사와, 2개 이상의 인근 학교를 순회하면서 수업하는 순회교사 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68억 9200만원의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나 역시 3년째 복식학급을 맡아 월3만 원의 수당을 받고 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계획이니 금년이 만기인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정책이지만 후임 교사들을 위해서 매우 바람직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생활 근거지와 왕복 200km나 되는 거리를 통근하면 막대한 차량 유지비와 시간을 길에다 뿌리는 게 아까워서 자취를 선택하였지만, 10만 원의 수당은 한강에 돌 던지기이다. 그래도 그 의지가 현실로 나타나기까지 애쓴 사람들과 단체의 노력이 정부와 입법부를 움직였으리라. 교직은 천직이니 선생님들에게 소명의식으로 무장해서 열악한 근무 조건과 낮은 대우에 만족하면서 아이들의 초롱한 눈동자를 보며 2세 교육에 전념하는 보람만 먹고 살라고 하기에는 현실의 벽이 너무 높다. 선생님들도 일구고 살아가야 할 가정이 있고 자식을 기르는 어버이이며 부모를 섬기는 기족의 일원이므로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야 교육에 전념할 수 있다. 물론 현재의 복식학급 수당 3만원이 적어서 교육하기를 소홀히 할 선생님은 없다고 생각한다. 가르쳐야 할 학생 수는 적어도 두 개 학년의 교육과정을 다루는 복식 수업의 어려움은 해본 선생님만이 안다. 그 어려움을 물질로 보상해 주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그래도 정부가 복식수업 교사와 순회교사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적극 나섰다는 의지의 표현만으로도 다행한 일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에 내놓은 ’도시와 농촌간 교육격차의 실태’ 보고서에서 “도시와 농촌 학생의 학업성취도에는 적잖은 격차가 존재한다. 그 원인은 학교 교육의 질보다는 사교육 등 개인적 배경의 차이에서 찾고 있다. ” 2003년 전국단위 학력평가 자료 등을 토대로 수치화한 결과,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의 원점수에서 서울과 읍면 학생 간에는 12점에서 20점까지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과외 등 학생의 개인적 배경을 배제한 ‘학교 효과’는 5점 정도의 차이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농어촌 학교 살리기를 위해 내년부터 대학 신입생의 4%로 확대되는 농어촌 특별전형이나 내신강화, 서울대의 지역균형 선발제 도입 등으로 인해, 도회지에서 농어촌 학교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하니 국가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농어촌 학생의 학업성취에 대한 기대감과 포부, 교사의 적극성, 학교 교육 수준을 더 개선하기 위해 농어촌 학교 교사의 처우를 위한 '농어촌 수당'의 신설은 신호탄으로 봐도 될 것이다.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할 조건을 '교사의 사명감'으로 보았을 때, 어떤 방법으로든지 사기를 북돋아 주는 일이 중요하다. 그 방법을 물질로 보상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최소한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고 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지지 의사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정부의 의지가 구체적인 시책으로 입안되어 현장에 투입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것이다. 농어촌 교육을 살리는 일은 고향을 살리는 일이고 도회지로 나간 많은 사람들이 돌아와 기댈 수 있는 언덕을 마련하는 일이다. 경제 논리에 밀려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본교가 분교가 되고 분교가 폐교되어 가는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귀농하고 싶어도 자녀 교육 때문에 다시 도시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은가? 양적인 팽창을 계속해 온 우리 교육의 현주소가 이제 질적인 변화를 추구할 때이다. 대도시의 주택 문제, 인구 문제, 환경 문제의 밑바닥에는 교육 문제가 깔려 있다. 농어촌 학교와 대도시 학교 교사의 교육방법 때문에 학력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라 사교육이나 개인적 배경에 의해서 약간의 차이(5점)를 보인다고 하니, 도시로 몰려서 생기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결국 농어촌 학교를 살려서 경쟁력을 갖게 하는 것이다. 학생 수가 적은 농어촌 학교의 장점(인성 교육, 체험 교육, 감성 교육)을 살릴 수있도록 성급하게 학교를 없애는 일을 줄이고 기다려주는 정책을 기대한다. 교육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업이다. 단 기간에 이득을 보는 경제 사업이 아닌 것이다. 농어촌 수당 10만원 때문에 농어촌 근무를 두 손 들어 반길 리는 없지만, 위기의 농어촌 학교를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보다 획기적인, 특단의 조치로 발전하는 첫 단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노인만 남은 시골, 더 이상 아기 울음이 들리지 않는 시골을 살리는 길은 농어촌 학교를 살리는 일이며 그 중심에는 선생님들이 있다. 그 선생님들에게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고등학교 성적 부풀리기 관행이 아직까지 자행되고 있으며 일부 일선 학교에서는 부당한 방법으로 고사가 치러지고 있다는 사실이 조사 결과 밝혀졌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1. 시판 중 참고서 문제 그대로 전제 2. 전년도 출제 문제 재출제 3. 객관성 결여, 논란이 되는 문제 출제 4. 정답이 없는 문제 출제 5. 복수 정답 인정(or처리) 6. 문항 배점 동일 7. 난이도 조정 비율 미 준수 8. 평균 90이상 및 100점 만점자 과다 발생 9. 수행평가 기본점수 부여 10. 수행평가 기준안과 다르게 채점 11. 수행평가 만점부여 과다 발생 12. 영역별 평가 미 구분 13. 태도, 준비물 영역 누가기록물 미 보관 따라서 본교에서는 10월초에 시행되는 2학기 중간고사(10. 4∼10. 7)를 앞두고 자체적으로 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기존의 출제안에 대해 위의 사항들을 점검하기로 하였다. 아울러 2학기 중간고사 출제 시에는 위와 같은 사례 중 어느 것 하나도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라는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있었다. 무엇보다 선생님이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공정한 성적관리에 있다고 본다. 이것은 성적 조작 대부분의 비리가 졸업한 학생들의 입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알 수 있다. 성적 조작 교사에 대한 교육부의 처벌지침이 발표가 되었지만 이것을 안하무인(眼下無人) 격으로 받아들이는 학교나 교사가 문제인 듯 싶다. 이제 더 이상 양심을 속여 학생들로부터 불신을 받는 선생님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우리의 교단이 비리로 얼룩져 사회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학교 자체의 자정 노력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본다.
우리 반 다섯 명의 아이들은 아침부터 바쁘답니다. 바이올린을 연습하는 일, 아침 독서를 하는 일, 핸드벨 연주를 하는 일도 아침에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청소할 시간이 없으니 우리 반 청소 당번은 항상 선생님 차지랍니다. 아침 독서를 하면 더 좋은데 우리 선생님은 어깨도 아프고 힘든 바이올린을 날마다 시키신답니다. 유명한 바이올린 음악가는 하루에 열 시간씩 했다면서 30분도 참지 못하고 어깨를 내리는 우리들에게 "연습밖에 없다. 시간을 아껴서 한 곡이라도 많이 배우도록 하자" 며 날마다 잔소리를 하신답니다요. 한 가지 악기는 다룰 줄 알아야 한다며 우리들보다 늦게 배운 우리 선생님은 벌써 진도가 많이 나가서, 새로운 책을 사서 연습한다고 자랑하시며 우리들을 약올립니다. 아는 노래를 바이올린으로 켜면 참 재미있답니다. 열심히 연습한 친구들은 진도도 빠르고 칭찬도 많이 들으니 똑같이 배우고도 실력에도 차이가 납니다. 학교에서 사준 바이올린에다, 30분 이상 걸리는 읍내 학원에 가지 않고도 값싼 수강료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평생에 한 번 올까말까 하니 날마다 열심히 연습하라는 선생님 욕심 때문에 우리들은 아침마다 바쁘답니다. '세상에 공짜는 하나도 없다'는 선생님 말씀대로 열심히 연습하는 우리들은 독서도 많이 해서 도시 아이들에게 하나도 뒤지지 않는 자신감을 가지고 피아골의 나무들처럼 푸르게, 저 계곡의 시냇물처럼 깨끗하고 맑게 살고 싶습니다.
교육부 산학연계 시범학교로 인천 IT 교육의 중심교인 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교장 서영일)는 15일 교내 율목관에서 1학년 학생 415명을 대상으로 전공 매니아 육성을 위한 눈높이 영어교육의 일환으로 영어 팝송 경연대회를 개최해 참가 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실업계고 학생들에게 오랜 시간의 학습량을 요하는 영어교과는 중요성과 인지도에 비해 기초 부족으로 인한 흥미도 감소로 대학진학 이후에도 대학교육 부적응 및 중도탈락 문제의 원인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이 학교에서는 실업계고 학생 수준에 맞는 영어교재를 재 편찬 아침 영어시간에 운영하고 영어교과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계기로 삼고자 첫 영어 popsong경연대회를 구안했다고 한다. 지난 9월7일부터 9일까지 각 반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오른 1학년 12반 김웅기 학생의 My love곡 외 16팀이 팝송 경연을 벌였는데, 입상한 학생에게는 영어학습의 동기화를 위해 부상 외에 수행평가에서 가산점을 부여했다. 참가곡은 학생들이 흥미 있어 하는 곡을 부르도록 했고 심사기준은 영어 발음의 유창성과, 시연성, 창의성을 심사토록 했다. 심사위원은 원어민 교사를 비롯한 교직원 7명을 위촉 심사토록 했다. 평소 실업계고 학생의 입장에서 '공격적 교수법'을 이용하여 영어학습에 자신감과 흥미가 없던 학생들을 끊임없이 독려하여 영어학습의 자발성을 이끌었던 김혜미 교사는 “실업계고 학생들도 영어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실업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는 영어교육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이날을 계기로 실업계 교육의 변화와 혁신이 산학 연계와 더불어 영어교육이 함께 진화하는 현장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학교발전기금이 그 동안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더니 여당인 열린우리 당은 이 제도를 폐지하는 개정입법을 정기 국회 내 발의하여 처리하기로 했다는 보도이다. 학교시설 보수나 교육용 기자재 구입 등에 사용되는 학교발전기금의 부적절한 모금 및 집행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보고 이를 폐지하려는 정치권의 생각이 과연 옳은 것인지? 교육재정이 열악한 일선 학교입장에서는 재정 위축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진심으로 학교발전을 위하거나 모교의 발전을 위해 발전기금을 내고 싶은 애교심의 순수한 싹이 자라게 될 토양을 완전히 없애버리는 우(愚)를 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도 있는 것이다. 현 제도에 모순과 부작용이 있으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거나 제도를 정비하여서 운영을 하는 것이 옳지 부작용이 있다고 폐지하려는 논리는 흑백논리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는 이미 폐교가 된 같은 면내 초등학교 졸업생이며, 모교도 아닌데도 행정공무원으로 명예퇴직 이후 3년여 동안 매월 10만원씩 학교 통장으로 자동 이체하여 발전 기금을 내주고 있는 분이 있어 어린이교육활동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발전기금제도 자체를 폐지하면 이 분에게 어떤 방법으로 설명을 해야 할까? 학교발전기금은 학교발전을 위한 좋은 취지에도 불구, 모금액을 학급별로 할당해 학부모로부터 강제 징수함은 물론 학교운영비 부족분을 이를 통해 메우는 등 운영상 폐단이 심각하다는 이유에서 폐지하려고 한단다. 대부분의 학교가 그러하다면 폐단을 개선하여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옳지 않은가? 아무런 대안도 없이 제도 자체를 없애려는 발상은 인기에 좌우되는 표를 의식한 것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지방 교육청의 장애인 관련 행정업무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17일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 소속 구논회(具論會) 의원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을 상대로 산하 특수교육 주무기관인 '특수교육운영위원회'와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정부가 주요사업으로 추진해온 특수교육지원센터 시스템은 여전히 빈약했고 특수교육운영위원회도 부실하게 운영돼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특수교육지원센터 186곳 중 지난해까지 상근 인력을 보유한 곳은 단 1곳도 없었고 올해도 이 가운데 27곳만이 소수의 상근 인력을 채용하는데 그쳤다. 또 센터의 1년 평균예산이 300만원 안팎에 불과했다. 특수교육운영위의 경우 학기당 회의 회수가 2차례 안팎인데다 회의 주제도 특수교육 대상자 선정으로 한정돼 장애인교육 과제 등은 거의 논의되지 못했으며 위원들도 전문가보다 공무원이 훨씬 많아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대구시교육청은 지역 실업계 고교의 교육을 기존의 기능인력 대량 양성체제에서 실무중심의 특성화 전문인력 양성체제로 전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 교육청은 내년부터 대구자연과학고를 비롯해 3개 실업계고 6개 학과를 특성화 체제로 전환하고, 학급당 인원도 기존 35명에서 30명선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특성화 고교로 전환되는 실업계 고교는 대구자연과학고와 영남공고, 상서여자정보고 등 3개 학교이다. 시 교육청은 특성화 고교로 전환되는 3개 실업계 학교 이외에 학생 등의 교육욕구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경북기계공고와 달서공고, 서부공고, 조일공고의 일부 학과도 개편하기로 했다.
울산국립대 신설 방침이 확정돼 교육부와 울산시가 16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박맹우 울산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입회 아래 '울산지역 국립대학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특수법인 형태의 4년제 국립대학 설립 이행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2003년부터 본격 추진돼 온 울산국립대 설립이 결실을 보게됐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울산국립대 부지는 앞으로 대학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소 30만평(장래 50∼80만평)으로 하되 울산시가 제공하며, 부지까지의 도시기반 시설도 울산시가 조성한다. 학교 규모는 개교 때 입학정원 1천명으로 시작해 점차 1천500명까지 확대하며, 설치 학과는 울산지역 산업여건을 고려해 공업계열과 공업관련 경영학 계열을 중심으로 구성하되 사범계 학과도 포함한다. 건축비는 정부가 부담하되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하며, 울산시는 매년 100억원씩 15년간 1천500억원 규모의 발전기금을 조성해 대학에 제공하기로 했다. 개교 시기는 명시하지 않았으나 양해각서 체결 후 곧바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2009년 3월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기획예산처는 내년도 예산에 설계비 31억원을 반영했으며, 교육부와 울산시는 올 하반기에 환경.교통영향평가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중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사업자를 선정, 내년 하반기에 착공하게 될 전망이다. 박 시장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큰 결단을 내린 대통령과 국립대 설립을 위해 노력해 온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시청과 주요 거리, 태화강변 등에 환영 현수막과 애드벌룬, 환영탑 등을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환영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학교운영비의 17%가량을 공공요금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60%가 전기요금인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7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난방시설 98%, 냉방시설 56%가 설치된 학교를 대상으로 공공요금 집행 현황을 조사한 바, 전체 학교운영비의 16.7%를 공공요금으로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공공요금의 59.9%는 전기요금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공요금 부담으로 교육활동에 위축을 초래할 뿐 아니라 전기 사용량이 많은 냉·난방시설 개선 등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 공공요금의 절반 이상을 전기요금이 차지하고 있고 교육환경 개선에 따라 앞으로 전기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학교 전기요금 절감을 위한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한편, 현행 전기요금 체제는 일반용을 100으로 보았을 때 교육용은 일반용의 93.6%수준이나 산업용과 농사용은 78.2%와 42.1% 수준으로 최소한 시지역은 산업용 수준으로 읍․면지역은 농사용 수준으로 각각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제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2005 OECD 교육지표’에서 한국 교원들의 보수수준이 세계 최고라고 제시한데 대해 한국교총이 “근거 없는 통계”라며 일축했다. 교총은 14일 논평을 내고 “교원 봉급을 단순히 구매력 지수인 PPP(Purchasing Power Parity)만으로 환산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하는 것은 국가별 보수체계의 특징이나 우리 교원의 실제 경제적 위치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이를 감안하지 않고 보도자료를 낸 교육부와 아무 여과 없이 왜곡보도한 언론들에 대해 “교원 때리기”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교총은 “PPP 환율은 실제 환율이 아닌 구매력 평가지수를 기준으로 환산된 환율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하는 데 실제 얼마의 돈이 들어가느냐를 고려한 기준이다. 따라서 시장환율로는 같은 액수라 해도 PPP를 기준으로 하면 선진국보다 후진국에서 PPP값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구매력이 선진국에 비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평가했으 때 교원의 임금수준이 높다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국 교원은 37년 걸려 최고 호봉을 받게 되지만 OECD 국가에서는 평균 24년이면 최고 호봉을 받는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교원의 임금수준은 7급 공무원 입직 일반직에 비해 약간 높고, 경위 입직 경찰에 비해 약간 낮은 등 우리나라 평균 공무원 보수수준과 큰 차이가 없으며 100인 이상 고용기업 임금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교총 주장대로라면 교육부 공무원을 비롯한 우리나라 공무원의 대다수와 주요 언론사 기자들의 보수도 세계 최고 수준일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교총은 15일 오후 교육부를 항의방문해 “과장된 사실이 언론에 제기되고 있는 데도 왜 해명에 나서지 않느냐”고 따지며 “40만 교원 및 일반국민들에게 교원의 봉급과 관련해 정확한 근거자료에 기초해 공식적으로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또 중앙일보를 항의 방문해 “9월 14일자 ‘최고의 대우, 최악의 공교육’이라는 제하의 사설은 우리 교육의 현실을 왜곡시키고 사실적인 근거 제시 없이 시종 교원을 폄하하는 내용”이라며 공정하고 사실적인 보도를 요구했다.
제주도 교원들이 ‘제주특별자치도 계획안’의 전면적인 교육개방에 반대하는 뜻을 모아 제주도에 전달했다. 제주교총(회장 고태우)와 제주지부(지부장 강순문)는 16일 제주도청을 방문, 제주도 교원 3000여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지를 제주도에 제출했다. 이날 전달한 ‘올바른 학교자치 실현과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개방 저지를 위한 제주교사 서명’은 9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진행된 것으로 도내 190개 학교 총 4600여명의 교사 중 141개교 3075명의 교사가 서명에 참여했다. 교사들은 서명지를 제출하면서 “전면적인 교육개방 내용을 담고 있는 특별자치도 계획은 공교육을 더욱 악화시키고 국가가 책임져야할 국민의 교육주권을 포기한 것이며, 우리 아이들의 정체성을 흔들리게 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교육을 경제의 논리 접근해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전면적인 교육개방을 담은 특별자치도 계획안에 대해 실망과 우려를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교사들은 △교원의 지방직화를 초래할 교육자치의 일반자치 흡수·통합 시도를 중단하고 교육위원회를 독립형 의결기구화 △제주특별자치도의 교육개방 내용 전면 삭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안정적 교육재정 확보 방안 강구 등을 촉구했다. 제주도가 최근 확정한 ‘제주특별자치도 기본 계획안’은 제주를 자치행정 전 분야에 걸쳐 파격적인 자치권을 갖는 ‘자치모범도시’로 육성하자는 것으로 교육 부문에 외국 유명대학(원) 유치는 물론 외국 초·중등학교의 분교 설립을 허용하는 등 사실상 전면적인 교육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충청북도교육청 이기용 교육감은 취임 이후 첫 방문지로 충북 최북단의 단양교육청 관내 전교생이 5명인 영춘초등학교 의풍분교장을 찾았다. 이 지역은 경북, 강원, 충북의 삼도접경지역으로 아직 도로포장이 절반만 된 가급 벽지분교장이다. 예전에는 단양교육청을 나오려면 1박을 해야만 하는 충북에 하나밖에 없는 급지가 가장 높은 벽지학교이다. 전날 오후에 단양 관내 유일한 고등학교 벽지학교인 단산고등학교를 방문하였고, 이어서 벽지 학교이면서 초중통합학교인 별방초중학교를 방문한 다음 저녁에는 야간자율학습하는 단양고등학교 학생들을 격려하고 1박을 한 다음 비포장 길을 달려 15일 오전 9시에 의풍분교장에 도착하여 한 시간 동안 1일 교사를 하며 벽지학교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충북 북단에 위치한 단양지역에는 벽지학교가 초중고(분교장 포함) 모두 11개교가 있다. 학생수가 감소하여 폐교가 된 학교도 많은 지역이다. 의풍분교장도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라고 지역주민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한다. 고 김천호 교육감의 갑작스런 타계로 보궐선거에 당선, 제13 대충북교육감으로 취임한 이 교육감은 한 달 여 동안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고 학교현장과 지역교육청 순방길에 나섰는데, 충북에선 가장 소외지역을 찾아 현장중심, 학교장 중심의 행정을 펴고 있어 학교현장의 학생들과 교직원에게 보람을 갖게 하고 있다. 취임사에서 밝힌 “슬기와 지혜를 가꾸는 희망찬 학교, 섬김과 사랑이 충만한 보람찬 학교, 감동과 신뢰가 넘치는 행복한 학교” 구현을 위한 교육감의 첫 방문이 매우 소박하면서 실질적이고 감동을 안겨주는 의미 있는 방문이라서 학교현장에서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교육의 3주체라고 할 수 있는 교사, 학생, 학부모가 노래로 똘똘 뭉쳐 합창대회를 개최해 지역사회로부터 눈길을 끈 학교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인천관교여중(교장 이향자). 이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9월15일 2학년 9개 반과 1학년 10개 반이 참가한 ‘교내합창경연대회’ 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열띤 열기 속에서 이루어 졌으며. 기악반의 찬조 공연으로 아름다운 연주를 펼쳐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오후에는 3학년 11개 반의 공연에 이어 음악전공 학생들의 찬조공연을 펼쳐졌는데 선배다운 수준급 실력을 보여주어 후배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공연에서 각 학년 반별로 부른 합창곡에는 자유곡으로 ‘에너지 절약 창작곡’을 부르도록 함으로써 자신들이 작곡한 노래를 부른다는 자부심과 즐거움을 느끼고, 동시에 에너지 절약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어 어머님과 선생님들의 합창이 있었는 데 어머니들은 ‘추억’과 ‘어머나’를 교사들은 ‘돌아온 봄’과 ‘으라차차’라는 노래를 불러 학생.교사 학부모 모두가 모두가 하나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각급 학교 수련회와 캠프행사 주관업체 선정 대가로 초ㆍ중ㆍ고 교장 및 교사들에게 뇌물을 건넨 업체 대표와 돈을 받은 현직 교장ㆍ교사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되었다"고 한다. 이 보도를 접하면서 정말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는 것일까와 그것이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일로 여겨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로 발생한 일이라면 정확한 진상조사와 함께 관련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대부분 학교에서 생기는 일이라고 보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극히 일부에 해당되는 일이라고 본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수련업체 선정과정에서 부정이 발생할 수 없다. 각 학년의 학년회의를 통해 업체의 장,단점을 비교한 후 철저한 사전답사를 거치게 된다. 또한 수련회비 역시 업체별로 철저한 검증을 거쳐서 선정을 하게 된다. 해당 학년의 학년협의회를 거친후 마지막으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게 되는 것이다. 도저히 학교장이나 교사가 뇌물을 받고 특정 업체를 선정할 수 없다. 수련회비는 업체별로 상이한 것이 아니고 대부분 대동소이(大同小異)한데 다른 업체에 비해 수련회비가 높게 책정된 업체를 이용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도 뇌물을 수련회비에 포함시켰다는 것도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따라서 이번에 적발된 학교들에 대해서 일선교사들에게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특히 그 업체(뇌물을 제공한)가 다른 업체와의 경쟁(시설이나 위치 등)에서 밀리기 때문에 뇌물을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정이 어찌되었든 이번의 사태에 대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교사들은 어떤 활동을 하더라고 조금의 의혹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하되, 대부분의 학교와 교장, 교사들까지 함께 매도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 일을 보도하는 언론의 역할이 역시 크다고 하겠다. 기사의 처음 부분에서도 알수 있듯이 몇 개 학교 정도로 보이는데, '무더기 적발'이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고 본다. "일부 학교에서 ......."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본다. 지금도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하고 조금의 의혹도 없이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이야기 하고 싶다.
오늘, 모 학교의 독서교육 시범학교 운영보고회에 참석하였다. 보고회 식순에는 '질의 응답'이 있다. 보고회에 참석해 보면 대개 질문이 없어 학교 자체에서 마련한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도 하고 미리 질문자를 내정하여 각본에 의해 하기도 하고, 또 질문자의 질의 없이 싱겁게 진행하기도 한다. 이번 보고회는 사전 준비한 각본 없이, 질문자 내정 없이 꾸밈없이 순수하게 진행한 점이 눈에 띈다. 리포터가 국어과 출신이기도 하여, 보고회의 질을 높이고자 한 가지 질문을 하였다. "2년차 시범학교 운영하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2년간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책을 가까이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이 자리에 모인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바랍니다." "학생들이 독서를 싫어하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의도적으로 지도해야 한다고 봅니다. 예컨대 수행평가 반영 등으로 말이죠." 우문현답(愚問賢答)일까, 현문우답일까? 한교닷컴 가족이 판단할 일이다. 내 딴에는 도서실 항시 개방, 사서교사 배치, 학급문고와 동시 운영, 도서실 예산 확충, 신간 도서 확보, 독서 토론회, 이달의 도서 추천, 독서 우수학생 표창, 독서 관련 행사와 홍보, 도서관 활용 수업 등을 내심 기대했었는데. 다행히 장학관의 총평 속에서 해답이 나왔다. "강제적인 방법은 오래 가지 못 합니다. 자율적으로 책을 가까이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그 담당자가 답을 몰라서 그렇게 답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즉석 질문에 답하다 보니 일반적인 사항은 다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실제적인 것을 제시했다고 본다. 혹시 질문자의 핵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는지도 모르고. 생방송의 묘미가 여기 있는 것 아닌지? 총평 때 바로 잡아 준 장학관의 지적에 감사드리고.
"얘들아, 알밤 주우러 가자, 유치원 어린이들도 언니들 손잡고 모이세요." "야~~~신난다." 그 동안 부지런한 이재춘 주사님이 주워 오신 알밤을 쪄서 우유에 곁들여 3번 나눠 먹은 아이들은 자기들도 알밤을 줍고 싶다고 날마다 졸랐습니다. 비가 와서 못 가고, 바람이 불어서 못 갔는데 오늘은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수풀 속에 떨어진 알밤을 주우려면 모기 한테 헌혈(?)을 많이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출발하기 전에 미리 약을 뿌리고 밤송이에 찔리지 않도록 단단히 일러 주었습니다. 봄과 여름을 보내고 가을로 가는 풍경을 눈에 익히며 꽃무릇으로 붉게 물든 언덕을 올라 야생화들과 반가운 눈 인사를 나누며 전교생이 나들이 가는 '알밤 줍기 체험 학습'으로 아이들 곁에서 누리는 이 행복. 문득 날이 새기 바쁘게 알밤을 주으러 풀이슬로 바짓 가랑이를 다 적시던 어린 날이 그림처럼 떠 올랐습니다. 밤나무가 없던 우리 집은 가을이면 내가 주워 온 알밤을 모아서 부엌 바닥을 파고 땅에 묻어 두시던 어머니 모습이 포개졌습니다. 저장할 방법이 없으니 땅 속에 묻어 두었다가 설날에 쓰시던 어머니의 살림 지혜. 밤송이를 발로 잘 비비면 그 속에 하얀 머리를 하고 튕겨 나오던 알밤을 그 자리에서 까 먹을 때 오도독 씹히는 그 소리까지 입안에서 맴돌았습니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영상으로만 남은 유년의 언덕에서 만나는 그리운 부모님! 그리고 한가위에 사촌 언니들 손을 잡고 큰 집에 나들이 가던 그 즐거운 추억이 알밤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이 아이들도 어른이 되면 오늘을 더듬어 보며 친구들과 쌍동밤처럼 다정하게 지냈던 날들을 떠올리며 살았으면 합니다. 알밤 하나를 먹을 때도 알밤이 익기 까지 함께 한 시간의 의미와 추억을 상기할 수 있기를 바라며 할 수만 있다면 어린 날의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벌레 먹은 밤 하나도 함부로 버리지 않고 그 속에서 함께 살도록 창조된 생명체를 생각하는 아이들이 되기를! 이 아이들 모두가 토실하게 살이 오른 알밤처럼 탱탱한 삶으로 자신의 시간을 가꾸기를 바라며 쌍동밤처럼 어울려 사는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길 빕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15일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고 여성인력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아교육비 지원을 대폭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지역 사립유치원장 연찬회에 참석, 특강을 통해 "만5세 아동 무상교육 지원대상을 현재 도시가구 근로자 평균소득 80% 수준의 계층에서 2007년까지 평균소득 100%수준까지 확대하고 만 3∼4세 아동 교육비 지원 대상도 2008년까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130% 이하인 가구 자녀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와 함께 "맞벌이 부부 증가 추세에 맞춰 같은 기간 전체 유치원의 80%가 종일반을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입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 "사립유치원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유아교육시설이 없는 지역에 공립유치원을 확대 설치하도록 각 시.도 교육감에게 권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